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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상품 퍼레이드­제1차 14선:Ⅰ

    ◎나이스 냉콜정수기­5단게 정수… 중금속 제거·자외선 살균/스타일리스 칼라800H­화질·속도·편의성 뛰어난 컬러 프린터/사각사각 토마토­부드러운 속살 어필… 월300만캔 판매/참나무 맑은소주­전통 증류법 사용… 고급소주시장 석권/그린홈 크린아파트­무공해·에너지 절약형 차세대 아파트/닥터모­비듬·두피건조 입체처방 탈모 방지제/해조미인­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이용 클린음료 ▷청호 나이스:나이스 냉콜정수기 CH­600◁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시스템에 자연하중 압력 방식의 정수 장치로 24시간 주기적으로 정수된 물을 순환시켜 항상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공급해준다. 5단계에 걸친 정수 시스템으로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걸러 주고 고성능 자외선 살균기를 장착,각종 세균과 박테리아도 제거해준다. 침전필터,염소나 유기화학물을 제거하는 선카본필터,초정밀 반투막을 통한 강제식 2중화 분리작업을 하는 역삼투압 멤브레인,가스 성분과 냄새를 제거하는 포스트 카본필터,미생물을 고성능 자외선으로 살균 처리하는 자외선 필터로 이어지는 5단계 정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냉수용량을 늘려 많은 양의 냉수를 공급할 수 있을뿐 아니라 원하는 온도의 물을 공급해준다.표시부에는 정수기에서 이루어지는 동작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정수 상태와 냉수의 온도도 표시된다. 반도체를 이용한 냉각시스템 미국특허,냉각방식 미국특허 등 다수의 국제 특허를 획득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출시된 이 제품은 매월 3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5월말까지 1만2천대가 팔렸다.청호나이스측은 52%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스타일러스 칼라800H◁ 삼보컴퓨터의 고해상도 컬러프린터로 화질과 속도,사용자 편의성의 3대 요소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800H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능인 포토 퀄리티 출력 기능은 말 그대로 사진과 같은 출력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광택지를 써야 한다. 광택지의 효과 때문에 언뜻 보아서는 사진이나 표면을 코팅한 인쇄물처럼 보이는 깨끗한 출력물을 얻을수 있다. 속도도 빠르다.흑백의경우 분당 최고 8장을 뽑을수 있다. 설치과정도 대폭 간소화됐다. 프린터를 연결하고 컴퓨터를 켜 함께 제공되는 드라이버 CD를 집어 넣는다. 윈도우 95의 자동실행 기능으로 OK 버튼만 몇번 눌러주면 설치가 끝난다. 잉크 관련 기능도 편리하다.노즐에 이물질이 끼어 출력이 깨끗하지 않을때 보통 잉크를 꺼내서 노즐 부분을 닦게 된다.이런 작업은 번거로울뿐 아니라 노즐을 손상시킬 위험도 있었지만 ‘스타일러스 800H’는 헤드 청소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노즐을 청소해준다. ▷롯데칠성:사각사각 토마토◁ 사각사각 사과,배,복숭아,딸기 등에 이어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산 토마토를 사각형태로 잘라넣어 생토마토의 ‘찰지게 씹히는’ 느낌을 살린 제품이다. 97년 3월 출시돼 발매 3개월만에 월 3백만캔이라는 획기적인 판매량을 기록해 95년 식혜,96년 대추·배 음료에 이어 차기주자로 부상했다.사각사각 토마토는 생 토마토의 부드러운 속살이 신세대에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제품개발에서 ‘찰지게 씹히는 맛’을 어떻게 살려내느냐가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는게 회사측 설명.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토마토를 대상으로 실험을 거듭한 끝에 국산 찰토마토를 사각형태로 잘라넣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 토마토는 유기산이 적어 자극이 적은데다 영양가가 많고 소화도 잘 돼 젊은이들이 찾는 카페에서 인기가 높다. 롯데칠성은 “사각사각 토마토가 음료시장의 차세대 주자로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히트상품의 반열에 들어선 것은 사각사각의 독창적 브랜드 전략과 철저한 품질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로:참나무통 맑은 소주◁ 고급소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발매 1년을 맞았다. 참나무통 맑은 소주는 100% 순쌀을 원료로 전통적 방식의 증류기법을 사용,1년간 숙성시킨 원액을 블렌딩함으로써 깊고 부드러운 맛을 선보이자 마자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발매 50일만에 1천만병 매출,발매 3개월만에 프리미엄 소주시장 1위,대한민국 광고대상,서울신문·한국능률협회 히트상품 등 24관왕 수상 등등….모두 소비자들이 만들어준 기록이다. 진로는 “참나무통 맑은 소주는 벌꿀 타이프의 프리미엄 소주와 달리 기존 소주의 전통적인 맛을 그대로 간직하게 하고 숙성의 맛과 깨끗한 뒤끝을 내어 소주에 있어 가장 문제시되던 숙취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히트한 데는 세분화돼가는 소비자들의 욕구변화를 찾아내고 이에 맞춰 제품개발을 한 것이 주효했다.기존 소주와 차별화된 숙성의 맛,독특한 브랜드 이름,300㎖ 신용량 채택 등도 히트비결이었다.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단시일에 결실을 보자 경쟁업체들이 앞다투어 프리미엄 소주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어 프리미엄 소주시장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대우건설:그린홈 크린 아파트◁ (주)대우가 업계 최초로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도입한 작품이다.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무공해 청정 아파트,환경을 보존하는 환경보호 및 오염방지형 아파트,에너지 및 자원절약형의 인공지능 첨단 아파트를 동시에 만족시킨 차세대형 고품질 주택. 이 때문에 신도시 건설 이후 시장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재개발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도물을 그대로 마실수 있는 맑은 물 공급장치를 설치했다.담배연기와 음식냄새 등을 깨끗한 실외공기와 자동교환할 수 있도록 화장실 주방 거실에 환기시스템도 마련했다.소음방지를 위해 소음이 전달되는 입상배관에 흡입재를 충전했다. 단지 내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대우동산’을 조성,야외 모임이나 가족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쓸모없이 버려졌던 아파트의 지하실을 놀이방이나 독서실 또는 체력단련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민다. 모니터로 동별 출입구를 자동으로 감시하는 무인전자 경비시스템을 설치,경비인력을 줄여 관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태평양제약:닥터 모◁ 탈모의 원인인 모근의 대사 불량,혈행불량,비듬,두피건조,두피 거칠음 등을 입체적으로 처방한 탈모 방지제.이 상품을 개발한 태평양기술연구원의 육모 개발팀은 지난 83년에 정식 발족해 지금까지 독자적인 연구와 실험으로 국내 어느 연구기관보다도 탈모·육모에 관한 노하우를 다양하게 갖도 있다. 개발팀은 유전적 탈모환자의 경우 모발 단백질의 16%를 차지하는 모발의 주요 성분인 시스틴 함량이 줄어들고 심한 경우에는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에 착안,가용성으로 변형해 주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발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로 개발돼 특허를 받은 산수유 추출물이 함유돼 있어 두피건조를 방지하고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켜 탈모를 막는다.피부자극이 거의 없으며 두피에 부드럽게 작용한다.은은한 향과 청량감으로 사용시 상쾌하다. 태평양제약은 탈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탈모증 및 제품소개 책자를 보내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피부과 의사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펴고 있으며 아주대병원의 임상실험을 통해 얻어진 67%의 탈모방지 효과를 추계 피부과학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동원산업:해조미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성 음료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이중 하나가 동원산업에서 지난 해 5월부터 시판중인 ‘해조미인’.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이용해 개발한 체내 클린 음료로 동원산업 기술연구소가 지난 93년부터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부산경성대 등과 공동 추출에 성공한 알긴산을 제품화한 것이다.주원료인 알긴산은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과 콜레스테롤을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 제거와 비만방지 변비제거 혈액순환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알긴산은 미역과 다시마 등이 속해 있는 갈조류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고분자 다당류이다. 인기 탤런트 채시라를 기용,20∼30대 여성을 겨냥한 광고전략도 큰 효과를 거뒀다.특히 ‘몸속 샤워음료’라는 카피로 공해에 찌든 도시인의 몸속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함으로써 삶에 활력을 더해주는 음료라는 신개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해조미인은 발매 50여일만에 약 3백만병이 판매되는 기록과 함께 지난해에는 65억원의 판매목표를 달성했다.올해에도 벌써 2백만병이 판매됐고 매출 목표 1백2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내년예산 요청 주요 신규사업 내용

    ◎SOC­서울∼수도권 16개 도로건설 1천860억/교육­학교신설,보수 1천억·전등교체 800억/중기­지역신보 700억·과기혁신 500억 책정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 사업에는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벤처기업 육성 등 신규 사업들이 많이 포함됐다. ▷SOC분야◁ 평촌∼관악구 신림동 9.7㎞,부천∼구로구 고척동 5.6㎞ 등 서울과 경기 지역을 잇는 수도권 16개 도로 225㎞가 건설된다.1천8백60억원을 요구했다.서울시 외곽에 시내버스 공영주차장 3개와 수도권 전철역 12곳에 환승주차장을 설립하는데 4백57억원이 쓰인다. 지방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지원하는 사업에 4백5억원,산업단지와 항만을 잇는 국도 232㎞ 건설에 1천7백90억원을 각각 요구했다.경부선 철도 천안∼부산 구간의 전철화를 위해 3백44억원,왕십리∼선릉역간 광역철도 건설에 2천6백40억원을 포함시켰다. ▷교육◁ 학교를 신설하고 시설을 고치는데 1천억원,학교 전등을 새 것으로 바꿔 빛의 밝기가 산업안전규격(300룩스)에 맞도록 하는데 8백억원,지방의 여건과 수요에 맞는 학과 육성을 위해 2백억원을 각각 신청했다. ▷벤처기업 지원◁ 벤처기업 창업과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7백30억원,서울 구로공단에 벤처기업 전용빌딩을 짓고 대덕 연구단지에 벤처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백45억원,정보통신전문 투자조합 설립에 1백40억원을 올렸다. ▷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지역 신용보증조합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7백억원,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유전자를 비롯한 생명과학,인공위성·레이저 등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연구투자에 5백억원을 책정했다. ▷사회복지◁ 내년부터 도시지역 자영업자들의 국민연금 가입이 허용됨에 따라 연금관리공단의 인원증원 등을 위해 1천3백85억원을 신청했다.올해 2백95억원에 그친 자녀학자금 융자와 고용안정을 위한 사업비가 1천2백93억원으로,근로자 주택구입 지원비가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환경◁ 지방 읍·면 2만6천곳에 지하수를 식수로 활용하기 위한 간이 상수도 설치에 3백억원을 요구했다.
  • 박상범 보훈처장에 듣는다(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6월은 보훈의 달… 유공자에 따뜻한 손길을”/제대군인 지원 확대·국외안장 선열유해 5위 봉환/전립선암·버거씨병 고엽제후유증 추가인정 추진 박상범 보훈처장(54)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총장에서 자리를 옮긴지 불과 석달 남짓 됐다.하지만 보훈처 업무를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가관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보훈의 달 6월을 맞는 박처장의 감회는 그래서 남다르다.박처장은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따스한 손길이 물질적인 대우만큼이나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처장은 31일 서울신문 김만오 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휴일이면 장미 한송이를 들고 묘지를 찾는 외국사람들의 모습을 TV를 통해 볼때면 부러움이 앞선다』며 『특히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을수 있는 「보훈풍토」정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외모가 날카로운데다 대통령 경호실장까지 역임해 딱딱한 느낌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박처장은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를 했으며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 ­지난 3월 보훈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어떻습니까. ▲생소한 분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제가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뭔가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얼핏 보면 보훈업무는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자치단체 관심 높아져 ­보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는지요. ▲전에 비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국민들은 현충일이 진정 나라를 위해 숨져간 이들을 위한 추모식이 아닌 휴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뒤 보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이 고향출신의 독립운동가 등 국가유공자들의 발굴과 함께 성역화작업 등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고무적입니다.또 독립기념시설물을 건립하고 민간기념사업회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지난 2월에는 휘문고가 애국지사 민필호 선생에게,군산고가 학도병 152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서울대·한양대도 6·25 참전용사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지요.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 특별히 준비한 행사는 어떤게 있습니까. ▲올해는 보훈 슬로건을 「국민과 함께 하는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습니다.행사도 추모의 기간(1∼10일),감사와 축제의 기간(11∼20일),화합과 단결의 기간(21∼30일) 등으로 정해 올바른 보훈문화조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올해 보훈처의 주요 역점 추진사업은 어떤 것 입니까. ▲한마디로 올바른 보훈문화의 정착입니다.국가발전의 이면에는 국가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이 있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국민들이 국가유공자들에게 보내는 사랑은 「사회 정의」에 대한 신뢰의 일종일 것입니다.미국이 전사자의 유해를 꾸준히 찾고 보스니아 전쟁 헬기조종사 홀준위의 구출장면을 생생히 보도하는 등 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사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좋은 사례들을 널리 알려보훈문화 정착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이 바탕위에 국외안장 선열 5위 유해봉환 등 민족정기선양사업과 제대군인지원체계 확충,참전군인 명예선양 등 구체적인 보훈사업들을 착실히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특히 제대군인 지원사업은 지난 1월 제대군인 인력정보실을 개설해 취업알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참전군인의 명예선양 방안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94년에 「참전군인지원법」을 제정한 이래 올해는 참전용사증을 교부해 국·공립공원,고궁·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보훈병원의 진료비 감면을 확대하고 있습니다.또 올해부터 2000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국립묘지가 없는 영·호남에 향군묘역을 각각 10만평 규모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영·호남에 국립묘지 조성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인색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가장 바람직한 지원은 국가적 보상과 사회적 예우를 통해 영예로운 생활이 보장되는 것입니다.그러나 충분한 예산확보가 되지 않아 부족한게 사실입니다.지난 4월 전몰군경유가족회에서 서울보훈청사를 점거할 때는 가슴이 답답했습니다.국가유공자가 아닌 모든 유가족들에게도 보훈연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인데 우선 돈이 없습니다.정부의 예산을 늘려 국가유공자들이 제대로 보상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노령화되고 있는 국가유공자의 노후대비책은 무엇입니까. ▲현재 국가유공자의 가구주 평균연령이 61세입니다.6·25 상이자는 평균 67세,미망인 67세,부모 86세 등입니다.노후복지에 국가적인 배려가 강화돼야 합니다.지난 해 수원에 실버타운 개념의 보훈복지타운을 건립,452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했고 충주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훈휴양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습니다.올해는 수원에 현대식 양로·양육시설을 신축이전하고 경기·전북지역에 상이군경 복지회관을 세울 예정입니다. 또 노령화에 따른 의료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대전시 대덕구에 300병상 규모의 최첨단시설을 갖춘 대전보훈병원을 하반기에 개원하고 전국 56개 병원을 위탁가료 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유가족 감면진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11월로 예정된 세계제대군인연맹(WVF) 서울총회는 준비가 잘 돼 갑니까. ▲세계제대군인연맹은 세계 74개국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적인 비정부 기구입니다.우리나라는 56년에 가입했습니다.상이군경회와 재향군인회 공동주관으로 11월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동안 열릴 이번 총회에서는 지역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안,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방안,동·서독통일의 교훈,남북한 통일정책 비교연구 등의 의제를 갖고 국내외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합니다.준비단을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효기간 연장 법개정 ­고엽제 후유증 대책은 꾸준히 마련하고 있지요. ▲우선 한시법인 현행 고엽제법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법개정을 추진할 생각입니다.지난 4월 발표한 1차 역학조사결과 전립선암과 버거씨병 등을 고엽제후유증으로,뇌경색증 건성습진 무혈괴사증 등을 고엽제 후유의증으로 추가하는 등 고엽제피해질병 인정범위를 확대해 1만3천800여명이 혜택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앞으로 추가 질병 구명을 위해 2차역학조사를 올 하반기부터 실시할 예정입니다. ­2세환자들의 유전문제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외국의 각종 의학연구에도 불구하고 유전여부 규명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79년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한 미국조차 지난 해부터 낭종성 척추이분증만이 유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입법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우리도 낭종성척추이분증을 고엽제법에 반영해 보상여부를 검토할 생각입니다. ◎국가유공자 처우 실태/한사람 평균 연금 59만7,000원꼴/주택구입때 1,500만원 대출 혜택 국가보훈처가 연간 국가유공자(19만2천908명)에게 지급하는 각종 보훈연금 총액은 8천4백억원으로 보훈처 예산 1조37억원의 84%에 이른다.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사람당 평균 59만7천원꼴이다. 이는 도시근로자 한달 평균 생활비가 1백만원이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금액이다. 올해 보상금은 매월 40만원이던 기본연금이 45만원으로 5만원이 올랐고 부가연금은 일률적으로 6%가량 인상됐다. 국가유공자의 보상금 대상은 애국지사(1∼5등급),애국지사 유족(처)1∼5등급,상이군경 1∼6급,그리고 상이군경 유족(미망인·부모·20세 미만의 자녀),재일학도의용군 등이다.유족의 보상권 수급권은 미망인에게 우선 승계되며 미망인이 사망하면 20세미만의 자녀에게,자녀가 성년이 되면 부모에게 승계된다.부모가 돌아가면 자동적으로 끝난다. 보상금은 45만원의 기본연금외에 공헌도와 희생도를 고려해 분류한 등급별 기준에 따라 많게는 1백52만원에서 적게는 9천원까지의 부가연금이 있다. 상이군경의 경우 60세 이상인 고령자는 5만3천원,전상은 9천원씩,그리고 간호수당 1급 대상자는 90만원,2급 대상자는 30만원을 더 받는다. 이밖에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나 유족들은 생활조정수당으로 한달에 5만5천원(3인가족이하)∼7만5천원(4인가족이상)을 받는다. 또 주택구입때와 전세를 얻을 때는 1천500만원과 7백만원씩 대출을 받을수 있다.
  • 뼈 형성 유전자 분리/일,골다공증 치료길터

    【오사카 교도 연합】 뼈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유전자』가 일본연구팀에 의해 분리되었다. 일본 오사카대학 의과대학의 고모리 도시히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뼈가 형성되는데 핵심적인 작용을 하는 조골유전자 CBFA­1을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모리 박사는 조골 메커니즘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조골유전자의 분리는 당면한 최대의 과제였다고 밝히고 이 유전자의 발견으로 골다공증을 포함,뼈와 관련된 각종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모리 박사는 뼈의 형성과정에서 칼슘침착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들이 있으며 CBFA­1유전자와 이 유전자가 생산하는 단백질은 칼슘침착 유전자들을 자극하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석유도시 대경의 조선족(송화강 5천리:23)

    ◎중 최대 유전도시개발 대역사 참여/인구 87만중 5천여명… 유화업종에 종사/석유관리국 최기남 총공정사 “돌출한 과학자”로 두각/민족교육에는 뒷전… 자체 유치원시설 한곳없어/한어교육에 집착… 중국인 한국어교습 열풍과 대조 조선족과 모국어 하얼빈 서북쪽 160㎞ 밖에는 대경이라는 석유도시가 있다.하얼빈과 만주리간 공로를 고물 버스로 4시간을 옹골지게 달려 대경시에 도착했다.이른바 흑하지구에 해당하는 대경일대는 농사도 잘되었지만,대부분이 버려진채 묵어나는 황무지격의 무인지대였다.그런데 1957년 유전이 발견되면서 석유화학공업지대로 탈바꿈했다.공산당이 국가를 세운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유전이 발견되어 크게 경사스럽다는 뜻에서 대경이라는 지명을 붙였다는 것이다. ○표본 공업지대로 명성 대경의 첫 인상은 도시라기 보다는 드넓은 평원에 마을들이 띄엄띄엄 들어앉은 거대한 군락처럼 보였다.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무인지대가 수십리씩 이어졌다.무인지대에는 석유를 탐사하는 시추기가 여기저기서 돌아갔다.과연 중국 최대의유전지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대경의 유전면적은 2천334㎢에 이르고 있다.중국전체 석유매장량이 47%를 차지하고 대경유전은 중국의 표본공업지대이기도 했다.모택동은 생존시 틈만 있으면 「공업은 대경을 따라 배우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었다고 한다.그래서 대경은 중국인들 귀에 못이 박힌 석유화학공업지대인 것이다. 대경의 첫 석유는 정확히 1959년9월26일 하오 송기3호 시추기가 박힌 탐사정에서 분출되었다.석유가 본격 생산되면서 근로자와 그 가족을 위한 마을이 들어서기 시작했다.이 무렵 중국정부는 석유개발과 함께 개간농업을 추진하기 위해 근로자 가족들을 끌어들였다.그래서 대경은 1979년 시로 승격한 이후에도 농공결합도시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석유 말고도 옥수수·밀·조·수수·콩·농사 등 대경의 농업이 유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늘날 대경시 인구는 87만9천명으로 집계하고 있다.이 가운데 조선족은 5천35명으로,모두가 유전과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다.유전개발 당시 와서 뿌리를 박았거나,그 이후 학교는 졸업하고 직장을 따라 온 간부·기술자·근로자와 그 가족들로 구성되었다.조선족 대표인물로는 대경석유관리국 시추제1공사 최기남 총공정사(56)를 꼽는다.1963년 북경석유학원을 졸업하고 기술원으로 대경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30여년간 석유공업 발전에 뚜렷한 공을 세웠다.그는 「돌출한 과학전문가」와 유전의 「10대 우수종업원」이라는 영예를 얻은 탁월한 인물이었다. 대경시는 조선족들이 석유공업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분명했다.그러나 민족을 위한 사업에 발벗고 나선 사람들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5천명이나 되는 조선족들은 자기네 문화관 같은 시설 하나를 챙기지 못했다.교육도 예외는 아니었다.소학교 307군데,중학교 92군데,대학 및 전문학교 27군데가 모두 한족학교다.대경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창작을 하는 작가 이주천씨(34)의 말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이유는 있었다. 『직장이 같지 않으면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없습네다.조선족이 많기는 하지만,동서남북으로 멀리 흩어져 살기 때문이디요.교육도 기래요.조선족 학교를 세운다고 해도 기숙제를하지 않고는 학교를 보낼수가 없다 이 말입네다.그래서리 대경의 조선족들은 자식을 유치원에서부터 한족교육을 그대로 받고 있디요』 ○영·일어 이어 한국어 인기 조선족 모두가 잡거구에 사는 터여서,아이들이 조선족유치원에 들어가지 않고는 모국어를 알 턱이 없다.어린시절을 한족유치원에서 보내고 조선족소학교를 가도 중국에서 조선어라 호칭하는 한국어가 외국어처럼 되기는 매한가지다.그렇다고 조선족 어른들이 신경을 쓰는 것도 아니다.왜냐하면 중국에 살자면 어차피 중국어에 능통해야 된다는 선입견으로 해서 아이들의 한족학교 입학을 별로 아쉬워하지 않았다.서글픈 감회가 들었다. 조선족학계에서도 한국어보다 한어를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중국에 자리를 잡은만큼 한어가 국어고 한국어는 모국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한국어를 영어나 일어 정도로 보아야한다는 한어 주창론자들은 조선족들의 못리판인 연길에서도 한어를 모르면 문밖을 나설수 없지 않는가라는 반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견해에 날카롭게맞서는 이들도 있다.말은 민족의 마음이고,글은 민족의 얼굴이어서 모국어를 멀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한국어가 만약 일어나 영어와 같은 외국어 위치에 놓인다면 민족은 자기의 모습을 잃어버린 꼴이 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모국어 옹호론자들은 한국어가 세계에서 17번째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상기시켰다. 한국의 중국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족들의 한국어 학습열기가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모국어 옹호론자들 입장에서 보면 뿌듯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언어의 표준화 및 규범화,우리말과 우리글의 보급이 시급하다는 옹호론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이는 소수민족의 자기언어 우선은 물론 소수민족지구 한족간부들도 해당 소수민족 언어를 배우도록 부추기는 중국 정부 소수민족정책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족간부들 가운데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어는 지금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외국어로 자리잡았다.길림성 교하시 조선족소학교 교원 허순옥씨는 산동성 위해시 직업학교 교장으로부터편지 한 통을 받았다.내용은 한국의 외국어학원과 비슷한 한국말학습반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니 위해로 와서 한국말을 가르쳐 줄 뜻이 없느냐는 것이었다.말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은 많은데,교사가 부족한 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리고 중국 전역에서 「제2외국어로 통하는 한국말을 배우고 싶은데,교과서를 구할 수 없느냐?」는 편지가 수없이 날아든다고 했다. ○대학서도 관련학과 설치 붐 지난 1995년 하얼빈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족유치원이 문을 열었다.정원이 110명이었는데,50명을 초과할만큼 인기가 높았다.이는 1991년5월 하얼빈시 조선족 기초교육건설 모금위원회가 하얼빈시에 여러 차례 건의하여 이루어진 사업이다.지난 해에는 정부 허가를 받은 하얼빈중급한국어학교가 설립되어 150명의 신입생을 받아들였다.그리고 흑룡강성 외국문서점에서는 「한국어백일통」「한한대조 365」「현대한국어회화」를 내놓았다.이탈리아어와 러시아어를 단숨에 제치고 영어와 일본어에 이어 3위에 오르면서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국어 바람은 중국내 유명대학에까지 불어 한국어학과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그 때문에 연변대 조선어학과 출신들을 앞다투어 모셔가는 일이 벌어졌다.조선족들의 한국어 외면과 달리 한족들에게 오히려 한국어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이다.
  • “단1평의 땅도 감출수 없다”/토지소유전산망 완전 가동

    ◎건교­내무부 4단계 확인작업/92년3월후 탈세자 전원 색출/초과소유부담금­과태료 병과 정부가 이번에 지가전산망(건설교통부),지적전산망(내무부) 등 토지관련 전산망을 연계 가동함으로써 개인이나 법인이 땅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전산망으로 훤히 들여다 볼수 있게 됐다.이는 부동산투기에 대해 이제는 당국을 속일수 없어졌음을 뜻한다. 토지관련 전산망의 연계는 이미 지난 92년 초부터 부분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그러나 기술적 연결에 문제가 많아 손작업에 의존,불법취득자와 미신고자 등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택지소유상한제가 시행된 90년 3월 이전부터 택지를 초과 소유,부담금 납부의무가 있는 데도 이를 신고치 않았거나(미신고) 법시행 이후에 허가나 신고를 하지않고 불법으로 토지를 취득한 경우는 추적이 어려웠다.법적용의 형평문제도 제기됐었다. 소유택지에 대한 전산검색은 건교부의 지가전산망에서 시작된다.이 전산망에는 전국의 모든 토지가 필지별로 공시지가가 입력돼 있다.여기서 6대 도시 도시계획구역안의 나대지와 주택이 들어선 땅 등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상의 「택지」를 쉽게 분류할 수 있다. 내무부가 관리 중인 지적전산망에서는 택지 지번의 소유자별(개인·법인) 명단이 나타난다.소유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도 수록돼 있다.지가전산망과 지적전산망을 연계하면 소유자를 추적하는 것은 식은 죽먹기나 다름없다. 또 이들 2개 전산망을 종합해 내무부 주민등록전산망을 통하면 택지소유자(개인)가 같은 주소지로 돼 있을 경우 가구별 택지소유 현황이 간단하게 합산된다.물론 가족이 모두 다른 주소지로 돼 있을 경우는 합산이 어렵다.그러나 개인별 택지소유현황을 파악하면 미신고나 불법취득여부를 선별하는 것이 가능,시간이 좀 더 걸릴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가전산망,지적전산망,주민등록전산망을 종합·연계하고 이를 지자체의 토지관리대장과 대조하면 개인이나 세대,법인의 보유택지 현황을 한 눈에 알수 있다.지자체의 토지거래대장에는 누가 사고 팔았는지가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택지의 불법취득 여부도 현장조사만 보완하면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땅을 소유하면서 관련 세금이나 부담금 등을 피하는 길은 완전히 막히게 된다.말 그대로 단 한평의 땅도 숨기거나 투기목적으로 소유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이달중 지적전산망에서 6대 도시의 택지를 골라내 4월말까지 지적전산망 및 주민등록전산망과의 연계작업을 마친 뒤 현장조사를 거쳐 6월말에 부과금 및 의법처리 대상자를 모두 가려낼 방침이다.
  • 고속전철 경주노선/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그동안 4년6개월이나 지루하게 끌어온 고속전철 경주통과 노선을 확정했다고 정부에서 지난 1월28일 발표했다.경주 중심지역을 벗어난 건천 화천리로 결정함으로써 경주 남산 등지의 경관을 해치지 않고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다행으로 받아들여진다.지금까지 유적보호가 각종 개발에 밀려 번번이 뒷북만 친 것을 생각하면 사상 처음으로 유적보호가 개발을 이겼다고 할 수 있고,더 나아가 유적 발굴조사의 상징인 꽃삽이 국토개발의 상징인 포크레인을 이겼다는 말도 된다. 문화유산의 해에 들어와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그러나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기록에 보면 경주는 전성기에 17만8천936호가 있었다고 해 가히 인구 100만의 국제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지금의 경주시 인구는 14만 정도에 지나지 않으니 왕경지구를 중심으로 한 경주분지 내에 100만이나 붐볐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상상을 초월하는 숫자다.따라서 그 기록이 당시 신라 전체의 인구수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받아왔다. 그런데 지난 95년 건천읍사라리 낮은 구릉지에서 100기가 넘는 신라시대 무덤이 발굴됨으로써 이 기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차츰 증명되니 경주시내 뿐 아니라 외곽 어디에나 신라인들의 숨결이 땅속에서 살아 움직임을 느낄수 있다.그러므로 이제부터 새로운 문제가 산적해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우선 노선결정에 따른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가 급선무이다.또한 울산을 의식해서 새로운 역과 동해남부선을 전철로 잇고,다시 고속전철 노선에 연결시켜 화천리 역사를 통합 역사로 하기로 했다는데 이 새롭게 설치될 노선의 매장문화재 대책도 서둘러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또다시 개발이나 보존이냐 하는 지루한 싸움없이 순리대로 될 것이다.기우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 문화유산 보존지혜/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나라에서는 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정하고 지난 1월21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국무총리를 위시해 문화계 등 각계 인사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선포식을 가졌다.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한 시기에는 우리말과 글을 없애고 심지어는 일본식 성과 이름으로 개명하도록 했다.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거나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우민화정책은 물론 전국에 분포한 우리 매장문화재를 약탈하고 파괴했다. 광복이 되고나서는 6·25전쟁으로 전국이 잿더미로 변하여 많은 문화유산이 수난을 당했다.그 뿐인가,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오직 잘 살겠다는 일념의 경제개발 우선정책으로 매장 문화유산은 날로 파괴·인멸되고 있지 않은가. 세계화는 자기 문화 바탕 위에 외국문화와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이지 세계 속에 동화되어 자기 문화를 잃는다면 그야말로 문화식민지가 될 것이다.문명한 나라일수록 자기 문화를 숭상하고 계승,발전시키는데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문화유산의 해」에 들어서자 들려오는 소식은 오히려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리저수지 갈대밭에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철새서식지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되었다는 소식에 이어,창원시에서는 2016년까지 주남리저수지 일대에 대규모 시가지를 조성하는 창원도시기본계획을 마련해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연하지 않을수 없다.자연 생태계가 바로 우리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유산 아닌가.환경을 무시한 문화유산 보존은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문화유산의 해」에 철새들의 낙원을 없애고 환경을 파괴해 후손들에게 문화 야만인이란 소리를 듣지 않도록 다같이 지혜를 짜서 보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굄돌 필진이 바뀝니다◁ 2∼3월에는 박상우·송상용·송우혜·조유전씨가 맡습니다. ▲박상우(58)=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서울대 사학과 졸,미국 미네소타대 박사(농업경제학).행시 4회.농림수산부 차관 역임. ▲송상용(60)=한림대 사학과 교수·도서관장.한국과학사학회장.서울대 화학과·철학과 졸,미국 인디아나대 석사(과학사·과학철학).성균관대 교수 역임. ▲송우혜(50)=소설가.한국신학대 신학과 졸.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84년 중편 「남도행」으로 도의문화저작상 수상. ▲조유전(55)=국립민속박물관장.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졸,동아대 박사(고고학).경주고적발굴단장·청해진유적발굴조사단장 역임.「발굴 이야기」등 저서·논문 다수. 96년 12월∼97년 1월에 수고해 주신 김춘미·양태진·이건영·이영익씨께 감사드립니다.
  • 내무부 등 6개 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건교부/주택 50만가구 공급… 보급률 90%로/남·북­동·서 연결 일자형 고속철도망 추진/혼잡통행료 확대·도심 주차장 건설 억제 건설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동산가격 안정=지가 급등지역에는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는 등 투기단속을 실시한다.50만∼60만가구의 주택을 보급,주택보급률을 90%까지 높이고 11조원의 서민주택자금을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은 작년보다 1만가구 늘어난 9만가구를 공급한다.지방의 소형아파트까지 분양가 자율화를 실시한다.공공택지는 수도권 4백80만평 등 1천1백40만평을 공급한다. ◇생산기반시설확충=경부고속전철은 상반기까지 공기·사업비 등 사업계획을 보완한다.인천국제공항은 상반기중 전용 철도의 민자유치 기본계획을 수립,하반기에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을 착공한다.필요인력 조달을 위해 하반기에 외국인력을 도입한다. 24개의 고속도로가 신설 및 확장된다.주요공단 배후 수송도로의 국도확장사업을 2001년까지 중점 추진한다. 철도는 남북 2개축,동서 3개축의「일」자형 고속철도망을 건설하는 한편 복선화,전철화사업을 추진한다.수도권에 경인·분당선 2단계,경원·경의·중앙·수인선 전철망을,부산권에 동해남부선 전철망을 각각 건설하는 등 2001년까지 광역전철망을 건설한다.청주공항은 4월중 개항,수도권의 보조공항으로 활용한다.장기 미분양 공장용지의 분양가를 대폭 인하,「산업입지 정보망」을 구축,하반기 시범서비스를 한다. 수자원 개발을 위해 2011년까지 34개 댐을 추가로 건설하고 47개의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를 건설,광역용수 공급비율을 35%에서 65%로 높인다. ◇지역균형발전=가덕항,천안역세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개발촉진지구는 작년 11개에 이어 10개 지구를 추가지정한다. ◇국민생활환경 개선=지방자치단체 시행 광역교통시설은 국가가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혼잡통행료 부과지역을 확대하며 도심지역의 주차장 설치를 억제한다. 2003년까지 6대 도시의 교통체계를 도시철도 중심으로 정착시킨다.하남과 김해에 경량전철을 건설한다.개발제한구역안 주택증축 허용범위를 60평에서 원거주민에 한해 3층 이하 90평까지로 확대한다. ◇건설산업 체질강화=대규모 복합공사의 기획·설계·감리·시공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건설사업 관리제도(CM)를 활성화하고 발주자 우위의 계약규정이나 불명확한 규정 및 시방서를 정비해 건설관련 주체간의 권리·의무관계를 명확히 한다.도급한도액제도를 시공능력 공시제로 전환한다. ◎내무부/불법대선운동 6월부터 본격 단속/지역개발공고 설립… 지자체에 저리 융자/220개 낙후지역 선정 소득증진사업 지원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22일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공명정대한 제 15대 대통령선거 관리와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지역의 균형개발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주요 업무계획을 요약했다. ◇공명정대한 제15대 대통령선거 관리=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선진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 선거기를 틈탄 사회질서 문란행위에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이를 위해 주민등록 일제 정비,선거관리 편람 제작,법정기일내 선거인 명부 작성 등 선거관리의 완벽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자치단체장 등 공직자의 엄정한 선거중립과 통반장·국민운동단체의 선거개입을 차단키로 했다.선거분위기에 편승한 불법·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불법적 노동쟁의·폭력 시위 등에 엄정 대처키로 했다.선거사범 예방 및 척결을 위해 6월부터 전국 행정관서와 경찰서에 각각 사전선거운동 신고센터와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설치,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감시 및 단속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국정의 통합성 확보를 위해 「행정협의회」를 실질적 조정기구로 활용하고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신설,중앙과 지방간의 갈등을 조정키로 했다.지방자치제도의 개선을 위해 국가위임사무와 자치사무를 명확히 구분,중앙과 시·도,시·군·구간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지방재정 확충과 건전재정 운영을 위해 ▲국세의 지방세 이양을 추진 ▲지역개발기금 확대 ▲전국 자치복권 발행 확대 ▲지방채 인수 재특별자금 확대 ▲자치단체에 장기저리 자금 지원을 위한 「지역개발공고」 설립을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개발=2조7천6백여억원을 들여 전국도로 2천500㎞를 개량하거나 정비하고 자전거도로 500여㎞를 개설한다.교통사고 다발지역 3천168곳을 보수하고 낙후된 220개 면단위에 1천7백여억원을 투자,환경개선 및 소득증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무처/공무원 수시 인사교류 실시/파트타임제 도입… 정부 생산성 제고/19시 행정기관 통합,대민편익 증대 총무처가 22일 확정한 올해 업무계획은 정부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여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올해 업무계획을 소개한다. ◇정부 조직·기능의 혁신 및 규제개혁=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계·번역 등 계절적·시간대별 행정수요가 있는 분야에는 여성·장애인·학생 등 유휴인력을 「파트 타임」으로 활용한다. ◇공무원의 사기진작 및 활력제고=공무원에 대해 격년제 인사교류 외에 수시인사교류제를 도입하고,평직원에 대한 「대외직명 제도」를 활성화한다. ◇지방청사의 합동화 및 정부청사의 효율적 수급=한곳에서 여러 행정기관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수 있도록 지방에 산재한 국가기관 청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후보지역은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춘천 청주 전주 창원 등 내륙 8개 지역과 부산 인천 제주 통영 광양 군산 목포 포항 여수 마산 울산 등 11개 항만지역이다. ◎보훈처/기본연금 월45만원으로 인상/유공자 자녀 교육비 255억원 지원/300병상 대전보훈병원 하반기 개원 오정소 국가보훈처장은 보훈가족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보훈시책의 중점을 두고 기본연금을 12.5% 올리고 국가유공자 자녀 3만5천여명에 교육비 2백5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다음은 올해 주요업무계획 요약. ◇고엽제 휴유의증 환자 지원법 개정=95년부터 실시한 고엽제 질병피해자 역학조사 결과가 2월말 나오면 이에따라 고엽제법 시행기간의 연장등을 검토하고 내년부터 2세 유전여부 규명을 위한 2차역학조사를 실시한다. ◇보상금지급 및 취업지원=12만163명에게 8천3백9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기본연금을 올려 월 45만원,부가연금은 평균 6% 인상해 최고 1백52만원까지 지급한다. ◇주택·생업자금 지원 및 복지시설 확충=주택·농토·사업 대부액을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50% 올리고 주택자금도 3천500가구에 3백13억원을 지원한다. ◇의료시설 확충 및 진료서비스 향상=하반기에 대전보훈병원을 개원한다.이 병원은 18개 진료과목에 300병상을 갖추고 있다. ◎정무2/여성정보 종합유통체제 구축/분야별 성차별개선지침 마련 김윤덕 정무제2장관은 『올해 주요업무계획은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여성이 국가·사회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고,문민정부 출범이후 변화와 개혁을 위한 여성관련 시책들이 국민생활속에 확산돼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며,OECD가입에 따라 여성의 삶의 질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본방향아래 정무제2장관실이 올해 추진할 10대역점시책은 다음과 같다.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수립 ▲여성정보종합유통시스템의 구축 ▲여성발전기금의 관리·운용 ▲차별적 제도개선을 위한 분야별 성차별 개선지침 마련 ▲여성에 대한 폭력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및 성윤리교육 강화▲공공부문에서의 여성고용 및 참여확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 생활문화운동」지원 ▲여성사회교육원 설립추진 ▲모성존중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인성교사제」 도입 등 여성사회교육 내실화 ▲아·태지역 교류협력정보센터 설립. ◎법제처/입법예고 통신망 등 활용 홍보/영문법령 보급… 외자유치 지원 법제처는 올해 업무계획을 세우며 대국민 서비스를 확충하는데 어느 때보다 역점을 두었다.주요업무계획을 소개한다. ◇정부입법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총괄·조정=입법예고에 관보는 물론 컴퓨터통신망과 신문광고를 활용한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제활동=법령의 해외홍보를 통한 외국자본의 국내투자 기반 조성작업을 벌인다.대한민국영문법령집을 전면 개편,20권에 800건의 법령을 실어 주한외국공관과 재외공관에 무상으로 보급한다. ◇행정심판위원회 운영의 내실화=현재는 한달에 한차례 열리는 위원회를 앞으로는 전문분야별로 세차례로 나누어 연다. ◇자치입법 지원강화=지방자치 관련법제의 문제점을 발굴·개선하기 위해서 「자치법제개선연구반」으로 하여금 내무부 및 자치단체들과 협조하여 지방자치법과 맞지 않는 법령이나 국가사무·지방사무의 구분이 애매한 법령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 “문화유산 훼손은 「역사파괴」 행위”/문화재 관련 전문가 정담

    ◎무분별한 발굴로 매장문화재 손상 안타까워/소중함 알리는것부터 시작… 알고 찾고 가꾸자 □참석자 ·한병삼 문화유산의해 조직위 집행위원장 ·임효재 서울대 고곡미술사학과 교수 ·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 97년은 정부가 정한 「문화유산의 해」.연극 책 미술 국악 문학의 해에 이어 정해진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올해에는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려는 각계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할 전망이다.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며 민간단체들의 문화보존 노력도 한층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조상의 얼이 담긴 살아있는 역사이자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근거가 되는 문화유산.서울신문은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우리 문화유산을 어떻게 가꾸고 발전적으로 계승시켜나갈 것인가를 모색하는 신년정담을 마련했다.한병삼 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임효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위원장=정부가 올해를 특별히 문화유산의 해로 정한 것은 만시지탄의 느낌은 있지만 반가운 일입니다.그동안 우리는 개발논리에 밀려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에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국민의 문화유산 의식이랄까 문화재감각은 우려할만한 수준이에요.지난해 터져나온 가짜 거북선총통사건은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일깨우는데 문화유산의 해 지정의 1차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임교수=우리 사회가 그동안 정치우선주의에 경도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게 사실입니다.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한 것은 문화가 더이상 문화외적인 것에 좌우되거나 뒷방신세로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행사의 내실이 중요 ▲조관장=민족문화의 창달없이는 지구촌시대 총체적인 경쟁력을 지닌 국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를 주도할 수 있는 것은 문화,그중에서도 특히 전통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해요. ▲한위원장=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특히 안타까운 것은 우리 문화재가 「건설논리」에 압도당해 무차별 훼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환경영향평가제의 한 항목으로 들어가 있는 문화재 평가부분을 독립시켜 전문화할 필요가 있습니다.또 토지공사 같은 기관에 공신력있는 「매장문화재연구센터」(가칭) 등 자체 발굴팀을 두는 것도 문화재보존과 예산절감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만 합니다.최소한 불도저 굉음을 들으면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해프닝은 더 이상 없어야죠. ▲조관장=문화유산의 개념을 살펴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국보·보물 등의 문화유산은 요컨대 문헌으로 기록되지 않은 「겨레의 발자취로서의 역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행위는 곧 역사를 파괴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한위원장=저는 개인적으로 보물이란 명칭에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왠지 골동같은 냄새가 나거던요.아울러 우리의 국보심의도 보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예컨대 회화작품을 국보로 올릴때 미술관계자들만의 의견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관계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해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일본 국보심의위원회의 경우를 참고로 삼을만 합니다. ▲임교수=보물 가운데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표성을 지닌 것을 국보라고 지칭할때,그 선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미국에서는 물건 자체에 국보라는 말은 쓰지않아요.대신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한위원장=문화유산의 해를 의미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호만의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내실을 다지는게 중요합니다.잡화점식으로 이것저것 사업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우리 문화재를 제대로 알리는 작업부터 이뤄져야죠.우리의 피상적인 문화재교육은 그런 점에서 재검토돼야 합니다.한때 시행되다가 유명무실해진 「문화재 명예관리인」제도를 새롭게 부활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임교수=우리도 이제 선진외국처럼 박물관을 핵심적인 사회교육기관으로 활용해야 합니다.미국의 박물관은 교육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박물관을 각급학교의 커리큘럼과 연계해 문화의 산 교육장(장)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위원장=멕시코인들이 세계에 자랑하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보세요.멕시코 정부는 박물관 설립당시 노른자위땅을 골라 페드로 라밀레스 바스케스라는 한 천재 건축가로 하여금 재량껏 설계토록 했습니다.그만큼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고했던 거죠.그런 마음자세가 내면화될 때 우리의 문화도 제자리를 찾아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우리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가꿔나가기 위해서는 문화관련 제도와 법령을 개선하는 등 보다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가보면 마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분당 신도시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고도(고도)풍치법」같은 것이라도 있어 엄격히 적용했다면 그렇게 일그러진 모습은 안됐을 것입니다.일본 교토(경도)는 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록돼 있습니다.또 이탈리아는 로마시와 별개의 신도시를 마련해 개발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어요.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문화를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발상의 대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발상의 대전환 시급 ▲임교수=되돌아보건대 암사동 신석기 유적발굴과 그 이후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자신의 동네에 유적이 있기 때문에 대대손손 유·무형의 혜택을 입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개발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인근에 상권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조관장=무분별한 발굴과 비전문적인 처리로 손상되는 매장문화재들을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우리 문화유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신도시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임교수=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화재관리국을 외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전문인력 특히 기술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일본 다카마쓰(고송)고분엔 1년 내내 전문가가 주재하다시피하고 있습니다.보존상태를 일상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지요.이에 비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의 문화재로 지정된 불국사 석굴암의 관리실태는 어떻습니까.로마의 문화재센터처럼 고도의 전문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일이 긴요합니다. ▲한위원장=문화재관리국을 청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문화재관리국의 숙원이긴 하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중요한 것은 기구의 몸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개발논리 이제 그만 ▲조관장=전문인력의 확보는 시급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작은 정부」의 기치와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박물관 등에 큐레이터나 보조큐레이터 양성과정을 둬 자격취득후 임의봉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볼만 합니다. ▲한위원장=외국의 경우 특정목적을 위해 설정된 해에는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거나 발전기금을 마련하는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추는게 통례입니다.올해는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기」를 위해 마련한 연중계획이 정부의 지속적인 예산사업으로 정착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임교수=문화유산의 해의 본질이 일과성·전시용 행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해외에 나가있는 6만여점에 이르는 우리 문화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문제도 한번 따져볼만 합니다. ▲조관장=해외에 흩어져있는 우리 문화재는 우리가 되찾아 오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외국 박물관의 한국관 등에 수용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차선책으로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한위원장=동감입니다.『모자라는 것이 있으면 우리가 줘서라도 해외 박물관 등에 우리 방을 만들자』고 했던 고 김원용 박사의 말이 생각나는군요.또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제화·세계화 시대를 맞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감성적으로 알리는데만 힘을 쏟기 보다는 독창성을 평가받는데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관장=그렇습니다.우리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독특한 표현법과 원리에 외국인들이 얼마나 진지한 호기심을 보이는가만 봐도 문화의 세계성은 바로 독창적인데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한위원장=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작업이 정부차원의 관심만으로는 제대로이뤄질수 없습니다.국민 모두가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지켜나갈때 올해 문화유산의 해는 소담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과학기술계 21개 정부출연연 올 사업계획

    ◎KAIST­우리별3호 발사·기술전문도서관 확충/자원연­석유탐사기술 자립화·지질박문관 건립/항공우주연­과학로켓발사·중형항공기 개발 본격화 21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가 3일 일제히 신년설계를 발표하고 업무에 들어갔다.정부출연연구소들은 올해 인공위성 「우리별 3호」를 발사하고 국내 최초의 지질 박물관을 건립키로 하는 등 의욕적인 사업계획을 세웠다.미국에 한·미 과학협력센터를 세우는 등 국제협력 사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원훈)은 「21세기 세계 10위권 연구기관 도약」을 장기 목표로 세우고 미래 첨단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윤덕용)은 과학위성용 저궤도 소형인공위성인 「우리별3호」를 9월에 발사하고 과학기술전문도서관을 확충하는 등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을 활발히 펴나갈 예정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명세)은 2백개에 달하는 측정 분석 표준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광펌핑기술,단위원자의 전기량에의한 전류 표준확립,양자현상을 이용한 초정밀 측정기술,극미세구조 해석기술등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신원리 측정기술에도 도전하기로 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손영목)는 도시에너지종합시스템기술,그린빌딩기술,석탄가스화복합발전 등 96년부터 10년계획으로 시작한 「에너텍21」연구프로그램에 주력하게 된다.러시아와 가스활용기술,중국과 석탄활용기술등 국제협력도 확대하고 특히 8월에는 80개국 1천명이 참가하는 세계태양에너지학회를 대전에서 개최한다. 한국자원연구소(소장 강필종)는 석유및 가스탐사 전용선인 「탐해2호」를 완공,국내 대륙붕은 물론 해외 유전조사에도 투입함으로써 올해를 「석유탐사기술 자립화」의 원년으로 삼을 작정이다.또 국내최초의 지질박물관을 설립,어린이들의 체험적 과학경험 장소로 공개키로 했다. 생명공학연구소(소장 변광호)는 게놈연구사업이 정부의 미래원천기술 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게놈사업단의 활동을 본격화한다.이 사업단은 세계적인 인체게놈 연구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인체게놈과 유용동물·식물·미생물 게놈의 연구지원 및 관련 소재 개발 연구를 하게 된다. 지난해말 독립연구소로 승격된 한국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는 중형과학로켓 발사와 쌍발 복합재 항공기 비행시험 계획을 갖고 있고 99년 발사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의 제작 준비에 돌입한다.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의 주관기관 역할도 본격화한다. 구조조정 진통을 겪은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성연)는 차세대 기술인 액체금속로 연구개발과 지역난방 및 해수담수화에 활용되는 중·소형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하나로」를 이용한 동위원소 연구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 암 정복을 향한 경주·일본의 향후 1백년(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안내를 월 2회씩 싣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암 정복을 향한 경주/로버트 와인버그/악성종양의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 「인류최대의 질병」,「사형선고」 등의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암의 기원을 천착한 책이 나와 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에게서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을 펴낸 로버트 와인버그(Robert Weinberg) 미국 MIT공대 화이트헤드 연구소 종양학 연구실장은 암을 발생시키는 세포변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종양유전자를 확인하고 그 특성을 파악해낸 종양학의 대가로 평가받는 인물.그의 이같은 위대한 업적 덕택에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가 매달렸으나 결국 해내지 못한 악성종양의 메커니즘에 대한 다차원적 이해가 가능하게 됐다. 와인버그박사는 그의책에서 암의 원인에 관한 많은 이론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그는 산소공급 없이도 생존가능한 암세포의 화학적·유전적 구성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들이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그 이론들이 자신의 종양유전자 발견,종양유전자 및 종양억제유전자에 관해 이뤄지는 현재의 연구등에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 지를 이야기체로 저술하고 있다. 셔윈 널랜드 예일대 의대교수는 와인버그의 저술에 대한 논평에서 『그의 글은 간간이 대부분 독자들의 이해를 넘어서기도 하지만 과학적 비밀의 황무지로 들어갈 때의 극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생의학적 탐구의 진정한 재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원제는 「Racing To The Beginning Of the Road」,미국의 하모니 북스(Harmony Books)출판사 간행,27.5달러. ◎일본의 향후 1백년/마키노 노보루/반환경주의자들의 거짓스런 수사 전체 지구규모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자원의 고갈,인구팽창,환경파괴와 또 다른 한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기술개발의 흐름속에서 앞으로 100년동안 어떤 변화가 찾아들 것이며,또 그 변화에는 어떤 대응이 바람직한가를 논한 중장기 미래학 서적. 공학박사로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낸 저자 마키노 노보루(목야승)는 일본이 당면한 문제해결을 서두르고 있지만 중장기 미래를 시야에 넣고 생각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예를 들면 일본에서 수도이전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2080년이 되면 인구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수도기능을 이전할 필요가 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100년안에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등이 차례로 고갈될 것이므로 핵에너지의 재활용을 위한 고속증식로의 개발,에너지 저장기술의 개발등이 필요할뿐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생산효율주의가 아니라 생산에서 폐기까지의 전과정이 함께 평가되게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가장 뚜렷한 논지는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새로운 바이오 소사이어티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과 「청빈과 금욕」의 생활태도가 존중되는 개인의 의식변화,사회관의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역설하는 점이다.원제는 「일본の これガら 100년」이며 PHP연구소 출판,1천400엔. ◎과학과 이성의 배반/폴 엘리히/「지구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 책이름은 다소 난해해 보이지만 누구나 쉽게 그 취지를 이해하는 환경보호를 적극 주창하는 서적이다.다소간의 교양이 있는 현대인이라면 산업화·도시화로 위기에 처한 생활주변과 전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면 했지 이의를 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환경보호가 구호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 정책입안과 법안실천의 단계로 들어서게 되면 미국등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 환경보호에 대한 반대운동이 「과학적인」 논리로 무장한채 조직적으로 나타난다. 이같은 환경보호 반대논리에 대해 저자인 폴 에를리흐(Paul Ehrlich)는 『진정한 과학과 이성을 배반하는 잘못되고 거짓스런 수사』라고 맹박한다.대기업 로비스트뿐 아니라 상당수의 과학자가 포함된 반환경주의자들은 인구과잉,식량부족,지구기후변화,오존층 감소,생물 다양성 상실 등 환경문제의 「실재」에 강한 의혹을 제기해왔다.30년전에 「인구폭탄」이란 경고성 책을 내기도 했던 저자는 선진국 국민에게는 상당히 귀에 익은 2백여건의 반환경론을 하나 하나씩 거론하면서 이 주장의 논리적·통계적 한계와 왜곡을 폭로하고 있다.
  • 각설이 목사/뉴욕거주 이천우씨 「각설이에게 다가오신 예수」 펴내

    ◎‘인생유전’ 간증집 열한살때 집에서 쫓겨나 10년간 전국을 돌며 거지생활을 하다 침례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가 된 미국 뉴욕의 이천우 목사가 「각설이에게 다가오신 예수」라는 간증집을 도서출판 서로사랑에서 출간했다. 개신교계에서 「각설이 목사」로 불리는 이목사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11세때 계모에게 쫓겨나 서울과 대구·부산·동두천 등지에서 각설이타령으로 밥을 얻어먹던 이야기와 동두천의 고아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에 진학,목사가 된 과정을 숨김없이 모두 털어놓았다. 이목사는 『흑인의 하느님은 흑인이듯이 내가 어린 각설이로 생활할 때 예수님은 각설이 모습으로 우리들 속에 오셔서 도와 주셨다.이때문에 나는 악에 깊이 물들지 않고 각설이를 위한 목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이 책에서 『부자들은 먹고 남은 쉰밥을 주지만 가난한 이들은 자기가 먹는 따뜻한 밥을 나누어준다』며 부자가 되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참 사랑의 의미를 자문하게 한다. 부모와 세상에 대한 원망과 저주를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극복한 이목사는 목사가 된뒤 국내에서 거지와 지체장애자들을 위한 「나그네 선교원」을 설립하고 개척교회를 했다.85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미국에 살고있는 한국인 거지들을 위한 「나그네의 집」원장과 뉴욕 주님의 침례교회를 개척,시무하고 있다.아울러 미국의 여러 도시와 일본·한국을 찾아 간증과 설교,기도로 사랑의 실천운동을 펴고 있다. 이목사는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아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고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해질 것』이라며 베풀며 사는 생활을 강조했다.
  • 발해만에 새우가 사라진다/해양오염이 주범…어획량 79년의 10%

    ◎어족보존량 넘는 1만척 어선도 “한몫” 발해만의 새우가 오염과 남획으로 사라지고 있다. 중국 광명일보는 지난 4일자 머리기사로 발해등 황해연안의 새우가 생존위기를 맞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다.지난 79년만 해도 연 3만여t에 달하던 새우어획량이 근년들어 3천t에 불과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황발해어업관리국 감독관리처의 장검범 처장은 이같은 어획량 감소원인은 무엇보다 발해만의 심각한 오염이라고 광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연해 도시에서 여과 없이 배출하는 생활오수와 발해만 인근 유전 및 유류수송 유조선에서 나오는 유류찌꺼기 등으로 발해만의 오염이 악화되고 있다는 요지다.산동성 협주만의 경우 유류의 포함량이 기준치의 50%를 넘어서고 심지어 아질산질소의 농도가 초과하고 있어 새우와 물고기의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 줄어드는 새우 등 어족에 반비례해서 급증하는 어선도 새우의 생존을 위협하는 원인이라고 장처장은 지적했다.새우 어획철이면 어선이 1만여척을 넘어서고 평상시에도 4천여척을 넘어서는이미 발해만지역의 어선은 어족보존량을 초과했다는 것이 중국당국의 판단이다.또 황해연안에 속속 세워지고 있는 각종 양식장과 염전 등도 새우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은 조업일수·지역에 대한 제한 등을 발표하는 등 법석을 떨고 있지만 발해만지역의 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이 해역의 새우와 어족의 생존위협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발해만지역의 새우 등 어족고갈 가속화로 한국의 연근해어업에 영향이 예상되고 이 지역의 오염악화로 한반도의 서해일대의 오염도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한국측으로선 남의 집 불 보듯 할 수 없는 형편이다.
  • 미 경영전략게임 「캐피털리즘」 국내상륙

    ◎기업합병·주식투자·마케팅 내맘대로/재벌총수 한번 돼보시죠 기업총수가 되어 재계를 장악해보자­. 미국 인터랙티브 매직사가 제작한 경영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캐피털리즘」에서는 말단사원도 재벌회장님이 될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주식투자,기업합병,마케팅,연구개발 등 기업경영에 관한 모든 상황이 벌어진다.경쟁사를 누르고 업계를 장악하는 것이 목표다. 일정한 자본금을 갖고 백화점,공장,연구소를 건설하여 시장을 개척하게 되며 방만한 경영을 하면 금세 빈털터리가 되어버린다. 경영·경제학서적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라 미국에서는 경영대학원 학생끼리 「비즈니스 볼」이라는 경연대회를 열어 이 게임으로 실력을 겨루기도 하는 등 실습도구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오는 20일에는 한글판이 선을 보인다.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산매업,시장분석,농업,제조업,상표와 광고,기술개발,원자재생산,주식시장 등 8개 항목의 연습게임을 충분히 해봐야 규칙을 제대로 알수 있다. 옵션에서 회사주식을 50% 이상 확보한뒤 마음에 드는 총수얼굴과 기업로고,기업이름을 정한다.다음 메뉴항목에서 SPEED를 FROZEN으로 선택해 시간을 붙잡아둔다.게임 초반에 할 일이 많고 게이머가 생각하는 동안 경쟁자들이 시장을 모두 장악할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보고서 읽는 방법을 익힌 뒤 건설할 사업체를 선택한다.처음엔 백화점이 좋다.땅값이 비싸겠지만 인구가 많고 도심에 가까운 곳에 과감하게 투자한다.항구와 가까우면 수송비가 절감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백화점이 안정세를 유지하게 되면 다음에는 연구소를 건설한다.처음에는 2∼3개 정도가 적당하다.먼저 만들어 팔 분야는 3년정도 기간을 두고,미래에 뛰어들 분야는 5년 이상 기간을 두고 연구한다. 비디오레코더 분야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이 유망하다. 연간순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 다른 도시에 부족한 공장이나 백화점을 더 건설하고 서서히 주식투자에 눈을 돌린다.다른 기업의 주식 75%를 소유하면 기업합병도 가능하다. 주가가 높을 때는 재정관리메뉴를 통해 주식을 새로발행해서 자본을 축적한다. 이때쯤에는 자원필터를 통해서 광산이나 유전,벌목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5년동안 연구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신제품을 대대적인 광고홍보를 통해 판매한다. 주가는 치솟고 자본도 넉넉하고 연구했던 모든 분야의 시장을 석권했으니 이제는 다른 경쟁사들이 장악한 제품시장을 노릴 때다. 메뉴에 있는 인물보고서를 통해 똑똑한 신입사원을 고용,기존의 사업을 맡기고 게이머는 새로운 사업에만 전념한다. 성공적으로 게임을 마치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른다.
  • 비 회교반군 남부 한 섬 장악

    ◎MNLF 소속 5백여명 침입… 주민 2천여명 탈출 【잠보앙가(필리핀) AFP AP 연합 특약】 필리핀 남부 항구도시인 잠보앙가 동쪽 95㎞ 지점에 있는 리마옹이라는 섬마을에 회교반군인 모로민족자유전선(MNLF) 소속원들임을 자처하는 5백여명의 무장괴한이 침입,2천여명의 주민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구 7천명에 기독교도가 대부분인 이 마을을 탈출해 3일 잠보앙가에 도착한 주민들은 하루전 무장괴한들이 모터보트를 나누어 타고 섬에 상륙,군인 2명을 인질로 잡은채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경고한뒤 진지를 구축했다고 전했다.탈출한 주민들은 또 반군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혁명세」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 한국가스공 한갑수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인천 LNG기지 새달 시운전… 11월 가동”/제3기지 부지는 새달까지 광양·통영중 택일/러시아 천연가스 개발 참여 2∼3개월안에 정부방침 결정/안전비용 올 377억… 5년내 종합관리체계 확립 요즘 한국가스공사에서는 공기업 냄새가 전혀 안난다.서울 강남 본사에 들어서면 안내원이 아닌 직원들이 외부인들에게 친철히 부서안내를 해주는 풍경들을 쉽게 볼 수 있다.딱딱하고 다소 불친절해 보였던 종전의 분위기가 사라지고 「뭔가 해보자」는 의지로 충만돼있는 모습이다.공사의 이같은 분위기쇄신은 한갑수사장의 제2창업선언과 무관하지 않다. 『공기업 민영화나 경영정상화 얘기는 공기업이 효율성에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공기업도 기업입니다.민간기업 만큼 경영효율을 올리지 말라는 법이 없어요』 한사장은 「공기업=비효율」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경제기획원 차관시절 공기업 민영화문제를 직접 다룬 관료출신답게 공기업 경영의 요체를 간파한 듯하다. LNG운반선 발주문제로 입장이 어렵다며 인터뷰도 극구 사양하는그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요즘 어떠십니까. ▲제2창업 이후 사내 곳곳의 비효율을 찾아 없애는 작업을 하느라 좀 바쁩니다.바빠야 되는 거 아닙니까. ­요즘 2000년대 영·호남 등 남부지역 가스수요를 충당할 LNG 제3인수기지 문제가 업계의 초미의 관심인데요.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전남 광양제철소 매립지와 경남 통영 안정공단이 유력하다는 소리가 있던 데요. ○공사진척도 99.2%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결정될 것입니다.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익히 알고 있듯이 LNG는 관을 통해 압력차에 의해 공급됩니다.안정공단은 2008년까지 포항,울산 등 대규모 수용가에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그러나 광양제철소는 2005년 쯤에는 압력이 낮아져 장거리수송에 문제가 있습니다.거리가 멀기 때문이죠. 반면 광양매립지는 제철과정에서 나오는 유연탄재를 매립하기 위해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은 곳이어서 혐오시설 유치에 따른 님비현상과 어업권 보상 등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용이한 측면도있습니다.신중히 판단해서 결정하겠습니다. ­인천 제2인수기지는 어느 정도 공사가 진척됐습니까. ▲현재 4만6천t 규모의 저장탱크 4개가 거의 완공되는 등 99.2%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습니다.다음달부터 10월까지 시운전에 들어간뒤 11월부터 LNG를 도시가스 회사에 송출,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LNG는 영하 1백62도로 낮춰 액화상태로 부피를 6백분의 1로 축소해 운송한뒤 다시 기화시켜 주배관망을 통해 공급합니다.이 과정에서 냉각열이 발생하는데 활용방안은 없습니까. ▲내년에 제2인수기지가 본격 가동되는 것과 관련,현재 인천에 아이스링크를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냉각열을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지을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할 생각입니다.이렇게 되면 인천주민들도 겨울스포츠를 즐길수 있게 돼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실업팀운영으로 가스공사에 대한 홍보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 LNG도입은 가스공사로 일원화돼 있습니다.그러나 포철은 자체 발전소용 수요가 적지 않은 것을 감안,LNG를 직도입하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발전용 LNG 싼값 공급 ▲LNG의 최소경제단위는 2백만t입니다.광구개발이 보통 2백만t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이것을 밑돌 경우 도입비용이 상당히 비싸지는데 포철의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또 LNG수송선 한척이 연간 운반하는 물량이 1백만t인데 운영선사들은 배 한척만 가동할 경우 채산성이 좋지 않아 운반비를 높게 책정합니다.만약 포철이 LNG수요가 2백만t에 이른다면 경제성이 있겠지만 1백만t 수준이라면 가스공사로 일원화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포철이 그러는 것은 발전용 LNG가 비싸기 때문 아닙니까. ▲앞으로 발전용 LNG는 싸게 공급할 방침입니다.현재 건설투자비에 원가수준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용역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적정한 가격을 검토한뒤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생각입니다. ­LNG공급기지 건설 등과 관련,주민들의 반대가 많은데 어려움이 없습니까. ▲쓰레기 매립지,원전등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주민들에게 여러가지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현재 발전소는 전원개발법에 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예산을 편성,지원사업을 펼칠수 있도록 돼 있으나 가스는 그런 재원이 없습니다.앞으로 관계법을 개정,가스관련시설을 건설할 때에도 지역주민사업을 펼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 이후 가스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가스안전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94년 12월에 발생한 아현동 사고는 신이 내린 경고입니다.안전이란 선택의 개념이 아닌 절대적 가치라는 것이 우리 회사의 방침입니다. 지난해 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9백41명을 대상으로 사내연수 및 해외연수를 실시했습니다.올해는 1천5백25명으로 확대합니다.사장 직속으로 특별안전 점검반을 편성,분기별로 가스 공급설비에 대해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백59억원에서 올해는 2배 이상 증액된 3백77억원을 투자합니다.2000년에는 매출액의 2.2%인 7백64억원을 투입합니다. ○사원 1천5백명 안전 연수 또 현재 안전관리상태가 가장 좋은 미국 모빌사에 안전관리 5개년 발전계획에 대해 용역을 의뢰했습니다.7월에 결과가 나오는데 용역 결과를 차질없이 추진하면 2000년이 되면 세계 수준의 종합안전관리체계가 확립될 것입니다. ­지난 5월 2000년대 LNG를 수송할 LNG국적선 6척에 대한 입찰방식을 발표했으나 한라중공업이 반발,파문이 일었습니다. ▲한라그룹이 준비가 늦어 LNG선 발주에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사견을 밝혔는데 이를 입찰배제로 오인,문제가 생겼습니다.아마 한라가 준비를 철저히 하면 추가발주 물량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나머지 추가물량은 언제 입찰방식이 결정됩니까. ▲12월이나 내년 1∼2월쯤 발표할 예정입니다.상반기 입찰방식을 면밀히 검토,보완할 것은 보완하겠지만 기존 조선사에 우선권을 주고 신규 조선사에 제한적으로 참여를 허용하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LNG수송선 건설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건설경험이 있는 회사가 안전성 측면에서 앞서기 때문입니다.금융조건,국내 조선소의 도크사정을 감안,신규 조선사의 허용범위를 결정하겠습니다. ­최근 공기업노조가 연대투쟁을 벌이는 등 노사관계가 심상치 않은데 가스공사는 어떻습니까. ▲다른 공기업 노조에 비해서는 좋습니다.지난 1월10일 임금교섭을 타결지었습니다.공기업중 3년 연속 가장 먼저 임금협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공동으로 개발,파이프라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PNG사업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습니까. ▲현재 우리나라 천연가스는 대부분 동남아와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따라서 에너지 안보라는 측면에서 도입선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 PNG 개발사업은 이르쿠츠크 가스전과 야크츠크 가스전 두개로 나누어 검토되고 있습니다.이르쿠츠크 가스전은 몽골∼중국∼황해를 거쳐 국내로 들여오는 것으로 배관거리는 3천8백㎞에 이릅니다.연간 공급 규모는 2천만t인데 우리나라는 7백만t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반면 야쿠츠크유전은 배관거리가 5천5백㎞나 돼 멀 뿐만 아니라 북한을 경유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릅니다.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르쿠츠크 쪽이 유리합니다.그러나 이 사업은 중국·러시아·몽골 등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연계개발할 것인지,단독개발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2∼3개월안에 정부의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공기업 민영화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가스공사의 입장은. ▲가스공사 민영화방안 및 절차 등은 전적으로 정부에서 결정,시행할 사안입니다.가스는 이제 국민연료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전국적인 주 배관망 건설,제3인수기지 준공 등 여러가지 인프라 구축은 2000년이후에 이루어집니다.사견으로는 2000년 이후가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성장속도가 빠르다.83년 설립에 이어 3년뒤인 86년 액화천연가스(LNG)를 처음 도입,이듬해인 87년 수도권에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를 공급,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판매물량은 1백61만2천t에서 1천30만t으로 6.4배,매출액은 3천1백22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7.4배 증가했다.저장탱크도 4개에서 10개로 늘어났으며 배관망도 2백26㎞에서 1천4백79㎞로 6.5배 증가했다.공사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인터뷰=임태순 기자〉 ◎제2창업 선언 달라진 가스공사/세계제일 종합에너지 기업 지향/조기 출퇴근·집중근무제로 비능률 추방/퇴직사원 지원·연봉제도 도입 “경영혁신” 가스공사 직원들은 하오 4시30분 퇴근하면 강남 일대의 영어학원에 달려가기 바쁘다. 지난 3월22일 제2창업을 선언하고 나서의 일이다.가스공사는 당시 창업선언문을 통해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을 접목하고 진취적인 비전을 제시,세계 일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양적으로는 급속히 성장했으나 질적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오 7시30분에 출근,하오 4시30분에 퇴근하는 조기출퇴근제와 상오 7시30분부터 두시간동안 상사의 간섭 또는 외부전화도 받지 않고 업무에만 전념하는 집중시간근무제를 도입했다.남는 시간을 외국어 연수,건강활동 등 자기계발로 활용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1백일이 지난 현재 직원들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이다.회사측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학교육 2백21명,자격증취득 16명,취미활동 96명,건강증진 67명,문화교양 26명 등 모두 4백26명이 여가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노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일부에서는 생활리듬의 파괴,퇴근시간이 이행되지 않는데 따른 근로시간 연장 등 불만을 토로했으나 84.7%가 조기출퇴근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집중근무시간제도 근무시간 조정 등 운영의 묘를 살리면 좋겠다는 응답이 있었으나 취지에는 찬성한다고 했다. 실무팀을 구성,2000년까지 안전관리 확립,경영관리 혁신,사업다각화 등 5개 부문에 걸쳐 단계별로 1백대 세부실천과제도 확정했다.세부과제에는 LNG 저장탱크 국산화,폐광지역 학교에 장학금 지원 및 수학여행 지원,퇴직자 지원제도 마련 등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또 연구원부터 부분연봉제를 도입,2000년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연봉제를 실시하겠다는 공기업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의욕적인 구상도 담겨 있다. 가스공사의 도박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 무덤속 베토벤 「비밀」 밝혀질까

    ◎머리카락 분석… 「매독」 여부도 곧 판가름 루트비히 반 베토벤이 1827년 사망했을 때는 무덤까지 비밀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하지만 그는 잘못 생각한 것이다.베토벤은 사랑하는 도시 빈에 정중하게 묻혔지만 그의 머리카락만은 그렇지 못했다.수집광들이 그를 매장하기 전에 갈기 같은 은발의 대부분을 싹둑 잘라서 챙겼기 때문이다.베토벤은 무덤에 들어갈 때는 거의 대머리가 됐을 정도였다. 베토벤의 사후에 머리카락을 자른 것으로 어떤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법의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많은 것을 밝혀냈다.우선 머리카락에는 DNA정보가 담겨 있다.이것으로 친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애너 앤더슨이라는 여인이 그녀의 주장처럼 러시아 공주인 아나스타시아가 아니라는 것도 머리카락 분석을 통해서 확인됐다. 유전적인 질병도 이 방법으로 알 수 있다.링컨대통령이 키가 비정상으로 커지고 호리호리해지는 유전자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인 「마펀 신드롬」에 걸렸는지를 확인할 때도 머리카락 분석으로 가능했다. 약물이나 인체외부에서 흡수된 다른 물질의 성분도 분석할 수 있다.나폴레옹황제의 머리카락에서는 저단위의 비소가 검출되어 그가 독살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됐다.아직 몇몇 사가는 그의 독살설을 굳게 믿고 있지만… 이제는 베토벤의 차례다.애리조나에서 온 두 명의 음악광은 94년 경매에서 베토벤의 머리카락을 구입,과학적인 분석을 의뢰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베토벤은 기생충이 없었고 신장결석이나 간경변치료를 위해 모르핀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요즘 그들은 베토벤을 귀머거리로 만들 수 있는 성분인 수은과 납성분을 추적하고 있다.수은이 검출된다면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그 당시 수은은 매독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일부 학자가 줄기차게 주장해온대로 베토벤이 매독환자였는지 여부도 곧 판명될 것이다. 또 베토벤이 알려진대로 끔찍한 설사병을 실제로 앓아서 약을 복용했었는지도 밝혀질 것이다. 모든 해답은 그의 머리카락에 들어 있다.〈김성수 기자〉
  • 강북구/청장실 민원실로 옮겨 “시민 곁으로”(민선자치 1년)

    ◎전철역·아파트단지등에 민원창구 개설/종합병원 등 유치위해 녹지 개발 절실 강북구(구청장 장정식)에는 구청장실이 1층에 있다.그것도 민원인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시민봉사실 안이다.구청장과의 면담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자치구마다 구청장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채택했지만 「1층 구청장실」은 단연 돋보인다.민원인들은 처음 간절한 심정으로 관청의 장을 찾지만 만남을 위해 몇 층을 오르다 보면 중도포기하기 일쑤다.그만큼 구청장실이 어디에 있는 가는 사소한 듯 하지만 큰 차이를 낳는다. 구민편의를 최우선시하는 장구청장의 의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종합서비스코너와 현장민원창구 설치,「구민 고충의 날」 지정 등.1층 시민봉사실 입구에 설치한 종합서비스코너에서는 철도청 및 항공사와 제휴해 기차표와 항공권 등을 판다.직접 방문하는 대신 PC통신을 통해 신청해도 된다.또 수유전철역·벽산아파트·번동 주공1단지에 설치된 민원창구에서는 민원을 현장에서 접수하고 간단한 민원서류를 발급한다.매주 월요일 「구민 고충의 날」에는 법률·건축·세무·건강에 관한 상담을 받는다. 구민복지 정책도 남다르다.저소득 우수학생을 위해 2000년까지 2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복지카드 발급과 거택보호 노인과 장애자를 위한 「부름의 전화」,영구임대주택이 밀집한 번3동 동사무소에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노동인력 중개센터 등이 눈에 띄는 성과다. 강북구는 그러나 우이동 솔밭에 도시공원을 만들고 종합문화체육센터를 세우려는 계획이 서울시에 의해 보류되는 등 개발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97년부터 연차적으로 우이천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려는 계획도 구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예산의 대부분을 서울시의 교부금에 의존하기 때문이다.이는 비록 강북구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구 전체 면적의 상당 부분이 녹지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북구의 사정은 절박하기만 하다.〈문호영 기자〉
  • 조선족의 술과 마작(압록강 2천리:32)

    ◎연길시 술소비 인구 40배 넘는 상해 맞먹어/소문난 술실력에 간부 접대자리 단골동행/아낙네도 마작판에 끼어들어… 사회문제화/승진·사업위해 술판 벌인후 「접대 마작」은 관행 중국의 술은 곡주다.배갈 1㎏을 생산하는데 드는 곡물은 2.5㎏이라고 한다.한 해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배갈은 6백51만t이고 보면 1천6백27만5천t의 쌀을 술로 빚어 마신 셈이다.그러한 수치의 식량은 북경인 1천1백만명이 3년을 먹을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현재 중국의 배갈공장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국내 무역부가 어림하는 숫자는 4만개소에 이르고 있다. 중국 13억 인구에서 12억을 차지하는 한족의 술 소비량이 물론 가장 많다.그러나 인구를 대비한 술 소비량을 따진다면 조선족이 단연 으뜸이다.4천명을 대상으로 한 음주량 조사에서 알코올에 의존해 살거나 중독된 사람이 한족은 1천명 가운데 28명인데 비해 조선족은 71명으로 나타났다.인구 30만의 연길시의 술 소비량이 1천3백만 인구를 가진 상해의 술 소비량과 맞먹는다니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옛날부터 조상들이 술을 즐겨 마셨는지는 몰라도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어온 이주민 선조들은 술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을 것이다.슬퍼도 술,기뻐도 술,만나면 상봉술이요,헤어지면 이별주를 마셨다.타향살이 설움과 외로움을 술로 달랬던 이주민 1세들에게 몸에 배었던 술버릇이 유전된 것일까.어떻든 조선족들은 탁배기(막걸리) 민족으로 일컬을 만큼 중국에서 소문난 술꾼이 되었다. 압록강유역을 답사하는 동안 시골집에서 민박하는 경우가 많았다.가끔은 주인집 부자와 술자리를 같이 하게되었다.아들녀석은 낯선 손님 앞이라 처음에는 머리를 뒤로 돌려 술을 마시는등 제법 체면을 차렸다.그러나 웬걸,술이 몇 순배를 돌면서 거나해진 아들녀석은 사뭇 달라져 아버지를 채근했다. 『아버지,쫄 냅소.고애(고양이)죽 먹는 것 마냥 쫄짝거리니 어디 술맛이 남둥』이라는 말로 민족의 예의를 저버렸다.버릇없는 후레아들 거동에 아버지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배갈공장 4만곳넘어 길림성에서 어미지향(어미지향)으로 이름난 양수진에서는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접대하는데 진저리를 쳤다.향·진의 간부들은 현이나 시,성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시찰나오는 사람들 누구 하나 푸대접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단 기분을 잡치게 되면 반드시 불이익이 오기 때문에 웃어른들을 위해 술판을 벌여야 했다. 술판이 벌어지면 술 잘 마시는 사람이 뽑혀 향·진의 간부들을 따라나섰다.그러한 술자리의 동반역은 으레 조선족이 차지했다.한국의 기업들이 술 접대에 필요한 간부를 두어 이른바 「술상무」로 부린다는 이야기가 떠 올랐다.요령조선문보 보도에 의하면 어느 향에서는 하루 13개조의 검사조가 상급기관에서 내려와 향 관내 8개의 식당에 술상을 차려놓고 접대를 했다는 것이다.차까지 대기시켜 놓고 여기저기 술판을 돌다보면 향의 간부 몇은 나가떨어지게 마련이었다. 요령성 관전현에 도착했을 때 현기관의 초대를 받았다.단동시에서 국장 어른이 관전현에 시찰을 오시는데 함께 식사나 하자는 것이었다.그런데 하오5시에 오기로 한 국장이 그날따라 버스가 늦어진 통에 밤 9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나는 시장기에 피로가 겹쳐 견딜수가 없었지만 현 간부들의 체면을 보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었다.그러나 현의 간부들에게는 상급 시간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모처럼의 호기였는지도 모른다. 관전현 어느 한 조선족 향 간부는 단동시 국장을 기다리는 동안 내 표정이 언짢아 보였는지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귀엣말 비슷한 것이었는데,그 처지에 동정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를 이해 좀 하시라요.전들 한 뉘를 시골향에서 썩으라는 법 있습네까.도시로 나가자면 상급 어른들을 잘 동반해야디요.일은 대충하더라도 상급자 비위는 맞춰야 합네다.술 대접을 하더라도 강권하지 말고 마작을 놀 때면 슬쩍 져주어 어른께서 돈을 먹게 해주는 것이디요.돈을 그냥 갖다주는 것 보다 마작에서 져주면 더 환심을 산다 이겁네다』 ○알코올 중독자 많아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술에 절기는 마찬가지다.생사가판의 칼자루를 쥐고있는 성과시 간부,심지어는 진의 간부들까지 치다꺼리를 해야되기 때문이다.요령성 안산시 구보구 송삼대자에서 공장을 꾸리는 황태성씨(47)는 아침에 집을 나가면 점심시간부터 밤늦게까지 식당과 가라오케에서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다. 『내 몸은 알코올에 젖어 아마 죽어도 썩지 않을 겁네다.그러니 어찌 합네까.기업의 목을 쥔 수십개 기관이 쉬파리처럼 뜯어 먹으려고 달려드는데….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곯아 떨어지디요.아내가 생과부 된지는 진작 오래되었지 뭡네까』 요즘의 대접은 술판에서만 끝나지 않았다.카라오케가 지벽한 향진에도 생겨냐 가라오케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한바탕 춤을 추어야 직성이 풀렸다.그렇다고 가라오케의 여흥으로 접대가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고,여관으로 돌아오면 마작으로 밤을 새우는 것이 상례로 되어있다.중국 사람들은 마작놀이를 「장성 쌓기」라 했는데,중국의 기관 간부 열의 아홉은 그야말로 꾼이다.각급 기관이나 당사에는 마작을 필수로 갖출 정도이니 더 할말이 없다. 지난해 어느 신문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 중국의 마작인구를 2억으로 추산했다.그 통계가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나 마작이 정부 간부나 개인들에게 속속 보급된 것은 사실이다.조선족들도예외가 아니어서 가을 타작이 끝나면 마작과 술판을 벌이기 일쑤이다.남정네 뿐 아니라 요령성 철령현 한 조선족 마을에서는 여자들까지도 마작판을 벌여 신문이 사회문제로 떠들썩하게 다룬 일이 있다. 그 문제의 기사는 요령조선문보의「시야비야」란에 실렸는데 내용은 대강 이러했다.『무순시 교외 한 조선족 마을에 들렀다가 매일 30패 이상이 마작이라는 도깨비 놀음에 정신을 잃고만 사실을 목격했다.중년의 부인들이 마작판을 벌인 집에서는 어린학생 둘이서 손에 돈을 쥐고 엄마의 출납원 노릇을 하고 있었다.주인집 아들은 책상을 마작꾼들에게 빼앗기고 방바닥에 넓죽 엎드려 숙제를 하는 꼴이란 목불인견이었다』고 적었다. ○마작인구 2억명 추정 그 다음 내용은 점입가경이다.부인들이 마작을 하고 있는동안 돼지우리에서 돼지들이 꽥꽥거리며 그야말로 돼지 목따는 소리를 질러댔다.그러자 주인 여자는 숙제하는 딸 아이에게 『너 돼지 물 좀 줘라』고 소리를 질렀다.『숙제도 다 못했는데…』라는 어린 딸아이의 대구에 주인 여자는 또 볼멘 소리를질러댔다. 『이년,무슨 주둥이질이야!』라고」.이쯤되면 조선족 사회의 마작바람도 보통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요령조선문보가 적시한 조선족 마을에 있는 소학교를 찾아갔다.4∼6학년 학생이 모인 자리에서 마작 놀줄을 아는 학생은 손을 들라 했더니 65% 정도가 손을 올렸다. 그중 한 학생은 『얘들도 다 놀줄 아는데 손을 안듭니다』라고 큰 소리로 고자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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