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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입주민 자녀, 국공립어린이집 우선입소권 차별 논란

    오피스텔 입주민 자녀, 국공립어린이집 우선입소권 차별 논란

    충남 천안에 혼합단지로 조성돼 아파트와 함께 입주한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어린이집 지분을 공유하고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 시 자녀들에 대한 ‘우선 입소권’을 받을 수 없어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준주택에 포함되지만, 현행법상 공동주택에 포함된 아파트 거주자 자녀만 우선 입소권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불당동 5개 단지 4295세대가 아파트(2100세대)와 오피스텔(2195세대)로 구성된 혼합단지로, 입주민들은 단지마다 어린이집(주민공동시설)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주거 형태 변화로 조성된 혼합 단지는 모두 천안의 대표적 신도심인 불당동에 들어섰으며, 이곳에는 젊은 가족 분포가 높아 자녀들의 어린이집 이용률도 상대적으로 원도심에 비해 높다. 그러나 현재 주민공동시설로 운영 중인 민간 어린이집이 입주자 동의를 거쳐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될 때 오피스텔 세대 자녀에게는 우선 입소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운영하는 경우 우선 입소권은 ‘해당 공동주택의 거주자 자녀’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제29조(보육의 우선 제공)에 따르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운영하는 경우 해당 주택법상 공동주택 거주 자녀로서 그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라고 명시돼 있다. 이 같은 조항으로 주택법상 준주택인 오피스텔의 입주민 자녀들은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해도 우선 입소권을 받기가 불가능하다. 천안시는 변화된 주거환경에 따른 보육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어린이집 시설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오피스텔 거주 자녀에게도 우선 입소권을 확대애햐 한다는 관련법 개정 의견을 중앙부처에 제안한 상태다. 천안시 관계자는 “오피스텔이라고는 하지만 거주목적으로 입주했기 때문에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 시 공공 보육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우선 입소권을 오피스텔 거주자들에게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건복지부 등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칠레 티에라아마리야의 대형 싱크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칠레 티에라아마리야의 대형 싱크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칠레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싱크홀이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아타카마 지역 티에라아마리야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며 "최소한 6번 싱크홀이 발생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인용된 티에라아마리야 당국의 문건을 보면 이 지역에서 첫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건 30년 전인 1993년이었다.  굉음과 함께 지름 32m, 깊이 18m의 싱크홀이 발생, 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조사 결과 싱크홀 발생엔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한 채굴, 이로 인한 지하 암석층의 균열, 지하수의 흐름 등이 싱크홀을 만들었다는 게 당국의 조사 결과였다. 조사보고서에는 "채굴작업을 위해 광산을 운영하던 회사가 펌프를 동원해 지하수를 마구 퍼냈고, 퍼낸 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싱크홀이 생기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됐다"고 되어 있다.  오호스델솔라도라는 회사가 소유하고 있던 광산회사는 법적 책임을 져야 했다.  10년 뒤인 2013년 티에라아마리야에선 싱크홀 3개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티에라아마리야 도심 입구에 첫 싱크홀이 발생한 데 이어 한 가정주택 정원에서도 싱크홀이 파였다. 케브라다데멜렌데스란 곳에선 세 번째 싱크홀이 발생했다.  당국은 당시 민간전문가, 광산회사 관계자들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싱크홀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하 1650m까지 땅을 파내려갔다.  하지만 당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싱크홀이 발생한 가정주택 지하에는 광산개발의 흔적조차 없었다.  현지 언론은 "1993년 첫 싱크홀의 전례 때문에 광산개발이 싱크홀을 만든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과학적인 규명은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티에라아마리야에선 한 주민의 신고로 또 다른 싱크홀이 보고됐다. 지름은 5~6m로 비교적 작았지만 민가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공포는 컸다고 한다. 게다가 2개의 비슷한 싱크홀이 더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은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은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처음 발견된 대형 싱크홀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광산회사가 구리생산을 늘리기 위해 모종의 무리수를 둔 게 아닌지 전문가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처음 발견됐을 때 지름은 약 25m였지만 싱크홀은 점점 커져 지금 지름은 50m를 넘는다.
  • 봉우리는 ‘번쩍’ 시냇물은 ‘반짝’… 수정 알갱이 모여 오색찬란 절경

    봉우리는 ‘번쩍’ 시냇물은 ‘반짝’… 수정 알갱이 모여 오색찬란 절경

    20년 동안 크리스털 산수화 제작1㎜ 보석 150만개 이상 붙이기도프레스센터 예술공간 ‘호화’ 전시“스님 도 닦는 듯한 마음으로 노동인간의 욕망·역사 동시에 보여 줘”“이 고된 작업을 20년이나 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아직 머릿속에 있는 걸 제대로 펼쳐 보이려면 한참 남았네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등의 보석으로 만든 산수화로 유명한 김종숙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김 작가는 19일부터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내 복합예술공간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개인전 ‘유영하는 풍경들’을 연다. 전시를 앞두고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오색찬란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기분 전환하고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고전적 산수화를 크리스털이라는 현대적 재료로 재해석한 작업 ‘인공 풍경’ 시리즈를 약 20년간 이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공 풍경 시리즈 초창기 작품부터 팬데믹 이후 신작까지 총 15점의 크리스털 산수화를 선보인다. 김 작가가 이처럼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꾸리게 된 데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왕십리에서 나전 공방을 운영했다. 도심에서 크면서도 항상 산수화 같은 동양의 느낌이 내 안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회화를 실험하다 자개의 미감과 비슷한 진주에 생각이 닿았다.진주 한 알에서 시작한 작품은 오팔, 크리스털로 이어졌다. 작업은 캔버스에 밑그림을 그린 뒤 여러 차례 접착제를 코팅하고, 그 위에 세필 붓으로 보석 알갱이를 하나씩 붙이는 노동을 거친다. 김 작가는 “작품 하나에 3~4개월은 기본이고, 다른 작업과 함께 하면 수년씩 걸리는 것도 있다”고 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 하나인 ‘인공 풍경-화이트 머티리얼 05’는 가로 길이가 9m에 달하는 대작이다. 1㎜도 안 되는 작은 보석들이 150만개 이상 도포됐다. 김 작가는 “얼핏 보기엔 쉬울 것 같지만 100% 집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보석이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며 “마치 스님이 도 닦는 것 같은 마음으로 ‘노동’을 한다”고 말했다. 캔버스 위의 보석들은 불규칙하게 자리잡은 듯하지만 실은 알갱이 하나만 빠져도 어색해 보일 정도로 철저히 계산된 것이다. 이 보석들은 산과 물줄기의 선형을 이루며, 쏟아지는 빛과 관객의 시선에 따라 명멸하는 절경을 보여 준다. 마치 꿈결 속 낙원이 펼쳐지는 듯하다. 산수화가 아닌 조선 책가도(책장에 서책과 문방구, 골동품을 그려 넣은 그림)를 차용한 작품 ‘인공 풍경-정물화1(책가)’ 역시 눈에 띈다. 총 6개의 캔버스를 이어 붙여 5m의 거대한 책가도로 구성된 작품은 휘황찬란한 크리스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 작가는 “산수화는 보통 먹과 붓으로 산세를 표현하지만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게 보석이라는 점이 인간의 욕망과 역사를 동시에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9월 18일까지.
  • 신세계, 광주에 스타필드 건립 추진… 호남 복합쇼핑몰 ‘유통 대전’

    신세계, 광주에 스타필드 건립 추진… 호남 복합쇼핑몰 ‘유통 대전’

    신세계그룹이 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한다. 지난 6월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추진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신세계도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호남권 복합쇼핑몰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 대전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17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등산 관광단지에 쇼핑·문화·레저·엔터·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건립 후보지로 광주 외곽의 어등산 관광단지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체험·쇼핑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은 부지와 비교적 저렴한 땅값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외곽인 만큼 교통 혼잡이나 주차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스타필드 광주는 주차장을 포함해 최소 3만평 부지에 연면적 9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총 8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기 하남과 고양, 안성에 이은 네 번째 스타필드인 스타필드 광주에는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이 들어선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지역민 우선 채용을 통해 3만여명을 직·간접 고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중소기업 브랜드 입점, 전통시장 지원 상생 프로젝트 등도 진행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어등산 부지 관련 소송이 잘 해결될 경우 2024년 하반기 착공한 뒤 2027년에는 고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세계그룹은 광주신세계도 대폭 확장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로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증축을 통해 새로 개발되는 영업 면적만 13만 2230㎡(약 4만평)로, 완공 후 영업 면적은 현재의 4배 이상인 16만 330㎡(4만 8000평)에 달한다.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내년에 착공하는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서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전신세계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장점들을 모은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입점한 루이비통에 더해 에르메스와 샤넬도 유치해 ‘에루샤’로 불리는 3대 명품 브랜드를 호남권 최초로 모두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에 따라 호남을 둘러싼 ‘유통 빅3’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6일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함께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에 테마파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 출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 역시 이달 말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롯데칠성 공장이나 어등산 관광단지 등을 부지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세계는 어등산 일대에 아직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어등산 부지는 광주시 소유로, 시는 관광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서진건설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 주민 숙원 해결해… 중구, 재정비추진단 구성

    주민 숙원 해결해… 중구, 재정비추진단 구성

    서울 중구가 구민 숙원 사업 및 낙후 도심 활성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다. 구는 지난 5일부터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을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청장 직속 태스크포스(TF)로 신설된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은 역세권 개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공간 재배치 등 민선 8기 중구 도시계획의 주요 현안을 전담하게 된다.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비롯해 다산로변(약수~청구~신당) 고밀·복합개발, 세운지구 도심 재창조, 신당역~동대문역사공원역 더블 역세권 종합개발 등 김길성 중구청장의 개발 관련 공약 사항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골격을 잡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주민 소통과 홍보 기능 강화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관련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주기적으로 열고 현존하는 다양한 도심 재정비 방식을 주민들에게 쉽게 설명해 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주민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아카데미는 재개발, 역세권 개발, 재건축·리모델링, 지구단위계획 등의 주제를 정해 진행한다. 김 구청장은 “수십년 묵은 규제를 풀고 개발 속도를 높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 사막에서, 루프탑에서, 경기장에서 찍었는데…스튜디오 밖에 나가지도 않았다?

    사막에서, 루프탑에서, 경기장에서 찍었는데…스튜디오 밖에 나가지도 않았다?

    CJ ENM,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 활용 광고 공개한 패션 브랜드 광고. 힙합 뮤지션 코드쿤스트, 우원재, 전소연이 엘레베이터에서 걸어나와 서울의 한 옥탑방으로 향한다. 우원재의 랩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주변을 둘러보는 이들은 어느새 이국적인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다. 이윽고 네온사인이 가득한 밤의 도시로, 또다시 관중을 빼곡히 채운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다채로운 야외 배경이 특징적인 광고지만, 사실 모델과 촬영진은 실내 스튜디오에서 단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 촬영을 마쳤다. 해외 로케이션(현장 촬영)은커녕 국내 현장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촬영 이후에 컴퓨터그래픽(CG)을 입힌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생생한 촬영이 가능했던 것은 CJ ENM이 올해 완공한 버추얼 프로덕션(VP) 스테이지 덕분이다. 17일 CJ ENM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센터 내 VP 스테이지는 벽면 360도와 천장을 모두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민 최첨단 시설이다. 지름 20미터, 높이 7.3미터 말굽형 구조로 이뤄진 ‘메인 LED월’과 길이 20미터, 높이 3.6미터의 ‘일자형 월’ 등 총 2개의 세트장이 있다. VP 스튜디오 배경에 생생한 영상을 틀어놓고 영화나 드라마, 광고를 촬영하면 실제 그 배경에 가 있는듯한 연출이 가능하다. 현실에 있는 배경뿐만 아니라 판타지적인 배경도 구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관련 기사] 웅장한 설산·숲속에 안긴 듯 영화 찍는다CJ ENM는 VP 스튜디오를 통해 ‘친환경’과 ‘콘텐츠’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브랜드 광고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영상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촬영을 하려면 모델와 촬영 스텝 등 최소 수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이집트 사막에서 광고를 찍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직선거리 약 8383km에 달하는 거리를 가야 하는데, 유럽환경청(EEA)이 발표한 계산법을 따르면 1명당 약 4835kg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10명이 이동한다면 48.3t으로, 한국인 1인당 연간 배출한 이산화탄소 양인 15.5t를 훨씬 뛰어넘는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촬영하고서 사후 배경을 합성하는 크로마키 촬영 방식도 가능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베테랑이 아닌 이상 생생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촬영하고서 컴퓨터그래픽(CG)으로 배경을 입히는 작업도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J ENM의 VP 스튜디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생생한 촬영이 가능하게 만드는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CJ ENM에 따르면 국내를 기준으로 15초 분량의 광고를 촬영하는 데 최소 1~2일이 걸리고, 해외 로케이션까지 추가되면 최소 1주일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VP 스테이지를 활용하면 이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루 만에도 촬영이 가능하다.이번 광고 영상 제작을 의뢰한 코웰패션 측은 “‘피파 오피셜 라이센스드 프로덕트’(피파 OLP) 론칭을 맞아 축구로 익숙한 국제축구연맹(FIFA)를 국내에서 처음 패션으로 선보이는 만큼 축구장부터 엘레베이터, 한국의 도심, 루프탑 등 익숙한 일상 공간에서 축구와 일상을 넘나드는 영상미 있는 패션 필름을 구현하고자 했다”면서 “축구의 ‘피치’가 그려진 옥상 위에서 워킹하는 모델들 뒤로 지구 곳곳의 분위기를 영상에 녹이는 효율적인 촬영 방식을 통해 축구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을 전개하는, 피파 OLP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철학인 에코 콘텐츠 프로덕션(ECP)를 바탕으로 자연환경 보존과 산업 생태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콘텐츠 산업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깊이 고민하고, 더 나아가 업계가 함께 동참할 수 있는 ESG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타트업 육성+원도심 활력 ‘천안시도시재생어울림센터’ 개관

    스타트업 육성+원도심 활력 ‘천안시도시재생어울림센터’ 개관

    충남 천안역세권에 혁신형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초기 창업 기업(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시설인 ‘천안시 도시재생어울림센터’가 17일 공식 개관했다. 천안시는 이날 천안역 서부광장 일원에서 ‘도시재생어울림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건립된 도시재생어울림센터는 474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18층 연면적 1만9485㎡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창업생태계 조성 연계를 위해 36개의 입주실과 9개의 투자사(AC·VC) 사무실, 13개 회의실 등을 갖췄다. 지상 4~18층은 지역전략산업 종사자와 청년층 창업, 일자리와 주거 기능을 연계해 LH행복주택 150가구가 들어섰다. 천안시는 혁신기업의 창업 기반부터 주거·문화·교통시설 등 정주여건을 연계한 도시재생어울림센터가 원도심에 활력을 심어주고, 천안시를 스타트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도시재생어울림센터는 원도심 발전의 새로운 기폭제로서 도시재생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천안시가 창업자, 투자자, 대학, 기업 인프라가 집적화한 혁신 창업의 허브 도시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신산업 거점도시로 급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무인이동체들이 한 곳에

    [서울포토] 무인이동체들이 한 곳에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2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이달 19일까지 육·해·공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 활용서비스)와 도심항공교통(UAM), 국방 무인체계(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를 주제로 열린다. 2022.8.17
  • 부산 ‘하이테크’ 수출 취약…파워반도체 등 전략 육성 필요

    부산 ‘하이테크’ 수출 취약…파워반도체 등 전략 육성 필요

    부산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이 전국 16개 시·도 중 10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철강, 자동차 부품, 조선기자재보다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이 성장세가 가팔라 전략 육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하이테크 품목의 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비교, 분석한 ‘부산지역 하이테크 품목 수출 동향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 하이테크 품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정한 전자통신기기, 과학기기, 컴퓨터·사무기기, 전기기기, 화학제품, 항공우주, 비전자기기, 의약품, 무기류 등 9가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은 10억 달러 수준이다. 전국 하이테크 품목 수출액의 0.5%에 불과했다. 경쟁 지역인 인천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액은 156억 달러로 부산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부산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하이테크 품목은 무기류와 항공우주류였다. 무기류는 전체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의 26.3%, 항공우주는 20.4%를 차지했다. 이 두 품목의 수출 실적은 2011년 1억2680만 달러에서 에서 지난해 4억7030만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하이테크 품목이 부산 전체 수출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 5억 달러이던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이 10년 만에 배로 늘었으며, 연평균 7.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부산 총수출액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철강,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주력산업 품목군 수출액은 연평균 1.2% 감소하고 있어서 하이테크 품목 수출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이 큰 곳은 경기와 충남으로, 경기는 전국 수출액의 34.4%, 충남은 30.4%를 차지했다. 서울과 인천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액 점유율은 각 5.6%와 7.7%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권 점유율이 85%.0에 달했다. 하이테크 품목 수출의 76.8%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등 전자통신기기 관련 기업이 이들 지역에 집적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는 부산에서 파워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크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의 수출 성장세가 크고, 파워반도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시장이 확대되면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부산 주력 하이테크 품목인 방산·항공 우주 산업도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나노 위성 등 신시장을 개척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수도권은 더는 투자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하이테크 산업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는 게 수치로 확인됐다”며 “하이테크 산업 육성은 비수도권 경제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수 있는 만큼 부산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하이테크 산업 육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토지 보상 시작…내년 하반기 착공…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토지 보상 시작…내년 하반기 착공…

    경기 용인특례시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의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가 시작됐다고 17일 밝혔다. 평가 작업은 토지 소유자가 추천한 1곳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천한 1곳 등 감정평가법인 2곳이 진행한다. 경기도도 관련법에 따라 추천 권한이 있지만, 사업시행자인 경기도가 감정평가법인을 추천하는 것은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토지소유자들의 의견에 따라 추천하지 않았다. 토지보상 대상은 3422필지 275만7109㎡로 토지소유자는 1720명이다. 감정평가는 속도감 있는 보상 추진을 위해 3개 구역으로 나눠 10월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된다. 시는 감정평가가 완료되는대로 손실보상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대토보상도 적극 추진해 10월 초에는 대토보상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대토보상은 지난 5월 시행한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는 역세권 내 주상복합용지, 기업들의 재 입주를 위한 첨단지식산업용지,상가 소유자들을 위한 근린생활시설용지 등 폭넓게 공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협조로 감정평가법인 선정 등 보상절차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말 착공,2029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경기도,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가 기흥구 보정동 일원 약 275만7186㎡에 경제 도심형 복합자족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 “대자로 뻗은 다람쥐 보고 놀라지 마세요”[포착]

    “대자로 뻗은 다람쥐 보고 놀라지 마세요”[포착]

    “다람쥐가 이러고 있는 걸 본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뉴욕의 도심 공원에서 다람쥐가 대자로 뻗은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공원 측은 급기야 트위터를 통해 “더운 날 다람쥐는 시원한 바닥에 ‘스플루팅(쭉 뻗기)해서 체온을 낮춘다. 이런 행동을 ‘열 버리기’라고도 부른다”라며 안내했다. 찜통더위를 이겨내는 다람쥐의 모습에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 또한 같은 자세를 한다며 사진을 올렸다. 실제로 배를 대고 눕는 행동은 포유류 사이에서는 흔한 행동이다. 댄 블룸스타인 UCLA 진화생물학 교수에 따르면 이 자세는 다른 부위에 비해 털 양이 비교적 적은 복부를 통해 열을 배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교수는 “인간은 몸을 씻고 선풍기 바람을 쐬는 등 더위를 없애는 고유한 방법이 있지만 일부 동물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새들은 때때로 개처럼 헐떡거린다.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입을 벌린 채 혀를 내밀고 있다. 극심한 더위가 동물들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이 사용한 신조어 ‘스플루팅(splooting)’에도 관심이 쏠렸다. 네발 달린 동물이 바닥에 엎드린 채 뒷다리를 엉덩이 뒤쪽으로 쭉 뻗으며 쩍 벌려 몸을 ‘대자’로 만드는 개구리 자세를 말한다. 정확한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전 편찬자 코리 스탬퍼는 “스플랫(splat, 철퍼덕)의 변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의 체온 조절은 생존의 문제 세계 곳곳이 폭염과 폭우로 신음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의 기후 위기가 가속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핀란드 기상연구소를 인용해 “북극에서 세계 평균 대비 2배(기존 관측치)가 아니라 4배나 빠른 온난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내년 미국의 약 810만명이 체감온도(열지수) 섭씨 51.7도 이상의 무더위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됐고, 30년 뒤인 2053년에는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이 1억 7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인간을 포함해 수많은 동식물 역시 크나큰 피해를 입게 된다. 동물들에게 체온 조절은 생존의 문제다. 길고 두꺼운 털로 추위를 이겨내는 다람쥐는 여름에는 계절성 탈모로 열을 발산한다. 개와 고양이는 피부를 통해 땀을 흘리지 못하기 때문에 분비샘이 있는 발바닥과 코를 통해 열을 소량 방출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량이기 때문에 개의 경우 혀를 내밀고 헐떡이는 행동을 통해 몸을 식힌다. 폐의 뜨거운 공기를 차가운 외부 공기와 교환해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동물들은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더운 날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하여 온도를 낮추고, 산책 중에도 그늘에서 20~30분 간격으로 자주 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는 차 안에 두는 것은 금물이다. 더울 것 같다고 털을 밀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심하게 밀면 자외선에 노출돼 모낭염에 걸릴 수 있다. 털은 추위 뿐 아니라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씨줄날줄] 지방소멸 대응기금/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방소멸 대응기금/박현갑 논설위원

    영국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는 2006년부터 우리나라를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고 있다. 인구 소멸로 한국이 사라지는 시점을 2750년으로 전망했다. 낮은 출산율과 급속한 고령화에 대한 경고였다. 지방의 인구 감소 현상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시골에서 사람 보기란 하늘의 별 보기만큼 어렵다. 농사짓는 사람은 60대 이상이 대부분이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긴 지도 오래다. 그나마 있던 젊은이들도 도시로 나가면서 초등학교 분교는 문을 닫았고, 빈집은 늘어만 가고 있다. 산부인과 찾기도 힘들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많은 재원을 쏟아붓고 있다.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제정 이후 지금까지 출산율 제고에 225조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정책 효과는 없다. 지난해는 정부 수립 이래 72년 만에 총인구가 감소한 해였다.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0.81명이었다. 유엔이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고 본 출산율(2.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출산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재앙’으로 치닫고 있다. 어제 정부가 또 다른 인구 감소 극복 방안을 내놨다. 지방소멸 대응기금 지원이다. 올해부터 10년간 해마다 1조원(올해는 7500억원)을 전국의 기초지자체 107곳(인구 감소지역 89곳과 관심지역 18곳)과 인구가 줄지 않는 서울, 세종을 제외한 광역지자체 15곳에 배분한다. 107곳은 정부가 인구감소지수로 선정했다. 광역지자체는 이런 지자체 관할 지자체다. 지원 규모는 기초지자체의 경우 올해는 내년분까지 합쳐 2년치를 지역별로 최소 28억원에서 최대 210억원씩 준다. 이후에는 매년 심사를 거쳐 지원 규모를 정하게 된다. 10년간 약 10조원을 소멸 대응기금으로 쏟아붓는다고 해서 인구 감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게다. 당장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만 하더라도 수요가 밀집된 도심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것이어서 지방의 인구 소멸 대응 효과를 떨어뜨린다. 각 단체장이 지역 여건에 맞는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지방의 가치’를 확산시키길 기대해 본다.
  • [사설] 민간 주도 270만호 주택 공급, 실행이 관건이다

    [사설] 민간 주도 270만호 주택 공급, 실행이 관건이다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인 ‘5년간 주택 270만 가구 공급 계획’이 어제 발표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서울 50만호 등 전국에 270만호를 5년 안에 공급한다는 내용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부동산 정책이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 공공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꿈꾸는 국민의 기대감이 작지 않다. 특히 수요가 많은 서울 도심에 주택 공급을 늘리고, ‘청년원가주택’ 등 2030세대에 50만호를 공급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번에 정부가 여러 규제 완화와 제도 신설을 약속한 것은 신속한 공급 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대폭 완화해 2018년 50%로 올린 구조안전성 비중을 30%로 낮춘다든지 지방자치단체가 재건축 평가항목 배점을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그것이다. 특히 신규 정비사업 구역지정 소요 기간을 현행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 것은 현장에서 큰 효과를 볼 것이다. 역세권·준공업지역·부도심에서 민간 신탁사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용적률을 높여 고밀 복합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 민간도심복합사업 신설도 기대가 크다. 공급 확대 신호를 통해 다락같이 오른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하향 안정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신규 우수 공공택지 발표를 10월로 미룬 점,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까지로 미룬 점은 아쉽다. 좀더 구체화된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 인천,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부동산시장 하락기에 나온 대책이라는 점에서 주택 공급의 시기 등을 조절할 필요도 있겠다.
  • 4차혁명 시대 우리 아이 직업은?… 읍면까지 ‘진로체험버스’ 찾아가요

    4차혁명 시대 우리 아이 직업은?… 읍면까지 ‘진로체험버스’ 찾아가요

    “오늘은 도시 기획·설계가가 돼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 볼게요.”(정유진 M042 강사) 지난 11일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비바람을 뚫고 센터에 온 초등학생 9명이 도시 설계에 열심이다. 충청·강원권에서 진로체험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M042의 수업(사진)이다. 검은 테이프로 도로를 놓고, 곳곳에 도서관·초등학교·아파트·공원을 둔다. 풍력 발전을 활용해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에 불을 켜는 게 최종 목표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강라희(대전 성룡초등학교 4년)양은 “평소에 만들기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오려 붙여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웃었다. 정 강사는 “아이들이 도시 설계라는 직종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내가 사는 도시에 관한 기억부터 환기시킨다”며 “오늘 수업에서는 설계 키트를 활용해 가로등에 불을 켜고, 브랜드기획자 수업에서는 자신만의 티셔츠를 만들어 보는 것까지 진행해서 아이들이 직업에 관한 친밀감·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한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진로체험으로 격차 해소 학생들에게 4차 산업 혁명 시대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들을 소개하는 ‘찾아가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교육부의 진로체험 기회격차 해소 프로그램은 읍면 지역 학생들을 주로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와 지역 대학에서 전공별 멘토링, 캠퍼스 투어를 하는 대학진로탐색캠프, 현업에 있는 멘토와 비대면으로 만나는 원격영상 멘토링 등이다. 진로체험버스는 지난달까지 올해만 123개교, 학생 7358명을 대상으로 421회 운영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위탁을 맡아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5개 운영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급별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총 137종이다. 박근석 M042 대표는 “소외 지역 학생들을 찾아간다는 진로체험버스 취지에 맞게 읍면 단위 초·중·고교 방문 비율이 80% 이상”이라며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키트 등을 활용해 직업에 관한 흥미를 유발하고 중학교부터는 현업 종사자를 초청해 구체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M042와 더불어 권역별로 청년 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씨드콥(수도권), 꿈꾸는세상(전라·제주권), 경상대(경상권), 법교육센터(4개 권역 모두)가 운영 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 수업에서는 빅데이터 분석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드론 촬영 조종사, 크라우드펀딩 매니저, 원격진로코디네이터, 농촌디지털마케터 등 기존 학교들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새로운 직업들을 소개한다. 대학진로탐색캠프는 권역별 총 20개 대학을 선정, 대학에서 학과 및 직업 탐색 활동을 진행한다. 역시 도서 벽지를 포함한 읍면 지역 학교를 지원 대상 1순위로 선정하며 특수학교나 중소도시·구도심 소재 학교가 2순위,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학교가 3순위다. 프로그램에 맞게 대학 재학생과 교수, 현장 직업인이 참여한다.원격영상 멘토링은 828명에 이르는 개인 멘토와 12개 기관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다. 카카오처럼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 있는 기업에서부터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립생태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같은 공공기관까지 접할 수 있는 기회다. 교육부 측은 “원격영상멘토링은 올 한 해 기준 현재까지 전체 목표 횟수 대비 44.5%(1024회)가 진행돼 안정적으로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체육·예술 분야 우수 인력을 활용한 수업 14회와 장애학생들을 위한 진로 멘토링 17회를 포함한 숫자다. ● ‘꿈길’ 클릭하면 내 꿈에 한발 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접하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진로체험 사이트 ‘꿈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꿈길에서는 올 1월 기준 2만 3110개의 진로체험처에서 17만 3663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양질의 진로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을 ‘진로체험기관’으로 인증해 다양한 체험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올 7월 기준 전국에 인증기관은 공공부문 1020개, 민간 부문 1270개 등 총 2290개다. 중앙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대학 및 학교, 청소년 단체와 민간단체, 기업, 개인 사업장, 학원 등을 포함한다. 교육 소외 지역으로 체험기관(멘토)이 방문하거나, 근처 체험기관으로 학생이 방문하는 프로그램인 진로체험버스 역시 ‘꿈길’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학교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혹은 전국의 222개 진로체험지원센터에서 시행되는 경우 학생·학부모가 센터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체험비는 전액 무료다. 원격영상 멘토링은 오는 12월까지 전국 초·중·고교, 학교 밖 청소년 기관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플랫폼에 개설된 수업 정보 확인 후 신청하거나, 학교에서 원하는 멘토와의 수업·일정 등을 직접 조율할 수 있다. 대학진로탐색캠프 역시 꿈길을 통해 학교별로 신청 가능하다. 신청 접수 후 학교별 수요를 고려해 배정 인원이 조정된다. 최윤정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학 때 대면 교육 수요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방학은 학교 밖에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니만큼 지역의 진로체험 인증기관이나 체험버스 등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방 KTX역 상당수, 공터에 덩그러니… 역세권 살려야 청년 모인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지방 KTX역 상당수, 공터에 덩그러니… 역세권 살려야 청년 모인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며칠 전 유에코(UECO)로 불리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학술행사가 있었다. 행사장은 울산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었다. 역세권이라기엔 좀 애매했다. 황량한 벌판과 보도블록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들풀을 보며 걸었다. 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 임원이 말했다. “울산 시내에서 행사가 있었다면 오늘 참석한 사람들의 절반도 안 왔을 거예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울산 시내는 울산역에서 택시로 가도 30분이나 걸린다. 학술행사 참석자 대다수가 울산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들은 행사장에만 머물다가 다시 울산역으로 향했다. 많은 KTX 기차역이 시내와 떨어져 있다. 한번은 지인과 경주 여행 얘기를 하다가 경주국립박물관은 신경주역에서 택시로 30분 걸린다는 말을 했더니 “박물관이 그리 시골에 있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기차역이 시골에 있다”고 말해 줬다. 서울 사람들에게 익숙한 KTX 역세권은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루고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과 여행 가방을 둘러멘 젊은이들이 뒤섞여 복작대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울산역, 신경주역뿐만 아니라 오송역, 김천역,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아무것도 없는 공터를 볼 때마다 어색하기 짝이 없다. 지방 KTX역은 입지 선정 단계부터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 도시와 또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아니다. 기차를 타기 전과 내린 후에 걸리는 시간도 꽤 된다. 그래서 철도역은 사람과 기업이 밀집된 도심에 위치해야 한다. 서울은 역세권 활용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얼마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 서측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 철도를 제조하고 수리하던 정비창 부지로 사용하던 곳이다. 축구장 60개가 넘는 엄청난 넓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잠실 롯데월드타워보다 높은 초고층 건물을 짓고 용산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시장이 개발구상을 발표하던 날 한 신문기자한테 전화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이 계획이 성공할 것인지, 강북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묻기에 간단히 대답했다. “용산정비창은 이런 질문에 어울리지 않는 땅이에요. 우리나라 최고 요충지 가운데 하나예요. 저밀도로 개발하든 고밀도로 개발하든, 주택 중심으로 개발하든 일자리 중심으로 개발하든 이곳의 수요는 폭발적일 겁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주를 가졌어도 그 역할은 30%뿐이고 나머지 70%는 운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도시계획가들도 비슷한 말을 하곤 한다. ‘입칠계삼’(立七計三)이라고 개발사업의 성공은 계획이 30% 정도 좌우하고, 나머지 70%는 입지가 결정한다는 뜻이다. 도시계획가들은 아무리 좋은 도시계획을 만들어도 입지가 나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입지가 좋으면 아무리 엉성하게 도시계획을 세워도 수요가 폭발한다. 이런 곳은 대한민국에 그리 많지 않다. ● 용산역 서부 공영주차장 부지도 정비 용산 역세권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중심성이 매우 높은 노른자 땅이다. 전국 도시들을 연계하는 ‘광역’ 교통망의 결절점이기 때문이다. 입지 측면에서 최상위 위계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두 개의 수도권 전철 노선이 겹치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추가될 예정이다. 남쪽으로는 호남선 KTX, 동측으로는 경춘선 ITX도 뻗어 나간다.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정비창 부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용산역 서부의 공영주차장 부지에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창업기술센터와 청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다른 메가톤급 사업인 용산전자상가 일대 재개발 역시 시간문제다. 내친김에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고’ ‘값비싼’ 개발사업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 한번 주목해 보자. 대부분 역세권에 몰려 있다. 서울역 북측에 업무, 숙박, 판매, MICE,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곧 시작되는 게 대표적이다. 철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고 용적률 800%를 적용해 최고 38층 건물 5개를 짓는다.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의 중심엔 코엑스로 유명한 삼성역이 있다. 삼성역은 GTX A와 C노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GTX A를 완공한 뒤 SRT 출발역인 수서역까지 연결할 것이다. 이처럼 서울의 변화는 역세권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 교통 중심지에 인구·일자리 집결 광역교통의 결절점에 ‘젊은 인구’와 ‘일자리’가 모이는 현상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수많은 사례가 있지만 여기서는 산업혁명 당시 물류 이동의 중심지였던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만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박사과정을 했던 런던대학교는 이 킹스크로스 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박사과정 내내 나는 역 주변을 제대로 걸어 본 적이 없다. 동양인이 범죄의 표적이 되기 딱 좋은 어둠침침한 도로로 둘러싸인 ‘버려진 땅’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출장으로 런던을 다시 방문한 적이 있다. 함께 박사과정을 밟았던 연구실 동료 두세 명이 모두 런던대 교수로 임용됐다. 함께 고생했던 친구라 그런지 미안할 정도로 나를 반겼다. 이들이 런던에서 가장 잘나가는 곳 중 하나라며 데리고 간 곳이 킹스크로스역 인근 카페와 레스토랑이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킹스크로스 역세권 재개발사업은 이곳을 완전한 신세계로 바꿔 놓았다. 구글, 유니버설뮤직, 루이비통 같은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예술·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센트럴세인트마틴스대학도 들어섰다. 삼성전자도 이곳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삼성 킹스크로스’를 설치했다. 이제 킹스크로스역 인근은 디자이너, 예술가, 정보기술 기업 종사자가 넘치는 런던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지역이 됐다. 역세권을 이리도 구구절절 얘기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역세권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와는 다른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왜일까. 역세권은 혁신공간에 필요한 ‘다양성’, ‘밀도’, ‘소통’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역세권은 사방팔방에서 몰려든 사람과 자원이 집결되는 곳으로,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공간 중 하나다. 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야 폭발적 에너지를 내는 것처럼 이질적인 사람이 섞인 공간은 역동적일 수밖에 없다. 우연히 만나 마음 설레는 지적 자극을 줬던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당신과 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 온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 종종 창조적 공동체를 평가하는 지표로서 보헤미안 지수, 게이 지수, 도가니 지수를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난한 예술가와 문학가, 성소수자 등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포용적인 곳이다. 포용적일수록 유연한 생각이 가능하고, 유연할수록 혁신적 아이디어도 피어난다.● 주거·상업지 등 경계 허무는 도시계획 둘째로 역세권은 다른 곳에 비해 ‘밀도’가 높다. 혁신적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들의 ‘숫자’가 많아야 한다. 마치 ‘양질(量質) 전환의 법칙’처럼 공간도 일정 수준의 양(量)을 확보하면 어느 순간 질(質)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다양한 기능이 빽빽하게 배치된 공간은 질적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도시계획에서는 ‘비욘드 조닝’이라는 개념이 뜨고 있다. 도시를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구분해 계획하던 지금까지의 조닝(용도지역제)에서 이제는 용적률을 높이고 경계를 허물어 한곳에 몰아넣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역세권이 뜨는 마지막 이유는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빽빽하게 모여 있는 다양한 사람이 서로 교류하면 화학적 작용이 일어난다. 휴대전화를 설계하는 사람이 시인을, 시인이 생물학자를, 생물학자가 기업 임원을, 기업 임원이 역사학자를 만나 수다를 떨다 보면 각자 가진 내공을 전수하고 전수받는다. 역세권은 소통하려는 의지를 가진 주체들이 가장 쉽게 모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역세권엔 회의실과 카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일하고, 머물고, 노는 다양한 활동이 섞이는 공간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 역세권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중심으로, 교육, 문화, 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인재가 교류하는 복합적 공간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이나 바이오 같은 첨단 업체들이 모여든다. 역세권의 발전은 또다시 교통망 확대로 이어져 왔고, 서울은 경기도와 인천, 심지어는 강원도 영서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수도권의 흡입력은 앞으로 역세권 개발을 통해 더욱 커질 것이다. 이와 정반대로 비수도권에선 역세권을 그저 교통 좋은 곳으로만 생각하는 듯하다. 역세권 개발 토지이용계획도를 보면 KTX역 주변에 아파트 단지만 빼곡하다. 첨단 정보기술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그린벨트까지 풀어 도시 외곽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지자체도 있다. 성공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 감소 위기는 이제 손을 쓰기 힘들 정도로 깊숙하게 진행됐다. 광역시마저 매해 1~2%의 청년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들을 붙잡고 싶다면, 더 나아가 수도권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도시 외곽 빈 땅을 개발해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애먼 노력을 그만 멈춰야 한다. 도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결절점을 활성화해야 한다. 한의학에 비유하면 역세권은 ‘경혈’(經穴)로서 기(氣)와 혈(血)의 흐름이 강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는 교통망의 중심부를 통해 외부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뿜어낸다. 외부 에너지를 흡수하려면 ‘공간적 뼈대’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 뼈대를 만드는 작업은 광역교통체계를 방사·순환형으로 구축한 후 역세권을 중심으로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혁신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일하면서 놀고,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그런 환경을 원한다. 이들을 끌어들이는 도시계획의 핵심은 일터, 놀터, 삶터, 배움터가 얽히고설킨 ‘재미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합한 공간은 역세권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교통 결절점이 아니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방에선 입칠계삼의 경험치는 가능성이 아닌 필연에 가깝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새 강서구청사, 주민 편의·실용행정 극대화”

    “새 강서구청사, 주민 편의·실용행정 극대화”

    “강서 통합신청사는 호화 청사가 아닌 주민 편의와 행정업무를 고려한 실용적인 청사가 돼야 합니다.” 강서 구정의 향후 100년의 중심 무대가 될 강서 통합신청사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은 2026년 말 마곡지구에 들어설 통합신청사의 방향으로 호화 청사를 지양한 ▲주민 편의 고양 ▲실용 행정 극대화 등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16일 강서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구청 간부들과 사업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신청사 건립 설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그간 이뤄진 설계 경과보고와 설계 도서를 공유하며 통합신청사 건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 구청장은 통합신청사가 미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통합신청사는 주민들이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휴일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서울식물원 등 주변 시설과의 조화도 반드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1977년 화곡동에 건립된 현 청사는 노후화가 심해 유지·보수 예산이 매년 늘고 있다. 건물이 협소해 7곳의 별관이 분산 운영되고 구의회와 보건소 역시 따로 떨어져 있어 효율성도 떨어졌다. 주차 공간도 비좁은 데다 구민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구는 2019년 1월 복합신청사 건립 추진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2020년 8월 통합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12월엔 계획설계를 완료했다. 지난 5월엔 기본설계(중간설계)를 마쳤다. 오는 11월 최종 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2월부터 3년 10개월간의 공사가 시작된다. 통합신청사는 마곡동 745-3 일대 2만 244㎡ 대지에 연면적 5만 9361㎡ 규모로 구청사와 구의회, 보건소, 주민 편의시설이 공존하는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건축비 2310억원에 부지매입비 789억원 등 총 3099억원이다. 통합신청사의 특징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이 지금의 강서구청에 해당하는 양천현에 현령으로 근무하면서 그린 진경산수화를 모티브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현대적인 도시와 강서의 자연이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공원형 행정복합타운으로 구현됐다. 강서구의 구도심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기존 구청 부지는 뉴미디어 등이 포함된 문화·예술 복합 문화센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문화·예술 복합 문화센터는 구도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민간 주도 도심 역대급 공급… ‘文정부 수요억제’ 지우기

    민간 주도 도심 역대급 공급… ‘文정부 수요억제’ 지우기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 주택공급대책인 8·16 부동산 대책은 이전 문재인 정부의 ‘수요 억제’에서 탈피, ‘공급 확대’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수도권 외곽 신도시 중심,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에 방점을 찍었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정부는 도심 중심, 민간 주도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발표하며 최근 주거 불안의 원인이 단기 집값 관리에 치중한 수요 억제, 공급자 중심의 주택 공급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새 정부는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민간의 활력을 제고하고 과도한 규제의 정상화, 불합리한 절차 개선, 창의적 모델 도입 등을 통해 공급 정책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공급 물량을 늘렸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공급하겠다고 한 주택 270만 가구는 역대 정부가 제시한 공급 목표 중 최대 규모다. 문재인 정부가 담당했던 2018~2022년 공급된 257만 가구보다 13만 가구 많다. 특히 새 정부는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 광역·자치시의 공급량을 지난 5년보다 33만 가구 늘린 반면 8개 도의 공급량은 20만 가구 줄이기로 했다.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도심의 민간 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이는 앞서 문재인 정부가 ‘서울 강남’과 주변부를 집값 상승의 진원으로 인식, 수도권 외곽의 공공택지 위주로 주택을 공급한 점과 대비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에선 도심의 재개발·재건축도 공공 주도 또는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규제’와 대척 지점에 있는 ‘촉진’ 개념을 부동산 정책에 도입한 점도 새로운 면모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구를 지속 확대해 대출 규제를 가하는 식이었다면 윤석열 정부는 특정 지역에 패키지 규제 완화를 단행하는 주택공급촉진지역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택공급대책에 신도시 교통망 확충, 재해취약주택 해소, 층간소음에 강한 주택 확대, 주차 편의 제고 등 주거환경 및 주택품질 제고 대책을 포함시킨 대목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새 정부는 자평했다.
  • “초과이익환수 구체안 새달 발표… 역세권첫집 연내 사전청약 실시”

    “초과이익환수 구체안 새달 발표… 역세권첫집 연내 사전청약 실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기존 주택 공급 대책의 한계는 수요자 의견을 무시한 공급자 중심의 정책이었다”며 “이번 주거안정 실현 방안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데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업계와 시장의 최대 관심 사항인 재건축 안전진단과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개선의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유예된 데 대해서는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안전진단 기준을 발표해서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마다, 노후 주택마다 사정이 달라 정밀한 접근과 협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대책 발표 이후 원 장관·실무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재초환 개선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국토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어떻게 조정하겠다는 결론을 미리 제시하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변경이 생겼을 때 매우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국회에 입법 과제로 제출하면서 9월 중에 국토부의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구체적인 주택공급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세권첫집과 청년원가주택은 연내 사전청약을 실시한 후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제시하겠다. 신도시 공공택지,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도심복합사업 입지는 상당 부분 잡아 놓았다. 다만 입법과 지자체와의 실행 계획 논의가 필요해 10월부터 차례로 발표하겠다. 분양 일정 등에 대해서는 9월, 10월부터 하나씩 완성해 발표하겠다.”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이 2024년 발표로 계획된 배경은. “2024년으로 가급적 속도를 내보겠다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하는 것은 제한이 있다. 다만 일정을 당기도록 노력하고, 중간 진행 상황은 주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빨리 갈 수 있는 것은 빨리 진행하겠지만, 입법 과정에서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착수로 돼 있으니 애초에 공약했던 일정이 밀린 것은 아니다.” -집값이 하향 안정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공급이 필요한가. “수요와 공급이 굴곡은 있지만, 수도권 기준으로 공급 물량이 20∼30% 부족하다. 공급 여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
  • 반지하 매입해 공공시설화… 바닥 층간소음 줄이면 분양가 가산

    반지하 매입해 공공시설화… 바닥 층간소음 줄이면 분양가 가산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동안 공급할 주택의 품질에도 공을 들였다. 정부는 16일 발표한 ‘국민주거 안정 실현방안’에서 주거환경 혁신 및 안전 강화, 주택 품질 제고에 특히 방점을 찍으며 역대 정부 주택 정책과의 차별화 지점을 만들어 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발표 도중 “양질의 충분한 주택 공급이 국민 주거 고통의 해결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2023년까지 15만호 내외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굴하되 주거 수요가 높은 곳 및 산업단지·도심·철도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 10월부터 차례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철도역 인근 부지에선 개발밀도를 높이고 주변부 연결성을 강화한 ‘콤팩트 시티’ 개념을 적용할 계획인데, 기존 3기 신도시 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정차 지구인 고양창릉과 남양주왕숙에 시범 적용을 추진한다. 정부는 또 2024년 상반기까진 GTX A 조기 개통, B·C노선 조기 착공 등을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반지하·고시원 등 재해취약 주택에 대한 종합적인 해소 방안은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다음달부터 관계 부처,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해결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및 거주자 실태조사를 시작한다. 정부는 또 재해우려 주택 개보수, 해당 주택 거주자의 정상거처로의 이주를 추진하는 한편 재해취약주택을 우선 매입해 지하층을 커뮤니티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형태의 공공임대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6000가구 수준이던 비정상거처 거주자 우선공급 물량을 연 1만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주택 자체의 품질 제고 역시 주요 해결 과제로 꼽혔다. 정부는 층간소음 완화를 위해 바닥 두께를 강화했을 때 분양가 가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소음저감 매트 설치 지원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구당 1.0~1.2대로 규정된 법정 기준 이상의 주차 편의를 갖춘 주택 공급 증가를 위해 추가 비용을 분양가에 가산할 수 있도록 ‘품질향상 가산비 기준’을 하반기에 개선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의 면적과 내외부 품질 개선도 추진된다.
  • 실제 입주물량과 다를 수도… 확실한 인센티브 없인 민간 참여 한계

    실제 입주물량과 다를 수도… 확실한 인센티브 없인 민간 참여 한계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인 8·16 부동산 대책은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정부의 공급 계획은 인허가 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입주할 수 있는 준공 물량과는 다른 개념이다. 인허가 기준이라고 하더라도 270만 가구 목표 달성까지는 난제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서울·수도권에 15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37만 가구를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특히 서울에서 24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지난 정부가 공급한 물량(8만 가구)과 비교하면 3배나 많은 물량이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이나 도심복합사업은 신규 택지지구 사업과 비교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갈등이 많다. 그래서 사업기간도 길게 걸린다. 인허가 이후 공급까지는 6~7년이 걸리기도 한다. 22만 가구를 지을 재개발사업지구를 지정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이들 물량이 준공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구 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앞당긴다고 했지만, 실행되려면 주민 동의·민간 기업 참여가 관건이다. 인센티브가 확실하지 않으면 자칫 지구만 지정하고 오랫동안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과거 뉴타운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일시에 많은 지역을 정비사업지구로 지정하면 서울 전 지역이 투기장으로 변할 수도 있다. 재건축 사업에서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개선하면 사업성이 좋아져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일시에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때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도 염려되기 때문에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을 틀어막으면 도심 내 공급은 불가능하다”면서 “순환개발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는 늘 뜨거운 감자다. 그래서 이날 발표에도 구체적인 대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초과이익환수제 개선은 입법 개정 사항이고,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계획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도 규모치고는 실제 추가 공급 확대 효과가 크지 않다. 1기 신도시는 이미 용적률이 160~180% 수준이라서 사업을 완료해도 10만 가구 정도 늘리는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신도시 종합 재정비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지하대책은 예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계획을 확대하고 주거취약 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확대대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도심 공급 확대 대책이 망라됐지만, 구체적인 민간 참여 유인책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 부처 간 협의는 물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사업 추진 동력이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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