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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미래에 필요한 능력과 교육/오헌석 서울대 교육학 교수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다방면에서 추진되고 있다.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교교육을 포함한 인적자원개발종합정책이 구상되고 있다.이러한 정책 구상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떤 능력을 지닌 사람을 교육을 통해 길러내려 하는지가 궁금해진다.학교를 졸업한 이후 성인으로,시민으로,직장인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교육관료나 학부모,교육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우리 교육에 대한 제안들에는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러한 능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한 우리의 교육제도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우리가 어떤 사람을 길러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지금의 초등학교 1학년생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20년 후에는 어떤 능력이 가장 중요할지를 예측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는 인간능력의 한계 때문일 것이다.더욱 어려운 문제는 어느 정도 그러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해도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을 어떻게 길러 낼 것인가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모든 시대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시대의 화신’으로서의 인간상이 있었고 교육이 그러한 인간상을 길러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그리스의 스파르타에서는 강한 군인이,아테네에서는 자유시민이,중세기독교사회에서는 기독교 신앙인이,근세사회에서는 신사와 상인이,산업사회에서는 노동자와 자본가가 그러한 인간상을 대변하고 있었고 교육은 이들을 길러내는 데 주력했다.서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도 삼국시대의 화랑,고려시대의 문무겸비인,조선시대의 선비 등으로 이어지는 인간상의 구현은 교육을 통해 가능한 일이었다. 시대의 인간상을 설정하는 일이 쉽지 않기에 최근 들어 몇몇 나라에서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능력을 찾고 교육을 통해 이러한 능력을 육성하는 일에 힘을 모으고 있다.독일 정부에서 발간한 한 보고서에서는 도구활용 능력,자기관리 능력,사회적 능력,기본적인 사실에 관한 지식을 핵심능력으로 규정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갖추어야 하는 핵심능력을 자율적 행위 능력,도구활용 능력,이질 집단내에서의 효율적 대처 능력 등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자율적 행위 능력이란 자신의 생활이나 일을 통제하면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며,도구활용 능력은 언어를 포함해 컴퓨터와 같은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고,이질집단내에서의 효율적 대처 능력은 자신과 다른 가치관,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 능력의 양태를 어떻게 규정하든 중요한 것은 이러한 능력이 학교교육을 통해 길러지는가이다.국어,영어,수학,과학 등 교과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행 교육과정에서 이러한 능력이 길러지고 있는지 의문이다.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미네소타주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들에게 필요한 핵심능력을 10가지의 학습프로파일로 규정하고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의 교과중심 교육과정을 개혁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래 사회의 성인으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핵심능력을 키우는 일이 교육의 과업이라는 시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은 교과목 중심의 세분화된 교육과정 운영 자체가 목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무엇을 위한,누구를 위한,언제를 위한 교육인지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볼 때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초·중등교육법에 규정된 초등학교,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육의 목표는 매우 불분명하다.초등학교교육은 국민생활에 필요한 기초교육을 실시하고,중학교 교육은 초등학교교육의 기초위에,고등학교교육은 중학교 교육의 기초위에 중등교육을 실시한다고 되어 있다.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육목표는 모호하기 그지 없으며 양자의 차이 또한 애매하다.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을 규정하고 이러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 교수˝
  • “브랜드 파워 강화… 옛 명성 찾겠다”

    보루네오가 재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한순현 보루네오 사장은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토털 주거 인테리어 서비스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며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예전에는 보루네오 사장이 취임하면 신문 한쪽에 기사도 났었는데 내가 취임했을 때는 아무 것도 없더라.”라는 우스개로 말문을 연 한 사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보루네오의 버팀목이 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대중 명품 브랜드를 개발,옛 명성을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재도약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브랜드 파워 강화 ▲상품 아웃소싱의 다양화와 국제화 ▲차별화된 유통 인프라 구축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을 제시했다.국내는 물론 이탈리아,중국 등으로 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전시장 형태의 매장 ‘BIF 갤러리’,‘아테리어’ 등 차별화된 유통망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산시설을 인천 남동공단 근처 제1공장에 집중하고,7월말까지 인력을 기존의 10% 정도인 300명으로 줄이는 등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뒤 공격경영을 통해 하반기에 흑자 전환을 실현하고 2006년에는 매출 2000억원,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1966년 설립된 보루네오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91년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01년 10월에는 9년 6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어, 보아다! 소녀에서 여자로…

    어, 보아다! 소녀에서 여자로…

    2000년 8월 ‘ID:Peace B’로 데뷔했으니 벌써 가수 5년차다.하지만 보아에게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난 적이 없다.왜일까.“남자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어요.그럴 시간이 있으면 잠을 자요.” 내친김에 잠 자는 것 말고 쉴 때는 무엇을 하며 지내느냐고 물었다.주로 영화를 본다는 보아.“극장에서요?”라고 물으니 “음악을 CD로 들어야 하듯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죠.”라고 대답한다.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까.“모자를 푹 눌러쓰고 가요.알아봐도 ‘어!보아다.’하고 그냥 지나가시더라고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함께 DVD를 보는 것도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다. 공포영화 빼고 모든 영화장르를 두루 섭렵한다는 그녀는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하지만 액션물과 중국 무예영화 쪽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단다.“멜로 할 얼굴은 아닌가봐요.”라며 시무룩해지는 그녀.그래도 이젠 외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키 크는 건 포기했어요.아담한 것도 나름대로 좋다고요.살만 안 쪘으면 좋겠어요.” 말투가 워낙 차분하고 조용해 원래 성격이냐고 묻자 “일하면서 말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개인시간까지 말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녀의 얼굴에 묻어난 피곤만 봐도 얼마나 바쁜 스케줄에 묻혀 사는지 잘 알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기 소녀들에게 시간이란 금세 눈에 띄는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보아(18)역시 더이상 깜찍하고 통통 튀는 10대 소녀가 아니었다.우리 나이로 열 아홉.“마지막으로 10대의 멋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보아는 이제 알에서 깨어나 스스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지난 11일 4집 ‘My Name’의 발매와 동시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 보아.언뜻 보아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신비스러운 여인으로 탈바꿈한 앨범 표지의 사진처럼 음악도 많이 달라졌다.그녀의 실제 모습도 예상과 달랐다.긴 웨이브 머리와 까맣게 태운 피부로 여성미를 강조한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차분하게 말하는 몸매무새에서 더이상 젖비린내를 느낄 수 없었다.“귀엽고 파워풀하게 춤추는 어린 소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했어요.이번 앨범으로 변신에 성공했고 음악이 성숙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앨범의 타이틀곡인 ‘My Name’은 베이비 페이스,재닛 잭슨 등이 주도해온 어번 댄스 장르를 시도했다.빠른 리듬의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클럽 뮤직의 화려함으로 발전해가는 이 곡은,밝고 경쾌한 이전의 곡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나머지 곡들도 발라드,록,R&B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다. 창법에도 변화를 줬다.예전엔 시원하게 내질렀다면 이번엔 “절제하면서도 힘을 실었고,가성을 섞어 몽환적인 느낌을 줬고,솔의 창법을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팬들의 반응은 어떨까.“어린 친구들은 어렵다고도 하는데,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팬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변신을 잘한 거 같다고 하세요.가장 중요한 건 제가 맘에 들어요.” 사실 보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꼭두각시다.기획사에 의해 철저하게 스타로 키워진 아이.그녀의 생각을 듣고 싶어 “예전에는 어려서 주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겠지만 요즘은 어떠냐.”며 슬쩍 에둘러 물었더니,과거를 인정하면서 또박또박 현재의 자신을 표현해내는 모습이 놀랄 정도로 어른스럽다. 타이틀곡은 “이 곡을 무대에서 부르는 모습이 떠올라”스스로 정했고,편곡을 할 때도 여러 버전을 녹음한 뒤 토의 끝에 결정했단다.코러스에도 모두 참여했고,스태프와 작곡가를 만나 항상 의견을 나눴다.그녀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얘기.“제가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건데 어느 누구보다 음악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당차다. 그래도 비판에 어떻게 대응할지 계속 궁금했다.2집앨범부터 한 두곡씩 작곡을 해왔는데 이번 앨범은 켄지,유영진,윤상 등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만 참여했다고 묻자 “곡을 쓰는 것보다 받은 곡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맞는 말이다.‘작곡하는 보아’가 아니라 ‘노래하고 춤추는 보아’니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그것에 충실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모습일 게다. 보아에게 또 익숙한 별칭 하나가 ‘움직이는 중소기업’.지금까지 일본에서만 3개의 앨범과 여러 싱글로 1000억원이 넘는 음반을 팔아치웠다.하지만 그 천문학적인 숫자 앞에서 그녀는 딴청이다.“처음 듣는다.”면서 “저한테 그 돈이 다 들어오면 이러고 있겠어요?”라며 농담을 건넨다. 인기가 없어질 때까지 가수활동을 할지 궁금했다.“글쎄요.공부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 말이 정답일 것이다.미래까지 계획하기에는 현재가 너무 바쁠 테니.지난 1년간의 활동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옆의 매니저에게 “내가 1년간 뭐했지?”라고 물었다.너무 많아서 기억을 못하겠다며.하나하나 짚어주자 올해 초 일본 5개도시 투어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일본에서만 콘서트를 열어온 보아는 이번 가을쯤 국내 콘서트도 추진중이다.“이번 4집은 30∼40대까지 폭넓게 좋아해주시니까 이젠 콘서트를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뻗어갔듯,10대의 스타에서 20∼30대를 아우르는 스타로 도약하려는 보아.새로운 갈림길 앞에 선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미 한 발을 내딛고 있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어, 보아다! 소녀에서 여자로…

    2000년 8월 ‘ID:Peace B’로 데뷔했으니 벌써 가수 5년차다.하지만 보아에게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난 적이 없다.왜일까.“남자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어요.그럴 시간이 있으면 잠을 자요.” 내친김에 잠 자는 것 말고 쉴 때는 무엇을 하며 지내느냐고 물었다.주로 영화를 본다는 보아.“극장에서요?”라고 물으니 “음악을 CD로 들어야 하듯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죠.”라고 대답한다.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까.“모자를 푹 눌러쓰고 가요.알아봐도 ‘어!보아다.’하고 그냥 지나가시더라고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함께 DVD를 보는 것도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다. 공포영화 빼고 모든 영화장르를 두루 섭렵한다는 그녀는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하지만 액션물과 중국 무예영화 쪽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단다.“멜로 할 얼굴은 아닌가봐요.”라며 시무룩해지는 그녀.그래도 이젠 외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키 크는 건 포기했어요.아담한 것도 나름대로 좋다고요.살만 안 쪘으면 좋겠어요.” 말투가 워낙 차분하고 조용해 원래 성격이냐고 묻자 “일하면서 말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개인시간까지 말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녀의 얼굴에 묻어난 피곤만 봐도 얼마나 바쁜 스케줄에 묻혀 사는지 잘 알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기 소녀들에게 시간이란 금세 눈에 띄는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보아(18)역시 더이상 깜찍하고 통통 튀는 10대 소녀가 아니었다.우리 나이로 열 아홉.“마지막으로 10대의 멋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보아는 이제 알에서 깨어나 스스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지난 11일 4집 ‘My Name’의 발매와 동시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 보아.언뜻 보아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신비스러운 여인으로 탈바꿈한 앨범 표지의 사진처럼 음악도 많이 달라졌다.그녀의 실제 모습도 예상과 달랐다.긴 웨이브 머리와 까맣게 태운 피부로 여성미를 강조한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차분하게 말하는 몸매무새에서 더이상 젖비린내를 느낄 수 없었다.“귀엽고 파워풀하게 춤추는 어린 소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했어요.이번 앨범으로 변신에 성공했고 음악이 성숙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앨범의 타이틀곡인 ‘My Name’은 베이비 페이스,재닛 잭슨 등이 주도해온 어번 댄스 장르를 시도했다.빠른 리듬의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클럽 뮤직의 화려함으로 발전해가는 이 곡은,밝고 경쾌한 이전의 곡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나머지 곡들도 발라드,록,R&B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다. 창법에도 변화를 줬다.예전엔 시원하게 내질렀다면 이번엔 “절제하면서도 힘을 실었고,가성을 섞어 몽환적인 느낌을 줬고,솔의 창법을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팬들의 반응은 어떨까.“어린 친구들은 어렵다고도 하는데,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팬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변신을 잘한 거 같다고 하세요.가장 중요한 건 제가 맘에 들어요.” 사실 보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꼭두각시다.기획사에 의해 철저하게 스타로 키워진 아이.그녀의 생각을 듣고 싶어 “예전에는 어려서 주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겠지만 요즘은 어떠냐.”며 슬쩍 에둘러 물었더니,과거를 인정하면서 또박또박 현재의 자신을 표현해내는 모습이 놀랄 정도로 어른스럽다. 타이틀곡은 “이 곡을 무대에서 부르는 모습이 떠올라”스스로 정했고,편곡을 할 때도 여러 버전을 녹음한 뒤 토의 끝에 결정했단다.코러스에도 모두 참여했고,스태프와 작곡가를 만나 항상 의견을 나눴다.그녀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얘기.“제가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건데 어느 누구보다 음악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당차다. 그래도 비판에 어떻게 대응할지 계속 궁금했다.2집앨범부터 한 두곡씩 작곡을 해왔는데 이번 앨범은 켄지,유영진,윤상 등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만 참여했다고 묻자 “곡을 쓰는 것보다 받은 곡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맞는 말이다.‘작곡하는 보아’가 아니라 ‘노래하고 춤추는 보아’니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그것에 충실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모습일 게다. 보아에게 또 익숙한 별칭 하나가 ‘움직이는 중소기업’.지금까지 일본에서만 3개의 앨범과 여러 싱글로 1000억원이 넘는 음반을 팔아치웠다.하지만 그 천문학적인 숫자 앞에서 그녀는 딴청이다.“처음 듣는다.”면서 “저한테 그 돈이 다 들어오면 이러고 있겠어요?”라며 농담을 건넨다. 인기가 없어질 때까지 가수활동을 할지 궁금했다.“글쎄요.공부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 말이 정답일 것이다.미래까지 계획하기에는 현재가 너무 바쁠 테니.지난 1년간의 활동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옆의 매니저에게 “내가 1년간 뭐했지?”라고 물었다.너무 많아서 기억을 못하겠다며.하나하나 짚어주자 올해 초 일본 5개도시 투어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일본에서만 콘서트를 열어온 보아는 이번 가을쯤 국내 콘서트도 추진중이다.“이번 4집은 30∼40대까지 폭넓게 좋아해주시니까 이젠 콘서트를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뻗어갔듯,10대의 스타에서 20∼30대를 아우르는 스타로 도약하려는 보아.새로운 갈림길 앞에 선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미 한 발을 내딛고 있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천안·탕정을 세계최고 크리스털밸리로”

    삼성그룹은 천안·탕정단지를 ‘세계 최고의 크리스털 밸리’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건희 회장이 충남 천안·탕정 사업장을 방문,‘디스플레이 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휴대폰과 함께 차세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떠오른 고부가가치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세계 초일류’로 도약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LCD(액정표시장치),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등 디스플레이 제품의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한 것은 세계 주요 전자업체간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기술경쟁 우위 확보를 통해 세계 1위를 견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탕정에 오는 201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해 2만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천안 삼성전자·삼성SDI 사업장에 도착,디스플레이 사장단회의를 열어 디스플레이사업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고 첨단 LCD와 PDP,2차 전지 등의 신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이 회장의 천안·탕정단지 방문에는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윤우 부회장(대외협력담당),이상완 사장(LCD 총괄),삼성SDI 김순택 사장,삼성코닝 송용로 사장,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 사장등 천안.탕정 지역에 사업장을 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역세권 개발·뉴타운 확대 뉴영등포 발판 마련할 것”

    “1∼3기 구청장 모두가 중도하차하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빚어졌던 만큼 참여·열린 행정을 바탕으로 주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6·5 재보궐선거’에서 민선 서울 영등포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지난 15일 취임식 이후 공식업무에 들어간 김형수(金亨洙·56) 구청장의 말이다. 그는 “영등포는 한때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150만명을 넘을 만큼 서울의 대표적 번화가로 손꼽혔지만,지금은 낙후된 공장지대라는 인식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여년간 개발의 뒷전에 머물렀던 만큼 영등포역세권 개발과 신길동 뉴타운사업지구 확대,문래동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등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등포균형발전촉진단’을 이르면 연내에 구성,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사 출신인 김 구청장의 건강·복지분야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선진 사회에 진입한다는 것은 노령화사회에 접어든다는 의미를 포함한다.”면서 “노인들의 일자리를 확보하고,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복지분야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2년여의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주민들이 긍정적 의미의 변화를 체감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같은 맥락에서 취임 직후 주차난 해소를 위한 ‘일몰주차공간지정제’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퇴근시간 후부터 출근시간 전까지 도로변을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양성화하자는 취지”라면서 “도로교통법상의 문제점 등을 보완,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영등포구의회 의장과 전국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등을 거치면서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구의원이라는 ‘감시자’에서 ‘집행자’로 탈바꿈한 김 구청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가)와 (나)의 지문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인문·자연계열 공통)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오늘은 저팔계가 사오정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날.‘얼른 공부하고 놀아야지.’ 둘은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대입 논술시험이 가까워진 터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사오정의 답안지를 읽어 내려가던 삼장 선생의 얼굴색이 변했다.“사오정! 너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나.그러고보니 잔뜩 멋을 부리고 왔구나.무슨 일이냐.” 사오정은 소개팅을 하는 날이라 좀 멋을 부렸다고 했다.“허허! 이 녀석이….” 이어 저팔계의 답안을 받아 본 삼장 선생은 “사오정아,밖에 나가서 저팔계의 답안을 자세히 읽어 보고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아라.” 2.저팔계,함께 고민하다 밖으로 나간 둘은 풀이 죽어 있었다.‘빨리 끝내고 가야 하는데….’ 저팔계가 한숨을 쉬었다.“삼장 선생님이 왜 화를 내셨는지 좀 보자.” 둘은 답안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전체 방향이나 내용은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저팔계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아! 알 것 같다.서론 때문에 화가 나셨나 봐.왜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썼니? 본론에서 다룰 내용을 제시했네.” “왜? 할 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어차피 그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급한 마음에 할 얘기만 쓰자고 생각하기는 했지만,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 어차피 서론이나 결론은 형식적인 거잖아.” 사오정은 고개를 갸우뚱했다.“이러지 말고 삼장 선생님께 가서 여쭤 보자.” 팔을 잡아끄는 저팔계를 따라 사오정은 삼장 선생에게 갔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론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제대로 찾기는 했구나.사오정아! 네가 오늘 이렇게 멋을 낸 이유가 뭐지?” “여자친구에게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왜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하지?” “그야 첫인상이 좋아야 호감도 생기고,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사오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삼장 선생은 갑자기 껄껄 웃으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느냐? 사오정아! 네가 오늘 쓴 답안은 첫인상이 나쁜 답안이다.여자 친구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만큼이나 논술 답안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논술의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글씨를 잘 써야 하나요?” 다소 엉뚱한 사오정의 물음에 삼장 선생은 껄껄 웃으시면서 “이 녀석이 옷차림에 신경을 쓰더니 외적인 형식만 생각을 하는구나.하긴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글씨도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역시 논술 답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은 서론이다.그런데 오늘 너의 서론은 좋은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나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없느니만 못하다.서론은 눈에 가장 잘 띄는 답안의 첫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누구나 가장 먼저 읽어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네가 여자 친구에게 호감을 사고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려는 것처럼,서론도 네가 작성한 본론을 호감을 갖고 읽고 싶게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듣고 여자친구만 신경 쓰지 말고 네 논술의 첫인상을 좋게 하도록 해라.” 4.삼장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글의 서두는 독자의 주의를 끌어들이고,그 글의 내용을 예견하게 하며,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다.특히 논술 답안에 국한시켜서 말하면 서론은 읽는 이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논제로 모을 수 있도록 하고 글쓴이의 문제 의식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논술의 서론은 일반적으로 관심 유발,문제 설정,문제 제기의 3부분으로 구성하면 무난하다.서론의 첫 부분에서는 읽는 사람의 관심과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둘째 부분에서는 앞에 서술한 내용의 요점과 핵심을 추출하여 문제의 범위나 방향을 한정하고,셋째 부분에서는 앞 부분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제나 쟁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면 무난한 서론 구성이라 할 수 있다.물론 형식적으로 꼭 구분돼 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용적으로는 세 가지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의 예를 보자. 사이버캐릭터,사이버머니,이른바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현대인들은 이러한 공간 속에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과학기술 발달의 절정 속에 컴퓨터가 개발되고 인터넷의 보급 등을 비롯해 새로운 공간으로 사이버 세계가 등장하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새로운 영토에 집을 짓고 이웃과 교류하며 최대한 이용하게 됨으로써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거대한 영토확장을 이루어냈다.그렇다면 사이버공간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듯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에 따르는 문제점은 없는지,사이버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에서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서론이다.앞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해 사이버 공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제시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였고,그 배경이 무엇인지,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관한 문제의 설정 및 논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부분의 최근 사이버 공간의 확대 양상이 다른 부분에 비해 길게 서술되고 있고,둘째와 셋째의 문제 설정과 방향 제시가 아우러져 제시되고 있는 경우이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론이 갖춰야 할 성격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논술 답안이 되려면 위의 것보다도 더욱 매력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서론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위의 서론의 경우 첫 부분에서 좀더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내용으로 작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이버 세계나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면 인터넷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와는 다소 다른 관점인 사이버머니,사이버캐릭터 등을 제시한 것이 참신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문제의 설정 및 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와 같은 서술에서 볼 수 있듯이 논지가 모호하게 제시되고 있는 부분도 서론의 적절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서론 작성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상투적이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서론이 ‘관심 유발-문제 한정-문제 제기’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이런 이론적인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문제를 보고 금방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은 남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작성한다면 내용이 남들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예화나 속담 하나를 들더라도 남들이 잘 생각해 내지 못하는 참신한 예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저기에 서론을 쓰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중요한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서론 작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결과적으로 앞서 얘기했던 서론이 담당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충분한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임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알겠느냐? 5.사오정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서론이 본론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제가 크게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오늘 잔뜩 멋을 부리고 왔으니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거야.그렇다고 논술 답안의 첫인상이 지닌 중요성을 잊어먹으면 안 된다.” 다음주에는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집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인천외고사태 60일… 내몰리는 학생들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선생님 힘내세요.’ 지난 16일 오후 1시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자리잡은 인천외국어고.교문에 들어서자 썰렁한 분위기에 학교 전체가 어수선했다.한참 수업시간인데도 학생들은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렸다.교사들은 뒷짐만 진 채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교사와 학생,학교라는 이름만 내걸고 있었지 학교가 아니었다.학교 건물과 벽을 덕지덕지 도배하고 있는 온갖 플래카드와 대자보들만 초여름 뙤약볕 아래 힘들어하고 있었다. 교실 대신 학생들은 운동장을 찾았다.2층 교무실 앞 복도는 농성장으로 변했다.집안 일을 팽개치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 20여명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어떡하느냐.”며 울먹였다.매일 아침 아이들과 함께 등교,1층 회의실에 모이지만 한숨만 나올 뿐이다.한창 수능시험 준비로 구슬땀을 흘려야 할 고3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학교를 비난하는 피켓을 만드는 데 정성을 쏟았다.운동장으로,농성장으로 절반 이상 떠나버린 학생들의 빈자리를 애써 외면하는 교사들이 애처로웠다.교정 곳곳에서 오가는 고성에 그나마 수업도 쉽지 않다. 지난해 3월 신임 교장 부임 이후 전교조 소속 교사 파면 등으로 불거진 인천외고의 학교·교사간 갈등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7일 임시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14일 수업이 재개됐지만 정상적인 학사일정은 여전히 멈춘 상태다. 지난 17일 관할 교육청인 인천교육청 감사반 5명이 파견됐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그동안 80여명의 학생들이 전학과 자퇴를 선택했다.학교측과 교사간 갈등에 아이들만 울고 있었다. ■ 인천외고 사태 일지 ▲2003년 3월 이남정 교장 부임 ▲5월 이 교장의 기간제 교사 수행평가의 문제점 지적.기간제 교사 사표.전교조 교사 8명 교장실 방문 시도 무산. ▲6월9일 직원회의 불참한 교사 18명에게 경고장 전달. ▲6월20일 전교조 교사 11명,전체 교사연수회에 마스크 착용 참석. ▲6월23일 박춘배·이주용 교사,직원조회에서 학교장 공개사과 요구. ▲7월5일 박 교사 국제부장 보직해임. ▲7월11일 경고장과 보직해임 철회 요구를 위한 28명의 교사 서명 교장에 전달. ▲2004년 2월6일 사립학교징계위원회,박·이 교사에 징계사유 설명서 전달. ▲2월13일 교원징계위 1차 소환.박·이 교사 불출석. ▲2월18일 교원징계위 2차 소환.박·이 교사 불출석. ▲3월11일 교원징계위 3차 소환.박·이 교사가 낸 기피신청 부결. ▲4월24일 박·이 교사에 ‘파면’ 징계처분 결정. ▲4월26일 부당징계 철회 요구하며 박·이 교사 연좌시위. ▲5월14일 학교측,법원에 파면 교사 ‘학교 경계선 내 출입금지가처분 신청’ ▲6월7일 학생 500여명 전면 수업 거부.학교측 6월 8∼12일 임시휴교. ▲6월8일 학부모 250명 학원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결의문 채택. ▲6월17일 인천외고 학교정상화를 위한 2·3학년 학부모대책위 모임. ▲6월18일 국회교육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5명 학교 방문. ■ 교장-교사 氣싸움…내몰리는 학생들 ●파행운영 2개월-사태의 전말 사립학교인 인천외고가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치닫게 된데는 불과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발단은 교장과 교사간의 의견충돌이었다.지난해 3월 새로 부임한 이남정(65) 교장은 이른바 ‘명문고’ 도약을 다짐하고 학교를 최고의 특수목적고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부터는 학교 이름도 영일외고에서 인천외고로 바꾸면서 자립형 특목고로 전환했다.1학년 신입생들부터 교육체계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이같은 학교 변화와 지난 1년 동안 학교-교사간 사소한 마찰이 불거지기 시작했다.특히 전체 교사 45명 가운데 전교조 교사 26명이 적극 반발했다.지난 5월 이 교장이 수행평가 문제지를 결재받으러 온 모 기간제 교사에게 “문제같지 않은 문제를 출제하지 말고 다시 만들라.”고 지시하자 이 교사가 심한 모멸감에 중도 사직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영어 교사들에게 “영어교재 선택과 학생들의 수업 성과물을 제출하라.”고 지시,교사 7명이 수업권 침해라며 반발했다.갈등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6월 매주 한 차례 열리는 직원회의에 불참하는 교사가 늘자 이 교장은 시말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하지만 교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같은 달 전체 교사연수회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이 교장은 회의에 불참한 18명의 교사들에게 90장의 경고장을 보내고 7월5일 당시 국제부장을 맡고 있던 박춘배(38) 영어교사를 보직해임했다. 이후 사태는 잦아들었지만 지난 2월6일 이 교장이 박 교사와 이주용(37) 일어 교사에게 징계사유설명서를 통보하면서 다시 악화됐다.같은 달 24일에는 인천외고 교원징계위원회가 두 교사에 대해 최종적으로 ‘파면’ 징계처분을 내렸다.불법쟁의행위,직무유기,성실의무·복종의무·품위유지·집단행위 금지 위반 등이 사유였다. 이틀 뒤인 26일 두 파면교사를 포함한 교사 23명은 학교 2층 교무실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2·3학년 학생들은 농성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율학습을 했다. 학교측은 27일 부평경찰서에 두 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학교측은 지난 7일 2·3학년 학생 500여명이 전면 수업거부를 선언하자 12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파면교사 2명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지난 14일 수업이 재개됐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 21명과 2·3학년생 100여명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명문고 육성이 잘못인가” vs “독단적인 학사운영이 문제” 사태의 책임에 대해 학교측은 “명문고로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다.이 교장은 올해 1학년부터 등록금을 분기당 37만원에서 94만원으로 대폭 올리고,학생들에 대한 벌점 규정을 강화했다.매 학기 평균 60점 미만이면 유급되고,3차례 유급되면 퇴학처리한다는 규정도 신설했다.벌점이 100점을 넘어도 퇴학처리키로 했다.우열반 편성에 수준별 반편성까지,이 교장은 급속한 변화를 꾀했다.이른바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학교측의 변화에 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학부모 L씨는 “명문고로 만들려는 교장 선생님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교장선생님을 믿는다.”면서 “그러나 전교조 선생님들이 사사건건 교장의 학사운영에 개입해 문제가 생겼다.”며 전교조 교사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포함한 일부 교사들은 “변화가 문제가 아니라 독단적인 학사 운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교사들은 특히 이 교장이 교사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수업의 성과물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 등은 명백한 수업권 침해라고 주장한다.교사들은 특히 “이 교사의 파면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교사는 지난 2001년 강종락 이사장의 친딸인 강영순 전 교장이 교내 성추행 사건의 책임을 지고 퇴임했을 당시 전교조 분회장을 맡고 있었다.때문에 교사들은 “학교측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눈엣가시가 되고 있는 이 교사를 본보기로 징계했다.”고 주장했다. 한 교사는 현 사태에 대해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다보니 부작용만 초래한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는 학교편? 파면교사들은 “교원징계위원회 구성 자체가 문제가 많다.”며 출석을 거부하다 결국 파면 징계처분을 받았다.현행 사립학교법에는 교원의 징계사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징계위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5인 이상 9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징계위는 교직원과 재단이사 또는 학교법인 경영자가 임명할 수 있다.인천외고의 경우 이 교장이 두 교사의 징계를 신청했으며,강찬기 재단 이사가 징계위원장을 맡았고 재단법인 신성학원의 계열 고교인 명신고 전 교장을 지낸 천인수 이사,이남정 현 교장,김순천 전 교감,최명동 현 교감 등으로 징계위가 구성됐다. 이주영 교사는 “교사의 징계를 신청한 교장이 교사 대표로 징계위원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게다가 과반이 교장과 이사진에 유리하게 구성돼 있어 만장일치로 파면결정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학교측은 이에 대해 “사립학교법에 따라 신분이 이사인 위원의 수가 2분의1을 넘지 않았고 징계위 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교사 3인의 서명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두 파면교사는 징계위의 결정에 불복하고도 곧바로 교육인적자원부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교육부의 재심은 통상적으로 한 단계 아래의 징계처분이 내려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연좌시위를 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준비 중이다. 임시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정작 관할 교육청인 인천교육청은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에야 인천교육청 감사실에서 5명을 현장에 파견했지만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작업에 머무르는 정도다. 인천교육청 윤재로 장학사는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의 많은 부분이 교장의 재량권에 맡겨져 있는데다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도 결국 교장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 18일 오전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5명이 학교 현장을 찾아 학생,학부모,교사,교장,이사장 등을 만났지만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쳤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원어민교사 러스 카이저 ‘한마디’ “왜 학생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어민 영어교사 러스 카이저(33) 교사는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이같이 말했다.“단 한 명의 학생을 생각해서라도 파행적인 학교 운영은 끝나야 한다.”는 한탄이었다. 그가 이곳에 부임한 것은 지난 2월.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고교에서 1년 동안 역사를 가르치다 한국으로 건너왔다.“학생들과 호흡하며 교단에 서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그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일이 마냥 기쁘기만 했다.학교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재미있게 가르치며 학생·동료교사들과도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지난 4월 동료교사 2명이 파면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그는 “나는 더 이상 이 학교의 구성원이 아니었다.”고 했다.아무도 학내 분규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그는 “파면을 강행한 학교측이나 파면당한 교사측 모두 사태를 감정적으로만 대응했으며 이성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왜 이렇게 오래 계속되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만약 미국이었다면 학교 행정담당자가 나서서 양측 의견을 조율한 뒤 어떠한 형식으로든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그 결정에 불복한다면 법정으로 가서 법앞에 심판받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덜 주는 최선의 길입니다.” 이같은 사태가 낯설기만 한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변화(change)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이른바 ‘일류대’에 많이 입학시키는 ‘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변화를 시도했지만 변화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학교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불신만 쌓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그는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기 마련이지만 변화를 이루려는 측과 이를 받아들이는 측 사이에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진다 하더라도 진정한 승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게 된 학생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는 “어떤 이유로도 교사가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학교측과 교사 모두 학생을 먼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증권업계 ‘추운 여름’

    주식시장 침체와 출혈경쟁 등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한 증권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았던 부유층 자산관리 등의 사업도 예상과 달리 당장의 고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자 미래전략을 짜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고전적인 영업형태인 매매중개의 강화를 선언하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 오뉴월 ‘한파(寒波) 충격’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은 지난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2억원과 127억원에 그쳤다.전월보다 각각 49.2%,50.6% 감소했다.LG투자증권도 순이익이 134억원으로 전월대비 62.5%나 깎였다.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의 순이익은 전월보다 각각 61.4%,30%가 줄었다.업계는 장기간 증시 약세로 주식 등 상품운용 수익은 물론 수수료 수익까지 대폭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6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가 줄었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증권업계가 ▲증시 약세 ▲과다한 업체 수 ▲수수료 출혈경쟁 ▲금융업종간 영역 붕괴 ▲외국자본 유입 등 5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어려움은 업계 중위권 이하 증권사들일수록 심각하다.K증권 관계자는 “우리 같은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전산 등 비용투입 규모는 비슷한데 영업의 규모가 작아 대형사들보다 어려움이 훨씬 크다.”고 토로했다. ●생존전략 마련 부심하는 증권업계 삼성증권은 외국인 상대 영업 강화에 나섰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좌우하는데도 외국인 매매는 90%가량이 외국계 투자은행을 통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는 계산에서다.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한 ‘글로벌 투자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또 본사직원들을 대거 지점으로 발령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대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900여개 점포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연내 BIB(은행내 증권점포) 20개를 마련하는 등 자산관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현대증권은 김지완 사장 주도로 랩어카운트를 비롯해 장외파생상품,사모펀드 등 자산운용분야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반면 대우·대신증권은 전통적인 수익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신규산업은 자리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수료 확대에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이버거래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 온 대신증권도 홈트레이딩 시스템 ‘사이보스 2004’를 통해 중개수수료 수익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증권은 영업점 대형화에서 도약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자산관리 영업 강화를 위해 지난 1년간 점포 7곳을 폐쇄하고 PB(프라이빗뱅킹)에 중점을 둔 1개 점포(르네상스지점)를 신설했다. 증권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협회차원에서도 우량주 갖기,1인 1주 갖기 등 운동을 펴고 있다.”면서 “특히 연기금 등을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부처를 상대로 한 설득작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2004 프로야구] 두산 夏夏夏!

    ‘현대가 떨고 있다.’ 올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으로 치달으면서 ‘현대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겼다.지난 4월10일부터 무려 두달여 동안 선두에서 미동도 않던 현대가 주춤거리는 사이,단발성으로 여겨지던 2위 두산의 강세가 ‘도’를 넘어 현대의 숨통을 조이고 있기 때문. 지난 3일 서울 맞수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현대에 3승차로 다가섰을 때만해도 전문가들은 ‘설마’를 연발하며 두산의 1위 도약에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였다.두산은 예상대로 잠시 머뭇거렸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특유의 뚝심이 더해졌다. 두산은 지난 15·16일 삼성전에서 9회말 끝내기 몸에 맞는 공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거푸 1점차 행운의 승리를 따내더니 18일에도 LG를 맞아 9회말 대타 채상병이 천금의 끝내기 볼넷을 얻어냈다.3경기 연속 1점차 승리의 무서운 뒷심으로 파죽의 5연승(34승29패1무)을 질주,최근 2연패를 포함해 7경기에서 1승2무4패로 부진한 현대(35승24패4무)에 단 1승차로 따라붙은 것. 이날 승리의 주역은 ‘잠실곰’ 김동주.어깨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다 5일 만에 출장했지만 0-3으로 뒤진 4회 호투하던 김광삼을 상대로 통렬한 2점포를 뿜어내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최근 5경기에서 타율 .167의 침체에 허덕였던 김동주는 이날 시즌 11호 대포로 부진에서 탈출하며 간판 타자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 김동주는 “중심타자 역할을 못해 미안했는데 이 홈런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팀의 선두 등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1일 현재 김동주는 홈런 공동 7위,타점 10위(41개),타율 12위(.315) 등 여전히 팀내 최고 방망이를 뽐내 기대를 부풀린다. 상대전적 5승4패의 SK와 주중 3연전(22∼24일)을 갖는 두산이 현대를 제치고 지난 2001년 5월17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페넌트레이스 선두에 오를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가)와 (나)의 지문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인문·자연계열 공통)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오늘은 저팔계가 사오정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날.‘얼른 공부하고 놀아야지.’ 둘은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대입 논술시험이 가까워진 터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사오정의 답안지를 읽어 내려가던 삼장 선생의 얼굴색이 변했다.“사오정! 너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나.그러고보니 잔뜩 멋을 부리고 왔구나.무슨 일이냐.” 사오정은 소개팅을 하는 날이라 좀 멋을 부렸다고 했다.“허허! 이 녀석이….” 이어 저팔계의 답안을 받아 본 삼장 선생은 “사오정아,밖에 나가서 저팔계의 답안을 자세히 읽어 보고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아라.” 2.저팔계,함께 고민하다 밖으로 나간 둘은 풀이 죽어 있었다.‘빨리 끝내고 가야 하는데….’ 저팔계가 한숨을 쉬었다.“삼장 선생님이 왜 화를 내셨는지 좀 보자.” 둘은 답안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전체 방향이나 내용은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저팔계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아! 알 것 같다.서론 때문에 화가 나셨나 봐.왜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썼니? 본론에서 다룰 내용을 제시했네.” “왜? 할 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어차피 그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급한 마음에 할 얘기만 쓰자고 생각하기는 했지만,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 어차피 서론이나 결론은 형식적인 거잖아.” 사오정은 고개를 갸우뚱했다.“이러지 말고 삼장 선생님께 가서 여쭤 보자.” 팔을 잡아끄는 저팔계를 따라 사오정은 삼장 선생에게 갔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론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제대로 찾기는 했구나.사오정아! 네가 오늘 이렇게 멋을 낸 이유가 뭐지?” “여자친구에게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왜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하지?” “그야 첫인상이 좋아야 호감도 생기고,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사오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삼장 선생은 갑자기 껄껄 웃으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느냐? 사오정아! 네가 오늘 쓴 답안은 첫인상이 나쁜 답안이다.여자 친구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만큼이나 논술 답안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논술의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글씨를 잘 써야 하나요?” 다소 엉뚱한 사오정의 물음에 삼장 선생은 껄껄 웃으시면서 “이 녀석이 옷차림에 신경을 쓰더니 외적인 형식만 생각을 하는구나.하긴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글씨도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역시 논술 답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은 서론이다.그런데 오늘 너의 서론은 좋은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나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없느니만 못하다.서론은 눈에 가장 잘 띄는 답안의 첫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누구나 가장 먼저 읽어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네가 여자 친구에게 호감을 사고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려는 것처럼,서론도 네가 작성한 본론을 호감을 갖고 읽고 싶게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듣고 여자친구만 신경 쓰지 말고 네 논술의 첫인상을 좋게 하도록 해라.” 4.삼장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글의 서두는 독자의 주의를 끌어들이고,그 글의 내용을 예견하게 하며,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다.특히 논술 답안에 국한시켜서 말하면 서론은 읽는 이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논제로 모을 수 있도록 하고 글쓴이의 문제 의식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논술의 서론은 일반적으로 관심 유발,문제 설정,문제 제기의 3부분으로 구성하면 무난하다.서론의 첫 부분에서는 읽는 사람의 관심과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둘째 부분에서는 앞에 서술한 내용의 요점과 핵심을 추출하여 문제의 범위나 방향을 한정하고,셋째 부분에서는 앞 부분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제나 쟁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면 무난한 서론 구성이라 할 수 있다.물론 형식적으로 꼭 구분돼 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용적으로는 세 가지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의 예를 보자. 사이버캐릭터,사이버머니,이른바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현대인들은 이러한 공간 속에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과학기술 발달의 절정 속에 컴퓨터가 개발되고 인터넷의 보급 등을 비롯해 새로운 공간으로 사이버 세계가 등장하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새로운 영토에 집을 짓고 이웃과 교류하며 최대한 이용하게 됨으로써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거대한 영토확장을 이루어냈다.그렇다면 사이버공간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듯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에 따르는 문제점은 없는지,사이버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에서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서론이다.앞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해 사이버 공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제시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였고,그 배경이 무엇인지,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관한 문제의 설정 및 논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부분의 최근 사이버 공간의 확대 양상이 다른 부분에 비해 길게 서술되고 있고,둘째와 셋째의 문제 설정과 방향 제시가 아우러져 제시되고 있는 경우이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론이 갖춰야 할 성격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논술 답안이 되려면 위의 것보다도 더욱 매력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서론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위의 서론의 경우 첫 부분에서 좀더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내용으로 작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이버 세계나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면 인터넷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와는 다소 다른 관점인 사이버머니,사이버캐릭터 등을 제시한 것이 참신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문제의 설정 및 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와 같은 서술에서 볼 수 있듯이 논지가 모호하게 제시되고 있는 부분도 서론의 적절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서론 작성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상투적이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서론이 ‘관심 유발-문제 한정-문제 제기’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이런 이론적인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문제를 보고 금방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은 남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작성한다면 내용이 남들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예화나 속담 하나를 들더라도 남들이 잘 생각해 내지 못하는 참신한 예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저기에 서론을 쓰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중요한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서론 작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결과적으로 앞서 얘기했던 서론이 담당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충분한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임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알겠느냐? 5.사오정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서론이 본론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제가 크게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오늘 잔뜩 멋을 부리고 왔으니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거야.그렇다고 논술 답안의 첫인상이 지닌 중요성을 잊어먹으면 안 된다.” 다음주에는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집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하프타임] 조아람 LPGA 2부투어 첫 우승

    조아람(19)이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포사이스의 히코리포인트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미국여자골프(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 미켈롭울트라퓨처스채리티클래식(총상금 6만5000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첫 우승컵을 안았다. 올들어 모두 2차례 ‘톱10’에 오른 조아람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9100달러를 받아 랭킹 7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 인천외고사태 60일… 내몰리는 학생들

    인천외고사태 60일… 내몰리는 학생들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선생님 힘내세요.’ 지난 16일 오후 1시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자리잡은 인천외국어고.교문에 들어서자 썰렁한 분위기에 학교 전체가 어수선했다.한참 수업시간인데도 학생들은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렸다.교사들은 뒷짐만 진 채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교사와 학생,학교라는 이름만 내걸고 있었지 학교가 아니었다.학교 건물과 벽을 덕지덕지 도배하고 있는 온갖 플래카드와 대자보들만 초여름 뙤약볕 아래 힘들어하고 있었다. 교실 대신 학생들은 운동장을 찾았다.2층 교무실 앞 복도는 농성장으로 변했다.집안 일을 팽개치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 20여명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어떡하느냐.”며 울먹였다.매일 아침 아이들과 함께 등교,1층 회의실에 모이지만 한숨만 나올 뿐이다.한창 수능시험 준비로 구슬땀을 흘려야 할 고3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학교를 비난하는 피켓을 만드는 데 정성을 쏟았다.운동장으로,농성장으로 절반 이상 떠나버린 학생들의 빈자리를 애써 외면하는 교사들이 애처로웠다.교정 곳곳에서 오가는 고성에 그나마 수업도 쉽지 않다. 지난해 3월 신임 교장 부임 이후 전교조 소속 교사 파면 등으로 불거진 인천외고의 학교·교사간 갈등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7일 임시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14일 수업이 재개됐지만 정상적인 학사일정은 여전히 멈춘 상태다. 지난 17일 관할 교육청인 인천교육청 감사반 5명이 파견됐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그동안 80여명의 학생들이 전학과 자퇴를 선택했다.학교측과 교사간 갈등에 아이들만 울고 있었다. ■ 인천외고 사태 일지 ▲2003년 3월 이남정 교장 부임 ▲5월 이 교장의 기간제 교사 수행평가의 문제점 지적.기간제 교사 사표.전교조 교사 8명 교장실 방문 시도 무산. ▲6월9일 직원회의 불참한 교사 18명에게 경고장 전달. ▲6월20일 전교조 교사 11명,전체 교사연수회에 마스크 착용 참석. ▲6월23일 박춘배·이주용 교사,직원조회에서 학교장 공개사과 요구. ▲7월5일 박 교사 국제부장 보직해임. ▲7월11일 경고장과 보직해임 철회 요구를 위한 28명의 교사 서명 교장에 전달. ▲2004년 2월6일 사립학교징계위원회,박·이 교사에 징계사유 설명서 전달. ▲2월13일 교원징계위 1차 소환.박·이 교사 불출석. ▲2월18일 교원징계위 2차 소환.박·이 교사 불출석. ▲3월11일 교원징계위 3차 소환.박·이 교사가 낸 기피신청 부결. ▲4월24일 박·이 교사에 ‘파면’ 징계처분 결정. ▲4월26일 부당징계 철회 요구하며 박·이 교사 연좌시위. ▲5월14일 학교측,법원에 파면 교사 ‘학교 경계선 내 출입금지가처분 신청’ ▲6월7일 학생 500여명 전면 수업 거부.학교측 6월 8∼12일 임시휴교. ▲6월8일 학부모 250명 학원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결의문 채택. ▲6월17일 인천외고 학교정상화를 위한 2·3학년 학부모대책위 모임. ▲6월18일 국회교육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5명 학교 방문. ■ 교장-교사 氣싸움…내몰리는 학생들 ●파행운영 2개월-사태의 전말 사립학교인 인천외고가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치닫게 된데는 불과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발단은 교장과 교사간의 의견충돌이었다.지난해 3월 새로 부임한 이남정(65) 교장은 이른바 ‘명문고’ 도약을 다짐하고 학교를 최고의 특수목적고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부터는 학교 이름도 영일외고에서 인천외고로 바꾸면서 자립형 특목고로 전환했다.1학년 신입생들부터 교육체계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이같은 학교 변화와 지난 1년 동안 학교-교사간 사소한 마찰이 불거지기 시작했다.특히 전체 교사 45명 가운데 전교조 교사 26명이 적극 반발했다.지난 5월 이 교장이 수행평가 문제지를 결재받으러 온 모 기간제 교사에게 “문제같지 않은 문제를 출제하지 말고 다시 만들라.”고 지시하자 이 교사가 심한 모멸감에 중도 사직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영어 교사들에게 “영어교재 선택과 학생들의 수업 성과물을 제출하라.”고 지시,교사 7명이 수업권 침해라며 반발했다.갈등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6월 매주 한 차례 열리는 직원회의에 불참하는 교사가 늘자 이 교장은 시말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하지만 교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같은 달 전체 교사연수회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이 교장은 회의에 불참한 18명의 교사들에게 90장의 경고장을 보내고 7월5일 당시 국제부장을 맡고 있던 박춘배(38) 영어교사를 보직해임했다. 이후 사태는 잦아들었지만 지난 2월6일 이 교장이 박 교사와 이주용(37) 일어 교사에게 징계사유설명서를 통보하면서 다시 악화됐다.같은 달 24일에는 인천외고 교원징계위원회가 두 교사에 대해 최종적으로 ‘파면’ 징계처분을 내렸다.불법쟁의행위,직무유기,성실의무·복종의무·품위유지·집단행위 금지 위반 등이 사유였다. 이틀 뒤인 26일 두 파면교사를 포함한 교사 23명은 학교 2층 교무실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2·3학년 학생들은 농성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율학습을 했다. 학교측은 27일 부평경찰서에 두 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학교측은 지난 7일 2·3학년 학생 500여명이 전면 수업거부를 선언하자 12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파면교사 2명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지난 14일 수업이 재개됐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 21명과 2·3학년생 100여명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명문고 육성이 잘못인가” vs “독단적인 학사운영이 문제” 사태의 책임에 대해 학교측은 “명문고로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다.이 교장은 올해 1학년부터 등록금을 분기당 37만원에서 94만원으로 대폭 올리고,학생들에 대한 벌점 규정을 강화했다.매 학기 평균 60점 미만이면 유급되고,3차례 유급되면 퇴학처리한다는 규정도 신설했다.벌점이 100점을 넘어도 퇴학처리키로 했다.우열반 편성에 수준별 반편성까지,이 교장은 급속한 변화를 꾀했다.이른바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학교측의 변화에 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학부모 L씨는 “명문고로 만들려는 교장 선생님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교장선생님을 믿는다.”면서 “그러나 전교조 선생님들이 사사건건 교장의 학사운영에 개입해 문제가 생겼다.”며 전교조 교사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포함한 일부 교사들은 “변화가 문제가 아니라 독단적인 학사 운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교사들은 특히 이 교장이 교사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수업의 성과물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 등은 명백한 수업권 침해라고 주장한다.교사들은 특히 “이 교사의 파면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교사는 지난 2001년 강종락 이사장의 친딸인 강영순 전 교장이 교내 성추행 사건의 책임을 지고 퇴임했을 당시 전교조 분회장을 맡고 있었다.때문에 교사들은 “학교측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눈엣가시가 되고 있는 이 교사를 본보기로 징계했다.”고 주장했다. 한 교사는 현 사태에 대해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다보니 부작용만 초래한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는 학교편? 파면교사들은 “교원징계위원회 구성 자체가 문제가 많다.”며 출석을 거부하다 결국 파면 징계처분을 받았다.현행 사립학교법에는 교원의 징계사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징계위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5인 이상 9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징계위는 교직원과 재단이사 또는 학교법인 경영자가 임명할 수 있다.인천외고의 경우 이 교장이 두 교사의 징계를 신청했으며,강찬기 재단 이사가 징계위원장을 맡았고 재단법인 신성학원의 계열 고교인 명신고 전 교장을 지낸 천인수 이사,이남정 현 교장,김순천 전 교감,최명동 현 교감 등으로 징계위가 구성됐다. 이주영 교사는 “교사의 징계를 신청한 교장이 교사 대표로 징계위원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게다가 과반이 교장과 이사진에 유리하게 구성돼 있어 만장일치로 파면결정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학교측은 이에 대해 “사립학교법에 따라 신분이 이사인 위원의 수가 2분의1을 넘지 않았고 징계위 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교사 3인의 서명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두 파면교사는 징계위의 결정에 불복하고도 곧바로 교육인적자원부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교육부의 재심은 통상적으로 한 단계 아래의 징계처분이 내려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연좌시위를 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준비 중이다. 임시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정작 관할 교육청인 인천교육청은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에야 인천교육청 감사실에서 5명을 현장에 파견했지만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작업에 머무르는 정도다. 인천교육청 윤재로 장학사는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의 많은 부분이 교장의 재량권에 맡겨져 있는데다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도 결국 교장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 18일 오전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5명이 학교 현장을 찾아 학생,학부모,교사,교장,이사장 등을 만났지만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쳤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원어민교사 러스 카이저 ‘한마디’ “왜 학생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어민 영어교사 러스 카이저(33) 교사는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이같이 말했다.“단 한 명의 학생을 생각해서라도 파행적인 학교 운영은 끝나야 한다.”는 한탄이었다. 그가 이곳에 부임한 것은 지난 2월.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고교에서 1년 동안 역사를 가르치다 한국으로 건너왔다.“학생들과 호흡하며 교단에 서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그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일이 마냥 기쁘기만 했다.학교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재미있게 가르치며 학생·동료교사들과도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지난 4월 동료교사 2명이 파면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그는 “나는 더 이상 이 학교의 구성원이 아니었다.”고 했다.아무도 학내 분규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그는 “파면을 강행한 학교측이나 파면당한 교사측 모두 사태를 감정적으로만 대응했으며 이성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왜 이렇게 오래 계속되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만약 미국이었다면 학교 행정담당자가 나서서 양측 의견을 조율한 뒤 어떠한 형식으로든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그 결정에 불복한다면 법정으로 가서 법앞에 심판받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덜 주는 최선의 길입니다.” 이같은 사태가 낯설기만 한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변화(change)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이른바 ‘일류대’에 많이 입학시키는 ‘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변화를 시도했지만 변화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학교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불신만 쌓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그는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기 마련이지만 변화를 이루려는 측과 이를 받아들이는 측 사이에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진다 하더라도 진정한 승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게 된 학생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는 “어떤 이유로도 교사가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학교측과 교사 모두 학생을 먼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강대 총동문회장에 김호연씨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21일 서강대 동문회관에서 제24대 서강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한다.김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학교와 동문,재학생간의 대화 강화를 통해 서강대의 제2의 도약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 [CEO 칼럼] 경찰의 법 집행 존중해야/오상현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몇가지 점만 제외하고 나면 2004년의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라는 형식적 외연에 상당히 근접한 듯하다.불과 십몇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을 정도의 의견개진이 사회 곳곳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때로는 크고 작은 사회적 사안별로 서로 다른 의견들이 충돌을 빚더라도 최적의 결론 도출을 위한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우리 국민의 민주의식이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민주주의를 경험한 기간이 짧다 보니 여전히 일부의 민주주의 의식이 민주주의 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신중하면서도 개방적인 방식으로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이라든지,도출된 최종 결론에는 설혹 반대의사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대승적 견지에서 흔쾌히 승복하는 자세 등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기초질서 단속 등 국민 일상과 가장 밀접한 거리에서 집행되는 경찰 공권력이 과거와는 반대로 수난을 받고 있는 것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시대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을 안겨주고 있다. 술을 마시고 파출소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근래에는 불만을 품고 차를 몰고 파출소에 돌진하거나 방화를 하는 일도 몇차례 있었다.정당하게 교통단속을 하는 경찰에게 몇 시간씩 억지를 부리며 지나칠 정도의 항의를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공권력이 과거 독재 정권기에 인권탄압의 수단으로 쓰인데 따른 반발의 성격이 짙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국민을 보호할 공권력이 거꾸로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민주인사를 탄압하고 권력 횡포의 수단으로 남용되었으니 공권력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감정이 여전히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때가 아니라고 본다.우리나라는 현재 민주주의가 착실하게 진행되어 가는 자율적 과도기를 맞고 있다.민주주의의 정착기인 지금은 경찰의 공권력이 존중받기 시작할 때이어야 하는 것이다.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서구에서는 경찰의 법 집행을 방해하는 경우 수갑을 채우고,때로는 곤봉세례를 받기도 하며 엄중한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경찰이 없다면 우리는 단 한시간도 안전한 사회를 꿈꿀 수 없다.단란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경찰들을 기억해 보자.한국은 실제 세계적으로도 밤거리가 가장 안전한 몇몇 나라로 꼽히지 않는가.따라서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자신의 입장만 생각한 나머지 수많은 민주시민의 인권을 무시하는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데에서 자라난다.불법적 공권력이 인권을 탄압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억압하였듯,거꾸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당하게 집행되는 경찰력에 대해 법을 무시하고 대항하는 것 또한 민주주의의 참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깊게 인식해야 한다. 이제 교통법규위반 단속 같은 기초질서 확립 등을 위해 집행되는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은 존중돼야 한다.민주주의의 정착기인 현재는 공정성과 정당성으로 스스로의 권위를 세우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민주시민으로서 경찰의 법 집행에 대한 자발적인 협조가 요청되는 시대인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헌신적인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결국 이것은 세계 속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작지만 반드시 실천돼야 하는 우리 모든 국민의 과제인 것이다. 오상현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
  • 본프레레 이기는 축구 아는 명승부사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의 날개를 활짝 펼쳤던 ‘명조련사’ 조 본프레레 감독은 2006독일월드컵에서 ‘붉은악마’ 대한민국을 이끌고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낼 것인가. 그가 18일 ‘태극호’에 승선한 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을 결속시키는 카리스마가 뛰어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6애틀랜타 올림픽서 나이지리아 우승 이끈 명장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2000년 12월 2002한·일월드컵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놓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메 자케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중국대표팀 감독 등과 경합을 벌인 인물이다.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이끌고 남미의 양대산맥 브라질,아르헨티나에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내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앞서 동향인 클레멘스 베스터호프 감독을 도와 나이지리아대표팀 수석코치로 있던 94년에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과 함께 94미국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00년 8월에는 나이지리아올림픽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와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이 이끈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벌이는 등 한국축구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추천” 후문…연봉 100만달러 수준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그의 축구철학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국제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것을 보면 지도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프리카 선수들을 결집시켜 올림픽에서 우승할 정도면,위기의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역량에는 의심할 바가 없다는 얘기다.은완커 카누,오코차,에마뉘엘 아무니케 등이 그의 직·간접적인 손길을 통해 월드스타로 도약한 선수들이다. 이 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한국팀을 맡아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면서 “기술위원들도 이에 공감하는 등 자세가 갖춰져 있는 감독”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중동 축구에 정통한 점도 감안됐다.특히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네덜란드축구협회에서 코치 자격 교육을 받을 때 같이 강의를 들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동갑내기 히딩크 감독이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도 있다. ●23일 입국해 정식계약 데트마르 크라머,아나톨리 비쇼베츠,히딩크,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 이어 다섯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정된 본프레레 감독은 오는 23일 입국해 정식계약을 한다.이어 아시안컵 본선(7월17일∼8월7일·중국)에 대비한 코칭스태프 구성 등을 논의하게 된다.또 프로축구 전기리그가 끝난 다음날인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임기는 독일월드컵이 끝나는 2006년 7월20일까지 25개월간.그러나 월드컵 일정이 연기될 경우 종료 시점까지 계약이 연장되며,독일월드컵 관련 한국 경기가 끝나도 즉각 계약기간이 종료된다.연봉은 국제관례상 공개되지 않았으나 옵션을 포함,전임 감독 수준(약 100만달러 추정)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신임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축구 부활의 기틀을 마련하고,2006독일월드컵까지 대표팀 전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속돼야/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지난 17일 노사정위원회 공공부문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는 한국전력의 배전사업 부문을 분리하여 한전의 자회사로 만들려는 정부의 구조개편 계획을 중단하라고 결의했다.현 정부는 출범 후 그 이전까지 정부가 추진해온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배전기능의 구조분리 타당성을 노사정위원회에서 공동연구단을 구성하여 검토하도록 한 바 있다.이에 따라 노사정위원회 공공 특위는 지난 17일 배전부문의 분할을 중단하도록 결의한 것이다. 공공특위는 배전분할을 중단하는 이유로 배전회사를 만들어 발전회사와 전력거래를 하도록 할 경우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공급불안이 우려된다는 것을 들고 있으나,이는 정부가 투자,생산,배분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계획경제가 시장경제보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논리로 국내외의 경험과 정반대의 인식일 뿐 아니라,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사회주의 중국에서조차 전력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매우 잘못된 주장이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외환위기 이전 김영삼 정부 때부터 공공부문 개혁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대 정부가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익의 관점에서 국내외의 수많은 전문가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했던 정책과제로서 2000년에 국회의 동의와 입법 절차를 거쳐 확정된 국가정책이다.이후 법에 의해 발전부문이 한전의 자회사 형태로 구조분리되었고,전력거래소를 비롯한 각종 기구와 제도가 도입되어 일차 구조개편의 효과가 이제 거의 정착단계에 도달해 있고 그 과정에서 지출된 예산도 수백억원 대에 이른다.그런 국가정책을 소수 비전공 교수들의 단기연구결과에 의해 그것도 연구진 내부 다수결 방식으로 뒤집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신뢰성과 정책의 일관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일이다. 한국의 전력산업에는 한전 노조 외에도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다.이들을 배제하고 노사정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추진된 국가주요정책을 중도에 중단시킨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국영기업이었던 한국통신,포항제철,담배인삼공사는 한때 국민들에게 통신권력,철강권력,전매권력으로 비쳐진 적이 있었다.국가소유의 국영기업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민영화된 지금 국민들에게 더 이상 권력이 아니다.이들 기업은 이제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국민의 기업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아직도 권력이다.한전이 하는 모든 계약과 사업은 정부 업무다.전기의 생산공급이 권력이어선 안 된다.산업화된 세계 어느 나라도 하나의 국영 전기회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점공급권을 가지고 국민들은 국가가 정해주는 가격에 아무런 선택의 자유없이 전기를 받아 써야 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나라는 없다.대한민국의 전력 산업만 시대착오적인 계획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어느 기업이든지 우수한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고,잘못된 판단과 나쁜 고객서비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정의고 경제활동의 당연한 기본원칙이다. 지금과 같은 국영독점기업 형태의 한국 전력산업구조에서는 경영성과와 보상이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경영효율을 높이고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할 유인이 없다.좋은 품질의 전기를 공급하든 말든,소비자가 만족하든 말든,비싼 연료를 사용하든 말든,낙후된 기술을 쓰든 말든,모든 비용과 비효율이 국민에게 그대로 전가되도록 되어 있다.한국전력은 국민이 소유한 기업이다.한전 노조만을 위한 그들의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한국전력을 이제 국민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그리고 전력산업이 통신산업과 같이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단계에 걸맞은 선진 첨단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열린 산업구조를 갖춰야 한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공공부문의 개혁을 위해,국가경쟁력의 향상과 전력기술의 발전을 위해,전력의 문민화를 위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이런 점에서 노사정위원회 공공특위가 구조개편 중단 결정을 내린 지난 17일은 우리나라 전력산업 역사에 가장 불행한 하루로 기록될 것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 [토요명화]

    ●리스본 스토리(EBS 오후 11시10분)프리드리히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흑백 무성영화에 담으려고 한다.하지만 한계에 부딪치면서 영화동료이자 사운드 담당인 필립에게 편지로 도움을 요청한다.한참 뒤에 편지를 발견한 필립은 독일에서 포르투갈까지 긴 여정에 오르지만 차가 고장나 힘들게 도착한다.리스본에는 프리드리히가 찍다만 필름만 남아 있다.그의 조수였다는 아이들,영화음악을 맡았다는 민요그룹들 모두 어제까지는 그를 봤다는데,어찌된 일인지 찾을 수가 없다.필립은 그를 기다리는 동안 음향효과를 녹음하러 다니면서 영화에 차츰 소리를 입혀 나간다. ‘파리,텍사스’,‘베를린 천사의 시’의 빔 벤더스 감독 작품.초심으로 돌아가 그가 익숙하게 다뤄왔던 로드무비 형식과 영화적 재현의 문제를 다시 끌어냈다.리스본이라는 도시의 매혹을 비추면서 동시에 순수한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도 담아낸 것.영상의 그늘로부터 벗어난 음향과 음악을 다루는 영화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과 최근 개봉한 ‘더 블루스-솔 오브 맨’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94년 영화 탄생 100주년에 맞춰 만들어졌다.100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울랄라 시스터즈(MBC 오후 11시30분) 3대째 가업을 이어 라라클럽을 운영하는 은자는 스테이지에 파리만 날리는 나날이 괴롭기만 하다.여기에 길 건너편 네모클럽의 김거만 사장은 클럽을 인수하기 위해 자꾸 딴지를 걸어온다.은자는 종업원인 터프걸 미옥과 립싱크의 달인 혜영,그리고 뒷북 소녀 경애와 함께 클럽의 재도약을 꾀하는데….이미숙,김원희,김민,김현수 등 네 여배우의 개성 연기를 볼 수 있다.박제현 감독의 2002년작.110분. ˝
  • 디자인 전문인 13만명 육성 전자문서 활성화법도 추진

    정부는 종이문서 사용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자문서의 이용 촉진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금융기관·일반기업 등에서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바꿔 보관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정부는 또 오는 2008년까지 세계 100위권 디자인·브랜드기업을 5∼6개 정도 육성하기 위해 디자인 전문인력을 3만명가량 늘리기로 했다.농작물재해보험 대상품목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하기로 했다.종이문서의 생산 및 유통,보관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자문서 이용촉진법’을 제정해 종이문서 사용을 의무화한 현행 117개 법률 중 30개를 일괄 정비하기로 했다. 또 2008년까지 세계 7위의 디자인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자인 신기술 분야의 인턴연수,차세대 디자이너 발굴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디자인 인력을 현행 10만명에서 13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고] 고유가 대안은 원자력 이다/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우리는 지난 70년대 두차례나 석유파동으로 뼈아픈 경험을 체험하였다.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사상 최대 수치인 40달러를 뛰어넘은 실정이므로 또다시 에너지 수급에 붉은 불이 켜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에너지자원은 가장 중요한 부의 근원인 동시에 현대 문명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의 본질은 에너지자원을 둘러싼 국가간의 쟁탈전이라고 생각하는데,이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나라 발전과 존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1990년대에 석유가격은 비교적 안정되었으나 최근 이라크사태 등 석유 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 감산으로 가격이 급상승하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실정으로는 수입억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 되리라 예상된다.또 화석연료 과다사용으로 환경파괴·지구온난화 현상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으며,석유·석탄은 매장량이 한정되어 현 에너지 이용체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은 국내 전력생산의 절반에 가까운 전력을 충당해 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자원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안은 현 상황에서 원자력이 유일하다.그러므로 원자력의 필요성에 관해 모든 국민과 정부·사업자가 함께 인식해야 한다.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 안보에 관한 공동인식이 가장 중요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안전성 등 전반에 걸쳐 원자력의 효율성을 있는 그대로 알려 원자력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원자력 사업은 국민적 동의와 합의가 없이 추진할 수 없다.즉 국민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인식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아울러 원자력 홍보 전문가 양성 및 연구의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원자력 홍보에는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성해야 할 것이다.정부의 원자력 정책은 더욱 공개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는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견학이나 체험 위주의 실질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자라나는 청소년·학생들에게 원자력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므로,학교 현장에 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자력에 관해 홍보하는 것도 절대 필요하다.원전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원전 종사자들의 소극적인 태도와,자신의 업무는 홍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식의 태도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원전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원전 종사자들이 먼저 적극적인 홍보요원이 되어 국민이 원전을 믿게 하는 신념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력사업은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에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사업자는 지역사회를 공생적 관계로 인식하여 지역사회가 이전의 대립적·갈등적 관계에서 새로운 도약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대자로 인식함으로써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앞으로 원자력 산업은 성공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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