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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서울 잔디광장 유감/김철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서울 시청 앞 광장이 지난 1일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했다.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1900평에 달하는 잔디밭이었다.도심 한복판에 대규모의 녹지가 마련되어,시민들이 모여 놀고 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실제 개장 이후 많은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소풍을 즐기고,직장인들이 산책을 하고,아이들이 분수 주변에서 뛰노는 것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그러나 흐뭇함도 잠시,서울시는 ‘하이 서울 축제’가 끝나는 10일부터 서울광장 잔디밭 출입을 당분간 통제하기로 했다.또 매주 월요일을 ‘잔디 휴식의 날’로 정해 광장 잔디의 보수와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축제 기간 동안 60만명 정도의 시민들이 다녀갔고 이에 따라 잔디의 훼손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잔치가 벌어졌다고 신이 나서 놀다간 시민들이 하루아침에 잔디 망가뜨린 죄인이 된 꼴이다. 잔디 광장의 훼손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다.서울광장에 깔린 잔디가 ‘켄터키 블루 그래스’인가 뭐라는 미국산 종으로 아무리 강한 생명력을 지녔더라도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밟고,뛰는 데야 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시민들을 탓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광장이란 원래 사람들이 모이는 곳,모여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그들의 함성과 몸짓이 허락되는 해방의 공간이기 때문이다.더군다나 ‘하이 서울 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서울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광장을 찾아주기 원했던 것 아닌가. 시청 앞 광장은 한국의 민주화 역사에서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1987년 6월 시민들과 ‘넥타이 부대’가 모여 독재타도를 외쳤던 곳이며,이한열군을 살려내라는 울부짖음이 퍼졌던 곳이 바로 그곳 시청 앞이다.15년이 흐른 2002년 6월 월드컵 때에는 수십만의 시민들이 모여 붉은 티셔츠를 입고,‘대∼한민국’을 외쳤던 공간이다.이처럼 큰 의미를 지닌 시민의 광장에,잔디 망가진다고 사람들 막는 것은 큰 문제다. 그렇다면 어디에서부터 일이 꼬였는가.이번 서울광장의 잔디 해프닝을 보면서 근본적으로 서울시의 졸속 전시 행정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 사업이 정말 서울시 발전의 장기적 청사진 속에서 추진되었는지 이명박 시장에게 묻고 싶다.서울광장은 애초부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추진되었던 것이다. 첫째,광장을 잔디로 만드는 데 대한 충분한 논의와 시민적 합의가 없었다.서울시가 광장 조성사업을 현상 공모하여,2003년 1월에 뽑은 당선작은 ‘빛의 광장’이었다.이것은 2003개의 LCD 모니터를 바닥에 설치하는 설계안이었다.그런데 이 ‘빛의 광장’안이 이런저런 이유로 유보되더니 슬그머니 ‘잔디 광장’으로 변신한 것이다.그 과정에서 시민단체나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생략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둘째,잔디 광장의 조성 과정도 졸속이라는 비난을 벗어나기 힘들다.특히 5월1일 ‘하이 서울 축제’에 개장을 맞추려다 보니 잔디가 충분히 뿌리를 내릴 시간이 없었다.잔디가 뿌리를 제대로 내리려면 보통 45일 정도가 필요한데,25일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전시행정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서울시가 규정한 광장 사용 규제와 사용료는 민주항쟁과 월드컵 등을 통해 시민들이 만들어온 광장의 ‘자유’와 ‘힘’을 억압하는 것으로,광장이 지닌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서울광장이 시장의 업적이나 도시의 그럴듯한 장식물로 이용돼서는 곤란하다.광장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것이어야 한다. 이명박 시장은 청계천 복원 사업,강북 뉴타운 사업,그리고 서울 광장 조성 사업 등에서 강한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추진력이 강한 것과 밀어붙이기는 구별되어야 한다.1970년대식 밀어붙이기 개발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성수대교와 삼풍 백화점 붕괴가 바로 밀어붙이기식 건설과 고질적인 ‘빨리빨리 병’ 때문이었다는 점을 잊지 말자.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서울시의 각종 사업을 지켜보는 것은 자동차와 시멘트의 도시 서울이 문화와 생태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정도 600년 역사를 지닌 서울이다.서울의 모습을 바꿔나갈 때에는 천년을 내다보는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서울광장 잔디 만신창이… 내주부터 통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잔디가 휴식기를 갖는다.지난 1일 개장 이후 시민들이 몰려들어 만신창이가 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6일 건국대 원예학과 김두한 교수,서울광장 시공사인 엘그린 이성호 대표,월드컵경기장관리사무소 박원규씨 등 잔디전문가 6명과 함께 서울광장 잔디보호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9일 Hi-seoul 페스티벌이 끝나면 서울광장 출입을 당분간 통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광장은 개장 이후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잔디광장이라는 점에서 하루 15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엿새 만에 44만명이 다녀갔다.특히 Hi-seoul 페스티벌 무대로 이용되면서 참가자들이 뛰거나 굴러 상처를 많이 입었다. 이에 따라 누렇게 말라죽은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특히 분수대쪽과 시청 앞,광장 가운데는 훼손 정도가 심하다. 서울광장 잔디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 깔린 켄터키 블루그래스(원산지 미국·일명 양잔디)로 생명력이 질기고 사시사철 푸른 잔디로 이름 나 있다.모두 1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시공사인 엘그린 이성호 대표는 “일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살아있는 것도 그나마 다행”이라며 “행사가 끝나면 10일 정도는 무조건 잔디를 쉬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개방시간도 정하고 행사 때 잔디보호 전용 카펫을 깔 것도 주문했다. 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양묘과 김재균씨는 “일정 기간 잔디 휴식일이 필요하다.”며 “전체 또는 구역별 출입통제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파란 잔디를 더 오래 보고 싶으면 시민들도 무리한 행동으로 잔디에 손상을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규기자 ykchoi@˝
  • 부산 기장 내리지구 국민임대단지 조성

    건설교통부는 부산시 기장군 내리 택지지구를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조성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8만 4000평에 1853가구가 들어서며,이중 국민임대주택이 1034가구를 차지한다.사업 시행은 주택공사가 맡는다.올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받아 내년 말 분양 계획이다. 내리지구는 부산시청에서 12㎞,기장군청에서 5㎞ 떨어진 곳에 있다.부산∼울산간 고속도로(송정 IC)가 계획돼 있고,복선전철로 바뀌는 동해남부선(송정역)이 있어 도심 접근이 쉽다.해운대 신시가지와 기장군의 도시발전축에 있고 동부산 관광개발계획 추진으로 국민임대주택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건교부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단지를 조성하는 점을 감안,인구 밀도를 ha당 200명 이하로 제한키로 했다.대신 공원·녹지율은 24%,최고 층수 15층 이하로 제한해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 부암동 녹지 보전 주택단지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면서도 마을의 기존 형태를 보존하는 도심 전원주택단지가 처음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부암동 306의 10 일대 14만 8760㎡에 대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환경친화적인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산∼인왕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에 위치한 이 일대는 서울성곽 등 역사·문화환경이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그러나 이곳의 개발제한이 풀리면 유흥·음식점 등이 난립할 것이 우려돼 시는 이를 막는 차원에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했다.그동안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면 대규모 임대아파트를 짓거나 용도변경만 했을 뿐,해제지역의 사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평균 필지 75평에 2층 이하의 건물이 99%인 이 일대를 원형대로 보존하도록 건폐율을 50% 이하,용적률은 10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건물의 층수도 기존처럼 2층 이하로 정했다.건축물의 용도는 단독주택으로 하고 다가구주택도 3가구 이하로 정했다. 기존 나대지에는 순수 단독주택만 허용되며 간선도로변에는 1종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최대 개발규모도 660㎡,간선변은 800㎡로 제한했다.단독주택을 지을 때는 조경면적을 30% 이상 확보해야 하며,옹벽설치와 옥상에 잔디나 나무를 심어야 한다.건축자재와 색채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도로가 좁아 차량 통행이 불가능했던 지역과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 등 2곳에는 2층 이하의 연립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기반시설이 부족한 곳이라 ‘특별계획구역’으로 별도 지정해 공동개발을 통해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안이다.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부암동 지역은 앞으로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100가구 이상의 중규모 취락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4만 5000평의 나대지를 포함해도 최대 600가구 밖에 안돼 이 일대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삼일로 퇴계로2가~종로2가 새달부터 중앙버스차로 실시

    최근 고가도로 철거에 이어 입체교차로가 들어선 삼일로에 다음달 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삼일로 일대 퇴계로2가∼종로2가 980m 구간에 대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를 오는 30일 마무리짓고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총 사업비 27억 1400만원이 들어간다. 시는 이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운영을 위해 승강장 4곳을 설치하고,전용차로를 적갈색 아스콘으로 포장하기로 했다.이 구간의 도심미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영락교회 등 건물의 낡은 옹벽을 보수하고 중앙극장앞 보도 폭을 넓힌다.주변 경관도 이에 걸맞게 바꾼다.영락교회 옹벽을 걷어내고 200여평의 녹지를 조성하고 보도도 너비 4m,길이 120m로 단장한다. 송한수기자˝
  • [녹색공간] 청계천 재개발인가 복원인가/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두 해 전 여름,서울시 청계천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복개판 아래로 내려가 청계천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청계천을 본 적이 없기에 옛모습을 떠올리는 건 고사하고 청계고가를 인 채 아스팔트 아래 갇혀 있는 청계천이 도무지 상상되지 않았기에.복개판 아래 청계천은 한줌 햇살도 쬐지 못한 채 견디기 힘든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명박 현 서울시장 취임 얼마 후 드디어 청계천을 덮었던 복개판이 열렸다.오랜 기간 이름으로만 존재했던 청계천이 바깥 세상과의 강요된 단절을 접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려 한다. 주변 노점상이나 영세 세입자들의 생계 문제를 제대로 챙기지 않은 채 서둘러 고가를 걷어내는 모습이 마땅치 않았지만 고가가 걷힌 자리로 햇살이 비치고 시야가 탁 트이면서 걷어내길 잘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많은 시민들이 이런 느낌을 공유했기에 청계천 복원사업이 2003년 서울시 행정에서 가장 잘된 일로 선정되었으리라.자연을 억압하고 정복하던 시대,‘더 크게 더 빠르게’란 구호 아래 자연과 소통을 차단해 버린 시대에서 자연과 공존하고 상생하는 시대로 가는 전환의 역사가 이제 시작되려는가? 20세기 개발시대를 주도했던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을 제대로 복원할까 내심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요즘 일이 되어가는 모양을 보자니 떨쳐지지 않던 불안감이 공연한 게 아니었음을 새삼 느낀다.애초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의 의의가 문화유적 복원을 통해 서울의 역사성을 되살리며 친환경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밝혔던 터다.도심의 끊어진 녹지 축이 이어지고 600년 역사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생태문화도시로 가는 기점이 되리라 기대했다.그런데 청계천 ‘복원’ 사업이란 이름과 달리 무엇을 어떻게 복원하는지 내용이 없다.물이 흐르고 조경을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하천 조성공사나 개발사업이라면 몰라도.청계천은 당연히 자연하천으로 되살아나 서울 시민의 쉼터가 되어야 한다.나아가 양재천이나 중랑천 같은 다른 하천들과는 다르게 역사적인 유산을 간직하고 있기에 청계천은 생태와 역사,문화를 아울러 고려해서 되살려야 한다.시민위원회 내 역사문화분과위의 문화재 복원에 대한 거듭된 제안과 요청을 진지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75%가 문화재 복원에 따른 공사 지연을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한다.공사 지연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생태와 역사,문화의 조화로운 복원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는데 서울시는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는가? 또 시민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시의 정책은 그만큼 정당성을 가지게 되고 책임도 나누어질 수 있게 되는데 말이다.그러니 일각에서 임기 내 공사완료라는 실적 쌓기에 숨은 의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게 아닌가! 서울시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청계천‘개발’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특히나 강북은 강남의 발전방식을 따라서는 안된다.차별성도 없이 똑같은 모양새라면 굳이 강북을 선호할 이유가 무언가? 강북은 강북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그것이야말로 서울시가 얻고자 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서울시가 원하는 것처럼 청계천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자 명소가 되려면 더군다나 그렇다.강북이 지닌 가장 한국적인 자산을 복원하고 가꾸는 게 슬기로운 선택일 것이다.지금이라도 민의를 반영해서 ‘복원’의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 7월부터 달라지는 서울 버스체계

    “Y자가 큼직하게 쓰인 노란 버스는 도심을 원형으로 순환하는 ‘뱅뱅 버스’입니다.도심 고궁,쇼핑가,관광코스를 찾는다면 옐로버스에 오르세요.” 이명박 시장 취임 이후 1년 반을 난제 가운데 난제인 대중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준비에 조용히 보내온 서울시 교통국이 요즈음 들어 눈에 띄게 바빠진 분위기다.밑그림을 그려놓고 버스업계,경찰 등과 협의를 통해 숱한 고비를 넘기며 벌여온 정지작업이 마무리돼 이제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협약으로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속도가 붙어 시와 업계는 분주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수도권 도시~시내 오가기 더욱 편해지고 2003년이 청계천 복원사업 착수로 ‘청계천 개벽’의 해였다면,이번 사업의 가시화로 올 한해는 서울시내 ‘대중교통지도’가 송두리째 바뀌는 혁명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 같다. 그 누구도 “답이 없다.”며 두 손을 들었던 교통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체계 개편의 핵심은 버스 중심의 ‘백년대계’다.버스노선 조정으로 만성적 고질인 체증과 시민불편을 덜고,현재 적정 수송률의 50%정도만 소화하고 있는 지하철과의 연계성을 최대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현재 버스들은 364개 구간을 흑자노선 중심으로 뒤엉켜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민편의 위주의 노선으로 바뀐다.무엇보다 버스의 색깔,번호만으로도 어디서,어디로 가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지선(초록)과 간선(파랑),도심순환(노랑),광역급행(빨강) 등 운행위치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번호체계도 출발지와 경유지,종점 등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바뀐다.간선버스의 경우 서울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1∼7의 번호를 정하고 기점 권역과 종점 권역을 알 수 있도록 번호를 결정한다.예컨대 ‘102’번이면 1은 기점 권역(노원)을,0은 종점 권역(마포)을 표시해 도봉구에서 마포구까지 운행하는 두번째 버스를 뜻한다. 권역내에서만 도는 지선버스의 경우 ‘도봉12’ ‘강북02’ 등과 같이 자치구명과 관리번호를 함께 표기하고,노선이 그다지 많지 않은 도심순환버스는 ‘01’처럼 일련번호를 매긴다.광역버스는 900번대와 1000번대로 정해 출발 도시와 도착 도심권역을 알 수 있도록 한다. ●12곳에 환승센터, 세종로엔 도심터미널 아울러 환승체계도 확 바뀐다.주요 간선도로 교차로와 지하철역 등 12곳에 신설되는 환승센터 후보지는 천호대로 상일IC 부근을 비롯,지하철 8호선 분당선이 만나는 복정·사당·석수·구파발역,과천 관문 네거리 인근 등이다.특히 경기도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의 상당수가 회차하는 세종로는 ‘세종로 도심터미널’로 만들어진다.세종로 양쪽 2차로씩이 버스정류장 공간으로 활용되며 이곳은 녹지대를 이용해 일반차로와 분리된다.세종로 네거리에서 정보통신부 앞까지는 톱니형 ‘버스 베이’(bus bay·버스정차대)가 설치되며 환승 편의를 위해 세종로에 횡단보도를 만드는 방안도 세우고 있다. 또한 서울역에는 고속철도 역사와 버스정류장이 바로 연결되는 고가보도가 만들어진다.버스와 지하철 노선이 집중돼 있는 동대문 권역에는 주변 마장로를 양방향으로 3차로씩 확장하고 21곳의 버스 베이도 만든다. 버스의 배차시간과 정시성 확보를 위해 지하철처럼 버스종합사령실도 설치·운영한다.버스종합사령실 운영이 본격화되면 시민들은 휴대폰 등을 통해 이용하려는 버스의 배차간격 및 정류장 도착예정 시각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상습정체’ 도봉산역~종로 19분으로 줄어 버스 운행을 거리별로 나누어 외곽,시외로부터의 도심 진입을 줄이고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과의 연결을 합리적으로 조정함에 따라 버스는 물론 승용차의 운행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버스중앙차로 도입으로 천호대로 구간 7.6㎞에서는 버스의 경우 시속이 35㎞로 종전 18.2㎞보다 배 가까이 빨라졌다.승용차도 21.6㎞로 예전의 18.8㎞에서 3㎞ 향상됐다.시는 교통체계 개편이 완료되면 대표적 정체구간인 도봉·미아 간선축의 경우 버스로 도봉산역을 출발해 종로 혜화 네거리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41분에서 19분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버스 지·간선제의 도입과 함께 도봉·미아로 및 강남대로 등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확대 적용된다.올해 전용차로제가 시행되는 곳은 도봉·미아로 14.0㎞ 등 6개 노선에 모두 73.5㎞다. 시는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이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강남대로와 수색·성산로,올림픽대로 등 13개 노선에 총 170㎞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한편 시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에 대해서는 현재 잠정안을 내놓았지만 다음 달 세부적인 노선이 결정되면 매듭지을 계획이다.그러나 환승횟수가 늘어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예컨대 버스를 한번 타면 가던 지역을 심한 경우 지선에서 간선,다시 지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등 불편이 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조규원 서울시 대중교통과장은 “하지만 노선을 거리별로 쪼개 도심 진입을 줄이고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로 운행속도가 높아지는 점에 비춰보면 이같은 불편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서울 문정동 37만평 상업단지 조성

    서울 송파구 문정동 289 일대 비닐하우스촌 등 37만 8000평(124만 7000㎡)이 대규모 상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달 안에 청계천 상가 이주단지로 확정된 문정지역에 대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토지보상 및 건축공사에 착수,오는 2007년까지 상업단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안에 따르면 이 지역은 미래형 업무단지와 도심형 산업단지,동남권 유통단지 등으로 조성된다. 올림픽훼밀리아파트 맞은편 22만평에 들어서는 미래형 업무단지에는 IT관련 업종과 의약품·의료기기 제조업 등 의료·바이오 산업이 유치된다. 대기업 연수원과 고객지원센터,비즈니스 호텔도 건립된다.시는 이 지역으로 이전하는 중소·벤처기업에 저렴한 임대공간을 제공하고,중소기업·벤처기업관 등 공공지원센터를 만들어 관련 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도심형 산업단지에는 신발과 공구상가 등 청계천 이주 상인들을 위한 상가단지와 할인점·극장 등이,동남권 유통단지에는 화물터미널과 집배송센터·저장시설 등이 들어선다.각 단지의 경계지역에는 숲과 풀밭,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녹지와 함께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장을 배치해 ‘기업전시공원’으로 꾸며진다. 특히 문정지역의 경우 인근에 성남 서울비행장이 위치해 있어 남측은 7층,북측은 15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지하공간을 활용해 영상과 쇼핑,문화공간 등을 두루 갖춘 ‘문화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를 만들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미군기지 이전·고속철 개통·행정수도 예정지 ‘트리플 호재’ 지역 노려라

    용산과 평택 일대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아파트 분양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주택시장 불황으로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유입되는 데다 미군기지 이전,고속철도 개통 등의 대규모 개발붐이 겹쳤기 때문이다.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의 땅값 고공행진도 계속되고 있다.용산·평택 등에서는 땅 투기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용산·평택,땅값 급등 용산지역은 미군기지 이전과 고속철도개통으로 호재가 겹쳤다.미군기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용산지역 주민들은 벌써부터 개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특히 미군이 머물렀던 자리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는 방침이어서 이 일대는 초특급 주거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부터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땅값이 뛰기 시작한 뒤 부도심 개발 추진과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최용근 공인중개사는 “고속철도 출발역인 용산역 가까운 상업지는 평당 3000만원을 호가하고,뉴타운 개발계획이 확정된 한남·보광동 일대 주택지도 평당 10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오산지역도 땅 투자 열풍이 거세다.땅값도 용산 못지않게 오르고 있다.경기 이북에 주둔하던 수만명의 미군과 군속이 옮겨 오면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고 주택 수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한해동안 2배 이상 뛴 곳도 있다.미군부대가 있는 팽성읍 안정리 일대는 큰길가 상업지역이 평당 500만∼600만원을 호가한다.1년전 30만∼40만원에 거래됐던 주택지는 100만원 가까이 올랐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미군기지 이전과 국제평화도시건설,평택항 개발 등의 호재가 겹쳐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외지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택지보다 분양권가격 크게 상승 용산·천안·평택지역 집값도 심상치 않다.신규 아파트도 쏟아져 나온다. 용산일대는 미군기지 이전과 공원 조성 계획이 나오면서 간간이 나오던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단독주택지에 비해 분양권 가격이 크게뛰었다. 미군 기지 건너편 용산동 단독주택지는 대지 28평,건평 35평이 2억 5000만원대에 팔자 매물로 나왔다가 자취를 감췄다.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이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은 아직 큰 변동이 없다.신동아아파트 34평형은 3억 2000만∼3억 5000만원대이다.삼성아파트 34평형은 3억 9000만원대,현대 홈타운 34평형은 4억원대로 비교적 싼 편이다.반면 분양권값은 꾸준한 상승세다.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지적도 많다.한강로 벽산 메가트리움 주상복합 아파트 34평형은 분양 당시 2억 8500만원대였으나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은 3억 8000만원에 거래된다.3억 8754만원에 분양된 47평형은 5억원을 웃돌고 있다.대우트럼프월드Ⅲ 47평형은 4억 4960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7억 7000만원대에 거래된다. 용산에서 주상복합 6개 단지를 포함해 총 8개단지 2800여가구가 분양된다.용산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컨소시엄)이 분양할 용산구 한강로3가 세계일보 부지 주상복합아파트가 관심을 끈다.41∼87평형 주상복합아파트 629가구와 오피스텔 23∼69평형 120실이며 3월중 분양될 예정이다. 한신공영도 오는 3월경 용산구 한강로1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32∼47평형 176가구와 오피스텔 40평형 230실을 분양한다.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용산구 용산동5가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38∼81평형 400여가구와 오피스텔 30∼90평형 222가구를 오는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에서는 우미건설이 장당지구에서 ‘우미이노스빌’ 32∼34평형 553가구를 오는 2월 내놓기로 했다.주택공사도 평택 안중지구에 638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를 3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광명역주변 올들어 10%이상 올라 광명 고속철도 역사 주변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역사 주변 60만평 상업·주택지 개발계획과 소하지구 30만평 택지지구 지정이 겹쳤기 때문이다.광명시∼광명역 사이 도로변 땅은 평당 200만∼230만원으로 새해 들어 10%이상 올랐다. 대전 근교인 충남 계룡시·공주시·연기군 일대,충북 청원군 오송 땅값도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행정수도 이전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국도1호선 주변 농지는 평당 10만∼30만원을 부르고 있다.대지는 평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아산신도시 택지지구 주변 땅값도 다시 들먹거린다.고속철도 개통 일정이 잡히고 1조원 가까운 토지보상액이 토지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땅값 오름세가 도지고 있다.배방면 일대 농지는 1년 전의 2배 수준인 60만원으로 올랐다. ●‘상투’위험도 존재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올랐고,당장 개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묻지마’투자는 금물이라고 충고한다.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사장은 “정확한 개발 계획과 정부 정책 흐름을 보아가며 투자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도 토지시장 과열을 주시하고 있다.투기 열풍 조짐이 보이면 토지거래허가제를 강화할 방침이다.토지거래 허가면적 기준을 주거지역은 현행 180㎡(54.5평)에서 90㎡(27.3평),녹지 및 상업지역은 200㎡(60.6평)에서 100㎡(30.3평),공업지역은 660㎡(200평)에서 330㎡(90.9평)로 각각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시론]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용산미군기지 이전부지 81만평을 서울시가 국립공원화할 것을 제안하고,도시계획상 공원지역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용산미군기지 이전부지는 (재)서울그린트러스트가 계획중인 생활녹지 1000만평 확대와 5대 거점녹지 조성 대상(용산미군기지,김포공항 주변지역,행주산성에서 난지도까지 서울의 관문,경춘선 폐선부지,4대 하수처리장) 중 하나이며,이에 서울시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 현재 조성하고 있는 뚝섬 ‘서울숲’의 규모가 35만평으로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엇비슷하다면,용산미군기지 이전부지는 뉴욕 맨해튼 중심에 자리잡은 101만평의 센트럴파크와 그 규모가 비슷하다.혹자는 도심의 노른자위 땅을 왜 돈이 안 되는 공원으로 만드는지 의문을 제기할지 모른다.그러나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는 서울의 생태계를 동강내고,도심을 온통 콘크리트로 뒤덮어 버렸다.대기오염은 서울을 살인적인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다음 세대에게 서울은 희망의 땅이 아닌 위기의 도시인 것이다.현 세대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도시개발을 통한 경제적 이익보다는도시의 생명력을 복원하여 다음 세대에 물려줄 생태·환경적 가치가 훨씬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 미군기지 이전과 중앙정부와 협의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지만,120년간 외세에 시달려온 이 땅이 민족공원으로,시민공원으로 다시 태어나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필자는 앞으로 용산미군기지 이전부지의 공원화를 위해 서울시와 정부,그리고 시민이 고려해야 할 몇가지 원칙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공원과 숲 조성의 원칙은 흔들리지 않아야겠다.서울시의 강력한 공원화 정책 의지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개발주의가 팽배해 있다.어떤 경우에도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 초심이 변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한 번에 끝낼 생각을 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추진하자.앞으로 미군기지 이전부터 공원조성까지는 최소 10∼20년을 예상할 수 있다.주변의 도시계획까지 고려한다면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결국 그 혜택은 다음 세대가 누려야 할 것으로,현 세대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변경 불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뉴욕 센트럴파크는 150년 전 도시개발을 예측하고 2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조성해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들었다.오늘날 센트럴파크는 매년 2000만명의 시민이 즐기고 있다.1400종 이상의 식물과 63종의 새 7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시민공원이자,생태공원이다. 셋째,민관 파트너십으로 추진하자.기지 이전과 공원조성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을 확보해야 하고,오랜 기간동안 시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시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시민을 위한,시민에 의한 공원조성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도시 전체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자.단순히 고립된 81만평에만 관심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 전반에 대한 검토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용산·남산·한강을 잇는 생태축 복원을 고려하고,주변도시지역의 생명이 함께 살아날 수 있는 도시계획으로 발전시켜야 용산 81만평이 진정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용산미군기지 이전부지가 ‘서울시민의 숲,민족의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설문조사와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전개해 서울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서울시,정부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루어 용산에 반드시 세계적인 공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강오 서울 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 용산에 세계최대 110만평 도시공원

    서울 용산 미군기지터에 110만평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 공원이 들어설 전망이다.한·미 양국이 용산 한미 연합사령부와 유엔군 사령부를 포함한 용산기지 주둔 미군부대를 오는 2007년 한강 이남으로 이전키로 합의함에 따라 도시계획 입안권을 가진 서울시는 이 부지 전체를 국립공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용산 미군기지터는 이번 이전에 합의한 미군부대 부지 81만평과,이미 이전했거나 이전키로 한 땅을 합치면 110만평이 넘는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8일 “1882년 임오군란 이후 120년 만에 외국으로부터 돌려받는 용산 미군기지터는 민족의 주체성을 찾는다는 입장에서 활용해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정부에 국립공원으로 지정,조성해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시는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면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등과 협의를 거쳐 국립공원 지정 및 조성을 위한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2·3면 서울시의 이같은 구상이 실현되면 북한산에서 시작해 복원공사가 한창인 청계천과 세운상가,남산을 거쳐 용산공원,한강,동작동 국립묘지,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남북간 녹지 중심벨트가 형성된다. 김순직(金淳直) 서울시 대변인은 “국립공원 지정 요청은 이전 후 온갖 개발 요구가 빗발칠 것이기 때문에 미리 녹지로 하는 방안을 명시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미군이 내년 반환에 합의한 용산구 한강로1가 미군합동서비스기관(USO·캠프킴) 부지도 포함시켜 전체를 공원화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공원화 계획은 확고하다.”면서 “이명박 시장의 재임기간에 시청 청사 이전 등은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용산 미군기지터는 국립공원지정요건에 미흡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국립공원으로 지정되려면 자연 경관이 잘 보전됐거나 훼손,또는 오염의 여지가 적으며,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또 문화재 등 역사적 가치가 분명하고,각종 산업개발에 의해 파괴될 우려가 적어야 하는데 이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공원녹지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8.13㎢으로 전체 면적(605.52㎢)의 26.1%를 차지한다. 한편 국방부는 미군부대 이전에 드는 비용부담을 의식해 서울시가 이 땅을 매입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서울시는 그러나 매입비가 수조원에 달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며,다만 부지 일부 매입비 부담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
  • 용산기지 공원화/용산기지 활용 서울시 방안

    서울 용산미군기지 일대 110만평의 부지가 고스란히 공원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이럴 경우 서울 시민들의 ‘허파’이자,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용산기지 매각방식에 대한 서울시와 국방부의 입장 차이는 풀어야 할 난제다. ●주한미군 심장부에서 시민 품으로 서울시는 용산기지 일대를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대규모 자연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용산기지를 주한미군의 심장부에서 서울시민의 ‘허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89년 이같은 구상을 처음 공식화한 데 이어 91년에는 이른바 ‘민족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에서,지난해 4월에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이같은 내용을 거듭 밝혀왔다.‘2020년 도시기본계획’에는 도시외곽의 자연공원과 개발제한구역의 녹지 등을 연결해 끊어진 ‘남북 녹지축’을 복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용산기지 일대는 북한산∼청계천∼남산∼한강∼국립묘지∼관악산 등 남북 녹지축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는셈이다.이 가운데 북한산∼종묘∼청계천∼세운상가∼남산을 잇는 녹지축 사업은 청계천 복원공사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산기지는 시민들에게 모든 개발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취지”라면서 “시청을 옮긴다거나,공원 이외의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현재로선 세워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청이전 등 공원외 용도 고려안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공원은 뉴욕시 맨해튼지역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다.뉴욕시민들의 휴식공간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유명한 이 공원의 면적은 104만평(3.4㎢)이다. 하지만 용산기지와 용산가족공원,전쟁기념관 부지 등 110만평이 공원으로 조성되면 단숨에 세계 최대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까닭에 이 지역을 통과하게 되는 동작대교와 도심 연결도로는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부분 지하화될 가능성이 크다. 강남과 용산구 동부이촌동을 연결하는 동작대교는 지난 84년 12월 완공됐지만,북단 출구가 서빙고로에 연결돼 도심 진입에 불편이 있었다.당시 설계 단계에서는 다리 북단에서 용산구 후암동 용산중·고교 앞 네거리까지 2700m의 도심 진입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지만,용산기지 때문에 무산됐었다. ●서울시·국방부 부지매각 시각차 서울시의 이같은 방안은 시가 도시개발계획 입안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문제는 돈이다.현재 땅을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와 부지매각방식에 대한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국방부는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부지 매각을 통해 조달한다는 입장이다.미군기지 이전비용이 최소 30억달러(약 3조 6000억원)에서 50억달러(약 6조원)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평당 430만∼720만원으로 서울시가 사주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매입비가 수조원에 이르러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공원조성 비용 부담도 덜기 위해 국립공원 지정요건에 맞지 않는데도 굳이 이 지역에 대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용산美기지터 ‘행정타운’ 가시화

    서울시가 행정타운 건설 등을 위해 용산구 한강로1가 미군합동서비스기관(USO·캠프킴) 부지 매입에 나섰으나 국방부와 이 땅에 대한 용도변경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서울시는 현재 용도인 ‘자연녹지’로,국방부는 ‘공원녹지’로 변경 후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연녹지에서 공원녹지로 용도가 변경되면 땅값이 더 비싸진다.서울시는 12일 “캠프킴 부지 1만 4000여평을 내년까지 매입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국방부가 현재 지정된 자연녹지지역 용도를 변경한 뒤 매입할 것을 요구해 의견을 절충 중”이라고 밝혔다. ●도심 인접한 요지 중 요지 ‘캠프킴’은 용산 미8군 메인 포스트(Main Post) 서쪽 한강로 건너편에 위치한 미군 부속기지다.한강로와 지하철 1호선 사이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삼각지 로터리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미군은 이곳을 미군 및 군속을 위한 여행·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s)와 대형 창고,헌병관련 업무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시는 이 부지를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매입해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거나,용산구가 추진 중인 행정타운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가 지난해 잠정 감정가 기준으로 산출한 총 매입비는 약 860억원이다.시는 올해 예산에 총 매입비의 50%인 430억원을 편성했다.내년에도 나머지 50%의 예산을 배정,매입절차를 마칠 계획이다.하지만 국방부의 요구대로 공원녹지로 용도를 변경할 경우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행정타운 조성 집착 시는 부지를 매입한 뒤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되 용산구가 구상 중인 부지내 행정타운 조성 등의 방안도 반영할 방침이다.용산구는 2002년 3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연합토지관리계획에 캠프킴이 이전대상으로 포함됐을 당시,국방부 및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부지를 매입해 구 본청과 별관,구의회,경찰서,소방서,문화회관 등 관공서와 문화·체육시설을 묶는 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키로 한 상태다. 한편 용산구는 지난해 말 국방부가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으로부터 처음 반환받은 이태원동 34의 87 미군 및 군속전용 아리랑택시 부지 3200여평에 대해서는 구 자체예산으로 매입,이태원관광특구와 연계한 주차장·컨벤션센터·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그동안 관내에 미8군 부지와 철도청 등 국가 공공부지가 100여만평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개발에 불이익을 받아왔다.”면서 “캠프킴 매입이 성사돼 행정타운을 조성하더라도 녹지와 주민편익 공간이 어우러진 녹지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플러스/삼일로~남산1호터널 도로 개방

    서울시는 도심에서 남산1호터널 방향 삼일로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이 도로를 10일 개방한다.반대방향 공사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 명동방향에서 토끼굴을 통과해 1호터널로 진입하는 길은 통제된다.을지로에서 토끼굴과 녹지대 임시가도를 이용해 1호터널을 이용하던 차량은 퇴계로 교차로에서 직진하면 된다.충무로에서 1호터널로 진입하려면 퇴계로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한다.3708-2422.
  • [미리 가본 뉴타운](12)동대문구 전농·답십리 일대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27만여평에 들어서는 뉴타운은 주민들의 경제자립 특구 개념으로 눈길을 끈다.인근 청량리 부도심에 조성되는 균형발전촉진지구 25만여평도 마찬가지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4일 “이 일대를 첨단·행정·금융타운이라는 큰 축으로 가꾸겠다.”면서 “특히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자력경제 기반시설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생활환경이 정비돼도 개발이익을 보는 사람은 따로 생기는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쪽방 거주자,노숙자가 늘어나지만 시설수용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고 윤락가를 ‘퇴출’시키려고 애써도 수요가 있는 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뿐이라는 지적을 살펴보자.이런 부작용이 생긴다면 서울시는 물론 나라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동대문구는 염두에 뒀다.근본대책은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동대문구 뉴타운,균형발전촉진지구 구상은 출발한다.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일러준다는 것이다. 뉴타운 부지내 천호대로와 왕산로를 잇는답십리길·사가정길을 축으로 폭 4∼6m의 좁은 도로를 4차로 이상으로 넓히는 등 기반시설 확충에 힘쓴다.이들 도로는 경희대·외국어대·시립대·고려대 쪽과 연결해 ‘학원 순환선’으로 만든다.도로를 따라 각종 시설을 유치해 ‘문화벨트’로 특화할 방침이다.청계천 복원공사 마지막 구간인 답십리 지역에는 녹지와 공원을 가꿔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보행자 녹지축을 만든다. 구청 인근 용두동 일대는 행정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서울시립대 앞 전농동은 산학 연계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용대 도시정비과장은 “2004년 4월이면 1차 세부시행 계획이 나올 것”이라면서 “뉴타운 계획에 한정하지 않고 2021년까지 내다보는 장기 청사진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균형발전촉진지구는 2007년 청량리 민자역사 완공에 때맞춰 상업·문화기능 중심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사업의 관건인 이른바 전농동 ‘청량리 588’ 윤락가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않고 있다. 이미 1994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결정돼 업주들이 오래 전부터 ‘언제든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인식하는 데다 최근 침체일로이기 때문이다.또 부지 내에 일자리가 창출돼 다른 곳과 달리 강제철거에 따른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청량리 588’ 건너편 성바오로병원의 확장 및 신축사업을 지원하거나 다른 의료시설을 유치해 의료단지로 만드는 계획도 검토 대상의 하나다. 송한수 기자 onekor@
  • 세운상가 2005년 철거/일대 5만여평 재개발 폭 90m 녹지축 조성

    청계천 세운상가 주변 5만여평에 대한 도심재개발이 2005년 3월부터 본격 시작된다.원활한 사업을 위해 신탁방식이 처음 도입된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주변 4개 블록 5만 1128평(16만 9012㎡)에 대한 ‘도심형 재개발 사업 모델 개발’ 용역 결과와 재개발사업 추진계획을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사이에 두고 있는 예지·장사동(종로구1·4가동)과 중구 입정·산림동(을지로 3·4·5가동)을 4개 블록으로 나눠,우선 예지동 9763평에 대해 2005년 3월 착공해 2007년 말∼2008년 초쯤 재개발사업을 끝내기로 했다.시는 예지동에 있는 시계·금은보석상을 종로구 인근지역으로 옮겨 영업토록 한 뒤 이곳에 주상복합건물 8개 동을 지어 상인과 3000여명의 세운상가 임차인을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예지동의 용적률은 600% 이상이다.시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주거,숙박,오락,판매,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갖춘 주상복합건물 8개 동을 짓기로 했다.현재의 세운상가는 철거되고 대신 종로∼남산 간에는 폭 90m의 녹지축이 조성된다.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신탁방식을 처음 적용키로 했다.‘신탁재개발 방식’은 지주와 건물주가 땅을 신탁하면 설계·시공·분양 등 재개발 사업을 맡은 신탁회사가 공사기간에 토지·건물주에게 일정 수준의 임대료를 제공하고,신탁기간이 끝나면 분양을 통해 권리를 돌려주는 방식이다.신탁기간은 10년으로 검토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미리 가본 뉴타운](11)용산구 보광·한남동 일대

    ‘강북 속 강북’ ‘서울 할렘’으로 불리던 용산구 보광·한남·서빙고동 일대가 뉴타운 개발과 더불어 희망의 땅으로 바뀐다. 부지내 대표적 지역명을 따온 다른 자치구와 달리 용산뉴타운으로 이름 붙인 데서 이곳뿐 아니라 25만 구민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뉴타운이 들어설 3개 동(洞) 33만여평은 강변도로와 맞붙은 시내 최후의 미개발 노른자위다.주민들은 전형적인 남향에 뒤로는 남산이 감싸고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감안하면 적절한 활용이 때늦은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 보광동 쪽은 시내에서 ‘하늘 아래 첫 마을’이라는 달동네다.5층 미만의 건물이 전체의 90% 이상 된다. 박장규 구청장은 3일 “주거기능 중심 개발에 주안점을 두다 보면 자칫 아파트단지만 삐쭉삐쭉 눈에 띄는 ‘유령타운’이 되기 십상”이라면서 “구릉이 많은 지리적 악조건을 역이용해 한국의 대표적인 신개념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내년 9월쯤 상세 개발계획이 나오겠지만 이같은 매력이 작용해 뉴타운이 매듭지어지면 1만 6500여가구 3만 9000여명에서 3만 5000가구 10만명 규모의 소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표고차가 30∼40m씩 나는 3개 동을 하나의 타운으로 묶는 도로망 개설 등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현재 차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좁은 도로(폭 4m 이하)가 74%에 이른다.그러나 손만 뻗으면 푸른물이 잡힐 듯한 수변경관으로 볼 때 언덕길들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며 개발 의욕이 넘친다. 뉴타운에는 폭 25m의 간선도로를 축으로 12∼16m 도로 3∼4개 노선,6∼8m짜리 내부도로가 바둑판처럼 깔린다.보광동길 주변에 2개의 공원을 조성,남산∼미군기지∼한강에 이르는 ‘녹지 띠’를 가꿀 계획이다. 주민 동의를 얻기 쉽잖은 공공시설 부지 마련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구유지 3000여평이 있기 때문이다.이 부지를 활용해 뉴타운 한가운데에 대규모 체육센터 등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한 문화타운이 들어서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특수목적고 신설 때 현재의 학교시설 변경이 어려우면 이 땅을 활용하는 등 긴급한 용도를 가려낼 예정이다. 용산구는 지역간 형평성을 따진다는 서울시의 뉴타운개발 지원 순위로 볼 때 우선사업 지구로 선정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관내에 미8군 부지와 철도부지 등 국가 공공시설이 100만평 이상이나 차지하고 이태원 관광특구,남산 고도제한 등으로 지역개발 순위에서 늘 밀려났다.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사는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2005년 고속철도 민자역사 완공,국제컨벤션센터 건립 등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권 성장거점으로 바꾸겠다는 게 용산구의 구상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
  • [미리 가본 뉴타운](4)강북구 미아동 일대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24일 “서울시가 미아6·7동과 4·5동 지역을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동시 지정한 것은 소중한 선물”이라며 “세심한 개발계획을 세워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뉴타운지역에는 시가 중·장기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1개구 1개 특목고 유치계획이 꼭 성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했다.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중인 삼양로∼동대문간 경지하철 건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교통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어우러진 살기좋은 주거지역으로 가꿔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미아4·5동은 백화점 등 대형 유통단지와 학원,대학병원 등을 유치해 서울 동북부의 최대 상업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박종환 강북구의장은 “이 지역이 70년대 이주자가 많은 만큼 저소득층이 다시 쫓겨나는 일이 없도록 공영개발 등으로 임대주택의 다량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특히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과 함께 수유1·3·4·5·6동 지역도심 주변과,미아 1·2동 등 삼각산 일대의 고도제한(5층 이하,18m 이내)을 완화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타운으로 지정된 강북구 미아 6·7동일대 18만 8000평은 2만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밀집 주택지구다.대부분 70년대를 전후해 지은 불량·노후주택들이고,도로망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서울의 몇 안되는 ‘달동네’였다. 구는 이 지역을 7개 구역으로 나눠 1만 1730가구 3만 4500여명이 거주하는 주거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 6개 노선 2.5㎞의 도로를 신설하고 공원,공용청사,시설녹지,공공용지 등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한다.개발방식은 주택재개발사업,도시계획시설사업,지구단위계획 등을 혼용할 방침이며,서울시 지원비 7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균형발전촉진지구(14만 5000평)로 지정된 미아4·5동 일대 가운데 4만 950평을 동북부 중심 상업지역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같은 생활권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일대 10여만평과 잘 조화된 대규모 상업·업무기능을 갖추게 된다.이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데다 대단위 학원가,종합병원,정보산업 등을 유치해신상업지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섭 강북구 도시개발과장은 “오는 28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후,주민들이 원하는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중심지로 가꾸는 기본계획을 이른 시일내에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폴리시 메이커]김병일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

    서울시 차원의 ‘그렇고 그런’ 정책에 그칠 것처럼 보였던 뉴타운 사업이 ‘10·29 부동산 대책’의 머리를 장식한 데 이어 특수목적고 및 자립형사립고 유치를 놓고 다시 교육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김병일(사진·46)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3급)은 뉴타운 사업의 성패는 우수고교 유치와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최근 이슈화됐지만 뉴타운 구상 단계부터 특목고 등 우수고교를 유치하기로 하고 서울시교육청에 협조공문을 보냈습니다.교육격차 해소 없이는 지역균형 발전이 어렵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 단장은 “1970년대까지 종로·중구 일대 도심에 집중됐던 명문고 등 주요 기능이 이후 강남으로 빠져 나가면서 그외 지역은 소외된 데서 서울의 고민이 시작됐다.”면서 “무분별한 재건축·재개발 바람 때문에 강북의 주거환경은 더욱 악화됐다.”고 진단한다. 뉴타운의 기본 개념은 그동안 재개발 시행자가 부담했던 공공시설 확충을 시가 맡아 주는 대신 획일적인 고층·고밀도 개발을 지양하고 쾌적한 공간 배치를 유도하는 것이다. 당장의 개발이익이 우선인 주민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은평뉴타운 지역만 30여차례 방문,끈질긴 설득 끝에 동의를 얻어냈다.“험한 꼴 당하기 직전까지 가는 힘든 작업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초기 공원,도로 등 공공시설 확충 수준에 그쳤던 뉴타운은 최근 교육문제를 끌어 안으면서 저소득층부터 고소득층까지 만족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개념으로 발전했다. 서울시와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강북뉴타운에 10여곳의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할 계획을 세웠다. 김 단장은 “풍부한 녹지,쾌적한 도시기반시설뿐 아니라 교육환경,각종 상업·편의시설,주민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른 요소들이 더해질 때 진정한 뉴타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자립형사립고 시범사업이 내년 말 끝나면 새로운 교육정책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고,뉴타운 입주도 2007년 이후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상황도 이같은 구상에 힘을 실어준다.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서울시 공보과장,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근무를 거친 김 단장이 교육인적자원부·서울시교육청의 반대를 누그러뜨리고 어떻게 특목고 등 우수고교를 유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열린세상] ‘판교’를 기다리며

    나는 판교 신도시를 기다리고 있다.벌써 몇 해인가? 내년이면 윤곽이 드러나고 첫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서울 근교에 남은 마지막 땅,그곳이 어떤 도시 모습으로 나타날지 나는 자못 궁금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판교 주변의 짙푸른 수목과 오픈 스페이스를 지날 때면 이 곳이야말로 보존해야 할 곳이 아닌가 생각하곤 한다.아마도 그린벨트와 그와 유사한 토지이용 규제를 받고 있어서 지금까지 보존된 것이다.이제 이곳도 빽빽한 아파트 숲으로 바뀔 것이다.이것이 개발이고 성장인 것이다. 집값이 들썩거리면 주택공급이 부족한 탓이라고,서울 인근의 땅을 샅샅이 뒤져내게 마련이다.분당도 80년대 말 집값파동 때 묶여 있던 남단 녹지를 풀어 만든 것이다.지금은 성남비행장,과천경마장 부근마저 택지로 개발하자고 하는 판이다. 분당 덕에 세수(稅收) 증대의 단맛을 본 성남시 입장에서는 판교가 탐나는 요지였다.그래서 계속 주민들의 욕구를 충동질했던 것이다.보존할 수 있다면 좋은 땅이지만,이왕 개발해 신도시를 만들기로 했으니 멋진 신도시가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강남의 집값이 오르니,강남지역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제2의 강남’을 만든다고 한다.말하자면 강남의 아류(亞流)를 만든다는 뜻인가? 요즘의 집값폭등 현상은 아마 판교 개발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라앉을지 모른다.나는 집값의 상승주기가 내리막길에 들어섰다고 본다.이제 서서히 거품이 빠질 것이다.내년부터 판교개발이 시작되면 서울의 투기꾼들이 기웃거리겠지만 청약전쟁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도시 모양이 어떻게 잡힐 것인가 궁금하다.분당처럼 고층아파트와 탄천변의 주상복합군으로 어울려서 경부고속도로변에 웅장한 벽을 만들어 놓을 것인가? 그러나 무엇보다 교통망은 어떻게 짜여질 것인가 궁금하다.지금도 판교IC 주변은 교통의 사각지대다.이제 그야말로 ‘움직이는 주차장’이 되겠지.판교에서 서울 왕래에 어느 정도의 참을성이 필요할까? 판교 이남인 분당,죽전,수지,용인지역에서부터 불평이 터져 나올 것이다.신분당선이란 철도가 연결된다지만 과연 언제나 될까? 그동안 학원단지를 만들겠다거나 대형아파트를 늘리겠다거나 첨단벤처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들이 오락가락했다.이번 기회에 나는 강남보다 나은 명품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서민들의 주택공급 문제도 중요하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발전하는데 우리 도시도 새롭게 새롭게 태어나야 하지 않을까? 10년만 내다 보아도 우리는 선진국형의 도시가 필요하다. 서울 근교에 좀더 멀리 나가서 영상타운,캠퍼스타운,삼성타운,자전거만의 타운 같은 특색 있는 도시들을 더 만들자.특히 대부분의 구 시가지들이 난개발 형태로 팽창하고 있는데,이들 구시가지를 색깔있게 리모델링하고,새로 개발되는 신시가지와 잇대어 조화시켜 나가는 게 긴요하다. 나는 일산의 호수공원이나 분당의 중앙공원도 사랑한다.교외 곳곳 마을과 마을,도시와 도시 사이에 이런 여유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그저 조용히 걸어보고 싶은 거리,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보고,바쁜 일상의 순간들을 부담없이 털 수 있는 그런 도시공간이 필요하다. 도시를 벗어나도 숨막힐 듯이 빽빽한 모습으로 주택지가 확산돼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일본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나가 보라.답답한 도시공간이 끝없이 이어진다.도쿄 주변에 그린벨트를 만들었는데 주민들의 성화로 결국 무너져 버렸다.그래서 도시는 사막이 됐다. 내가 일년간 살았던 영국 런던 교외의 워킹시.그곳의 도시계획 지도를 나는 벽에 붙여 놓고 도심지의 단아한 풍경,정취 있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로망,숲과 공원의 적절한 배치와 사이사이에 재미있게 배치된 주택단지들,요모조모를 음미하며 우리나라에 그대로 재현해 보려고 애쓰기도 했다.영국에서는 별것 아닌,그저 평범한 도시였다.판교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이 건 영 단국대교수 前국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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