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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태준 이천시장, 미국 뉴멕시코주 국제자매 ·우호도시 방문

    엄태준 이천시장, 미국 뉴멕시코주 국제자매 ·우호도시 방문

    경기 이천시는 엄태준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천시대표단이 국제자매도시인 미국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시와 우호도시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시의 공식초청을 받아 방문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샌타페이에서는 올해 16회를 맞는 국제포크아트마켓이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열려 한국의 엄태준 이천시장을 공식 초청한 것이다. 국제포크아트마켓은 생활 예술품을 보존하고 세계 민속 예술가들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해마다 참여국가와 예술가, 관람객이 늘어나 샌타페이의 중요한 관광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샌타페이시는 20세기 초에 많은 화가와 예술가들이 이주해 미술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2005년 공예 및 민속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었다. 샌타페이시의 주된 산업은 관광업이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이고 다각적 노력에 힘입어 최근 세계관광여가도시 14위, 미국 내 관광여가도시 2위에 선정되는 등 대표적 관광도시로 성장했다. 이천시와 샌타페이시는 2013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샌타페이시의 국제포크아트축제와 이천시의 도자기ㆍ쌀 축제 참가, 학생교류 등 공공 및 민간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미국현지시간) 이천시 대표단은 샌타페이시 관광국장 랜디 랜달을 만나 양 시의 관광산업 운영 현황과 홍보방법, 발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샌타페이와 교류를 시작하던 2011년부터 이천시와 인연을 맺고 도자교류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도예작가 하이디 로웬의 갤러리를 방문하여 도예인 홈스테이 등 도자교류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날 샌타페이 국제 로타리클럽 대표 젤라 콕스 및 딕 존스를 만나 양 도시의 로타리클럽간의 국제교류 등 민간교류 확대의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12일 대표단은 샌타페이 시청을 방문해 알란 웨버 샌타페이 시장을 접견하고 각 시의 현 시정운영 현황과 발전방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알란웨버 샌타페이시장은 관광객유치를 위한 홍보 전략과 방법 등에 대한 브리핑과 자료를 관광홍보팀을 통해 제공하고, 양 시의 관광업 현황에 대한 이해와 컨텐츠 개발과 홍보방안 등을 함께 논의하였으며, 이천시의 산업 현황, 일자리 창출 성과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2일 대표단은 샌타페이시의 대표 축제인 국제포크아트마켓에 공식 초청받아 개막식에 참석했다. 12일과 13일 양 일에 걸쳐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국제포크아트마켓을 비롯해 샌타페이 시내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는 포크음악축제, 워크샵 등에 참여하고, 샌타페이 오페라 하우스, 백여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모여있는 캐니언로드 등을 둘러보았다. 엄 시장은 샌타페이시가 호텔 등 관광업에서 벌어들인 모든 수입이 관광홍보 예산으로 유입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면과 온라인 홍보를 위해 많은 부분이 쓰여지고 있는 사실과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와 고유예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우리시도 관광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컨텐츠 개발과 홍보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4일에는 오는 8월 2일 이천에서 열릴 글로벌 청소년음악회에 참여하게 될 샌타페이시 청소년들과 부모들과의 간담회 시간을 갖고 그들이 이천에서 연주하게 될 음악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엄 시장은 처음 이천을 방문하게 될 어린 청소년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하며 부모들을 안심시켰다. 글로벌 청소년 음악회는 샌타페이, 리모주, 일본, 중국 등 이천시의 국제자매ㆍ우호도시들과 이천의 청소년들 64명이 글로벌 하모니를 만들어 낼 첫번째 기획이다. 음악회에 참석하는 인솔자와 학생들은오는 29일부터 이천에 와서 이천의 학생들과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된다. 15일 엄 시장을 비롯한 이천시대표단은 샌타페이시에서의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산타클라라에서의 우호협정식 그리고 문화예술 정책 등 교류 증진을 위해 다음 여정에 올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00자 인터뷰 21]심수관 “대한민국 명예총영사관 간판 반납할 생각”

    [2000자 인터뷰 21]심수관 “대한민국 명예총영사관 간판 반납할 생각”

    조선 도공의 후예, 심수관 15대(60)를 지난 6일 가고시마현 심수관 공방에 찾아가 만났다. 14대인 아버지가 6월 16일 92세의 나이에 영면한지 20일만이다. 심수관 가문의 대들보를 잃은 슬픔이 컸을 터이다. 부친 서거 전에 했던 방문 약속인지라 기자가 “다음에 가겠다”고 해도 “괜찮으니 오시라”고 한 15대 심수관이다. “아버지가 1989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받은 ‘대한민국 명예총영사관’ 간판은 반납할 생각”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받은 것이고,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어떤 말이 없으니 반납이 당연하다는 심수관이다. 후쿠오카 총영사관이나 외교부로부터는 ‘명예총영사관’ 간판을 그대로 붙여도 될지 떼야 할지에 대해 아직도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심수관 공방에 들어서는 정문 왼쪽에 붙은 ‘대한민국 명예총영사관’ 목제 간판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편 섭섭해진다. 외교부가 파탄 일보 직전의 한일관계 대응으로 경황이 없겠지만 챙겨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심수관의 집 거실 안쪽에 아버지의 제단이 마련돼 있었다. 일본에서는 화장을 한 뒤 보통 49일이 지나야 납골을 하는데 제단 오른쪽에 유골함이, 왼쪽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나온 팸플릿이 펼쳐져 있었다. 오사카 주요 20개국(G20)에 참가한 문 대통령이 6월 27일 주최한 동포간담회에 참석하고 심수관이 받아온 팸플릿이다. 심수관은 “대통령을 만나 직접 들었던 조의(弔意) 표시에 대해 아버지에 보고하는 의미에서 놔뒀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일관계를 중심으로 한 심수관과의 일문일답 내용. Q: 가고시마에서 느끼는 가고시마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마음은 어떤가. A: 특별히 두드러진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이전과 비교해서 사람들이 정치적인 일로 곧바로 영향을 받거나 하는 일은 없어진 느낌이다. 악화된 한일관계, 모두들 곤혹스러워해 Q: 수장고를 관람하러 온 한일의 여대생 2명을 보고 “보통은 이런 거에요”라고 했다. 무슨 뜻인가(인터뷰 전 심수관 가문의 수장고에서 설명을 하는 사이 한일 여대생이 들어와 작품을 보고 있었다). A: 한일관계가 이렇다 저렇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저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모두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지금은 모두들 곤혹스러워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 아닐까 한다. 지금이니까 양국 간 교류 더욱 소중 Q: 최근의 한일관계, 어떻게 보나. A: 일본에 살면서, 일본 언론의 보도만 보고 있으면 왜 8개월간 한국이 사태를 방치했던 것일까 하는 인상은 있다. 말하고 싶은 게 한일 양쪽 다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간에 (강제징용 문제) 하나 만으로 한일이 성립하는 게 아니다. 다면적으로 크게 얽혀 있는 양국이니까 문제에도 불구하고 교류하는 것은 절대로 소중하다. 거꾸로 지금 이런 시기인 만큼 교류가 더욱 소중한 게 아닌가 한다.Q: 60년간 한일관계의 굴곡을 봤을 것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어떤가. A: 한국은 크게 바뀌는 과도기, 터닝 포인트에 있다고 본다. Q: 어떻게 변한다고 생각하나. A: 한국전쟁을 겪고,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서로가 반목하는 속에서 국가운영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한국이다. 민주화운동도 겪었는데 긴 역사 속에서 조금씩 변하는 게 아닌가 한다. 한국은 지금 좋게 변하는 과도기 Q: 좋은 방향으로 가는 과도기라고 보는가. A: 한국인의 절묘한 밸런스 감각을 믿고 있다. 걱정스러운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걱정스러운 방향으로) 가게 하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 사람은 좋은 방향으로 가는 마음이 있다. 나 같으면 바로 만나서 대화할 것 Q: 7월 4일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라는 대 한국 보복조치를 발동했다. 한국은 대응조치를 생각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보복의 연쇄’가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보복의 연쇄를 막을 해결책은 있다고 보나. A: 정부 대 정부는 체면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대 비즈니스, 아니면 회사 대 회사는 이해가 중요하다. 일본 정부가 대 한국조치를 내놨지만 내가 만일 대단히 손해를 보는 기업이라고 한다면 ‘당황스럽다’ 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연락을 주고받아 만나서 대화를 하려고 할 것이다. 서로가 일을 하면서 이익을 내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지속시켜 나가야 할까 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악화되어 가는 한일관계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인가. A: 그렇지 않으면, 악화시키고 싶은 사람의 페이스에 말려들 수 있다. Q: 악화시키고 싶은 사람은 누군가. A: 한일 양쪽에 다 있는 게 아닌가. 한일 뿐 아니라 그 밖에도 있는 것 같은데.Q: 오사카 동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A: 문 대통령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다. 대단히 고마웠다. 부인이 사츠마야키(薩燒·심수관을 비롯한 가고시마현 일대의 도기)에 대해 조금 말씀하셨다. 김정숙 여사는 서울의 골동품 거리에서 사츠마야키를 봤다고 했다. 부인이 사츠마야키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았다. Q: 대통령 인상은 어땠나. A: 대단히 성실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생각해보니 아버지 손바닥에 있었다 Q; 14대의 기억 하나만 꼽는다면. A: 너무 많다. 내가 한 것 전부가 아버지의 손바닥 위에 있었다고 할까. 재밌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말하지 않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말한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면 “행동해 보렴”이라고 했다. 그렇게 행동하는 나를 뒤에서 지탱해줬다. 크게, 먼 곳에서, 지켜봐줬다. Q: 심수관 공방이 있는 미야마(美山) 지역에는 임진왜란 당시 건너온 조선 후예, 즉 박씨, 김씨, 정씨, 황씨, 이씨 등 여러 성씨들이 집성촌을 이룬다는데, 아직도 그런가. A: 있다. 자식들이 그걸 아는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도예 현장에선 우리말 써 Q; 400년이 지난 지금도 도기를 구울 때 쓰는 현장 말에 우리 말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A: 그렇다. 안즐톤이라는 것은 의자이다. 앉을 통인 것이다. 가마 앞쪽을 지금의 말처럼 바닥이라고 하고, 장작을 쑤시는 막대 같은 도구를 지레(지렛대)라고 하거나 가마에 장작불을 올리는 순간을 치스크라고 한다. 치스크는 지금이란 말이 변한 게 아닌가 싶다. 지금 하라는 뜻이다.   15대 심수관은->정유재란 때인 1598년 왜군에 의해 일본 가고시마로 건너온 남원 도공 심당길의 15대 후손이다. 1959년 가고시마 출생.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토, 이탈리아, 경기도 여주에서 도예 공부를 했다. 1999년 15대 심수관 이름을 물려받았다.   가고시마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광주 북구,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향토 음식전

    광주 북구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맞아 지역을 방문하는 내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광주 대표음식 전시와 북한 향토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일 북구에 따르면 세계수영대회 기간인 오는 19일~21일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광주 대표음식 & 전라도그릇 콜라보레이션전(展)’을 특별 기획해 지역 대표음식인 한정식,보리밥,오리탕,육전,주먹밥,상추튀김,떡갈비 등 7가지 음식을 상차림으로 전시한다. 광주시무형문화재 제17호인 남도의례음식장 이애섭 선생 및 전수자들과 김영설,남태윤 등 도예작가 7명이 콜라보로 전시에 참여한다. 또 푸드코디네이터 김나형 호원대학교 교수와 남도향토음식경연대회 대상 수상자인 주정숙씨,강영숙씨,동강대학교 호텔조리학부 학생들이 특별 출연한다. 대회기간 내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리탕,육전,상추튀김,주먹밥 등 지역 대표음식 체험과 평양냉면,함경도 초계탕,해주비빔밥 등 북한 향토음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이애섭·최영자·민경숙 선생과 대한민국식품명인 제76호인 오숙자 선생, 남도음식명인 김봉화 선생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체험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조리실습으로 운영되고,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체험 관련 자세한 사항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북구는 오는 10월까지 모두 6억원을 들여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시설개선과 지역 대표음식 상설전시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반려견 밀라, 인생 최고 선물이 제 아킬레스건이죠’ 배우 이본

    ‘반려견 밀라, 인생 최고 선물이 제 아킬레스건이죠’ 배우 이본

    “인터뷰 진행하시면서 다른 분들도 저처럼 많이 울었나요. 저를 너무 많이 울리는 인터뷰 같은데요” 지난 19일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27년차 배우 이본(47)씨를 만났다. 하지만 인터뷰 중, 본의 아니게 그녀를 제대로 울리고 말았다. 최근 방송활동, 그녀만의 건강관리와 동안(童顏) 비법, 주당 언니라는 오해, 프로선수 뺨치는 골프실력 등의 유쾌한 질의를 이어가다 그녀의 아킬레스건 두 개 중 하나를 건드리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그 하나의 아킬레스건이 바로 12년간 동고동락했다 하늘나라로 먼저 간 인생 최고의 선물인 반려견 ‘밀라’였다. “제가 지금 인터뷰하면서 눈물이 많이 나는 건, 밀라가 저를 놀라게 하지 않고 너무 예쁘게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만일 어떤 전조증상도 없이 어느 순간 훌쩍 떠났다면 제가 받은 충격은 너무나 컸을 거예요. 그래서 당시 저도 매우 의연하게 밀라를 안은 채 ‘우리 밀라가 이렇게 가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면서도 정신을 멀쩡하게 차렸던 거 같아요” 90년대 하이틴 스타. 당시 톡톡 튀는 스타일링과 거침없는 말투로 뭇여성들의 롤모델이 된 트렌드 전도사 이본. 그녀에게만 유독 세월이 비껴가는 걸까. ‘방부제 미모’란 별명에 걸맞게 그녀의 얼굴에선 세월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7년간 어머니의 길고 긴 암투병을 곁에서 함께 싸워 온 그 세월만은 그녀에겐 그 무엇보다 뚜렷하고 혹독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의 완치, 그 가슴 벅찬 기쁨을 기점으로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방송에서 종행무진 활약하고 있던 그녀에게 지난해 반려견 밀라를 심장마비로 잃게 되는 또 다른 아픔이 찾아왔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밀라를 생각하며 대성통곡하는 모습은 그 슬픔의 깊이가 어떤지 쉽게 알 수 있었다. “12년을 동고동락한 밀라가 죽고 나서 6개월 만에 아픔을 털고 일어났어요. 지금은 밀라 얘기만 꺼내지 않으면 예전처럼 늘 웃으면서 이본처럼 지낼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밀라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줬기 때문인 거 같아요”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녀는 1년 전 올리와 시드란 이름의 두 마리 푸들을 새롭게 입양해 12년간 밀라에게 주었던 똑같은 사랑을 쏟아붓고 있는 중이다. 물론 밀라로 인한 가슴속 깊은 생채기가 말라붙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려견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늘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그녀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오랜 시간 방송과 DJ로 활동해오시면서 꾸준히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돌아이덴티티’ MC에 캐스팅 됐는데붐씨는 예전에 프로그램을 같이 한 적 있어서 낯설지 않아요. 하지만 최화정 언니와는 방송을 함께 진행하는 게 처음이라 많이 기대되고 의지도 많이 할 거 같아요. 저는 제 자신이 굉장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방송 스텝들은 저를‘돌아이’처럼 봤나 봐요. 그래서 캐스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죠. (Q)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진 않아요. 저는 건강이라는 거 자체가 타고난 거라고 생각을 해요. 나에게 주어진 몸을 아프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거 같고 조금 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골라서 하는 편이에요. 집 아파트 19층 계단 오르기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해요. 요즘은 사이클, 필라테스, 스쿠버 다이빙, 골프도 치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죠. (Q) 19층 계단 오르기의 효과와 장점이 있다면19층 계단을 오르려면 복근에 힘이 있어야 돼요. 그냥 ‘나도 한 번 올라가 볼까’하는 생각으로 시도하다간 관절에 큰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꾸준히 하다 보면 복근에 힘이 생기고 힙 업도 되는 효과가 있어요. 노래 한 곡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하체 근력강화에 효과적인 운동인 거 같아 많이 추천하는 편이에요.(Q) 이본씨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중 하나는 ‘술을 잘 마실 거 같다’다. ‘해명’ 한 말씀1~2년 받아온 오해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오해를 가져도 전 상관없어요. 생긴 게 이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저를 술을 ‘짝’으로 갖다 놓고 마실 거라 오해하는데 사실 저는 술을 일절 못하고 술과는 친하지 않아요. (Q) 프로선수도 기죽이는 벙커 버디까지, 골프실력이 대단하다. 어떻게 ‘실력자’가 된 건지엄마 병간호할 때 고른 운동이 골프였어요. 병간호만 하다 보면 저도 너무 힘들고 지칠 거 같아서였죠. 필드에 한 번 나가면 5~7시간은 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과 웃으면서 힐링도 돼서 너무 좋았죠. 그렇게 시작한 골프가 구력이 붙으면서 실력이 꽤 좋아진 거 같아요. (Q) 40대 중반이 넘은 나이다. 동안(童顔)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생김새와 달리 제 사고방식과 생활 자체는 굉장히 FM이에요.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가 생각했던 몇 가지 미션들이 있었어요. ‘귀찮아도 해야 된다’는 거죠. 제 자신과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 약속을 지키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많이 동안이다’란 말을 많이 듣는 거 같아요. (Q)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13년간 함께했던 ‘밀라’와의 첫 만남은2005년 일본 반려견 대회를 우연히 구경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한 지인의 소개로 제 팬을 만났어요. 그분이 이본씨 팬이라며 주신 귀한 선물이 바로‘밀라’였어요. 결국 그 밀라가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됐죠. (Q) 밀라가 떠나기 전 이상 증후는 없었는지2세를 생각하지 않아서 중성화 수술을 어릴 때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10년 정도 그럭저럭 잘 지냈어요. 근데 어느 날 밀라를 위에서 내려다봤는데 체형이 좀 이상한 거예요. 병원에 갔더니 자궁축농증이라고 하더라고요. 마취하고 수술했는데 후유증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노령견에게 잘 나타난다는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도 오고 시력도 잃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한 거죠.(Q) 결국 지난해 밀라를 하늘로 보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그날 촬영을 끝내고 집에 들어갔는데 밀라가 아무것도 안 먹는다고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꿀에다 짠기를 뺀 황태를 묻혀서 줬더니 먹는 거예요. 다행이라 생각하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샤워하고 나왔죠. 근데 갑자기 밀라가 몸을 부르르 떠는 거예요. 다시 일어나겠지 하고 놀라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일어날 거 같은 밀라가 계속 몸을 떨더라고요. 결국 밀라를 들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잘 안됐죠. (Q) 밀라를 하늘로 보내고 지금 돌이켜 볼 때 아쉽고 미안한 맘은 없는지미안하고 후회되는 마음이 전혀 없어요. 밀라와 안 해본 게 거의 없기 때문이죠. 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부모님에 대한 효도예요. 부모님께 잘해도 후회할 게 많을텐데 하물며 효도를 못하면 나중에 후회가 엄청 밀려올 거 아니겠어요. 밀라한테도 마찬가지였어요. 너무 예뻐했고 늘 함께했고, 같이 안 가본 데가 거의 없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아낌없는 사랑을 밀라에게 줬어요. 그래서 미안하고 아쉬운 맘은 없는 거 같아요. (Q) 밀라를 메모리얼 스톤으로 만들려다가 포기했는데밀라를 제 몸에 항상 지니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톤 목걸이를 만들어서 목에 걸고 다녀야겠다는 마음으로 유골 스톤 만드는 곳을 찾았죠. 근데 또 한 번의 뜨거운 과정을 맛보게 하는 게 못할 짓 같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유골을 다시 들고 왔죠. (Q) 새로운 가족 푸들종 올리와 시드, 어떻게 입양했는지사실 밀라만 한 강아지가 없어서 엄마가 입양을 반대하셨어요.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엄마 마음이 바뀔 때까지 저도 입양을 포기하고 있었죠. 밀라가 죽고 20일이 지난 때였어요. 일 마치고 저녁 이른 시간 집에 들어갔는데 부모님이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람이 없는 듯 생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삭막한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순간 ‘아, 이건 안 되겠다’란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결국 얌전하고 공주같았던 밀라와 성격이 반대인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든 애들을 데려왔죠. 그게 올리와 시드였어요. 엄마가 관심을 보이셨고 ‘기회는 이때다’란 마음으로 데려오게 된 거죠. 물론 올리와 시드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아직까진 밀라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먼 거 같아요.(Q)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부대표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사실 개인적으로 소소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부모 없는 한 아이를 4살까지 틈틈이 돌봐 준 적 있었는데 그 아이가 4살 때 지방에 있는 고아원으로 가게 됐어요. 너무도 이별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죠. 그래서 내가 보살피는 아이를 내 아이인양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런 와중에 ‘24년 지기’ 류시원씨가 이런 모임을 만들자고 했을 때 부담스러워서 거절했죠. 결국 지속적인 요청 끝에 제가 두 손 들고 합류하게 됐고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엔 공인들은 ‘오른손이 하는 착한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해야 된다’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오른손이 하는 착한 일, 왼손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배우, 스포츠선수, 가수 등으로 구성된 45명의 따사모 회원들이 매달 한 번씩 만나 다음 봉사활동에 대한 회의도 하고 있어요. (Q) 반려동물과의 교감에서 오는 행복감어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웃음’인 거 같아요. 그 친구들도 저에게 바라는 것 없고 저도 그 친구들에게 바라는 거 없고. 그냥 옆에 있어서 마냥 행복하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그런 건강해지는 행복을 주는 친구들인 거 같아요. (Q) 유기견 돕기 캠페인에 참여를 독려하는 등 반려견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는데제가 올리와 시드를 데려왔을 때, 제 가슴을 콕콕 찌르며 질타하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유기견을 입양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죠. 그래서 제가 그분들에게 얘기했어요. ‘제가 아직은 아픔이 있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보살피고 돌 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의 토양이 갖춰지지 못한 거 같다’라고요. 아픈 밀라를 보면서 떠나보낼 때의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인 거 같아요. 제가 혼자 사는 거라면 유기견에게 눈길과 관심을 가졌을 수도 있었지만 부모랑 함께 살고 있고 아픈 엄마도 아픈 강아지들을 보면서 속상해하시고, 저 역시 엄마도 아프고 강아지도 아프고, 그런 모든 상황을 다 떠안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픔이 있는 유기견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 같아요. 제 능력이 거기까지밖에 안 되는 죄송스런 맘은 늘 가지고 있었죠. 방송 등에서 학대받는 강아지들을 보면 너무 화도 나고 가슴이 미어지기도 했죠. 그래서 제가 그들과 늘 함께 하고 보살필 수는 없지만 그런 유기견과 관련된 봉사활동이 있으면 매번 거절하지 못하고 참여하게 된 거 같아요. (Q) 반려견을 키우려는 초보맘들에게반려견이 주는 행복한 교감을 충분히 느껴보시라고 권하고 싶지만, 만일 반려견을 키울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면 해요. 사정이야 다 있겠지만, 내가 집 밖에 나가면 강아지는 혼자 있어야 하고, 직장에도 데려갈 수 없고 등 여러 걱정거리가 있다면 시작을 안 하는 게 좋다는 데 ‘한 표’예요. (Q)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결혼계획은 없는지저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해야 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시는 그날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자친구한테 짐을 지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정말 때가 돼서 결혼하게 되면 하면 되는 거고 아니면 지금처럼 연애하면서 살면 되는 거죠. 근데 제가 정말 결혼할 수 있을까요. 한편으론 걱정스러워요(웃음)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꿈은 없어요. 저는 한 번도 목표, 어떤 기대치를 갖고 살아오지 않았거든요. ‘하루하루 행복하게, 후회 없이 살다보면 내가 추구했던 그런 곳으로 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사는 편이에요. 어느 누군가가 ‘이본씨, 꿈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정말 답하기 힘들어요. 너무 재미없잖아요. 그냥 흘러가는 물에 저를 맡기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예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무분별 도자 디자인 도용 막는다…경기도 보호시스템 구축

    무분별 도자 디자인 도용 막는다…경기도 보호시스템 구축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도자 산업 분야의 디자인 도용방지 보호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디자인 도용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도자 지킴이 제도 도입과 신고시스템 구축, 디자인등록 지원과 피해자 법률지원 등이 핵심내용이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자 디자인 도용방지 보호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호세스템 마련은 도예인들의 꾸준한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한국도자재단에서 실시한 2015년과 2018년도 조사결과 디자인보호시스템 마련 요구가 전체 요구사항의 6%를 차지했다. 도자분야 디자인 무단 도용 문제가 만연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보호장치가 미흡하다는 방증이다. 도는 이에따라 우선 도자 디자인 도용 실태 모니터링과 신고 활성화를 위해 도자 지킴이 제도와 디자인 보호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자 지킴이는 디자인 도용 실태를 모니터하는 요원으로, 도예·디자인 등 관련 학과 대학과 대학원 재학생, 휴학생, 도자재단 등록 도예가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조사 64명, 온라인 조사 4명 등 총 68명을 모집한다. 이들은 8∼12월 도내 대형마트, 편집숍,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도자 상품 디자인 현황과 도용사례를 조사하고 디자인 도용 예방 캠페인 등을 하게 된다. 도는 이달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킴이를 모집할 계획이다. 디자인 보호 신고센터는 한국도자재단에 설치되며 디자인 도용 신고 사항에 대한 상담과 조사, 피해 법률자문 등을 지원한다. 도는 7월부터 디자인 공지증명제도 시스템 등록 지원을 위해 사진 촬영과 등록도 대행하기로 했다.이 제도는 디자인등록 출원 이전에 창작자 본인이 디자인 창작 사실을 증명하는 제도로 디자인 모방과 침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오는 12월까지 디자인 출원을 원하는 도예인을 대상으로 출원 등록비의 50%를 지원하고,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디자인 도용 피해 구제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는 도예인과 도예 관련 기업,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2∼3회 디자인 보호 교육과 포럼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계획이 도자산업 발전을 막는 디자인 도용에 대해 산업계 전반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도자 디자인 창작 기반을 강화해 도자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본의 조선도공 후예 심수관家 14대 심수관 별세

    일본의 조선도공 후예 심수관家 14대 심수관 별세

    일본 도예 명가 심수관(沈壽官)가의 제14대 심수관(본명 심혜길)이 16일 폐암으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92세. 심수관가는 16세기 말 정유재란 당시 전북 남원에서 일본 가고시마로 끌려간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예들로, 전대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는 관습에 따라 본명 대신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이어서 쓰고 있다. 시바 료타로가 조선 도공들의 망향을 소재로 쓴 단편 소설 ‘고향을 잊기 어렵습니다’에서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졌다. 일본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나온 고인은 부친인 13대 심수관이 숨진 1964년부터 14대 심수관으로 가문을 이끌어 왔다. 이들 가문의 도자기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1800년대 말 유럽의 주요 만국박람회에도 소개되며 세계적으로도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고인은 400여년을 이어서 도자기 기술을 전수하며 한일 문화의 가교역할을 한 공로로 1989년 국내 최초로 명예총영사 직함을 얻었다. 고인의 뒤를 이어 장남이 1999년부터 15대 심수관(60·본명 심일휘)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각각의 세대들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한다. 14대인 우리 아버지의 세계는 역대로 가장 독특하고 화려했다. 전에 ‘우리 가문을 망가뜨릴 수 있는 분은 오직 아버님밖에 없다’고 말씀드린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 대익그룹, 한·중 선차교류회 및 신제품 발표회 개최

    중국 대익그룹, 한·중 선차교류회 및 신제품 발표회 개최

    중국의 차(茶)를 대표하는 대익그룹(大益集團)이 지난 29일 서울 신라호텔(The Shilla Seoul)에서 ‘무상묘품(無上妙品) 이심전심(以心傳心)’을 주제로 한·중 선차(禪茶)교류회 및 신제품 ‘전심(傳心)’ 보이차(생차)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관인 왕옌쥔(王彦军) 서울 주한중국문화원 대표와 리소우펑(李少鹏) 주한중국문화원 부대표를 비롯해 중앙승가대학 전임 총장 성문스님, BTN불교TV 회장 성우스님, 안국선원/동국대학교 국제선센터 선원장 수불스님, 기원정사 주지 설봉스님 등 대한불교조계종 대표단이 귀빈으로 참석했으며, 차인연합회 박권흠 회장, 중국 기업 대표단 등 80여 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했다. 대익은 1940년에 설립된 80년 역사의 전통(傳統)차 브랜드로, 중국의 차(茶)를 대표하는 대익그룹은 조계종(曹溪宗)을 대표하는 한국불교와의 밀접한 교류를 통해 한·중 양국간의 차문화(茶文化)에 대한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했다. 또 대익그룹은 중국 차문화와 불교문화가 결합되고 한·중 선차(禪茶)문화의 요소가 깃든 신제품 ‘전심(傳心)’ 보이차의 탄생 순간을 행사에 참여한 여러 게스트들과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익그룹 우위엔즈 회장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흥덕왕 시기 견당사 대렴(大廉)이 당나라에서 차씨(茶種)을 갖고 돌아와 재배했다고 한다. 신라인들은 중국의 차문화를 받아 들이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다도예절 문화를 갖추게 됐다”면서 “이와 같이, 그 당시 이미 차(茶)는 양국 소통의 매개로 자리매김했다. 한·중 양국은 차를 매개로 심도 있는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문화발전을 촉진해 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익그룹은 현재 한국에 뿌리를 깊게 내렸고 많은 성과들을 얻게 됐다. 이는 모두 양국간의 공통된 선차문화의 밑거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대익그룹의 신제품 ‘전심(傳心)’ 보이차 명칭을 명명해준 중앙승가대학 전임 총장인 성문스님은 “한국 불교문화와 차(茶)문화의 결합은 그 역사가 유구하다. 초의선사(草衣禪師)가 한국의 다도(茶道)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지금까지도 다성(茶聖)으로 불리우고 있다”면서 “조계종과 차문화의 연원(淵源)은 여러 한국의 고승들을 거쳐 현재까지 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진(洗塵), 탄정(坦呈), 소성(蘇醒), 법도(法度), 양성(養成), 신수(身受), 분향(分享), 방하(放下)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다도 수련 방법인 대익팔식다도 시연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차를 매개로 하여 타인 및 자신, 정신 층위와 교류하는 기회를 선사했다. 한편 중국 차(茶)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대익그룹은 글로벌 시장 개척과 글로벌 차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2018년에는 대익다도원 한국분원을 설립하여 중국의 차문화를 알리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맛는 중국 최상급의 보이차를 제공해 왔다. 또 2014년에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영업 모델을 도입해 타이티 카페(TAETEA CAFE)를 선보이는 등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베리에이션 보이차 음료를 부단히 연구하고 출시해 오고 있다.대익그룹 관계자는 “이번 선차 신제품 발표회의 장소를 서울로 정한 것은 한국 고객들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고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한국의 고객에게 보답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차(茶)를 매개로 하여,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평온한 음차(飲茶)여정을 시작으로 양국간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시 일반고 경쟁력 ‘쑥쑥’… 비결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세종시 일반고 경쟁력 ‘쑥쑥’… 비결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학생, 너희 선생님 강의 점수를 얼마나 주면 좋겠니.” “어~ 중상이요.” “아니, 중상은 없고 상·중·하만 있는데.” “그럼 상이요.”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세종시 성남고에서 ‘건축의 첫걸음-바라보고 느끼며 생각하기’ 수업을 지켜본 서재룡(66) 학부모 모니터 요원은 1교시가 끝나자 한 여학생을 복도로 불러 이같이 물었다. 이는 세종시교육청이 실시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한 과목 중 하나다. 시교육청은 이 공동교육과정에 투입된 강사의 수업 역량을 평가하는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올해 처음 만들었다. 이정세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실시한 뒤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수업의 질 관리가 잘 안됐다”며 “그래서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만들어 학기마다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강사는 강의를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업이 일방적이고 강의식이라 딱딱하다’, ‘고교생 눈높이에 맞지 않게 어렵다’ 등의 학생과 학부모들 민원을 반영했다.교육청이 이 교육과정을 도입한 뒤 세종시 고교생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강세를 보이며 이른바 ‘국내 상위권 10개 대학’ 합격생이 2017년 169명에서 이듬해 452명으로 크게 늘 정도로 성과가 좋았지만 지속적 성장을 위해 보완이 필요한 터였다. 시교육청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2017년 1학기부터다. 교육청은 ‘학생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종 확대 등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학기당 공동교육과정Ⅰ은 34~51시간, 과정Ⅱ는 3시간씩 8차례 모두 24시간으로 주말에 수업이 이뤄진다. 금요일 저녁반, 토요일 오전반·오후반이 있다. 과정Ⅰ에 지역 고교들이 채택하지 않는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도 개설됐다. 이 장학사는 “교사가 생활기록부에 150~500자로 평가 기록하는 정규 교육과정 수업”이라며 “다만, 참여 여부는 학생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했다. 세종시 공동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시 고교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묶어 학생들이 학교 구분 없이 강의를 듣는다는 점이다. 즉 원하는 강의가 다른 학교에 개설되면 그곳에 가 듣는 것인데 지역 고교 전체를 묶어 캠퍼스처럼 운영하는 공동교육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이 장학사는 “면적이 넓은 도 지역이나 학생수가 엄청난 대도시는 어려운 방식”이라며 “다른 대도시는 몇몇 학교만 묶어 과목이 다양하지 않고 강사 모집과 행정업무 등을 직접 할 수밖에 없어 학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교육청이 강사 모집과 행정업무 지원을 직접 주도해 학교 부담이 거의 없고 운영 시스템이 안정적이다. 2017년 첫해 130개 강좌가 개설됐고, 당시 세종시 전체 10개 고교가 참여했다. 이 장학사는 “일반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미도 있어 특목고와 자사고는 제외했다”며 “일반고 상위 30% 학생이 다수 참여했지만 그 이하 학생들도 꽤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올해는 과정Ⅰ 46강좌, 과정Ⅱ 150강좌로 대폭 증가했다. 일반고도 14개로 늘어났다. 세종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해마다 학교가 새로 문을 연다. 일반고 전체 7500명 중 3000명 이상의 학생이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해 강의를 듣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세종국제고, 세종예술고, 세종하이텍고 등 특목고 3곳과 24개 중학교 2·3학년생에게도 문을 열었다. 고교마다 강좌가 모두 개설돼 있다. 강사는 165명이다. 현직 교사가 70%를 차지하지만 대학 겸임·초빙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심리상담사, 방송사 아나운서와 작가, 미용실 원장, 도예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로 짜여 있다. 심리학, 국제정치, 무용실기, 방송작가반, 금속공예, 네일아트, 파이썬 가지고 놀기, 서양미술사, 스포츠마케팅, 반도체 물성과 제조과정 이해 등 강좌 이름에서 보듯 몇몇 고교만으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술고까지 참여해 음악을 배우고 싶은 일반고 학생도 예술고에서 맘 놓고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자신의 미용실에서 실습하며 학생을 가르치는 원장도 있다. 학부모 모니터링단이 운영되면서 강의는 더욱 진지해졌다.이날 저녁 성남고의 건축학 강의도 대학 강의실 못지않았다. 학생 10여명이 들었다. 책상마다 ‘황금분할’, ‘창호표시법’ 등이 인쇄된 교재가 놓여 있었다. 건축공학 박사인 강사는 학생들 사이를 바삐 오갔다. “TV를 어디에 놓을지 정해야 소파 놓을 자릴 정하지.” “욕조는 어떻게 할지 정했니. 테이블은 어디에 놓지.” 강사는 한 학생의 책상 옆에 10여분간 붙어 설명했다. 학생이 그린 도면을 보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학생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한 학생이 “선생님, 이건 어떻게 하죠”라고 하자 자리를 옮겨 개인 과외하듯 가르쳤다. “가족의 주요 동선을 생각하고 집 구조를 그려야 해. 계단이 있는 걸 보니 2층 집인데 1층과 2층에 배치할 것들을 생각해야지. 중앙에 거실을 두면 아, 자녀방은 여기, 주방은 여기가 좋겠다.” 강사는 학생들을 일일이 돌며 가르쳤다. 강의실에서 만난 보람고 2학년 정찬호(17)군은 “지난해 교육학을 들었지만 건축학과로 대학을 가겠다고 결정한 뒤 올해부터 건축학으로 바꿔 강의를 듣고 있다. 관심이 커져서인지 재미가 있고 자극도 된다”고 말했다. 정군은 금요일 저녁마다 집에서 10여분간 버스를 타고 온다. 소담고 3학년 최조은(18)양은 “건축학과로 진학하고 싶은데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야자(야간자율학습)’를 포기하고 이 수업을 듣고 있다”며 “알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이론도 있지만 실습 위주로 개인 지도하듯이 가르쳐 좋다”고 웃었다.성남고에서 공동교육과정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이은미(48)씨는 “입시가 촉박해 딸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스스로 비교논문을 쓴 덕에 ‘금수저 전형’이라는 학종으로 명문대에 입학했다”면서 “남들에게 이를 알리고 돕고 싶어 코디로 나섰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2014년 경북에서 세종시로 이사 왔다는 이씨는 “당시에는 공부 환경이 썩 좋지 않아 입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고, 자소서 지도받는 데도 시간당 10만원씩 줘야 했는데 이거야말로 공교육의 힘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교육청은 수업일정 관리, 프로그램 책자 발간 등 행정업무를 돕는 코디네이터 26명을 학부모 중 선발해 학교에 파견했다. 또 강사와 학생들의 각종 수업 자재와 실험실습 도구를 지원한다. 인건비와 도구 구입비 등 사업비로 연간 6억여원을 투입한다. 강원, 울산, 충북 등 전국의 여러 교육청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겠다며 세종을 다녀갔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전 고교가 하나의 공동체가 돼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면서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 진로·진학과 꿈을 이룰 소중한 기회를 부여한다”며 “학생들이 자기 교육과정의 주인이 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일반고의 진로 역량도 크게 향상됐다. 국무조정실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할 정도로 세종교육의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생활 옹기 줄어… 체험형 관광상품 만들어 명맥 이어야”

    “생활 옹기 줄어… 체험형 관광상품 만들어 명맥 이어야”

    한국관광공사 2019 지역명사 선정“요즘은 옹기가 생활용기로 거의 쓰이지 않아 안타깝죠. 그래서 앞으로는 관광객들이 옹기마을을 찾아 직접 만들어 보면서 느끼는 ‘체험관광 상품’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9 지역 명사’에 선정된 허진규(54·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옹기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옹기가 전통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다시 조명을 받으려면 체험관광사업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옹기골 도예’를 운영하는 허 옹기장은 울주외고산옹기협회 회원과 동부산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남원국제도예캠프 초대작가와 헝가리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작가 경력 등이 있다. 허 옹기장은 “지역 명사로 선정돼 개인적인 기쁨도 크지만, 울산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길을 열었다”며 “이를 계기로 울산 옹기의 우수성과 외고산 옹기마을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다섯 살 때 부모님으로부터 옹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옹기는 혼자 만들 수 없어서 가족이나 형제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40년 동안 옹기를 만들어 온 허 옹기장이 부인과 함께 옹기를 굽는 이유다. 그는 “최근에는 옹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옹기를 만드는 사람도 줄어 걱정”이라고 했다.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도 옹기장 7명을 비롯한 10여명만 옹기를 굽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전통 옹기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젊은 도공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시도 및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24명을 대상으로 서류와 현장실사를 거쳐 지난 15일 ‘올해 지역 명사’ 6명을 선정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길 인생 옹기장인의 40년 옹기 이야기’를 주제로 연내 허 옹기장 인생 체험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충남 공주시 “여주도자기축제 한 수 배우러왔어요”

    충남 공주시 “여주도자기축제 한 수 배우러왔어요”

    경기 여주시는 지난 7일 전국동주도시 회원 도시인 충남 공주시에서 김정섭 시장을 포함한 공주시 도예인 등 20여명이 여주도자기축제 벤치마킹을 겸한 관람을 위해 축제장을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충남 공주시는 그간 여주시와 각종 축제 상호 축하방문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돈독한 우호관계를 다져오고 있는 전국동주도시 회원 도시다. 이날 이항진 시장은 공주시 방문단과의 환담을 통해 “여주도자기축제장 방문을 환영하며 향후에도 양 도시가 벤치마킹과 정보교환 등을 통해 상생 발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을 비롯한 공주시 방문단은 도자기축제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여주시 축제 관계자들과 축제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동주도시협의회는 전국 도시 중 고을 주(州)가 들어간 15개시(공주, 경주, 광주, 나주, 상주, 양주, 여주, 영주, 원주, 전주, 제주, 진주, 청주, 충주, 파주)가 모여서 도시 간 상호협력과 발전을 위해 2003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으며, 여주시는 2013년 시 승격과 동시에 가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천도자기축제 가족단위 관람객에 인기

    이천도자기축제 가족단위 관람객에 인기

    사흘간의 어린이날 황금연휴 경기 이천시 예스파크에서 막이 오른 이천도자기축제에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최선주(35· 프리랜서 통역사)씨는 “도자기축제에 매년 찾아오는데 좋은 작가분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고 축제기간 이라서 분위기도 흥겹다”면서 “예스파크로 옮겨와서 두 번째 열리는 도자기축제인데 넓고 볼거리도 다양하지만 아직 정돈이 되지않은 느낌이고 안내지도가 부족해 원하는 구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서 관람하기에 불편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물레체험장에서 만난 성남시 태평동에서 가족나들이 온 최혜원(12)양은 “도자기 빚기 체험을 처음했는데 손으로 만져 본 흙의 부드러운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천시 도자기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어린이날 사흘 연휴동안 15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예스파크 축제장을 다녀갔다. 이천도자기축제장은 도자기를 비롯해 옻칠공예, 회화, 조각, 유리, 금속, 기타 문화예술관련 갤러리형 공방들로 구성되어 있고, 장작가마 불 지피기와 모래 속 보물찾기 같은 체험꺼리가 많아 인기가 좋다. 또한 개천을 따라 만개한 튤립과 공방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며 맛있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으며, 포토존이 행사장 전역에 있어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기에 적격이다.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예스파크는 40만5900㎡ 규모의 국내 최대 예술인마을로 220여 명의 공예인이 모여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천도자기축제장은 4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판매마당에 스트릿 도자마켓으로 회랑거리를 따라 늘어선 도자마켓을 구성해 아기자기하고 개성있는 공방의 수제도자기를 볼 수 있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체험마당은 장작가마 불지피기, 모래속 보물찾기, 코스튬플레이등 여러 무료체험과 유료체험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즐겁게 이용할 수 있다. 놀이마당에는 시간여행추억속으로, 애완견놀이터, 키즈파크, 8090오락실 등 풍부한 놀거리가 많다. 먹거리 마당에는 관람객들의 식사와 휴식에 필요한 다양한 식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 도자명장 전시와 중국 경덕진시 도자전시행사가 있어 한중간의 도자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각종 신상 도자기를 품평해 볼 수 있는 도자어워드, 해외작가와의 교류를 위한 워크샵도 열리고 있다. 엄기환 해주박물관 관장은 “산책길 양쪽에 튤립을 심는 등 지난 겨울부터 축제준비를 했다. 튤립꽃길을 걷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한다. 지난해보단 많이 좋졌고 내년 축제땐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도예인들이) 볼거리를 준비를 해야한다”라며 “멋지고, 머무르고, 사진 찍고, 또 와보고싶은 축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주박물관은 이천지역의 1세대 도공과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1700여점을 소장,전시 이천의 도자기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12일까지 예스파크에서 열린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소확행 빚는 봄…쪽빛에 물든 봄

    소확행 빚는 봄…쪽빛에 물든 봄

    가정의 달 5월, 거창하고 고단한 여행보다는 가족·연인·친구와 함께하는 가벼운 나들이가 어울릴 것 같은 계절이다. 유명 관광지로 손꼽히지는 않지만 2500만 수도권 주민이라면 언제든 부담 없이 가볼 만한 고장이 있다. 자가용으로는 금방이고, 경강선 전철을 타고도 갈 수 있는 경기 이천이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자연경관이나 보물급 유적·유물은 없지만 오히려 그런 까닭에 농촌·공예·먹거리·문화 등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코스가 발달했다. 완연한 봄날, 이천에서 추억을 만들고 ‘소확행’을 찾아보면 어떨까.●국내 최대 도자예술촌 ‘예스파크’ 지금 이천에 방문한다면 예스파크는 반드시 들르는 게 좋다. 이천 최대 축제인 도자기축제가 오는 12일까지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재작년까지 설봉공원 등지에서 열리던 도자기축제는 지난해 신둔면에 예스파크가 개장하면서 축제 장소를 옮겼다. 지난해엔 완벽히 정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서둘러 축제가 열린 측면이 있다면 올해는 이천 도자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예스파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천시가 10년간 총사업비 752억원을 투입해 만든 국내 최대 도자예술촌이다. 40만 5900㎡(12만여평) 규모의 마을에 220여명의 공예인이 모여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자기가 중심이 되지만 금속공예·조소·가죽·퀼트 등의 공방도 있다.안내판을 따라 예스파크 안으로 들어가면 가지런히 정비된 도로 옆으로 단정한 이층집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과 비슷한 형태인데 최근에 완성돼 좀더 쾌적하고 깔끔한 인상이다. 축제 기간이라 공방들이 문을 활짝 열고 방문객을 맞는다. 거리에는 축제 부스가 줄지어 늘어섰다. 예스파크에 입주해 있지 않은 지역 공예인들도 초청돼 저마다 부스를 열었고 각지의 특산품이나 세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벤트 부스도 마련됐다. 예스파크 내 카페거리 앞에는 알록달록 푸드트럭이 모여들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공방 물레체험… 전통·디자인 자기 한자리에 축제의 주인공은 당연히 도자기다. 저렴한 가격의 실용적인 식기부터 작가들의 개성이 듬뿍 담긴 디자인 제품, 전통 예술혼이 느껴지는 작품까지 모두 모였다. 앙증맞은 도자기 장식품이 눈길을 빼앗고 예쁜 그릇들이 구매욕을 자극한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는 느낌의 종합선물세트다. 25년 동안 도자기를 빚어온 이창화(52) 작가는 “인프라가 잘 돼 있어서 작업을 하는 데 편하다. 공예인들이 모여 있어 서로 도울 수 있고 정보 교환도 용이하다”며 예스파크에 입주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그릇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국내 최대 도자예술촌인 만큼 도자기를 빚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1~2시간 동안 물레 체험을 하고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좀더 제대로 도예를 배워 보고 싶다면 예스파크 내 게스트하우스에 2~3일간 머물면서 빚은 도자기에 채색을 하고 가마에 넣어 굽는 과정까지 체험할 수 있다. 목공예·가죽공예·종이공예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평생 쌓은 기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싶다”는 이천시도자기명장 이향구(67) 작가는 이웃집 어른처럼 소탈하게 그의 공방을 찾는 초보 체험객들의 도자기 만들기를 손수 돕는다.●쪽물에 담근 손… 하늘빛으로 배어들다 물레를 돌리면서 묻은 진흙을 씻어낸 뒤 이번에는 쪽물에 손을 담가 본다. 예스파크에서 차로 20분가량, 이천 시내에서는 30분가량 떨어진 마장면 ‘쪽빛나라’에서는 천연쪽염색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쪽빛 바다라는 표현에 자주 등장하는 쪽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영어로는 인디고라 불리는 염료 자원이다. 3월 초에 파종한 뒤 모종과 본밭에 심는 과정을 거쳐 7월 중순쯤이면 베어낸다. 2~3일간 쪽잎을 물에 담가 색소를 우려내고 조개껍질가루를 넣어 침전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거기에 막걸리 등을 넣고 2~3일 발효시키면 쪽염색을 위한 준비가 끝난다. 쪽물 준비까지 오랜 노력이 들어가는 데 비해 염색 자체는 금방이다. 쪽염색에 적합한 천을 쪽물에 넣고 손으로 천천히 자근자근 주무르면서 색이 잘 배길 돕는다. 몇분 뒤 천을 빼내 공기 중에 펼치고 색을 낸다. 내고 싶은 쪽빛의 정도에 따라 이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한다. 무늬를 만들고 싶다면 천을 다양한 방법으로 묶은 뒤 염색하면 된다. 염색을 끝내고 나면 손도 쪽빛으로 파랗게 물드는데 한두 번 씻어서는 비누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화학약품을 쓰지 않은 천연염색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하니 너무 조급히 씻어내려 하지 않아도 좋다. ●산수유마을 등 수확의 기쁨까지 이천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체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산수유마을, 대벌체험장, 꾸메숲버섯나라, 각종 농원 등에서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안옥화음식갤러리와 단드레한과 등에서는 맛있는 먹거리체험을, 비틀즈자연학교 등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생태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시내 인근의 대표적인 휴식처 설봉공원에서 문화예술과 함께 여유를 느껴 봐도 좋다. 동양화가 월전 장우성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2007년 개관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는 월전 상설전과 함께 다양한 기획전이 열린다. 오는 6월 말까지는 전통 수묵채색화를 현대와 접목시키려 노력하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벽계 송계일의 ‘자연의 본질을 찾아서’ 전시가 열린다. 글 사진 이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잘 곳 :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은 아늑한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인 국내 최초 메모리얼리조트다. 삶과 죽음이 아름답게 공존한다는 콘셉트로 2017년 문을 열었다. 호텔 뒤편으로 예배당 등 건축물이 있고 앞쪽으로는 1만여㎡의 너른 정원이 수려하게 꾸며져 있다. 스페인풍으로 지어진 건물과 일일이 손으로 빚은 듯한 느낌으로 섬세하게 디자인된 정원이 아름답다. 종종 야외결혼식이 열리는 정원 한편에는 카페와 티하우스가 조용히 자리 잡았다. 더블룸, 트윈룸, 패밀리룸 등 모두 72개 객실이 있다.
  • 여주도자기축제 27일 개막

    여주도자기축제 27일 개막

    31회 여주도자기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여주도자기축제는 김수산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장의 개막선언으로 그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번 여주도자기축제에서는 6인의 여주 도예 명장 도자 퍼포먼스로 개막식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여주 도공의 명맥을 잇는 여주 도예 명장의 손길은 많은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도자기를 생산하는 여주인만큼 도자기 판매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여주 도자기를 구매하기 위한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테이블웨어에 어울리는 자기 세트부터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달항아리까지 다양한 여주의 도자기를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여주도자기축제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개막 첫 날 1만 7000여명의 관람객이 여주도자기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여주도자기축제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도자기 체험장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처음 물레를 만져보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웠다. 그뿐만 아니라 스탬프를 찍고 여주도자기축제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갈 수 있는 ‘스탬프투어’와 여주도자기축제장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여주도자기축제 소문내기 이벤트’에 많은 관람객이 참가해 인기를 끌었다.이항진 시장은 “여주 도자기는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되었을 정도로 깊은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뛰어난 도예인들의 열정, 새로운 도전이 있었기에 ‘천년도자’의 명성을 이어오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주도자기축제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16일간 여주 신륵사관광지에서 개최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2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 개막

    22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 개막

    22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가 26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오감만족 왕실도자 여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5월 12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광주 도예명장전과 중국도자교류전 등의 전시행사와 다문화 어울림 축제와 어린이날 축제가 함께 열려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개막식에는 신동헌 시장을 비롯해 임종성·소병훈 국회의원, 시·도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시민 등 2000 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행사로 전통 가마 불 지피기를 시작으로 왕의 행차, 도자기 진상식, 한국무용창작 공연이 이어졌다. 개막식 후에는 퓨전국악그룹 퀸과 트롯트 가수 홍진영의 축하공연으로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올해에는 시민들이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6가지 도자기 체험프로그램과 AR과 드론을 이용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또한, 오색별별마당에서는 오카리나 공연,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 및 줄타기 공연, 버스킹 공연, 가천대 오케스트라 공연, 가요TV 공개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축제기간 내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동헌 시장은 “조선백자의 본고장 광주의 대표축제에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 입장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체험행사 참가비와 경기도자박물관 입장료는 별도로 준비해야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세종대왕 열차 타고 천년의 혼을 만난다

    세종대왕 열차 타고 천년의 혼을 만난다

    “생활자기로 알려진 여주 도자기는 인간 삶과 맞닿은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소통’이라는 주제와 일맥상통 합니다.” 김수산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소통의 채널에서는 작품들도 관객과 소통하는 시대다. 단순히 도자기로 보여 드렸던 도예를 도공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통해 도예인과 관람객 모두 매료될 자리”라며 “도자기라는 소통 채널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회 여주도자기축제가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혼을 담은 천년 여주도자’를 주제로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막을 연다. 개막식에서는 여주 도예명장들이 직접 도자기를 빚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시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주말엔 도예인들이 관람객의 눈높이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스토리와 함께 들려주는 워크숍을 곁들이는 등 결과물로만 접하던 도자기를 과정과 스토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오감으로 느껴보는 도자체험도 마련된다. 명장의 물레질을 직접 해보고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넓게 펼쳐진 공간에서 부드러운 도자 흙을 마음껏 밟고 뛰어놀 수 있는 도자 흙밟기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코스다. ‘전국 도자접시 깨기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체험권이 완판될 정도로 관람객 호응을 사고 있는 대회는 도공들이 판매가 불가능한 흠이 있는 도자기들을 깨트린 ‘장인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도자기를 던져 가장 큰 조각을 골라, 작은 순으로 도자기 상품권을 지급한다. 스트레스도 풀고 질 좋은 여주도자기도 받아 갈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여주시와 코레일은 축제 기간 중 봄 여행주간을 맞아 ‘경강선 세종대왕열차 타고 여주명품여행’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특별여행 프로그램은 여주에서 열리는 도자기축제와 여주시 주요 관광 자원과 연계한 관광패키지 상품으로, 축제 기간 중 6회(4월 27·28일, 5월 4·5·11·12일) 운영된다. ‘세종대왕열차를 타고 떠나는 여주명품여행’ 코스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춘 여주도자기축제 장터, 여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주 박물관 관람, 남한강을 따라 시원한 바람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황포돛배 승선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천년의 혼을 빚는다 왕실 도자를 만난다

    천년의 혼을 빚는다 왕실 도자를 만난다

    경기 광주시 ‘왕실도자기 축제’가 26일 곤지암읍 도자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5월 12일까지 ‘오감만족 왕실도자 여행’이라는 주제로 광주 도예명장전과 중국도자교류전 등의 전시 행사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도자 체험 프로그램,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 도자기의 명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왕이 광주시를 방문하는 ‘왕의 귀환’ 퍼포먼스를 펼친다. 왕이 행사장에 당도하면 광주 사기장들이 최고의 도자기를 진상한 뒤 시민들을 위한 연희를 베푸는 순서로 진행한다. 광주시 도자기 명장 8명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1명이 모두 18점을 출품해 도자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조선 백자 원료인 광주 백토로 빚은 백자 도자 작품 20점도 일반에 공개된다. 축제 기간에는 오카리나 공연과 농악단, 서도민요, 브라스 앙상블, 버스킹, 오케스트라 등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문화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농악대 줄타기와 희귀동물 마술쇼, 풍선쇼 등도 준비했다.‘오감만족’ 체험도 진행된다. 흙을 밟아보고 물레로 도자기를 빚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도자기 핸드페인팅, 흙놀이 가족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짰다. 특히 도자기에 독특한 무늬를 넣는 과정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초벌구이가 끝난 도자기를 일부러 유약을 녹일 때까지 가열한 뒤 곧바로 가마 밖 공기에 노출시켜 균열을 유도하는 라쿠 기법이다. 예측할 수 없는 그을음을 입혀 하나밖에 없는 무늬를 만든다. 또 도자기 명장이 증강현실(AR)을 통해 전통가마 체험을 안내하며 드론 체험도 운영된다. 가족이 함께 도자기를 만들면 도예명장의 심사를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 상장과 식사권을 제공하며 주말엔 고고학자로 변신해 왕실 도자기를 직접 발굴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꾸린다. 정영민 광주왕실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은 “예로부터 광주시는 조선 국가백자제작소인 사용원 본원을 설치한 곳으로 550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질 좋은 광주토와 풍부한 땔감을 갖춘 지리적 조건으로 일군 명성과 선조들의 얼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따듯한 봄 기운과 더불어 가족, 연인끼리 프로그램을 즐기고 도자기를 구입해 집안의 분위기도 바꾸면 좋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신동헌 시장은 “광주 백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람객을 아우르는 도예 체험과 문화공연까지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해 마음껏 즐기다 가는 열린 축제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4년간 150만명…명소가 된 경북도청

    4년간 150만명…명소가 된 경북도청

    도청 앞 천년숲 산책로·휴식공간도 탄성경북도청 신청사가 관광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21일 “2015년 4월 도청 신청사 준공 이후 4년 동안 방문객이 1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준공 첫해 7만 6262명, 2016년 69만 9732명, 2017년 38만 9678명, 2018년 27만 7208명, 올 들어 5만 7000여명이다. 특히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해인 2016년 4~5월만 각 10만명에 육박할 정도였다. 요즘도 평일 700~800명, 휴일 1000명 정도가 꾸준히 찾고 있다. 이처럼 신청사 방문객이 몰리는 것은 24만 5000㎡의 넓은 부지에 한국 전통문화를 담은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첨단 건축기술이 잘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미가 담겼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한옥의 우아한 곡선미를 담은 65만장의 기와지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조경도 일품이다. 향토 수종으로만 선별해 소나무 등 키 큰 나무 5500그루, 철쭉 등 키 작은 나무 18만 2000그루가 식재됐다. 도청 앞 천년숲은 전통수종 88종, 25만 8000그루가 어우러지면서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신청사 해설사 6명을 배치했으며, 전화(054-880-8883) 및 인터넷을 통해 방문 예약을 받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영화 상영과 공연을 비롯해 청사 곳곳에 수백점의 미술, 서예, 도예, 조각 등 각종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방문객 이미자(66·경기 수원)씨는 “도청 신청사가 말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웅장한 것에 놀랐다”면서 “어느 관광지보다 인상 깊고 즐겁게 구경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늘의 눈] 이천 도예의 명성, 도예인 스스로 되찾아야/신동원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이천 도예의 명성, 도예인 스스로 되찾아야/신동원 사회2부 기자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일제침략기 조선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일본인들은 생활용기나 선물용으로 한국의 이천 도자기 제품을 선호했다. 1960~1970년대 경기도 이천 도자기가 일본으로 수출할 길을 트면서 도예인들은 산업화 발판을 마련하고 대량생산 체계도 갖췄다. 이는 관 지원과 무관하게 어려운 환경을 딛고 기회를 개척한 선배 도예인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장기 경기침체를 맞으면서 하강곡선을 그리게 된다. 혹자는 도자산업 자체가 산업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임계점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하지만, 한국도자재단 도자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상황은 다르다. 전국 요장수는 2009년 6328개 대비 2015년엔 4639개로 27%나 감소한 게 사실이지만 연 매출은 2009년 2702억원에서 2015년 3026억원으로 되레 324억원(12%) 증가했다. 도자산업 시장규모가 위축된 게 아니라 이천 도자기가 틈새시장을 따라잡지 못했음을 설명한다. 이천시에는 도예인 300여명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천시가 도자산업에 해마다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도예인들은 늘 불만에 휩싸였다. 과거 도자산업이 관광산업으로 반사이익을 공유하면서 다른 업계로부터 환영을 받던 것도 이제 옛말이다. 공예도시로서의 명맥 유지를 위해 시에서 추진하는 지원책에 대해 소수 도예인들의 볼멘소리는 시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다. 정부 수도권규제 정책으로 요장 신증설이 어려운 도예인들의 여건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이천시 신둔면에 어렵게 조성한 공예인 마을 ‘예스파크’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일부 도예인들은 분양 부지를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다른 외부인들에게 재매각하기도 했고, 부지 매입 후 약정기한 내 건축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등 도예산업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시 행정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시민들이 세금 지원에 동의하는 이유는 공익성 때문이며, 공예도시 이천이라는 아이콘은 지금까지 시민들로부터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점차 다양해지는 공예산업과 그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도자예술의 자화상을 통해 도예인은 문제점을 분석해보고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asadal@seoul.co.kr
  • 부산 기장서 우리차의 깊은 향기 속으로 떠나볼래요

    부산 기장서 우리차의 깊은 향기 속으로 떠나볼래요

    부산시는 ‘2019 부산기장국제차문화축제’(포스터)가 20일 기장군 정관면 중앙공원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사단법인 향기로운문화 동행이 주최하고, 부산국제차문화교류회와 기장차문화대학이 주관한다. 한국 인도 중국 3개국이 참가하며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등 6대 다류 60여종의 차가 선보인다. 행사는 식전행사, 본행사, 문화행사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후 1시 30분 구영선 국악인과 부산시향 단원 12명의 공연으로 행사 시작을 알린다. 본행사는 오후 2시 김해 장군차 씨앗을 인도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가야국의 허왕옥을 기리고자 햇차 등을 진상하는 헌다례 행사로 열린다. 이어 인도 타타그룹 계열회사로 세계적 홍차 제조회사인 인도 아삼홍차 총 관리자인 프라툴 쿠르마 보라가 아삼홍차의 유래 및 효능 등을 설명한다. 또 천연 아삼홍차와 유기농재배 아삼홍차를 비교하는 시음 행사 등 한·인도 차 문화교류전이 열린다. 아삼차는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 홍차로 만드는 데 적합하며 아삼주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홍차 생산기지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 공예미술원 소속 자사 수제호 제작기법 보유자인 이능발(42) 도예가가 자사호 제작 기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기장도예협회와 함께 한중 도예 교류전도 열린다. 자사호는 푸얼차(보이차)와 같은 발효차를 우려낼 때 쓰는 그릇으로 도자기로 유명한 중국 장쑤(江蘇)성 이싱(宜)에서 생산된다. 이밖에 6대 다류 시음 및 사진공모전, 문화시상식, 전시회, 인도 어린이 전통춤, 열린 음악회 등이 열린다. 집행위원장인 보혜 스님은 “이번 행사는 외국 차에 밀려 자리를 잃어가는 국내 차문화를 보전하고 외국 차문화와 교류를 통해 우리 차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자 마련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회 분위기 맞물려 수요 폭증… 장성아카데미, 평생교육 메카로”

    “사회 분위기 맞물려 수요 폭증… 장성아카데미, 평생교육 메카로”

    “청렴은 공직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가치입니다. 청렴문화 확산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사회적 분위기에 맞물려 청렴 교육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충족하는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이 호응을 받으면서 꾸준히 교육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다’라는 슬로건으로 1995년 첫 강연을 시작한 ‘장성아카데미’가 지난 1월 국제기록인증기관인 유럽연합 오피셜월드레코드 심의를 거쳐 세계 최장기간 교육으로 공식 인증받은 도시다. 유 군수는 “장성아카데미가 이처럼 전국 사회교육의 중심지가 됐듯이 앞으론 청렴 정신을 배우는 ‘평생교육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렴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체험하고, 황룡강과 장성호 수변길 등 화려한 볼거리를 동시에 느끼는 시간은 단순히 글이나 말로 배우는 청렴 교육과는 질적으로 다른 뿌듯함을 갖게 한다”며 “한번 다녀간 기관이나 단체가 다시 찾아올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엄지척을 했다. 그는 “박수량 선생의 생을 기린 백비나 송흠 선생의 관수정 같은 경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한 해 수천명이 찾는 관광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교육생들이 밀려오면서 식당과 숙박업소 등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농특산물 판매에도 큰 영향을 준다”면서 “청렴 교육을 농촌 체험과 도예 경험과도 연계하기 때문에 주민 소득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이 지역 발전의 훌륭한 견인차가 된다는 것을 입증하도록 더 힘쓰겠다”고 미소지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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