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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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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 주민 사랑방 ‘보담마을’ 개소…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본격 시동

    서울 중랑구가 중화2동에 거점 공간을 문 열며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중랑구는 18일 중화2동에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보담마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보담마을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종의 준비 단계인 희망지사업 기간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중화2동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주민모임인 ‘중화2동 발전추진위원회’는 보담마을을 중심으로 오는 8월까지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주민 참여 제고를 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도시재생 홍보 및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공모에 응모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도시재생은 주민들이 주체가 돼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로 밟기 행사’

    [서울포토] ‘서울로 밟기 행사’

    대보름을 이틀 앞둔 17일 서울로7017에서 지역 주민들과 농악대들이 대보름 축제의 일환으로 서울로 밟기 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대보름축제는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축제기획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중림ㆍ서계ㆍ회현동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축제기획단’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흥겨운 지역 문화행사로 마련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비 한방울도 허투루 쓰지 않게”...서울시, 빗물마을 13곳으로 확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마을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생활 속 함께하는 친환경 빗물마을’을 기존 10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친환경 빗물마을은 빗물이 잘 빠지지 않는 콘크리트 대신 빗물이 잘 스며드는 투수 블록과 빗물정원 등을 설치해 하수도로 배출되는 빗물의 양을 줄이거나, 주택에 빗물 저금통을 마련하는 등 빗물을 모아 청소, 조경 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6년부터 관내 10개의 빗물마을을 조성했다. 올해는 도봉구 창3동, 은평구 불광2동, 구로구 구로동 등 3곳을 새롭게 선정해 각각 7억 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선정된 빗물마을은 ‘물순환 마을 전문가’를 선정해 워크숍을 개최하고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설계 및 시공 전 과정에서도 자문을 거쳐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도시재생사업, 녹색공간조성 지원사업 등 지역 내 다양한 정비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면 하수가 되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침수피해 방지, 물순환 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만큼, 주민들의 정책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파견 △ 농림축산식품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파견 김종구◇ 국장급 전보△ 대변인 김정욱 △ 정책기획관 박범수 △ 유통소비정책관 김정희 △ 농업생명정책관 윤동진 △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 안용덕 ◇ 주재관 교체△ 외교부 강효주 △ 농림축산식품부 주원철◇ 과장급 파견△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연구소 교육파견 안종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 △ 감사담당관 강금식 △ 일자리정책평가과장 권진호 △ 고용문화개선정책과장 최준하 △ 노동시간단축지원TF팀장 편도인 △ 퇴직연금복지과장 여성철 △ 진주지청장 강성훈 △ 목포지청장 김남용 △ 여수지청장 장영조 △ 중앙노동위원회 기획총괄과장 김종호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국토정책과장 정의경 △ 도시정책과장 이상주 △ 재정담당관 이정희 △ 도시경제과장 배성호 △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건설안전국장 오진수 △ 정보화통계담당관 문석준 △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김영현 △ 도시재생사업기획단 도시재생경제과장 정승현 ■방송통신위원회 ◇국장급 전보 △ 기획조정관 김재영 △ 이용자정책국장 최성호 △ 국립외교원 교육훈련파견 김영관 ■특허청 ◇과장급 전보 △ 심사품질담당관 윤병수 △ 특허심판원 심판관 조성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본부장·센터장 전보 △ 연구기획본부장 윤장호 △ 차세대철도차량본부장 권태수
  • 순천만습지·국가정원 체류형 관광… ‘감성 스토리’ 흐른다

    순천만습지·국가정원 체류형 관광… ‘감성 스토리’ 흐른다

    전남 순천시가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생태수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고품격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2019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했다. 시는 ‘순천 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순천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성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순천 여행 전담 여행사 운영, 여행사 초청 관광 설명회, 여행사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순천이 가진 풍부한 생태관광 자원으로 감성 있는 스토리 여행을 만든다는 포부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 11만 1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난해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순천 방문의 해가 성과를 낼 것이라는 청신호가 커진 것이다.●‘순천다움 ’관광상품 개발 시는 방문의 해를 맞아 순천시만의 매력을 가진 관광상품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인 테마 10선 남도바닷길과 코리아둘레길 조성 등 구석구석 순천의 매력을 볼 수 있는 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중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조선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낙안읍성이 큰 인기다. 1970년대 배경을 고스란히 만들어 놓은 드라마 촬영장,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삼보사찰인 송광사 등에도 관광객이 몰린다. 최근에는 일몰로 유명세로 타는 해룡 와온바다도 각광받고 있다. 시는 이들 장소에서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대사관, 문화원과 협력해 13개 세계 정원에서 문화체험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중국 등의 대사관 초청으로 세리머니와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을 열고 국가별 퍼포먼스를 추진한다. 순천만국가정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계절 테마 행사도 연다. 봄에는 튤립·장미 등 봄꽃을 주제로 한 봄꽃의 향연, 여름에는 워터라이팅쇼, 가을에는 가을정원페스타, 겨울에는 가든 매직쇼를 펼친다. 생태관광 특성을 살린 야간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도 개발한다.●환경 보전 통해 지역경제까지 활성화 지난해 순천만습지 등을 중심으로 순천시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역이다. 환경 보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성장 동력으로 도시 브랜드 상승 효과가 크다. 순천시 농수산물에 유네스코 브랜드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됐다.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있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시는 앞으로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람사르 브랜드와 지역 농특산품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 소득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조성된 성터둘레길과 청수골 새뜰마을, 문화의 거리 등 도시관광 활성화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선암사, 뿌리깊은나무박물관, 기독교 역사박물관 등은 역사문화관광지로 관광자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의 차별화된 정원이나 생태, 문화재 등을 활용한 축제 콘텐츠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계절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 테마축제, 갈대축제, 문화재야행 등 다양한 콘텐츠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한다. 올해 순천에서는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와 세계습지연구자학회 아시아 지역 회의가 열린다. 람사르습지 도시 간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를 통해 생태 브랜드 이미지를 해외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내나라 여행박람회 한국국제관광전 등 국내 대형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지역을 홍보하고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 싱가포르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순천의 매력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2019 베이징세계원예박람회에 한국 정원을 조성해 순천의 정원과 생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품격 있는 관광 위한 ‘도시의 격’ 높이기 시는 순천 방문의 해에 1000만 관광객 유치와 함께 무엇보다 품격 있는 관광으로 도시의 격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숙박업소 환경, 교통, 음식 등 서비스 개선으로 관광 서비스 질을 높인다. 손님맞이 환경 정비와 관광객 흥미를 유발시키도록 스토리가 있는 문화 관광 해설을 펼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해설사를 확충하고 외국어 홍보물을 제작하며, 중화권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북 쿠폰 소지자에게는 단체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 시민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 전개, 정원도시 환경조성 등 범시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광 종사자에 대해서는 친절서비스 교육과 위생적인 환경 정비, 컨설팅 등도 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여행사를 대상으로 숙박비와 농촌체험 성과금, 국외 여행사에 대한 모객 광고비 지원과 버스 임차비 지급 등도 한다. 2일 이상 개최하는 MICE 행사 시 혜택도 준다. 한국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열차 관광객에 대한 지원과 버스 연계 등도 이어 간다. 채금묵 관광과장은 “그동안 몇 차례 있었던 하루 10만명이 몰리는 혼잡한 날도 거뜬히 해결한 노하우가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머물고 갈 수 있도록 관광객 수용 태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 순간, 인생이 찍힌다

    이 순간, 인생이 찍힌다

    요즘 SNS 핫플레이스 청주 정북동 토성충북 청주시 북쪽 외곽에 사람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서죠. 목적지는 예쁜 소품으로 채워진 카페도 아니고 분위기 좋은 갤러리도 아닙니다. 사적 제415호 정북동 토성입니다. 사적과 SNS 사진이라.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결과물을 보면 의아함이 풀립니다. 노을이 내려앉을 무렵, 토성 위 소나무와 사람의 실루엣은 그대로 그림이 됩니다. 산책하는 모녀, 고개를 맞댄 연인들, 폴짝 뛰어오르는 친구들, 사진에 담기는 이들은 제각각이지만, 그들 입가엔 토성의 순한 능선을 닮은 미소가 번집니다. 사실 수많은 SNS 포토존 중 하나로 치부하기에 정북동 토성의 역사적 가치는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성곽이 본격적으로 축조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의 유적이기 때문이지요. 1800여년 전 누군가도 토성 뒤로 넘어가는 해를 보고 아름답다 생각했을까요. 정북동 토성에서 청주의 어제와 오늘을 보았습니다. ●노을과 토성이 만든 인생 사진, 정북동 토성 서울 풍납동 토성은 익숙해도 청주 정북동 토성은 낯설다. 정북동 토성은 미호천변 너른 들판에 세워진 네모꼴 토성이다. 풍납동 토성과 축조 시기와 평지 토성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토성은 최근 출토된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경에 최초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 1800여년 전 사람들이 쌓은 토성인 것이다. 토성은 뒷동산처럼 아담하다. 사람을 기죽일 정도로 압도적이지 않고, 구경하기 전에 ‘언제 다 둘러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활하지도 않다. 3.5m 높이의 성벽을 올라가는 데 어른 걸음으로 여덟 발자국, 675m 둘레의 성벽을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오후 5시 30분, 정북동 토성 성벽에 올라가려고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름난 맛집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을 보는 듯하다. 고운 옷을 입은 이들의 얼굴에 즐거운 설렘이 비친다. 정북동 토성은 요즘 청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포토존이다. 성벽 위 소나무를 배경 삼아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 서정적인 장면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정북동 토성에선 사진에 서툰 사람도 그럴듯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시간대는 해 질 녘, 위치는 토성 주차장 쪽 평지, 카메라 뷰파인더는 남문 쪽 성벽 위 소나무를 담는 게 정석이다. 해 질 무렵인지라 자연이 알아서 역광 실루엣 사진을 찍어 준다. 일몰 시간을 맞춰 소나무와 사람의 실루엣, 소나무 뒤로 떨어지는 해를 한 프레임에 담으면 근사한 사진이 완성된다. 주차장을 등진 채 오른쪽으로 열 걸음 정도 움직이면 주변 소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담을 수 있지만, 일몰까지 표현하기는 어렵다. 성벽 주위를 이리저리 기웃대며 자신만의 구도를 만들어 봐도 좋겠다. 찰나같이 사라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정북동 토성은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1800여년 비바람 견딘 흙성… 견훤과 궁예의 숨결 서린 유적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엔 아쉽다. 정북동 토성은 둘러볼 만한 사적이다. 성터에서 출토된 돌화살촉, 민무늬토기 등의 유물은 2~3세기에 토성이 최초로 축성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후백제의 견훤이 토성을 쌓았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 시대 영조 20년(1744), 상당산성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를 보면, 견훤이 궁예의 상당산성을 빼앗고 지금의 까치내 옆에 토성을 쌓고 창고를 지었다고 한다. ‘까치내 옆에 토성’은 정북동 토성을 말한다. 성벽에는 동문, 서문, 남문, 북문 등 총 4개의 성문을 두었다. 눈여겨볼 것은 남문과 북문이다. 성문을 가운데 두고 양옆 성벽의 끝을 엇갈리게 지었다. 어긋난 성벽은 옹성(성문을 부수는 적을 옆이나 뒤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 역할을 해 방어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토성 밖에는 해자가 남아 있다. 봄비가 내려 메마른 해자에 물이 차면 토성의 반영이 퍽 어여쁘겠다. 흙으로 만든 성은 긴 세월을 버텼다. 1800여년 비바람을 지나온 힘의 비결은 성벽을 쌓은 방법에 있다. 성벽 가운데에 나무 기둥을 세워 중심을 잡고 바깥쪽에 널빤지를 댄 뒤 흙과 진흙을 번갈아 쌓았다. 성터 안의 민가는 사라지고 견훤의 영광도 스러졌지만, 켜켜이 다져진 토성은 세월 속에서 살아남았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성벽을 오르는 데 딱 여덟 걸음이면 된다. 사진 찍기 전후로 약간의 시간을 내어 성벽을 걸어 보기를 권한다. 높이가 만만하다 해도 성벽은 성벽인지라 내려다보지 않고는 토성의 전체 형태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잔디에 초록 물이 오를 봄을 기다리며 토성을 거닐어 본다. 청주의 어제와 오늘이 정북동 토성에 있다.●청주의 도시재생…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동부창고 전 세계적 흐름인 도시 재생의 물결이 청주에 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동부창고는 담배공장이었다. 솔, 라일락, 장미 등 내수용 담배를 연간 100억 개비씩 생산하던 청주연초제조창에 미술 작품이 걸리고 동네 주민이 모여 소소한 모임을 만든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21세기형 미술관은 어때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수장고 개방에서 찾았다. 작품 보관 공간이자 출입 제한 구역이던 수장고를 전시관으로 활용한 것이다. 개방 수장고는 4m 높이 철제 수장대에 중대형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보이는 수장고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관람객이 김환기, 이중섭 등 거장들의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6월 16일까지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린다. 작가 15명이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 일상에서 쉬이 지나치는 소중한 순간을 잡아냈다.동부창고는 성격을 규정하기 어려운 문화공간이다. 담뱃잎 보관창고 7동 중 3동을 쓰는데 동마다 성격이 다르다. 34동은 커뮤니티 플랫폼, 35동은 공연예술연습공간, 36동은 생활문화센터다. 가장 볼만한 곳은 36동. 천장의 금강송 목조 트러스 구조는 예전 담배공장의 것이고 내부는 카페, 동아리실, 책골목길 등으로 단장했다. 1960년대 창고 분위기를 살리되 현재의 쓰임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책골목길에는 베스트셀러부터 잘나가는 독립잡지까지 다양한 책들이 다소곳하다.●간장 소스 삼겹살 맛 어떨까…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청주와 돼지고기는 인연이 깊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는 돼지고기와 돼지털을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삼겹살과 곁들이는 파절이도 청주에서 처음 만들어졌단다. 전통을 이어받아 2012년 서문시장에 문을 연 삼겹살거리는 오늘날 14곳이 성업 중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 소싯적 돼지고기로 이름 좀 날린 고장일지라도 지금은 곳곳에 널린 게 삼겹살 식당이다. 이곳 삼겹살은 뭐가 다를까.삼겹살거리의 트레이드마크는 간장 소스다. 이곳에서는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 굽는다. 수퇘지를 먹던 시절, 잡냄새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었다. 간장에 넣는 재료도 집집이 제각각이다. 생강, 마늘, 계핏가루 등 몸에 좋다는 식재료를 넣거나 7가지 한약재를 넣어 몇 시간 동안 푹 달이기도 한다. 고기만 좋으면 맛은 보장되는 줄 알았던 삼겹살이 긴 시간 공들여 차린 음식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그 맛은? 두툼한 삼겹살에 간장이 배어 촉촉하고, 매콤한 파절이와 함께해 마지막 한 입까지 느끼함이 없다. 삼겹살거리 주변에는 주차할 곳이 넉넉하다. 식당에서 주차권을 받으면 서문시장 안내소 주차장이나 청주중앙공원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Inc. 여행작가) 사진 정철훈(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지나 생거진천로로 접어든다. 진천터널을 지나 생거진천로를 따라 16㎞가량 이동하다가 ‘오동동, 주중동’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토성로 362번 길과 토성로 213번 길을 따라가면 정북동 토성이다. 정북동 토성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맛집 : 청주 중앙공원 근처에 자리한 상주집(256-7928)은 다슬기국을 파는 노포다. 다슬기와 부추를 가득 넣고 집된장을 휘휘 풀어 끓여 낸다. 중앙모밀(256-7342)은 50년 전통의 메밀국수 집이다. 메뉴는 단 세 개로 메밀국수, 메밀우동, 메밀짜장이다. 봉평산 메밀로 손반죽한 국수 면이 쫄깃하다. →잘 곳 : 상당산성 자연휴양림(216-0052)은 가족 단위로 머물기 좋은 휴양림이다. 유아숲체험원, 목공예체험장, 잔디운동장 등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이 여럿이다. 럭셔리한 숙소를 원한다면 더리버에스풀빌라(010-5468-0024)도 좋겠다. 미온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 [변창흠의 포용도시 이야기] 도시재생 사업에서 공익의 재발견

    [변창흠의 포용도시 이야기] 도시재생 사업에서 공익의 재발견

    손혜원 의원의 목포 도심 지역 부동산 매입을 계기로 전 국민이 도시재생에서 공익이 무엇인가에 관심갖게 됐다. 그러나 아직 도시재생 사업에서 무엇이 공익이고 어떤 활동이 사익을 추구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정의 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선의의 개인 투자자가 장래의 개발이익을 기대한 투자도 문제라면 어떤 주체가 참여해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우리나라 도시재생 사업은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에 대한 오랜 반대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재생 사업에서는 작은 개발 사업이나 부동산 투자마저도 과거 폭력적인 정비 사업의 트라우마를 떠올릴 만큼 순수한 이념상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든 주민이 참여해 합의를 통해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원주민이 외지로 내몰리지 않고 역사문화적, 경관적 자산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실행력을 가질 수 없다. 사실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에 굳이 ‘뉴딜’을 붙인 것은 기존 도시재생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다. 도시재생에서 공익은 참여와 보전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실현하자는 것이다. 어떤 조건이 갖추어지면 실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돼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혁신이 발생하고 일자리가 창출될까. 무엇보다도 도시재생 사업이 실행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 사업 구상이 아니라 사업계획이 구체적으로 작성돼야 한다. 사업계획에는 사업 추진 주체, 주민의 협의와 참여, 사업비용 부담과 타당성, 리스크 관리, 토지 확보, 도시계획 및 건축 인허가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논란이 되는 목포 도시재생 사업의 사례를 살펴보자. 목포 도심의 역사문화공간은 지난해 ‘1897 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사업 내용은 역사문화공간의 보전과 거리와 공원 정비, 공동 플랫폼 건설에 집중돼 있다. 중앙정부, 전남도, 목포시가 전체 사업비의 94%인 1100억원을 부담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 46억원을 투자한다. 민간 자본 투자는 1억원에 불과하다. 대부분 도시재생 사업이 여전히 민간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하다 보니 도시재생 사업은 당연히 공공투자 사업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공익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저층 주거지 정비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부나 지자체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개인 소유 주택의 리모델링과 정비를 지원하거나 개입해 왔다. 최근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특례법 시행을 계기로 사업 지원을 위한 각종 특례제도가 마련됐고 한국감정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가 사업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빈집 관리와 소규모 정비가 세입자들의 주거 환경 개선, 에너지 비용 절감, 골목길 안전 등의 공익에 기여한다는 것을 뒤늦게 인정한 결과다. 최근 윤관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시재생특별법과 부수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지정하고 사업인정제도와 총괄사업관리자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도시재생 사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였던 토지 확보 문제나 사업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기가 될 것이다. 도시재생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사업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대부분 도시재생 현장에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역량과 의지를 가진 주체가 거의 없다. 도시재생의 기준 정립과 지역 선정권을 가진 중앙정부나 계획수립권과 인허가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가 실행할 수 없는 사업을 담당할 주체가 육성돼야 한다.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주민과 주민협의체가 마찬가지로 사업 경험이 없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인력의 지원을 받아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 것이 현실이다. 공기업과 지원 기관이 신뢰성과 전문성을 활용하도록 정교한 사업 실행 모델을 만들고 민간 추진 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비전문적인 재단보다는 실행력을 갖춘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민관 합동기업, 토지투자신탁기구 등이 체계적으로 육성돼야 한다. 이제 도시재생 논쟁은 이념상의 준수가 아니라 지역에서 실행력을 갖춘 사업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 더불어 잘 사는 은평…청년에서 노인까지 맞춤형 일자리 창출

    더불어 잘 사는 은평…청년에서 노인까지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난해는 유독 고용시장에서 심각하게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구에서도 세대를 아우르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기반 시설을 촘촘히 뿌리내리게 해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3일 올해 지난해보다 12.8% 증액된 7430억원의 예산으로 지역의 고른 발전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 지원에 124억원, 청년 신규 일자리 창출에 5억 6000만원 등을 지원하며 ‘더불어 잘 사는 은평’을 구현한다. 취약한 도시 기반 시설을 늘리는 데도 932억원가량을 투입한다. 불광2동 향림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 은평뉴타운 주차장 건립 부지 매입, 광역자원순환센터 조성 등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복지·안전 분야에는 400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의 고단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적극 발굴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남시 ‘도시재생’ 주민제안 사업 공모…최대 50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수정지역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18일부터 25일까지 주민제안 사업을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도시재생사업의 주체인 주민의 역할을 부각하고 공동체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진행된다. 사업 선정 땐 시행 단체 등에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사업비 총 규모는 5000만원이다. 일반 공모는 경제·복지·주거·문화 분야의 도시재생과 관련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소규모 환경개선, 공간 활성화 사업을 제안하면 된다. 주제 공모는 ‘동네 한 바퀴’ 사업, ‘하늘마당 재발견’ 사업 분야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제안 받는다. 동네 소개 책자 만들기, 건물 옥상을 활용한 주민 공동체 공간 조성하기 등이 해당한다. 적용 대상지는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지역인 태평2·4, 단대 논골, 태평4-2, 수진2, 은행2 지역이다. 맞춤형 정비 사업 구역인 태평2, 태평4, 수진2, 단대구역도 해당한다. 이들 지역은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특징으로 한다. 사업 구역에 사는 주민 3명 이상, 성남시내에 소재한 비영리 단체, 민간법인, 협동조합, (예비)사회적기업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하려면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 주민 모임 소개서 등을 수정구 산성대로 91 소재 성남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직접 내거나 담당자 이메일(seongho8904@gmail.com)로 보내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명시, 누구나 꿈꾸는 예술도시 만들기 나섰다

    광명시, 누구나 꿈꾸는 예술도시 만들기 나섰다

    경기 광명시는 ‘누구나 꿈꾸는 문화예술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 모두가 문화의 주체가 돼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12일 광명시에 따르면 문화시설을 늘리기 위해 복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광명역사기록관과 예술인 창작실 조성한다. 전통문화예술관과 영회원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또 문화적 관점에서 정책을 평가하고 문화영향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1인1기 지원사업과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해 생활문화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문화예술회관은 오페라·발레·뮤지컬·콘서트 공연장을 비롯해 미술관·도서관을 테마로 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KTX광명역의 뛰어난 광역접근성을 이용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을 수요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일직동 새빛공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한다. 건립계획안이 확정돼 내년 실시설계용역 발주와 교통영향 평가를 거쳐 202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 내 광명 역사를 보존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광명역사기록관과 예술인 창작공간도 마련한다. 광명역사기록관은 시민 역사기록이 될 행정자료와 시민 생활사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올해 2000만원을 들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집대상과 보유자료 현황, 설립방향, 국내외 사례 자료를 마련해 역사기록관을 조성하는 데 토대로 삼을 예정이다. 또 지역 예술인들이 안정적이고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전시실과 문화예술 공작소도 만든다.●자랑스러운 광명의 전통문화 보존 광명시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광명의 문화를 알리고 지역 내 전통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광명전통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영회원을 중심으로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명전통문화예술관은 전통문화예술 전승과 전통문화 교육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이다. 광명동 도덕산 근린공원 내 4층 규모로 1~3층은 전수관, 4층은 전통문화예술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시민공청회를 추진하고 설계를 진행,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구름산에 있는 역사 유적지인 영회원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지난해 4월 ‘영회원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영회원의 역사 문화적 위상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화재청과 함께 영회원 복원을 추진해 유서 깊은 문화유적지로 보존한다. 영회원 주변 진입로 정비와 안내판 설치를 올해 1분기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민회빈 강씨 제향을 전통 양식에 맞춰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시민 공모를 통한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영회원 묘역 담장인 곡장과 정자각 등 복원도 조속히 이뤄지도록 문화재청과 지속적 협의할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 혜택 받을 수 있게 문화영향 평가 실시 광명시는 문화관련 사업 추진 외에도 문화영향 평가를 실시한다. 문화영향평가는 문화기본법에 따라 각종 정책·계획 수립 시 해당 정책이나 계획이 문화적 관점에서 시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주는 제도다. 특정사업이 주민 가치관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 문화적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에 권고하는 사업으로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와 유사한 제도다. 시는 오는 5월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공모사업에 도시재생사업을 주제로 공모에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이 안 될 경우 자체 예산을 편성해 연내 문화영향 평가를 실시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 확대 지원 광명시는 기존에 음악장르로 한정해 운영해 왔던 1인1악기 사업과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확대, 전환해 운영한다. 시민들이 더 쉽게 문화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인1악기 사업은 지난해까지 해매다 22개 악기 강좌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악기강좌뿐 아니라 미술·공예 등 장르를 확대한다. 운영규모도 장단기 100개 강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강사와 프로그램 지원 사업만으로 운영해 왔던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지원사업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기관으로 확대한다. 내년 초 있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정사업’ 공모에서 선정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광명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과 문화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예술활동 지원사업을 비롯해 인문학 아카데미와 시민회관 기획공연,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 인문학 브런치, 문화창작워크숍, 기형도 문학관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생활문화예술을 활성화시켜 누구나 쉽게 문화생활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역사 유적을 보존·발전시켜 광명시만의 전통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시민이 문화 주체가 되고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동대문구, 거미줄 전선 대청소

    동대문구, 거미줄 전선 대청소

    서울 동대문구는 주택가 골목길 전봇대에 얽히고설킨 공중선을 정비하는 ‘2019년 공중선 정비사업’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실태조사를 거쳐 공중선 정비 요청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정비 구역을 선정했다. 한국전력, SK텔레콤, KT 등 9개 전기·방송통신 사업자들은 구역을 나눠 전신주에서 상가, 주택 등으로 이어진 복잡한 통신인입선과 전력선, 끊어지거나 늘어진 통신선 등을 정비한다. 고대앞마을 도시재생 희망지 및 감초마을을 포함한 제기5·7구역, 전농10구역 등 정비사업 해제구역, 장안평 일대 도시재생 사업지 등 4개 구역을 집중 정비한다. 정비 대상은 한국전력 전신주 및 통신 전신주 806개, 통신 케이블 28㎞다. 사업은 올해 12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전선 합선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중선 정비사업과 전선 지중화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중선 정비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운영하는 공중케이블 민원콜센터(1588-2498)로 요청하면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버려진 빗물로 자연재해 막는 은평 ‘빗물마을’

    서울 은평구가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불광동을 자연재해에 대비한 ‘빗물마을’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은평구는 서울시 공모에서 선정되며 확보한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불광동을 건강한 물순환 도시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빗물마을’이란 버려지는 빗물을 재사용하거나 땅속으로 침투시킴으로써 하수관의 부하량을 줄여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물순환 마을이다. 이번 사업으로 불광동에는 빗물정원이 들어선다. 또 빗물이 지하로 잘 스며들 수 있게 유도하는 침투측구를 설치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열섬현상을 완화시켜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선사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체계를 일찌감치 구축한 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물순환 도시 만들기에 예산 17억원을 투입했다. 나아가 민관 협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민 참여를 독려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7년 불광2동 향림빗물마을이 들어섰다. 은평구 관계자는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빗물마을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구민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빗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산 사이언스밸리 강소특구 추진… 혁신산업 중심 도시 ‘큰그림’

    안산 사이언스밸리 강소특구 추진… 혁신산업 중심 도시 ‘큰그림’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산업화를 이끌어 온 경기 안산시가 혁신산업 중심 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반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만여개에 달하는 공장이 있지만 노후화에 따른 가동률 및 고용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돌파구 마련에 시동을 건 것이다. 최근 경기도와 손잡고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경제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조원을 들여 ‘4호선 지하화’와 화랑유원지 명품화’를 두 축으로 하는 대규모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시재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7일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을 만나 현안과 향후 청사진을 들었다.→최근 경기도와 함께 ‘안산사이언스밸리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했는데 배경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민선 7기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굴뚝 공장에 기반한 반월·시화공단을 4차 산업혁명의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하는 프로젝트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중심으로 여러 연구기관이 집약된 ‘안산사이언스밸리’의 연구 역량을 활용해 제조혁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소재, 스마트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강소 특구로 지정되면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사업비가 국비로 지원되고 연구소 기업·첨단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국세와 지방세 등이 감면된다. 이를 통해 최대 198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36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46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문제가 화두다. 대책은.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 역할이 요청된다. 일자리는 시민들의 안정된 삶과 직결되는 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 종합계획’을 수립했는데 임기 내 일자리 15만개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디딤돌 일자리 사업을 시작으로 청년인턴,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을 차례로 추진할 것이다. 또 공공 일자리 사업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로 확대 개편하고 지역특성과 청년수요에 맞는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민관 협력 일자리 모델과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지역 발굴 일자리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를 늘려 나갈 것이다.→반월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공단의 활력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공장 노후화로 가동률과 고용률이 떨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만들기에 무게중심을 두고 반월시화산업단지를 전국 최고의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즉 안산스마트허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모두 6067억원이 투자되는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사업을 통해 국가 산업을 견인하는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정부로부터 지정받았다. 선도산업단지로 지정된 전국 6개 산업단지는 환경개선펀드 1500억원, 민간자금 6000억원 등 총 7500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 시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민관이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공단이 활력을 되찾고 살맛 나는 도시 안산이 될 것이다. →최근 대송단지 개발과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는데. -대송단지 일원을 포함한 서해안권은 해양 레저·관광, 친환경 간척농지, 생태환경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안산시는 이곳을 서해안권 신성장 거점으로, 서해안 포트(항구)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해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노력으로 이 같은 계획이 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안)에 반영됐다. 올해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손잡고 황해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 타당성 조사 및 발전전략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신안산선 착공 등 철도분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 안산은 잇따른 철도교통 호재로 서해안의 교통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 온 신안산선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 간 실시협약을 체결, 올해 착공을 앞둬 더욱 기대가 된다. 운행 중인 안산선, 서해선을 비롯해 개통 예정인 수인선, KTX 초지역, 신안산선이 연계되면 전국과 통하는 사통팔달의 도시가 될 것이다. 또한 안산시는 GTX C노선의 안산 방향 연장을 추진하는데,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서해안권 최대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러한 광역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들이 전국 어디든 편리하게 철도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복지 정책은. -수도권 중심에 있는 안산은 서해안과도 접해 21세기 서해안 황금벨트의 심장과도 같은 도시다. 특히 전국 최고의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100여개국 8만여명의 외국인이 내국인과 조화롭게 공존하고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의 다문화 중심도시다.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결국 이들이 안산에서 생산과 소비 활동을 높이게 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이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과 코리안드림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 복지만큼은 국적을 떠나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자녀 누리과정 교육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1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도시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하철 4호선 지하화와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 등을 연말부터 본격 추진한다. 도시의 단절을 초래하는 4호선을 지하화하고 이와 연계해 20여년 전 조성된 화랑유원지를 세계적인 복합문화플랫폼으로 만들어 지역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상을 세웠다. 70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 4호선 지하화 사업은 중앙역·신길온천역 등 접근성이 뛰어난 4호선 역세권 공영개발 등과 연계해 추진하되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계획이다.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은 국비를 포함해 2000억원가량 투입된다. 이곳에는 국립도서관, 4·16 생명안전공원, 육아종합지원센터, 다목적체육관, 청소년수련관, 안산역사박물관을 설치하는 등 세계적인 명품 랜드마크로로 조성하겠다. →4·16 생명안전공원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4·16 생명안전공원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추모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시의회, 주민대표, 4·16가족협의회, 각계각층 전문가 등 25명으로 ‘4·16 생명안전 추진위원회’를 운영했고 5회에 걸친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화랑유원지가 생명안전공원 부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서는 화랑유원지를 잘 가꾸면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돼 도시브랜드도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좋아진다. 안산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겠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탁트인 골목길 만들기, 영등포구청장이 간다

    탁트인 골목길 만들기, 영등포구청장이 간다

    새달부터 밤 10시 순찰활동 계획 채현일 “마을분위기 해치는 거리 도시재생으로 탁 트이게 할 것”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당산로16길 일대를 탁트인 골목길로 만드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 6일 주민들과 함께 골목길 곳곳을 누비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채 구청장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1년 안에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쾌적하고 탁트인 골목길로 바꾸겠다”면서 “거리 가꾸기와 순찰강화는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건물주와 협의해 직접 매입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행한 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면서 적극적인 동참으로 화답했다. 채 구청장이 당산로16길을 탁트인 골목길 만들기 사업 대상으로 강조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시나브로 골목길에 들어선 이른바 ‘나쁜 카페’ 때문에 골목길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걸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재희 당산1동 새마을금고 회장은 “3월부터 날마다 밤 10시에 순찰활동을 벌일 계획이지만 ‘나쁜 카페’는 손님이 오면 아예 문을 잠그고 영업하기 때문에 구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채 구청장은 “근처에 어린이집이 세 곳이나 된다. 하루빨리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구청 위생과가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방문은 채 구청장이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탁트인 골목 가는 날’ 행사의 일환이다. 천편일률적인 동 신년인사회 틀을 벗어나 참신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영등포구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묻자는 취지다. 관내 18개 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하루에 두 곳씩 채 구청장과 주민들이 ‘탁트인 골목 만들기 사업’을 공유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자는 것. 그 연장선에서 당산1동 주민들과 채 구청장이 의기투합한 것이 바로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인 셈이다. 당산1동은 안전하고 깨끗한 골목 만들기를 목표로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위한 세부사업으로 주민 체험장 만들기, 거리 가꾸기, 주민 벼룩시장 개설, 유관기관 순찰 및 지속적인 캠페인 등의 계획을 공유한다. 이 외에도 무단투기지역 환경개선을 위한 벽화그리기, 양심 로고젝트 설치, 대형 소화기 설치 등 각 동의 추진사업들이 공유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채 구청장이 구청 차원에서 도와주기로 약속한 만큼 주민들도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자랑할 만한 골목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은평, 빈집 활용 도시재생사업 첫발

    청년·신혼부부 등에 임대주택 공급 서울 은평구는 다음달부터 지역 내 빈집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와 함께 빈집을 임대주택, 주민 공동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첫발이다. 은평구는 정확한 빈집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년간 단전·단수된 지역 내 950가구를 빈집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빈집의 상태, 위치, 현황 등을 확인해 빈집 정비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세울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빈집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신혼부부 등에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난을 해소하고 주민 공동 시설을 늘려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서·직급 안 따지는 좌석 공유 어떠세요

    부서·직급 안 따지는 좌석 공유 어떠세요

    3개과 사무실 통합… 칸막이 없애 과장도 말단도 원하는 자리서 업무 “창의성 좋아지고 협업·소통 잘 돼”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제도 변질” 충북 청주시가 수직적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해 도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좌석공유제를 실시하기로 해 지역 공직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는 시청 본관 3층 정책기획과, 도시재생기획단, 행정지원과 등 3개 사무실 벽과 팀별 칸막이를 제거해 오는 3월 하순부터 새 제도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3개 과가 한 공간에서 누구나 출근하면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과장(5급)과 팀장(6급)도 해당된다. 매일 같은 자리에 앉을 수도 없다. 팀장 중심의 ‘T자형’ 책상배열은 ‘I자형’과 ‘벌집형’으로 바뀐다. 사무실 내 모든 컴퓨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갖춘다. 아무 자리에 앉아 아이디 접속을 하면 본인 업무를 볼 수 있다. 책상 위에 있던 책꽂이 대신 한쪽에 개인사물함이 마련된다. 총사업비는 8억원 정도다. 시는 지난해 초 도입한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을 벤치마킹해 적용했다. 현재 충남도 등이 일부 부서에서 비슷한 제도를 운영 중이고, 행정안전부는 실시하다 지정석으로 돌아갔다. 청주시 안팎에서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시 A사무관은 “장애물이 사라지고 옆자리 동료가 수시로 바뀌면 직원들 사이에 소통과 협업이 잘되고 동시에 창의성도 향상될 것 같다”며 “과장과 팀장이 하위직 직원들 옆자리에 앉으면 보고도 빨라져 업무 효율성이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도교육청 B주무관은 “서류들을 개인 책상 위 책꽂이에 마구 꽂아 사무실 전체를 지저분하게 만들었는데 책꽂이를 없애고 사물함을 놓으면 쾌적해질 것”이라며 “불필요한 과장 개인공간을 공용회의실 등으로 활용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도의 한 서기관은 “잦은 자리 변동으로 어수선해지면 오히려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창의성을 강조하는데 공직사회엔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친한 직원들끼리 모여 앉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 처리 중심 소통이 아니라 개인적 소통을 위한 제도로 변질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공유제라 하더라도 어차피 좋은 자리는 자연스레 과장과 팀장 몫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학계에선 소통과 협업을 위한 공간 재배치 시도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013년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경기도는 당초 문화체육관광국 전체에서 과 단위로 공유 범위를 줄였다. 과장 지정석이 다시 생긴 것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세금 먹는 하마’ 예타 면제 누가 책임질 건가

    정부가 어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한 전국 23개 사업을 공개했다. 총사업비만 24조 1000억원이다. 주요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예타 면제를 약속했던 남부내륙철도(4조 7000억원)와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화(3조 1000억원), 울산외곽순환도로(1조원) 등이다. 도로·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에만 전체 사업비의 80%가 넘는 20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연구개발(R&D) 투자도 다수 포함했다”지만, 고작 3조 6000억원에 그쳤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추진한 전체 예타 면제 사업은 5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50조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선다. 경실련은 “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 등을 권한 남용으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예타 면제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했다. 그럼에도 불도저식 추진을 감행하는 현 정부는 예타 면제로 4대강 사업을 벌인 이명박 정부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SOC 사업은 경제활성화의 즉효약이다. 고용 창출 능력도 비교적 높다. 하지만 부실한 사업은 중장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 22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은 매년 유지관리비만 5000억원이 소요된다. 경인운하 역시 개통 이후 예상 물동량이 8.7%에 그쳐 연간 100억원대의 운영비를 혈세로 부담하고 있다. 예타를 면제해 2010년 문을 연 전남 영암 FI 경기장의 악몽도 떠오른다. 또 예타 면제 사업 중 다수가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대규모 재정지원이나 높은 요금 등의 문제를 차후에 낳을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예타 면제 사업 중 상당수가 기존 예타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났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기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예타 면제 사업이 향후 수년은 성장률을 높이겠지만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앞으로 예타 면제 사업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SOC 투자보다는 일자리와 저소득층의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는 경기 부양에 전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향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과정이나 국회에서의 여야 논의 과정에서 사업성이 불투명한 예타 면제 사업의 규모가 재조정돼야 한다. 계획 과정에서도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대형 SOC 건설의 전례를 밟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묻지마식 정책’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 “공간 바꾸면 삶이 바뀐다…경제·교육·문화 세 토끼 잡을 것”

    “공간 바꾸면 삶이 바뀐다…경제·교육·문화 세 토끼 잡을 것”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공간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공간의 개선은 행복과도 직결되죠. 제가 민선 7기 구정 키워드로 ‘공간’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상금을 내걸고 ‘청사 개선대회’를 열 정도로 이 주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작게는 새벽 청소나 ‘주민과 함께하는 깨끗한 중랑 만들기 운동’에서부터 굵직하게는 신내차량기지 부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 망우·상봉역 복합역사 개발 등이 모두 구민들을 둘러싼 ‘공간’을 개선하는 작업이라는 게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많은 사업과 정책 중에서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구정 목표나 핵심 공약은. -지난해 현장에서 만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구민과의 70가지 약속’을 정했다. 경중을 따지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중랑구는 서민 중심의 주거지역으로 개발돼 산업 기능이 취약하다. 현재 지역 총생산비율은 1.21%로 서울시 자치구 평균 4분의1 수준이며, 재정자립도는 약 19%로 25개 자치구 중 하위다. 신내차량기지를 이전해 약 5만평 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100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중랑창업지원센터 건립, 신내3택지지구 및 양원지구 첨단기업 유치, 면목 지역의 패션봉제산업 집중 육성 등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구의 산업과 상업 기능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도시개발도 절실하다.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면목유수지 복합 문화 공간 조성, 면목선 도시철도 2022년 이내 조기 착공 등으로 면목동 지역 개발에 힘써 중랑구의 남북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 철도와 버스 환승 체계를 갖춘 망우·상봉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 등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이 밖에도 중랑구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6만 5000여명, 그중 독거 노인이 1만 4000여명이며, 등록된 장애인은 2만여명, 기초생활 수급자가 1만 6000여명, 보육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약 8000명에 달하는 등 우리가 보살펴야 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계획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새롭게 참여하게 됐다. 교육 관련 사업도 많이 추진하나. -기존 40억원 정도였던 교육지원 경비를 2배 수준인 80억원까지 단계별로 확충하겠다. 이를 토대로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 마을활동 지원, 어린이·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이라는 4대 기본방향에 맞춰 구 특성을 반영한 20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3학년 약 2300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도 한다. 공약사업이었던 자치구 최대 규모의 ‘방정환 교육지원센터’는 올해 첫 삽을 떠 내년에 개관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강의부터 진로상담, 부모 교육 등 학교 밖 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 오는 3월부터는 학부모 교육, 자기주도학습캠프, 청소년진로캠프를 제공하고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등 일부 프로그램을 먼저 운영한다. 스쿨버스 지원, 통학로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들고, 교육의 기본은 책인 만큼 권역별 도서관 확충, 무인 스마트 도서관 설치, 학교 도서관 개방 등을 통해 구민 누구나 10분 거리 내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서울시 등 다른 기관과의 협조관계가 필요한 정책이 눈에 띈다. 쉽지 않을 텐데. -중랑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데다 예산도 사회복지·행정운영 경비 등 경직성 경비가 80.8%를 차지해 자력으로는 필요한 개발과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 대부분이 다양한 기관 및 주변 자치구들과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사업들이다. 타 기관과의 협력이 선택 아닌 필수라는 의미다. 사업 추진에 대한 필요성과 방향성, 사업의 문제점들을 공유하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 여러 사업에서 ‘출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표류하던 면목행정복합타운은 지난해 9월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체결한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올해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착수했으며,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신내차량기지 이전 및 6호선 연장은 서울시와 남양주시, 구리시와 방향성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내 현재 협의체 구성 및 MOU 체결, 공동용역 추진을 위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를 방문했다. 성과가 있었는지. -박 시장이 1박 2일에 걸쳐 중랑구의 보육 현장에서부터 도시재생 희망지, 면목유수지, 시장, 중랑캠핑숲, 망우역사문화공원 등 지역 곳곳을 돌아봤다. 구민 500여명과 토론회 자리도 가졌다. 육아종합지원센터나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건립, 청년공간 조성,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성과는 박 시장이 지역 현실을 직접 보고 구민들과 소통하며 발전을 원하는 구민들의 염원을 체감했다는 점이다. →새해 목표나 다짐은. -새해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가 41만 구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둘째로 주변의 거리, 건물, 도로 등 주민 생활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살핌을 부탁했다. 셋째로 구민 삶에 스며 있는 역사와 이야기에 대한 고찰이다. 지난 6개월이 청사진과 재정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이 세 가지 다짐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중랑의 변화와 발전을 체감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류 구청장은 누구 공직생활 32년 서울시서 근무 ‘도시행정 전문가’ 196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서울시 기획담당관,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직후 대변인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쳐 2015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행정1부시장을 지내는 등 공직생활 32년을 모두 서울시에서만 보내 도시 행정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미래를 예단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진인사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남부내륙鐵’ 서울~거제 2시간 40분대… 평택~오송 철도병목 해소

    ‘남부내륙鐵’ 서울~거제 2시간 40분대… 평택~오송 철도병목 해소

    ‘김경수 철도’ 땐 서울~거제 110분 단축 통영 등 지나 지역경제 회복 도움 기대충북선 고속화 땐 목포~강릉 3시간 반“지난해 4.0% 후퇴 건설업 활성화 견인”정부가 지역의 숙원사업을 중심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을 선정하면서 주요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대규모 건설사업을 반기고 있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17개 시·도로부터 신청받은 32개 사업(68조 7000억원) 중 선별한 것이다. 특히 재원이 많이 투입되는 도로·철도 인프라(16조 6000억원) 확충이 전체의 68.8%(사업비 기준)를 차지한다. 여기에 생활인프라 확충(4조원)에 들어가는 재원까지 합치면 20조 6000억원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들어간다. 가장 규모가 크고 눈길을 끄는 것은 ‘김경수 철도’로 불리는 남부내륙철도다.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 172㎞ 구간에 고속철도(KTX)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사업비만 4조 7000억원이다. 2012~2017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경제성 분석 평가에선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0.72였지만 이번에 예타가 면제되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현재 4시간 30분 걸리는 서울~거제 간 이동시간이 2시간 40분대로 단축된다. 특히 남부내륙철도는 조선산업 침체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거제도와 남해의 인기 관광지인 통영 등을 거치는 것으로 설계돼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선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하는 데 1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청주공항과 제천을 잇는 88㎞ 길이의 고속화 철도망을 구축하고 직선화 등 선형 개량을 실시하는 것이다. 고속화가 끝나면 5시간 35분 걸리는 목포~강릉 구간을 3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충청과 경북 지역을 연결하는 ‘동서 제4축 고속도로’를 완성해 수도권과 강원 간 간선 도로망을 확충한다. 정부는 8000억원을 들여 세종시와 청주를 연결하는 20㎞의 4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해 대산~당진~영덕을 잇는 동서 4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남양주와 춘천 간 33㎞ 길이의 4차로 대체 간선 도로를 신설하는 데 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전국의 주요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핵심 구간인 평택~오송 구간(46㎞·3조 1000억원)에 복선을 추가 건설해 병목현상을 해소한다. 이 구간은 경부·호남고속철도가 합류하고 KTX와 수서고속철도(SRT)가 교차하는 곳이다. 정부는 선로 용량 확대로 운행 횟수가 2배로 늘고, 대기 시간도 줄어들어 고속철도 서비스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대구역과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대구산업선’(34㎞·1조 1000억원)과 ‘울산 외곽순환도로’(25㎞·1조원) 등도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이번 예타 면제로 대형 SOC 사업이 속도를 내면 지난해 -4.0%로 부진했던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SOC에 대한 투자가 하강하는 경기를 떠받치는 데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전 트램 예타 면제, 2025년 국내 첫 트램도시

    대전 트램 건설 사업이 29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로 결정되면서 대전이 2025년 국내 첫 트램도시로 우뚝 선다. 대전시는 이날 정부의 예타면제 사업발표 후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이 2025년 하반기 개통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올해부터 6년간 6950억원(60% 국비)이 들어간다. 설계는 올 3분기 착수되고, 설계에 앞서 상반기에는 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 트램은 도시철도 1호선인 지하철 일부역을 거치며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37.4㎞ 구간을 순환한다. 설계를 위한 국비 50억원은 이미 확보됐다. 2년쯤 걸리는 설계 후 2021년 공사가 시작된다. 공사는 어렵지 않다. 노면을 30∼40㎝ 파고 궤도만 깔면 된다. 배터리로 트램을 움직여 전력 공급선이 필요 없다. 역 36개 설치도 간단하다. 다만 교통이 혼잡한 서대전육교 650m 구간은 지하로 파 시간이 좀 걸리고, 당초 지하로 계획했던 테미고개 1.2㎞는 예타 면제 심사 때 지상화로 바뀌었다. 트램 차량은 공사 착수와 함께 발주된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무가선 트램이 충북 오송 시험선을 운행 중이어서 대전시가 디자인과 차량 사양을 결정해주면 된다. 2024년까지 궤도 건설과 차량 제작 등이 모두 마무리되면 2025년 6개월 시운전 후 본격 운행된다. 허태정 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이 국내 첫 트램 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며 “트램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대기오염 감소, 교통 사각지대 해소,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관광자원 등의 역할을 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트램 사업 과정에서 취업유발 효과 9661명, 생산유발 효과 1조 5463억원 등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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