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운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패닉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제철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영웅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무패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60
  • “보수·중도 보수·중도 진보·진보…정치권 4당 체제로 갈 가능성도”

    “보수·중도 보수·중도 진보·진보…정치권 4당 체제로 갈 가능성도”

    새누리당의 홍문종(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의원은 올해 늘 정치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친박근혜계의 핵심인 홍 의원이 개헌, 반기문 영입론, 중진 용퇴론 등을 언급할 때마다 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들썩거렸다. 연말을 맞아 그동안의 이슈를 정리하고, 새로운 정치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도운 정치부장이 14일 홍 의원을 인터뷰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됐다. 내년 총선이 새누리당에 유리한 게임이 될까. -야당이 갈라지는 것이 불리하지는 않지만, 야당이 2개가 되든 10개가 되든 정치를 할 사람은 넘친다. 여당에도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데 현재 마땅히 갈 곳이 없다. 판이 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도 경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여당 내에도 (야권 성향의) 잠복된 세력들이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정치권으로 뛰어들 수 있는 결단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안 의원이 제공한 것이다. 따라서 야당이 갈라졌으니까 우리가 무조건 유리하다? 그렇지 않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의 확장을 막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권 인사를 받아들이긴 어렵지 않을까. -굳이 안 의원에게로 갈 필요는 없다. 조국 교수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진보로 가라. 안 의원은 중도(진보)로 가라’라고 했다는데, 여권도 보수와, 중도 보수로 해서 여야 모두 4당 체제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해본다. →내년 총선 전략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국민들은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원한다. 오픈프라이머리나 국민경선제로는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 경선을 하면 현역 의원들이 유리하다. 국민들은 새 옷, 새 후보, 새 스타를 원한다. 지금도 국민들이 보기엔 그 나물에 그 밥일 수 있다. →그러면 공천은 누가 하나. -모른다. →당에서 하나. 청와대에서 하나. -당에서 하겠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출마하는 후보가 있다면, 당에서 어떻게 수용하나. -당에서 수용 안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당과 청와대가 공천 문제에 대해선 얘기를 하지 않나. -지금 이 상황에서는 할 수가 없다. 당에서 하는 얘기가 더 명분이 있어 보이고 그럴듯해 보인다. 지금 당권을 가진 사람들은 기존 질서 안에서 당내 순위가 정해져 있는 대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다. 청와대가 당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얘기하지 말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대통령도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지만,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당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러진 않을 것이다. →청와대나 내각에 근무했다가 출마하려는 사람에게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봐도 되나. -지역에 가서 기득권을 때려 부수는 데 ‘대통령 생각이 이렇다’ 이렇게 말하는 방법밖에 없다. 다른 방법이 있을까. →공천관리위원장은 누가 하면 좋을까. -모르겠다. →대구에서 유승민 의원이 낙선하는 것이 대통령의 뜻인가. -그건 모른다. 내가 대통령도 아닌데. →친박계에 좌장이 있나. -나이로 따지면 서청원 최고위원이 좌장이지만, 실제로는 전부 좌장이다. 최경환 좌장, 윤상현 좌장, 김재원 좌장, 홍문종 좌장. 정치를 하면서 어떤 한 사람을 세워 놓으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시원시원한 장점은 있다. 하지만 의견이 잘못 투영됐을 때 그것을 정정할 수 있는 기능은 굉장히 약화돼 있다. 옛날 동교동계, 상도동계 같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 제기된 용퇴론에 동의하나. -상향식 공천제로 가자는 것은 국민들에게 모든 선택의 행위를 맡기자는 것이다. 용퇴론도 결국 전략공천이다. 당신은 집에 가라는 의미다. 지금 전략공천 없다고 얘기하면서 용퇴론을 얘기하거나 험지 출마론을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내 친박계는 몇 명이나 되나. -20~30명 빼고 다 친박이다. →그러면 더 추려서 진박(진실한 친박) 의원은 몇 명이나 될까. -김무성 대표도 한번도 대통령 뜻에 어긋나게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건 언론에서 만든 단어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찾아내야 한다. 내가 누가 진박이고, 몇 명이라고 얘기하기는 좀…. →김 대표의 리더십은 어떻게 보시나. -(한참을 생각하더니) 정치는 운이 좋아야 한다는데… 운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현재로서는. →‘김 대표도 부산 영도를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목소리는 타당성이 있나. -그 정도 정치적 체급이 되는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다. →개헌 추진은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유동적인가. -노코멘트. 내가 개헌 얘기하면 또 뒤집힌다. 전화가 빗발쳐서 안 돼(웃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새누리당 영입 제안을 한 적이 있나. -반 총장과 하버드 대학을 같이 다녔다. 같은 반에서 커피 마시면서 그때 얘기했나 보다. 하하하. 반 총장과 몇 번 만난 적이 있지만, 반 총장의 가장 큰 주문은 국내 정치에 자기 이름을 빼달라는 것이었다. 어쨌든 유엔 사무총장을 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것이다. 다른 필드에서 다른 정치를… 정치는 못 끊는다. 죽을 때까지. 정리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건축재정과장 한명희△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김상범△부산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박병언△철도특별사법경찰대장 도정석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휴직 박세민 ■서울시설공단 △경영지원본부장 이지윤△문화체육본부장 박관선△시설안전본부장 이장희△감사실장 이문호△인사처장 이효재△총무처장 안찬△안전관리처장 이강윤△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장 이상일△청계천관리처장 손병일△공공자전거인수단장(TF) 홍병윤△상가운영처장 문태영△교통정보처장 이용흔△공사감독2처장 남궁석△공동구관리처장 강창구△홍보마케팅실장 김태임 ■지역난방공사 ◇1급 승진△플랜트안전처 탁현수 ■경남도 △감사관 직무대리 홍덕수◇본부장△미래산업 최만림△서부권개발 박유동◇국장△해양수산(직무대리) 신종우△도시교통(직무대리) 이채건△문화관광체육 서일준△복지보건 강호동△농정(직무대리) 박석제◇처·원장△의회사무처 하승철△인재개발원 손태성◇부시장·부군수△진주시 송병권△사천시 양기정△밀양시 천성봉△거제시 강해룡△양산시 지현철△함안군 이삼희△창녕군 진익학△고성군 이정곤△거창군 안상용◇파견근무△경남발전연구원 강덕출 정재민◇구청장요원△창원시 이동찬◇직무대리△공보관(3급) 이학석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 유향열 ■KBS △기획·경영감사부장 안희국△인사운영부장 최창영△홍보부장 정창준△대외정책실장 박전식◇편성본부△2TV편성부장 이영준△협력제작국 CP 조성만 권오대△아나운서1부장 김관동△아나운서2부장 성세정△한국어연구부장 유지철△영상제작국 총감독 박중환△편성정책부장 박현민△콘텐츠창의센터 CP 김호상 박서현△다채널방송추진단장 백성관◇보도본부△뉴스제작1부장 김주영△뉴스제작2부장 안세득△뉴스제작3부장 직무대리 이흥철△라디오뉴스제작부장 이웅수△정치외교부장 최재현△경제부장 박상범△사회2부장 박장범△과학·재난부장 곽우신△네트워크부장 오헌주△국제부장 유석조△시사제작1부장 한재호△시사제작2부장 이준희△스포츠취재부장 이유진△스포츠중계부장 백정현△스포츠제작부장 선재희△스포츠사업부장 박종복△영상취재부장 김병길△영상특집부장 박찬근△영상편집부장 석종철△보도그래픽부장 김종욱△보도운영부장 신영만△선거방송기획단장 김혜송◇TV본부△교양문화국 CP 허완석 김서호 장성주△예능국 CP 한경천◇라디오센터△1라디오부장 박성철△1FM부장 안종호△2라디오부장 김우석△2FM부장 김병진△국제방송부장 송주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중앙일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최상연 권석천<뉴스룸>△정치국제에디터 겸 정치부장 박승희△경제에디터 김광기△문화스포츠섹션에디터 김수정△통일문화연구소장 이영종△경제 부에디터 표재용△산업부장 김준현△경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김동호△사회2부장 조강수△지역뉴스부장 장세정△문화부장 양성희△스포츠부장 정제원△피플앤섹션부장 강갑생△문화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박정호△스포츠선임기자 정영재△문화선임기자 배영대<디지털전략·제작담당>△디지털전략·제작담당 겸 디지털기획실장 이석우△디지털제작실장 김영훈△뉴디지털실장 안혜리<신문제작담당>△종합편집에디터 조주환△편집부장 이혁찬△섹션앤디자인부장 안충기<sunday제작담당>△SUNDAY기획에디터 홍병기△SUNDAY정치에디터 서승욱△SUNDAY사회에디터 정철근△SUNDAY경제산업에디터 김창우<광고사업본부>△광고부국장 심재우◇코리아중앙데일리△경제산업부장 김창규◇JTBC△디지털뉴스룸부장 장혜수△정치1부장 임종주△정치2부장 이상복△국제부장 전용우 ■스포츠서울 △취재국장 서원호△취재부장 이진우 ■일화 ◇부사장 승진△식품사업본부장 심대근◇전무 승진△제약사업본부장 박용덕 ■풀무원 ◇승진 <풀무원식품>△영업본부 유통경로수도권담당 송금석△영업본부 유통영업담당 서제육<이씨엠디>△휴게소사업본부장 안병철△경영지원실장 김경순 ■대림그룹 ◇대림산업 <승진>△부사장 백운일△전무 윤태섭 박성윤 조규영 문정동 장종기 유재호 김만중 배동호△상무 김종명 박형섭 강재호 장병순 이경희 김형근 송태준 이진호 김형표 김경준 황태수<신규 선임>△상무보 방규선 이영대 조규식 윤효규 홍록희 이기동 이세현 김홍대 김정욱 김승규 김재교 최시묵 한학수 이성우 임관묵 문병두 배영민 성덕훈◇대림코퍼레이션 <신규 선임>△상무보 권오석 이승철 최창명 김연욱◇고려개발 <승진>△전무 임정<신규 선임>△상무보 이규종 심승보◇삼호 <승진>△상무 박찬호 유상만<신규 선임>△상무보 김현민 도승진 조동윤◇대림C&S <신규 선임>△전무 서정일△상무보 최명규◇대림에너지 <승진>△부사장 김상우△상무 김인규◇YNCC <공동대표이사 선임>△부사장 이규정
  • [단독] 리퍼트 美대사 인터뷰…“오바마 말처럼 양국 ‘최상의 상태’”

    [단독] 리퍼트 美대사 인터뷰…“오바마 말처럼 양국 ‘최상의 상태’”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 서울 중구 정동의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다. 그러나 마크 리퍼트 대사는 먼저 와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대니얼 턴불 대변인과 인터뷰가 진행될 커다란 식탁에 앉아 자료를 펴놓고 답변을 준비하고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1시간 정도 이어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확신에 찬 어조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그는 대체로 진지한 자세로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했지만 개인 신상에 관한 답변을 할 때는 농담을 섞어 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해 임기 1년을 넘긴 리퍼트 대사는 소탈한 행보와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면서 보인 모습으로 어느덧 ‘국민대사’로 자리매김할 정도의 대중성을 얻었다. 리퍼트 대사는 이따금씩 민감한 질문을 받을 때 오른뺨에 손을 얹고 잠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가락 사이로 지난 3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 강연 당시 피습당했던 상처가 아직 길게 남아 있는 것이 보였다.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 관계를 ‘빛 샐 틈 없는 관계’라고 표현했다. 좀 과장된 얘기일 것이다. 현재의 한·미 관계를 학점으로 따진다면 어떤 점수를 주겠는가. -양국 관계를 학점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한·미 관계는 최상의 상태’라고 했는데,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맹 관계를 뒷받침하는 모든 분야, 즉 안보와 경제, 그리고 새로운 지평에서도 우리는 다 잘 해내고 있다. →한·미 정상이 만났을 때 북핵 문제를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지니고 해결한다고 했지만 아직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훌륭한 회의가 있었다. 북핵 문제 관련 전략을 조율하고 각자가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얼마 전 유럽에 가면서 이와 관련한 이슈를 제기한 바 있기 때문에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덧붙이고 싶은 건 우리가 남북대화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동향을 목격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부 간 대화, 민간 차원 대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일이 계속 진행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말한 대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확산되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란, 쿠바, 미얀마의 사례에서 보듯 오바마 대통령은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원칙 있는 외교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를 다른 국제사회와 함께 바라고 있다. 북핵이나 미사일 문제 등 국제 규범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부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잇따른 고위 인사 숙청 등 국제사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을 협상이 가능한 파트너라고 생각하나. -북한이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 박 대통령은 강력한 원칙이 있는 외교를 통해 북한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그것으로 뭔가 이룰 수 있는 상대라는 걸 보여 줬다. 대화가 이뤄진다면 대화를 시작하고 협상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칠 텐데, 지난 8월에 한국은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줬다. 그렇다고 북한이 그간 국제사회의 규범을 어긴 점을 작게 보거나 북한이 회담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현실을 최소화하자는 건 아니다. 북한이 준비가 돼 있을 때 미 행정부 역시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최근 최룡해 노동당 비서까지 좌천될 만큼 예측 불허인데, 김정은 정권이 협상을 할 정도로 안정돼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미국은 북한과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원한다면 미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용의는 없나. -가정해서 말하고 싶진 않지만 북한이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다면 그 외 회담 구성이나 형식 등에 대해서는 이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얘기를 많이 했다. 최우선적으로 우리의 초점은 북한이 믿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지고 회담장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은 여전히 실효성 있는 메커니즘이다. →남북이 경제협력 관련 합의를 한다면 미국도 대북 제재를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할 생각이 있나. -중요한 것은 남북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그 결과물 중 하나인 이산가족 상봉 역시 지지한다. 남북 간 대화 과정에서 우리는 한국과 모든 면에서 북한 관련 사안을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한국 내에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한·미 관계는 매우 다면적이다. 안보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부분이다. 또 다른 면에서는 경제와 글로벌 외교 파트너십, 인적 교류나 공공 외교도 활발히 성장하는 관계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에너지, 환경, 사이버, 글로벌 보건 같은 새로운 영역도 추가됐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아주 활발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 예로 ‘골드 스탠더드’(최고의 모범)로 불릴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을 수 있다. 몇 주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자동차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주로 트럭을 팔다가 (한·미 FTA 발효 이후) 현대·기아차도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름값이 높을 때 큰 차 판매는 고전을 하는데 현대·기아차 덕분에 (망할 뻔했다가) 살았다고 하더라. 이건 실질적 일자리라는 차원에서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 상대국이고, 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 상대국이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한·미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 중 하나가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미국이 환영하고 관련 협의를 심화하겠다고 한 점이다. 즉, 양자 무역뿐 아니라 다자 차원에서도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근 한·중 FTA가 성사됐다. 한·미 FTA 체결 당시에는 경제동맹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이번엔 그런 얘기가 없다. 왜 그럴까. -두 FTA를 비교해 보면 분명히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 한·미 FTA는 놀랄 만큼 수준 높은 협정이다. 2017년이 되면 FTA 해당 상품 및 서비스의 95%가 무관세가 되는 역동적인 협정이다. 좋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중 FTA는 상대적으로 협정 수준이 낮다. 한·중은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양한 형태로 협정 논의를 했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인도와의 협정도 비슷한데, FTA가 커버하는 상품, 시행 시기, 규모 등에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한·미 관계, 한·중 관계를 놓고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중 관계 개선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얼마 전 만난 미 장성들은 군사와 안보를 ‘윈윈’(Win-win)이 불가능한 ‘제로섬’(Zero-sum) 관계로 보고 있더라. 이런 장성들의 시각에 동의하는가. -오바마 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역시 국방부에서 일하며 애슈턴 카터, 척 헤이글, 리언 패네타 등 3명의 장관과 일했다. 이들은 모두 미·중 간 군사 관계 증진에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헤이글과 패네타 장관은 직접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이에 중국 국방부장이 답방을 하기도 했다. 이런 교류는 양국의 국방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런 점에서 군사적으로 제로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미·중 양국 군 사이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있다. 중국 및 태평양 전 지역에서 군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MOU와, 양국 군과 민간인 등 사이에 다양한 형태와 격을 지닌 대화를 늘려 가자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역시 화답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양국 관계는 제로섬이 아니며 얼마든지 개선할 여지가 있다. 또 우리는 아주 솔직한 대화를 하면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방위비 지출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북한 문제에 좀 더 힘을 써 줄 것을 중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이런 게 다 필요한 노력이라고 본다. →최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이 어려워진 것 같다. 기술이전에 대해 미 국무부에서 반대했다고 한다. 이 사업이 잘될 것 같은가. -이건 절충교역에 기반한 프로그램이라 정부 인사로서 말할 수 있는 부분엔 한계가 있다. 기술이전과 관련, 미국은 민감한 문제까지 포함해 한국과 많은 협력을 해 왔으며 군사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부분이고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카터 장관이 만나 공동실무그룹을 만들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즉,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기술지원합의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계속해서 진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 →한·미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공식 논의는 진짜 없나. 언제쯤 논의될 것으로 보나. -그 부분은 카터 장관이 몇 주 전 방한 당시 한 말에 덧붙일 것이 없다. →지난 1년여간 시간과 정열을 가장 많이 쏟은 분야는 무엇인가. -정말 대사라는 일이 좋은 것이, 양국 관계를 뒷받침하는 여러 정책에 시간을 쏟으면서도 대중에게 다가가는 외교적 노력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와 아내, 아들 세준이까지 한국 곳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야구장도 가고 불고기도 먹고 문화유적 방문이나 등산도 많이 간다. 매일 할 일이 많다 보니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조언을 들었더니, 빨리 잠드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웃음). →미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업무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데, 미국에서도 관심 있게 보는가. -대선은 한국 국내 정치 문제라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가 (지난 3월) 피습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반 총장이 아주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줬다. 개인적으로 걱정했다는 메시지였는데,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 그렇게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나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사고를 당한 뒤 충격이 커서 후유증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어떻게 이겨 냈나. -당시 끔찍한 순간이 지난 뒤 몇 초 후를 돌이켜 보면 한국인들이 서로 달려와 돕겠다고 했고 미국인들도 함께 나서 나를 공격한 사람을 제압하려고 힘을 합쳤다. 또 현장에 있던 기자가 순찰차를 불러 줬고 지혈을 도왔으며 한국 경찰은 나를 병원에 데려다줬다. 한·미 협력의 오랜 상징인 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 의사들이 돌봐 줬고 이후 한국 의사와 미 국무부 소속 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술도 잘해서 내가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회복했다(웃음). 그 후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성원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서로가 얼마나 협력을 잘 보여 줬는가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응원을 해 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내 아버지가 늘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인간이고 또 세계는 완전하지 않기에 역경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응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당시 대응은 대단했다. →내년에 특별히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 -우선 한·미 간 근본적인 이슈다. 안보와 경제, 북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FTA를 비롯한 전반적 비즈니스 환경이나 TPP 논의 등 강력한 경제 관계 관련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진짜 관계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전 세계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일하는 등 인적 교류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이버, 우주, 에너지, 환경, 글로벌 보건 등 새 영역도 있다. 이런 영역은 양국 모두 높은 전문성을 가졌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미 협력해 온 부분도 있어 토대도 잘 닦여 있다. 경제 분야 표현을 빌리자면 원래 있던 것을 ‘블루칩’(기존의 한·미 동맹)이라고 하고, 새로운 영역은 ‘스타트업’(새로운 한·미 협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양쪽을 다 잘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대담 정리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마크 리퍼트 대사는 ▲1973년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정치학과·동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민주당 상원정책위원회 외교국방정책 보좌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외교정책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보안담당 차관보 ▲국방부 장관실 비서실장 ▲주한 미국대사(2014년 10월~)
  • [현장 행정] 한컷 한컷에 담긴 용산의 발자취

    [현장 행정] 한컷 한컷에 담긴 용산의 발자취

    “용산의 역사가 AD 97년부터 시작됐는지 처음 알았네요. 용산미군기지 안에 우리나라의 유적이 이렇게 많다니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만들 때 모두 복원했으면 좋겠어요.” 8일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라는 사진전이 열리는 용산아트홀에서 만난 이모(51)씨는 “용산구의 역사뿐 아니라 전자상가의 옛 모습, 삼각지의 변천사 등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향토사학자와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등에서 보유한 8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만든 향토지역사 연표에는 용산의 기원을 ‘백제 기루왕 21년 한강에 2마리 용이 나타났다’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내용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용산전자상가 부지는 1983년까지 청과물시장이었고, 이 시장이 송파구 가락시장으로 이전됐다는 내용의 사진물, 전자상가로 복개된 만초천의 일부가 용산미군기지를 가로질러 여전히 흐르는 사진 등이 걸렸다. 돌아가는 삼각지의 변천사, 남산 외인아파트 폭파 당시 모습, 옛 단국대 전경 등도 볼 수 있었다. 용산미군기지 안의 ‘남단’은 꼭 복원해야 하는 유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를 도운 향토사학자 김천수(37)씨는 “조선시대 태조가 만들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남단은 세조 10년에 중국에서 제사의 주체는 자신들뿐이라며 중단을 요구하면서 쓰이지 않게 됐다”면서 “아직 그 터와 석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보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산기지에는 남산 줄기인 둔지산이 자리하고, 이곳에는 2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소나무 군락이 있다. 이 외 일제시대 조선총독의 용산총독관저, 군용감옥 터, 일본군 병원 등이 미군의 업무시설로 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용산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이와 관련해 학술대회를 열었고 오는 12월에는 자료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도 여러 유적을 모아 용산향토사박물관을 건립하고자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내 고장에 대한 역사를 되새기고 주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용산의 시대적 변천 과정을 감상하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물밑 조율·진입도 검토… 경찰, 전방위 압박

    물밑 조율·진입도 검토… 경찰, 전방위 압박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일 조계사 내 피신을 장기화할 뜻을 밝히면서 상황이 당초 전망과 다른 국면으로 흘러가게 됐다. 한 위원장에 대한 물리력 행사를 둘러싼 경찰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게 됐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8일 연석회의를 열 예정이다. 그렇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노동법 개정을 막을 때까지 조계사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한 위원장의 입장이 나오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사 측에 공식적으로 영장 집행을 하겠다고 요청하거나 물밑 조율을 하는 등 여러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신변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경찰도 단계를 밟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대안이 여러 가지인데, 예를 들어 5단계를 짜 놓았다가 2단계쯤에서 해결이 되면 5단계인 강제 진압은 검토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경찰로서는 진입조를 투입하면 강경 진압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고 영장 집행을 미루면 경찰의 주장대로 정당한 법 집행을 하는 데 주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의 상징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는 기자회견문에서 “노동 개악이 중단되면 조계종 화쟁위 도법 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며 절대로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노총과 80만 조합원의 명예를 걸고 국민 여러분께 공개적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부당한 탄압을 받고 있으며 거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선택”이라면서 “스스로 걸어나가 연행당하는 것은 탄압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이 떳떳하게 사법 당국에 출두하지 않는다는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박 대변인은 “모든 여론을 다 안고 갈 수는 없다”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의 은신을 용인해 온 조계종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조계종 화쟁위 측은 “8일 오전 화쟁위 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오후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이 한 위원장을 만나 설득했으나 실패했듯 화쟁위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 위원장에게 지난 6일을 최종 퇴거 시한으로 통보했던 조계사 신도회가 실력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신도회는 지난달 30일 한 위원장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한 위원장이 신도들의 퇴거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도회는 이날 한 위원장 문제를 놓고 회의를 가졌다. 한편 경찰은 한 위원장의 체포를 방해하고 도피를 도운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금속노조 조합원 이모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한 위원장이 지부장을 지낸 금속노조 산하 쌍용차 지부 조합원으로 한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집회 당시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사무실로 피신할 때 호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집회의 자유’ 손 들어줘… 檢·警 ‘진압 강수’에 제동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나타났던 폭력적인 양상 때문에 경찰이 불허했던 ‘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법원의 판단에 따라 5일 예정대로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 폭력 시위에 대한 비난 여론을 순풍 삼아 집회 자체를 무산시키려 했던 검찰·경찰의 ‘강공 드라이브’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법원이 ‘평화적인 행사’에 대한 주최 측의 약속을 집회 허용의 핵심적인 이유로 들어 당일 폭력 시위를 벌일 여지나 명분은 한층 작아지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정숙)는 3일 ‘2차 민중총궐기대회’ 주최 측이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신청인은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수차례 밝혔고 1차 민중총궐기대회 이후 열린 11월 28일 집회는 이번 집회와 같은 목적이었음에도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판단의 이유를 밝혔다. 폭력적이지 않고 평화적인 시위를 하겠다는 주최 측의 약속을 존중하겠다는 뜻이다. 법원은 또 “2차 민중총궐기 가입 단체 중 51개가 같지만 그렇다고 주최자가 제1차 때와 같다고 볼 수는 없으며 설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 2차 민중총궐기의 주된 세력이라 하더라도 2차 집회까지 반드시 과격 집회가 될 거라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평화로운 집회를 전제로 대회 개최를 허용하는 만큼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는 주최 측에 대한 법원의 ‘암묵적 주문’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법원의 판결에 따라 재야 세력 집회에 대한 검·경의 압박 일변도 대책이 지나쳤던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판결로 경찰이 너무 자의적으로 법을 집행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급박하고 명백한 위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금지해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경찰이 부당하게 침해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검·경은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실질적인 집회 주체를 보고 판단을 해야지, 형식적으로 주체만 바꿔 신청한 집회를 주최자가 다르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지난달 14일 집회 역시 폭력 행사를 공언한 적 없지만 폭력 집회가 됐다는 전력과 경험이 판단 근거가 되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법원 판단은 어떤 폭력 집회도 주최자만 바뀌면 허용해야 한다는 결정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의 금지 통고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법원의 결정이 나오자 2차 민중총궐기대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반드시 준법 집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해 490여개 시민단체가 신청한 5000명 규모의 집회에 대한 경찰의 금지 처분도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흥사단, YMCA 등이 소속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가 신고한 ‘민주 회복, 민생 살리기 및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범국민대회’에 대해 “사실상 주최 측의 명의만 달리할 뿐 민중총궐기의 ‘차명 집회’로 판단된다”며 이날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같은 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문화제’와 관련해 광장 사용을 허가했다.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측은 “문화 행사이고 마침 전농 측이 사용 신청을 한 광화문광장 북측 광장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허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11·14 민중총궐기대회 등 올해 서울 도심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벌이거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사람이 49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3일 현재 구속 8명, 구속영장 신청 예정 1명, 체포영장 발부 4명, 불구속 입건 87명, 훈방(고교생) 1명, 출석 요구 397명 등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열린세상]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특임파견관

    [열린세상]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특임파견관

    내년 1월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된다. 생소한 개념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문은 통화정책에 버금갈 수 있다.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글로벌 위기가 ‘금융의 경기 순응성’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지하게 된다. 경기가 좋을 때 은행 대출이 늘고 경기가 나쁠 때면 은행 대출이 함께 줄어드는 경향을 일컫는 개념이다. 경기가 안 좋을수록 더 필요한 게 돈이다. 그런데 흔쾌히 빌려주던 은행이 갚으라며 독촉이다. 이전에 빌려준 대출이 부실화될까 봐 조바심이 나기 때문이다. 신규 대출도 꺼린다. 경기 하강은 더욱 가팔라진다. 금융과 실물경제가 피차 한 방씩 ‘펀치’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주저앉게 된다. 시스템적 리스크다. 리스크의 ‘싹’은 움이 틀 때 미리 잘라내는 게 최선이다. 호황기에는 대출 행태가 공격적으로 변한다. 자본을 더 쌓도록 유도하면 자제시킬 수 있다. 경기 하강기에는 ‘대출 줄이기’가 만연한다. 쌓아둔 자본을 쓰게끔 허용하면 누그러뜨릴 수 있다. 경기 대응 완충자본의 핵심 운용원리다. 새 제도는 규제당국과 중앙은행 모두에 도전이다. 정책이 상충되면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0월이 좋은 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경기도 안 좋은데 은행대출(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럴 때 규제당국이 ‘완충자본’ 비율을 높이면 대출은 억제되지만 경기는 더 나빠질 수 있다. 중앙은행은 경기 하락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하로 맞서게 된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 증가 압력이 된다. 신용공급을 진정시키려던 규제당국의 당초 의도가 반감되는 것이다. 시행에 앞서 당국 간 의사소통과 협력방식 등 제도운용체계를 섬세하게 다듬어야 하는 이유다. 우선 대출증가 추세가 일시적 신용 팽창인지 아니면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정도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완충자본 부과 여부가 이 같은 판단에 달려 있다. 중앙은행과의 의견 조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완충자본 적립규모는 ‘신용/국내총생산(GDP)’ 비율이 장기추세에서 벗어난 정도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규제의 강약은 분기마다 조절한다. 은행 대출, 국민소득(GDP)에 대한 동향과 전망이 조절의 근거다. 이런 종류의 거시금융상황 분석은 중앙은행 전공 분야다. 금융위원회도 한국은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양 기관이 구체적인 협의절차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야 한다. 중앙은행의 공식 조언을 규제당국이 그냥 ‘참고’만 한 채 슬며시 묵살할 게 아니다. 반영 또는 거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정부가 완충자본 최종결정권을 갖더라도 최대한 중앙은행을 존중하는 국제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 등은 정부에 전달된 중앙은행 제안서를 그대로 시장에 공개한다. 데이터와 정보의 실시간 공유 시스템도 중요한 운용체계다. 기초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차이가 있다면 시스템적 리스크 여부에 대해 합의된 판단은 기대하기 어렵다. 감독규제당국은 은행별 미시정보에 강점이 있다. 한은은 거시경제 데이터의 분석과 전망이 강점이다. 나무와 숲을 동시에 봐야 한다. 요구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기관에 문제 발생 시 사후 책임을 묻는 시스템 도입도 고려해 봄 직하다.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정책결정문은 더더욱 중앙은행과 세심한 조율이 필요하다. 분기마다 발표될 규제당국의 ’정책결정문’이 중앙은행 ‘통화정책결정문’ 내용과 다르면 그 자체로도 금융시장에는 큰 리스크다. 더욱이 이 제도는 국가 간 상호적용이라는 까다로운 절차가 부가돼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해외에서 영업 중인 국내은행은 현지 당국이 부과한 완충자본을 국내 본점에 쌓아야 한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은행도 우리 당국이 부과한 자본을 자기 나라 본점에 쌓게 된다. 분쟁 발생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운용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가보지 않던 길’도 든든한 동행이 옆에 있다면 선뜻 용기를 낼 수 있다. 고립된 판단은 위험하다. 규제당국과 한은이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기 때문이다.
  • 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6일 이후엔 나가라”

    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6일 이후엔 나가라”

    조계사 신도회가 16일째 경내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에게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 다음날인 오는 6일까지만 머물 시간을 주기로 했다. 전날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기 위해 물리력까지 행사했던 데 비하면 한발 양보한 모양새다. 민주노총은 신도회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한 위원장의 거취를 정하기로 했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1일 오후 신도회 임원 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사태가 원만히 정리되고 기도드리는 조계사로 거듭나기 위해 한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면서도 “신도회가 6일까지는 인내하고 견디자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불자들이 바라는 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정도는 이해하지만 보름 넘게 진행되고 있는 한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는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계사는 하루속히 신도들이 누구나 참배하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도 160여명이 참가한 이날 총회에서는 회의 도중 건물 밖으로 고성이 들리기도 했다. 이들은 총회를 마치고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108배를 하려 했으나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취소했다. 전날 신도회 회장단은 회의를 열고 한 위원장에게 퇴거 요청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 뒤 관계자 15명은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에 찾아가 퇴거를 요구하던 중 물리적 마찰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입고 있던 옷이 거의 다 벗겨지는 등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오후 4시쯤 조계사 내 한 위원장 거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도회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5일까지 총궐기 대행진이 평화적으로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른 시일 내 위원장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전날 신도회 측과 한 위원장이 마찰을 빚은 일에 대해 조계사 측에 진상 규명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신도 10여명이 한 위원장 숙소로 찾아와 위원장의 목을 조르고 쓰러뜨리고 몸을 들어 밖으로 내가려 했다”면서 “경찰과 전화로 실시간 상황을 주고받으며 ‘끌고 나갈 테니 차량을 대기시키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4층에 마련된 거처의 창문으로 모습을 드러내 기자들과 조합원들을 향해 “잘 견디겠다”며 “12월 5일 이제는 못 살겠다는 많은 민중이 올라오니 이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평화 시위를 약속했으며 헌법에 보장된 시위와 노동자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불법 시위를 벌이거나 한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김모(여)씨와 이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사 대상이 3명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또 지난달 28일 한 위원장을 만나러 조계사에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전 민주노총 간부 채모(55)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까지 경찰 수사 대상이 된 사람은 411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구속 7명, 구속영장 신청 1명, 체포영장 발부 3명, 불구속 입건 73명, 훈방(고교생) 1명, 출석요구 326명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7) 교통안전공단

    [공기업 사람들] (7)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의 업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단순 자동차검사를 하는 기관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설립 목적에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한다”고 명시된 기관이다. 자동차검사소를 비롯해 자동차안전연구원, 교통안전교육센터 등 모든 기관이 교통안전에 집중돼 있다. 그런 만큼 도로·철도·항공 분야 교통안전 전문가가 모두 모였다고 보면 된다. 1200여명의 공단 직원 대부분이 전문가인 셈이다. 오영태(60) 이사장은 국내 최고의 교통 전문가다. 토목·도시계획을 전공한 뒤 교통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원, 교통안전실장을 역임한 뒤 아주대 강단에서 교통 분야 전반에 걸쳐 연구를 이어갔다. 대한교통학회장과 국가 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교통정책 수립에도 관여했다. 지난해 10월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전국 순회 세미나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재영(59) 기획본부장은 교통행정 전문가다. 항공과학고를 거쳐 한국항공대에서 항공교통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와 서울항공청 관제통신국장, 국토부 관제과장, 운항정책과장, 서울지방항공청장 등을 지냈다. 공단 입사 후 철도항공본부장을 거쳐 공단 경영의 양대 핵심인 전략기획실과 경영지원실을 총괄하고 있다. 대내외 업무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명룡(58) 철도항공교통안전본부장은 1982년부터 33년간 공단에 근무한 베테랑이다. 입사 후 경기, 인천, 부산, 강원, 충북지역본부에서 현장 책임자로 근무한 경험과 총무처, 환경처, 감사처 등에서 쌓은 노하우로 어떤 자리라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재임 기간 중 철도안전법 개정을 통해 철도교통관제사 자격증명 제도를 도입했다. 우경갑(54) 검사서비스본부장은 경호처에서 근무한 이색 경력을 지녔다. 공단에 입사해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을 맡아 국제자동차안전융합연구단지 건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현재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자동차 튜닝 검사 업무의 표준화와 튜닝인증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제1회 자동차검사제도 발전 세미나를 열고 자동차검사 실무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 자동차검사 업무의 대외 협력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방한 성격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용찬(58)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공단의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기획·행정 분야 전문가다. 경영기획·대외협력·경영정보·인재양성처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철도항공교통안전본부장 재임 때는 우리나라철도운영 기관(17개)에 대해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사업을 완료했다. 현재는 공단에서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 및 실도로 평가환경 구축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오인택(56) 도로교통안전본부장은 기계공학 석사학위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지닌 기술경영인이다. 철도안전처장, 경영기획실장, 대외협력실장 등 엔지니어와 경영 분야를 오가며 근무했다. 분석력과 전문성에 기반한 업무 추진력과,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을 통한 리더십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70억원 규모의 자동차압류해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으로 자동차온라인등록업무 수탁을 추진 중이다. 장상순(56) 감사실장은 총무·인사·안전관리 등 공단의 주요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특히 감사실에만 네 번째 근무할 정도로 감사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감사실에 오래 근무한 만큼 엄격하다는 평가도 있으나 합리적인 원칙주의자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정보통신기반 상시 모니터링 체계인 통합감사리스크관리시스템과 내부 감사·감찰기능 강화 등으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패방지시책평가 6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토부 공직복무관리평가에서 최고등급 기관의 영예를 받기도 했다. 김규현(57) 전략기획실장은 현대자동차 연구원 출신이다. 공단 입사 후에는 자동차안전연구원 안전연구실, 성능평가실, 연구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명실상부한 자동차 분야의 전문가다. 공단에서 드물게 이공계 출신으로 탁월한 기획·조정 능력을 평가받아 전략기획실장으로 발탁됐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기능 정상화, 전사 조직 개편, 정보화 전략 계획 등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기계공학 박사학위 소지자다. 서종석(55) 경영지원실장은 감사, 인사, 교육, 기획업무는 물론 도로, 철도 등의 사업부서장을 역임한 공단의 대표적인 행정 전문가다. 노동조합과 협의해 공단에 적합한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업무 정착을 통한 민원 발생 제로(0)화를 달성했고 선제적인 정보공개 창구 운영의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뽑은 정보공개 청구처리 우수기관으로 교통안전공단이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김임기(53) 비서실장은 12년간 서울, 경기 지역에서 교통사고 예방사업을 수행하는 등 실무에 잔뼈가 굵었다. 지역본부에서 유관기관, 비영리기구 등과의 거버넌스 체계 구축 실적을 평가받아 본사에서 대외협력팀장, 지속가능경영처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 협력의 통로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종현(53) 홍보실장은 20여년을 교통안전 연구와 강의로 현장을 누볐다. 자동차 및 교통공학 전공자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수행했다. 교통공학 박사로서 교통안전 교육, 진단, 대중교통평가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연구와 강의 경험을 토대로 센스 있는 교통안전 홍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천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중 협력포럼’ 中 톈진서 개최

    동아시아재단(이사장 공로명)이 중국 톈진에 있는 난카이(南開)대학과 공동으로 27일 톈진에서 제2회 한·중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지역경제 발전과 에너지 발전 전략,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동북아 번영을 위한 한·중 협력 등을 주제로 양측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 측에서는 이해찬 의원(전 국무총리), 나경원 의원(외통위 위원장), 공로명·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문정인 연세대 교수, 이도운 서울신문 부국장 겸 정치부장, 이우탁 연합뉴스tv 정치부장이 참가했다. 중국 측에서는 자오치정 전 중국전국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주임을 비록해 천하이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등이 나와 토론을 벌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한 교회·신자들을 기억합시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다음달 8일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는 가운데 천주교계가 서울대교구를 중심으로 북한을 위한 기도운동에 나서 주목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24일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주제의 시작 미사와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잇달아 열고 광복과 분단 이후 ‘잊힌 교회’로 남아 있는 북한 지역의 교회와 신자들을 위한 기도운동에 돌입했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광복 후 북한 지역에는 57개 성당과 약 5만 2000명의 신자가 있었지만 정권의 박해와 6·25전쟁, 분단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소수의 신자만 남았다. 이에 따라 천주교계는 북한의 57개 본당 중 한 곳 이상을 신자들이 골라 매일 오전, 오후 기도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봉헌하는 형태로 기도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 명동성당에서 봉헌되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 신자들이 1년에 두 번 이상 참례, 기도도 드리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대교구 산하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추진위원회가 신설됐으며, 서울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를 중심으로 기도운동이 진행된다. 현재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춘천교구의 관할 지역은 휴전선 이북까지 포함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을 맡고 있는 염수정 추기경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함흥교구장 서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덕원자치수도원구자치구장 서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24일 기도운동 시작 미사를 통해 “항상 북한 교회를 잊지 않고 기도 안에서 그 지역과 신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가장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지역 중 하나인 한반도에서 순수한 신앙의 빛으로 북한 교회를 기억하며 하느님 모상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으로 많은 이가 기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협력과장 이충원△과학기술전략과장 이준배△정보화기획과장 이재형△정보활용지원팀장 신승한△전파방송관리과장 권병욱△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추진단 파견 홍승호 ■SBS ◇임원 <사장>△공동대표이사 김진원<부사장>△공동대표이사 박정훈<상무이사>△편성본부장 이철호△경영지원본부장 김희남<이사>△드라마본부장 김영섭△보도본부장 최영범△기획본부장 신경렬<이사대우>△시사교양본부장 신용환△예능본부장 이창태<부국장>△라디오센터장 정태익◇승진 <이사대우>△비서실장 서두원<국장급>△편성본부 홍보국장 김강석△기획본부 미디어사업국장 성회용<부국장급>△심의팀장 심상대△편성본부 편성국장 남상문△보도본부 선거방송기획팀장 이기성△경영지원본부 재무팀장 임창은△경영지원본부 기술국장 류기형<부장급>△시사교양본부 교양3CP 이광훈△시사교양본부 교양4CP 박상욱△드라마본부 드라마기획팀장 박형기◇승진·전보 <부장급>△편성본부 편성기획팀장 안범진△드라마본부 드라마운영팀장 김동호△보도본부 기획취재부장 고희경△보도본부 뉴미디어제작부장 남상석◇전보 <부국장급>△남북교류협력단장 박종필△편성본부 스포츠방송기획팀장 김유석△예능본부 예능국장 김상배△보도본부 논설위원실장 장현규△경영지원본부 경영지원국장 김건호△경영지원본부 노사협력팀장 김영환<부장급>△윤리경영팀장 김우형△편성본부 편성팀장 박기홍△시사교양본부 시사교양국장 민인식△시사교양본부 교양2CP 최태환△시사교양본부 교양운영팀장 김명상△예능본부 글로벌제작CP 김용재△예능본부 예능운영팀장 심광영△보도본부 편집1부장 김명진△보도본부 정치부장 김성준△보도본부 경제부장 고철종△보도본부 시민사회부장 주영진△보도본부 문화과학부장 박진원△보도본부 국제부장 정승민△보도본부 뉴미디어실장 겸 뉴미디어편집부장 심석태△보도본부 특임부장 윤춘호△보도본부 보도운영팀장 장도원△기획본부 UHD추진팀장 김도식△기획본부 제작리소스팀장 전성원△기획본부 플랫폼사업팀장 김혁△경영지원본부 경영지원팀장 김원태 ■SBS A&T ◇전보△미술본부 아트3팀장 전민석△영상본부 영상제작1팀장 한범수△영상본부 영상취재팀장 서경호△영상본부 영상편집팀장 한상일△기술지원본부 제작기술팀장 김홍규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내정) 사장 이웅모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내정) 사장 신동욱△부사장 겸 경영기획실장 유종연<부국장>△서비스기획실장 박종진△방송서비스실장 권영도<이사>△국내사업실장 엄재용△해외사업실장 김휘진 ■SBS미디어넷 △대표이사 사장 조윤증<이사>△스포츠본부장 김유석△경제본부장 오동헌<이사대우>△제작국장 이상수△스포츠국장 이상근 ■SBS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유환식 ■미디어크리에이트 △대표이사 사장 허인구△영업1본부장 이사 정해선△영업2본부장 이사대우 이석규△영업기획실장 이사대우 조영일△경영기획실장 이사 이종민△상임 상담역 문주원
  • 경찰 “경찰무전기·손도끼 나와”… 민노총 “여론조작”

    경찰 “경찰무전기·손도끼 나와”… 민노총 “여론조작”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폭력 시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민주노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 등을 찾아내고 이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여론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금속노조 본부와 서울지부, 건설산업노조, 건설노조, 플랜트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곳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관 370명, 기동대 4개 부대 등 690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압수 물품들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 1개, 해머 7개, 절단기 7개, 지름 4㎝ 정도의 밧줄 뭉치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손도끼와 해머, 밧줄 등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들의 보관·사용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근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폭력 시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상당하고 불안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경찰의 물품 공개는 민주노총을 폭력단체처럼 보이게 하려는 여론 조작”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경찰용 무전기는 지난봄 집회 때 한 시민이 주웠다가 경찰에 돌려주라면서 전해준 것인데 우리가 잊고 있었을 뿐 지난 14일 집회에서 탈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손도끼는 분쟁 사업장에서 야간에 땔감을 자를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14일 집회 당시 폭력행위를 하거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전국에서 189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중 7명을 구속하고 45명을 불구속 입건(훈방 고교생 1명 포함)하는 한편 1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채증 자료를 통해 폭력행위가 드러난 시위자 90명과 집회 참가단체 대표 46명에 대해서는 소환장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반기문과 김정은의 공동발표문을 기대하며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반기문과 김정은의 공동발표문을 기대하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과 북한의 실권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간의 회담도 열리게 될 것이다. 한국 출신인 반 총장의 방북은 그 자체로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북한을 위해서나, 유엔과 국제사회를 위해서나, 특히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가급적 많은 성과가 따라오길 바란다. 그런 맥락에서 반 총장과 김 위원장 사이에 합의할 수 있는 공동발표문의 조항 몇 개를 제시해 본다. 문안 아래 발표문이 담고 있는 의미도 해설로 붙였다. 양측의 협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최상의 예우를 갖춰 환영했다. 이는 DPRK와 유엔이 일부 사안에 대해 견해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DPRK가 향후에도 유엔과 함께 일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해설 북한은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유엔의 거듭된 제재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엔과 척을 지고는 국제사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북한이 유엔의 회원국이며,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2. 김 위원장과 반 총장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 정세의 안정에도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대한 DPRK의 우려를 전달했다. 반 총장은 DPRK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를 전달하고, 6자회담 참여국들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해설 김 위원장이 반 총장을 상대로 핵·미사일 문제를 깊이 얘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반 총장으로서도 협상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원론적인 입장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3. 김 위원장과 반 총장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지도자들이 보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역 정세를 안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 반 총장은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해설 유엔 사무총장은 방북 전후에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상례였다. 김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도록 반 총장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 반 총장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판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 총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담을 결정하는 모양새도 나쁘지는 않다. 또 김 위원장이 원할 경우 반 총장 임기 중에 김 위원장을 유엔으로 초청, 연설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줄 수 있다. 4. 김 위원장과 반 총장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서 교통과 에너지 분야의 투자 등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동북아 지역의 정세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DPRK가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 투자와 경제개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반 총장은 DPRK의 철도 현대화 사업을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및 관심 있는 나라들이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지역 안보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해설 북한과의 정치적 합의는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합의를 지속해 나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투자를 비롯한 경제적 합의가 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북한에는 지하자원 개발, 남북 및 시베리아 철도 연결, 에너지 현대화, 인프라 건설 등 투자 수요가 무궁무진하다. 철도의 경우 남한 측에서 이미 경원선 연결 공사를 시작하는 등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특히 북한에 고속철도를 건설하게 되면 한국의 KTX,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중국의 가오톄(高鐵),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 등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공동 투자를 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참여도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북한 철도 투자를 독점하고 싶은 욕심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더 큰 목적을 위해서는 일부를 양보할 필요도 있다.
  • ‘중대 특혜’ 박범훈 징역 3년·박용성 집유

    중앙대 역점사업을 놓고 특혜와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에게 각각 실형과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는 20일 박 전 수석에 대해 “특정 대학의 문제를 해결하고 혜택을 주고자 부당한 지시와 영향력을 행사해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며 징역 3년에 벌금 3000만원, 추징금 37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전 회장에게는 “사립대학을 운영하며 부정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줬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수석에게 징역 7년과 벌금 2억 5000만원·추징금 1억 14만원을, 박 전 회장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박 전 수석은 2012년 7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중앙대에 행정제재 처분을 종결하도록 교육과학기술부 담당 과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두산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올 5월 구속기소됐다. 박 전 수석은 2005∼2011년 중앙대 총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중앙대 이사장을 지낸 박 전 회장은 중앙대 본·분교 및 적십자간호대학 통폐합 등을 도운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1억여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박 전 수석이 교육부 직원들에게 중앙대에 특혜를 주도록 압박한 혐의에 대해 “중앙대의 이해관계를 챙기려는 사사로운 목적이 있었다”고 유죄로 봤다. 박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의 공연 후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박 전 수석은 선고를 마친 뒤 지인들에게 “괜찮다”라며 손을 흔들었다. 박 전 회장은 취재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제국의 위안부’ 쓴 세종대 교수 “학문자유 일탈” 명예훼손 기소

    ‘제국의 위안부’ 쓴 세종대 교수 “학문자유 일탈” 명예훼손 기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 등에 빗대 논란을 빚은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58) 세종대 국제학부 일어일문학 전공 교수가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권순범)는 박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의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 할머니 등 9명은 지난해 6월 박 교수와 ‘제국의 위안부’를 펴낸 출판사 대표 정모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책에 대한 출판·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박 교수는 책에서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등 허위 사실을 기재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노 담화, 유엔인권위원회 자료, 헌법재판소 결정 등을 토대로 “위안부 피해자는 성노예와 다름없는 피해자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회적 가치 및 평가를 크게 저해하는 허위 사실을 적어 피해자들의 인격권 및 명예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며 학문의 자유를 일탈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앞서 지난 2월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 부분을 삭제하지 않으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출판·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바 있다. 이에 박 교수는 지난 6월 문제가 된 부분을 ‘○○○’ 형태로 표기한 삭제판을 재출간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피해자 유희남(86) 할머니는 “우리는 학교 다니다 말고 억울하게 끌려간 사람들”이라며 “책에서 ‘자발적으로 갔다’고 한 것도 기가 차지만, 박 교수가 지난번 검찰 대질신문에 나오지 않는 등 무성의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도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고소인 측과 검찰이 표현의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특정 부분만 문제 삼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표현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사람들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사용한 단어일 뿐”이라면서 “결코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지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한국교통대 철도경영물류학과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한국교통대 철도경영물류학과

    국립 한국교통대는 2012년 충주대와 한국철도대가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교통 특성화 대학이다. 충주대는 앞서 2006년 전문대학이었던 청주과학대학과 통합됐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대는 모두 세 곳의 캠퍼스를 운영한다. 충북 충주시 충주캠퍼스, 증평군의 증평캠퍼스, 그리고 경기 의왕시의 의왕캠퍼스다. 의왕캠퍼스는 단과대학인 철도대학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철도대학은 ▲철도경영물류학과 ▲철도운전시스템공학과 ▲철도차량시스템공학과 ▲철도시설공학과 ▲철도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정보공학과로 구성된다. 옛 한국철도대는 1905년 인천에 문을 연 철도요원양성소를 모태로 한다. 110년 동안 한국의 철도 인재를 길러내던 곳이기 때문에 철도 관련 특성화가 뚜렷하다. 6개의 학과 가운데 철도경영물류학과는 유일한 인문계열 학과다. 지난해 입학생들의 성적은 대학수학능력시험 2.5등급 안팎이다.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갈 정도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대부분 특성화를 보고 왔다. 3학년 김남정(22)씨는 서울 소재 대학 어문학과 등을 놓고 망설이다 이곳을 택했다. 그는 “부모님이 과거 철도대학 시절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이곳을 추천해 주셔서 오게 됐다”면서 “경기도에 있지만, 서울의 4년제 대학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2학년 강준호(22)씨는 “제주대에 합격했지만, 장래를 염두에 두고 이곳을 택했다”면서 “다른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해 보면 경기침체에 따른 두려움이 큰데, 이곳은 그런 걱정이 덜하다”고 했다. 학생들이 미리 알고 찾는 곳인 만큼 학교가 고교를 돌며 입시설명회를 열지 않는다. 철도 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만 온다는 이야기다. 철도경영물류학과 김충수(54) 학과장은 “2년 전부터 매년 여름 방학에 학교를 개방하고 커리큘럼을 설명하는 ‘오픈 캠퍼스’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학과를 비롯해 철도대학 학과들이 모두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고교를 굳이 찾아다니며 알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오픈 캠퍼스를 통해 학과의 진출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가진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철도경영물류학과는 충주대와 통합할 당시 기존 한국철도대학의 철도경영정보과와 철도운수경영과를 통합하고, 입학 정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커리큘럼도 대폭 개편됐다. 기존 2년제 커리큘럼은 물류 기초 이론과 철도 물류에 한정됐지만, 4년제로 되면서 좀더 폭넓게 배울 수 있게 했다. 커리큘럼은 학과 명칭에서 보듯 ‘철도’와 ‘경영’, ‘물류’ 세 가지를 축으로 한다. 특히 철도의 경우 철도 차량, 신호등 철도 기술 등을 1~2학년 때 기본적으로 배운다. 어떤 철도 산업 분야에 진출해도 재교육이 필요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류나 경영은 기본을 배운 뒤에 철도와 관련한 심화 과목을 배우는 형태다. 예컨대 1~2학년 때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 과정을 배운 뒤 3학년 때는 철도 물류를 배우는 식이다. 김 학과장은 “학생들 대부분이 철도 관련 회사로 취업하기 때문에 철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기초적인 운전법은 어떤지 등에 대해 배워야 한다. 학생들이 취업한 회사들도 이런 점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2학년 권용범(21)씨는 이와 관련, “철도와 관련한 내용을 기본으로 배운 뒤에 경영학을 배우면 철도경영에 대해서 좀더 깊이 생각할 수 있다”며 “이런 커리큘럼이 학과의 큰 강점”이라고 했다. 방향이 뚜렷한 커리큘럼에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이른바 철도 분야 인재로서의 ‘스펙’이 완성된다. 김남정씨의 경우 현재 물류관리사, 무역영어, 전산회계, 컴퓨터활용능력 등 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3학년 들어서 철도안전관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철도 관련 분야로 취업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자격증을 따는 게 당연하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자격증 취득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철도 분야의 교육과정과 이에 연계한 자격증 취득에 이어 3학년 이후부터 실습이 추가된다. 국립한국교통대는 올해부터 5년간 고용노동부 주관 ‘IPP형 일학습 병행제’ 기관으로 선정됐다. 학생들이 실습을 나가면 정부에서 이를 지원해 준다. 철도경영물류학과는 올해부터 3, 4학년 학생들의 물류 산업체에 장기 현장실습을 시작했다. 현재 코레일 물류 부문, 코레일 로지스, 의왕 ICD 등 철도 물류 관련 산업체 중심으로 학생들이 나가 있다. 내년에는 일반 물류 산업체까지 현장 실습 범위가 확장된다. 철도대학으로서의 110년 전통에 이런 학교의 특성화 교육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김 학과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들어 설명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철로로 연결한다는 구상인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 등도 여기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구상들이 구체화하면 결국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교통대는 현재 17개국 59개 대학과 국제협력을 체결한 상태다. 러시아 시베리아교통대 등과는 매년 10명 이상의 학생 교류가 이뤄진다. 김 학과장은 “유라시안 이니셔티브 정책에 따라 앞으로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안에 철도가 유럽과 아시아를 촘촘히 이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보다는 앞으로 더 주목받는 학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류 확산·봉사활동 헌신한 외국인들 “한국인 돼 기뻐”

    한류 확산·봉사활동 헌신한 외국인들 “한국인 돼 기뻐”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인이 됐습니다. 오늘은 딸의 한국 사랑을 누구보다도 지지해 준 어머니의 90세 생신인데 커다란 선물이 될 겁니다.” 스스로를 ‘한국인의 친구’라고 소개하는 프랑스 국적의 작가 겸 언어학자 마르틴 프로스트(64·여) 박사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 있었다. 프로스트 박사는 1979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뒤 두 나라를 오가며 우리 문화를 알려왔다. 법무부는 이런 공적을 인정해 19일 프로스트 박사와 이탈리아 국적의 김하종(58·이탈리아명 빈센초 보르도) 신부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특별공로로 우리나라 국적을 부여받은 이들은 기존 국적과 더불어 복수 국적을 갖게 된다. 프로스트 박사는 파리7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파리7대학 한국학과장 겸 콜레주 드 프랑스 한국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연세대 불문과 강사로 재직 중이던 1983년 당시 학생이던 다섯 살 연하의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지한파’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프랑스 지식인들과 함께 ‘외규장각 의궤 반환 지지협회’를 만들어 2011년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오는 데 앞장섰다. 파리7대학 내부의 한국식 정원인 ‘솔섬 정원’도 그가 추진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2009년 그에게 문화포장을 줬다. 그는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올해 초부터 한국 국적을 꼭 취득해야겠다고 생각해 법무부에 국적 취득 신청을 했다”면서 “요즘은 서울에서 거주하면서 남편과의 첫 만남을 그리는 책 ‘할아버지’를 프랑스어로 집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여년간 원했던 한국 국적을 갖게 된 김 신부는 1990년에 국내에 들어와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찾아다니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1998년부터에는 경기도 성남에 국내 최초의 실내 무료 급식소이자 사회복지법인인 ‘안나의 집’을 세웠다. 지금까지 150여만명의 노숙인과 독거노인, 가출 청소년 등에게 따뜻한 밥을 먹였다. 올 5월에는 대통령 표창인 ‘올해의 이민자상’도 받았다. 최근에는 가출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는 ‘아지트(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 운동’을 시작했다. 김 신부는 한국 국적을 받기까지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그는 1990년대 초반에 국적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한국인과 결혼을 하거나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인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제도 때문이었다. “20년 넘게 한국에서 소외된 이들을 도운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힘이 생깁니다. 한국인으로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 땅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인 아내 죽이고 용광로에 버린 이집트男

    경기 김포경찰서는 18일 이혼을 요구하는 한국인 아내 A(48)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집트인 B(39)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시신 유기를 도운 B씨 동생 C(20)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쯤 김포시 사우동 자신의 빌라에서 A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동생 C씨를 불러 이튿날인 밤 12시 50분쯤 시신을 3년 전 근무했던 김포의 한 알루미늄 주물공장 용광로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41분쯤 용광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B씨 형제가 공장 내부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2004년 입국한 B씨는 같은 해 결혼한 A씨가 한 달여 전부터 별거하며 이혼을 요구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IS, 파리 연쇄 테러… 佛 “톨레랑스는 없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129명이 희생당하면서 테러 공포가 전 세계를 엄습했다. 지난달 31일 224명이 사망한 러시아 여객기 테러 폭발사고 이후 불과 보름 만에 파리 시내 6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테러여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프랑스 등 전 세계는 테러에 대한 무관용을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TV 연설에서 “어디에서라도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행동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에게는 ‘톨레랑스’(관용)가 없음을 역설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등은 “우리는 파리지앵(파리시민)”이라며 파리와의 ‘솔리다리테’(연대의식)를 보여 줬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은 주요 도시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파리 테러 이전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을 통해 “파리와 함께 미국 수도 워싱턴DC,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등을 겨냥한 테러”를 예고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테러 직후 IS 지지자들은 트위터에 “이제 로마, 런던 그리고 워싱턴”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은 2001년 뉴욕 9·11테러, 2005년 런던 7·7테러에 이어 10년 만에 유럽의 심장 파리를 공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책 등을 점검했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도 긴급 안보위원회를 열어 국경 봉쇄를 논의했다. 앞서 14일 G20 회의 개최국인 터키 남부에서 경찰이 IS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IS 조직원이 폭탄을 터뜨려 조직원 1명이 사망하고 경찰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 11개국 출신 129명이 사망했고 35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99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한국인 희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 테러 용의자 7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프랑스 국적의 29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개의 팀이 축구경기장 인근과 바타클랑 극장, 극장 인근 거리 등으로 나눠 공격했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프랑스와의 국경에서 테러를 도운 공범자 3명을 구속했고 브뤼셀에서 추가로 6~7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