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심 축제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야 대표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내년 6월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전환 사업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의뢰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82
  • ‘강서 허준마라톤’ 새달 14일 첫 개최… 가을을 달려요

    ‘강서 허준마라톤’ 새달 14일 첫 개최… 가을을 달려요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달리고, 달리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달리기를 통해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됩니다.” 영국의 위대한 마라토너 이언 톰슨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올가을 서울 도심을 달리며 건강과 행복, 자아를 찾으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서울 강서구는 오는 10월 14일 ‘2023 강서 허준마라톤 대회’(포스터)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지역 대표 축제 ‘제21회 허준축제’와 구의 문화·관광 자원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획됐다. 대회는 남녀노소 등 다양한 참가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5㎞, 10㎞, 하프(21㎞) 등 3개 코스로 진행된다. 가족 단위 건강달리기에 알맞은 5㎞는 서울식물원 호수원을 출발해 습지원 산책로, 마곡나들목, 한강공원 등을 지나 서남물재생센터의 반환점을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10㎞와 하프 코스는 서울식물원 호수원을 출발해 각각 증미산과 안양천 생태공원을 반환점으로 해 돌아오게 된다.마라톤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5㎞ 2만원, 10㎞ 3만원, 하프 3만 5000원이다. 참가자에게는 티셔츠, 메달, 프로그램북, 간식 등 소정의 기념품이 지급된다. 구는 5㎞ 1000명, 10㎞ 1400명, 하프 600명의 참가자를 오는 25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희망자는 강서 허준건강마라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대우 강서구청장 권한대행은 “4년 만에 열리는 허준축제를 전국 단위의 건강·문화 축제로 만들고자 마라톤 대회를 준비했다”며 “개청 이래 처음 열리는 대회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라톤 대회와 함께 열리는 허준축제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식물원 광장과 초지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 7일간 110만명 모인 ‘대전 0시 축제’… 원도심 부활 모델로 떴다

    7일간 110만명 모인 ‘대전 0시 축제’… 원도심 부활 모델로 떴다

    대전시 역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던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역대급 축제가 벌어졌다. ‘대전 0시 축제’다. 엑스포가 정부 주도로 강력한 지원 아래 첨단과학전시관이 지어져 93일간 열렸다면 0시 축제는 7일간에 기록적 인파를 끌어모았다. 전국의 ‘빵순례자’들이 몰리는 지역 명물 ‘성심당’도 한몫했지만 원도심에서 대박이 난 것은 의미가 크다. 살리기 힘든 원도심 부활의 모델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대전시는 지난 11~17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사이 중앙로(길이 1㎞)에서 열린 0시 축제에 총 110만명이 다녀가 대전엑스포 이후 개최한 단일행사 중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동구청장 때 열었던 축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14년 만에 재개한 게 인기 폭발했다. 축제장 방문객수는 현장 계수기 조사와 지하철 이용객 등 자료를 통계 분석해 나왔다. 방문객 중에 외지 관광객이 70% 이상을 차지한 것은 고무적이다. 전효진 대전시 관광진흥팀장은 “0시 축제가 관광객 유입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증거”라며 “좀더 객관적 통계는 9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1년 동안 이 축제를 준비하며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관광객 유입으로 도시 성장판이 넓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앙로 왕복 6차선 양쪽에 늘어선 상가에는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전역과 가까운 중앙시장의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이 평소의 두 배 이상 몰려와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유수환 중앙로지하상가회장은 “축제 날짜를 역발상으로 잘 잡았다. 날씨가 더우니까 지상의 식음료 가게가 불티났고, 더위를 피해 지하상가로 많이 몰려와 초대박이 났다”면서 “식음료 가게는 평소 3~4배나 더 팔렸다.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 지하상가 아동복·장난감 가게도 두 배 이상 매출액을 올렸다”고 전했다. 국내 최고의 여름축제로 키워 옛 대전 중심지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이 시장의 목표에 근접한 평가다. 유 회장은 “12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태원 같은 사고가 날까 봐 걱정했는데 지상 연결 계단마다 경찰을 배치해 사고는 없었다”며 “지하상가 33년 역사 중 이런 인파는 처음”이라고 했다. 대전시는 축제 개막 이튿날인 12일 토요일 방문객이 족히 25만명을 넘겨 최대였다고 밝혔다. 축제 전에는 성심당을 찾는 외지인들로 붐볐어도 주말 하루 4만명 정도였다. 이는 성심당이 이른바 ‘빵지순례지’로 인기를 끌기 전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지만, 축제는 여기에서 4~5배를 더 많이 끌어모은 셈이다. 서울신문이 찾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4시쯤 중앙로 중간의 성심당 본점 앞에는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40~50m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폭 4m의 본점 앞 골목길은 교행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장수현 대흥동상가상인회장은 “대전역에서 가장 먼 옛 충남도청 앞 도로에도 맥주거리 등 사람들이 몰리는 메뉴를 파는 점포를 배치해 평소보다 손님이 50% 이상 늘었다. 하루 100만원이던 매상을 400만원까지 올린 가게도 있었다”면서 “특히 시에서 외부 잡상인 좌판을 철저히 막아 이익을 지역 상인이 고스란히 챙길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장 회장은 “중앙로에서 200m 넘게 떨어진 가게까지 손님이 적잖았다”며 “다만 과학도시인데 밤에 ‘드론’이라도 띄워야 하지 않았나 하는 말은 있었다”고 했다. 이 시장이 축제를 열면서 강조한 것은 지역경제였지만 ‘안전’도 빼놓지 않았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전충청지부도 성명을 내고 “더운 여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인 만큼 좁은 골목까지 안전 우선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칼부림·살인예고까지 판쳐 안전사고 우려가 상당히 컸었다.시는 안전관리요원 372명을 투입하고 119구급대를 상시 배치했다. 인공지능 선별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점검했다. 피크타임인 밤 7시 이후로는 성심당 본점 앞 골목길 등 도로 가운데에 공무원이 인간띠를 만들어 양방향 일방통행을 유도했다. 경찰 협조를 얻어 특공대 등 260여명과 장갑차도 배치했다. 이 시장은 수시로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살폈다. 이 때문에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바가지요금도 없었다. 주인과 협의해 가격표를 가게마다 붙인 게 주효했다. 상인들도 적극 참여했고 목척교에서 건어물 상인들이 문을 연 ‘1만원 무한 리필’의 점포 ‘건맥페스타’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대전시는 축제 예산 29억원의 50배가 넘는 150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둬 성공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는 개선할 점도 있다고 봤다. 핵심은 교통 문제다. 축제 중 교통 민원 1959건이 접수됐다. 중앙로를 통째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면서 시내버스들이 우회해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주정차 문제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장은 0시 축제가 끝나자마자 25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세계적 문화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축제장을 찾았다. 이를 벤치마킹해 0시 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28일 로버트 앨드리지 에든버러 시장을 만나 76년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의 성장 및 발전에 관한 비결 등을 청취했다. 이 시장은 동행한 기자들에게 “돈이 되는 축제가 돼야 한다. 에든버러는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대학 기숙사까지 숙소로 만들어 사업화했다”며 “불꽃놀이와 드론 쇼 등만 아니라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보강해 0시 축제에 사람을 더 모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축제 기간도 나흘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순천서 개막… 28일부터 9월 1일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순천서 개막… 28일부터 9월 1일

    산업계의 전국체전으로 불리는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순천시 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다. 5일 동안 전국 우수업체 관계자 7000여명이 방문하는 전국 행사다. 대기업에서 우수 중소업체까지 4차산업 신기술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분투하는 전국 273개 기업들이 모두 참여한다. 1975년 처음 개최해 올해 49회를 맞은 ‘전국품질 분임조 경진대회’는 산업현장의 품질혁신 주역인 근로자들이 16개 부문별 현장 품질개선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펼치는 ‘산업계의 전국체전’이다. 이날 행사 첫날 참여 기업들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화려하게 행사를 시작했다. 수상의 영광, 패배의 격려로 마무리되는 모든 과정이 국가정원과 함께 감동적인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시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시내 거점지역과 교통 요충지에 홍보탑, 현수막 등 홍보 시설물을 대규모로 설치해 적극 알렸다. 시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뿐만 아니라 요식업, 숙박업체 리스트를 정리해 업체 관계자들이 순천의 멋과 맛, 즐길거리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반의 손님맞이 준비를 했다. 대회가 열리는 순천은 대한민국의 관심이 쏠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2023 세계유산축전 선암사·순천갯벌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순천시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축제·공연·체험 행사도 잇따라 열리고 있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시는 행사장 내부에 부스를 운영, 전담 해설사 3명을 배치해 재미있는 순천 스토리를 전달하는 등 경진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을 각종 도심 축제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노관규 시장은 “품질 활동의 인식 제고를 위한 품질애로상담센터, 기업혁신 우수사례 공유 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원은 전략적인 개념으로 인문학적 지식과 철학적 깊이, 그 시대의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순천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해답을 제시한 만큼 이제 대한민국은 회색빛 도시에서 맑고 밝은 녹색도시로 변모해 나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 남은 2개월 동안 억만송이 국화와 함께 최고의 가을 정원을 만들려고 한다”며 “여러분들께서도 정원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기고] 서울의 매력, 세계인의 매력/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기고] 서울의 매력, 세계인의 매력/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2023년 2분기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디어 관광이 회복의 순풍을 타고 있다. 서울시도 이에 맞춰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과 5대 관광도시 목표를 발표하며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 K콘텐츠의 돌풍으로 드라마, 아이돌을 넘어 패션, 메이크업, 음식 등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관광재단도 관광객들이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매력을 더하고 있다. 먼저 등산 관광이다. 지난해 9월 북한산에 개관한 서울 도심등산관광센터에서는 등산복, 등산화 등 등산 장비를 대여하고 있다. 서울의 산은 외국과 달리 주거지에서 가깝고 사계절이 아름다워, 개관 이후 현재까지 1만명 가까운 외국인이 센터를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북악산과 인왕산에 센터를 확충해 도심에서도 서울의 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7월에는 광화문광장에 도심 속 물놀이터 ‘2023 서울썸머비치’를 조성했다. 탈의실을 완비한 워터슬라이드 및 수영장과 길거리 푸드 존을 조성해 관광객도 물놀이와 K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 대원들도 많이 함께했다. 광화문광장은 행사가 이어진 19일 동안 68만명이 방문하는 도심 속 인기 피서지가 됐다. 가을에도 서울에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고래, ‘오징어게임’의 영희 등 K콘텐츠를 활용한 조형물을 9월 반포 한강 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오프닝 행사에는 출연 배우의 환영 인사, 드라마 속 각종 게임도 준비할 예정이다. 올겨울에는 작년 130만명에게 사랑받았던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의 규모와 체험 요소를 키워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다. 서울시청부터 경복궁까지 어두운 겨울밤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계절별로 다양한 서울의 매력을 도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해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다각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태국 방콕, 일본 도쿄 등에 네 컷 사진 부스, K먹거리 장터 등을 그대로 재현해 주목받았다. 하반기에는 서울 홍보 영상에 글로벌 한류스타와 함께 MZ세대가 서울을 즐기는 법을 담아 전 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의 관심이 서울에 집중되는 시점이다. 과거 경복궁, 남산 등으로 대표됐던 서울 관광이 이제는 다양한 K콘텐츠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서울의 매력이 곧 세계인의 매력이 되고, 서울이 전 세계인이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서로 아낌없이 응원하는 우정의 축제…‘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

    서로 아낌없이 응원하는 우정의 축제…‘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

    “일생에 한번은 꼭 서울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맛있는 한국 음식도 먹고 한국 사찰도 궁금해서 가보려고요. 그리고 댄스 아카데미에서 수업도 받고 싶어요.”‘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 우승팀 ‘사랑해’지난 19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 쌈얀 밋타운 쇼핑몰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는 참가자와 관객들 모두가 입을 모아 부르는 K팝 ‘떼창’의 함성이 쇼핑몰 곳곳으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10·20대가 많이 찾는 공간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날 방콕 시민들과 여러 나라에서 여행 온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마련된 객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고,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가 무대 주변을 둘러싸고 윗층 난간까지 빼곡하게 들어찼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양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문화소통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는 서울신문과 주태국 한국문화원, 한태교류센터 KTCC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오차 없는 ‘칼군무’로 유명한 태국팀들은 열정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올해는 글로벌 톱 K팝 아이돌그룹 ‘에이티즈’의 ‘윈’과 ‘할라지아’를 커버한 7인조 여성팀 ‘사랑해’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랑해’팀은 정확한 각도를 맞추는 퍼포먼스 등 절도 있는 군무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함성을 이끌어냈다.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여성들로 구성된 ‘사랑해’팀은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이 함께 어우러져 연습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7년 전 결성 당시에 멤버 각자가 종이에 본인의 꿈을 써서 교환했는데 확인해보니 모두가 ‘한국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으로 적어 냈었다. 이들은 “그사이 고민 많은 학창 시절과 바쁜 직장 생활을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꿈을 드디어 이룰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팀의 맏언니 트롱카몬(27)은 “우리 팀은 보이그룹을 커버하고 있기에 평소 연습 외에도 별도로 근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열리는 전세계 파이널을 위해 감정 표현까지도 열심히 준비해서 참여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는 “태국 대표팀으로 한국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루었다. 이제 파이널 무대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좋은 성과를 위해 큰 도전을 다시 준비하는 다음 꿈이 생겼다”면서 “몇 주 뒤면 서울 도심을 걷고 공연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각장애인 멤버로 구성된 태국의 ‘더 스타즈’팀이 이날 축하공연에 나서 행사를 더욱 빛냈다. 관객들은 K팝을 사랑하고 희망을 나누는 이들의 열정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주태국 한국문화원 조재일 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콕 팀이 아닌 타 지역팀이 우승을 차지해 한국으로 가게 됐다”며 “K팝과 커버댄스 문화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 스타즈’ 팀의 공연을 보며 응원을 보내는 관객들을 보니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꼈다”고 강조했다. 한태교류센터 KTCC 이유현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치앙마이에서 개최했던 태국 내 지역본선 사례를 보듯 꾸준한 진행을 통해 이제는 지역 곳곳에서도 개최 희망을 밝히는 등 저변 확대의 효과가 확산하는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원주시-한라대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시원센터, ‘제7회 문화의 거리 치맥축제’ 개최

    원주시-한라대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시원센터, ‘제7회 문화의 거리 치맥축제’ 개최

    원주시의 대표적 지역축제인 ‘제7회 원주 문화의 거리 치맥축제’가 ‘원주가 맛있다 원주가 재밌다‘를 테마로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월 2일까지 원주시 중앙동 문화의 거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다수의 지역 업체가 참여해 원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를 만들고 과거 원주시의 중심지였던 중앙동 일대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행사로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주민 참여 프로그램, 강원 감영 일대의 원주문화재 야행이 함께 열려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원주 문화의 거리 치맥축제’는 원주시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중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목적으로 한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문화의 거리 상인회와 함께 중앙동 일대 구도심 지역의 도시재생과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라대 김응권 총장은 “치맥축제를 통해 원주시 중앙동이 과거 원주와 강원도의 중심지역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의 핵심 상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이권재 오산시장,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도시 벤치마킹 나선 나동연 양산시장 접견

    이권재 오산시장,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도시 벤치마킹 나선 나동연 양산시장 접견

    이권재 오산시장이 최근 도시행정 수범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오산을 방문한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일행을 접견했다. 21일 오산시에 따르면 나동연 양산시장의 이번 방문은 경기도 제1호 골목형 상점가인 ‘원동 상점가’와 2022 경기정원박람회 개최지인 ‘맑음터 공원’의 사례를 살펴보고, 양산시에 도입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권재 시장은 나동연 시장 일행의 현장방문 직후 시청 집무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오산시의 주요 활동을 소개했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의 볼거리를 최대한 많이 활용해 도시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올해 말 원동 상점가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마켓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산 오색시장 상인회가 주최로 운영해 온 야맥축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제10회 야맥축제가 오는 10월 중 열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권재 시장은 이어 “맑음터 공원은 2022 경기정원박람회를 통해 더 알려졌으며, 물놀이 시설, 야외 캠핑장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며 “오산시의 우수 모델이 양산시 모델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나동연 시장을 비롯한 양산시 역점사업추진단. 일자리경제과, 공원과 등 관계 공무원 10여 명과 오산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들은 현장 견학에 나섰다. 이들은 첫 방문지로 원동 상점가를 방문했다. 원동 상점가는 지난 2020년 원동 상인회 설립된 이후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경기도 제1호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등록됐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첫걸음 기반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먹거리와 놀거리, 생활 편의시설이 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오산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다수의 지자체에서 상권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선진지 견학, 벤치마킹 코스로 이곳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동연 시장은 “시는 양산의 주요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 골목상권의 조직화부터 기본 성장지원,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특화상품 사업모델 발굴, 스마트기반 조성 등 상권 디자인과 하드웨어의 개발을 주요 모델로 벤치마킹해 원도심 상권 등 골목상권 공동체 사업추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산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맑음터 공원이 2022 경기정원박람회 이후에도 물놀이장, 야외 캠핑장 등의 기능을 살려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나동연 시장은 “오산 맑음터공원은 캠핑장, 에코리움, 시민의 문화휴식 및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대규모 생태공원으로서 배울 점이 많은 곳”이라고 칭찬했다. 이권재 시장은 현장 방문 결과 보고 직후 시청 지역경제과 관계자들에게 “한창 준비 중인 가을 야맥축제부터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성심껏 잘 준비해 타 시군들과 비교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의 귀감이 되는 오산시를 만들자”고 거듭 강조했다.
  • [생생우동]서울에서 즐기는 ‘한여름밤의 꿈’…한강과 서울숲 등 ‘밤 축제’ 개막

    [생생우동]서울에서 즐기는 ‘한여름밤의 꿈’…한강과 서울숲 등 ‘밤 축제’ 개막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전국이 찜통이다. 한낮에는 야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다. 전국 지자체들도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할 정도다. 그렇다면 한결 선선한 여름밤을 즐기면 어떨까. 서울시가 서울숲과 한강 등에 마련한 다양한 야간 축제를 즐기며 가족들과 함께 ‘한여름밤의 꿈’을 그려보자. 서울숲에서 달빛버스킹, 별빛산책을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3 서울숲 푸른밤 축제, 야호夜好! 서울숲’을 11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달빛버스킹(음악·마술·마임 공연) ▲물빛갤러리(전시, 체험, 동요 콘서트) ▲별빛산책(숲 탐험, 모기장 캠핑) 등 3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먼저 12일과 19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푸른밤 버스킹’이 준비돼 있다. 12일에는 관객과 함께 퍼포먼스를 만드는 서울사람 강현구의 코믹 마임, 비눗방울 쇼와 마술공연, 가능동 밴드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19일에는 팬플룻에 어쿠스틱 기타가 더해진 연주를 시작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즐기는 마술공연, 어쿠스틱 밴드 ‘봄여름’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달빛버스킹은 서울숲에 방문한 시민 누구나 오후 7시부터 야외무대에서 관람 가능하며, 돗자리를 준비하면 더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서울숲 중앙연못 옆 커뮤니티센터에는 그림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도심 속 자연과 동화를 그림으로 만나보는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회’와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서울숲 그림책 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11일부터 19일까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야간 서울숲 탐험 ‘별별 숲마실’이 준비돼 있다. 11일부터 18일까지 평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만5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4일부터 사전예약하면 된다. 11일부터 18일 기간 중 주말, 공휴일에는 ‘별빛따라~ 숲길따라 야간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안내자 없이 안내지도를 가지고 탐방하면 된다. 밤에 더 찬란히 빛나는 한강 페스티벌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한강공원 곳곳에서 열리는 시의 대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 역시 밤에 주로 열린다.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여의도한강공원에선 ‘한강 썸머 뮤직 피크닉’이 열린다. 빈백에 누워 여름밤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재즈 가수 웅산, 이주미, 마리아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일에는 한밤에 한강을 따라 걷는 ‘한강 나이트워크 42K’ 대회가 열린다. 여의도를 출발해 한강을 한 바퀴 도는 대회다. 거리에 따라 15·22·42㎞ 코스로 나뉜다. 시는 온라인으로 참가자 총 1만20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난지한강공원과 양화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는 5~6일 이틀간 야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하루 300명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선 5일과 12일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한강 무소음 DJ 파티’도 열린다. 여의도 마포대교 아래가 이색 파티장이 된다. 무선 헤드폰을 쓰고 디제잉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출 수 있다. 19~20일 밤에는 여의도 원효대교 아래와 망원초록길에 야외 영화관을 연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에 양화한강공원에서는 요가 수업이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하루 50명씩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공예박물관과 시립과학관도 야간개장 박물관과 과학관도 아이들 손을 잡고 야간에 다녀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달 한달 간 매주 토요일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9시로 연장 운영한다. 이번 야간 개관은 내년 하절기(6~8월) 야간 개관에 앞선 시범 운영이다. 이번 야간 개관에서는 전시 1~3동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5일에는 ‘박물관장과 함께하는 전시관람’,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 여름을 엮는 왕골공예’ 체험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장과 함께하는 전시관람에서는 김수정 관장이 공예 역사 전시를 직접 해설한다. 오픈 스튜디오: 여름을 엮는 왕골공예는 왕골을 활용해 ‘나만의 티코스터’(찻잔 받침대)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박물관은 5일부터는 경관조명도 매일 오후 11시까지 점등할 계획이다. 서울시립과학관도 이날부터 6일까지 ‘한 여름 밤의 과학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일상 속 과학’을 주제로 SF영화를 보면서 상상의 세계를 탐험하고, 과학실습도구를 활용해 ‘방탈출’ 게임처럼 미션을 해결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천문대에서는 여름 밤 천체 관측과 특별 해설이 진행된다. 1층 로비에서는 여름철 발생하는 기후이상과 기후위기에 대한 해설을 더한 ‘토네이도 라이브쇼’가 열린다. 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는 ‘외계 생명과 평행우주’라는 주제로 SF영화 상영회와 강연회가 펼쳐진다. 영화 월-E 상영과 함께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가 강연을 맡는다. 미션 해결 프로그램으로는 PCR(유전자증폭), 바이러스 변이 등 생명과학분야 뿐 아니라 물리천문학, 생태학 등 여러 분야의 실험 콘텐츠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운영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과학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밖에 시는 사적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에서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여름밤 체험프로그램 ‘별 헤는 밤 운현궁’을 운영한다. 운현궁 앞마당에서 돗자리 펴고 눕기,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투어, 여름밤 별과 달을 관측하는 별자리 클래스 등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운현궁’의 네이버 예약 메뉴를 통해 8일 오전 9시부터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2인 15팀, 총 30명을 모집하고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 이 딸기 ‘미(味)’쳤다

    이 딸기 ‘미(味)’쳤다

    강원 태백에 딸기 인도어팜(indoor-farm·실내 농장) 시설인 ‘넥스트온’이 문을 열었다. 폐광 지역 경기 활성화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주변의 유휴 탄광 시설들을 정비해 재활용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 인도어팜 체험 시설을 오픈하게 되면 꽤 옹골찬 청년 기업으로 성장할 듯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산업관광 시설로 지정해 홍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요즘 태백은 해바라기와 배추가 절정이다. 구와우 마을의 해바라기 축제, 장미꽃밭에 견줄 만큼 예쁜 ‘여름 한정판’ 배추밭 풍경 등과 묶어 돌아봤다.청년농부 꿈의 맛 ‘매드베리’ 인도어팜은 태양광이 없는 실내에서 발광다이오드(LED)와, 온·습도 공기조절(공조) 시설, 정보통신기술(ICT), 수처리 시설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을 생산하는 플랜트다. 일조량이나 기온, 습도 등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현지 기후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 재배 시설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면 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다. 넥스트온 태백사업장의 경우 수직 12단으로 재배 시설을 구성했다. 이 사업장의 딸기는 1년에 ‘이모작’을 하는데, 각 150t씩 모두 300t가량을 수확할 수 있다. 두 가지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왜 딸기이고, 왜 태백이냐는 거다. 견학을 진행한 백정현 생산관리팀장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딸기를 선택한 건 요즘 ‘핫’한 아이템이라서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사과처럼 깎을 필요 없고, 수박이나 복숭아처럼 씨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씻어서 먹기만 하면 된다. 쨈, 주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2차 상품을 만드는 것도 용이하다. 가족 체험 프로그램에 접목하면 관광분야로의 확장성도 높다. 그리고 수직형 다단 재배(버티컬 팜)도 용이하다. 초본류 가운데 수직의 여러 층으로 나눠 재배하기에 딸기만한 게 없다. 태백에 둥지를 튼 건 탄광지역 활성화 프로그램과 맞물렸다. 강원랜드가 2019년 ‘넥스트 유니콘’에 선정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태백시가 경제기반형 도심재생 사업인 ‘에코 잡 시티’로 뒤를 받쳤다. 요즘 우리나라 곳곳이 폐가와 유휴 시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런 청년 기업이 들어와 분위기를 띄워주면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그저 ‘땡큐’일 수밖에 없다. 넥스트온에서 기르는 딸기 품종의 이름이 재밌다. 매드 베리(mad berry), ‘미친 딸기’란 뜻이다. 요즘 ‘미쳤다’는 표현은 극상의 칭찬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미친 맛’ 하면 ‘맛이 있어서 미칠 지경’이란 뜻이 내포돼 있는 거다. 국내에선 쉽게 이해할 만한데, 해외에서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매드 베리는 이 업체에서 직접 개발했다. 실내 수직 재배 환경에 적합하도록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만들어 냈다.1400평·12단 빼곡 ‘붉은탄광’ 넥스트온은 태백의 마지막 탄광인 장성광업소 부지 내에 터를 잡았다. 딸기 농장 바로 옆에 대형 구조물인 53m짜리 권양기 철탑이 남아 있는 등 탄광 분위기가 여전하다. 붉은 빛 건물의 연면적은 4520㎡(약 1400평) 정도다. 이 건물 안에 농장 5개동이 있다. 1개동이 노지 비닐하우스 1만평 몫을 한단다. 기본 기술은 수경재배다. 물은 지하수를 정수해 활용한다. 지하수는 차갑기 마련이다. 이를 히트 펌프에 돌려 온도를 높인다. 보통 20도 안팎이 적정 온도다. 여기에 필요한 원소, 이온 등을 넣어 양액으로 만든 뒤 공급한다. 양액 탱크는 세 종류다. 소중한 ‘딸기님’의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각각 달리 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양액을 지하수에 희석해 적정 온도로 맞춘 뒤 공급하는 것이다. 한 동엔 모두 12단의 재배기가 있다. 각 단마다 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딸기 위엔 태양빛을 대신해 발광다이오드(LED)가 내리쬐고 있다. 보통 백색광인 LED와 달리 보랏빛이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유효한 광선은 빨강색과 파랑색이라고 한다. 넥스트온에선 이 두 빛만 선택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 두 빛이 합쳐지면 보랏빛이 된다. 효율성도 백색광보다 높다.사시사철 LED·저온 유지 공기조절시스템(공조)도 중요하다. 작물 생장에 적합한 온도는 20도~23도다. 넥스트온 딸기 재배사는 1년 내내 이 온도를 유지한다. 심송이 브랜드 전략팀장은 “한여름철에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최초 딸기 농장”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온도뿐 아니라 딸기 이파리도 가끔씩 살랑살랑 흔들어줘야 한단다. 이 역할을 하는 유동팬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생산 목표야 당연히 ‘프리미엄’ 딸기다. 그것도 저온성 딸기다. 낮은 온도에서 수확을 해야 단단하고 보관도 용이하다. 일반 농가에서 새벽에 딸기를 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딸기를 맛볼 수는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체험까지 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심 팀장은 “오는 가을께 서울 명동에 인도어 팜을 열어 화장품 가게 일색인 명동의 분위기를 확 바꿀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요즘 태백에서 돌아볼 곳 몇군데 덧붙이자. 구와우마을에서 해바라기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축구장 9개에 달한다는 6만 6000여㎡의 산자락이 온통 노란 바다로 변했다.풍경 맛집 해바라기·배추밭 태백엔 이름난 고랭지 배추밭이 두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 매봉산(1303m)이다. 풍력발전단지가 함께 조성돼 있어 흔히 ‘바람의 언덕’이라 불린다. 매봉산 이쪽저쪽을 타고 넘는 배추밭의 방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휴가철과 출하철이 겹친 8월 무렵엔 일반 차량은 통제된다.매봉산 인근의 귀네미 마을은 ‘배추고도’로 불리는 곳이다. 마을을 감싼 산의 형태가 ‘소의 귀’를 닮아 ‘귀네미’라 부른다. 귀네미 마을에도 매봉산에 견줄 만한 고랭지 배추밭이 조성돼 있다. 다만 올해는 배추밭 면적이 줄었고, 파종 시기도 늦어진 탓에 8월 말이나 돼야 푸른 장미꽃밭 같은 절경을 펼쳐낼 듯하다.귀네미골에서 5분가량 삼척 하장 쪽으로 달리면 조탄(助呑)마을에 이른다. 고려와 조선에 걸쳐 행해진 정전제의 흔적이 엿보이는 마을이다. 정전제는 토지를 9등분 해 8곳은 주민 개개인이 경작하고 1곳은 공동경작해 세금을 내는 제도를 일컫는다. 이 마을에 수령이 약 500년에 달하는 거대한 전나무가 있다. 나라 안 전나무 가운데서 잘 생기기로 소문난 나무이니 부러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수첩 경기 포천의 포천딸기힐링팜도 가족들이 찾을 만한 산업관광 시설이다. 여름엔 엽채류를 수확하는 농장패키지를 운영한다. 네이버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하반기엔 딸기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월요일은 휴무.
  • 재즈공연 볼까, 카약 탈까… 한강에서 즐기는 ‘도심 속 피서’

    재즈공연 볼까, 카약 탈까… 한강에서 즐기는 ‘도심 속 피서’

    한강이 도심 속 ‘문화 피서지’로 변신한다. 여름밤 야외에서 재즈 공연과 ‘불 쇼’를 즐기고 물 위에서는 카약·요트 체험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4일부터 20일까지 한강 수상과 한강공원 8곳에서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피서’를 주제로 문화·공연, 스포츠, 여가 등 24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4개 중 15개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나머지도 ‘노쇼’ 방지를 위한 참가비 등을 받지만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우선 개막일인 4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열린다. 빈백에 누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대표 재즈 디바 웅산, 재즈피아니스트 겸 가수 마리아킴,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있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11~12일 비보이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이어 댄서의 ‘불 쇼’를 볼 수 있는 ‘달빛판타스테이지’가 열린다. 5일과 12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무선 헤드폰을 쓴 채 디제이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한강 무소음 DJ 파티’가 진행된다. 수상에서 다채로운 스포츠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잠실나들목 인근에서는 12~13일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가 열린다. 페트병과 캔 등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나만의 배를 만들어 한강 위 반환점을 돌아오는 수상 경주 대회다. 가장 빠른 배, 이색 배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한다. 이 외에도 한강킹카누물길여행, 요트페스티벌, 그레이트선셋 수상 레저 체험 등도 열린다. 여유롭게 쉬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5~6일 난지·양화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는 오후 8~10시 야간 수영을 할 수 있는 ‘한강휴휴수영장’이 개장한다. 19~20일 양화한강공원에서는 해 지는 시간에 맞춰 노을을 바라보며 요가를 즐기는 ‘해질녘 한강 요가’를 선보인다. 시는 축제 기간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11개 한강공원에서 종합 상황실을 운영한다. 시간당 11㎜ 이상의 비가 오면 수상 행사 등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한다. 축제가 취소되면 축제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안내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집중호우로 행사가 취소되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환불할 예정이며 사정상 열지 못하는 축제는 가을로 순연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차 없는 대학로엔… 차오른다 축제의 흥이

    차 없는 대학로엔… 차오른다 축제의 흥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바뀐다. 구는 지난 6월 시범 운영한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행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풍부한 공연과 즐길거리, 볼거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월에도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시범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성균관대와도 8월 차 없는 거리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대학로를 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대학로에는 156개의 공연장, 120여개의 중소극장 등이 있다. 이런 자산은 구가 추진하는 문화관광벨트 조성의 바탕이 된다. 정 구청장은 “세계를 선도하는 공연 예술의 메카로 조성해 침체된 대학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지난 6월 17일에는 1989년 이후 34년 만에 대학로를 막고 차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했다. 혜화역부터 서울대병원 입구까지가 도심 속 소통과 축제의 광장으로 조성됐다.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10개 팀이 거리 공연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연극, 뮤지컬, 아카펠라 등을 펼쳤다. 뮤직폭포 런웨이, 어린이 에어바운스 등 즐길거리도 가득했다. 시민들은 인조잔디 위나 시원한 파라솔 아래 편안한 빈백에 기대 휴식을 즐겼다.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구가 주도하는 행사가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학로 문화지구 상권 활성화로도 이어진다. 무엇보다 구는 행사 안전 관리에 힘을 쏟았다. 종합상황실뿐만 아니라 미아보호실, 응급처치실, 교통통제실, 그늘쉼터를 운영했다. 정 구청장은 “대학로가 뉴욕의 브로드웨이, 런던의 웨스트엔드와 같은 공연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2000석 규모의 중대형 극장 3곳 정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극장과 중대형 극장이 함께 어우러질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기존 공연장 리모델링, 재개발 과정에서 중대형 공연장 조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대문 재래시장 8곳 하나로 통합 개발… 글로벌 톱5 시장 만들 것”[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동대문 재래시장 8곳 하나로 통합 개발… 글로벌 톱5 시장 만들 것”[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동대문구는 1943년 구제가 실시되면서 처음 만들어진 7개 구 중 하나다. 당시엔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였고 재래시장도 많았지만 주변 지역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구도심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유동인구는 여전히 많지만 구도심이 많이 남아 있는 탓에 개발이 더뎠다. 하지만 최근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조금씩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취임해 1주년을 맞은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구민들께서 동대문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 “이제 동대문이 본격적으로 변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동대문구의 전통시장을 하나로 연계해 개발한다고 밝혔다. “동대문에는 전통시장이 20곳 있다. 이 중 청량리역 부근의 청량리종합시장, 경동시장 등 8개 전통시장이 몰려 있다. 그런데 외부에 알려진 건 경동시장 정도이고 규모도 광장시장 정도로만 생각한다. 처음부터 개념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취임 이후 1년 동안 고민한 결과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8개 시장을 하나로 묶어 통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처럼 하나의 디자인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시장인 ‘청량마켓몰’이 그것이다. 시장 가운데에는 쇼핑객들이나 관광객들이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공간도 구상하고 있다. 아이디어대로 완성된다면 대한민국에서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 될 것이다. 글로벌 톱 5 전통시장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취임 이후 지역 내 노점정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마켓몰이 생기고 청량리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포함해 총 10개의 노선이 모인다. 서울 동북권의 도시 센터로 손색없는 여건이 마련된다. 전국의 사람들이 모이고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취임 이후 노점 및 거리가게에 대한 정책을 기존의 허가제에서 ‘정비 우선’으로 변경해 2023년 6월 19일 기준 정비 대상 노점 및 거리가게 총 559곳의 약 13%인 73곳의 정비를 완료했다. 반발하는 노점상들과도 지난해 11월과 지난 4월 거리가게단체 집행부 면담도 진행했다. 청량리 일대 노점밀집지역은 상가 적치물로 보행자들의 교차 통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에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 노점 및 거리가게에 대한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속도조절과 대안도 함께 고민 중이다. 실명 노점 당사자 운영 원칙과 1순위 ‘신발생형’, 2순위 ‘비생계형’, 3순위 ‘기업형’, 4순위 ‘다중위법형’, 5순위 ‘안전위협형‘ 순의 정비 우선순위 원칙에 맞게 정비할 계획이다.” -청량리역 개발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청량리 복합 개발’을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우선 청량리역에서 약령시장까지 도로를 모두 지하화하고 지상은 가로정원으로 꾸미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면 녹지공간도 확보하고 시장이 도보로 연결되는 보행로도 조성할 수 있다. 지하에는 ‘광역 환승센터’를 건립해 버스 환승체계 및 광장 공간을 개선하고 ‘도심공항터미널’을 도입할 예정이다. 청량리역 전면부 대규모 부지인 병원 이적지와 KT 부지에 ‘상업지구’를, 역 뒤편 청량리4구역과 동부청과시장에 주상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청량리역 일대는 앞으로 미래 동대문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다.” -지난 4월 선농대제를 개최하며 동대문의 전통문화 콘텐츠화에도 적극적이다. “스마트도시 개발만큼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동대문은 600년이 넘는 지역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선농대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국왕이 제사를 지내던 국가의례다. 당시 중심산업이 농업이었던 만큼 중요한 국가 행사 중 하나였다. 정릉천의 수변공간이 정비되는 내년부터는 장소를 정릉천으로 옮겨 규모도 더 키울 생각이다. 제기동 근처 설렁탕 명소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선농대제 외에도 꽃을 매개로 한 주민참여형 페스티벌이나 세계거리 춤 축제 등 다양한 축제도 고민하고 있다.” -취임 이후 1년 동안 느낀 점이 있다면. “취임 이후 동대문구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직원들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 꾸준히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최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동대문구 14개 동을 하루 1개 동씩 돌며 직접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들께서 공통적으로 동대문구가 변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시작이다. 동대문구를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바꾸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더 노력하겠다.”
  • [생생우동]알찬 방학 해결사…체험학습 무장한 서울시

    [생생우동]알찬 방학 해결사…체험학습 무장한 서울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폭우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나 행사 등을 취소하는 등 추모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들이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들도 이달 말부터 진행된다. 서울 자치구들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 문화, 체험 등 행사들을 잘 챙겨 우리 아이들에게 보람찬 여름방학을 선사해보면 어떨까. 강남구, 글로벌 체험 등 9개 프로그램 준비 서울 강남구는 이달 말부터 학생들이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가족 소통 ▲글로벌 체험 ▲과학인재 양성 ▲인성교육 ▲성적향상 5개 분야 9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포평생학습센터에서는 구민 300명을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 테마요리를 배우고 전문가에서 소통법을 배울 수 있는 ‘온(溫)가족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센터의 자체 요리강의실을 활용해 8월 7일부터 2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부모(또는 조부모)와 아이가 함께 요리하는 ‘테마별 요리 특강’을 개최한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쌀요리(투움바 리소토, 파인애플 볶음밥) ▲캐릭터 요리(주먹밥, 버거) 등 테마 요리를 만든다. 다음달 21~22일에는 염은희 가족코칭연구소 소장을 초빙해 가족 소통 프로젝트 5개 강좌를 진행한다. 21일에는 ▲초등 자녀와 부모가 참여하는 ‘소통과 공감 프로젝트’ ▲유아기 자녀와 부모가 참여하는 ‘행복 교실’이 열린다. 22일에는 ▲중·고등생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코치형 부모되기 프로그램 ‘엄마 해방일지’ ▲중·고등학생 30명이 모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성을 습득하는 ‘청소년, 성장하는 아이’ ▲자녀를 둔 부부 20쌍과 함께하는 ‘부부를 위한 존중과 협력의 기술’ 강의가 이어진다. 주한 체코·프랑스 대사관과 각국 문화 배운다 대치평생학습관에서는 주한 체코·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각국의 전통놀이와 문화를 배우는 어린이 특강이 열린다. 27일 오후 2시 30분에는 주한 체코 문화원장이 강사로 나서 체코의 전통놀이 마리오네트 인형을 소개하고 프렌치 호른 연주를 선보인다. 8월 10일 오후 2시와 3시 2회에 걸쳐 프랑스 대사관 어학센터의 전문강사가 어린이들에게 프랑스 동화를 읽어준다. 어린이들은 동화 속 등장인물 옷 입히기, 창작활동 체험 등을 한다. 수업은 각각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하고 통역이 제공된다. 일원 라온영어도서관에서는 이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수·금요일 총 6회에 걸쳐 원어민 영어특강을 준비했다. 초등학생 1~4학년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자막과 노래 가사를 활용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이뤄진다. 대사관과 영어도서관 프로그램 모두 강남평생학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강남미래교육센터는 초등학생 5~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우주과학 미래인재 캠프’를 개최한다. 강남미래교육센터를 비롯해 국립과천과학관, 서울시립천문대 등 6개 기관 탐방을 진행한다.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는 여름방학 특별 강좌를 개설했다. ▲화성탐사 자율주행 자동차(화요일) ▲스파이크 프라임 메이커(수요일) ▲디지털 인재를 위한 챗GPT(목요일) 등이다. 과학 특강, 영어 그림책 읽기 행사도 과학 특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 금천구는 금천사이언스큐브에서 초등학생 대상 여름방학 특강으로 ‘방콕탈출! 과학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흥미로운 과학체험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금천사이언스큐브 공간에서 진행하는 과학 수업과 서울시립과학관 탐방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는 마술저금통(빛의 반사), 끈 예술(수과학), 천체망원경(빛의 굴절), 팽이(착시)를 만들면서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과학꾸러미 수업을 진행한다. 과학 수업은 초등학교 교사가 지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서울시립과학관을 방문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모든 사물의 역사-학교 편’ 전시를 관람하고, 공작 체험을 한다. 과학꾸러미 수업은 초등학교 5~6학년 60을 대상으로, 서울시립과학관 탐방은 초등학교 4~6학년 40명을 대상으로 한다. 8월 3일까지 금천구청 누리집 ‘통합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서대문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로 읽는 그림책’ 특강을 마련했다. 이달 31일부터 8월 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에서 정오 사이 홍제천 ‘카페 폭포’ 별관에서 열린다. 초등학교 1~2학년 18명을 대상으로 한다. 어린이들은 미국의 그림책 작가 에릭 칼의 ‘갈색곰아, 갈색곰아, 무얼 보고 있니?’, ‘배고픈 애벌레’ 등 5권을 하루 한 권씩 영어 원서로 읽어 보고 관련 독후 활동에 참여한다. 루디 정 강사의 진행 아래 영어로 내용 듣기와 읽어 보기, 주제별 주요 단어 익히기, 만들기, 동요 수업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서북권의 명소로 자리 잡은 홍제천 ‘카페 폭포’ 별관에서 진행된다. 이곳에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다양한 도서가 비치돼 있어 프로그램을 전후해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주변 풍경을 즐기며 휴식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강동 자연 캠프 및 성북 성인 강좌도 개최 청소년 자연 캠프도 놓치지 말자. 서울 강동구는 청소년들의 건전하고 즐거운 여름방학 생활을 위해 이색 자연 체험 캠프 ‘우리들의 여름 이야기’를 운영한다. ‘우리들의 여름 이야기’는 당일형 자연 체험 캠프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야외활동을 통해 자연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남기고, 학업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 테마에 따라 총 2회 진행된다. 농촌 체험 테마로 준비된 1차 캠프는 지난 12일 모집을 시작하여 조기 마감되었다. 참가자들은 경기 양평군 외갓집체험마을에서 농촌 먹거리 체험, 농촌 생활 체험 등 도심에서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낙농 체험을 주제로 하는 2차 캠프에서는 경기 이천시 와우목장으로 떠날 예정이며, 송아지 우유주기, 건초 주기 등의 체험들이 준비됐다. 2차 캠프는 다음달 22일부터 9월 12일까지 모집한다. 구에 거주 또는 재학 중인 10~18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강좌도 마련됐다. 서울 성북구는 성북구평생학습관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특강을 운영한다. 여름특강은 총 12개의 강좌가 마련됐다. ▲VR미술관에서 보는 생생한 명화이야기와 챗GPT 활용하여 크리에이터 되기 등 디지털 기술 융합 프로그램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셀프 통증예방법, 가족이 함께하는 MBTI, 세무사에게 듣는 세금이야기, 올가을 꼭 가볼 만한 한국사 여행지 등 자기 계발 성장패키지 프로그램 등이다. 특강은 구민 또는 관내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누리집에서 선착순 모집하고, 수강료는 무료다.
  • 산단·트램 건설 확정… 살기 좋은 대전 ‘일류 도시’로 발돋움

    산단·트램 건설 확정… 살기 좋은 대전 ‘일류 도시’로 발돋움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한 지 1년 동안 제일 잘한 일로 ‘대전 첫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들었지만, 시민들은 피부에 가장 와닿는 ‘트램 착공 확정’을 꼽는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이 세워진 지 20년 넘게 표류하다 비로소 ‘내년 상반기 착공’에 못을 박자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해하고 있다. 그동안 고가 방식과 자기부상열차 등을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다 트램으로 결정된 뒤에도 10년간 뚜렷한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일군 성과를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트램 건설 총사업비 협의가 끝났다. 남은 절차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적정 규모와 효율성 등을 검토하는 절차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 말 예정이던 착공 시기를 6개월 이상 앞당기겠다. 이를 위해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공사 발주 등 행정절차를 병행 추진할 생각이다. 2028년까지 반드시 트램을 완공하도록 하겠다.” -사업비 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사업비가 엄청 늘어났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정부에 지역균형발전 사업임을 강조했다. 꼭 이뤄야 할 대전시민 숙원 사업이라고 목소리도 높였다. 이번에 안 되면 또 얼마나 표류할지 모르는 사업 아닌가. 절박했다. 다행히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우리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총 1조 4091억원으로 확정했다. 전임 시장 때 7492억원보다 6599억원이 더 늘었다.”-가장 잘한 일로 꼽은 국가산단 지정을 자랑해 달라. “지난 3월 선정된 유성구 교촌동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대전 역대 최대 규모다. 530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 둔산권(둔산동, 월평동)과 맞먹는 수준이다.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 산업이 중심이 된다. 2030년까지 두 분야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하려는데 벌써 다른 지역의 266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혀 왔다. 대전은 카이스트 등 과학 분야 우수 대학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있어 이 분야 최고를 자랑한다. ETRI는 세계 첫 4M DRAM 개발 등 반도체 역사 30년이 넘는다.” -국가산단이 가져올 지역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6조 2000억원, 고용 3만 5000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공원, 주거 및 상업시설, 연구시설 등이 있는 별도 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이달 발표하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가산단과 함께 대덕특구 1·2·3지구 등 1226만평을 지정해 달라고 했다.”-최근 방위사업청 이전도 눈에 띈다. “지난 3일 서구 월평동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옛 마사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시 청사를 마련했다. 2027년까지 정부대전청사 내 부지에 명품 청사를 만들어 완전 이전한다. 시에서 건축뿐 아니라 직원들의 대전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이번에 1차로 238명이 왔지만 청·차장, 기획조정관 등 방사청 핵심들이 옮겨 왔다. 완전 이전하면 직원이 모두 1600명이 넘는다. 연간 예산이 17조원이다.” -방사청 이전 의미는. “대전은 국방 관련 시설 밀집 도시다. 자운대·간호사관학교·육군교육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유관기관 30여곳이 몰려 있다. 인접 충남에 3군본부(계룡대), 국방대, 육군훈련소 등까지 집중돼 있어 이 일대가 ‘국방의 메카’다. 방사청이 대전을 K방산의 중심 도시로 크게 도약시킬 것으로 본다.” -다른 공공기관 이전은. “임업진흥원도 직원 61명이 1차로 이전했다. 2026년 12월까지 147명이 모두 옮겨 온다. 특허전략개발원은 지난해 10월 선발대 80명이 왔고, 2027년까지 274명 모두 대전역세권 복합환승센터로 이주할 계획이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올 하반기 이전한다. 기상청이 대전으로 옮겨 온 데 따른 부수 효과다.”-‘대전 0시 축제’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14년 만에 재개돼 기대가 크다.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진다. 대전의 옛 중심지인 대전역~옛 충남도청 사이에 다시 사람과 돈을 모으는 국내 최고의 여름 축제로 만들겠다. 100만명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찾아 원도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캐치프레이즈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에 걸맞게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과학수도’답게 미디어파사드 쇼 등 첨단 이벤트도 연다.” -원도심에 신경을 많이 쓴다. 문화 도시로 만들 생각인가. “배터리 대기업 SK온,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등의 유치가 대전의 경제를 끌어올린다면 문화예술은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 스페인 구겐하임빌바오미술관은 쇠퇴하는 조선산업 도시를 문화관광지로 되살려 매년 130만명이 찾는다. 우리는 9개 사업에 총 6700억원을 투자한다. 2026년 중촌근린공원에 제2 시립미술관·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대전역 근처 소제동에 이종수미술관, 대흥동 옛 테미도서관에 제2 대전문학관을 짓는다. 건축가의 무한한 예술성을 담기 위해 ‘선 디자인 공모, 후 설계’로 한다.” -대전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나. “서울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145만 대전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시민 모두가 행복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대전 시민 62.1%가 경제활성화, 숙원 사업 해결, 삶의 질 향상을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 감사한 일이다. 정부합동평가에서도 대전시가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불위호성’(不爲胡成·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 각오로 일류 시정을 펼치겠다.”
  • ‘이태원 참사’ 구속 피고인 전원 석방…검찰은 최선을 다하고 있나[취중생]

    ‘이태원 참사’ 구속 피고인 전원 석방…검찰은 최선을 다하고 있나[취중생]

    참사 발생 9개월,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어형사 책임 묻는 재판 더뎌…전원 보석 석방용산구청장·전 경찰서장, 한 달에 한 번 재판檢, 서울경찰청장 기소 여부 반년째 결론 못내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형사 책임을 묻는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예상됐듯이 재판 절차는 더디기만 합니다. 그 사이, 구속 기소된 피고인 6명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참사 발생 9개월이 되는데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 유가족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치안의 총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선 검찰이 반년째 기소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보석 석방 이후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14일 구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합니다. 1심 재판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한 달에 한 번 재판이 열리다보니 유가족들은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합니다. 박 구청장 사건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열렸고 공판은 5월 15일과 6월 26일 두 차례 진행됐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사건은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 이후 5월 8일, 6월 12일, 7월 10일 세 차례 공판이 열렸습니다.재판이 지연된다는 유가족 지적에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태원 관련 사건 3건 외에 살인 등 강력 사건, 수십억대 금융 사건, 뇌물 선거법 사건 등 주요 사건 150여건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그래도 가장 중요한 사건인 이태원 사건에 온전히 할애하고 있고, 나머지 150여건을 수요일과 금요일에 진행합니다.” 재판부의 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유가족은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피고인들의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법원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합니다. 지난 10일에도 이 전 서장의 3차 공판이 열린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피고인들의 보석 석방을 규탄하고 엄중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불구속 상태의 재판이 피고인들의 죄를 가볍게 해줌으로써 윗선의 책임 소재를 덮어버리고 이 참사가 별것 아닌 양 흘러가고 묻혀버리지 않을지 너무나 걱정되고 두렵다”고 했습니다. 재판부 “월요일 이태원 사건에 온전히 할애”유가족, 법원 앞에서 보석 석방 규탄·처벌 촉구 이날은 이 전 서장이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나고 첫 번째 재판을 받는 날이어서 언론의 관심도 컸습니다. 이 전 서장은 지난달 재판 때 입고 있었던 연갈색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서 차원의 종합치안대책 문건을 작성했던 정현욱 용산서 112상황실 운영지원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1·2차 공판과 달리 이번 공판에선 경찰 무전망(서울경찰청 지휘망, 용산서 행사망, 용산서 자서망)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서장이 충분히 사고 발생 또는 급박한 상황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 전 서장 측은 당시 무전만으로 참사를 조기에 인지해 대처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용산서 자서망의 녹음본과 관련해서 양측의 해석이 엇갈린 것입니다. 용산서 자서망 녹음본에는 참사 당일 오후 9시 10분부터 오후 11시 11분 사이 용산서 상황실과 현장 경찰관들 사이 무전이 담겼습니다. 참사 전후로 용산서에 들어온 현장 상황, 참사 당시 출동한 경찰의 보고 등이 주 내용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수사기관 조사 당시 무전으로 들은 비명 소리에 대해 “축제 상황으로 인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서장이 오후 10시 36분쯤 “동원 가능한 경력을 모두 이태원 쪽으로 보내라”고 처음 무전으로 지시했다며 “오후 10시 20분부터는 기존 무전과는 다른 비명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현장 경찰관의 목소리 톤이나 발언 내용이 굉장히 다급한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이임재 전 서장, 지난 10일 보석 후 첫 공판 참석이 전 서장 측 “‘사람 깔렸다’ 무전으론 안 들려”검찰 “충분히 사고 발생 또는 급박한 상황 인식” 반면 이 전 서장 측은 당시 이 전 서장이 3개 무전망을 포함해 대통령 경호망까지 4개 무전을 동시에 청취해야 하기 때문에 참사 관련 신고가 들어오는 용산서 무전망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무전 음질이 좋지 않고 현장 소음으로 상황을 충분하게 인식하기 어렵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전 서장 측은 “검찰 공소장을 보면 오후 10시 19분쯤 이태원 파출소에 사람이 깔렸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깔렸다’는 말은 도저히 무전 녹음 내용에선 들리지 않았다”며 “녹음을 들어보면 무전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상황실에서 전파하는 무전은 상황실에서 녹음하기 때문에 잘 들리지만 현장에서는 음악 등 여러 소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이 전 서장이 탑승했던 관용차 내부 무전기를 통해 듣는 음질과 법정에서 재생되는 음질이 같은 수준인지를 물었고, 검찰은 “과학적으로 음질을 확인할 순 없지만 무전에 이상이나 장애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실제로 무전을 듣는 입장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법정에서 용산서 자서망 녹음 파일을 들은 이 전 서장은 안경을 내리고 눈가를 손가락으로 닦아내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당시 무전이 잘 안 들렸던 상황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재판에 성실하게 사실대로 임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이날 자택으로 돌아간 이 전 서장은 다음달 21일에야 다시 법정에 출석합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17일 공판 출석6월 재판 출석 때는 유가족과 충돌 오는 17일에는 박 구청장의 3차 공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 구청장의 보석 석방 이후 첫 재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유가족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구청장직을 유지할 경우 구청 직원들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할 수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렇게 20여일이 지나고 다시 열리는 재판에서도 공방만 벌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참사가 길고 긴 ‘법원의 시간’을 지나면 책임이 보다 명확해질 것입니다. 검찰도 분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이 송치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결론도 못 내는 것일까요.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수사와 관련해 “송치 후 정확한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 [서울광장] 홍준표의 ‘난쏘공’/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홍준표의 ‘난쏘공’/이동구 논설위원

    서울 도심을 걷노라면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가 생전에 사회 전반을 비판할 때 사용했던 “이게 뭡니까”라는 말이 자주 떠오른다.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를 비롯해 거의 매일 열리는 집회·시위로 시민들은 교통체증과 소음에 시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걷기조차 힘들 때가 많다. 지난 주말엔 환경운동연합 등 오염수저지공동행동 회원 1500여명이 종로 3개 차로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내 곳곳에서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일주일 전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퀴어축제와 행진이 있었고, 서울광장과 대학로에서는 이들의 행사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집회가 있었다. 남대문과 서울역 일대에서 민주당의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펼쳐졌다. 세종로에서는 보수 진영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집회·시위는 으레 도로 점거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교통통제와 극심한 체증, 소음 등으로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특히 최근 3년간 무려 1883건(하루 평균 1.7건)의 집회·시위를 마주하는 서울 광화문 일대의 소상공인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광화문에서 요식업을 하는 권모(67)씨는 “매일같이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니 장사가 잘될 리 없다”며 “이대로는 상인들 다 망하기 십상이다”고 했다. 앞서 대구에서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도로 점거를 행정대집행으로 저지하려던 홍준표 시장과 행정공무원들이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현장의 시민뿐 아니라 국민 상당수는 “이게 뭔 일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홍 시장이나 경찰들이 관련 법 규정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왜 이런 충돌이 벌어졌을까. 퀴어축제에 대한 일부 시민과 홍 시장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일까. 아니면 경찰이 전 정부 때처럼 여전히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눈치를 보며 편의를 봐준 것일까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는 교통 등을 이유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 집회를 금지,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또 국토부의 ‘2020 도로점용 질의 회신 사례집’에는 “집회·시위 시 도로를 점용하는 공작물 등이 있다면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돼 있다. 홍 시장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면 대법원은 최근 “시위 도중 도로를 점거했어도 적법한 집회 신고에 따른 것이라면 교통방해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2019년 11월 국회의사당 정문 앞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조합원 1만여명과 행진한 전국노동자대회 주최측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도로 점용을 막을 수 없다는 경찰의 주장도 틀리지 않은 것이다. 법 적용이 이러니 집회·시위 때면 도로 점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집회·시위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일명 ‘노란봉투법’이 조만간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도로를 점거하는 일은 한층 더 빈번해질 게 뻔하다. 홍 시장을 비롯해 집회·시위로 불편을 감내해야만 하는 시민들은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등장인물처럼 씁쓸할 뿐이다. 그나마 현행 집시법의 시행령을 개정해 도로 점거와 소음 규제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 본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여전히 집시법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고 있으나 국민참여토론에서 확인된 민의를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바뀌는 게 순리일 것이다. 집회·시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집회·시위로 경제적ㆍ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외면해선 안 된다. 시민권익이 보호받지 못한다면 시위대가 어떤 구호를 외쳐 대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 집회·시위도 국민의 상식적인 눈높이에 맞춰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로 점거라도 최소화돼야 한다.
  • “제2세종문화회관·구립 예술의전당 ‘1+1’ 유치… 영등포, 새로운 도약”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제2세종문화회관·구립 예술의전당 ‘1+1’ 유치… 영등포, 새로운 도약”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부선철도 지하화 사업 가시화63빌딩 퐁피두센터 등 확충되면대한민국 대표도시 발돋움할 것지난해 집중호우 때 신속한 대처문래동 공공부지 환수 성사 보람재개발·재건축 83개 사업 진행 중 “제2세종문화회관과 가칭 구립 예술의전당, 63빌딩 퐁피두센터 등 인프라가 확충되고 추후 경부선 철도가 지하화되면 영등포구와 여의도는 단번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달 초 민선 8기 1주년을 맞은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취임 이후 한순간도 눈코 뜰 새 없었다. 취임한 지난해 7월엔 문래동 남성아파트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8월에는 115년 만의 집중호우로 구내 곳곳이 침수되면서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됐다. 11월에는 영등포역 기차 탈선 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도림보도육교 사고도 발생했다. 최 구청장은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 제일 먼저 달려가 가장 늦게 떠나는 등 현장에서 구정의 상당 부분을 소화했다. 지난 7일 최 구청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구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가장 기본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고 영등포구의 대표 공무원으로서 구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지난 1년을 떠올렸다. 이어 “진정한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의 연장이 아닌 오직 주민에게만 충성하는 생활자치가 돼야 한다. 구청장은 정치인이 아닌, 구민의 복지를 위해 행정하는 자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는다면. “지난해 115년 만의 집중호우로 시간당 최대 111㎜의 비가 내렸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신속한 대처로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다.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었고 복구도 다른 자치구보다 빨리 진행했다. 문래동 공공부지 환수를 성사시킨 것도 떠오른다. 문래동 공공부지를 서울시 사업인 제2세종문화회관이 아닌 구민이 주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영등포 예술의전당 건립 부지로 변경해 수천억원 상당의 토지를 되찾았다. 대형 문화시설 ‘1+1 유치’로 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경로당을 방문하는 ‘어르신과의 따뜻한 동행’도 빼놓을 수 없다. 연초부터 5개월간 구내 170개 전체 경로당을 방문해 2200여 어르신을 만나면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성찰할 수 있었다.” -서울시 결정에 따라 영등포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구립 복합 문화시설의 동시 유치를 달성했다. “1+1 유치로 서울시의 유일한 법정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문화를 생산하는 서남권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평가받았다. 지역 곳곳에서 365일 다채로운 문화 관광 체험이 가능하고 여의도 봄꽃축제, 세계불꽃축제 등 서울의 대표 축제가 우리 구에서 열린다. 지난달엔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 행사도 대규모로 개최됐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서울항, 63빌딩에 들어설 퐁피두센터까지 확충되면 기존 문화 자원에 신규 인프라가 결합돼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으로 BTS가 공연한다면 여의도가 한류 문화의 본산이 되는 동시에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또한 문화 및 관광 활성화의 온기가 영등포구 구석구석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래동 공공부지 활용 방안은. “영등포 예술의전당을 속도감 있게 건립해 일부 주민들의 실망감을 희망으로 바꾸겠다. 이를 위한 마중물 격으로 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22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구립 복합문화시설이 생겼다는 것은 문래동 주민들이 내 집 앞에서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지역 예술인과 문래예술창작촌 작가 등은 저렴한 비용으로 활동 공간을 제공받게 된다. 문래동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술의전당 착공 전까지 2~3년간은 주민 친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경부선철도 지하화가 가시화되는 분위기인데. “국토교통부는 경부선 등 총 101.2㎞를 지하화하고 하반기 중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순위에 따른 단계적 진행 의사도 내비쳤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숙원 사업이다. 지하화가 성사되면 그간 지역 간 단절과 소음, 분진, 개발 제한 등 주민들이 겪었던 불편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상부 개발의 경우 시와 함께 구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시키겠다. 첨단산업 유치와 녹색공간 조성 등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와 시를 설득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영등포구는 ‘도시정비 사업의 백화점’이라고 불리는데. 재개발·재건축 진행 상황은. “현재 83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속도감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등포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재개발·재건축이 늦었다.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비중이 30% 정도로 시 자치구 중 1위다. 늦은 만큼 더 많이 고민해 영등포형 재개발·재건축 모델을 만들겠다.” -민선 8기 2년차를 맞는 복안은. “제대로 된 지방자치, 생활자치를 실현해 지역 발전을 이끌고 주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 3대 도심의 명성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도록 하는 마중물이 되겠다.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 미래 지향적 구정을 이끌고 씨앗을 뿌리는 구청장이 되는 게 목표다. 여당도 야당도 아닌 ‘영등포 구민당’의 당원이란 각오로 구정을 이끌겠다.”
  • 동성로, 대구의 ‘홍대거리’로 재탄생한다… 관광특구 지정키로

    동성로, 대구의 ‘홍대거리’로 재탄생한다… 관광특구 지정키로

    대구 거리의 상징인 동성로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된다. 온라인 쇼핑의 유행으로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동성로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서울의 홍대거리처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시는 동성로 주변에 ‘도심캠퍼스 타운’을 조성해 청년 인구 유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에 대한 해제도 추진된다. 대구시는 6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4개 분야에서 추진된다. 우선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4년까지 동·서·남·북성로 일대 1.16㎢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이 일대를 쇼핑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성로의 경우 버스킹 공간을 조성해 지역 청년뿐만 아니라 대구를 찾는 타 지역 또는 해외 젊은이들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대구 대표 젊음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7080세대 추억의 장소인 옛 중앙파출소 건물을 지역의 정체성을 발산하는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동성로, 야시골목, 로데오거리 등에 유행을 선도하는 이색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도심의 비어있는 빌딩 등을 활용해 대구·경북권 대학의 도심 캠퍼스 조성도 추진한다. 동성로 뮤직 페스타, 동성로 청년 문화제, 동성로 클럽데이 투어 등 청년층에 특화된 다양한 축제·이벤트도 발굴할 계획이다.골목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전문기관 컨설팅과 상인회 대상 사업설명회 등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시는 도심 공간구조 개편을 위해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 사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을 경찰과 협의해 해제할 계획이다. 2009년 전국에서 처음 지정된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반월당∼대구역네거리 사이 1.04㎞다. 이번에 해제가 추진되는 곳은 전체의 절반 정도인 450m 구간이다. 대구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성로를 대구의 ‘홍대거리’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대구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면서 “전자 상거래로 쇼핑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도심 상권 특유의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 힐링에 문화 입힌다… “꿀잼도시 노원, 하반기엔 더 ‘쎈’ 놈 옵니다”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힐링에 문화 입힌다… “꿀잼도시 노원, 하반기엔 더 ‘쎈’ 놈 옵니다”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제1회 수제맥주축제 5만명 ‘대박’성공 비결은 젊은층 찾는 행사로지역 전통시장 음식 선보여 상생전국 첫 도심형 휴양림 내년 완공청소년 레포츠 체험장 ‘점프’ 계획면허시험장 터 바이오단지 추진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7기 4년간 ‘힐링 도시’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 화랑대 철도공원이 있는 경춘선 힐링타운, 철쭉 동산과 나비 정원이 있는 불암산 힐링타운, 무장애 숲길을 품은 영축산·초안산 힐링타운까지 권역별로 자리잡은 힐링 명소가 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곳을 곳곳에 만든 오 구청장은 민선 8기엔 그 공간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덕분에 오 구청장은 요즘 주민들로부터 ‘노원구에 갈 곳이 많아졌다’, ‘주말마다 멀리 안 가고 노원에서 꼭 가야 하는 장소를 목록에 적어 놓고 순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달 2~3일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열린 ‘제1회 노원수제맥주축제’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처음 연 축제에 이틀간 외국인을 비롯해 5만여명이 다녀갔다. 오 구청장은 이 축제를 열기 위해 대구, 부산, 오산 등 전국 각지를 돌아보며 벤치마킹했다. ‘문화기획가’라고 해도 될 만큼 지역 축제에 대한 혜안과 애정을 지닌 오 구청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원 하면 잠만 자는 베드타운, 서울의 변두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 활력 넘치는 ‘꿀잼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더 ‘쎈’ 문화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노원수제맥주축제’가 흥행했는데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나. “노원구가 축제를 열면 젊은이들이 오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젊은이들이 놀 만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더라. 마침 노원구에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있었고, 또 주민들에게 수제맥주축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니 전 세대의 반응이 좋았다. 마침 노원에 7개 대학이 있으니 대학생들과 협업하면 젊은 감각의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 각 대학 총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들이 축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축제를 함께 진행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젊은이들과의 협업 외에도 이번 축제를 기획할 때 고려한 점은 무엇인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이번 축제가 제격이었다. 150여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지역의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와 수제맥주 관련 협동조합, 전국 유명 수제맥주 브랜드까지 총 17곳의 브루어리가 참여했다. 맥주와 함께 즐길 음식은 공릉동 도깨비시장, 상계중앙시장에서 공수했다. 전국의 유명하다는 푸드트럭을 섭외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지역 전통시장의 대표 먹거리를 선보이는 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수락산 힐링타운에도 ‘문화’를 가미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전국 최초 도심형 휴양림인 수락산 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수락산의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했다. 트리 하우스와 숲속의 집, 산책로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약 35만㎡ 면적에 총 18동 25호실을 조성한다. 특히 10m 높이 나무 위에 조성되는 트리 하우스는 성인에게는 어린 시절 만화에서 봤던 나무 위의 낭만적인 집을,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공사는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이 밖에 앞으로 구민에게 선보일 문화 관련 시설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청소년을 위한 레포츠 복합 체험 시설인 ‘점프’를 선보일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뛰어놀 공간이 부족한 점이 항상 마음에 걸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중고등학생들이 갈 만한 곳이 PC방 외엔 별로 없더라. 학생들이 힘을 빼면서 놀 수 있을 만한 공간이나 콘텐츠가 없을까 고민했다. ‘점프’에는 카트라이더, 트램펄린, 클라이밍 체험 공간과 체력 측정 센터, 북카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하반기에 설계 용역을 공모하고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5년 하반기 완성할 계획이다. 활력 넘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거다.”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구 슬로건에 계속해서 넣을 만큼 ‘문화’를 강조하는 건 문화가 모든 주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특정 세대, 특정 성별, 한정된 대상만이 아니라 모든 구민이 원하고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무엇일지 항상 고민한다. 구민들이 생애 주기별로 즐길 수 있는 문화 명소, 힐링 공간을 조성하고 더불어 알차고 특색 있는 이색적인 문화 브랜드 축제를 선보이겠다. 상반기에 노원구가 문화로 들썩들썩했던 만큼 하반기에도 알찬 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매년 약 30만명이 찾는 지역의 대표 축제 ‘댄싱 노원 페스티벌’(옛 노원탈축제)을 비롯해 경춘선숲길음악회 등 축제가 열린다. 또 시범적으로 일부 도로를 막아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그 공간에서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가 있다면. “노원에는 서울시에서는 드물게 개발 여지가 있는 대형 부지가 남아 있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이다. 민선 7기부터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인 이곳에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힘써 왔다. 창동차량기지는 2026년 2월 경기 남양주시 진접으로 이전을 마칠 예정이지만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1년 12월 노원구와 서울시, 의정부시가 협약을 맺고 면허시험장 이전에 합의했으나 최근 의정부시에서 최종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이전이 무산됐다. 이와는 관계없이 노원구는 추후 다른 지자체와의 추가 협의를 하는 등 제2, 제3의 대안을 마련해 서울대병원 유치를 비롯해 바이오단지 조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 ‘I AM ALIVE’… 서울 도심에서 4년 만에 ‘물총축제’ 열린다

    ‘I AM ALIVE’… 서울 도심에서 4년 만에 ‘물총축제’ 열린다

    서울 도심에서 4년 만에 ‘물총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장소를 옮기고 명칭도 ‘신촌 물총축제’에서 ‘2023 물총축제’로 바꿨다. 2일 축제 주관사인 헤이웨이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오는 8월 12~13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콘셉트는 ‘I AM ALIVE’다. 참가자들이 도심에서 서로 물총을 쏘며 일상에서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물총축제는 2013년부터 10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서울시 대표 여름 축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4년간 열리지 못했다. 올해 축제는 거리에서 탈피해 좀 더 넓고 활동성 좋은 공간에서 펼쳐진다. 행사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워터 어트랙션이 펼쳐지고, 신나는 DJ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주관사는 “물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신나고 짜릿한 프로그램을 지난 4년간 고민한 만큼 모두가 행사장에서 물총으로 소통하며 하나 되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