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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에어부산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2009년, 2010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저비용 항공사(LCC) 중 국내 노선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상의 기내 서비스와 다양한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등으로 세계 최고의 저비용 항공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운영 중인 국내 3개 노선(김포~부산, 김포~제주, 부산~제주)에서 올 상반기 총 106만 7964명을 수송, 10.6%의 점유율로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는 에어부산도 해외 노선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홍콩, 세부, 일본 후쿠오카, 나리타 노선 등을 잇달아 취항했다. 지난 1월 타이베이 노선을 위해 국내 LCC 처음으로 에어버스사의 A321-200 항공기를 도입했다. 에어부산은 B737-500(127석) 3대와 B737-400(162석) 3대 등 총 6대의 보잉사 기종 항공기를 운영했다. 김수청 에어부산 사장은 “국제노선을 매년 3~4개씩 늘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국제선 못지않게 기존 국내선의 탄탄한 운영에도 주력할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국내선 운영과 국제선 노선 확대로 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쌍용건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쌍용건설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명품 건설사’, 바로 10년 후 쌍용건설의 모습이다. ‘건설에도 명품이 필요하다.’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분야를 특화하고, 집중적으로 공략해 온 쌍용건설은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명품건설사로 도약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의 새로운 상징이 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세계 최고층 호텔(73층)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래플즈 시티 등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약 1만 3000객실의 최고급 호텔 시공 실적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기업’이다. 현재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고속도로, 지하철, 항만 등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와 고급 호텔, 주거시설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쌍용건설은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최고의 공간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파트너’가 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단계별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모델 다각화 ▲신규사업 육성을 통한 고수익 구조 창출 ▲해외사업 확대 및 현지화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 등 4개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명품의 대열에 들어선 기업은 매출로 평가받지 않는다.”면서 “쌍용건설은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명품 건설회사로 명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아모레퍼시픽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중장기 연구 비전을 ‘자연 유래 소재와 첨단 바이오기술의 접목을 통해 아시안 뷰티 상품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R&D)을 실현해 나가는 것’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피부 특성에 기반한 세포체 및 유전체 집중 연구로 아모레퍼시픽만의 특화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재 및 기술 연구의 신영역 개척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연구에 창의성을 불어넣고 해외고객의 요구와 아시아적인 미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제2연구동인 ‘미지움’(美智um·Mizium)을 준공했다.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지녔다. 이 연구동 건립을 계기로 2015년까지 현재 330명 수준의 연구원을 500명까지 증원, 글로벌 톱10 기업 도약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통한 글로벌 공략은 순조롭다. 2004년 동?서양 명품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에 진출한 뒤 2010년 멋쟁이들의 도시 미국 뉴욕을 접수하고 지난 3월 베이징 팍슨(百盛) 백화점에 입점, 중국 대륙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설화수’는 1호점 개점을 기점으로 4월 베이징을 대표하는 명품백화점 ‘신광천지(新光天地)’에 2호점을, 상하이 팍슨(百盛) 백화점에 3호점을 추가로 열었으며 연내 베이징·상하이와 같은 중국의 주요 대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에 모두 7~8개의 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금호석유화학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금호석유화학

    글로벌 화학그룹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차세대 성장 목표인 ‘비전 2020’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 1등 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화학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룹 주력인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등 화학 계열사들이 모두 ‘비전 2020’의 기치 아래 뭉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1위의 합성고무 생산 능력을 토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지난 2월 세번째 합성고무 공장인 여수고무 제2공장을 준공해 연간 12만t의 부타디엔 고무(BR)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또 고부가가치의 차세대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생산 능력도 연간 2만 4000t에서 8만 4000t으로 3.5배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강자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을 세웠 다. 합성고무뿐 아니라 정밀화학, 전자화학, 건자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정밀화학 부문은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하며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충남 예산의 건자재공장을 기반으로 친환경 건자재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반도체 고집적화의 핵심 재료인 ‘ArF 포토레지스트’(감광재)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감광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올해를 화학그룹으로 새 출발 하는 원년으로 삼아 2020년까지 세계 최대 수준의 합성고무 생산을 달성하고 각 계열 사업과 차세대 성장 사업에서는 기술, 품질, 서비스 등 전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제주항공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제주항공

    “2018년에는 매출 1조원 규모의 항공사로 성장해 동북아시아 저비용항공사(LCC) 대표주자로 우뚝 서겠습니다.”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목표로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설립한 제주항공의 야심찬 포부다. 제주항공은 6년 만에 제주기점 서울과 부산, 청주 등 국내선은 물론 일본과 태국, 필리핀, 홍콩 등 4개국 7개 도시, 11개의 국제노선을 가진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했다. 제주항공은 ‘매출 1조원’과 ‘동북아시아 LCC 대표주자’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자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2일 제주~오사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2009년 3월 인천~오사카와 기타큐슈 노선에 처음 취항한 후 2년여 만에 일본 노선을 5개까지 확대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본 노선에서의 LCC 분담률이 올해 5월 기준 6.2%까지 늘어났다. 또 수익선 다변화를 위해 앞으로 1~2년 내에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4시간 안팎의 동아시아 주요 노선 확대를 통해 2018년까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철 제주항공 사장은 “펌프에서 처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마중물’을 부어야 하는 것처럼 제주항공은 지난 6년 동안 잠재됐던 새로운 여행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면서 “이제 제주항공 10년을 지켜보면 더 놀랄 만한 항공의 역사가 새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백화점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백화점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선포한 ‘패션(PASSION) 비전-2020’ 실현을 위한 첫 걸음으로 판교복합쇼핑몰, 8월 대구점 개점 및 현대홈쇼핑 중국 진출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0년 그룹 매출을 올해보다 약 3배 증가한 20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를 미래 10년을 대비한 재도약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유통사업 ▲미디어사업 ▲종합식품사업 ▲미래성장사업 부문을 5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유통사업 부문은 7개 복합쇼핑몰(대구점·청주점·양재점·판교점·광교점·안산점·아산점) 외에 광역시를 중심으로 5개점을 신규 출점, 현재 12개 점포를 24개로 대폭 늘린다. 명품아웃렛, 온라인몰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 유통 부문 매출을 2020년 10조 6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사업 부문에선 홈쇼핑의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신규사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사업 확대와 VoIP(인터넷전화사업), MVNO(이동통신사업) 등 신규 통신사업을 통해 현재 1조 9000억원인 매출을 2020년 4조 8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H&S·현대푸드시스템·현대F&G를 통합한 종합식품사업 부문은 식품제조가공업, HMR(가정식 간편요리)은 물론 유기농전문 로드숍 등 다각도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 2조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한국석유공사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2020년까지 하루 생산 67만 배럴의 세계 40위권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공사 대형화를 이루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은 이유다. 우선 경쟁과 협력,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석유 개발을 원활히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스크는 크지만 대규모 매장량 확보가 가능한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기존 석유자원의 노후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원유 프로젝트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조직은 지역별 사업부제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며 핵심 전략지역과 연계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현장 중심의 독립 지역본부 체제를 갖춰 갈 계획이다. 이곳에 독자적인 사업권한을 맡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자원민족주의와 자원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자원이 전략 자산으로 탈바꿈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해외 대형 에너지 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기술과 경험, 투자여력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공사 대형화야말로 석유개발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민간 자율에 맡길 경우 장기적 안목의 투자를 기피해 제자리를 맴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측은 대형화를 통해 세계적인 석유기업으로 발돋움하면 전문성과 사업역량이 강화돼 석유자원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해에도 베트남 15-1광구 추가 생산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아다광구의 생산시설 준공 등 다양한 자원 확보 활동을 펼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SK텔레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SK텔레콤

    SK텔레콤은 내수 산업이라는 통신의 한계를 넘어 전 사업 영역의 글로벌 진출이 차기 10년의 성장 전략이다. 차세대 성장의 핵심 화두는 ‘플랫폼’.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이다. SKT가 올해를 플랫폼 사업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오는 10월부터 플랫폼 부문은 혁신과 스피드 강화를 위해 100% 자회사로 분사해 플랫폼 비즈니스 개발에 주력한다. SKT의 해외 교두보격인 플랫폼은 ‘T스토어’. 2009년 9월 출범 후 2년여 만에 콘텐츠 12만개,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한 애플리케이션 장터이다. 아시아 공략도 시작됐다. 중국의 경우 최대 PC 제조사인 레노버의 스마트폰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진출하고 중국 포털 1위인 텐센트QQ에 T스토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 타이완의 스마트폰 유통사인 이스트파워와 제휴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독립 앱스토어’도 구축했다. T스토어의 콘텐츠는 타이완의 5개 이동통신사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네트워크 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통신기업인 ‘패킷원’에 1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했다. SKT는 패킷원의 2대 주주로 무선 브로드밴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SKT는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06년 76만명에 불과했던 브로드밴드 시장은 2009년 260만명, 2012년 590만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SKT의 말레이시아 투자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패킷원은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가입자 27만 4000명을 확보해 연간 97%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6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점유율도 6.6%로 늘었다. 국내 통신사업자가 해외에서 단기간에 5%대를 돌파한 것이다. SKT는 올해 말레이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오피스, 헬스케어 등 산업생산성 향상(IPE) 사업을 창출하고 동남아시아의 거점 국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성이 큰 근거리통신(NFC) 결제 서비스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SKT는 전자지갑서비스(Smart Wallet), T캐시, 스마트결제서비스 등을 글로벌로 수출한다는 게 목표이다. 지난 2월 일본 이통사인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과 공동 모바일 결제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했고 연내 상호 호환성을 완료한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이통사와도 제휴해 모바일 커머스, 광고, 결제 서비스 등을 ‘개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접목한 모바일 텔레매틱스(MIV) 서비스는 올 연말 첫선을 보인다. MIV는 ICT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고 콘텐츠 서비스를 한다. SKT는 새로 출시되는 차량에 MIV 서비스를 탑재하는 ‘빌트인’ 방식(비포 마켓)을 도입한 후 기존 차량 서비스로 확대한다. MIV는 중국에서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SKT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주력 네트워크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해 기존 3세대 망보다 데이터 수용 용량도 3배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성민 사장은 “올해는 SKT의 미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 사업의 원년으로 성장력을 육성하는 게 큰 목표”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극대화하는 데 전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송파, 孝문화 중심 도시로

    송파, 孝문화 중심 도시로

    “712만명의 베이비부머 은퇴 쓰나미(지진해일)에 대비해 노인친화적 사회가 아닌 고령친화적 지역사회 개발에 주력하겠습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14일 고령친화도시로 가는 ‘노인복지 4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우선 노인을 단순한 복지대상이 아닌 지식과 인적자원의 순기능으로 보고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신노년(New Aging) 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노인들을 뒷방 신세가 아닌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새로운 노인상을 정립하겠다는 뜻이다. 구는 우선 세계적인 효(孝) 문화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10월 ‘준데이’(June day·물건 등을 준다는 우리말과 6월을 뜻하는 영어의 합성어)를 선포한다. 매년 6월 1일 성공한 시니어들이 만든 작품과 재능, 경험, 지혜 등을 담은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전달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청소년을 별도로 선발해 성공한 시니어들에게 지혜와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한다. 효기행·전시회·UCC 제작 등을 하는 효문화 탐험대를 발족하고 다문화가정 효문화 대상선발대회, 이색효도관광대회, 시니어 팡팡축제 및 패션쇼 등 가족참여형 ‘펀펀(fun fun)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다. 박 구청장은 “노인 시설은 노인만 이용하고 여성문화시설은 여성만 사용하는 따로따로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복지시설도 복합 개념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여성문화회관(송파동)에 있는 예식장과 뷔페공간을 시니어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방이동 장애인시설 방이복지관과 방이2동 주민센터, 인근 부지를 활용한 복합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춘복 노인청소년과장은 “문정동 청소년수련원의 경우 밤에는 공부방으로 이용하지만 낮에는 비어 있는데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류 차원에서 효문화를 세계 속의 문화 콘텐츠로 재조명하기 위해 이곳에 효문화 연구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구는 사랑방 기능의 경로당을 문화센터와 시니어클럽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1사 1경로당 결연,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립 경로당 45곳 중 28곳과 결연했다. 한 달에 10만원씩 경비를 대거나 업체가 생산한 먹을거리를 지원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의 65세 노인 인구는 5만명이 넘고 홀몸 노인도 3000명에 육박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복지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무사안일 타파 제2 도약을”

    이재현 CJ회장 “무사안일 타파 제2 도약을”

    “회장은 준비가 돼 있는데, 직원들은 도전정신이 약해서야….”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그룹 전반에 퍼져 있는 ‘안주(安住) 문화’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13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CJ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안주 문화를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쇄신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CJ와 출발점이 비슷했던 다른 기업들은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성장속도가 너무 더디다.”며 “그룹 전반에 만연한 안주 문화를 타파하지 않고는 혁신적인 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CJ는 전했다. 대내외적으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그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발언이 삼성전자와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창업 당시에는 CJ와 규모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던 기업들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 매출이 수백배나 증가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데 반해 CJ는 기존 사업구조에 얽매인 나머지 성장이 뒤처졌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CJ의 한 계열사 임원은 “CJ가 오랫동안 설탕과 밀가루 등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업종 위주로 사업구조가 짜여 있다 보니 그룹 전체적으로 안일한 문화가 만연해 있었다.”며 “이 회장의 불만은 이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향한 도약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CJ가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위해 2조원이 넘는 거액을 ‘베팅’하고,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 회장의 이 같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들을 향해 쓴소리도 했다. 그는 “회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는데도 임직원들은 도전정신이 약하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강동, 엔지니어링 도시로

    강동, 엔지니어링 도시로

    “친환경 생태도시에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를 더해 ‘친환경 경제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해식(48) 강동구청장은 13일 “지난 4월 유치한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조성에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일동 404 일대에 5만㎡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단지에서 ‘찾아가는 구청장실’ 회의를 개최하는 등 수시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성공적인 복합단지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구청장은 “1년간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 자치단체의 힘만으로 대규모 산업단지를 유치한 것은 우리 지역이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한다는 큰 의미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가 침체된 지역경제 되살리기에 총력을 쏟는 것은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는 덕분이다. 1995년 최연소·최다득표 구의원으로 구정에 뛰어든 그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5·6대 시의원을 지냈고, 2008년 민선 4기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3년째 구청장으로 맡고 있다. 복합단지는 엔지니어링 7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사업비 6500억원을 투입한다. 200여개 업체 1만 6000여명이 근무할 비즈니스타워와 기술지원센터, 연구개발시설, 컨벤션센터,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입주하는 등 2013년까지 한국종합기술, 휴다임, 세종텔레콤 등 10여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라면서 “지역산업 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공간환경협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주하는 제1첨단업무단지에 대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입주하는 10개 기업이 가져다 주는 파급효과는 약 10조 9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6만 1900명으로 나타났다. 구는 복합단지 추진을 위해 ‘신성장동력사업추진팀’을 신설하는 한편 의료복합단지 조성에도 힘쏟고 있다. 또 강남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5년 보훈병원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을 고덕동과 강일동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역에 있는 서울보훈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병원들과 연계해 생명공학기술(BT)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해 지역을 특화산업단지의 요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첨단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바이오단지 조성 등 특화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수행해 서울 최고의 경제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한통운 인수 자금능력 충분 성사땐 물류비 年3000억 절감”

    “대한통운 인수 자금능력 충분 성사땐 물류비 年3000억 절감”

    “내부에서 보는 것과 외부에서 보는 것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의 김철하 대표이사가 내뱉은 첫마디다. 지난 5월 10일 취임한 김 대표는 바이오사업부문장과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한 CJ제일제당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초의 연구원 출신이다. ●2015년 CJ 매출 15兆 목표 김 대표의 발언은 최근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 CJ제일제당이 과연 ‘실탄’을 확보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외부의 회의적인 시각을 의식한 표현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삼성생명 보유 주식 460만주와 8000억원대로 평가되는 가양동·영등포 공장 부지, 매년 6000억원의 현금성 수익 발생을 열거하며 “대한통운 인수 자금 조달과 유동성 자산 현금화의 시간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금 마련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한통운 인수 후 주가가 하락해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통운 인수는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답한 뒤 대한통운 인수로 자사의 연간 물류비가 3000억원 절감된다며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CJ제일제당의 비전을 상세히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식품 신소재, 식품 글로벌화(한식 세계화) 등 3대 사업을 주축으로 2015년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매출은 6조원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을 정도로 미래가 밝다.”며 “2015년 바이오 한 분야에서만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55%까지 끌어올려 바이오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호주서 곡물 직접 재배 검토 영업 이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밀가루와 설탕값 인상에 대해 김 대표는 “상반기 한 차례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당 시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정부 정책과 발 맞춰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 곡물가 불안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호주 지역 곡물을 직접 재배해 수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공정위의 물가 잡기와 관련해 “정당한 경영 활동이 왜곡된 점과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기업과 CEO가 반성해야 한다.”며 “다만 시장원리대로 갔으면 하는 것이 나를 포함한 기업인들의 희망”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나는야 무소불위 스타작가” 캐스팅 고집 등 갈수록 권력화

    “나는야 무소불위 스타작가” 캐스팅 고집 등 갈수록 권력화

    귀신 이야기로 논란을 일으킨 SBS 주말 드라마 ‘신기생뎐’을 계기로 일부 스타작가들의 권력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청률 제조기’로 소문난 김수현, 문영남, 임성한 등 특A급 스타작가들의 원고료는 회당 4000만~50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료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요즘 드라마에 왜 편부 슬하, 편모 슬하의 주인공이 많은 줄 아느냐.”고 반문했다.“작가들의 원고료가 워낙 비싸다 보니 제작 비용이 늘어나 부모 한 사람을 죽여서라도 배역 수를 줄여 제작비를 맞추려는 고육지책”이라는 설명이다. 스타작가는 이미 국내 드라마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스타작가 반열에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일단 이름이 오르면 대우나 파워가 확연히 달라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작가들은 일선 현장의 드라마 PD나 CP(책임 프로듀서)가 견제할 수 없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 방송가의 얘기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팀장은 “얼마 전 종영한 히트 드라마의 스타작가는 제작비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리하게 스케일을 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이는 작가 의존도가 절대적인 신생 혹은 영세 제작사의 부실로 이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배우 캐스팅에 직접 관여하거나 연출자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신의 의사만을 고집해 마찰을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상파 드라마의 한 PD는 “작가가 핵심 배역은 자신이 원하는 특정 배우들을 고집하고, 나머지 배역만 연출자 재량에 맡기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대본을 수정해야 할 경우도 생기는데 말도 못 꺼내게 한다.”고 하소연했다. SBS만 하더라도 ‘신기생뎐’에 대한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자 임성한 작가에게 내용 수정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박종 SBS 드라마센터장은 “내용 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임 작가의 차기 작품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SBS와 임 작가 사이에는 앞으로 40회 분량 정도의 드라마 계약 조건이 남아 있다. 물론 SBS의 진의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일부 스타작가들이 ‘언터처블’(간섭 불가)이 된 데는 방송사의 책임도 크다.”고 꼬집었다. 드라마 편성 시즌이 되면 방송사 고위급 임원이 총출동해 스타작가 특별관리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임 작가만 하더라도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등을 잇따라 히트시킨 데다 신인 연기자만으로도 높은 시청률을 끌어내는 힘을 갖고 있다. ‘인어아가씨’의 장서희, ‘왕꽃선녀님’의 이다해, ‘하늘이시여’의 이태곤 등이 임 작가의 작품으로 무명에서 일약 스타급으로 도약한 연기자들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사나 외주제작사들이 겉으로는 막장 스토리나 거대권력화된 작가들의 횡포를 비판하면서도 물밑에서는 결국 시청률을 의식해 스타작가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는 만큼 쉽게 개선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면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 PD는 내년 드라마 편성을 위해 모 작가와 접촉했다가 특A급 작가들보다 더 높은 원고료를 불러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④ 신한크메르銀 캄보디아 현지화 비결은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④ 신한크메르銀 캄보디아 현지화 비결은

    7월 초 찾은 캄보디아 프놈펜 중심가의 신한크메르은행. 은행 내부는 개방형이어서 탁 트인 느낌이었다. 경비원들이 많은 것을 빼고는 국내 신한은행 지점을 옮겨 놓은 듯했다. 하지만 현지 은행들은 신한크메르은행을 ‘별난 은행’으로 본다. 캄보디아 내 상당수 은행들이 과거 우리의 전당포와 같은 폐쇄적인 고객 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데 반해 신한크메르는 개방형 창구이기 때문이다. 신한크메르 측은 “처음 오픈 창구로 시작했을 때 현지 은행들이 많이 놀라워했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느끼고 있어 개방형 창구는 신한을 대표하는 특징이 됐다.”고 밝혔다. 신한크메르은행이 캄보디아에 선진 금융노하우를 전수하며 ‘리딩 뱅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자산 규모로는 전체 상업은행 29곳 가운데 중상위권 수준인 8~9위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최고의 현지 은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지 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신한은행은 신한크메르은행을 기반으로 인도차이나반도의 신한금융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이후 손을 대는 것마다 업계에 화제가 됐다. 신한크메르는 인터넷이 드문 시절에도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기엔 느린 속도에 비싼 비용으로 쓸모없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캄보디아 고객들이 입출금을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은행들도 벤치마킹해 인터넷뱅킹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또 신용장 거래 등 무역금융에서도 현지 은행들을 압도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신한크메르의 고객 90%는 캄보디아 현지 법인과 개인 고객들로 이뤄져 있다. 보통 한국계 기업 고객을 지원하는 여느 은행들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되레 전화위복이 돼 현지화에 성공했다. 신한크메르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보고 캄보디아에 은행을 설립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거나 한국으로 철수하는 탓에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생존을 위해 현지 소매금융에 매달린 것이다. 현지화에 성공하기까지 난관도 적지 않았다. 은행과 고객 간 거래의 기본인 신용정보공유시스템은 물론 은행 간 거래를 뒷받침해 주는 자금이체시스템도 없었다. 신한크메르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마다 온라인을 통한 계좌 이체가 아닌 현금을 갖고 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재준 신한크메르 법인장은 “100만 달러를 찾기 위해 어른 8명이 은행을 찾거나, 은행에 많은 현금을 두는 게 아닌데 한때 돈이 없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며 금융에 대한 이해 부족을 설명했다. 낙후된 금융인프라 탓에 신용 대출은 위험 부담이 컸고, 담보 가치도 믿을 수 없어 신한크메르는 발로 뛰는 영업을 택했다. 대출 심사를 위해 사업장과 집 방문, 관상, 주변 탐문 등을 주로 활용했다. 원시적이지만 현지에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 또 현지 직원들을 대동해 세번 이상 방문하고, 2~3주에 걸쳐 담보 평가를 진행했다. 여기에 3개월에 한번씩 대출 모니터링으로 상환 스케줄을 확인하며 리스크를 줄여 나갔다. 이 때문에 대출 고객들은 “돈 한번 빌려 주고 생색낸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업의 성과물은 짭짤했다. 진출 첫 해인 2007년 7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09년과 2010년엔 120만~130만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한크메르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평균 연체율이 5~6% 수준이지만 신한은 확인하는 영업을 하다 보니 연체율이 제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금융시장은 현재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 진입에 장벽이 없어 손쉽게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계 은행도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저축은행 4곳 등 모두 6곳이 진출해 있다. 상당수가 캄보디아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장은 “캄보디아는 중국계가 금융권을 지배하고 있는 데다 현지 국내 기업들의 금융 수요도 거의 없어 한국계 은행들이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은 기회보다 위험이 더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현재 캄보디아와 싱가포르 등 14개국에 지점 7곳, 현지법인 10곳을 두고 있다. 프놈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방시대] ‘제2의 새마을운동’ 만들자/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제2의 새마을운동’ 만들자/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해 한 중앙일간지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마을운동’이 1948년 정부수립 이후 국가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책 1순위로 뽑혔다. 전 세계 13개국에서 이 새마을운동은 각 나라의 실정에 맞도록 응용되어 전개되고 있다. 그간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74개국에서 4만 7000여명이 연수를 받고 갔다고 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아버지 고향인 케냐를 방문했을 때, “빈곤에서 탈출하려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필자가 외국의 학회에 나가서 지역정책을 전공하는 외국학자들과 만날 때, 새마을운동의 성공 이유, 추진 과정, 거버넌스 등에 대해서 질문을 받곤 했다.아이로니컬하게도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학문적·실천적 관심을 더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970년 새마을운동의 핵심은 이른바 ‘할 수 있다 정신’(can do spirit)을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공유하고 실천하게 한 것이다. 국민의 정신적 에너지를 ‘발전’이라는 목표로 연결한 것이다. 추진하는 과정에서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었고, 행정지원체제가 구비됐으며, 새마을지도자와 지방자치단체·주민 등이 중심이 됐다. 오늘날 용어로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이다. 지도자를 중앙에서 임명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선출하게 하고, 마을의 사업 대상을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게 한 방식 등은 오늘날의 지방자치 모습과도 유사한 측면이 많다. 새마을운동을 새삼 거론하는 것은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키고 국가발전을 한 차원 도약시키기 위한 기회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해선 국민의 정신적 에너지 결집이 절실하고, 또 이를 위해서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 지난 새마을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이었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봉사·창조·배려와 같은 정신이 추가돼야 한다. 제2의 새마을운동은 ‘품위를 지키면서 잘살아 보세’와 같은 품격이 곁들여진 사회 발전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로버트 퍼트남은 품격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의 신뢰, 법 준수, 공정성, 배려 등이 하나의 공공재로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신적 공공재가 선결되지 않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만 높으면 천민자본주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2016년 우리나라 1인당 소득수준이 선진국의 문턱인 3만 달러를 넘어선다고 예측한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국민적 운동이 필요하다. 우선, 청와대 내에 새마을비서관제를 신설하고, 국립 새마을운동연구원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제2의 새마을운동 주체는 시민사회가 되더라도 행정적 지원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 직제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제2의 새마을운동을 위한 정신적 가치들을 어떻게 에너지화할 수 있을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또 국가발전모델로서의 가치가 있는 새마을운동을 다른 나라에 수출할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 한국 새마을운동의 핵심원리에다 그 나라의 환경에 응용하고 접목시켜서 이른바 필리핀형 새마을운동, 콩고형 새마을운동 등 다양한 모델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
  • 수험생 여름방학 성적 올리기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보통 수능시험 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무작정 ‘열심히’ 공부만 하면 모두 다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본인의 학습방법이나 태도, 환경 등을 먼저 둘러보자. 그리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다가오는 여름 방학에 적용할 수 있는, 언어, 수리, 외국어 학습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흔히 범하는 잘못된 방법과 올바른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능전 마지막 도약 기회 언어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학생 대부분은 ‘문제집을 많이 풀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먼저, 자신의 언어 성적표를 한번 꼼꼼히 들여다 보자. 언어 성적이 낮은 학생은 대체로 비문학 영역의 성적이 높지 않다. 이는 독해력이 부족해서 생긴 결과이므로 문제집 풀이만으로는 절대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한다. 100개의 지문을 해설서의 도움으로 푸는 것보다 하나의 지문을 혼자 힘으로 푸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러한 학습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 경우 주변에 비문학 성적이 좋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흉내를 내보는 것도 한 가지 좋은 학습법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학생은 상위권 학생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결국 기본원리에서 개념만 인용한 변형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는 뜻이다. 수학의 경우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기본 풀이방법을 정리하고 암기해도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기본실력이 있다는 전제하에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석하고 논리적 연관성을 파악하는 훈련을 해보길 권한다. 수학성적이 중위권 이하인 학생들이라면 수능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수학교육의 전 영역에 걸쳐 자신의 취약부분을 해결해야만 한다. ●‘올빼미형’ 습관 외국어에 불리 별다른 이유 없이 외국어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이 경우의 대부분은 습관적으로 낮잠을 자고, 낮잠 자는 시간이 공교롭게도 실제 외국어 영역 문제를 푸는 시간과 일치하는 경우다. 습관적인 낮잠으로 그 시간만 되면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외국어 지문에 몰입할 수 없다. 따라서 점심 후에 졸음이 온다면 가볍게 몸을 움직여 잠을 깨도록 하고, 그래도 잠이 쏟아진다면 반드시 시간을 정해두고 아주 짧게 낮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는 ‘올빼미형’ 학생도 마찬가지다. ‘올빼미형’ 수험생들은 대부분 아침과 오후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올빼미형’ 습관을 갖고 있다면 본인의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조정해 시험 시간에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논리수학 황성환 부사장
  • [열린세상] 강한 훈련으로 무적해병의 명성을/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강한 훈련으로 무적해병의 명성을/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지난 한주 해병2사단 총기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낭보가 아니었더라면 며칠 더 뉴스의 앞머리를 장식했을지 모른다. 동료 전우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김모 상병의 범행은 여타의 총기사건처럼 불특정 다수에 대한 난사(射)가 아니라 한 명 한 명 조준하여 사격했다는 부분에서 더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더욱이 범행을 공모한 공범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이 주는 파장은 더욱 컸다. 그렇다면 무엇이 전우들에게 조준사격을 할 정도의 분노를 주었나. 바로 해병대가 자랑하던 그 전우애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내무생활 때문이었다. 통상 인터넷에서 ‘특전사가 세냐? 해병대가 세냐?’라는 설전이 벌어질 때마다 결국 특전사는 훈련은 힘든데 내무생활은 편하고, 해병대는 상대적으로 훈련은 쉬운데 내무생활이 어렵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내무생활이 어렵다는 것은 바로 구타나 기합 등이 많다는 말이 되는데, 거의 대부분 집안의 외아들로 곱게 자란 젊은이들이 해병대의 전통을 위해 아직도 구타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전통계승 방식이다. 또 기수 열외라는 것이 충격을 주었는데 이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악습은 아니고 2005~2006년쯤에 생겼다. 2000년대 이후 사회 전체에 광범위하게 생겨난 왕따문화 세대가 군에 입대하며 생긴 현상이다. 과거처럼 구타를 자유롭게 하기 어렵게 되자 해병대문화에 따라오지 못하는 정신적·육체적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때리기보다는 아예 제쳐놓는 것이다. 이를 투명인간화한다고 하는데, 심지어 식사 중에 식판을 엎어버린다든지, 빨래를 떨어뜨려 밟거나 버린다든지 하는 인간적으로 참기 힘든 일까지도 행한다고 한다. 이것은 분명 해병대의 빛나는 전통과는 상반된 비겁한 행위다.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해병대의 여러 사고가 유독 해병2사단에만 집중된 것도 눈여겨 볼 일이다. 해병2사단은 훈련만을 중점으로 하는 해병1사단과는 달리 육군의 철책경계부대와 다름없이 주로 해안경계임무에 투입된다. 문제는 그들의 경계범위가 일반 육군 사단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데 있다. 많은 부대가 소대단위별로 각각의 소초에 흩어져 생활하다 보니 지휘관의 방침이나 감독이 일선에까지 잘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포항에 있는 해병1사단은 전문 상륙군으로 육성되며 그 어떤 부대 이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 그럼에도 해병2사단에 비해 사고가 적은 것은 바로 흩어져 있는 부대가 아니라 모여 있는 부대이기 때문이다. 군은 이 기회에 그동안 수차례 지적되어 온 해병2사단의 경계지역을 재조정하여 과도한 피로도를 줄여주거나 해병대 본연의 임무에 맞는 기동군으로의 전환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포항에 있는 해병1사단의 상륙을 막기 위해 북한군은 동해안인 함경남북도 전역에 약 14만명 이상의 병력을 산개해 놓고 있다. 만약 해병2사단을 서해 후방으로 이전하여 전문 상륙군으로 육성한다면, 상륙작전으로 인해 6·25의 승리를 놓친 북한의 노이로제는 서해안에서도 평안북도까지 병력을 더욱 분산 배치할 것이다. 강한 군대인 해병대를 철책경계로만 쓰기에는 아까운 측면이 있는 것이다. 이는 해병대의 사고 예방과 함께 북한군 병력의 휴전선 집중도 약화를 초래하여 전쟁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해병대는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군대 중 하나인 해병대.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철모에 불이 붙었음에도 대응사격을 했던 그 강한 정신력의 해병대. 해병대는 그들의 악과 깡이라는 전통을 가혹한 내무생활에서가 아니라 더욱 강한 훈련에서 세워주기 바란다.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멋진 해병대가 기수 열외나 치졸한 가혹행위 등 사나이답지 못한 행위들로 그 명예를 더럽히지 말았으면 한다. 훈련은 한층 더 힘들게, 내무생활은 즐겁게 하여 더욱 돈독한 전우애로 무장된 군대를 만들어 다시 한번 무적 해병의 빛나는 전통을 세워주기 바란다.
  • 구석기인의 ‘밥상’으로 본 성인병 예방

    구석기인의 ‘밥상’으로 본 성인병 예방

    툭 튀어나온 배는 이제 부의 상징이 아니라 자기 관리 실패의 증거다. 비만과 성인병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EBS 다큐프라임은 11~13일 오후 9시 50분 ‘진화의 비밀, 음식’ 3부작을 통해 구석기 시대 식단을 제안한다. 음식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인 셈이다. 1부 ‘요리로 탄생한 인류’는 요리가 인류 진화의 결정적인 계기였음을 밝힌다.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연구진들은 침팬지가 하루에 채소와 과일을 모두 5~6㎏쯤 먹는다고 한다. 인류의 조상으로 꼽히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이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현 인류로 도약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요리다. 불로 고기를 익혀 먹으면서 인간의 진화가 시작된 것이다. 고기를 통해 더 많은 단백질을 흡수할 수 있지만, 대신 단백질을 흡수하는 데 드는 시간과 힘은 줄었다. 이는 인류에게 큰 턱, 긴 창자 대신 큰 뇌, 완전한 직립보행 등을 가져다줬다. 간편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가 진화의 핵심이었다는 얘기다. 2부 ‘요리하는 인류, 호모 코쿠엔스의 비극’은 이런 진화의 비밀에서 비만의 문제가 파생된 과정을 살펴본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송영섭 박사팀은 최근 쥐 실험을 통해 비만 유전자를 찾아냈다. 그런데 이 유전자가 인류의 수렵 채집 시대의 생존 유전자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언제, 어떻게 먹을 것을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던 때 비만 유전자는 생존 유전자였던 셈이다. 이 유전자는 그대로인데 식생활 환경은 그동안 너무 풍족하게 변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요리하는 인류, 호모 코쿠엔스의 비극이다. 따라서 진화학자들은 사냥 채집 시절 식단으로 되돌아 가자고 주장한다. 3부 ‘구석기인처럼 살아라.’는 실제 미국과 영국에서 성인병 치료를 위해 시도되고 있는 구석기 식단을 살펴본다. 바로 고기, 과일, 채소를 위주로 하되 소금, 설탕 같은 것은 입에 대지 않는 것이다. 영양소 비교 분석도 했다. 미국의 현대 식단은 탄수화물 60%, 단백질 10%, 지방 30%으로 구성됐다. 구석기 식단은 탄수화물 40%, 단백질 30%, 지방 30%다. 비타민, 칼륨, 섬유질은 현대식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고 나트륨은 절반도 안 된다. 이는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한국인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이 진행한 구석기 식단의 임상실험 결과도 공개한다. 실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에 착수했다. 그랬더니 한 달 만에 허리 둘레가 10㎝ 줄어드는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저축銀 PF사업장 30곳 정상화 추진”

    “저축銀 PF사업장 30곳 정상화 추진”

    장영철(55)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캠코 보유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가운데 30곳에 대해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캠코가 갖고 있는 PF 사업장 327곳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의 추천을 받고 인수 채권 규모(100억원 이상) 및 채권 보유 비율(75% 이상), 인허가 여부 등을 고려해 82개 사업장을 선정했고, 이를 직접 점검한 끝에 추린 결과라는 게 장 사장의 설명이다. 캠코는 회계법인 등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사업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나는 사업장부터 대주단과 외부투자자 등을 끌어들여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캠코는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원리금 기준 부실 PF 채권 6조 2000억원(368개 사업장)어치를 매입해 4000억원(41개 사업장)을 정리하고 5조 80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장 사장은 “최근 금융위 결정으로 부실 PF 2조 1000억원어치(116개 사업장)를 추가 매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매각 및 사업 재개를 통한 정상화 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 PF 채권을 매입해 일정 기간 보관했다가 돌려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는데. -금융당국의 연착륙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게 캠코의 소임이다. 처음에 저축은행 PF 부실이 12조원이라고 했는데, 현재까지 캠코가 7조 4000억원어치를 인수해 줬다. 저축은행이 유예기간 동안 충당금을 제대로 쌓아가며 안정화시키는 게 최대 관건이다.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PF가 한꺼번에 터지면 전체 금융시스템을 흔드는 뇌관이 될 수 있는데 뇌관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서 이전과는 달리 PF 사업장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만히 보관하고 있는 것보다 더 침체되기 전에 정상화 방안을 찾아주는 게 저축은행은 물론, 나라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을 발굴하고 정상화하며 저축은행의 부담을 덜어주겠다. 큰비가 올 때 댐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 방류하면 홍수가 난다. 캠코는 PF라는 황당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수조절용 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계부채 안정화에는 어떻게 참여하고 있나.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잉여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고금리 대출 이자 부담 경감(바꿔드림론), 분할상환 지원(채무 재조정), 긴급 생활안정자금 소액대출(희망대출), 일자리 알선(행복잡이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캠코에서 보유하고 있는 채무불이행자는 모두 242만명에 달한다.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2500만명이라고 하니, 10명 가운데 1명의 채무불이행을 캠코가 관리하는 셈이다. →채무 부담 경감 등으로는 가계부채 해소에 한계가 있는데. -지난해 7월 시작한 행복잡이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650명이 취업했다. 적지만 의미 있는 숫자다. 채무불이행자 신분으로 직장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 상환능력을 키워 자활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관련 펀드도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렸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채무불이행자 눈높이에 맞는 소득 창출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일반 기업이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등 직업 기부로 사회 공헌을 하고, 이를 사회적 기업으로 꾸려 지원하는 방식이다.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비아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계부채의 절대적인 수준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중요하다. →바꿔드림론 지원금도 5000억원이 넘어서는 등 반응이 좋다는데. -9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방 복지행정과 연계한 게 시너지를 일으켰다. 금융행정은 지자체 업무에서 분리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니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사회복지사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123%나 늘어 올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최근에는 연소득 26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 76만명이 추가 지원 대상이 됐고, 신청 통로도 전 시중은행 7300개 창구로 늘렸다. →내년이 설립 50주년이다.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부실자산 처리가 주임무였지만 캠코의 기능은 변신로봇 트랜스포머처럼 계속 진화하고 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하며 국가적으로 매우 귀중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현재에는 국유재산을 포함한 국가자산 종합 관리와 저소득·서민층에 대한 지원으로까지 기능이 늘어났다. 앞으로 공사법 개정을 통해 금융·기업·공공·가계 등 4대 경제 부문을 포괄하는 종합자산관리 전문기구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 한국형 투자은행(IB)으로도 볼 수 있는 캠코를 매킨지그룹에 필적할 만한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초석을 깔아놓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리 가본 2018 평창] ‘동계 코리아’ 이제부터 시작이다

    동계스포츠가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강원 평창이 ‘2전 3기’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큰 대회를 유치하면 여러 가지로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그렇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포츠 강국으로 뛰어올랐다. 이전까지는 금메달 1개만 따도 전국이 들썩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 13개, 은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순위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한 단계 발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이 대표적인 예다. 2002년 대회를 시작으로 해외파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유치하면 국제 수준의 경기장이 생긴다. 정부의 지원도 ‘빵빵’해진다. 당연히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안방에서 펼친 잔치가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강력한 육성 정책이 쏟아진다. 자연스럽게 스포츠 인프라와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가 생긴다. 대한민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6차례 대회 가운데 5차례나 톱 10에 들어 겉으로 보기에는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쇼트트랙 한 종목에 편중돼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45개의 메달 중 37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지난해 밴쿠버 대회를 제외하면 31개의 메달 중 쇼트트랙이 아닌 종목에서 수확한 것은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윤만(1992년 알베르빌)과 이강석(2006년 토리노)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게 전부다. 그마저도 모두 빙상 종목에서 배출돼 설상이나 썰매 등 나머지 종목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체육계는 그래서 평창에서 열릴 2018년 동계올림픽이 이런 편중 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동계스포츠는 ‘선진국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든다. 시설과 장비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 빙상 종목을 치르려면 아이스링크를 국제규격으로 만들어야 한다. 설상 종목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험한 산을 깎고 다듬어 스키장으로 변신시켜야 한다. 썰매 종목도 1.4㎞짜리 트랙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장비도 고가품이 많고 여름에는 훈련할 곳이 없어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야 한다. 경기 단체 스스로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낼 수 없는 구조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당장에 번듯한 국제규격의 경기장이 종목별로 들어서면 해당 종목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한겨울에는 난방이 안 되고 한여름에는 냉방이 안 되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신해 최고의 빙질을 자랑하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빙판을 지칠 수 있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선수들은 옹기종기 모여 새벽녘까지 훈련해야 했던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은 전용 경기장에서 마음 놓고 기량을 끌어올리게 된다. 스키 선수들은 불가능했던 활강과 슈퍼대회전 대회를 국내에서 치르면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고, 썰매 선수들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자국에 전용 경기장을 확보했다는 데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훈련할 곳이 없어 선수들의 기량이 늘지 않다 보니 관심이 떨어지고 저변은 축소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국내에서 훈련 환경이 완벽히 구축되면 해외 전지훈련도 효율적으로 치를 수 있다. 이런 모든 게 조화를 이루면서 동계스포츠는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된다. 설상이나 썰매 종목에서 곧 메달리스트가 나올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김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올림픽의 흥행과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 국가대표들의 성적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동계스포츠는 장비를 사고 배우는 데 돈이 많이 든다.”면서 “체육인재육성재단 등을 통한 육성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돼야 동계스포츠에 대한 저변도 확대되고, 자연스레 팬이 늘어나는 선순환 체계가 갖춰진다는 것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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