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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4기-남은 1년 이렇게] 김충용 종로구청장

    [민선4기-남은 1년 이렇게] 김충용 종로구청장

    “영화산업은 사람이 자원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촉망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찍부터 영화에 대해 감각을 키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9일 개막하는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이번 영화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종로구가 후원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성장, 청소년, 가족’을 주제로 한 참여형 영화제로, 청소년과 학부모 약 1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고지신 정신… 전통 살리며 개발 김 구청장은 “출품작수도 지난해 47개국, 646편에서 올해 56개국, 914편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영화 제작실습부터 이론 학습, 재미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미래의 영화인을 양성하는 주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종로에는 시너스 단성사, 서울극장 등 유서깊은 영화관들이 많이 있을 뿐 아니라, 지난 1월에는 종로 허리우드 극장에 국내 최초 실버영화관이 문을 열어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600년 전통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종로야말로 훌륭한 영화 소재이자 소중한 문화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구청장은 민선 4기의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종로는 서울의 중심지로서 품격을 지키면서도 낡은 구도심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도시재개발·재정비 사업을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해왔다. 김 구청장은 “무악연립 재건축 사업으로 810가구의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고, 숭인 4·5구역 재개발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돼 700여가구의 입주가 완료됐다.”면서 “무엇보다 종로3가 일대 귀금속 거리가 ‘귀금속 산업뉴타운’으로 지정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가장 뜻깊다.”고 밝혔다. ●청운실버센터 건립 노인건강 챙겨 소외계층을 포함한 구민 모두가 행복할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행정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종로구는 2007년 1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직동에 종로문화체육센터를 개관했으며,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청운실버센터를 건립해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요양·보호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디자인 서울거리’로 지정된 삼청동과 대학로를 프랑스 몽마르트 언덕과 같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거리로 꾸미고, 종로 일대의 노점상 정비에도 힘써 깨끗한 종로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종로구 혜화동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동사무소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전통을 잘 지키면서 도시를 풍요롭게 가꿔나가고 아이들의 교육부터 노인들의 복지까지 걱정 없는 종로를 만들겠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문병권 중랑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문병권 중랑구청장

    ‘면목선 경전철 노선 확정, 중화·상봉재정비촉진사업 본격화, 서울의료원 착공’ 지난 3년여간 지역 숙원사업을 하나하나 해결한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올해는 개발·교통·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문 구청장은 7일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업들을 잘 다듬고 마무리해 기대한 만큼의 성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30여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구청장’으로 평가받는다. ●중랑천에 이화교·겸재교 건설 중랑구는 올해 도심재정비 사업을 통해 상봉동 일대를 상업·업무·문화 복합기능을 지닌 서울 동북권 중심거점지역으로 만들기로 했다. 문 구청장은 “상봉 재정비촉진지구를 도시경관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고품격 도심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내에 촉진계획을 결정고시하고 2010년까지 구역별로 조합설립을 인가할 것”이라면서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역별 사업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중랑구는 또 중화 재정비촉진지구가 친환경 수변도시로 확정됨에 따라 지난달 4일 촉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대로 중화지구 촉진1구역을 뉴타운 사업추진의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교통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문 구청장은 “지역 개발을 위해선 무엇보다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청량리~신내동간 경전철사업의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중랑천에 이화교와 겸재교를 새로 만들고 연결도로를 확장해 교통 여건을 개선한다. 북부간선도로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신내 IC~구리시계 도로확장 공사도 연말까지 끝낸다. 신내길~능산길 연결도로를 확·포장해 신내2·3택지지구와 능마을 주민들을 위한 도로망도 만든다. ●면목 기숙형 공립고교 설립 지원 교육도시 조성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경비 보조금을 2007년 24억 7000만원에서 2008년에는 48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올해는 12억원을 더 확충해 총 60억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80억원 이상을 학교에 지원할 방침이다. 면목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지원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명문학교로서의 기반을 만들고 자율형 사립고 유치를 통해 교육환경의 질적 향상도 꾀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원어민과 함께하는 ‘중랑꿈나무 영어캠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구사 능력을 끌어올리고 묵현·중곡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상봉초등학교에도 영어체험학습센터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맹우 울산광역시장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울산은 지난 3년간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산업·문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착실히 준비해왔습니다.” 2일 민선 4기 취임 3년을 보낸 박맹우 울산시장은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도시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균형 있는 발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 박 시장은 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해줄 연구개발 역량 기반 구축과 에코폴리스(생태도시) 계획을 통한 환경개선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 국제도시 건설, 감동시정 구현 등 6개 분야에 걸친 총 68개의 민선 4기 공약 가운데 53%를 완료하는 내실을 다졌다. 그는 “태화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모델로 제시돼 울산이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됐다.”면서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울산 자유무역지역 지정과 국립대학 개교, 부족한 산업단지 확충 등 현안들을 이뤄냈고, KTX 울산역사 개통, 울산대교 건설 등도 결실을 맺는다. 암각화전시관을 비롯해 대곡박물관 개관, 시립박물관 착공 등을 추진해 울산을 문화도시의 반열에 올렸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무원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인사혁신에 착수한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울산발 인사혁신’을 주도했다. 반면 박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 보전대책과 저소득층 임대주택 공급계획 등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해 임기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아쉬워했다. ●노사관계 선진화 이룰것 그는 “올해와 내년은 글로벌 산업·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기인 만큼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경기회복 이후를 대비해 노사관계를 선진화하는 체질개선과 국내·외 첨단 기업 유치 등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1년 동안 미래형자동차 핵심기술 개발과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건설, 기간산업 테크노산단 정상 궤도 진입 등 산업·건설 분야 현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은 앞으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며 사회 전반에 걸친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박 시장은 “행정과 시민,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첨단산업·주거지 한강르네상스 구심점으로

    첨단산업·주거지 한강르네상스 구심점으로

    서울 성수동에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성동구가 첨단 산업·주거 도시로 탈바꿈한다. 성동구가 성수·뚝섬권역 일대를 서울 동북권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동구는 이 일대를 개발하는 ‘성수신도시 종합조성계획’을 1일 발표했다. 그동안 발표된 한강르네상스, 산업뉴타운, 동북권 르네상스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하나로 묶은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성수동 미니신도시 조성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 ▲성수동 준공업지역 재정비 ▲한강·중랑천 합류지역에 행당신도시 건설 ▲살곶이공원 문화·체육 메카로 탈바꿈 ▲중랑물재생센터의 수변복합문화 공간화 등 6가지 사업계획을 확정짓고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이번 계획은 성동구의 DNA를 바꾸는 종합계획”이라면서 “구는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서울 제1의 도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강·중랑천 맞닿은 고품격 미니 도시 성수신도시 핵심은 성수동 72 일대 63만 6757㎡를 고품격 미니 신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5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고, 한강변 쪽으로는 공원이 만들어진다. 구는 이를 위해 2007년부터 ‘개발예정지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을 시행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는 등 공을 들여 왔다. 구는 사업절차에 맞춰 지속적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2015년 성수동 삼표레미콘 터에 높이 540m(110층)의 초고층 타워인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에는 업무시설은 물론 해외 바이어 등 비즈니스 이용객들을 위한 호텔 등이 입주한다. 산업전시회·공연·패션쇼 등을 열 수 있는 컨벤션센터와 자동차 전시 및 세계 모터쇼 유치를 위한 오토테마파크와 아트센터 등 복합 업무·문화 빌딩으로 건립된다. 성수동 준공업지역도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자동차정비·인쇄·신발 등 영세 공장이 밀집한 성수동 준공업지역이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선정됐다. 구는 2014년까지 모두 1497억원을 투입, 첨단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융합센터를 비롯해 도로시설·공원녹지·공영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양대 건너편 행당동 87의4 일대 낙후 지역을 개발하는 행당도시개발지구에 초고층 주상복합시설과 공공시설, 한강르네상스 워터프런트 부지(선착장)로 활용될 도시기반시설 용지가 조성된다. 인근 왕십리 민자역사와 중랑천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도 조성된다. ●주거·문화 공간으로 재편성 이곳에 들어설 주상복합용지에는 면적 2만 2581㎡에 최고 42층, 461가구의 주거시설과 300석 규모의 공연장, 야외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살곶이공원도 철새 탐조대와 공연장 등이 들어서고 황토흙길 포장 확대와 꽃, 나무 등을 심어 생태자연학습장으로 변신한다.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중랑물재생센터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9510억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 등으로 꾸며 주민들에게 돌려준다. 이승수 도시선진화단장은 “구는 한강르네상스의 구심점이자 동북권 개발계획의 시발점인 ‘성수동’과 중랑천변 일대를 자본과 사람이 모이는 동북권 경제 문화 경쟁력의 신성장 거점으로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울산 KTX역세권 자족형 부도심 개발

    울산 KTX 역세권 신도시가 ‘자족형 친환경 부도심’으로 개발된다. 울산시는 2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KTX 광역경제권 지역정책 토론회’를 통해 “KTX 역세권 신도시와 주변을 복합형 도시, 대중교통 지향 도시, 푸른 도시, 역사문화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역세권 신도시는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와 교동리 일대 88만 6373㎡에 2013년까지 사통팔달의 교통체계와 공공청사, 주거 및 상업지역, 경관녹지까지 확보하는 자족형 도시로 개발해 인구 5795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태화강 상류변을 따라 이어지는 신도시에는 KTX역을 중심으로 종합환승센터, 공공청사, 주차장을 건립하고 주변 상업용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선다. 그 배후에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종합환승센터는 울산역 인근에 건립해 KTX를 이용한 방문객이 이곳에서 버스와 택시 등 교통수단을 이용, 빠르고 편리하게 시내와 인근 부산, 양산, 김해 등지로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도시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태화강변을 따라 폭 30~50m의 수변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고 중앙대로변에 나무터널을 조성한다. 태화강 수변공간과 인근 야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확보하고 생태통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신도시와 주변 언양읍, 상북면, 두동면 등 울산 서부지역이 국토 동남내륙 경제권의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교통인프라와 관광자원 연계망을 구축하고 고품격 의료서비스 기능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동남지역 역사·문화·관광자원의 거점화가 될 수 있도록 역사문화자원 정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고, 주변 농지의 합리적 개발과 울산시내를 연결하는 경전철을 건설해 도농 통합형 중심도시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KTX 역세권 신도시를 ‘자족형 친환경 부도심’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은 이미 확정해 울산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도시와 주변을 연계하고 국토 동남권의 거점화로 이끄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도시와 산] (10) 포천 국망봉

    [도시와 산] (10) 포천 국망봉

    산은 찾을 때마다 모습이 전혀 새롭다. 높고 큰 산일수록 더욱 그렇다.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망봉(國望峰·1168m)은 그런 산이다. 매번 찾아갈 때마다 모습을 달리했다. 화악산, 명지산, 광덕산, 각흘산, 명성산 등 주변 산에 올라서 봐도 산으로서의 품격이 높았다. 궁예와 관련된 역사성도 있고, 개성도 독특하다. 그런데도 국망봉은 자신을 낮추어 산이 아닌 ‘봉’이 되어서일까. 서울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도시의 산꾼들에게는 광덕고개에서 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국망봉~개이빨산(견치봉)~도성고개~강씨봉으로 이어지는 당일치기 종주산행 코스가 이름있다. ●천상의 화원, 영혼까지 맑게 한다 경기·강원 경계인 광덕고개(664m)에서 시작해 국망봉을 거쳐 강씨봉까지 이어지는 9시간 이상의 종주코스는 체력만 허락되면 당일치기로는 최고이다. 힘이 부치면 신로령, 국망봉, 도성고개 등 중간중간서 단축, 이동 쪽으로 하산하면 그만이다. 도성고개에서 이동 쪽 하산길 끝 부분에 낙태나 유산으로 고통받는 불자들과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져간 생명을 위한 참회기도 도량 구담사가 눈길을 끈다. 부근이 불당(佛堂)골로 예전에 큰 절이 있었던 흔적이 있다. 울창한 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숲이 계속되는 해발 1000m 안팎의 능선은 환상적인 천상의 화원이다. 백운산 일원에서는 멸종위기 식물인 천연기념물 히어리가 보호되고 있다. 이후 끝없는 산상·천상 화원이 펼쳐진다. 도시에서 찾아간 산꾼들의 넋을 빼앗고, 영혼까지 맑게 한다. 긴 종주능선에서 5월 초에는 얼레지가 지천이다. 음지는 물론 방화대 여기저기 외롭게 혹은 집단으로 서식한다. 가냘프면서도 우아하다. 꽃말이 ‘질투’이듯 시샘이 날 정도로 미려하다. 홀아비꽃대는 투박하다. 각시현호색은 수줍어 보인다. 산괴불주머니, 노랑매미꽃, 애기똥풀, 각시붓꽃, 아욱제비꽃, 애기나리 등은 꽃도, 이름도 정겹다. 민드기산 정상의 할미꽃들은 처연하다. 5월 말 천상의 화원은 주인공이 바뀐다. 보름 전 소수이던 애기나리, 둥글레, 용둥글레가 거의 전 능선을 점령해 버린다. 앙증맞으면서도 순결해 보이는 은방울꽃은 잊을만하면 깊고 그윽한 향기를 뿜어낸다. 국망봉 정상 가까운 능선 고산지역서만 보이는 큰앵초 군락은 지친 발걸음에 힘을 불어넣는다. 천상의 화원은 가을까지 주인공이 쉼 없이 바뀐다. 동자꽃이 한철을 풍미하고 가을에는 천남성이 인상적이다. 구절초, 쑥부쟁이가 흐드러진다. ●1100년 전 전쟁터 지금도 상흔이… 국망봉 주변은 궁예가 고려 왕건과 패권을 다툰 치열한 전쟁터였다. 국망봉에서는 궁예가 세웠던 태봉의 도읍 철원이 보인다. 궁예는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던 부인 강씨를 인근 강씨봉 자락에 유폐시켰다. 왕건에게 패한 뒤 강씨를 찾아나섰다가 죽었다는 소식에 이 산에 올라 철원 쪽을 바라보며 탄식해 국망봉이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 말까지 망국산(望國山)으로 불리다가 봉으로 격하돼 국망봉이 됐다는 기록도 있다. 국망봉에는 현재도 분단의 상처가 깊다. 국망봉 바로 남쪽이 38선으로 해방 이후 수년간 북한 땅이었다. 한겨울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전방고지 화악산이 지척이다. 대성산 등 수많은 최전방 고지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군부대나 군시설도 주변에 많다. 그래서인지 이동이나 광덕고개까지 가는 사창리행 버스에는 군인이나 면회객들이 등산객들보다 많다.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오전 9시까지 3편의 사창리행 버스를 이용, 이동이나 광덕고개(1시간40분 소요)에서 내려 국망봉에 오를 수 있다. 상봉터미널에서 사창리까지 운행하는 강원고속 운전기사 안복수씨는 “토요일에는 많은 등산객이 오전 8시20분 버스로 광덕고개까지 간다.”고 소개했다. ●방심하면 큰일 난다 국망봉 주능선은 부드럽지만 하산길은 거칠다. 가평 쪽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교통여건 상 서울 등산객들은 거의 포천 이동 쪽으로 하산, 귀경한다. 이동 쪽 하산길은 국망봉 쪽에서 급경사를 통해 내려가야 한다. 봄~가을에도 여기저기 밧줄을 잡고 내려가다가 미끄러지고 추락할 수 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30분 정도는 긴장해야 한다. 동절기 국망봉은 더 거칠다. 4월 말까지는 눈길이다. 2003년 2월에는 설날을 맞아 국망봉에 올랐던 6명이 조난을 당해 그 중 4명이나 숨지는 참사가 있었다. 이후에도 실족·추락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유명한 눈길 산행지인 국망봉은 동절기엔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 반드시 장비를 갖추고 일몰 전에 하산해야 한다.”고 포천소방서 장서익 구조대장은 당부한다. 하나 있는 도마치봉 아래 샘은 갈수기엔 말라 버려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백운산에서 국망봉으로 갈 때는 자칫 흥룡사 쪽으로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삼각봉 안내판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김재완 포천시 공보팀장은 “등산 안내판과 등산로의 안전시설 입찰을 끝내고 보강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가평군·산림청도 최근 시설보완을 했다. 국망봉 능선은 9시간 이상 걸어도 만나는 일행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한적하다. 가끔 등산객을 만나면 음식 인심이 눈물 나게 후하다. 사람이 적기 때문에 위험을 당하면 더 당황하기 쉽다. 그러나 어디서도 잘 터지는 휴대전화를 이용, 119에 구원을 요청하면 된다. 이춘규 편집국 부국장 ● 힘든 산행길 보너스 푹신푹신 방화대 능선길 국망봉 남북으로는 폭 10~20m의 나무를 베어 없앤 방화대(防火帶, 혹은 방화선)가 능선을 타고 길게 이어져 있다. 북쪽에서는 도마봉에서 국망봉 지척까지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국망봉에서 10리 정도 없다가 다시 푸른 카펫 길처럼 수십리 이어진다. 방화대는 능선을 따라 설치된다. 나무들이 울창한 가운데에 설치되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길게 카펫을 깔아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봄~가을은 나무들이 없는 방화대에 잡초가 우거지기 때문에 푹신푹신하다. 가을에는 잡초들이 말라 불에 타기 쉬워진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박봉섭씨는 “매년 10월 말~11월 초 예초기 등 장비를 동원해 방화대의 잡초와 잡목들을 제거, 혹시 모를 산불에 대비한다.”고 설명했다. 눈이 왔을 때 방화대는 등산객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통행로가 된다. 방화대 설치를 “탁상행정이다.”며 복원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봄철 강풍 땐 방화대가 무기력할 수도 있지만 바람이 없을 땐 산불 번짐을 차단한다. 아울러 진화인력과 장비의 투입로로 활용된다고 산림청 산불방지과 정철호 주무관이 밝혔다. 방화대는 일본 강점기인 1929년부터 전국적으로 1764㎞ 설치됐다. 흐지부지됐다가 1차 산림녹화기(1972~78년)에 685㎞가 재차 조성됐다. 가평 명지산~연인산, 석룡산, 남양주 축령산과 천마산 그리고 포천 각흘산 등에도 방화대가 있다. 미국과 일본은 최대 폭 50m의 방화대를 다수 설치, 관리 중이다. 이춘규 편집국 부국장 taein@seoul.co.kr
  • SUV ‘앞심’… 고급세단 ‘뒷심’

    SUV ‘앞심’… 고급세단 ‘뒷심’

    “SUV는 ‘앞심’, 고급세단은 ‘뒷심이다?’” 최근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에 바퀴 굴림 방식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앞바퀴 굴림(전륜구동·FF)’ 방식을, 고급 세단은 ‘뒷바퀴 굴림(후륜구동·FR) 방식 채택이 추세가 되고 있다. SUV의 경우 차체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임으로써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 고급 세단은 승차감을 높여 해외 명차와 경쟁하기 위한 목적이다. ●SUV와 고급 세단, 구동 방식 정반대 추세 최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SUV ‘쏘렌토R’는 앞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쏘렌토는 뒷바퀴 굴림 방식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앞바퀴 굴림을 적용함으로써 차량을 경량화해 연비를 높이고 조향성도 높여 도시형 SUV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의 SUV 가운데 기아차 모하비를 빼고는 모두 앞바퀴 굴림 타입이다. 쌍용자동차가 회생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소형 SUV ‘C200’도 앞바퀴 굴림 타입을 적용했다. 쌍용차로서는 앞바퀴 굴림 방식의 SUV 출시는 처음이다. ●뒷바퀴 굴림은 해외명차와 대결 반면 현대차의 럭셔리 대형세단 신형 에쿠스는 구형 에쿠스의 앞바퀴 굴림 방식을 버렸다. 벤츠와 BMW, 재규어, 폴크스바겐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주로 채택하는 뒷바퀴 굴림 방식으로 바꿨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에 본격 진출하고 유럽 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방향 전환이 가능하고 뒷좌석 승차감이 좋은 뒷바퀴 굴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외국산 럭셔리 세단의 대항마로 개발된 제네시스는 뒷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했다. 향후 개발되는 국산 최고급 세단도 뒷바퀴 굴림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앞바퀴 굴림 방식과 뒷바퀴 굴림 방식은 단순히 엔진의 힘을 앞바퀴에 전달하느냐 뒷바퀴에 전달하느냐 차이에 머물지 않는다.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 가격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바퀴 굴림은 경제성과 실용성에, 뒷바퀴 굴림은 승차감과 품격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 ●앞바퀴 굴림은 실내 공간 넓히고 연비 줄여 앞바퀴 굴림은 뒷바퀴 굴림 방식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동력전달시 생기는 손실도 적어 연비가 좋다. 엔진과 구동장치가 같은 앞쪽에 있기 때문에 공간활용도도 높아 실내공간이 넓어진다. 특히 뒷바퀴 굴림보다 구조가 단순하고 부속 장치가 적어 생산 비용 절감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도 있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앞쪽에만 쏠려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때문에 주행할 때 차량의 뒤쪽이 좌우로 살짝 흔들리는 ‘피시 테일(물고기 꼬리) 현상’을 겪을 수 있다. 등판능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뒷바퀴 굴림은 엔진의 구동력을 뒤로 전달하기 위한 구동축이 세로로 길게 뻗어 있어 차체가 무겁고 동력손실이 발생한다. 뒷좌석 가운데 부분이 불룩하게 올라오는 등 실내공간도 좁아진다. 반면 무게 배분이 안정적이라 승차감과 코너링이 좋다. 주행시 피시 테일 현상도 없어 민감한 사람이 뒷좌석에 앉아도 멀미를 겪지 않는다. 앞바퀴 굴림에 비해 회전반경도 짧다. 해외 고급세단과 스포츠카들이 뒷바퀴 굴림을 채택하는 이유다. 그러나 조향성과 민첩성은 떨어진다. 실제 구동하는 바퀴(뒷바퀴)와 방향을 조절하는 바퀴(앞바퀴)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과 빗길에서 취약하다. ●해외 고급세단은 네 바퀴 굴림과 가변 구동 방식 채택 상당수 해외 고급 세단들은 네 바퀴 굴림 방식(4WD)과 ‘가변형 바퀴 제어’ 방식을 채택한다. 앞바퀴 굴림과 뒷바퀴 굴림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대형 럭셔리 세단 페이톤에는 전 라인업에 걸쳐 첨단 4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이 장착돼 있다. 상황에 따라 네 개의 바퀴에 최적의 동력을 분배하기 때문에 월등한 접지력과 주행안정성을 자랑한다. 벤츠, 아우디, 도요타, 혼다, 볼보 등의 최고급 세단들도 이 시스템을 채택한다. 국산차로는 체어맨 W가 최초로 네 바퀴 굴림 방식을 적용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양천 장수공원 화장실이 달라졌어요

    양천 장수공원 화장실이 달라졌어요

    서울 양천구가 구 예산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이동식 ‘명품’ 화장실을 설치해 화제다. 양천구는 27일 신월동 장수공원내 기존 이동식 화장실(왼쪽)을 없애고 우주선 모양의 첨단 디자인과 고품격 인테리어를 갖춘 이동식 ‘명품’ 화장실(오른쪽)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화장실은 초등학생 영어전문학원인 GNB영어전문교육이 화장실 안팎에 광고물을 부착하는 조건으로 양천구에 기증한 것이다. 노후한 화장실을 교체해야 하는 구와 광고물을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을 찾던 기업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인 셈이다. 구는 2003년부터 신월복개천 지상부의 이면도로와 주차공간을 과감하게 없애는 한편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고 운동기구와 수경시설 등을 설치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수공원은 휴식과 운동,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지라잡았다. 하지만 장수공원내 화장실은 시설이 낡고 악취가 심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화장실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구가 사업비를 들여 화장실개선사업 시행을 검토하던 중 GNB영어전문교육으로부터 기업 홍보가 가능한 최첨단 공중화장실(3억원 상당)을 설치·기증하고 싶다는 제안을 접수하고 바로 시행에 옮겼다. 이렇게 민간으로부터 최첨단 이동식 화장실을 기증받은 구는 예산 절감은 물론 멋지고 깨끗한 화장실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됐다. 박기준 푸른도시과장은 “이번 민간자본 유치에 만족하지 않고 주민 이용과 호응을 섬세히 모니터링한 뒤 구 전체 공원화장실을 바꿔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구 사업에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예산을 아끼고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다문화사회의 다양성 더 반영을/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다문화사회의 다양성 더 반영을/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새로운 생명을 길러내는 가정·사회·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출산 경향으로 출산율 증대를 위한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자살과 교통사고는 생존율을 높이는 일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저출산 사회에 새로운 희망으로 등장한 외국인 식구들은 다문화사회를 지향한다. 서울신문은 출산율과 관련해 인구감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2018년 인구감소… 노인빈곤 대책 세워야’(1월21일), 대가족 제도를 통한 해결을 제안한 ‘보육문제 이렇게 해결을’(3월14일), 주명룡 한국은퇴자협회장의 칼럼 ‘저출산 고령화, 정부 대책을 찾습니다’(3월13일), 저출산의 주원인이 출산 기피를 강요하는 기업·사회·국가라고 지적한 문소영 차장의 칼럼 ‘누가 저출산 국가를 만드나?’(3월21일) 등이 주목할 만했다. 그동안 저출산 문제 진단과 함께 해결책이 다수 제안되었지만, 불임으로 인한 출산의 어려움, 미혼모 등의 문제로 인한 낙태, 취학 이후 가중되는 교육 부담에서 오는 출산 기피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다. 임신하려는 부부를 돕는 정책, 낳기만 하면 국가가 길러주는 정책, 교육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정책 등 장기적인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 요즘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한 5가지 조건’으로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이해심, 할아버지의 재력, 옌볜 아주머니의 보살핌, 둘째의 희생’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 어지간한 뒷받침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말이다. 첫째의 성공을 위해 항상 양보해야 할 둘째를 출산할 용기는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생존율 또한 출산율만큼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여성·실직 남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자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3월 자살 이상급증, 10·20대가 위험하다’(3월10일)가 이를 다룬 대표적 기사이다.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교통사고,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가 있다. ‘어린이 대공원에 교통안전체험관 개관’(3월25일)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다뤘다. 자살과 교통사고가 생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기에 자살과 교통사고의 예방 대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서울신문은 저출산에 대한 대안으로 다문화사회를 제시하면서 집중 조명했다. 단일민족 국가에 근거한 현행 헌법의 개헌을 주장한 ‘개헌 다시 보자, 글로벌시대 포용할 따뜻한 헌법 필요’(1월1일), 다문화사회는 또 다른 품격 있는 문화의 창조라는 방은령 교수의 칼럼 ‘다문화사회와 한국인’(1월31일), 사설 ‘출산율 1.19, 이민수용 고민할 때 됐다’(2월27일), 박현정 이사의 칼럼 ‘다문화 소양을 말한다’(3월2일), 권선필 교수의 칼럼 ‘농촌의 세계화 이젠 도시가 배워야’(3월31일), 각 부처의 공동 대응을 촉구한 김도희 교수의 칼럼 ‘다문화가정의 안정과 통합을 위하여’(4월14일) 등이 돋보였다. 현재 우리 언론의 국제 면은 대체로 1개 면으로 발행되고 있다. 국제 면에서 다루는 기사는 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 중심이며 그 외의 나라는 드문 편이다. 뉴스의 시각 또한 서구 또는 강대국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국내 정치 면을 줄여서라도 국제 면의 양을 늘리고 우리 구성원의 다양성을 지면에 반영했으면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뉴스를 늘리고 그들의 입장에서 뉴스를 생산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도 외국 언론이 자기 마음대로 우리나라를 바라보면 서운해하지 않는가?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 반포대교 ‘춤추는 분수’ 새 명소로

    반포대교 ‘춤추는 분수’ 새 명소로

     반포 한강공원이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7일 한강르네상스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4대 특화지구(반포·여의도·뚝섬·상암) 가운데 가장 먼저 반포 한강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총 5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반포대교 북단에 시민 휴식공간이 설치되고 반포대교 남단에는 야외 무대와 조형언덕을 비롯해 4만㎡의 달빛광장과 글로벌 광장,생태관찰원,피크닉 공간,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했다.    시는 반포대교에 설치된 달빚 무지개 분수를 이날부터 본격 가동했다.달빛 무지개 분수는 380개의 노즐을 이용해 수중펌프로 끌어올린 한강물을 20m 아래의 한강으로 분당 190t씩 떨어뜨리는 새로운 개념의 분수다.이 분수는 570m 길이의 반포대교 양측 총 1140m에 설치,지난해 12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낮에는 분수에 떨어지는 물결의 모양에 버들잎과 버들가지 모양 등 100여 가지의 형상을 연출하고,밤에는 음악과 200개 조명을 통해 화려한 야경으로 낮과 밤을 완전히 다르게 연출한다.이날 준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 인사들이 터치버튼을 누르자 반포대교에 설치된 낙하분수 ‘달빛 무지개 분수’가 축하곡에 맞춰 춤추듯 물을 내뿜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준공식에 맞춰 아름다운 폭포 다리로 변신한 잠수교도 선보였다.잠수교의 4개 차로 중 2개는 자동차 차선으로,나머지 2개는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로 조성됐다.잠수교에는 반포대교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한강 조망대를 설치했다.이를 통해 비만 오면 잠기던 잠수교를 아름다운 폭포 다리로 변화시키고,시민들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편하게 즐기며 조망할 수 있는 ‘걷고 싶은 다리’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반포 한강공원이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올 9월 나머지 특화지구(여의도·뚝섬· 상암)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한강은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반포지구 개장을 맞아 다음달 2일부터 6개월간 반포 한강공원 주변에서 한강 무지개축제(한강 레인보 페스티벌)를 연다.우선 5월9·10일 반포지구 서래섬 일대에서 열리는 서래섬 나비·유채꽃 축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반포한강공원 내 달빛광장에서 ‘달빛광장 주말문화마당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여의도 등 나머지 특화지구는 9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반포대교 ‘춤추는 분수’ 새 명소로

    반포 한강공원이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7일 한강르네상스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4대 특화지구(반포·여의도·뚝섬·상암) 가운데 가장 먼저 반포 한강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총 5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반포대교 북단에 시민 휴식공간이 설치되고 반포대교 남단에는 야외 무대와 조형언덕을 비롯해 4만㎡의 달빛광장과 글로벌 광장,생태관찰원,피크닉 공간,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했다. 시는 반포대교에 설치된 달빚 무지개 분수를 이날부터 본격 가동했다.달빛 무지개 분수는 380개의 노즐을 이용해 수중펌프로 끌어올린 한강물을 20m 아래의 한강으로 분당 190t씩 떨어뜨리는 새로운 개념의 분수다.이 분수는 570m 길이의 반포대교 양측 총 1140m에 설치,지난해 12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낮에는 분수에 떨어지는 물결의 모양에 버들잎과 버들가지 모양 등 100여 가지의 형상을 연출하고,밤에는 음악과 200개 조명을 통해 화려한 야경으로 낮과 밤을 완전히 다르게 연출한다.이날 준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 인사들이 터치버튼을 누르자 반포대교에 설치된 낙하분수 ‘달빛 무지개 분수’가 축하곡에 맞춰 춤추듯 물을 내뿜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준공식에 맞춰 아름다운 폭포 다리로 변신한 잠수교도 선보였다.잠수교의 4개 차로 중 2개는 자동차 차선으로,나머지 2개는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로 조성됐다.잠수교에는 반포대교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한강 조망대를 설치했다.이를 통해 비만 오면 잠기던 잠수교를 아름다운 폭포 다리로 변화시키고,시민들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편하게 즐기며 조망할 수 있는 ‘걷고 싶은 다리’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반포 한강공원이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올 9월 나머지 특화지구(여의도·뚝섬· 상암)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한강은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반포지구 개장을 맞아 다음달 2일부터 6개월간 반포 한강공원 주변에서 한강 무지개축제(한강 레인보 페스티벌)를 연다.우선 5월9·10일 반포지구 서래섬 일대에서 열리는 서래섬 나비·유채꽃 축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반포한강공원 내 달빛광장에서 ‘달빛광장 주말문화마당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여의도 등 나머지 특화지구는 9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이 서울’ 해외마케팅 성과](하)中관광객유치·협력강화

    [‘바이 서울’ 해외마케팅 성과](하)中관광객유치·협력강화

    │상하이·톈진·베이징 전광삼특파원│“서울과 상하이·톈진을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8일부터 6박7일간 중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장성에서 경항 대운하를 둘러본 뒤 “중국 관광객들이 여객선을 타고 서해의 화려한 석양을 감상한 뒤 경인운하를 거쳐 서울에 도착해 최첨단 정보기술(IT)과 고품격 문화를 즐기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중국 경제의 성장거점인 상하이시·저장성·톈진시 등과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유도 이 같은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2007년 9월 방중 때에는 베이징시와, 지난해 7월엔 산둥·장쑤·광둥성과 교류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중국 경제의 성장거점인 7개 성·시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셈이다. 우후죽순처럼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최근 세계 금융위기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중국은 세계경제력의 85%를 차지하는 G20 정상회의를 뛰어넘어 미국과 함께 ‘G2’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훌쩍 커 버렸다. 이같은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도시가 바로 중국 동부연안의 7개 성·시다. 또 서울시에 대한 중국 지도층의 호감도를 확인한 것도 이번 방문의 성과로 꼽힌다. 중국 지도층은 지난해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서울시가 수돗물 아리수 10만병을 긴급 지원한 데 대해 상당히 고마워했다. 중국 권력서열 7위인 리커창 국무원 부총리는 “쓰촨성 지진 때 아리수를 지원해 준 데 대해 머리 숙여 감사하고 있다.”고 했고, 황싱궈 톈진시장은 “중국에선 어려움을 당하면 비로소 친구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며 “서울이야말로 중국의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중국의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리 부총리가 서울시와 중국 주요 도시의 교류협력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 같은 신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중간 인적 교류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체의 해외연수를 총괄하는 ‘국가외국전문가국’과 교류협정을 맺고, 앞으로 연간 3000명의 중국 공무원과 민간인의 서울 연수를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연수프로그램이 관광객 유치 효과는 물론 연수를 다녀간 사람들이 서울을 홍보하는 사절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isam@seoul.co.kr
  • 수백년 아름드리 소나무 강원도 도시품격 높인다

    수백년 아름드리 소나무 강원도 도시품격 높인다

    백두대간의 푸른 소나무 숲이 도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나무로 도심을 디자인해 명품도시 이미지를 살려내겠다는 자치단체들의 노력 덕분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시 한복판의 도로 중앙분리대뿐 아니라 공원·강변·해변을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백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로 단장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도시 디자인으로 각광 소나무는 오래전부터 공공기관이나 대도시 아파트, 고급 주택가의 조경수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도심의 디자인 수단으로 본격 사용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강원 강릉·춘천·고성지역에서 시작된 소나무 디자인 붐은 대전정부청사 등 전국으로 번지는 추세다. 청정 이미지를 살리는 데 죽죽 뻗은 시원스러운 모양새와 사계절 푸른잎의 소나무만 한 게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더구나 소나무는 수명이 길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몇해 전 국민의식조사 때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58.7%)가 꼽혔을 만큼 우리 정서에 딱 맞는다. 강릉시는 지난해 시 관문인 강릉교도소~홍제동 교차로의 도로 중앙분리대 1㎞구간에 높이 13m짜리 금강소나무 103그루를 심었다. 대관령 주변에 있는 수령 100년 안팎의 아름드리 소나무를 엄선해 이식, ‘선비의 고장’ 강릉의 이미지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과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 경포해변 백사장에는 무허가 건물 58가구를 헐어낸 뒤 해송 400그루를 심어 해안림을 만들었다. 이 해송은 경포 해변가에서 군락을 이루던 것을 일부 옮겨온 것이다. 시는 내친김에 경포 해변폭포~강문포구 2.2㎞ 구간에는 소나무 사이로 산책용 마루와 조망대를 설치한 ‘솔향기 공원’까지 만들었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 소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산책코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춘천시도 지난해 동내면 거두리 부영아파트앞~석사동 로데오 네거리의 도로 중앙분리대를 소나무로 단장했다. 올해는 석사동 하이마트앞 네거리~한방병원 구간에 소나무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공지천 조각공원과 중앙로터리, 도청앞 시민회관을 헐어낸 곳에도 소나무공원을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고성군도 올해안에 대대리검문소 주변 도로를 소나무로 단장한다. ●경제가치 높아져 산림청도 육성사업 펼쳐 도심 소나무 디자인 붐이 일면서 산림청은 강원도 곳곳에서 금강송육성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내설악의 인제 내면·기린면과 홍천 내면지역 등에 10년계획으로 2300㏊에 금강송육성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도 강릉·평창지역에 소나무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박병원 북부지방산림청 자원조성계장은 “도심조경은 물론 경복궁 복원 등으로 소나무의 경제적인 가치가 급격히 커지면서 소나무 조림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현장 행정] 광진구 건강테마 보행벨트

    [현장 행정] 광진구 건강테마 보행벨트

    주말인 지난 22일 광진구 아차산길. 형형색색 등산복차림의 행락객들로 가득하다. 고갯길이 이어졌지만 힘든 기색 없이 모두 만면에 웃음이 넘친다. 촘촘한 화강암 보도는 틈새가 3㎜ 안팎이라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도 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맞붙은 초록색 전용 보행로도 탄성재질로 만들어 흡사 양탄자를 밟고 지나가는 것 같다. 주민 장성민(39·중곡동)씨는 “아이를 데리고 유모차를 끌고 나와도 손쉽게 산을 오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광진구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건강테마 보행벨트’ 사업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제 모습을 찾고 있다. 건강테마 보행벨트는 북으로 아차산(285m)과 용마산(328m), 남동으론 한강, 서쪽으로 중랑천을 끼고 도는 총구간 13.3㎞의 ‘환상형 보행길’이다. 서쪽 능동로 5.3㎞ 구간과 남동쪽 한강변길 4.7㎞ 구간은 이미 완성됐다. 3.3㎞의 천호대로 구간이 완공되는 2012년이면 한강과 중랑천, 아차산을 걸어서 일주하는 ‘건강보행벨트’가 완성된다. 뚝섬권역 ‘한강르네상스’와 능동의 ‘디자인서울거리’를 포함해 명실상부한 문화·건강벨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산, 들, 강이 어우러진 보행길 보행벨트 조성은 도로환경을 전략적으로 개선하는 일종의 리모델링 사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천호대로 구간 공사에만 1년간 20억원이 든다. 완공 때까지 연인원 2만 5000여명, 매월 500~600여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보행벨트는 벌써부터 곳곳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아차산과 한강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렸다. 산, 들, 강을 자연스럽게 잇는 만큼 걷고, 머물고, 즐기도록 했다. 어린이대공원 정문 광장에선 목재데크로 이뤄진 보행길이 등장한다. 수변공원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여유를 즐기도록 했다. 젊음의 거리에선 세종대가 담장을 허물었다. 담장 대신 소나무를 심고 보도블록 대신 목재데크를 깔아 탁 트인 조망을 확보했다. 또 차량진출입로 옆 보행로에는 턱을 없앴다. 차량 진입을 막는 볼라드는 탄성재질로 바꿔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민병기 광진구 도로과 주임은 “기존 가로수를 살린 채 디자인을 더한 보행길과 화단을 조성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주민 김미정(42·능동)씨는 “가을에는 능동 대학문화 거리에서 광진광장, 어린이대공원, 디자인거리, 가구의 거리를 끼고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형형색색 가을 낙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로를 주민에게 돌려주기 보행벨트는 구의·자양지구, 건대입구, 군자역, 구의정수장 등 동서남북 4개 거점을 묶는다. 이곳들은 광진구가 행정복합단지, 고품격주거단지, 연구개발(R&D)단지 유치를 구상 중인 핵심 축들이다.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 구청장의 복심(腹心)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건강테마 보행벨트 조성은 애초 넉넉지 않은 구 재정으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경제 구청장’을 자임한 정송학 구청장은 2006년 취임과 동시에 광역 환상형 보행벨트 구상을 밝혔다. 그는 “도시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도로의 원래 주인인 보행자들에게 길을 돌려주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사업은 2006년 7월 첫발을 뗐다. 이듬해 3월 외부 용역과 자문을 거쳐 구체적 계획이 수립됐고, 오늘에 이르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예향 광주 지하철은 ‘문화공간’

    예향 광주 지하철은 ‘문화공간’

    ‘지하철에서 문화를 즐기세요.’ 광주 지하철 1호선이 새봄을 맞아 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감성공간’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25일 송정공원역에 ‘시가 있는 문학관’을 이달 안에 조성해 다음달 초 개관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문인협회가 추천하는 지역 대표 문인의 홍보부스와 시 낭송회 공간 등이 조성되고, 국제라이온스협회 등이 19개 전체 역의 벽면과 승강장 시설물 등에 시화와 격언 등을 전시해 남도의 멋과 향취가 묻어나는 공간으로 꾸민다. 주요 역들이 품격있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광주시문인협회가 5000여만원을 지원해 만든 문학관은 지역 중견작가들의 시와 시화 50여점이 상시 전시된다. 송정공원역 일대는 1930년대 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를 형성했던 용아 박용철의 생가와 ‘국창’ 임방울의 고향 마을이 이웃해 있는 뜻깊은 곳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광산구 송정리역 역사에 임방울선생기념관을 만들어 일제 때 민초들의 한을 달랬던 그의 활동 사진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공사는 1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 지난해 특색있게 역을 꾸며 관심을 끌어모은 바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역에는 인권과 관련된 예술작품 설치와 상설체험·음악회전·영화제·인권교육 공간 등으로 구성된 ‘인권테마관’을 만들어 각계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전당역에 5·18민주화운동 기념홍보관을 조성해 각종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했다. 금남로5가역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만들고 타일벽화 형태로 추억의 영화거리 등을 꾸몄다. 농성역은 지역 세시풍속 등을 보여주는 호남학전시관이, 평동역은 무국경 어울마당이 들어섰다. 어울마당은 다문화 가족들이 모여 각종 문화행사를 펼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대학생 이은주(22·여)씨는 “광주 지하철은 공기가 쾌적한데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감상하는 생활공간이나 다름없다.”며 “다른 지역 친구들이 놀러와도 지하철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는 올해도 지하철 안에서 영화 시사회를 여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갖기로 했다. 오행원 공사 사장은 “새봄을 맞아 시와 그림으로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오감만족 감성마케팅’을 펴겠다.”면서 “지하철을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품격 킬러 액션 ‘킬러들의 도시’

    고품격 킬러 액션 ‘킬러들의 도시’

    3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킬러들의 도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제목으로만 봐서는 피 튀기는 액션이 연상되지만 스크린에 펼쳐진 영화의 배경은 아이러니하게도 벨기에의 아름다운 관광도시 브리주다. 브리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킬러들의 목숨을 건 마지막 미션을 통해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 ‘킬러들의 도시’는 기존 킬러 영화와는 확연히 다르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에서 킬러들만의 절대 규칙과 숨겨진 사생활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킬러도 인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대주교를 암살하고 영국에서 도망친 레이(콜린 파렐 분)와 켄(브렌단 글리스 분)에게 보스(랄프 파인즈 분)는 2주 동안 브리주로 가라는 지시를 내린다. 낙천적인 넘버2 킬러 켄은 브리주의 아름다운 중세문화를 즐기지만 혈기 왕성한 레이는 이 도시가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벨기에 여인과 사랑에 빠진 레이는 나름의 재미를 찾아간다. 이 때 그들의 보스 해리는 켄에게만 명령을 내린다. 대주교를 암살할 때 킬러들의 규칙을 실수로 어기게 된 레이를 죽이라는 것. 그때부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는 킬러들의 마지막 대결 장소가 된다. “아름다운 브리주에 못 가보고 죽는 사람이 더 많아. 레이는 행복한 사람이야. 브리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죽는 거잖아? 나의 마지막 선물이지.” 보스가 브리주를 선택한 이유는 레이에게 동화처럼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를 마지막으로 보게 해주는 선물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매력적인 세 명의 킬러와 완벽한 스토리, 뛰어난 작품성으로 2009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가 주목한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의 캐릭터는 카리스마와 감각적인 센스, 위트를 담고 있어 킬러들의 매력을 더욱 빛내고 있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마틴 맥도나 감독과 골든글로브가 선택한 개성파 배우 콜린 파렐,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브렌단 글리슨과 랄프 파인즈의 만남으로 주목 받아온 ‘킬러들의 도시’, 기대만큼 큰 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일산 라페스타 주변 명품거리로

    경기 고양시는 일산동구 장항동 라페스타 주변을 명품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연말까지 50억원을 들여 웨스턴돔~먹자골목 일대 1140m 구간을 명품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 공모에 나섰다. 시는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이 일대 노후 시설물을 교체하고, 시민들이 문화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특색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설계작품은 4월23~24일 시청 품격도시추진과에서 접수한다. 최우수작(당선작)에는 1000만원의 상금과 설계 용역권을 준다. (031)961-3461.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디자인에 깜짝 약자 배려에 또 깜짝

    디자인에 깜짝 약자 배려에 또 깜짝

    지하철역 화장실이 ‘명품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여성전용 파우더룸, 높낮이가 다른 세면대, 가족전용 화장실 등을 설치해 깨끗하고 격조 높은 특급호텔 화장실을 연상시킬 정도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화장실을 외국인 관광객이 들러도 부끄럽지 않고, 되레 ‘한국의 화장실’이 놀랍다고 자국에 전할 만하게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외국인관광객도 감탄할 정도로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여의나루역 등 30개역의 화장실이 품격을 높여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마쳤다. 올해도 28곳 지하철역 화장실을 여성과 어린이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미기로 했다. 그동안 낡고 지저분한 위생 시설, 턱없이 부족했던 여성화장실, 남녀 구분 없는 장애인화장실 등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에 나섰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는 이번 공사를 통해 여성화장실의 면적과 변기의 수를 늘리고 파우더룸(간이 화장대)을 설치했다. 특히 여성의 안전관련 시설도 대폭 늘렸다. 여성화장실마다 비상벨을 설치하고 화장실 조명을 200룩스 이상으로 높였다. 화장실 입구에는 사적인 공간을 보호하는 범위에서 폐쇄회로(CC)TV를 설치, 여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장애인 화장실을 남성·여성용으로 구분하고 모든 장애인 화장실에는 비데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잠실역과 강남역, 봉천역 등 20개역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운영)도 지난해 여의나루역 등 모두 18개역 화장실을 명품 공간으로 꾸몄다. ●국내 최초 가족전용 다목적화장실 도시철도공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여성화장실의 변기수를 늘리고 파우더룸과 아기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다. 특히 5호선 여의나루역에는 국내 처음으로 장애인이나 영·유아를 동반한 승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전용 다목적 화장실’도 만들었다. 이 화장실에는 성인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소형 변기와 샤워시설, 기저귀 교환대, 세면대 등이 있어 간단하게 유아를 씻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포공항역의 입구에는 마치 호텔 로비를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격조 높게 장식을 했다. 모든 지하철역에서는 향긋한 냄새가 나도록 했다. 또 사계절 온수를 제공하고, 좌변기 옆 손잡이 설치, 화장실 칸막이 틈새 보완, 인테리어 교체 등으로 이용의 편리성도 함께 높였다. 도시철도공사는 화장실 이용혼잡도 등을 조사하고 분석해 이용객이 많은 순서대로 매년 8개 지하철역의 화장실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문병권 중랑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문병권 중랑구청장

    “상봉 재정비촉진지구를 도시경관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고품격 도심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 한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입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3일 상봉재정비사업을 통해 상봉1·2동과 망우본동 일대를 상업, 업무, 문화 복합기능을 지닌 서울의 동북권 중심거점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망우묘지공원의 묘지 이전 추진과 중랑 생태문화공원 조성 등 ‘녹색도시 사업’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문 구청장은 “지역 개발과 공원화 사업을 통해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산업 부지에 48층 건물 분양 중랑구는 올해 초에 상봉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한 뒤 상반기부터 서둘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계획에 따라 도로망이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하나씩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상봉재정비촉진지구의 강원산업 부지에 초고층 복합건물을 짓는 공사가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상반기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구청장은 “초고층 복합건물은 지상 48층 높이 185m에 이르는 1개 동과, 지상 43층 높이 160m인 2개 동 등 총 3개 동으로 이뤄지며 3월쯤 분양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건물에 2만 6000㎡ 규모의 대형 학원가를 유치해 교육환경 개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철 망우역은 쇼핑몰과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역사로 건립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거쳐 현재 개발방식과 세부 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중랑생태문화공원 5월 착공 추진 망우묘지공원의 묘지 이전을 계속 추진하면서 중랑생태문화공원 착공에도 적극 나선다. 망우리 공원은 서울 동쪽을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경기 남양주 일대, 불암삼, 수락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함에도 1933~73년에 안치된 묘지 때문에 ‘공동묘지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문 구청장은 “부정적 인식을 벗고자 올해 약 1000기 이상의 묘지를 비롯, 2010년부터는 약 4000기의 무연고 묘지를 이전할 계획이다.”면서 “묘지가 이전된 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정비해 역사와 테마가 살아 숨쉬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망우본동 241의 20 일대에 총 593억원을 들여 중랑생태문화공원도 조성한다.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한 결과 5월 착공을 앞에 두고 있다. 14만 7666㎡ 규모의 공원을 가족휴양, 생태학습, 청소년 문화, 숲 탐방존으로 나눠 조성할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자치구2009 핵심사업] 이호조 성동구청장

    [자치구2009 핵심사업] 이호조 성동구청장

    서울 성동구는 올해 구정의 모든 역량을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로 겪는 어려움이 하반기에는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71년 공직에 입문한 이호조 구청장의 예리한 안목이 앞을 내다 보는 치밀한 지원사업으로 이어져 얼어 붙은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사업 규모의 90%를 조기에 발주하고 상반기 안에 60% 이상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또 성수동 영세공장 밀집지역에 ‘중소기업 종합센터’를 새로 만들고 중소기업육성자금 55억원을 조기에 긴급 투입한다. ●성수 공장지대 中企 종합센터 건립 21세기 성동 발전의 원동력이 될 ‘서울숲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 건설’과 성수동 준공업지역을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바꾸는 ‘산업개발진흥지구’ 조성 사업도 첫걸음을 내디딘다. 이 구청장은 “올해 성동구는 새로운 미래 첨단도시로 비상(飛上)을 시작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디자인 도시, 마장동·성수동 미래화 사업 등 21세기 성동을 이끌 새로운 사업들이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2009년 예산 조기 집행 계획을 세웠다. 올해 사업예산 596억원(인건비·법정경비 제외) 중 92.5%인 549억원을 상반기에 발주하고 415억원(70%)을 현금으로 서둘러 집행할 예정이다. 또 성수동에 330㎡짜리 아파트형 공장을 임대해 ‘중소기업센터’를 운영한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주문형 구인구직을 위한 ‘교육과 취업알선’을 한다. 이를 위해 1개 팀, 직원 4명을 파견한다. 21세기 성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서울숲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가 본격 추진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발표한 ‘신도시 계획체제 도입안’에 따라 용도변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성수동을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꾸미는 ‘산업개발진흥지구’사업도 첫걸음을 내디딘다. ●디자인거리 등 주거환경 개선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속도를 낸다. 왕십리 뉴타운 등 33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순항 중이다. 또 성수 1·2동 일대를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 1만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고품격 주거단지로 만들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뒷골목 디자인 거리 조성, 마장동축산물시장 현대화, 용답동 중고자동차 매매시장 현대화, 성수1가 2동 성동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굵직한 사업이 계획되고, 시작된다. 이 구청장은 “서울의 변두리 공장지역에서 벗어난 21세기 이끌 동북권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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