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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셸리뮬라컵 국제초청농구대회] SK김일두 “신인왕 슬램덩크 보라”

    |반다르세리베가완(브루나이) 이재훈 특파원| 지난 2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셸리뮬라컵 국제초청농구대회 SK와 일본프로대표 도시바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승자가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오르기 때문에 올해 SK지휘봉을 맡아 첫 공식대회를 치르는 ‘호랑이’ 김태환(55) 감독의 얼굴에 잔뜩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난데없이 앳된 얼굴의 한 선수가 김 감독의 배를 스윽 문지르더니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코트로 나섰다. 김 감독이나 동료 선수, 프런트들은 경악했다. 이튿날인 27일 필리핀프로대표 알라스카와의 준결승전. 어제의 그 ‘발칙한’ 선수가 오늘은 호랑이 얼굴로 변했다. 매치업 상대가 바로 4년전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까지 탔던 아티머스 매클래리라 투지가 불타오른 것. 전혀 위축되지 않은 표정으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블록슛을 당해도 스프링처럼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팀은 7점차로 졌지만 매클래리를 상대로 팀내 최다인 22점(3점 5개) 5리바운드를 따냈다. 고려대 출신 새내기 포워드 김일두(23)의 기세가 무섭다.200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SK유니폼을 입은 196㎝ 98㎏의 김일두는 당초 적당한 키와 능력을 가진 백업 포워드감으로 점찍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랐다. 경복고 시절부터 스스로 웨이트 트레이닝하며 단련한 몸은 흑인 선수들의 파워에도 밀리지 않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500개씩 던졌다는 슈팅도 웬만한 슈터 이상으로 정확했다. 때문에 김일두는 전지훈련 겸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무릎 부상으로 빠진 국가대표 포워드 전희철의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6경기 평균 19.2점 4.8리바운드로 주포 조상현(24.3점)에 이어 팀내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넘치는 자신감으로 김태환 감독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배짱이 두둑하지만 김 감독은 김일두가 밉지 않은 눈치다. 김 감독은 “일두처럼 늘 웃으면서 자기 할 일은 다하는 선수들이 감독으로서 정이 가는 법”이라면서 “체력과 수비만 보완하면 올 프로농구판에서 큰 일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omad@seoul.co.kr
  • [베이비붐 세대 ‘퇴직 쓰나미’] 정년 65세로 늘리고 연금지급 늦춰

    [베이비붐 세대 ‘퇴직 쓰나미’] 정년 65세로 늘리고 연금지급 늦춰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는 ‘단카이(團塊)’ 세대라고 불린다. 이들은 2차 대전 직후인 1947∼49년(현재 만 56∼58세)에 태어난 사람들로 806만명에 달한다. 미국의 베이비붐이 46∼64년 무려 18년간 지속된 데 반해 일본은 전후 궁핍한 생활로 출산율이 높았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한 ‘특수(特需)’로 곤경에서 탈출한 데다,50년 이후 대대적인 산아 제한정책을 펴면서 베이비붐이 3년 만에 끝났다. ●연금 급여율은 단계적으로 낮춰 일본은 베이비붐 세대 중 665만명이 오는 2007년부터 3년간에 걸쳐 은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일찌감치 ‘2007년 문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대비해 왔다.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지급 연령을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대응책의 골자다. 연금 급여율도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춰 재정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업들도 앞다퉈 고령자 재취업 제도를 도입했다. 도시바는 55세의 희망자가 일단 퇴직하면 이들을 모두 그룹회사의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한다. 그런가 하면 간사이페인트의 경우 임금은 퇴직 전의 30∼40% 수준이지만 퇴직자 가운데 희망자는 전원 65세까지 재고용하고 있다. ●스페인 65세전 퇴직땐 불이익 다른 선진국들도 일본이나 한국 같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퇴장 문제는 없지만 은퇴 연령을 연장하고 고령자 강제 퇴직을 금지하는 식으로 고령화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은퇴 연령은 64.4세, 스페인 63.2세, 영국 63.1세, 독일 62.1세, 프랑스 61.4세, 덴마크 60세, 그리스 60.8세, 스웨덴은 60.3세 등이다. 특히 스페인은 65세가 되기 이전에 자발적으로 은퇴하면 불이익을 주고 있다. 미국은 고령자의 강제 퇴직을 법으로 막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LCD코리아 ‘빨간불’

    LCD코리아 ‘빨간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올 상반기에도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며 ‘LCD코리아’의 위상을 이어갔다.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PL은 충남 탕정과 경기 파주에만 무려 45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세계시장을 주름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 반대로 LCD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IT코리아’를 주도하던 LCD는 최근 업체간 경쟁과 PDP 등 다른 디스플레이와의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에 이익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LCD 영업이익은 300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이익 1조 6600억원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조 46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LPL 역시 올 상반기 1340억원의 영업적자(순손실 380억원)를 내고 말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들어 LCD 패널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LCD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LCD가 복잡다단한 부품 때문에 재료비 비중이 너무 크고 차세대 라인 투자의 효율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유리기판, 액정, 편광판 등 LCD의 재료비 비중은 4세대 59%에서 7세대로 오면서 74%까지 늘어났다. 5세대 171달러,6세대 118달러,7세대 92달러로 계속 줄었던 투입기판 단위면적당 감가상각비가 8세대는 95달러로 다시 증가하는 등 투자 효율성도 떨어질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투자비도 부담이다.PDP가 4000억∼5000억원짜리 생산라인에서 42인치 패널을 월 12만장 생산하는 반면 LCD는 3조원을 투자하고도 40인치 패널 생산량이 최대 월 48만장에 불과하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선행투자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LCD에 ‘올인’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샤프를 제외하고는 LCD에서 사실상 손을 뗀 일본업체들은 FED(전계효과디스플레이)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특히 FED의 한 형태인 SED는 캐논과 도시바 합작사가 내년부터 SED 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소니, 후타바, 노리타 게이세전자도 FED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LG경제연구원 최정덕 책임연구원은 “LCD가 부품 원가면에서는 OLED,SED 등에 뒤지기 때문에 ‘LCD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마트는 오는 2007년 말까지 음이온 건강팔찌를 판매,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사랑의 음이온 팔찌 캠페인’을 실시한다. 합성 세라믹과 실리콘 재질의 음이온 팔찌는 한국 원적외선 응용평가 연구원이 품질을 보증한 제품으로, 가격은 개당 2000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8월 하순까지 일요일 오후 4시 ‘퓨전 국악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퓨전 국악으로 민요 메들리(아리랑·진도 아리랑 등), 대금 솔로(청송곡), 가야금 2중주(캐논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CJ홈쇼핑(www.CJmall.com)은 30일부터 사흘간 ‘사랑 가득, 기쁨 가득 창립 10주년 특집방송’을 진행, 베스트 상품을 판매한다. 주문 건당 1000원씩을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기부할 예정이다.‘피델리아 언더웨어 8종 세트’‘비비안 로즈버드’‘죽염 안동 간고등어’,‘CJ팻다운’,‘태평양 헤라 기초세트’‘삼성 디럭스 에어컨’ 등이 팔린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오는 8월11일까지 전날 기상예보에 따라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을 경우 주차장 이용 소비자 하루 1000명에게 얼음 생수를 제공하고,15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에게는 충북 음성 맹동수박(8㎏)을 증정한다. ●G마켓(www.gmarket.com)은 다음달 25일까지 ‘휴가지 배송 특급 작전’ 행사를 연다. 집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미리 예약한 콘도나 펜션에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 주는 것. 휴가 떠나기 4일 전에 주문해야 한다. 배송비는 상품에 따라 무료나 착불.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은 루이뷔통 매장을 열었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대 규모(155평)인 이 매장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복층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의류를 비롯해 핸드백, 액세서리, 시계, 남녀 신발 등 다양한 라인을 전개한다. ●하이마트는 31일까지 ‘속시원한 서머세일전’을 열고 에어컨을 할인 판매한다. 하우젠 홈멀티 에어컨(2대 한정)을 50만원 할인한 160만원대(족욕기 증정),LG 2in 118평형 모델 40만원 할인한 250만원대(스팀청소기 증정), 대우 12평형(3대 한정)은 16만원 할인된 90만원대(선풍기 증정)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8월15일까지 당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필리핀과 제주도 등지의 여행권을 증정한다. 필리핀 세부 특급 2인 여행권(1명)과 제주도 럭셔리 패키지 2인 여행권(3명), 렉서스 골프백(10명)을 경품으로 준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다음달 21일까지 ‘노트북 100만원의 행복전’을 열고 100만원 미만의 노트북 11종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조립PC 노트북뿐 아니라 IBM, 도시바,HP, 컴팩 제품들도 90만원대에 나왔다. ●다음온켓(www.onket.com)은 다음달 11일까지 ‘최저가격 신고’ 행사를 연다. 에어컨과 디지털 카메라 50여종 가격이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오미’에 등록된 최저 가격보다 비싸면 추첨을 통해 적립금 5만원(20명)과 디지털 카메라(30명)를 준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8월8일까지 ‘공룡·고대생물 화석전’을 갖는다. 트리케라톱스·티라노사우르스·로에토사우르스 등 거대 공룡 모형과 암모나이트 등 고대 생물 화석 등이 전시된다.
  • [경제플러스] LCD TV 獨서 최우수제품에

    LG전자는 자사의 LCD TV(모델명 ‘32LP1R’)가 독일의 격월간지 ‘하이파이 테스트’ 7∼8월호의 성능평가에서 도시바, 파나소닉 등을 제치고 최우수 제품인 ‘테스트 위너’에 히타치와 공동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잡지는 총 9개사의 32인치 LCD TV를 대상으로 화질, 음질, 편리성, 외부기기 연결성(인터 페이스) 등을 종합 평가했다.
  • 삼성전자 논문수 VLSI학회지 3연패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분야 학회인 ‘VLSI(초고밀도 집적회로) 학회’에서 자사가 제출한 논문이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4∼1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2005년 VLSI 심포지엄’에서 ▲25나노미터 입체CMOS(MBCFET) 기술 ▲256Mb P램용 기술 ▲대형 LCD 에 적용되는 버스 인터페이스 기술 등 차세대 핵심기술 17건을 발표,IBM 11편, 도시바 9편, 인텔·히타치 7편 등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8년 처음으로 이 학회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2003년 21건의 논문이 선정, 최다 논문 선정 기업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2편으로 1위를 달렸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日 상장기업 CEO 교체 바람

    |도쿄 이춘규특파원|올해 일본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사외 발탁이 늘고,40대 CEO의 비율이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자체 정리한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의 사장 및 대표이사 교체(5월말 현재) 현황에 따르면 총 636개사가 CEO를 바꿔 지난해 상반기(1∼6월)보다 102개사나 웃돌았다. 도요타자동차·소니 등 각 분야의 선두 기업에서 교체가 잇따른 것도 큰 특징이다.40대 사장들이 처음으로 10%를 넘는 등 세대교체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불상사에 의한 인책 사임도 예전과 달리 크게 눈에 띈다. 상장기업 및 그에 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도요타자동차는 조 후지오(68) 사장이 부회장으로, 와타나베 가쓰아키(63)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도시바,JFE홀딩스, 일본생명보험 등도 교체됐다. 위기의 소니는 쓰바치 료지(57)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하워드 스트링거(63) 부회장이 사상 첫 외국인 회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소니는 사외이사들이 최고경영진 인사에 관여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사장 등의 평균연령은 56.3세로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0.4세 젊어졌다. 그중 50대의 비율은 47.0%로 1.3%포인트 감소했고,60대는 37.3%로 0.5%포인트 줄었다. 반면 40대는 11.8%로 2.1%포인트 늘어났다. 40대 경영자의 대표적인 사례는 휼렛 패커드(HP) 재팬 사장 출신인 히구치 야수유키(47)가 거대 유통기업인 다이에의 사장 겸 최고집행책임자(COO)가 된 것을 꼽을 수 있다. taein@seoul.co.kr
  • “삼성전자에 로열티 받겠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미국 제니스가 최근 일본·미국·타이완의 전자업체 7개사와 추가로 디지털 TV 전송기술(VSB) 원천특허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제니스에 특허료를 내기로 한 곳은 모회사인 LG전자를 비롯, 타이완 셋톱업체, 장비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스는 지난해부터 원천기술특허 협상을 시작, 이미 도시바·미쓰비시·샤프와 계약을 맺었다. 제니스는 현재 50여곳의 세계 유수 TV 제조사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들을 포함,TV업체, 셋톱박스 업체, 방송장비업체 등 총 300여곳과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향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니스의 잭 케일 특허 담당 변호사는 “한국 TV 업체는 물론 북미식 전송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전세계 TV업체들과 공정한 기준으로 특허 협상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어느 업체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업체들끼리는 특허료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동남아 화두는?

    해외 방문때마다 임직원에게 ‘경영화두’를 던졌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번에는 전략회의 장소로 동남아를 선택했다. 이 회장의 동남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슨 주문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31일 삼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오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한 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의 현지 사업장 등을 둘러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회장은 베트남 남부 호찌민(옛 사이공)시의 한 호텔에서 나흘 동안 회의를 주재한 뒤, 수도 하노이를 방문해 정·재계 주요 인사와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 윤종용·이윤우 부회장,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사장,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 이상완 LCD사장, 최지성 디지털 미디어(DM)총괄사장 및 삼성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이 참석해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부인 홍라희씨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이 회장이 IOC 총회 참석을 검토중이고, 참석할 경우 현장경영의 연장선상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삼성 제품들의 현지 시장상황 등을 점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컬러ㆍ프로젝션TV,LCD 모니터,DVD 플레이어, 양문형 냉장고, 고급 카메라폰 등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억 인구를 자랑하는 동남아시장에서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동남아 방문이 주목받는 것은 매번 해외 전략회의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기 때문. 이 회장은 93년 9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오사카·도쿄, 영국 런던을 돌며 제2의 창업으로 불리는 ‘신경영’을 선포했다.2001년 일본 도쿄에서는 ‘반도체 전략회의’를 열어 도시바의 제휴 제의를 뿌리치고 난드(NAND)플래시 사업 독자 진출을 결정했다. 그 해 중국 상하이 전략회의에서는 떠오르는 중국시장 공략 방안이 논의됐다. 이 회장의 ‘해외 전략회의’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해 아테네 전략회의에서는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일류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디자인 전략회의’를 갖고 감성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월드 프리미엄 디자인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저가노트북 ‘봇물’

    최근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 노트북PC업계가 중국으로 공장을 일원화하면서 저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저가노트북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삼보컴퓨터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생긴 ‘공백’을 노린 전략이다. ●도시바 129만원대 출시 도시바코리아는 30일 저가노트북 돌풍에 대응하기 위해 129만원대(부가세 포함)의 실속형 제품 ‘새틀라이트 L1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15인치 모니터에 인텔 셀러론M 프로세서 360(1.4㎓)을 탑재했고 기본메모리는 256MB, 하드디스크는 60GB이다. 도시바코리아는 ‘새틀라이트 L10’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급 노트북시장과 저가노트북 시장의 라인업을 구분해 공략하기로 했다. 일부 프리미엄제품은 일본 내에서 생산하지만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 흩어져 있던 저가노트북 라인은 중국 항저우 공장으로 일원화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중국으로 공장이 일원화되면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삼성 119만원짜리 제품 내놔 그동안 ‘고가정책’을 고집하던 삼성전자가 지난달 역대 최저가인 119만원짜리 제품(SP28-D130)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수원의 노트북 생산라인을 중국 쑤저우 공장(연 100만대)으로 완전히 이전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용산 등에서는 90만원대에 유통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가 프리미엄 전략은 바뀌지 않았지만 워낙 저가공세가 심해 100만원대 초반의 ‘행사모델’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보자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IBM의 PC사업을 인수한 중국 레노보는 레노보코리아를 통해 6월말까지 ‘씽크패드’ 제품을 최저 147만원에 팔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중국에서 생산된다. 한때 삼보컴퓨터 ‘선전’의 원동력이었던 ‘에버라텍’은 타이완업체들이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실제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진다.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내수용 노트북을 생산하는 LG전자도 가격경쟁이 계속될수록 공장 이전 압박을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LG전자 관계자는 “내수용은 평택공장에서, 수출용은 중국 쿤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라인 이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델 상륙·삼보 위기가 경쟁 부추겨 한편 200만원을 넘던 노트북 가격은 지난해 말 델과 삼보컴퓨터가 100만원 이하 제품을 내놓으면서부터 파괴되기 시작했다. 델 제품은 제품 가격을 부가세 별도 기준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광고가’에 10%를 더해야 하지만 70만원대까지 낮추면서 가격파괴를 주도했다. 한국시장에서 고전하던 HP도 ‘저가바람’을 타기 위해 최근 컴팩 nx6110을 ‘119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물론 부가세를 포함하면 가격이 130만원을 넘는다. 반면 삼성,LG, 삼보 등 국내 업체들의 일부 제품은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9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논술이 술술] 국화와 칼/루스베네딕트

    올해는 유독 일본과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일어났다.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여전했고, 독도와 역사 교과서 문제가 일본과의 갈등을 더욱 깊게 했다. 돌아보면 우리에게 일본은 여전히 ‘가깝고도 먼 나라’임에 틀림없다. 이 때문인지 우리는 일본과 아주 오랫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왔지만, 실제 그들의 역사와 문화의 특징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주 적다. 근대 이전에는 해안을 약탈하던 ‘왜구’의 이미지로만 남아 있다. 근대 이후에는 우리 나라를 강점해 무자비하게 수탈했던 ‘침략자’로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현대에는 ‘소니’와 ‘도시바’ 등 다양한 상품들의 이미지로서만 단편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영화 ‘러브레터’나 ‘이웃집 토토로’ 등에서 나타났던 따뜻하고 평화스러운 일본의 이미지와 ‘야스쿠니 신사’와 ‘이종격투기’가 보여주는 뻔뻔스럽고 호전적인 모습을 조화시키기가 쉽지 않다. 일본과 일본인들에 대한 우리의 지극히 피상적이고 낮은 이해는 그들과 갈등이 생길 때마다 감정적인 거부감만을 키우며, 문제 해결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루스 베네딕트가 쓴 이 책은 일본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보아야 할 책 가운데 하나다. 베네딕트는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4년 6월, 미 국무부의 의뢰를 받아 일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미국은 일본이 전쟁 막바지에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 충분히 예측할 수 없었다. 그들이 맞은 적은 미국인의 사고와 문화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척 낯설고 이질적인 상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네딕트는 일본인의 행동과 사고의 패턴을 탐구하기 위해 문화인류학적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는 1945년 ‘일본인의 행동 패턴’이라는 보고서로 나타났고, 이를 바탕으로 1946년 ‘일본 문화의 패턴’이라는 부제를 달고 쓰여진 것이 ‘국화와 칼’이다. 이 책은 외적인 생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 민족의 문화 패턴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기초한다. 베네딕트는 일본인의 문화 패턴을 찾아내기 위해 전쟁 중에 나타난 일본인의 행동은 물론 일본인의 계층구조 의식의 형성과 변화 과정 등을 분석하며, 일본인의 행동과 사고 방식의 특징을 살핀다. 이를 통해 일본인은 어떤 경우에 예의를 지키고, 어떤 경우에 수치심을 느끼는지 등 평균적인 일본인의 습관과 행동 양식을 설명하고 있다. 제목의 ‘국화’와 ‘칼’은 일본 문화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두 가지 상징이다. 그것은 서구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일본인의 ‘이중성’을 나타낸다. 매우 절제되고 겸손한 행동 양식을 지니고 있는 국민이 동시에 칼을 숭배하며 무사에게 최고의 영예를 돌리는 호전성을 나타낸다는 사실은 결코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베네딕트는 그러한 이중성이 모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이를 근거로 일본 문화의 패턴을 이해하려 한다. 한편 이 책은 당시까지 인디언 등 원시부족 생활을 주로 연구하던 문화인류학의 연구 대상을 산업사회로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베네딕트는 전쟁 때문에 일본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고 여러 문서와 기록, 증언 등에만 의존해 연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러한 해석 작업은 이후의 연구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이 책은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여러 한계가 드러난다. 미국의 시각에서 바라본 동양의 모습으로 지나치게 단순화돼 서술한 경향도 없지 않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일본에 대한 실체적 이해보다 미국인의 사고 속에 자리잡은 일본관에 대한 서술로 읽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인들의 사고 및 행동양식, 문화와 사회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나름의 구실을 충분히 하고 있다. 게다가 서구, 특히 미국의 일본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정세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미·일 동맹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과 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독서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고1∼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함께 읽어 볼 책과 고전:슬픈 열대(레비스트로스·한길사), 문화의 수수께끼(마빈 해리스·〃), 성과 속(미르치아 엘리아데·〃), 이미지와 상징(〃·까치글방) -기출논제:한국외국어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서울교대 2003학년도 정시 논술, 부산대 2002학년도 정시 논술 ●생각해보기 -이 책은 일본 문화의 특징을 어떻게 서술하고 있나. -일본과의 역사적·영토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문화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자.
  • 새DVD규격 단일화 좌초 위기

    일본 소니와 도시바의 차세대 DVD 규격 단일화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관련 시장과 소비자의 혼란은 물론, 영화업계에까지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두달 전 전격적으로 돌입해 차세대 단일 규격 출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협상이 양사 모두 한치의 양보없이 자사 기술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는 바람에 좌초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근 양사 주주총회에서도 협상 과정에 전혀 진전이 없다고 주주들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최고위급 회담을 통해 타결을 모색, 이르면 이달 중 극적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현재 도시바는 ‘HD-DVD’가 단일 규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소니는 자사의 ‘블루-레이’가 더 낫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사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시장은 두개의 서로 다른 규격의 등장으로 혼란을 겪게 되고 차세대 DVD 자체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반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VHS와 베타맥스가 비디오 카세트 규격을 놓고 벌인 싸움은 소비자들이 표준화되지 않은 기술을 경계한다는 가르침을 주었다.”며 “두 종류로 출시되면 둘 다 잘 팔리지 않게 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단일 규격을 고대하던 영화업계도 당황하고 있다. 업계는 디지털방송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화질 영화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DVD 출현을 희망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끝나지 않은 ‘특허전쟁’

    지난해 국내 전자업계는 외국기업들의 ‘특허소송’을 이용한 ‘견제’에 시달려야 했다. 삼성SDI 대 후지쓰,LG전자 대 마쓰시타전기의 PDP특허분쟁은 타결됐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도 캐나다의 모사이드가 제기한 반도체 특허소송을 원만하게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거의 매일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전자업계에서 소송은 일상적인 일이어서 남아있는 특허소송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삼성, 특허도 일상적인 경영으로 최근 특허업무를 우발적인 업무가 아니라 경영의 한 축으로 격상시킨 삼성전자는 특허분야 전문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허변리사, 특허업무 경력자, 해외 특허변호사, 기술가치 평가전문가 등 수십명을 특허 경력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윤종용 부회장이 특허중시 경영방침을 밝히면서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는 한편 변리사, 미국 특허변호사 등 자체 인력의 교육, 양성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술중심 경영’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기업들 특허분쟁 잇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허사용료로 1조 3000억원을 지불하면서까지 가급적 특허분쟁을 피하려 했지만 적지 않은 소송에 걸려 있다. 2002년 마쓰시타전기가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제기한 3억달러 규모의 D램 특허소송은 아직 진행중이고 지난해에는 미국 위스콘신대학 동문연구재단(WARF)이 반도체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국내에서도 자사 직원이 제기한 휴대전화 문자입력 방식인 ‘천지인’ 특허 침해 소송은 합의로 끝냈지만 2002년 11월 발명가 조모씨가 제기한 900억원대의 소송은 아직 타결짓지 못했다. LG필립스LCD와 타이완 CPT의 특허분쟁도 한치 양보없는 ‘자존심 대결’로 비화되고 있다. LPL은 지난 2002년 8월 CPT와 모회사인 타퉁(Tatung)이 LCD 공정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소했다.2004년 5월에는 델라웨어 연방법원과 영국 특허법원에도 소송을 냈다. CPT측은 2004년 6월 오히려 LPL이 미국의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반소(Counter-claim)를 제기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LPL이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내는 등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램버스사와 램버스D램 특허소송이 진행중이고 도시바와도 플래시메모리 특허분쟁을 벌였다. ●사후분쟁보다는 사전예방 이처럼 특허소송이 봇물을 이루자 전자업계는 분쟁의 소지를 아예 없애버리는 예방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니와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에 등록된 상대방 회사의 특허 대부분을 별도의 협상 과정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포괄적 특허제휴’를 맺어 무려 2만건이 넘는 특허에 대한 분쟁을 미리 방지했다.LG전자도 지난 1월 마쓰시타와 PDP특허분쟁을 마무리지으면서 DVD와 PC부문까지 특허공유를 확대키로 합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양국 경제협력 강화 FTA 조속타결 기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 문제로 한·일 관계가 더없이 악화된 가운데 양국의 경제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일경제협회는 14∼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국 경제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양국의 경제연대와 향후 양국 기업간의 협력방안에 대해’를 주제로 제37회 한·일, 일·한경제인회의를 갖고 있다. 한국측 단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의 한·일 관계는 ‘한·일 우정의 해’라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듯이 이번 갈등은 새롭고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는데 지나가야 할 하나의 길목이라고 생각하고 협력과 신뢰관계를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도 “최근의 양국 관계는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파장으로 우호적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경제인들이 앞장서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40년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기조연설에서 “향후 경제협력 과제로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한·중·일 3국간의 분업구조 확립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간 경제협력의 과제로 먼저 FTA 조기 타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한·중·일 3국간의 분업구조를 확립하고 동아시아권내 산업구조 재편과 산업고도화를 통해 한·일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경제권 전체의 시장과 능력,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양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쿠다 히로시 일본 게이단렌 회장은 ‘중층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경제계의 역할’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일본과 한국이 협력해 대처해 나가야 할 과제는 ‘동아시아 자유경제권 구현’이라고 본다.”며 한·중·일 3국의 경제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양측은 15일 분과 및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 결과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일본 경제인들이 15일 이해찬 국무총리를 만나는 만큼 양국 관계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조 회장과 박태준 한·일경제협회 명예회장, 김상하 삼양사 회장, 나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유상부 포스코 고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본측에서는 와타리 스기이치로 도시바 상담역 등 12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양국관계가 건전하고 올바른 협력관계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일 FTA는 장차 동북아를 포괄하는 지역협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연내 FTA 관련 실질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번 회의가 민간차원에서 협정 체결을 위한 기운을 고양시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제품 ‘왜곡 후폭풍’

    日제품 ‘왜곡 후폭풍’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던 ‘반일감정’이 산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정을 앞세워 일본제품이라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왜곡에 ‘가담’한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어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디카, 자동차 이어 전자사전까지 이번에는 전자사전이 ‘뭇매’를 맞았다. 카시오사의 전자사전에 내장된 일일(日日)사전에서 다케시마를 검색하면 ‘일본해의 북서쪽에 있는 섬으로 1905년 시마네현에 편입됐고 대한민국이 독립 후 영토권을 주장해서 분쟁 중’이라는 설명이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흥분한 네티즌들이 카시오 사전 불매운동을 시작하자 카시오의 국내 유통 담당사는 “일본내에서 권위있는 일본어 사전인 ‘고지엔’의 내용을 그대로 탑재하면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문제가 된 ‘EW-D3700’과 ‘EW-K3500’ 모델에 대해 유통 중인 제품은 전량 회수하고 판매된 제품은 리콜을 실시, 내용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한국 수출용을 고친다 해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여전히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담을 것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일본 샤프와 이기철 사장의 50대50 합작사인 샤프전자의 일부 전자사전은 다케시마를 ‘우리나라 독도의 일본 이름’이라고 표기해 ‘화살’을 피해 갔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올림푸스는 홈쇼핑 판매가 중단되고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온라인 판매가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테크윈, 소니에 밀려났다. 올림푸스측은 경쟁사들이 1,2월에 신제품을 쏟아내고 재고품의 가격을 내린 반면 자사의 신제품은 4월부터 출시된 탓이 크지만 3월 판매는 ‘독도 쇼크’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올림푸스는 역사교과서 왜곡 단체에 어떠한 후원도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뒤에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방일석 사장이 직접 나서 “전직 회장이 우익단체를 후원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회사를 떠난 뒤 일이기 때문에 올림푸스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주영 회장이 현대를 떠난 뒤 개인자격으로 특정단체를 후원했다면 현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냐?”는 쪽에 가깝다. 일부 보도에서 ‘새역모’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캐논도 홈쇼핑 방영이 중단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판매금액·판매량에서 1위로 치고 올라왔지만 올들어 올림푸스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캐논은 지난해에도 자사가 후원한 유럽지역의 대형 지도에 다케시마, 일본해라고 표기돼 구설수에 올랐지만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새역모’와는 연관이 없는 도요타·혼다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줄어든 것도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운전자를 ‘상징’하는 제품인지라 일제차를 사려던 소비자들이 일단 민감한 시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냄비여론’이냐,‘뚝배기여론’이냐 일본 업체들의 타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림푸스는 온라인에서는 영향을 받았지만 오프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권명석 이사는 “신제품 5종이 쏟아진 이달부터 다시 1위 자리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노트북 업체인 후지쓰는 명예회장이, 도시바는 계열사의 전 고문이 ‘새역모’ 후원자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안티’ 움직임은 본격적으로 일지 않았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시장점유율이 줄긴 했지만 이는 국내 경쟁사의 약진 때문으로 반일감정과는 상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이 새역모 후원자인 아사히맥주의 경우 중국내에서는 ‘불매운동’이 격화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세이도,DHC 등 일본 화장품의 인기도 여전하다. 14,15일 한·일경제인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한·일경제협회 김정호 차장은 “독도와 교과서 문제가 한·일간 경제 교류협력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韓·中서 불매운동 확산日기업 속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분쟁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영토 갈등,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의 반일감정 고조가 일본 기업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후소샤 교과서 기술을 주도했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을 지원한 기업은 물론 관계없는 기업에도 불똥이 튀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 SONY 중국서 시위대 표적 새역모 지원 기업들은 일본 시민단체가 작성한 명단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급격히 유포되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새역모측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이나 아지노모토 등을 비롯해 가시마건설, 다이세건설, 시미즈건설, 고마쓰건설공업, 도시바프랜트건설, 동일본하우스, 쇼쿠산주택 등 건설업체가 많다. 다이킨공업, 고베제강소, 스미토모금속, 스미토모중기계공업, 가와사키중공업, 아사히공업,SMK, 이세키농기, 도시바, 후지쓰, 캐논, 스미토모전기공업, 오키전선, 사카구치전열 등 제조업체도 적지 않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무려 2만여개에 달한다. 상당수는 직·간접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요타자동차, 소니 등 새역모와 관계없는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3월 한국에서의 렉서스 판매량이 반일감정 고조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소니도 중국에서 자사 판매점의 간판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 TOYOTA 한국서 판매 급감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부 차원에서 한·중 양국과의 관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아이치 만국박람회도 당초 50만명 가까운 한국인 관광객의 입장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미쳐 박람회 지원기업들이 울상이다. 한국·중국 관련 여행사와 항공사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 taein@seoul.co.kr
  • [MD의 훈수] 노트북-사용 목적 맞춰야 ‘알짜 고수’

    [MD의 훈수] 노트북-사용 목적 맞춰야 ‘알짜 고수’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불리는 노트북은 최근 혼수시장에서도 선호도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데스크톱 컴퓨터 못지않은 용량과 기능을 구비한 제품이 속속 개발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0만원 이하 저가형 노트북, 세련된 색상과 작고 가벼운 노트북 등 더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그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노트북을 구매할 때는 무엇보다 사용하려는 목적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노트북은 사무기능, 멀티미디어기능, 그래픽 기능 등 목적에 따라 성능이 특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주 들고 다니며 단순 사무용으로 사용한다면 12인치 이하 2㎏ 이하의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최신 게임을 즐기면서 포토숍이나 캐드(CAD) 등 그래픽 작업을 해야 한다면 과감히 이동성을 포기하고서라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아직 강력한 게임이나 그래픽을 소화하면서 무게가 2㎏보다 덜 나가는 노트북은 없기 때문이다. ●10대의 학습용은 모니터 넓어야 시력 보호 10대 학생들의 학습용으로 노트북을 사는 경우, 시력보호를 위해 넓은 LCD가 장착돼 있고 무게도 어느 정도 나가는 상품이 알맞다.‘HP 파빌리온 ze2010AP’(256MB·60GB·15인치·가격 158만 8000원)는 EBS 교육방송 시청부터 영화, 디지털 사진 등 감상에 좋은 화면을 갖추고 있으며, 작은 충격이나 긁힘에도 손상이 적어 10대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0대 대학생이라면 ‘TG삼보 애버라텍 3260시리즈’(256MB·60GB·12.1인치·가격 119만 9000원)처럼 배터리 수명이 길고 이동성이 좋은 상품을 권한다. 학습 이외에 게임이나 사진 등 취미생활을 위해 노트북을 사용하려는 20대에게는 ‘컴팩 비즈니스 NX7100 PN776PA’(256MB·60GB·콤보·15인치·가격 166만 2700원)도 추천할 만하다. 대용량 저장장치 및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돼 있어 게임이나 사진 등의 자료를 저장하기에 좋다. ●젊은 직장 여성은 튀는 디자인·작은 사이즈 선호 사회 초년생인 젊은 직장 여성들의 경우 톡톡 튀는 디자인과 색상, 작은 크기의 노트북을 선호하는 추세다. 레드와인 컬러를 채택한 ‘삼성 센스 노트북 NT-Q30/A1’(512MB·40G·12.1인치·가격은 239만원)은 출시 초기부터 인기가 좋은 상품으로, 열정적인 빨간색과 작고 아담한 사이즈가 가장 큰 특징. ‘도시바 Prtege R100 1.1G PPR10K-17TC2’(256MB·40G·12.1인치·가격 195만 9500원)도 주목할 만하다. 배터리 팩을 설치한 상태가 1㎏정도 되는 상품으로 들고 다니기에 가볍다. ●중견 비즈니스맨 겨냥 보안강화 제품 ‘속속’ 중견 직장인들은 보통 직장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를 쓰면서 외근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벼운 보조형 노트북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용도를 위해 정보보호가 확실한 보안형 노트북도 많이 나와 있다. HP는 보안 기능을 강화한 비즈니스용 ‘HP 컴팩 nx6100’(512M·60G·15인치·가격 169만 9000원)을 내놓았다. 케이블록 등 물리적인 잠금 장치를 갖추었고, 허가된 사용자만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 보안 솔루션을 강화한 제품이다.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고 무게와 크기의 부담도 크게 줄여 여행이나 출장시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후지쯔 LIFEBOOK P-7010DX80C’ (512MB·80G·10.6인치·가격 226만 1600원)는 지문인식 센서가 장착돼 있어 윈도에 로그인할 때 본인 지문을 문질러야 한다. ●영화·게임 즐기려면 엔터테인먼트 기능 우선해야 온 가족이 노트북으로 함께 영화를 보고 게임을 즐기려 한다면 복합 기능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이 적합하다. ‘도시바 Qosmin E10 PQE10K-01400Z’(512MB·60GB·15인치·가격 199만원)은 LCD TV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는 상품으로 TV 수신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화면을 보며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려는 신혼부부라면 17인치 와이드 모니터가 장착된 ‘후지쯔 라이프북 N-6010MTV(5126MB·80GB·17인치298만원)’를 살펴볼 만하다. 멀티미디어 감상을 목적으로 노트북을 살 경우 16대9 비율의 와이드를 지원하는 LCD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평양경기장 삼성광고판 첫 등장

    평양 김일성경기장에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대형 광고판이 세워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휴대전화 부문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및 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후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 2차전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 경기장뿐 아니라 25일 오후 북한-바레인전이 열리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도 대형 광고판을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북한에 대동강공장을 세워 컬러TV, 오디오, 유선전화기 등을 조립 생산하고, 북한 연구진과 함께 훈민정음과 조선어입력기를 통합한 ‘통일워드’연구작업을 추진하는 등 전자제품 임가공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삼성전자 외에 도시바(AV, 백색가전), 엡손(프린터), 코카콜라(음료),JCB(신용카드), 코니카 미놀타(필름) 등 11개사가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일본 아이치 만국박람회 25일 개막

    일본 아이치 만국박람회 25일 개막

    오는 25일부터 9월25일까지 6개월간 일본 중부 아이치현 나가구테 일원에서 ‘2005만국박람회(아이치엑스포)’가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120개국과 4개 국제단체가 참가하는 이번 아이치엑스포에는 총 1500만명의 입장객(해외 150만명)이 예상된다. 아이치엑스포는 장기불황에 허덕이는 일본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는 ‘자연의 예지’로 지구와 환경, 미래를 보여준다. |나가구테(아이치현) 이춘규특파원|25일 개막을 앞두고 18일부터 3일간 언론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전공개행사가 열렸다. 개막 전에 문제점을 파악, 개선하기 위해서다. 아이치현 나가구테 등에 위치한 박람회장에는 3일간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각국의 취재진과 시민 11만 4000여명이 몰렸다. 주최측은 열기를 들어 “성공을 예감했다.”고 자평했다. ●한국등 120개국 참여… 관객 1500만 예상 박람회장은 크게 ‘기업관’과 ‘일본관’ ‘글로벌관’ ‘놀이와 참가관’ ‘삼림체험관’ ‘센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8일 세계 각국에서 몰린 취재진과 시민들의 관심은 박람회의 최대 후원업체인 도요타자동차의 파빌리온(관)에 쏠렸다. 도요타그룹관에서는 30여분에 걸쳐 여러 대의 로봇이 펼친 ‘로봇밴드’의 화려한 7중주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연주가 끝나자 도요타가 자랑하는 신형 로봇 이동수단인 ‘아이 풋’(i-foot)이 성큼성큼 걸어나와 “살아가는 것은 움직이는 것입니다.”라며 선진기술을 선보였다. 히타치관은 국제자연보호연합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희귀동물들을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재현해 보였다. 관람객은 0.4㎜의 슬림형 비접촉 IC카드(집적회로 카드)를 전시물에 접근시켜 영상을 구동할 수 있다. 미쓰이·도시바관은 자연통풍과 채광 등 자연에너지의 활용을 선보였다. 전체외벽에 ‘물’이 흐르게 해 청량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파빌리온 자체를 볼거리로 내세웠다. 펌프로 16m 높이의 지붕까지 물을 끌어올린 뒤 외벽을 타고 내려보내는 ‘아쿠아벽’이다. 후지이 히데키 도요타자동차 계장은 “아이치엑스포 기간에 이곳 도요타그룹관과 근처에 있는 도요타박물관을 연결, 도요타의 세계적인 기술과 역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연의 예지’ 주제… 9월 25일까지 열려 박람회장은 환경과의 친화를 추구했다. 박람회장으로 가는 주요 교통수단은 오염이 적은 자기부상식 열차인 리니모이다. 방문객들이 첨단기술의 총아인 리니모를 한 번쯤은 이용하도록 했다.50만평 규모의 전시장은 도요타자동차가 만든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버스가 순회한다. 야산공원을 살려 조성된 박람회장 곳곳에는 자연 그대로의 호수와 숲이 배치돼 있다.“환경을 오히려 해쳤다.”는 비판도 있지만 환경친화형 박람회를 실감케 한다. 주최측은 이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자연과의 공생’이라는 친환경 개념을 박람회 주제로 내세웠다. 도요타 쇼이치로 박람회협회 회장은 “6400만명이나 다녀간 오사카엑스포(1970년)가 고도성장기 일본의 힘을 국내외에 과시한 ‘국위 과시형’ 이벤트였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며 “아이치엑스포는 지구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인류의 기술을 사용할 장대한 실험장으로서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일관계 긴장파고 걱정된다 7번째로 넓은 전시관을 확보한 한국관은 ‘청·홍·황·흑·백’ 등 5가지의 색깔로 한국의 전통과 미래를 표현했다. 대형 스크린에서 한국의 입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파노라마 조명쇼를 연출, 전시관 안은 환상적 미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주최측의 최대 걱정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 제정에 따른 한·일 마찰. 한국인 관광객을 40만∼50만명으로 기대했으나 차질이 우려된다. 중국과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영토분쟁 등으로 긴장이 해소되지 않아 관광객 감소를 걱정한다. 박람회 관계자는 “외국인 관람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정치적 긴장이 빨리 해소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오는 8월까지 뜨거운 쟁점으로 남아 있어 주최측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시베리아 얼음속 매머드 보기 박람회 주최측이 야심작으로 내세운 환경관련 작품은 매머드다.‘글로벌 하우스’에서는 시베리아 얼음 속에서 발굴한 1만 8000년 전의 매머드를 세계 최초로 냉동상태의 실물크기로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매머드는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 북부의 북극해 근처 유카길이라는 마을에서 발견된 것이다. 귀중한 지구 전체의 자산인 냉동매머드를 연구하기 위한 특별 냉동전시실과 연구실에서 최근의 연구성과를 소개한다. 특히 머리와 뿔 부분의 보존상태가 매우 좋아 매머드를 실제로 볼 수 있고, 빙하기에 멸종된 매머드를 보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taein@seoul.co.kr ■ ‘안내로봇’ 동문서답등 문제 속출 |나가구테 이춘규특파원|언론 및 지역주민을 상대로 한 사전공개행사 기간동안 주요 교통시설이 멈춰서고, 준비소홀로 상당수 국가관들의 공사가 끝나지 않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 테러를 우려한 과도한 보안검색에 따른 입장지연이나 집단식중독 예방 등을 이유로 도시락, 음료수 등 음식물 지참 금지 등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과도한 보안검색으로 입장 지연 박람회협회 나카무라 도시오 사무총장은 “개선해야 할 점은 빨리 개선하겠다. 입장객의 흐름 등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나가구테회장과 세토회장을 연결하는 곤돌라가 강한 바람으로 오후 대부분 운행하지 못했다. 개막이후에도 강풍시엔 운행하기 어려워 입장객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대회 규모를 키우기 위해 참가국수를 무리하게 늘린 부작용도 지적됐다. 개막전 공개행사 첫날까지도 120개 해외참가국 중 40개국 이상의 ‘국가관’이 공사중이어서 몽골과 예멘관 등 상당수가 공개되지 못했다. ●40여개 해외 참가국 공사 늦어져 주최측이 자랑한 자기부상식 열차 ‘리니모’도 19일 문제점을 드러냈다. 리니모 열차와 지하철을 갈아타는 ‘후지가오카역’에서는 오전 9시쯤 매표기에서 한시간반이나 기다리기도 했다.4개역에서는 승차인원의 하중초과로 6∼9분 발차가 늦어졌다. 주최측은 “일부는 버스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안내원들의 부실한 안내도 숙제로 지적됐다. 이번 대회의 상징으로 자랑하고 있는 ‘로봇안내원’도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하는 입장객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연발,“인간만 못하다.”는 평도 나왔다. taein@seoul.co.kr ■ 홈페이지 클릭하면 한국어 안내 |나가구테 이춘규특파원|‘2005 만국박람회’가 열리는 아이치현은 나고야가 위치한 일본의 중앙부분에 있다. 일본 통일의 기초를 다진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역사 인물들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박람회장은 일본 3대 도시인 아이치현 현청이 위치한 나고야역에서 버스로 30∼40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로는 후지가오카역에서 리니모로 갈아탄 뒤 가면 50분 가깝게 걸린다. 이 지역에는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등 굴지의 회사들의 생산공장들이 있으며 ‘나고야경제권’으로 통칭한다.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것이 현지 한국 공관측의 설명이다. ●어른 4만6000원·청소년 2만5000원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막판에 유치경쟁에서 서울에 패해,“중앙정부가 도와주지 않았다.”며 소외감이 많았으나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려고 한다. 자동차 외에도 항공우주산업, 공작기계, 섬유 등의 생산거점이다. 전통도자기 산지로 ‘세토모노’라고 불리는 서민용 그릇을 13세기부터 생산해왔다. 박람회장 근처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가를 비롯, 관광명소와 온천이 산재해 있다. ●도쿠가와生家·온천등 관광지 산재 입장권은 4600엔(약 4만 6000원·어른),2500엔(청소년),1500엔(어린이),3700엔(노인) 등이다. 교통편과 입장권 관련 정보는 박람회 웹사이트(www.expo2005.or.jp)에서 얻을 수 있다. 한국어 안내도 된다. 웹사이트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 공연 등 7000여건에 이르는 이벤트 일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5월11일은 한국의 날이다. taein@seoul.co.kr
  • 소니 노트북 가격파괴 10만엔이하 판매 나서

    소니 노트북 가격파괴 10만엔이하 판매 나서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적 가전업체인 일본 소니사가 인터넷 직판을 통해 10만엔(약 100만원) 이하의 노트북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 컴퓨터시장에서 ‘가격파괴 무한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달 31일 인터넷 직판사이트 ‘소니 스타일’에 자사 노트북 ‘바이오’ 시리즈를 최저 10만엔 아래로 내놓았다. 1997년 출시된 이 시리즈는 음악과 영상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내걸었던 품목이지만 이번 저가형에서는 이같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지 않았다. 또 주문생산 형식인 인터넷 직판으로 유통비를 대폭 끌어 내렸다. 소비자에게 제품이 전달되는 기간도 크게 단축, 주문 뒤 최단 4일 이내에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직판가격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의 성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싼 것이 9만 9800엔(약 99만원)이다. 물론 음악이나 영상용 통합소프트는 탑재하지 않은 것이다. 기존형에 비해 5만엔 가량 저렴하다. 일본 대형업체가 10만엔 이하의 개인용 노트북을 내놓기는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니가 가격파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경쟁업체의 저가공세 때문에 이 시리즈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애플 컴퓨터는 지난달 500달러 미만의 컴퓨터 ‘맥 미니’를 출시했고 미국의 델과 휴렛 패커드, 후지쓰, 도시바 등도 주문생산식 인터넷 직판시장을 통해 잇따라 개인용 컴퓨터 저가공세에 가세하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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