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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과학의 상업화(로스 알라모스에 가다:중)

    ◎환경·에너지 등 첨단기술 민수 전환/탈냉전속 정부지원 줄어 “생존” 부심/미사일 실험장선 일제차 성능 시험 뉴 멕시코에는 핵폭발물을 연구개발하는 로스 앨라모스국립연구소,핵폭발장치를 연구하는 샌디아국립연구소,핵병기를 운반하는 미사일실험장등이 있다. 이밖에도 위성전문연구소인 필립국립연구소가 있는데 이 연구소는 위성연구와 함께 「별들의 전쟁」으로 알려진 위성전연구도 하는 곳이다.이 바로 옆에는 위성의 군사적 이용과 관련이 있는 공군377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뉴 멕시코의 남단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는 이들 핵관련 연구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폐기물들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지하핵폐기물처리장이 있다.다시 말하면 뉴 멕시코는 미국의 최첨단군사과학의 총본산인 셈이다. ○재정적자 눈덩이 이런 뉴 멕시코가 냉전의 종식과 함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우선 적이 없어진 상황에서 첨단병기의 계속적인 개발필요성에 대한 회의가 있는 것이다.레이건시대에 집중적으로 추진된 군비투자에 대한 역풍과 눈덩이처럼쌓이고 있는 정부의 재정적자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과학기술자인력수급문제전문가인 리처드 엘리스의 설명을 빌리면 국방예산의 감소추세로 최근 군비분야에서만 매년 10만명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이런 추세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진 않겠지만 현재의 상태보다는 더 나빠지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조사결과를 보면 1955년이래 미국이 핵무기와 관련,특수무기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자그만치 1조달러에 달한다.이 금액은 연방정부가 같은 기간 지출한 모든 분야 연구개발비의 62%에 해당한다.이밖에도 표면상 드러나지 않은 많은 달러가 무기개발분야에 투입됐다.인간의 달착륙에 들어간 9백억달러도 군사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1조달러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런 막대한 투자의 결과가 수소폭탄,레이저무기,첩보위성,대륙간탄도탄,핵추진잠수함 및 항공모함,중성자탄,스텔스폭격기같은 미국의 첨단병기들이다.군사과학이 꼭 군사적 목적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여객기,기상관측위성,컴퓨터칩,우리나라의 일반가정 부엌에까지 침투한마이크로 오븐등이 군사과학의 부산물들이다.그밖에도 각종 통신장비,우주산업,전기분야등에 군사과학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무기개발에 투입 바로 이 대목이 사양길을 걷는 미국의 군사과학분야가 생존의 수단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방향이다.군사과학의 상업화가 바로 그것이다.클린턴대통령이 지난해 5월 이 곳에 와 강조한 점도 로스 앨라모스같은 국립연구소들이 미래를 위해 직면한 과제가 바로 민간부문과의 협조를 통해 핵폐기물처리,환경보존,에너지연구같은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군사분야에서 일이 줄어든만큼 민간부문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팔자는 아이디어다.스스로 기술을 개발해 파는 노력이외에도 민간기업의 기술수요를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유치하려 하고있다. ○기술세일즈 박차 로스 앨라모스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좋은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핵무기제조에 절대로 필요했던 것이다.이 거대한 컴퓨터가 지구의 기후변화연구와 특수엔진의 연소장치개발,나아가 인체의 유전자시스템 추적등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음을 로스 앨라모스는 알고 있다.필립연구소가 개발한 레이저빔은 의료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될 수 있고 기타 산업분야에서도 이용될 수 있다. 이제는 민간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핵에너지관련 기술이나 핵폐기물처리문제 등에서 이들 군사과학연구소는 거의 독보적 위치에 있다.또 민간부문에서 개발할 수 있는 것들이라도 코스트경쟁에서 앞서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이 곳의 화이트 샌드는 단연 세계최대의 미사일실험장이다.길이가 1백60㎞,공중공간이 4천2백㎦에 이르는 방대한 공간에 펼쳐져 있다.일본에 원폭을 투하하기 위해 하지 않으면 안됐던 인류최초의 핵실험도 바로 이 곳에서 실시됐다.무려 9천여명의 민·군관계자가 이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지난 1년 이 곳의 운영비 4천8백만달러중 3분의1만이 정부예산이었고 나머지 3분의2는 민간부문과 외국정부의 실험용역 의뢰를 받아 충당했다고 이 곳 실험장 최고책임자인 와튼준장은 밝히고 있다.이 실험장은 운영비의 정부예산의존비율을 10%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기자들이 이 곳을 방문했을때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안전백실험도 여기서 하고 있었는데 공군조종사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이 분야실험도 대단히 앞서있다고 실험장은 자랑이다. ○국방관계자 시찰 최근 우리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도 이 곳에서 계속 실험되고 있었다.불과 얼마전 한국의 국방관계자들도 이 곳에 와서 걸프전후 개선했다는 신형패트리어트 발사실험을 시찰하고 돌아갔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 곳의 종사자들은 비즈니스에 대단히 철저했다.이날 기자들에게 실험장소개를 했던 한 기술관계책임자는 소개에 이어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하게 일정이 돼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실험의뢰 관련 손님이 왔다며 우리들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사라지면서 『비즈니스 퍼스트』(장사가 우선)라며 미안스럽다는 몸짓을 했다.이런 일은 미국사람들의 습관상 드문 일이다. 세계의 모든 분야가 무한경쟁시대에 들어가 있지만 거대한 미국의 첨단군사과학까지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현실이 우리를 두렵게 한다.
  • 일 자동차회사/중국/대만/한자로 차명 바꿔 시장 공략(월드마켓)

    ◎미수출 하락·내수불황 타개 묘법/닛산·도요타 적극적… 음차도 추진/「March→진행곡」·「Crown→황관」… 본래 의미 살려 컴퓨터를 전뇌로,코카콜라를 가구가락으로 바꿔쓰는 중국인들을 향해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영어나 다른 외국어로 된 승용차명을 한자이름으로 바꿔 수출 촉진을 꾀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일본내 자동차 수요가 줄어드는데다 미국의 무역압력으로 대미수출마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자동차회사들은 승용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중국과 대만을 지목,이 지역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왔다.이들이 찾아낸 묘안중에 하나가 바로 「차이름 바꾸기」. 이들은 『현지인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로 개명,판매를 촉진하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일본에서 쓰는 차이름 외에 한자로 바꾼 이름을 덧붙여 판매에 나서고 있다. 「차이름 바꾸기」에 가장 적극적인 자동차회사는 닛산(일산)과 도요타(풍전).닛산자동차는 소형승용차 「마치」(March)를 개조한 4륜구동차에 「진행곡」이란 이름을 붙여 대만시장전용으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영어단어 「마치」를 우리말의 행진곡에 해당하는 진행곡으로 바꾼 것이다. 중국시장에서 닛산은 또 마치외에 「세드리크」(Cedric)는 「공작」으로,「사니」(Sunny)는 「양광」으로,「블루버드」(Blue Bird)는 「남조」로 이름을 바꾸어 일본식 원이름 밑에 서브네임으로 달아 판매하고 있다.차의 이름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한자를 통해 그대로 전달해 보겠다는 것이다.도요타자동차의 경우 「크라운」(Crown)은 「황관」으로 표현해 영어의 원뜻을 살리기도 하고 「라이토에스」는 「내특사」로,「하이러크스」는 「해랍극사」로 바꿔 일본어 발음을 한자로 표시한 현지이름을 쓰고 있다. 대만에서도 마찬가지로 닛산의 「프리메라」(Primera)는 「벽력마」로,「바넷트 라르고」(Vanette Largo)는 「복만다」로 또 도요타의 「코로나」(Corona)는 「가락나」라는 현지명으로 바꿔 한자를 음차해 일본어발음을 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자명 그 자체가 하나의 의미를 이루는 이름들이 쓰이고 있다.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이밖에 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에서도 현지인들의 이미지를 고려해 차 이름을 바꿔 판매하고 있다.
  • 일 혼다차/관리직 정년제 도입/도쿄=이창순(특파원코너)

    ◎연봉제 후속타… 인사·경영혁신 본격 “시동”/「만년 과·부장」 8년간 천명 감원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중 하나인 혼다(본전)기연공업이 혁신적인 인사개혁을 실험하고 있다.경영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인 인사제도개혁은 연봉제와 관리직에 대한 직급별 정년제 도입이다. 혼다는 지난 92년 일본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연봉제를 도입했다.혼다는 연봉제에 이어 오는 6월부터 과장·부장등 관리직에 대한 정년제를 도입한다. 직급별 정년은 과장이 8∼9년,부장이 10∼12년이다.그기간 동안에 상위직으로 진급하지 못하면 일선에서 물러나 「전임직」으로 배치된다.전임직은 부하가 없는 스태프업무를 담당하며 봉급도 10∼30% 줄어든다. 정년제 도입은 인건비 삭감과 관리직의 비대화를 막고 관리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사개혁이다.혼다는 원활한 세대교체를 통해 관리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층의 능력발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혼다는 정년제를 통해 앞으로 8년간 1천여명의 관리직을 줄일 방침이다.혼다의 현재 관리직은 전체사원 4만3천명중 4천5백명이다.관리직 비율은 10.5%로 경쟁사인 일본의 최대 자동차메이커 도요타의 8.5%와 닛산자동차의 3.8%보다 훨씬 높다. 혼다의 인사개혁은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앞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도성장기에는 인건비 증가를 흡수할 여유가 있었으나 저성장기에는 인건비증가가 중대한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금 다양한 경영합리화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고도성장기에 비대해진 관리직을 줄이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구조의 대개혁을 단행하고 있다.그중에서도 혼다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혼다는 일본에서 가장 「국제화」된 기업이다.일본자동차메이커중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한 혼다는 일본보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 유명하다. 혼다는 경영면에서도 능력본위의 「미국식 경영」을 가장 많이 도입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연봉제이며 직급별 정년제도 능력을 중시하는 인사제도라 할수 있다. 혼다의 인사개혁은 일본의 전통적인 연공서열과 종신고용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혼다는 일본의 경제신화를 창조한 「일본식 경영」과 능력본위의 「미국식 경영」을 접목시키고 있다.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국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혼다의 인사개혁이 또하나의 「혼다신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 교통수단:중(서울 6백년 만상:19)

    ◎차 1903년 왕실용 첫 도입/택시 1912년 운행 시작… 급속 확산/6·25직후 「시발」 등장… 국산차시대 개막 『오줌 찔끔 진고개,방구 뿡뿡 자동차』­1920년대 초기 서울의 개구쟁이들이 부르며 놀던 동요의 한 구절이다. 당시 자동차는 종로나 육조(중앙청)거리등 큰길만 달렸다.그 속도가 어찌 느린지 골목에서 뛰쳐나온 아이들이 자동차 뒤에서 뿜는 「가솔린」냄새를 맡고자 달음박질해 따라갈 정도였다.한시간에 한대 구경하면 그날은 「운수좋은 날」이었다. 운전사들은 양복을 입고 모자는 「헌팅 캡」을 꼭 뒤로 돌려썼다.운전사는 선망받는 엘리트 직업이요,신식직업이었다.특히 왕족의 차를 몰 경우엔 가문의 영광으로 삼기까지 했다.관용차운전사는 금테가 요란한 고등관제복을 입고 으스댔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03년으로 어림된다.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도입시기와 배경등이 명확치 않지만 왕실전용으로 이용하기위해 영국과 프랑스에서 1대씩 들여온 것이 효시라는 설이 유력하다.일본제국주의자들은 망국의 한과 울분에 잠긴 의친왕,순종비의 부친 윤택영등에게도 차례로 승용차를 제공했다.고종과 순종이 전용차 타기를 거부했다는 기록에서 엿볼수 있듯 우리의 자동차문화는 제국주의자들의 유화정책에서 비롯됐다. 이처럼 귀족과 작위를 받은 일부 고관들의 전용물이던 자동차는 1914년부터 돈많은 갑부들도 탔다.광산부자 박기효·최창학과 친일재벌 한상용,대지주 배석환·김종성등이 그들이다. 일본인 곤도(근등삼천삼)와 한국인 이봉래가 1912년 포드차 2대를 도입,1시간에 5원씩 받고 영업을 개시한 것이 택시업의 시작이다.당시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2∼3명밖에 없어 운전사를 확보하기 위해 「운전사 양성소」를 개설했고 미국과 자동차수입특약도 맺었다. 1926년부터 택시업이 수지를 맞추면서 서울 곳곳에 수십개의 택시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했다.한강 인도교가 준공된 이듬해인 1918년의 서울의 자동차의 수는 2백12대였다.1926년에 1천5백87대,1931년에는 4천3백31대로 크게 늘어났다.지난 2월말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는 1백77만5천1백41대.6명당 1대꼴로 생활화됐다. 그 당시 요금은 시내에서는 어디를 가든 80전이었다.한참뒤에 1원으로 올랐다.택시는 전화로 불러서 탔다.시내 요리집에서 나온 건달들이 음벽정 또는 천향원별장등 「2차」로 가면서 주로 이용했다.기생들은 택시운전사를 좋아해 은근히 「데이트」를 즐기는 일이 잦았다. 6·25전쟁이 끝날 무렵 우리의 손에 의해 그 유명한 시발자동차가 서울에 첫 등장했다.국산차의 효시이기도 한 시발자동차는 첫 출고때 8만여환 하던 것이 60년대에는 대당 3백만환을 웃돌 정도로 값이 치솟았다. 62년5월 개조차가 아닌 산뜻한 모양의 세단형 자동차가 일본에서 수입된데 이어 그해 8월에는 부평에 자동차공장이 준공되면서 조립생산차인 「새나라」가 장안을 누볐다.그 다음해인 63년11월 신진자동차는 소형세단 「신성호」3백대를 만드는 한편 일본 도요타와 손을 잡고 코로나를 생산했다.이어 크라운·코티나·포드20M·피아트등이 속속 선보여 마침내 마이카시대의 막을 올렸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가 서울에 굴러다닌 것은 전차의 등장으로부터 30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경성부가 1928년 처음으로 「부영버스」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부영버스의 운행노선은 관청이 있는 곳이거나 일본인 거주지역에 집중됐다.전차노선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전차와 버스간의 손님 유치경쟁은 치열했다.이무렵 여차장이라는 신종직업이 생겨났다.그녀들은 맵시있는 유니폼으로 요즘 TV탤런트에 못지않은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65년부터는 대형급행및 좌석버스 운행이 개시됐으며 2년 뒤인 67년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영버스 50대가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승객이냐,짐짝이냐」「입석된 좌석,완행된 급행」등 당시 유행어처럼 버스는 당초 제도상의 취지와는 달리 파행적으로 운행돼 급행버스 제도는 폐지되고 말았다.
  • 중국에 고급승용차 갖기 붐/개방화이후 「마이카시대」로

    ◎할부판매 실시… 자동차수입관세 절반 낮춰/북경시대 운전교습소 1백70곳으로 늘어 「번쩍번쩍 빛나는 승용차로 북경시내를 쏜살같이 질주한다」 개방화의 물결이 밀어닥친 이후 중국인들의 눈을 가장 휘둥그래지게 만든 것은 자동차다.사회주의체제 중국에서 자기 차를 갖는다는 것은 최근까지도 여전히 「꿈」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 이꿈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이른바 「마이 카」붐이 급속히 일고있는 것이다.이는 수개월치 월급과 배급표를 내고 자전거를 사는데 만족해야 했던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더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되면서 무엇보다 자동차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혁명 당시부터 자동차 소유를 꿈꿔왔던 리 샤오화씨(43)는 81년 북경주재 리비아 외교관으로부터 일제 중고 도요타를 구입,드디어 「마이 카」꿈을 실현했다.내친김에 그는 지난해 봄 중국에서는 최초로 세계 최고급의 이탈리아제 스포츠카 페라리를 구입했다.13만4천8백88달러짜리 이 스포츠카를 구입한덕분에 리씨는 자동차 전문잡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리씨는 『이제 중국에서도 자가용이 생활수준의 척도가 되고 있으며 신분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 되고있다』고 말한다.농부에서 부동산개발업자로 직업을 바꾼뒤 백만장자가 된 리씨는 2대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부인이 운전하는 빨간색 마쓰다 스포츠카를 포함,현재 7대의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리씨처럼 일찍이 「마이 카」의 꿈을 이루는 것은 아직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저임금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직까지 높은 세금때문에 페라리나 롤스로이스같은 고급차는 고사하고 삐걱거리는 러시아제 고물차 라다스조차 구입하기 힘든 형편이다. 심지어 모택동의 외손자 왕샤오즈(21)도 중국관영 차이나 데일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를 갖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며 『현재 대학생으로 차를 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 그림을 그리고 이론을 배우거나 부속품을 수집하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일반인들도 자동차를가질 수있는 몇가지 청신호가 나타났다.중국에서는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중국남부 광동지방에서 자동차 할부판매를 시작한 것이다.목돈을 구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에게는 대단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이와함께 중국정부는 새해 첫날부터 자동차구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또 현행 2백20%에 달하던 자동차 수입관세도 절반인 1백10%로 줄어 자동차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운전을 배우려는 사람도 덩달아 늘어 10년전만 해도 북경시내 몇군데에 불과했던 운전교습소가 최근 1백70여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92년 10월말 현재 중국에는 70여만대의 승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다.1년에 1천만대의 차가 판매되는 미국에 비하면 아직 보잘것 없는 수치지만 중국은 지난 10년동안 자동차 판매숫자가 계속 2배이상씩 늘고있다.이런 추세로 가면 세계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자동차시장으로 꾸준히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조만간 「오너 드라이버」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것은 쉽게 점칠수 있다.
  • 일,미에 휴대전화시장 대폭개방/미식 기지국 1백59곳 증설

    ◎17일발표 USTR보복 회피 기대/자동차업계도 미산부품 구입목표 설정 【도쿄 연합】 일본은 미국의 휴대전화시장 개방요구를 대폭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계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일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일본 이동통신(IDO)이 미국 모토롤라사방식에 의한 자동차·휴대전화기지국을 1백59개 증설키로 하는등 모토롤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모토롤라사 휴대전화의 일본시장 수용방침에 따라 우정성과 IDO의 대주주인 도요타(풍전)자동차는 자금면의 지원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내주중에라도 IDO와 모토롤라사간에 최종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번 조치로 미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7일로 예정하고 있는 미통상법 1백37조(전기·통신조항)에 따른 대일무역제재품목의 공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통상법 슈퍼301조(불공정무역상대국의 지정과 제재)의 부활을 결정하는 등 일본시장의 폐쇄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양국 경제관계의 악화를 피할 목적으로 미국의 휴대전화시장 개방에 대폭 응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AFP 연합】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국산 자동차 부품의 구매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마즈다 자동차는 연간 24억달러 어치의 미국 자동차 부품을 구입할 계획이며 도요타 자동차도 최고 60억달러 어치에 달하는 자발적인 자동차 부품 수입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공동)통신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일본의 5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곧 미국산 자동차부품 구입목표를 설정키로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북한 경제개혁 토양 충분”/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 보도

    ◎숙련공·부존자원 등 요건 갖춰/개방땐 예상밖 가속화 가능성 북한이 일단 개방을 시작하면 예상외로 빠른 개방으로 치닫을 것이며 더구나 고등교육을 받은 숙련노동공이 많기 때문에 경제개혁을 위한 토양이 충분하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가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주간지는 2월 21일자 최신호에서 「평양의 상승세」라는 제목으로 연변조선족자치구의 대북한 무역거래상황을 소개하면서 중국인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개방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진단했다. 유에스 뉴스지는 또 지난 92년 한·중수교이후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여행을 금지한바 있는 북한이 오는 4월에는 중국인들의 단체여행을 다시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북한을 평가한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 연변지역의 그 어떤 사람도 북한이 가난하고 억압적이며 아마도 핵무기를 개발하려하고 있다는 사실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연변의 상인들은 북한이 서서히 외국기업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고 경제도약의 직전단계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인들은 북한에 ▲적극적인 무역업자들이 있고 ▲중국식 자유무역지대가 있으며 ▲경제정책의 중점을 중공업에서 농업·경공업·대외무역으로 전환키로 결정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고등교육을 받고 숙련된 노동자가 있으며 풍부한 광물자원,많은 항구가 있어 경제개혁을 훨씬 쉽게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지적한다. 최근 연변에서 북한을 다녀온 여행객들은 북한국영 TV의 지루함,낡은 도로등에 관해 얘기하면서도 새로운 변모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즉 일본인들이 경영하는 평양의 가라오케바들의 입장료는 25달러이며 헤네시 코냑한병에 3백달러에 팔린다는 것이다. 중국의 두만강 개발사무소에 근무하는 진티씨는 『중국에서 볼때 북한은 폐쇄적이다.그러나 북한이 문을 열면 아마도 또다른 극단으로 치닫을 것이다.여타 개방장소보다 더 개방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변 대외경제무역회사에서 북한과의 무역을 담당하는 젱 샹겐씨는 지난해 자사와 북한간의 쌍방무역고가 1억2천만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는데 이같은 거래 덕분에 젱씨는 북한의 청진항을 통해 들여온 일제 도요타 크레시다를 타는 풍요로움을 구가하고 있다. 연변 무역관계자들은 북한 무역관계자들이 실제적 지식을 가진 자본주의자들이라고 말한다. 젱씨는 북한 사람들이 계약을 자주 이행하지 않는 러시아 업자들보다 훨씬 신용있는 사업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핵무기를 몰래 개발하고 있는 동안이라 할지라도 대외무역에 문호를 개방할 능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
  • 자동차 미 수출/미 진출 9년째… 위상과 문제점

    ◎성능 앞세운 마케팅전략 시급/48만대 판 88년 엑셀신화 단발로끝나/판매량 매년 감소… 현대 가 공장도 폐쇄/올해 16만대수출 예상… 고급차 개발 일 자동차사에 배워야 지난 86년 「포니」로 미국에 첫 발을 디딘 한국 자동차의 위상은 요즘 어느 정도일까. 수도 워싱턴 주변이나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는 현대의 엑셀이나 쏘나타,기아의 프라이드(수출명 페스티바)가 가끔 눈에 띈다.대부분 출고한지 오래 돼 외부에 녹이 스는 등 낡은 차들이다.그나마 숫자도 현저히 줄었다. 지난 88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차가 48만대나 팔렸다.이른바 「현대 엑셀의 기적」이었다.그러나 대미수출은 89년 23만대,90년 19만대로 꺾였다.그뒤 91년 17만대,92년 12만대,93년 11만1천4백대로 계속 내리막길이다. 다행히 올해에는 대미 수출이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현대자동차의 로스앤젤레스 현지법인(HMA)의 김길래이사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에는 한국 차들이 16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한국 차들의 가격경쟁력이높아졌다』고 설명했다.미국과 일본 차들이 지난 해 94년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5% 이상 올린 데 이어 올들어 또 인상한 반면 한국 차들은 94년 모델을 소폭 인상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해를 고비로 한국 차들의 미국내 판매여건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줄기차게 성능을 개선한 후속모델을 내놓으며 다양한 판매전략으로 시장을 파고 드는 일본이나 미국 차들을 당하지는 못한다.예컨대 지난 80년대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던 일본 혼다의 시빅은 처음 포니엑셀보다 더 싼 값이었다.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지도 못했다.그런데 외양을 바꾸고 성능을 보강한 후속 모델을 연속 내놓으며 미국에서 소형차의 대명사가 됐다. 반면 현대엑셀의 영광은 단발로 끝났다.한 모델의 단경기가 2∼3년인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후속 모델을 연속적으로 내놓지 못한 데다,고장률이 일본차보다 높아 소비자로부터 점차 외면받았다. 더구나 2천㏄ 이상의 중형차 시장에서는 한국 차들이 아예 맥을 못춘다.국내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현대의 쏘나타가 같은 이유로 그다지 인기를 못 얻고 있고,현대의 캐나다 부르몽공장(쏘나타 생산)은 지난 해 10월 폐쇄됐다.미국 시장에서 한국 중형차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사례이다. 세계의 모든 상품의 운명은 시장이 넓은 미국에서 판가름난다.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에 많이 수출했다고 해서 으스댄다면 그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나 같다.특히 자동차는 미국에서 성가를 얻으면 그대로 세계의 명차가 된다.그러나 한국 차는 아직도 미국 시장에서 실력으로 일류가 못 된다. 요즘 미국 상류사회의 만찬장에서는 「렉서스 열쇠자랑」이 유행이라고 한다.식탁에 앉으면서 일본 도요타 렉서스 승용차의 열쇠를 슬쩍 포크와 나이프 옆에 올려 놓는 것이다.그러면 옆에 앉은 사람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10년 동안 잔 고장이 없다」고 선전하는 렉서스는 어느 틈엔가 미국 사람들이 돈을 벌면 꼭 사고 싶은 고급차가 됐다. 포드사의 토러스등 일부 미국 차들이 최근 판매고에서 일본 차를 앞지른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일본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렉서스같은 고급차 위주의 전략으로 돌아섰다.세계의 명차인 독일의 벤츠나 BMW,영국의 롤스로이스 등과 가격 및 성능에서 경쟁을 벌여 일부 차종에서는 더 비싼 값으로도 잘 팔린다. 한국 차들은 이제 엑셀의 신화가 쉽게 무너진 데 대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한 전문가는 『렉서스를 개발하기 위해 2년여 동안 미국에 상주하며 수천억원을 들여 연구 개발에 열중한 일본 기업의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며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른 매연대책이나 미니밴 등 상용차를 겸한 승용차의 보급에도 눈을 떠야 한다』고 충고했다.
  • 일,3년불황에도 최고의 무역흑자(현장 세계경제)

    ◎「침체경제」 허실을 알아본다/상품 경쟁력은 여전히 세계 1위/불경기 장기화… 93년 마이너스 성장 추정/상장사 종업원 9만명 해고… 실업률 급증 도쿄 중심부에 있는 미스코시(삼월)백화점.품질과 친절을 생명으로 여기는 일본의 백화점중에서도 손꼽히는 미스코시는 그 흔한 바겐세일이라는 말이 거의 없다.최고급 명품만을 취급하는데다,지난 몇년동안 호황이어서 바겐세일의 필요성이 없었다. 그런데 미스코시가 올들어 금기를 깨고 바겐세일을 단행했다.일본백화점의 대명사격인 미스코시가 자존심을 꺾고 바겐세일을 단행한 것은 3년째 계속되는 일본열도의 불황을 말해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개장이래 첫 바겐 지난 86년12월부터 전후 두번째로 긴 53개월동안의 장기 호황을 누렸던 일본경제는 91년 5월이후 후퇴 국면에 접어들어 2월 현재 34개월째 불황에 빠져있다. 도쿄의 경제전문가들은 『전후 일본의 경기순환 과정의 경기후퇴 기간은 대부분 10∼17개월이었지만 이번의 후퇴는 80년 12월에서 83년 2월까지 36개월동안 지속된 이른바 제2차 석유파동시의 불황기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욱일승천의 기세이던 도요타·마쓰시타·히타치·닛산·닌텐도와 같은 대표적인 초일류 기업들도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지난 91년도(91년4월∼92년3월)에 3.6%였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92년도에 0.4%로 급격히 떨어졌다.대부분의 민간 연구기관들은 93년도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0.5∼플러스 0.5%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불황의 장기화는 특히 고용동향에서 예민하게 나타난다.실업률이 93년 1∼4월 2.3%(1백50만명)였으나 11월에는 2.8%(1백84명)로 높아져 실업자수가 34만명이나 늘어났다.직업안정기관의 구직자 수에 대한 구인자 수의 비율인 유효 구인배율은 1월의 0.93에서 11월에는 0.65로 낮아져 고용상태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수익이 나빠지자 기업들의 고용조정이 두드러지며 일본인들이 자랑하던 「평생고용」의 신화가 깨지고 있다.일본의 상장기업 1천6백64개중 44.3%가 93년중 8만8천명에 이르는 종업원을 해고했다.가장 일본적인 도요타마저 평생고용의 전통을 스스로 허물었다. ○일류기업 경영악화 물론 대기업은 해고보다는 신규채용 감축 또는 중지의 형태로 고용을 조정하고,중소기업 및 비제조업은 앞으로 호경기때 인력공급의 제약을 감안해 가능한 한 고용인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과거 불경기때는 주로 제조업에서 고용조정을 실시하고 비제조업,특히 도·소매업,음식점등 서비스업에서는 고용조정이 극히 미약했다.그러나 이번에는 거의 전 업종에 걸쳐 폭넓게 고용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연초만 해도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의 불황이 「거품경제」의 소멸에서 발생한 후유증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제는 소비자 이익을 무시하고 수출 및 확대지향 일변도인 정부주도 경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해석이다. ○구조개혁 서둘러 일본의 새로운 걱정은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은 미·일간의 역전현상이다.일본은 반도체시장에서 지난 8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시장을 석권했다.그러나 이를 악물고 구조조정을 끝낸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42%를 장악해 다시왕좌를 탈환했다.일본의 안마당이던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미제 토러스(포드사)가 일본차를 누르고 지난해 베스트셀러차가 된 사실도 일본인들의 표정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일본의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다.일본의 93년 무역수지 흑자는 1천4백14억달러로 92년의 1천3백26억달러보다 6.9%가 늘어났다. 경기는 불황이지만 상품의 경쟁력은 아직도 세계 제일이다.그들이 21세기에도 영광을 누리기 위해 정부주도에서 벗어나 구조개혁을 서두르고,첨단 정보산업에 눈을 돌리는 데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뭔가를 배워야 한다.
  • 무공해 자동차시대(미리가보는 21세기:14)

    ◎전기차/공해주범 휘발유차와 “세대교체”/1회충전으로 수백㎞ 주행… 석유수요 급감/「그린라운드」 본격 개막,태양열차도 각광 21세기의 세계 자동차 시장은 공해가 없는 전기 자동차와 알코올연료의 저공해차가 주종을 이루게 된다.이미 브라질에는 알코올 자동차가 거리를 누비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미래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위해 정부가 자동차회사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한번의 충전으로 4백㎞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90년대 말에는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의 대량보급은 세계 석유의 수요와 공급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게되며 산유국의 영향력도 현재보다는 크게 감소되고 원자력발전이 에너지의 주종이 된다. 일본은 통산성이 77년부터 연구비를 투자,시속94㎞ 주행거리1백80㎞의 시작차를 개발한 이후 다이하쓰·도쿄전력·도요타·닛산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제너럴 모터스가 시속 1백76㎞에 주행거리가 2백㎞인 「임팩트」를 개발,94년 시판을 목적으로 연구중이며,벨연구소는 전기자동차용 고성능 소형 연료전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98년 이후 자동차판매량의 2%를 전기자동차를 팔도록 규제하고 2000년에는 5%,2003년에는 10%로 늘렸다. 다른 주에서도 이를 따라갈 전망이다.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전기 휘발유겸용차량을 개발하고 있으며 프랑스도 값싸고 효율이 높은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홍콩·이탈리아 등도 무공해 전기차량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93년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도쿄 모터쇼에는 실용단계의 각종 전기자동차가 선보여 가까워진 전기자동차시대를 실감케 했다. 국내도 지난 91년 기아자동차가 메탄올차를 개발한 이후 현대와 대우자동차도 압축천연가스엔진을 개발했다. 연간 50만∼6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일정량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해야 한다. 전기자동차개발에 뛰어들어 선진7개국 진입프로젝트의 하나로 7개 전략과제중 전기자동차를 선정해 놓고 있다. 상공부의 주도로 과학기술처와 상공자원부등 관련부처가 합세한 개발계획은 1단계로 96년까지 4인승 승용차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있다. 안전도와 속도·연비로 승부를 걸던 자동차 수출시장이 2000년 대에는 그린라운드의 개막과 함께 무공해 기술경쟁시대를 맞게 된것이다.
  • 자동차/미 「빅쓰리」 소형차로 일에 도전(월드마켓)

    ◎업계 성패 미국시장서 판가름/전세계 총생산량의 26% 팔려 세계자동차업계의 성패는 미국시장에서 판가름이 난다.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연간 5천만대에 가까운 자동차들중 1천3백여만대가 미국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GM·포드·크라이슬러등 이른바 미국의 「빅스리」는 「앙숙」일본차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벤츠·폴크스바겐등 유럽메이커는 자기몫을,일본은 아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승부수는 소형 일본차를 제압할 미니밴과 픽업트럭. 지난해 50만대의 미니밴을 팔아 재미를 본 크라이슬러사는 혼다의「시빅」과 GM의 「새턴」을 겨냥,준미니밴「네온」과 암호명 JA가 붙은 소형세단을 내놓을 계획이며 96년에는 이보다 개량된 NS가 나온다.또 픽업트럭인 「다지램」은 무려 25만여대나 판매됐다. 전략상품인 미니밴과 픽업트럭 판매의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억달러로 80년대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포드사도 올봄에 미니밴을 내놓는다.크라이슬러사의 「플리머스 보이저」「다지 캐러밴」과 경쟁할 미니밴 「윈드스타」는 유선형이 특히 인상적.올해 27만대를 생산 포드의 톱셀러가 될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작 세단 「새턴」을 내놓았던 GM사는 올해에도 이차로 일제차에 뺏긴 고객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엔화강세로 미국시장에서 힘겨운 가격싸움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혼다사는 세단「어코드」,도요타사는「카므리」등 미국내 톱셀러를 미국현지생산으로 전환,리스판매에 들어간다. 닛산은 고급차종인 「인피니티」를,도요타는 알루미늄엔진 장착「렉서스」ES 300세단을,메르세데스 벤츠는 C클래스,폴크스바겐은 컨버터블「카브리올레」를 내놓았다. 한편 지난해 일본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3.2%였다.
  • 차 연구개발 투자/미·일의 절반수준

    국내 자동차업체의 연구개발(R&D)투자가 매년 늘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과 일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19일 현대자동차 부설 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쌍용·아시아 등 완성차 5사의 총 연구개발비는 92년 2천9백33억원으로 전년보다 54%가 늘었다.지난 해 상반기에도 1천3백12억원을 투자,25.3%의 증가세를 보였다.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91년 1.68%에서 92년 2.37%,지난해 상반기 2.24%로 높아졌다. 그러나 도요타 닛산 혼다 마쓰다 미쓰비시 등 일본 5대 메이커의 92년 연구개발비 비중 5.26%나 제너럴 모터스(GM)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4.45%에 비하면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 한편 국내 5사의 로열티 지급액은 90년 4백90억원,91년 8백81억원,92년 8백91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다 지난해 상반기 3백6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7%가 줄었다.로열티의 비중도 90년 매출액의 0.86%,91년 0.78%,92년 0.72%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엔 0.63%로 떨어졌다.
  • 미­일의 치열한 기술전(현장 세계경제)

    ◎미 첨단산업 일본을 다시 따라잡았다/품질관리와 경영합리화로 경쟁력 강화/컴퓨터·반도체 등 하이테크분야 앞질러/자동차·세라믹스분야는 일 점유율 여전히 높아 「미국의 부활」.일본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일본에서는 최근 미국첨단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로 「미국의 재역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일재역전론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부터 나오고 있다.일본은 기술의 스승인 미국을 제치고 80년대 세계시장을 석권했다.일본의 근면한 손과 과학적 두뇌의 기술인맥은 미국과 유럽이 지적오만에 빠져있는 사이 밤을 밝히며 우수한 상품을 개발,세계시장에 쏟아냈다.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컴퓨터·자동차등 주요 하이테크분야에서 미국이 다시 일본을 앞서는 기술전쟁의 대역전드라마가 시작되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70년대부터 일본기업의 강력한 공세로 고전하기 시작했으며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컴퓨터 거인」IBM까지도 일본전기(NEC)·후지쓰·도시바·히타치등 일본하이테크기업들의 도전으로 경영위기를 맞았다. 미국거리에는 도요타·닛산·혼다등 일본자동차가 범람했으며 일본은 86년부터 미국을 앞서기 시작,88년 일본의 세계반도체 시장점유율은 50.9%에 달한 반면 미국은 36.5%로 떨어졌다.미국에는 80년대말 일본의 「기술식민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세계는 일본의 이러한 놀라운 발전을 「세기의 기적」이라며 일본을 연구하고 일본식 경영을 배웠다.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며 세계시장을 질주하던 「초특급 일본열차」의 속도가 줄어들더니 마침내 거품경제가 붕괴되며 일본은 장기불황에 빠졌다.반면 미국의 첨단 산업은 부활하고 있다. IBM·제너럴 모터스(GM)등 미국 기업들은 상품경쟁력을 높이라는 「일본의 설교」를 감내하며 과감한 인원감축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이들은 또 철저한 품질관리등 일본경영을 배우며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였다. 미·일역전의 가장 극적인 분야는 반도체다.89년 발매되어 베스트 셀러가 된 「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은 일본의 반도체가 미국무기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며 자만했다. 그러나 92년부터 반도체분야에서의 미국 재역전이 시작됐다.미국의 인텔이 일본전기를 물리치고 세계최대의 반도체 메이커로 부상한 것이다.인텔은 93년도 1위자리를 지켰으며 더욱이 93년 시장 점유율에서 미국(41.9%)이 일본(41.4%)를 누르고 8년만에 1위자리를 탈환했다. 미국의 반도체메이커들은 더욱이 부가가치가 높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분야에서 거의 독점시장을 구축하고 있다.일본기업들은 MPU분야에서 인텔등 미국기업에 완패했으며 DRAM분야에서는 한국의 삼성등에 위협을 받고 있다. 자동차분야에서도 일·미역전이 이루어지고 있다.일본언론들은 1월4일 미국 클라이슬러가 발표한 「네온」이라는 신형 승용차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네온」은 일본차의 공세로 경영위기를 맞았던 클라이슬러가 일본독점의 소형차 시장을 겨냥,전략적으로 개발한 소형 승용차다.가격은 같은급의 일본차보다 3천달러나 싼 8천9백75달러.일본은 「네온」의 등장을 미국차의 대반격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자동차공업회 집계에 의하면 93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은 미국의 「빅3」가 1천37만대로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반면 일본자동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은 22.9%로 4.2% 낮아졌다.미국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의 자동차생산대수가 올해 15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컴퓨터분야에서도 일본보다 먼저 소형화를 추진 경쟁력을 회복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 12월15일자 「일본의 침몰」이라는 특집에서 『일본은 컴퓨터·반도체·소프트웨어·전기통신등 하이테크분야에서 뒤덜어져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은 더욱이 이러한 하이테크기술을 종합하는 「정보하이웨이」프로젝트를 일본에 앞서 공식화했다. 그러나 NEC·후지쓰·마쓰시타·소니등 일본이 하이테크기업의 기술축적등의 저력은 놀랍다.더욱이 샤프가 액정분야에서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교세라가 반도체세라믹스에서 70%를 차지하는등 일본기업의 점유율은 여전히 높으며 미국의 하이테크산업도 부품은 일본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과 미국은 통신·정보·영상을 결합한 멀티미디어등 하이테크산업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미·일기업의 이러한 경쟁은 생존을 위한 기술전쟁이다.영원한 승자가 있을수 없는 하이테크분야의 세계산업지도는 과연 어떻게 다시 그려질 것인가?
  • 일 경실련 8대 회장/도요타/새달 7일 정식선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연)는 14일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도요타 쇼이치로(풍전장일랑·68) 도요타 자동차 회장을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히라이와 가이시(평암외사·동경전력상담역·79)회장 후임으로 경단연회장에 내정했다. 경단연은 다음달 7일 정·부의장 회의를 열어 도요타 쇼이치로 부회장을 회장으로 정식으로 선출할 예정이다.도요타 회장 내정자는 오는 5월 하순에 열리는 경단연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1937년 도요타자동차를 창업한 도요타 기이치로(풍전희일낭)의 장남으로 나고야대와 동북대대학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인 쇼이치로 부회장은 1952년 입사 이래 줄곧 도요타자동차에서 일해왔다.
  • 삼성의 해외 거점전략(국제화 앞서간다:3)

    ◎“세계는 한시장” 무역요원 2천명 육성/45국에 신입사원 4백명 파견 “정예화”/생산기지·계열사법인 통합… 경영 효율화 삼성그룹은 지난 75년부터 해외진출을 통한 세계화전략을 채택했다.삼성물산이 뉴욕과 도쿄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승격하면서부터이다. 80년대에 이미 「시장이 있는 곳에서 생산한다」는 경영방침아래 해외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82년 포르투갈 컬러TV공장,87년 영국 VCR공장 및 전자레인지공장,88년 멕시코 컬러TV공장을 설립했다.90년에는 스페인 VCR공장과 헝가리 컬러TV공장을 세웠고 최근엔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에도 투자를 통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아울러 지역특성에 맞는 현지화전략도 전개했다.미주지역에선 단순교역차원에서 탈피,차세대컴퓨터·위성통신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연구개발활동을 추진했고 경제적 잠재력이 큰 중남미지역으로는 미국 컬러TV공장을 멕시코 컬러TV공장에 통합하는 등 생산규모를 확대했다. 유럽의 경우는 EC통합에 대비,EC본부가있는 브뤼셀에 정보센터를 세우고 유럽총괄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세계 57개국에 생산법인 22개·판매법인 47개를 포함,2백72개의 해외거점을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삼성은 지난해 지금까지의 전략을 완전히 수정했다.세계화전략은 국제화를 위한 시작일뿐 무한경쟁시대의 국제화전략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건희회장은 세계를 한 시장으로 초일류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사람·조직·상품의 변화가 우선적으로 수반돼야 하고 ▲국내의 국제화 ▲해외의 국제화 ▲인력의 국제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이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했다. 이회장이 직접 「생존」을 위해 도입한 질경영은 기술경쟁력확보를 위한 국내의 국제화방안이었다. 그룹비서실은 인력의 국제화를 위해 오는 2000년까지 국제화정예요원 2천명을 집중양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총 8백억원을 들여 세계 45개국에 신입사원 4백명을 파견했다. 1백70억원을 투자해 국내 민간기업으론 처음으로 「국제 무역인력 양성센터」를 세웠고 오는 5월부터는 이 곳에서 ▲외국어 ▲지역연구 등 국제화와 관련된 모든 교육을 실시한다.이밖에 21세기리더과정,최고경영자과정 등의 국제화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국제경영인력육성의 방향은 해당지역의 금융·법률·정보 등의 기능전문가 양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해외의 국제화,즉 조직 및 경영의 국제화를 위해선 우선 해외생산기지 및 법인의 복합화와 종합화를 꾀했다.과거에 싼 임금과 무역장벽을 넘기 위한 우회수출기지로 활용한 지역현지공장을 통합하고 지역별 중심기지를 선정해 같은 지역에 산재한 각 계열사들의 해외법인을 한 곳으로 모았다.통합효과를 추구한 것이다. 지금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본사제도를 추진중이다.해당지역의 현지회사로 자리잡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판단때문이다.시작은 해외지주회사의 형태를 취하겠지만 오는 2000년대에는 완전히 경영권이 보장된,인사와 자금이 독자적으로 집행되는 「삼성 저팬」과 「삼성 USA」등이 탄생하게 된다. ◎해외본사제도/현지에 경영·인사권 부여/대육마다 본부…“제2의 삼성” 시도 삼성이 국제화를 위해 추진하는 신전략의 핵심은 해외본사제도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경영의 현지화」이며 경영권의 완전독립은 물론 인사의 현지화를 지향한다.따라서 더이상 본사가 서울이라는 개념은 없다. 지금까지는 당연히 본사는 한국이고 해외법인은 지점격으로 주종관계가 성립됐다.앞으론 해외본사가 지역별 거점을 통해 특화된다. 예컨대 동남아에 하나,유럽에 하나,동구권에 하나 등 지역별로 센터가 만들어져 스스로 돌아간다.본사에서 파견되는 인력이 없어 서울과는 계약형태로 관계가 유지된다. 이미 지난해 10월 일본에 있는 전자·전기·전관 등 계열사의 21개 현지법인 및 지사를 도쿄의 하마초센터 빌딩에 한데 모아 「삼성 저팬」이란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할 태세를 갖췄다.이를 시발로 뉴욕(미주)·프랑크푸르트(유럽)·싱가포르(동남아)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상의 시작은 계열사들의 독자적인 해외지사망설치로 한 지역에 여러 현지법인이 분산되면서 중복투자의 문제가 발생하는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지금은현지회사만이 21세기에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절박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생산기지는 앞으로 대부분 외국으로 가져간다.국내에는 디자인개념,개발개념,연구소개념과 반도체와 같은 하이테크제품만 남게 된다.5년내에 VTR·컬러TV까지 해외로 내보낼 계획이다. 미국의 도요타자동차가 더이상 일본만의 기업이 아닌 것처럼 삼성도 한국기업으로만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다. 해외본사는 우수한 현지인 채용을 통해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고 지역사정에 정통한 현지인경영자는 소비자와 호흡을 같이 하게 된다. 일본인사장에 미국인이사,한국인부장 등이 조직을 이루는 「제2의 삼성」을 세계 곳곳에 심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 대우의 시장개척(국제화 앞서간다:1)

    ◎“알래스카서 아주까지” 60국에 상륙 우리가 추구해야할 국제화·세계화는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며 우리는 어느정도 국제화 되어있는가.국제화에 앞서가는 기업·학교·연구소 등을 찾아 그들의 국제화전략과 추진상황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해외법인·지사 백80개… 세계경영 야망/“국경 없는 경쟁시대”… 독자경영권 부여 「테크놀러지 데 푼타」.최근 중남미지역에서 유행하는 말이다.첨단기술이란 뜻이지만 현지인들은 「대우」를 떠올리며 이 말을 쓴다.대우의 현지법인이 자동차광고를 하면서 유행시킨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페루·칠레 등에서 대우의 자동차판매고는 도요다·닛산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그것도 남미진출 1년만의 일이다.현지언론에선 「누베르 오누(최고)」란 표현을 써가며 대우의 영업능력을 격찬했다.그러나 대우측은 단순한 세일즈의 성공사례로 치부하지 않는다.그룹차원에서 추진해온 「세계경영전략」이 「신화」의 원동력이란 것이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지난해 3월 2000년대를 대비한 그룹의중·장기전략을 밝혔다.경영의 국제화·현지화를 서두르겠다는 내용이다.김회장은 『단순히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해외지사를 늘리는게 아니다.판매·유통·금융 등 경영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현지에서 직접결정하는 총체적의미의 경영권보장』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글로벌지주회사(홀딩 컴퍼니)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그동안 대우는 해외시장개척에 앞장서 왔다.아프리카에서 알래스카까지 대우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1년전 구동독의 동베를린에 지사를 설립,재계를 놀라게 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지난 90년부터 동구권이 민주화되자 헝가리에 맨 먼저 깃발을 꽂은 기업도 대우였고 지난 연말에는 그 유명한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외국기업으로 처음 대우의 법인기념식도 가졌다.수단에서는 동양인들을 「꼬레(한국인)」로 부를 만큼 지구촌 곳곳을 누볐다. 그러나 단순히 무역정보나 수집하고 수출활로를 뚫는게 전부인 지사에 만족하지 않았다.(주)대우 경영기획실 조희석투자관리부장은 『이미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 마당에 국내외를 구분한 단순교역은 의미가 없어졌다.세계시장만 있을 뿐이다.물류비용을 줄이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에 「단위경영체」를 세우는게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뒤에 세워진 현지법인들은 모두 별도의 유통망을 갖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생산에서 판매까지 법인이 기획하고 책임진다.정보는 공유하되 간섭은 않는다.국가대신 기업개념만 있는 이른바 「무국적 기업」이라는 게 대우측 설명이다. 우즈베크의 자동차법인,베트남의 컬러TV법인,수단의 방직공장,미국의 금융법인,남미의 판매법인 등이 좋은 본보기이다.지역별투자계획도 중복됨이 없이 치밀하게 안배했다. 선진국인 유럽과 북미지역은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에 치중한다.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은 인력공급 및 생산기지의 거점으로,중동과 아프리카는 소비재시장으로 활용한다.동구권과 남미는 자원개발과 판매를 위한 물류기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지난 연말 현재 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는 법인 60여개국 84개에 지사와 현지사무소 95개를 더한 1백80개에 이른다.올해도 60여개의 법인이 신설되며 오는 2000년에는 3백50개로 불어난다. 그룹기획조정실 김윤식이사는 『빗장을 열고 담을 허무는게 국제화의 첫 발이다.밖으로 나가 부족하면 메우고 모르면 배운뒤 넘치면 나눠주는게 국제화과정』이라며 『현지화를 통해 세계를 경영하는 것이 실질적 의미의 국제화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21세기 초일류기업을 꿈꾸는 대우의 경영전략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말이 있다.『대우에는 세일즈맨이 한명도 없다.일을 만들고 꾸려나가는 「비즈니스 크리에이터」만 있을 뿐이다』 ◎대우자 페로 현지법인/진출 1년만에 판매고 1위 신화/반정게릴라 폭탄위협속 정부입찰 따내/“최첨단” 광고 히트… 시장점유울 26%로 ○일 도요타시장 침투 지난해 페루에서 외국산자동차의 판매성적은 1위 대우,2위 도요타였다.1년생 「르망」이 20년간 유지돼온 페루 자동차업계의 판도룰 뒤엎은 것이다.현지언론에서 연일 「기적」「신화」를 외쳐댔고 국립대학에선 대우의 연구붐마저 일었다. 그러나당사자들은 오히려 차분했다.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흘린 땀의 대가로 돌렸다.페루에 대우 현지법인이 설립된 것은 지난 92년 10월.수도인 리마시내에 20평짜리 사무실을 빌렸다.직원은 사장으로 파견된 (주)대우 조영태차장 등 총 4명. 처음 2개월동안 판매실적은 예상대로 「0」.일본산자동차의 벽을 넘기에 「르망」은 너무 생소한 이름이었다.모델은 마음에 들지만 성능은 못믿겠다는 것이다.조차장은 「이름을 알리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벤츠전시장등 빌려 모델은 마음에 들지만 성능은 못믿겠다는 것이다. 차차장은 「이름을 알리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리마에 개설된 벤츠와 BMW의 대리점을 찾아다니며 전시공간을 부탁했다.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간신히 3∼4군데 장소를 확보했다.전시효과를 노린 것이 적중했다.소비자들이 벤츠나 BMW의 값싼 전략적상품으로 생각,한달동안 60대가 팔렸다. 여세를 몰아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하며 대리점을 열었다.「최첨단」임을 내세운 광고가 유행되자 주문량이 폭주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반정부 게릴라들로부터 폭탄세례를 받은 것.외국기업에 호의적인 후지모리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게릴라의 표적에 대우가 잡힌 것이다. 겁먹은 현지고용인들은 꽁무니를 빼려했다.주문량도 주춤하고 직원들의 사기마저 떨어졌다.그러나 조차장은 개인 경호원까지 두며 정부입찰에 매달렸다.기적처럼 7백70대를 따낸데 이어 택시업계에도 80대를 팔았다.여기에 방송국 최고 앵커까지 「르망」을 사자 일약 화제의 자동차로 회자됐다. ○「르망」 3천대 돌파 자동차는 6개월만에 1천대가 팔렸고 1년만에 3천대를 돌파,26%라는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올해 목표는 3천5백대.조차장은 『타사제품을 함께 파는 일본과 달리 자체유통망을 갖춘게 주효했다.중간 마진이 적어 충분한 이윤을 남기면서 여유있게 경쟁했기 때문』이라고 승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 중국대륙에 소비열풍 “강타”/관세인하·자본주의 장려정책 여파

    ◎세계적 의류회사 등 잇달아 상륙/올상반기에만 5백72조원 매출 중국대륙에 소비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값비싼 수입품들이 쇼윈도우에 진열되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외국회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또 백화점의 외제화장품이나 수입품 코너앞에 빨간 립스틱을 짙게 칠하고 금목걸이와 팔찌를 늘어뜨린 젊은 여성들이 몰려들어 있는 모습은 광주를 비롯한 중국의 대도시에서는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같은 소비열풍을 타고 세계적인 의류회사인 프랑스 피에르카르댕에 이어 미국의 나이키·플레이보이사와 일본의 소매상인 이세탄사·세이부백화점등이 이미 중국에 진출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의 유명디자이너인 도나 카렌이 심천에 DKNY 스포츠의류점을 여는 등 외국기업들이 속속 중국에 상륙하고 있다. 월트디즈닐사의 존 페니 소비자제품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은 이에 대해 『이런 상품들은 우리에게는 시대에 뒤진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에서는 과히 혁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같은 소비재에 대한 수요폭증은 중국정부가최근 펴온 수입관세인하정책과 자본주의 장려정책 때문이지만 특히 이에따른 광고시장과 각종 매체의 급신장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79년이후 중국에서의 소매매출액은 연간 7­8%씩 증가해오다 지난해에는 15.7%인 10조원(공정환율로 미화 1천7백30억달러)이상의 비율로 늘어났다.더욱이 올해들어서는 상반기동안에만 매출이 24% 증가한 5백72조원으로 치솟았다 상품별로는 보석류가 전년도 대비,2배의 매출신장을 이뤘고,혼다사의 오토바이는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68만대,도요타사의「크라운」자동차는 올해 1만8천여대가 판매될 전망이다.특히 맥도날드 햄버거의 경우 90년 중국대륙 상륙이래 불과 3년만에 1천만명이 애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에는 1천5백만명에 까지 이를것으로 전망돼 금세기중 중국인들의 입맛에 대대적인 혁명을 불어올 것으로까지 예측되고 있다. 또 가구별 가전제품 소유현황을 보면 상해의 경우 ▲카메라는 지난 89년 조사가구의 45%에서 올해에는 60%로 늘어날 전망이며 ▲VCR는 10%에 불과하던 것이 45%의 급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증가로 요즈음 중국인들에게 고급외제승용차와 카메라,VCR등은 하나의 신분상징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이같은 소비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질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는 전인구의 10%미만인 6천만∼1억여명에 불과하다.따라서 앞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중국의 소비열풍은 더욱 거세질것임을 쉽게 예측할수 있다.
  • 의류에서 건설까지/외국업체 국내진출 서둘러

    ◎미 GE·일 소니등 지사 잇단 설립/이 베네통·불 피에르카르댕 등 방한 러시 UR의 파고를 타고 국내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오는 95년 자유교역을 앞두고 광고 확대,판매망 구축,단독법인 설립 등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외국 기업이 늘고 있다.경쟁력이 약한 건설·금융·서비스 뿐 아니라 자동차·가전업체·의류 등 우리의 주력 수출 분야에서도 유통망을 앞세워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파나소닉·마쓰시타 등 일본의 가전업체들은 전국 단위의 대리점 구축을 목표로 국내에 판매점 형식의 지사를 설립했다.애프터 서비스망을 갖추는 대로 본격 경쟁에 뛰어들 태세이다.미국의 GE사도 최근 판매점을 설치한데 이어 단독법인설립을 검토 중이며 필립스사도 내년 중 판매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 묶여 수입이 금지됐던 일본산 자동차도 95년부터 시장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미쓰비시 자동차는 올들어 영업직원들을 국내에 파견,시장조사를 벌였다.또 최근 국내 일간지에 기업소개 형식의 광고를 게재했으며 도요타·닛산·혼다 등도 내부적으로 시장조사반을 편성,진출을 준비 중이다. 시티뱅크·체이스 맨해턴 등 미국계 및 후지은행·경도은행 등 일본계 은행들은 내년에 지점을 2∼3개씩 늘릴 예정이다.건설부문 중 선진국의 독무대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미국의 벡텔사를 중심으로 미국의 건설회사들이 국내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업체의 국내 진출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이탈리아의 루치아노 베네통 회장이 지난 10월 한국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의 피에르 카르댕·라코스테 등 세계적 의류업체 회장들이 방한,국내 진출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지난 6월에는 미국의 리바이스 스트라우스사가 단독법인을 세워 전국 규모의 대리점을 열었으며 미국의 갭,프랑스의 쿠레주 등 세계적 의류업체들도 국내에 단독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 영국:하(세계의 개혁현장:33)

    ◎“기술경시 반성” 교육혁신 박차/엘리트 위주의 인문평향 탈피 최근 영국의 유력지 타임스는 영국과 독일,그리고 일본 근로자의 1년 근로시간을 국민총생산과 비교,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근로자는 모두 1천6백60시간을 일하고 독일은 1천5백20시간,일본 근로자는 2천2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영국 근로자는 일본 근로자보다 근로시간이 턱없이 모자라고 독일에 비해서는 노동의 질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한마디로 노동 생산성과 근로의욕이 낮다는 분석이다. 메이저 정부도 이 점을 무척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제조업 기반이 약한 때문으로 메이저 정부는 받아들이고 있다. 제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독일과 일본이 31%인데 반해 영국은 21%에 지나지 않는다.순수 영국 브랜드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다. 케임브리지대의 노먼 스톤교수는 얼마전 선데이타임스지 기고를 통해 『영국에서 우수한 대학의 졸업생들이 보수가 좋고 화려해보이는 언론광고 상업및 금융쪽을 선호하고 제조업분야는 기피해온지 오래』라며 제조업 종사를 꺼리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지적했다. 메이저 정부는 따라서 근로의욕 제고를 비롯한 전 국민의 의식구조 개혁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주도로 눈에 띄는 의식개혁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관리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래서는 안된다』,『대영제국의 자존심를 지키자』는 등의 대국민 호소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노력은 일단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감동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보수당의 하웰의원은 전했다. 영국사회의 전반적인 느슨한 분위기와 이로 인한 비효율성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점차 넓혀가고 있으며 특히 의식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게 그의 부연설명이다. 이런 분위기 아래 메이저정부는 근로의식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공립교 대폭지원 사립교 수준으로/구마다 다른 교과서 권역별로 통합 대표적인 경우가 유럽통합조약인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비준하면서 「예외조항」 허용을 강력히 주장,관철시킨 것. 이것은 일정한 근로조건을 명시,근로자들이 유리하도록 규정한 사회조항의 예외를 두는 것을 말한다. 근로의욕 고취와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에 다름 아니다. 메이저 정부는 나아가 1천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노조의 영향력을 감안,노조가 과거의 수구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물론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영국사회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부류도 있다. 런던경제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스코트씨는 『영국은 한번도 큰 전쟁에서 패한 적이 없다.독일처럼 패전으로 전국토가 황폐화돼버려 「한번 일으켜보자」는 마음가짐이 생기지 않고는 지금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메이저 정부는 침체의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는 교육제도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할 생각이다. 이와관련,얼마전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현지법인이 영국인직원 채용을 하면서 시험을 실시했는데영어성적이 형편없이 나와 일본인이 영어교육을 시켰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교육수준을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설명했다.영국은 17세 이후 교육을 계속 받는 학생이 60%도 채 못되는데 반해 미국과 일본은 90% 이상,독일과 프랑스는 80%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영국의 교육현실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기술경시풍조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많다. 영국학교들은 기술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리스 고전 등 다른 분야에 열중했고 「지방생활이 도시생활보다 정신건강상 좋다」는 가치관을 주입시켜 왔다. 공업은 냄새나고 돈을 버는 일은 통속적이거나 심지어 저속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온게 영국 교육의 실체다. 특히 귀족을 포함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자식이 다니는 사립학교는 갈수록 엘리트화해 공립학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으며 계층간 위화감을 부채질했다. 이에따라 메이저 정부는 인문계 편향교육을 시정,자연과학계통을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손질하고 있다. 또공사립학교간의 격차가 너무 큰 현실도 장애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판단,공립학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수준차이를 가능한한 좁힐 계획이다. 더불어 각 County(구)마다 내용이 다른 교과서를 권역별로 통합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 국적없는 사회(변화하는 세계기업:중)

    ◎인재 현재 채용… 경영노하우 배워/다양한 시장 수요에 신속 대응/고객위주 활동… 경쟁우위 확보 『우리 회사는 일본 회사도 미국 회사도 아니다.오직 소비자를 위해 존재하는 미국에 있는 회사일 뿐이다』 도요타자동차 뉴욕 북미지역 법인의 폴 안드리 대외협력 책임자는 경영 방침이 「무국적」기업이라고 밝힌다.경영 효율이 최우선 과제인만큼 더 이상 국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소비자의 애국심에 호소해 상품을 파는 시기는 이미 지났으며,질 나쁜 물건을 국산품이라고 사 주는 소비자도 사라지기 때문에 기업의 국적 개념이 모호해졌다는 것이다. 「고객 위주의 기업활동」이 점차 뚜렷해지는 추세는,기업으로 하여금 소비자는 물론 소비자가 속해 있는 지역이나 국가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국적을 초월하는 경영을 위해 도요타는 지난 88년 미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일본 본사에 이어 두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2만여개가 넘는 부품 중 75%를 4백15개의 미국 업자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 「캘티」 R&D센터를 세웠으며,「엔에버」 부품성능 평가소와 세계 최대의 속도 시험장까지 피닉스에 갖췄다. 무역마찰을 피하고 생산 거점의 다변화를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던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접근하는 현지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국적을 초월한 사례는 고용의 현지화를 실현한 유럽계 회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뉴욕 맨해턴에 자리잡은 도이치 뱅크는 지난 해 미국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독일의 최대 보험회사인 「게링사」의 지분 30%를 매입,현지 경영에 나섰다.경영 총책엔 파격적으로 미국인을 임명했다. 『미국인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현지 금융시장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복잡하고 어려운 월 스트리트에 발을 붙이지 못했을 것이다』 라스만 수석 부사장은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우수 인력의 현지 채용을 통해 미국의 이자율,자산관리,기업합병 및 인수방법 등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은행의 직원 가운데 독일인이56명 뿐이고 미국인이 1천3백44명이다.자산 및 주주 구성비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국적을 초월한 인재 발탁을 통해 「글로컬리제이션(글로벌리제이션+로컬리제이션)」이란 개념을 실현한 셈이다. 국제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메킨지&컴퍼니사의 알렌 메릴씨는 현지 인력 고용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한다.『진출한 지역의 소비자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최고 경영자만이 변화하는 다양한 시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우리도 많은 기업이 해외에 나가있다.인건비 등을 이유로 동남아에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판매를 위해 세계 각국에 지사를 설치한다.그러나 경영진은 여전히 본국에서 파견한다.외국인을 어떻게 믿느냐는 생각 때문이다.그 결과 현지의 요구와 기호에 부응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는 여전히 미흡하다. 설비투자 등 하드웨어보다 인적자원 관리 및 경영 노하우 습득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접근방식이 절실한 셈이다.지금 세계는 「생각은 글로벌,행동은 로컬」한 기업만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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