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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2)‘女농구 왕조’ 신한은행 새 별 김규희

    [2013 빛낼 스포츠스타] (2)‘女농구 왕조’ 신한은행 새 별 김규희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왕조’다. 2007년 겨울리그부터 6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시리즈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야구와 축구, 배구까지 4대 프로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매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하위 순위를 받아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도 화수분처럼 신인을 육성한 덕분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 빗대 ‘레알 신한’으로 불리는 신한은행. 그런데 새해 또 다른 샛별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11년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입단한 김규희(21)는 임달식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주목했던 선수. “발이 빠르고 재능도 있는 것 같다. 최윤아를 처음 봤을 때보다 좋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 감독의 기대대로 김규희는 기량이 급성장하며 식스맨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레이업 기복이 심해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수비할 때도 장신과 붙으면 스크린에 많이 걸려요. 더 노력해야죠.” 지난달 31일 경기 안산시 고잔동 신한은행 농구단 숙소에서 만난 김규희는 손사래를 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팀에 공격력이 뛰어난 언니들이 즐비한 만큼 어시스트에 더 신경을 쓰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김규희가 처음 농구공을 손에 잡은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170㎝로 농구 선수치고는 작은 편인 그녀는 어렸을 적에도 아담한 체격이었다. 하지만 달리기를 매우 잘해 농구부 코치 교사 눈에 띄었다고 한다. “농구부에 오면 방학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혹에 넘어갔어요. 그땐 방학 숙제가 정말 싫었거든요.” 얼결에 시작한 농구였지만 재미있었다. 코치 교사가 갑자기 머리를 짧게 자르라고 하자 덜컥 겁이 났지만, 차츰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당시 함께 농구를 시작한 10여명 중 지금도 코트를 누비는 친구는 그녀를 포함해 셋. 둘은 대학 팀에 진학했고, 프로에 진출한 것은 김규희가 유일했다. 신한은행의 훈련은 고되기로 악명 높다. 지난해 5월에는 인천 실미도에서 진행된 해병대 극기 훈련에 참가했다. “고무보트를 끌면서 ‘농구만 잘하면 되지, 정말 이런 것도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죠. 하지만 그렇게 다져진 정신 무장이 시즌 때 도움이 되고 있어요.” 입단 첫해에는 임 감독이 무서워 눈도 마주치지 못했단다. “그래도 감독님이 운동 끝나면 농담도 하시고 따뜻하게 잘 챙겨주세요. 먹을 것, 입을 것에 신경을 많이 써 주시죠.” 김규희가 특히 인정받는 건 수비 능력이다. 입단 후 매일 1시간 이상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한 덕이었다. 많은 선수가 그렇듯 김규희도 두세 차례 농구를 포기할까 고민했다. 그러나 힘들 때마다 부모님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용기를 북돋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전국대회 우승을 처음 차지하면서 느꼈던 뜨거운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팀의 중고참 최윤아를 가장 닮고 싶다는 그녀의 올해 목표는 단연 우승. “지는 것은 참을 수 없어요. 그리고 태극 마크도 꼭 달고 싶어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규희는 누구▲1992년 3월 11일 출생 ▲신장 170㎝ ▲청주 강서초-청주여중-청주여고 ▲201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번)로 신한은행 입단 ▲2010~11시즌 평균 2분54초(9경기) 출전 0.67득점, 2011~12시즌 8분40초(23경기) 출전 2.22득점, 2012~13시즌 8분38초(16경기) 출전 3.13득점
  • [옴부즈맨 칼럼] 제3세계에 희망 주는 한국의 전자정부/정윤기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제3세계에 희망 주는 한국의 전자정부/정윤기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요즘은 관공서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서류를 발급받거나 세금을 납부할 수 있고, 연말 세금정산 때에는 국세청이 한 해 동안의 의료비·보험료·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집계, 제공하기 때문에 납세자는 예전처럼 일일이 서류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정체계를 전자정부라고 한다. 지인 중에 민간은행 지점장으로 재직한 후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분이 있어 작년에 만났는데 그분이 말하기를, 새 직장에서는 관공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하는데 공공기관의 온라인 서비스가 금융권보다 더 낫다고 했다. 공무원인 필자 앞에서의 덕담이겠지만, 온라인 서비스를 포함한 전자정부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서울신문의 지난해 3월 1일 지면에는 유엔의 전자정부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두 차례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실렸고, 12월 26일에는 민간기업체의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내용이, 12월 29일에는 ‘행정한류, 공무원 수출 1호’라는 기사도 게재됐다. 한국정부에서 전자정부본부장을 역임한 전직 차관을 우즈베키스탄이 자국의 차관급 공무원으로 데려가길 원한다는 내용이다. 개화기 시절에는 외국인을 우리의 고문으로 임명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서울신문이 2012년도 공직 10대 뉴스로 선정한 ‘강력범죄 범정부 대책’에 소개된 ‘SOS 안심 서비스’는 위급한 상황에서 범죄자 몰래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현재의 위치를 경찰에 신고해 준다. 고도화된 기반시설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따라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서비스다. 이 외에도 지난 한 해 동안에 서울신문이 다룬 전자정부 기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개별 사안 보도에 치우쳐 간과한 부분이 있어 다소 아쉽다. 전자정부에는 생각보다 많은 의미가 숨어 있다. 컴퓨터는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입력된 원칙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한다. 또한 국민 의견을 청와대·국회 등 정부 요소요소에 전달해 인터넷 민주주의란 말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요즘 공무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인터넷에 자신의 잘못이 실명과 함께 거론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효율성, 투명성, 민주성의 속성 때문에 유엔에서는 전자정부를 국가 발전의 중요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고, 전자정부를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삼고 있다. 지난 2년간 79개 국가에서 600여명의 고위직공무원이 한국의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방문했고, 전자정부와 관련된 수출실적도 5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더 중요한 것은, 전자정부를 수출하면 수입국에 컴퓨터 시스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노하우와 절차까지 가르쳐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자정부는 행정의 효율성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목표를 넘어 자부심은 물론 제3세계에 희망을 주고 롤 모델이 되어주는 데까지 나아갔다. 컴퓨터 시스템 하나하나는 단순히 업무개선 정도로만 보이지만, 전자정부라는 체계적 틀은 여러모로 더 큰 의미를 던진다. 제2의 한류, 미래의 도약대일 수도 있다. 신년에는 서울신문이 전자정부 개별 사업보다는 전반적인 효과와 의미를 다각도로 짚어 보는 기획기사를 다루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시선집중] 종로구 ‘도심농원’

    [시선집중] 종로구 ‘도심농원’

    1100t. 2010년부터 종로구가 지역 자투리땅 30여곳에서 치운 쓰레기양이다. 김영종 구청장이 10t 트럭으로 무려 110대분의 쓰레기를 치우도록 한 이유는 매연과 쓰레기로 가득한 도심을 녹색도시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부터 “무단으로 버린 담배꽁초와 각종 생활 쓰레기, 잡풀로 뒤덮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발생해 골칫덩이가 된 공터를 녹색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직접 쓰레기 치우기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새로 개간한 6700㎡(약 2030평)의 땅은 채소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도심농원으로 탈바꿈했다. 1일 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도시농업 활성화 계획을 세울 때마다 간부들에게 ‘주민과 함께’를 강조했다. 사업 지속성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어떻게든 주민이 함께 해야 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신동과 무악동 성곽 아래 지역, 세종마을, 평창동, 연건동, 인사동 청석길 등에 잇따라 텃밭이 들어섰다. 창신동에서는 텃밭 개장 이전까지 쓰레기 180t을 치우고 흙 200㎥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에 주민 200여명이 마을공동체 공동 경작에 나섰다. 텃밭들은 지역 아동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이나 견학 장소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인사동 청석길의 경우 주말 1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았던 공간이 목화, 도라지, 땅콩을 심어 녹색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 경관 보존 지역인 부암동 백사실 계곡 능금마을에도 친환경 도시농장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능금마을의 생산물을 친환경 상품으로 브랜드화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구청 옥상에서는 친환경 텃밭인 ‘지붕 위 농사 갤러리’가 열린 데 이어 10월에는 ‘하늘정원’이 탄생했다. 주민들이 옥상 녹화 사업에 동참하도록 구에서 먼저 나선 것이다. 그냥 방치하면 쓸모없는 옥상이지만 텃밭을 가꾸면 도시 공기가 맑아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먹거리를 얻을 수 있고 태양 복사열을 막아 도심 열섬 효과도 억제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도시 텃밭과 옥상 녹화 사업은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지난 7월 기상청이 서울 시내 28개 지점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종로구의 기온은 전체 측정 지점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최고 온도가 30도에 못 미친 29.9도에 머물렀다. 북악산과 가깝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각지에서 벌인 도시농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돼 많은 주민과 구청 직원이 고무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심이라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평가한 ‘2012 자치구 공원녹지분야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구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농부’를 육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텃밭이 마련된 지역이면 어김없이 정기적으로 도시농부학교를 열어 주민들이 직접 녹색 공간을 꾸미도록 도왔다. 퇴비를 지원하고 쓰레기가 쌓인 공터는 신고를 접수한 즉시 치우고 텃밭으로 바꾸는 사업을 벌였다. 본격적인 동절기에 들어서도 도시 텃밭 사업은 계속됐다. 26곳의 도시 텃밭에 봄철 수확이 가능한 시금치와 유채꽃 씨앗을 50㎏ 지원하고 꽃양배추, 보리 모종을 심었다. 김 구청장은 “2011년은 도시농업 원년의 해, 지난해는 도시농업 도약의 해로 정해 주민과 공무원 모두가 열심히 땀 흘린 만큼 올해는 더욱 많은 결실을 거두고 우리의 녹색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년사설] 갈등의 파도 넘어 희망의 좌표를 찾자

    2013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를 두 동강낼 듯 들썩이게 했던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5년 임기를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는 계사년(癸巳年) 새 아침의 시대적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호(號)가 새 희망의 돛을 올리고 격랑의 바다를 헤쳐나가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반도 안팎의 환경은 험난하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성장 둔화와 양극화의 심화라는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은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시진핑 5세대 지도부와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이 연이어 등장했다. 주변 4강의 과도기적 상황과 맞물려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의 불가측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시한폭탄 격이다. 지난 연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과 다름없는 은하 3호 로켓을 쏘아올린 게 그 징표다. 그러고 보면 지난 연말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내놓은 ‘2013∼2017년 국제 정세’ 보고서는 한낱 기우로만 비치지 않는다. “차기 정부가 21세기 들어 가장 어려운 대외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연한 노파심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난국을 돌파하려면 안정된 리더십이 필수이건만, 사방을 둘러봐도 환한 햇살은 비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극심한 분열상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지를 받은 52% 대 반대표를 던진 48%라는 유권자의 심리적 괴리뿐아니라 2030 대 5060이라는 세대 간극, 계층·지역 간 갈등이 혼재된 대선 성적표와 함께 출발선에 섰다. 위기가 곧 기회였다 하기야 반만년 역사에서, 언제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굴곡진 현대사를 통해 우리는 위기가 곧 기회임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지난 26일 문을 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시련과 좌절, 그리고 빛나는 성취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새 정부는 세대·지역 갈등과 계층 간 양극화를 극복할 대통합에 진력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내야 한다. 유례 없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한국사회에는 군사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과 소득불균형 등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신생국 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함께 일군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이명박 정부만 해도 ‘불통 정부’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지난해 한국은 2만 달러 소득에 5000만 국민이라는 ‘2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는 등 만만찮은 성과를 냈다. 우리가 재도약을 위해 자성할 대목은 없지 않지만, 자학할 까닭도 없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중산층 70%의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깃발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들메끈을 고쳐매려면 그런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신명을 지펴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세대를 아우르는 대통합과 소외계층을 보듬는 복지정책, 그리고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치 쇄신과 경제민주화의 실천 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새 정부는 대탕평 인사로 국민통합의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당선인은 “다시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개발연대식’ 슬로건이 호소력을 갖기엔 당면한 여건이 너무나 어렵다. 최근 십수년간 잠재경제성장률은 줄곧 뒷걸음질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내수마저 얼어붙어 젊은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업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어디서 재원을 마련해 복지 수요를 감당할 것인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생산적 복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에 부여된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복지 재원 마련과 양극화 완화를 위해 성장엔진을 꺼뜨리지 않은 범위 안에서 고소득층 중심의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선진국의 부자들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세금을 정직하게 내고 기부를 많이 하는 이유가 뭔가. 뻘밭에서 가진 것을 마냥 움켜쥐고 있으면 점점 수렁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이 올해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한 의료 기부 캠페인과 교육 나눔 시리즈를 기획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파이가 커지면 그 효과가 결국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으로 번져 간다는 ‘낙수효과’를 믿는 사람은 이제 드물다. 대기업들은 경제민주화 정책에 볼멘소리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공생의 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소이 버리고 대동 이뤄야 보수·진보로 갈려진 우리 사회의 이념적 틈을 메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박 당선인은 대선 레이스에서 전향적 남북관계 개선을 약속했지만, 북한의 화답이 없으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김정은 체제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체제유지를 도모하면서 미국과 담판하려는 김정일의 노선을 버렸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 3차 핵실험 같은 북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면 고질적인 남남갈등부터 해소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도 국민통합이 시대정신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비판과 견제는 야당의 본령이지만,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 호가 순조로이 출항하는 데 발목을 잡는 ‘갈등의 닻’은 이제 온 국민이 함께 들어올려야 한다. 그럴 때만 선진 복지국가도, ‘100% 대한민국’ 국민행복시대도 활짝 열릴 것이다.
  • 뱀처럼 솟아오르는 해… 비상하라 대한민국

    뱀처럼 솟아오르는 해… 비상하라 대한민국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가 밝았다. 뱀은 재산과 복을 지키는 영물이자 허물을 벗을 때마다 다시 태어나는 불사와 재생의 상징이다. 저 멀리 지평선을 박차고 올라 창공으로 솟는 태양의 황금빛 궤적이 뱀의 힘찬 도약을 연상시킨다.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모두 한층 더 높이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촬영한 일출. 오전 7시 40분부터 2시간 40분 동안 30초 간격 촬영 후 합성>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ETN, 국내 최초 ‘K-1 라이징 2012’ 방영…주말 파격 편성

    ETN, 국내 최초 ‘K-1 라이징 2012’ 방영…주말 파격 편성

    세계 최대의 입식 격투기 단체인 K-1이 주최한 ‘K-1 라이징 2012’ 대회가 캐이블채널 ETN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방영된다. K-1은 킥복싱·가라테·쿵푸 등의 이니셜을 딴 입식타격기의 최고라는 의미로, 세계 격투기계의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 온 이벤트. 지난 2008년 이후 일본 격투기 시장 침체로 난항을 겪었던 K-1 대회는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K-1 라이징 2012’라는 브랜드로 리그가 재개되면서 다시 한번 재도약했다. 31일 ETN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전 세계 격투 팬들을 흥분시킨 ‘K-1 월드 맥스 파이널 16 마드리드’ 편이 지난 29일 성황리에 방영, 자체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10월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1 라이징 2012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16’도 황금 주말을 맞아 방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도쿄 ‘K-1 라이징 2012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16’ 대회는 국내 입식격투기의 기대주인 이찬형(20)이 출전, 일본의 강자 우메노 겐지(23)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큰 경기로, 한국 격투기 팬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ETN은 오는 2013년 1월 12일부터 K-1 경기를 꾸준히 편성할 계획이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정오부터. 사진=ETN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K이노베이션, 올 수출 50조원 달성

    SK이노베이션, 올 수출 50조원 달성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수출이 41조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73%에 달한다. 올해 전체 수출액도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3분기까지 수출 누적 금액이 30조원을 넘었다. 현재 석유 제품은 자동차, 선박 등을 제치고 올해 국내 수출품목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의 3개 자회사(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는 무역의 날(12월 5일) 당시 모두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석유사업을 하는 SK에너지가 200억불 탑, 석유화학사업 위주인 SK종합화학이 60억불 탑, 윤활유 사업이 중심인 SK루브리컨츠가 10억불 탑을 받았다. 특히 각 계열사의 사업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한 점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력 기업인 SK에너지는 석유 제품의 50% 이상을 전 세계에 수출해 석유 제품이 국내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이 수출 물량의 58%를 차지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SK에너지는 환경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2008년 업계 최초로 휘발유를 수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 품질의 휘발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해외시장 확보 노력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끊임없이 추진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환경이 어렵다고 위축돼서는 안 되고 꾸준히 담대하게 ‘우리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면서 “지역별로 세분화된 전략을 수립해 회사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CEO 칼럼] 미국 대통령과 농업/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CEO 칼럼] 미국 대통령과 농업/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필자는 2000년대 중반 워싱턴 DC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농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미국 대통령이 농업 부문에 기울이는 각별한 관심을 관찰했다. 미국 대통령 후보자의 농업 분야 공약이나 농민단체의 지지 여부가 당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곡물이나 축산단체의 영향력이 매우 커 미국 정부가 쌀이나 소고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주의 크기에 관계없이 2명씩 상원의원을 뽑게 한 것도 지역 농업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미국 헌법의 첫 문장이 ‘We the people’로 시작하는 바, ‘the people’은 농민을 의미한다고 미국 역사학자 존 실레버크는 주장한다. 농업을 중시하는 미국인의 인식은 ‘농본주의’에 근거, 미국 농촌의 기초가 되는 가족농으로 이어진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민주 정부라고 강조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862년 농무부를 창설하고 명칭을 ‘국민의 부처’(People‘s Department)라고 불렀다. 농무부는 전 국민을 위한 부처로서 역할을 다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미국 농민의 정신은 미국 정신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하면서 축산 분뇨처리기술과 발광다이오드 활용 기술을 향후 미국의 고용과 성장을 이끌어 나갈 핵심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농업은 도전을 겪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 앞에 서 있다.”면서 농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역설했다. 미셸 오바마 대통령 부인도 백악관에 ‘부엌정원’을 만들고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이나 수출, 식품, 종자, 농생명, 화학 등 농업의 전후방 연관분야에서 미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강국이다. ‘생명반도체’인 종자 분야에서도 19세기부터 세계 각국의 유전자원을 수집해 현재 51만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종자 강국이다. 곡물 생산이나 수출에서 미국의 위상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농작업 대행 농기계, 곤충의 행동을 모방한 지능로봇(Robug), 농업용 무인헬기 등 농업기술의 발달과 타 부문과의 융복합은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가져온다. 듀폰이나 몬산토사는 농작물을 이용한 신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길사는 콩 단백질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도 개발했다. 이외에도 기능성 식품, 바이오신약, 천연염료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나 고부가가치 상품이 위상을 높이고 있다. 농작물을 이용한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자 농업분야 투자도 늘어나고 고급인력도 몰려들고 있다. 빌딩 속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이른바 수직형 빌딩 농장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이 개념을 도입한 미 컬럼비아 대학의 딕슨 데포미어 교수는 30층 규모의 식물공장이 5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농업도 농업기술의 응용 현장 사례이다. 미국 농업이 이렇게 성장하고 세계 최고 위상을 가지게 된 원인은 대통령의 관심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많은 학자와 정책 담당자들은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은 연구개발이라고 여긴 결과, 지난 40년간 미국 농업생산성의 50%가 연구개발로 이뤄졌다고 한다. 기술개발 측면에서 우리 농업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를 극복한 통일벼 개발로 세계 유례 없는 짧은 기간에 식량자급을 이룩했다. 2009년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선진 8개국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식량생산에 관해서는 한국이 성공 모델”이라면서 이제 국제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우리 농업이 ‘먹는 농업’을 탈피해 정보, 지식, 기술, 생명공학, 나노기술이 융복합되어 미래의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신(新)농업’으로 가기 위해서 혁신적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기술농업이 뒷받침돼야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고 선진농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지도자의 관심과 정책개발, 조직 및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 [도약하는 대학] 조선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조선대학교

    올해 개교 66주년인 조선대가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혁신과 통합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시대에 맞게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개혁을 토대로 지방사립대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겠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부터 학문의 영역을 허무는 ‘융합’을 내세워 특성화 대학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학과가 2010년 지식경제부 등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출발한 ‘디자인 공학과’이다. 이 학과는 ‘디자인+경영+전자공학+광기술학’ 융합학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디자인 거점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지경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학과는 전국 공모를 통해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향후 5년간 국비 15억을 지원받는다. 학생들은 디자인과 공학·경영 등 다른 영역의 학문을 고루 섭렵할 수 있다. 해외연수, 국제공모전 참여 등 현장 교육이 강화됐다. 실무교육은 3학년 2학기부터 학생 전원이 산업체와 디자인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산학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학과는 대학원과 연계한 5년제(학부 3.5년 대학원 1.5년) 방식도 결합됐다. 2013학년도에는 ‘작업치료학과’가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원 20명을 배정받아 정시모집에 들어갔다. 작업치료는 신체적·정신적 장애인 재활이 목표다. 최근 산업재해, 교통사고, 노인인구 증가 등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얻게 되는 작업치료사는 ‘한국성장 직업 20선’에 선정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작업치료사는 산·학 연계 교육을 통해 의료보조자가 아닌 주체로서 이론과 현장 실무교육을 받는다. 의과대학 간호학과와 약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이 설치된 만큼 부속병원 등을 임상실습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2012학년도부터 임상약학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에서 약학대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다. 2000년 의약 분업 이후 약국에서 취급하는 전문의약품이 늘었고, 최근 학제가 4년제에서 6년제로 개정됐기 때문이다. 또 의치학전문대학원은 2015학년도부터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으로 각각 부분 전환하고, 2017학년도부터는 의·치대를 완전 분리 모집한다. 조선대가 이처럼 발 빠르게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로 변신을 꾀하면서 취업률도 크게 높아졌다.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취업률은 57.3%로 졸업생 3000명 이상의 전국 대학 중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1.5%보다 6%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방 사립대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학과 신증설 및 통폐합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유사 단과대학 및 학부(과) 통폐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행정 분야의 개편을 통해 경상경비를 줄이고, 이를 대학 시스템 선진화, 재정건전성 확보, 취업률 증가에 보탤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서재홍 총장 “학문단위 분과·구조조정 통해 국제경쟁력 제고 총력”

    [도약하는 대학] 서재홍 총장 “학문단위 분과·구조조정 통해 국제경쟁력 제고 총력”

    서재홍(63) 조선대 총장은 새해 1월 4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지난해 총장 선거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터라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재정 확보문제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 새정부의 공약이기도 한 ‘반값등록금’ 실현 방안도 내놔야 한다. 조직 개편과 행정 개혁 등이 포함된 구조조정도 발등의 불이다. 기초학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우수학생 유치도 현안이다. 서 총장은 30일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구성원 간 신뢰와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며 “새해부터는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취임 직후 ‘대학경영추진단’을 구성하고 그 아래 ▲재정건전성 분과 ▲학문단위 경쟁력 분과 ▲행정전문성 분과를 뒀다. 이를 중심으로 구조개혁의 틀을 마련, 조만간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학과 통폐합과 행정조직 개편 등이 핵심이다. 구조조정 대상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그는 이와 관련, “구조개혁은 인적·물적 자원을 극대화해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교직원의 신분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확보와 실질적 취업률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서 총장은 “‘명품 대학’ 육성을 위해 구성원의 지혜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당면한 지방대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융합과 통섭을 아우르는 특성화대학 육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경련 “잘못된 관행 극복… 공정 시장경제 구축”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의 첫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의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간담회 시작 1시간 전부터 모습을 보였다. 하루 전인 25일 전경련 임직원들은 크리스마스 휴일도 반납하고 하루종일 간담회 준비에 몰두했다.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과 차기 정부의 대기업 관련 정책에 대해 재계가 느끼고 있는 긴장감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준다. 삼성그룹에서는 해외 출장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대리참석했다. 16명 회장단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건 꽤 오랜만이다. 전경련은 박 당선인의 방문에 “새 정부와 협력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사회공헌사업 등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허 회장은 간담회 직전 인사말을 통해 “경제계는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힘과 뜻을 모을 것”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경제를 도약시키는 길에 지름길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시장을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좋은 일자리가 곧 복지이자 민생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박 당선인의 강경한 입장을 의식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극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제대로 된 시장경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상생과 화합,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서는 한 목소리로 주고받았으나 순환 출자에 대해서는 이견을 다시 확인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박 당선인에게 “순환 출자의 장점도 있다.”며 재고를 건의했으나 돌아온 건 묵묵부답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워낙 신중한 분 아니냐.”며 “‘예스, 노’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가져서 이견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전경련 방문에 앞서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 회장단을 먼저 만나 “당선 되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해 환영을 받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박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중기중앙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인데 대통령 당선인이 중기중앙회를 제일 먼저 방문한 것은 박 당선인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이 경제의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중소기업인들도 박 당선인의 공약 실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은행 2013년 3대 키워드…영업 강화 · 사회 책임 경영 · 스마트 뱅킹

    은행 2013년 3대 키워드…영업 강화 · 사회 책임 경영 · 스마트 뱅킹

    내년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의 ‘고객 쟁탈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25일 시중은행의 2013년 주요 사업계획을 취재한 결과, 고객 관리와 영업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은행들은 금리와 환율이 떨어지는 장기 저수익 시대에 진입했다고 판단, 내년에는 영업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할 전망이다. 전체 시장을 키우기보다는 기존 시장을 지키고 뺏어 오겠다는 의미다. 게다가 우리금융과 산업금융 민영화가 예고돼 있어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 차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은행들은 사회책임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고객 중심 영업이 우선 국민은행은 은행의 기반인 고객중심 영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지만 새로운 고객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실버고객을 위한 ‘골든라이프서비스’, 종합부동산서비스인 ‘KB R-easy 서비스’ 등을 이어나갈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적립식 수신 개인고객과 중소기업 고객을 늘리는 등 고객 확충을 1순위로 뒀다. 저금리예금의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절감, 경비 집행에 신경 써 수익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 위험징후 고객의 관리를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위험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각종 규제 도입으로 수익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최근 열린 비상경영 CEO 대회에서 경영혁신 과제를 내놓고 ‘내실과 성장의 조화로 시장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도약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고객중심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우량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장기 먹거리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이미지 제고 금융기관의 공익성이 강조됨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겠다는 은행도 많다. 신한은행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서민금융, 중소기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는 등 사회책임경영을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의식 강화를 위해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알려왔다. ●스마트 뱅킹 서비스 강화 ‘스마트 뱅킹’은 여전히 은행의 화두다. SC은행은 비대면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직원과 마주하지 않고도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뱅킹 지점을 올해 12개에서 내년에는 32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뱅킹 앱을 활성화하는 등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더 나은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방의회 운영, 이젠 고민 마세요

    Q.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없다면 임시의장 선거는 누가 주재합니까. A. 지방자치법 제54조에 따라 출석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하고, 최다선 의원이 2명 이상이면 연장자가 선거 직무를 대행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지방의회 운영 등에 대한 관계법령 해석을 담은 ‘지방의회 운영가이드북’과 ‘자치법규 입법실무’ 지침서를 발간해 지자체에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침서는 자치법규의 증가와 법령 해석 문의가 잇따르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지방의 요구에 의해 마련됐다. 특히 구상 단계에서부터 일선 의회 담당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했고, 학계 전문가 및 의회의장협의회와의 논의를 거쳐 완성됐다. 지침서에는 ‘지방의원은 이장 겸직 불가’, ‘농협조합장에 당선된 지방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의원직 퇴직 대상’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방의원이나 의회에서 일어나는 애매한 상황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지방의회 운영가이드북은 ▲지방의회 운영 개요 ▲지방자치법령 해설 및 해석 사례 ▲지방의회 의정활동 사례 등을 주요 내용으로 광역·기초의회 운영 실무 전반의 개략적 안내와 판례, 질의회신 사례를 담고 있다.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지난 20년은 지방자치가 정착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지방자치가 도약하는 시기”라며 “지방자치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이번 지침서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지침서는 전자파일 형태로 행안부 홈페이지(http://mopas.go.kr)에 게시돼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22일로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1960~1970년 베트남 전쟁 당시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면서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섬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한국은 베트남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또 ‘한류’를 타고 우리 노래와 문화 등이 베트남 구석구석에 전파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 남성들이 늘면서 이른바 ‘사돈의 나라’라는 각별한 관계도 형성됐다. 20년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발전상과 과제를 짚어봤다. 경제 분야가 수교 20년 동안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2년 5억여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배 성장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3000여개. 이들이 고용한 베트남 현지 인력은 60여만명에 이른다. 1996년 10여개 정도였던 베트남의 한국 기업은 수교 10년 만인 2002년에 300여개로 늘었고 그후 10년 동안 10배가 늘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교역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늘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250억 달러(누계 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3180건에 이를 만큼 한국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임금·풍부한 인력 강점 베트남에 많은 외국계 기업이 몰려드는 이유는 경쟁력 있는 임금과 풍부한 인력이다. 지난해 베트남인 생산직의 초임은 150달러(약 16만원)로 중국의 3분의2 수준이다. 또 인구의 60%가 35세 미만인 젊은 인력이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활발한 베트남 진출도 이 때문이다. 베트남의 한국 기업 절반가량은 현지의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중소 제조기업이다. 최근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전자·화학·에너지 등 대기업들의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한국은 오토바이 헬멧부터 이불, 휴대전화, 빵집까지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건설부터 각종 사회 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30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은 남부 동나이, 서북부 선라, 동북부 닌빈 등 거의 모든 지역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자영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한국인 상점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다.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올해 12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베트남의 올해 전체 수출 1150억 달러의 10% 선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특히 SEV는 지난해 베트남 수출 1위인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을 추월하면서 베트남 최대의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내수시장 잠재력에 유통기업 진출 가속화 섬유와 의류 등의 업체 역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외곽지역에 진출한 한국 의류·섬유업체들은 수천명씩을 고용해 베트남 일자리 창출의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분양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에서도 대우건설을 비롯해 부영, 경남, 포스코건설 등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약 25개 기업이 진출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수도 하노이에서 총 63만평 규모의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 1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본 유통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베트남에 롯데마트 3호점 문을 열었고 롯데리아는 하노이와 호찌민, 하이퐁 등 전국에 130개 점포를 개설했다. CJ의 빵집 뚜레쥬르는 베트남 28호점을 운영 중이다. 또 롯데호텔은 올해 호찌민의 5성급 레전드호텔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교류가 큰 폭으로 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생겨났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과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 등은 당장 양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현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 1~10월 베트남의 한국 수출은 47억 1200만 달러, 수입은 129억 3300만 달러로 82억 2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적자는 1992년 수교 첫해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이어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버려두면 지난 8월 개시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언론과 일부 업계에서 2009년 9월 발효된 한국·아세안 FTA로 인해 무역 불균형이 극도로 심화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종상 코트라 신흥시장팀 과장은 “무역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베트남의 농산물 일부를 수입하는 방안이 좋다.”면서 “이미 칠레산 포도나 미국산 오렌지 등 과일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즉, 쌀 등 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열대 과일은 과감히 수입규제를 푼다면 고질적인 무역 불균형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수입 등으로 무역 불균형에 도움을” 또 국내 취업 중인 베트남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도 서둘러 처리해야 할 당면과제다. 올해 우리 정부는 불법체류율 증가를 이유로 베트남 인력 수입을 금지했다. 또 베트남에서 매년 실시되던 한국어능력시험도 올해 처음으로 중단했다. 베트남 근로자의 불법체류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7.6%로 전체 외국인력의 평균치 23.1%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베트남 출신이 다른 국적 근로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만 6576명인 점을 고려할 경우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 관련 사안은 법무부 등 치안 당국까지 얽혀 있는 문제라 풀기가 쉽지 않다.”면서 “베트남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제3의 CJ’ 올 매출 4000억원 예상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제3의 CJ’ 올 매출 4000억원 예상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선언한 CJ그룹은 사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동남아지역 가운데 특히 베트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꼽고 있다. 지난 4월 초 이재현 회장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CJ 글로벌 콘퍼런스’를 열고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고 야심차게 밝혔다. 이는 베트남이 연평균 7%를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인구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의 젊은 층으로 CJ의 주력사업인 방송·엔터테인먼트, 외식, 홈쇼핑 등 문화산업과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CJ는 현재 베이커리, 홈쇼핑, 극장, 물류, 사료, 농수산물 소싱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매출은 4000억원이 예상된다. 1996년 베트남에 첫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2001년 사료공장을 준공했으며 2007년 뚜레쥬르를 앞세워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 현재 29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J오쇼핑과 합작해 설립한 SCJ홈쇼핑이 방송을 시작해 호찌민, 하노이, 하이퐁, 껀터 등 베트남 4대 도시에서 24시간 방송으로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 GLS는 지난해 7월 국내 물류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하노이 등 9개 주요 도시에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 7월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메가스타’를 인수한 뒤 지점 3곳을 추가로 오픈했다. CJ는 방송 콘텐츠 공급·제작, 음악 공연, 영화 제작 및 배급 등 문화 콘텐츠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열악한 환경의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종주국의 전지훈련 기회와 체재비 일체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모범 외자기업 이미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CJ그룹이 베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내수 성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인근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최근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1호점을 내기도 했다. 캄보디아 역시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과거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빵 문화가 발달돼 있는 곳이다. 지난 10년 간 평균 9.8%의 높은 경제 성장, 국민 50% 이상이 30대 이하 젊은 층으로 소비수준도 높아지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뚜레쥬르는 분석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내년 최소 5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남성희 총장 “부설병원·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특수성 연계·발전시킬 것”

    [도약하는 대학] 남성희 총장 “부설병원·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특수성 연계·발전시킬 것”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조직의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지원하고 있다. 조직목표를 위해 교직원을 다그치지만 성과의 업적은 교직원의 공으로 돌린다. 교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이유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금 전국 2위, 교수학습연구 분야 최우수대학, 보건의료 국가고시 5개 부문 전국수석 배출, 전국 보건대학 최초 부설병원 운영 등의 실적은 남 총장의 리더십 때문이다. “대학 발전은 모든 구성원이 애교심을 갖고 역량을 발휘해 준 대가다. 직원들 간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총장의 리더십과 성실성은 외부로부터도 인정을 받고 있다. 2005년에는 최초 여성 한국로타리 총재를 맡았고 2007년부터 4년 동안 대구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다. 지금은 대한적십자 대구지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정부업무평가위원으로 2회 연속 위촉됐으며 대구북구문화원장과 대구시 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남 총장은 최고 수준의 대학시설에 만족하지 않고 최첨단 도서관과 통합의료 보건센터, 제2생활관을 개관했다. 보건대학부설병원은 최첨단 의료 시설과 문화 공간 확대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교육특구에 지정된 지역의 특수성과 연계 발전할 계획도 세웠다. “세월이 바뀌면서 다양한 분야가 각광을 받았지만 대구보건대학은 보건 분야 한길만을 개척했다.”며 “앞으로도 한눈팔지 않고 국민건강을 위해 이바지한다는 건학이념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에서 교육학박사를 취득한 남 총장은 21세기 경영문화대상과 대한체육회 올림픽체육진흥 유공자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학력 U턴 대표 대구보건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학력 U턴 대표 대구보건대학교

    대구보건대학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개교 41주년을 맞아 세계 수준의 보건의료·산업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전문교육, 건전한 직업의식교육, 글로벌교육 등 3대 교육목표를 수립했다.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21가지 실천내용도 세웠다. 이 같은 계획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원금 69억 1500만원을 받았으며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근 4년간 보건의료 국가고시 5개 부문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했다.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공인 심폐소생술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또 지식경제부와 대구시로부터 글로벌 덴탈클러스터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간호학과가 4년제로 승격되고 입학정원이 120명으로 40명 증원된 것도 성과다. 교과부가 주최한 2012년도 우수 교수학습센터 지정 및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전국 전문대학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전국 3개 대학만이 선정되는 우수 교수학습센터로 지정됐으며 호텔외식조리학부 김미옥 교수는 교수학습연구대회 자연과학 분야에서 최고상인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보건대는 교수학습 분야 최우수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해외인턴과 해외취업 프로그램, 해외견문단·해외취업개척단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했다. 세계 10개국 대학생들이 참가한 글로벌인재양성캠프와 온두라스국립대학교 치과대학생 초청 치기공 연수를 무사히 마쳤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의 유명 대학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현대유엔아이와 ‘임상시뮬레이션 실습강의 솔루션 공동 개발’ 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위상이 높아지자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이 대학교를 찾고 있다. 각 학과의 실습실과 기자재가 우수해서 국가고시 실기시험장이나 국제시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간호학과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국내외 기관의 벤치마킹 명소가 되고 있고 치위생과는 국가고시실기시험장, 보건환경과는 국가자격증시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텔외식조리학부는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시험장, 뷰티코디네이션학부는 국제시데스코 시험장, 보건의료전산과는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석·박사를 비롯한 대졸자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학력 유턴 대표 대학으로 유명하다. 2002년에 352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08년에는 780명, 2010년에는 1000명이 넘는 대졸자들이 지원했다. 대구보건대 최영상 입학처장은 “비 보건계열 학과들도 우수한 학과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등은 보건계열 못지않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통경영과, 금융회계과 등도 특성화 학과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비즈니스 프렌들리에서 고용 있는 ‘동반성장’으로

    비즈니스 프렌들리에서 고용 있는 ‘동반성장’으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한집(새누리당)에서 태어난 이복형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거리 두기를 시도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충이라는, 전통적인 야권 정책을 흡수해 박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이나, ‘시대교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경제 지형도가 이명박 정부 시절에 비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고용률을 경제정책 중심 지표로 20일 정책당국 등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747 공약’(연간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도약)으로 대표되는 성장중심 전략을 정권 초반부터 내걸었다. 고성장을 통해 전체 국민의 소득을 올리겠다는 복안이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과 법인세 등 대규모 감세 정책도 시행했다. 집권 초기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최중경(차관)’ 라인을 중용해 고환율 정책도 밀어붙였다. 수출을 의식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이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일부 수출 대기업만의 호황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4대강 사업도 ‘일부 대형 건설사만 배불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정책세미나를 통해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중심 지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5년 안에 고용률을 유럽연합(EU) 목표와 동일한 수준인 70%까지 높이고, 이를 통해 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고용 정책이 차기 정부 임기를 관통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중소기업 집중 지원하고 내수 부양 또 현 정부가 대기업·수출·제조업 지원을 위해 투자했던 재원의 상당 부분을 중소기업·내수·서비스업 지원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 대한 각종 조세감면 축소라는 최근의 흐름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고용 창출효과가 큰 중소기업 등에 지원을 집중하고, 내수 부양을 통해 경제 하부구조를 튼튼히 해서 경제 전체의 체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 설립과 ICT 생태계 조성을 통해 새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로 ‘창조경제’를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동반성장 역시 ‘근혜노믹스’에서 주목할 지점이다. 차기 정부는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등을 개정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와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 등의 권익 보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균형재정 정책 기조 바뀔 듯 다만 박 당선인의 동반성장 정책의 핵심은 자율조정 촉진과 사후규제 강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규제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에도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의 주요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골목 상권 보호였던 만큼 박 당선인의 경제 정책도 당분간 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초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당선인의 ‘경제과외 교사’로 불리는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내년에 10조원가량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 정부가 집착해 온 ‘균형재정’ 정책 기조가 바뀔 여지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다만 현 정부 내에서의 특별예산 편성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재완 “내년예산 지출확대 바람직안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예산안의 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추경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내년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특정인 업적보다 경제발전·민주화 보여주겠다”

    “특정인 업적보다 경제발전·민주화 보여주겠다”

    “특정 정치 지도자의 업적을 강조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여주려고 기획했다.” 26일 공식 개관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김왕식 초대 관장은 20일 편향된 역사관에 대한 것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게 아니냐는 진보 진영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김 관장은 또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공간이 작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시민사회의 성장과 민주주의’라는 전시 공간 하나뿐인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화 운동의 선구인 4·19혁명 부분도 따로 전시됐고 산업화 과정에서의 그늘진 모습도 보여줘 어느 정도 균형이 잡힌 공간이 됐다.”고 했다. 옛 문화체육관광부의 청사를 리모델링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에 따라 총예산 448억여원을 들였다. 부지 6445㎡(1950평), 건축 총면적 1만 734㎡(3247평) 규모이며 지상 8층 건물에 상설전시실 4개와 기획전시실 2개를 비롯해 수장고, 세미나실, 강의실, 카페, 문화 상품점 등을 갖췄다. 자료는 4만여점이고 전시 유물은 1500점 정도다. 상설전시실은 ‘대한민국의 태동 1876~1945년’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기초확립 1945~1960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1961~1987년’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 1988~’로 이뤄졌다. 역대 대통령 초상화와 집무 책상 등을 갖춘 대통령실을 별도로 마련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이끈 지도자는 공과와 상관없이 전시되고 알려져야 한다.”며 “퇴임한 대통령만 전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앞으로 미국 대사관이 이전하면 박물관 규모를 더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민행복’ 앞세운 시대교체·세대통합의 역사 시작

    ‘국민행복’ 앞세운 시대교체·세대통합의 역사 시작

    ‘아버지 또는 아버지 세대와의 화해, 그리고 그 유업의 완성’ ‘박근혜의 시대’가 갖는 일차적 의미라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이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그러나 그의 언행과 공약은 곳곳에 이를 담고 있다. 예컨대 박 당선자가 강조해 온 ‘대통합’이 대표적인 예다. 그의 대통합은 우리 사회의 갈등 유발 요소인 지역, 세대, 계층 등만을 통합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 간의 화해와 통합’을 수차례 언급했다. 세력 간의 통합인 동시에 일종의 ‘시대 간의 화해’라 할 수도 있다. ●국민중심 국가관으로 전환 박 당선자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산업화는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믿는다. 그 복지국가의 완성, 민주국가로의 도약은 박 전 대통령의 과업을 완성하는 일이다. 5·16과 유신에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 정치적 곤란을 겪을 때마다 ‘선친을 뛰어넘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 없다.’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압박을 받으면서도 박 당선자는 ‘뛰어넘는’ 일은 마다했다.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공은 이어 발전시키고, 과는 과로 교훈을 삼기를 원했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5·16과 유신시대의 초헌법성에 대한 사과를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화해와 유업 완수에 필요한 일로 여겨왔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다만 공에 대한 언급 없이 과만 인정하다 보면 공을 가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유업이 완성된 모습은 ‘국민행복시대’이고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이다. 국민중심주의는 그 수단이고 과정이다. 성장도 민주주의도 그 자체로는 목표가 될 수 없다. 국민이 행복을 느끼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박 당선자는 역설해 왔다. 국가중심주의적 국가관에서 국민중심주의적 국가관으로의 전환이며, 성장담론 경제 정책에서 국민행복 중시의 정책으로의 교체이다. 자신의 정부 명칭에 ‘민생’을 중시하는 용어가 담길 것이란 해석도 강하다. 이는 선거기간을 관통한 표심이기도 했다. 양극화의 심화로 드러난 사회 전반의 형편과 민심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박 당선자는 이 민생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차기 정부에 세 가지 성격을 부여했다. 유능한 정부, 공정한 정부, 따뜻한 정부이다. 유능한 정부는 인사대탕평을 통한 유능한 인재를 흡수함으로써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젊고 유능하고 파격적인 인물들을 쓰겠다.”고 선거 유세를 통해 수차례 강조했다. 신성장과 창조경제론으로 경제 파이를 키우겠다고도 했다. 공정한 정부는 권력기관의 중립성 강화와 경제민주화 등을 주요 축으로 한다. 따뜻한 정부론은 사회 약자의 낙오 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운영 지표로 대통합, 정치쇄신, 일자리와 경제민주화, 중산층 재건 등 네 가지를 내걸었다. 이것이 선거진행과정에서 중산층 재건, 가계부채 탕감, 10대 프로젝트 등의 수단으로 구체화됐다. ●여성 대통령 자체가 큰 변화 ‘여성 대통령’ 시대의 개막 역시 ‘박근혜 시대’가 갖는 중요한 의미이다. “여성이 대통령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 자체로 큰 변화”라고 캠프의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 캠프 인사들은 “가정친화적, 가정중심적 리더십이 구현될 것”이라고들 한다. 예컨대 가정파괴범,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규정한 ‘4대 사회악 척결’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캠프의 한 주요 관계자는 “남자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분야로, 여성의 위치에서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나 사회적 낭비를 줄이는 데 있어서도 여성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세계적으로 볼 때 여성이 부패 지수가 낮고, 여성지도자가 정치 부패로부터 훨씬 자유롭다.”면서 “그간 당선자가 보여 온 정치 행보로 미루어 정치부패에 대해 누구보다 단호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의 정책공약집의 발간사가 ‘새누리당의 약속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도 ‘여성 대통령 후보’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다. ●정치 부패에 단호함 보일 듯 여권은 신주류의 교체를 맞게 됐다. 친박근혜계는 또 다른 정파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가신그룹을 두지 않았던 당선자의 용인술로 보아 특정 세력이 두드러지게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인자가 없어 위기 대응에 약한 측면이 있지만, 집권 이후에는 그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박계는 그 핵심세력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집권 세력의 상당 부분은 테크노크라트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도 상당수 정부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정치쇄신 경쟁이 고조된 만큼 정치개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권은 이명박 정권의 외교 기조였던 동맹 외교 중심에서 외교다변화를 통한 ‘거중(居中)외교’로의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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