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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훈 서울시의원, 소규모 오피스텔 입지 기준 완화 위한 조례 개정안 발의

    허훈 서울시의원, 소규모 오피스텔 입지 기준 완화 위한 조례 개정안 발의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17일 비아파트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오피스텔의 입지 기준을 완화하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 및 전세 사기 피해 급증에 따른 비아파트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신규 공급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시도 ‘등록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 경색 문제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개정안에는 소규모 오피스텔 입지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종전에는 제3종일반주거지역 내 오피스텔을 짓기 위해서 부지가 너비 20m인 도로에 접해있어야 했으나 개정안에 따르면 접도 요건이 12m로 완화 가능해진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규모 오피스텔들의 개발 여건이 개선되어 비아파트 주택공급에도 한층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허 의원은 “개정안에 담은 오피스텔 건축 규제 완화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비아파트 기반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정책까지 더해져 1인가구 및 청년들의 주거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잘 살필 것”이라며 “소규모 오피스텔 개발 여건 개선을 통해 건설경기 회복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의 미세먼지는 온난화를 차단?…미세먼지도 나라마다 다르다

    서울의 미세먼지는 온난화를 차단?…미세먼지도 나라마다 다르다

    하늘을 뿌옇게 만드는 미세먼지도 나라마다 성질이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연구팀은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수집한 미세먼지 화학 시료와 광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미세먼지는 ‘반사형’이고, 멕시코시티의 미세먼지는 ‘흡수형’처럼 나라마다 다른 특징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학회에서 발행하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 기술’에 실렸다. 연구팀은 서울, 베이징, 멕시코시티 등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채집한 시료의 화학 성분 자료(스파르탄·SPARTAN)와 광학 데이터 자료(에어로넷·AERONET)를 비교 분석했다. 에어로넷은 햇빛이 대기를 통과하면서 얼마나 흡수되고 산란하는지를 지상에서 측정할 수 있는 자료 데이터망으로 이를 분석하면 대기가 얼마나 뿌연지 알 수 있어 미세먼지 농도를 추정하는 데 활용된다. 분석 결과, 황산염이나 질산염처럼 빛을 산란시키는 성분 비율이 높을수록 단일산란 알베도 값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산란 알베도는 공기 중 입자가 들어온 빛을 얼마나 반사나 산란하고 흡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빛을 주로 반사하고, 0에 가까울수록 빛을 흡수한다. 반대로 블랙카본처럼 흡수성 성분이 많을수록 단일산란 알베도는 줄었는데, 파장이 긴 영역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졌다. 또 대기 중 흙먼지의 양이 많아질 때는 파장별 산란 특성이 급격하게 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의 초미세먼지는 황산염과 질산염 비중이 높아 태양 빛을 강하게 산란시키는 반사형 성격을 띠고, 멕시코시티의 초미세먼지는 그을음 성분인 블랙카본이 상대적으로 많아 빛을 강하게 흡수하는 ‘흡수형’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사형 미세먼지는 햇빛을 우주로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효과가 있고, 흡수형 미세먼지는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온난화를 가속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박상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특성 데이터만을 이용해 미세먼지의 성분별 독성 차이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했다”며 “성분 변화가 광학적 거동을 연속적으로 바꾼다는 근거를 통해 대기질 예보, 기후 모델 개선은 물론 보건 정책 수립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초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행정의 달인부터 서번트 리더까지… 마포 발전 주역들 한자리에

    투명·공정성 내세운 권영숙 부의장문화 접근성 강조한 이한동 위원장봉사·교육 조례 발의 강동오 위원장최은하·안미자 위원장, 적극 행정도마포구의회는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건설위원회, 복지도시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구성됐다. 마포구 공무원 출신인 권영숙 마포구의회 부의장은 민원과 행정의 조율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의정활동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잘 지켜 주민들로부터 신뢰가 높다. 일 처리가 깔끔하지만 주변으로부터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인간적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 이한동 의회운영위원장은 마포문화원 사무국장 출신이다. 초선임에도 지난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후반기에는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문화예술 전문성을 발휘해 구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자치법규나 정책도 만들고 있다. 강동오 행정건설위원장은 마포의 미래 발전과 화합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은 봉사, 교육, 안전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ESG포럼에 참여해 도시 생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은하 복지도시위원장은늘어나는 복지 수요의 변화에 발맞춰 복지제도 정비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내년에 시행될 돌봄통합 지원법에 대비해 마포 지역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 센터 및 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하며 돌봄 서비스 연계를 대비했다. 안미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사무실 문이 늘 활짝 열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상 가장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지역구의 발전과 마포 전체를 위해 전념하는 전형적인 ‘서번트 리더’라는 평가다.
  • 친환경 현수막 앞장, 저소득 노인 간병비

    서울 동작구의회는 생활 밀착형 조례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세심하게 풀어가고 있다. 환경과 복지, 청년 정책 등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안’은 지역 곳곳에 설치되는 현수막의 제작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제정됐다.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사용 후에는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와 탄소 중립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소득층 노인 간병비 지원 조례안’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복지 강화 정책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간병비는 개인과 가족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조례 제정을 통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노인에게 간병비 일부를 지원하면서 공동체 돌봄 체계가 더욱더 강화됐다. 사회적 단절 상태에 놓인 청년들의 회복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고립 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주목받는다. 심리 상담은 물론 문화·예술·체육 활동 참여를 지원해 청년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따뜻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구의회 관계자는 “조례 제정은 구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결하고 지역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구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구의원 경력 총동원… 의료 공백 해소·디지털 미디어 교육 선도

    이지희 부의장, 세심한 행정 감각정세열 위원장, 연구단체 활동도정유나 위원장, 지역살림 지킴이변종득 위원장, 구민안전 최우선서울 동작구의회가 의원 개개인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구정에 녹아내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제8대 구의회에서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뒤 9대 후반기 부의장으로 의정 중심에 선 이지희 부의장은 세심한 행정 감각을 갖춘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행정재무와 예산 등 여러 분야의 위원회를 거치며 다져온 균형감 있는 판단력을 토대로 여성과 청년 정책 등 생활 밀착형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 정세열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실무 경험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추진력이 돋보인다. 특히 ‘소아·청소년 야간·휴일 일차의료기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의료 공백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부실 공사 방지’ 연구모임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정유나 행정재무위원회 위원장은 재정과 행정 전문가로서 지역 살림살이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6대 구의회에서 활동한 후 9대 구의회에 다시 돌아온 그는 합리적인 예산 편성과 집행을 견인하는 동시에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 조례안’ 등을 발의하면서 행정의 질적 향상을 이끌었다. 복지건설위원회를 이끄는 변종득 위원장은 현장 곳곳을 누비며 구민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챙긴다. 사당1동 지역사회보장협의회와 동작소방서 의용소방대 등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그의 의정 활동에 깊이를 더한다. ‘공공 심야약국 운영 및 지원 조례안’ 등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례도 연이어 발의하면서 정책의 실행력도 높였다.
  • 지역 관광·교육·세대 통합… 현장서 해법 찾는 동대문구의회

    지역 관광·교육·세대 통합… 현장서 해법 찾는 동대문구의회

    제9대 서울 동대문구의회가 올해 운영한 의원연구단체의 면면을 보면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의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왔음을 가늠하게 한다. 19일 동대문구의회에 따르면 ▲문화관광·교육 발전방안 연구단체 ▲교육경비 혁신을 위한 연구단체 ▲세대통합을 위한 의원 연구단체 등이 올해 운영됐다. 이들 연구단체는 상반기 발족해 다음달까지 활동한다. 우선 문화관광·교육 발전방안 연구단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특색있는 문화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동대문구만의 풍부한 문화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구성됐다. 지난 2월 강원 속초·동해·고성 등 국내 대표 관광도시를 찾아 벤치마킹 사례를 연구했고, 3월에는 지역 예술인들을 초청해 동대문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대안을 직접 현장에서 청취하는 등 연이어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연구단체는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말 경남 거창을 찾아 지역 관광 콘텐츠를 벤치마킹했다. 소속 의원들은 거창의 대표 축제인 ‘감악산 꽃별여행’ 현장과 경남 1호 지방 정원인 ‘거창창포원’ 등을 둘러보고 관광인프라 확충과 관광객 유입 방안을 살펴봤다. 교육경비 혁신을 위한 연구단체는 동대문구 교육경비 보조금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로 이어지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발족했다. 이 연구단체는 타 지자체의 선진 교육정책 사례를 점검하는 한편,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동대문구 교육경비 예산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특히 ‘교육경비 성과분석 및 효과성 제고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통해 ▲교육경비 지원 실태조사 ▲학부모·교사 대상 만족도 조사 ▲지원체계의 문제점 분석 등을 도출하고 나섰다. 세대통합을 위한 연구단체는 세대 간 이해와 협력이 지역사회에 필수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연구단체는 각 세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세대통합을 위한 해법을 도출하는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현장행보로는 전남 순천의 세대공감 비타민센터 방문, 지역 복지시설인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의 세대 간 연계 프로그램 점검 등이 있었다.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 현장에서는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를 배려한 편의시설 조성방안, 인근 대학과 연계한 스마트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 한국 영화의 AI·저예산 실험… 투자 ‘보릿고개’ 넘을까

    한국 영화의 AI·저예산 실험… 투자 ‘보릿고개’ 넘을까

    국내 최초 AI 장편영화 ‘중간계’괴수·차량 폭발 장면 등 AI로 제작“4~5일 걸리는 CG, AI는 10분 안팎”2억으로 100만명 돌파한 ‘얼굴’투자받기 어렵자 자비 들여 제작박정민 노개런티 참여·촬영일 단축국내 영화계가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는 가운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영화적 실험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한국 상업 영화 개봉작은 20편에 불과하고 관객 500만명을 넘은 건 ‘좀비딸’이 유일하다. 1000만 관객은 고사하고 손익분기점 맞추기도 어려워졌다. 영화 애호가들이 자주 찾았던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와 개관 6년에 불과한 메가박스 성수점이 잇달아 문을 닫는 등 극장가 경영난도 심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투자를 기다리기보다 제작 규모를 줄이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나오는 것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중간계’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편으로 제작비와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 이 영화는 교통사고를 당해 이승과 저승 사이 중간계에 떨어진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수의 추격전을 비롯해 차량 폭파, 건물 붕괴, 괴수 장면에 AI 기술이 쓰였다. 통상 1시간 분량의 영화를 제작하려면 후반 작업에 1년여 정도가 소요되는데 ‘중간계’는 한 달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강 감독은 “차량 폭발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하려면 4~5일이 걸리는데 AI는 10분 안팎이면 된다”면서 “효율성 면에서는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CG가 많은 블록버스터는 적어도 80억~9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지만 ‘중간계’는 손익분기점을 관객 20만명으로 대폭 낮췄다. 총제작비는 10억~15억원으로 추정된다. 물론 AI를 활용한 장면 중에는 한층 높아진 관객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한 장면도 눈에 띄었다. AI 연출을 담당한 권한슬 감독은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현재의 문제점도 곧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후반 작업은 물론 사전 영상, 스토리보드 등 영화 제작 전체 과정에서 AI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11일 개봉해 관객 107만명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의 ‘얼굴’은 저예산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억원 남짓한 순제작비를 투입해 1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5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얼굴’은 연 감독이 10여년 전 시나리오를 썼지만 소재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번번이 투자를 거절당한 작품이다. 먼저 만화로 만들었다가 변화하는 제작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보기 위해 자비를 들여 직접 제작했다. 주연배우 박정민이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등 배우와 스태프가 흥행 성적에 따른 러닝개런티를 받기로 하고 최소 비용으로 참여해 가능해진 작업이었다. 상업 장편영화는 대개 50회차 내외로 촬영하지만 ‘얼굴’은 3주 13회차로 감량했다. 연 감독은 “요즘 상업 영화의 경우 관객들의 불호 요소를 줄이는 작업을 많이 해 결과적으로 작품들이 비슷해지는 것 같다”면서 “대중은 점점 독특한 콘텐츠를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 개성이 있어야 집중적인 팬덤이 생긴다”고 짚었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중·저예산 제작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편당 예산 규모를 줄이는 대신 다양한 장르로 제작 편수를 늘려 위축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난달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드라마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는 3년간 총 10편의 중·저예산 상업 영화를 공동투자·제작·배급하기로 했다.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제작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작품 완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제작 편수가 줄어 볼만한 작품이 없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다양한 소재와 규모의 작품이 지속해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성곽길, 한방 힐링, K팝 광장… ‘케데헌 성지순례’ 떠나볼까

    성곽길, 한방 힐링, K팝 광장… ‘케데헌 성지순례’ 떠나볼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형태의 서울 관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의 명소를 순례하는, 이른바 ‘케데헌 성지순례’다. 익숙했던 서울의 풍경이 애니메이션 속 판타지와 만나 K컬처 팬들에게 전에 없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낭만·역사의 공간’ 종로구 낙산공원 케데헌 속 가장 낭만적인 장소로 꼽히는 곳은 단연 낙산공원(한양도성) 성곽길이다.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진우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교감한 곳이다. 푸른빛이 감도는 밤하늘 아래서 두 주인공이 성곽길을 따라 걷는 모습 뒤로 펼쳐진 서울의 야경은 팬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낙산공원은 서울의 역사와 현대적인 경관이 공존하는 종로구의 대표적인 명소다.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 빽빽한 도심의 불빛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곳을 찾는 팬들은 루미와 진우처럼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현실에서 이어가고 있다. 낙산공원과 함께 종로구가 품은 또 하나의 성지는 북촌한옥마을이다. 작품 속에서 루미와 진우는 고즈넉한 한옥 지붕 위에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듀엣곡 ‘프리’(Free)를 부른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K팝 멜로디가 어우러진 이 장면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북촌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한 살아있는 역사 공간이다. 기와지붕이 물결처럼 이어지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케데헌 팬들은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거닐며 루미와 진우가 마음을 나눴던 장소를 찾아보고, 한옥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긴다. 한옥마을의 정취가 아이돌 스타들의 비밀스러운 만남이라는 판타지와 겹치며 이곳을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서울의 상징’ 용산구 남산서울타워 서울의 상징인 남산서울타워는 케데헌에서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결전의 무대로 등장한다. 사자보이즈의 히트곡 ‘유어 아이돌’(Your Idol) 무대 배경이자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대결이 펼쳐진 장소이기도 하다. 남산서울타워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서울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케데헌 팬들은 이곳에서 서울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애니메이션 속 전투 장면을 떠올린다. 특히 밤이 되면 형형색색 불빛으로 물든 도시의 모습 위로 헌트릭스가 서울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웰니스’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 케데헌은 K팝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도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주인공 루미가 공연을 앞두고 다친 목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때 등장하는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이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한방진흥센터의 외관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은 의외의 ‘힐링 성지’로 떠올랐다. 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인 서울약령시장 내 위치한 이곳은 한의학 박물관이자 다양한 한방 웰니스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팬들은 영화처럼 맥을 짚고 한약을 처방받을 수는 없지만, 따뜻한 약재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체험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푼다. 한국적인 방식으로 힐링을 경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K팝 심장’ 강남구 코엑스 K팝 광장 강남구의 코엑스 K팝 광장 전광판은 케데헌의 세계관이 현실과 가장 생생하게 만나는 곳이다. 극 중 헌트릭스의 복귀곡 ‘골든’(Golden) 뮤직비디오가 바로 이 초대형 3D 전광판을 통해 공개된다. 수많은 팬이 광장에 모여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은 K팝 문화의 역동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이곳은 K팝의 심장이라 불리는 강남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물이다. 대형 스크린에선 K팝 아이돌의 뮤직비디오와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쉴 새 없이 상영된다. 팬들은 헌트릭스가 그랬던 것처럼 이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영상을 보고, 전광판을 배경으로 안무를 따라 추는 영상을 찍는다. 첨단 기술과 K팝 문화가 결합한 이 공간은 이제 팬들에게는 단순한 광고판을 넘어 ‘꿈이 현실이 되는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
  • 상권 살리고, 폐기물 처리 연구하고… 발로 뛰는 용산구의회

    상권 살리고, 폐기물 처리 연구하고… 발로 뛰는 용산구의회

    서울 용산구의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래 도시 실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9일 용산구의회 관계자는 “구도심인 용산구에는 다양한 과제가 산적한 동시에 미래 변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어 구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구의회 역할도 막중하다”고 했다. 용산구의회는 지난 6월 조성 중인 용리단길 동행거리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다양한 현장 의정을 펼치고 있다. 복지도시위원회는 지난 3월 원효로4가 재활용 선별장을 방문해 안전사고 대비 방안을 당부했다. 현안 해결을 위한 의원연구단체도 활동 중이다. 지난 1일 ‘용산구 도시동물 공존연구회’, ‘용산비전기획’, ‘서울시 용산구 지속가능한 폐기물 처리방안 연구회’가 실질적 연구 결과를 담아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도시동물 공존연구회는 재개발 구역 내 인간과 길고양이 공존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보호동물의학연구원이 4개월 동안 용산구 내 길고양이 현황과 국내외 선진 사례를 분석해 단계별 관리 매뉴얼을 도출했다. 용산비전기획은 재정 건전성 및 효율성 제고와 의회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용산구 재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의회의 재정감시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속가능한 폐기물 처리방안 연구회는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친환경 시설을 도입하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내년부터 서울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는 가운데 해당 연구회는 서울 ESG 경영 국제포럼에서 지역 자립형 처리시설 구축 방안도 발표했다.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은 “의원 개별 역량을 높이고 지역 현안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에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했다. 9대 용산구의회는 입법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11개의 의원연구단체를 운영했다. 제9대 용산구의회는 국민의힘 6명, 더불어민주당 6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김 의장과 함께 후반기 의장단을 꾸리고 있는 백준석 부의장 역시 초선 출신이다. 지난 7월까지 51건의 조례안을 발의·제정하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473건의 시정사항을 지적했다.
  • 초심 잃지 않는 초선의 열정으로… 주거 복지·여성 권익 신장 매진

    도시공학 전문가 백준석 부의장용산구 37년 근무 이인호 위원장사회복지학 전공 함대건 위원장‘바르게살기운동’ 김송환 위원장제9대 서울 용산구의회는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구의원들이 일하고 있다. 19일 용산구의회에 따르면 백준석 부의장은 초선 의원으로 전반기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도시공학 박사로 대학 강단에서 강의하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주거지원 필요 계층의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주거 기본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초선 이인호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용산구청에서 37년간 근무한 공무원 출신이다. 2016년 남영동장도 맡아 복지 정책 등 행정에 밝다. 여성단체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여성 권익 신장에 관심이 높다. 초선 함대건 행정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복지전문가다.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관련 조례 개정안, 시각장애인 보도 점자블록 설치 조례안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용문동 공공임대주택 단지 아파트 출구 개선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주민 감사패를 받았다. 초선 김송환 복지도시위원회 위원장은 전반기 행정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3월에는 용산구의회 의원 전원과 ‘바르게살기운동조직 육성 조례안’을 발의했다.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을 포함한 의장단, 상임위원장 모두 초선 구의원이다. 구의원 13명 가운데 9명이 초선으로 비율이 높은데다 의원들 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다. 용산구의회 관계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과 소통하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 난임부부 지원 확대·전기차 전용구역 마련… ‘살기 좋은 성동’ 견인

    오천수 부의장, 소통과 협력 ‘가교’장지만 위원장, 복지 안전망 확충엄경석 위원장, 주민 밀착형 행정박성근 위원장, 포용적 복지 실현서울 성동구의회가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구정에 반영하며, 살기 좋은 도시 “성동에 살아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구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재무위원회, 복지건설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로 구성돼 집행기관의 부서별 사안을 심의·조정하고 있다. 오천수 부의장은 제8대 의회에 이어 제9대 의회에 재입성한 재선 의원으로, 8대 전·후반기와 9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거쳐 현재 부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의원 간 소통과 협력을 이끄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에도 적극 나서 최근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장지만 의회운영위 위원장은 사회복지학 전공의 복지 전문가로, 조례 개정 등 의회운영과 관련된 규칙을 다루는 한편 정신건강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등 복지 안전망 확충에 힘쓰고 있다. 행정재무위원회를 이끄는 엄경석 위원장은 7대 의회 후반기 부위원장을 지낸 뒤 9대 의회에 복귀했다. 자율방범대 고문, 새마을지도자 등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주민 밀착형 행정을 펼치며,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 화재 예방책 마련 등 재난안전 대책 강화에 나섰다. 초선인 박성근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전반기 행정재무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활발한 구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청년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청년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하고,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방안도 마련하는 등 포용적 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 캄보디아 사태는 ‘흙수저’ 청년 문제이자 국제 문제[윤태곤의 판]

    캄보디아 사태는 ‘흙수저’ 청년 문제이자 국제 문제[윤태곤의 판]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인화성이 높은 이슈는 캄보디아 사태다. 외교 당국에 신고된 캄보디아에서의 우리 국민 납치·실종·감금 신고는 지난해 220명, 올해 8월까지 330명에 이른다. 이 중 80여명은 여전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무엇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사건 연루자들의 국내 송환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자원을 최대한 즉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외교부, 경찰청, 법무부, 국정원 등 유관 기관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납치·실종·감금된 인원의 구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겠지만, 이 사태는 구조적이고 중첩적이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사태는 동북아에서 파생된 범죄 풍선 효과를 드러내는 것으로 우리의 외교 역량은 물론 신종·다국적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 놓고 있다. ① 국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80여명 여전히 안전 확인 안 돼피해자 일부 불법 알면서 가담사회적 경종·예방 교육도 중요가장 중요한 것은 재외국민 안전과 보호다. 천재지변이나 전염병 발생, 전쟁과 내전 등으로 위험 지역에 대한 우리 당국의 여행 제한 조치 등은 철저한 편이다. 물론 일반 관광객이 불의의 교통사고나 범죄를 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사태처럼 많은 한국인이 조직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게다가 피해자의 일부는 스캠(사기), 대포 통장을 이용한 자금 세탁 등에 관여하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캄보디아에 입국했다는 증언이 많다.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최근 프놈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당국자들도 유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타국에서 범죄를 저지른다면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거친 후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라도 납치·감금, 고문, 갈취, 살인 범죄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물론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사례를 다룬 지 오래다. 캄보디아뿐 아니라 우리 관계 당국의 책임이 크다. 소 잃고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② ‘괜찮은 집 자제’는 없는 이유 학력·수도권 후광 없는 이대남고액 미끼에 낚여 범죄 소굴로‘사회 약자’ 그들 탓만 할 순 없어캄보디아 관광가이드협회장의 주장은 책임 떠넘기기 성격이 강하지만 일부 ‘팩트’를 담고 있다. 그 팩트는 한국의 청년 문제와 연결된다. 현재 캄보디아 사태 피해자들은 대체로 청년들이다. 대다수는 남성이다. 피해 사례를 전하는 뉴스 속에는 예천·상주·경주·광주·여수 등의 지명과 ‘충남 모 대학’ 선후배 같은 문구가 등장한다. 학력 자본, 수도권의 후광 등에서 배제된 이른바 ‘흙수저 이대남’들이다. 이들이 해외 고액 일자리 제안 뒤에 범죄 내지는 불법이 자리잡고 있으리라는 점을 짐작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캄보디아인들의 훈수나 “자업자득이다. 세금 들여 구해 줄 필요 없다”와 같은 온라인상 험담까지 나온다. 그런데 수도권의 버젓한 일자리는 엄두도 못 내고 지역에는 일자리 자체가 없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언감생심이니 알트코인에 올인하다가 빚이라도 지면 캄보디아로 간다. 캄보디아 사태는 IMF 이후 기세를 올렸던 다단계 열풍, 인터넷 시대의 양면성 중 음지를 대변하는 불법 토토(스포츠 도박), 온라인 도박과 청출어람 관계다. 캄보디아로 간 청년들만 탓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들 비명문대 혹은 대학 미진학-지방 거주-20대 남성은 사회적 소수자이며 약자다. 일이 이렇게 커지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내로라 하는 집안 자제가 피해자였다면? 이번 사태도 여권 실세 중 한 사람인 박찬대 의원의 개입에 의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측면이 크다. ③ 중한일 연계된 다국적 범죄 조직 상당한 기술과 자본·인력 필요中 큰손 아래 조폭·야쿠자 참여동료나 하수인 중 한국인 포함이 사태는 국제적 이슈이지만 인종주의, 정치·종교적 갈등과는 무관하다. 오직 돈을 위한 범죄가 원인이다. 그래서 불편한 사실들이 꽤 많다. 이 대통령은 피해자 보호는 물론 ‘사건 연루자의 신속한 국내 송환’을 지시했다. 그 직후 우리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의 수사로 현지 범죄 단지 등에서 검거·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자부터 신속히 송환을 추진해 1개월 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민국에 한국인 80여명을 구금 중이지만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길 거부했다”고 발언했다. 동남아 고수익 일자리를 약속하거나 통장을 비싼 값에 사 주겠다고 피해자를 직접 유인한 사람들, “캄보디아에 가면 빚 탕감해 준다”고 협박한 불법 대부업자는 한국인들이다. 캄보디아 현지의 범죄 단지는 중국인 큰손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들의 동료 내지 하수인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캄보디아로 도피한 이들도 합류하고 있다. 강도나 절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마약을 만들어 파는 것은 혼자 하지 못하듯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해킹 등도 기술·자본·인력이 필요한 조직 범죄다. 규모의 경제가 구현되는 큰 사업이다. 인터넷 환경, 여행과 이동의 용이성, 가상화폐로 인한 환전·송금·자금 세탁·은닉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중국 큰손 아래 한국 조폭, 일본 야쿠자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해킹의 경우 북한도 주역 중 하나다. 그 주요 무대가 캄보디아인 것이다. ④ 범죄 거점의 ‘풍선 효과’가 핵심 엄벌주의에 中 범죄자 국외로치안 약하고 부패 만연한 나라캄보디아·라오스 등 새 무대로2023년 방영된 드라마 ‘모범택시2’와 2024년 개봉한 영화 ‘시민덕희’는 해외에서 대규모 도박 사이트 및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는 범죄 조직과 감금 상태에서 노예 노동을 하는 젊은 남성 청년들을 다뤘다. 캄보디아 사태와 똑 닮은꼴인데 그 무대는 각각 가상의 한 베트남 도시와 중국 칭다오였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이 ‘범죄 공장’의 원조 격이었는데 지금은 캄보디아와 주변 일부 국가로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엄벌주의와 강력한 치안력 때문에 중국 범죄자들이 국외로 진출한다는 것. 태국이나 베트남도 군과 경찰이 강한 나라다. 필리핀 역시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 때부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새 무대로 등장하는 나라들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이다. 치안과 각종 시스템이 취약하고 부패가 만연할뿐더러 중국과 육로 국경이 접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 한국, 홍콩, 베트남, 일본 등의 조직범죄자들이 ‘선진 기술’을 지닌 채 이 나라들로 모이고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생산된 헤로인을 시칠리아 마피아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프렌치 커넥션’이 1970년대 미국 닉슨 정부와 프랑스 정부의 대대적 단속으로 와해된 이후 중남미 마약 카르텔들이 그 빈자리를 채운 것과 같은 이치다. ⑤ 핵심 당사국인 중국 협력 미지수 ‘국제공조 협의체’ 계획하지만中, 신종 범죄 대응 공조 미온적‘아시아판 펜타닐’ 사태 될 수도자국이 범죄 무대가 된 캄보디아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국제적 조직범죄가 활개 칠 환경을 만들어 준 당사국의 책임은 크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4일 캄보디아 등을 근거지 삼아 불법 스캠센터를 운영해 온 조직이 보유한 21조원어치 비트코인을 몰수하고 중국계 총책을 기소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압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리 외교력, 국제적 역량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이란, 북한, 미얀마, 러시아 등에 제재를 가한 바 있지만 이는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에 동참한 형식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기에 일본과의 상호 제재 공방 정도가 독자적 판단이었다. 당장 정치권에선 올해 기준 4300억원에 달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국제 제재 전문가인 법무법인 율촌의 신동찬 변호사는 필자와의 통화에서 “캄보디아 입장에서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즉각적 해결 요구는 무리이고 영사 인력, 경찰 파견 증원 승인이나 공동 수사, 조사 참여, 우리 국적 범죄자 즉각 송환 등 아주 구체적인 요구 조건과 시한을 내건 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대응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외교 당국이 미국식 용어로는 ‘론드리 리스트’(laundry list, 세탁물 목록)를 만들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주한 캄보디아 대사 초치는 이미 했고, 입국 비자 요건 강화나 근로자 쿼터 축소 등 ‘제재’라고 부르지 않아도 제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조치의 목록을 제시하면 충분한 실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걸 당해 본 경험은 많은데 시행해 본 경험은 거의 없다”면서 “이런 것도 우리 외교 역량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캄보디아 측에선 총리가 유감을 표하는 등 어쨌든 적극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 그런데 캄보디아가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의 공조가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경찰은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이 다국적 범죄자로 구성된 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아세안 10개국, 중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국제공조 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다. 다만 캄보디아 이슈의 가장 핵심적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적극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중국 역시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 진출한 자국 조직범죄자들을 적극 단속하고 사형 등 엄벌에 처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가 피해를 입고 있는 스캠, 보이스피싱, 해킹 등 디지털 기반 신종 범죄에 대한 협력적 대처에는 미온적이었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홍태화 연구원은 필자와의 대화에서 “중국의 경우 기후변화나 마약 퇴치조차 자연스러운 협력 어젠다가 아니라 지정학적·지경학적 양보를 얻어 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펜타닐을 둘러싼 미중 갈등, 펜타닐 수출 규제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 태도가 대표적인 예이며 이번 일도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산불 피해 딛고 청송을 다시 청송답게… ‘사과 산업’ 재도약 올인

    산불 피해 딛고 청송을 다시 청송답게… ‘사과 산업’ 재도약 올인

    산불 피해 복구에 4300억원 투입 달기약수탕 일대엔 특별재생사업산림지역에 골프·파크골프장 조성올해 사과 생산량·가격 모두 안정미국 수입 대비 브랜드 전략 강화 “산불 피해 극복 위해 축제 찾기를”“대형 재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청송을 만들겠습니다.”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마을과 산림, 농업 분야를 ‘재창조’ 수준으로 되살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산소카페 청송’이라는 도시 브랜드에 걸맞게 산불 피해지역을 청송다운 청송으로 만드는 혁신적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산불특별법을 근거로 골프장과 리조트를 유치하는 ‘산불극복 재창조 프로젝트’, 마을 단위 피해 복구와 공동체 복원 지원, ‘공동영농모델’ 도입 및 스마트팜 조성 등을 대표 사업으로 내세운다.다음은 윤 군수와의 일문일답. -산불 피해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나. “먼저 산불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주민들께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청송은 인근 의성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복구에만 4311억원이 들 정도다. 지금까지 공공시설 약 30%, 도로 등 사회기반 시설 대부분을 복구했다. 피해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과 안정을 위해 복구 작업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산불 이재민 상당수가 조립식주택 등 임시주택에 거주한다. “주민 840명이 임시주택 501채에 거주한다. 피해 주택 101동이 복구 중이다. 하지만 많은 주민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임시주택 전담 공무원 배정과 주택 복구 행정 절차 간소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산불로 초토화된 청송 8경의 하나인 달기약수터 일대를 명품 상권으로 새단장한다. “청송읍 달기약수탕은 산불로 상가 32곳 중 29곳이 전파·반파돼 주민 생계 기반이 무너졌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앞으로 이 일대에 총사업비 445억원을 투입하는 국토교통부 특별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피해·노후주택 정비, 도로·상하수도 정비와 함께 달기약수터 관광단지 사업을 위한 테마파크와 힐링로드 조성 등이 추진된다. 청송의 새로운 테마 관광지이자 랜드마크로 주목받도록 하겠다.” -산불극복 재창조 프로젝트의 골자를 소개하면. “산불특별법은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 관광단지 개발 요건 완화, 인허가 간소화 등의 조항을 담았다. 이를 기반으로 청송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산림지역에 27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건설, 54홀짜리 공공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해 산림 복구 및 체육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할 수 있게 됐다. ‘바라보는 산’을 ‘돈 되는 산’으로 대전환하는 게 목표다.” -청송사과축제 개최를 열심히 준비 중이다. “청송은 사과가 농·축·임산물 수입 가운데 60% 정도를 차지하는 제1소득원이다. 하지만 올봄 산불과 냉해에 이어 우박까지 겹치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럴 때일수록 청송사과 산업 육성에 ‘올인’해야 한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청송사과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청송사과축제는 축제를 통해 산불 피해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청송이 재도약한다’는 선언의 무대가 된다.”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카드로 사과 수입을 추진하는데 올해 사과 작황과 가격 전망은. “다행히 올해 청송사과 생산량은 걱정했던 것보다 양호하다. 지난해와 같은 7만 5000t 정도로 예상된다. 가격도 ‘노란 사과’인 시나노골드 20㎏당 기준 8만원 선으로 평년 대비 10% 정도 높은 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산 사과 수입이 검토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과 재배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청송군은 사과 산업 체질과 맷집을 키우기 위해 출하 시기 및 물량 분산을 통한 가격 안정화와 품질 차별화,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산불피해 극복을 위한 ‘청송사과축제 참가 기부’를 당부한다. “청송은 올봄 이상기온 등 엄청난 충격과 도전에 직면했으나 군민들의 단합과 저력으로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 이럴 때 국민들께서도 환난상휼(患難相恤·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의 정신으로 청송과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다. 피해 지역민을 배려해 오지 않는 것보다 축제에 참여하는 게 진정한 ‘여행 기부’이고 빠른 일상 회복을 돕는 일이다. 기꺼이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 -축제장에서 청송사과 시식 및 판매가 이뤄지는데. “청송사과뿐만 아니라 사과 요리 및 디저트 시식 코너, 할인 판매 등이 진행된다. 모든 품목 택배비는 무료다. 특히 바가지요금 근절과 진품 청송사과 유통을 위해 농협 등 농업 관련 공조직을 활용한다. 청송사과 품질은 군수가 100% 보증한다.” -마지막으로 민선 8기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공약 이행을 소개하면. “공약사업 73건 중 36건은 완료됐고 26건은 추진 중이다. 현재 공약 이행률은 67%에 달한다. 주요 완료·추진 사업으로는 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 전국 최초 농어촌 무료버스 운행, 8282 민원처리반 운영, 청송사랑화폐 발행 및 유통, 지방상수도 현대화 및 공급지역 확대 등이 있다. 그 결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최우수)를 받았다. 전적으로 군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 덕분이다.”
  •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으로 미래 도시 속도 낸다, 균·형·있·게”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으로 미래 도시 속도 낸다, 균·형·있·게”

    저평가됐던 광진구도시계획 바꿔 궤도에재개발 90배 늘고권역별 맞춤 공간 구상살고 싶은 그 곳으로“그동안 저평가됐던 광진구가 도시계획 변경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은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40 광진 재창조 플랜’ 등에 대해 “발전의 청사진이 바로 도시계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광진구는 지난해 서울시 도시 정비 조례 변경으로 재개발 가능 면적이 271만㎡로 90배 늘고 권역별 맞춤형 공간 구상을 담은 2040 광진재창조 플랜을 발표했다. 4개 대학과 아차산, 한강 변 등이 광진구의 입지가 주목받게 된 계기 중 하나다. 개청 30주년인 올해는 새 통합청사로 이사한 겹경사도 맞이했다. 내년 쿠팡 업무시설까지 입주하면 지역 경제 중심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강당 등 구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쓰인다. 민선 8기 4년 차에 접어든 김 구청장은 매일 아침 ‘구청장 직통 문자’를 살피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초심 명찰’을 착용한다. 그는 “행정은 주민들에게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이라며 “주민들이 행정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가르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도시계획에 힘쓴 결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광진구 좀 발전시켜 달라’는 것이다. 발전의 청사진이 바로 도시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시 도시 정비 조례 변경으로 재개발 가능 면적을 기존 3만㎡에서 271만㎡로 90배 늘린 것이다. 도로 접도율의 도로 기준을 4m 미만에서 6m 미만으로 완화했다. 1970년대 조성된 국민주택단지가 그간 정비사업 대상이 될 수 없었던 걸림돌을 제거했다. 지난해 발표한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은 권역별 특성을 반영해 도시 공간 재창조 구상을 담았다. 점프 중곡, 서울 3대 청년 도심의 화양·군자 권역, 광진 그레이트 한강의 자양권역, 수변 감성 도시의 구의·광장권역이다. 한강과 아차산이라는 천혜의 자연 여건에 4개 대학,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광진구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 30년 서울시 공무원 경력을 걸고 확신할 수 있다. 그동안 도시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저평가됐던 광진구가 이제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고 본다.”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은 균형 발전을 강조한다. “서울시 평균 아파트 비율이 60%지만 광진구는 36%로 낮은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광나루로를 중심으로 남북 간 발전 차가 있는 게 사실이다. 중곡동 등에선 도시 발전에 대한 주민 열망이 높다.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신경 쓴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시 신속통합기획 1호인 중곡동 신향빌라 재건축사업은 층수와 가구수를 늘리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을 거쳐 조합 구성 절차를 밟고 있다. 중곡아파트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동으로 25층까지 높였다. 중곡동 29 일대는 도심공공주택 사업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돼 약 35층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지금까지 제일 높은 빌딩이 20층이었던 중곡동의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적극적으로 도시 정비를 지원하는데. “개발 사업은 주민들이 하는 것이라는 기존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선 8기는 ‘주민 일이 우리 일’이라는 자세로, 정비계획 변경 등 서울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함께 시청에 찾아간다. 개발 사업은 시간이 돈이다. 최대한 시간을 줄이는 게 주민들 부담을 줄여드리는 것이다. 구청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광나루역 역세권 극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조합 직접 설립을 위한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을 이달 발주할 계획이다. 내년 초 조합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자양4동 A구역은 한강 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최근 행정안전부, 서울시가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전국 시도 대상 평가에서 광진구가 1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50개 정량 평가 지표 중 94%의 높은 달성률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 자치구 평균 85%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 2020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적극행정 활성화 노력 등 규제 철폐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임기 시작과 함께 도입한 동 지역 책임제가 안착하면서 동과 구청 사업 부서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결과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이 동이고, 동의 요구를 해결해야 주민들이 편안해진다. 동장은 15분의1 구청장과 같다.” -개청 30주년을 맞이해 새 통합청사로 이사했다. “주민들이 만들어 주신 새 청사다.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 준 구민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기존 청사는 노후하고 사무공간도 나뉘어져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은 내년 쿠팡 업무시설 입주까지 완료되면 상주인구 7000여명의 지역 경제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직원들도 이전과 다른 소속감과 자부심으로 출근길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구민들을 위한 휴게공간, 키즈존도 준비돼 있다. 음향 시설을 갖춘 대강당은 문화, 교육,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다음달부터 예식장으로도 공개된다.” -지난달 건대입구역 주변 불법 노점을 정비했다. “강변역과 건대입구역은 동북권 교통의 요지다. 민선 8기 시작부터 노점 주인들과 대화했다. 벌써 30년이 된 노점이다. 분명 은퇴하고 싶은 분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강변역 인근 노점은 조용히 정리하고 허가제로 바뀌었다. 반면 건대입구역 주변은 이미 75곳 중 70곳이 불법 전대가 이뤄져 대화로 해결되지 않았고 절차를 밟아 강제 집행에 나섰다. 정비를 거쳐 허가제로 바꾸겠다는 입장은 여전히 명확하다.” -남은 임기 동안 꼭 마무리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일단 꼭 해내고 싶은 변화는 이미 이뤘다. 생활쓰레기 주6일 수거제로 깨끗한 인상을 만든 것이다. 일반 쓰레기는 대행업체가, 재활용 쓰레기는 광진구가 나눠서 하던 것을 일원화했다. 지난해 광진구 10대 우수사업 중 1위로 꼽혔다. 행정에서 제일 중요한 게 소통이다. 주민들에게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이다. 공무원을 위한 행정이 아닌 실제 변화를 만드는 행정을 위해선 현장에 가봤는지, 당사자에게 들어봤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매일 아침 출근해서 가장 먼저 ‘구청장 직통 문자’로 들어온 민원을 살핀다. 오늘 아침에는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니 방역해 달라는 민원이 두 건이나 있었다. 마침 어제 중곡2동 주민과 만났을 때도 들었던 이야기였다. 보건소에 모기 방역을 종합적으로 해 달라고 지시했다. 주민들이 행정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가르쳐 주셨으면 한다.”
  • ‘노 킹스!’ 美 전역 시위… “역사상 최대 700만명 운집”

    ‘노 킹스!’ 美 전역 시위… “역사상 최대 700만명 운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규탄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반(反) 이민정책과 주방위군을 동원한 치안 개입,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청년 보수활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을 계기로 선포된 이념전쟁 등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이다. 주최 측은 전국 260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700만명의 군중이 집결했다며 현대 미국사에서 최대 규모 시위라고 밝혔다.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선 이날 오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팻말을 든 시위 인파가 집결했다. 미 전역에서 ‘노 킹스’ 시위가 열린 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한 지난 6월 14일 이후 두 번째로, 첫 전국 시위보다 200만명이 더 모였다. 워싱턴DC의 경우 국회의사당 앞을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시위대가 점점 불어나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가득 메웠다. 개구리, 카피바라, 공룡 등 우스꽝스러운 ‘동물 코스튬’ 의상을 입고 나온 사람이 많았다. 동물 코스튬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주방위군 배치를 명령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시위대가 ‘평화’를 강조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전국에서 저항의 상징이 됐다. 뉴욕에서도 대표적 관광지 타임스퀘어에 경찰 추산 10만여명이 모여 7번 애비뉴를 따라 남쪽으로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규모 마을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 메릴랜드주 미들타운에선 이른 아침부터 마을 주민들이 ‘트럼프의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지키자’ 등의 피켓을 든 채 도로변을 메웠고, 지나가는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다. 시위 현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자신을 에릭이라고 밝힌 한 60대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일부 상류층을 제외한 95%에는 좋지 않은 것들”이라며 “미국의 균열을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왕관을 쓰고 ‘킹 트럼프’라고 적힌 전투기를 몰면서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인 시위대에게 오물을 퍼붓는 20초 분량의 인공지능(AI) 제작 영상을 올렸다. 시위대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에 있는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미 해병대 창건 2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밴스 부통령 등이 이 행사에 참석한 건 노 킹스 시위에 대한 맞불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 “재생에너지 생산·공급·소비 일체화… 지방소멸 해법 될 수 있을 것”

    “재생에너지 생산·공급·소비 일체화… 지방소멸 해법 될 수 있을 것”

    ‘RE100 산단 특별법’ 대표 발의李대통령 핵심 국정과제 이행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지원 인력 확충·정주 여건 개선 추진“‘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은 가장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 안 가면 죽는 겁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지금은 미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산업 대전환의 시기이자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대전환의 시기”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뒷받침하는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재생에너지 생산·공급·소비를 일체화시키면 지방 소멸 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법안의 핵심은. “재생에너지 부족, 송전망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 에너지 생산지 소외 현상 등 얽힌 실타래를 동시에 풀어보자는 게 이 법안의 취지다. 법안은 ‘재생에너지 생산→분산형 전력공급망 구축→산업 유치→주택·학교·병원 등 정주여건 조성’ 등 크게 네 단계로 구성돼 있다.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할까.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납품하는 애플, 아마존,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했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제품을 납품받겠다고 했으니 우리 기업들도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곳 가까이로 이전해 생산하면 된다. 획기적으로 값싼 재생에너지를 제공하고 부지 조성 과정에서의 기업 부담금, 조세도 감면해주는 거다. 연구개발(R&D) 비용 중 일부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식으로 유인책을 줘야 한다.” -값싼 재생에너지를 제공하려면 기술력이 받춰져야 하는데. “유럽, 중국에 기술력이 밀리는 건 사실이다. 해상풍력만 해도 국내 기업이 타워, 블레이드(날개) 등은 잘 만드는데 터빈 경쟁력이 뒤처진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국내 해상풍력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게 공공과 민간, 투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업이 이전해도 인력 유치가 문제인데. “기업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게 인력 문제다. 그렇기에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 규모를 결정할 때도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입주 기업에 우선 배정할 수 있게 했다. 교육·의료 시설, 질 좋은 주택 제공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하려고 한다.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국제고 등을 허용하고, 병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당정 간에도 소통 중인가. “그렇다. 이 대통령의 의지는 확인됐으니 이제 중요한 건 속도다.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무리 좋은 법안도 여야가 협력하지 않으면 취지를 살릴 수 없다. 국민의힘도 관련 법안을 발의해서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방도시를 살리는 상생 법안이 될 수 있게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다.”
  • 아빠 따라 남탕 간 딸, 40대 남성에 성추행 당했다…日 혼욕 문제 심각

    아빠 따라 남탕 간 딸, 40대 남성에 성추행 당했다…日 혼욕 문제 심각

    일본 니가타현의 한 공중목욕탕에서 13세 미만 여자아이가 성추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FNN프라임은 16일(현지시간) 지난 8월 니가타시 니시카마구의 한 남탕에서 40대 회사원 A씨가 13세 미만 여자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피해 여아가 아버지와 함께 입욕하던 중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목욕탕 측의 신고로 알려졌으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니가타시 당국은 “원칙적으로 남녀는 분리해 입욕해야 하지만, 자녀가 부모와 동반 입욕하는 경우는 관례적으로 허용되어 왔다”고 해명했다. 일본의 혼욕 문화는 에도시대부터 대중목욕탕을 통해 확산됐으나, 근대화 이후 서구의 영향을 받아 남녀 분리 입욕이 점차 정착됐다. 오늘날에도 일본에는 혼욕을 전면 금지하는 국가 단위의 법률은 없다. 대신 지자체별로 공중목욕시설의 운영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후생노동성은 행정지침을 통해 “대략 7세 이상은 혼욕을 삼가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규정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지침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적 강제력이 없으며, 실제 운영은 지역과 시설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한편 한국은 2021년 1월 1일부터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에 따라 만 4세가 되는 남자아이는 여탕에, 여자아이는 남탕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2002년까지는 만 7세 미만이라면 부모 동반 하에 이성의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03년에는 이 기준이 만 5세로 낮춰졌다가 만 4세로 조정됐다. 이를 어기고 들어갔다 적발되면 목욕탕 주인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 철의 신전, 미국의 꿈: 조셉 스텔라가 바치는 브루클린 다리 찬가

    철의 신전, 미국의 꿈: 조셉 스텔라가 바치는 브루클린 다리 찬가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에 소장된 조셉 스텔라(Joseph Stella, 1877~1946)의 〈브루클린 다리: 오래된 주제의 변주곡〉(1939)은 단순한 다리 풍경이 아니라, 철과 빛으로 세워진 미국을 상징하는 기념물이다. 스텔라는 금속과 기계의 도시가 만들어내는 빛과 리듬을 새로운 신화로 그려냈다. 〈브루클린 다리〉는 기술의 금자탑이자 동시에 이민자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의 꿈이다. 산업혁명이 이룬 예술, 철교 뉴욕시와 브루클린시가 1867년에 착공해 1883년에 완공한 브루클린 다리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산업기술의 시대에 진입했음을 알린 상징적 기념비다. 철강과 전기, 교통의 혁신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구조물은 도시를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로 변화시켰다. 스텔라는 이러한 다리의 강철 아치와 전선을 마치 인간의 손으로 빚은 조각처럼 묘사했다. 그에게 브루클린 다리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산업화 시대의 대성당’이었다. 중세의 신앙이 고딕 성당의 첨탑을 통해 하늘을 향했다면, 근대의 신앙은 산업기술로 만든 다리의 현수선으로 하늘을 향했다. 화면에서 강철선들은 하늘로 향하는 기도하는 손이며, 빛의 파편은 마치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신성한 빛처럼 반짝인다. 美 성장의 원동력, 이민 스텔라는 187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열아홉 살에 뉴욕으로 건너온 이민자였다. 그에게 뉴욕은 낯설지만 신세계였다. 산업과 속도의 도시,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 스텔라는 그 생생한 에너지 속에서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를 찾아갔다. 그는 1918년 처음으로 〈브루클린 다리〉를 그린 이후 평생 여러 차례 이 주제를 반복해 그렸다. 1930년대는 대공황의 상흔을 딛고 미국이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가던 시기였다. 스텔라가 이 시점에 다시 브루클린 다리를 그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이 다리를 ‘미래로 향한 미국의 문’으로 재해석했다. 스텔라는 방사형으로 뻗은 강철 케이블, 거대한 아치, 도시의 실루엣을 결합하여 다리의 아찔한 높이와 경외로운 규모를 표현했다. 스텔라는 이처럼 중세 신앙과 현대의 공학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기계 문명 속 새로운 성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스텔라의 붓끝에서 다리는 더 이상 도시의 배경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과 신앙에 대한 찬가로 변모했다.
  • 철의 신전, 미국의 꿈: 조셉 스텔라가 바치는 브루클린 다리 찬가 [으른들의 미술사]

    철의 신전, 미국의 꿈: 조셉 스텔라가 바치는 브루클린 다리 찬가 [으른들의 미술사]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에 소장된 조셉 스텔라(Joseph Stella, 1877~1946)의 〈브루클린 다리: 오래된 주제의 변주곡〉(1939)은 단순한 다리 풍경이 아니라, 철과 빛으로 세워진 미국을 상징하는 기념물이다. 스텔라는 금속과 기계의 도시가 만들어내는 빛과 리듬을 새로운 신화로 그려냈다. 〈브루클린 다리〉는 기술의 금자탑이자 동시에 이민자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의 꿈이다. 산업혁명이 이룬 예술, 철교 뉴욕시와 브루클린시가 1867년에 착공해 1883년에 완공한 브루클린 다리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산업기술의 시대에 진입했음을 알린 상징적 기념비다. 철강과 전기, 교통의 혁신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구조물은 도시를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로 변화시켰다. 스텔라는 이러한 다리의 강철 아치와 전선을 마치 인간의 손으로 빚은 조각처럼 묘사했다. 그에게 브루클린 다리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산업화 시대의 대성당’이었다. 중세의 신앙이 고딕 성당의 첨탑을 통해 하늘을 향했다면, 근대의 신앙은 산업기술로 만든 다리의 현수선으로 하늘을 향했다. 화면에서 강철선들은 하늘로 향하는 기도하는 손이며, 빛의 파편은 마치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신성한 빛처럼 반짝인다. 美 성장의 원동력, 이민 스텔라는 187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열아홉 살에 뉴욕으로 건너온 이민자였다. 그에게 뉴욕은 낯설지만 신세계였다. 산업과 속도의 도시,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 스텔라는 그 생생한 에너지 속에서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를 찾아갔다. 그는 1918년 처음으로 〈브루클린 다리〉를 그린 이후 평생 여러 차례 이 주제를 반복해 그렸다. 1930년대는 대공황의 상흔을 딛고 미국이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가던 시기였다. 스텔라가 이 시점에 다시 브루클린 다리를 그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이 다리를 ‘미래로 향한 미국의 문’으로 재해석했다. 스텔라는 방사형으로 뻗은 강철 케이블, 거대한 아치, 도시의 실루엣을 결합하여 다리의 아찔한 높이와 경외로운 규모를 표현했다. 스텔라는 이처럼 중세 신앙과 현대의 공학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기계 문명 속 새로운 성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스텔라의 붓끝에서 다리는 더 이상 도시의 배경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과 신앙에 대한 찬가로 변모했다.
  • 재생에너지서 답을 찾다…與김원이 “획기적 인센티브로 기업 유치…지방소멸 해법”[인터뷰]

    재생에너지서 답을 찾다…與김원이 “획기적 인센티브로 기업 유치…지방소멸 해법”[인터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은 가장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 안 가면 죽는 겁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원이(재선·전남 목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지금은 미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산업 대전환의 시기이자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대전환의 시기”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22대 총선 공약이자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뒷받침하는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RE100 산단 특별법)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재생에너지 생산·공급·소비를 일체화시키면 지방 소멸 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법안의 핵심은. “재생에너지 부족, 송전망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 에너지 생산지 소외 현상 등 얽힌 실타래를 동시에 풀어보자는 게 이 법안의 취지다. 법안은 ‘재생에너지 생산→분산형 전력공급망 구축→산업 유치→주택·학교·병원 등 정주여건 조성’ 등 크게 네 단계로 구성돼 있다.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공약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는 병립 가능할까. “과거에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과 소비하는 지역이 분리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생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들어 생산과 소비를 한 곳에서 하고, 남는 에너지를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다른 곳으로 보내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충분히 공생할 수 있다고 본다.” -인공지능(AI) 시대 재생에너지가 전력 수요의 대안이 될까. “전남 서남권만 해도 해상풍력은 30GW, 태양광은 26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잠재력까지 따지면 수백GW가 된다고 한다. 재생에너지만 충분히 있으면 도랑 치고 가재 잡을 수 있다. 또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에너지 생산 시설을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만 같은 국가도 그렇게 한다. 중요 시설이 밀집되면 전시에 그곳만 타격되면 시스템이 마비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현실적으로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할까.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납품하는 애플, 아마존,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했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제품을 납품받겠다고 했으니 우리 기업들도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곳 가까이로 이전해 생산하면 된다. 획기적으로 값싼 재생에너지를 제공하고 부지 조성 과정에서의 기업 부담금, 조세도 감면해주는 거다. 연구개발(R&D) 비용 중 일부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식으로 유인책을 줘야 한다.” -값싼 재생에너지를 제공하려면 기술력이 받춰져야 하는데. “유럽, 중국에 기술력이 밀리는 건 사실이다. 해상풍력만 해도 국내 기업이 타워, 블레이드(날개) 등은 잘 만드는데 터빈 경쟁력이 뒤처진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국내 해상풍력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게 공공과 민간, 투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공공트랙에선 국내 기업이 실제 건설을 하고 운영도 하면서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고, 민간트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에도 기회를 주면서 철저하게 산업을 키우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기업이 이전해도 인력 유치가 문제인데. “기업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게 인력 문제다. 그렇기에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 규모를 결정할 때도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입주 기업에 우선 배정할 수 있게 했다. 교육·의료 시설, 질 좋은 주택 제공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하려고 한다.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국제고 등을 허용하고, 병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당정 간에도 계속 소통 중인가. “그렇다. 이 대통령의 의지는 확인됐으니 이제 중요한 건 속도다.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무리 좋은 법안도 여야가 협력하지 않으면 취지를 살릴 수 없다. 국민의힘도 관련 법안을 발의해서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방도시를 살리는 상생 법안이 될 수 있게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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