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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개발 북송자금 연간 6억∼10억불/조총련 빠찡꼬업계가 댄다

    ◎송금실태와 미의 대일 「차단」 타진이후/일 업소 75% 소유… 만경봉호 통해 밀반출/북핵 제재때 일서 통관강화하면 치명타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경제제재가 거론되면서 일본내 조총련에 의한 거액의 북한 송금 차단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조총련의 송금 차단은 미국의 래스 애스핀 국방장관이 최근 도쿄를 방문했을 때 조총련의 송금정지를 일본정부에 공식 타진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 실현성이 높아지고 있다.물론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현재 한국·미국·일본등 관련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강경자세를 고수함에 따라 유엔안보리결의등을 통한 대북경제제재가 집중 논의되고 있다. 경제제재가 취해질 경우 조총련의 송금차단은 중국의 태도와 함께 경제제재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조총련의 송금이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으로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조총련 자금은 더욱이 북한의 핵개발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지난 1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조총련은 매년 6억∼10억달러를 북한에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추산한다.뉴욕 타임스는 송금규모가 연간 6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조총련자금은 만경봉호등을 통한 인편과 은행을 통해 주로 송금되고 있다.매년 6천∼9천여명의 조총련계 교포들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으며 일본의 국내법상 해외여행자는 최고 5백만엔까지 현금을 가지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조총련계 교포들은 인편을 통해 최대 연간 4백50억엔(약4억달러)까지 합법적으로 북한에 보낼 수 있다. 조총련 교포들은 또 평양에 본점이 있는 조선합영은행과 일본 도치기(회목)현 지방은행인 아시카가(족리)은행이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송금이 가능하다.조총련이 운영하고 있는 33개의 신용조합을 통한 송금도 있다. 그러나 뭉텅이 자금은 밀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밀반출이 가능한 것은 만경봉호가 출발하는 니가타항등의 세관검사가 철저하지 않기 때문이다.북한을 방문하는 조총련 교포들은 짐속등에 거액의 돈을 감추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총련자금원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빠찡꼬업소로 부터 나오는 돈이다.일본의 레저개발센터에 의하면 1만7천8백여 빠찡꼬업소의 지난해 수입은 1천5백70억달러로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도요타와 닛산의 매출액을 합한 것보다 많다.일본에 있는 빠찡꼬의 4분의 3이 조총련계 소유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제재가 발효 될 경우 일본이 취할수 있는 조치는 이러한 조총련의 송금차단과 함께 ▲무역거래중지 ▲북한선박의 입항금지 ▲은행송금금지 ▲통관검사 강화등이 예상된다.일본이 통관검사를 강화할 경우 조총련자금의 밀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이 북한의 친지에게 보내는 돈을 막을 경우 인도적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많다.그동안 일본은 북한이 과거사등을 문제삼고 나올까봐 불법송금을 사실상 눈감아왔다. 또 설령 제재가 취해지더라도 중국이 동참하지않을 경우 중국을 비롯한 제3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돈을 막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북한체제가 무너질경우 난민등이 일본으로 건너올 것등을 우려 경제제재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경쟁력 강화위한 역할분담/최택만(경제논평)

    최근 정치계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전경련이 지난달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를 공식발족시킨데 이어 여·야는 지난주 국회내에 「국제경쟁력강화와 경제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 했다. 현재 우리경제가 침체상태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외경쟁력약화로 상품수출이 부진한데 큰 원인이 있다.대외지향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해온 우리의 경우 국제경쟁력약화는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경쟁력약화가 몇년째 지속되자 경제계 일부에서는 『성장잠재력의 마모단계를 벗어나 경제가 주저 앉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그런 위기감은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인 경제단체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파급되어 경쟁력강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이제 경쟁력강화문제는 범국민적 과제로 부상해 있다.『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총론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각론적이고 실천적인 경쟁력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있는 것이다.경쟁력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가운데 우리가 뒤떨어져 있는 부문을 찾아내어 대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 얼마전 세계경제포럼과 국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제경쟁력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경쟁상대국에 비해서 국제화,금융,정부,사회간접자본 등 부문에서 크게 뒤져 있다.주요 경쟁력 요소 23개항 가운데 한국은 환율과 전력요금 등 2개 부문에서만 유리할 뿐 임금,금리,물가,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노동력및 근로기강,기술력,정부정책 등 나머지 항목은 모두 불리한 처지에 있다. 국제경쟁력비교는 뒤떨어져 있는 국제화 수준을 높이고 낙후된 금융산업을 발전시켜며,부족한 사회간접자본을 하루 빨리 건설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음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이러한 과제들을 풀어 나가려면 범국민적 슬기와 지혜를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중지를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각계가 설치하고 있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특화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각 기관과 단체가 역할을 분담하여 그 산하에 국제부문·정부부문·금융부문·기술개발부문 등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기구를 발족시킬 것을 제의하고 쉽다. 각 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규제완화 내지는 철폐를 다룰 행정개선부문은 국회가 맞고 기술개발부문은 전경련이 주도하는 한편 국제화부문은 정부가 주관하고 금융환경개선은 은행연합회가 전담하는 것이 그것이다.왜냐면 정부규제완화는 정부보다는 객관적 위치에 있는 국회가 공정하고 신속하게 대안을 강구할 수 있고 기술개발은 생산의 주체인 민간기업이 추진하는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또 국제화부문과 금융부문은 그 업무의 특성상 정부와 금융단체가 적합하다. 지금까지 각종 기구가 이름만의 기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이들 기구에는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부여해야 할 것이다.기구가 명실상부한 기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위해 법적 뒷밤침이 필요하다면 특별법제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 기구는 경쟁력강화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언제까지 할 것인가를 확정하고 그 시책들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를챙기는 권한도 가져야 할 것이다.예컨대 규제완와의 경우 어떤 행정규제를 언제까지 완화 내지는 철폐한다고 명확하게 제시하여 기업으로 하여금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경영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기술개발기구는 무슨 분야 기술개발을 위해 해당 업계가 어떤 행태로 제휴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휴를 알선하고 독려하는 일까지 수행해야 할 것이다.경제의 범세계화가 추진되면서 선진국들은 기술공동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 보잉사와 일본 후지 중공업,모터로라와 도시바의 기술제휴과정에서 보듯이 범세계화는 급진전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기업끼리 제휴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전략에 속하지 않는가. 국제경쟁력강화는 반드시 거창한 대안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지난달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자동차를 싣고 간뒤 빈차로 오지않고 상대방회사의 차를 운반하는 내용의 공동수송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송코스트를 절감키로 했다.이같이 작은 일인 듯하면서 실질적인 효과가 큰 방안을발굴하는 일이야 말로 우리의 절실한 과제이다.이런 문제들을 정부와 관련단체,그리고 국민들이 합심해서 하나하나 풀어나간다면 경쟁력이 다시 회복되라라 믿는다.
  • 자동차 할부판매 금액 5조 돌파

    ◎무리하 판매경쟁… 1년새 20% 늘어/현대 등 5사 이익률 0.07%로 급락 자동차 판매 「전쟁」으로 자동차 5사의 외상 할부채권 금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기아경제연구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현대 대우 기아 쌍용 아시아 등 5사의 외상매출은 총 5조3천3백80억원으로 1년 새 20.1%인 8천9백40억원이 늘었다.무리한 할부판매가 원인이다. 현대가 전년보다 20.5% 는 1조8천5백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1조5천90억원)는 44.4%나 늘어났다.아시아도 타우너의 판매호조로 36.4% 늘어난 3천8백81억원을 기록했다.반면 대우는 1조3천7백40억원으로 1.8% 밖에 안 늘었고 쌍용(2천1백15억원)역시 코란도의 판매부진으로 6.3%가 줄었다. 외상매출의 누증으로 상반기 상장 자동차 4사(대우 제외)의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0.82%에서 0.07%로 뚝 떨어졌다.제조업 전체의 이익률 1.5%에는 어림 없는 셈이며 도요타(4.2%) 닛산(2.1%) 혼다(2.3%)에도 형편없이 뒤진다. 기아연구소는 『우리나라는 메이커들이 판매 및 유통자금을 대부분 떠안고 있기때문』이라며 『외국처럼 딜러에 대한 도매금융이나 소비자에 대한 할부금융을 도입,메이커가 생산활동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일 중고차 수입… 중국에 밀수출 극성(오늘의 북한)

    ◎북 외화벌이 백태 연변에 「그림공장」… 예술도 상품화/「기생조」조직,외국관광객 상대 봉사활동/죽제 일용잡화·들쭉술도 주요 품목으로 북한의 외화사정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해 관광객들에게 그림장사를 하는가하면 중국에 중고자동차를 밀수출하는등 각가지 외화벌이에 안간힘을 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연변을 다녀온 통일원 관계자들은 최근 북한의 흥미로운 외화벌이 사례들을 전했다.북한에서 꽤 이름있는 월북화가들이 중국을 찾는 한국 사람을 상대로 그림 판매에 나선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이들 북한화가 9명은 연길시에 아예 「그림공장」을 차려놓고 동양화등을 대량 「제작」,판매원을 내세워 이곳을 찾는 남한 관광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더욱이 이들은 우리 기업가들에게 「대전엑스포 관람객들을 상대로 대량판매가 안되겠느냐」고 물어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올들어 특수식물 재배단지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는 것도 당면한 외화부족을 타개하기위한 자구책이다.최근호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죽제 일용잡화의 원료확보를 위해 강원도 고성군에 수백정보에 이르는 대규모 참대숲을 조성했다는 것이다.이밖에도 들쭉술을 만드는 원료인 들쭉나무단지와 수출용 사과나무단지등도 북한 각지에 대대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중국 접경지역에서 북한이 중국으로 중고자동차를 대량 밀수출하고 있는 사실도 외화조달을 위한 북한당국의 안간힘의 하나이다.최근 중국을 방문한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경제개방 이후 자동차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북한이 중국 지방정부 당국자들과 짜고 차령 10년 안팎의 도요타·혼다등 일제 승용차들을 밀매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일본 대장성이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경제정보」자료에서 북한이 올해 대일수입품 가운데 1위가 중고승용차인데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북측은 올상반기중 20억1천만엔어치에 달하는 총4천8백22대의 일제 중고차를 수입한것으로 밝혀졌는데 북한의 당면한 유류난을 감안할때 이중 상당수가 중국으로의 밀수출용임을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의 공공연한 비밀인 이른바 「기생조」가 운영되고 있는 것도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의 하나이다.북한 노동당에서 외화벌이 사업을 전담하는 8국5과에서 관장하고 있는 이 기생조는 평양과 금강산·묘향산지역의 호텔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북한당국은 지난 78년이후 공식적인 환율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이미 지난 80년대 중반 일본정부가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곤경에 빠진 자국의 대북한 수출기업에 무역수출보험을 지급한 시점에서 국제적인 「파산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외화부족 사태를 몰고온 가장큰 원인은 무역역조의 누적이다.무역진흥공사의 추계에 따르면 92년 한해만하더라도 북한은 6억3천8백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수출 9억1천6백만달러,수입 15억5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여기에다 지난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수차례의 대외차관 지불연기로 국제신용이 실추,차관도입이 원활치 못한데다 중국과 러시아가 청산계정을 철폐하고 원유도입시 경화결제를 요구함으로써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 일 혼다자동차/현장의견 존중 “인간중시 기업”

    ◎직원 9만명… 창업주 친·인척은 없어/연구소 시험차량 1천대 “철저 실험”/과감한 기술투자로 엔고 이겨나가/아래·윗사람이 쓰는 책상크기 같고 중역들도 한방에 일본 혼다사 직원들의 작업복 색깔은 희다.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사무직은 물론 간부들도 모두 흰 옷을 입고 있다.청결과 화합,일체감이 엿보이는 흰옷은 혼다 특유의 복장이다. 도쿄시에 있는 혼다 본사 사무실의 책상은 크기가 모두 같다.책상의 크기만으로는 윗 사람과 아랫 사람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중역실은 더 놀랍다.가와모토 노부히코 사장과 임원 등 중역들은 같은 방에서 일한다.비서실도 별도의 집무실도 없다.책상 바로 옆의 둥근 탁자가 응접실이자 회의실이다. 혼다사의 지분은 일반에 널리 분산돼 있다.29개 계열사 9만여명의 직원 가운데 창업자인 혼다옹의 친·인척은 한명도 없다.모두가 종업원이면서 주인인 것이다. ○지분은 고르게 분산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혼다의 기업이념이며 목표이다.이러한 기업문화는 생산현장과 연구소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있다. 사이다마현에 있는 사야마공장에서는 엔진조립과 용접 등 어려운 공정은 로봇이 하고있다.도장도 독성이 적은 수성페인트로 하며 제안표창 제도 등을 통해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인다.혼다는 이를 「인간중시 생산방식」이라고 말한다. 지난 8일 도치기현에 있는 혼다 기술연구소의 자동차 충돌실험실에서의 일이다.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혼다의 레전드 승용차가 시속 49㎞로 시험장을 질주하자 마자 순식간에 요란한 굉음과 함께 1백여m 앞의 장애물을 들이받았다.차체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면서 에어백이 터졌다. 잠시 뒤 모형 승객의 머리와 가슴에 부착됐던 감지기를 통해 측정된 충돌순간의 충격량이 컴퓨터 모니터에 수치로 나왔다.「머리충격 2백67.4,가슴 48.5…안전기준(머리 1천 이하,가슴 60 이하) 충족!」.운전자와 옆자리에 탄 사람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어도 전혀 다치지 않았다는 분석결과였다.안전벨트를 하면 56㎞까지 안전하다는 게 혼다측 설명이었다. 대우자동차와 기술제휴로 레전드의 한국 상륙을 노리는 혼다는 이날 비공개 관례를 깨고 한국 기자들에게 충돌실험장을 특별히 공개했다. 기술연구소에는 출동실험장 외에 ▲직선 및 곡선도로,벨지언로로 불리는 험로 등 주행시험장 ▲최대 풍속 2백80㎞의 바람을 불어대는 풍동실험장 ▲배기가스와 전파장애 측정실 ▲혹한·고습·고압 실험 등 최악의 기상조건을 가상한 성능시험실이 갖춰져 있었다.전파실험만 해도 자동차의 무선전화기나 엔진의 점화플러그에서 나오는 전파를 줄이는 실험,차체가 외부 전파를 막고 내장돼 있는 전자장치를 정상 작동시키는 실험 등 다양했다. 혼다 기술연구소는 도요다나 닛산의 연구소처럼 부속법인이 아닌 독립법인이다.엔고에서도 혼다는 전체 매출액의 4%(연 1천5백억엔)를 떼어내 이 센터의 연구 및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기술연구소는 자체 계획에 따라 연구하고 개발할 뿐 차량판매나 개발차량의 사업화에는 일체 간여하지 않는다.혼다사도 연구소에 『이러 저러한 차를 개발해 달라』고 주문하는 법이 없다고 와다나베 전무는 밝혔다. 기술연구소의 시험차량은 약 1천대.주행시험장에는 기밀유지를 위해 주행차량의 항공촬영을 방지하는 시설까지 마련돼 있다.「잔 고장이 없는」 혼다 승용차는 이렇게 빈틈 없는 작업과 무수한 성능실험 끝에 탄생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다도 최근 엔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무네 쿠니 혼다 부사장은 『달러에 대해 엔화가 10엔 오르면 연간 8백50억엔 이상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고 했다.이는 지난해 혼다의 영업이익(5백10억엔)을 웃도는 규모이다.혼다는 지난 89년부터 대졸채용을 줄이고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부품공용화를 추진하고 연봉제도 도입했다. 물론 엔고가 혼다만의 문제는 아니다.업계 2위인 닛산도 자마(좌간)공장을 95년까지 폐쇄하고 5천명을 감원키로 했다.최근엔 도요타와의 엔진부품 공용화도 선언했다.도요타도 차형 수를 20%,부품수를 45%까지 줄일 계획이다. ○감량경영체제 돌입 혼다는 48년에 창업했다.종업원 평균연령이 32세로 패기가 넘친다.임원들의 대부분이 엔지니어 출신일 정도로 기술을 중시한다.기술연구소 5천4백여명의 직원 가운데 박사는 10명에불과하다.이력서에 학력을 적는 칸도 없다.그만큼 현장기술을 존중하는 셈이다. 「젊은 혼다」는 과감한 기술투자와 철저한 성능실험을 통한 품질향상으로 엔고를 이겨나가고 있었다.
  • 곽태헌기자 방문기(일본은 지금…:5·끝)

    ◎기업 경영/“불황탈출” 해외시장 개척바람/대외합작 급증… 소니사 올 해외생산 15% 늘려/“어려움 모르는 세대” 21세기대비 신입사원 교육 적자를 모르던 일본 기업들도 최근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전 세계적인 경기부진에다 엔고라는 걸림돌을 만났기 때문이다.일본 경영의 강점으로 꼽히던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JAL은 올해 1백50명을 조기퇴직시키기로 하고 특별보너스를 주는 조건으로 희망자를 모으고 있다.지난 75년의 석유파동 이후 처음으로 신규채용도 않기로 했다.가와사키제철도 앞으로 3년동안 3천2백명을 줄이기로 했다. 올 봄 대졸자의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었다.내년에는 더욱 줄 것으로 예상돼 취업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취직이 어려워지자 종전과 달리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까지 대졸자들이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의 견해는 언론과 다르다.일본경제 연구센터의 가나모리 히사오회장은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늘리는등 엔고에 대응해 왔기 때문에 큰 타격은 아니다』라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종신고용제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의 축소등 조직을 슬림화해 체질을 개선하는 소극적 대응 이외에 해외투자와 해외생산도 늘리고 있다.소니는 해외생산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올해 50%까지 올릴 계획이며 스즈키는 중국기업과 합작계약을 체결,중국에서 경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인건비가 싼 동남아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엔고보다 더 큰 어려움은 일만 알던 일본인들이 최근 생활과 가족을 더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는 점이다.사회평론가인 요시다 히로시씨는 『가정을 희생하면서까지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직장을 옮기는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승진을 해 지위가 높아지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승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출산율이 낮아지는 점이다.지도층에서는 2천년대에 노동력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고 기업들은 자동화에 더욱 힘쓰고있다. 일본 기업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입사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설비기계를 만드는 중견기업인 세이코전기의 오시마 준이지사장은 『요즘 세대는 어려움을 모르기 때문에 사원 연수시 소방서등에서의 봉사활동,수㎞의 행군,절에서의 명상등을 반드시 포함시킨다』고 말한다. 도요타는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6개월간 연수를 시키고 직위가 올라갈 때마다 별도의 교육을 시킨다.세이코전기도 신입사원에게 4개월의 연수를 시키고 각종 국내외 연수와 강연회,설명회등에 직원들을 파견한다. 이처럼 집요한 교육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셈이다.또 이러한 교육을 통해 시절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신입사원들이 실무능력을 쌓고 인간적인 수양도 하게 돼 경제대국의 직장인,사회인으로 성장한다.본질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셈이다.
  • 곽태헌기자 방문기(일본은 지금…)

    ◎경제대국 비결/정부­기업 대기업­중기관계 “형제처럼”/불황속 기술투자 놀라울뿐/“회사는 한집” 노사분규 적어/가능한 모든 부품 국내서 조달 사용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본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천3백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경제대국,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일본 경제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업·근로자·정부의 합작품이라는 분석이 포괄적인 해답처럼 들렸다.일본의 경제전문가들과 기업인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또 일본의 독특한 집단주의적 문화도 큰 몫을 한 것 같다.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21세기를 향한 연구개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이 회사의 이노우에 이사오차장은 『21세기에 대비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교통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졸음이 올 때는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고 자동차가 알아서 멈추는 꿈의 시스템이다.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쉬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10년 쯤 지나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계적인 전자업체 소니도 마찬가지다.스기야마 쓰토무차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밖에 없기 때문에 매출액의 6% 정도를 신기술개발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에는 경기 부진으로 신기술개발 투자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그 투자비중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기업만 기술개발 투자를 하는게 아니다.공업용 미싱을 만드는 중견기업인 페가슈스는 지난해 2백억엔의 매출액중 4%를 자동화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일본은 지난 91년 13조1천억엔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았으며 GNP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99%로 세계 1위였다. 일본 경제연구센터의 가나모리 히사오회장은 『정부(통산성)와 기업과의 신뢰관계가 높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지원을 해주는등 기업간의 협조가 잘 이루어 지는 것도 경제발전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가나모리회장은 『기업은 같은 집이라는 사고방식이 일반화돼 있어 노조와 사용자가 서로를 잘 이해하는 점 역시 강점』이라면서 『가능한 모든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등 기업간의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지는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교류협회의 요시다 히로시씨는 집단주의를 성장의 비결로 꼽았다.일본의 자가용 가운데 흰색이 많은 것도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집단주의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장사를 하는 일본의 상술은 생활의 곳곳에서도 있었다.도쿄의 중심지인 긴자의 슈퍼마켓에서는 생선초밥을 한 덩어리에 50∼1백엔씩에 팔고 있었다.도쿄 중심지인 심바시역 앞의 회전 초밥집에서도 한 접시(두개)에 1백50엔짜리 초밥을 팔고 있었다. 또 곳곳의 자동판매기마다 상품 종류가 다양해 커피만도 15가지가 넘는 곳이 많았다.사주상자를 설치해 1백엔씩 받고 사주를 봐주는 절도 있었으며 5백∼7백엔씩 받고 축원을 하는 곳도 많았다.교토의 유명한 사찰인 기오미즈테라에는 신사도 있었는데 절측이 영업(장사)을 위해 설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많은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려는 노력과 돈이 되는 일이라면 절에서라도 장사를 하는 것,이것이 경제대국 일본의 모습이었다.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오늘의 일본을 만들었다는 느낌이었다.
  • 엔고/10%땐 무역수지 5억불 개선/상공부가 분석한 손익계산

    ◎수출증대 큰폭 기대는 무리/원자재수입가 상승… 대일역조는 심화/자동차 등 6품목은 수출 15억불 늘어 엔고 효과를 놓고 기관마다 해석이 제각각이다. 한은,무역협회,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 등 주요 기관들이 최근 잇따라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그 전제와 시각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엔화가치가 10% 오르면 무역수지는 대체로 3억∼5억달러 가량 개선된다는 진단들이다. ○기관마다 제각각 상공자원부가 30일 발표한 분석도 엔화가 10% 절상되면 무역수지가 5억달러 개설된다는 결론을 내렸다.『엔고는 수출증대와 함께 대일 의존도가 큰 기계류 부품 소재의 가격상승을 불러일으켜 수입대체를 촉진시킨다.그러나 80년대 후반의 엔고때와 달리 수출증대 효과는 기대보다 크지 않다.대일역조는 오히려 심화된다』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철강 석유화학 가전제품 등 대일 의존도가 낮고 일본과의 품질격차가 작은 6대 품목은 엔화의 10% 절상시 연간 수출이 15억달러 가량 늘어난다.반도체가 3억달러,자동차가 5억달러,가전제품이 5억달러씩 증가한다. ○수입대체를 촉진 예컨대 승용차의 경우 현대 엑셀과 혼다 시빅은 90년의 가격차가 7백36달러(미국내 판매가)였으나 지난 3월의 판매가는 엑셀 6천7백99달러,시빅 8천4백달러가 돼 가격차이가 1천6백1달러로 벌어졌다.그만큼 엑셀의 경쟁력이 높아진 셈이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 후발 개도국과 경쟁하는 섬유류 생활용품 신발 등이나 부품 및 소재에서 대일 의존도가 높고 품질에서 일본에 못 미치는 산업기계 정밀기계 업종의 수출증대 효과는 미미하다. ○생산거점 해외로 또 요즘의 여건은 80년대 후반의 엔고때와 크게 다르다.85∼87년에는 엔화가 1백3%나 절상됐다.올해의 절상률은 13%에 불과하다.당시 세계의 경제성장은 선진국이 평균 3.4%였으나 올해에는 1.7%에 머물 전망이고 ▲우리 임금이 크게 올랐으며 ▲일본기업의 생산거점이 80년대 후반 이후 해외로 대거 옮겨진 사실도 엔고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반면 대일수입의 80% 이상이 중간재나 시설재라 수입선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엔고는 우리 제품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져대일역조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상공부 추산으로는 대일적자가 약 8억달러 쯤 늘어난다. ○품질 경쟁력 제고 일본 기업들은 요즘 엔고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이다.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및 전자업체들은 엔 절상치의 60%를 인원감축 경비절감 등 합리화로 흡수하고 나머지는 가격으로 전가하려 하고 있다. 마쓰시타전기는 6∼7월께 대미수출 가전제품의 값을 5∼6% 올리고,쏘니는 모든 제품의 수출가격을 순차적으로 3∼6%씩 인상할 계획이다.도요타와 닛산자동차도 이미 1∼1.3%씩 값을 올렸다.쏘니는 또 현재 34% 수준인 해외생산 비중을 96년까지 50%로 높일 움직임이다. 우리 기업들도 엔고를 즐기는데 그칠 게 아니라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1위 프리스트회장 한달에 75억원/미 최고경영자 연봉 얼마나

    ◎호스피탈사 대표… 2위는 프리메리카사장/평균 수입이 일반근로자의 160배 달해 미국의 유통 전문회사인 K마트에는 최근 특이한 위원회가 구성됐다.K마트를 세계적인 유통업체로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고경영자(CEO)조셉 안토니니와 그가 이끄는 전문 경영팀의 보수가 적절한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임금심사위원회가 그것이다. 임금심사위원회의 조셉 플래너리 위원장은 『안토니니씨가 받는 연봉 2백10만달러의 수준이 적절한지 외부인들의 객관적인 시각을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경영자 쪽에서 보면 유쾌한 일이 아니겠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CEO)들이 받는 높은 임금이 적절한지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다.비즈니스위크지 최근호는 미국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 연봉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최고 경영자의 임금에 대한 평가 움직임이 지난해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사로부터 시작돼 항공·금융·건축·식품등 모든 분야로 확산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 경영자들의 급여가 도마 위에 오른것은 그들의 천문학적 임금이 미국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라는 클린턴 정부의 지적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이에 고무된 행동파 주주들이 높은 임금을 감수하면서 사운을 걸고 영입한 전문 경영인들의 급료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비즈니스위크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의 평균수입은 91년에 비해 56%가 증가한 3백84만2천2백74달러.일반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 2만4천4백11달러의 1백60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수입 순위 10위내의 최고 경영자들은 지난해 평균 2천2백80만달러를 받아갔다. 수입 1위를 차지한 최고경영자는 호스피탈 아메리카사의 토머스 프리스트 주니어로 1억2천7백만달러를 받았다.한달 평균 한화로 75억원을 번 셈이다.2위는 프리메리카사의 샌포드 헤일로 6천7백88만달러,3위는 토이스 R·US사의 찰스 라자루스로 6천4백23만달러,4위는 US서지컬의 레온 허시로 6천2백17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일본 대기업 경영자들의 임금은 1위인 닌텐도사의 야마우치 히로시가 6백30만달러,2위인 도요타 모터의 도요다 쇼이치로가 4백80만달러로 일반 직원들의 30여배 수준이다. 최고 경영자들의 임금 인플레는 80년대 이후 더욱 가속화 되고 있으며 그 주 원인은 최고 경영자들에게 주어지는 스톡옵션(주식매입 우선 선택권)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소도 제재조치를 가할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각사의 주주들도 최고경영자보다 먼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정부예산 줄여야 적자 축소(해외사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규모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무역적자가 너무 많으니 단호하게 줄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수상은 양쪽이 다 책임이 있으며 미국측도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얘기한다. 물론 이것은 옳다.만일 앞으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든다해도 그것은 무역정책이나 정상회담 덕택이 아니라 클린턴정부가 국내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하는 「변화」때문일 것이다. 경제를 정치싸움에 끌어들이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지만 새겨 두어야할 두 측면이 있다. 일본처럼 한 나라가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 있으면 무역흑자를 이룬다.반면 미국처럼 빌리는 입장에 있다면 항상 무역적자를 보게된다.이것은 경제이론보다는 회계상의 문제다. 무역의 흐름은 자금흐름과 직결된다.만일 미국이 무역적자를 줄이려 한다면 해외로부터 자금의 차입을 중단해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의 막대한 예산을 줄여야한다. 일본은 장기적인 국내경기 침체로 외화대출을 줄이고 있다.일본에선 적어도 국가·개인차원의 차입은 늘지 않고 있다. 환율을 보자.2월초 이후 엔화에 대한 달러의 환율은 10% 올랐다.도요타·닛산등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을 올렸다.일본은 일부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다는 소식이고 올해들어 3개월동안 일본 자동차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1년전의 30%에서 27%로 떨어졌다. 정치적인 해결보다는 엔고가 무역결손을 훨씬 많이 줄이고 있는 것이다.
  • 사라져가던 생필품/재봉틀 「홈패션 바람」타고 인기

    ◎박음질 손쉽게… 전회전용 잘팔려/주부들,침대커버 등 「만드는 기쁨」 만끽/「재봉틀강좌」에 하루에도 수백명 몰려 ○취미용품으로 각광 「재봉틀이 돌아온다」.한때 우리네 가정에서 거의 사라져 가던 재봉틀이 생활필수품이 아닌 취미용품으로 최근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있다.실내 장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성이 강조되는 장식용품들을 직접 만드는 「홈패션」바람이 재봉틀의 수요를 불러 일으킨 직접요인으로 꼽힌다. 또 요즘 시판되는 가정용 재봉틀은 다이얼만 조절하면 한줄바느질부터 지그재그,오버로크,자수치기,물결무늬등 각종 박음질을 손쉽게 할수있다는 점도 힘든 일을 싫어하는 현대여성들을 잡아끄는 요인이다. 현재 국내의 재봉틀 판매량은 연간4만∼5만대정도.제조회사로는 35년 전통의 브라더미싱과 라이언미싱 두개 업체가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91년 브라더미싱이 자체생산을 중단하고 수입품 판매만 하면서 지금은 라이언미싱 한곳만이 자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이밖에 「싱가」,「리카」,「도요타」등 중소 무역업체들이 미국과 일본의 유명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것이 국내 가정용 재봉틀 시장의 전부다. ○수요 계속 증가 전망 지난 74년 2백5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해 무역의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라이언 미싱의 경우 84년이후 일본자본을 등에 업은 대만업체들이 해외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출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이후 국내 업체들은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수요가 미미한데다 대만업체들의 계속적인 저가공략으로 국내시장도 거의 빼앗긴 실정이다. 이렇듯 도산직전에 다달은 가정용 재봉틀 생산·판매업체들이 소생의 기미를 찾기 시작한 때는 88년이후 부터.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생활방식이 삶의 여유를 강조하는 쪽으로 변하면서 「옷수선은 세탁소에 맡기면된다」는 식으로 편리함과 실용성만 찾던 주부들이 「손수 만드는」 즐거움을 알게 된것이 계기가 됐다. 따라서 업계는 향후 재봉틀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 이유로 업체와 여성단체,문화교육기관들이 실시하는 홈패션,실내인테리어등 재봉틀을 사용하는 문화강좌에모이는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을 들고있다. ○소품제작 실내 장식 재봉틀을 사는 고객들에게 각 업체가 무료로 실시하는 「홈패션 교양강좌」의 경우 하루에 1백50∼2백명의 주부들이 몰려들어 재봉질을 배우느라 한창이다. 결혼한지 이제 겨우 5개월된 신혼주부 곽선미씨(27·서울 동작구 사당동)는 『주부가 되더라도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지는 말아야 되겠다고 다짐했던터라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졸라 재봉틀을 샀다』며 다리미 받침,주전자 손잡이,침대커버등 온갖 가정용 소품을 만드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며 즐거워 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재봉틀은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눌수 있다.첫번째가 직선 박음질만 가능한 수동형.손틀과 발틀을 움직여 재봉질을 하는 재래식 스타일로 한복전문점이나 나이든 아주머니등 그 수요가 한정적이다.가격은 18만∼38만원선. ○곡선무늬도 만들어 두번째는 모터가 내장돼 자동으로 박음질을 하는 전동형 재봉틀이다.곡선형의 무늬를 만들수 있어 일명 지그재그용으로도 부른다.소음도 적고 박음질 속도도 빨라 전동형 재봉틀은 미국·유럽·일본등 선진국 일반 가정에서 널리 사용하는 형태이며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다.기존의 수동형과 비슷한 방식을 가진 재봉틀이어서 비교적 사용하기에 편할 뿐더러 고장시에 부품교환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가격은 국산품이나 수입품이 거의 비슷해 35만∼45만원선이면 무난한 제품을 구입할수 있다. 세번째 「전회전 가마용」은 기존의 재봉틀이 실을 엮어주는 가마가 1백80도 회전가능 했던데비해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 종류를 말한다.재봉틀의 사용시 가마에서 실이 뭉치는 불편을 제거한 제품으로 실의 엮음이 매끄럽고 소음이 훨씬 적다.가격은 40만∼50만원선.
  • 일 자동차,중국공략 나섰다/연 3백만대 시장… 잠재력 미국과 버금

    ◎닛산디젤 선두로 도요타 등 상륙채비 『개방 중국을 공략하라』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미국시장을 사실상 점령한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대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자동차 회사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중국에 대해 기술공여만을 해왔다.그런데 중국경제의 발빠른 성장과 엄청난 시장잠재력을 실감하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단순 기술제공 청산 경트럭메이커인 이쓰즈사가 이미 강서성내 한 업체와 합작으로 트럭 생산채비에 들어갔다.또한 일본의 대표적인 버스 및 트럭메이커인 닛산 디젤사도 호북성에 있는 중국의 유명 자동차회사인 동펑자동차공사와 합작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닛산디젤과 동펑은 광주에 합작공장을 세워 내년부터 연간 5천대의 중형트럭과 1천대의 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토요타,다이하츠,닛산,마쓰다사등도 이제까지 중국시장에 기술만을 팔던 소극적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 내의 합작제휴선을 적극 물색하는등 시장다변화에 치중하고 있어 멀지않아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7백만대 불과 중국의 현재 인구는 무려 12억명에 이른다.반면 전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7백여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21세기에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시장으로 꼽히고 있다.현재는 비록 취약한 시장이지만 가까운 장래에 눈부신 경제성장에 힘입어 마이카 붐이 불게 되면 세계 유명 자동차메이커들의 한판 대결장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정부도 이같은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그래서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시장개발 육성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놓았다. 중국기차(자동차)총공사의 채시청총경리(사장)는 『중국은 앞으로 10여년 동안 연간 3백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중국 자동차시장은 서방 자동차메이커들이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의 연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1백8만대)의 약 3배로,자동차공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규모도 수백억달러로 각각 늘어나야 한다는 뜻으로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의 많은 자동차메이커들이 중국대륙을 향해 「대약진」을 시작한 것은 이같은 거대한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 일본 자동차회사의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토요다,스즈키,다이하츠사의 밴(유개트럭)이 생산되고 있으나 이는 중국업체와의 기술제휴에 의한 생산일 뿐』이라면서 『일본의 유수 메이커들이 요즘들어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가능성을 확신,합작투자등을 통한 직접 진출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독·불 한판 승부 따라서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합작생산을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본 독일의 폴크스바겐사(합작생산 차종 산타나 및 제타),프랑스의 푸조사(푸조),미국의 크라이슬러사(체로키 지프)등과 일본 메이커들사이에 중국시장을 둘러싼 불꽃튀는 쟁탈전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업 강건너 불 한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은 최근 국내경기의 침체와 대외 경쟁력 약화로 이렇다 할 중국진출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중국시장을 먼산 바라보듯 하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이 일본이나 독일등 세계 첨단 자동차메이커들과 기술력의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우리 업체들이 여러 자동차가운데 전략 수출종목을 선정,중국에 팔거나 합작생산등을 통한 진출로 미국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출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
  • 엔고/“수출 대폭 감소” 일 기업들 비명

    ◎불황 겹쳐 2중고… 정부 적극 개입 촉구/“더 버틸 여력없다” 세찬 감원선풍 우려 샤프,도시바(동지)상사,혼다(본전)자동차회사등 일본의 대규모 수출업체들은 최근 달러당 엔화가 1백17엔을 기록하는등 엔화가치의 갑작스런 폭등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지난 86년 엔화가 갑작스레 2배로 뛰어올라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일본 철강업계는 금융당국에 대해 외환시장에 개입,달러값을 안정시켜 주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1불 1백16엔 기록 일본기업들은 20여년만의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최근 2년동안의 경제불황속에서 엔화가 폭등하는데 대해 매우 당황하고 있다.엔화폭등의 타이밍이 아주 나쁘다는 반응들이다. 이같은 산업계의 우려와 대응촉구에 대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나 하야시 요시로(임의낭)대장상등 일본정부 책임자들은 『엔화가 예상밖에 빠른 속도로,그리고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면서도 시장개입 여부에 대해선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히려 하야시대장상은 『시장의 자율기능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닛산(일산)자동차회사의 한 관계자는 『수출에 의존하는 일본의 모든 기업들에 대해 엔화의 폭등은 2중의 타격』이라며 『엔화폭등의 타이밍이 극히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종신고용을 미덕으로 삼아 종래 같으면 상상도 하지 않았던 간부사원들에 대한 조기퇴직 권유가 일본의 많은 기업들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앞으로 엔화가 계속 폭등하면 기업들에 감원선풍이 몰아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도 들린다. ○86년과는 상황 달라 닛코(일흥)증권회사에서 시장분석을 하고 있는 경제전문가 사지 노부유키씨는 『엔화폭등이 계속될 경우 기업들의 감원을 포함한 경비절감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그는 『이번의 경우 엔화의 상승폭은지난 86년에 비해 작지만 일본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86년의 거의 두배로 올랐을 때 보다도 더욱 크다』고 말했다.왜냐하면 86년 당시엔 엔화가 큰 폭으로 올랐어도 일본기업들이 여력을 갖고 있었던 반면 요즘은 여력있는 일본기업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닛코증권은 최근 엔화의달러당 시세가 1백15엔으로 오를 경우 일본의 국민총생산(GNP)이 0.4% 가량 줄어들 것 이라고 예측했다.일본 정부는 오는 4월1일부터 시작되는 93 회계연도 GNP를 92 회계연도 보다 1%가량 높은 3.3%로 잡고 있다. 히라이와 가이시(평암외사)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도 최근의 엔화 앙등이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본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경계했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풍전)의 한 통계에 따르면 달러가치가 1엔 떨어질 때마다 60억엔(5천만달러)의 손실이 초래된다는 것이다.따라서 아무리 경비절감을 해도 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는 비명이다. ○1엔 뛰면 60억엔 손실 소니사도 엔화폭등으로 지난해 3·4분기 수입이 6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파이오니어상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들을 살리기 위한 어떤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 경우 이 난국을 견뎌내기 힘들 것 같다』며 정부가 조세감면 조치를 취해줄 것을 희망했다. 일본의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무엇보다도 일본의한해 무역흑자가 1천억달러를 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이번의 엔화가치상승을 계기로 일본이 좀 더 수입을 촉진하고 내수를 확대하여 무역흑자를 줄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과연 일본정부가 수입확대를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줄 것인지,정부가 그같은 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기업과 민간이 이를 따라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 일도 산업구조 재조정 필요(해외사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메이커 닛산(일산)자동차가 가나가와(신나천)현에 있는 좌간공장을 폐쇄하고 5천명을 삭감하는 사업재구축 계획을 발표했다.이는 거품경제 붕괴이후 계속되는 불황으로 일본경제를 대표하는 중추산업까지도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좌간공장은 수도권에 위치한 닛산의 주력 자동차 공장으로 국내외 정·재계등 많은 사람들이 견학을 하는등 일본제조업의 실체를 보여주는 「쇼윈도」역할을 담당해 왔다.이같은 공장의 폐쇄는 수출주도형으로 생산을 계속 확대만해온 자동차산업을 비롯해서 일본기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거품경제전까지 연간 국내수요 5백50만대와 수출을 포함,모두 1천2백여만대를 생산했다.그러던 자동차업계는 거품경제기간동안 국내수요가 2백여만대 증가하자 생산시설을 크게 늘렸다.그러나 91년,92년 연속으로 국내수요가 감소하자 과잉설비,경영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닛산자동차는 특히 일본 최대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에 비해 양산규모가 적고 생산비용과 판매비용이 높은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닛산자동차는 새로 건설한 구주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수익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구주공장은 높은 생산성 뿐만아니라 환경·에너지 등을 감안해서 건설한 새로운 차원의 자동차제조시설이다. 닛산자동차의 이번 사업재구축계획은 산업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닛산자동차의 사업재구축이 적정한 가동률을 유지하고 수익도 확보하는 탄탄한 경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산업계에서는 지금 불황탈출을 위한 산업구조개편의 소리가 높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실상은 교통·광고·교제비 등의 지출억제,잔업시간감축,종업원의 재배치,거품경제기간동안 설립한 자회사및 새로 진출한 분야의 정비 등에 머물러왔다.일본기업의 이같은 대응은 미국의 자동차,전자·전기업계 등의 적극적인 대응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국산업계가 최근 경쟁력과 기업활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산업구조의 재편을 실현했기 때문이다.일본산업계도 거품경제후유증을 치유하고 국제협력을 위해서도 고통스러운 산업재구축이 필요하다.
  • 일 자동차수출 감소… 국내시장 경쟁 가열(해외정보)

    ◎올 수출 561만대 예측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의 11개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자동차의 해외현지생산이 늘어나는데다 미국과 EC에 대한 수출자율규제에 따라 수출이 지난해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의 자동차수출은 5백61만대에 그쳐 지난해보다도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이에따라 일본의 자동차업계는 수출이 줄어드는 부분을 내수시장에서 보충하기 위해 국내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4.5% 늘린 7백11만대로 계획하는등 내수확대에 주력,일본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벤츠/「고급차」전통 포기 소형차시장 도전

    ◎새 회장 베르너,경영대변신 시도/독 국내판매량 급감… 수출도 일에 밀려/쌍용과의 합작 이어 미 현지공장 추진 고급차의 대명사인 베르체네스 벤츠(MB)가 고급차만을 생산한다는 이제까지의 전통을 포기,소형차및 레저등 다목적용으로 쓸수 있는 4륜구동차의 생산에 참여하겠다고 발표,세계의 자동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이같은 벤츠의 변신은 90년대 들어 세계 자동차시장의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는데 따른 어쩔수 없는 자구노력이다. 오는 5월27일 MB의 새 회장으로 취임하는 헬무트 베르너(56)는 지난 1월26일 벤츠의 변신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날로 혼잡해지는 교통체증·환경보호를 위한 배기가스 규제강화,에너지 절약형 차에 대한 선호등으로 이제 고급차와 중형차·소형차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말로 MB가 새로운 방향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MB는 최근 판매부진으로 고전해 왔다.지난해 MB의 생산량은 53만여대로 91년에 비해 4만8천대 정도가 감소했다.독일경제의 부진으로 올해의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지난해 미국에서의 벤츠 판매량은 6만3천3백12대로 경쟁대상인 일본 도요타가 9만2천8백90대의 렉서스를 판데 비해 3분의2 수준이다.판매부진의 원인을 베르너는 벤츠가 가격경쟁력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사실 독일의 자동차생산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베르너는 『과거에는 벤츠가 갖고 있는 고급차의 이미지 때문에 우리가 요구하는 프리미엄(높은 가격)을 소비자들이 받아들였다.그러나 이제 소비자들은 그같은 프리미엄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부유층이나 타고다니는 고급차만 생산한다는 전략을 고수하는 한 MB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베르너는 지난 87년 타이어제조회사인 콘티넨탈사로부터 MB로 옮겨 지난해 베르너 니퍼 협회장(64)의 후임으로 선출됐다.세계 자동차시장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몰고온 MB의 위기가 경영인으로서 순탄한 성장가도를 달려온 그로 하여금 MB의 변혁을 시도하게 한것이다. 벤츠의 변신노력은 차종의 모델을 확대하는데 국한된 것이 아니다.벤츠는 이제까지 해외에서 고급차를생산하는 것을 꺼려왔다.그러나 앞으로는 생산비가 싼 해외에서의 생산에 많은 비중을 둘 것이라고 베르너는 말하고 있다.조금이라도 값이 싸다면 외국에서 부품을 도입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순수 독일제를 더이상 고집하지 않고 세계화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말 벤츠가 한국 쌍용자동차의 주식지분 5%를 취득한 것도 이같은 세계화 전략의 일환이다.벤츠의 대변인은 한국자동차업계의 엔진제조 기술이 독일수준에 거의 가까우면서도 생산비는 독일에 비해 훨씬 적게 든다고 말하고 쌍용자동차에서 벤츠자동차를 생산하는 문제를 협상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세계화 전략은 세계최대의 자동차시장이라 할수 있는 미국에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벤츠의 최대라이벌인 BMW가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에 새 공장건설에 착수하자 벤츠도 서둘러 미국내에의 새공장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벤츠의 변신노력이 성공을 거두느냐의 여부는 벤츠가 3억5천6백만마르크(약1천7백50억원)를 투입해 개발에 착수한 새 소형차(암호명 T0)가 첫선을 보이는 94년말이나 95년초에 판가름날 것이다.소형차에서는 르노의 에스파세(Espace),크라이슬러의 보이에이저(Voyager),도요타의 프리비아(Previa)등이 워낙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벤츠의 T0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그러나 이제까지 벤츠가 누려온 명성때문에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지금 긴장된 눈길로 벤츠를 지켜보고 있다.
  • 일 대미외교 “달래기” 전환/통상정책에 변화 뚜렷

    ◎“무역제재땐 보복” 강경노선 후퇴/외상·대장상 등 워싱턴 연쇄방문 미국 클린턴행정부의 무역제재위협에 보복조치로 맞서겠다던 일본이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고 미국을 달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일본은 11일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외상을 미국에 파견한 데 이어 12일엔 하야시 요시로(임의낭) 대장상을 보낼 예정이다.또 모리 요시로(삼희낭) 통산상도 방미채비를 갖추고 있다. 클린턴정부가 철강,자동차등 일본의 미국에 대한 주요 수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부과등 보복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의 주요 고위각료들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양국간 무역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와타나베의 방미에 대해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추세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제문제에서 상호 동등한 동반자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 관계자는 「동반자 관계」의 전달에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양국간 무역관계에 있어 일본이 저자세로 나가고 있음은 여러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들 각료의 연쇄적인 방미에 앞서 마쓰나가 노부오(송영신웅) 일본정부특사가 이미 미국에 가서 선무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는 지난 9일 미키 캔터 통상대표부대표를 방문,미국이 통상문제에서 일방적으로 취하려는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양국간 무역마찰을 타협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와타나베외상은 미국 방문에 앞서 『오는 96년이후에도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유지비를 계속 분담하겠다』는 선심성 약속을 발표했다. 미국측을 무마하려는 일본측의 의도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일본의 닛산과 도요타등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미국의 3대자동차회사들이 반덤핑제소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사 제품의 미국시장판매가격을 잽싸게 3%이상 자발적으로 올리는 기민함을 보였다.그에앞서 이미 인상한 가격까지 포함하면 미국시장에서의 일제차가격은 무려 30%이상 오른 셈이다.공격의 빌미를 미리 없애겠다는 판단에서이다. 이처럼 일본이 미국에 대해 통상문제에서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본으로서는 미국처럼 크고 좋은 시장이 없는데,미국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더 큰 화를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에 있어 일본은 지난 10년동안 미국이 불공정무역을 내세워 일본에 통상압력을 가해올 때마다 가만히 있지않고 보복을 가하든가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한번도 행동에 옮긴 적이 없다. 게다가 클린턴정부에 경험이 많은 대외무역전문가나 일본을 잘 아는 인사들이 거의 없다는 점을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아무튼 일본 정부는 통상문제에 관한 한 미국과의 정면 충돌을 피해 시간을 벌면서 통상외교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유화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일 기업 다시 침체위기 이겨낼듯(해외사설)

    일본 제조업체들은 지난 10년간 내내 유럽과 미국의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다.그러나 3년간에 걸친 수익감소로 많은 일본 기업들이 쓰러졌다.전자산업이 멈칫해졌다.일본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자들은 자국 시장에서마저 IBM과 델·컴팩 등 미국 회사들의 맹공격에 직면해 있다.자동차 제조시설들은 초과생산능력을 초래한 막대한 투자의 감가상각비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19 80년대 내내 서양의 기업들은 일본을 배우느라 부산을 떨었다.소니와 도요타는 학습의 모델이었다.서양 공장들은 좀더 신축성 있는 작업실행을 통해 생산을 효율화하고 품질을 개선하려 힘썼으며 자동차와 전자부문에서 경쟁자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제품을 개발해온 일본을 본뜨려 노력했다. 그러나 19 80년대 일본 성공의 모든 원천이 적절하게 이해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최근 일본은행의 결론이다.일본 제조업계의 재정적 호조건은 은행과 주식시장에서의 값싼 금융조달 덕분이었다.일본 회사들은 수익이 오르고 시장평가가 높아져 외국기업을 사들이고 해외에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이 값싼 자본은 고정경비가 오른 대부분의 회사들이 운영악화를 봉창하는데 도움을 주었다.주식시장이 무너지자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중요한 이점 가운데 하나가 토대를 잃게되었다. 그러나 경기침체 때 일본 기업들의 진짜 강점들은 발휘되고 있다.잘 교육된 노동력,장기간 비축한 재정 여유분,강력한 시장적 위치를 개발하는 훌륭한 요령을 지니고 있으며 몇몇 기업들에는 안목 긴 원로경영진이 포진해 있다. 경제위기를 겪을 때마다 일본 제조업계는 더욱 더 경쟁력 있도록 뼈아픈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19 70년대의 석유파동은 중공업을 전자와 같은 경공업으로 전환하게 했다.19 80년대 엔화 평가절상은 일본 기업들을 국제적으로 분산시켰다. 산업구조를 재편성하는 일본의 이러한 능력은 여전히 탄탄하다.기업들은 19 80년대적 교리에서 탈피하고 있다.생산범위의 집중,제품수명의 연장,납품업자망의 합리화가 진행되고 있다.종신고용제는 개혁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비용통제와 이윤폭의 확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몇년동안 닌텐도와 세가 등 일본의 새별이 솟아나 10년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전자게임 산업계를 지배했다.이렇듯 민첩하고 기업정신이 강한 회사들은 마쓰시타와 같은 육중한 전자재벌에 필요한 구조조정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일본 기업들은 19 80년대에 누렸던 강점들이 박탈된 현재의 침체를 극복할 것이다.그중 일부는 19 80년대의 영광을 다시 맛보지 못할 수도 있다.그러나 일본의 도전력이 시들 것이라고 서양 기업들이 생각한다면 매우 우둔한 짓이 될 것이다.
  • 기계수입 불법알선/일 무역사간부 영장

    서울세관은 6일 일본의 수입알선업체인 도요타통상 서울지부 부부장 와타나베 미츠오씨(45·서울 용산구 서빙고동)를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와타나베씨는 91년12월 베스트푸드 미원의 한승훈부장(42·구속중)으로부터 대일수입금지품목인 진공포장용기계 「용기충진기」(대당 6천7백만원)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살균기부품으로 기계구조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이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일 무역상사,국내 첫 진출/재무부,「이토만」 투자신청 수리

    재무부는 2일 일본종합상사로는 처음으로 이토만(이등만)상사가 제출한 외국인투자 신청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이토만상사는 앞으로 2년안에 출자액 1백48만달러(11억7천만달러)를 납입,재무부로부터 외국인투자기업등록증을 받은뒤 상공부장관의 무역업허가를 받아 무역업을 할수 있게됐다. 이토만상사는 지난해 10월 우리 정부가 일본의 하위 12개종합상사에 대해 국내 무역업진출을 허용함에따라 지난달 4일 투자인가신청을 했다. 한편 이토만상사의 투자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도요타통상등 나머지 11개 하위 상사들도 곧 외국인투자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7월 미쓰비시등 상위 9개사에 대한 무역업이 개발되면 이들도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일본종합상사는 당분간 종합무역업 취급만 허용되고 일본에서 처럼 중소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상사금융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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