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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m 굴뚝에 사람이 산 지 1년…아직도 바뀐 게 없다”

    “75m 굴뚝에 사람이 산 지 1년…아직도 바뀐 게 없다”

    “저 75m 높이 굴뚝에 아직 사람이 있습니다.” 두 번째 맞는 겨울이다. 지난겨울은 투쟁의 결기로 버텨냈지만, 올해는 건강이 너무 악화돼 위태롭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가 1년째 고공 농성 중인 파인텍(옛 스타케미칼) 해고 노동자 홍기탁(45) 전 지회장과 박준호(45) 사무장 얘기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12일 고용 승계 등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굴뚝으로 올라갔다. 오는 11일이면 만 1년이다. 굴뚝 아래에도 사람이 있다. ‘굴뚝 옥바라지’를 하고 있는 차광호(48) 파인텍 지회장이다. 지난 7일 만난 차 지회장은 “사람들은 농성 100일, 200일이 돼야 우리에게 관심을 갖는다”면서 “굴뚝 위 동지들과 파인텍 해고 노동자들은 408일에 더해 365일을 고통 속에 지냈다”고 말했다. 차 지회장은 2014년 5월 27일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 올라가 홀로 408일을 버텼다. 때문에 둘이 겪고 있을 고통과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당시 차 지회장은 노사가 고용 보장, 노조활동 보장, 단협 체결에 합의해 굴뚝에서 내려왔다. 회사는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세웠고 2016년 1월 가동됐다. 하지만 합의는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차 지회장을 굴뚝에서 내려오게 한 뒤 공장 설비를 매각하기 위한 ‘위장 합의’였다고 노조는 의심한다. 하지만,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는 “파인텍에 아무런 지분투자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차 지회장은 “그때는 굴뚝 위에 있었고, 지금은 아래에 있다는 사실 말고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차 지회장은 굴뚝에 올라가겠다는 두 사람을 말렸다. 그러나 대답 없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선 달리 방법이 없었다. 차 지회장은 “굴뚝이 아니면 노동자의 이야기를 전할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공 농성을 ‘기약 없는 감옥’이라고 표현했다.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하늘 감옥’에서 ‘실형’을 살며 건강이 나빠졌다. 58㎏이었던 박 사무장의 몸무게는 50㎏으로 줄었다. 지난 9월 30일 굴뚝에 올라 이들의 건강을 체크한 의료진은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다음주 다시 올라가 두 사람이 겨울을 날 수 있을지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해고 노동자 김옥배, 조정기씨도 농성장을 함께 지키고 있다. 이들은 “따뜻한 밥을 지어오고 손 편지를 써 주는 시민들이 큰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주휘씨는 1년째 도시락을 챙겨와 굴뚝 위로 올려 보내고 있다. 김씨는 “굴뚝 위에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길로 보온밥통을 사러 갔다”고 했다. 차 지회장은 장기 투쟁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다른 정부와 달랐다면 1년을 굴뚝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432일째 고공 농성 중인 전주 택시노조, 콜트콜텍, 유성기업 등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75m 굴뚝에 사람이 산 지 1년… 아직 바뀐 게 없다”

    “75m 굴뚝에 사람이 산 지 1년… 아직 바뀐 게 없다”

    “저 75m 높이 굴뚝에 아직 사람이 있습니다.” 두 번째 맞는 겨울이다. 지난겨울은 투쟁의 결기로 버텨냈지만 올해는 건강이 악화돼 위태롭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가 1년째 고공 농성 중인 파인텍(옛 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 홍기탁(45) 전 지회장과 박준호(45) 사무장 얘기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12일 고용 승계 등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굴뚝으로 올라갔다. 오는 11일이면 만 1년이다. 굴뚝 아래에도 사람이 있다. ‘굴뚝 옥바라지’를 하고 있는 차광호(48) 파인텍 지회장이다. 지난 7일 만난 차 지회장은 “사람들은 농성 100일, 200일이 돼야 우리에게 관심을 갖는다”면서 “굴뚝 위 동지들과 파인텍 해고 노동자들은 408일에 더해 365일을 고통 속에 지냈다”고 말했다. 차 지회장은 2014년 5월 27일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 올라가 홀로 408일을 버텼다. 때문에 둘이 겪고 있을 고통과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당시 차 지회장은 노사가 고용 보장, 노조활동 보장, 단협 체결에 합의해 굴뚝에서 내려왔다. 회사는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세웠고 2016년 1월 가동됐다. 하지만 합의는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차 지회장을 굴뚝에서 내려오게 한 뒤 공장 설비를 매각하기 위한 ‘위장 합의’였다고 노조는 의심한다. 하지만,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는 “파인텍에 아무런 지분투자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차 지회장은 “그때는 굴뚝 위에 있었고, 지금은 아래에 있다는 사실 말고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차 지회장은 굴뚝에 올라가겠다는 두 사람을 말렸다. 그러나 대답 없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선 달리 방법이 없었다. 차 지회장은 “굴뚝이 아니면 노동자의 이야기를 전할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공 농성을 ‘기약 없는 감옥’이라고 표현했다.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하늘 감옥’에서 ‘실형’을 살며 건강이 나빠졌다. 58㎏이었던 박 사무장의 몸무게는 50㎏으로 줄었다. 지난 9월 30일 굴뚝에 올라 이들의 건강을 체크한 의료진은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다음주 다시 올라가 두 사람이 겨울을 날 수 있을지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해고 노동자 김옥배, 조정기씨도 농성장을 함께 지키고 있다. 이들은 “따뜻한 밥을 지어오고 손 편지를 써 주는 시민들이 큰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주휘씨는 1년째 도시락을 챙겨와 굴뚝 위로 올려 보내고 있다. 김씨는 “굴뚝 위에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길로 보온밥통을 사러 갔다”고 했다. 차 지회장은 장기 투쟁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다른 정부와 달랐다면 1년을 굴뚝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432일째 고공 농성 중인 전주 택시노조, 콜트콜텍, 유성기업 등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미네 반찬’ 함소원♥진화 부부 출연..두부묵은지지짐 레시피 공개

    ‘수미네 반찬’ 함소원♥진화 부부 출연..두부묵은지지짐 레시피 공개

    ‘수미네 반찬’ 함소원, 진화 부부가 김수미 레시피를 배운다. 7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 23회에서는 담백한 두부와 잘 익은 묵은지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두부묵은지지짐’ 레시피가 공개된다. 이날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고소하게 구워낸 두부와 돼지 목살, 그리고 묵은지를 매콤한 양념으로 국물 없이 볶아낸 두부묵은지지짐의 군침 돋는 비주얼이 시청자의 이목을 끌 예정. 또 김수미는 다가온 수능 날 도시락 반찬을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 엄마들을 위해 소화가 잘되는 ‘무밥’, 영양만점 두부를 이용한 ‘애호박두부탕’과 ‘두부동그랑땡’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임신 7개월의 함소원과 중국인 남편 진화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히 함소원은 “임신하기 전까진 가리는 음식이 없었다”며 “임신 후 ‘수미네 반찬’을 보고 너무나 먹고 싶어서 매일 남편에게 말할 정도였다”고 말한다. 함소원이 김수미에게 직접 ‘남편이 직접 김수미에게 요리를 배워 자신에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내 ‘수미네 반찬’ 출연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들뜬 모습으로 등장한 함소원은 부른 배에도 힘들어하지 않고 즐거워하며 녹화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중국인 진화는 한국인에게도 호불호가 갈린다는 청국장에 겁 없이 도전한다. 함소원은 사전에 제작진에게 청국장을 배워가고 싶다고 요청했던 상황. ‘묵은지청국장’을 배울 차례가 되자 장동민의 제안으로 진화는 즉석에서 김수미의 지도를 직접 받기도. 진화는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요리 베테랑 셰프들 사이에서도 눈치껏 잘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낼 전망이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은 7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하는 이들의 힘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하는 이들의 힘

    엄마가 저만치서 걸어온다. 여전히 오른손을 왼쪽 어깨에 얹은 채로. 습관이다. 왼팔을 못 쓰게 된 후부터 버릇처럼 엄마의 오른손은 늘 왼쪽 어깨 위에 있다. 그녀는 세상 환한 얼굴로 달음질치듯 걷는다. “이제 왔냐. 내 새끼들.” 어떤 보물을 훑어 내릴 때 저럴까. 손주들의 어깨며 얼굴을 보듬는 엄마의 갈고리 같은 손이 절절하다.전남 P읍은 덕수의 고향이다. 그는 지게에 나무해 나르던 중학생 때 자손을 볼 수 없었던 큰아버지 호적에 덜컥 올랐다. 큰아버지 호적이란 산골짜기 초가집에서 서울 변두리 남루한 두 칸짜리 전셋집을 의미했다. 그나마 몇 년 후 큰아버지는 감당할 수 없는 빚 때문에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이불 보따리까지 바리바리 챙겨 떠난 큰아버지들 식구 중에 덕수는 열외였다. 자고 일어나 보니 낯선 서울에 덜렁 혼자 남았다. 그때부터 덕수의 삶은 그저 살기 위해 못할 것이 없는 나날들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그는 도시락이라는 걸 싸 본 적이 없다. 굶지 않고 먹는 것, 그리고 대학에 가는 것이 그의 인생 최대 과제였다. 낮에는 책상에 엎드려 자고 방과 후에는 껄렁대며 돌아다니다 밤 12시부터 아침까지 그는 꼬박 책상머리를 지켰다. 그리고 기적처럼 명문 K대에 합격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는 대학생이 되고 대기업 직원이 됐다. 형제들은 덕수 밑으로 줄줄이 넷. 둘째가 그와 10살 터울이니 동생들은 그를 부모 맞잡이로 여기고 어려워했다. 그런 오남매는 여름휴가와 겨울 두 번 모인다. 어머니는 불편한 몸으로도 싱글벙글 마당에 가마솥을 걸어 소고기 국밥을 넉넉히 끓이고 전도 종류별로 부쳤다. ‘나는 지금이 제일 좋다’는 엄마의 혼잣말이 무슨 뜻인지 덕수는 안다. 평생 술주정뱅이 한량으로 산 남편 때문에 그녀는 말할 수 없는 눈물과 고난으로 인생을 채웠다. 허리 굽은 노인이 돼서야 소박하고 감사한 엄마의 평화가 온 셈이다. 그렇다고 늘 그런 건 아니었다. 사달이 난건 지난해 여름휴가. 술이 거나해진 아버지가 갑자기 엄마에게 욕을 하며 들고 있던 술병을 깼다. 오랜만에 고질병이 다시 도진 셈. 순식간에 분위기는 얼어붙고 덕수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짐 챙겨.” 아내도 얼음 같아진 남편 말에 순식간에 차에 올라탔다. 약속이나 한 듯 둘째 셋째도 연달아 제 새끼들 챙겨 인사 한마디 없이 달아나고, 넷째는 고쟁이 바람에 멍하니 서 있는 엄마를 양념 묻은 손 그대로 낚아채 차에 태우고 제집으로 향했다. 뒤늦게 술 박스 낑낑대며 들고 나타낸 막내조차 도로 차에 올라탔으니 팔순 아버지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엄마, 자꾸 그러면 이제 안 구해 줄 거야. 자존심이라는 게 좀 있어 봐.” 딸의 지청구에도 이틀 밤을 동동거리던 엄마는 시골집으로 내려갔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을 살아 낸다. 그 이후로 엄마를 대하는 아버지 태도가 썩 달라진 건 그나마 다행이다. 세월이 흐른다. 덕수는 동생들 생각에 늘 가슴이 아리다. 덕수는 공부 많이 한 큰오빠, 좋은 회사 높은 자리에 있는 훌륭한 형이다. 그런 동생들의 절대적 믿음의 무게가 힘겨울 때도 있지만 눈물겹게 그들의 버팀목이 돼 주고 싶다. 그러나 막 오십을 넘긴 그는 퇴직 생각에 불안하고, 자식들에게 올인한 탓에 노후도 암담하다. 분명히 치열하게 살았는데 이제껏 뭘 이루어 놓은 건지 문득 허무해져 자신의 빈손을 내려다본다. 어디 덕수만 그렇겠는가. 인생, 누구나 그렇다. 그저 사랑하는 이들의 힘으로 오늘도 걷던 길에서 또 한 걸음만이 우리의 역할일 뿐이다.
  • 공시족 한 달 62만원 쓴다?… 난 방값만 55만원 든다

    공시족 한 달 62만원 쓴다?… 난 방값만 55만원 든다

    최근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우리 사회에서 공정한 채용을 보장하는 건 공무원시험(공시) 하나밖에 없다”는 자조가 쏟아진다. 번듯한 직장에 꽂아줄 부모나 친인척의 지원이 없는 이상 객관적 평가인 시험으로만 당락을 가르는 공시가 그나마 낫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공시가 오롯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만 단정할 수는 없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인강) 수강료와 독서실 비용, 스터디 공간 대여요금, 식비, 주거비 등 공시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아서다. 공시 준비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자신의 여건에 맞는 준비 방법은 무엇인지 공시생과 합격생들에게 직접 들어봤다.●“수험 스타일 따라 비용도 천차만별이죠” 지난해 9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와 함께 2015~2017년에 임용된 국가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시 합격생들이 시험 준비 기간에 주거비·식비·교재비·학원비·용돈으로 쓴 비용은 월평균 62만원이었다. 합격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년 2개월. 수험생 한 사람이 공무원이 되기까지 1612만원을 쓴 셈이다. 월평균 식비는 18만 9000원, 교재비와 독서실비 22만 3000원, 학원 수강료(인강 포함) 19만 3000원, 용돈 20만 4000원이었다. 부모와 함께 살거나 자가에 사는 이들을 뺀 469명의 월평균 주거비는 38만 7000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평균 수치일 뿐이며 수험 스타일에 따라 비용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공시생들의 설명이다. ●실강·독서실·주거비 지출 여부가 3대 변수 공시 비용은 크게 세 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우선 학원 강의를 들을지 여부다. 일부 공시생은 강의를 듣지 않고 기본서와 기출문제만 보며 혼자 공부한다. 강의를 들을 때도 실제 강의실에서 수강하는 ‘실강’이 인강보다 비싸다. 두 번째는 학습 장소다. 집이나 도서관을 이용하면 큰 돈이 들지 않지만 독서실에서 공부하면 별도의 이용료가 들어간다. 세 번째는 주거비다. 가족과 함께 살면 집세를 낼 필요가 없지만 서울 노량진 등 수험가에 터를 잡으면 고시원이나 원룸 비용이 추가된다. 강의 수강에도 여러 선택지가 있다. 본인이 준비하는 직렬의 필수·선택 과목을 모두 한 학원에서 듣는 종합반을 수강하려면 6개월에 400만원 정도가 든다. 보통 오전 8~9시부터 오후 10~11시까지 점심·저녁 식사 시간을 빼고 하루 세 과목 이상 수업을 듣는다. 반면 문제풀이 없이 짧게 이론 수업만 들을 때는 2개월에 100만원 정도면 된다. 원하는 과목만 수업을 듣는 단과 강의는 이론 수업과 기출문제 풀이, 요약정리 등 분야에 따라 다른데, 무료부터 40만~50만원씩 하는 것까지 다양한다. ●여러 명이 인강 아이디 공유하는 꼼수도 실강 수강료가 부담스러운 학생들은 인강을 선택한다. 자신이 필요한 과목을 무엇이든 수강할 수 있는 종합강좌 가격은 50만~150만원 선이다. 수강 기간과 강의 수강 횟수, 합격했을 때 수강료를 환불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다. 인강 비용을 줄이려고 여러 준비생이 접속 아이디를 공유하기도 한다. 몇몇 학원에서는 이를 막고자 재생 횟수나 접속 기기 수를 제한한다. ●“15㎡ 크기 노량진 고시원비 月 55만원” 실제 수험생의 사례를 살펴보자. 지난 3월 공시족이 된 최선민(26·가명)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이달부터 부산의 한 공무원준비학원 종합반에 등록했다. 420만원이란 적지 않은 수강비가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6개월간 9급 수험과목 전체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고, 학원 안에 있는 독서실도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월세가 나가지도 않는다. 최씨가 지난 8개월의 수험 기간 동안 쓴 돈은 학원비에 차비(월 5만~6만원)를 더해 대략 500만원 선. 월평균 60만~70만원 사이다. 최씨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내년도 공채가 다가오면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강의를 수강하기로 했다”면서 “다행히 부모님이 학원비를 대 주셨지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주 출신 임진아(29·가명)씨는 2년 전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과 서울 공시촌 가운데 어디서 공시를 준비할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노량진을 택했다. 아무래도 수험생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공시를 준비해야 긍정적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학교 근처 원룸에서 노량진으로 이사하고 보니 겨우 15㎡(약 4.5평) 크기의 고시원 월세가 55만원이나 됐다. 월세 하나만으로도 앞서 소개한 최씨의 월평균 수험 비용에 육박한다. 학원비에 생활비 등을 더하니 월 150만원에 가까웠다. 결국 임씨는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올해 3월 고향인 전주로 내려갔다. 그는 “노량진에 있는 1년여간 월세만 600만원 넘게 들었다”면서 “합격이라도 했으면 모르겠지만 1년 더 수험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에 더는 거기에 머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2월 서울시가 내놓은 ‘주택월세계약조사’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39세 청년이 가장 많은 월세를 낸 곳은 노량진이 있는 동작구로 3.3㎡(1평)당 13만원이었다. 서울 평균(7.9만원)의 두 배 가까이 됐다. 두 번째로 높은 용산구(9.9만원)와도 차이가 컸다. 학원을 이용하는 데 편리하지만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어서다. ●“도시락·무료 강의·독학… 책값만 들어요” 반면 2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경준(31·가명)씨는 교재비 말고는 따로 드는 돈이 없다. 강의를 듣지 않고 기본서와 기출 문제집을 중심으로 학교 도서관이나 동네 도서관에서 독학을 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점심 도시락도 직접 싸 가지고 나온다. 점심과 저녁을 모두 밖에서 해결하려면 식비 지출이 만만치 않다 보니 4000~5000원짜리 학생식당 메뉴를 잘 활용해 월 식비를 10만~15만원으로 줄였다. 각종 공채 시험이 끝난 뒤 유명 강사들이 올리는 무료 해설 강의 역시 반드시 찾아 듣는다고 한다. 이씨는 “오랜 시간 수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더이상 부모님에게 기대고 싶지 않고,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다 보니 쓸 수 있는 생활비가 많지 않다”면서 “내년 시험을 앞두고 행정법과 헌법 등 일부 과목의 출제 경향이 바뀔 수 있어 새 교재를 구입해야 하는데 권당 4만~5만원이나 해 사야 할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9급 1호봉157만원… 최저임금보다 110원↑ 이런 다양한 과정을 거쳐 2년 이상 공시에 ‘올인’한 뒤 공무원이 돼 수습 기간을 거쳐 월급 명세서를 받으면 허망함이 밀려온다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올해 기준 7급 공무원 1호봉 급여는 178만원. 직급보조비나 정액급식비 등을 더해도 193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각종 수당과 명절휴가비, 연가보상비 등을 뺀 금액이긴 하지만 월 200만원이 안 된다. 9급은 더욱 적다. 9급 1호봉은 157만 388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 월급 환산액(157만 3770원)보다 불과 110원 많다. 3년간 공시 생활 끝에 올해 합격한 한 공무원은 “직업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다행이란 생각이 들다가도 꽃다운 20대의 3분의1을 공무원시험에만 몰두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가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혼밥 하는 은평 중장년들 함께 요리 배워요

    혼밥 하는 은평 중장년들 함께 요리 배워요

    혼자 사는 중장년 남성과 한부모 가정의 아빠들도 손쉽게 집밥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운영하는 ‘나홀로 아재들의 수다밥상! 혼밥 요리 교실’에서 이들에게 맞춤한 레시피를 전수한다. 물리도록 먹었던 편의점 도시락, 배달 음식을 떨칠 기회다.신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회 과정으로 진행되는 요리 교실에서는 간편한 밑반찬, 일품요리 등의 요리법을 배울 수 있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웃과 모여 요리를 배우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상은 신사1동에 거주하는 중장년(만 50~64세) 독거 남성 또는 한부모 가정 아버지들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평소 요리를 해 보지 못한 중년 남성들에게 요리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세먼지 쓰나미에 ‘콜록콜록’… 마스크도 동났다

    오후 재난문자에 마스크 구매 줄이어 “점심에 나가지 않고 도시락 먹을 것”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치면서 시민들이 너도나도 목이 ‘칼칼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많은 인파가 ‘안전지대’인 실내로 대피하면서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띠고 있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6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거리에는 입을 가리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이 많았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사람도 적잖았다. 직장인 김모(35)씨는 “목이 칼칼해져서 목감기에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34·여)씨는 “퇴근하면서 약국과 편의점에 들렀더니 마스크가 동이 났더라”며 허탈해했다. 이날 오후 송파구 잠실의 한 편의점에는 미세먼지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직후 마스크를 사러 온 시민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마스크 재고는 1시간도 채 안 돼 바닥이 났다. 천식을 앓고 있어 스마트폰에 미세먼지 알람 애플리케이션만 3개를 설치했다는 공무원 박모(35)씨는 “미세먼지 쓰나미가 몰려 왔다”면서 “내일 점심 때는 외부로 나가지 않고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북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는 “7일 서울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장치가 시행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7일부터 공공기관에서 차량 2부제가 긴급히 시행되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공무원도 많았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7일 자가용으로 출근하지 못하는데, 지옥철을 탈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성남 사회적경제 한마당 행사 10일 시청광장서

    성남 사회적경제 한마당 행사 10일 시청광장서

    ‘2018. 성남시 사회적경제 한마당’ 행사가 10일 오전 11시~오후 4시 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하나 된 성남, 함께하는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시민 체험, 기업 홍보, 공연,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이날 행사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홍보하고 시민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다. 기념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청 광장 중앙 무대에서 열린다. 성남시립국악단의 축하 공연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광장에는 50개의 사회적경제 체험 부스가 펼쳐진다. 자활기업, 청소대행기업, 햇빛발전소, 문화 숨, 유메이 등 초창기 사회적경제 기업부터 현재, 미래의 기업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민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문화 행사도 개최된다. 어름산이 줄타기 공연, 시민 참여 패션쇼, 사회적경제 기업 ‘다모’의 다문화 춤 공연, 택견 공연, 성남아이쿱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이 진행하는 공정무역 이야기 콘서트를 함께 할 수 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이윤의 사회 환원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해 사회적경제 활동을 장려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현재 성남지역에는 (예비)사회적기업 62곳, 사회적협동조합 47곳, 협동조합 195곳, 마을기업 5곳, 자활기업 10곳 등 모두 319곳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있다. 이들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모두 1217명이다. 농산물 직거래, 청소, 재활용, 휠체어, 예술, 도시락, 바우처 사업, 카페 운영, 앱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40여년간 소외계층에 헌신…서순자 씨 ‘올해의 경북자원봉사 대상’

    40여년간 소외계층에 헌신…서순자 씨 ‘올해의 경북자원봉사 대상’

    경북도는 4일 ‘2018 북도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성주군 ‘일심회 자원봉사단’ 서순자(75)씨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서씨는 일심회자원봉사단 회원으로 40여년 간 성주군 노인복지시설과 보육원 등에서 장애인 및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도시락 배달과 김장나누기, 목욕봉사와 세탁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환경정화활동, 지역축제 등 각종 문화체육행사에 앞장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도 솔선 참여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청도군이 정천수(71)씨가 수상했다. 정씨는 각종 행사 때 교통봉사활동에 앞장 섰을 뿐만 아니라 우범지대 등 취약지역 순찰,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위한 목욕봉사 등 이웃사랑을 실천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은상은 상주시 전일남(72) 씨와 영천시 박금숙(63) 씨가 공동 수상했으며, 동상은 포항시 하염열(52) 씨와 고령군 김경애(62)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최하는 ‘2018 경상북도 자원봉사대회’ 때 열린다.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 16회째를 맞는 ‘경북도 자원봉사대상’은 도내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재능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숨은 유공자 6명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이병월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시장·군수의 추천을 받은 2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면서 “나눔과 봉사를 몸소 앞장서 실천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강북구, ‘희망도시락’ 새 주인을 찾습니다

    서울 강북구는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약 8개월 동안 희망도시락 배달사업을 운영할 새로운 보조사업자를 모집한다. 공고와 접수기간은 5일부터 19일까지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청 6층 일자리경제과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참여 자격은 지역의 사업체 중 도시락 사업을 위한 시설을 갖춘 업체로, 사업 진행을 위한 공간과 운영 인력 등이 확보되어 있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공고일 기준으로 도시락의 제조 및 판매와 관련된 영업신고가 돼 있고, 판매수익 일부로 지역의 고독사 위험가구에 무료 도시락 지원이 가능한 업체면 된다. 신청한 사업자에 한해 1차 심사(현장 평가)와 2차 심사(서면 및 질의응답)를 거쳐 최종 1개 업체를 선발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보조금이 최대 1억8백만원까지 지원된다. 지급되는 보조금은 사업추진을 위한 홍보비, 임차비, 물품구입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희망도시락 사업은 서울시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선정, 지역의 어르신들과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배달했다. 지난 6월부터 운영된 올해의 희망도시락 사업은 10월 31일자로 종료됐다. 박겸수 구청장은 “이번 보조사업자 재공모를 통해 내년의 희망도시락 사업이 잘 운영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독사 위험가구에 건강한 한끼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 업체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알뜰주유소가 선도적 가격 인하…쌀값 오름세에 비축미 등 6만t 공급”

    정부 “알뜰주유소가 선도적 가격 인하…쌀값 오름세에 비축미 등 6만t 공급”

    정부가 오는 6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를 15% 인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알뜰주유소가 선도적으로 기름값을 내리기로 했다. 최근 쌀값 오름세가 계속되자 연말까지 정부 비축미 약 5만t을 시장에 풀고 영세 자영업자 쌀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떡이나 도시락 업체 등에 가공용 쌀 1만t을 추가 공급한다. 정부는 2일 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유류세 인하 실효성 제고 방안, 쌀 수급 동향 및 관리계획 등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물량이 주유소에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효과가 국민들에게 하루 빨리 체감될 수 있도록 업계 및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면서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쌀값 등 농산물 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대형유통업체와 오픈마켓 등을 통해서도 쌀을 할인판매하고 외식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직거래 정보도 제공하겠다”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에 대비해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김장채소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다음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다크→생기(feat. 정소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다크→생기(feat. 정소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이 ‘다크 무영’에서 ‘생기 무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어제(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 10회에서 서인국(김무영 역)은 본격적으로 어린 시절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섰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곁에 정소민(유진강 역)과 함께였다. 아직은 서툴지만 그녀의 바람대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안방극장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방송 말미, 유진강(정소민 분)을 향해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쳐 달라던 김무영(서인국 분)의 간절한 진심은 두 사람 모두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특히 퇴근하는 진강을 데리러 가거나 손을 맞잡고 나란히 같은 길을 걷는 등 김무영의 일상엔 하나 둘씩 작은 변화가 생겼다. 늘 불안하고 위태로워보였던 눈빛과 기운은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아갔는데 이는 이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서인국은 ‘다크 무영’에서 점차 ‘생기 무영’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세심하게 표현, 깊어가는 인물의 감정을 설명했고 둘 사이에 감지되는 눈에 띄는 변화도 실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계속해서 특정한 잔상과 관련된 꿈을 꾸던 김무영은 유진강에게 “다섯 살까지 기억이 없어”라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하며 또 한 번 거리를 좁혔다. 무엇보다 희미하게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추억을 꺼내며 “그러니까 나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잃어버린 아이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행동은 진강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심정을 이해하는 듯한 진강에게 위로 받는 순간까지 김무영의 진심과 감정 표현이 잘 느껴진 대목이었다. 결국 잃어버린 가족들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 고향 해산에 가기로 결정, 그녀가 가져온 김밥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그의 아이 같은 미소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했다. 김무영이 자랐던 보육원에서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무영은 지난 4회에서 수녀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이곳에 왔었지만 자신을 알아본 다른 수녀님을 보고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진강을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냐고 말갛게 묻기도 했다. 김무영에게는 아직 사연 모를 상처가 남아 있지만 보통의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공감 능력과 편안함이 조심스럽게 드러나면서 앞으로 그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서인국은 위태로웠던 김무영이 유진강을 만나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도 함께 이끌고 있다. 그의 활약이 돋보이는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따뜻한 도시락 먹고 수능 대박나세요!

    [서울포토] 따뜻한 도시락 먹고 수능 대박나세요!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코리아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3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제품 TKLD-1601 F 출시행사를 갖고 있다. 6시간 기준 65도 이상을 유지할수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이슬기의 이럴 때 이런 전시] 삼청동에 가면…은행나무도 있고, 미술 전시도 있고

    [이슬기의 이럴 때 이런 전시] 삼청동에 가면…은행나무도 있고, 미술 전시도 있고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노오랗고 새빠알간 기운이 슬몃슬몃 고개를 내민다. 서울에서는 그 중에서도 은행잎이 노오란 삼청동 은행나무길을 빼놓을 수 없다. 삼청동에 간 김에 들르기 좋은 미술 전시들을 몇 개 꼽아봤다.‘환상의 나라’ **월드?… 갤러리 현대 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 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작가는 마치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존재하는 듯한 가상의 서커스단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 속 각기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는 단원들의 용모는 더없이 생생하고, 총천연색 원숭이와 호랑이, 코끼리는 화려함의 극치다. 작가는 생소하고 초현실적인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화면 속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동물들에게 다소 과장된 색감과 장식을 가미했다. 전시를 준비하며 동명의 소설도 집필했단다. 작가가 만든 ‘환상의 나라’에 입장해보자. 새달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 (02)2287-3500.디자인에서 ‘공공’을 찾다… 금호미술관 ‘뉴 웨이브 ∥: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 소규모 봉제 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들로 쿠션을 만든다. 탈북 청소년과 성소수자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책에 담고 이를 낭독하는 영상을 만든다. 디자인에서 뽑아내는 ‘공공’(公共)의 영역이다. ‘뉴 웨이브 ∥: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은 2013년 ‘뉴 웨이브: 가구와 신진 디자이너’ 이후 5년 만에 국내 디자이너 작업을 미술관 전관에서 집중 소개하는 자리다. 6699프레스, 가라지가게, 공공공간, 문승지, 씨오엠, 양장점, 플랏엠 등 디자인 스튜디오 7팀이 가구와 제품, 공간, 서체, 출판 분야에서 공공 공간을 창출한 작업을 선보인다. 내년 2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 (02)720-5114.평범하고 일상적인데 묘하게 낯설다. 김해경 작가는 생활의 공간 속 누군가 사용하고 남은 종이컵과 박스, 비닐봉지, 도시락, 화분, 옷걸이와 옷더미 등을 그려왔다. 그는 “그런 작업을 통해서 풍요로운 삶에서 발생된 물질의 소비가 도시의 주변 환경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고, 만연한 소비의 산물들과 함께 살아갈 앞으로의 환경에 대한 과제를 제시” 한다. 소소함 속 묘한 무거움이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는 31일부터 새달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02)739-1045~6.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종로구, 21일부터 락희거리축제 개최

    서울 종로구는 오는 2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종로 락희거리(종로17길) 일대에서 시니어를 위한 문화공간 ‘락희(樂喜)거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르신들의 홍대 및 명동을 표방하며 조성된 락희거리는 탑골공원 북문부터 낙원상가 사이 약 100m에 이르는 구간을 말한다. 축제는 이름처럼 즐거운 락희거리에서 어르신과 중년들을 위한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우선 21일과 28일, 그리고 11월 2일 락희거리 일대 상가 주변에서는 인근에서 활동하는 상인들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레코드로 신청 음악 듣기, 옛날 도시락 할인, 추억의 교복 입고 룰루랄라 이벤트, 박물관 체험, 낭만거리 포토존 체험 등이 있다. 이어 영화상영 ‘지붕없는 락희극장’은 21일과 28일 탑골공원 북문 앞 대형 스크린을 무대로 펼쳐진다. 추억의 명화 미션, 사랑과 영혼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축제의 백미는 ‘송해 장가가는 날’ 공연이다. 오는 31일 락희거리 및 인사동사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방송인 이상벽의 사회로 낙원상가 4층 낭만극장에서 가수 조항조, 현숙, 박일준 등도 무대에 오른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필모♥서수연 ‘연애의 맛’ 2호 커플 탄생 “오늘부터 3일”

    이필모♥서수연 ‘연애의 맛’ 2호 커플 탄생 “오늘부터 3일”

    배우 이필모와 서수연이 ‘연애의 맛’ 공식 커플이 됐다. 18일 방송된 ‘연애의 맛’ 에서는 이필모와 서수연의 서울대공원에서 핑크빛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필모는 직접 싼 도시락을 꺼냈고 서수연은 감동 받았다. 두 사람은 함께 거리를 걸으면서 한껏 가까워 졌고 이필모는 서수연의 햇빛을 가려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달력이 보이자 “우리는 며칠일까요”라며 서로 얘기를 나누게 됐다. 서수연이 만난지 한 달 째라고 하자 이필모는 “우리는 3일로 하자, 우리가 세 번 봤으니까”라면서 “이후의 시간들은 하루하루가 되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고 서수연 역시 동의했다. 썸남썸녀에서 연인 사이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이필모는 서수연에게 “언제든 힘들때 불러라 119가 되겠다”고 고백했다. 첫 만남부터 “우리 오늘부터 1일”이라며 직진 고백, 연인이 된 김종민, 황미나 커플에 이어 이필모 서수연 커플이 ‘연애의 맛’ 두 번째 커플이 됐다. 이필모의 연인이 된 서수연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으로 현재 박사과정을 밟으며 강사로 활동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리유치원 지역부터 국공립시설 확대해야”

    “비리유치원 지역부터 국공립시설 확대해야”

    “비리 내용만 공개하고 유치원 이름을 모르면 엄마·아빠들은 더 불안할 수 밖에 없어요.”시민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의 장하나(41) 공동대표는 16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영·유아 부모가 주축이 된 이 단체는 1년 전부터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를 요구하며 인천교육청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시·도 교육청을 압박한 끝에 비리 유치원 실명을 공개했지만, 단초는 엄마들이 만든 것이다.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를 지낸 그는 4살배기 딸을 키우는 엄마다. 장 대표에게 학부모들이 느끼는 불안과 필요한 대책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는 왜 요구하게 됐나. -지난해 2월 국무조정실에서 사립유치원 54곳을 특정감사했는데 비리가 너무 심각했다.(※유치원 설립자가 공금을 남편과의 캐나다 여행비(880만원)로 쓰거나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에 도시락 납품·공사 등을 맡겨 부당거래하는 등 행위 적발) 그런데 유치원 실명을 알 수 없으니 엄마·아빠 입장에선 “이름을 모르면 내일도 보내게 될텐데…”라며 걱정하게 된다. 명단 공개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정보공개청구와 행정소송까지 했고 여기까지 왔다.  →시·도교육청 대부분이 정보공개청구에 응하지 않았는데.  -비공개 교육청들은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9조3항(정보공개로 국민 생명·신체 및 재산 보호에 현저한 지장 우려되면 비공개)을 근거로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법무부에 ‘공개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더라. 그래놓고는 7월 5일 경기·광주·대구 교육청 직원 등이 모여 (자료를 안 주려는 목적으로) 비공개회의까지 했다. 이후 국회의원이 제출 요구하니 줬다. 너무 기만적이다. 사립유치원이 비판받고 있지만, 교육당국 책임도 크다.  →학부모들이 명단공개 뒤 혼란스러워하는데.  -아이의 유치원이 심각한 비리에 연루됐음을 확인했다면 다른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 그런데 보낼 곳이 없다. 이 문제가 제일 급하다. 그래서 교육당국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아닌 심각한 비리를 저지른 유치원, 예컨대 교비로 성인용품을 산 유치원 등에는 자격있는 원장을 긴급파견해서 갈등을 정리될 때까지라도 운영을 맡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또 비리 유치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당장 국공립시설을 늘려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40%(현재 25%)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사립 유치원 측이 가진 정치적 영향력 탓에 쉽지 않았다. 학부모 분노가 커진 상황인 만큼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원을 늘려야 한다. (초등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병설이 힘들다면 단설이라도 지어라. →앞으로 유치원 문제 관련해 어떤 활동 주력할 계획인가.  -문제된 유치원이 완전 폐원되지 않고 원장이 다른 지역 등에서 유치원을 문여는 문제가 크다. 원장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법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 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과 국공립 확대 등도 부모들이 감시해야할 대상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홍보용 일회용품 물 쓰듯 뿌린 기업들

    야외 공연장에서 주최 측은 관람객들의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데, 홍보차 나온 후원 기업들은 일회용품을 마구 뿌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2일부터 3일간 경기 가평군에서 열린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주관한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측은 공연을 홍보하며 ‘배달 음식 및 패스트푸드 포장 음식 등의 반입 금지’, ‘일회용품이 아닌 용기에 담긴 도시락은 반입 가능’이라고 공지했다. 매년 축제가 끝날 때마다 자라섬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 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공연장 주변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종이 의자나 종이 테이블 등 각종 일회용품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대거 배포했다. 또 음식 판매 부스에서도 음식과 음료가 일회용기에 담겨 판매됐다. 음식류는 주로 일회용 종이 그릇이나 플라스틱 접시에, 맥주와 음료는 일회용 아이스컵에 제공됐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의 ‘일회용품 쓰레기 없는 공연’ 계획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저녁이 되자 공연장 주변은 후원 기업이 배포한 종이 의자와 종이 테이블 등이 산더미를 이뤘다. 음식물이 가득 담긴 채 버려진 일회용기도 수두룩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분리 배출을 한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면서 “매년 행사가 끝나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시 분리수거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의 공지를 보고 다회용기에 음식을 챙겨 온 관람객들은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안모(30)씨는 “환경 보호에 동참하려고 남편과 아침부터 정신없이 도시락을 싸고 그릇도 무겁게 다 챙겨 왔는데 이럴 거면 무겁게 들고 온 사람만 바보가 되는 것 같다”면서 “기업들이 환경을 지키는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모(28)씨는 “종이 의자와 테이블도 다 돈인데 잠깐 쓰고 버려지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유료 스테이지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것을 금지한 것이지, 무료 스테이지에 있는 부스에서 일회용품 배포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는 만큼 앞으로 다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더욱 줄여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야외 축제가 벌어질 때 환경을 지키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 일본의 ‘오사카 옥토버페스트’ 등에서 운영되는 ‘컵 보증금 제도´가 대표적이다. 음료를 구입할 때 다회용 컵을 함께 판매하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홍보용 일회용품 물 쓰듯 뿌린 기업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홍보용 일회용품 물 쓰듯 뿌린 기업들

    야외 공연장에서 주최 측은 관람객들의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데, 홍보차 나온 협찬 기업들은 일회용품을 마구 뿌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2일부터 3일간 경기 가평군에서 열린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주관한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측은 공연을 홍보하며 ‘배달 음식 및 패스트푸드 포장 음식 등의 반입 금지’, ‘일회용품이 아닌 용기에 담긴 도시락은 반입 가능’이라고 공지했다. 매년 축제가 끝날 때마다 자라섬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 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일부 금융업체 등 기업들은 공연장 주변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종이 의자나 종이 테이블 등 각종 일회용품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대거 배포했다. 또 음식 판매 부스에서도 음식과 음료가 일회용기에 담겨 판매됐다. 음식류는 주로 일회용 종이 그릇이나 플라스틱 접시에, 맥주와 음료는 일회용 아이스컵에 제공됐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의 ‘일회용품 쓰레기 없는 공연’ 계획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저녁이 되자 공연장 주변은 협찬 기업이 배포한 종이 의자와 종이 테이블 등이 산더미를 이뤘다. 음식물이 가득 담긴 채 버려진 일회용기도 수두룩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분리 배출을 한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면서 “매년 행사가 끝나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시 분리수거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의 공지를 보고 다회용기에 음식을 챙겨 온 관람객들은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안모(30)씨는 “환경 보호에 동참하려고 남편과 아침부터 정신없이 도시락을 싸고 그릇도 무겁게 다 챙겨 왔는데 이럴 거면 무겁게 들고 온 사람만 바보가 되는 것 같다”면서 “기업들이 환경을 지키는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모(28)씨는 “종이 의자와 테이블도 다 돈인데 잠깐 쓰고 버려지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주최 측 관계자는 “유료 스테이지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것을 금지한 것이지, 무료 스테이지에 있는 부스에서 일회용품 배포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는 만큼 앞으로 다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더욱 줄여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야외 축제가 벌어질 때 환경을 지키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 일본의 ‘오사카 옥토버페스트’ 등에서 운영되는 ‘컵 보증금 제도‘가 대표적이다. 음료를 구입할 때 다회용 컵을 함께 판매하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글·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청소년 4명 중 1명 주3회 이상 편의점서 끼니 때워

    청소년 4명 중 1명 주3회 이상 편의점서 끼니 때워

    우리나라 청소년 약 4명 중 1명은 일주일에 3번 이상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오경원·김지희·윤성하 연구팀은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6만 2276명(남학생 3만 1624명·여학생 3만 652명)의 편의식품 섭취 현황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보고서는 질본이 발행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제11권 제41호)에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39.3%는 주 1~2회, 26.0%는 주 3회 이상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매점 등에서 판매하는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식사를 대신해 먹은 편의식품은 라면 등과 같은 면류(64.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김밥류(58.0%), 음료수(42.2%), 샌드위치류(25.3%), 과자류(24.1%) 순이었다.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도시락(남학생 12.7%, 여학생 5.1%)을,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과자(남학생 19.5%, 여학생 28.8%)와 유제품(남학생 9.0%, 여학생 14.9%)을 많이 먹었다. 이들이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주된 이유는 ‘먹기 간편해서’(26.5%), ‘시간이 없어서’(20.1%) 등으로 나타났다. ‘맛있어서’라는 이유는 19.1%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주 3회 이상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하는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연구팀은 “주 3회 이상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할 경우 과일, 채소, 우유 등 권장 식품의 섭취율은 낮은 반면 패스트푸드, 과자, 탄산음료 등 제한해야 할 식품의 섭취율은 높았다”면서 “(청소년들이) 편의식품으로 식사하더라도 건강한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영양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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