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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도용 대학생 3명 불구속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일 돈을 받고 노무현 대통령 등의 명의를 도용해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허위 등록한 박모(19)군 등 대학생 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선거인단에 허위등록한 사람은 현재까지 98명으로 집계됐으나 경찰은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군 등은 지난 8월23일 신당 국민경선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노 대통령 등 열린우리당 당원명부에 적힌 사람들의 명의와 개인정보를 도용해 선거인단에 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통령 명의도용은 후보사퇴감”

    “대통령 명의도용은 후보사퇴감”

    잡음 수준을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동원·조직 선거 의혹이 현역 국회의원이 연루된 폭행사건으로 비화되더니 이번에는 선거인단에 대통령 이름을 도용한 사람이 특정 후보 지지자라는 것까지 밝혀졌다. 박스떼기, 차떼기에 이어 ‘폰떼기’ 등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가리키는 신조어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눈만 뜨면 새로운 사건이 터져, 통합신당 경선은 혼탁 그 자체다. 1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은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이해찬 후보 캠프 선거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기남 의원이 오충일 대표를 찾았다. 신 의원은 “당이 불법선거를 일삼고 있는 후보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전했다. 확대간부회의 직후에는 손학규 후보측의 정봉주·전병헌·조정식·김영주·우상호 의원이 오 대표를 찾아왔다. 폭행 사건 현장에 있었던 김 의원은 “쌍피(상호폭행)라고 하는데 억울하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이건 조직 선거가 아니라 부정 선거”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런 일들이 생길까봐 충북 동원 선거에 대해 당에 엄중 항의했다.”면서 “하지만 당 조사결과를 보면 조사하겠다는 건지, 면죄부를 주겠다는 건지 알 수 없는 무기력한 조사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노 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해 선거인단에 포함시킨 사람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구의원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손·이 후보측은 정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경선은 결코 부정선거 기술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정동영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하는 것이 당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고,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 명의 도용 같은 부분은 후보가 사퇴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 후보측을 압박했다. 이날 오후 대전 배재대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후보들이 직접 공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경선이 국민 관심을 끌지 못하고 외면받고 있다.”는 말로 정 후보측을 우회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내가 하면 정당하고 정동영이 하면 불법이라는 이중잣대로는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경선 과정의 과열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태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자 손 후보는 “말 한마디로 유감 표시를 하고 사과하는 것으로 국민을 업수이 여길 수(깔볼 수)는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명의 도용 문제와 함께 모바일 선거인단 과정의 이른바 ‘폰떼기’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후보측은 “당이 대리접수 중단 요청을 하자 마치 대통합민주신당 휴대전화 선거인단 접수처인 것처럼 전화 응대를 했다.”며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해명과 더불어 손·이 후보측의 불법 선거 사례를 제시하며 역공을 폈다. 결국 서로가 비방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경선은 더욱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전 나길회·서울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인터넷 가짜 기사 근절 대책 서둘러라

    인터넷에서 가짜 기사가 또 물의를 일으켰다. 며칠 전 일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접속장애가 발생했는데, 이 틈을 이용해서 누군가가 언론사 기자를 사칭해서 ‘게임머니 현금거래 전면 중단’이란 가짜 기사를 온라인에 퍼뜨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해당 언론사와 사이트의 업무차질은 물론이고,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믿고 적립 마일리지를 처분하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대책을 빨리 세워야지,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또 무슨 큰일이 터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이번처럼 언론사 기사의 형식과 이메일 아이디를 도용하고, 포털에서 뉴스 서비스 형태를 똑같이 흉내내면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언론은 정확·신속 보도를 바탕으로 한 신뢰성이 생명이다. 그러나 가짜 기사가 범람하면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더구나 위급한 상황에서 가짜 기사 때문에 정보와 여론이 왜곡된다면 국가·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게 뻔하다. 인터넷 가짜 기사는 누차 문제가 됐다.2003년엔 중국의 어느 누리꾼이 빌 게이츠 피살 기사를 장난삼아 CNN사이트에 올리는 바람에 일부 언론이 오보 소동을 일으켰다. 가짜 인터뷰 기사로 특정인을 곤경에 빠뜨리는가 하면, 연예인 사망 등 가짜 기사는 수두룩하다. 특히 지금은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다. 특정후보에 대한 음해성 가짜 기사 하나가 국운을 가를 수도 있다. 결코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당국은 현황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손놓고 있을 게 아니라 근절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 [사설] 경찰 개입 부른 신당의 파행 경선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전이 갈수록 진흙탕 싸움 양상이다. 지난 29,30일 광주와 부산에서 정동영, 손학규 두 후보 진영이 서로 동원 선거라며 손가락질을 하다 몸싸움까지 벌이는 추태를 연출했다. 두 후보측은 폭력 시비로 결국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미래 세력을 표방하며 간판까지 바꿔 단 통합신당의 구태와 자중지란에 국민들은 아연할 따름이다. 통합신당 경선과정에서 벌어지는 행태를 보면 한 배를 탄 동지들간의 경쟁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상대 후보에 대한 막말은 도를 넘은 지 오래다. 선거인단 등록과정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하는 등 정당민주주의의 가치를 의심할 각종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통합신당을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DJ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며 호남의 적자임을 내세웠지만 광주·전남지역의 투표율은 23%에 그쳤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부산·경남지역의 투표율은 14.6%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민주당 경선도 신당과 다를 바 없다. 조순형 후보가 이인제 후보측의 조직동원 의혹 등을 제기하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향후 민주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갈등이 아닐 수 없다. 통합신당이나 민주당은 지금과 같은 지리멸렬한 모습으론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일찌감치 경선을 마무리한 한나라당을 뛰어넘는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노력을 보여야 미래가 있다. 분열과 갈등은 공멸을 초래할 뿐이다. 조직·동원선거 의혹은 필요하다면 수사를 통해 진위를 가리고, 경선전에선 진정한 페어플레이의 모습을 보이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지금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경선의 결과와 관계없이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당과 후보들은 명심해야 한다.
  • 盧대통령등 98명 선거인단 등록 ‘鄭후보 지지’ 종로구의원 出禁

    노무현 대통령 명의 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일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노 대통령의 이름을 허위 등록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서울 종로구의회 의원 정모(45·여)씨를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서울 종로구 정씨 집을 덮쳤으나 정씨가 휴대전화를 놓고 잠적함에 따라 출국을 금지한 뒤 체포영장을 신청해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씨가 아들과 아들의 친구 등 용의자들에게 아르바이트로 시간당 5000원씩 주기로 하고 명의 도용 대상자들의 명단이 적힌 A4용지를 주고 허위 등록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PC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도용한 인물은 노 대통령을 포함해 98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정동영 후보 홈페이지에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글을 올리는 등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온 점을 주목하고 정 후보 캠프와의 연계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하고 있다. 홍성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孫·李 한밤 긴급회동 경선연기 요청 합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노무현 대통령 명의 도용, 불법 조직 동원, 폭력사태, 금품선거 논란 등으로 급기야 후보자격 박탈과 경선 연기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총체적인 혼돈 국면이다. 특히 노 대통령 명의 도용 배후자가 정동영 후보의 지지자로 밝혀지면서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2일 새벽 여의도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경선일정 연기등을 당에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정 후보측은 이에 강경 대응, 사태는 정면 충돌 양상으로 악화되고 있다. 통합신당은 1일 오후 오충일 대표 주재로 2시간 30여분 동안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당 국민경선위원회가 진상파악을 하고 각 진영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통합신당은 명의도용과 조직동원 사건 등에 대해 사법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키로 하는 한편, 명의도용 사건에 연루된 정모 구의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소집, 엄중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정 후보는 이날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경위야 어쨌든 노 대통령께 미안하게 생각한다. 절대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손·이 후보측은 일제히 정 후보를 향해 “불법·부정선거를 획책했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당 지도부에 후보 자격을 박탈하라는 압박도 가했다. 앞서 손 후보측 조정식의원 등은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측이 부산 금정구에서 차량을 이용해 동원선거를 했고 이를 입증할 증거가 입수됐다.”며 정 후보측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구별 차량지원 상황’ 등 복사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 후보측 신기남 선대위원장과 김형주, 윤호중, 유기홍, 유승희 의원도 오 대표를 만나 5대 불법사례를 제시한 공개 서한을 전달하고 부정선거에 연루된 후보자의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손 후보측이 지난달 7일부터 36명에게 일당 5만 원씩을 주고 선거인단 대리접수 작업을 했다.”고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대통령 명의도용 대학생 3명 검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30일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S대학에 재학 중인 장모(19)군과 H전문대에 다니는 박모(19)군, 이모(18)양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났다가 이날 낮 12시쯤 강원 양양군 하조대해수욕장 인근 모텔에서 검거됐다. 장군과 박군은 친구이며, 이양은 박군과 같은 과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대학 1학년인 데다 선거인단 등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점으로 미뤄 통합신당 특정캠프측의 사주를 받고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보고 배후를 캐고 있다. 장군 등은 지난 8월23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PC방에서 컴퓨터 5대로 노 대통령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통합신당의 선거인단에 허위 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컴퓨터를 5대 이용한 점에 주목, 노 대통령 외에도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무더기 도용했거나 이들 외에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이 동원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인 만큼 범행 동기와 이들에게 선거인단 허위 등록을 부탁한 사람을 확인하는 대로 즉시 공개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당 경선에 민주당원도 동원?

    ‘이제는 남의 당, 당원까지 대리 접수?’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 과정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측에서 소속 당원들이 무더기로 신당 선거인단에 포함됐다며 이를 ‘당원 명부 절취’라고 발끈한 것이다. 민주당은 28일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투표 안내문이 본인 동의 없이 전남 각 시·군 민주당원들에게 배달됐다.”면서 “민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사람 중 누군가 민주당원 명부를 절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나주·화순 지역에만 200매 정도가 대리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고 전남 전체로 보면 수백통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민주당은 최인기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한 ‘민주당원명부 절취도용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자체 조사를 통해 대리 접수 주체를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경위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의 공정경선특별위 차원에서 조사할지 여부는 회의가 열리는 오는 1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노대통령 명의도용 PC방 컴퓨터5대 선거인단 접속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7일 노 대통령 명의 도용이 이뤄진 PC방에서 여러대의 컴퓨터로 다수의 명의가 도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노 대통령의 명의 도용이 이뤄진 서울 종로의 한 PC방에 있는 컴퓨터 5대가 비슷한 시간대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선거인단 등록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노대통령 명의’ PC방서 도용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노무현 대통령 명의 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PC방에서 노 대통령의 명의가 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경찰은 PC방 컴퓨터 하드디스크 5개와 폐쇄회로(CC)TV용 컴퓨터를 압수하고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하드디스크 분석과 CCTV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지난 18일 통합신당의 수사 의뢰에 따라 노 대통령의 이름이 국민경선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경위를 조사해 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단독] BK21 학술대회 발표교수 외국논문 도용 파문

    [단독] BK21 학술대회 발표교수 외국논문 도용 파문

    BK21(두뇌한국) 사업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대학 생명과학과 교수가 해외 논문을 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과학과 이동희 교수가 지난 14일 열린 ‘성인질환의 분자생물학적 이해’ 콘퍼런스에서 인터넷에 공개된 외국 논문을 도용해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콘퍼런스는 BK21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립대 세포스트레스반응연구 사업팀이 진행한 행사로 서울대, 조선대 등 다수의 외부 관계자를 초청한 대규모 행사다. 이 교수는 당초 비만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학교측에 “간암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있으니 바꿔서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17일 “이 교수가 발표한 자료는 구글 등 인터넷 웹사이트에 등재돼 있는 외국 논문”이라고 학과측에 제보했다. 조사에 나선 학과측은 이 교수의 발표 내용이 외국 논문과 서론과 결론, 실험 수치까지 같았으며 실험 대상만 ‘C엘레건스(선충)’에서 간암세포로 바꿔 넣은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에게 연구를 지시했으나 결과물이 불만족스러웠다.”면서 “구글 검색 중 괜찮은 내용을 발견하게 돼 교육 차원에서 발표 자료로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석사 학위 논문만 해도 인용 출처를 밝히는 것이 기본인데, 전문을 도용하면서 자신의 연구인 것처럼 포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황우석 사태 이후 진행돼 온 과학계의 자정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고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이 교수가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등 연구윤리와 관련된 사항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의도적 도용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BK21 사업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예산 진행의 투명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조익훈 교수는 “행사에 300만원가량의 예산이 집행됐지만,BK21 예산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 “학자이자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학과 입장이나, 학생들의 반발을 고려할 때 단순히 경고로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회의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령 선거인단’ 대책없는 신당

    대통합민주신당의 ‘유령 선거인단’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이재훈 산업자원부 차관,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당 서울지역 선거인단에 등록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당 국민경선관리위원회(국경위)는 이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허수 선거인단을 걸러내기 위해 실시된 휴대전화 인증제와 전수조사 이후 서류 접수를 통해 등록된 것으로 전해져 ‘부실’이 ‘부실’을 양산한 결과임을 보여 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측은 “명의도용 당한 개인이 법적으로 대응하거나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이를 존중한다.”는 식의 형식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후보의 몰표를 문제삼아 제기된 ‘차 떼기 동원선거’ 논란까지 겹쳐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은 미비한 시스템, 부실관리 등으로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 광주·전남 경선부터 적용되는 당 자체관리 선거인단 투표는 선관위처럼 터치스크린이 아니라 수작업으로 투·개표가 이루어져 혼란상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등록된 것으로 밝혀진 정부 관계자들은 모두 “내가 직접 등록한 적이 없다.”며 일제히 ‘명의 도용’이라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IP 추적 결과 알려진 것처럼 서울 종로지역이 아니라, 서울 변두리 지역에서 입력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측은 연일 터지는 악재에 전전긍긍하면서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국경위 핵심관계자는 “고위 인사들의 경우 인사 파일 자체가 쉽게 돌아다니는 데다 기술적으로 접수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면서 “막을 경우 국민경선이라는 취지가 퇴색돼 곤란하다.”고 말했다. 결국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국경위는 오후 들어 이기우 대변인이 “대통령의 명의 도용 문제와 관련, 정식으로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측은 “당 국경위의 진상파악이 먼저”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다만 “특정후보 쪽에 기운 인사들 아니냐.”“열린우리당 창당 초기 당원 명부를 입수할 수 있는 사람들만 가능한 일”이라며 상대방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 손 후보측은 “특정 캠프가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 무차별적으로 옛 당원 명부를 통째로 명단에 등록시켰다.”고 주장하며 당 선거를 수차례 치른 정 후보측을 겨냥했다. 일각에선 명의 도용 대상자가 노 대통령 등 친노세력이라는 점에서 이해찬 후보 진영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세 후보 진영 모두 적극적 공세에 나서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저마다 동원경선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국민경선 이름이 부끄럽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코미디 같은 일이 연일 벌어지면서 국민경선이란 간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인단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을 선거인단으로 접수시킨 사실이 없다며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도용 여부를 떠나 마구잡이 선거인단 등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현직 대통령마저 유령 선거인 논란이 나올 정도니 전체 선거인단이 어떻게 구성되었을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200만명 선거인단을 모았다고 큰소리치지만 스스로 참여한 이가 얼마나 될까. 박스떼기 선거인단의 부작용은 당장 투표율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제까지 치러진 제주·울산·충북·강원 등 네 지역의 투표율이 20%에 채 못 미친다. 게다가 특정 지역구에서 특정 후보 몰표가 나와 다른 후보들이 차떼기 동원선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원내 1당이다. 현재의 당지지율은 낮지만 대선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그런 정당이 엉망으로 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으니 국가적으로 큰 걱정이다. 앞으로 나아질 전망이 있다면 좋으련만 그 또한 아니다. 남은 순회경선 역시 문제투성이다. 호남 지역 선거인단 숫자가 인구가 월등히 많은 서울·경기 지역과 비슷하다. 이래서야 전국을 대표하는 후보를 뽑을 수 있겠는가. 순회경선과 별도로 실시하는 모바일 투표도 대리투표·공개투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모바일 선거권자를 모으기 위해 각 후보 진영은 다시 조직싸움에 돌입했다. “경선 무효소송 가능성에 대비해 후보들에게 미리 법적 승복을 다짐받자.”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오는 상황을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직시하기를 바란다. 한탕주의 쇼가 아닌, 정상 경선을 치를 때 오히려 지금의 흥행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선거인단 규모에 연연하지 말고, 동원 및 유령 선거권자를 철저히 가려내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 [단독]靑 혁신수석도 ‘유령’선거인단에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인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비서관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차 수석은 울산 울주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노 대통령의 부산·경남 지역 친노(親盧) 핵심인사다. 노 대통령의 선거인단 명부에는 역시 최측근 핵심 인사인 문용욱 청와대 제1부속실장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 관계자는 차 수석의 선거인단 등록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차 수석은 이날 밤 통화에서 “제가 등록한 것이 전혀 아니다. 제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면서 “할 리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차 수석은 “요즘 주민등록번호나 신상 정보가 막 돌아다니니까 그런 일이 많은 모양”이라고 밝혔다. 주로 청와대 내부의 친노 핵심인사가 ‘유령 선거인단’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반면 누군가 노 대통령과 차 수석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달 초 예비경선에서부터 불거졌던 대리접수 논란이 거세지면서 경선 관리의 허점과 혼란에 따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직접은 물론이고 대리인을 통해 선거인단 신청을 한 일이 없다.”면서 “경위를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확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경위가 운영중인 선거인단 본인 확인 사이트에서 노 대통령의 주민등록번호를 치면 ‘IF-01-0823-034○○○○’라는 번호로 서울지역 선거인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국경위 관계자는 “탈당한 당원의 경우 당원 명부에 이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노 대통령이 과거 열린우리당 당적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주민등록번호에 접근하지는 못해도 일부는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도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본인의 휴대전화가 아닌 것으로 미뤄볼 때 휴대전화인증제를 실시하기 이전인 초반부에 접수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신당 경선과정에서 실적을 위해 도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구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靑 ‘이명박 고소’ 파장] 靑 ‘친노 결집’ 대선 흔들기

    [靑 ‘이명박 고소’ 파장] 靑 ‘친노 결집’ 대선 흔들기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청와대가 공당(公黨)의 대선후보를 고소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의 대선 개입이라는 논란과 함께 이제 대선 정국은 극한 대치의 혼란 속으로 치닫게 됐다. 임기말 국정에 주름이 질 것은 불문가지다. 뽑아든 칼 끝이 어디로 향할지도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힘들다.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과 함께 비판의 화살이 노 대통령에게 쏠릴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부담을 감수했다. 왜일까. 우선 레임덕 방지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도덕성과 정책성과를 유일한 자산으로 여겨왔다. 한나라당의 공세가 바로 ‘노무현 자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은 불만과 위기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강경 대응은 대선구도용 포석일 수도 있다. 핵심은 ‘친노(親盧)세력 결집’으로 보인다. 대선구도를 ‘이명박 후보 대 친노 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거부감을 내보인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이(李) 대 친노’의 대결 구도에서 밀려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의 이 후보 고소는 친노 계승을 위해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라고 풀이했다. 손 후보가 지난 2일 노 대통령에게 “대선판에서 비켜서 달라.”고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청와대의 발표는 이 후보뿐 아니라 손 후보와의 관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의 포석은 대선 국면에 다양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선 이후 당내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하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앙금을 잠복시키는 효과를 얻을 듯하다. 노 대통령과의 대립 전선이 당내 단합과 ‘후보 보호’의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失) 못지않게 득(得)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추가 고소 고발전이 뒤엉키면서 대선 정국이 ‘이명박 검증 국면’으로 흐르고, 이 와중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청와대의 강공은 대선 이후 노 대통령이나 친노 세력의 행보와도 연결지을 수 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친노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에서 탈락한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이슈 제기를 통해 대선 이후 정치행보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KT “돈보다 고객정보 보호”

    KT가 메가패스 아이디 결제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돈보다는 고객정보보호가 우선이라는 판단이 철수 배경이다. KT 관계자는 5일 “인터넷 결제 활성화와 중소 콘텐츠업체의 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메가패스 아이디 결제사업을 해 왔으나 아이디 도용에 따른 피해가 발생해 7년만에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메가패스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알면 휴대전화 벨소리, 만화, 영화 등 몇백원에서 몇천원하는 소액 콘텐츠를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비용은 아이디를 도용당한 고객의 휴대전화 요금에 부과됐다. 사업 철수에 따른 고객 불편과 관련,“휴대전화나 공인인증서 등 개인기반의 다양한 소액결제 서비스가 확산돼 아이디 결제사업 철수로 인한 소비자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결제서비스 중단은 결제대행사와의 계약기간을 고려해 10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농산물 단속공무원에 사법경찰권

    [단독]농산물 단속공무원에 사법경찰권

    불법 농산물을 단속하는 사법경찰관 200명이 뜬다.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4일 친환경 농산물, 우수농산물(GAP), 지리적표시제 농산물 인증의 불법 위조·도용을 막고 단속 효율을 높이기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200여명에게 경찰의 수사·단속권 즉,‘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법무부와 협의해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을 개정,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시행할 방침이다. 농림부 식량정책국 관계자는 “최근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의견과 자료를 전달받아 법무부에 제출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라면서 “법무부도 제도 도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수사의 주재자는 검사이며 보조기관으로 사법경찰관리를 둘 수 있다. 사법경찰관리에는 일반사법경찰관리와 특별사법경찰관리가 있다. 특별사법경찰관리는 전문적인 분야의 범죄를 수사함에 있어서 그 분야의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에게 수사권을 특별히 주는 것으로 이번 방안은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관세, 식품위생, 교도소 분야, 농축수산물 원산지 단속 등에 특별사법경찰권이 부여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 공무원들이 사법경찰권을 갖게 되면, 부정 유통을 한 업자를 직접 단속하고 증거와 신병을 확보하는 등 경찰과 같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정승 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일반 농산물을 친환경 농산물로 속여 팔거나 일부 섞어 파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수사권이 없어 경찰에 고발하는 것으로 그치는 등 단속에 한계가 있다.”면서 “사후관리 강화 차원에서 사법경찰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속심장 이식받은후 ‘냉혈인’으로 변한 사나이

    영국의 한 남자가 금속으로 된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후 스스로가 ‘냉혈인’으로 변했다고 제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 31일 “영국의 피터 하우튼(peter houghton)이라는 남자가 수술 중 이식한 금속 심장으로 인해 점차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냉혈인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68세인 하우튼은 지난 2000년 심장이상으로 ‘자빅2000’(Jarvik)이라는 이름의 인공심장을 이식받았다. 티타늄으로 만든 이 인공심장은 하우튼의 좌심실에 이식되었으며 흉부 밖으로 이어진 전선과 외부의 충전식 전지에 의해 작동된다. 그는 “자빅2000이 나의 생명을 연장시켰을 뿐 아니라 아내와의 여행과 자선활동 참가도 가능하게 해주었다.” 며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를수록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고 싶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원망스럽게 말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심장을 찾는 ‘양철나무꾼’처럼 스스로를 현실속의 양철나무꾼이라고 여기는 그는 가족뿐 아니라 돈에 대해서도 무감각 해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얼마 전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분실해 도용당했을 때에도 그는 어떠한 걱정과 불안도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그의 주치의 아드리안 배닝(Adrian Banning)은 “하우튼이 점차 ‘냉혈인’이 되어 가는것은 인공심장과 관련이 있다.”며 “그가 점차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인공심장이 그의 진짜 심장의 리듬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자빅2000의 발명가 로버트 자빅(Robert Jarvik)박사는 이러한 주장에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하우튼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그의 성격을 바꾼 것”이라며 자빅2000은 그에게 생명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주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인공심장이 감정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믿고 있는 하우튼은 현재 과학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칭하며 실의에 빠져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4일 TV 하이라이트]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05분) 세상의 어느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이가 이렇게 좋을까. 속옷도 같이 입고 목욕도 같이 할 정도로 거리낌없이 지내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와 다정하게 찜질방에 갔던 인경은 깜짝 놀랄 만한 광경을 목격한다. 술에 취해 치근덕거리는 남자를 시어머니가 거의 한손으로 메다꽂은 것이다.   ●라이프n조이(YTN 오후 80시35분)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전북 부안.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기암절벽과 전설 속 섬으로 떠난다. 켜켜이 쌓여있는 절벽이 세월의 숭고함을 일깨워주고,600년 전 조선시대가 한 눈에 펼쳐지는 승마체험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자갈 백사장과 해수욕장까지, 거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섬 여행을 떠난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1994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도 6.7의 지진이 일어나 이 일대가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모두 4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낸 지진은 고가도로의 연결부위를 지탱하는 교각의 약한 지지대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어진 건물들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날아오르다(SBS 오후 9시55분) 버스를 놓칠 뻔한 진희는 무의식중에 벗은 신발을 던져 버스를 향해 던지는데, 신발은 열린 창문 안으로 들어가 한 남자를 맞히고 만다. 이에 버스는 급정거를 하고, 그 덕에 진희는 차를 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기가 던진 신발을 맞은 사람이 아는 체하자 난감해 하면서 종가집으로 돌아온다.   ●생방송 오늘아침 ‘특집기획’(MBC 오전 8시30분) 통조림 갈비탕, 찐쌀, 어패류 등 국내 모든 먹을거리를 점령하다시피 한 중국산은 과연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염색약으로 물들인 오리알, 항생 물질이 검출된 어패류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과 국수, 고기류 등 대다수의 중국산 먹을거리의 위생 상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어느 날 밀린 전화요금 250만원을 내라는 독촉장을 받은 김씨. 알고 보니 누군가 김씨의 명의를 도용해 무려 861개의 전화를 개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와 함께 비상구 없는 극장을 고발하는 등 UCC의 힘을 살펴보고, 칡 성분은 거의 들어있지 않은 ‘칡냉면’의 실태도 알아본다.
  • [‘코레일의 미래’ 일본서 찾는다] (중) 역사내 쓸모없는 공간은 없다

    [‘코레일의 미래’ 일본서 찾는다] (중) 역사내 쓸모없는 공간은 없다

    |도쿄 박홍기 박승기특파원|일본에서 열차 이용객들은 역에 도착해 승차를 할 때까지 다양한 소비활동을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역 대합실에는 좌석도 없고 한산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승객이 아닌 시민들도 역사에 마련된 편의시설을 많이 이용한다. 역사에 들어와 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까지 이동하는 동선, 즉 역사(驛舍)내 공간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역이 잠시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생활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역시설 이용 위해 입장권 구매 하루 105만명이 이용하는 도쿄역은 선로 위에 건물이 세워지고, 선로가 복층으로 놓인 구조를 하고 있다. 도쿄시내 주요 지하철 역에 비해 이용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속열차 신칸센의 시발역이며 관문이다. 플랫폼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그러나 선로 아래에 조성된 지하공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기한 세계가 펼쳐진다.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상업시설들이 성업중이다. 도시락 가게만 7곳이 있고, 서점과 식당, 과자점 등 전문 상점들이 즐비하다. 열차를 이용하면서 쇼핑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JR동일본이 운영하는 회전초밥집은 저렴한 가격과 질 좋은 생선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135만명이 이용하는 시나가와역은 도쿄역과 반대로 역이 지상이 아닌 지하에 있다. 지상은 상업시설로 1층 매장에는 JR동일본의 자회사 2곳이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20여개 매장의 지난해 매출만 360억엔에 달했다. 역사내 매장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알토란 같은 곳이다. 명란젓으로 유명한 후쿠오카의 하카다역은 1층과 지하에 일부 역무시설을 제외하고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오후 6시 퇴근 무렵이 되자 각 식당마다 손님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일본 정종이나 맥주 등으로 하루일과를 푸는 샐러리맨들이 자주 찾는다. 열차를 탈 때를 제외하고 역을 찾아가지 않는 우리에게는 낯선 현상이다. 최길묵 코레일 도쿄사무소장은 “역 시설이 두루 잘 갖춰져 있다 보니 130엔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쇼핑이나 식사를 위해 역사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면서 “철도용지는 과표가 낮은데 이렇게 수익을 올리다 보니 과세를 놓고 철도회사와 지자체가 갈등을 빚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시설은 ‘임대’로 운영 철도 역사내 상가는 JR 자회사가 직영하거나 임대하는 형식이다. 투자자본의 조기 회수를 위해서는 분양이 유리한데도 이들은 임대를 고집하고 있다. 물론 연평균 매출이 낮은 하위 10%의 매장은 교체된다.JR동일본이 운영하는 시나가와역처럼 목이 좋은 곳은 매장 교체율이 15%나 된다. 역 입장에서는 6년 정도면 매장 주인을 모두 교체할 수도 있다. 반면 매출 실적이 우수한 매장은 임대료를 낮춰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JR규슈는 후쿠오카 하카다역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내에 들어선 백화점의 분양 매장들이 재개발에 반대하면서 결국 법정 분쟁으로 이어졌다. 지주가 있는 롯폰기힐스나 캐널시티 개발사업이 15년 이상 소요된 반면 방위사업청 부지인 도쿄의 미드타운은 5년 만에 이뤄졌다.JR규슈의 경영기획부 효도 과장은 “일본 철도에서 민자역사는 사라졌다.”면서 “자체 개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하드웨어 훌륭, 소프트웨어 부족” 유럽이나 일본의 역 운영 방식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일본이 유럽보다 공간 활용이 치밀하다는 점이 다르다. 일본은 너무 상업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시행 결과는 긍정적이다. 시간에 맞춰 역에 도착하고, 게이트를 통과시키는 우리나라와는 시스템이 다르다. 우리나라 역은 볼 것도 없고, 시간을 보낼 장소도 없어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하다. 이처럼 일본은 가능한데 한국에서는 어려운 요인들이 많다. 무엇보다 철도의 여객 수송 분담률이 일본에 비해 아주 낮다. 일본 도쿄권에서 철도의 여객수송 분담률은 75%나 된다. 우리나라는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 철도 관계자들은 “한국 역사의 하드웨어는 훌륭하다.”면서도 “역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촌평했다. 그들의 시각에서 보면 광명역과 천안아산역은 입지선정 및 활용도 측면에서 부족해 보이고, 영등포역은 고속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할 뿐이다. 코레일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부지 확보에 앞서 선로 상부와 아래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후쿠오카의 하카다역 재개발은 기존 철로는 역사 안으로 통과시키고 신칸센은 건물의 옆으로 통과하도록 한 구조다. 추가 토지 매입이나 선로의 축소가 아닌 선로 상하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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