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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참사/일 시민·언론 침착 대응/잿더미 고베시 현장르포

    ◎아수라장속 구급속 출동땐 길 비쳐줘/차분히 보도… 이재민 질서의식 돋보여 【고베=유민특파원】 지각변동과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고베시에는 인간들이 애써 세워올렸던 건조물들의 앙상한 잔해와 잿더미만이 남았다.선진국 일본의 6대도시이자 미항이었던 어제의 모습은 간데 없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세우려는 「미미한」 인간들의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불바다가 남기고 간 자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 그 자체다.시내 건물들은 대부분 폭삭 무너지거나,볼링 핀처럼 포개져있거나,아니면 악몽에서 깨어난 시민들을 향해 위로라도 하듯 피사의 사탑처럼 인사를 한다.최고의 번화가였던 쇼핑거리도 건물잔해와 깨진 진열장 유리들로 난장판이다.도로 곳곳에는 무너져내린 콘크리트더미와 도로표지판기둥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도로 자체가 흉칙하게 입을 벌린 곳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지진에 이어 발생한 가스폭발로 고베시내 1백여곳에서 일제히 기승을 부렸던 불기둥이 더이상 옮겨붙을 곳이 없는지 지진발생 만하루가지난 18일 아침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구조및 복구작업은 본격화됐다.가스냄새는 아직도 코를 찌른다.임시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날이 밝자마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가재도구를 챙기려고 집을 찾아나선 시민들의 표정은 다소 겁에 질려있기는 하지만,그래도 가족과 재산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자신의 목숨마저 간신히 구한 엄청난 현실에 비춰볼 때 의외로 냉정해 보인다.지진피해에 익숙해 있어서인지,아니면 감정을 자제하는 국민성때문인지.좌우간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가 인상적이다.TV들도 호들갑을 떨지않고 차분하게 보도했다. 피해가 컸던 나가타(장전)구의 스가하라(관원)시장에는 아직도 불씨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아침부터 상인들이 나와 쓸만한 물건들을 한쪽으로 옮겨쌓아놓는 등 자신의 상점을 챙겼다. 변변한 가재도구마저 챙기지 못한채 쌀쌀한 날씨속에 대피소에서 춥게 밤을 지샌 시민들은 담요와 식량등 구호품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지원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급수,식량배급소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며 차분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도시락,빵,라면등을 나눠주는 나가타구청에서 식량을 배급받은 한 20대여인은 『아기를 안고 한시간반동안이나 기다렸는데 겨우 빵 한조각을 받았다』며 정부의 지원확충을 호소했다.긴급 식수공급차량앞에 줄지어선 시민들의 손에는 양동이뿐 아니라 냄비,생수병,밥그릇 등이 각양각색으로 쥐어져있어 다급했던 대피순간을 상기시킨다.일본전신전화회사(NTT)가 가설한 임시전화도 친척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편의점과 주유소도 폭주하는 이용시민들로 정신이 없어 보인다.단전·단수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구호품 전달이 지연돼 끼니를 잇는 생활 자체가 힘겹다. 그래도 약탈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강력한 여진이 또 있으리라는 예측때문에 건물로 돌아가기가 겁나는 모양인지 자동차안에서 쉬거나,한적한 공원같은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변에 둘러서서 담요를 뒤집어쓴 채 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숨을 멈춘 거대한 공룡처럼 쓰러져있는,오사카와 고베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 고가부분에서는 포크레인이 상판위에 방치된 차량들을 끌어내리는 구조작업을 벌인다.그 옆의 국도2호는 양방향 1개차선씩만 통행이 허용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고베시를 빠져나가는 차량과,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들이 늘어서서 좀처럼 움직이지를 않는다.평소보다 10배가까이 느린 시간당 2∼3㎞ 이상 속도가 나지 않는다.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구호차량 수송도 덩달아 더뎌진다.앰뷸런스와 소방차등 응급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면,저마다 갈길이 바쁜 승용차들이 어김없이 차를 한켠으로 비켜주는 모습속에서 일본인의 철저한 시민의식을 느낀다.
  • “쓰레기 줄이자” 지혜짜기/종량제 5일째… 감량 백태

    ◎판촉물 규격봉투로/압축기 서둘러 설치/식당 반찬 조금내고/가게밖 쓰레기통 없애 아무나 못버리게/등산로에 몰래 버리기… 얌체수법도 등장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가정과 업체 등에서는 쓰레기를 줄이려는 갖가지 묘안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쓰레기양이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머지않아 이 제도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식당업자들은 『종량제실시로 쓰레기처리 비용이 종전보다 3∼4배쯤 많이 들고 있다』면서 음식찌꺼기를 줄이기 위해 반찬을 조금씩 내놓는 등 「쓰레기 감량작전」에 주력. 서울 종로구 경운동 D중국음식점의 경우 종량제 실시 전에는 쓰레기처리 비용이 미화원의 수고비 1만원을 포함해 한달 3만여원이었으나 앞으로 봉투값으로 한달에 10만원정도 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인 김모씨(45)는 그러나 『처음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분리수거를 하면서 전체 쓰레기 양은 확실히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도시락판매업체에서는 재활용이 안되는 1회용품을 재활용 재질로 바꾸는 개발노력에 전력.도시락 체인업체 M사에서는 배달용으로 쓰이는 스티로폴 도시락통을 종이나 플라스틱재질로 대체할 계획이며 시험적으로 만든 샘플을 사용해본 뒤 빠르면 2월부터 각 체인점에 보급할 방침. 이와함께 그동안 판촉물로 썼던 자,책받침,병따개 대신 쓰레기 규격봉투를 고객들에게 주기로 하고 각 체인점에도 이를 권장하고 있다.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 푸드점인 L사도 체인점마다 쓰레기통을 3개씩으로 늘려 음식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얼음을 분리수거토록 유도. 기존의 코팅 종이컵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코팅이 안된 것으로 대체했으며 쓰레기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쓰레기 압축기를 체인점마다 설치키로 했다. ○…상점·가판대 등의 앞에 설치돼 있던 쓰레기통은 행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것에 대비,업주들이 가게안으로 옮겨 고정된 휴지통을 제외한 휴지통들이 길거리에서 사라진 모습. 또 일회용기를 많이 이용하는 중국음식점·도시락배달전문점 등은 일회용기를 다시 수거해가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배달을 한뒤 얼마후 다시 찾아가일회용기를 수거. ○…재래시장 채소가게앞에는 시장에서 채소를 다듬으려는 알뜰주부들로 북새통. 특히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배추는 거의 모든 주부들이 현장에서 직접 다듬어 알맹이만 가져가는 바람에 채소상인들은 물건을 팔때마다 늘어나는 쓰레기양에 울상.서울 마포구 모래내시장에서 10년간 채소가게를 해온 김모씨(56·여)는 『가게앞이 지저분해지고 혼잡해져 매상이 줄어들 정도』라고 말했다. ○…종량제가 시행된지 닷새째가 되는데도 여전히 일부 주민들이 규격봉투사용을 외면,통반장 등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는 등 애를 먹고 있다. 또 주민들 가운데는 출근길에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나와 다른 곳에 버리거나 규격외의 봉투에 담은 쓰레기를 남의 집앞에 버리거나 규격봉투에 담아 내놓은 남의 집쓰레기통에서 내용물은 쏟아내고 봉투만 챙겨가는 얌체수법을 동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동직원이 설명했다.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쓰레기 수거함에는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몰래버린 쓰레기가 늘어나 공원관리사무소측이곤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종량제 실시이후 북한산 입구 21개의 쓰레기통과 주변은 몰래 내다버린 냉장고 등 대형 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등이 넘치고 있다』며 『투기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취약시간대인 야간과 새벽에 직원들을 배치,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 ◎유통업체 고객쓰레기 부담 “부상”/재활용 포장재·용기 개발박차/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등 지급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기업에서도 쓰레기 줄이기 비상이 걸렸다.고객들의 쓰레기 부담을 덜지 못할 경우 매출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포장지 및 용기의 부피를 최대한 줄이고 동시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객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이달 말 설날 특수까지 겹쳐 기존의 포장 방법으로는 고객들을 쫓는다고 판단,선물세트도 가급적 포장을 없애고 포장이 불가피할 경우 스티로폴 대신 골판지 등 재활용 포장지를 사용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5일부터 쇼핑 백을 원치않는 고객에게 「그린 쿠폰」을 줘 양파 1망(10개) 등 우리 농산물과 바꿀 수 있게 했다.관광 식당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쓰레기 압축기 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상용 장바구니를 나눠 줘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설날 선물로 많이 나가는 갈비세트의 경우 압축 스티로폴로 포장,30% 가량의 부피를 줄이기로 했다. 캔터키 프라이드 등 외식업체와 LG25 등 편의점 업체들도 플라스틱 접시나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매장 안에 쓰레기 압축기를 설치키로 했다. 제품 보호를 위해 쓰는 박스 스티로폴 등 대형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가전업체는 골판지나 신소재로 포장을 바꾸기로 했다.어쩔수 없이 사용한 스티로폴 등도 배달 직후 수거하기로 했다. LG 전자는 1백% 재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충격 완하용 포장지 「하니 코어」를 제작,올 8월부터 사용에 들어간다.삼성전자도 국제환경 무역규제(그린라운드)에 대비,무공해 포장재 개발에 착수,96년까지 쓰레기량을 60% 까지 줄인다는 전략이다. 애경 등 세제업체와 태평양화학 등 화장품 업체들은 기존 용기에 내용물만 바꿔 쓰는 리필(Refill) 제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40∼50%(기존 20%)로 생산을 높이기로 했다.중국 요리집이 가정 배달 때 사용하는 스티로폴 접시 등도 플라스틱 그릇으로 바꾸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슈퍼마켓 연합회의 관계자는 『구청과 협의해 종량제 규격 봉투를 준비,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할 경우 검은봉투 대신 규격봉투에 물건을 담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1회용 도시락용기/2월부터 사용금지

    내년 2월부터 스티로폴이나 합성수지로 된 1회용 도시락용기의 사용이 금지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원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시행령은 1회용 도시락용기를 1회용품 사용규제대상에 새로이 추가,관혼상제와 야유회등 특수한 용도가 아닌 경우는 사용을 금지토록했다. 또 코팅된 1회용 광고선전물과 상품을 담는 비닐봉지도 사용할 수 없도록했다.
  • 일 입국관리국 외국인 폭행 충격/일지보도 계기로 본 학대실상

    ◎한·중·베트남 출신 불법체류자 구타/변기·쇠창살에 결박… 일부 자살 기도 불법체류자를 수용하는 일본의 입국자수용소등에서 한국인을 비롯 이란인 베트남인등 수용외국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불법체류자를 융숭하게 대접할 나라는 없겠지만 세계 유수의 선진국에다가 「친절한 일본인」이라는 국제적인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행동이다.일본 사회에 「학대의 문화」라는 음습한 구석이 있다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요코하마입국자수용소(지난해 12월 이바라키현으로 옮겨 히가시니혼입국자수용소로 개칭)에 수용돼 학대를 받아온 한 베트남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이 베트남인은 90년 7월부터 1년4개월동안 수용소 직원들의 학대로 3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또그가 태국인의 자살을 목격했던 사실과 중국인 4명이 옥상에 끌려 올라가 구타당한 사실등도 폭로.여성 수용자들로부터는 여성 자살자가 많다고 들었다고 밝혔다.직원을 「센세(선생님)」라고 부르지않으면 화내고 어깨에 손을 댄 한 사람은 징벌방에 끌려가 변기에 묶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도쿄입국관리국의 불법체류자 수용시설인 제2청사 직원들이 외국인을 폭행해왔다는 사실을 전직 직원의 증언을 통해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반항하는 수용자들을 집단 구타하거나 수갑을 채운 채 격리실에 감금해 왔다고 주장했다.무릎을 꿇리고 가슴을 찬 뒤 쓰러지면 『누가 누워도 좋다고 그랬나? 앉아!』라면서 또 때리고,『뼈가 돼서 돌아갈래?』등 폭언을 해대는 광경을 한달에 2∼3차례는 봤다는 것이다.지난해 5월에는 도시락을 내던진 이란인을 구타하자 이란인 20여명이 집단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이렇게되자 8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소동을 진압한 뒤 주모자 5∼6명을 색출해 폭행을 가하고 「특실」로 끌고갔다.이 가운데 오른 발이 없는 한 이란인은 쇠창살에 손이 묶여 보름동안 서서 지새고 다른 이란인은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 「개처럼 식사」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전국에 수용소 2곳과 입국관리소 8곳의 수용시설에 불법체류자를 수용하고 있다.일본 법률에는 송환기간이 명시돼 있지 않아 장기수용자도 많지만 일본 정부는 장기수용자·자살자등 현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보도가 잇따르자 법무성 당국은 『조사중』이라고만 대답하고 있다. 이와관련,쓰쿠바대학의 고마이 히로시교수는 『외국인을 치안관리 대상으로 여기는 50년대 발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용소 정보의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 「종합방재센터」 신설 주문/내무위(의정중계:12일 상임위)

    ◎WTO이행법 절충 실패/외통위/야 “「12·12」 검찰총장 해명을”/법사위 ▷내무위◁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이어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에서 또다시 노출된 서울시의 「복지부동」이 집중 포화대상. 김영광의원(민자)은 『끝도 없이 터지는 사건·사고 때문에 문민정부를 「ROTC공화국」(Republic Of Total Corruption·총체적 붕괴공화국)이라고 비꼬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잇따른 사건·사고를 개탄.장영달의원(민주)은 『대형사고 때마다 정부의 실정을 따지자니 기력이 떨어질 정도』라고 진단.정균환의원(민주)은 『서울시민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사고 가능성의 상존을 지적. 박희부의원(민자)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뒤에 서울시는 위험물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러한 발표가 허구임을 질타.박희부·남평우(민자)·이장희(민주)의원등은 『1천70㎞에 이르는 가스관은 물론 상·하수도,통신케이블,고압전선,송유관등 각종 지하매설물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데도 「종합지도」도 없다』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 박실·이장희(민주)의원등은 『학교부지에 설치된 가스시설을 이전하라』고 요구.남평우·차수명(민자)·박실의원등은 『현행 도시방재관련법 체계가 전시대비 중심으로 되어 있어 돌발적인 도시형 재해대책에 미흡하다』면서 「종합방재센터」의 설치운영을 주문. 이에 대해 최병렬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피해시민의 처지에서 최대한 원상복구토록 보상협상에 임하겠다』고 답변.이어 『주민들로부터 가스누출과 관련해 진정을 받은 적이 없다고 보고받았으나 만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전화국 컴퓨터를 추적해 묵살한 관련자를 엄벌하겠다』고 약속. ▷외무통일위◁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민주당이 제출한 WTO 이행특별법을 심의하기 위해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절충을 시도했으나 소득은 별무.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이행특별법을 WTO협정 보다 우선시 하는 조항,다른 나라의 협정위반에 대한 보복조치,생산자 보호를 위한 직접 지원,협정탈퇴 보장조항등 4가지를 뺀 나머지조항에 대해서는 의견을 접근.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우며 하오까지 계속된 회의에서 민자당 의원들은 「국내법 우선」조항과 「탈퇴보장」조항은 WTO협정위반및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 반면 민주당의 이길재의원등은 『알맹이가 빠진 빈 껍데기 법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고 거부해 결론 없이 산회. ▷법사위◁ ○…지난 8일 김두희 법무부장관이 「12·12 사건」 수사결과등 현안을 보고하는 도중 민주당 의원들이 김도언 검찰총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논란 끝에 중단됐던 법사위는 「12·12」 공소시효 만료일인 이날도 여야가 같은 사안으로 팽팽히 맞서 회의가 열리지도 못하는등 진통. 개회 시간인 상오 10시 박희태 법사위원장실을 찾아 온 민주당의 조순형·조홍규의원등은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검사나 검찰총장이 직접 나와 불기소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면서 『특히 오늘 회의에서 검찰청법개정안도 안건이므로 검찰총장이 출석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는 하오 2시로 연기. 조의원등은 『다음번 회의 때라도검찰총장을 출석시킨다는 위원회의 결의가 없으면 회의는 한발짝도 진행할 수 없다』고 「12·12」의 불씨 되살리기에 안간힘.
  • 깨진 잔·헌 냄비·세탁비누 등 이용/폐품으로 성탄절 장식품 멋지게

    ◎푸르게 사는 모임/「그린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특별전」 개최/깨진 잔에 아크릴물감 칠해 촛대로 재활용/세탁비누 쌓은후 널판지 얹으면 벽난로 못쓰게 된 옷걸이를 활용한 대형트리,재생비누와 나돌아다니는 널빤지를 이용한 벽난로,망가진 샹들리에 봉체로 꾸민 촛불잔치 등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을 이용한 「그린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특별전」이 마련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단체 푸르게 사는모임(회장 조혜선)주관으로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의 그랜드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가 그것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시 첫날부터 좋은 반응속에서 알뜰하게 성탄 분위기를 연출해 보려는 청소년과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푸르게사는 모임의 조혜선 회장은 『우리 생활주변에는 다 마시고 난 양주병부터 냉장고 운반목과 안쓰는 냄비와 주전자,구멍난 고무호스,폐액자틀에 이르기까지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한다.따라서 말로만 재활용을 강조하기 보다는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이 실제 생활속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소개하려는 목적에서 회원들과 함께 전시회를 마련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린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특별전에 선보이고 있는 장식품들은 특히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을 주로 활용했기 때문에 경비도 아주 적으려니와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으로 그중 몇가지를 소개해 본다. ◆촛불잔치=헌 양주병,깨진 크리스털 잔,샹들리에 봉체,다 쓴 부탄가스통,손잡이가 달린 헌 냄비,싫증이 난 플라스틱 도시락 등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금색 혹은 은색 래커칠을 하거나 아크릴 물감으로 장식한뒤 다양한 굵기의 초를 꽂아 빨간 테이블보를 덮은 둥근 테이블위에 모아 놓는다.초를 꽂은 통에는 빨강과 초록색이 배합된 장식 테이프로 리본을 묶어주거나 푸른잎이 달린 빨강이나 금색의 포인세티아 꽃을 달아준다.그다음 어두운 시간에 초를 켜면 분위기가 환상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아름답다. ◆벽난로=폐식용유를 이용해 만든 세탁비누를 양쪽으로 적당히 쌓아 올리고 그위에 금색 래커칠을 한 널빤지를 올려 벽난로 형태를 잡는다.난로안에 금색칠을 한 철망을 얼기설기 놓고 그위에 아주 작은 깜박이등을 두르고 난로앞을 다시 금색칠 철망으로 막은다음 나무장작을 몇개쯤 진열하면 은은한 불빛이 낭만적이다.벽난로 위에는 크리스마스 양초나 화려한 색상의 꽃을 올리고 난로위도 금색 혹은 흰색 페인트 칠을 한 폐액자틀로 창문을 만들고 커튼을 달아주면 훨씬 아름답다. ◆공간장식품=불이 나가 사용 할 수 없는 여러 크기의 전구에 스타킹을 씌운후 위·아래로 매듭을 지어 금색 은색의 래커칠을 하고 역시 같은색을 바른 조화와 구슬줄을 어우러지게 달아 천장이나 벽에 걸어주면 이색적 이다.또 역시 금색의 래커칠을 한 훌라후프나 고무호스를 손잡이가 있는 커다란 플라스틱통에 끼우고 바구니안에 크리스마스 관련 꽃과 선물들을 담아 공간을 장식해도 분위기가 독특하다. 래커는 페인트점에서 1통에 1천2백원 안팎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1통만 있으면 여러 작품을 만들수 있는데 전체색을 낼때 주로 사용하고 부분을 칠할땐아이들이 학교에서 쓰다남은 아크릴물감이나 반짝이풀·유성매직·매니큐어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 잊어선 안될 대목을 잊은 죄로(박갑천칼럼)

    실험심리학자 H.에빙하우스는 망각이란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근육도 쓰지 않고 있으면 약해진다.그림의 색채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희미해져 가고 산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침식되는 이치와 같다.하지만 그 망각은 의식 속에서 아주 지워지는게 아니라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을 뿐이라는 것이 S.프로이트의 생각이다.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망각증은 있다.심하냐 덜하냐의 차이는 있지만.또 나이를 더해가면 대체로 심해진다.I.뉴턴 같은 천재에게도 있었던 것이 망각증이다.학생시절 그가 교실에서 수학문제 푸는데 열중하고 있을 때 한친구가 몰래 그의 도시락을 먹어 버린채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수학문제를 다푼 뉴턴이 도시락을 봤더니 비어 있는게 아닌가.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던가. 『아이구 내 정신 좀 봐.수학문제에 열중하다 보니 아까 도시락 먹은 것까지 까먹었군 그래』 천재 뿐 아니라 범인도 깜박깜박 잊는 바람에 낭패를 보는 일이 적지않다.가령 이런 식이다.안방에서 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어 일어났다.건넌방에가야 할 일이다.그런데 건넌방에 건너가서는 왜 거기 갔는지를 모른다.마루를 건너가면서 깜박한 것.자기집 전화번호를 잊고 친구집에 전화 걸어서 알아내는 경우 등등 사람마다 망각에 울고 웃은 일은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망각이란게 없다면 또 어찌 되겠는가.그림의 색채가 시간의 흐름 따라 희미해져 가는 것과는 반대로 40년 50년 전의 울분의 농도를 지금껏 삭이지 못하는 사람의 꼴은 어떤 것이겠는가.더구나 그런 기억은 한두가지가 아니라 할 때 그 심리적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그러므로 사람은 희비애락을 잊어가면서 살아가야 하게 되어있다.그런 인생의 기미를 두고 누군가 망각 없이 행복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게 잊어가게 돼 있다고는 해도 잊지 않아야 할 대목은 있는 법이다.잊어야 할 아프고 쓰린 기억이 곁들이고 있는 교훈의 부분이다.아프고 쓰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못하는 것 그것을 일러서 잘못이라 한다(과이불개시위과의:논어)고 했다.교훈을 잊기 때문에 못고치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리사고·배사고·비행기사고·철도사고….어디 한두번 겪은 일이던가.한데도 매양 똑 같은 유형으로 되풀이해서 겪는다.잊지 않아야 할 대목을 잊기 때문이다.그 잘못이 크다.그런데 또 잊을 것인가.
  • 「효도법」 만든다/당정,도덕성회복운동 부축

    ◎노부모 부양자에 주택·세금 특혜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도덕성회복을 통한 범국민적 의식개혁운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효도법」의 제정을 비롯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종필대표 문정수사무총장 이세기정책위의장등 당직자들과 정원식·현승종 전국무총리 조순 전부총리 홍일식 고려대총장 박홍 서강대총장등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윤리와 도덕성회복·사회공동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싱가포르처럼 「효도법」을 제정,노부모 부양자에 대해 주택·세제상의 특혜를 주고 음란·폭력물을 마약사범과 같은 수준으로 처벌하는 구체적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민자당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또 고아원·양로원등에서 일정기간 사회봉사활동을 한 사람이 공직시험에 응시하면 10%의 가산점을 주고 명심보감·목민심서등을 교과서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에 대한 「함께 나눔운동」을 전개,결식학생에게무료도시락을 공급하고 60세 이상의 무의탁노인·장애인등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이 운동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의 백남치 정조실장은 이와 관련,『최근의 반사회적 범죄와 공무원부정사건등은 법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민간단체등에서 시도하는 의식개혁운동을 정치권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장위동 남대문중학교/교육기관에선:5(녹색환경가꾸자:84)

    ◎도시락 음식찌꺼기 모아 퇴비 활용/실험실서 버린 유독물질 꼭 분해처리 서울 성북구 장위3동 남대문중학교(교장 공승운) 학생들은 환경파수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공부하고 잠자는 시간만 빼고는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고 있다』는 이들은 교사와 학생이 혼연일체가 돼 스스로 할일을 찾아 해결하는 자율환경실천학교다. 앞서가는 환경학교인 남대문중학교는 공교장을 비롯해 교직원 56명 전원이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운동의 취지에 찬동,환경감시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종하교사(깨끗한 환경 및 새마을담당부장)를 주축으로 하는 환경활동은 학습지도,실천운동,가정으로의 확산 등 크게 세분야로 나뉜다.이는 강요에 의한 주입식이 아니라 교사들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생활속에서 습관화하는 자연스런 유도방식을 쓰고 있다. 이 학교가 환경교육에 관심을 쏟은 것은 20여년전인 지난 72년부터다.학교옆을 흐르는 내와 담을 끼고 있는 24m의 도로가 개설되면서 하천의 오염을 방지하고 소음을 막아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보자는데서 비롯됐다.버드나무로 가로수를 심어 가꾸고 하천을 청소해 온 것이 자연스럽게 환경보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환경교육에 나선 것은 지난 90년.5층 교사의 옥상 2백40평에 특별교실을 만들고 시청각실에서 방과후 주 3백여명씩을 대상으로 VTR등을 통해 3시간동안 환경교육을 실시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면서부터.또 복도와 전시실에 수질·대기·자원절약·토양등 각종 환경관련 사진을 전시해 학생들의 의식속에서 깊숙히 자연을 보호하는 자세를 심어주고 있다. 현장활동으로는 수업시간을 수요일에 1시간씩 늘리고 한달에 토요일 하루는 인근 오염지역을 찾아 쓰레기수거 오물청소등 실천운동을 벌이는 한편 매일 한반씩을 지정,아침 7시50분부터 40분동안 교내와 인근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있다. 이 학교의 자랑거리는 폐품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다.부서진 책걸상을 이용,다목적 청소도구걸이를 제작해 오염을 방지하고 예산을 절감하는가 하면 도시락의 남은 음식물을 모아 퇴비로 만들어 화단을 가꾸고 있다.또 과학실험실의 유독물질은 꼭 분해 처리해 버리고 있고 화장실과 교내 생활오수는 5단계의 정화단계를 거쳐 방류하고 있다. 그뿐아니라 우유팩등 폐지를 모아 한달에 한트럭분씩 팔아 얻어지는 수익금 14만원 정도를 모아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있으며 지난 여름 교사와 학생들의 순수자력으로 운동장에 화단을 만들어 아름답고 상쾌한 교육분위기를 조성해 놓았다. 이같은 실천운동은 가정으로 확산돼 학부모들이 환경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호응도 대단해 「쓰레기없는 마을」에서 「티끌없는 마을」로 가꿔가고 있다.이로인해 박상규교사가 지난해 환경처장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자(사설)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 사용을 적극 자제해야 한다.이상대로 하자면 아예 생산하지 않도록 금하는게 원칙이지만 불가피하게 필요한 부분도 있어 단번에 모든 일회용품을 없애기는 어려운 실정인 것을 우리는 안다.우선 안써도 되는 것은 이미 편하게 버릇된 것이라도 과감하게 금하고 모두가 스스로 안 쓰도록 하는 것부터 실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정부가 11월부터 나무젓가락 종이컵 같은 일회용품 사용 금지 대상업소를 거의 모든 음식점과 집단급식소 숙박업소로 넓히고 도매센터 백화점 연쇄점에서 비닐백 사용을 규제하는등 일회용품 사용 억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단속 규정도 총리령으로 강화하여 위반자에게 3백만원의 과태료를 물릴수 있게 했다.당장은 불편한 생각에 거부감이 들겠지만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가정에서 이런 물건을 쓰지 않도록 하고 업소나 다른 모임에서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나 한사람은 불가피해서 쓴다고 생각하고 사용하게 되면 그 한 사람이 모두가 되고 결국은 헛일이 되고만다. 일회용품으로 인한 자원 소모,환경오염이 이만저만 심각한 지경이 아니라는 것은 이젠 알만큼 알고 있다.한해 일회용품 사용량이 한제품에 수억에서 수십억개에 이르러 40여만t씩 버려지고 이 쓰레기가 분해되는데 엄청난 시일이 걸리며 그 과정에서 토양과 수질·대기에 독성물질을 내놓아 자연과 함께 인체도 많은 해를 입는다는 것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무심히 쓰고 버리는 나무젓가락이 한해 66억개고 이것이 썩는데 20여년이 걸린다는 것,칫솔은 한해 1억5천만개가 버려졌으며 라면이나 도시락 그릇으로 편하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 스티로폴 용기가 매년 4억2천만개에 이르고 있다.이런것이 분해되는데 1백년에서 5백년 넘게 걸린다는 것등 그 소모량과 해독이 엄청남을 듣고 있다.아기 한명이 쓰는 종이기저귀 때문에 15년생 나무 72그루가 잘려야 한다는데 한해 6억개를 버린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자원낭비도 감당할수 없는 지경이지만 쓰레기 처리는 이제 한계에 있다.일회용품 회수 재활용률은 큰 물건의 경우 9% 안팎이다.인건비 때문에 회수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묻을 공간도 부족하다.쉽사리 불태우지도 못한다.거의가 난분해성 플라스틱 재질이거나 특수 가공 지류기 때문에 유독가스가 나온다.디옥신이라는 발암 피부병 유발 물질은 이런 쓰레기 소각때 가장 심하게 나온다. 「지속 가능한 소비」라는 세계 환경구호는 특히 우리에게 해당되는 경구라고 할수 있다.자원도 적은 좁은 국토에서 무엇이나 마구 쓰고 버릴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 과천정부청사/현장고발:8(녹색환경가꾸자:82)

    ◎1회용 도시락 쓰레기 “몸살”/음식찌꺼기와 함께 하루1천여개 쏟아져/용품 대부분 재활용 안돼 환경운동 역행 1회용품 덜쓰기에 앞장서야 할 환경처등 12개 부처가 입주해있는 과천 정부제2청사가 주문도시락용 1회용 용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청사와 상가가 멀어 점심먹으러 나갈 시간이 없는 공무원이나 입주기관 직원들이 주문 도시락을 애용하기 때문이다. 정부제2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6천7백50여명에 농협지점·우체국·연금매장등 청사입주 각종 기관·단체 직원 8백70명등 상주인원만 7천6백여명이다.이들 가운데 하루 4천여명이 구내식당에서,2천6백여명이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으며 1천명정도가 도시락을 이용하고 있다. 2청사에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는 곳은 농협,구내식당,과천 일대 도시락업체로 농협이 하루 5백50여개,구내식당 2백여개,나머지는 외부업체가 충당하고 있다. 주문도시락에서 나오는 1회용품은 밥과 반찬및 국을 담는 용기 각 1개·나무젓가락·숫가락·이쑤시게·포장 비닐랩·종이물수건으로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 1회용품은 대부분 재활용될 수 없는 것이어서 점심때만 되면 각 부처마다 먹고난 도시락용기 쓰레기를 가득 담은 비닐 봉지로 가득하다. 더욱이 먹고 남은 음식찌꺼기를 퇴비로 처리하고 있는 구내식당과는 달리 도시락의 경우 음식찌꺼기가 1회용품과 함께 그대로 버려지고 있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처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지난달 『도시락에 사용하는 1회용품을 환경친화적인 종이로 만들거나 회수가능한 반영구적인 용품으로 대체해달라』는 공문을 농협과 구내식당을 직영하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보냈다. 그럼에도 이들 도시락 공급업체에서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농협과 구내식당 관계자는 『도시락 1개당 들어가는 1회용품 원가는 2백∼3백원정도』라며 『반영구적 회수용용기를 제작하는데 이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용기가 회수된다는 보장도 없어 1회용품을 계속 쓰고있다』고 변명하고 있다. 환경처는 도시락 공급업체들이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계속 1회용품을 쓸 경우 「자원의 절약및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고쳐 1회용품 사용을 규제할 계획이다. 현행법에 따른 1회용품 규제대상은 영업장을 갖고 있는 업소일뿐 도시락같은 음식에 사용하는 1회용품을 규제할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환경처 심재곤폐기물정책과장은 『이들이 자율적으로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지 않으면 시행령에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도시락도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삽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가을철 도시락/「인스턴트」대신 국·나물 싸주도록

    ◎요리연구가 박경신씨 도움말/우유·과일 곁들여 비타민 등 보충 아이들 도시락 반찬,오늘은 무엇으로 준비해야 할까. 학생들의 경우 점심 도시락은 하루 세끼중 가장 중요하게 취급돼야 한다.그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거른채 등교하며 시간 자체가 하루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낮이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환절기엔 특히 아이들이 입맛을 잃고 피곤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어머니들이 자녀 도시락 준비에 더욱 정성을 쏟지 않으면 안된다.따라서 영양전문가들은 어머니들이 도시락을 쌀때 『집에서 잘 먹이면 되지…』하는 생각에서 도시락 반찬을 햄이나 소시지 등의 인스턴트 식품들로 대충 싸주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수험생들의 경우엔 도시락을 두개이상 준비해야 해서 더 부담스러워 지는데 요리연구가 박경신씨는 『도시락 반찬을 특별한 음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평소 집에서 먹는 음식의 연장으로 생각하면 훨씬 준비가 손쉽다』고 밝힌다.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락에서 국물음식을 피하는데 아이가 국을 좋아하면 보온이되는 용기에 국을 싸주고 나물이나 김치 전 등의 음식도 가리지말고 싸주라는 것이다.또 중고생의 경우엔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하지않으므로 우유를 꼭 싸주고 환절기에 비타민C가 부족하지 않도록 과일도 한가지쯤은 꼭 넣어 후식으로 먹게하라고 말한다. 풀무원 식품연구실의 유윤희실장은 그러나 집에서 먹는 식품의 연장으로 반찬을 싼다해도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갔는가는 한번쯤 살피고 이 나이에 필요한 하루 열량치인 남학생 2천6백 칼로리,여학생 2천3백 칼로리의 3분의 1에 부족함이 없는지도 확인을 해보라고 일러준다. 요리연구가 박경신씨(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부원장)의 도움말로 제철 식품을 이용한 일주일분 도시락 식단표를 소개해본다. ◆월요일=강남콩밥 감자채볶음 깻잎전 김치 과일 우유. ◆화요일=잡곡밥 닭야채조림 북어채무침 버섯볶음 오이지 과일 우유. ◆수요일=완두콩밥 쇠고기버섯산적 호박나물 콩다시마조림 오이벳두리 과일 두유. ◆목요일=새우볶음밥 깻잎나물 멸치풋고추볶음 게맛살전 김치 과일 주스. ◆금요일=야채솥밥 김조림 달걀말이 김치 과일 우유.
  • 돈에 눈먼 시민정신(조약돌)

    ◎윤화 여인 손가방서 돈쏟아지자 행인들 피해자 뒷전… 돈줍기 몰두 ○…새벽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30대 주부가 택시에 치여 숨졌으나 사고현장 부근을 지나던 행인들이 피해자의 손가방에서 떨어진 돈을 줍는데 정신이 팔린 사이 사고택시가 달아나 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27일 상오 4시30분쯤 남편과 함께 야채가게 문을 열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1가 영일시장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미영씨(32·서울 구로구 개봉동)가 신도림동방면에서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숨졌다. 박씨와 함께 1t트럭 타고 나오 주차를 시키러 갔다가 되돌아와 보니 부인이 차에 치여 쓰러져 있었다는 남편 김성근씨(39)는 『아내가 쓰러져 있는 주변에는 여러사람들이 있었지만 달아난 차를 쫓거나 병원으로 옮기기보다는 아내가 쓰러지면서 가방에서 쏟아져 나와 흩어진 돈을 줍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이날 가게에 들여 올 물건값을 치르기 위해 집에서 나올때 2백30여만원의 돈을 만원권과 천원권으로 바꿔 박씨가 이를 도시락가방에 지니고 있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조사결과 사고당시 현장부근에는 20여명의 행인들이 있었으나 이들이 모두 박씨의 가방에서 떨어진 돈을 주워 달아나는 바람에 사고를 낸 택시의 번호조차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 “겨울상품 싸게 팝니다”/백화점 판촉경쟁

    ◎롯데/추석정장·전기장판 실속 구매전/신세계/10일까지 스키장비 염가로 판매/미도파/15만∼45만원대 토스카나 기획전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상관없이 8월로 들어서면서 여름상품의 판매가 사실상 마감기에 접어들고 있다. 계절의 전환기에서 백화점업계가 그 돌파구로 여름·가을·겨울상품을 동시에 염가판매하는 4계절 상품전을 일제히 마련,정기세일 못지않은 알뜰쇼핑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는 9일부터 15일까지 전점에서 숙녀 신사 가정생활용품 식품 등 전종목에 걸쳐 다양한 상품을 실속가로 구입 할 수 있는 추동상품 창고대공개 행사를 펼친다.유명 브랜드 남성 추동정장이 5만원과 7만원·콤비상의 4만원·바바리 7만원·양피점퍼가 8만9천원에 판매되는 추동 인기상품 4대특보를 비롯,전기요와 전기장판 이월재고품들이 2만5천∼3만원선에 판매되고 패션잡화 톱 메이커의 구두가 1만9천∼3만5천원,핸드백이 1만원∼5만8천원선에 각각 판매된다. 신세계는 5∼10일을 스포츠 대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스키 비시즌에 스키장비를 염가로 마련할 수있는 스키대전을 열고 있다.플레이트와 바인딩 부츠 폴 등으로 구성된 스키 풀세트가 25만원·31만원·37만원·43만원·49만원에 판매된다.이어서 12∼17일에는 전점에서 여성 4계절상품 창고대공개와 토스카나·무스탕 기획전을 갖는다. 현대도 9∼14일 서울과 부평·울산에 이르는 전점에서 사계절용품 실속전과 스키용품대전,모피.피혁초대전을 개최하는 동시에 여름 액세서리와 패션의류를 중심으로 여름마감 상품전을 마련한다.미도파는 11∼16일 남성의류 4계절종합대전(상계점)과 15만∼45만원대의 모피·토스카나·무스탕 기획전(명동점)을 열고 강남의 그랜드는 9∼15일 김장독 보온병 보온도시락 전기스토브 등을 중심으로 4계절실속주방.가전용품 모음전과 스키 풀세트 기획전,나산실업 4계절 인기상품 토탈전을 갖는다. 이밖에도 그레이스가 10∼18일 남성 추동정장을 5만.7만.10만원대로 판매하는 패션 4계절 대축제와 1인용 오리털이불을 8천∼2만원에 판매하는 등의 생활용품 4계절 종합행사를 갖는한편 애경이 9∼15일 마담포라 등 숙녀정장 15대 브랜드 4계절 인기상품초대전을,갤러리아가 9∼14일 무스탕 피혁의류 실속구매전과 스키대전을 펼친다.
  • 서울대병원 파업 철회/노사/임금 8.6%인상 등 합의

    ◎입원·예약진료 17시간만에 정상화 28일 부분파업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위원장 김남호)은 병원측과 마라톤 협상을 통해 파업시작 17시간만인 이날 밤 11시 임금 총액대비 8.6%인상 등 임금및 단체협상 7개항에 완전합의,파업을 철회했다. 이에따라 노조측은 이날 상오 9시부터 병원 2층로비에서 계속해 온 농성을 풀고 이날 하오 11시부터 업무에 복귀,환자진료가 정상을 되찾았다. 서울대병원 한만청원장과 김남호노조위원장은 이날 4차례 단독협상 끝에 병원측이 최종제시한 임금 8.6%인상(기본급 3%인상·직무급 2만원인상·급식보조비 1만원인상),노조활동보장,환자권리증진및 편의향상 노력등 7개항에 합의한 뒤 노조대의원대회가 이를 추인함에 따라 이날 하오 11시 병원장실에서 합의안에 조인했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들이 합의사항에 반발,막판 진통을 겪기도 했다. 노조측은 이날 합의안을 곧 노조원총회에 부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이날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환자진료 등에 큰 차질이 빚어져 병원운영이 하룻동안 파행적으로이뤄졌다. 환자들은 이날 투약이나 수납창구에서 평소보다 1∼2시간씩 더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고 급식도 점심부터 치료식은 정상적으로 제공됐으나 일반식은 도시락으로 대치되기도 했다.
  • 농약·방부제 과다 농산물/올들어 수입 크게 늘어

    국내 업체들의 부정불량식품 유통사례는 줄고 있으나 농약등 인체유해물질이 들어있는 불량수입 농산물 및 식품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부는 27일 올해 상반기중 시중에 유통중인 국민 다소비식품 32품목,1만9천5백99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이중 4백47건이 부적합판정돼 부적합률이 2.5%로 92년의 4.7%,93년의 3.9%에 이어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라면,햄,소시지,아이스크림,두유,김,이유식,고춧가루,냉면등 10개품목은 부적합이 없었고 두부,콩나물,식용유지,어묵,건강보조식품등 20개 품목은 부적합률이 낮았다.반면 꿀은 8.5%에서 12%,식용얼음은 2.8%에서 9.1%,순대는 0%에서 2.9%로부적합률이 높아졌으며 냉면육수와 도시락등은 부적합률이 여전히 높았다. 수입식품의 경우 부정·불량식품 적발률이 지난해 0.3%에서 올해는 0.6%로,수입농산물은 0%에서 6%로 각각 높아졌고 특히 더덕과 도라지등 농산물에서는 BHC등의 농약이나 아황산염등 인체유해물질이 검출돼 수입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 3개지역 운영실태로 본 허와 실(8·2 보선)

    ◎「자원봉사자 정착」 아직 멀었다/후보당 실제 가동인원 겨우 30명/점심값도 금지… 열성운동 안나서 『글쎄요.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자가 있을까요』 중반전에 접어든 3개 지역 보궐선거에서 경주시에 출마한 민주당 이상두 후보의 지원을 위해 내려와 있는 설훈부대변인은 25일 이렇게 말했다. 이후보진영에서 보수나 일당 없이 뛰고 있는 상근 자원봉사자는 친지와 종친회원,대학생등 20여명. 이밖에 홍보업무와 가두연설지원등에 투입된 지구당원,경북·경남·부산등 근처 지구당에서 파견나온 민주당원등 30여명도 24명의 유급선거운동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원봉사자로 분류할 수 있다. 같은 지역 민자당 임진출후보의 진영이 밝힌 자원봉사자 규모는 5백명선.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움직이는 인원은 1백명이 채 안되고 그것도 상근 봉사자는 30명 안팎이라고 중앙당에서 파견나온 이원의조직국 차장은 털어놓았다. 대구 수성갑과 녕월·평창의 민자당 후보 진영에서도 자원봉사자 규모를 각각 3천,2천여명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움직이는 인원이 20∼30명 선에 불과하기는 마찬가지다. 과거 선거 때면 어깨띠를 두르고 자원봉사자라는 이름으로 후보진영마다 5백∼1천명씩 움직이던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치이다. 점심값조차 줄 수 없도록 새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더위가 겹치고 선거쟁점도 뚜렷하지 않은 탓일 것이라고 임후보측 선거관계자는 풀이했다. 경주시 한 후보의 청년 봉사단으로 뛰고 있는 10여명은 지난 18일 지원이 전무상태나 다름 없는데 항의,아예 무선호출기를 끄고 선거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아 지구당에 비상이 걸린 일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경주시 선관위 단속반의 신광호씨는 『특정 정당의 정책이나 후보의 사람됨 하나만을 보고 자원봉사에 나서주는 사람은 아직 별로 없는 것같다』고 밝히고 『봉사요원이 도시락까지 준비,후보자를 적극 지원하는 서구식 자원봉사제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선거관계자는 『솔직히 선거 때 뛰어준 친지들조차도 선거가 끝난뒤 아무런 성의표시가 없으면 섭섭해하는 것이 우리의 선거풍토』라면서 『이런 점에서 개정 선거법은 우리의 선거문화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혁명적 장치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 소속원들이 자원봉사자를 표방해 조직적으로 특정후보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선관위·검찰등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민자당 정창화후보의 자원봉사를 표방한 20여명의 대학생등이 법으로 금지된 별도의 사무실을 가동,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을 벌인 것을 놓고 한창 시비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을 별도로 한다면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저조한 것 자체가 각 후보진영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금품제공이나 선거뒤의 반대급부를 약속하는등 편법을 저지르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민자당 녕월·평창지구당의 김병식사무국장은 말했다. 결국 지금까지의 자원봉사활동은 질적으로는 일단 합격선이나 공조직이나 후보자의 사조직에 의존하는 선거풍토를 바꾸기에는 아직 양적으로 역부족이라는 것이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노후대책 부도수표/박영(굄돌)

    가까이 지내는 분 중에 아들 셋만 두신분이 있다.셋 다 고교를 졸업하고 유학 중이거나 재수를 하고 있다.셋 모두가 인물이 출중하고 부친을 닮아 체격도 장대하여 누가 봐도 탐스럽고 대견해 보인다.나와는 같은 아파트 3층,6층에 사는 이웃이기도 한데 이 댁에는 어머니가 없어 남자 넷만 살고 있다.나는 그댁 식구들과 한가족처럼 지낸다.그런데 어느날 아침 일찍 그분이 전화를 걸어왔다.『박선생,커피 한잔 줄래?』하고.커피를 마시는 그분 표정이 영 안좋다. 『글쎄,지난 새벽 2시쯤 술에 취해 들어 왔더니 세놈이 몽땅 잠에 떨어져서 문을 열어 줘야 말이지.마구 발길로 문을 걷어찼지.한 30분 그러니까 큰놈이 부시시 눈을 부비면서 나오더군,나는 그 세놈중 한놈만 귀가하지 않아도 문을 안 잠가.그런데 저이들 아비가 귀가하지 않았는데 문을 다걸어 잠그고 잠에 떨어져?』 숨이 턱에 차서 서운하고 분하다는 얼굴이었다.『도둑이 들까봐 문을 잠갔겠죠』 그분이 내 말에 소리를 버럭 질렀다.『무슨 소리! 우리집에 도둑이 훔쳐 갈 값비싼 물건이 뭐 있다고? 제놈들 셋과 내가 제일 값나가는 물건인데』 그랬다.다 자란 아들 셋을 그 어떤 어머니보다 자상하게,성실하게 돌보시는 아버지임을 나는 곁에서 보아 알고 있다.막내가 고교에 다니고 있을 때 간밤에 아무리 술을 많이 드셨어도 새벽 5시반이면 일어나 도시락을 싸시는 분이었다. 그 뿐이랴…. 사람들이 세 아들을 보고 『참 든든하시겠습니다』하면 그 분은 『뭘요 노후대책 부도수표 3장 남발하고 있지요』하시던 그 분은 지난 밤 일이 몹시 서운하셨던가 보았다.그런데 큰 아들이 우리집에 와서 『아버님,아침 식사하세요』라고 하니까 그분은 언제 화내고 있었냐는 듯이 『응,그래』 가서 밥먹자』하고 웃는 얼굴로 일어나셨다.속은 쓰린데,사실은 미워 죽겠는데 막상 아들들 얼굴을 대하면 표정을 싹 바꾸어 상냥하게 웃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들들은 알까….
  • 「불량식품 리콜제」 도입/제조사 회수·폐기의무화

    ◎보사부/중금속·대장균 허용 기준도 마련 앞으로 불량식품으로 적발된 제조업체는 신문이나 TV등 대중매체를 통해 시정조치를 알리고 반드시 사과공고를 내야 하며 불량식품에 대해서는 전량을 반환하거나 회수·폐기하는 「식품 리콜제」가 실시된다. 또 청량음료 제조업·다류식품 제조업등 28종으로 세분화된 식품업종이 식품제조가공업 1개 업종으로 통폐합돼 이 영업허가만 받으면 각종 식품을 제한없이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되며 식품품목허가제를 폐지,제조가공업 허가만 받으면 식품공전기준에 따라 식품을 자유롭게 제조가공할 수 있게 된다. 보사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위생행정 쇄신대책」을 마련,발표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식품위생법등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올해부터 99년까지 모두 2백65억원을 들여 추진할 이 대책에 따르면 제조업체에 식품생산및 가공의 자율권을 대폭 부여하는 대신 식품안전기준과 소비자보호를 강화토록 했다. 보사부는 식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보호단체 직원을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해 표시기준위반 과대광고와 불량식품등을 적발해내도록 했다. 또 식품원료에서부터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저해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를 도입,연말까지 소시지와 햄등 적용이 용이한 일부 품목에 대한 중점관리기준을 설정하고 99년까지 연차적으로 대상품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보사부는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공전을 개정,중금속 허용기준을 설정키로 했다.이에따라 콩기름등 22개 품목에 대해 철 1.5ppm이하,동 0.1ppm이하,납 0.1ppm이하로 허용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다류·건강보조식품·면류·도시락등에 대해서는 대장균기준을,식품가공류·어육가공품및 절임식품에 대해서는 일반세균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 식중독(최선록 건강칼럼:25)

    ◎설사·구토·소화불량 증세보이면 일단 의심을/여름철 날음식 피하고 식수 끓인후 식혀먹도록 날씨가 무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음식물은 여러가지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에 세균이 살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더욱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음식물의 보관이나 조리 및 가공과정에서 쉽게 감염될 기회를 갖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냉장고속에 넣어둔 음식물에 대해 안전하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섭씨 5도 안팎의 냉장고 속은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는 없어도 이미 음식물속에 들어있던 세균이나 독소는 냉장고속에서 없어지지 않으며 무서운 독소를 내뿜고 있다. 식중독은 세균이 음식물 속에서 증식하는 도중에 생성되는 독소에 의한 것과 살아있는 균자체가 장속에서 감염되어 일어나는 것이 있다.포도상구균이 독소에 의한 식중독이고 살모넬라균과 장염비브리오균이 세균자체에 의해 식중독을 일으킨다. 포도상구균은 생선·빵·고기튀김을 포함한 야외도시락이나 아이스크림·치즈·소세지·햄 따위의 식품속에 많이 들어있다.야외용 점심으로 주문한 도시락이나 학생들이 단체 수학여행중 여관에서 부패한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식중독은 거의가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균에 의한 독소는 섭씨 1백20도 이상에서 30분 정도 펄펄 끓여야 완전히 파괴된다.손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음식을 조리할때 음식물 속에 세균이 감염,무서운 속도로 증식,식중독을 일으킨다. 살모넬라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은 쇠고기·오리고기·닭고기·돼지고기 등 육류와 달걀·우유및 그 가공제품을 들 수 있다.음식을 먹은뒤 8∼48시간안에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가끔 잔칫집이나 초상집에 온 사람들이 덜익은 수육·제육을 먹을때 살모넬라 식중독이 집단적으로 발생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가 들어있는 바닷물 속에서 잘 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조개·오징어·갈치·고등어·가자미·상어·해삼·굴·홍어·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을 회로 먹을때 4∼16시간안에 식중독이 발생한다. 식중독의 공통된 증상은 설사.이밖에 구역질·구·,복통·발열·소화불량 등 여러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는 설사를 통해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심한 설사로 탈수상태에 빠진 환자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6∼8시간,살모넬라는 1∼2일,장염비브리오는 2∼3일 지나면 자연히 회복된다. 예방법은 여름철에 날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끓인 음식을 먹으며 음식물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잘 보관하는 동시에 식수는 반드시 끓인후 차게 식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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