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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서바이벌게임장 설치

    서울시는 다음달 1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송추 용산훈련장과 남양주시 미금훈련장 등 예비군훈련장 2곳에 청소년 서바이벌게임장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올 11월까지 토·일요일 및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1박2일 일정으로 서바이벌 기초교육,서바이벌게임,캠프파이어 및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11세 이상 청소년으로 모두 72회에 걸쳐 1만4,400 정도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참가자는 모두 안전보험에 자동 가입하고 전문 외식업체를 통한 도시락으로식사를 해결하며 45인승 버스로 훈련장까지 수송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각급 학교를 통해 신청을 받거나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개별신청도 받을 예정이다.참가비는 없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체육청소년과(3707-9251∼4)로 문의하거나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에 접속하면 알 수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시베리아 대탐방](18)탄광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

    취재팀은 지난 겨울 극동시베리아의 중심도시인 하바로프스크를 떠나 항공편으로 5시간 동안 시베리아를 횡단,동부 시베리아의 첫 관문인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했다.동부와 중부 시베리아의중간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는 우리 날씨와 비슷했던 극동과는 달리 영하 30도로 제법 시베리아다운 한기가 느껴졌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주(州)의 3대 자랑거리는 수력발전과 노천 갈탄 광산,적송(赤松)이다.특히 노천 갈탄광산은 세계최대 규모로 주도(州都)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서 열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아친스크와 칸스크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취재팀은 도착 다음날인 26일 콘스타치노브 아나톨리예비치 주 공보국장 주선으로 ‘크라스노야르스크 석탄공사’를 찾았다. 본다렌코 이바노비치 석탄공사 사장은 지난 72년부터 탄광 엘리베이터 운전기사로 출발,종업원 1만2,000명의 대형공사 사장직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그는 이곳의 역사와 각종 통계수치를 줄줄이 꿰고 있어 취재팀의 일손을 덜어줬다.아친스크와 칸스크 탄광은 동시베리아의화력발전을 위해 50년대부터 개발됐다.노천탄광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로 6,000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지금까지 생산량이 고작 10억t정도여서 아직도 채탄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러시아 전체 석탄 수요의 15%를 담당하고 있다. 본다렌코 사장은 “이곳 탄광은 노천이라서 생산비가 지하탄광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물질 함유비율도 6∼7%로 다른 곳의 30∼40%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질이 매우 좋다”고 자랑했다.그는 또 “다른시베리아의 기업들과는 달리 외자도입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고말했다.노천탄광이라 첨단 생산장비의 필요성이 적기도 하지만 외국으로 수출하려고 해도 수송비가 워낙 많이 들어 사실상 불가능한 것도 그 한 요인이다. 대신 그는 “자금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석탄기술연구소(KATECK)에 한국이 투자해줄 수 없느냐”며 운을 뗐다.석탄기술연구소는 석탄을 액화 및가스화해 석유로 만드는 기술을 연구해왔다.취재팀은 현재 석탄 값이 싸고석유 값은 비싼 만큼 열효율만 좋다면 유용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는 보다렌코 사장을 졸라 이브킨 바시리예비츠 연구소장을 만났다. 그러나 이브킨 연구소장은 거의 두시간에 걸쳐 설명하는 바람에 취재팀의진을 빼놓았다.그만큼 외자를 유치해 연구를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강렬했다. 석탄기술연구소는 현재 두가지 석탄가스화 방식을 개발완료한 상태다.첫번째 방식은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가스화시킨 뒤 뽑아내는 것이다.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뿐 아니라 채굴 때의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두번째 방식은 석탄을 캐낸 뒤 설비를 통해 가스화시키는 것이다.석탄을 물처럼 끓여 가스로 만드는 방식으로 ㎥당 3,000∼4,000㎉로 효율도 좋다. 또 이 연구소는 아주 재미있는 기술 하나를 개발했다.석탄 비료 ‘구무스’가 바로 그것이다.박테리아가 석탄을 먹고 배출하는 배설물을 비료로 개발한 것이다.이브킨 소장은 “t당 가격도 12달러로 저렴해 일본과 중국,폴란드등에서 석탄비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석탄기술연구소는 지난 64년 첼랴빈스크 연구소 크라스노야르스크 지국으로 출발했다.81년 지금의 독립적 형태를 갖췄고 89년에는 420명의 연구인력을갖춘 대형 연구소로 성장했지만 페레스트로이카를 거치면서 연구원 50명의군소 연구소로 전락했다. 이브킨 소장은 취재팀과의 인터뷰 말미에 “우리가 연구해온 기술은 투자가치가 있다”며 “연구작업에 10만달러,공장설립에 300만∼400만달러가 드는데 이 자금을 대줄 곳을 찾는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특별취재반. *기차여행 즉석라면·보드카 '필수품'. 시베리아 모피산업의 중심은 바이칼호 주변의이르쿠츠크이다.이르쿠츠크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볼샤야레시카에 밍크 집단농장이 있다. 이 집단농장은 이미 민영화돼 이름도 ‘볼쉐레첸스크예(주)’로 바뀌었다.최대 주주중 한명인 빈테르 로베르토비치 부사장은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러시아에는 이런 농장이 114개나 됐지만 지금은 60여곳으로 줄어들었다”며 “이곳은 러시아 5대 밍크농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곳도 러시아 외환위기로 사료 비용을 제대로 못대 모피 생산규모가 10만장에서 4만4,000장으로 줄어들었다.생산규모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질도 떨어졌다.빈테르 부사장은 “밍크는 추운데서 기를 수록 모피의 질이좋아진다”며 “그래서 시베리아 밍크는 원래 질이 좋다”고 말했다. 처음에 부사장은 취재팀의 사육막사 진입을 꺼렸다.밍크에 치명적인 ‘알레우스키’병이 유입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빈테르 부사장은 고심 끝에 취재를 허용했다. 이곳은 밍크를 사육하고 도살한 뒤 모피원단으로 처리하는 과정까지 맡고있었다.280m 길이의 밍크 사육막사는 무려 70여동이나 됐다.빈테르 부사장은“현재 어른 밍크가 1만6,000마리,새끼 밍크가 4만4,000마리 정도 된다”고말했다.이렇게 밍크 수가 많다보니 1년 사료만도 1,500t이나 필요하다.사육막사 옆의 대형 식량보관용 창고와 냉장고를 보니 사료의 양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람쥐보다 조금 큰 크기의 밍크는 4∼5월 새끼를 밴다.두달 뒤에 태어난밍크는 11월쯤 완전히 성장하고 이듬해를 보지 못한 채 모피 신세가 되어버린다.막사 안에 들어가보니 ‘찌 찌’하는밍크 소리와 함께 닭 냄새가 느껴졌다.빈테르 부사장은 “밍크의 색상은 회색과 검은색,갈색 세가지 종류가있는데 요즘에는 회색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밍크 사육막사를 돌아본 취재팀은 가공공장쪽으로 향했다.공장 건물 옆에웬 시뻘건 더미가 눈에 띄였다.가까이서 보니 가죽과 털이 벗겨진 밍크 고기덩어리였다.징그럽고 끔찍했다.밍크 고기 덩어리들은 나중에 갈아서 닭 사료로 쓴다. 빈테르 부사장은 “밍크가 완전히 성장하는 겨울이 돼야만 모피 생산이 이뤄진다”며 “취재팀이 때마침 겨울에 와서 모피생산 공정을 보는 행운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모피 생산공장에 들어서는 순간 행운이아니라 불운이란 생각이 들었다.우선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게다가 가죽을처리하는데 쓰이는 화공약품 냄새까지 겹쳐 비위가 약한 사람은 구역질이나올 지경이었다. 볼샤야레시카 특별취재반. * 이르쿠츠크 집단농장. 시베리아의 주요 도시를 철도로 이동하려면 아무리 짧아도 하루,이틀은 걸리기 마련이다. 일단 한번 타면 오랜시간 머물러야하는 기차안에서 러시아인들은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을 체득하고 있었다. 우선 러시아인들은 기차에 오르자마자 운동복 등 간이복으로 갈아 입고 장시간의 기차여행에 대비한다.기차안은 4명씩 탈 수 있는 1평 남짓한 방으로구성돼 있다.양쪽에 2층 침대가 붙어 있고 창문쪽에 간이 테이블이 있다.좁고 춥기때문에 간이복이 없으면 영 불편하다. 또 러시아인들은 즉석 라면을 들고 기차에 오른다.우리처럼 사발이나 컵모양의 즉석라면이 아니라 모두 네모난 ‘도시락 라면’이다.아마도 여러개 들고 다니기에 편리해서 이런 형태를 좋아하는 듯 싶다.한국야쿠르트에서 만든팔도도시락면이 대종을 이루지만 가끔 중국업체가 본떠서 만든 제품도 보인다.러시아인들은 이제 라면 냄새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는 듯 기차 방안에서식사를 한다.도시락라면은 비싸야 단돈 9루블(405원)이다. 또 보드카와 맥주도 필수품이다.긴 밤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려면 같이 술을마시고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좁은 방안에서 오랫동안지내야 하는 만큼 일행이 아니더라도 말벗이 될 수 밖에 없다.룸메이트가잘못 걸리면 아주 피곤하므로 3인 일행의 경우 아예 나머지 1명의 표까지 사버리는 수가 많다. 기차는 보통 간이역에 1분,주요역에 20분동안 정차한다.주요역에 설 때마다여행객들은 모두 기차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들여마신다.또 노점상으로부터 삶은 감자나 해바라기씨,잣,호도,오이피클 등을 사먹기도 한다.라면과 차를 마셔야 하기 때문에 열차 칸마다 온수 공급기가 준비돼 있는 점도이채롭다. 이르쿠츠크 특별취재반
  • 두부·면류 유통기한 자율화

    오는 9월부터 두부와 면,도시락,햄버거 등의 유통 기한이 자율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8일 규제개혁 차원에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이처럼 개정,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부류 12개 품목,면류 4개 품목,도시락 및 햄버거 4개 품목 등모두 20개 품목의 유통기한을 제조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지금은일반 두부의 경우 식품공전에 4∼10월에는 24시간,11∼3월에는 48시간으로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유통기한이 자율화돼도 제조업체는 유통기한을 반드시 표시해야 하며,해당식품이 식품공전에 정해진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유통기한을 자율화함으로써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유도할수 있다”면서 “대신 위생 감시를 강화해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겠다”고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여의도 벚꽃축제 “시민품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여의도 벚꽃축제가 시민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윤중로를 따라 펼쳐지는 여의도 벚꽃축제는 올해도 약 250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시민들을 위한 서울의 대표적 봄맞이 행사. 그러나 해마다 축제때면 불법 천막노점과 이동 잡상인들이 활개를 치고 일부 취객들이 난장판을 이뤄 축제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관할 영등포구와 서울시,국회사무처,영등포경찰서 등이 ‘시민안전’을 내걸고 일체의 상업성 행사나 노점상·포장마차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윤중로 주변 한강시민공원에 경계초소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노점행위 예상지역을 사전에 봉쇄하는 한편 특별근무반을 편성,각종 불법 및 질서문란행위를 단속하고 있다.또 취사행위를 막는 대신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밥·도시락 등 간단한 먹거리를 마련하도록 홍보하고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의사당 뒷길의 차량통행을 통제,시민들의 나들이 편의를 돕고 임시주차장을 많이 확보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했다. 올해 벚꽃축제가 이처럼 쾌적하고 조용하게 치러지는데는 서울시의 재치도한몫을 했다.서울시는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결혼비용 마련을 이유로 시위까지 벌이며 노점상 영업을 끈질기게 요구한 장애인들에게 “결혼비용 자체를 시에서 대겠다”고 대응,노점상 절대불허 원칙을 고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점상 및 포장마차 영업 금지,차량통제 등이 적절하게어우러지며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그야말로 시민의 축제가 되고 있다”고말했다. 벚꽃축제는 일요일인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거동불편 노인에 식사 배달

    경기도는 13일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노인들을 위해 식사배달 사업을 펴기로 했다. 이는 각 시·군 노인복지회관 등에 무료 경로식당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나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도는 이를 위해 10억원을 들여 오는 20일부터 도내 생활보호대상자나 저소득층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 2,000여명을 선정,점심이나 밑반찬 등을 무료로 배달해 주기로 했다. 월∼금요일까지 제공되는 식사 준비는 현재 운영중인 경로식당이나 종합사회복지관,노인복지회관,학교 및 종교단체의 급식시설에 위탁할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도시락제조업체 등도 활용할 방침이다. 식사는 가정까지 배달되며 가급적 중·고교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있도록해 어려서부터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도내 74곳에 운영중인 무료 경로식당은 하루 평균 1만여명의 노인이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식사배달 사업은 몸이 불편해 끼니를 거르는 노인들의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뿐아니라 폭넓은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노인을 공경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양천 재활용운동 ‘일석이조’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다양한 재활용운동을 통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비용절감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 3월 13일부터 우산·가방·자전거 등 생활용품을 현장에서고쳐주는 ‘이동 수리·수선센터’를 운영중이다.수리기술을 지닌 공공근로자 2명이 차량을 이용,매일 2개동씩 돌며 순회서비스를 벌이고 있는 것. 동사무소 접수창구에 수선신청을 접수하면 현장수리를 해주거나 녹색재활용타운으로 운반, 고쳐준다. 대금은 500∼2,000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신정5동 녹색재활용타운 안에 ‘생활용품 수리·수선센터’를 설치, 지금까지 1,310점을 수리·수선해줬다.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292만원의 수입도 올렸다. 양천구는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목1동 재활용집하장 안에 스티로폼 식품포장용기를 재생원료·건축자재·사진액자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폐스티로폼 감용기’를 국내 처음으로 설치,큰 효과를 얻고 있다. 시간당 300㎏을 처리하는 감용기의 가동을 위해 일반 가정, 편의점, 슈퍼마켓, 도시락 제조판매점, 학교 매점, 백화점 등 83곳을 집중수거지역으로 지정,전용수거용기 160개를 설치했으며 2.5t짜리 전용수거차량도 1대 구입했다. 이를 통해 6개월간 21.6t에 이르는 폐스티로폼을 처리, 쓰레기 처리비봉투값 등 모두 1억2,400여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외언내언] ‘달걀 더먹기’

    닭은 예로부터 액을 막는 수호초복(守護招福)의 신통력 있는 동물로 여겨진다.‘동국세시기’에 정월초하루 벽에 닭그림을 붙여 액이 물러나기를 빈다는 기록이 있다.닭이 새벽을 알리는 동물로 귀신을 믿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또한 삼원일 풍속에 새벽 닭울음이 열번 넘으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신라 박혁거세 탄생신화와 더불어 알영신화는 우물가에 계룡이 나타나 딸을 낳으니부리가 닭부리와 같았다고 한다. 건국신화와 민속에 신통력 있는 동물로 묘사된 닭은 4000년전 말레이시아·인도·중국의 들닭을 가축화한 것으로 우리나라 토종닭 조상은 중국남부 적색 들닭으로 추측된다.닭사육 역사는 오래되지만 예전에는 흔치 않은 가축이었다.‘귀한 사위 닭잡아 대접한다’고 처가에 가서 닭고기나 계란찜을 얻어먹지 못하면 변변치 못한 사위로 여겨졌다. 중년층 세대만해도 등교시 어머니가 도시락 밥위에 계란부침을 얹어 놓는날이면 점심시간이 무척 기다려지던 기억을 떠올린다.김치·무장아찌 등 식물성이 단골 도시락반찬인 시절 동물성 계란부침은 행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반찬이었다.단짝에게 조금 맛보이기에도 아까울 정도였다.양계업이 닭공장화된60년대후반부터 닭고기와 달걀은 흔한 먹거리가 됐다.지금은 도시락반찬에계란이 얹혀 있다고 마음 설레이는 학생은 거의 없다. 알(卵)은 생명탄생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영양소의 보고이다.영양학자들은달걀이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갖고 있으며 특히 단백질은 음식재료중 가장이상적인 영양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이 때문에 계란부침·오믈렛등 즉석요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통해 계란은 기초음식재료로 광범위하게사용되고 있다. 최근 계란값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등 계란파동이 수개월째계속돼 우리 양계농가가 그야말로 누란지세(累卵之勢)의 위기에 처했다니 안타깝다.계란값은 현재 10개 한줄 588원으로 1년전 1,056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며 지난해 10월 607원에 이어 수개월째 생산원가를 밑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알을 낳을 수 있는 닭의 수가 전국적으로 5,200만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 난데다 가정 및 가공용 계란 소비가 줄어 든 때문이다.수급안정에 비상이 걸렸다.농림부는 전국 닭의 10%인 500만마리를 감축하고국방부는 4월부터 군부대 달걀 급식량을 배로 늘려 올해 4,750만개(44억원)를 더 소비하기로 했다.그러나 단체급식의 촉진으로 어려운 양계농가를 돕는데는 한계가 있다.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고 값싸고 영양소가 풍부한 ‘우리 달걀 더 먹기 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이기백 논설위원
  • 인터넷 클릭하면 별미요리가 ‘뚝딱’

    조그만 기업체의 김모 사장은 아프리카 출장중 노동자의 날을 맞았다.직원들에게 색다른 방법으로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었던 그는 인터넷 음식주문 배달사이트인 메뉴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했다. 이처럼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세계 어느 곳에도 음식주문은 물론 원하는 요리와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할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아지고 있다.컴퓨터만으로도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열린 ‘인터넷 서바이벌 게임’에서 음식관련 사이트들이 진가를 발휘하면서 음식주문 배달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음식관련 사이트의 내용도 다양하고 컨텐츠 양도 많아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얻을 수 있다. ◆메뉴판(www.menupan.com)음식포털사이트로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이트 중 하나.지난 97년 7월 개설했다.이 분야 선두주자로 음식관련 컨텐츠를 가장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등록된 음식점은 6만여개.이중 메뉴와 가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볼수 있는 곳은 1만2,000개 정도며 요리법은 회원들이올린 ‘나만의 비법’을 포함,1만 3,000여가지가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 배달이 가능한 업체는 전국에 600여 곳.아직은 피자나 도시락 등 패스트 푸드점 등이 대부분이다.음식주문 코너에서 지역과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지역 음식점명이 화면에 나타난다.다음 원하는 음식점을 클릭하고 메뉴와 가격을 비교해보면서 주문할수 있다.주문내용은 음성주문 시스템에 의해 컴퓨터가 전화로 해당업체에 전달해주며 1시간내에 원하는 음식을먹을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식재료와 주방기구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개설했다. ◆쿡가이드(www.cookguide.com)요리법과 식재료,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눈에 띄는 것은 월별 요리계획표.매월 날짜별로 메뉴를 한가지씩 정해 요리법과 함께 소개,주부들의반찬 걱정을 덜어준다. ◆쿡쿡(www.cookcook.co.kr)요리법,맛집 소개,쇼핑몰로 이뤄져 있다.요리법 600여가지,맛집 300곳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컨텐츠를 구축하는 중이다.재료·방법·나라·상황별로 요리법을 분류,검색하기 편하다.현재 회원수는 6,000여명이며 회원들을 대상에게 주단위로 식단을 작성,메일서비스를 하고 있다. ◆헬로우 쿡(www.hellocook.com)다이어트를 위한 사람에게 유용한 사이트.각종 요리법 2,000여 가지가 담겨있으며 요리에는 사진과 함께 칼로리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놓았다.칼로리를 낮추고 싶을 때 대체할수 있는 재료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으며 요리사들을위한 구인구직 게시판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 kr)생활문화정보 사이트.전국의 음식점과 카페,술집,각종 문화 공간과 공연정보가 담겨있다.매장평가란을 둬 사용자들이 직접 가봤던 매장의 맛 분위기 서비스 가격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매월 이를 분석,분야별로 10위까지 소개한다.빛좋은 개살구,정말 좋더라,싸고 맛있는 집 등은 외식할 때 참고할 만하다. ◆아라의 엄청 간단 요리교실(mem bers.namo.co.kr/∼serino)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 근무하는 조아라씨의 개인 홈페이지.98년 7월 개설했다.운영자인 조씨는 식품영양학 박사로 전공자답게 요리법과 식품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담겨있다.일어 및 영문음식사이트를 검색,자료조사도 하고 실습한 다음 올리는 내용이어서 초보자라도 접근하기 쉽다.‘아라의 조언’이나 ‘아라는 수다중’에는 ‘환경호르몬’‘유전자 조작콩’ 등 시사용어에대한 설명과 이를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시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아빠는 요리사(www.bauhouse.co.kr/cook/)지난 98년 11월 요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버지 4명이 모여 만든 사이트.최근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인 요리 110가지를 뽑아 ‘남자는 요리중’(김영사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예비군훈련장에 레스토랑

    예비군훈련장에 현대식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마포구는 22일 구 방위협의회 및 육군 모부대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 노고산 예비군훈련장에 200여평 규모의 현대식 레스토랑인 ‘예비군회관’을 건립,24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도시락을 지참하지 않은 예비군들을 위한 이곳 예비군회관은 메뉴도 다양하다. 음식점에 대량주문,배달받는 간이도시락이나 훈련장내 매점의 국수류에 싫증난 예비군들을 위해 개인별 기호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한식 및 양식 등 10여가지를 갖추고 있다. 예비군회관은 특히 급식공간 뿐아니라 다양한 휴식공간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바둑판과 장기판,간단한 체력단련기 등이 비치돼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전천후 실내급식으로 예비군의 복지를 높이고 내실있는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훈련장 안에 회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金총장 기자간담 안팎

    자민련 마포당사는 25일 내내 전의(戰意)로 불탔다.긴급 당5역회의를 두번이나 하고,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당사를 지켰다. ‘독려’ 차원으로 읽혀진다.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가던 분위기는 김현욱(金顯煜)총장의 기자간담회로 정점(頂點)에 달했다.간담회를 자청한 김총장은총선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공개를 겨냥해 ‘헌정질서를 전면 부정하는 사태’로 규정하고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2여(與)공조는 없으며 연합공천도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폭탄선언’을 했다.공동정부와 연계돼 있는 외부세력이 (자민련을) 말살하고 부인하는 터에 공조의 의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한술 더 떠 선거법 협상에서도 2여 공조는 없으며 따라서 한나라당과도 사안별 연대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총장은 “청와대 수석 등이 시민단체 세력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은헌정질서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당의 존립근거를 부정하고 김 명예총재의 정치적 입지를말살하려는 음모”라고 흥분했다.그는 “루비콘강에 안개가 자욱하지만 회군(回軍)은 없다”고 잘라말했다.경우에 따라서는 공동정권의 ‘상징’인 총리직 철수도 검토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오는 27일 헌정질서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장외집회 개최를 검토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자민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합공천에 대한 미련을 접고,독자총선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차제에 총선구도를 보수 대 진보로 재편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하지만 당장 공동정부를 파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공동정부에서 철수하면 갑작스런 혼란을 겪게 되고,나라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조금은 우세한 것 같다. 김총장이 “당원들의 절규가 커지고 (공조파기를 위한) 시기와 환경이 된다면 당론을 모아 생각해볼 것”이라고 유보적 태도를 견지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따라서 청와대와 민주당측이 자민련을 어떤 수준에서 달래느냐가 사태해결의 본질로 해석된다.이와 관련해 청와대측이 재추진하고 있는 DJP회동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총선연대 ‘명단’ 선정 이모저모

    공천 반대 인사 최종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 사무실은 평소와는 달리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총선연대는 1차 합숙장소인 경기도 모처는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에 부쳤으나 23일 서울 중구 정동 성공회 성가수녀원으로 합숙장소를 옮기면서 공개했다. 총선연대 김타균(金他均)공동사무국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경찰서기자실에 들러 “합숙 장소와 합숙 인원 규모를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판단해 장소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총선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24일 오전 10시 명단을 발표하기 직전까지기자들에게 필기도구와 휴대폰을 반납토록 하는 방식으로 취재를 허용하는방안도 검토했다.하지만 그래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오후 6시부터 15분 동안 연합뉴스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1명씩만 ‘풀기자’로 성가수녀원에 들여 보냈다. 총선연대 실무진과 상임 집행위원장단,상근 집행위원 등 10여명은 정치권의 로비 차단과 보안유지를 위해 21일부터 3일째 휴대폰을 꺼 놓는 등 외부와일체 접촉을 끊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막바지 선정 작업을 계속했다. 의원들이 보내온 소명자료와 자체 자료를 비교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총선연대는 최종 검토작업을 위해 23일 오후 합숙 인원을 10여명에서 130여명으로 늘렸다.유권자 100인 위원회 및 정책자문교수단 등 120여명이 합류했다. 전국에서 선별된 유권자 100명은 한결같이 “역사적인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승용차 편으로 성가수녀원에 속속 도착했다.총선연대 실무자들은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수녀원 안으로 운반했다. 오후 5시부터는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 위한 밤샘 작업이 시작됐다.총선연대 관계자는 “130여명이 성가수녀원에서 밤샘작업을 한 뒤 24일 오전 버스편으로 기자회견 장소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근처까지 간 뒤 플래카드를 들고 도보로 직접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이날 유권자 100인 위원회가 합숙에 들어가기에 앞서 “50여명 규모의 명단을 사실상 완성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경계선에있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논란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인터넷 사이트(www.ngokorea.org)를 통해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 내용을 생중계한다. 이창구 이랑기자 rangrang@
  • [자원 재활용] 실태 및 문제점

    우리나라의 자원 재활용은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소비자들이 플라스틱류 상품에 붙어 있는 재질분류 표시와 재활용가능 품목 마크조차 구분하지못하는 등 홍보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분리 수거에 대한 호응은 높지만분리 수거된 쓰레기가 제대로 재활용되고 있는 지에 대한 불신이 높다.법적용어도 아닌 ‘1회용품’이라는 단어가 단지 행정기관의 규제를 위한 편의때문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등에 공식 용어로 쓰이고 있으며,그 분류 및 규제 역시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환경부와 자원재생공사에 따르면 98년 발생한 쓰레기는 생활폐기물 4만4,600t,산업폐기물 14만5,700t 등 모두 19만300t.이 가운데 종이류 58%,고철류 38.6%,금속캔 68%가 재활용됐다.생활폐기물 하나만 보면 34.9%인 1만5,566t이 재활용됐다.재활용되는 생활폐기물을 종류별로 보면 종이류 6,249t,병류 1,609t,고철류 2,619t,금속캔 690t,플라스틱류 868t 등이다.여기에는 음식물쓰레기 566t과 가연성 쓰레기 중 태우기 전에 골라내는 재활용이 비교적까다로운 플라스틱류도 포함돼 있다. 환경부와 자원재생공사는 그러나 재활용 제품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갖고있지 않다.단지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정부가 투자·출연·출자한기관,특별법인에서 쓰는 제품에 관한 통계만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민간이구입하는 재활용 제품의 양이 얼마나 되는 지,어떤 경로를 통해 유통되는 지에 대한 통계 및 분석은 없다. 공공기관은 99년 모두 85개 품목,587억원 어치의 재활용 제품을 구입했다. 복사용지 등 사무용품 53%,화장지·비누 등 위생·생활용품 21% 등이다.환경부는 2000년부터 재활용 제품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대상 기관을 114곳에서 638곳으로 크게 늘렸다.하지만 추가된 기관은 규모가 작거나,큰 기관의 자회사들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재활용 제품 구입량은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이 독일(80% 이상)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 가정 및 업소에서 종류별로 나누어 배출하더라도,지방자치단체 또는 청소대행업자가 수거할 때 대부분 섞어서 가져가기 때문에 분리 수거를 할 필요가 없다는 비난이 바로 그것이다.또 업체는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할 때 편리하도록 제품 겉면에 표시한 재질분류표시 또는 재활용가능품목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 모든 의무를 다 했다는 안이한 생각에 젖어 있다. 대다수 소비자가 페트(PETE)병,PVC제품 등 플라스틱류에 붙어 있는 1∼7번의 재질분류표시를 재활용가능품목 마크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불순한 속셈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독일처럼 음·식료 제조업체 및포장재 제조업체가 힘을 합쳐 재활용품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비하면,우리 업체들의 재활용에 대한 관심은 0점에 가깝다. 환경부 백규석(白奎錫) 자원재활용과장은 “2002년부터 생산자가 재활용에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생산자 자원 재활용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지만,수지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생산자가 이 제도를 제대로 실천할 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문호영기자 alibaba@ *스티로폼 재활용품목 제외 '억지 행정' TV·냉장고 등 가전제품의완충재 및 농수산물 상자로 쓰이는 EPS,1회용 접시 및 도시락 용기로 사용되는 PSP 등 폴리스틸렌(속칭 스티로폼·폴리스틸렌 가운데 EPS만 스티로폼에 해당하지만,보통 PSP까지 포함해 스티로폼이라고 부른다) 제품은 실제로 재활용이 되고 있는 데도,재활용률이 낮다는 이유로 재활용 가능 품목에서 제외되고 있다. 1∼7번의 플라스틱류 재질분류표시 중 6번으로 지정된 폴리스틸렌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용기(減容機·압축해 부피를 줄이는 기계)를 구입해 적극적으로 재활용에 나서고 있지만,아직 환경부로부터 재활용가능품목 마크를 받지못하고 있다.또 같은 PSP 재질이라도 컵라면 용기는 환경부의 1회용품 규제대상이 아닌 반면,접시와 도시락 용기는 1회용품 사용 단속 때마다 단골로적발돼,정책이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국발포스틸렌재활용협회에 따르면 폴리스틸렌은 펠릿(pellete) 가공(압축해 부피를 줄인 뒤 국수처럼 가늘게 뽑아내는 공정) 뒤 합성목재로 만들어져 그림 액자 또는 욕실의 발판 등으로 재활용된다.또 아파트 층(層) 사이의기둥이 없는 부분에 보온재 및 방음재로 쓰이는 경량 콘크리트,섬유가 물에젖지 않도록 하는 코팅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일부는 꽉 눌린 잉고트(ingot) 형태로 만들어져 동남아 등에 수출된다.98년 재활용된 폴리스틸렌 1만6,102t 가운데 1만2,073t이 합성목재,2,083t이 경량 콘크리트,1,201t이 섬유 코팅재로 재활용됐다.655t은 농수산물 상자로 다시 사용됐다.수출액은 98년 360만 달러에서 99년 720만 달러 이상으로 갑절로 늘었다. 한국발포스틸렌재활용협회는 96년부터 군(郡)에는 감용기 1대 당 250만원,시(市)·구(區)에는 1대 당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지금까지 136개 시·군·구에 4억원 가량을 지원했다.바꾸어 말하면 현재 136개 시·군·구가 스티로폼 재질의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양천구는 95년부터 스티로폼을 수거해 왔으며,99년 9월 1시간에 200∼300㎏을 처리할 수 있는 감용기를 구입한 뒤 본격적으로 스티로폼을 재활용하고 있다.새 감용기를 구입한 뒤에는 이물질이 묻지 않아 깨끗한 EPS 뿐 아니라,음식물 등이 묻어 있는PSP도 수거하고 있다. 환경부는 그러나 PSP로 만든 1회용 접시 및 도시락 용기는 1회용품으로 분류해 규제를 계속하고 있다.한국도시락식품공업협동조합 등이 99년 5월 도시락 용기의 1회용품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같은 해 6월 환경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지만,환경부의 입장은 강경하기만 하다.도시락 제조업체들이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제안도 거부하고 있다.환경부는 1회용 접시 및 도시락 용기는 음식물 등 이물질이 묻어있어 수거를 해도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1회용품으로 규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1년에 몇 억개의 스티로폼 용기를 쓰는 컵라면은 전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국내 최대 컵라면 제조업체인 N사의 경우 99년 4억6,515만 개의 컵라면을 팔았다.컵라면 제조업체 전체적으로는 98년 1만8,000t의 스티로폼을용기로 썼다.반면 도시락 제조업체들은 5,000t을 썼을 뿐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월척’은 놔 두고 ‘피라미’만 잡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환경부가도시락 제조업체들의 스티로폼 용기 사용을 규제하는 이면에는 종이 용기를 생산하는 모 업체를 봐주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혹도 있다. 문호영기자 *'재활용 선진국' 독일의 사례 독일은 91년부터 사업자에게 포장재 회수를 의무화하고 있다.600여개 식·음료 및 용기 제조업체가 공동 출자한 DSD(Dual System Deutsch)가 포장재의 생산부터 회수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일반 폐기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장재 및 용기류 감량에 관해배출자 책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DSD는 모든 포장재에 ‘그뤼네 푼크트(Gruhne Punkt·녹색 点)’라는 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이 표시가 부착된 포장재는 전량 회수돼 재활용된다.‘그뤼네 푼크트’는 현재 독일에서 판매되는 식품,잡화 등 포장재의 80%에 붙어 있다. 음료수의 경우를 예로 들면 음료 제조업체와 페트(PETE)병 제조업체는 DSD와 계약을 체결해 페트병에 ‘그뤼네 푼크트’ 마크를 붙인다.각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마크가 붙은 포장재를 DSD가 무상 배포한 노란 봉투에 넣는다.그러면 DSD의 쓰레기 처리를 대행하는 업자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그뤼네 푼크트’ 마크가 붙은 포장재를 회수한다. DSD는 포장재 제조업자와 식·음료 제조업자로부터 ‘그뤼네 푼크트’ 사용료를 받고,폐기물 처리업자 및 지방자치단체에 회수비용을 지불한다.재활용업자에게도 재활용에 드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이 제도가 도입된 뒤 수거된 포장재 및 용기는 98년 562만t으로 93년 430만t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알루미늄,플라스틱,종이 및 골판지,함석 등 유리(91.2%)와 팩(60%)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회수율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전체 회수율도 93년 52%에서 97년 89%로 대폭 향상됐다. 이 제도는 또 업체들이 회수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중 포장을 꺼리도록 하는 효과도 가져 왔다.이에 따라 독일 국민 1인당 포장재 소비량은 ‘그뤼네 푼크트’가 처음 도입된 91년 94.7㎏에서 97년 82.3㎏으로 13%나 감소했다. DSD는 98년부터 ‘그뤼네 푼크트’ 지침을 강화해 포장재 및 용기를 쓰는모든 업체에 재활용 실적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이 때문에 기업들의 참여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며,이 때문에 DSD는 ‘그뤼네 푼크트’ 마크가 붙은 포장재 및 용기의 비율이 2000년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 지난 100년 음식·식생활 변천사

    한나라의 음식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알수 있다고 한다.이는 음식이 문화적 산물이고 시대를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0년동안 다른 분야만큼이나 음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대표적인변화는 햄버거·피자·라면과 같은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음식과 햄·소시지 같은 가공식품 및 통조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밥·김치·장 등 전통식을 기본으로 서서히 변해왔으며,각종 매체와 해외여행 자유화로 세계 각국음식이 소개되면서 음식의 지구촌화 경향도 뚜렷해졌다. 음식의 다양화와 풍요로움으로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아직도 어려워 마음껏 먹지못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리고개’라는 말은 이제 사전에서나 찾을 수 있는 말이 됐고 ‘먹는 즐거움’ 속에 ‘포식’이나 ‘비만’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음식의 풍요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개화기부터 최근까지의 음식과 식생활 변화를 살펴본다. 서양음식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개화기때다.외국과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됐다.그러나 초기에는 궁중이나 상류층을 중심으로 유행했을 뿐이다.궁중에서는 커피와 케이크가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상류층의 식생활은 과자·술·청량음료·식용유·통조림 등 서구식 식품이소개되면서 다양화되고 풍요로워졌다.그러나 백성들의 생활은 일반적으로 어려웠으며 일제에 점령되면서 해방직후까지 더욱 어려워졌다.일제의 토지조사사업으로 농토를 뺏기고 소작인으로 전락한 농민들은 빈곤과 식량부족에 허덕여야 했다.일제의 식량수탈로 상황은 점차 악화됐으며 식량은 배급제였고보리고개를 넘기기 위해 콩깨묵·밀기울 등으로 연명할 수 밖에 없는 생활이 지속됐다. 해방이후 60년대 중반까지도 우리의 식량사정은 아주 어려웠다.전쟁을 전후하여는 미국에서 무상원조로 보낸 밀가루와 분유가 주요한 식량원이었으며피난민들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꿀꿀이 죽으로 주린 배를 채우기도 했다. 고향을 떠난 피난민들이 한데 모여 살면서 향토음식들이 서로 혼합되기도 했다. 65년부터는 혼분식 장려정책이 실시됐다.식량자급 대책으로 ‘보리와 밀’예찬론 등 억지이론이 등장하기도 했다.초등학생들의 도시락 검사,수요일과토요일 점심은 쌀을 원료로 한 음식 판매금지 등을 통해 빵을 비롯한 다양한 분식류가 밥을 대신하는 주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라면이 등장한 것도 63년으로 이시기를 전후해서다. 70년대는 쌀의 자급시대가 열린다.71년 다수확품종인 통일벼가 개발되면서쌀생산량이 늘어났고 77년에는 600만톤의 쌀을 생산,쌀생산량의 정점을 이루기도 했다.이와 함께 동물성 단백질 섭취 등을 장려했다.79년에는 패스트 푸드점인 ‘롯데리아’가 처음으로 문을 열면서 햄버거가 소개됐다. 80년대는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식생활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했다.외식산업이 붐을 이뤘고 서구식 식생활의 보급으로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인병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등어’‘정어리’등 등푸른 생선과 가공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우리 식탁도 풍성해졌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음식의 패스트푸드화를 위한 노력과 ‘한식의 코스화’도호텔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90년대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음식=건강식’이란 등식이 성립하면서 개발붐이 일었다.후반으로 넘어오면서 외식산업에서도 햄버거·스테이크 등 미국 일변도에서 베트남·태국·이탈리아·프랑스 음식 등으로 다양해졌다. 4∼5년전부터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음식기행이 일반화되면서 독특한 음식점들이 전국 곳곳에 생겨났다.고정관념을 벗어나 동서양 음식을 접목시킨 ‘퓨전’요리가 성행하고 음식과 관련한 직업도 푸드스타일리스트·코디네이터·음식평론가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이밖에 전자렌지·오븐 등 가전제품 보급률이 높아진 것도 식생활 변화에큰 몫을 했다.여성들의 사회진출증가로 인스턴트음식이나 가공식품류가 점차 발달,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그리고 음식의 수명이 점점짧아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조후종 교수는 “최근들어 식생활도 문화라는 생각이일반화되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우리음식에 대해많은 관심을 갖지만 한식의 세계화가 가능하려면 우리 국민이 우리음식문화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sunnyk@
  • 역경딛고 장애딛고…수능고득점 ‘진한 감동’

    ■소녀가장 대구 남산여고 송상희양 온갖 역경을 딛고 대학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수험생들이 세밑에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절박한 가정적 어려움을 대견스럽게 참아냈는가 하면 선천적 신체장애를 묵묵히 이겨내 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투병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86.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송상희(宋尙希·18·대구 남산여고 3년)양. “암 수술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송양은 고교 1년이었던 97년 어머니(47)가 담도암 수술을 받으며 여고 시절 3년 내내 집안 일을 도맡아 해온 사실상의 소녀가장이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신과 동생(16)의 도시락를 챙기고 휴일에는 하루종일 밀린 빨래를 하면서도 억척스레 공부에 매달려 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화물트럭 운전 일을 하던 아버지(49)가 IMF 한파로 일거리가 크게 줄면서 생활고를 걱정해야 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천성 백색증 대구 대건고 최우혁군 “학교 수업시간에 한눈을 팔지 않고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야간 자습시간에도 투병중인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졸음을 참아 왔어요” 과외나 학원 수강은 엄두조차 못냈다.딱한 가정형편을 한번도 드러내지 않은 채 밝고 적극적인 생활태도로 친구들과 선생님의 사랑도 독차지해 왔다. 담임교사 이상욱(李相旭·39)씨는 “아침 일찍 등교해 교무실 책상을 닦는등 수업 준비를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왔고 주위에는 친구도 많다”고칭찬했다. 송양은 가정형편을 고려해 해군사관학교를 지원했고 2차까지 합격,최종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330점을 얻은 대구 대건고의 최우혁(崔祐赫·17)군의 수험생활도 한편의 드라마였다.선천성 백색증으로 두꺼운 돋보기를 들이대야만글씨가 보여 최군에게 수업은 선생님의 설명이 전부였다.아버지의 실직으로어머니가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형편이었지만 최군은 굴하지 않고천문학도의 꿈을 키워 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노원구, 다양한 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 마련

    ‘도시락 릴레이 배달’ ‘약수 배달하기’…. 노원구(구청장 李祺載)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에 마련한 아르바이트 프로그램은 단순한 행정사무 보조나 청소 등에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구청과 사회복지시설 등 37개 유관기관과 연계,독거노인 및 불우청소년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100여개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짜여졌다. 중계3동사무소에서는 ‘사랑의 도시락 릴레이 배달’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월계종합복지관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가정을 대상으로 한 ‘약수 배달하기’를 준비했다. 동부적십자혈액원과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열 계획이다.장애인 이용시설인 한국뇌성마비복지관과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소식지를 발송하거나 장애아동 숙제 지도를 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도시락배달및 식사 배식 등의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학생은 구청 자원봉사센터(932-1365)로 문의,장소를 배정받으면 된다. 문창동기자 moon@
  • 이문구 자전적 단편 ‘소리나는 쪽으로 ‘

    70∼80년대 민주화 운동에 관한 한 소설가 이문구는 문단의 ‘대표선수’에해당한다. 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자실)를 만들어 간사를 맡았다.84년 창간한 ‘실천문학’은 자실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는 89년까지 이 계간지를 이끌었다. 그가 그 시기 자신의 모습을 회고한 ‘소리 나는 쪽으로 돌아보다’는 글을썼다. 그의 대표 중단편을 모은 ‘관촌수필’(나남출판)의 서문을 대신한 것이다.분량은 거의 단편소설에 가깝다.‘작가수업에서 민주화 시대까지’라는부제를 단 이 글은 나아가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내용도 문학평론가 김인환의 지적처럼 ‘의도적인 풍자와 해학을 삽입하고인물의 행동을 상식 이하의 어리석은 짓으로 묘사하여 인물을 골계화함으로서 미적 거리를 유지하는’ 이문구 문학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1987년 6월10일,위궤양을 앓고 있던 그는 공복의 통증이 견딜 수 없어,최루탄이 턱밑에서 터지는 데도 지하도의 간이음식점으로내려가 김밥을 샀다. 결국 ‘수만 군중속에서스티로폼 도시락을 들고 김밥을 먹고 돌아다니는 놈은,실천문학사 발행인 하나 뿐’이었다는 것이다. 한번은 한 작가의 장남이 월간지에 취직하여 ‘통일염원 40년’이라는 원고를 청탁했다.“바쁜신 줄 알지만…”이라는 간곡한 요청에도 “바빠서가 아니구,여태 통일을 염원해본 적이 한번두 없어서 그려는겨.통일이 되면 좋겠다는 거지,통일을 염원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거여”라며 “필자를 바꾸면 되잖여”라고 일갈했다는 것이다. 그는 1988년 신문의 사회면에서 자신의 이름이 이른바 운동권의 명망가들과나란히 들어있는 것을 보고, 남의 이름에 곁다리가 되지않도록 돌보자고 다짐했다고 한다.자신의 이름이 왜 문화면에 오르내리지 못하고,사회면 귀퉁이에 구색용으로 들어있는지 가슴이 메이더라는 얘기다. 그는 이처럼 “매사에 뒷걸음치기에나 부지런하던 겁쟁이가,징그러운 박씨유신시대에 감히 문인들과 꾸민 투쟁단체에서 별스럽지않은 일거리나마 맡아할 수 있었던 것은,문단의 선후배들의 애정과 그들의 불같은 정의감 덕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생리적 이유도 없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한다.누구라도 청각장애자가 아니라면 소리나는 쪽을 돌아보게 마련인데,하물며 들리는 소리의 태반이 비명,신음,한숨이었던 어둠의 시대에는 자신도 남들처럼소리나는 쪽을 먼저 돌아보는 생리구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 수험생 유의사항

    17일 치러지는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지 및 답안지가 14일 오전 인쇄본부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 대한교과서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71개 시험지구로 운송되기 시작했다. 부산·전남 등 거리가 먼 지구부터 배부에 들어간 시험지 운송작업은 16일오후 서울·경기지역에서 끝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수험생들에게 예비소집 및 답안지 작성 등에서의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예비소집] 16일 전국 71개 시험지구별로 실시,수험표를 교부한다.수험생은시험장·시험실의 위치를 확인하되 시험실에 들어가면 안된다.수험표는 시험당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잃어버렸으면 응시원서에 붙었던 사진 한장을 갖고 시험장 관리본부에 가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 [입실] 17일 오전 8시10분까지 들어가야 한다.답안지 작성에 필요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은 시험감독관이 나눠준다.전자계산기·휴대전화 등은 소지해서는 안된다.점심시간에는 외출할 수 없으므로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답안작성 요령] 답안은 반드시 감독관이 준 수성사인펜만으로 기재해야 한다.한번 표기한 답을 고치거나 수정액·스티커·껌 등의 이물질을 사용하면모두 ‘0’점 처리된다.5지선다형 객관식 문항에서 정답이 2개인 경우,모두맞춰야 점수를 준다. [부정행위] 답안지를 훔쳐보거나 보여주는 행위,휴대전화·무선호출기 등을이용하는 행위,대리시험 등은 모든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중앙청사 음식물반입 금지령

    “공무원 여러분,점심·저녁은 구내식당이나 외부에 나가서 드세요”. 1일부터 정부 중앙청사에 도시락 등 음식물 반입이 금지됐다.음식물 냄새때문이다. 정부 중앙청사 관리소는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로부터 김치와 된장찌개 냄새 등 음식물 냄새 때문에 중앙청사가 중앙식당 같다는 등 음식물 반입에 따른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1일부터 음식물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우유 등 건강음료는 1층 로비까지는 배달이 가능하나 해당 공무원들이 1층까지 내려와서 가져가야 한다. 이번 조치는 공식적으로는 음식물 냄새 제거에 있으나 보안문제도 고려한것으로 보인다.청사관리소측 관계자도 이와관련,“상인들이 들락거리다보면청사 보안에도 허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그동안 청사 근무 3,40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던 청사주변의 도시락집과 중국음식점 등 배달전문점들은 울상이다.한 중국집 주인은 “평소 하루에 40∼50그릇,많을 때는 100여 그릇 이상 음식을배달해 왔다”면서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한숨. 하루에 70여개 정도의 도시락을 청사에 배달해 온 송이네도시락 주인 송인숙(宋仁淑·41)씨도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찌개도 함께 배달하는 등 서비스 개선노력을 해왔는데…”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공무원들이 사무실에서 식사하는 이유는 업무가 밀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400여석 규모의 구내식당과 매점은 손님을 더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조적인 표정.특히 구내식당은 메뉴를 더 개발하고 저녁 영업시간도 현재의 오후 7시30분에서 1시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손님유치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한편 과천 및 대전청사의 경우,이같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나 중앙청사의조치가 호응을 얻을 경우,이들 청사에서도 음식물 반입금지 조치가 이뤄질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외언내언] 아기공룡 둘리

    ‘아기공룡 둘리’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먼 옛날 빙하기때 얼음 속에갇혀 있다가 우연히 서울에 오게 된 초록빛 아기공룡의 혀를 반쯤 빼문 어리숙한 모습과 못말리는 장난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만화의 등장인물(동물)모두 웃음을 자아낸다.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공룡은 오직 둘리뿐이라고 생각하는 용감하고 터프한 여자공룡 공실이,항상 젖꼭지를 입에 물고 추우나 더우나 앞받이와 기저귀만 차고 다니는 말썽꾸러기 희동이,지구에 불시착한 겁없는 성격의 외계인도우너, 서커스단에서 재주를 부리다 도망쳐 나온 공주병 걸린 아프리카 타조 또치,얼떨결에 이들 모두를 맡아 키우면서 그 장난기에 번번이 당하기만하는 길동이 아저씨-극도로 단순화한 선과 동작으로 표현되는 이들의 엎치락뒤치락은 때로는 폭소를, 때로는 미소를 자아낸다. 그리고 웃음 뒤엔 인간의원초적 모습에 대한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잔잔한 감동으로 남는다. ‘둘리 아빠’로 불리는 작가 김수정씨는 가슴이 따뜻한 남자다.여자 이름이어서 처음엔 여성작가로 오해받기도 했지만아직도 그를 여성으로 생각하는 20∼30대 독자가 있다면 간첩이나 다름없다.지난 93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자선행사를 했을 때 그는 이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얼굴을 만화로 그려 주었다.아침부터 저녁까지 한숨도 쉬지 않고 그는 아이들의 얼굴을 그렸다.주최측이 도시락을 내밀었지만그는 점심도 거른 채 정성스레 만화만 그렸다.줄지어 선 아이들을 외면할 수없었던 것이다.그 따스한 마음이 그의 만화에 배어 있다. ‘아기공룡 둘리’가 26부작 TV시리즈로 다시 만들어져 2001년쯤 독일 TV전파를 타게 된다고 한다.둘리의 해외배급 대행을 맡고 있는 손에손 필름과 독일 메디엔하우스 데사우 필름이 투자 약정서를 체결했고 데사우 필름이 독일방송사들과 방영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반가운 소식이다. 월간 어린이 만화잡지 ‘보물섬’에 지난 83년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아기공룡 둘리’는 KBS에서 6부작(87년),7부작(88년)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방영한 바 있고 극장용 장편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96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극장용 만화영화는 올해 초 독일에 수출돼 베를린·뮌헨·프랑크푸르트 등 5개 대도시에서 개봉됐다.독일에서 TV시리즈가또 방영된다면 둘리는 독일 어린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될 경우 둘리 캐릭터를 사용하는 한국상품의 수출도 늘어날 수 있다.현재 둘리 캐릭터는 장난감에서 바닥장식재까지 70여개 업체 1,200여 품목에 사용되고 있다.미국의 미키마우스가 전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 들이듯 우리 둘리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될 날이 멀지 않은 듯싶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75g짜리 ‘컵 김치’ 日시장서 ‘대히트’

    75g짜리 ‘미니컵 김치’가 일본에서 히트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일본 수출용으로 190g이나 400g짜리 대용량 김치를생산해왔다.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도 1인당 하루 평균 80g밖에 먹지못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용량은 일본인에게는 다소 부담이 간다고 판단,1회용 포장으로 용량을 대폭 줄인 것이 적중했다.김치에서도 이른바 틈새시장(Niche Market)을 개발한 셈이다. (주)두산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미니컵 김치를 800만개 팔았다.지난 한해동안 150만개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이미 5배를 뛰어넘은 것이다.첫 시판한97년에는 판매량이 50만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미니컵 김치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자 정안농산과 한국농수산,대경등 경쟁사들도 잇따라 70∼80g대의 소용량 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주)두산 관계자는 “독신자나 젊은 여성층을 겨냥,편의점과 우동체인,도시락점 등에 판매력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며 “지금은 일본 유통업체에서먼저 우리측에 납품을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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