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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중남미 교두보로 가전 1위 도약”

    LG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휴양 도시 칸쿤에서 ‘LG 이노페스트(혁신대회) 2013’을 열어 ▲프리미엄 제품의 선제 출시를 통한 시장 선도 ▲지역 특화형 연구개발(R&D) 강화 ▲현지완결형 생산체제 구축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중남미 지역의 딜러와 취재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발표회에서 회사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와 대용량 세탁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주요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가 개별 국가가 아닌 지역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가전 발표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2015년 글로벌 시장의 가전 부문 1위’를 꿈꾸는 LG전자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이 중남미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중남미 시장에 프리미엄 전략 가전 신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내놓으면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남미가 지역적 특성이 강한 만큼 지역 전문가를 집중 육성해 특화된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립발레단이 18년 만에 무대 올리는 ‘라 바야데르’

    국립발레단이 18년 만에 무대 올리는 ‘라 바야데르’

    “왼쪽 두 번째, 플리에(두 무릎을 양옆으로 굽히는 동작)할 때 고개가 항상 올라가!” “두 다리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포엥트(발끝) 모양이 예쁘지 않아!” 최태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러시아 안무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86)도 연습을 중단시키면서 대열을 정비하고, 등불을 켜고 끄는 순서와 물담배를 피우는 동작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듬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연습실은 장중한 음악과 무용수들이 내뿜는 열기, 거친 숨소리가 가득하다. 18년 만에 올리는 ‘라 바야데르’ 공연을 앞두고 발레단에는 긴장감이 짙게 깔려 있다. ‘라 바야데르’는 인도 회교 사원의 무희를 의미한다. 괴테의 시 ‘신과 인도의 무희’에서 영감을 얻어 태어난 오페라 발레(1830)를 1877년 러시아 황실발레단의 발레마스터로 있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3막 5장의 발레로 완성했다. 프티파는 5세기 인도의 문호 칼리다사의 ‘샤쿤탈라’를 기초로 대본을 작성했다. 인도의 사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매혹적인 공주 감자티, 젊은 전사 솔로르의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큰 틀이다. 사랑을 상징하는 니키아와 권력을 뜻하는 감자티, 솔로르가 벌이는 사랑과 배신, 용서와 화해를 그렸다. 루트비히 밍쿠스의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인도 왕족의 결혼식, 몽환적인 군무 등이 어우러진 작품은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금까지 전 세계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버전은 발레 작품을 다양하게 재해석해 내놓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이다. 주역 이외에 성직자 브라만, 감자티 아버지 라자, 황금신상 등 조연에게도 존재감을 불어넣었다. 다른 버전에서는 감자티와 솔로르의 결혼식 날 사원이 붕괴되면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하지만 그리고로비치 버전은 솔로르의 깊은 후회가 담긴 독백으로 마무리된다. 최 예술감독은 이번 ‘라 바야데르’ 공연이 국립발레단의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연진의 규모와 능력이 그렇다. 1995년 국립극장에 작품을 올렸을 때는 외부 무용수들을 상당수 투입해야 했다. 그는 “출연진이 120여명에 이르고 인도의 왕족과 성직자, 무사, 무희 등이 입는 의상이 200여벌에 달하는 대작이라 충분한 역량이 없으면 불가능한 작품”이라면서 “발레단만으로도 작품을 소화할 수준이 됐다고 판단해 드디어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이 ‘블록버스터 발레’라고 불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작품의 백미는 ‘백조의 호수’ 호숫가 군무, ‘지젤’의 윌리 군무 못지않게 신비로운 ‘망령들의 왕국’(3막 셰이드)의 군무이다. 하얀색 튀튀를 입은 여성 무용수 32명이 아라베스크(한쪽 다리를 뒤로 올리는 자세)를 하면서 무대로 내려오는 장면이다. 제일 처음 무대에 나온 무용수는 아라베스크를 46번이나 해야 하는 고된 장면이지만, 무용수들이 무대를 채우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멋지고 아름답다. 이것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는 유리 그리고로비치도 연습 때마다 열렬히 박수를 치며 만족감을 표시한다. 모두 새로 만든 무대와 의상도 ‘라 바야데르’의 볼거리로 꼽을 만하다. 고대 인도가 배경인 무대는 장대하고 화려하다. 특히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면 더욱 환상적인 색감을 내는 의상이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72)에게 의상과 무대 연출을 의뢰했다. 2011년 ‘지젤’ 의상을 디자인해 한국 관객을 황홀경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이번 의상은 니키아의 빨강과 감자티의 파랑, 순수한 사랑을 의미하는 하양, 고풍스러운 금색 등이 어우러졌다. 섬세한 자수와 보석을 더해 화려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지영·이동훈, 김리회·정영재, 이은원·김기완, 박슬기·이영철 등 4개 조가 니키아와 솔로르를 맡았다. 1995년 국립극장 공연 당시 솔로르 역할을 했던 김용걸은 13, 14일 공연에서 브라만으로 특별출연한다. 9~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10만원. (02)587-6181.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프로야구] 5연승 불 같은 갈매기…5연패 물 먹은 독수리

    [프로야구] 5연승 불 같은 갈매기…5연패 물 먹은 독수리

    롯데가 14년 만에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사상 처음으로 9회 11안타를 폭발시켰다. 롯데는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송승준의 역투를 앞세워 신생 NC를 5-1로 꺾었다. 선두 롯데는 ‘경남 더비’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개막 5연승을 질주했고 NC는 창단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롯데가 개막 5연승을 달린 것은 양대리그로 치러진 1999년(6연승) 이후 14년 만이며 단일리그로는 1986년(6연승) 이후 무려 27년 만이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신고했다. NC 선발 에릭은 7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1회 2사 1·3루에서 과감한 더블스틸로 선취점을 뽑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짜릿한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7회 2점을 추가했고 7회 등판한 김사율은 2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첫 세이브를 챙겼다. KIA는 대전에서 9회 11안타로 9점을 뽑는 믿기 힘든 집중력으로 한화를 12-4로 대파했다. KIA는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김응용 감독의 한화는 개막 5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KIA는 3-2로 앞선 9회 이용규·신종길의 연속 3루타 등 한 이닝 최다안타 타이인 11안타(6번째)를 폭발시키는 뒷심을 보였다. 9회 11안타는 사상 처음이다. KIA 선발 소사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7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일궜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도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으며 6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놓쳤다. 한편 왼 손목 골절상을 입은 김주찬은 5일 다친 부위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는다.KIA는 6~8주 동안 재활 치료와 훈련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목동에서 LG를 4-3으로 따돌렸다. 넥센은 3-3이던 8회 2사 2루에서 김민우의 결승타로 값진 승리를 올렸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는 1-2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신정락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중월 2점포를 뿜어냈다. 4일 만에 2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팀 동료인 선두 이성열(4개)에 이어 홈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SK는 잠실에서 두산을 7-5로 제치고 2연승했다.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2연패를 당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7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두산 쌍포 김동주와 홍성흔은 나란히 빛바랜 마수걸이 홈런을 뿜어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했던 김동주는 0-0이던 2회 1점포를, 롯데에서 이적한 홍성흔은 3-7로 뒤진 8회 2점포를 쏘아올렸다. 김동주의 홈런은 지난해 6월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294일 만이다. 이 경기는 1-1이던 5회 말 직후 일시 정전으로 20분간 중단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작가 신경숙 등 6명 ‘호암상’ 수상

    작가 신경숙 등 6명 ‘호암상’ 수상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 등 6명이 올해의 호암상을 받는다. 호암재단은 3일 예술상 부문의 신경숙을 비롯해 미국 스탠퍼드대 황윤성 교수(과학상), 미국 퍼듀대 김상태 석좌교수(공학상), 미국 존스홉킨스대 이세진 교수(의학상), 유은복지재단의 이종만 원장·김현숙 교사 부부(사회봉사상) 등이 ‘2013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경숙은 1985년 등단 이래 인간 내면을 향한 다양한 주제의 감동적인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엄마를 부탁해’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30여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도약하는 지평을 열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황윤성 교수는 복합산화물의 물리적 특성 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상태 석좌교수는 고분자 용액 속에 포함된 입자들의 개별적 특성과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는 병렬형 전산 해석기법을 개발했다. 이세진 교수는 근육성장 억제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근육성장 및 발달조절 메커니즘을 밝히며 근육 관련 환자의 임상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종만·김현숙 부부는 1981년부터 경북 안동에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데 헌신했다. 시상식은 새달 3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각 수상자는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상금 3억원을 받는다. 호암상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총 117명에게 169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중환자과 첫 개설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중환자 진료를 전담할 중환자의학과를 개설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진료과별로 각기 운영해 온 중환자 진료를 새로 개설한 중환자의학과에서 전담하는 형태의 선진국형 중환자 진료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진료과별로 중환자실을 운영했던 기존 시스템 대신 중환자가 발생하면 중환자의학과가 전면에 나서 초기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 병원 측은 이를 위해 중환자의학 분야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의대 호흡기내과 최명근 교수를 영입했다.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호흡기내과 과장을 지낸 최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의 하버드식 중환자 치료 시스템 도입을 전담하게 된다. 중환자실에는 교수 5명과 임상강사 4명 등 9명의 중환자 전문의가 배치돼 교대로 24시간 상주하게 된다. 병원 측은 현재 중환자실이 128병상인 점을 고려하면 전문의 1명이 14명의 환자를 전담함으로써 미국중환자의학회가 권고하는 가이드라인(1대14)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도 가동한다. 중환자의학과 전담의는 물론 진료과별 담당 교수와 전문의·간호사·약사·영양사까지 팀을 이뤄 환자를 돌보는 방식이다. 서지영 중환자 의학과장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환자실을 강화할 필요가 절실했다”면서 “이후 생존율 향상과 입원 기간 단축, 합병증 예방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슈&이슈] ‘부·울·경’ 방문의 해 맞아 新관광산업 도시로 비상하는 울산

    [이슈&이슈] ‘부·울·경’ 방문의 해 맞아 新관광산업 도시로 비상하는 울산

    가지산·신불산·영축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의 봉우리가 휘감아 형성된 ‘영남알프스’, 선사시대 고래잡이 역사를 간직한 ‘반구대암각화’, 동해의 푸른 물살을 가르며 힘껏 헤엄치는 ‘고래떼의 장관’, 세계 최고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산업이 힘차게 돌아가는 ‘역동의 산업현장’. 산업도시 울산이 올해 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를 맞아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글로벌 산업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신(新)관광도시 울산’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 울산은 영남알프스의 국내 ‘산악관광 1번지’ 개발을 시작으로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조성 ▲울산 앞바다 크루즈 고래 여행 ▲국내 산업관광 거점지구 조성 등을 통해 관광산업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1700만명 이상 관광객 유치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울산을 방문한 1622만 5170명보다 77만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울산의 다양하고 풍부한 자연경관과 글로벌 산업 관광자원에 힘입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에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강동·주전·간절곶의 해안 절경과 수려한 산악자원인 영남알프스가 국내외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다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세계적인 역사·문화자원도 울산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한몫하고 있다. 울산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친환경생태도시로 탈바꿈했다. 문수체육공원·울산대공원·달동문화공원·선암호수공원 조성과 태화강의 생태하천 복원 등에 힘입어 산업·환경·생태가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산악관광개발사업을 비롯해 일출명소 간절곶 공원과 대왕암공원,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사업, 일산해수욕장 및 진하해수욕장 해안디자인 사업 등 해안개발과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시는 산악·해양·고래·산업·역사문화 등 관광객별, 테마별, 계절별로 세분화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부산, 경남, 경주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광역 패키지 관광상품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다 스위스, 뉴질랜드, 중국, 일본과 연계한 산악관광 활성화 사업은 울산시의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올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울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3년도 산업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6억원을 지원받아 관광산업 진흥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은 산업유산을 하나의 관광 루트로 공동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울산은 조선, 자동차, 중공업, 에너지가 복합된 산업관광의 최적지로 기업과 시민의 호응도도 매우 높다는 점에서 산업관광의 성공이 크게 기대된다”고 했다. 이달부터는 울산 산업관광을 홍보하는 이동홍보관이 전국 곳곳을 누빈다. 이동홍보관은 길이 9.5m의 초장축 트럭을 개조해 외관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차량 외부는 홍보 영상을 상영할 수 있는 12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설치됐다. 내부는 한눈에 보는 울산, 울산 인사이드, 울산 24시, 울산의 3대 글로벌 산업, 울산의 미래 등을 주제로 지역 관광자원 전체를 홍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시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5년까지 비즈니스호텔(2곳), 유스호스텔(1곳), 관광호텔(2곳)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숙박시설이 확충되면서 각종 국내외 행사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시는 ‘산업관광 거점지구 조성’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본구상 및 사업 타당성 조사까지 완료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울산을 찾는 관광객은 2008년 1253만 4481명에서 2009년 1235만 8467명, 2010년 1527만 646명, 2011년 1522만 1120명, 지난해 1622만 5170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CJ대한통운, GLS와 1일 합병

    CJ대한통운은 1일 CJ GLS와 합병을 선포한다. 2020년까지 세계 5위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 해외 50개국에 200개의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3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자산규모 5조 5000억원의 대형 물류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세계 8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물류산업 경쟁력이 떨어져 국내 물동량의 80% 이상을 해외 물류기업이 수행하고 있다”면서 “해외 물류기업과의 인수합병 및 인프라 등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DHL이나 UPS 등 세계적 물류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3자물류에 정보기술(IT)시스템과 컨설팅 기능을 강화한 4PL(4자물류)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IT시스템을 개발하고 전략산업군별 표준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인 이채욱 부회장의 취임식도 열린다. 이 부회장은 미리 배포된 취임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성장, 사람, 정직이 중요하다”면서 “끊임없이 성과를 창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LG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LG

    LG그룹은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주력 사업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정보전자소재, 생활용품·화장품,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 LG는 ‘시장선도’를 경영 최우선에 내세우는 기업답게 역대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과감한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19.1% 증액한 것이다. 시설 투자의 경우 주력사업 및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기반시설 신·증설에 14조원, 연구개발(R&D) 투자의 경우 원천기술, 승부기술 발굴 및 확보에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기준 편광필름패턴방식(FPR) 3차원(3D) 패널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돌파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불황에도 사상 최대인 29조 429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 전환을 이뤘다. 올해는 7000억원 규모의 올레드(OLED)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55인치 올레드 TV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5조 3160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LG이노텍은 지난해 스마트폰 및 스마트 정보기술(IT) 기기에 장착되는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생산으로 선두 입지를 공고했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소재·소자 분야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LED 전조등, 전기차에 적용되는 배터리 운용 시스템 등 부품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3개 핵심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고루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23조 2630억원에 이어 올해는 태양광발전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를 적극 공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OLED 조명 사업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적극적인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3조 8962억원)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사업 1위를 다지는 한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음료 사업 도약 가속화를 추진한다. LG상사는 지난해 중국 희토류 사업 진출 등으로 자원·에너지 전문 기업(매출 12조 7938억원)으로 도약했다. 올해는 중국의 유연탄, 오만의 원유 생산량을 확대하고 앞으로 1~2년 내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국 등 신규 자원 개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두산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두산

    “저성장 시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도전적 시기의 해답은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업무의 선진화, 과학화이다. 이는 지금이 선도기업을 따라잡는 수준을 넘어 그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뒤떨어지는 프로세스나 방식은 과감히 뜯어고치고 바꾸겠다.”(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올해 신년사 중) 두산그룹은 올해에도 친환경 첨단기술과 제품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26조원, 영업이익은 1조 4000억원이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와 수(水)처리, 풍력 등 부문에서 많은 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회복기에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 연말 세계적 수준의 설비 설계와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워터 업체인 엔퓨어의 인수를 통해 전문 역량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다단효용방식(MED) 담수플랜트의 준공 실적으로 이어졌다. 주력인 발전설비 부문에 있어서도 인도의 쿠드기와 라라에서 총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석탄 화력발전소 발전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한 실적을 토대로 인도 첸나이의 현지 생산설비를 활용,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부문의 경우 중남미 시장 공략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브라질 굴착기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연간 1500대 규모의 22t급 중형 굴착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 건설기계 부품공급센터(PDC)를 10개에서 2016년까지 2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그러면 전 세계 어디든 24시간 안에 부품 배송이 가능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현대차그룹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최대(最大) 실적’ ‘최다(最多)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에서의 판매 성장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러시아와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 가동 등에 힘입은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경기 전망이 어둡고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공세가 계속되겠지만 정몽구 회장이 연초 화두로 제시한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액 84조 4697억원, 영업이익 8조 4369억원을, 기아차는 매출액 47조 2429억원, 영업이익 3조 52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매출액은 131조 712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11조 95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성장은 ▲중·대형차 판매 증가 ▲공장 가동률 증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른 가격할인(판매 인센티브) 감소 ▲공용플랫폼 확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품질확보→중고차 가치 제고→판매 인센티브 감소→적정가격 유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정착도 한몫했다고 현대차 측은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증가한 총 741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최근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75억 달러(약 8조 2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계단 상승한 53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전년 대비 50% 상승한 40억 89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브랜드 가치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5위 업체라는 외적 성장을 이룬 만큼 그에 걸맞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무리한 양적 팽창보다는 주요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한 제값 받기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달성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그린카’ 개발에 역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부분과 자동차 전자부품 분야에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3위 업체로 발돋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전자책으로 꿈을 펼쳐요… KT의 특별한 IT센터

    KT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위한 KT 꿈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꿈품센터는 2010년부터 사옥 일부를 리모델링해 아동들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통해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꿈품센터는 경기 성남시를 시작으로 경북 칠곡군, 전남 목포시, 강원 원주시, 대전시, 제주 등 전국 21개 사옥에서 운영 중이다. 27일 KT에 따르면 꿈품센터 등 KT의 어린이 돕기 활동은 이석채 회장이 취임 후 임원 회의인 ‘올레경영회의’에서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아동지원사업은 KT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한 뒤 본격화됐다. 꿈품센터에 마련된 스마트 패드와 인터넷 TV, 전자책 등은 아동들의 IT 교육에 쓰이고 있다. 꿈품센터는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배움터로도 활용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전문적인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아이드림’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음악, 미술, 영상,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경험함으로써 각자가 가진 예술적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문 예술 강사가 매주 교육을 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감독, 배우, 연출 등의 역할을 맡아 협업과 소통의 경험을 체득하기도 한다. KT의 ‘올레대학생봉사단’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있다. 올해 선발된 올레대학생봉사단 160명은 주 1회 이상 꿈품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서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봉사단은 학습지도를 비롯해 유대관계를 통한 멘토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阿에 첫 해군기지 확보… 시진핑 ‘인도양 굴기’

    阿에 첫 해군기지 확보… 시진핑 ‘인도양 굴기’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인도양 해군기지 확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리랑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주변국가에 대규모 항구를 건설하는 일명 ‘진주목걸이’ 전략이 동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대양해군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2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자카야 음리쇼 키퀘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양에 접한 바가모요항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항구와 함께 물류센터, 개발특구 등이 들어선다. 개발 비용은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중국국가개발은행 등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항구를 자국 군함의 정박과 보급 기지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주목걸이’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이 인도양 일대에 군함 정박 항구를 만들려 한다는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의식해 일단 이 항구를 민간용으로 건설한 뒤 필요시 군함이 정박해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인도양 연안국의 항만 건설을 지원해 군사적 거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인도는 중국이 자국을 ‘진주목걸이’처럼 에워싸려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이다.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파키스탄의 과다르,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미얀마의 시트웨 등이 현재 중국의 자금과 기술로 개발되고 있으며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도로나 철도, 가스·송유관 공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해외 군사기지 건설의 필요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2008년 말부터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 퇴치 활동에 나선 이후 14척의 군함을 파견하며 원거리 해상작전 경험을 쌓긴 했지만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런 점에서 우호적인 관계인 탄자니아에 안정적인 항구를 건설할 경우 중국의 첫 번째 해외 군사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지난해 말에도 아프리카 동부의 세이셸군도와 해군 함대의 보급 분야 협력에 합의한 바 있지만 세이셸군도에는 미군이 무인기 기지를 운용하고 있어 중국 군이 본격적인 해군기지로 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아프리카 두 번째 순방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했으며 이곳에서 열리는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마지막 순방국인 콩고공화국을 방문, 아프리카 상대 ‘자원외교’를 마무리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달인 18인 릴레이 인터뷰 (5·끝)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달인 18인 릴레이 인터뷰 (5·끝)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인 5회째를 게재합니다. 농업 부문에서 화훼 연구에 매진해 ‘꽃의 달인’으로 선정된 충북 농업기술원 김주형(49) 농업연구사, 오미자를 블루오션 산업으로 키운 경북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이우식(53) 지방농촌지도사, 친환경 관련 신농법 20여 가지를 개발한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김진원(54) 지방농촌지도사를 소개합니다. 열정으로 뭉친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18명의 제도개선이나 새로운 업무 발굴 사례가 다른 부문에도 도미노처럼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 김주형 충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논문 103편 써내 농업연구원상 단골, 장미 ‘그린펄’로 화훼 한류 이끌어 농업 부문에서 달인으로 선정된 충북 농업기술원 김주형(49) 농업연구사는 ‘꽃의 달인’으로 불린다. 1990년 농촌진흥 분야 공무원으로 처음 발을 디딘 후 화훼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매진한 그는 연구직 공무원으로는 한 번도 받기 어렵다는 농업연구원상을 두 차례나 받은 이 분야의 최고 실력자다. 김 연구사가 개발한 신품종은 해외와 겨뤄도 이길 수 있을 만큼의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해 개발한 장미 품종 ‘그린펄’은 일본 경매시장에서 본당 170엔으로 최고가에 낙찰됐다. 현지 최상품보다도 50%나 비싼 값이다. 연한 녹색 잎에 가시 없는 줄기가 특징인 그린펄은 ‘화훼 한류’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품종 개발은 그대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졌다. 국산 품종은 로열티를 외국에 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농가에 큰 이득이 됐다. 장미에서 나오는 추출물인 ‘탄닌’을 산업화하자는 그의 발상은 장미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그는 항산화 작용으로 건강과 미백에 좋다는 탄닌을 활용해 장미오일, 장미차, 장미화장수, 장미음료수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 이들의 판매액은 연간 3억~5억원에 이른다. 또 장미 케이크와 장미 김밥 등도 개발해 일반인의 식탁에 장미를 올려 큰 호응을 얻었다. 그가 이렇게 개발한 신품종은 장미와 난, 백합, 야생화 등 26종에 이른다. 그는 “이른바 ‘종자 전쟁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세계 각국이 종자 산업에 뛰어들고 있었다”면서 “우리나라는 품종 개발의 볼모지였다”고 소회했다. 그가 연구하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데 있다. 그가 개발한 국화재절화 재배법은 국화 수확을 1년에 1회에서 2회로 늘려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소했다. 국화재절화 재배법은 1년에 약 250시간의 노동력 감소 효과를 가져왔고, 특허 출원돼 전국 시범사업으로 채택됐다. 국화 재배 농가에서는 대부분 이 방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김 연구사가 연구한 국화 ‘일시개화법’도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됐다. 국화가 피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0~120일. 이 가운데 30~40일은 국화를 수확하는 데 소요된다. 그가 개발한 방법은 개화 시기를 균일하게 맞춰 수확 횟수를 줄이는 재배법이었다. 8~12회의 수확 횟수를 6~9회로 줄였고, 17일 이내에 모든 수확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여름철 고온이 특징인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국화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농촌의 고민거리였다. 그는 시설 내 광량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방법으로 국화 퇴색 방지법을 개발해 농촌에 보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연구사가 2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발표한 논문은 103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관련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34건이다. 그는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화훼 연구에 매진했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로 ‘처음부터 다시 출발’을 한 경험이 큰 밑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우식 경북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한약재에 불과했던 오미자를 문경 블루오션으로 年 1000억대 소득 “한약재에 불과했던 오미자를 문경의 블루오션으로 도약시킨 것에 대해 담당 공무원으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경북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이우식(53·지방농촌지도사) 오미자연구담당은 오미자를 문경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지난 7년여간 고집스럽게 ‘오미자 연구’라는 한 우물만 팠다. 이 담당은 이번에 농업분야 달인으로 선정됐다. 주변에선 그를 ‘오미자 박사’라고 부른다. 이 담당과 오미자의 인연은 200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경 동로농협이 수매한 생오미자가 잦은 비로 폐기 직전에 놓였다는 소식을 듣고 활용 방안을 궁리하던 끝에 사무실에서 시험 삼아 뭉개진 오미자와 소주, 설탕으로 칵테일을 만들었다. 이 담당은 물론 동료까지 붉은빛에 어우러진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매운맛 등 다섯 가지 오묘한 맛과 향에 매료됐다. 오미자의 대변신이었다. 이때부터 오미자를 ‘신이 내린 선물’로 여기고 육성에 나섰다. 그는 “고혈압과 뇌졸중 예방 등에 효과 좋은 오미자를 잘 가공하면 ‘제2의 인삼’으로 상품화할 수 있겠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 담당은 생산·가공 등 오미자 연구에 밤낮없이 매달렸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행운도 찾아왔다. 2005년 행정자치부가 전국 낙후 지역 대상 신활력사업 공모에서 그의 오미자 육성 방안이 선정된 것이다. 국비 60억원을 확보할 발판도 마련됐다. 문경시는 2006년 전국 최초로 오미자담당 자리를 만들어 이 담당에게 맡겼다. 그는 이때부터 오미자 육성을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에 옮겼다. 그는 오미자를 산업화하려면 무엇보다 재배 면적 확대가 시급하다고 판단, 농가에 재배 자금을 무이자로 알선해 줬다. 가공과 유통, 판매에도 발벗고 나서 같은 해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되도록 앞장섰다. 특히 가공연구소를 설립해 오미자와인, 오미자청, 오미자주스 등 고품질의 제품 생산에도 열정을 쏟았다. 120여종에 이르는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런 노력으로 문경의 오미자 재배 면적은 2005년 325농가 178㏊에서 지난해 1050농가 800㏊로 4.5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연간 생산량은 600t에서 4800t으로 무려 8배나 증가했다. 문경의 대표 농산물이 됐다. 소득도 껑충 뛰었다. 2005년 41억원에 그쳤던 소득이 현재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 등 9개국에 연간 60여억원 어치의 제품이 수출된다. 이뿐만 아니다. 전국의 공무원과 농민들이 매년 문경 오미자 산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50~60여 차례씩 찾는다. 이 담당은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문경 오미자 산업은 매년 20% 이상 성장한다”면서 “10년 내에 연간 소득 5000억원 이상의 효자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진원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농업기술사 자격증 3종 세트 섭렵, 친환경 신농법 20개나 만들어내 농업 분야 달인 김진원(54·지방농촌지도사)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담당은 화려한 경력의 전문가다. 남들은 하나도 갖기 힘든 기술자격시험의 고시라 불리는 농업기술사 자격증을 3개나 취득했다. 종자기술사, 시설원예기술사, 농화학기술사 등이다. 이 분야 국내 최초다. 10여년 전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매년 농촌진흥청과 자치단체 등 전국을 무대로 신농법 강의에 나서고 있으며, 매년 60~70차례 현장 교육 및 상담도 빼놓지 않는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이런 그를 주위에선 ‘신농법 제조기’라 부른다. 지금까지 개발한 친환경 관련 신농법만도 20여종에 달한다. 2000년 들어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업 강의에 나선 게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웰빙 열풍으로 농가들이 친환경 농업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정작 농법에 어두웠던 데다 관련 제품마저 부실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를 접한 김 담당은 당장 친환경 신농법 개발 및 보급에 팔을 걷어붙였다. 35년 공직생활 동안 갈고 닦은 지식을 총동원했다. 먼저 같은 해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을 개발했다. 우렁이 투입 시기를 논바닥 평탄 후 8~15일에서 3일 이내로 대폭 앞당겼다. 결과는 1석 3조였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잡초가 제거돼 농경비 절감에다 토양 및 수질 오염까지 예방됐기 때문이다. 2002년엔 축산 농가들의 항생제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생균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고급육 생산과 예천한우 브랜드 육성의 전기를 마련했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2005년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생균제 공장을 준공, 지역 500여 한우 농가에 연간 600t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집요한 연구와 시험을 통해 각종 작물 재배에 유용한 친환경 미생물 8종을 개발했다. 이들 미생물은 모든 작물에 적용이 가능하며 병해충 발병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검증됐다. 화학비료 및 농약에 의존하던 농가에 연간 7만ℓ(7000㏊ 사용량)의 미생물을 공급하기 위한 친환경바이오센터 건립에 앞장선 것도 그였다. 이 밖에 돼지 분뇨 발효 및 퇴비 추출물을 이용한 액비 개발, 담배나방 방제용 살충제 개발, 유황 오리알 생산 기술 개발, 시설하우스용 백련 기술 개발 등 친환경 농업 기술 개발 및 영농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 발전을 위한 그의 연구·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요즘도 담배나방 친환경 방제 기술 및 살충 곰팡이를 이용한 방제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김 담당은 “내 가슴속에 농민과 농촌에 대한 오롯한 애정이 없었다면 그 어느 하나도 이루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민이 잘살고 농촌이 발전하는 일에 열과 성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헬스케어] 유한양행 ‘삐콤씨’

    [헬스케어] 유한양행 ‘삐콤씨’

    유한양행의 장수 브랜드 ‘삐콤씨’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여성과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제품 구성을 세분화하고 영양소도 대폭 강화했다. 1963년 삐콤정으로 출시된 영양제 삐꼼씨는 1987년 이후 25년 만에 제품을 전면 리뉴얼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리뉴얼 제품에는 기존 제품에 비타민E를 첨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올려주는 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을 보강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꿨다.
  • 러시아 간 시진핑 “전략적 동반자 관계”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2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를 과시했다. 시 주석이 첫 번째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아시아에 집중하면서 ‘중국봉쇄’에 나선 미국을 러시아와 함께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후 양국 간 협력강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국방부도 방문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0년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중·러 관계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도약했다”면서 “국경 문제도 완전히 해소되는 등 양국 간 협력강화의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의 첫 해외순방 성과 못지않게 동행한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의 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펑리위안은 2005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의 일원으로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 음악홀에서 공연하는 등 러시아와 인연이 깊다. 당시 그는 러시아 민요 ‘카추샤’를 원어로 불러 러시아 관객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펑리위안은 23일 남편인 시 주석과 함께 러시아군의 ‘붉은별 가무단’ 공연을 관람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브릭스(BRICS) 회의에 참석해 공개 연설도 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펑리위안이 시 주석의 첫 해외 순방길에 동행했다”고 소개한 뒤 “국제무대에서 중국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칭화(淸華)대 정치학과 장샤오진(張小勁) 교수도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지도자 해외 순방의 필수 요소로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공공외교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펑리위안은 민족 성악가로 현역 소장이다. 뛰어난 미모와 활발한 활동으로 중국 내에서도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등에 버금가는 ‘퍼스트레이디 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시 주석은 러시아에 이어 오는 30일까지 탄자니아, 남아공, 콩고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설악산 대청봉은 양양땅!

    행정구역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던 강원 설악산 대청봉이 양양군 산1번지로 최종 승인됐다. 강원도는 22일 양양군을 비롯해 인제군과 고성군, 속초시가 인접한 경계지점에 있어 그동안 설악산의 주봉이며 상징인 대청봉이 양양 오색리 산1-24였음에도 행정구역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 새롭게 지번을 변경,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청봉 임야는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토지가 분할되면서 지번이 불합리하게 설정돼 주변 자치단체들이 서로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도는 논란을 잠재우고 토지 정보 제공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양양군의 지번 변경을 받아들였다. 이 같은 조치로 양양군은 명실상부한 설악산 대표 지자체로 자리를 굳혀 청정 환경을 강조하는 이미지 구현 사업은 물론 각종 브랜드 개발과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에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에 지번이 변경된 만큼 지번 내 16건의 사용허가지에 대해서는 정리된 지적공부를 교부하고 건축물대상이 존재하는 중청대피소는 소관부처인 환경부와 협의해 정리해 나갈 방침이다. 설악산 대청봉은 양양 8경 중 제2경으로 지정돼 있고 1986년 설치된 ‘양양이라네’라는 글자가 새겨진 표지석은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불합리한 지번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건의가 받아들여진 만큼 군민들의 역량을 모아 양양군이 설악을 무대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 관악구 “청렴특구로” 부패방지 종합대책 수립

    관악구가 1등 청렴특구로 도약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주민 민원 처리 만족도와 업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 부패방지 청렴시책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우선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청렴 사업을 새로 도입했다. ‘찾아가는 청렴 방방곡곡’은 감사담당관이 직접 각 부서를 방문해 공무원 행동강령 등 청렴 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관련 제도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또 직무 관련자들이 외부에서 민원인을 만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패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도록 한 ‘청렴 차차차(茶)방’, 청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워크숍 등에서 운영하는 ‘직원과 함께하는 청렴 알쏭달쏭 퀴즈대회’ 등도 새로 실시한다. 더불어 청렴 의식 함양, 지식 습득을 위한 ‘청렴 교육 의무 이수제’, ‘공직 생애 주기별 청렴 교육 이수제’를 도입해 전 직원이 1년에 20시간 이상 청렴·행동강령·윤리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청렴한 공직자는 사회를 움직이는 건강한 피와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아홉 청년, 한계를 모르는 열 손가락

    열아홉 청년, 한계를 모르는 열 손가락

    앳된 얼굴이지만 더는 소년이 아니었다. 젖살이 빠져 이젠 청년의 태가 났다. 인터뷰를 조금 낯설어했다. 조심스러워했지만 똑 부러지게 할 말은 다 했다. 10대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생각이 깊었다. 그를 겪어 본 공연 관계자가 ‘애늙은이’라고 표현했던 게 이해가 갔다. 2011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 3위에 입상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19)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한 조성진은 봄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 ‘멋있어졌다’고 인사를 건넸더니 수줍게 웃었다. 미소만큼은 여전히 소년이다. 그는 “한국에서 6개월쯤 프랑스어를 공부했지만 파리에서 처음 두 달은 정말 힘들었다. 워낙 말이 빨라 이해를 못 했다. 낯을 가리는 편인데 오히려 부딪쳐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다시 얘기해 달라고 먼저 말했다. 짜증을 내면서도 해 주더라. 이젠 수업은 웬만큼 알아듣고 의사표현도 된다”며 웃었다. 의외였다. 피아니스트들은 독일이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게 보통. 왜 파리였을까. “차이콥스키 콩쿠르가 끝나고 유학을 고민했어요. 레슨받으러 유학을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죠. 한국에서도 외국의 좋은 연주자들이 왔을 때 마스터클래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문화를 온몸으로 느껴 보고 싶었어요. 가장 예술적인 도시가 어디일까 생각해 보니 파리가 떠오르더라고요. 오길 잘했어요. 한국에선 보기 어려운 마우리치오 폴리니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같은 공연도 마음껏 볼 수 있어요. 6개월 동안 40번쯤 본 것 같아요. 그림을 보거나 박물관에 가는 것도 좋고요.” 그가 처음 건반을 두들긴 건 여섯 살 때였다. 어머니의 권유였다.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태권도, 수영, 미술, 바이올린 등 취미 삼아 이것저것 시켜 보던 중이었다. 동네 학원에서 바이올린도 함께 배웠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두 악기를 병행했다. 바이올린 대신 피아노를 선택한 건 의외로 간단했다. “바이올린은 서서 하는 게 싫었어요. 20분만 연습해도 못 하겠더라고요. 피아노는 1시간씩 해도 질리지가 않았어요. 운명인지 그냥 좋더라고요. ” 피아노를 배운 지 1년 만에 경기 성남 지역 콩쿠르에 나갔다. 그는 “그때 같이 콩쿠르 나간 친구들과는 지금도 친하게 지낸다. 그때만 해도 친구들보다 4배 느리게 칠 만큼 형편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인 레슨을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예술의전당 영재아카데미 오디션에서 만난 박숙련 순천대 교수를 사사하면서 2004년 음악춘추 콩쿠르를 시작으로 2006년 이화 경향 콩쿠르까지 주요 콩쿠르를 휩쓸었다. 2007년부터 신수정(전 서울대 음대 학장) 교수를 사사하면서 더 도약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처음 출전한 국제콩쿠르(2008년 러시아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우승은 물론 최연소상, 협연상 등을 석권한 것이다. 이듬해 일본 하마마츠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했다. ‘신동’ ‘천재’란 수식어에 거품이 잔뜩 낀 음악계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인 셈. 하지만 그는 “솔직히 천재의 정의가 뭔지 모르겠다. 천재라고 대가가 되는 것 같지도 않다. 다만, 남보다 곡을 빨리 배우고 손가락 테크닉의 어려움을 못 느낀다. 같은 곡을 수십 번씩 연주하는 것보다 악보를 들여다보고 연구하는 걸 좋아한다. 남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기도 한다. 음악적인 머리가 비상한 건 아닌데 생각을 열어놓는 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성진의 오늘이 궁금한 팬이라면 새달 22일 뮌헨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주목해야 한다. 거장 로린 마젤과의 궁합도 궁금한 데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이다.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그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중 가장 좋아한다. 열정이 넘치는 베토벤의 여느 곡들과 다르게 낭만적으로 진행되면서도 베토벤적인 요소가 있다. 오케스트라와 대화를 하는 듯한 2악장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어 “거장과 함께 할 수 있는 건 행운이지만 마젤이나 뮌헨필과의 협연이라고 해서 더 떨리는 건 없다. 베를린필과 협연하든 300석짜리 소극장에서 공연하든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라면서 “다만, 독주회는 나만 책임지면 되는데 협연은 실수하면 다른 분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잘 ‘자랐지만’ 피아니스트로선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단계다. 꿈꾸는 미래가 궁금했다. “어릴 때부터 롤모델은 없었어요. 음악에서만큼은 나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고 싶어요. 롤모델이 생긴다면 적어도 음악가, 아니 피아니스트는 아닐 것 같아요. 아직까진 음악적으로 모든 면에서 명백하게 부족해요. 커리어를 따진다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셈이죠. 일단 나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피아노를 연구하고 싶어요. 평생을 해도 만족할지는 모르겠네요. 하하하.”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하려면/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하려면/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는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에서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조직으로 경제부총리제 도입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제안했다. 10년 넘게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고심에 찬 조치다. 창조적인 원천 과학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킨 미래 전략과 실행의 핵심 부서가 벤처·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앞당기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미래부 신설을 위한 첫 번째 실행 단계에서부터 순탄하지 않다. 방송통신 분야의 미래부 업무 이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고 초대 장관 후보자인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종훈 전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 사장의 갑작스러운 중도 사퇴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부처 출항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박근혜호는 순항해야 한다. 멀지만 짧은 항해에 국민 모두가 동승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호의 주력 거함인 미래부가 순항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해 본다. 첫째는 미래부 함장으로서 적합한 경륜과 혜안을 지닌 장관의 선임 문제다. 다행히 이틀 전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초대 미래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다. 장관은 기초과학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공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하며, 개발된 기술은 효과적인 기술 이전 생태계를 통해 벤처·중소기업에서 꽃을 피우게 해야 한다. 과학의 기초이론을 중시하는 기초과학과 인간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응용과학은 완전 독립적인 영역이 아닌 만큼 상호 협력하되 창의성을 중시하고, 기술혁신과 융합을 강조하는 창조경제에서는 선도적 기초과학의 중시 및 연계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기술 이전 생태계 구축 또한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기초원천 연구개발비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기술 이전 전문조직의 활성화로 사업화 성공률은 미국의 10배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또한 세계 최고의 기술 이전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미래기술을 가진 세계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K-밸리’에서 사업화 성공을 실현하기 위해 모여드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 둘째로, 미래부는 국민적 관심이 높고 책임과 권한이 큰 부서이지만 많은 권한을 지역 및 산학연 민간단체에 이양해야 한다. 핀란드는 국립기술청(TEKES)이란 산학연 활성화 조직을 통해 한때 핀란드 경제의 20%를 차지했던 노키아가 쓰러져도 강한 벤처·중소기업으로 대체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중앙에서 미래창조과학 정책에 대한 청사진은 그리되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과 관리는 지역의 특성과 지원체제에 맞추어야 한다. 관료의 수가 많아지면 담당관 본인의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하향 방식의 행정 체제가 고착화되고 이러한 현상은 창의적 연구개발과 융합을 통한 자발적인 기업성장 생태계 구축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창조경제의 주체인 기업과 대학 그리고 연구소가 빠른 추격자에서 벗어나 선도적 창조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려면 정부 간섭을 최대한 줄여 권한과 책임을 갖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와 체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특히 제조에서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이 다양하고 기술수준 또한 천차만별인 벤처·중소기업 정책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학자들을 위한 창의과학 정책은 미래 국가 기술 로드맵 중심의 일방적인 관리시스템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국민의 역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자공학도 출신으로 그동안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과학과 공학에 대한 이해가 클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재임 중 한 달에 한 번은 벤처·중소기업 신제품 연구개발 현장과 원천 기초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소를 찾아가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의 기능기술자와 과학자의 사기를 북돋아 준다면 미래부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박근혜호에 승선한 우리 국민 모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 협조하자. 그리고 5년 후 우리는 표로써 창조경제의 성과를 평가해도 늦지 않다.
  • ‘슈퍼 주총데이’ 무난한 마무리

    ‘슈퍼 주총데이’ 무난한 마무리

    15일 ‘슈퍼 주총 데이’를 맞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KT 등 모두 150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 거의 대부분의 상장사가 주총에 올린 원안대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소액주주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도 여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회공헌(CSR)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더 기울이기로 했다. 또 두산의 사외이사로도 선임되는 등 겸직 논란이 일었던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도 무사히 통과됐다. 대표이사 겸 부품(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유임시키고,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과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을 새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에 따라 권오현 부회장 ‘원톱’에서 권오현 부회장·윤부근 사장·신종균 사장 3인이 각자대표로 각 사업부문을 이끄는 ‘3톱 체제’로 전환됐다. 현대차는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김충호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다졌다. 정몽구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현지 공장 건설로 탄력을 받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주총장에서 직접 의사봉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사업 역량을 선진화하고 해외사업 확장을 강화해 글로벌 명문 서비스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신세계와 이마트 주총을 각각 열고 정용진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등기이사로 선임된 지 3년 만에 물러났다. 신세계 측은 지배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역할 분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주총에서는 일부 제2 노조원들이 몰려와 소동을 벌인 가운데, 이석채 회장은 “앞으로 최고 품질의 네트워크 기반시설과 2600만명 가입자를 토대로 새 수익원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낙하산 퇴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회장의 퇴임을 요구했다. 한준규 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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