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약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06
  • 노사정 쟁점과 전망

    양대 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노정(勞政)간 대립이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재계 또한 노사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노사정위,재계는 노동계와 물밑 채널을 통한 접촉과 함께,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2일 金鍾泌국무총리의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전날있었던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실망의 표현인 셈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金대통령이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노동계의 인내를 강조한 것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한국노총의 입장도 민주노총과 마찬가지다. 노동계는 현재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정리해고 폐지 ◆실직자 노조의즉각 허용 ◆법정 근로시간 단축 ◆노조전임자 임급지급 처벌조항 철폐 ◆노사정위 위상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 쟁점은 구조조정 중단과 정리해고 폐지.민주노총이 정부측에 체결을 요구하고 있는 ‘고용안정협약’의 주요 내용이다.제1기 노사정위에서 90개항의 합의를 도출했지만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정리해고만 남용되고 있을 뿐 정부와 기업에 고통을 분담시키기 위한 조치들은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게 민주노총의 시각이다. 한국노총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분명히 하고 있다.다만 필요할 경우 정리해고를 엄격히 규제,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계는 이밖에 ◆법정 근로시간 단축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문제 ◆노사정위 법제화 등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정부 여당은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재도약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金大中대통령도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와 기업가가 있다”면서 “철저한 경영합리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정리해고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 여당은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노동계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金名承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신지식인운동 강력 전개

    제2건국운동의 활동 방향이 ‘신지식인 운동’으로 모아지고 있다.신지식인운동이란 21세기형 한국인을 만들기 위한 의식개혁 운동을 말한다. 신지식인 운동은 지난 3일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당시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5명의 사례는 학력과 관계없이 한 분야에서 1인자가 된 인물들.일류대학을 졸업하거나 외국유학을 다녀온 일부 엘리트 집단이아니었다. 자신의 일터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높여나가는사람은 누구나 신지식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 음식점 배달부,파출부,건물 청소원 등도 신지식인 대열에 들 수 있다. 새로운 분야,특정 분야만이 신지식인의 활동 무대가 아니다.모든 분야에서발상의 전환을 통해 낡은 사고를 버리고 부가가치를 높이면 신지식인이 될수 있는 것이다. 한마음다짐대회에서 소개된 李鍾閔씨(44)는 중학교 중퇴 학력이 전부지만고추맛을 조절하는 다양한 기법을 개발,연간 1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고추박사’.고추에 관한 한 전문가이고 신지식인이다. 힐튼호텔요리사인 朴孝男씨(38)는 각고의 노력 끝에 요리 전문가가 돼 이사직까지 오른 신지식인. 이밖에도 평범한 주부로 있다가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정보를 수집,정보제공회사까지 차린 金榮信씨(42)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우편집배원 張亨鉉씨(51) 등의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미래를 향하여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를 말해 준다.제2건국 운동,좁게는신지식인 운동이란 국민 각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가의 총체적인 품질개혁 운동’인 것이다. 이와 관련,李星鎬연세대 교수는 “제2건국은 그러한 국력창출을 위하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지식기반을 더욱 넓게,더욱 깊게 다지려는 데 뜻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李御寧전문화부장관도 “제2건국운동은 몇달 하다 버리는 운동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제2건국위 등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쪽에서는 운동의 활동방향이 신지식인운동과 같은 생활개혁·의식개혁쪽으로 모아지면서 정치적 오해는 상당히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행자부장관이 맡고 있는 기획단장직이 민간인에게 맡겨지면 민간 주도형 운동으로서의 성격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한다.이들은 운동을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관(官)이주도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 신세대가 본 金대통령

    ‘국민의 정부’ 1년에 대한 대학생들의 평가는 양면적이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경제난 극복면에서는 새 정부에 대체로 좋은 점수를 주었지만 그에 따르는 사회·경제적인 문제 해결면에서는 상당수가 불만을 표시했다. 외환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점은 잘했다는 평가였다.그러나 실업 대책과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면에서는 만족할 수 없다고 학생들은 지적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난 宋요한군(19·삼육대 신학과 1년)은 “국민의 정부가 대기업간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나 기업 구조조정 등 각종 정책을 지금까지는 잘 펼쳐 나가는 것 같다”면서 “경제 위기를 거품을 걷어 내고 경쟁력을 갖추는 기회로 삼으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朴明蘭양(19·성균관대 한문학과 1년)도 “현 정부가 꾸준히 외환보유고를증가시켜 수출흑자·금리인하·환율안정을 이뤄 외환위기를 벗어난 것은 큰성과”라고 평가했다.그러나 “구조조정으로 발생한실직자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외교 분야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하지만 정부의 정치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金正浩군(20·인하대 건축학과 2년)은 “여당이 주도적으로 국가정책을 이끌어 나가고 정치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세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당연한 일”이라면서 “현 정부는 무리없이 정계개편을 이뤄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金東洙군(20·경희대 사학과 2년)은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정경분리(政經分離)의 원칙 아래 줄곧 유지된 햇볕정책으로 금강산 뱃길이 열리고 북한 방송도 일부 개방되는 것은 이전 정권에서 볼 수 없었던 큰 변화”라고 말했다.金군은 그러나 “파행 운영되는 국회와 여야간 세력 다툼을 보면 정치개혁은 아직도 먼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사회·문화·환경·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丁允淑양(19·경원대 경영학과 1년)은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뒤로 인권·정치개혁·환경 등을 주제로 한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가장 큰 변화”라면서 “곧 있을 일본문화 개방도 큰 변화지만 이에 앞서 일본 저질문화 침투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朴모양(17·예일여고 2년)은 “대학입학시험을 필기보다 사회봉사나 특별활동 등 실기 위주로 개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李相錄
  • 농림부 올 업무계획 내용

    국내 농업부문에 있어서 올해는 제2차 농업 투융자 6개년사업이 추진되는첫 해다.92년부터 98년까지의 1차 투융자사업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농업시장 개방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작업이었다면 2차 투융자사업은 2004년 농업시장의 완전 개방에 대비,경쟁력있는 농업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다. 농림부는 19일 ‘농업·농촌 재도약’ 10대 과제를 선정,청와대에 보고했다.45조원 규모의 2차 농업 투융자계획의 조기 확정과 농산물 유통개혁의 본격 추진,농축산물 수출 20억달러 달성,21세기형 신지식 농업기반 조성이 핵심이다.2차 투융자사업은 10대 과제에 포함돼 있으나 나머지 9개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그랜드플랜으로 볼 수 있다.예산당국과 협의해 다음 주까지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역점을 두게 될 농업정책은 10대 과제를 비롯,농협 축협 등 협동조합의 구조조정,농업부문 통상협력 강화,농림분야 제2건국운동 추진으로 정리된다.10대 과제에서는 3,500만섬의 풍년농사로 쌀 수급을 안정화하고 직거래장터 20개를 추가로 여는등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 쇠고기시장 개방에 대비해 쇠고기 유통단계를 줄이고 도축에서 포장까지 일괄 처리하는 축산물종합처리장(LPC)을 활성화할 방침이다.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농업사업도 적극 추진한다.실업대책으로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에 1,766억원을 투입,연인원 480만명을 동원하는 방안도세웠다. 협동조합 개혁도 올해 농정의 당면과제다.농협·축협 등 4개 협동조합의 중앙회를 하나로 통합하거나 신용,유통 등 기능별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오는 11월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차기농산물협상에 대비,주요 선진국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있다. 陳璟鎬 kyoungho@
  • 金농림장관, 45조원 투입 농업경쟁력 키운다

    올해부터 2004년까지 2단계 농업·농촌 투융자사업에 45조원 안팎의 자금이 투입된다.또 지난해 농가 중장기정책자금 가운데 집행되지 않은 5,000억원이 농가부채 특별경영자금으로 바뀌어 지원된다. 金成勳 농림부장관은 19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99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서면 보고했다. 농림부는 올해부터 2002년까지로 책정됐던 중기재정계획을 2004년까지 2년늘려 2단계 중장기 농업투융자 6개년 계획으로 전환,이 사업에 45조원을 투입키로 했다.농림부 관계자는 “2단계 중장기 농업투융자계획은 2004년 농업 완전개방에 대비,현재의 소농(小農)중심 농업구조의 취약점을 극복해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92년부터 98년까지의 1단계 농촌 투융자사업에는 42조원이 투입됐다. 농림부는 지난해 중장기 정책자금 상환지원금 가운데 집행되지 않은 5,000억원을 5.5%의 저리 특별경영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올해 귀농인구가 늘 것에 대비,상반기에 200억원을 귀농자금으로 지원한 뒤 노동부와협의해 하반기에 2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金大雄 서울지검 동부지청장(13회),鄭烘原 서울지검 남부지청장(14회),李範觀 청와대 민정비서관(14회) 등 3명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13개 지검 가운데 수원·제주지검을 제외한 11개 지검장들이 자리를 바꿨다.▒부산지검장에 柳在成 광주지검장(8회) ▒대구지검장에 田溶泰 인천지검장(8회) ▒청주지검장에 李光洙 대검 공판송무부장(8회) ▒인천지검장에 姜信旭 대구지검장(9회) ▒광주지검장에 李泰昌 창원지검장(9회)이 임명됐다.또▒대전지검장에 朴珠煥 울산지검장(10회) ▒창원지검장에 宋寅準 대전지검장(10회) ▒울산지검장에 周善會 청주지검장(10회) ▒전주지검장에 李鍾燦 대검 총무부장(12회) ▒춘천지검장에 趙俊雄 광주고검 차장(12회)이 임명됐다. 李載侁 수원지검장(8회)과 韓光洙 제주지검장(10회)은 유임됐다. 법무부 보호국장에는 辛光玉 법무부 기획관리실장(12회),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는 金珏泳 사법연수원 부원장(12회)이 임명됐다.대검 공판송무부장에는諸葛隆佑 춘천지검장(11회),대검 총무부장에는 韓富煥 서울고검 차장(12회)이 자리를 옮겼다. 사법연수원 부원장에는 宋光洙 부산고검 차장(13회),서울고검 차장에 金源治 대전고검 차장(13회),부산고검 차장에 明魯昇 대구고검 차장(13회)이 전보됐다.검사장으로 승진한 金지청장은 대전고검 차장,鄭지청장은 광주고검차장,李비서관은 대구고검 차장에 기용됐다. 陳璟鎬 kyoungho@
  • 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창립 100년 NEC

    ┑도쿄 黃性淇 특파원┑NEC는 전후 최악으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는 기업이다. 고바야시 고치(小林宏治) 전회장(96년 사망)이 77년 내놓은 ‘C&C’(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 융합)란 개념이 세계 굴지의 NEC로 성장케 한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그가 ‘C&C’란 개념을 세상에 내놓을 때만 해도 컴퓨터와 통신을 어떻게하나로 뭉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컴퓨터로 치면,‘신석기 시대’의 ‘철기 시대’적 발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누구도 예언하지 못했던 20세기 말,21세기까지 이어질 NEC 성장의 단초를 제공했다. 1899년 전화기 제조업체로 출발한 NEC는 끊임없는 개발과 성장을 통해 통신 및 컴퓨터분야 세계 5위,반도체는 미국 인텔에 이은 세계 2위로 자리잡았다. 93년 3조5,150억엔이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 96년 4조엔을 돌파한데 이어97년 4조9,480억엔에 이르고 있다. NEC는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세계적인 불황 탓으로 10월 중간결산에서 245억엔의 적자를 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연말을 고비로 세계 정보통신 분야의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오는 3월 98년도 결산에선 전년도와 비슷한 4조9,000억엔정도의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EC 성장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이다.한해 총매출의 7∼8%인 3,000∼4,000억엔을 하이테크 개발에 과감히 투자,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기술을 창조해내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신문 1년6개월치의 정보를 1개의 칩에 입력할 수 있는 4기가(G)램 개발을 2년전에 마쳤다.컴퓨터에선 1초에 4조번의 계산의 가능한 슈퍼컴퓨터를 발매,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전화가 가능한 이리듐 위성휴대전화의대량보급에도 공헌하고 있다. 또 세계 유력기업과의 제휴도 활발히 추진,멀티미디어 분야에선 프랑스의‘불’사,반도체에선 한국의 삼성과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후쿠치 겐(福地硏)홍보부장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축적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21세기 전 분야에서 세계 초일류로 도약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marry01@
  • “2002년 1인당 GDP 1만弗 회복”

    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10일 오후 고려대에서 한국경제학회 초청으로 가진 ‘Post-IMF 한국경제발전의 중장기 비전’ 강연에서 “우리 경제가 내년부터는 재도약단계에 진입,오는 2002년쯤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IMF사태 이전 수준인 1만달러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康수석은 “원화가치의 절상 여하에 따라 소득 1만달러 회복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최근 경제회복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플러스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연간 2%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00년 이후에는 5% 내외의 안정적인성장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梁承賢yangbak@
  • 리뷰-키타옌코 지휘 KBS교향악단

    새 상임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놀랄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새 선장을 맞은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대성공이라는 평을 받고있다.지난해 4월 정명훈씨가 떠난 이후 10개월만에 KBS교향악단이 활기를 되찾은 것이다.악단의 소리가 예전보다 힘찼으며 전체적인 조화도 잘 이뤄졌다.키타옌코에게 건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었고 지휘자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한 자리였다. 첫 곡은 ‘아라비안 나이트’를 음악화한 ‘셰헤라자데’.키타옌코는 한국에서의 첫 지휘가 다소 긴장되는 듯 지휘봉 놀림이 약간 빠른 느낌을 주었다.연주 시간을 체크해 보니 예정인 45분보다 3분여 정도 일찍 곡이 끝났다. 그러나 두번째 곡부터는 거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한 두번째 곡인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 2번’에서는“거장과 거장의 만남이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다.이 곡은 타악기를 치듯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야 하기 때문에 연주가 힘든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백건우는 트레이트 마크인 신음소리를 가끔 내면서 왼발의 페달을 거칠게 밟는 등 격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키타옌코는 피아노 소리를 조금이라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배려했다.백건우가 몇번의 오타를 저질렀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지만 거장들의 신들린 연주·지휘는청중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키타옌코는 마지막 곡인 라벨의 왈츠곡 ‘라 발스’가 빠르기와 강약조절이 어려운 무곡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여유있게 곡을소화했다. 키타옌코가 KBS교향악단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 1일.거장들은 1∼2번의리허설만으로도 단원들의 특성과 오케스트라의 문제점을 파악한다고 한다.오랜 연륜에서 나온 여유와 자신감,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십으로 청중을 매료시킨 그의 모습에서 KBS교향악단의 소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날이멀지 않았음을 예감할 수 있었다.
  • ‘99지구촌 점검 NGO(4회)-여성단체

    여성 NGO 운동 역사에서 75년 UN ‘여성의 해’ 선포는 질적 도약의 기폭제가 됐다.지역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일하던 단체들이 그해 멕시코에서 열린제1차 UN 여성대회를 통해 서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적 정보망을 공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반까지 몇몇 미국 거대조직 성평등운동 위주던 여성 NGO활동은 이후 초신성 같은 폭발력으로 급분화하기 시작한다.무수한 단체들이 어느 분야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생겨났다.여성운동 대명사와도 같은 성평등을 비롯,환경,보건,교육,정치참여,빈곤,반독재 등이 모두 ‘여성의 시각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여성 NGO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밑바닥에는 여성 할례,보스니아 내전에 따른 여성지위,정신대 등 국지적 관심사를 다루는 지방(local) NGO가 있다.이풀뿌리 단체들이 모이면 지역(regional)단체가 나온다.이들은 다시 현안별네트워크를 이뤄 최종적으로 UN을 무대로 압력단체로 활동하게 된다. 세계여성대회는 UN이 주관하는 매머드급 행사.NGO들은 여기서 향후 5∼10년간의 운동목표를 ‘행동강령’이란 이름으로정리,UN을 통해 각국 정부에 압력을 넣고 해마다 그 이행을 점검,감시한다.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 여성연맹(WILPF)’은 가장 유서깊고 잘 알려진국제 여성조직의 하나.1915년 1차 세계대전 참화속에 반전을 기치로 출범한이들은 이후 군축,고문방지,인권과 평등을 위한 활동으로 초대회장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성환경개발기구’(WEDO)는 여성을 환경과 연계시키는 신조류 에코-페미니즘을 타고 90년 미국을 본부로 태어났다.의·식·주 생활의 주체인 여성관점에서 환경문제를 감시한다. ‘아시아 민중 회의’(APA)는 미국중심의 글로벌 경제에 반대하고 아시아민중의 입장에서 위기에 대응하자는 말레이시아 주도의 조직.‘전국여성기구(NOW)’는 50만 회원과 501개 회원단체를 거느린 너무나도 잘 알려진 미국여성운동단체다. 여성 NGO들은 올 3월 UN여성지위위원회에서 95년 북경 여성대회때 채택된행동강령들의 국가별 이행을 점검,밀레니엄을 준비하며 국제 활동의 포문을연다.
  • “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세계적 오디오업체 AIWA

    ┑도쿄 黃性淇 특파원┑세계적 오디오 업체인 아이와(AIWA)는 10여년전 단행한 군살빼기와 해외거점 확대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기업이다. 85년 인위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한 플라자합의로 엔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급격히 국제경쟁력을 상실,도산 직전의 벼랑끝 상황에까지 몰렸던 아이와는대대적 변신을 통해 악재(惡材)를 호재(好材)로 바꾸어냈다. 먼저 대규모 정리해고를 통해 비대해졌던 기업의 몸집을 줄였다.3,100명이던 직원을 1,300명으로 감축하고 일본내 공장 일부도 폐쇄했다.종신고용제개념을 깨뜨리고 일본에선 드물었던 명예퇴직제도를 실시했다.그리고 해외기지를 늘려갔다. 대부분의 제품을 일본에서 만들던 아이와는 높은 인건비,높은 생산원가로고심하고 있었다.원가를 줄이지 않고서는 극심한 세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없다고 판단,생산 주력기지를 일본에서 해외로 바꿔나갔다. 86년 싱가포르 영국 각1곳에 불과하던 해외 공장은 현재 싱가포르 3곳을 비롯,4개국 9곳이 됐다.현지 기업에 의뢰하는 위탁생산도 한국 중국 필리핀 태국 등으로 다양화시켰다. 상당수 일본기업이 도산이나 적자상황을 맞았는데도 아이와는 98년도 중간결산에서 눈에 띄게 도약,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샀다.매출은 지난해보다 17.1% 늘어난 1,852억엔,경상이익도 12.8% 증가한 82억엔을 올렸다. 불황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와의 이같은 성공비결은 슬림화된 기업구조,저비용의 다양한 해외기지,세계 경기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끊임없는 신제품개발 및 다층적 시장확보를 꼽을 수 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총매출의 85%에 이르는 해외매출. 통화가치가 낮은 현지에서 싸게 부품을 조달,통화가치가 높은 미국이나 유럽시장에 내다파는 전략이 주효한 셈.세계적 히트상품인 CD 3매를 동시에 넣을 수 있는 플레이어는 타사의 절반값에 출시,큰 인기를 누렸다. 아시노 마사히로(芦野昌弘)홍보부장은 “세계동시 불황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아이와는 오디오 비쥬얼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시장요구를 정확히 파악,어떤 환경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도약 ‘99격동의 산업현장-OB맥주 이천공장

    맥주시장 1위를 재탈환하라- 영원한 1등처럼 보이던 ‘맥주업계의 강자’ OB맥주가 3조5,000억원대의 맥주시장 1위자리를 경쟁업체인 하이트에 내준 지 벌써 3년.60년대 이후 7대3의 비율로 훌쩍 앞서가던 OB가 1위를 빼앗기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OB가 1위를 빼앗기면서 모기업인 두산의 사세도 기울었다.재계에서 가장 먼저 구조조정의 깃발을 올린 이유를 주력업체인 OB맥주의 퇴락에서 찾을 수 있을 지 모른다.▒OB의 대반격 대반격은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 27 0B맥주 이천공장현장에서 움트고 있다. 이곳은 하루에 500㎖들이 20만상자(1상자 20병기준),연간 5,400만 상자의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동양굴지의 맥주공장.한때 동양 제1의 규모를 자랑하던 ‘영화’를 되찾자는 운동이 현장에서 생산성 및 품질향상으로 나타나고있다.▒합작이후 이렇게 달라졌다 OB맥주는 지난해 9월 벨기에의 세계적인 맥주회사인 인터브루사와 50대 50의 합작사로 다시 태어났다.인터브루사는 버드와이저-밀러-하이네캔 다음가는 다국적 맥주회사. 이천공장은 지금 세계 46곳에 공장을 갖고 있는 인터브루사의 선진 생산기법과 관리·판매기법을 전수받느라 바쁘다. 합작 이후 연간 50억원의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외국기업을벤치마킹하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대변화가 몰아쳤다. 이천공장 兪景在공장장(47)은 “배울 것이 너무 많다”면서 “원가절감과품질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외국기업과의 합작이 이뤄지자 처음에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420여명의 직원들도 이제는 평정을 되찾았다.연초 시무식때 현장을 방문한 토니 데스맷사장(51)을 대하는 직원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金完植관리팀장은 “합작이후 책임과 권한이 명확해 졌다”고 말했다.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자율적으로 행사하되 책임은 분명하게 지우고 있다는 것.▒맥주 1병이 탄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0일 맥주를 병에 담는 공정이 이뤄지는 7,400평 규모의 드넓은 제품장은 컨베이어를 타고 오가는 맥주들로가득 차있다.5개 라인의 완전자동화시스템이 갖춰진 이 공장은 1라인에 2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맥주공장은 대개 담금-전발효-숙성 및 여과-제품화의 공정을 거친다.맥아를 만드는 공정까지 포함,한병의 맥주가 만들어지기 까지 보통 50여일이 걸린다.▒배보다 배꼽이 큰 주세 세금이 붙기 전의 맥주값은 소주값보다 싸다.소주2홉들이(360㎖) 1병의 출고가는 553원.여기에 주세 교육세 부가세 등 세금 190원이 붙는다.맥주 3홉들이(500㎖)의 출고가는 346원인 데 반해 세금은 679원이다.500㏄짜리 생맥주 한잔 값도 210원에 불과하다.魯柱碩
  • 동계아시안게임 미리 본 개막식

    99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프로그램은 이번 대회의 캐치프레이즈인 ‘영원한 우정 빛나는 아시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합과 아시아의 발전을 기원하고 강원도 고유의 민속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찬란한 여명’을 주제로 한 식전행사 ‘아침의 나라’는 천지창조의 민속을 모티브로 한 전통무용으로 약 10분 동안 바람과 물,불을 비롯한 모든 액운을 떨쳐내는 진또배기 민속신앙을 바탕에 깐 춤을 통해 이번 대회의 성공을 기약한다. ‘하늘,땅,사람’을 주제로 한 식후행사는 ‘화합과 기원’ ‘서설’ ‘미래로의 전진’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특히 강원도 민속을 살린 무용작품인 ‘화합과 기원’에서는 어느 누구도 패자가 되지 않고 모두 승자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눈의 나라’를 형상화해 첫눈이 갖는 상서로움을 보여줄 ‘서설’에 이어 펼쳐질 ‘미래로의 전진’에서는 인기가수 HOT가부르는 대회찬가를 통해 21세기를 앞두고 아시아인들의 힘찬 도약을 다짐한다.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연출가 임진택씨

    삶이 뜻하지 않은 쪽으로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갈 때 ‘팔자’란 단어를 떠올린다.70년대 이후 줄곧 우리 놀이판을 지켜온 광대 임진택의 세상살이도이 ‘운명’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집안의 기대 속에 경기 중·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를 들어갔을 때만해도그저 수업시간에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거나 오락시간을 주도하던 괴짜 모범생에 불과했다.어디에서도 부당한 정치권력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다 감옥살이를 하거나 불법·불순(?)공연을 주도할 싹은 보이지 않았다. “인생항로를 바꾼 발단은 낭만과 저항이 함께 녹아있던 문리대 정신이었고 불씨를 지핀 건 유신정권때 반항의 요람이던 연극반이었죠”. 연극반 시절 ‘오적’의 김지하와 ‘빠리의 택시운전사’홍상화 등과 만나면서 임진택의 세계관은 현실로 내려온다.점화된 정치의식은 당국의 감시와싸우며 연극운동으로 이어진다.그러나 합법적인 장에선 대부분 불발되었다.공연의 자유가 보장되었던 제일교회(박형규·권호경목사가 주도)나 이화여대 큰 마당에서 현실을 풍자했다. “살벌한 분위기였죠.예를 들어 이근삼의 ‘대왕이 죽었다’라는 공연도 내용과는 상관없이 제목이 이상하다며 금지할 정도였으니까요”. 당국과 술래잡기 하듯 벌이던 연극은 마당극의 단초를 발견하면서 더 넓은판으로 도약한다.‘교내공연 X’판정을 받은 김지하의 두 단막극 ‘구리 이순신’‘나폴레옹 꼬냑’을 71년 교련반대시위 도중 밤샘농성장(강의실)에서 시험공연한 것.무대도 없고 설비도 없는 공간에서 관중과 호흡하고 교감하는 장면을 목도한 것이다. “연습 수준의 공연이었지만 일방적으로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관객과 주고받으며 상승하는 역동성을 발견했죠.마당극의 단초를 보았습니다”. 얼핏 보인 가능성은 70년대 중반 활기를 띤 탈춤과 접목되면서 맘껏 꽃핀다.옛날 것이란 이유로 당국에서도 권장한 탈춤에서 임진택은 역설적으로 열린 공간과 기동성이란 장점을 보았던 것. “연극의 내용과 탈춤의 형식을 결합한 거죠.날카로운 주제를 무대·대사에 의존하는 연극 형식보다는 관중과 어우러지며 신명을 우려내는 마당판의 역동성이 더 진보적으로 다가왔죠”. 물을 만난 광대는 73년 원주에서 김지하가 추진하던 ‘농촌협업운동’홍보를 위해 탈춤과 판소리가 섞인 ‘진오귀’순회공연을 계획한다.운동의 무산으로 공연은 빛을 보지 못했으나 제일교회에서 ‘청산별곡(哭)’이란 제목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어 탈춤의 재창조에 나선다.74년 소리굿 ‘아구’를 국립극장 소극장에올렸다.‘이종구 신곡 발표회’라는 합법적 이름을 빌렸다.긴급조치1호 위반으로 도피중이던 김지하가 연습장에 몰래 찾아와 많은 도움을 주었다.이종구 이애주 김민기 김영동 채희완 김석만이 참가했다. “4월 긴급조치 2호 직전의 살벌한 상황에서 합법공간을 빌려 터트린 쾌거였습니다.공연이 시작된 뒤 지하형은 조명실에서 몰래 구경했죠”. 임진택은 가부키 분장으로 ‘마라데쓰’란 노래를 불러 화제를 일으켰다.이 곡은 이후 80년대 초반까지 대학가 탈춤공연의 단골노래로 자리잡았다. 숨가쁜 ‘금지 인생’에도 휴식기간이 있었다.긴급조치로 인한 감옥살이뒤홀어머니를 모신 ‘무능한 가장’은 교수추천으로 대한항공에 들어간 것.반골의 몸짓은 멈추지 않고 ‘유신헌법 찬반투표’에 대한 시민 불복종운동의한 방법으로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공연을 준비했다.공연 3일전 전원이 연행되면서 거사는 무산되었다.이 일로 당국의 눈총을 의식한 회사와 마찰을 빚고 6개월만에 사표를 던진다. 이어진 TBC의 PD생활에서도 한직으로 내몰리자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보성소리’ 승계자 정권진선생을 사사한 것도 이 무렵이다. 세번째 전환점인 판소리 시대를 열면서 ‘금지’행로는 되살아난다.85년 올린 ‘똥바다’는 공연윤리심의위원회의는 반대했지만 대학가에선 불티났다. “저지선을 뚫고 두루마기 입고 철조망을 넘어가 공연하면 1,000∼2,000명이 몰렸죠.민중성이란 알맹이를 대중화하는 길을 보았죠.소수의 강경노선 목소리만 크고 다수의 민주운동진영이 소진상태에 있던 터라 대중화가 시급했죠.예술적 흡인력으로 대중성이란 힘을 담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생활에서 막혔던 ‘끼’를 본인의 말 그대로 ‘포효’하기 시작한 것이다.판소리의 자진모리 장단이 퍼붓는 통쾌함에 한국의 부패세력을 비꼬는 사설은 5공화국의 질식할듯한 시대상황을 배설해준 활로였다.빨라진 걸음은 90년 ‘5월광주’를 낳는다.광주민주화 항쟁 10주년 기념으로 항쟁의 상징인윤상원에 대한 기념비적 소리를 남기고 싶었다. “상원이완 이전에 두번 만난 적이 있어요.황석영 형의 제의로 광주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상원이가 독학한 저의 ‘소리내력’을 외워서 부르더라구요”.월계동 아파트에 칩거하면서 윤상원에 대한 기억을 보듬으며 연습에 몰두하던 시절을 “상원이가 나오는 마지막 날 밤 얘기를 푸는데 눈물이 줄줄 납디다”라고 회상한다.사회와 예술을 아우르는 행보는 93년 절창 ‘오적’으로이어진다.정권진선생을 찾아가 두루마리에 적힌 담시 ‘오적’을 보여주며‘선생님 이것을 소리로 한번 담고 싶습니다’라고 배움을 청했던 소망이 풀리던 순간이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전국민족극협의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다가 97년,98년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임진택의 문화실천이 갖는 미덕은 과거의 공간에서 박제화되지 않고 현재형으로 살아있다는 데 있다.‘금지’와 친화력이 생긴걸까,최근엔 마당극잔치를 주관하려는 과천시의 ‘얼굴을 달리한 금지문화’와 싸우느라 바쁘다.李鍾壽 vielee@
  • 金대통령 ‘특단의 정국구상’ 배경

    金大中대통령이 여야총재회담 준비지시에 이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구상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사회통합을 이루지 않고서는 집권 2차연도의 순조로운 운항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구조조정 등 국정 주요현안이 노사문제와 실업자 증가의 현상을 넘어 지역감정과 꼬이면서 지역분열로 비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북한 핵문제와 내각제 개헌이 얽히게 되면 정국의 불확실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올 중반 플러스 성장을 시작으로 내년엔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되고,이는 현 정부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정국 관측이 金대통령으로 하여금 총재회담과 취임 1주년을 계기로국민화합 조치를 구상하게 만드는 이유다.‘특단의 구상’은 총체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먼저 총재회담을 통한 대화정국의 복원이다.金대통령이 25일 국민회의 金相賢고문을 통해 제1야당 총재에 대한 ‘국정 파트너’로서의 예우의사를 밝힌 것도이러한 구상의 일환이다.특히 金고문은 金대통령의 전직대통령 예우언급을 발표함으로써 야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즉 체포동의안 문제와 진행중인 경제청문회에 참여,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새로운 출발의 기틀을 다지자는 호소로 여겨진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열릴 ‘국민과의 TV대화’와 3·1절 대규모 사면·복권은 바로 이러한 출발을 위한 첫 작업이다.실제 국회 연두교서 발표 대신인 국민과의 대화는 올 국정목표와 집권 2차연도의 구상을 국민 앞에 밝히는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 청와대 관계자는 “사면·복권은 이를 실증하는 첫 조치로,그 폭과 대상이 광범위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정서에 맞지않은 사면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이번 金대통령 구상의 핵심은 제도적·법적 미비점의 보완이라고 말한다.유언비어가 힘을 얻는 상황에서 균형인사에 대한 노력과 예산의 공정한 집행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청와대가행정자치부 등과 인사청문회 도입 및 중앙인사위 설치 등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 것도 이를감안한 결과다. 실현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지만,실무선에서 거론되고 있는 ‘거국내각’구상이 갑자기 힘을 얻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朴智元대변인은 “金대통령께서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그 상징성 때문에 여야간 절충점이 주목되는 형국이다.梁承賢 yangbak@
  • 99‘경제 화약고’진단-브라질

    중국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하고 있다.금융권과 국영기업의상당수가 초부실로 파산상태에 빠져있어 겨우 회복기에 접어든 아시아 제국(諸國)과 위기를 넘긴 중남미를 끝없는 나락으로 빠뜨릴 위험을 안고 있다.경제도약을 꿈꾸던 아프리카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새로운 밀레니엄을 코앞에 둔 현재 세계경제는 시계제로.먹구름이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 ‘99년 세계 경제화약고’를 진단한다. 새해 벽두를 뒤흔들었던 브라질 경제위기는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주가도 진정세이고 환율도 달러당 1.50∼.60레알선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하루 최고 20억달러였던 자본이탈 규모가 급감되고 있기 때문이다.브라질 정부가 변동환율제 채택,금리인상 등 고단위 처방을 내리고 의회도 네차례나 거부했던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회복에 주력한 덕분이다. 브라질은 지난 15일 환율을 외환시장의 자율에 맡기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했다.브라질 정부는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쏟아부을 필요가 없어졌고 환투기도 막을 수 있게됐다. 금리인상은 인플레를 막고 외국인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당연한 수순.18일 밤 29%인 기준금리를 41%로 대폭 올렸다.신용경색으로 기업부도가 속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익’을 노리는 외국인들에게는 상당한 매력을발산하게됐다. 또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통과는 신인도 회복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고 브라질의 공공부문 개혁은 IMF와 약속사항이다.이행여부에 415억달러의 IMF구제금융 지원이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회는 현직 공무원의 연금 납부액을 인상하고 퇴직공무원도 납부케하는 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연 25억달러의 세수증대로 재정적자 축소에 보탬이 될전망이지만 여전히 화약고를 면키는 어려운 상황이다.朴希駿 pnb@
  • ■國情院 공식출범 의미-‘음지’서 ‘양지’로 개혁통해 거듭나

    국가안전기획부가 22일 국가정보원으로 모습을 바꿔 공식 출범했다.이름이바뀐 만큼 구태에서 벗어나 거듭 나야할 역사적 책무를 안게 됐다.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다.국정원이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많은 개혁조치를 단행한것도 이 때문이다. 국정원은 그동안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5개 부서를 폐지하고 11.2%의인력을 감축했다.또 국내 보안활동 지침도 개정,정치공작이나 정치사찰의 의혹을 살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금하도록 했다.정보활동의 중심축을 보안과국내정보에서 대공·외사·산업경제쪽으로 이동한 것이다.국정원 1차장(해외)과 2차장(국내)의 역할과 순위를 조정한 것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정보는 국력이다’로 원훈(院訓)을 바꿨고,행동양식과 활동규범을 담은직원윤리헌장도 새로 제정했다.철저한 자기개혁과 노력이 없이는 새로운 정보기관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청사 정면에 민족의 웅비를 상징하는 광개토대왕비를 제막하고,고종황제가 조직했던 최초의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의 실체에 관한 규명작업을 벌이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도 대국민 정보서비스체제의 강화가 두드러진 변화로 볼 수 있다.국가정보원 인터넷홈페이지(www.nis.go.kr)를 개설했다.또 하이텔에 전용방을 만든 데 이어 천리안,나우누리에도 추진중이다.나아가 공중파 및 케이블TV에 제공하는 북한 영상자료 공개폭도 확대,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일부 정보는 민간단체나 기관,기업 등에 유상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정보의 세일즈개념 도입이자 서비스 개념의 정착이다. 먼저 하이텔·인터넷 홈페이지 전용망에 판매용 정보자료의 목록과 가격,판매방법 등을 게시하고 유료 사이트(메뉴)를 운영한다는 복안이다.청사 안에‘기념품 숍’을 통해 우편,전화판매도 실시할 계획이다.KOTRA·KDI 등 16개 민간기관과 정보교류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것도 서비스 체제 구축의 일환이다. 물론 국가보안활동을 위해 국내외 대테러활동에 대한 정보수집과 2000년 제3차 서울 ASEM과 월드컵 안전활동도 국정원의 일이다. 이처럼 국정원이 개혁을 통한 변신을 추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다만 오랜세월 국민의 뇌리 속에 뿌리박힌 불신의 그늘을 지우기 위해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관행으로 정착하려면 국회 529호 사태에서 보듯이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 노사 ‘일자리 공유’ 운동 펼친다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20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보통신을 비롯한 문화 관광 등 고용창출 여력이 큰 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캠페인과노사합의에 의한 일자리 공유(job sharing) 운동의 확산을 추진키로 했다. 제2건국위는 또 중소·벤처기업의 창업붐 조성을 위한 정부지원제도를 정비키로 하고 벤처기업주식 10주 갖기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제2의 건국위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3번째 공청회에서 李英世 산업연구원 정책연구센터 소장의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의식개혁 과제’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제2건국위는 농어촌·환경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고유의 전통산업을 전략산업화하고,‘지식경영 운동’과 ‘지식 근로자 운동’을 전개키로했다. 제2건국위는 이밖에 중산층 만성질환 노인들에게 보건·의료·복지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사회 노인 의료복지 시설의 설치 확대 및 규제완화를 통해 사회복지 요원의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金孝成 대한상의 부회장은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현재 미등록 벤처기업에 투자한지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주식양도소득세를부담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1년으로 단축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申英燮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저학력,단순 인력의 고용창출을 위해 일용직 노동자,노점상,과외선생,중개인,보따리상인,영세영업자,유흥업소 종사자 등 비공식부문 및 지하경제의 양성화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申澈永 실직가정돕기 범국민 캠페인본부 사무처장은 “일자리 공유 캠페인을 단순히 노동시간을 단축한다는 정도로 접근하지 말고,해고를 하지 않고 4조3교대,3조2교대 운동 등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공유하는 운동을 위해노동조합 또는 노동자 대표기구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제2건국위 경제살리기 공청회 요지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의식개혁 과제(李英世 산업연구원 정책연구센터 소장)▒중소·벤처기업 창업붐 조성 ‘엔절투자그룹 결성 운동’‘벤처기업 주식10주 갖기 운동’‘창업아이디어 경연대회 개최’‘1실험실 1창업운동’ 등캠페인을 추진한다.공공 벤처펀드를 확충,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최저한 세율인하(12%에서 8%) 및 취득세·등록세 감면기간을 연장(5년이내)한다.▒정보통신 분야 벤처기업협회 및 중기청의 주도하에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1기업 1홈페이지 만들기 운동’ 등 ‘인터넷 코리아’사업을 전개한다.범국가적인 지식의 공유 활용을 위해 정부 교육기관 연구기관및 전문 인력들간의 ‘범국가적 지식창고’의 구축과 국제적인 네트워크와연결하는 공유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보건 문화 관광분야 소규모 노인의료복지 시설의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노인복지시설 기준에 관한 규제를 완화한다.문화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술 조경 관련 창작인들을 고용,육교나 대형구조물 등을 예술적으로 조성한다.관광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2년 월드컵 관광 특수를 대비,관광안내소 설치 및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농어촌·환경분야 전통산업과 인터넷을 접목시켜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인터넷을 이용,홍보·판매망을 구축한다.산지분류 방식을 재검토하여산지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지자체소유의 환경기초시설의 민영화를 추진한다.▒지식경영운동 전개 언론매체 등을 통해 국내외 우수 지식경영업체에 대한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경영대학(원)과 학회 중심의 지식경영의 성공사례 발표회를 개최한다.근로자들의 의식변화와 자기 개발노력을 촉진하는 ‘지식근로자 운동’을 전개한다.▒일자리 공유 운동 전개 노사합의에 의한 일자리 공유 캠페인과 함께 고용유지 지원금의 지원수준을 근로시간 단축전 평균임금의 10분의 1에서 상향조정한다.정리┑洪性秋 sch8@
  • 반성없는 換亂책임 공방

    경제청문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환란(換亂)책임 공방은 교훈을 얻으려는 자기반성의 자세와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어서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 준 것으로지적된다.바로 일년전 환란이 발생했을때에도 두 기관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추태를 보여 성토대상이 된적이 있었다.더욱이 당시 재경원과 한은은 위기가 다가오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한은법 등 금융개혁법안개정과 관련,한치 양보없는 밥그릇 싸움에 정신을 쏟느라 위기대처에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때문에 재경부나 한은모두가 그동안 국민에 안겨준 엄청난 고통에 대한 책임의식의 바탕위에서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깊은 자기반성과 함께 제2,제3의 경제위기에 대처하는굳은 결의를 보여야 마땅한 것이다. 특히 외환정책에 관해서는 재경부 한은 모두가 공동의 무한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어떤 한계를 그어 ‘네탓’주장만 하고 있을 사안이 결코 아닌 것이다.그럼에도 두 기관은 책임회피식 업무보고로 청문회개최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것이다.이번 청문회에서는 주로 한은이 여러차례 환란경고를 했다며 모든 책임을 재경부로 떠넘기고 재경부는 사전에 한은으로부터 보고받은 바 없다는 식으로 방어하기 바쁜 것으로 전해진다.그렇다면 재경부는 한은보고가 있어야만 위기대처에 나설 수 있는 것인가.또 한은은과연 경고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당당할 수 있을까.한은이 몇차례에 걸쳐 경고가 담긴 보고서를 냈든 그 횟수가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그 보다는 당시 국제외환시장 동향의 분석보고내용에 대한 확신은물론 경고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고 공감을 얻을 정도로 충분한 설득력을 가졌는지의 여부가 보다 중요한 요체라 할 수 있다.게다가 보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96년 12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는 앞으로 멕시코와 같은위기가 닥치지 않을 것이란 전제로 논리를 편 것으로 돼있다.당시 본란을 비롯,적지 않은 언론매체가 멕시코 외환위기에 대해 강건너 불이 아님을 강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밖에도 한은은 유럽 등지의 해외사무소에서 들어온업무정보가운데 적잖은 부분을공개치 않는 등 국내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겸허하게 책임지는 자세로향후 청문회와 정책수행에 임해야 할 것이다.재경부도 과거의 정책실패를 뼈저리게 반성해서 하루 빨리 IMF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룸으로써 국민에 보답해야 할 것이다.
  • 십자가대행진 보고대회 참석

    대통령부인 李姬鎬여사는 18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부산-판문점-평양 한·일십자가 대행진 보고대회’및 ‘국회조찬기도회 신년예배’에참석,동서화합과 남북통일,한·일 우호관계를 위한 기독교인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李여사는 격려사에서 “이번 대행진이 바라는 바대로 동서가 화합하고 남북이 통일되며 한·일 두 이웃이 참다운 친구가 된다면 이것이 곧 21세기의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무엇보다 튼튼한 반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