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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구 사장 “이제 성장동력 갖췄다”

    디지털 위송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개국 5년 만에 200만 가입가구를 확보하고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또 4월 중 최대주주인 KT와 중국·일본·대만 등이 참가하는 다국적 콘텐츠회사를 설립하는 등 2011년까지 가입가구 340만의 종합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서동구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긴축 경영에 따른 직원들의 고통 분담과 고객관리 극대화를 통한 내실경영, 부실 가입자 정리 등으로 2006년에는 사업 개시 5년여 만에 약 36억원의 당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 같은 흑자 달성과 200만 가입자 확보로 이제 스카이라프는 성장동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2002년 3월1일 서비스를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는 초기 3년간 지상파방송이 재송신되지 못하고 인기 채널이 이탈하는 어려움을 겪는 등 시련도 많았지만 현재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3%를 차지하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잡았다. 서 사장은 “고객의 50%가 농어촌과 도서산간 지역의 가구라는 점에서 난시청 해소를 비롯해 낙후된 방송환경을 가진 지역의 문화적 수준과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했다.”고 자평하며 “지난 5년간 콘텐츠와 수신기,IT산업 등 국내 방송 유관산업 분야에 직접적으로 유발한 산업효과가 1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월 중 KT와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업체와 함께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신디케이트 회사(CSC)도 설립키로 했다. 서 사장은 “앞으로 스카이라이프의 사활이 걸린 CSC에는 KT뿐 아니라 드라마제작사 등이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VOD(주문형비디오) 등의 콘텐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원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이후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 방송+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KT와 IPTV 사업의 윈윈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양사의 사장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가 구성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제 스카이라이프가 첫번째 산을 넘은 기분”이라며 “앞으로 더 높고 험한 산을 넘을 준비를 마치고 명실상부한 종합미디어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본 단카이세대 퇴직금 잡아라”

    “일본 ‘단카이(團塊)세대’를 잡아라.”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은퇴 후 돈을 쓰며 살겠다.’는 일본 단카이세대를 잡기 위해 다양한 테마관광상품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그동안 드라마 겨울연가 특수 등으로 인해 싸고, 가깝고, 짧은 일정의 관광지로 여겨졌던 강원도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본의 단카이세대는 2차대전 직후인 지난 1947∼194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를 말하며 약 6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대량 퇴직하는 이들의 퇴직금 규모만 해도 50조∼80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강원도와 일선 지자체, 관광업계는 이같은 단카이세대를 겨냥해 ‘테마형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해말 일본지역 여행상품기획자들을 초청, 단카이세대를 겨냥한 실버상품 팸투어(사전 답사여행)를 실시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공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당장 22일부터 24일까지 니혼료코(日本旅行) 등 일본 여행사 관계자 13명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키니혼투어리스트(KNT) 상품기획자 100명을 대상으로 강원관광설명회를 갖는다. 이어 다음달 2∼3일에는 히노 요시히로 후쿠오카현 스키연맹 부회장 등 8명을 정선으로 초청, 강원랜드 스키장 등 관광지를 답사하고 8∼9일에는 일본 선박회사인 유센크루즈 관계자 4명과 함께 동해안 팸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원관광 R&D 파크 조성, 강원관광아카데미 개설·운영, 강원관광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홍기업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올해 주요 목표는 강원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이라며 “엔저 영향으로 국내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대거 빠져 나가는 추세속에 일본 관광객들이 강원도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고품격 관광상품을 개발해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수확은 고사하고, 논밭을 갈아엎었다는 상처받은 ‘농심(農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농촌도 이제는 소득원을 다양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단순히 주식시장에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고령읍 쾌빈3리 가얏고마을 주민들도 알게 모르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었다. ●멜론으로 일어선 ‘작은 거인’ 가얏고마을은 주민이래 봐야 41가구 88명이 고작이다. 고령지역의 특화 쌀인 ‘흑미’가 주산물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5년 전부터 가을 추수가 끝난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멜론은 3∼6월이 수확철로, 멜론 수확이 끝나면 곧장 비닐하우스를 철거한 뒤 벼농사를 다시 짓는다. 이를 통해 1년 열두 달이 농번기로 바뀌었다. 600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지을 경우 매출은 150만원에 그친다고 한다. 게다가 농기계 운영비와 비료값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반면 같은 규모에서 멜론 재배를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은 1000만원, 순수익은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멜론으로 얻는 수입만 연간 4억∼5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은 23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까지 올랐다. 배(쌀)보다 배꼽(멜론)이 더 커진 셈이다. 대다수 농촌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빈집도 가얏고마을에만은 비켜가고 있다. 홍석진 이장은 “지난해부터는 도매상인을 거치지 않고, 농협으로 멜론 판로를 일원화한 것도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벼농사는 안 지어도 멜론 농사는 반드시 지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우리는 아직도 배 고프다” 주민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중화저수지에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1차 산업에 치우친 소득기반을 2·3차 산업으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홍 이장은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 직거래도 활성화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얏고마을 주민들을 위해 이 지역 대학인 가야대도 거들고 나섰다. 주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경관을 정비하는 데 필요한 전통가옥 양식을 개발·보급한다는 구상이다. 고령지역에 숙박시설이 부족한 만큼 학교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원태 가야대 교수는 “마을이 자생력을 가져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닦을 수 있고, 소득 증대보다 소득 분배가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방문객이 아닌 주민 관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마을 주민들의 평균 소득을 오는 2010년까지 4700만원으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고령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촌부들의 희망가 “젊은 사람들 많은 마을 만들고 싶데이”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가얏고마을 주민들의 바람은 소박했다. 하지만 절실했다. 표현 하나하나에는 자식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겼다. ●이숙희(56·여) 서울 사는 맏딸 진경이, 수원 사는 큰아들 진봉이, 대구 사는 둘째 딸 보경이, 구미 사는 막내아들 덕봉이. 살기 좋도록 만들어준다 카이끼네. 흩어져 가지고 사는 4남매가 마을로 드와서(돌아와서) 다같이 살 수 있으면 좋겠데이. ●손욱수(55)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5년이나 됐데이. 가구 수는 그대론데, 주민 수는 옛날보다 반도 몬(못) 미친다. 전형적인 농촌마을 아이가.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뿌고, 젊은 사람들이 드오는 마을로 만들고 싶데이. ●조인제(50) 나이 50에도 우리 마을에서는 젊은 축에 더간다(든다). 아~들(아이들) 통학시키려면 어려움이 많테이. 내 집 고치는 것조차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이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라카믄 이런 불편을 없애주는기 맞다. ●손봉화(77) 우리야 크게 잘 살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다만 마을 옆에 우륵박물관이 들어서고 나서 드오는 사람 한 명 없던기 마을에 사람들이 드오고 있다.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변추자(51·여) 1979년에 여(이곳에) 시집 왔는데, 지금은 친정보다 좋다. 친정 식구들이 들으면 서운해 할 낀데, 기사에는 쓰지 마이소. 외지에서 시집온 나도 이제는 마을 사람 다 됐는데, 마을이 좋아지면 나 같은 사람이 계속 생길끼다. ●이일균(59) 나락(쌀) 농사만 지으면 20마지기(논 4000평)가 있어도 자식 교육 몬 시키는 게 농촌 현실이다.4남매 대학까지 보내느라 땅 팔고, 안 빌린 학자금이 없데이.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이야 고향을 등지긴 어렵지만, 젊은 사람들이 돌아올라마 소득부터 불라야(늘려야) 한다. ●홍석진(62)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은 어려우이끼네 새로운 소득원도 찾고, 마을 경관도 정비해야 한다. 뭐 할라카마(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뭐든 힘을 모아서 열심히 할 끼다. ●김조자(67·여) 농촌을 발전시킬라꼬 하면서, 뭐 할라카마(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뭔 규제가 많노. 마을 발전이라는 게 별 게 있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거 아이가. ●손용수(67) 농촌이 어렵기는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동네는 그동안 살기 좋다는 말은 들어왔다. 이웃끼리 단합도 잘 되고, 마을 일에 너나할 것 없이 거든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든다며 좋은 분위기 뿌사지지 안을랑가 걱정이데이. ●김태선(62·여)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데 의심부터 든다. 주민들끼리 갈등이나 불만 없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주민들 마음부터 헤아리는 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아이가. 그라믄 뭘 한다고 해도 걱정 없다. ●김종순(55·여) 인생은 육십부터잉께네, 마을을 바꾸마 인자(이제)부터 올키(제대로) 인생을 살끼 아이가. 아직 50대 청춘인데 걱정 안 한다. ●김순자(56·여) 인자는 농촌도 농번기, 농한기 구분없이 일을 많이 해야 한다. 팔, 다리 아픈데 운동시설도 넣어주고, 목욕탕이라도 하나 있어야 일 마치고 시원하게 풍덩 빠질 수 있는 거 아이가. 그라믄 된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얏고마을’ 이렇게 변신 ‘관광 안내원’을 자청한 이태근(60) 고령군수를 따라 나섰다.1만 1000여명이 거주하는 고령읍내는 차로 2∼3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했다. 고령은 4∼5세기에 번성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였으나, 남아 있는 사료가 충분치 않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읍내 뒷산인 주산 능선을 따라 올록볼록 솟아 있는 200여기의 고분들, 고분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모아둔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고 탔다는 정정골,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양전동 암각화 등 다양한 문화유적으로 둘러싸여 있어 하루 종일 다리품을 팔아도 지루하지 않다. 이것도 모자라 한창 공사 중인 70만평 규모의 수목원,5만평 규모의 대가야테마파크 등이 올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군수는 “지난해 180만명 정도가 고령을 찾았지만 대부분 사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하룻밤 머물지도 않고 그냥 가는 게 현실”이라면서 “도로 하나 덜 내더라도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가얏고마을은 읍내 동북쪽에 위치한 정정골이다. 정정이라는 마을 이름도 맑은 가야금 소리에서 유래했다. 마을 양 옆으로는 각각 중화저수지와 우륵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가얏고마을의 변신은 대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금과 맞물려 있다. 마을 인근에는 현악기전시장과 가야금체험관, 예술인촌 등 ‘하드웨어’가 구축될 예정이다. 국제현악기축제와 농촌체험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마련된다. 전통 현악기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비 34억원, 지방비 38억원, 민자유치 30억원 등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읍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낼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고령군에서 가야군으로 개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GO! ‘젊은피’ 삼총사 눈에 띄네

    ‘올림픽호 발진’ 올림픽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 베이징올림픽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최근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명단(23명)을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대표팀은 25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8일 수원에서 ‘복병’ 예멘과 내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박주영(FC서울) 백지훈(수원) 김진규(전남) 오장은(대구) 정성룡(포항) 정인환(전북) 등 지난해 아시안게임대표팀 멤버와 양동현(울산) 이근호(대구) 김승용(광주) 이승현(부산) 등 한·일 올림픽친선전 멤버가 대부분 발탁됐다. 이 가운데 새로 선발된 FC서울의 수비형 미드필더 고명진(19)과 기성용(18), 성남의 중앙 수비수 김태윤(21)이 가장 눈에 띈다. 16살 때 이미 K-리그 1군 경기에 나설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고명진은 180㎝,70㎏의 체격에 100m를 12초에 끊는 준족이다. 드리블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력이 좋다. 특히 왼발을 잘 쓰며 슈팅력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K-리그에선 19경기를 뛰며 첫 골을 낚는 등 주전급으로 도약하고 있다. 청소년(19∼20세)대표팀에서는 수비수로,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187㎝ 장신의 기성용은 차세대 꽃미남 스타 가운데 한 명. 이번 올림픽호에서 막내다. 큰 키를 활용한 고공 수비가 장점이다. 프로 데뷔 3년차 김태윤은 성남 수비의 백업 요원으로 지난해 21경기를 소화, 선배들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팀의 챔피언 등극에 밑거름이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올림픽대표팀 명단(23명) ▲GK-정성룡(포항) 양동원(대전) 송유걸(전남) ▲DF-안태은(서울) 정인환(전북)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진규(전남) 김태윤(성남) 박희철(포항) ▲MF-백지훈(수원) 기성용(서울) 김승용(광주) 이요한(제주) 오장은(울산) 한동원(성남) 고명진(서울) 백승민(전남) ▲FW-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박주영(서울) 서동현(수원) 양동현(울산)
  • 최태원 SK회장 ‘현장속으로’

    최태원 SK회장 ‘현장속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 경영’이 본격화됐다. 최 회장은 16일 오전 울산 사업장을 찾았다. 석유 정제·화학의 제품특성상 설 명절에도 생산 라인을 멈출 수 없는 곳이다. 최 회장은 “여러분들의 안정조업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룩한 내실경영이 그룹차원에서 추진되는 글로벌경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면서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울산 고도화설비(FCC) 건설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현장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최 회장은 오찬에 앞서 “짧은 기간 동안 놀랄 만큼 공정이 빠르게 진전된 것을 보니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아시아태평양 메이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생산·운영·설비기술이 필수적”이라면서 “세계 일류 수준의 엔지니어로서의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개발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치플러스]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드리도록 최선”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설연휴를 맞아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넉넉하고 즐거운 설이 되기를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올 설에는 함께 축하할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저도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동반성장과 균형발전, 사회투자, 혁신, 개방과 같은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양극화 문제도 점차 해소되고 우리 경제도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Book Review] 모건 하우스의 힘

    뉴욕의 J P 모건과 모건 스탠리, 런던의 모건 그렌펠. 그리고 파리의 모건 에 콤파니. 대서양을 넘나들며 금융제국을 건설한 ‘모건 하우스’는 이제 세계 금융시장의 대명사가 됐다.1970년대 시작된 모건 스탠리의 광고 카피는 ‘모건 하우스’의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하나님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 모건 스탠리에 의뢰할 것이다.”   미국 100대 기업 가운데 96개 기업이 J P 모건과 거래하고, 그나마 나머지 4개 기업 중 두 곳은 ‘고객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J P 모건으로부터 거래를 중단당했다. 경쟁이 치열한 요즘에도 고객이 직접 성지순례하듯이 은행을 찾아오도록 한다. “J P 모건의 역사를 알면 미국 금융과 경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게 국제금융계의 통설이다.하지만 과연 금융뿐일까. 일각에서는 ‘울트라 정치파워’라는 별칭을 J P 모건에 붙였다.J P 모건은 창업주인 존 피어폰트 모건1세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그와 그의 아들인 존 피어몬트 모건2세, 그리고 은행을 구분하지 않고 J P 모건으로 불린다.IMF 외환위기 이후 J P 모건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됐다.J P 모건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채권발행 주간사로 여러차례 선정됐고,1998년 4월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생금융상품 사고’에 연루되기도 했다. ‘모건 하우스’의 역사를 조망하는 책 ‘금융제국 J P 모건’(론 처노 지음, 강남규 옮김, 플래닛 펴냄)은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교훈을 준다. 이 책은 J P 모건이 설립된 1838년부터 1989년까지 모건 하우스의 150년 역사를 조망하고 있다. 모건 하우스의 거대한 성장 속에 숨겨진 추악한 면까지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저자 론 처노는 1980년대 뉴욕의 명문 싱크탱크인 20세기 펀드에서 금융정책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이 책을 저술했다.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월스트리트에 관한 역사책을 구상하면서 모건 가문이 월스트리트의 장구한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프리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저자는 모건 하우스의 역사를 ▲창업에서부터 존 피어폰트 모건 1세가 사망하기까지의 시기인 ‘귀족자본가 시대’(1838∼1913) ▲J P 모건이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국제정치 시대’(1913∼1948) ▲투자은행 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 모건 스탠리를 중심으로 치열한 전장으로 변한 현대 금융시장을 그린 ‘카지노 시대’(1948∼1989)로 나눠 조망하고 있다. J P 모건은 1861년 남북전쟁 때 무기상인 듀폰과 손잡고 무기 중개업자로 나서면서 큰 돈을 벌었다. 전쟁 특수로 세계적인 금융기업으로 도약할 토대를 다진 J P 모건은 철도와 통신사업에 뛰어들면서 몸집을 불려나갔다.1913년까지 J P 모건은 사실상 미국의 중앙은행이나 다름없었다. ‘국제정치 시대’에 J P 모건은 미국의 대외정책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모건 하우스의 파트너들은 국제정치의 뒷무대에서 은밀한 작업을 수행했다.‘카지노 시대’에 모건 하우스는 인수합병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지만 반대급부로 ‘잔인한 포식자’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저자는 모건 하우스만큼 강력하고, 신비롭고, 막대한 부를 거머쥔 금융제국은 앞으로 결코 등장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점에서 칭송과 비판을 떠나 ‘모건 하우스’ 인물들의 자취는 더 커보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1권 820쪽 3만 2000원,2권 456쪽 2만원.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프로농구] SK 7위 도약 플레이오프 넘본다

    KT&G와 SK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격돌했다. 각각 6위와 8위였으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했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특히 유도훈 KT&G 신임 감독과 강양택 SK 감독대행은 연세대 86학번 동기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친구를 넘어뜨리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권 진입을 다퉈야 하는 입장. 중요한 길목에서 격돌한 탓인지 두 팀 모두 몸이 무거워 보였다. 외곽슛도 눈에 띄지 않았다.SK는 리바운드에서 48-2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턴오버가 19개로 많았고 3쿼터까지 야투율도 떨어져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시소 게임을 벌이던 이날 승부는 4쿼터 중반에 가서야 가려졌다.SK는 종료 7분여를 남겨놓고 루 로(24점 10리바운드)가 골밑슛을 꽂아넣으며 60-5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G의 슛이 거푸 림을 외면하는 사이 임재현(4점)과 키부 스튜어트(27점 21리바운드), 루 로가 8점을 쌓아올리며 68-59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72-63으로 승리한 SK는 19승23패로 단독 7위로 1계단 뛰어올랐다.6위 동부(19승21패)와는 1경기 차. 반면 공동 6위였던 KT&G는 18승22패로 8위가 됐다. 한편 전주에서는 원정팀 동부가 홈팀 KCC를 9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빈센트 그리어(30점) 김주성(18점) 강대협(18점) 자밀 왓킨스(15점) 표명일(13점) 등 주전 5명이 고른 득점을 올려 꼴찌 KCC를 104-87로 제압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ocal] 전북 신태인초교 이색졸업식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신태인초등학교가 14일 열리는 제83회 졸업식 행사를 이색 이벤트로 꾸밀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태인초등학교는 판에 박힌 딱딱한 졸업식과 달리 졸업생 85명 전원이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인생의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졸업생들은 교사와 학부모, 선·후배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큰 소리로 꿈을 발표한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이들의 외침이 울려퍼질 때 교사, 학부모, 친구, 후배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졸업생들을 격려한다.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도 인생의 선배로서 들려주는 격려의 내용이다. 신태인초 나영진 교장은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같은 졸업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2의 애니콜 신화 만들겠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기홍특파원|“1년만 지켜봐 달라.‘제 2의 애니콜 신화’를 만들겠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계 정보통신 전시회인 ‘3GSM 세계회의 2007’개막에 앞서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축적된 프리미엄급 단말기 기술력에다 가전에서의 ‘보르도 TV 신화’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해 제 2의 애니콜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의 저가폰 시장 출시는 (당분간)고려하지 않고 프리미엄급 제품을 유지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전략을 공식화했다. 최 사장의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는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취임한 뒤 첫 언론과의 공식 만남이다. 최 사장은 “한국산 제품으론 불모지나 다름없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처음 만든 것이 애니콜”이라면서 “그동안의 노하우가 있어 애니콜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선분야의 지난 1월 공급 물량은 20%대 성장을 했고,1분기(1∼3월)에도 20%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전략을 수정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세계 3위 휴대전화 업체인 삼성전자는 한때 2위 미국의 모토로라를 바짝 추격했으나 지난해에는 4위 일본 소니에릭슨에 쫓겨 전략 수정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최 사장은 “소비자 수요 중심으로 시장을 세분화할 것”이라며 “특화기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용한 히트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미엄 유지 핵심 전략으로 기술력과 디자인력을 꼽았다.1만명이 넘는 기술개발 인력과 삼성전자 전체의 디자인 인력 6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휴대전화 관련 디자인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하되 삼성 고유의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유지해 온 기술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좀 더 시장 및 고객 지향적인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삼성전자)가 1등이 되는 품목을 거들거나 지켜봤기 때문에 정보통신총괄을 맡게 된 것이 큰 도전이자 색다른 경험이라는 의미부여도 했다. 최 사장은 최근 시장점유율 및 영업이익률 하락에 대해 조급증을 가지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1년간 참고 기다리면 제품이나 마케팅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에 고객의 탄성을 자아낼 만한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hong@seoul.co.kr
  • [서울광장] 생존율 100%를 위해/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생존율 100%를 위해/황성기 논설위원

    소니의 위기는 1990년대 거품경제의 붕괴와 더불어 시작됐다. 거품이 한창일 때 일본 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자산 매수에 손을 댔던 게 화근이었다. 컬럼비아 영화사를 사들이고 CBS의 레코드 부문도 챙겼다. 총 자산은 늘었지만 이익률은 낮아졌다.93년 매출 3조 9000억엔이던 소니는 매출의 절반 가까운 부채마저 안고 있었다. 당시 임원이던 이데이 노부유키는 “소니의 생존율은 50% 이하”라는 암담한 결론을 내린다.2년 뒤 사장으로 발탁된 이데이는 소니의 50년 창업자 경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시대를 연다.“이대로 가다간 회사는 도산한다.”는 섬뜩한 경고를 날린 그에게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CEO 이데이는 외형적으로 소니의 번영을 지속시킨 듯 보인다. 총매출 9조엔을 이룩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세계 최고의 자리를 하나둘씩 잃어가는 과정이었다. 그는 소니의 위기를 청산하기는커녕 고스란히 물려주고 2005년 물러난다. 영업이익률 10%를 장담했으나 1.5%의 초라한 성적표가 나온 직후였다. 이데이는 지난 연말 출간한 ‘방황과 결단’에서 10년간의 소니 통치를 자랑스럽게 회고하고 있다. 그러나 자화자찬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프런티어 정신은 실종되고 카리스마만 남은 경영, 기술개발을 등한시한 이데이의 전략 부재는 소니 쇠락의 연구에 소재 하나를 추가했을 뿐이다. 정치인들의 혼란스러운 이합집산을 보니 대통령 선거철이 실감된다. 대선 주자들의 공약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어느 대선 주자는 7% 경제성장,300만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이에 질세라 다른 주자도 같은 성장률을 내세우며 경제살리기의 적임자라고 호소한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열차페리에 국민소득 4만달러까지 나왔다.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한국의 경제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얼마 전 북한문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잠재적 통일비용, 노사관계와 중소기업 개혁 지연을 한국 경제의 약점으로 꼽았다.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면서도 등급상승에는 부정적이다. 조순 전 경제 부총리는 “지금처럼 하면 몰락”이라고 경고했다.8년간 계속된 경상수지 흑자시대가 가고 곧 적자로 돌아선다고도 한다. 한국의 생존율은 몇%나 될까. 말을 바꿔 성장동력을 튼튼히 갖춘 선진국 진입을 이뤄낼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인가. 누가 됐건 새 대통령의 앞길에는 적신호만 가득하다. 거품이 잔뜩 낀 부동산이 그렇다. 환율문제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양극화도 경제구성원들에게 독약이다. 현 정부에서 평균 4%대의 성장을 이뤘다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으로는 선진국 도약이 쉽지 않다. 아무리 쥐어짜도 성장률 6.4%밖에 나오지 않더라는 대선 주자의 말이 오히려 솔직하고 설득력 있다. 12월 대선까지 국민의 마음을 뒤흔드는 장밋빛 공약이 난무할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는지를. 진단은 대략 나와 있다. 화려한 처방전은 필요없다. 현혹되어서도 안 된다. 공허하지 않은 미래의 착실한 설계도와 실천력을 가진 후보를 잘 가려야 할 것이다. 생존율 100%를 위해서다. 진단은 좋았으나 처방에 실패한 이데이 소니의 교훈은 그래서 되새길 만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비용혁신으로 중동시장 공략하는 김갑렬 GS건설 사장

    비용혁신으로 중동시장 공략하는 김갑렬 GS건설 사장

    “첫째도 경영혁신, 둘째도 경영혁신입니다. 경영혁신만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진정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기 때문입니다.” 김갑렬(58) GS건설 사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경영 방침을 ‘비용혁신(Cost Innovation)’으로 잡았다.“지난해부터 원가절감 노력을 한 결과 영업이익률을 23%로 끌어올렸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올리는 ‘가치 경영’ 기조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는 비용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건설사업 총괄관리시스템(TPMS)’의 현장 정착을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업계 대부분이 원가와 공사 일정을 신경쓰는 수준을 넘는다. 품질·안전·기술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경영기법이다. “격변하는 경쟁 환경과 예상못한 위험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요. 결국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신(新)인재 육성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독자적인 교육과정인 ‘건설 아카데미’를 세웠다. 강사는 주로 사내 전문가들이다. 건설 아카데미는 직급·직군별 필수적인 업무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경영자를 기르는 과정도 있다. “차세대 경영 후보자들은 어학은 물론 경영능력 등의 기능을 연마하게 됩니다.” GS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9조 1300억원 수주에 5조 7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수주와 매출 목표는 각각 10조 4400억원과 6조 5000억원이다. “국내 건설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사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요.”그 결과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GS건설은 이란·터키·카타르·오만·태국·이집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셈이다.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의 11%에서 15%까지 높일 작정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수주한 오만의 석유화학 공사를 유난히 강조했다.GS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것 중 사상 최대 규모이다. 오만 북쪽 무스카트 북서쪽 230㎞ 지역인 소하르 산업단지에 있다.12억 1000만달러 공사로 2009년 8월까지 계속된다. 연간 벤젠 20만t, 화학섬유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 8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급이다. 김 사장은 “이번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GS건설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인지도와 입지를 한층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은 올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건축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경기 의왕 포일주공(2540가구), 수원 권선(1754가구) 등 5500여가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 운북 복합레저단지, 인천대 이전사업, 광명 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프로필 ●경남 사천 출생(58세) ●경남고,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일본 와세다대 비즈니스 스쿨(1992년) ●LG화학 입사(1974년) ●LG그룹 회장실 재무팀 이사(1990년) ●LG그룹 회장실 전무(1997년) ●LG건설 대표이사 사장(2002년·2005년 3월 LG건설은 GS건설로 이름이 바뀜) ●부인 권정혜씨와의 사이에서 1남 1녀 ●취미는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이란 평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빛고을 光산업 빛보다

    빛고을 光산업 빛보다

    광주시의 전략 산업인 ‘광(光)산업’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일 한국광기술원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광산업 기술 13건 가운데 7건을 올해부터 상품화했다. 관련 산업의 고용·매출 등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10여개 기업들이 매출 1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는 2000∼2003년(1단계),2004∼2008년(2단계)에 국비 4530억원 등 모두 7883억원을 투입, 광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광기술 상용화 LG이노텍은 광기술원이 지난해 개발한 ‘7mW급 초고출력 UV(자외선)LED칩’을 올해 상품화한다. 이 칩은 현재 일본 니치아화학㈜의 제품보다 2배 이상 성능이 좋아 당장 위폐 감지기에 탑재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조도인 60럭스급의 ‘디지털 카메라용 LED플래시 모듈’도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함께 상용화한다. 이 제품은 미국 루미레드사 제품보다 1.4배의 조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라이텍코리아㈜도 ‘네온사인 대체 LED바’의 시판에 들어가 본격적인 반도체 조명시대에 돌입했다. 이밖에 남영전구와 오이솔루션 등의 업체도 LED전구·발광 및 수광 소자·500만 화소급 CMOS카메라 모듈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스타기업 탄생 광산업이 태동한 6년여 전만 해도 관련기업들은 벤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광기술원의 꾸준한 기술 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해 관련 업체의 매출액은 6393억원(대기업인 LG이노텍 포함)을 달성했다. 이는 광산업 육성 1단계 완료 시점인 2004년에 비해 39.7% 증가한 수치다. 고용도 3700명에서 4395명으로 늘어 18.7% 증가했다. 광 관련 업체도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면서 228개사에서 273개사로 증가했다. 이들 업체 가운데 ‘옵시스’(280억원)와 ‘신한포토닉스’(220억원)가 올해 200억원 이상 매출에 이르렀다. 지난해 90억원에 그쳤던 ‘오이솔루션’은 수출물량이 늘면서 1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옵테론’(150억원), 대방포스텍(110억원), 휘라포토닉스(110억원), 디에스아이(100억원) 등 매출 100억원 달성 기업들이 늘고 있다. ●광기술원의 역할 기술원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실리콘 기반 LED칩(1.5mW급)을 개발했다. 오는 2008년 소형 LCD백라이트에 응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자동차 조명 등에 적합한 4000루멘급 백색 조명용 LED광원 모듈을 비롯,UV LED백색 조명 모듈과 이를 이용한 국내 최초의 700루멘급 조명용 광원 모듈 등을 개발했다. 이밖에 24스캔 풀 컬러 디스플레이 LED모듈, 고휘도 RGB LED칩 등 국내 최고 기술 보유와 제품개발을 달성했다. 김태일 원장은 “광산업이 도약 단계에 이른 만큼 지역경제와 미래 선도 산업을 이끌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高大교수의회·총장측 공방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표절 논란 및 거취에 종지부를 찍을 9일 재단 이사회를 앞두고 학내 구성원 간의 ‘진실게임’이 도를 넘어섰다. 교수의회 의장단을 대표한 하종호 교수의회 총무와 이필상 총장을 대변한 정석우 기획예산처장은 6일 오후 안암캠퍼스내 인촌기념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의견을 반박했다.쟁점에 대한 양측 주장을 들어봤다.▶추가 표절의혹에 대해-하종호 교수:지난 2일 교수의회 전체회의 직전 새로운 표절 사실이 드러났다.2001년 11월 한국재무학회지에 게재된 이 총장과 제자의 공동논문 ‘주식수익률 시계열의 구조변화시점 추정에 관한 연구’가 연구모델인 혼합·확산 도약과정에 대해 “본 연구에서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미국의 논문(Akgira ny and Booth ‘Stock Price Processes with Discontinuous’)을 번역한 수준인 데다 수식 및 도표도 베꼈다. 명백한 표절 사례다.-정석우 교수:이 총장이 내놓은 추가 조사결과에 대한 해명서에 따르면 해당 논문에선 혼합·확산 도약과정을 개발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기존의 연구결과에서 나온 모형임을 분명하게 기술했으며 참고문헌에도 `Akgirany and Booth´의 논문을 명시했다.▶이 총장은 표절을 했는가-하 교수:표절 여부는 이제 재단에서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논란이 된 8편의 논문을 보면 교수님들의 80∼90%는 표절이라고 판단할 정도라고 생각한다.-정 교수:표절 문제는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기구에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수의회에서 맡은 것이다. 하지만 교수의회 차원에서 판단하지 않기로 한 문제를 총무인 하 교수가 무슨 근거로 얘기했는지 모르겠다.▶조사위의 공정성에 대해-하 교수: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놓고 판단해야지 조사위원들의 면면을 놓고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정 교수:미국의 존스홉킨스나 오클라호마대의 경우를 보더라도 표절과 관련된 진상조사위 위원은 피조사자에게 공개돼야 한다.만약 조사위원중 이해 상충하는 위원이 있다고 피조사자가 생각하면 거부권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현재 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EPL 삼총사’로 유럽벽 넘는다

    ‘도전자 정신으로 그리스를 넘어라.’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세계 축구 중심부에 다가섰다. 그리스도 유로2004 우승 신화를 일구며 축구 변방에서 탈출했다. 두 팀은 200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친선대회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만나 1-1로 비겼다. 약 1년이 흘러 다시 격돌하게 됐다.7일 새벽 5시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풀럼 홈구장)에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그리스가 16위로 한국(51위)보다 위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최근 집계한 리그 순위에서도 그리스 리그(15위)가 K-리그(57위)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에게 이번 경기 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은 숫자 놀음 때문만은 아니다. 유럽에 속한 그리스는 현재 리그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비시즌이라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다. 때문에 한국으로선 현재 시즌을 치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삼총사의 활약이 변수다. 최근 소속팀에서 자주 벤치에 앉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28·레딩)은 그리스전을 계기로 재도약을 노린다. 설기현은 지난해 가을에도 A매치를 디딤돌 삼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8일 FA컵에 나선 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체력도 충분하다.5일 새벽 맞대결을 벌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0·토트넘)는 이틀 만에 출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영표보다 27분 정도를 뛴 박지성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그리스전은 누구나 뛰고 싶은 경기”라면서 “토트넘전에서 많이 뛰지 않아 체력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리스는 멤버가 좋아 도전자 입장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도 해외파를 11명이나 대거 동원했다. 빅리거만 10명이다. 프리미어리거 듀오가 눈에 띈다. 공격수 기오르고스 사마라스(22·맨체스터 시티)와 베테랑 미드필더 스텔리오스 지안나코풀로스(33·볼턴 원더러스)다. 특히 박지성과 이영표는 5일 밤 대표팀 훈련 직후 “키가 크지만 스피드와 테크닉이 뛰어나다.”며 사마라스를 경계했다. 프리미어리거 2년차 사마라스는 올시즌 25경기에 나와 4골 5도움을 낚고 있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27)도 유로2004에서 프랑스와 8강전,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에서 거푸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스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車 ‘글로벌 레이스’ 헛바퀴

    ‘내린 눈 위에 다시 서리가 쌓인다.’ 현대·기아차그룹을 두고 하는 말이다. 환율과 강성 노조에 발목 잡힌 상태에서 그룹 총수마저 5일 실형을 선고받았다. 물론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피말리는 글로벌 경쟁 레이스에서 전력 질주가 어렵게 됐다. 앞으로 법정 공방에 힘을 분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로 예정됐던 임원 인사의 시기와 폭도 유동적이다. 그룹 계열사 주가는 이날 일제히 요동쳤다.●MK, 구속은 면했지만… 그룹측은 즉각 항소에 나서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몽구(MK) 회장은 지금처럼 보석 상태에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당장 그룹 경영에 큰 타격이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실’이 막대하다. 당장 다음달로 예정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과 현대차 체코 공장 기공식 참석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일단 예정대로 참석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형 선고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게다가 체코 공장 기공식이 현지 환경단체와의 갈등으로 계속 지연돼 4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거의 손을 놓다시피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도 당분간 공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실적은 계속 뒷걸음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으로 6년만에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수모를 당했다. 심지어 기아차는 외환위기 이후 8년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6개월치 주문이 밀렸는데도 노조의 반대로 2교대 근무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지난해 빼앗겼다. 북미 시장에서도 현대차 1월 판매량은 8.2%나 줄었다.‘올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던 MK의 신년 청사진은 차질이 예상된다. 임원 인사도 조직 안정 차원에서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물론 분위기 쇄신과 문책성 차원에서 대폭 물갈이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도요타·GM 따라잡기’ 차질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인 ‘넛 크래커(nut cracker)’ 신세의 심화다. 일본은 저만큼 도망가고 있다. 도요타는 분기실적으로는 지난해 10∼12월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과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도요타의 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은 5680억엔(약 4조 4000억원), 매출액은 5조 9300억엔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11% 늘어난 규모다. 미국 GM과 프랑스 르노그룹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과감한 투자로 현대차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현대·기아차를 추격해오고 있다. 이를 의식,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현대차의 험로’란 제목 아래 “이번 공판은 만성적인 노사분규, 원화 강세, 해외판매 부진 등 악재가 겹쳐 고전 중인 현대차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민단체 “중대 범죄 기업인 봐주기” 대한상공회의소는 공식 논평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안팎 환경이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정 회장에게 실형이 내려져 현대차가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는 “이번 판결이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며 “그나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해 사실상 봐주기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논평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에 주려면 다 줘라/송재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지방을 살리지 않고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국가경쟁력도 지방경쟁력의 총합일 수밖에 없다. 지방이 죽어간다면 국토가, 국민이, 나라가 망해간다는 말과 틀리지 않는다. 나라와 지역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이도향촌(離都向村)’의 지방시대를 열어내야 한다. 참여정부 들어 중앙이 스스로 이를 자각하고 균형발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와 레저·기업도시 건설, 신활력·누리사업과 산업단지 클러스터 개발 등 물리적 균형발전 정책에 이어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고 사람이 살기 좋은 생활여건을 조성하는 기업과 사람 중심의 소프트한 균형발전대책을 2단계로 추진하고 있음은 적절한 처방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앙의 힘만으로 지역을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방 스스로의 손으로 지역을 디자인할 수 있는 권한과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지방시대 분권기획의 표상으로서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제주의 특별자치를 주목하게 된다. 이 구상은 이른바 국방과 외교를 제외하고 입법, 행정, 재정 등 자치 전분야에 걸쳐 파격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이를 성장엔진으로 해서 제주도를 특성화된 개방경제도시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7개월여의 실행과정을 지켜보면서 반드시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할 두가지 원칙적 문제에 마주하게 된다. 하나는 분권의 수준에 관한 것이고 하나는 넘어온 권한을 사용하는 자치의 역량에 대한 사항이다. ‘주려면 다 줘라.’권한을 지방에 이양한다고 하는 데 도무지 제대로 넘어오는 게 없다. 중앙은 지방이 넘겨받은 권한을 잘 쓸 것이라는 데 신뢰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고 지방은 지방대로 ‘안주면 말지’ 수준이다. 다소의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기왕 지방에 주기로 했으면, 헌법에 분권사항을 명시하는 수준으로 왕창 밀어주는 게 맞을 성싶다. 지방 스스로 자치의 역량을 배양하는 것도 중대한 과제다. 그 중에서도 갈등관리를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 제주의 특화개발,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어보자는 데에도 이 구상의 원초적 타당성에서부터 개방으로 붕괴될 수 있는 지연산업의 문제에서, 개발결실의 지역화 문제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합의도출이 쉽지 않다. 요즈음에는 제주서부 화순지역에 해군이 군항을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이 찬반으로 양분되어 갈등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보는 신성불가침의 국가존립에 관한 사항이라는 주장에서부터 정부가 ‘평화의 섬’을 한다고 해놓고 웬 군사기지냐는 비아냥에다가, 군항이 관광산업에 도움이 된다든지(그런 의미라면 관광자원이 아닌 것이 없지만) 인구 100만 자급도시를 위해 꼭 필요한 초석이라고 허풍떨질 않나. 그야말로 백가쟁명식 백화점 논쟁이 한창이다. 정작 소중한 합의를 만들어내는 토론(討論)은 없고 투론(鬪論)만 있다. 도정, 의회, 언론 등 공공영역의 신뢰와 권위는 발견하기 어렵고, 이를 이끌어내는 리더십도 참으로 아쉽다. 특별자치와 이로 인한 특례들, 이것은 확실하게 제도화될 수 있다면 지역으로서는 전혀 새로운 도약의 기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양되는 권한을 수용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적정하게 관리함으로써 오히려 지역발전을 향한 에너지로 분출시킬 수 있는 협동적 지역시스템을 만들지 못할 때, 이 특별한 자치시대가 지역발전에 오히려 더욱 위협이요 위기일 수도 있다는 점도 분명하게 새겨둘 필요가 있다.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 우의제 하이닉스 사장 사의

    좌초 위기의 하이닉스반도체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우의제(63)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3선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 우 사장의 사퇴와 관련, 후배를 위한 ‘용퇴’라는 주장과 채권단에 의한 ‘경질’이라는 엇갈린 얘기가 나온다. 또 이천공장 증설과 관련해 정부와의 갈등이 불거져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따르면 우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의를 밝혔다. 김정수 하이닉스 IR담당 상무는 “우 사장이 ‘회사의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경영이 안정된 만큼 후배에게 길을 터 주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지난달 29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도 사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이 대외적으로 밝힌 사의 이유는 하이닉스 도약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는 것이다. 반도체 비전문가인 자신이 하이닉스를 이만큼 키웠으니 다음 단계로 성장동력이 될 엔지니어나 전문경영인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필요하다는 게 사의의 요지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 사장이 하이닉스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시도에 대해 외환·우리·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제동을 걸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회사 지배구조를 포스코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채권단의 지분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하이닉스를 경영하는 시스템이다. 채권단 지분을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고, 회사 경영권은 이사회가 결정하는 형태다. 이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희망하는 채권단의 뜻과 어긋난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는 채권단과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우 사장은 3∼4개월 전부터 고위 경영층에게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男 ‘자신감’ 女 ‘허탈감’

    ‘동메달과 노메달의 차이.’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팀의 차이는 단지 동메달(남자)을 따내고, 노메달(여)에 그쳤다는 사실 이상으로 간극이 크다. 남자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국을 통틀어 고작 70∼80명에 불과한 선수로 살림을 꾸리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는 대회 출전 그 자체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1일 4강 결승리그 2차전에서 중국에 5-3 역전승, 동메달을 확보했다. 일본이 2승째로 금메달을 예약한 상황에서 한국은 3일 카자흐스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은메달까지 넘볼 수 있다.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은 1990년 삿포로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 재도약의 날개를 다시 활짝 편 셈이다. 남자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4개 실업팀이 창단되는 등 황금기를 맞기도 했지만,‘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팀이 해체됐다. 그러나 10여 년간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선수들의 의지까지 가세해 ‘빙판 삼국지’로 불리는 한·중·일 리그에 참여하면서 전력을 키운 게 메달의 꿈을 이룬 원동력이 됐다. 반면 올해 9년째를 맞는 여자부의 메달 꿈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한국 아이스하키 80년 역사에 견줘 걸음마도 힘든 처지. 이번 대회 중국에 0-20으로 대패한 데 이어 일본(0-29), 카자흐스탄(0-14), 북한(0-5)전 등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전패를 당했다. 99년 강원(용평)대회와 2003년 아오모리대회에서도 득점은 단 1골, 실격패를 비롯한 실점은 무려 80골이었다. 무력증의 원인은 저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전폭적인 지원하에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은 더욱 아니다. 직장과 학교를 오가며 짬짬이 스틱을 잡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김익희 여자대표팀 감독은 “대학과 실업팀이 없는 탓에 기량을 가진 선수라도 중간에 포기하기 일쑤”라며 한국 여자아이스하키의 어두운 미래를 걱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수영계 ‘진흙탕’

    한국 수영계 ‘진흙탕’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18·경기고)을 가운데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지도자 간 폭행 여부를 놓고 ‘진실게임’으로까지 확대돼 모처럼 마련된 한국 수영의 도약대가 ‘이전투구’에 허물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노민상(51) 대한수영연맹 경영 국가대표팀 감독은 2일 “전날 김봉조(60) 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이 후배와 찾아와 얼굴을 때리고, 넘어진 뒤에도 발에 짓밟혀 입안이 많이 상했다.”며 태릉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서울 북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폭행 사실은 노 감독의 자해극이며 경찰 조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대응했다. 둘은 지난 1일 오후 4시30분쯤 태릉선수촌 수영장 코치실에서 박태환의 촌외 개인훈련을 놓고 노 감독이 제기했던 ‘3자 개입설’ 때문에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회적으로 자신을 지목한 노 감독의 발언에 대한 김 위원장의 항의성 방문이었던 셈. ●진실게임의 진실은 김 위원장에 대한 노 감독의 강경한 고소 입장으로 두 사람 간의 ‘진실’은 경찰 조사로 밝혀지겠지만 수영 초유의 지도자 간의 폭행사태로 한국 수영의 위상은 곤두박질치게 됐다. 발단이 된 ‘제3자 개입설’을 주장한 노 감독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수영계의 한 관계자는 “노 감독의 피해 의식”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두 사람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다. 다만 노 감독은 비경기인 출신으로 ‘야인’이지만 서울의 모 수영팀을 이끌며 꾸준히 인재들을 발굴해 낸 인물. 반면 김 위원장은 90년대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를 지낸 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등 한국 수영계의 ‘대부’로 알려져 왔고, 박태환을 대표팀에 발탁한 주인공이다. “결국 최혜라 권유리 등 대표팀의 인재들을 발굴해 낸 노 감독이 자식과 다름없는 박태환과 결별하자 상실감에 ‘3자의 음모설’을 생각하게 됐고, 뒤에 분명히 김 위원장이 있다고 믿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코앞에 닥친 세계선수권 어떻게 결론이 나든 두 사람의 대립으로 오는 3월 호주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체 훈련계획이 막대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노 감독이 태릉선수촌을 비우게 됨에 따라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대표팀 훈련은 앞으로 최소한 1∼2주 이상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연맹은 “한국 수영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이라며 부랴부랴 조사위원회를 구성,3일부터 진상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우선 해외훈련 중인 박태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태환의 아버지 인호(56)씨는 “태환이가 노 감독과의 결별 탓에 상당히 예민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서둘러 해외전훈을 보냈는데 이 사건을 알게 되면 훈련에 분명히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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