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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10일 개막 CES 2012 주요 관전 포인트 ‘새 트렌드’

    美서 10일 개막 CES 2012 주요 관전 포인트 ‘새 트렌드’

    세계 최대 규모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해를 주도할 최신 기술이 집대성된 제품들을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CES 2012의 이모저모를 문답 형식으로 살펴봤다. ●CES란 무엇인가 ‘CES’ 혹은 ‘CE쇼’로 불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는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CES와 IFA는 가전에, MWC는 모바일 기기 및 이동통신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FA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등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제품이 주로 전시되는 것이라면 CES는 그해 출시되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인 만큼 기술 혁신 측면이 부각된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27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5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왜 중요한가 CES가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것은 그해를 주도할 새로운 기술의 제품과 트렌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세계 IT업체들은 자신의 혁신 기술을 CES에서 ‘선전포고’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1970년), 콤팩트디스크(CD) 플레이어·캠코더(1981년), 인터넷프로토콜(IP) TV(2005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2008년) 등 세상을 놀라게 한 혁신 제품들이 모두 CES를 통해 나왔다. 셔터글라스(SG) 방식 제품들이 주도하던 3차원(3D) 입체영상 TV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LG전자의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제품 역시 CES 2011로 데뷔했다. 세계 시장을 이끄는 IT 거인들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CES가 각광받는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CES 기조연설은 해마다 핫이슈가 돼 왔고, 경영자로서의 마지막 연설 또한 이곳(CES 2008)에서 했다. CES 2010에서는 3D TV가, 2011에서는 스마트 TV와 태블릿PC가 화제였다면 이번 CES의 최대 화두는 OLED TV에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입힌 ‘차세대 스마트 TV’가 될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공개한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두께가 5㎜ 안팎에 불과하고 화질 반응 속도도 LCD보다 1000배 이상 빠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전 세계가 깜짝 놀랄 TV”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 온 새 기능도 선보인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TV에 동작 및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해 방 안 곳곳에 센서만 부착하면 오감(五感)을 활용한 기능 구현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 ▲TV가 가정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허브’ 기능을 장착했다는 점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TV를 플랫폼 삼아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갖췄다는 점 등이다.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84인치 초고화질(UD) 패널을 탑재한 3D TV를 공개한다.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리모컨도 소개한다.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구글 TV’도 선보인다. 지난해 CES에서는 삼성전자가 구글 TV를 선보였다. 올해 CES에서는 TV 말고도 다양한 제품과 이슈가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 가운데 ▲울트라북 ▲쿼드코어 스마트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기반 제품 등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우선 애플 ’맥북에어’의 영향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장착된 초슬림 노트북인 ‘울트라북’이 50여종 넘게 공개될 예정이다. 노트북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처리장치(CPU)가 네 개 달린 쿼드코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공개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PC 수준의 속도와 데이터 처리 수준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OS의 시장점유율이 iOS(애플)를 넘어선 상황에서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기반의 스마트 가전제품들이 얼마나 출시될지도 관심사다. 소니, 샤프,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의 사활을 건 반격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삼성과 LG 등 한국 업체들의 약진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일본 업체들은 이번 CES에서 초대형 UD TV 등을 내세워 시장 회복에 나선다. 여기에 CES에 참석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국내 재계의 거물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을 끈다. 특히 이 회장과 구 부회장은 CES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기업, 국내선 ‘폭삭’ 국외선 ‘폭식’

    일본 기업들이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로 인해 국내에서는 줄도산을 겪었지만, 해외에서는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쿄 상공리서치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인한 기업 도산이 지난 21일 현재 50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실질 파산’도 46건이어서 대지진과 관련한 기업 도산은 모두 551건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1995년 1월 고베 대지진 당시 기업 도산이 10개월 동안 129건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무려 4배나 많은 수치다. 기업 도산을 지역별로 나누면 도쿄가 114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홋카이도 38건, 이와테현 29건, 후쿠오카현 26건, 오사카부 25건, 후쿠시마현과 시즈오카현이 각각 22건이었다. 대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도호쿠(동북부) 지방 6개 현의 기업 도산은 84건이다. 이 지역에서는 부도를 낸 기업에 유예기간을 주는 구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서만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 각각 3건과 1건의 기업 도산이 발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23건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으며, 숙박업·음식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116건, 건설업이 89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로 도산한 기업은 36건에 불과했다. 대지진 이후 원자재의 공급 지체, 소비 감소 등에 따른 ‘간접형’ 피해가 46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 중소기업은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은 해외에서 펄펄 날았다. 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에 힘입어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면서 해외 인수·합병이 609건, 금액으로는 684억 달러(약 78조 8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78%(액수기준) 증가했다. 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2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 기업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올해 일본 기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은 다케다제약이 스위스의 경쟁사인 나이코메드를 1조 1086억엔(약 16조 40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미쓰비시상사는 4200억엔을 투자해 칠레 구리광산 채굴권을 따냈고, 도시바는 스위스 전력 회사를 1863억엔에 사들였다. 일본 기업들은 저출산·고령화로 내수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활로 모색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해외 인수·합병을 내년에도 가속화할 태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ee@seoul.co.kr
  • SKT 내년2월 하이닉스 인수…공정위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최종 인수가 성사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하이닉스 추식 취득 계약을 채권단과 체결하고, 같은 달 28일부터 정밀실사 중이다. 공정위는 27일 “이동통신업과 D램 반도체제조업 간 혼합결합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제조업-이동통신중계기제조업 간 수직결합을 심사한 결과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가 관련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혼합 결합과 관련, 공정위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54.5%의 시장 점유율을, 하이닉스가 D램 반도체 시장에서 22.0%의 점유율을 보유했지만 생산기술·유통경로·구매계층이 달라 상호 경쟁압력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두 기업의 서비스를 결합판매해 지배력을 전이할 가능성이나 경쟁 사업자를 배제할 가능성도 낮게 봤다. 수직결합과 관련해서는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점유율이 10.2%로 낮아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미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도시바 같은 유력 사업자가 여럿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동통신중계기 시장 점유율 20%인 AnTs가 SK텔레콤 계열이긴 하지만, 이번 인수로 인해 경쟁업체의 낸드플래시 구매선이 봉쇄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공정위 승인까지 얻어낸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지금까지 ‘생존 중심 경영’이었다면 앞으로는 ‘성장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 내년에 최소 4조~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코트라 도쿄 IT지원센터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코트라 도쿄 IT지원센터

    도쿄 가스미가세키 지역의 신가스미가세키 빌딩 16층에 있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 IT 지원센터. 센터 내 회의실에 들어서면 북쪽으로 왕궁 등 주요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숲으로 둘러싸인 일 왕궁, 사각형 유리 건물의 총리 관저, 첨탑처럼 우뚝 선 갈색 돌 건물의 의회, 각종 정부 부처 건물들. 일본 정치·경제의 중심지 나가다초 지역이 반경 1㎞ 내에 들어온다. 850㎡(257평) 규모의 IT 지원센터에는 IT 분야 우리 중소기업 17개사가 입주해 있다. 53㎡(16평)와 33㎡(10평) 사무실 19곳 가운데 17곳을 국내 IT 업체 직원 5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해 활동 중인 온더아이티(OnTheIT) 장진영 일본대표는 “한국 정부기관인 코트라에서 운영하는 공공센터에 선발돼 입주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 바이어들의 호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국정부가 인증한 회사라는 프리미엄과 인상을 일단 얻고 시작할 수 있어 현지 착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온더아이티의 경우 센터의 소프트웨어 검증 시설을 이용해 제품을 빠르게 현지화할 수 있었고, 지난 6월 일본 NSW와 정식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日 바이어들 초청 공동설명회 장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사용 전에는 성능을 입증하기 어려운 데다 일본 기업들의 거래처 선정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IT 지원센터는 일본 기업과 구매자들에게 보증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걸음마 단계의 국내 중소 IT 업체들의 일본 진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사무실을 현 시세의 4분의1 가격으로 사용하고 회의실과 각종 사무기기들도 무료로 이용한다. 독자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공동으로 일본 바이어들을 초청해 설명회 등을 열어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 생존력이 약한 중소 IT 업체들이 공공기관의 보증과 다른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속에서 공생 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 업체들은 협의회도 만들어 정보도 공유하고 공동 애로사항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도시바테크놀러지 대표이사를 역임한 일본 과학기술회의 과학기술전문위원인 다카하시 우쿠무네 같은 일본 IT 업계 원로들이 고문으로 IT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바이어 등 거래처 발굴에서부터 시험판매, 거래 계약서 작성 지도 등 일본에서 기업 운영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과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자문해 주고 있다. 알서포트의 안천홍 일본 지사장은 “IT 센터는 IT벤처들이 빠르게 일본 현지화를 이루고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했다.”면서 “IT 국제화를 위한 전초기지이자 한국 중소 IT 기업들의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현지화를 위해 미로쿠 정보서비스, 산택, USS 등 현지기업으로부터 총자본의 4분의1가량을 투자받았고 스마트폰의 원격제어와 관리 소프트웨어로 일본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소니사의 그린파트너로 선정된 시엔플러스(CN PLUS)도 입주 기업 중 하나다. 공재후 시엔플러스 일본영업소장은 “일본 기업들은 소개 없이는 잘 만나주지도 않고, 제품 설명자료도 국내보다 4~5배 이상 상세해야 하는 등 세심하고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공 소장은 “최근 일본 내에서 한국과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와 평판이 좋아지고 있고, 한국산 소프트웨어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이웃나라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모델 맞춰 경영진단도 도쿄 IT지원센터는 국내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기업이 입주 조건이다. 현재 10여개사가 입주 대기 중이다. 유승호 코트라 도쿄 IT 지원센터 소장은 “현지화가 최우선 과제인 IT 중소기업들이 빨리 적응하고 착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입주기업들의 단계적 성장 모델에 맞게 경영 진단과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환섭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도 “도쿄 IT 지원센터를 우리 중소 IT 기업의 일본 현지화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면서 일본을 연구개발지로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태블릿PC 맞서 ‘울트라북’ 대공세 예고

    태블릿PC 맞서 ‘울트라북’ 대공세 예고

    ‘태블릿이냐 울트라북이냐,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의 새로운 각축전이 시작됐다.’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PC 플랫폼인 ‘울트라북’이 태블릿PC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와 199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세를 펴고 있는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 태블릿PC가 주도하는 휴대용 모바일 기기의 판도 변화마저 예고된다. 울트라북은 태블릿PC에 견줄 수 있는 가벼운 무게, 얇은 두께, 고성능 스펙으로 2012년 플랫폼 전쟁의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울트라북이 2014년까지 전체 PC시장의 4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다. ●울트라북 출격 준비… IT기기 새 강자로 부상하나 울트라북은 인텔이 제시한 고성능 초박형 노트북 플랫폼이다. 인텔이 제시한 스펙 기준을 충족할 때 울트라북으로 명명된다. 두께 18㎜ 이하, 인텔 2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i5/i7 탑재, 5시간 이상의 배터리 지속성에다 부팅 시간은 10초 미만이어야 한다. 국내 제조사도 울트라북 플랫폼을 채용하고 나섰다. LG전자가 이달 중 자사 첫 모델인 ‘엑스노트 Z330’ 시리즈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슬레이트PC에 이어 울트라북 시리즈5를 연내에, 삼보컴퓨터·휴렛팩커드(HP)·델 등은 내년 초로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 도시바, 아수스, 에이서 등 해외 업체들은 이미 국내에 내놓았다. 엑스노트 Z330의 두께는 14.7㎜로 아이패드2의 8.8㎜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8.6㎜와 두께 차이가 크지 않다. 무게는 1.21㎏으로 일반 노트북의 절반 수준으로 아이패드2(0.54㎏), 갤럭시탭10.1(0.57㎏)과도 견줄 수 있다. 인텔 코어 i5/i7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해 부팅 시간을 9.9초로 앞당겼다. 울트라북의 장점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채택해 기존 노트북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쓸 수 있다. 보안성도 태블릿PC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태블릿PC의 경우 윈도 소프트웨어를 쓰는 데는 여전히 장벽이 많다. ●인텔, 내년 평균가격 699달러 수준으로 제조업계는 태블릿PC와 울트라북 모두 강력한 이동성을 갖춘 모바일 기기인 만큼 가격 경쟁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울트라북은 비싼 가격이 장벽이 된다. 인텔이 울트라북 가격을 1000달러 이하로 권장하고 있지만 현재 출시된 울트라북은 1500달러를 넘고 있다. 엑스노트 Z330의 출고가는 170만~260만원, 도시바 포테제 Z830이 149만원, 아수스 젠북은 220만원대로 고가이다. 고성능으로 무장해 가격이 높다. 반면 아이패드2(32GB)와 갤럭시탭10.1(32GB)의 출고가는 각각 88만 6000원, 89만 1000원으로 울트라북보다는 상대적으로 싸다. 그러나 인텔이 ‘1000달러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기 위해 최소 3억 달러의 울트라북 기금을 제조사에 투자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글로벌 울트라북 평균가를 일반 노트북 수준인 699달러로 낮춘다는 복안이어서 태블릿PC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PC업계가 대표 플랫폼으로 내세운 울트라북은 태블릿PC에 맞서 박빙의 승부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 성장률에 그친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내년 울트라북의 등장으로 8%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샌드위치 신세된 ‘아이패드’ 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해 온 애플은 ‘사면초가’ 형국이다. 저가 태블릿을 승부수로 내세운 아마존 킨들파이어 돌풍에 밀리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는 울트라북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턴 에이지, 캐나코드 제누이티 등 미 투자기관들은 올 3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74%를 점유했던 아이패드가 4분기 53.2%로 급락할 것으로 점쳤다. 아이패드 출하량도 당초 계획된 1500만대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출시된 킨들파이어의 4분기 점유율은 15%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49달러에 출시된 반스앤노블의 태블릿 누크 등 저가 태블릿이 속속 출현하고 있고, MS의 윈도8를 탑재한 태블릿도 내년에는 모습을 드러낸다. 저가 울트라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아이패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IT업계의 중론이다. 애플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패드3가 시장 사수를 위해 얼마나 가격을 인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LG·삼성 ‘울트라북’ 시장 본격 진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차세대 노트북인 ‘울트라북’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에서도 애플의 ‘맥북에어’ 등과 함께 본격적인 초박형 노트북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의 출현으로 얼어붙은 PC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5일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울트라북 ‘엑스노트 Z33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노트북 전체 두께가 14.7㎜로 얇고, 무게도 1.21㎏으로 일반 넷북보다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체 기술인 ‘슈퍼 스피드 테크’를 적용해 9.9초 만에 부팅이 가능하다. LG전자는 당초 계획보다 보름쯤 앞당겨 이 제품을 이달 중순쯤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연말에 첫 번째 울트라북을 내놓고 프리미엄 노트북인 ‘시리즈9’을 잇는 차세대 제품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슬레이트 PC’와 함께 PC 사업의 ‘양 날개’로 키워 가겠다는 구상이다. 울트라북을 기획한 인텔 역시 오는 14일 한국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국내외에 출시된 주요 울트라북 제품들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울트라북은 세계 PC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13인치대 울트라북 가운데 가장 가벼운 1.09㎏짜리 ‘포테제 Z830’를 선보였고, 에이서·아수스 등 타이완 업체들은 일찌감치 국내에 울트라북 제품들을 출시했다. 국내의 경우 노트북 시장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때부터 내년 2~3월의 졸업 입학 시즌에 맞춰 다양한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북이 나오게 된 것은 애플의 ‘스마트 혁명’의 영향이 크다.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와 초박형 노트북 ‘맥북에어’가 큰 인기를 끌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인텔이 기존 노트북에 태블릿PC의 편리함과 배터리 성능 등을 더해 넷북처럼 얇고 가벼우면서도 PC의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한 것이다. ‘노트북’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울트라북’이라는 새 이름을 만든 것도 기존 노트북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현재 업계에서는 울트라북이 기존 넷북을 대체하는 차세대 중저가 제품으로 자리 잡아 3년 안에 세계 노트북 PC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 제품들에 비해 높은 가격대가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울트라북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처럼 인텔이 제시한 규격에 맞춰 PC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의 플랫폼이다.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와 초박형 노트북 ‘맥북에어’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스마트폰의 빠른 부팅 속도와 태블릿PC의 휴대성, 노트북PC의 고성능 등 ’3박자‘를 겸비한 제품을 목표로 한다.
  • 아이폰4S 분해해 ‘부품 원가’ 따져보니 얼마?

    아이폰4S 분해해 ‘부품 원가’ 따져보니 얼마?

    애플의 아이폰4S가 스티브 잡스의 유작으로 알려지며 선풍적인 판매 열기를 이끌어가는 가운데, 아이폰4S의 부품원가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전문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IT업계전문가들을 초빙해 아이폰4S 16GB의 부품들을 조사한 결과, 부품 원가는 188달러(약 21만 5000원)이며 여기에 제조비용 8달러를 합쳐 총 부품 및 조립 원가는 196(약 22만 4000원)달러로 나타났다. 현재 아이폰4S 16GB의 가격은 199달러. 그러므로 애플은 아이폰4S 한 대당 3달러의 이익을 남기는 셈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위의 가격에 로열티나 소프트웨어 가격 등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그러므로 애플이 아이폰4S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아이폰4S에 삼성이 아닌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된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의 앤드류 래스웨일러는 “애플이 지금까지 아이폰시리즈와 아이패드에 삼성과 일본의 도시바 칩을 쓴 것과는 달리,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면서 “이 같은 애플의 선택이 현재 애플과 삼성의 대규모 법적 분쟁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 “표면적으로 봤을 때 아이폰4S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혁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아이폰4S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쓸 수 있는 ‘월드폰’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이폰4S, 하이닉스 메모리 첫 사용

    최근 출시된 아이폰4S에 하이닉스반도체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처음 사용되고, 아이폰4S의 부품 비용은 188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이폰4S 16기가바이트(GB) 모델을 분해한 결과 부품 비용은 188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제조 비용 8달러를 합치면 196달러다. 아이폰4S 16GB 판매가격은 199달러로 애플은 아이폰4S 16GB 1대를 팔 때마다 3달러 정도를 남기는 셈이다. 그러나 아이서플라이는 부품 가격은 순수 하드웨어 가격만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로열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의 분석이 맞다면 애플은 아이폰4S를 팔아도 거의 이익이 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4S를 이동통신사에 파는 가격은 199달러 이상이고, 부품 가격 역시 할인 등을 적용하면 이보다 낮아 애플이 챙기는 이득은 상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3분기 매출 282억 7000만달러, 영업이익 87억 1000만달러로 영업이익률이 30%가 넘었다. 또한 아이서플라이는 이전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를 해체했을 때 삼성전자나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제품만 찾아냈으나 이번에 분해한 아이폰4S가 하이닉스의 부품을 장착한 사실을 처음 발견한 것도 또 하나의 놀라운 점으로 꼽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日의 ‘두 얼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자력 사용의 단계적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원전기술의 해외 수출 확대에 주력해 ‘이중적인 원전 정책’을 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원전 사고 당시 총체적인 무능력을 보여 줬던 도쿄전력을 비롯, 일본 원자력 산업계는 베트남, 터키, 리투아니아 등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저개발국가들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 어치의 원전 프로젝트에 새로 착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의 원전수출 규모는 150억엔(약 2260억원)에 이른다. 일본은 사고 발생 6개월째인 지난달 베트남과 1조엔(약 15조 526억원)에 이르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 협상을 재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도쿄전력과 후쿠시마 원전에 원자로 설비를 공급했던 히타치, 도시바도 참여하고 있다. 남부 베트남에 2기의 원자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인데, 일본은 여기에 자금 지원까지 해 주기로 했다. 자국에서는 원전 사고로 10만명의 피난민을 낳고 계속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일본의 공격적인 수출 드라이브에 나라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 일본 본부는 지난달 “일본 정부의 원전수출 홍보는 명백하게 이중적인 잣대이자 실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최신 원전기술은 안전장치가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은 해외 원전 프로젝트가 대지진 이후 큰 타격을 받은 일본의 수출주도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원전기술 수입국에 대한 자금 지원도 불사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삼성전자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의미와 전망

    삼성전자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의미와 전망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D램 가격 폭락으로 ‘치킨게임’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낸드 플래시 및 D램 양산에 돌입,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올해 안에 20나노급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말로만’ 20나노 제품 양산에 나선 엘피다 등 해외업체들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2일 경기 화성시 나노시티 캠퍼스에서 ‘메모리 16라인 가동식 및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행사를 가졌다. ●16라인 세계 최대 생산시설 가동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총괄 사장, 이재용 사장 등 경영진과 소니 나카가와 유타카 부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와 HTC의 셰어 왕 회장 등도 영상 메시지로 축하를 대신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 3개월 만에 가동에 들어간 메모리 16라인은 6만평 규모의 12층 건물로, 낸드 플래시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 생산 라인이다. 20나노급 고속 낸드 플래시를 12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로 월 1만장 이상 생산하며, 내년에는 10나노급 대용량 고속 메모리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2기가비트(Gb)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 20나노급 DDR3 D램은 지난해 7월 선보인 30나노급 DDR3 D램과 같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생산성은 50% 정도 높이고 소비 전력은 40% 이상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에 20나노급 4Gb DDR3 D램 기반의 대용량 제품을 개발, 내년부터는 4기가바이트(GB)·8GB·16GB·32GB 등 다양한 제품군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가동식 행사에서 “반도체 업계에 몰아치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메모리 16라인의 성공적 가동과 세계 최초의 20나노급 D램 양산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거세질 반도체 업계발(發) 태풍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경쟁업체는 물론 일본, 타이완 업체들과의 미세공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반드시 기술력에서 앞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도 4분기에 20나노급 D램 개발을 끝낼 예정이어서 한국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좋아져 가격 하락 국면에서 국내 업계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1.6%의 최고 분기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하이닉스도 23.4%로 역시 최고 분기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선전했다. 일본 엘피다(14.6%), 미국 마이크론(10.6%), 타이완 난야(4.7%) 등이 큰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한국업체 2분기 D램 점유율 65% 한국 업체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65.0%로, 1980년대 말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75% 안팎에 달했던 이래 최고 수준의 지배력을 보였다.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007년 49%에서 지난해 59%, 올해 2분기 65%로 3년 6개월 만에 16% 포인트나 치솟았다. 이러한 추세면 올해 안에 점유율 70%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삼성전자(41.6%), 일본 도시바(28.7%), 마이크론(16%), 하이닉스(13.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점유율은 2007년 59.1%를 정점으로 조금씩 하락하다 올해 1분기 50.3%, 2분기 55.1%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폭락 국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미세 공정에서 경쟁업체들보다 6개월 이상 앞서 있는 데다 제품군이 다양화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업체들이 20나노 공정을 본격화하면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지인 1만 3000명 고용… 길 이름이 ‘LG로’

    현지인 1만 3000명 고용… 길 이름이 ‘LG로’

    “LG클러스터가 처음 가동되던 2006년만 해도 이곳 사람들이 타는 차들은 거의 다 경차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중형차들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LG클러스터가 지역 주민들의 구매력을 높여준 것이죠. 한국도 아닌 폴란드에 ‘LG로(路)’와 ‘서울로’가 생겨난 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서남부의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의 대규모 공업단지 ‘LG클러스터’에서 만난 성준면 LG전자 브로츠와프 생산법인 상무는 폴란드에서의 LG의 위상을 이같이 설명했다. 2015년 유럽 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하는 LG전자의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LG전자는 2006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서쪽으로 350㎞가량 떨어진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155만㎡(약 47만평) 규모의 ‘LG클러스터’를 준공해 유럽 가전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LG클러스터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조립라인(LG전자) ▲LCD모듈 조립라인(LG디스플레이) ▲LCD부품 생산라인(LG화학·LG이노텍·희성) 등이 동반진출한 대규모 생산 단지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1만 3000명의 현지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곳에서 주력제품인 LCD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올해 말까지 약 8억 유로(1조 2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LG전자의 경제력은 LG클러스터 내 1위, 브로츠와프가 속한 돌노실롱스키에 주에서는 2위를 차지할 만큼 막강하다. 성 상무는 “일본 업체인 도시바 정도를 제외하면 LG클러스터가 자리 잡은 브로츠와프 지역은 LG와 그 협력업체들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클러스터의 위상을 소개했다. 현재 폴란드는 유럽 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교두보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의 LG클러스터뿐 아니라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130㎞ 떨어진 므와바에도 1999년부터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및 소형 LCD TV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업체들이 유독 폴란드를 선호하는 것은 폴란드가 갖고 있는 지리적·경제적 잠재력 때문이다. 우선 폴란드는 지리적으로는 유럽의 중심부에 자리 잡아 예로부터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교역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12’(4년마다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축구 국가대항전)를 준비하기 위해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유럽의 통로’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3850만명의 인구와 1만 2500달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4%가 넘는 경제성장률 등으로 재정 위기로 몸살을 앓는 유럽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폴란드의 강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폴란드는 예로부터 ‘동유럽의 중국’이라 불릴만큼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데다 최근 급격한 공업화가 이뤄지고 있어 내수 시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전자 브로츠와프 법인의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지역 대부분이 재정 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가전시장도 2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내 최대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인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이 위축돼 있어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차원(3D) 입체영상 TV인 ‘시네마 3D TV’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서다. 현재 LG전자는 이곳 생산법인에서 TV 생산량의 35%를 시네마 3D TV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50%까지 비중을 늘려 유럽지역에서 3D TV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이다. 성 상무는 “시네마 3D TV의 공정을 혁신해 부품 수를 줄이고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다이렉트 딜리버리’ 체제도 확대해 유럽 지역에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브로츠와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IFA 2011서 본 한·중·일 ‘가전 삼국지’

    IFA 2011서 본 한·중·일 ‘가전 삼국지’

    ‘한국은 뜨고 일본은 지고 있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중·일의 총성 없는 전쟁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5일 현지에서 차세대 TV와 스마트 기기, 생활가전 제품 등 어느 한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고 펼쳐지고 있는 ‘가전 삼국지’를 직접 살펴봤다. ●한국, 가전업계 글로벌 톱 재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거의 전 품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여 ‘가전업계 최강자’의 지위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저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3년 안에 자신들이 이끄는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거나 1위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은 “4개월도 남지 않은 2012년에 3차원(3D) TV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고,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도 “가전 업체들이 너도나도 스마트TV를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삼성전자를 따라올 업체는 없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다만 지금의 위상을 지키려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안윤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하드웨어 분야는 중국 업체들이 6개월 정도면 똑같이 따라한다.”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소프트웨어적인 기술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한국 타도” 힘겨워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3D TV를 앞세워 ‘한국 타도’에 나섰다. 하지만 기술력이나 디자인 모두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버거운 모양새다. 소니는 6000㎡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TV 신제품은 찾기 어려웠다. 이미 ‘태블릿S’(9.4인치)와 ‘태블릿P’(5.5인치) 등 태블릿PC 분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모습이다. 국내 가전업계 고위 임원은 “부스를 직접 둘러보니 소니가 사실상 TV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세계 최초로 무안경 방식의 55인치 3D TV를 내놓았지만, 정해진 각도에서만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한계와 12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상용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샤프도 기존 풀 고화질(HD)보다 화질이 8배나 뛰어난 85인치 ‘슈퍼 하이비전’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개했지만, 이를 구현할 콘텐츠가 없다 보니 기술력 과시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무섭게 성장하는 ‘카피캣’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IFA 때보다 부스 규모를 키우고 제품군을 다양화해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아직 전반적인 수준은 삼성·LG의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모방하는 데 머물고 있지만, 일부 제품들은 뛰어난 아이디어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 현지 언론인은 “소니와 파나소닉 등을 모방하며 한 단계씩 성장하던 1990년대 한국 업체들과 판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 하이얼은 세계적인 뇌과학 업체인 ‘뉴로스카이’와 함께 만든 ‘브레인 웨이브 TV’를 내놓아 이번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 제품은 뇌파의 패턴을 탐색하는 ‘마인드리더 헤드셋’을 TV와 연결해 생각만으로 채널과 음량을 바꾸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2년 만에 IFA를 다시 찾은 중국 최대 평면 TV업체 하이센스도 TV칩을 내장한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등 PC와 TV를 결합한 독특한 스마트 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관섭 LG전자 HE사업본부 마케팅 상무는 “중국 업체들의 제품 수준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 때보다도 크게 발전했다.”며 성장세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럽 최대 ‘국제 가전전시회’ 獨 베를린서 개막

    유럽 최대 ‘국제 가전전시회’ 獨 베를린서 개막

    글로벌 첨단 가전·정보기술(IT) 제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가전전시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1’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메세)에서 엿새 일정으로 시작됐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IT 관련 전시회인 IFA는 올해 51회째로 삼성전자와 LG전자, KT, 웅진코웨이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포함해 전 세계 15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첫 참가 KT 스파이더폰 전시 삼성전자는 ‘더 똑똑한 생활, 더 똑똑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7365㎡의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했다.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OS)인 ‘바다 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3’와 5.3인치 슈퍼 아몰레드 스크린을 탑재한 태블릿폰 ‘갤럭시 노트’, 19초 만에 부팅이 되는 고성능 노트북 ‘시리즈7 크로노스’, 윈도7 운영체제(OS) 기반의 ‘슬레이트PC 시리즈7’ 노트북 등 하반기 전략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특히 7.7인치 태블릿PC ‘갤럭시탭 7.7’을 새롭게 내놔 앞으로도 애플의 ‘아이패드’(9.7인치)와 차별화되는 ‘7인치대 태블릿’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개막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 TV가 2009년 발광다이오드(LED), 2010년 3차원(3D) 입체영상 혁명에 이어 올해는 ‘스마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6년 연속 세계 1위’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LG전자는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를 강령으로 3700여㎡의 부스에 1200여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TV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을 전시한 홈엔터테인먼트(HE) 존에는 세계 최대 72인치 3D TV를 비롯해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PC, 3D 스마트폰, 3D 홈시어터 등 3D 토털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사의 시네마 3D TV에 260개의 K팝 콘텐츠를 탑재해 공개하고, 관람객들에게 3D 안경 10만개를 무료로 나눠 주는 등 ‘3D 분야의 선도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음식물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냉장고, 집 밖에서도 세탁 상태를 확인하거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세탁기,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100여종도 공개했다. 여기에 시네마 3D TV의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도 메세 주변 콩코드호텔에 특별 부스를 마련해 도시바, 파나소닉, 딕슨 등 주요 TV 고객사를 대상으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D 제품과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중소가전 27개 업체 공동관 개설 KT는 올해 처음 IFA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개념 스마트폰 ‘스파이더폰’을 내놨다. 이 제품은 태블릿PC, 노트북, 게임기 등과 직접 결합해 다양한 스크린을 가진 IT 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웅진코웨이도 450여㎡의 공간에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40여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밖에도 아토케어, 일렉파워전자 등 27개 중소 가전업체도 한국 공동관을 마련해 이름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소니 등 글로벌기업 CEO들 북적 한편,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참석해 IFA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지난달 31일 ‘독창적인 소니’라는 주제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모든 영역에서 3D 분야의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스미 마사아키 도시바 CEO도 개막 기조연설에 참가해 스마트 기기의 혁신성을 언급했고, 키스 맥로린 일렉트로룩스 CEO와 밀레 공동회장인 마르쿠스 밀레와 라인하르트 진칸도 기조연설에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이,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과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이 IFA를 찾아 유럽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터키 “日 원전 우선협상권 종료”

    일본의 터키 제2 원자력발전소 건설 우선협상권이 이달 말로 끝나면서 한국과 프랑스 등 경쟁국들이 수주전을 벌일 전망이다. 26일 요미우리신문은 터키 정부가 흑해 연안의 시노프 원전 건설 계획과 관련한 교섭의 지속 의사를 일본 정부가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이달 말 일본에 부여한 우선협상권을 종료하고 다른 국가와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간 나오토 총리가 원전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원전 수출과 관련한 정부 방침이 불투명해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우선협상권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터키는 시노프 지역에 2020년까지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며, 현재 일본의 도시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 앞서 한국전력이 수주 협상을 진행했지만, 터키는 지난해 12월 정부 보증 등을 문제삼아 협상을 종료하고 일본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했다. 양국은 3개월 시한으로 기초 합의를 마치기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참사가 터지면서 시한이 연장됐다. 이후 간 총리가 원전 가동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원전 관련 수출도 계속 장려할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는 등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자 터키가 우선협상권 철회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숙련공서 이익 창출…日 미라이공업을 배우자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숙련공서 이익 창출…日 미라이공업을 배우자

    한때 신생아가 너무 많아 고민하던 대한민국은 불과 30여년 만에 세계 1~2위를 다투는 저출산 국가가 됐다. 저출산은 그대로 급격한 고령화로 이어져 이제 한국은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상황에 놓였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50년엔 평균 연령이 53.7세가 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간한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인구구조의 변화를 겪고 있다. 1960년 6명이었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이 2008년 1.19명으로 낮아졌다. 반대로 2000년 전체인구 대비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율은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되고, 2026년엔 전체 인구의 20%가 65세가 넘는 초고령사회를 맞게 될 전망이다.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는 데 프랑스가 115년, 독일 40년, 이탈리아 61년, 미국 72년 등이 걸렸지만 한국은 18년에 불과하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증가율 둔화는 인구 구성비율을 변화시키며 산업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노인 부양비를 높일 경우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에 대해 장기적으로 기업의 정년 폐지를 고려하라고 제언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한국인들을 향해 “그동안 모범적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고령화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에 나서려면 OECD가 내놓은 권고안을 수용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OECD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민연금 수령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높이는 대신 급속한 고령화를 타개하기 위해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전으로 정해져 있는 기업 정년제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년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기업들의 은퇴수당을 일시금 대신 연금으로 전환할 것도 권고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사회를 맞고 있는 일본의 경우 정년 연장으로 고령화사회의 해법을 찾는 기업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유토피아 경영’을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미라이공업. 이곳의 정년은 70세로 법에서 정한 것보다 높다. 더군다나 법에서는 60~65세 때 급여를 절반만 줘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라이공업은 급여를 한 푼도 깎지 않는다. 비용을 줄이는 방식보다는 오히려 월급을 제대로 주고 일할 수 있는 의욕을 북돋워 두세배의 이익을 창출하게 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미라이공업은 1년에 140일 가량을 쉰다. 일본에서 가장 길다. 하루 근무시간도 7시간 15분에 불과하고 연간 근무시간은 1600시간이다. 그런데도 잔업을 금지하고 있으며 전 직원(800여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그렇다면 미라이공업은 과연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할까. 중소기업인 미라이공업은 마쓰시타, 도시바 등 대기업과 같은 종류의 전기설비제품을 만들면서도 영업이익률이 15%에 달하는 놀라운 실적을 거두는 것은 직원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차별화 전략 덕분이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직원들은 미라이공업에 특허를 대량으로 쏟아낸다. 현재 2만여종에 달하는 제품 모두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제품이며, 이 가운데 90%가량은 특허 제품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GS칼텍스가 내년부터 정년을 2년 늘리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정년을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연장하고, 만 58세 이후에는 임금을 기본급의 80%를 주기로 했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임금피크제를 처음 도입하는 업체가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숙련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장기 고용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지난해 정년을 현행 58세에서 60세로 2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도 동시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한전의 정년 연장은 1954년생 이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1952~1953년생은 6개월에서 1년6개월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만여명에 달하는 한전 직원의 정년 연장은 공공 부문에 정년연장 붐을 조성하고 민간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차세대 핵심 메모리 STT-M램 하이닉스·도시바 공동생산 계약

    하이닉스반도체는 일본 도시바와 핵심 차세대 메모리인 ‘STT-M램’(이하 M램)에 대한 공동 개발 및 합작사 설립을 통한 공동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M램 공동 개발은 차세대 유망 기술 분야에 대한 세계 반도체 상위 업체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M램은 초고속 및 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으며 전력 공급 없이도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또 반도체 생산의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는 10나노 이하에서도 집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3위인 도시바는 M램의 기술 및 개발 능력 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고, 하이닉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두 회사는 합작사를 설립해 공동 개발한 M램 제품을 2014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저전력 특성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장에 진입한 뒤 중·장기적으로 PC 및 서버 시장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M램은 빠른 동작 속도와 낮은 전력 소비, 높은 신뢰성 등의 기존 메모리의 장점을 두루 갖춰 새로운 모바일 기기 수요 확대와 제품의 고성능이 요구되는 ‘메모리 신성장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STT-M램(M램) 기존 D램이 저장된 전자의 유무를 이용해 0과 1의 정보를 구분한다면, M램은 자성 상태에 따른 저항 차이를 이용해 0과 1을 구분한다. 무제한에 가까운 반복 기록 및 재생이 가능하고 내성이 강한 메모리로 평가받는다.
  • 日·타이완업체 생존 건 합종연횡

    수출 효자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해진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이 속속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현재 공급 과잉으로 가격 급락 국면에 처한 두 산업이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외신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업체인 도시바와 소니는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투자를 받아 올해 안에 통합회사를 설립,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소형 패널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다음 달까지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회사를 설립, 산업혁신기구에서 1000억엔(약 1조 3400억원)을 투자받아 생산라인 증설에 쓸 계획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의하면 두 회사가 스마트폰과 소형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중소형 액정 패널을 통합하면 중소형 패널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15.3%로 높아진다. 샤프(일본·14.8%)와 삼성전자(11.9%), 치메이(타이완·11.7%)를 제치고 단박에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일본의 샤프와 타이완의 훙하이도 TV용 액정 패널을 공동 조달하기 위한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액정 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은 훙하이의 자회사인 치메이가 14.7%, 샤프가 9.8%이다. 양사는 연내 합병을 통해 패널 제조에 필요한 유리 기판과 컬러 필름 등을 공동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두 업체가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이 24.5%로 세계 1, 2위 업체인 한국의 삼성전자(25.8%), LG전자(25.5%)와 함께 명실상부한 ‘빅3’를 구축하게 된다. 샤프와 훙하이가 패널 부문에서 합병하게 되면 일본·타이완 기업의 연합을 통해 한국의 삼성과 LG에 대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최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일본의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와 타이완 중소업체 간 대대적인 인수·합병(M&A)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D램 업계 세계 3위인 엘피다는 7위 프로모스와의 합병을 비롯해 타이완 D램 업체들과 지주회사 설립 및 통합 운영 등 포괄적인 제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타이완 정부 역시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자국 D램 업체들을 살려내기 위해 일본-타이완 반도체 연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이 대대적인 합종연횡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액정표시장치(LCD) 및 D램 반도체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더는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두 나라의 기업들 모두 세계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삼성과 LG,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맞설 수 있는 기술력이나 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과 타이완 간 전통적인 우호 관계도 양국 업체 간 연합에 한몫 하고 있다. 타이완은 1895~1945년 50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았지만 우리와 달리 반일(反日) 정서가 적다. 3·11 동일본 대지진 직후 한달 동안 타이완 국민은 110억엔(약 1450억원)이 넘는 성금을 기탁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美·日, 몽골에 핵폐기물 처리장 추진”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몽골에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등의 핵폐기물 처리 시설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여론의 반발로 자국 내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갖출 수 없게 된 미국과 일본은 몽골에 원자력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원자로와 핵폐기물 등의 처리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몽골의 핵폐기물 처리장 협상은 지난해 9월 말 미국 에너지부 주도로 시작돼 일본의 경제산업성, 몽골의 외무부가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지반이 강한 몽골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핵폐기물을 처리하고, 원전 메이커인 도시바와 히타치 등의 원전 수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은 원전과 사용 후 연료 처리를 세트로 제시하고 있는 러시아와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핵폐기물의 수송은 통과국의 동의를 전제로 하고 있어 미국, 일본, 몽골의 협상이 타결돼도 중국과 러시아가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어서 핵폐기물을 후진국에 수출한다는 국내외 여론의 반발도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론] 한국 원자력 진흥이 먼저다/한영성 한국기술사회 회장·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시론] 한국 원자력 진흥이 먼저다/한영성 한국기술사회 회장·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진 해일이란 이름의 상상을 초월하는 천재로 후쿠시마 원전이 강타당했고, 급기야 방사성물질 유출사태로까지 이어져 악화되고 말았다. 당사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으로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는 우리나라 원자력시설 안전점검에 발 빠르게 나서는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처음에는 이 기구를 총리실 소속으로 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직속으로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안전위원회의 설치를 환영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국가원자력 정책상 굳이 순서를 꼽는다면 원자력 진흥이 먼저다. 아니면 최소한 원자력위원회와 동시에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설화하는 것이 바른 길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둔 채 원자력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운영하는 나라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웃음을 살까 두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원자력의 장래가 어둡기에 그렇다. 일이 있고 안전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스리마일 섬에 이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기점으로 상당수 나라가 원자력 계획을 보류하거나 접었다. 그중의 한 나라가 미국이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4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지상에서 원자력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국가였다. 이제 더는 아니다. 다른 나라들이 모두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우리는 원자력을 소홀히 했고, 결과적으로 세계 제일의 웨스팅하우스와 제너럴 일렉트릭이 외국에 팔려나가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알렉산더 미 상원의원의 뼈아픈 토로다. 생각해 보라. 30여년 전 그때 우리도 머뭇거리고 있었더라면 오늘의 원자력 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가 가능했겠는가? 우리나라가 UAE 원전 수주에 성공한 후 경쟁국들은 자국 원자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국가 드라이브 체계를 구축하여 “더는 밀릴 수 없다.”며 견제구를 날려댔다. 그뿐인가. 미 웨스팅하우스와 일본 도시바, 프랑스 프라마톰과 독일 지멘스, 미 GE와 일 히타치, 프랑스 아레바와 일 미쓰비시 등이 기업합병 또는 컨소시엄을 이뤄 발 빠르게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녹색성장시대 실질적 에너지 대안은 원자력임을 표방하며 국내 원전 비율을 2030년까지 41%로 끌어올리고, 같은 기간 중 해외에서 80기의 원전을 수주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거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를 총괄지휘할 원자력사령탑(Control tower)이 없고서야 이 일이 가능하겠는가. 일본의 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래지 않아 원자력업계는 정상을 회복할 것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대안은 그래도 원자력이다.’라는 긍정적 미래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원자력사에 또 하나의 선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원자력호는 여기서 멈출 순 없다. 계속 항해에 나서야 한다. 그것도 차제에 체제를 새롭게 정비, 남들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과감하게 치고 달려야 한다. 일본 원전이 악화되고 있던 그 와중에도 미 오바마 대통령은 원전 안전성에 대해 포괄적인 재점검을 지시하는 한편 기존 원자력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등도 원자력 선택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가이아(Gaia) 이론’의 창시자인 러브록 박사는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미래 에너지를 두고 기약 없는 실험을 계속할 시간이 없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의 재앙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원자력뿐”이라고 지적했다. 53년 긴 역사를 자랑하는 원자력 최고기구로서의 원자력위원회는 원자력에 관한 중요사항의 심의·의결기구로서 할 일이 태산 같다. 차제에 명실공히 집행기능을 갖춘 국가원자력총괄기구로서 거듭나 21세기 ‘원자력 한국호’의 조타수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 삼성·LG iPad2 열풍에 웃어? 울어?

    삼성·LG iPad2 열풍에 웃어? 울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출시 3일 만에 10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LG도 올해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아이패드2의 인기로 갤럭시탭과 옵티머스패드(G슬레이트) 등 자사 태블릿 제품은 그만큼 고전이 예상된다. 애플 아이패드2의 성공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LG 4조원 이상 매출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트레피스는 2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애플이 올해 2000만대가량 아이패드2를 판매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삼성과 LG가 아이패드2 부품 판매로 41억 달러(약 4조 56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LG가 더 많은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2 한대마다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관련 부품 등 127달러어치(14만원)를 납품하고 있어서다. 아이패드2가 올해 2000만대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약 25억 달러(2조 7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삼성 또한 낸드플래시 및 D램 반도체(66달러), 중앙처리장치인 ‘A5’ 프로세서(14달러),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품(1달러) 등을 통해 16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얻게 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패드2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초기 판매국가 대부분에서 출시되자마자 1차 공급분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올해 아이패드2 판매량이 트레피스의 예측치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패드2가 전 세계에서 3000만대가량 판매될 경우 LG는 추가로 13억 달러(1조 4500억원)를, 삼성도 8억 달러(8900억원)를 벌 수 있다. 여기에 도시바 등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던 일본 업체들이 지진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삼성과 LG의 부품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삼성, 혜택과 어려움 동시에” 그렇다고 삼성과 LG가 아이패드2를 보며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만든 태블릿PC는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실 삼성이나 LG 모두 아이패드를 벤치마킹해 태블릿PC를 내놓은 터라 하드웨어상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6만 5000여개에 달하는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과 해마다 1000여가지씩 쏟아지는 아이패드 관련 도킹 액세서리 등 ‘태블릿 생태계’ 측면에서는 삼성·LG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이 아직 애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애플의 저가 공세도 경쟁업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이패드2의 16기가바이트(GB) 와이파이 모델이 499달러(56만원)로 전작보다 성능을 크게 높이고도 가격은 동일하다. 때문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업체들도 일제히 비핵심 부품의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리기 위한 ‘스펙다운’에 돌입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도 최근 기자들에게 “그 가격이면 다른 업체들은 다 죽으라는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현재 IDC와 JP모건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2가 70%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보며 삼성과 LG 등 ‘나머지’는 모두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피스 역시 “LG와 삼성이 아이패드2의 성공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동시에 애플과의 대결로 어려움도 겪게 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저가공세에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들이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긴 했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통해 올해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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