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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자민­검찰,정면대결/「황민당사건」 거물의원 7명 관련/검찰

    ◎수사검사 등 3명 “명예훼손” 고소/자민 【도쿄 연합】 도쿄 사가와규빈(좌천급편)사건 공판과정에서 집권 자민당소속 거물급의원등 7명이 이른바 「황민당사건」에 개입됐다는 검찰의 조서가 대외에 노출됨에 따라 궁지에 몰리게 된 자민당과 일본정부는 6일 담당검사와 극우단체 황민당총재등 3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결정,사건이 새로운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서 정계부조리가 얽혀있는 형사재판을 둘러싸고 집권 자민당과 검찰이 정면대결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와타누키 다미스케(면관민보)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재판과정에서 「황민당사건」관련자로 나타난 가네마루 신(김환신)전부총재,모리 요시로(삼희낭)정조회장,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다케시타파 회장,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국대위원장등 7명의 의원들을 당본부로 불러 사건경위를 들었다. 그러나 모리 정조회장등 4명은 관여사실을 전면부인했으며,나머지 의원 3명은 황민당측과 접촉한 사실을 시인했으나 조서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의 명단유출을 신랄히 비난했다. 이에따라 자민당측은 오시마(대도용민)황민당총재와 수사담당 검사·공판담당 검사등 3명을 고소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소송을 지휘했던 판사에 대해서도 재판관 소추위원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자민당총재(총리)도 국회에서 자민당 4역에대해 사실을 해명하고 당의 명예를 회복토록 긴급지시했다. 앞서 검찰은 5일하오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있었던 도쿄 사가와규빈사건 공판에서 자민당의 중진의원등 7명이 「황민당사건」에 관여했다고 밝힌 오시마 황민당총재등의 조서를 낭독했었다.
  • 「교사선언」 가담자 중징계/교육부/“해직자복직요구 불법행동 불용”

    ◎서명철회 설득후 징계위 회부/전교위참가 84명은 이름 도용당해/경북 등 6곳 4천여명 선언대회… 오늘 서울도 발표예정 교육부는 5일 전교조,전교위에 이어 최근 일부 현직교사들이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복직과 교육대개혁을 주장하는 「교사선언」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를 불법적 집단행동으로 보고 서명가담 교사들을 징계위에 회부하는등 강경 대응키로 했다. 교육부 서인섭교직국장은 『현직 교사들이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사항과 관련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공무원법을 위반 행위로 해임등 징계조치를 하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다. 서국장은 그러나 『지난달 22일 전교위 서울지역추진위가 전교위 가담 서명 교사로 공개한 2백명 가운데 17%인 34명을 비롯 광주,전남,강원등 4개지역의 서명자로 명단이 공개된 6백24명가운데 13·5%인 84명은 서명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번 「교사선언」참가 교사들에 대해서도 징계에 앞서 본인의사에 의한 가담여부를 확인하거나 참가 서명을 철회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을 먼저 거칠것』이라고 말했다.「교사선언」운동은 지난 3일 경북지역 교사 5백40명이 『교육당국이 교사의 자주적 결사체인 전교조와 대화하고 이를 합법화하는 한편 1천5백여명의 해직교사들을 복직시키는 것이 교육문제 해결에 필수적』이라는 주장과 함께 서명교사 명단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4일에는 경기지역교사 7백3명,대전 74명등 7백77명,5일에는 인천 2백55명,전남 1천6백50명,광주 8백69명등 1천7백74명이,그리고 6일에는 서울의 2천여명을 비롯 5개지역에서 서명교사 명단공개와 함께 지역별 「교사선언대회」를 마치고 오는 8일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서명교사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적인 「교사선언대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교육 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교육부 서국장은 『지난달 22∼28일 사이에 서명교사 명단을 공개한 서울,광주,전남,강원지역등 전교위 가담교사 가운데 광주지역은 1백5명중 12명,전남 2백64명중 36명,강원 55명중 2명등이 본인 모르게 서명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공참총장 직인 빼내 가짜공문/학교에 20억대 책 판매

    ◎전 공군간부­출판업자 결탁 【대전=이천렬기자】 충남도교육청등 전국 10개 교육청이 민간출판업자와 공군고위간부가 짜고 공군참모총장의 인장을 도용해 작성한 허위공문서를 믿고 각 시·군교육청과 일선학교에 지시,20여억원의 책을 사게 한 사실이 4일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지난 8월22일부터 9월5일까지 실시한 충남도교육청감사에서 밝혀졌으나 쉬쉬해오다 이날 도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됐다. 감사결과 민간출판사인 한국생활과학진흥회(대표 권병하)는 지난 90년 10월27일 평소 알고 지내던 당시 공군본부 정훈감 강모대령(50·90년 12월 예편)과 짜고 공군참모총장의 인장을 몰래 빼내 「우주과학도서확충비치에 대한 협조요청」이란 총장명의의 허위공문서를 작성,충남도교육청등 전국 10개교육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교육청의 경우 이 공문서를 홍성교육청을 제외한 14개 산하교육청에 보내 도내 5백60개 초중학교가 이 출판사의 30권과 80권짜리 「우주과학도서」를 모두 1억8천여만원어치나 구입하게 했다. 이 공문은 「항공우주과학도서 독후감공모실시결과 각급 학교의 도서실과 학급문고에 우주과학도서가 부족한 실정이니 도서구입때 먼저 반영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과 군수사기관은 감사원감사결과가 통보되는대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 대성산유원지 「케이블 카」 공사 완료(북한이모저모)

    ◎물고기 성장 촉진 기구 개발 ○…북한은 최근 물고기의 성장을 인위적으로 촉진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다배체유도용 고압조성기구」를 새로 제작했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북한과학원 생물분원 동물학연구소와 김형직사범대학 생물학부동물학강좌 연구팀이 공동제작했다는 「다배체유도용 고압조성기구」는 물고기 세포에서 유전물질인 물들체(세포분열시 핵안에 나타나는 염기성을 좋아하는 구조물)수를 배가시켜 생장에서 성성숙을 억제하는 반면 체성숙을 더욱 촉진시켜 물고기가 같은 양의 먹이를 먹고도 종전보다 더 크게 자라게 하는 기구라는 것이다. ○24명 태우고 2백20m 운행 ○…북한은 6일 평양 대성산유원지에 추진해 오던 삭도(무동력 지상 케이블 카) 건설공사를 완료,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북한방송이 보도했다. 로동당 창건 47주(10·10)에 때맞춰 준공한 이 삭도는 동천호골짜기의 산기슭에서부터 잉어못이 있는 산정까지 2백20m 구간을 연결하는데 한번에 승객 24명을 태우고 32도의 경사지를 따라 정상을 오르내리도록만들어져 있다고 북한방송은 소개했다. ○저혈압 치료 민간요법 활용 ○…북한에서는 저혈압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인삼 좁쌀 구기자 등을 이용한 민간요법을 널리 활용하고 있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들은 우선 인삼과 좁쌀을 한데 넣고 푹 끓여서 먹는게 좋다.인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은 지방합성작용을 하므로 일차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개선시켜 준다.게다가 몸의 활력이 떨어지는 저혈압환자들이 인삼을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내분비·소화흡수·신진대사·배설기능을 비롯한 신체의 전반적 기능이 재생되면서 생기를 되찾게 된다.
  • 서명도용 방지/새 전자결재시스템 연구 활발

    ◎“기존 패스워드식으로 「사기」 못막아”/비밀어 이용한 「암호체계」 곧 실용화/전자펜 온라인필적은 절대위조 불가능 「종이없는 사무실」구현을 위한 전자결재시스템이 새로운 연구과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종이 없는 사무실」이란 지금까지 종이를 매개로 이뤄져왔던 각종 문서작성·유통과정을 컴퓨터화,단말기상에서 온라인으로 실현시킴으로써 종이문서 없이도 업무를 진행시킬수 있게 한 전산화시스템 개념을 말한다. 「종이 없는 사무실」구현을 위해서는 문서작성은 물론 결재·등록·유통·검색등 모든 문서 진행과정의 전자화가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업내 근거리 통신망(LAN)이나 전자문서거래 시스템(EDI)등 「종이없는 사무실」구현을 위한 각종 시스템은 전자적인 결재과정이 해결안돼 사무실에서 완전히 종이를 몰아내지는 못한 상태. 전자결재시스템연구는 이같은 문제점 타개를 위해 연구소 기업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시스팀운용실 정현수박사(선임연구원)는 『종전에도 패스워드방식등 전자결재시스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하지만 패스워드방식은 조회가 간단하고 실용적인 이점때문에 많이 보급되기는 했지만 해독이 쉬워 도용사례가 생기는등 문제점이 많아 다른 대안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한다.패스워드방식은 0에서 9까지의 숫자와 A부터 Z까지의 알파벳의 조합이므로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도 쉽게 알아낼 수 있어 사고방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새로운 전자 서명기술로 떠오른 것이 암호화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과 전자펜으로 사인한 것을 조회하는 방법등 두가지. 암호화시스템은 비밀키를 이용해서 서명을 부호화한후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풀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소프트웨어 모듈만 얹어주면 되고 부호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서명」혹은 「디지털 서명」이라고도 불리는 암호화시스템은 국내에서도 실용화가 시도되고 있는 단계이다. 이와는 달리 전자펜을 이용한 라인 서명기술은 아직 연구단계에 있는 보다 복합적인 기술. 정씨는 『전자펜 서명 조회는 필적을광학적으로 주사해 읽어내고 농도와 필적의 형태적 특징을 이용해 조회하는 오프라인방식과 특수펜을 이용해 서명할때의 필적과 필력,펜의 경도등의 시계열 데이타를 계측해 조회하는 온라인 방식등 두가지로 나뉜다』고 소개하고 『특히 온라인 서명의 경우 자필을 위필로 잘못 판정하는 제1종 오인은 어느정도 허용되지만 반대로 위필을 자필로 잘못 판정하는 일은 절대로 발생하지않아 이상적인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명 시스템은 서명을 하기위한 전자펜과 태블릿판,펜의 경도 검출을 위한 광섬유센서,데이타 처리용 계산기및 디스플레이등으로 구성된다.조회방식은 서명할때의 센서출력으로부터 필력과 펜의 경도의 시간응답특성을 추출,미리 등록해둔 본인의 참조데이타와 비교해 본인인지 아닌지 여부를 가리는 방법이 사용된다. 정박사는 『온라인서명에는 기존 컴퓨터 장비외에 전자펜과 태블릿판,접속장치등이 추가로 필요,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비용부담문제가 먼저 해결돼야할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온라인서명의 실용화 시기는 태블릿판에 기존의 자판을 대신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시기가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컴퓨터업계는 각종 필기체인식 연구가 활발,「종이없는 사무실」 실현이 멀지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별1호/16일 한반도촬영 시도

    ◎궤도순항 한달째… 앞으로 수행할 과제를 알아보면/실험마친 「우리말방송」 20일쯤 개시/넉달간 방사선 검출… 우주환경 연구/“일본 등 아마추어 무선사 「우리별 정보」 도용” 우리별1호가 우주궤도에 진입해 우주생활을 한지 11일로 한달을 맞았다.우리나라 우주과학사의 새로운 장을 연 과학위성인 우리별1호는 지난달11일 상오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르기지에서 발사된 이래 지상국의 명령에 따라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지상국은 최근 우리별1호의 주임무인 지구촬영,우리말 방송,우주방사능입자검출,축적과 전송등에 대한 탑재물의 기초실험을 마치고 일반인들에게위성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리별1호는 지난달11일 하오7시32분 지상국과의 역사적인 첫교신을 가진뒤 궤도에서의 무작위회전을 안정시키기 위한 자세제어에 시도했다. 자세제어는 위성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탑재물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하는 필수적인 단계이다. 우리별1호는 발사된지 6일째인 지난달17일 위성의 하단부가 항상 지구중심부를 향하게하는 붐(BOOM)을 뽑아 올리는데 성공,자세제어를 마치고 본격적인 기능실험에 들어갔다. 지상국은 먼저 위성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를 이용해 같은달 19일 칠레 남부와 남극기지 중간지점을 찍은 사진을 위성으로부터 수신받아 지구촬영실험에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구촬영은 칠레부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의 모잠비크,홍해등 4차례의 실험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촬영은 위성의 한반도 통과가 지금까지 대부분 저녁때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낮시간에 지나가는 오는 16일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주방사선입자검출실험도 지난달 21일부터 위성내의 방사선을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시,앞으로3∼4개월동안 궤도운행에 따라 방사선입자를 검출한뒤 데이터분석을 통해 우주환경에 대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상국은 지난달 27일부터위성의 우리말 방송실험을 시도해 지난7일 위성을 통해 녹음된 우리말을 원하는 시간,장소에 전하는 실험을 끝마쳤다. 하지만 위성이 태양감지기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우리말로 송신하는 원격검침방송은 위성에 전달된 명령데이터양의폭주로 제대로 실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상국은 최근 데이터양을 줄이는 작업을 벌여 오는 20일쯤 위성으로부터 직접 태양의 온도,전지의 충전상태등을 우리말로 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축적및 전송실험은 우리말방송시스템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함에 따라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지상국과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도 세종기지의 컴퓨터기기가 보완되는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지상국은 요즘 일본등의 아마추어 무선사10여명이 멋대로 우리별1호의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장은 『이달말쯤 탐재물의 종합실험을 거친뒤 빠른시일안에 아마추어 지상국에 우리별1호를 개방,축적된 정보나 음성우편등을 이용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상국에는 위성제작에 참여했던김성헌씨(26)등 3명의 연구원들이 위성의 운항상황을 24시간 점검하고 있으며 유상근씨(26)등 7명의 연구원이 지구촬영등 분야별로 김씨등을지원하고 있다.
  • 「혼성 모방」 기법/창작인가 표절인가/국내미술계,진단작업 활발

    ◎“도용과 달라”­“독창성 부재” 논란/개념혼란속 시대정신 검증여부 과제 잘 알려져 있는 낯익은 명화나 대중적 이미지를 작품에 차용하는 이른바 「혼성모방(pastiche)」기법이 90년대에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진단이 국내미술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미술대전의 대상수상작인 조원강씨의 「또다른 꿈」이 표절시비를 낳으면서 포스트모던적 창작기법인 혼성모방과 모더니즘적 기법의 패러디에 대한 논의가 격렬하게 제기된 바 있어 화단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월간미술」은 9월호가 란 주제의 특집을 마련했고 무역센터 현대미술관은 개관 4주년 기념전으로 혼성모방을 주제로 한 특별전 「창작과 인용」전(1∼30일)을 열어 혼성모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창작방법으로 부상한 혼성모방을 수용하는 작가들은 이 기법에 대해 『남의 작품에서 이미지를 따오되 독창적으로 짜깁기하는 방식』이라면서 『남의 작품을 자기 것처럼 속이는 표절이나 도용과는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술을 고전적인 잣대위에 놓고 평가하는 일반인들이 볼때에는 『기존의 작품을 모방하고 소재를 빌려와 수용하는 것은 독창성의 불재』로 비쳐지기도 한다. 세계미술사적으로도 혼성모방에 대한 논의는 엇갈린다.기존의 작품을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화면을 꾸미는 모더니즘시대의 패러디와 비교되면서 미술사적으로 패러디기법은 또하나의 고전적 고급문화의 영역에 남아있는 반면,혼성모방에 대한 개념정의에는 아직 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미술사적인 혼돈속에서 혼성모방의 영역에 진입해 있는 국내작가는 의외로 많다.한만영 홍수자 임봉규 김정명 김훈 고영훈 유창현 이호철 김영진 변종곤 박도철 최한동 예유근 박불똥 박기원 권여현 이상윤 홍성민 한영수등 20여명에 이른다. 이들의 방법론이 과연 전환기적 징후를 드러내고 있는 세기말의 시대정신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느냐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미술계의 한 과제다. 「월간미술」의 특집에서 미술평론가 윤진섭씨는 『한국미술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성모방적 경향은 한편으로는 후기산업사회 속으로 진입하고 있는 현단계 문화환경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미감의 반영을,다른 한편으로는 고전의 현대화내지는 재해석이라는 과제를 안고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들의 작업에서는 동시대의 문화적 조건과 그로인한 예술표현상의 고뇌가 진하게 느껴진다』는 윤씨는 향후 이들 작업의 추이와 전개양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9월의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회인 「창작과 인용전」에는 혼성모방을 수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17명의 작품이 소개되고 전시도록에는 이 전시와 함께 진행된 평론가들의 좌담,혼성모방에 대한 세계미술사적 이론 등이 실렸다. 전시작품 가운데는 모딜리아니의 여인,고흐의 자화상,마릴린먼로의 초상 등이 화면의 일부로 차용되어 있다.이같은 혼성모방을 수용하고 있는 작가들이 「창조력의 고갈」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론」으로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주체를 상실한 현실속에서 지향성없는 정신의 양상이 반영된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는 탄탄한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혼성모방논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견해다.
  • 시위진압 죽도에 철근/연대총학생회 주장

    연세대 총학생회는 18일 『경찰이 학생들의 시위진압에 철근이 든 죽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상오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지난 14일 이른바 「범민족대회」때 서울대 교문앞에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로부터 빼앗았다는 철심이 박힌 검도용 죽도를 공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죽도는 길이 1m20㎝의 일반 검도용 죽도로 안에 공사장에서 쓰이는 지름 1㎝짜리 철근을 넣고 고무패킹으로 묶어 만든 것으로 가죽손잡이에는 「하재성」이라는 이름이 씌어 있었다. ◎경찰봉외엔 쓴일 없다/서울시경찰청 반박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김동호 경비1과장은 『경찰에서는 방패와 경찰봉등 규정된 진압장비이외에 다른 장비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하고있다』면서 『죽도를 시위진압에 사용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 기계이양 위한 모재배 상토/내년부터 승인제품만 허가(단신패트롤)

    ◇농림수산부는 5일 최근 수도기계 이앙용 상토의 이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품질관리요령을 제정,내년부터 상토를 생산,판매하고자 할때는 농촌진흥청의 위탁시험을 거쳐 육묘의 정상생육이 가능하다고 인정된 제품에 대해서만 판매를 허가키로 했다. 또 농민이 사용한 상토의 품질보증에 잘못이 있거나 시중에 유통중인 상토에 대해서는 품질검사를 실시,수도용 상토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불량제품으로 규정,농가사용을 금지하고 농협의 구매를 중지토록 할 방침이다.
  • 승용차·버스·트럭 3중충돌 12명 사망/산청국도 네거리서

    ◎트럭 연료통 폭발 순식간에 불바다/국교교사 등 23명 중경상… 사망자 더 늘듯/과속승용차 신호 무시 좌회전이 참화불러 【산청=이정령·강원식기자】 국도 교차로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관광버스와 충돌하면서 3중 충돌사고가 발생,12명이 숨지고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하오5시20분쯤 경남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 국도 네거리에서 전북2가2531호 로얄승용차(운전자 김종명·27)가 삼천리관광 소속 경남5바 1319호 관광버스(운전사 강양순·47)와 충돌,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마주오던 경남8마 6982호 컨테이너 트럭(운전사 김임성·53)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연료통이 폭발,기름이 새어 나와 불이 붙으면서 승용차와 관광버스에서 튕겨나온 운전자 김씨등 승객 4명이 불에 타 숨지는 등 모두 12명이 사망했다. 또 권채성씨(24)등 23명이 중경상을 입고 사망자와 함께 진주 윤양병원·진주의료원·경상대 부속병원등 진주시내 7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있는데 일부 피해승객은 부상정도가 심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보인다. 사고지점은 진주∼김천간 3번국도와 산청∼차황간 지방도가 만나는 교차로이며 교통신호등은 없고 점멸등만이 설치돼 있어 사고의 위험이 높은 곳이다. 사고가 나자 교차로 일대는 버스에서 새어 나온 기름때문에 순식간에 불바다를 이뤘으며 승객들의 『살려달라』는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아비규환 상황이 빚어졌으며 소방대와 경찰의 구조활동속에 2시간동안 인근의 차량통행이 완전 봉쇄됐다. 관광버스 승객 구영숙씨(28·여·노산국교 교사)는 『교장선생님의 인솔로 28명의 교사들과 함께 학사시찰차 무주 구천동에서 1박을 하고 버스 뒷좌석에 앉아 학교로 돌아가는중 「쾅」하는 소리에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보니 동료교사들이 피투성이인채 깨진 차창을 통해 살려달라며 기어나가는 것을 보고 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버스에서 기어서 빠져나왔다』고 참혹했던 사고순간을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산청읍에서 나온 승용차가 교차지점에서 신호를 넣고 함양쪽으로 좌회전하는 것을 관광버스가 발견,급히 핸들을 왼쪽으로 꺾는 순간충돌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진주에서 함양방면으로 가던 트레일러가 버스와 승용차를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김임성 ▲김종명 ▲강양순(이상 운전사) ▲이도용(63·노산국교 교장) ▲정영봉(49·노산국교 교사) ▲박옥숙(27·여·〃) ▲송규섭(59·〃) ▲김명근(37·〃) ▲최성규(27) ▲김정근(30·노산국교 직원) ▲김진태 ▲신원미상 여자 1명
  • “한점 의혹없는 수사… 미진함 없다”/이명재부장검사 일문일답

    ◎배후로 거명된 인사 대부분 유령인사/윤 상무,박삼화 신뢰… 계약서 의심안해/매매불발 대비·비자금 얽혀 약정서 6차례 체결/사건 드러나도 일부변제로 수습 기대… 도주 안해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을 총지휘한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23일 『이번 사건은 고위층을 빙자한 전문사기꾼들의 단순사기사건』이라고 강조하고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수사에 임했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은 없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사결과를 발표한뒤 기자들과 가진 1문1답의 요지이다. ­제일생명은 무엇을 믿고 정보사부지의 매입을 추진하게됐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는 신사옥부지물색과정에서 두차례나 사기를 막아준 부동산브로커 박삼화씨를 너무 신뢰한것 같다.박씨로부터 소개받은 정건중씨일당이 국방부장관명의의 매매계약서및 정보사령관명의의 부대이전합의각서를 보여주자 별 의심없이 믿게된 것이다. 특히 회사부동산및 경리를 전담해온 윤상무가 매입약정을 맺는 과정에서 비자금 일부를 착복하려는욕심을 내보이자 정씨일당은 이를 이용,국방부에 납입할 중도금 명목으로 어음까지 받아낸뒤 윤상무를 사실상 끌고 다니게 된것이다. ­윤상무는 정씨측으로부터 받은 8억원을 어디에 썼나. ▲지난 1,2월 양력설 및 음력설을 앞두고 제일생명 박남규회장집을 방문,용돈명목으로 1억원씩 2억원을 「상납」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당시에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박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윤 상무는 또 지난 88년부터 신사옥부지를 물색하면서 회사돈에서 빼내 쓴 활동비 3억원을 변제하고 집수리비등으로도 3억원을 썼다. ­정씨일당 또는 김영호씨일당 배후에 고위정치인및 군관계자의 개입은 없었나.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가 정씨일당에게 넘겨준 매매계약서및 부대이전합의각서는 장관및 부대장명의를 도용,위조한 것이며 이들 사기단을 제일생명등과 연결해준 곽수렬·김인수씨등 부동산브로커들이 내세운 청와대및 안기부 인사들은 대부분 유령인물이거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제일생명측이 실제 사기당한 4백72억7천만원의 매입자금행방에 대한 자료추적에서도 배후로 볼 수 있는 제3의 인물에게 돈이 건네진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제일생명과 정씨일당사이에 정보사부지매매약정서 및 계약서가 모두 6차례나 작성된 이유는. ▲정씨 일당이 정보사부지의 전매가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서초동 골프장 부지를 대안으로 약속하는가 하면 제일생명측 당사자를 윤상무 개인에서 회사로 바꾸는 등의 과정에서 4차례의 약정서가 작성됐다. 정식의 매매계약서는 지난 5월10일 윤상무가 자신의 비자금 30억원을 포기하기 위해 평당가격을 2천2백만원에서 2천1백만원으로 낮추어 작성한 것이다. ­정보사부지대금이 부근 땅값인 평당 7백만∼8백만원보다 2∼3배나 비싼 평당 2천만원 이상으로 책정된 이유는. ▲제일생명측에서도 직원을 통해 정보사부지 주변의 땅값을 자체조사해 본 결과 2천1백만∼2천3백만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정씨일당및 김영호씨가 거액을 사취하고도 즉시 도주하지 않은 이유는. ▲정씨 일당은 제일생명이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굴지의 금융기관으로 상당한 정도의 피해변제만 하면 윤상무가 사건을 밖으로 드러내 문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곽수렬및 임환종씨가 알선하는 서초동 코너땅이나 뉴코아B지구땅 등을 매입해 제일생명측에 정보사 부지대신 넘겨주면 사태가 수습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씨는 지난해 5월 안양군부대부지매매를 중개하면서 오모씨에게 빚진 돈및 봉천동 연립주택 미분양으로 빚진돈 등을 갚기위해 브로커 임환종·김인수씨 들의 부추김을 받아 정씨측에게 가짜매매계약서를 작성해준뒤 임·김씨등이 유력인사등을 동원해 뒤처리를 해주겠다고 하자 이를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일생명이 회수할 수 있는 돈은 얼마인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사기로 챙긴 돈은 국가에서 몰수할 수 없으므로 정씨측이 빼돌린 돈의 회수는 제일생명등 당사자들이 법적절차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다. 다만 검찰이 그동안의 자금을 추적한 결과 부동산이나 은행예금등의 명목으로 남아있는 1백60억여원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군무원­브로커­은행원 삼각합작사기/검찰이 밝혀낸「정보사땅사건」전모

    ◎김영호일당,배후 들먹여 정건중패 몰고/사옥터 찾던 제일은 용도변경 덫에 물려/제일생명 윤 상무,박 회장에 2억 상납 정보사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수사착수 18일만인 23일 상오 그 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다음과 같이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사건개요◁ 이 사건은 곽수렬(45),정건중(47)등 전문 부동산 사기꾼들이 군무관인 김영호(52)를 끼고 벌인 그중 사기극으로 전형적인 권력층 빙자 사기사건인 것으로 판명됐다. 김영호 곽수렬 김인수 임환종 신준수 민영춘등 「김영호일당」은 정건중 정영진 정명우 박삼화 정덕현 등 「정건중일당」에게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해 작성한 매매계약서를 제시하는 등의 수법으로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정건중 등과 정보사 부지 가운데 1만7천평을 7백65억원에 매도한다는 약정을 체결하고 계약금 및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편취했다. 정건중일당은 본사 사옥부지를 물색하고있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에게 접근,정보사 부지 일부를 전매해 주겠다고 속여 윤상무와 정보사 부지중 3천평을 매매한다는 약정을 체결한 뒤 이 약정에 따라 윤상무가 국민은행에 예치한 2백30억원을 예금청구서를 위조하는등의 수법으로 불법인출했다.또 중도금 및 잔금 명목으로 약속어음 4백30억원 상당을 교부받아 모두 6백60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윤상무는 개인적으로 착복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할 목적으로 정보사 부지의 실제매매가인 평당 2천만원 보다 평당 2백만원씩 높은 가격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또 정영진에 대한 개인채무 8억원을 정이 제일생명 계좌에 입금시켜야 할 예치금 2백30억원에 대한 약정이자 7억1천5백26만8천4백94원과 상계시킴으로써 부당이득을 취했다. ▷전개과정◁ ◇정보사 부지가 거론된 배경=지난 90년 5월쯤 서울 서초구 정보사의 이전계획이 검토되자 강남지역의 노른자위인 이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지불하를 둘러싼 갖가지 비리와 말썽이 발생해 오다 91년 6월 정부가 정보사 이전계획을 백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해 10월 김영호일당이 서로 순차적으로 접촉하면서 정보사 부지 불하를 미끼로 사기극을 벌이기로 모의했다. ◇범행의 모의경위=91년 10월 김영호일당중 곽수렬은 청와대와 연결돼 있는 부동산 전문가로 행세하면서 사기대상자를 물색하기로 하고 민영춘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실에 근무하는 민병춘으로,신준수는 청와대 직원을 각각 사칭하는 한편 신은 자신의 형이 국가안전기획부의 국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김인수는 신의 수행원으로 위장해 정보사 부지의 특혜불하를 미끼로 사기범행을 벌이기로 모의했다. 이들은 정보사 부지 이전계획의 백지화가 발표된데다 부지관련 사기사건이 언론에 가끔 보도돼 단순한 권력층 빙자만으로는 범행이 어렵다고 판단,김인수와 알고 지내던 임환종을 통해 합참군사시설담당실장을 역임한바 있고 현직 국방부 간부직원인 김영호를 가담시키로 계획을 세웠다. ◇김영호일당의 정건중일당에 대한 사기=김영호일당은 각각 권력층을 사칭,행세하면서 91년 10월쯤부터 정건중에게 정보사 부지를 매수하도록 종용해오다 같은해 12월중순쯤 임환종과 김인수가 정건중의형 정명우를 김영호의 사무실로 데리고와 정보사 부지를 매수할 「정회장」이라고 소개하고 정명우를 사무실 밖으로 내보낸 뒤 정보사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해 주면 고위층과 잘 통하는 김인수가 뒷 일을 책임지겠다고 제의,김영호의 수락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김영호는 국방부의 정보사 부지 매매에 관한 실무책임자로 위장해 매매계약서를 작성함으로써 정건중측으로부터 돈을 사취하는데 가담하기로 김인수 임환종 등과 공모하게 됐다. 김영호는 92년 1월21일 국방부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인수 임환종이 미리 작성해온 「정보사부지 1만7천평중 1만평은 정명우에게,7천평은 김인수에게 각각 평당4백50만원씩 모두 7백65억원에 매도한다」는 내용의 매매계약서 초안에 위조한 국방부장관의 고무인과 자신의 직인을 날인,정건중을 대리한 정명우와 계약을 체결하고 즉석에서 김영호가 계약금 명목으로 76억5천만원을,김인수 곽수렬이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30억원을 각각 정명우로부터 교부받아 모두 1백36억5천만원을 사취했다. ◇정건중일당의 제일생명에 대한 사기=91년 10월쯤 중원공과대학 설립추진위원장으로 행세하던 정건중은 정보사 부지를 특혜불하해 주겠다는 부동산 브로커 곽수렬의 제안을 받았다. 정건중 등은 부동산브로커 박삼화를 통해 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본사 사옥부지구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상무의 신임을 얻고있는 박씨에게 정건중을 「정계등에 지면이 많고 대학설립을 추진하는 철학박사」로,정영진은 「자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사채업자」로 각각 소개하게 한 뒤 윤상무에게 『유력인사의 도움으로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게 되었는데 그 중 약 3천평을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제일생명측에 전매하겠다』고 꾀어냈다. 정건중 등은 정덕현에게 91년 12월21일,23일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과 석관동지점에 정명우 명의로 예금계좌를 개설케 한 뒤 같은 달 23일 정영진이 곽수렬의 대리인 자격으로 윤성식 상무와 「정보사 부지 중 윤상무가 지정하는 약 3천평을 평당2천만원에 매도하기로 하고 대금 이행능력을 담보하기 위해 윤상무가 2백7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기로」약정했다. 정덕현은 윤상무가 압구정 서지점에서 2백70억원을 예금하기 위해 인장을 건네주자 윤상무 몰래 백지 예금청구서에 인장을 찍어 위조한 다음 윤상무가 예입한 2백70억원을 무통장출금 형식으로 그날로 전액을 인출,미리 개설해 둔 정명우의 예금계좌 등으로 빼돌렸다. 윤성식이 같은 달 26일 압구정 서지점에 2백70억원의 인출을 요구하자 정덕현은 정명우 계좌에서 2백50억원을 인출하고 20억원은 한라시멘트로부터 빌려 윤성식 계좌에서 정상적으로 인출한 것 처럼 건네주었으며 윤상무는 이 중 1백50억원은 회사에 입금하고 나머지 1백20억원은 제일생명 명의의 새로운 계좌를 만들어 다시 입금시켰다. 윤상무는 정덕현을 통해 예금을 인출해간 사실을 안 정영진으로부터 『정보사 부지를 매입할 의사가 없느냐』는 항의를 받고 92년 1월7일부터 17일 사이에 제일생명 대표이사 하영기 명의로 2개의 계좌를 개설,1백30억원을 추가입금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덕현은 예금원장에는 통장에 날인된 인감과는 다른 「윤성식」, 「하영기」명의의 인장을 날인해 두었다가 같은 달 13일부터 2월13일 사이에 위조인장을 사용,2백30억원을 무통장 출금 방식으로 빼돌렸다. 정건중 등은 1월30일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한 정보사 부지 1만7천여평의 매매계약서를 윤상무에게 보여주면서 『정보사부지를 불하받게 됐으니 예치금 2백3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금을 약속어음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다음 날인 31일 정보사 부지 3천여평을 평당 2천2백만원씩 모두 6백60억원에 매매하고 중도금과 잔금으로 4백30억원을 어음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 정건중 등은 2월17일 정보사 부지매입을 확신하고 있는 윤성식에게 약속어음을 미리 발행해 주면 이를 할인해 국방부에 정보사부지 불하대금의 중도금과 잔금으로 지급하고 명도를 넘겨주겠다고 거짓말을 해 즉석에서 지급기일이 90년 4월6일부터 같은 해 11월2일까지인 약속어음 24장 총액면금 4백30억원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 의류생산업체 백양 쌍방울상대 손배소/상표도용 주장

    내의류 생산·판매업체인 주식회사 백양은 22일 경쟁업체인 주식회사 쌍방울을 상대로 『쌍방울측이 백양의 상품명인 「모시메리」를 도용해 엄청난 매출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5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백양은 소장에서 『지난 83년부터 와이셔츠·내의등에 「모시메리」란 등록상표를 사용해오고 있으나 지난 89년부터 쌍방울측이 「쌍방울모시메리」라는 유사상표를 사용함으로써 막대한 매출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 신발·섬유류 등 25개 수출 추천품목에 포함

    ◎상공부,목재등 33개는 제한 완화 상공부는 목재류,면제 어망류 등 33개 품목에 대한 수출제한을 완화하는 한편 신발류 21개 품목과 직물 4개 등 25개 품목은 추천을 받아야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입공고를 개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상공부는 한·캐나다 섬유협상 결과 쿼터품목으로 추가된 아세테이트 장섬유직물의 수출쿼터관리를 위해 캐나다 지역에 대한 수출은 추천을 받도록 했으며 신발류는 위조상표를 부착한 제품의 대미우회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파나마,멕시코,싱가포르등 5개국을 수출추천지역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외의 가격차이가 커서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한 궤도용 침목과 활엽수류등 목재류 6개품목은 추천품목에서 자동승인품목으로,원목 5개 품목은 일부추천품목에서 자동승인품목으로,수출이 금지됐던 목탄은 추천품목으로 각각 제한을 완화했다.
  • 정건중 등 3인의 구속영장 요지

    피의자 정건중은 지난 73년경 도미하여 78년경 미국시민권을 취득하고,85년경부터 로스앤젤레스 소재 무역회사인 중미통상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1년에 1,2회 정도 한국에 출입하다가 88년경부터 한국에서 뚜렷한 직업없이 상주해왔다.피의자는 나름대로 교육사업에 뜻을 두고 학교설립을 위하여 학교부지를 물색하다 우연히 알게된 부동산 브로커인 곽수렬로부터 91년 10월 초순경 자금만 있으면 국방부 관계자등을 통하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의6 소재 정보사부지 일부를 불하받게 해 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이후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을 자금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당시 국방부에 부지 불하 여부에 관하여 전혀 확인한 바 없이 정보사 부지를 이용하여 대학설립자금을 조성하기로 마음먹고 평소 동생처럼 여기던 사채업에 종사하던 피의자 정영진및 부동산 브로커인 박삼화등과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성하는 방법에 관하여 상의하던 차 물주를 선정하기로 모의했다. 10월경 중원공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철학박사로서 정계등에 지면이많은 것처럼 행세하고 피의자 정영진은 자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사채업자인 양 행세하고,상피의자 정명우는 계약당사자로서 행세하고,위 박삼화는 정건중과 정의 처 원유순이 정계유력인사와 찍은 사진을 내보여 피의자들의 배경을 은연중 과시하면서 사실은 정보사 부지를 계약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불하받기로 한 바도 없고 또 이를 피의자들이 불하받는 것이 법률상 또는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정보사 부지 불하,매매를 미끼로 거액의 금원을 피의자 정영진의 형 정덕현이 대리로 근무하는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 예치케 했다.이어 이를 즉시 인출하거나 견질어음을 받아 이를 임의로 할인하여 피의자들의 개인용도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금원을 편취하기로 공모하였음에도 피의자들이 현재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도록 공작중인데 이미 관계 당국에는 조치가 끝난 상태이고 이를 불하받으면 그중 3천평을 지목변경하여 넘겨줄 테니 이에 소요되는 부지대금과 정치자금을 은행에 예치해 두라고 하면서 만일 성사되지 못하면 위 은행에 예치된 금원을 찾아가면제일생명보험 측으로서는 아무런 재산상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그럴듯한 말로 거짓말을 했다.이를 진실로 믿은 위 윤성식과 91년 12월23일 서초구 서초동 소재 신성오피스텔 807호에서 위 정보사 부지 3천평에 관하여 매매대금은 평당 2천2백만원으로 하고,제일생명보험측은 정건중측이 지정하는 금융기관에 2백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일생명보험측의 명의로 예치하고,또한 제일생명보험측은 정건중측이 전매도자와 매매계약이 용이하도록 정건중측에게 잔여금액에 대하여 어음을 발행하되,동 어음은 제일생명보험의 승인하에만 사용할 수 있고 부동산 매입자금 이외의 제3자에게 어떠한 내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부동산매매약정서를 정명우 명의로 작성했다. 1월21일경 위 신성오피스텔 사무실에서 정보사 부지 불하에 관하여 아무런 권한이 없는 위 김영호가 그날 국방부 사무실에서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하여 상피의자 정명우와 체결한 정보사부지 관련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윤성식에게 보여 주는등 마치 자신들이 위 부동산을 틀림없이 불하받을 수 있는것처럼 행동하면서 2월중순경 관계기관에 자금집행내용 설명이 필요하므로 어음발행 준비를 하라고 하면서 어음발행을 요구하여 2월17일 위 신성오피스텔에서 윤성식으로부터 제일생명보험 발행의 도합 액면금 4백30억원 약속어음 9매를 교부받아 이를 편취했다.
  • “이미지 차용도 저작권침해”/미 고법,사진모방 조각가에 패소판결

    국내에서 문학,미술,음악 등 예술전반에 걸쳐 표절시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사법부가 예술계의 고질적인 도용 또는 차용 관행에 대해 저작권침해라는 평결을 내려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평결은 도용뿐만 아니라 혼성모방(패스티시)과 패러디,이미지의 차용 등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주창하고 있는 표현기법들에까지 파급될 것으로,보여 포스트더니즘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고등법원은 최근 하급법원인 지방법원에서 저작권법 침해혐의로 유죄가 내려진 조각가 제프 쿤스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하고 피고에 대해 패소평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사건을 뉴욕 남부지방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문제가 된 쿤스의 19 88년작 실물크기 나무조각품 (String of Puppies)은 사진작가 아트 로저스가 지난 85년 제작한 연하장 사진 (Puppies)을소재로 차용한 것으로 사진과 조각이라는 표현양식의 차이가 있을 뿐 구도나 내용면에서 원작을 그대로 옮겨 놓은 작품. 그러나 쿤스의 변호인 존 쾨겔은 『쿤스의 표현기법은 예술가들이 대량생산된 제품이나 일상적인 대상들을 예술의 오브제로 활용,퇴보하는 현대문화의 상징으로서 비판해온 관행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 영업비밀보호법/기술도용피해 배상받는다

    ◎정부,12월시행 앞두고 책자배포·강연등 홍보나서/고객명부등 무형재산보호 초점/법조문 모를땐 권리 못찾을수도/업체대비책 크게 부족… 상담실적 겨우 17건 『영업비밀보호법에 대한 정확한 법적 개념을 파악해 관리전략을 세우고 분쟁등에 대비합시다』 특허청은 오는 12월 중순쯤 시행될 영업비밀보호법에 대해 시행초기에 발생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대응전략을 높이기 위해 산업체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나 세미나를 갖거나 홍보책자를 발간,배포하는등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해 12월31일 이 법을 공포한 이후 「영업비밀 왜 보호하여야 하는가」등의 홍보책자 6종류 5천7백부를 산업체등에 나누어 주었으며 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체실무자 초청,대학의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등에서 8차례의 강연회를 여는등 심사관들을 동원해 수시로 산업체를 방문,교육을 실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영업비밀 어떻게 보호되나」라는 제목의 홍보책자 3천부를 제작,상공부산하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등에 나누어 주기도 했다.영업비밀은 공공연하게 알려지지않고 독립된 경제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설계방법,설계도,제조기술,고객명부등 기술과 경영에 관한 모든 비밀을 포함한 것이다. 즉 이법은 영업비밀이 정당한 대가없이 도용당하거나 부정하게 유출되었을때 비밀보유자에게 경제적인 피해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 따라서 이법이 시행되면 기업간의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기술,경영에 관한 연구개발을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지적재산권의 신뢰도를 높여 첨단분야의 기술및 노하우에 대한 이전이 활발해지고 통상마찰의 요인을 해소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특허청의 홍보에도 불구,기업체들은 아직 이 법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허청이 지난 1월부터 운영해 온 상담센터의 실적은 지금까지 전화나 방문을 통해 모두 17건에 불과하며 상담내용도 법규나 처벌규정등 기본적인 것에 그쳤다고 밝혔다.
  • 가전업체 두기업의 “기술화해”/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세계 선진국들은 자국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타국이 도용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지않는다.기술개발 그 자체가 먹고 먹히는 경제전쟁의 승패를 가리는 전략무기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이런 선진국들의 지적소유권 보호움직임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라 할수있다.제2의 일본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두려워한 선진국들이 잠시도 견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공업기술 관련 물질특허는 외국기업의 제소를 가장 많이 받고있는 분야이기도 하다.미국기업에 의한 특허권시비는 이미 국내에서 일반화된 기술마저도 시비대상으로 삼아왔다.그나마 일본의 경우는 첨단기술은 아예 처음부터 대한유출의 길을 막아버렸다.또 한물간 기술들을 넘겨주면서도 엄청난 로열티를 요구해와 해마다 물어주는 돈이 늘고있다. 지난 70년대 순매출액의 3%에 불과했던 가전제품의 평균로열티가 최근에는 평균 10%를 웃돈다.오는 90년대말까지는 1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있다.한때 값싸고 우수한 품질로 세계 가전시장을 파고들었던 전자산업도 예외가 아니다.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는데다 기존의 제공기술에도 비싼 로열티를 물려 국제경쟁력을 급속히 상실했다.그래서 우리나라 총수출의 27%를 차지할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산업의 수출감소는 필연적 사실로 나타났다. 국내 전자산업이 이렇듯 어려운 시기에 우리 가전업계의 양대산맥인 금성사와 삼성전관이 크로스 라이선스,즉 상호특허공유계약을 맺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이번 크로스 라이선스는 고질적 대립관계를 유지했던 두 기업의 우정어린 화해의 악수라는 점에서 더욱 뜻이 크다.컬러TV의 리모콘 같은 사소한 기술을 갖고도 서로 송사를 벌였던 이들 기업은 이제 추악한 모습을 벗어버렸다.냉혹한 무역전쟁의 위기의식을 공감한 지혜로운 협력관계가 어여쁘게까지 보인다. 두기업은 크로스 라이선스를 통해 국제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면서 보다 좋은 물건을 갖고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해외여행 가방속 깊숙이 숨겨오는 전자제품이 사라지고,대신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신제품들이 쏟아져 탄생하는 시대를 미리 그려본다.
  • 수산회사 상호도용 무허소개소/선원불법송출 5명 구속

    ◎과대광고로 유혹… 소개비 폭리 【인천=김동준기자】 해양경찰청 특수강력수사대는 3일 원양어선 선원부족현상을 틈타 국내 유명 수산회사와 상호가 같은 무허가 선원 직업소를 차려놓고 과대광고로 선원을 모아 부당한 소개료를 받고 원양어선에 송출해온 인천시 남구 주안동 927의29 오양수산대표 오상태(34·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동 751의9) 사조수산대표 김상우씨(30)등 5명을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태평양수산대표 김형섭씨(38·서울 강동구 고덕동 527의5)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오씨 등은 국내 수산회사들이 선원부족현상을 겪자 서울 용산역·강남터미널등에 무허가 선원직업알선소개소를 설치해 놓고 각 일간지에 월수 1백만원 보장,장학금 지급등 과대광고를 내 1개월에 평균 2백여명의 선원을 모집,원양어선선원으로 소개시켰다.
  • 수입농산품 농촌에까지 판쳐/중국 등서 들여와 시골장터서 판매

    ◎관광지 토산품점에도 버젓이/고사리·메주서 부채등 공예품까지/원산지표시 떼고 “국산” 속이기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수입된 값싼 농수산물과 수공예품들이 전국의 유명 관광지 토산품점에 버젓이 진열돼 거래되고 있다. 이들 수입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국산보다 품질이 크게 떨어져 상인들은 아예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각종 지방문화행사장의 토산품 판매장에서까지 이들 저질 외국산 수입품들을 팔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국산품으로 속여 판매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다.이같은 값싼 저질의 외국산 수입품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중국과 대만에서 들여왔으나 요즘은 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인도·파키스탄·브라질·잠비아등지에서까지 마구 들여오고 있다. 수입품의 종류도 다양해 고사리·더덕·취나물·곶감·메주등 농수산물을 비롯해 부채·방석·발·자동차용 구슬방석·구슬베개등 대나무로 만든 수공예품과 재떨이·화병·촛대등 돌제품,그리고 수건·티셔츠등 면직물등 없는것이 없다. 지리산 월출산등 전남도내 5개 국립공원과 두륜산등 2개 국립공원에 있는 60여개 토산품 판매점에선 최근 중국산 동남아산등 값이 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외국산 수공예품들은 토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간상인들은 통관시 원산지표시 마크를 떼어내고 국내 유명 토산품 품질표시마크를 도용하는 등 불법판매행위를 일삼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집단시설지구에서 토산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32)는 『담양산 대나무부채의 경우 1개당 2천∼3천원에 들어오는데 비해 중국산은 2백∼3백원이면 구입할수 있어 중국산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86년 경주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토산품제작공정을 견학시켜 구매의욕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조성된 경주하동민속공예촌의 경우 공동판매전시관에 외제상품이 줄줄이 들어차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80여개의 토산품점이 있는 설악산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품도 거의가 원산지표시가 없거나 알아보기 힘들게표시되어 있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이 국산품으로 속아 사기가 일쑤다. 더구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강릉 단오제에서는 난장에 나온 상품의 절반이 중국산이었으며 지난 13일부터 한국4H연맹 부산시지부가 을숙도에서 주최한 「우리농산물 우수상품 전시판매」행사에서도 중국산은 물론 미국산 농수산물을 진열판매했다가 비난이 일자 수입품들을 철거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주부 정진춘씨(46·서울 영등포구 도림1동 147)는 지난 16일 설악산 오색약수터 토산품점에서 『설악산에서 뜯은 것』이라는 주인의 말을 믿고 더덕과 고사리를 사왔으나 집에 돌아와 먹어보니 중국산이었다고 했다. 또 회사원 김모씨(50)도 『최근 고향인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5일장터에서 한 할머니로부터 「집에서 직접 만든 메주」라는 말을 믿고 메주 10덩어리를 사다 간장과 고추장을 담갔으나 모두 실패했다』면서 뒤늦게 중국에서 수입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토산품은 특허권을 인정해 외제 모조품의 수입을 막아야하고 외국산을 수입할 경우 통관업무를 철저히 해 반드시 원산지표시를 부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표시를 떼내는 것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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