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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석유공사, 해외 탐사시추로 창조경제 성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석유공사, 해외 탐사시추로 창조경제 성과

    한국석유공사는 탐사성공을 통해 창조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 하울러 광구, 카자흐스탄 잠빌 해상광구에 대한 1차 탐사에서 원유를 발견해 탐사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발견된 하울러 광구의 원유는 탐사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나온 결실이다. 1차 탐사정 시추 결과 총 3개의 저류층에서 하루 1만 배럴 이상의 원유 산출에 성공했다. 잠빌 광구는 지난 8월 1차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잠빌 광구는 매트릭스 조직 도입 등 석유공사가 탐사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울인 일련의 노력이 성과를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빌 광구는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북부 해역의 수심 3∼8m에 위치한 면적 1935㎢의 해상광구로, 한국 컨소시엄(지분 27%)과 카자흐스탄 국영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추를 시작해 7월에 목표 심도 2200m에 도달했다. 이후 실시한 산출시험을 통해 2개의 사암층 저류구간에서 하루 최대 843배럴의 원유산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에는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추가 탐사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카스피해 탐사사업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육상의 알티우스사 광구, ADA 광구, 쿨잔 및 아리스탄 광구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하울러 및 잠빌 탐사광구 원유발견은 대형화 이후 석유공사가 탐사성공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쿠르드 지역뿐 아니라 탐사가 예정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업에서도 탐사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대규모 매장량의 ‘임팩트 오일’(Impact Oil)을 발견하는 데 진력을 다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AS로마 우승후 벗은 여배우, “이번엔 토티 아내 차례”

    AS로마 우승후 벗은 여배우, “이번엔 토티 아내 차례”

    축구팬들이 AS로마의 세리에A 우승을 응원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이탈리아 로마 출신 영화배우이자 세리에A AS로마 열혈 팬으로도 잘 알려진 사브리나 페릴리가 지난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의 한 라디오 토크쇼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과거 AS로마가 우승할 경우 누드로 거리를 누비겠다고 해 화제가 됐던 페릴리는 이 토크쇼에서 “이번 시즌 로마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경우 누드 퍼포먼스는 일라리 블라시의 차례”라면서 “그녀가 팬들을 위해 누드로 우승 축하 파티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페릴리가 다음 누드 퍼포먼스 대상으로 지목한 블라시는 현 AS로마 주장이자 1992년부터 이 팀에서만 뛰어온 프란체스코 토티의 아내다. 세 살 때 광고 모델로 방송계에 입문해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탄 블라시는 지난 2005년 토티와 결혼한 뒤 이탈리아 축구선수 아내 중 최고 미녀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인기 방송인으로 도약한 인물이다. 가수로도 데뷔해 현지 음악 프로그램에서 상위권 순위를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 1998년 “AS로마가 우승을 하면 스트립쇼를 하겠다”고 공언한 페릴리는 실제로 AS로마가 2001년 우승을 차지하자 옷을 벗은 채 거리에 등장했다. 약속대로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고 누드 퍼포먼스를 이행하려 했지만 교황청의 비난 때문에 비키니 차림으로 대신한 채 로마의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해 화제가 됐었다. 페릴리의 제안을 블라시가 받아들일지가 새로운 관심사다. 한편 AS로마는 세리에A 7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7전 전승 20득점 1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김현회 스포츠 통신원 footballavenue@nate.com
  • HUM, 프리미엄 다운점퍼 ‘BUMP;ER MOVEMENT’ 론칭

    HUM, 프리미엄 다운점퍼 ‘BUMP;ER MOVEMENT’ 론칭

    지난 2003년 국내에 론칭,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모던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HUM’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YK038은 10일 HUM의 프리미엄 라인 ‘BUMP;ER MOVEMEN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BUMP;ER MOVEMENT’는 북유럽의 스웨덴 자동차 범퍼를 모티브로 착안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외부환경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는 옷’이라는 컨셉 하에 내구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웃웨어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패셔너블하게 착용 가능하며, 남녀노소 취향에 따라 선택가능한 윈터파스텔 컬러를 비롯해 블랙과 화이트의 모노컬러 등 기존 비비드한 컬러와 차별화를 보이는 10 종으로 구성됐다. ㈜YK038 관계자는 “기존의 HUM 브랜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소재와 스타일이 강조된 세련된 컨셉의 BUMP;ER MOVEMENT 라인”이라며 “내 몸에 잘 맞는 편안한 핏과 소재,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컬러, 스타일링을 목표로 제품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한편 ‘BUMP;ER MOVEMENT’는 최근 유명 패션전문 포토그래퍼인 조선희 작가와 손잡고 이번 시즌 광고촬영을 진행했다. 조선희 작가만의 스타일과 카리스마를 통해 ‘BUMP;ER MOVEMENT’의 멋스러운 유러피안 캐주얼을 표현하는 광고가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광고는 10월 중순부터 버스 및 백화점 외벽 옥외광고와 온라인 블로그 등을 통해 노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BUMP;ER MOVEMENT’ 라인 출시를 기념하는 일환으로 오는 11일 신사동 CLUB BOUTIQUE에서 ‘GROOVE GRID with BUMP;ER MOVEMENT파티’가 열릴 예정이며, 블로그(http://blog.naver.com/bumperbyhum)의 이벤트 응모를 통해 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 2013년형 리미티드 버전과 프리미엄 다운점퍼로 출시된 ‘BUMP;ER MOVEMENT’ 라인은 전국 주요 백화점 및 HUM 대리점 130여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경희대 3인방’ 주의보

    프로농구 ‘경희대 3인방’ 주의보

    올 시즌 농구 코트에서도 ‘경희대 3인방’이 역시 경계 대상이었다. 김주성(34·동부)과 양동근(32·모비스), 김선형(25·SK) 등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경희대 트리오’에게 질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디어데이는 오는 12일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마련됐다. 정규리그는 모비스와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 모두 270경기를 내년 3월 9일까지 진행한다. 올스타 경기는 12월 22일 열린다. 먼저, 김주성이 꼭 이기고 싶은 선수를 꼽으라는 주문에 올 신인 드래프트 1순위였던 김종규(22·LG)를 꼽았다. 김주성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해 봤는데 나처럼 마른 체형에 잘 달리는 점이 비슷한데 점프는 더 좋은 것 같다”고 치켜세운 뒤 “(그와의 승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두경민(22·동부)에 대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과감한 슈팅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에 남았다”며 “플레이 스타일이 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이어 ‘생김새가 닮았다’는 누리꾼 의견에 대해 “피부는 내가 훨씬 좋고 머리(헤어스타일)도 내가 낫다”며 “두경민과 비교되는 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잽을 날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은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김민구(22·KCC)의 외모를 거론했다. 중앙대 출신인 김선형은 “김민구도 잘생긴 외모이긴 한데 경희대 선수들이 대체로 피부가 안 좋다”는 농담으로 선배 양동근을 거들었다. 이어 “대표팀에서 보니 김민구가 대학생답지 않은 여유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해서 인상적이었다”며 “패스 감각이나 슈팅력 등에서 나보다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10명의 사령탑은 예측불허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디펜딩 챔프’ 모비스와 이에 맞붙은 SK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세근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KGC인삼공사, 허버트 힐이 가세한 동부가 두 팀을 견제할 팀으로 거론됐다. 감독들은 정규리그에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다크호스로 LG를 지목했다. 지난 시즌 8위 LG는 김시래, 문태종, 김종규 등으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해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일하게 신임인 이충희 동부 감독은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여름 내내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며 “플레이오프 진출과 4강, 우승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당정, 근로시간 ‘週 68→52시간’ 단축 합의

    당정, 근로시간 ‘週 68→52시간’ 단축 합의

    당정은 7일 2016년부터 근로기준법상 주 최장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어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해 법정 근로시간을 현재보다 16시간 줄이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업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 시기는 상시 근로자 규모에 따라 300명 이상은 2016년부터, 30~299명은 2017년부터, 30명 미만은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법상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이며, 연장근로는 주 1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주 16시간으로 규정된 휴일근로가 고용부의 행정해석상 연장근로에 포함되지 않아 주 최대 68시간 근로가 가능했다. 개정안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함으로써 1주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은 국정 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 삶의 질 및 생산성 향상 등과 같은 중요한 가치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기업이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을 발의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장시간 노동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노동시간 단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통상임금 문제 해소를 위한 입법화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해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활 시동’ 양용은, 16강 안착

    ‘부활 시동’ 양용은, 16강 안착

    ‘메이저 챔프’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 안착했다. 양용은은 4일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 골프장(파72·72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32강전에서 김응진(33·캘러웨이)에게 2홀차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양용은은 박효원(26·박승철헤어스튜디오)을 꺾은 강지만(37)과 5일 8강 진출을 다툰다. 2009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9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차례나 컷 탈락하고 최고 성적도 3월 혼다클래식 공동 18위일 정도로 부진했지만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파나소닉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도 산뜻하게 출발, 재기의 꿈을 부풀렸다. 양용은은 김응진과 전반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고전했지만 13번홀(파4) 홀 1m 안쪽의 파 퍼트 기회를 만들어 균형을 깨기 시작했고 18번홀(파5)에서 2m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홀차 승리를 움켜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대현(25·하이트진로)도 한민규(29)를 1홀 차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2011년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 대회 2위에 올랐던 홍순상(32·SK텔레콤)은 김위중(33·코웰)에게 6홀을 남기고 7홀을 뒤지는 대패를 당했다. 5일에는 16강전과 8강전이 잇따라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산, 직할시 승격 50년 잔치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제34회 시민의 날’ 행사가 4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시내 일원에서 다양하게 열린다. 시는 이날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석조 시의회 의장, 임혜경 교육감, 시민 등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부산 발전 5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의 희망찬 도약을 많은 시민과 함께하고자 특별히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제29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식’도 함께 치렀다.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도종이 부산시 의정회장이 대상을, 박희채 시 생활체육회장이 봉사 본상을, 하선규 부산 YWCA 회장이 애향 본상을 받았다. 팝페라 가수 카이를 비롯해 BMK 등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대하’로 첫발, 최고급 명소 도약

    베트남은 남북 분단과 치열한 이념 대립, 동족상잔의 전쟁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험을 가졌다. 베트남 파병으로 한때는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나라였다. 그런 베트남에 앞서 진출한 기업이 바로 대우였다. 대우는 한·베트남 수교가 이루어지기 1년 반 전인 1991년 7월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했다. 대우가 맨 먼저 시작한 사업은 호텔과 비즈니스센터 건립이었다. 개방을 서두르는 베트남 정부가 원하는 사업과도 맞아떨어졌다. 개방화에 따라 수도인 하노이로 몰려드는 사업가나 관광객이 편히 머무를 수 있는 특급호텔과 투자업체 사무실, 주재원이 묵을 아파트가 절실하던 때였다. 그래서 이뤄진 첫 번째 투자 사업이 바로 ‘대하 비즈니스센터’이다. 대하는 대우·하노이를 의미한다. 한 장소에 건설된 대우 하노이 호텔과 오피스 빌딩, 주상복합 아파트는 단번에 하노이의 명소가 됐다. 대우는 이어 전자·자동차산업에 투자하는 등 베트남을 세계경영의 성공 무대로 삼고자 했다. 1996년 문을 연 대우 하노이 호텔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박근혜 대통령까지 베트남 방문 시 정상들의 숙박장소였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묵는 등 베트남 최고의 호텔로 자리 잡았다. 15층 건물의 오피스 빌딩은 호텔과 붙어 있으며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각종 금융기관과 국영기업이 입주했다. 한국 대사관도 이 건물에 있다. 한때 한국이 베트남 투자 1위 국가 자리를 차지하고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게 해 준 교두보가 바로 대하 비즈니스센터 개발이었고, 이를 계기로 베트남에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노이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물 산업의 ‘글로벌 스탠더드’/김인수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업단장

    [기고] 물 산업의 ‘글로벌 스탠더드’/김인수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업단장

    올해 전 세계 물 시장 규모는 5568억 달러로 추정된다(영국 GWI 보고). 선진국들은 앞다퉈 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06년 물 자급률이 60%에 불과한 대표적인 물 부족국가였으나 정부차원에서 2006년부터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과 자금조달 등 개별 기업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집중 지원했다. 대형 프로젝트에 자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 기술력과 실적을 쌓을 기회도 제공했다. 그 결과, 물 산업의 핵심인 자체 개발 필터기술과 시스템·설비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육성해 단기간에 대표적인 물 산업 강국으로 도약했다. 물 산업을 정부차원에서 육성하는 움직임은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프랑스의 경우 자국 물 기업의 해외홍보 지원과 국가 차원의 물 산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적극 지원할 뿐 아니라, 자국 기업들이 세계 유수 물 기업 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할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한국정부도 2010년부터 ‘물 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표방하면서 물 산업 육성전략을 내놓았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물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 전략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 왔다. 국가 주도의 물 산업 육성은 일반적인 움직임이다. 이는 물 산업 강국들과의 경쟁을 위해 후발주자로서 필요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업단은 해수담수화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 확보 및 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삼았다. 과거 선진국의 50~60%였던 기술력 격차를 이제는 다수의 기술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만들어냈다. 웅진케미칼은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업단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 지원 원천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역삼투압 필터기술 국산화를 이끌어 왔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16인치 해수담수용 역삼투압필터와 모듈을 개발해 호주에 수출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굴지의 다른 대기업들이 지난 10여년간 개발 노력을 기울여도 자체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웅진케미칼은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유일의 경쟁 가능한 국산화 필터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이다. 최근 웅진케미칼의 인수를 둘러싼 기술 유출 논란을 지켜보면서, 지난 6년간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업단을 이끌며 글로벌 물 산업의 시장 및 성장 동향을 바라본 입장에서 답답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애국심 같은 국민 감정에 호소하여 국내 회사의 잇속을 챙기려 한다는 의견도 일견 이해할 수 있지만, 웅진케미칼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이 기업을 통해 진출이 기대되던 글로벌 물 산업 시장의 맥은 끊기는 셈이다. 무엇보다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자국 기업 육성 정책이 방향성을 잃어버리는 시점이 될 수도 있음을 염려하게 된다.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 현황’에서 앞으로 한국은 어떻게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때, 지난 20년간 정부 지원과 국내 기업의 노력으로 이제야 해외업체들과 경쟁을 시작할 수준이 된 국산 수처리 기술이 해외로 매각되어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 “신원, 2016년 中·印尼 등서 식음료사업”

    “신원, 2016년 中·印尼 등서 식음료사업”

    창립 40주년을 맞은 의류패션회사 신원이 해외에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2016년부터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식음료 사업에 진출해 ‘토털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의 현지 법인에서 별도 전담팀을 구성해 식음료 시장을 조사하는 등 사전 작업을 해 왔다. 이들 국가에서 새 사업을 펼치게 된 것은 인구가 많아 시장 전망이 밝은 점, 13~25년에 이르는 현지 법인 운영을 통해 쌓은 경영 기법과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신원은 해외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국내 식음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15년까지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1조원(국내 패션사업 5000억원, 중국 패션사업 5000억원), 수출 부문에서 6000억원 등 총매출 1조 6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남성복 브랜드 ‘반하트’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여성복에서 샤넬에 준하는 명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삼성물산, 초고층아파트 ‘래미안 강동 팰리스’ 999가구 분양

    삼성물산, 초고층아파트 ‘래미안 강동 팰리스’ 999가구 분양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 일대에 강변북로•외곽순환도로 인접 등 사통팔달 교통여건과 중소형이 전체의 99%이상 차지하는 중소형으로 이뤄진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448 일대 2만 3632㎡(7156평) 부지에 지하 5층 ~ 지상 45층 규모 아파트 3개 동, 오피스 1개 동, 판매시설, 공동시설 등으로 이뤄진 초고층 아파트 ‘래미안 강동 팰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래미안 강동 팰리스’는 전용 59~84㎡ 총 999가구(펜트하우스 151•155㎡ 12가구 포함)로 이뤄졌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 △59㎡ 231가구 △84㎡ 756가구 △151㎡ 6가구 △155㎡ 6가구 등 전체 가구의 99%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중소형아파트 신규공급이 부족했던 강동구에서 희소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래미안 강동 팰리스’가 들어서는 강동구 천호동 일대는 물류, 유통, 상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선비즈시티(Sun Biz City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 27만 7100㎡가 개발될 예정에 있어 서울 동남권 중심지역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주상복합의 단점을 극복한 아파트 평면을 도입하여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거실 2면 창 설계로 채광과 조망권 극대화 및 슬라이딩 발코니창호 적용으로 통풍문제를 해결했으며, 천정고를 10㎝ 높인 2.4m로 높여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구성에서는 한강, 올림픽공원, 길동생태공원 등 다양한 조망권을 갖춰 수요자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계최고 높이의 ‘버즈칼리파’ 시공기술력을 바탕으로 강동구 최고 높이인 지상 45층, 149m 높이로 설계돼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이 기대된다. 눈 여겨 볼 점은 입지여건이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1번 출구가 단지와 직접 연결돼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도심권, 강남권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올림픽대로 진입로(1㎞), 외곽순환고속도로 상일IC(4㎞) 등의 도로망도 근접해 도심과 수도권외곽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또한 천동초와 혁신학교로 선정된 동신중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송파•강동 등 동남권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방이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이 외에도 현대박화점, 이마트, 2001아울렛, 강동구청, 관공서 등이 가깝고 잠실 및 천호동 상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 분양관계자는 “래미안 강동 팰리스는 과거 중대형 위주의 상업과 주거시설 중심의 주상복합이 아닌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 녹지, 소비층에 맞는 평면설계 등이 결합된 3세대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며 “강동구에 첫 선을 보이는 래미안 아파트인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는 오는 2017년 7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5)소프트파워 심장 LA서 새 경제 활력-CJ의 콘텐츠·문화사업 ‘야망’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5)소프트파워 심장 LA서 새 경제 활력-CJ의 콘텐츠·문화사업 ‘야망’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해마다 오스카상의 레드카펫이 깔리고 유명 스타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로 늘 화려하게 비치지만 정작 가보면 대개 실망한다. 바닥에 깔린 유명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별과 손도장만 아니라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좁고 긴 보도블록일 뿐. 이거 하나 보자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다니. 공장을 짓고 기계를 돌려 아무리 많은 물건을 찍어낸들 할리우드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따라갈 수 있을까. 새삼 부러움이 생긴다. 심지어 스타워스의 다스베이더나 아이언맨 분장을 한 거리의 예술인도 기념사진 건당 1~2달러는 손쉽게 챙기는 게 할리우드다. 이 ‘꿈의 공장’에서 둥지를 틀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한국기업이 있다. 명소인 차이니스 극장과 코닥 극장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평범한 회색 건물에 들어선 CJ그룹의 4DX랩이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4DX랩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애니메이션 등을 4DX로 변환하는 작업과 완성작의 시사회로 늘 분주하다. 4DX란 3차원(3D) 영화가 주는 시각적 효과에 더해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이 불거나 물이 튀고, 향기도 풍기는 오감효과를 주는 영화를 말한다. 지금까지 나왔던 ‘아바타’, ‘어벤져스’, ‘드래곤 길들이기’ 등 인기 할리우드 영화의 4DX는 놀랍게도 이곳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졌다. 최준환 CJ CGV아메리카 대표는 “최신 영화를 인터넷에서 손쉽게 내려받고 3D가 안방에서도 구현되는 마당이라 그룹 내부에서 ‘다음은 뭘 해야 하지?’가 늘 고민이었다”며 “영화관으로 고객의 발길을 끊임없이 유도할 수 있는 결론은 4DX였다”고 말했다. 한 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책, 음반, 장난감, 게임 등 연관 산업을 일으키는, ‘원 소스 멀티 유즈’에 도통한 할리우드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4DX로 CJ는 새 시장을 열고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상이한 기술이나 부문들을 융합해서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한다는 창조경제의 발상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4DX랩을 굳이 땅값 비싼 할리우드에 낸 이유는 뭘까. 이야기의 힘과 자신들의 명성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몰이를 할 수 있어 새로운 차원의 기술에 다소 시큰둥한 미국 영화 관계자들을 설득해 사업 파트너로 끌어안기 위해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4DX의 주재료는 미국산 블록버스터가 여전히 대세다. 미국산 재료에 우리의 기술을 융합시킨 4DX는 현재 중남미, 동남아, 아시아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 4DX 시장의 90%를 CJ가 점하고 있다. 지난해 31편을 제작했고 올 연말까지 총 47편이 예정돼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400억원. 미미하기는 하나 4년 만에 이룬 성과로는 만족스럽다. 3명으로 출발한 계열사 4D 플렉스의 인력은 현재 100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CJ는 식품·식품서비스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양 날개 삼아 몸집을 키워 왔다. 이를 바탕으로 CJ는 한류를 문화적 이슈에서 번듯한 산업으로 키우는 일에 착수했다. K팝에서 시작된 한류 바람을 한식, 한국영화·드라마, 패션 등으로 확장시켜 침체된 한국경제에 활력을 넣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 동력으로 키우는 데 일조한다는 목표다. 제조업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콘텐츠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사실을 모두가 다 실감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이 일찌감치 이에 대해 눈을 뜨고 지속적으로 산업을 키워 온 이유다. 문화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2~3배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국민소득 3만~4만 달러 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육성해야 할 분야다. 실제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 음악, 게임, 광고, 캐릭터 상품, 관광으로 확장돼 2011년까지 약 247억 달러(약 27조 5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도 매년 영국에 약 53억 달러(약 6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류의 가치도 무시 못한다. 한류의 경제효과가 2011년 5조 6170억 원, 자산가치는 2012년 94조 79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자산가치를 지닌 문화 한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제대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5000달러를 넘으면서 비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제조업을 보완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설탕으로 시작해 올해 창사 60년을 맞는 CJ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해왔지만 부침이 큰 문화산업의 특성상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 영화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케이블 방송의 질을 높였지만 그룹 내부에서조차 “제일제당에서 번 돈을 E&M(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서 다 까먹는다”는 자조가 떠돌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다. 오랜 기간 콘텐츠 제작, 배급, 유통을 통해 쌓은 경험은 한류를 어떻게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 경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했다. 요즘 주목받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탄생은 먹는다는 행위를 문화로 인식하고 이러한 방향에 맞춰 문화기업의 역량을 한껏 발휘한 대표적 사례다. 베벌리힐스를 비롯해 LA 중심지 3곳에 있는 비비고 레스토랑은 한식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늘 북적거린다. 코리아타운이 아닌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번화가에 전략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최근 만두 등 가공식품을 서부 지역 대형유통업체 ‘앨버슨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말 LA에서 열었던 한류 박람회인 ‘K-con’도 K팝과 연계해 국가 브랜드 육성과 산업화의 가능성을 타진한 실험대라고 볼 수 있다. 현지의 1020세대 한류 팬들에게 그들의 우상이 먹고 마시고 입고 타는 것을 선보여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CJ는 해외 매체 노출에 의한 광고효과만 3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류와 비즈니스의 동반 진출에 나선 CJ야말로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사례로 손색이 없다는 게 이곳의 평가다. 로스앤젤레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부고] 日 도요타車 세계화 주역

    [부고] 日 도요타車 세계화 주역

    일본 도요타자동차 성장 신화의 주인공인 도요타 에이지 전 회장이 17일 사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100세. 도요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4시 32분쯤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한 병원에서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도요타그룹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의 조카인 고인은 1936년 도요타 자동방직기제작소에 입사했다. 이듬해 분사한 도요타자동차공업으로 자리를 옮긴 후 77년간 기술담당 부사장을 거쳐 사장, 회장, 명예회장 등을 두루 거치며 도요타자동차를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가 대중화한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자동차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공정의 군더더기를 배격하는 이른바 ‘도요타 생산방식’을 정착시켜 ‘코롤라’, ‘크라운’ 등 도요타의 대표 상표를 줄줄이 개발했다. 스포츠카와 소형차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승용차 부문의 ‘풀라인’(모든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 체제를 구축했고, 1973년과 1978년 두 차례 석유파동 때는 한 박자 빠른 감산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마른 수건도 지혜를 짜내면 물이 나온다”, “품질은 공정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그의 기업가 정신은 세계 제조업과 경영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문은 “헨리 포드가 자동차 산업시대의 막을 연 이후 20세기 후반을 빛낸 주역”이라고 표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통상임금 논란과 삶의 질/강수돌 고려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통상임금 논란과 삶의 질/강수돌 고려대 경영학 교수

    대법원에서 통상임금 관련 심층 토론이 열렸다. 직접적으로는 갑을오토텍의 임금 및 퇴직금 관련 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판결하려는 시도다. 실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 대니얼 애커슨 GM 회장이 “한국GM의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요청함에 따라 핫이슈가 된 건이다. 현재 이 문제로 전국 130여 사업장이 소송 중이다. 기업 측은 이 소송이 총 38조원의 추가 부담(30만개 정도의 일자리 재원)을 지울 수 있다며 비용 부담론을 편다. 반면 노동계는 이미 대법원 판례가 있으며, 고질적인 장시간 노동 문제를 풀고 노동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판례대로 하자고 한다. 논란이 뜨겁다. 원래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통상임금은 연장·야간·휴일근무 수당 등을 계산하는 기준으로, 기본급에다 ‘정기적·일률적’ 성격의 수당을 합친 것이다. 현 논란의 핵심은 과연 정기 상여금(보너스)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가다. 연장근로나 야간근로가 많은 한국 현실에 비추어볼 때 이번 대법원 판결의 사회적 파장은 클 것이다. 사실 한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 검증받듯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지만, 그 기회를 틈타 초국적 기업 대표가 일국 대통령에게 ‘민원’을 제기한 것도 기분 나쁘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미 이 문제로 한국 사법부의 법리적 판단이 나왔는데도, 기업 이익 때문에 법마저 바꾸라는 주문 아닌가? 이건 통상적 내정간섭 이상이다. 자본이 국경을 넘어 민주주의나 노동법을 직접 건드리는 행위다. 그렇다면 실제로 한국GM(전 대우자동차)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흘러왔는가. 2002년에 한국GM은 연봉제를 시행하며 1년에 일곱 차례 지급하던 상여금을 인사평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업적연봉’ 형태로 바꾸었다. 이로써 많은 수당들이 통상임금에서 제외됐다. 분노한 노동자 1025명은 2007년 3월 (임금채권 유효가 3년인 점을 감안) 2004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의 업적연봉 및 조사연구·조직관리수당, 가족수당 중 본인분, 귀성 휴가비, 개인연금보험료, 직장단체보험료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시간외 근로수당과 연월차수당을 다시 지급하라며 제소했다. 1심 재판부는 “업적연봉은 근로자의 근무성적에 따라 좌우돼 고정 임금이라 할 수 없어 통상임금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나머지 부분은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이에 노사 모두 항소한 상태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와 GM 회장의 요구가 있었다. 그 뒤 7월 말 서울고등법원은 “업적연봉도 기본급과 마찬가지로 근무성적과 상관없이 결정되고, 최초 입사자에게도 지급되며, 연초에 정해진 업적연봉은 12개월로 나누어 지급될 뿐 고정돼 있으므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갑을오토텍 사건 해결을 위한 대법원 토론도 사실상 이 한국GM 건의 연장선이다. 최종 결정엔 사법부의 법리적 판단이 중요하겠지만, 필자가 강조하고픈 것은 노사정 모두 ‘삶의 질’ 차원에서 새로운 사고를 하자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인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걸맞지 않게 세계 최장의 노동을 한다. 여유롭게 식사할 시간이나 자녀들과 대화할 시간,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연극이나 영화를 보거나 좋은 교양 도서 몇 권이라도 볼 시간이 없다. 옆 사람이나 다른 회사를 팔꿈치로 밀쳐야 자기 생존이 보장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 심신이 지친다. 3년이 가고 5년이 가도 삶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잘하면 잘할수록 “더 잘하라”는 말만 듣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창조’ 경제나 ‘품질’ 경영이 어렵다. “기술이 인문학과 결합해야 가슴 뛰게 하는 제품이 나온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도 결국 인문학을 접할 삶의 여유 문제를 제기한다. 이제 발상을 전환하자. 하루 8시간 이하를 일하고도 생계 걱정 없는 세상, 늘어난 여가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삶의 풍요를 느끼는 사회,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 차별 없이 공동체에 참여하는 미래, 바로 이게 희망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의 통상임금 논란도 단순한 월급봉투의 두께 문제가 아니라 온 사회가 삶의 질 차원에서 도약해야 할 시금석이 아닐까? 잡스 식으로 “나머지 인생을 장시간 노동으로 채우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꿔 놓을 혁신을 하고 싶습니까?”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창조경제 시대, 새 옷을 입혀라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창조경제 시대, 새 옷을 입혀라

    국내에 불어닥친 지역 브랜드 열풍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다. 지역 브랜드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 효과도 나오고 있으나 창조경제 시대에 걸맞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90년대 초 세계적으로 공공 부문에서 확산된 생산성·효율성 등 경영 가치가 2000년대 들어 국내에도 밀려왔다. 정부가 먼저 국가 브랜드 창조에 나섰다. ‘다이내믹 코리아’ 등의 슬로건을 내세워 역동적인 이미지를 쌓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는 2009년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국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로 번졌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아이 러브 뉴욕’ ‘예스 도쿄’ 등을 연상케 하는 ‘하이 서울’, ‘다이내믹 부산’ 등 지역 브랜드가 등장했다. 더불어 지역 특산물이나 축제에 대한 브랜드화도 급물살을 탔다. 특허청에 등록된 특산물 브랜드는 2004년 916개에서 2006년 6522개로 급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집계에 따르면 축제 브랜드는 700건이 넘을 정도다. 지역 브랜드가 봇물처럼 쏟아지며 특산품 등에 대한 구매와 지역 축제 및 관광, 거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지역 브랜드가 지역의 유무형 자산 가치를 늘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등 지역 장기 발전을 위한 도구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이나 LG 등의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가 주는 신뢰와 이미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양적인 증가 속에서 질적 수준을 담보하지 못한 지역 브랜드가 양산되고 있다는 비판도 따른다. 우선 브랜드 이름을 보고 상품과 지역을 연상할 수 없거나 서로 다른 지역에서 비슷비슷한 브랜드가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지역 정서를 외면한 브랜드 남용에 예산 낭비도 뒤따른다. 애써 만들어놨는 데 사후 관리가 부실한 사례도 있다. 모두 이름 짓기에 급급해 치밀한 전략이 뒷받침되지 못한 결과다. 지역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정체성을 분명하게 분석하고 시장에 있어서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감성과 이성에 호소할 수 있는 네이밍(이름 짓기)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또 지역 브랜드가 단체장 치적 쌓기에 활용되며 단체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연속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브랜드의 성공이 지방자치의 성공이고 국민 행복, 국가 발전으로 연결된다는 인식을 넓혀가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지자체에서도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낼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자체가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사회문화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지속성을 갖기 위해 지역 브랜드만을 위한 공인된 평가와 시상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다. 이종수(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평가위원장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 지역 브랜드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바꿔야 할 때”라며 “지역 브랜드 업그레이드가 곧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 경제이자 지역 경제는 물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창의인재, 창의 교육으로 만들어야/김남규 국민대 경영정보학부 교수

    [기고] 창의인재, 창의 교육으로 만들어야/김남규 국민대 경영정보학부 교수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은 개발자 중심의 독특한 기업문화로 유명하다. 일반 기업과 달리 페이스북에서는 기획부터 개발, 작업 결과물 시연까지 모든 과정에 개발자가 깊이 관여한다. 또한 개발자들은 페이스북의 자율적인 회의문화인 ‘해커톤’을 통해 새로운 홍보방법이나 개발 아이디어, 시연 및 출시 등을 논의하는 일에도 적극 참여한다. 이 때문에 실력 없는 개발자는 당연히 살아남을 수 없고, 이러한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발자도 자연 도태된다. 이처럼 최근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등 혁신을 무기로 한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능력만이 아니라 정보기술(IT) 인력들의 자율성과 창의력에 큰 가치를 두기 시작하면서 ‘융합형 인재’를 향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IT산업은 IT 강국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IT산업이 융합 시대를 맞아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수 IT 인재의 유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에 정부도 IT산업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창의적인 인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 8월 ‘파이브-점프’(Five-Jump) 전략을 발표했다. 꿈·끼, 융합·전문, 도전, 글로벌, 평생학습 등 미래 창의인재가 가져야 할 다섯 가지 핵심역량을 키워드로 창조경제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내용들은 마이스터고, 대학교육 개선, 평생학습기반 마련 등 교육제도의 개편과 학습 시스템 확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IT 및 IT융합분야 고급인재 양성에는 ’대학 IT융합 명품연구소 및 IT연구센터 설립’, ‘SW교육기관 운영 및 특성화 대학 지원’ 등 대학교육 시스템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은 IT지식뿐 아니라 창의적 접근법을 교육함으로써 사회 각 분야에서의 문제를 발견하고 IT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TOPCIT(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T)라는 제도 역시 이러한 노력과 닿아있다. TOPCIT는 IT역량지수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단순한 IT지식뿐 아니라 창의적인 문제해결 역량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총체적 비즈니스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제도다. 산·학계가 추구하는 인재상 간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산·학계의 의견을 종합해 개발한 TOPCIT의 탄생은 반가운 일이다. TOPCIT가 잘 정착한다면 기업은 실무능력과 개발능력을 갖춘 인재를 보다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에서도 핵심 원리뿐 아니라 기업의 요구에 맞는 실무 역량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최신 IT 트렌드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우리 IT산업계도 창의력과 실무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 육성에 일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과거 성장 위주의 사회에서는 모방형 인적자원이 성장을 주도해 왔지만, 미래 사회는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창조적 인적자원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한다. 대한민국의 대학도, 정부도 인재들의 창의적인 혁신을 이끌어 내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종주국에 스타벅스라니” 美와의 FTA 반대 시위 격렬…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생존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종주국에 스타벅스라니” 美와의 FTA 반대 시위 격렬…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생존

    지난달 29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수바와 보사 등 다운타운 지역에 삼엄한 계엄령이 떨어졌다. 미국과 콜롬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 학생 시위가 보고타 등 전국으로 번지자 대통령이 5만명의 군대를 동원한 것이다. 훌리건에겐 발포해도 좋다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시위대 가운데 사망자만 3명, 부상자도 200여명이 발생했다. 이날 시위대는 FTA를 반대하며 흥미로운 구호를 외쳤다. ‘스타벅스는 꺼져라(GO HOME STARBUCKS).’ 커피의 종주국인 콜롬비아인에게 스타벅스는 눈앞에 다가온 미국의 거대 자본을 상징한다. 가뜩이나 미국과의 FTA로 심기가 불편한 콜롬비아인들에게 얼마 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2014년부터 보고타 등 콜롬비아에 50여개 점포를 차릴 계획”이라며 도전장을 날렸다. 커피에 있어서만은 세계 1위를 자부하는 콜롬비아인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반(反)스타벅스로 분출 중인 콜롬비아 속 커피전쟁의 전운에 귀를 기울여 봤다. “인삼이나 김치 같은 한국 특산물을 중국이나 일본이 수입한 뒤 명품이랍시고 비싼 값에 역수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기분이 어떨는지…. 지금 대부분의 콜롬비아 사람의 심정이 그럴 겁니다.” 지난 6일 보고타의 차피네로. 외국계 기업과 금융사가 몰려 있는 이곳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레이나(21)는 최근 콜롬비아에 이는 반스타벅스 정서를 이렇게 정리했다. 한번도 스타벅스를 마셔 본 적이 없지만 콜롬비아 원두를 쓴다고 하니 맛은 뻔하지 않겠냐고도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에는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원두가 있고 이를 누구보다 잘 가공하는 훌륭한 커피 전문점도 넘쳐난다”면서 “비록 자본과 마케팅 능력에서는 좀 뒤질지 몰라도 결국 맛과 향으로 승부한다면 뒤처질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레이나가 일하는 곳은 후안발데스 카페다. 콜롬비아 커피를 대표하는 토종의 프랜차이즈 매장 중 하나다. 후안발데스를 중남미의 그만그만한 커피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후안발데스 카페는 2005년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6만 콜롬비아 농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커피로 중남미에선 ‘스타벅스를 꺾을 만한 유일한 커피브랜드’라고 불릴 정도다. 실제 콜롬비아 사람 중 다수는 후안발데스가 스타벅스의 콧대를 꺾어 줬으면 하고 바란다. 사실 후안발데스란 이름은 콜롬비아 커피생산자연합회가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연합회는 콜롬비아 커피를 홍보하기 위해 1960년대 뉴욕의 한 광고회사에 자국의 커피를 알릴 브랜드를 의뢰했고, 덕분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당나귀를 붙잡고 있는 상표 후안발데스가 등장했다. 매장 내 커피 가격은 대부분 스타벅스의 절반 정도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2년 전 국내 한 재벌 2세가 후안발데스의 명성을 듣고 국내 프랜차이즈 도입을 적극 검토한 것. 하지만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당시 여론의 질타에 사업은 구상단계에서 백지화됐다. 이날 오전 8시 차피네로 후안발데스 매장은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출근 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이곳 사람들에게 커피는 일상이다. 회사원들은 출근길에 커피숍에 들러 틴토(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커피의 본고장이라 해서 커피 마시는 것에 뭔가 특별한 것은 없다. 틴토 외에 우유를 부은 카페라테는 카페 콘 레체, 모카를 넣은 카페 모카는 그냥 카페모카로 부른다. 기본적으로 커피를 한국보다 진하게 마시고 설탕 대신 사탕수수 덩어리인 파넬라나 콜롬비아식 캐러멜인 아레키페를 넣어 마신다는 것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다. 외국계회사에 근무하는 디아나 니뇨(26·여)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와의 경쟁을 통해 후안발데스가 좀 더 국제적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년간 애틀랜타 등에서 미국 유학생활을 한 그에게 스타벅스는 익숙한 브랜드이자 향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생과 노동자 계층이 스타벅스 진입을 반대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콜롬비아인들이 최소 임금인 60만 페소(약 40만원)를 받고 일하고 있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건 다를 바 없지만 서민이 저가의 브랜드나 싼 인스턴트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들에겐 원두 한 봉지에 2만 5000페소(약 1000원) 하는 후안발데스조차 부담스럽죠. 그보다도 비싸다는 스타벅스가 들어와 봐야 서민은 이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후안발데스 같은 고급 커피를 사서 마시기가 부담되는 콜롬비아 서민은 작은 커피숍이나 노점에서 파는 커피를 이용한다. 농가에서 나오는 생두를 직접 볶아 먹거나 저가 브랜드의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외국계 회사에서 청소부 일을 하는 노라 로드리게스(45·여)도 그런 부류다. 즐겨 마시는 커피는 후안발데스가 아니다. 파운드당 8000페소(약 4800원) 정도 하는 저가 슈퍼마켓 브랜드다. 고맙게도 고향 실바니아의 친척들이 가끔 좋은 원두를 보내주기도 한다. 그의 가족은 집에서는 주로 냄비커피를 끓여 먹는다고 했다. 냄비에 물과 커피원두, 파넬라를 함께 넣어 커피 물을 우려낸 뒤 가루를 걸러 마시는 방식이다. 그녀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드립커피 기계가 없는 서민층은 이런 방식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소박하게 커피를 즐기는 부류였지만 자국 커피에 대한 자부심은 강했다. 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어떤 이에게 커피는 문화이지만 어떤 이에게 커피는 생존입니다. 그만큼 콜롬비아에는 커피 농장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타벅스가 들어오든 FTA가 되든 부디 고향에서 농사짓는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사진 보고타(콜롬비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NASA “보이저 1호 발사 36년만에 태양계 탈출”

    NASA “보이저 1호 발사 36년만에 태양계 탈출”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태양권을 벗어나 ‘성간 우주’(태양권 밖의 우주)에 진입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를 인용해 BBC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태양권은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풍 입자와 자기력선이 영향을 미치는 공간으로, 지구와 목성 등 8개 행성으로 이뤄진 태양계의 바깥이다. 1977년 9월 발사된 보이저 1호는 태양계의 목성과 토성 및 두 행성의 위성과 고리를 탐사하는 임무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1989년 탐사를 마치고도 20년 이상 지구와 교신하며 우주를 계속 항해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발전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고갈되는 2025년까지 우주여행을 계속할 전망이다. 무게 722㎏의 보이저 1호와 태양과의 거리는 190억㎞에 이르며, 지금도 시속 6㎞의 속력으로 태양계에서 멀어지고 있다. 보이저 1호가 측정한 플라스마 진동을 분석한 결과 실제 태양권 통과 시점은 지난해 8월로 분석된다고 NASA가 전했다. NASA의 보이저 프로젝트 책임자인 에드 스턴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그곳’(성간 우주)에 도착한 것은 우주 개발을 시작한 지 55년 만에 이룬 인류의 역사적 도약”이라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현대제철 3고로 쇳물 생산… 7년 대장정 마무리

    현대제철 3고로 쇳물 생산… 7년 대장정 마무리

    현대제철 제3고로(高爐)가 7년간의 대장정 끝에 쇳물을 뿜어낸다. 현대제철은 13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당진제철소 제3고로 공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엔지니어링 주관업체 폴워스사 마크 솔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제철소 3고로 화입식(火入式)을 열었다. 지난 7년간 9조 9000여억원을 투입한 일관제철 사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연산 1200만t 규모의 자동차 소재 전문제철소를 완성했다. 3고로는 기존 1·2고로와 같은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 규모로 연산 4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고로 부문 연산 1200만t 체제를 구축, 기존 전기로(연 1200만t)를 더해 총 2400만t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세계철강업체 순위에서 2006년 31위였던 현대제철은 2010년 20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3고로를 본격 가동하는 올해 이후에는 세계 11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3고로 가동으로 연간 8조 9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상(쇳물)-하(제품) 공정의 불균형으로 연간 2000만t이 넘는 소재용 철강재를 일본·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고로 가동 첫해인 2010년 내판재, 섀시용 강판 전 강종 등 49종을 개발한 현대제철은 2011년 외판재 13종과 고강도강 등 22종, 지난해 100-120K급 초고장력강 등 10종을 개발했다. 올해부터는 강재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한 변형을 억제한 내시효 외판과 저항복형 50K급 외판, 사이드아우터용 고강도 외판 등 신강종 개발에 나섰다. 당진제철소는 철광석·유연탄 등 제철 원료를 밀폐형으로 하역·이송·보관하고 철스크랩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친환경 제철소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12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착공한 철분말 공장을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당진제철소 내 23만 6000여㎡에 1조원을 투자해 정밀압연설비를 갖춘 특수강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의 소재로 쓰여 고강도·내마모성이 요구되는 특수강은 대표적인 고부가제품으로 지난해 국내 수요의 30%(231만t)를 수입에 의존했다. 현대제철은 연산 100만t 규모의 고품질 특수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 동안 총 9조 9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여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현대제철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하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나도 달 가고싶어!”탐사선과 함께 날아오른 ‘개구리’ 화제 만발

    “나도 달 가고싶어!”탐사선과 함께 날아오른 ‘개구리’ 화제 만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발사된 달 무인 탐사선 ‘라디’의 발사 과정에서 탐사선 옆으로 개구리 한 마리가 도약하는 믿기지 않는 장면이 나사 카메라에 잡혀 전 세계 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2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애초 이 믿을 수 없는 장면은 조작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나사가 원격 조정 카메라에 찍힌 이 개구리가 실물이 맞는다고 확인하면서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는 등 큰 화제를 몰아가고 있다. 해당 사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를 접한 시민들은 “이제 연못에서 발사대로 이동한 개구리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었다”며 큰 반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너무 높이 날아오른 개구리의 안위를 걱정하는 네티즌들은 “불행한 개구리가 인류를 위해 너무 큰 도약을 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관해 나사는 “개구리의 현 상태에 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며 “이런 조그마한 양서류가 저만큼이나 날아올랐으니 결말은 좋지 않게 끝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구리가 달 탐사선의 발사와 동시에 저만큼 도약할 수 있었던 원인에 관해 궁금증이 더욱 증폭하고 있다. 이에 언론들은 해당 탐사선 발사 기지가 발사 당시의 압력으로 인한 발사대 파손과 소음을 막고자 개구리들이 많이 서식하는 축축한 늪지대의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마 소풍 나왔던 개구리가 발사 충격으로 튕겨 하늘로 날아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미국 버지니아주 왈로프 섬에 있는 비행 기지에서 발사된 ‘라디’는 인류 역사상 111번째로 달 탐사 임무를 띠고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으며, 현재 예정된 궤도를 정상 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라디’ 탐사선 발사 당시에 찍힌 개구리 (NASA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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