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시철도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디자인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고향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보도자료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양주시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79
  • ‘시민의 발 30년’ 서울지하철

    ‘시민의 발 30년’ 서울지하철

    서울지하철이 오는 15일로 개통 30주년을 맞는다.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청량리∼서울역 구간에서 도심 대중교통수단으로 첫 선을 보인 뒤 30년만에 서울시내 하루 유동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1000여만명을 실어 나르며 ‘시민의 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하지만 지하철은 때때로 경제난과 신병을 못이긴 서민들이 선로에 몸을 던지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수천억원에 이르는 빚더미를 안고 달리는 ‘애물단지’이기도 하다.‘서울인서울’은 지하철 개통 30주년을 맞아 콩나물시루 출근길과 심야 승객들의 퇴근길 풍경은 물론 볼거리 많은 역사와 지하철 사람들 등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서울지하철 24시간을 집중취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30년만에 총연장 36배…세계 4위로 민족의 잔칫날인 1974년 제29회 광복절 때 온 국민들을 텔레비전 앞에 끌어모았을 정도로 관심을 끌며 첫 궤도를 밟았던 지하철은 그 뒤 30년 동안 서울은 물론 수도권 도심의 대동맥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02년 기준으로 서울시내를 오간 교통인구는 2968만명이다.이 가운데 지하철 이용자는 모두 1025만명이다.수송 분담률이 34.6%로 단연 1위다.반면 승용차는 26.9%,버스는 26%,택시는 7%에 머물고 있다.나머지는 오토바이,화물차,특수차 이용자로 5.1%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 서울 지하철은 8개 노선에 263개 역사와 전동차 3508량,노선거리 286.9㎞,연간 수송인원 22억명을 자랑한다.운행거리로 따지면 영국 런던,미국 뉴욕,일본 도쿄에 이어 세계 4위다.수송인원으로는 브라질 상파울루,도쿄 다음으로 많다.고작 7.8㎞ 구간으로 첫 발을 뗀 지 반세기도 안돼 초고속성장을 거듭했다.74년에 견줘 운행거리는 약 36배,역사 수는 29배로 늘어났다.하루 운행횟수도 296차례에서 4297차례로 15배 늘었으며 하루 수송인원은 23만명에서 50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땅 밑을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시 3000만 국민의 눈길을 끌며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등장했던 지하철도 초기 몇년간의 수송 분담률은 3%대에 불과했다.노선이 짧은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시민들은 최도심 일부 구간만 움직이는 지하철이 신기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참기 힘들어했다. 그러나 7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국가의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현상이 극심해졌다.서울시는 ‘콩나물시루’를 떠올리게 하는 시내버스 등 만성적인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호선 개통 10년만인 84년 5월 강남과 강북을 원형으로 잇는 2호선 54.2㎞가 마무리됐다.이듬해인 85년 10월엔 서울을 X자로 관통하는 3·4호선 54.5㎞가 건설됐다.90년대 들어서도 3호선 지축역을 비롯해 양재∼수서간 연장구간,4호선 상계∼당고개와 사당∼남태령간 연장구간, 2호선 신정지선이 잇따라 개통됐다.이에 따라 20주년 때인 94년에는 총연장 131.5㎞에 114개의 역을 보유하는 위용을 뽐냈다. 96년 12월에는 방화∼상일·마천 52㎞를 잇는 5호선이,99년 7월엔 암사∼모란 구간의 8호선 17.6㎞에 지하철 길이 열렸다.이어 2000년 8월 장암∼온수구간의 7호선 42㎞,이듬해 3월에는 6호선 응암∼봉화산 31㎞가 개통됐다.마침내 2002년 4월엔 9호선 김포공항∼반포 25.5㎞가 착공됐다.바야흐로 3기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화려함 뒤에는 씁쓸한 기억도 많이 담겨 전동차도 처음에는 선풍기가 달린 전동차로 출발했으나 지속적인 투자로 냉방장치가 탑재된 최첨단 제어방식 ‘VVVF’ 전동차를 도입했다. 운임제도는 개통 초기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승차거리 만큼 부담하는 거리비례제였으나 3·4호선 개통 이후 지하철 규모가 커지면서 구역제로 개편됐다.역무자동화시스템(AFC)을 도입,승차권 발권에서 개·집표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전산화해 지하철 운영 시스템을 몇 단계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90년대 말 이후 경제난 등으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하철마저 ‘동맥경화’ 현상을 빚고 있다.게다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부채 더미에 올라앉으면서 원래 목표인 분담률 50%에는 크게 밑돌고 있다. 질적·양적 성장 뒤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82년 현저동 지하철건설 공사장 붕괴사고,84년 영등포구청역과 89년 교대역 침수피해,89년 지하철노조의 3·16파업 등이다. 더군다나 공공성을 띠었다는 점 등의 부담 때문에 요금을 올려받기 힘들어진 데다 노선연장 등 추가건설에 따른 투자로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크린세이버 등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수천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야 하는 등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전력 사용량 ‘구리+의정부시’와 비슷 서울지하철공사와 철도청은 지하철 30년을 이끈 ‘개국 공신’임에도 서울도시철도공사라는 ‘신진 세력’의 등장으로 전동차 등 시설 노후화에 대한 세간의 ‘쓴소리’에 더욱 익숙하다.지하철에 얽힌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고물철’ 지적에 ‘벙어리 냉가슴’ 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에서 운행 중인 전동차 1564량 가운데 10년 이상 지난 것은 한 량도 없다. 그러나 1∼4호선에는 10년 이상 된 전동차가 지하철공사의 경우 1944량 중 75.4%인 1466량,철도청은 1213량 중 45.6%인 553량이다.특히 20년이 넘은 전동차가 14.8%(469량)로 이들 대부분은 1·2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까닭에 전동차에 설치된 모니터로 영화도 볼 수 있는 3∼8호선과 달리 편의시설이 부족한데다 이용객이 많아 ‘콩나물 시루’같은 1·2호선의 승객들은 불만이 아닐 수 없다.철도청 관계자는 “도시철도법은 전동차 교체를 위한 내구연한을 25년으로 못박아 임의로 교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와 시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지하철공사 관계자도 “2002년까지 신형 전동차의 70∼80% 수준이던 구형 전동차의 냉방기 용량을 높여 1·4호선에서는 5·6번째 전동차를 ‘약냉방 차량’으로 지정,운행할 정도”라면서 “또 2006년까지는 모든 차량의 실내인테리어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은 전기먹는 하마? 전적으로 전기에 의존해 전동차가 움직일 뿐만 아니라,대부분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에 불도 밝혀야 하는 만큼 전력사용량도 엄청나다. 지하철공사는 한달 평균 7100만의 전력을 사용한다.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에 해당하며,구리시나 김포시의 전략사용량과 맞먹는다.도시철도공사의 전력사용량은 한달 평균 5500만로 의정부시의 사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다.연간 전기요금으로 지하철공사는 670억원,도시철도공사는 484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지하철공사는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가 큰 노후 전동차가 많아 전체 사용량의 71%를 전동차 운행에 쓰고 있는 반면,최신식 역사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도시철도공사는 55%만을 전동차 운행에 들이고 있다. 또 지하철역은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땅 밑 가장 깊은 곳이다.이 중 경기 성남시에 있는 8호선 남한산성역이 지상에서 지하철 승강장까지의 직선거리가 건물 15층 높이에 해당하는 56m로 가장 깊다.서울시내에서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46m로 가장 깊고,노선별로는 ▲1호선 종로3가역 13m ▲2호선 이화여대입구역 30m ▲3호선 충무로역 28m ▲4호선 회현역 23m 등이 깊다. ●전력공급·통행방식도 차이 양 공사가 운영하는 구간에서는 1500V의 직류(DC) 전기가 흐르는 반면,철도청 운영 구간은 2만 5000V의 교류(AC)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까닭에 1호선 서울역∼남영역과 청량리역∼회기역,4호선 남태령역∼선바위역 등 3곳은 전력 공급방식 전환을 위해 전기가 흐리지 않는 ‘절연구간’이 존재한다.철도청 관계자는 “전기의 특성상 지상에서는 교류가,지하에서는 직류가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순환운행하는 2호선을 제외하면 1호선 전동차는 좌측 통행을,3∼8호선 전동차는 우측 통행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승강장 길이는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에 이르는 9개역이 210m,나머지 1∼4호선의 역은 205m,5∼8호선은 165m 등이다.전동차 길이가 20m이기 때문에 1∼4호선은 10량,5∼8호선은 8량이 한 편성을 이루고 있다. 또 지하철에서 나는 ‘덜커덩’ 소리는 전동차 바퀴가 선로의 연결 부위를 지나면서 발생한다.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선로는 20m가 기본단위지만,용접을 통해 선로의 길이를 늘린다.”면서 “하지만 계절에 따른 선로 팽창률과 선로의 직선화 정도 등을 감안,지역에 따라 선로 길이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선로 한개의 길이가 가장 긴 구간은 구파발역∼연신내역 사이로 1360m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지하철역엔 뭔가 숨었다 푹푹 찌는 날씨를 보인 7일 오후 4시 4·7호선 이수역 지하 1층에서는 경복고 록밴드 ‘사육신’의 공연이 지나가는 이들의 발목을 붙잡아 놓고 있었다. 이어 6시엔 ‘메트로 실버악단’이 트럼펫·기타·아코디언·하모니카 연주로 눈을 휘둥그레하게 했다.피아노까지 동원했으니 놀랄 만도 하다. 6호선 녹사평역 지하에서는 공짜로 사랑하는 이와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다.역사 유리지붕으로부터 29m 아래까지 햇살이 들어오고 벽면은 갖가지 작품과 유리로 장식돼 황홀한 느낌마저 풍긴다.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는 시민들이 쏟아져 지하 4층에 폐백실,지하 2층에 신랑·신부 대기실을 만들었다.청소·전기료도 받지 않는다.신랑·신부는 설레는 가슴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4층 전시장에 내려와 나란히 입장한다.피로연장도 갖췄다. 1·2호선 신도림역 열린 쉼터에서는 무료 법률상담이 달라진 ‘지하 세계’를 실감케 한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3명의 변호사들이 상담을 해준다.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엔 세무,둘째 화요일 오후 2∼4시엔 의료,매일 오전 8시∼오후 6시엔 생활·결혼문제,매주 화요일 오후 2∼4시엔 청소년 상담이 펼쳐진다. 매일 역사 어딘가에서는 남다른 ‘끼’를 지닌 이들의 공연과 시범이 쏟아진다.예컨대 10일 오후 4시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는 배명고 랩 동아리 ‘FMT’가 무대에 오른다.11일 오후 6시30분 공덕역에선 송학봉·남화선·이차석씨의 트럼펫·피아노·클라리넷 연주회가 손님을 맞는다. 4호선 충무로역엔 다섯가지 재미가 있는 곳이란 뜻인 ‘오! 재미동’이 있다.1동엔 영화·디자인 등 예술서적 400여권과 국내외 잡지 37종을 갖췄다.2동에서는 희귀 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3동에서는 참가자 마음대로 영화도 만들어 보며 강의도 들을 수 있다.4동은 60석 규모의 무료 소극장,5동은 센터 바깥에 2개의 대형 스크린과 5대의 PDP로 영상물을 감상하도록 꾸민 휴식공간이다.월요일은 쉰다. 전동차 역시 메마른 지하공간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오는 31일까지 7호선 ‘달리는 문화예술관’에는 차량마다 여성작가들의 미술작품이 꾸며진다.7호선 온수∼도봉산 구간엔 ‘하늘이 내린 살아숨쉬는 땅-강원도’라는 주제의 환경열차를 오는 10월14일까지 하루 왕복 3차례 운행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하철에선 무슨일들이… 한 비구니 스님이 울긋불긋한 초롱 모금함을 들고 전동차에 뛰어든다.이어 “제 얼굴 한번만 봐주세요.자비사 ‘지우’입니다.여덟살짜리 아이가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어요.”라는 하소연이 들려온다.(2004.6.8.오후 1시30분 3호선 수서행) 대중교통의 견인차인 지하철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평일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쯤까지,길게는 하루 19시간 손님을 실어나르는 전동차는 연인들의 사랑,떠나보내는 아픔,일터에서 언제 나왔는지 뒤늦은 귀가를 서두르는 직장인의 고달픔을 함께 실어나르고 있다. 주5일제 확산으로 사실상 주말인 6일 오후 11시30분쯤 지하철 3호선 도곡행 3010호 전동차.러시아워를 한참 지난 탓인지 그다지 혼잡하지는 않은 가운데 초로의 나이로 보이는 남성이 경로석에 잠들어 누워 있었다.오른쪽 다리를 반으로 접어 좌석에 구겨넣고 왼쪽 다리는 길게 뻗은 채 때때로 고르지 않은 숨을 길게 내쉬면서…. 출근길인 같은 날 오전 8시15분쯤 2호선 순환 전동차에서는 몸빼 차림에 배낭을 멘 한 여성이 선반 위에 놓인 신문들을 거둬들이느라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엄청나게 뿌려대는 무가지(無價紙)로 전동차가 어지럽혀지는 것도 최근 나타난 풍경이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경험이 있겠지만 바쁘게 내리다 보니 애지중지 여겨온 물건을 깜빡 하고 잃어버리는 일도 적잖다.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운영하는 구간에서 습득신고가 들어오는 분실물은 액수로 따지면 연 2억 3000여만원이나 된다.서울시내 지하철 유실물 반입은 지난 6월 168건,7월엔 무려 200여건에 이른다.이에 따라 서울·경기지역에 유실물센터를 일곱군데 개설해놓고 있다.승객들이 분실한 물건을 합치면 자그마치 10억원은 족히 된다는 얘기다. 지하철 승객들에게 언짢게 들릴 수도 있는 뒷얘기도 있다.직원들 사이에서는 ‘사고 3번은 나야 멈춘다.’는 표현이 통설처럼 전해지고 있다.자살사고 등이 발생하면 ‘안전 기원제’를 열곤 한다.특히 승강장이 밝으면 사고가 줄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무관하게 늘 밝게 유지한다. 대신 대체교통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운행중단 사고가 나면 사고 지속시간이 30분 이하인 경우 대체 교통비로 5000원,그 이상이면 1만원을 승객들에게 지불한다.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이 있으면 환불만 해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1세대 기관사 정철영씨 “이름 정철영보다 비슷한 발음의 ‘전철역’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지난 1974년 지하철 개통 당시 30명의 ‘1세대’ 기관사 가운데 가장 신참이었지만,30년의 세월 앞에 현직에 남아 있는 유일한 기관사이자 지하철 역사의 산증인이 된 정철영(57) 신정승무사업소장의 지하철 사랑은 남다르다.“약관의 나이에 철도국(현 철도청) 직원의 집에서 가정교사를 했던 인연이 철도 기관사를 거쳐 지하철에 몸담은 지금까지 지속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지하철이 생긴다는 소식에 주저없이 지원한 선택과 이후 지하철과 함께한 30년의 생활에 후회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지하철 개통 당시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개통행사를 치렀지만,당시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행사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개통 이후 아침부터 밀려든 시민들은 신기한 듯 지하철을 타면 내릴 생각은 않고 왔다갔다 했고,말끔히 단장된 역사에서는 구경나온 시민들이 둘러앉아 도시락을 까먹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기관사로 줄곧 근무하던 정 소장은 80년부터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사령실로 근무지를 옮겼으며,84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개통을 앞두고 있던 3·4호선의 열차운행 자동화업무시스템 제작에 참여했다.이어 94년에는 다시 영국에 가서 2호선의 기존 설비를 개선하는 데 공헌했다.즉 전동차 하나하나,설비 여기저기에 정 소장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게다가 지난 99년부터는 기관사 등 승무원을 관리·양성하는 종로·성수·신정승무사무소 등에서 줄곧 근무하며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사소한 지하철 사고 소식에도 시민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송한 마음이 앞서곤 한다.”면서 “지하철 30년의 역사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터”라고 말했다. 기차나 지하철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눈을 뗄 수 없다는 정 소장도 내년이면 정년이다.정 소장은 “부부도 30년을 같이하면 최고로 느껴지는데,지하철과 함께한 30년의 소회가 달리 느껴지겠습니까.”라며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J역장’ 김만오씨 “작은 노력 하나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DJ 역장’으로 더욱 유명한 김만오(56) 경복궁영업사무소장의 말이다.김 소장이 이같은 별명을 얻게 된 것은 1995년 ‘환승 지옥’으로 일컬어지던 신도림역무소장을 맡으면서부터다.“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뛰지 맙시다.’ 등의 딱딱한(?) 멘트로 시작한 역내 방송이 계기가 됐다.”면서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는 삭막한 공간이지만 시민들에게 한발짝 다가선다는 취지에서 차츰 멘트에 위트를 섞고,노래를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97년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신촌역무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랩댄스와 힙합 등 젊은이 취향의 노래를 선곡,신촌 대학가의 유명인사로 자리매김했다.“방송을 듣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 시민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이었다.”면서 “98년 연·고전 당시에는 초청받아 축제 무대에 서기도 했다.”고 귀띔했다.이어 현재의 자리에 부임한 2001년부터는 김 소장의 책임 하에 있는 9개역(3호선 지축역∼경복궁역 구간)으로 방송 활동영역을 넓혔다.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당시 강경호 지하철공사 사장의 특별지시로 지하철 1∼4호선 114개 모든 역사에서 김 소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시스템상의 문제로 모든 역에 생방송을 할 수 없어 직접 녹음·편집한 90분짜리 테이프를 각 역에 나눠줘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자비를 들여 편집·녹음장비들을 구입,한때 아내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큰아들 정균(23)씨와 막내딸 덕교(20)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여전히 어눌하다는 생각이 앞선다.”면서도 “저의 존재 이유는 시민들에게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퇴직하는 그날까지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어느 역사에서는 DJ 역장의 “탈법을 일삼는 사람,오늘도 큰소리 뻥뻥 칠거야?’라는 목소리 뒤에 흘러나오는 가수 송대관의 ‘큰소리 뻥뻥’에 환한 웃음을 짓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성기관사 김현정씨 “앞으로 30년 동안 더욱 편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하철 전동차를 운행한 지 1년 남짓 지난 ‘새내기’ 여성 기관사 김현정(30·서울도시철도공사 신풍승무사무소)씨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하철 개통 30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서울지하철공사의 경우 960여명의 기관사 가운데 여성은 한명도 없다.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850여명의 기관사 중 여성이 1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특히 김 기관사는 지난 2002년 말 기관사 채용시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28명의 신참 기관사 가운데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3개월의 이론과정과 6개월의 실습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지하철 7호선 운행 기관사로 정식 배치됐다.”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아주머니나 아저씨들이 놀랍다는 모습으로 악수를 청하면 비로소 기관사가 됐음을 실감한다.”고 미소지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기관사가 전공과 전혀 무관한 기관사에 도전하게 된 데는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됐다.“대학 재학 시절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갔다가 제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여성 기관사를 본 뒤 그 존재를 알게 됐고,이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힘들 거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자동화시스템이 갖춰져 간단한 기계 조작만으로 수백t의 전동차를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성들도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적극 추천한다.“남녀 차별이 없을 뿐만 아니라,근무 여건이나 처우 등도 일반 사기업에 비해 좋은 편”이라면서 “다만 기관사는 전기·전자·기계분야에서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이 있거나,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어 사전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기관사는 “다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사상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늘 신경써야 한다.”면서 “전동차 문을 여닫을 때 CCTV 등으로 확인하지만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어 문에 끼이는 등 사고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는 보다 여유를 갖고 승하차하시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급출발 ‘서울 교통혁명’ 궤도 진입중

    급출발 ‘서울 교통혁명’ 궤도 진입중

    수십년째 운행되던 버스노선을 모두 지우고 새 판을 펼쳐 놓은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새 교통체계는 버스가 승용차는 물론 지하철 승객까지 모두 흡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크게 저버렸다.시행 첫날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교통카드단말기,배차간격 등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이 속출했다.교통카드에 요금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당황했으며 바뀐 노선으로 갈팡질팡하는 시민들도 다수였다.하지만 시행 30여일째로 접어들자 시민들은 새 노선에 익숙해졌고 강남대로의 ‘버스열차’도 사라지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추세다.‘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서울시의 조급증이 ‘일단 적응하고 보자.’는 시민들의 조급증 덕에 많은 결점이 보완됐다.시도 불합리한 노선이나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 ‘교통혁명’의 안착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대중교통체계 개편 한달을 맞아 바뀐 교통체계의 장점은 무엇이며 새 교통체계의 남은 문제점과 보완책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불만족 줄어들지만 “아직도 불편” 50% 지난 7월1일부터 바뀐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환승혜택과 버스중앙차로 등 바뀐 버스노선의 수혜를 누린다는 사람들과 오히려 불편만 가중됐다는 여론으로 양분됐다.버스 혼잡은 거의 줄어들고 시민들은 점차 새 버스체계에 적응하고 있지만 ‘버스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세부 노선이나 배차간격 등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이는 개편 한 달째를 맞아 서울신문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110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성공 vs 실패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5명이 ‘잘못했다.’는 답변을 내렸다.이에 반해 ‘잘했다.’와 ‘모르겠다.’는 답변은 각각 30명과 24명,무응답자는 1명이었다.판단 유보를 밝힌 시민들이 24명이나 나온 것은 새 교통체계에 대한 평가를 선뜻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다.향후 교통체계의 정착여하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개편 초기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불만족을 나타낸 것에 비하면 그 수치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뜻한다. 회사원 정훈(34)씨는 “현 상태에서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은 판정패”라면서 “하지만 개편 취지를 제대로 살린다면 시민들의 반응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출근시간’에 대한 반응은 ‘빨라졌다.’가 14명,‘느려졌다.’는 30명,‘별차이 없다.’는 61명으로 대다수였다.개편 이전과 같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60%에 이르는 것은 새교통체계로 이동시간은 빨라졌지만 환승하는 시간이 추가돼 전체적으로 시간단축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또 노선과 새 시스템의 불안정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민들의 느낌이 다소 가라앉았음을 보여준다. ‘교통체계 개편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해졌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불편해졌다.’는 답변이 55명이나 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류였다.‘편해졌다.’와 ‘전과 같다.’는 각각 20명과 19명,‘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4명이나 됐다.버스노선이 중복없이 개편된 것이나 지선,간선버스의 역할분담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렸다.하지만 배차간격과 정류장의 위치,불안정한 단말기 등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교통체계 개편 이후 교통비 부담은 늘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늘었다.’고 답변한 사람이 72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줄었다.’는 답변은 11명,‘전과 같다.’는 답변은 22명이었다.이는 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요금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늘었다.’는 답변은 자연스럽다.소수 응답으로 ‘줄었다.’는 답변이 11명 나온 것은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승 혜택으로 일부에서는 오히려 버스값이 줄었다는 방증이다. ●“일부 문제점은 점차 보완할 것” ‘바뀐 교통체계에 며칠 만에 적응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1일을 표시한 응답자가 15명,2∼3일과 4∼5일도 각각 15명이었다.1주일은 23명, 1주일 이상도 40명이나 됐다.외견상 교통체계가 거의 정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민들은 아직까지 세부적인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 오혜원(28·여)씨는 “출퇴근에 이용하는 노선은 한 두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 적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개편 이전에 간헐적으로 이용하던 노선은 개편 이후 어떻게 변했는지 꼭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교통수단을 바꿨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는 답변이 8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그렇다.’고 답한 23명 가운데 10명이 ‘버스에서 지하철’,6명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승용차로’,4명은 ‘승용차에서 지하철로’ 교통수단을 바꿨다.지하철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더 미덥다는 의미다.버스가 배차간격 유지와 버스전용차로제 확대 등으로 당초 시에서 계획했던 ‘버스혁명’의 효과가 이젠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는 1차적으로 미비점에 대해 보완을 마쳤으며 점차 범위를 확대해 갈 것”이라면서 “자치구에서 민원사항을 받고 있으며 불합리한 노선 등은 계속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승용차 도심운행은 감소 통행속도는 큰 변화없어 역대 서울시장들이 “답이 없다.”며 두 손을 들었던 시내 대중교통체계에 대해 서울시가 대수술을 단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일단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5일 서울신문 취재진이 버스와 지하철 승객 1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출근시간이 ‘빨라졌다.’고 응답한 시민은 12.7%,‘느려졌다.’는 27.3%,‘별차이 없다.’는 55.4%로 나타났다.대중교통이 편해졌느냐는 물음에는 ‘불편해졌다.’고 답한 시민이 꼭 50%를 차지했다.‘편해졌다.’와 ‘전과 같다.’는 각각 18.2%와 17.3%였으며,‘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2.7%나 나왔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 취지는 승용차 이용자들을 버스와 지하철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설문에 따르면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수치상 큰 변화를 몰고 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체계개편 이후 시내 도로가 막힐 것으로 우려해 수도권 시민들이 도심으로 차량을 덜 몰고 나온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월말 들어서는 본격 휴가시즌이기 때문에 통행량은 전체적으로 줄었을 것으로 봤다.이에 따라 월말 이전까지는 약간이나마 줄어든 승용차만큼 버스와 지하철로 흡수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시내 통행속도에도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당초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새로 시행되는 강남대로,수색·성산로,도봉·미아로의 버스 속도가 시속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3개 중앙차로를 달린 버스 속도는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6월보다는 나아지기는 했지만 6월엔 전용차로 공사로 도로 여건이 나빴음을 감안할 때 큰 의미가 없다. 더구나 지선버스와 승용차가 다니는 일반차로의 일부 구간은 6월에 비해 체증이 더 심해졌다.오후 6∼8시 퇴근시간대 일반차로 시속은 도봉·미아로의 태광산업∼방학네거리 구간은 28㎞에서 16.4㎞로 내려갔다.수색·성산로의 사천교 삼거리∼연세대 구간은 26.7㎞에서 15.8㎞로,강남대로의 양재역 네거리∼영동교 남단 구간은 17.4㎞에서 16.1㎞로 떨어졌다. 방학과 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이후에는 소통 속도가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는 데서 문제점이 나온다. 서울시는 정확한 대중교통 이용자 통계가 나오는 대로 정밀분석을 통해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체계개편 이전처럼 각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각 운수업체별로 통계를 잡는 게 아니라 교통카드 이용자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스마트카드 조명완 기획과장은 “요금정산 위주로 시스템이 짜여져 승객수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교통수단별 승객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이번 주말 쯤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하나 체계개편이 가져온 좋은 변화는 중앙전용차로 버스의 정시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다.버스가 언제 정류장에 도착할지,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가능해져 서울시가 “이젠 버스를 타도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승강장마다 내걸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앙버스차로제 장단점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이었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점차 제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시행 초기에 발생했던 강남대로의 엄청난 혼란은 경기도 버스의 정차지점 변경 등 긴급처방으로 수습된 후 전 구간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모래내 고가(사천고가) 등 일부구간에서 출퇴근 시간대 등에 병목현상이 빚어지는 등 부분적인 운행상의 문제점은 남아 있지만 본질적인 도입 목적에는 근접하고 있다. ●일부구간 출퇴근 시간 병목현상 여전 무엇보다 배차시간,도착시간 등이 일정해지는 ‘정시성(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을 예상할 수 있는 규칙성)’이 회복되고 있어 지하철을 대신하는 교통수단으로 ‘버스’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이동∼중앙대를 오가는 151번 버스(동아운수)를 운행하는 고세덕(50)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끼어들기나 난폭운전을 하지 않아도 운행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운전기사들의 안전운전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승객들의 불평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승객 입장에서는 전용차로 도입으로 버스운행이 거의 일직선화돼 승차감이 크게 개선됐다. 노원구 하계동에서 시청까지 272번 버스를 이용하는 회사원 이상대(44)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서 버스출근이 가능해진 데다 승차감도 좋아져 예전처럼 차내에서 크게 흔들리거나 시달리는 불편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최근 펼친 시민현장조사에서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효과를 얻고 있다.”며 “현재 계획된 총 13개의 중앙전용차로가 조속히 개설되면 기대한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우선적으로 평균시속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평균 시속은 20∼25㎞로 당초 목표 30㎞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이는 버스를 지하철과 대등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바꾸려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다. ●버스 승강장 설치 지하철역과 가깝게 이를 위해 많은 승객들은 “간선버스도 광역버스처럼 정차지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편법 이용하는 관광버스·학원버스·오토바이 등의 철저한 단속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버스차로의 승강장이 지하철역과 너무 멀어 환승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찾아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정만근 팀장은 “현재 전문가·시민 등으로부터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철저한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환승요금 할인제 승객의 득실 많은 시민들의 불만을 촉발케 한 요금체계에도 시민들이 점차 적응,‘환승요금 할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요금체계 개선은 “지나친 요금인상이다.”라는 불만과 ‘먹통 카드인식기’ 등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실패한 정책으로 비쳐지게 한 장본인이었다.이는 시행 초기 발생한 하루 7000∼8000여건의 민원 분석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 당시 서울시의 대중교통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90%가 요금인상과 요금정산오류 등 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불만이었다.노선이나 배차간격 등에 대한 민원은 전체 민원의 10%에 불과했다.1개월이 지난 요즘은 지하철·버스 등으로 환승이 많은 이용객들은 현행 요금체계에 적응,오히려 개편 이전보다 만족해하고 있다.환승요금 혜택으로 오히려 교통요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활용 잘하면 하루 500원 절약 가능 노원구 중계동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1호선 성북역에서 시청까지 출퇴근하던 최승호(45)씨의 경우 요금체계 개편 이후 하루 500원을 절약하고 있다.종전의 경우 마을버스요금 450원과 지하철요금 700원 등 모두 1150원을 지불해야 했으나 요금체계 개선 이후 마을버스요금 500원,지하철 환승요금 300원,10㎞ 초과요금 100원 등 모두 900원만 내면 된다. 환승요금 혜택을 받기 위한 카드사용도 크게 늘어 1개월간 새로 발매된 티머니 카드는 90만장(판매 54만장)에 달하고 있다.㈜한국스마트카드 진성희 팀장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환승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교통카드 이용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도 요금정산오류 등 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민원이 하루 1300여건에 달하는 등 불만은 남아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지난 2일 정례간부회의를 통해 “장거리요금 등 요금과 관련된 민원이 많은 만큼 마일리지 제도 등의 확대를 통해 종전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단말기등 시스템 오류 적극 개선 하지만 시행 초기와 달리 최근의 민원은 일정하지 않은 요금에 대한 오해성 민원이 많다.예를 들어 ‘요금이 과다청구 됐다.’는 민원의 상당수는 동일구간에 대한 요금이 갈 때와 올 때 차이가 있는 경우다.이는 승·하차 정류장이 서로 다를 경우에 발생하는 거리 차이와 환승을 확인하는 지점의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상에 정류장 위치정보가 잘못 입력된 경우도 있어 단계적으로 수정해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카드사측이 서울시내 4600여개 정류장에 대한 실측을 제대로 안했기 때문에 일부 정류장이 실제 위치와 달라 발생하는 오류”라며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업체측에 즉각 통보해 고쳐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선 재조정등 체계 보완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전까지 42번 좌석버스를 타고 구반포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했던 진성현(27·여·서초구 반포1동)씨는 이번 노선개편이 불만이다.새로 바뀐 406번(파란버스)이 반포동 지역을 지나지 않고 바로 반포대교를 건너가 버리기 때문이다.진씨는 “마을버스를 이용해 갈아타려고 해도 2∼3분은 걸어야 환승할 수 있다.”며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데 환승 때문에 출근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선개편에 대한 노약자들의 원성도 높다.중랑구 신내동 신내교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권덕자(65·여·동대문구 전농동)씨는 “개편 전에는 면목동까지 가는 데 17번 버스 한번만 타면 됐지만 지금을 갈아타야 한다.”며 환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하혜종 녹색교통 연구조사팀장은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가려는 버스이용객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울시는 이번 노선개편으로 기존의 364개 노선을 419개 노선으로 조정,구불구불했던 버스 노선을 직선화해 정시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버스이용객의 심리를 정확히 살피지 못한 셈이다.시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지난달 말 23개 노선을 일부 재조정했다. 하지만 노선개편에 대한 교통전문가들이나 관련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이성우(도시 및 지역계획) 교수는 “노선개편은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데 있어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 최경순 사무차장 역시 “이전엔 한번 왕복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리던 노선이 있었다.”며 “노선 직선화는 우리도 줄곧 도입을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노선개편에 대한 불만은 버스 승객의 불편을 감소시키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하 팀장은 “일부 지·간선버스의 노선을 재조정해 접근성을 높이고 배차시간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버스 갈아타는 것을 지하철 갈아타는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사무차장은 “환승에 따른 불편을 감소시키려면 버스 통합환승 정류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체계개선반 정진우 노선계획팀장은 “지속적으로 불편사항을 파악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교통문제 해결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공공적 기능강화·서비스 개선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인 ‘버스준공영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특히 이 제도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버스회사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곧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버스준공영제란 시와 버스 회사가 수익을 공동관리 하되,운행 실적에 따라 업체별로 배분하는 제도다.이때 시는 버스회사에 대해 적정 이윤(고정비의 7.2%)을 보장해 준다.또한 각 회사의 버스운행실적 등을 평가해 고정비의 1.3%를 성과이윤(인센티브)으로 지급한다.물론 인센티브는 모든 버스업체가 다 받는 것은 아니다.운행성과와 운행실적 등을 평가해 선별적으로 지급한다.예를 들면 도시형 대형버스(경유)의 경우 하루 운행거리인 289㎞를 일정 기간 운행해야 받을 수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버스회사들은 일단 만성적인 적자에서 헤어날 수 있게 됐고 운전기사들은 이윤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손님을 태울 필요가 없게 됐다. 선진운수의 전회현(55·노조부지부장)씨는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운전기사들에게 여유가 많이 생겼다.”면서 “기사들의 여유는 곧바로 대 시민 서비스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차량편성이나 배차조정,노선 등에 대한 전권을 시가 갖게 됐다는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는다. 과거 버스회사들은 이윤이 나는 노선으로만 집중되는 폐해를 보였고 노선을 조정할 때마다 각종 잡음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제 시가 노선권을 쥐게 된 만큼 시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빨리 수렴해 노선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적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시 대중교통과 최진경씨는 “버스는 공공성격이 강한 교통수단이면서도 그동안 이율배반적으로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준공영제가 버스 사업주들과 노조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시 대중교통과 조규원 과장은 “버스관리시스템(BMS) 등 컴퓨터 체계가 안착되면 버스운영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돼 방만한 경영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0대중 4대 낮잠 택시업계 죽을 맛 택시업계가 휘청이고 있다.IMF 이후 불황의 터널에 진입한 업계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주름이 더 늘어났다.운행률이 갈수록 떨어져 차고지에 쉬는차가 늘고 있으며 사납금도 채우지 못하는 극한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는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지만 뾰족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서울시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만 커져가는 형국이다. ●IMF이어 또다시 직격탄 맞아 꽤 규모가 큰 동신교통(영등포구 양평동) 김영규(45) 관리과장은 “버스중앙차로제 실시로 택시가 전보다 느려졌는데 누가 타겠느냐.”며 원색적으로 시 당국을 비판했다.그는 “택시업계에서 불문율로 통하는 3S 중 속도(Speed)가 택시의 생명”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불황극복은 꿈같은 얘기”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택시업체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 실시 이후 하루평균 개인당 7000∼1만원 정도 입금이 안 되고 있다.”며 “거리로 환산하면 15∼20㎞정도 운행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라고 실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처방을 내놓고 있다.우선 중앙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 허용 요구다.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며 발을 빼고 있다. 또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수 있도록 택시 대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1000만 이상이 사는 뉴욕에 4만대,도쿄에 4만 5000대,멕시코시티에 5만대인데 비해 서울에는 개인택시를 포함 7만여대나 된다.”며 공급초과가 불황의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도쿄의 경우 이미 20여년 전에 8만대에 이르던 택시를 시장상황에 맞게 4만 5000대로 줄였다. 대한상운 관계자는 “골치 아파 죽겠다.”며 “코멘트하기도 싫다.”고 했다. ●버스중앙차로에 택시진입 허용 촉구 서울시도 이같은 택시업계의 ‘이중고’를 모르는 게 아니다.하지만 속시원하게 제시할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시 교통국 신종우 택시담당은 “중앙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지켜보자.”고 말했다.택시야말로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데 지금으로서는 달리 어떤 방법이 있겠냐고 반문한다. 2만 3100여대에 이르는 법인택시의 운행률도 현재 60∼70%라고 설명했다.10대 가운데 3∼4대는 차고지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는 것으로 불황의 깊이를 웅변해 주고 있다.신 담당은 “운행률 저하는 IMF 이후 계속되는 추세로 좀처럼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택시업계의 현실적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빠르면 하반기,늦어도 내년 초에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택시에 티머니를 무료로 달아 줄 계획이다.“현찰보다 카드로 계산할 경우 손님이 좀 늘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고육지책이다.그러나 수수료 문제 등과 관련해 업계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택시운송사업조합측이 원하는 대로 2종면허자가 택시기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하지만 그렇지않아도 어려운데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로 시름이 더해가는 택시업계를 달래주기에는 약효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하철 적정인원 전문기관 의뢰”

    파업을 겪었던 서울지하철 1∼8호선 노사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사에 ‘근무인원과 근무형태 조정을 전문연구기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합의해 시행하라.’는 내용의 중재 재정서를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오는 31일까지 각각 3인으로 구성된 ‘근무제도 연구위원회(가칭)’에서 연구용역을 담당할 전문연구기관을 선정하고,11월15일까지 연구결과를 받아 그 결과를 토대로 12월5일까지 각자 입장을 서울지노위에 제출해야 한다. 서울지방노동위는 이와 함께 ▲임금조정과 관련 호봉승급,승진 등 자연 승급분을 포함해 3% 인상할 것 ▲주당 근로시간 및 연월차유급휴가,생리휴가는 개정된 근로기준법의 기준을 적용할 것을 결정했다. 서울지노위 관계자는 “2003년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근무인원의 조정과 근무형태 변경의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적정한 근무인원과 합리적인 근무형태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외부전문기관에 연구를 의뢰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중재 결정안은 지난 19일 서울지노위의 조정안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며,3일 0시를 기해 노사 합의안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사인데 전문기관이 객관적으로 직무를 분석해서 그것을 토대로 근무인원과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한 반면,노조측은 “가장 핵심적인 인원충원 문제에 대해 지노위는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사측 입장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매년 적자액만 6000억원에 달하고 누적 적자액이 8조원에 육박하는 등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는 서울 지하철·도시철도공사가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양 공사는 현재 10% 안팎에 불과한 지하철외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것.이는 지하철 요금이 원가의 60% 수준에 불과한 데다 요금인상은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양 공사는 부채 압박을 이겨낼 대안으로 유통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관련법과 조례 개정은 이미 마친 상태다.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 타개 지하철공사는 오는 2007년까지 서초구 방배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사당역과 수서역 등 소유부지 10만여평을 개발할 계획이다.본사사옥을 군자 차량기지 등으로 옮긴 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군자동 차량기지 등을 상업용 복합건물로 개발한다는 것.또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1만 700여평의 중소기업 전시장 터와 면적 5만 4000여평에 이르는 4호선 창동 차량기지 등의 개발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시철도공사도 8호선 문정·장지역 일대와 고덕 차량기지에 중·대형 임대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여기에다 5호선 마곡역 일대를 비롯, 인천을 잇는 7호선 온수역과 구리시까지 연결 예정인 8호선의 지상 부지를 매입해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양 공사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전처럼 지하상가 임대료나 챙기는 방어적인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아파트는 매각해 개발비용을 충당하고 대형할인점이나 호텔,영화관 같은 상업시설을 직접 운영해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제타룡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일본에서는 지하철회사가 롯데월드 같은 복합 건물을 여럿 운영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지하철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업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시비 해소와 경영수완이 관건 유휴부지를 이용한 역세권개발은 양 지하철공사를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시킬 가능성이 크다.역세권은 유동인구가 많아 유통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또 역세권 개발이 성공하면 지하철 이용객의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일부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공사에 비해 역 주변의 부지가 협소하며 소유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많이 묶여 있다.”면서 “지하철 역사도 훨씬 깊은데 위치해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여기에다 공기업의 비대화라는 비난도 면하기 어려우며 역세권 개발은 교통난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보다는 양 공사의 경영능력에 의문부호를 띄우는 목소리가 크다.시에서 양 공사는 매년 4000억원 정도의 경영지원을 받았다.상당수 경영진들은 경영개선이나 이윤 추구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재임기간 동안 문제점이 없이 그저 지나치기를 바랬을 뿐이다.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공기업인 양 지하철공사가 성공하려면 경영풍토를 크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매년 적자액만 6000억원에 달하고 누적 적자액이 8조원에 육박하는 등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는 서울 지하철·도시철도공사가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양 공사는 현재 10% 안팎에 불과한 지하철외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것.이는 지하철 요금이 원가의 60% 수준에 불과한 데다 요금인상은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양 공사는 부채 압박을 이겨낼 대안으로 유통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관련법과 조례 개정은 이미 마친 상태다.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 타개 지하철공사는 오는 2007년까지 서초구 방배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사당역과 수서역 등 소유부지 10만여평을 개발할 계획이다.본사사옥을 군자 차량기지 등으로 옮긴 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군자동 차량기지 등을 상업용 복합건물로 개발한다는 것.또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1만 700여평의 중소기업 전시장 터와 면적 5만 4000여평에 이르는 4호선 창동 차량기지 등의 개발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시철도공사도 8호선 문정·장지역 일대와 고덕 차량기지에 중·대형 임대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여기에다 5호선 마곡역 일대를 비롯, 인천을 잇는 7호선 온수역과 구리시까지 연결 예정인 8호선의 지상 부지를 매입해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양 공사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전처럼 지하상가 임대료나 챙기는 방어적인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아파트는 매각해 개발비용을 충당하고 대형할인점이나 호텔,영화관 같은 상업시설을 직접 운영해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제타룡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일본에서는 지하철회사가 롯데월드 같은 복합 건물을 여럿 운영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지하철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업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시비 해소와 경영수완이 관건 유휴부지를 이용한 역세권개발은 양 지하철공사를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시킬 가능성이 크다.역세권은 유동인구가 많아 유통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또 역세권 개발이 성공하면 지하철 이용객의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일부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공사에 비해 역 주변의 부지가 협소하며 소유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많이 묶여 있다.”면서 “지하철 역사도 훨씬 깊은데 위치해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여기에다 공기업의 비대화라는 비난도 면하기 어려우며 역세권 개발은 교통난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보다는 양 공사의 경영능력에 의문부호를 띄우는 목소리가 크다.시에서 양 공사는 매년 4000억원 정도의 경영지원을 받았다.상당수 경영진들은 경영개선이나 이윤 추구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재임기간 동안 문제점이 없이 그저 지나치기를 바랬을 뿐이다.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공기업인 양 지하철공사가 성공하려면 경영풍토를 크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 북경만 못하다?’ 지하철 광고 논란

    수도이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서울의 삶의 질이 세계 30대 도시 중 최하위’라는 광고를 수도권 지하철 전동차에 부착,물의를 빚고 있다.정부는 서울시가 게재된 광고를 철거할 경우 서울시의 ‘잘못된 행태’를 추가로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혀 자칫하면 전면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철도청구간도 철거요구 ‘서울,북경보다 못하다?’‘서울,멕시코시티보다 못하다?’는 문구의 광고가 수도권 지하철에 게재된 사실이 확인되자 서울시가 발끈했다. 서울시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국정홍보처 등 정부 3개 부처 공동명의로 돼 있는 ‘서울 폄훼’지하철 광고를 28일 발견해 즉각 시정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광고는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철도청의 광고대행사가 수주한 것이며 모두 4048건을 새달 31일까지 지하철에 게재하도록 계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운영구간 광고에 대해서는 ‘시의 이익에 반하는 광고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계약 조항을 들어 게재된 광고를 모두 철거하고 광고대행사와의 계약을 파기토록 지시했다.단, 철도청 운영구간 광고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구할 방침이다. 광고를 보면 올해 S경제연구소에서 조사한 ‘글로벌 100대 기업 동북아지역 본부 수’를 근거로 서울은 1곳에 불과한 반면 베이징은 5곳이라며 서울이 베이징에 뒤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멕시코시티와의 비교 광고에서는 지난 1997년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세계도시 경쟁력 비교’ 결과 멕시코시티가 18위를 차지한 데 비해 서울은 30위에 머물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러서지 않는 정부와 서울시 광고물은 경쟁력을 잃어가는 서울과 베이징·멕시코시티 거리를 대비하는 내용의 삽화도 담고 있다. 삽화는 톈안먼 앞 광장을 자전거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중국인을 남루한 옷차림에 괴나리봇짐을 멘 선비가 주눅 든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또 다른 삽화는 비좁은 수도권에 갇힌 서울시민들과 넓은 사막을 나귀를 타고 기타를 치면서 가는 멕시코인을 대비시켰다. 국정홍보처 등 정부 3개 부처는 이 광고에서 “신행정수도건설이 완성되면 서울·수도권은 경제중심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 박명현 대변인은 “수도권 과밀 억제와 지역균형발전이 수도이전의 당위성이 된다 하더라도 이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을 폄훼하는 것은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광고문구 뒤에 붙은 물음표가 반어법을 의미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 “서울시가 공연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번 광고가 불발될 경우 시가 그동안 보인 불합리한 행태들을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600㏄ 승용차 구입비 내년부터 30만원 덜든다

    내년 7월부터 배기량 1500∼1600㏄ 승용차의 도시철도채권 매입기준이 등록세 과세표준액의 12%에서 9%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1600㏄급 승용차 구입자는 채권매입부담이 30만원 가량 줄어든다. 건설교통부는 내수용 승용차(1500㏄)와 수출용(1600㏄) 차량의 엔진 일원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철도법시행령 개정령안을 마련,내년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1500㏄급 승용차의 등록세 과세표준액이 평균 970만원에 달해 1600㏄급 승용차도 가격이 이와 비슷하다고 볼 경우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1600㏄급 승용차 구입자는 도시철도채권매입 부담이 30만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5·18민주화운동 부상자,장애등급판정 고엽제 후유의증환자,상이등급 7급판정 국가유공자와 지원대상자에 대해서는 도시철도채권 매입 의무를 완전 면제해 주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지하철1~4호선 파업철회

    서울 지하철 파업이 노조의 파업철회로 24일 오전 9시부터 1∼4호선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 서울지하철공사 김종식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23일 “파업 시작도 힘들게 한만큼 끝도 중요하다.”며 “노조 집행부 간부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결과 파업을 철회,24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허섭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지축차량기지에서 열린 조합원 긴급총회 현장에서 “현장투쟁 복귀를 명한다.복귀기간은 투쟁본부회의에서 결정한다.”고 선언했으나 5분만에 “복귀는 개인 판단으로 결정했는데 잘못을 인정하고 복귀를 철회한다.”고 번복해 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도시철도공사(5∼8호선)노조는 파업철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부산지하철 파업사태와 관련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노사의 막판교섭이 결렬되자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천지하철 노사협상 타결

    지하철 파업 이틀째인 22일 서울,부산,대구에서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지하철이 정상운행했다.인천에선 노사 교섭이 타결돼 노조원들의 근무배치가 마무리되는 23일 오전 9시부터 정상을 되찾게 됐다.나머지 사업장에서는 노사가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은 데다 협상마저 재개하지 않아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체 노조원 9167명 가운데 파업에 불참했거나 참여했다 복귀한 인원은 4137명으로 근무율은 45.1%였다고 밝혔다.도시철도공사(5∼8호선)도 6492명 중 64%인 4186명이 근무했다. 그러나 노조측과 민주노총 공공연맹은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뻥튀기’라고 주장했다.전날부터 민주노총 집회현장으로 1000∼2000명이 자리를 옮긴 상황이어서 생긴 일이라고 맞섰다.서울에서는 양 공사가 각각 25명과 11명의 노조간부를,인천에서는 4명을 직위해제했다.이어 전 노조원들에게 복귀명령을 내리고,불응 땐 면직 등 중징계 결정을 내린다는 초강경 입장도 밝혔다.한편 인천지하철공사 노사는 임금 총액기준 3% 인상 및 하반기 중 35명 충원,월 근로시간 174시간 보장 등 현안에 대해 일괄 합의했다.또 연간휴일 123일,기관사 93명에서 97명으로 증원,역무·기술직 3조2교대 근무,월차휴가 폐지,월 1회 생리휴가 무급화(다만,임신중인 직원 월 1회 유급진찰 휴가) 등에도 합의했다. 지하철 운행 과정에도 적잖은 문제점이 노출됐다.서울의 경우 양 공사가 낮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을 최대 12분으로 늘렸다.또 이날 오전 11시27분쯤 1호선 청량리행 전동차가 기관사의 착오로 신도림역을 건너뛰고 운행하는 일이 생겼다.승객들의 집단 항의로 다음 역인 영등포역에서 2분 늦게 출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LG칼텍스 노조간부 검거나서

    대검 공안부(부장 강충식)는 2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에도 불구,불법 파업을 벌이고 있는 LG칼텍스정유 김모 노조위원장 등 파업지도부 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조만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 외에 회사측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된 나머지 60명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를 따져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검찰은 또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인천지하철공사 등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된 파업주도자 63명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63명이 소환통보에 불응함에 따라 2차 소환을 통보할지 아니면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할지를 조만간 결정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지하철파업 첫날 큰 차질없어

    서울과 인천지하철에 대해 정부가 직권중재(8월3일까지 쟁의행위 금지) 회부결정을 내린 가운데 서울·부산·인천·대구 등 4개 도시 지하철 노조가 21일 오전 4시부터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정부와 지자체는 즉각 비상운송체제를 가동,지하철은 큰 차질 없이 운행됐다.그러나 일부역에서는 전동차 고장으로 20분가량 정차하는 곳도 발생,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울지하철과 도시철도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노조간부에 대해 직위해제와 고발조치를 취하고 종합 일간지에 노조원들의 직급별 연봉을 게재하는등 노사간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허섭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25명을 직위해제하고 이들을 관련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파업 노조원에게는 22일 오전 11시까지 복귀토록 지시하고 미복귀시엔 면직 등 중징계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도 윤병범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11명을 직위해제하고,파업 노조원들에게 22일 오전 9시까지 복귀,근무토록 종용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노조원 9167명 중 7332명(72.6%)이,도시철도공사는 노조원 5654명 가운데 2280명(37.3%)이 파업에 참여 중이다. 서울시는 두 지하철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군병력 822명을 포함,지하철 간부와 소방대원 등 모두 6518명을 지하철 1∼8호선에 긴급 투입했다.지하철의 배차간격은 4∼12분으로 평소 4∼6분보다 다소 늘어났으나 출·퇴근 시간대 2분30초∼3분 간격은 유지됐다. 정부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불법파업에 대한 엄정대응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유진상 조현석 이유종기자 jsr@seoul.co.kr
  • 4대도시 지하철 부채 1조원 탕감키로

    대구·인천·대전·광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건설 부채 1조원이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탕감된다.지하철 건설 부채에 대한 국고 증액지원은 199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7년 만에 다시 천문학적인 국고 투입이 이뤄지게 됐다. 21일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대구 등 4개 광역시의 지하철 건설사업비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올리고,적용시점도 이들 지자체가 지하철을 건설하기 시작한 1991년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하철 건설사업비의 20% 이내로 설정했던 차입한도를 10% 이내로 축소하되 차입금 이자에 대해서는 지하철 개통 후 10년 동안 정부가 매년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 건교부 도시철도과 김종욱 서기관은 “국고지원 비율을 10%포인트 올려 소급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이번 주내 해당 지자체와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예산처도 “4개 시가 동의함에 따라 현재 합의서 체결만 남은 상태이며,내년도 예산편성부터 반영돼 지원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고지원 비율 상향조정 등에 따른 재정지원 확대효과는 총 1조원이며,이 돈은 지난 1991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부채 원금 8000억원과 향후 발생분 2000억원을 상환하는 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 지하철 파업 쟁점

    서울 지하철·도시철도공사의 파업 핵심쟁점은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력충원과 근무형태다.노사는 이같은 핵심사안에 대해 커다란 시각차를 드러내며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양 공사의 노조는 현행 3조 2교대 근무를 유지하면서 인력을 각각 3043명과 3205명 충원할 것을 요구했다.임금도 지하철공사 노조는 10.5%,도시철도공사 노조는 8.1% 인상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양 공사측은 3조 2교대의 현 근무체제를 잠정 유지하면서 인력충원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직무분석 용역을 통해 적정 인력 산정과 근무형태를 결정,시행한다는 안을 제시했다.유휴인력과 업무조정,점검·주기변경,기술개발 등을 통해 현 인원을 가지고 주5일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근로시간이 매주 4시간씩 전체적으로는 10%정도 줄어드는 만큼 유휴인력만 잘 활용해도 문제 없다는 주장이다.또 노조가 주장하는 연속 2일 휴무는 교통 서비스업종의 성격상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노조의 계산법은 다르다.예컨대 주 5일제로 서울 지하철의 사무직 등 통상근무자는 52일의 휴일과 지난 2년동안의 유고일 평균인 18일을 더해 추가 휴일이 70일이 늘어난다.이에 따라 365일 가운데 70일에 해당하는 23.7%,581명의 인원이 통상근무자에서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다.게다가 기관사 등 교대·교번 근로자는 통상근로자와 다르게 여태까지 적용받지 않았던 공휴일 19일을 추가해 연간 89일의 휴일이 발생한다.이에 따라 32.2%인 2481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결국 노사 양측이 극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파업은 불가피하게 됐다.하지만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지하철공사는 20일 오후 7시부터 지하철2호선 용답역 차량교육원, 도시철도공사는 오후 6시부터 5호선 공덕차량사무소에서 밤샘 개별교섭을 벌였다. 한편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5070명의 비상인력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송한수·이유종·고금석기자 onekor@seoul.co.kr
  • 4대市 지하철 파업 비상

    LG칼텍스정유에 이어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인천 등 4대 도시 지하철 노조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돌입,올해 하투(夏鬪)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1일 개편된 대중교통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시점이어서 지하철 파업이 장기화되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는 19일 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결정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2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직권중재 회부결정이 내려진 상태에서의 파업은 불법파업으로 간주돼 공권력 투입 등 강경진압으로 인한 노·정간 정면충돌 위기를 맞고 있다.서울·인천 지하철 노사에는 직권중재 회부,부산지하철 노사에는 조건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인천·부산·대구지하철 노사는 핵심쟁점인 인력충원과 근무형태에 대해 파업돌입 시점인 21일 새벽까지 각각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시를 비롯,각 지자체는 지하철 기관사 근무연장,개인택시부제 해제,시내버스 노선조정,전세버스 임시운행 등 비상수송대책에 나섰다.직권중재에 회부된 서울·인천지하철의 경우 파업시 대체인력 투입이 가능해 당분간 정상운행이 가능하지만 부산은 조건부 중재결정으로 오는 23일까지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 교통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노동·법무 등 5개부처 관계장관 간담회를 갖고 “파업이 지속될 경우 관계자를 법에 따라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21일에 이어 22,23일 성실교섭 촉구 대정부 집회,24일 이라크 파병저지와 주5일제 쟁취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맞섰다. 한편 전면파업 3일째를 맞은 LG칼텍스정유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일단 공장 재가동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노조는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서울에서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결정,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진상 송한수 김경두기자 jsr@seoul.co.kr
  • 노동위, LG정유·서울지하철 노조에 ‘강수’

    지난 18,19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 각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가 LG칼텍스정유와 서울·인천 지하철노조에 잇따라 직권중재 회부결정을 내림으로써 노·사·정 관계가 급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노위가 지난 18일 LG칼텍스정유에 대해 직권중재 회부결정을 내리자 노조는 총파업을 강행,공장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여기에 지하철노조 역시 21일 총파업에 들어가 노·정간 정면출동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그동안 노조파업을 불법으로 내모는 직권중재 회부결정을 자제하고 노·사 자율타결을 유도해왔다.중노위는 지난달 10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병원 노사에 대해 ‘직권중재’가 아닌 ‘조건부 직권중재’라는 결정을 올들어 처음으로 내렸다. 중노위는 병원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직권중재에 회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이를 보류,결국 파업 13일만에 교섭을 자율적으로 타결짓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중노위는 LG칼텍스정유에 대해서도 직권중재 결정을 자제해왔다.그러나 지난 18일 LG정유 노조가 교대근무를 거부하고 필수 근로자를 근무에서 제외시키는 등 중재회부 보류결정 조건을 위반,올해 첫 직권중재 회부결정을 내렸다.이같은 중노위의 방침은 지노위에도 반영돼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인천지하철 등 3개 지하철 노사에 대해 20일 0시를 기해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칼텍스정유와 서울지하철 등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에 맞서 21일 미타결 사업장까지 동참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노·사·정이 대표자회의를 구성,노사정위 개편방안 마련에 들어가는 등 모처럼 화해무드 조성 분위기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지하철 직권중재 결정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가 오는 21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간 공식 교섭이 최종 결렬돼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졌다.20일 서울시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는 양 공사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자정 무렵까지 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에 따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곧바로 20일자로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렸다.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되면 이후 15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노동위는 당사자합의로 선정한 공익위원 3명의 중재위원회를 통해 중재안을 마련하게 되며 중재안은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되면 모든 파업은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양 공사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21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지하철공사 노조 나상필 교육선전실장은 “정부의 조정안이 공사안을 그대로 제시한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직권중재와 관계없이 파업에 예정대로 돌입한다.”고 말했다. ●노측 “근로여건 나빠지는 주5일제 받아들일 수 없다” 서울시내 양 공사 노조는 ‘근로여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시행’을 위해 현행 3조2교대의 근무를 유지하면서 각각 3043명과 2069명의 신규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임금에 대해서는 지하철공사 10.5%,도시철도 8.1%의 인상을 내놓았다. 양 노조는 “인력충원 없이는 어떠한 근무형태를 도입해도 노동강도가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하철공사 노조 나상필 교육선전실장은 “사측의 수정안은 주5일제 관련 교섭의 핵심 쟁점인 인력충원 문제를 회피하는 것으로,원만한 타결 의지가 없는 태도”라고 비난했다.지하철공사 노조는 이같은 주장을 펴며 조정회의가 열린 서울지방노동위 앞에서 농성을 벌였으며,도시철도 노조도 위원장 명의로 ‘파업배낭을 꾸린다.’는 제목으로 지침을 내리고 20일 오후 8시30분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광장으로 총집결할 것을 선언하는 등 파업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측 “근무시간 너무 짧아 현 정원으로도 충분하다” 양 공사측은 노조 요구대로 인력을 충원할 경우 지하철공사의 경우 연간 1500억원,도시철도는 연간 14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철공사는 당초 ‘3조3교대와 임금동결’안을 제시했으나 지난 18일 교섭에서 ‘3조2교대의 현 체제를 잠정 유지하면서 인력충원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직무분석 용역을 통해 적정 인력과 근무형태를 결정한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도시철도공사도 당초 3조3교대 안에서 ‘21일 기준의 3조2교대’(주간과 야간 근무 1주에 1일의 휴무 보장) 근무형태와 임금 3% 인상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발언대] 지하철 정기권 손실 부담 누가?/손길신 한국철도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지하철에도 초창기에 정기권이 있었다.그러나 노선이 확장되어 역이 늘어나 지하철 승차권을 수동 발행하기 불가능해짐에 따라 역무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수익자부담 원칙에도 맞지 않고,이용자 부담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으며,지하철공사나 철도청 등 운영기관의 적자운영 요인이 되는 정기권이 폐지되고 정액승차권 제도가 도입되었다. 그동안 철도청은 이동거리제라는 운임제도를 택하여 수익자부담 원칙을 일정부분 수용하였지만,지하철공사는 수도권을 원칙이나 기준없이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이용구역 수에 따라 운임을 결정하는 구역제를 채택함에 따라 철도청보다는 훨씬 불리하여 적자 폭이 가중된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불합리한 운임제도를 개선하여 지하철 운영의 부담도 줄이고 수익자부담 원칙으로 전환한다는 명분으로 이동거리제를 택하게 되었고,제도 변경에 따른 초기의 이용자 불만은 예측된 사실이다. 그러나 복합적인 제도나 시스템의 변경에 따라 이용자의 불만이 예상을 훨씬 넘어섰고,이의 해소책으로 20여년 전에 사라진 정기권을 내세운 것은 지하철 운영의 측면에서는 너무도 불합리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지하철 정기권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의 오렌지카드를 살펴보면 지하철 운영기관의 엄청난 손실을 교통세라는 합리적인 세금으로 대체하고 있다.교통세는 종업원이 9명 이상인 모든 기업에서 교통운영 기관에 납부하는 세금이다.일본만 해도 근로자의 교통비를 월간 5만엔(약 50만원)정도의 범위 내에서 고용주가 부담한다. 새 정기권 도입에 대해 철도청은 연간 12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여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고,서울시는 서울시 구간에서 발생하는 손실액은 서울시에서 부담하고 인천시나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된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서울시는 어떤 돈으로 이 손실액을 부담한다는 것일까? 그리고 서울시 산하의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나 인천지하철공사의 손실액은 누가 부담한다는 것인가? 시민의 입장에서야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수용해 주지 않는 철도청이 원망스러울 것이다.그러면 서울시 산하의 지하철공사나 도시철도공사는 과연 어떤 입장들일까?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의 운임제도는 이용자의 입장,운영기관의 입장,정부의 지원능력과 정책방향 등 다각적인 검토가 선행되어 결정돼야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넘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결정해서는 모두에게 피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손길신 한국철도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지하철파업 대체인력 거부

    오는 21일 서울지하철노조 등 궤도연대의 총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길·경남도청)과 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가 대체인력 투입 거부 등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15일 “시민들의 안전과 공공서비스 강화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는 뒷전”이라고 비난하고 “정당한 파업을 무력화하려는 발상에 대해 연대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최근 확정해 산하조직에 내린 지침에는 대체인력 동원지시가 있을 경우,중앙방침에 따라 대체인력 투입 거부투쟁을 벌이기로 돼있다. 서울 자치구 공무원들은 그동안 지하철 파업이 있을 때마다 매표소와 안전관리 등의 업무에 대체투입돼 왔다.공무원노조는 노조가 출범한 2002년에도 대체인력 투입을 거부했었다. 철도노조 역시 파업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최근 전국지부장 회의를 열고 철도청의 열차 증편계획 거부와 안전운행 투쟁 등 궤도연대를 지원키로 결의했다. 서울지하철·도시철도 노조는 15일 오전 4시부터 정시 출·퇴근,부당지시거부,승차권 규정 배포 등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하철노조 준법투쟁 돌입

    서울지하철·도시철도 노동조합은 15일 오전 4시부터 정시 출퇴근이나 부당지시거부,승차권 규정배포 등 사내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9일 오전 4시부터는 경유역에서 30초 이상 정차해 배차간격을 준수하는 등 준법운행에 들어가기로 해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6일부터는 대중교통 환승 할인요금이 엄격하게 적용된다.서울시 관계자는 “환승할 때 교통카드를 하차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으면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며 미접촉 등 승객실수로 인한 부과금은 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주간 문화 캘린더]

    火 13일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개관1주년 기획전으로 종이로 만든 공룡·곤충·캐릭터 등을 전시하는 ‘종이마을로의 여행’을 개최한다.(02)330-1733. 水 14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30일까지 7호선 이수역 등에서 지하철역 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공연일정은 공사 홈페이지(www.smrt.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02)6211-2133. 木 15일 서울 도봉구는 오후 7시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도봉극단이 공연하는 연극 ‘굿닥터’를 무대에 올린다.(02)2289-1414. 서울 동작구는 오후 7시30분 노량진1동 노량진근린공원에서 ‘우리동네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02)820-1259. 서울시뮤지컬단은 31일까지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야외 분수대 특설무대에서 뮤지컬 ‘한여름 밤의 꿈’을 무료 공연한다.초대권은 서울시뮤지컬단 홈페이지(www.seoulmusical.or.kr),세종문화회관 안내(02-399-1117) 등에서 교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