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시락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여가부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득세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추행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실종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07
  • [함께 사는 지구촌] (1)케어 인터내셔널

    유엔아동기금(UNICEF)통계에 따르면 새천년에도 지구촌에는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극도의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있다.지금 이 시각에도 인도,엘살바도르 등에서는 잇따른 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있다.유엔은 올해를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로 선정,굶주림과 재난 재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촌의 각종 단체와 개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구호에서 복구,그리고 재건까지’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 ‘케어 인터내셔널(CI)’이 내건 슬로건이다.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와 엘살바도르를 강타한 강진,볼리비아 산기슭을 덮친 홍수 등 세계 곳곳의 재난현장도 CI같은구호단체가 있는 한 처참하지만은 않다.재해지역이 재건될때까지 이들의 봉사는 수년동안 계속되기 때문이다. CI의 구호작업은 신속한 것으로 유명하다.세계 유수의 언론사들도 이들로부터 재난상황을 보고 받아 1보를 타전할 정도.그만큼 세계 구석구석에 CI의 자원봉사자가 퍼져있다는 설명이다. 엘살바도르에서는 36시간동안 매몰됐던 생존자를 구출할 만큼 구조전문가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구호품 준비는 체계적이기도 하다.인도 강진때도 CI는 생존자들이 여진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예상,대피소와 담요부터 준비했다.그렇다고 무작정 구호물품을 준비하지 않는다.해당국이나 다른 구호단체와 협의,중복되지 않는구호물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이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것은두터운 후원층 때문이다.인도 강진 때도 CI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are.org)를 통한 모금액이 이틀만에 15만달러(1억6,000여만원)를 넘어섰다.재난지역의 자원봉사자는 실상을 알리고,전세계 후원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즉석 후원금을 모아주는 시스템이다. CI는 긴급구호로만 그치지 않는다.전쟁·재난으로 황폐해진국가나 마을이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99년 11월 중순 사이클론이 휩쓸어 1만여명이사망한 인도 북부 오리사주.하지만 1년여동안 케어의 도움으로 오리사주 주민들은 자립에 성공했다.이때 만들어진 공동피난처는 기상정보와 어업기술을 교환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CI는 2차대전 종전 직후인 45년 10월 미국의 22개 단체가모여 결성됐다.2차 대전으로 피해를 입은 유럽인들을 돕자는게 설립목적.CARE란 이름도 ‘유럽을 돕는 미국인들의 모임(Cooperative for American Remittances to Europe)’이란의미의 영문 약칭이다.당시 미국인들은 1인당 10달러씩을 거둬 식료품과 의약품이 담긴 ‘케어 패키지’란 구호품 상자를 1억개 이상 보냈다. 48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원조를 시작으로 원조 대상을 전세계로 넓혀 지금까지 125개국 10억 인구가 CI의 도움을 받았다.원조액은 지금까지 80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한국도 한국전쟁이후 79년까지 모두 4,910만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격인 케어 인터내셔널을 두고 있고 미국,영국,호주,덴마크 일본 등 10개국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 회원수는 70여개국 1만여명에 달하고 후원자는 4,500여만명 수준이다.활동범위도 전쟁이나 재난 구호에서 에이즈예방교육,보건·위생 원조,도로 건설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印지진 아픔 보듬는 한국인 NGO들. 지난달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강진으로 사망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르고 건물과 가옥이 모두 초토화된 인도 서부의구자라트주. 생존자들은 지진 발생 한달여가 지난 지금 굶주림과 상처,지진의 충격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그 곳에서 한국인의 따뜻한 손길도 인도인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 국제자선 NGO 월드비전 한국지부인 ‘월드비전한국’.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월드비전한국’은 다른 100여개국 월드비전 회원국들과 함께 구자라트주에 200만달러의예산을 들여 100명의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다.식량·의류 등물자배분과 의료지원 등 구호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현지구호팀의 일일 리포트를 게재하며 성금모금 활동을 벌이고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월드비전이 있다’는 모토로 전 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은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다.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밥 피얼스 목사와 영락교회 원로목사인 한경직 목사가 전쟁고아와 남편잃은 아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월드비전을 탄생시켰기 때문.그후월드비전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전 세계 100여개국으로뻗어나갔다. ‘월드비전한국’은 르완다·케냐·코소보 등의 난민들을위한 구호사업과,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의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복지관 운영과 결연아동후원,결식아동들을 위한 도시락 제공에 이르기까지 인종·국경을초월한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90년대 초 빵모양의 저금통에 동전을 채워 굶주린 이웃을 도왔던 ‘사랑의 빵운동’이나,탤런트 김혜자·박상원씨 같은 친선대사의 활약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월드비전한국의 조석인(趙錫仁) 대외협력처장은 “어려웠던시절,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이제는 우리가 베풀 때”라고 말한다.우리에게는 크지 않은 만원의 돈이면 인도 5인 가족의 일주일 생존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월드비전 농업자문 김은각씨. “육아원·병원의 아이들이 오이냉국을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그 애들한테는 비타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지요.” 북한 평양 외곽의 농장에서 수경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는김은각(60·시드니 거주)씨는 요즘 서울·평양·시드니를 오가느라 여간 바쁜 게 아니다.월드비전의 농업기술자문으로서지난 94년부터 NGO로는 유일하게 북한 현지에 들어가 감자·야채 등을 재배하며 식량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열정을 쏟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올해 새로 시작할 과수재배법을 알려주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잠시 서울을 들렀다. 그는 평양에서 태어났다.어려서 남한에 내려와 70년대 중반중동에 나가기까지는 평범한 근로자였다.그러나 중동근무 시절 우리 근로자들이 일본산 배추와 무를 비싸게 사들여 김치를 만드는 걸 보고‘배가 아팠다’고 한다.그래서 사막에 처음으로 무와 배추를 심기 시작했다.모래에 물을 끌어들이는방식으로 채소농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그는 일약‘수경재배의 일인자’로 통했다. 이후 호주로 이민을 떠나 시드니 근교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전문 수경재배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그의 인생을또 다시 바꾼 것은 97년.죽마고우인 월드비전의 한 목사가“북한동포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네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해 왔다.꼬박 사흘동안 끈질기게 요청받은 끝에 이 제의를 수락했다.지금은 1년 중 8개월 이상을북한에서 지내며 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사도’로봉사하고 있다.‘봉사활동’에 푹 빠지다 보니 시드니농장은 파산지경으로 몰렸고 가족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한시적인 물자지원보다는 수경재배기술의 성공적인 전수를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한 번 먹은 결심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이동미기자. * 200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약칭 IYV)’.어떤 형태로든 일반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풍토를 국제적으로 조성하자는게 그 취지다. IYV에는 또한 그동안 효과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체계화하는 원년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유엔은 지난해 11월 28일 뉴욕 본부에서 IYV 출범식을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출범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내외적으로 이를 촉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출범식 이전인 지난해 7월 30일 각 자원봉사 관련단체 50여명이 ‘IYV 2001 한국위원회’ 창립대회를 갖고 IYV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은 각국 위원회별로 실질적인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형식적인 국제회의는 삼가고 있다.올해 예정된 국제행사는 오는 3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45차 UN여성지위위원회,이탈리아에서 열릴 자원봉사에 관한 세계회의,오는 10월3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자원봉사 행정에 관한 국제회의 등으로 많지 않다.지역사회·시민단체·마을주민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IYV는 국제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 뉴욕·본·도쿄등지에서 동시에 결산 폐막행사를 갖고 금년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 [희망 2001] 결식아동에‘사랑의 도시락’

    “탈주범 신창원(申昌原)이도 결식아동이었어요.밥을 굶은아이들이 거리를 떠돌지 않도록 돌봐줘야 합니다”.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이상구(李相九·45) 대전·충남지부장은 결식아동에 대한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지부장은 소년소녀가장 등 대전지역의 결식아동 250명에게 매일 저녁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사랑의메신저’이다. 가정주부 등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도시락을 오후 6시만 되면 결식아동들의 집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라다 주고 있다. 이 지부장은 사랑이 결여돼 있는 한끼의 밥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영양사가 짠 식단을 토대로 흰쌀밥과4∼5가지의 반찬이 도시락에 들어가며 우유·과일·요구르트 등 보조식도 함께 제공된다. 집에서 어머니가 직접 지어 주는 밥처럼 도시락이 식지 않도록 1시간 이내에 결식아동들에게 전해준다. 충남 부여에서 7남매중 다섯째로 태어난 이 지부장은 “어린시절 흰 쌀밥을 배부르게 먹는 게 소원이었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던 것이 이 일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라고 말한다. 지금은 SBS와 함께 모금활동을 벌여 모아진 성금 1억5,000만원으로 결식아동들에게 저녁도시락을 나눠주고 있지만올 5월부터는 독지가·후원자들을 적극 발굴해 이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지부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있는 29개 초등학교에서 결식아동을 추천받은 뒤 자원봉사자들과 3개월간 가정방문 등 실사를 벌이는 치밀함도 보였다.한끼의 밥이 정말로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도시락을 먹는 아이들이 몸무게가 늘고 얼굴이 좋아졌다며흐믓해 하는 이 지부장은 많은 독지가들이 결식아동들에게새 희망을 듬뿍 안겨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일그러진 가족 드라마

    요즘 드라마들은 무슨 가족 실험실같다.시대를 혼동케하는 씨받이 사연부터 별천지같긴 마찬가지인 급진적 결혼패턴까지,한마디로 가족형태를 마구 뒤섞는 무분별한 ‘용광로’가 돼가고 있다.‘출생의 비밀’이란 키워드가 한때를 휩쓸더니 어느새 이혼·재혼 끼워팔기가 대유행이다.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쏟아지는 한켠에서 독신마저 단순 미혼부터 동거 가정까지 제멋대로 분화하는 중이다. ‘정상가정’이란 게 의미가 없는 세태를 드라마는 단지 따라갈 뿐이라 강변할지 모른다.하지만 지금 공중파 드라마들은 ‘신가족사회학’을 철저히 오해하고 있다.아니 악용한다.가족의 다양성이란 허울아래 드라마들이 내뿜는 설익고 부패한 메시지들로 시청자들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직전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이혼을 다루는 태도.어딜 돌려도 이혼자 한두명씩 빠지는 드라마가 없다.세태의 반영이라지만 드라마 자극강도를 높이는 화학조미료로 써먹히고 있다는 건 얼개만 봐도 읽힌다. 2일 종영된 KBS ‘좋은걸 어떻해’는 가히 이혼자 인권유린 백서라할만 했다.이혼녀가 옛사랑 총각과 재혼,새가정을 꾸리는 과정에서온갖 몰상식한 일들이 그녀에게 집중됐다.드라마는 전남편 아이를 가진 줄도 모른 채 재혼하는 코미디에서 그 남편 스토킹에 벌벌떠는 공포영화사이를 오갔다.시청자 비난이 빗발치자 뱃속 아이를 제거할 방법을 찾던 제작진에 의해 주인공이 느닷없이 대형 교통사고 희생자로드러눕기까지 했다. 5일 막올리는 MBC 아침드라마 ‘내 마음의 보석상자’는 어떤가.상처한 홀아비와 결혼,전실자식만 챙기는 엄마가 못마땅했던 친딸이 그자신 애딸린 이혼남을 만나 엄마의 내력을 대물림한다는 위험한 발상이 펼쳐지려 한다. 혼인관계의 실타래가 이처럼 얼크러지다보니 자연히 배다른 형제들이쏟아져나온다. ‘엄마야 누나야’의 경빈과 승리는 현대판 씨받이의산물.‘내마음의 보석상자’에서도 배다른 오빠와 주인공의 갈등이불을 뿜을 전망.장성한 형제 넷이 이복동생을 양육하는 ‘온달왕자들’에선 시들해질만하면 툭툭 풀려나오는 ‘출생의 비밀고리’탓에 혈연관계가 언제 투명해질 지 기약이 없다. 금기의 경계도 마구 무너진다.십년전만 해도 비판을 면치 못했을 겹사돈 관계도 무감동하게 그려질 정도.종영한 아침드라마 ‘사랑할수록’에서 도시락집 딸과 중국집 아들 세 쌍이 겹사돈식 애정관계로줄다리기하더니 ‘엄마야 누나야’에서 수철-여경,경빈-찬미 커플로도 불똥이 옮겨붙을 조짐이다.19일 돌입할 KBS-2 아침드라마 ‘꽃밭에서’는 더하다.상처한 홀애비가 아이를 끔찍히 키워준 이모에 연심을 불태우고,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병원집 아들과 쌍쌍이 연애하는 게시놉시스의 축이다. 현대의 다양한 가족형태는 드라마속에서 손님의 저급한 관심대를 건드리는 흥밋거리 소재로 전락해있다.현실변화를 건강하게 승화시키는역할을 떠맡는다고 광고나 하지 말든지. 손정숙기자 jssohn@
  • 여의도 클릭/ 야당 당직자 부인 內助회의

    지난 1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4층 중회의실에서는 ‘주요당직자부인 회의’가 열렸다.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당 3역과 부총재의 부인 등 모두 1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3시간 남짓 도시락 점심을 들며 ‘내조(內助)방안’을 논의했다.사회는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부인이 맡았다. 특히 한여사는 인사말과 맺음말을 통해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이나상도동과의 알력 등으로 인해 불편해진 심경을 털어놓았다고 한다.“남편이 심하게 비판을 받으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남편에게 ‘인간은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에 안기부자금지원 사건의 당사자인 강삼재(姜三載) 부총재 부인의 제의로 참석자들이 한여사에게 일제히 격려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들이 한사람씩 돌아가며 지역구 사정과 향후 활동 방안 등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진행된 회의를 정례화하는방안도 거론됐다는 전언이다.당 여성국의 한관계자는 “불우이웃돕기나 자원봉사 등 민생 활동을 벌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몇몇 소수의 주요당직자 부인들이 당사 회의실에서 당직자회의를 하듯 정례 모임을 갖는 것에 비판적 시각도 일고 있다.공조직도 아닌 당직자 부인들 사이에 권위주의적인 경향이 확산될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일부 의원 부인은 당무에 바쁜 남편 대신지역구를 챙기다 회의 참석을 위해 급히 상경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박찬구기자 ckpark@
  • [유형준의 건강교실] 당료병(7)가릴 음식 과연 많은가

    당뇨병 환자가 전 국민의 5% 이상에 이르고 성인에선 8%에 육박하고 있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을 갖고 있으면서 당뇨병에 대한여러 가지 상식과 정보가 시중에 널리 퍼져 있다.그러나 그 지식이나 정보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그릇된 속설,얼토당토않은처방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그럴 듯하게 퍼져있는 것은 ‘당뇨병 환자는 못 먹는 음식이 많으며 무조건 음식량을 줄여야 한다’는 말이다.물론 이 말이맞는 당뇨병 환자들도 있다.뚱뚱하고 게다가 술,담배,기름기,설탕,소금 등을 좋아한다면 그런 식품이나 기호품을 삼가고 음식량도 줄여야 한다.그러나 이런 식품이나 기호품은 당뇨병 환자가 아니라도 피해야 할 것들이다.즉 건강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 식사 처방인 까닭에 권하는 것뿐이다. 당뇨병에는 ‘식이 요법’을 잘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그러나 식이요법이란 말은 특정 식품의 효과를 기대하는 듯한 뜻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요즘에는 음식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하는 식품들을 어떻게 즐기며 먹어야 하느냐는 뜻에서‘식사 요법’ 이라고 쓰고 있다.다시 말해 당뇨병 식사 요법의 요체는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에 있는 것이다.한 가지 식품,그것도 전혀 좋아하지 않는 식품에 매달려 먹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아주 그릇된 당뇨병 식사 요법인 것이다. 모든 성인병이 그렇듯 당뇨병도 하루아침에 호전되는 병이 아니다. 꾸준하고 올바른 식사 요법을 근간으로 식생활을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당뇨병 식사 요법을 한다고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면서 동료들과회식을 멀리하고 특이 식품을 찾아 정력과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은 절대로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니다.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기호에 맞게 즐기면서 한 가지 영양소에치우치는 편식을 하지 않는 것이 훌륭한 당뇨병 식사 요법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한강성심병원 내과
  • [요리비화] 군사정권땐 정강이 채이기 일쑤

    새해를 맞아 선보이는 ‘요리비화’는 대한민국의 요리 명장(名匠)들이 직접 쓰는 칼럼이다.요리라면 내가 1인자라고 자부하는 ‘고수’들이 요리인생에서 겪은 사건과 비화를 털어놓는다. *군사정권땐 정강이 채이기 일쑤. 흔히 요리라면 누구나 하면 되지 하고 오산하는데 필자가 바라보는요리는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특히 전통적이고 전문화된 고급 요리는 재료 자체가 희소가치가 있어 진기한 것은 물론이거니와,요리 과정에서 요리사의 뛰어난 경험과 전문성,순발력,재치 등 복합적인 감각과 인간미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고급 식당의 고객은 대개 정·재계 지도층 인사들로 어느 정도 요리에 대한 상식과 이해가 있고 나름대로 개성도뚜렷하다.그 높으신(?) 고객들의 취향을 요리사는 잘 알아서 맞춰야한다.한마디로 입안에 혀처럼 굴어야 하는 것이다.K고객은 식당에 올 때마다 양갈비만 찾고 J고객은 안심을 완전히 익혀서 소스에 다시푹 삶아 내어놓아야 만족해 한다.L고객은 야채를 4인분 가량 들어야흡족해 한다.그래서 주방에서는 ‘소’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또한 사회지도층의 식습관에서도 우리나라의 특징인 ‘빨리빨리 문화’를 읽을 수 있다.C고객은 항상 들어오면서 “오늘 식사는 빨리줘”라고 말한다.물론 식사 시간도 매우 빠르다.이런 분들은 결코 미식가는 아니지만 대식가들이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은 나라의 ‘어른’의 개성에 따라 크게 변해 왔다.70년대 혼식과 분식장려를 강조했던 박정희 대통령과 칼국수를 즐기던 김영삼 대통령의 모습은 일반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또 ‘보통사람’인 노태우 대통령은 약간 탄 빵도 말없이 들었다.이는 이전 정권 때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군사정권 때는 음식이잘못되면 경호원에게 얻어맞곤 했다.경호원들은 구둣발로 걸핏하면요리사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점심 때 도시락을 놓고 회의한 이후 사회에 ‘도시락 미팅’이 퍼지는 것 처럼 지도층의 식습관은 한 시대의 식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구본길 63빌딩 조리팀장
  • 중학교 내년까지 ‘급식률 100%’

    중학교 급식이 2002년까지 전면 실시된다.이에 따라 오는 2003년부터 초·중·고교의 ‘연계 급식’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3일 학생들의 균형있는 영양공급과 올바른 식생활을 위해중학교 급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내년 말까지 완료키로 했다고밝혔다. 현재 중학교 급식률은 전국 2,731개교의 67.2%인 1,834개교에 이른다. 따라서 올해 450개교를 추가,급식률을 83.6%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25억원의 시·도교육청 및 국고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447개교는 2002년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던 불편을 덜게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급식률은 지난 78년 시작 이래 20년만인 지난 98년에 99.7%,고교는 98·99년 두해 동안 96.1%이다.아직 급식이 되지 않고 있는 초등학교와 고교는 학교 이전이나 증축 등으로 미뤄졌다.결과적으로 초등과 고교 급식률은 100%인 셈이다. 중학교 급식시설은 새로 설치하기보다는 현재 실시 중인 인근 초등학교와 고교의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비용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 김기남(金起南) 학교시설환경과장은 “2003년부터는 초·중·고교까지 학생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학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급식의 질과 위생 등 내실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현장] 닫힌 은행문도 열리려나

    7,000여명의 진압경찰과 1만여명의 시위대가 상공을 선회하는 헬기의 굉음속에서 마지막까지 대치했던 국민·주택은행 파업 노조원 농성과 해산작전은 노동쟁의 역사에 특이한 사례로 남을 것 같다. 강추위 속에 7일동안 이어진 농성과정에서 노조원들간엔 차라리 공권력이 투입되기를 원하는 분위기가 팽배했고 경찰은 굳이 무리한 해산작전을 펴려하지 않았다.입장이 뒤바뀐 이런 상황은 시위대를 강압적으로 해산시킨다 해도 노조원들을 현업에 복귀시키기 어렵다는 공권력의 현실인식과 화이트컬러 파업이라는 성격 때문이었다.비노조원들로부터 격려금이 쇄도했고 농성장치고는 음식과 생필품이 크게 부족하지 않았지만 파업노조원들은 영하의 날씨에 운동장 천막과 연수원 복도 등에서 심한 고통을 겪었다. “노동가나 구호라도 함께 힘껏 외치고 질서정연하게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국민은행의 한 남자 조합원은 “파업 첫날의강력한 투쟁의지가 너무 쉽게 퇴색했다.부끄럽다”며 아쉬워했지만대부분의 노조원 가족들은 일단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하지만 ‘평화로운 해산’이 ‘완전한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사실상 ‘금융대란’을 불러온 금융권 구조조정을 둘러싸고우리 사회와 경제가 처한 현실적 딜레머가 극복됐다고 할 수 있을까. 넘어야 할 산은 얼마나 될까. 농성이 끝난후 연수원 직원들은 본관과 강당 등에 농성자들이 놓고간 새 주전자·밥솥,포장도 뜯지 않은 도시락과 식수 등 수많은 ‘전리품’을 챙기려는 외부 절도범과 한바탕 숨바꼭질을 폈다. 농성자가 모두 떠난 연수원 운동장엔 찢어진 천막과 스티로폴 산더미 사이로 재야 노동운동가들의 기관지 ‘인간해방’과 장기표(張琪杓)씨의 저서 ‘구국선언’,‘은행부실의 원인은 관치금융’이라고주장하는 팸플릿이 차가운 겨울바람에 밀려 이곳저곳을 어지럽게 굴러다니고 있었다. 한만교 전국팀차장 mghann@
  • 국민·주택銀 파업…경찰투입 대비 사수대 대폭 늘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중산동 국민은행연수원에서 닷새째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8,000여명의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25일 갑작스레 닥친 한파 속에서도 공권력이 투입될 것을 우려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노조 지도부는 사수대를 1,000여명으로 늘려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등 이탈자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사수대를 제외한 전 노조원이 운동장에 팔짱을 끼고 눕는 방법으로 끝까지 저항하고,강제 해산되면 분회별로 비상 연락망을 통해 제3의 장소에 모이도록 하는 등 행동지침을 전달했다.경찰은 낮 한때 병력을모두 철수시켰다가 오후 7시쯤 농성장 주위에 5개 중대 500여명을 다시 배치했다. ■농성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가족들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이들은 한결같이 먹거리와 담요,속옷 등을 싸들고 왔다.남편과 아내가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인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3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농성장을찾은 이윤경(李允卿·38)씨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돼 같은 지점에서근무하는 세 가족이 함께 음식과 속옷 등을 챙겨 왔다”며 남편의 손을 꼭 잡았다. ■노조 지도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 대오에 속속 동참하고있다”며 노조원들을 독려했다.노조원들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오전 11시30분부터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참여를 권고하는‘휴대전화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한낮에도 영하권의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며칠째 노숙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와 노조원들 중 감기 환자 등이 속출했다.더욱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외부에서 소주 등 술을 사다가 마시는 노조원도 많아져 이날 저녁 7시30분쯤 열린 집회에는 참석률이 전날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지도부가 인원 동원에 애를 먹었다. ■24일에 이어 이날도 국민은행 차장·팀장급 비노조원들이 속속 농성에 합류했다.지도부는 이날 현재 국민은행 차·팀장급 1,000여명중 400여명이 농성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은행과의 전산망연결 봉쇄 등을 위해 두 은행의 전산직원 800여명을 농성장에 따로집결시켰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성탄미사를 봉헌하면서 전날 경찰의봉쇄로 농성장에 점심 도시락을 반입하지 못해 절약된 5,000만원을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미사를 집전한 정진오 신부에게 기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네티즌 칼럼] 노동이 부끄러운 사회

    어렸을 때 선생님은 우리 국민이 평등하다고 가르쳤다.당장 옆집과집 크기를 비교해도 차이가 나고,옷 입은 것도 차이 나고,도시락 반찬도 차이 나는데 무슨 평등인가 싶었다.의아해 하는 우리에게 선생님은‘기회의 평등’을 말했고,그제야 평등의 현실적 의미를 이해할수 있었다.아,우리도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서 저축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구나. 그러나 요즘 이 말을 자신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을까.학생들은곧이곧대로 받아들일까.우리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의 늪에 빠져 있다.작금의 경제 불평등은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심하다고 한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은 그렇다 쳐도 서민대통령을 자부하는 김대중정부에서도 나날이 불평등이 심각해지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더구나 이빈부 격차는 단지 부모 대에서 끝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자식에게까지 대물림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한달에 수백만원짜리 개인과외를 받는 학생과 십만원짜리 학원도 가기 어려운 학생이 경쟁할 때 누가 이길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나는 이 시대 정치인·관료등이 가장 잘못한 것이 서민에게서 노동의 가치를 빼앗고 희망을 빼앗아간 것,그리고 공동체 가치는 뒷전에내팽개친 채 자신만 잘 살려고 발버둥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부모는 자식에게‘성실한 노동’을 말하지 않는다.젊은이들도성실한 노동보다는 한탕 벌이에 더 마음을 쓴다.공동체·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됐다. 아이들은 선생님한테서만 배우는 게아니다.부모로부터 삶의 자세를 배우며,친구들과는 더불어 사는 법을배우고 가르친다.교육의 참뜻은 그런 것이다. 이렇듯 노동이 부끄러운 일로 치부되고,공동체가 사라진 데에는 물질만능주의 사조의 탓도 있지만 무분별한 시장만능주의,경쟁제일주의만을 외친 집권세력에도 큰 책임이 있다.구조조정을 한다지만 실제 잘려나간 사람은 힘없는 노동자들뿐이었다.잘린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어 말도 못할 정도의 노동강도와 저임금에 시달리거나 아니면 실업자가 되어 거리를 헤맨다.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는 더불어사는 소중함보다 언제 어디서든 나만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극한의 생존법칙만이 자리잡은 것이다. 야당은 또 어떤가.북한이 우리 민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제 냉전을 종식하고 서로 평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동포임에도 불구하고,북한에 대한 지원 얘기만 나오면“우리도 어려운데…”라면서 트집을 걸고 시작한다.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우리 전통은 어디 가고 오히려 국민의 이기주의만 부추기는 것이다. 이렇게 병든 사회를 그냥 내버려두면 10년,20년 후 우리 사회는 끔찍한 폭력이 난무하고 공동체는 완전히 사라진 사회가 될 것이다.성실한 노동을 통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가진 것이라곤 맨 몸뚱이밖에 없는 젊은이들이 택할 수 있는 길은 극단적인 한탕주의,즉폭력과 약탈밖에 없는 것이다.오늘날 중남미 국가에 만연한 폭력에주목해야 할 이유다.위정자들은 이제부터라도 노동이 부끄럽지 않고자랑스러운 사회,죽기살기의 경쟁이 아니라 뒤처진 자를 배려하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 문득 8∼9년 전에 상영된 참교육 영화의 가슴 뭉클한 장면이 떠오른다.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묻는다.“영어의 L자로 시작하는,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단어가 뭔지 아니?” 정답은 Love(사랑),Liberty(자유),그리고 Labor(노동)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SBS ‘여자만세’ 다영·서영役 채시라·채림

    7년 사귀던 남자에게 걷어차이고 찔찔 짜는 언니,그런 언니가 마냥한심한 똑부러진 커리어우먼 동생.SBS 수목드라마 ‘여자만세’에서의 다영-서영 커플은 주위에 흔하게 널린 ‘궁합 안맞는 자매’의 전형같다.하지만 27일 일산 한 음식점 세트장에서 걸어나와 채시라-채림으로 돌아오고보니 둘사이의 기류는 아연 표변한다. “요즘 감기 독하다는데 약은 잘 챙겨먹고 다니니?”“언니,어쩜 그렇게 연기가 리얼해요?아,부럽다…”실연을 계기로 오히려 딴딴해지는 스물아홉 노처녀(?)의 ‘홀로서기’를 그린 ‘여자만세’는 역할과는 딴판인 둘간의 연기궁합 덕에 시청률이 연일 계단식 상승곡선이다. 채시라는 세상물정이라곤 ‘순수’밖에 모르는 쑥맥에서 남자친구 배신이후 신혼여행장까지 따라나선 ‘주책’으로 돌변하느라 혼신으로‘망가지는’ 중. “‘서울의달’ 영숙 이후에 이렇게 물불 안가리고 귀엽고 캐릭터가살아있는 ‘애’는 처음인것 같아요.다영이가 되기 위해 예쁜것 다포기하고 걸쭉해졌죠.조만간 화사한 성공녀로 또 훌쩍 돌아서니까 기대해주세요.”결혼후 첫 브라운관 나들이인 채시라에게선 깨소금 냄새가 절로 술술흘러나온다. “남편요?아침엔 김밥말아 도시락 챙겨주고 지쳐서 들어가면 모락모락 찌개 끓여놓고….인제 그쪽이 활동시작하면 두배세배로 보답해줘야죠”대학도 졸업하기전 잘나가는 벤처에 스카웃될 정도로 당차고 똑똑한서영.요새도 결혼에만 목매고 사는 여자 어딨냐며 언니가슴에 못을박기도 한다.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채림은 아직도 젖살이 통통한오목오목한 인상이 깨물어주고 싶기만 하다. “전 원래 남한테 그렇게 직선적인 말 잘 못하거든요.말도 그리 빠른편이 아니고. 매사에 자신감넘치는 서영이가 되려고 목소리까지 한톤높였어요”고1때부터 시작했으니까 어느덧 연기경력 6년차.조금씩 연기 홍역도앓아가며 한참 맛을 알아가고 있단다. “그저께도 동네목욕탕 갔다왔어요.사우나에서 아줌마들이 ‘얼굴좀봐’하시지만 뭐 어때요.평범하게 쇼핑하고 연애하고,일상에서 누리는 건 다 누리고 싶어요”오세강 PD는,그래도 어른들 강박관념에 조금은 영향받는 30세와 완전 생각의 틀이 다른 N세대간 성격대비를 가장 강렬하게 표현할 콤비가누굴까 고심하다 둘을 골라냈다고 한다.“청승맞은 언니의 변신을 얼마나 그럴싸하게 그려내느냐와 서로를 이해못하던 자매가 어떻게 설득력 있게 화해하게 되느냐가 드라마 재미의 쌍기둥이 될겁니다”손정숙기자 jssohn@
  • 시인·소설가들의 맛깔스런 산문집

    시인 소설가들이 재미있는 산문집을 잇따라 출간했다. 소설가 구효서는 산문집 ‘인생은 지나간다’(마음산책)를 통해 “주변의 사소한 많은 사물들은 우리가 건너는 인생이라는 물살 위에 놓인 징검다리”라는 모토로 사물을 통해 제 삶을 되돌아본다.양변기텔레비전 의자 자동차 주전자 연필 라디오 도시락 등 어린 시절의 손때와 추억의 그림자가 드리운 물건들이 새롭게 조명된다.사진작가 김홍희의 빼어난 사진을 곁들였다. 올 대산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최승호는 시와 산문과 아포리즘의 경계에 서서 장르의 규정을 허문 뒤 그 모든 것을 반죽이라는 이름으로아우르고자 한 ‘물렁물렁한 책’(마음산책)을 냈다.탄생 이전과 죽음 이후의 세계까지 파고드는 치열한 의식의 기록이며 시인의 여섯살 난 딸이 그림을 그렸다. 시인 도종환의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사계절)은 해직교사 출신 시인이 10년만에 복직한 뒤 겪은 교육의 붕괴와 그 대안을 모색한 교육에세이.어려운 교육환경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아이들의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이자 시인인 최은숙도 산문집 ‘세상에서 네가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문학동네)에서 시골의 작은 학교들을 무대로 오월의 햇살같은 아이들을,그들의 마음자리로 내려가 흐뭇하게 그려낸다. 한편 시인 원재훈은 작고한 장인에게 띄우는 영혼의 편지 형식에다딸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꿈길까지도 함께 가는 가족’(생각의나무)을 펴냈다.가족,이웃,세상과 더불어 살며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우는 이야기들로 시인의 가족들을 담은 이강빈의 사진이 아름답다.
  • 수능 이모저모

    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15일 전국 1,054개 수험장은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새벽부터 몰려든 학부모와 재학생들로 북적댔다. 수험장 앞에는 ‘공동합격구역’‘수능 왕대박 터졌네요’‘대학을다 가져라’ 등 광고나 영화제목을 연상시키는 응원 문구들이 많았다. ◆1교시 듣기평가가 막 시작된 오전 8시41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경기여고 본관 2층 제13고사장 천장에 달려 있던 선풍기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어 수험생들이 고사장 밖으로 약 10분 동안 대피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고사본부는 감독교사가 급히 소화기로 불길을 잡은 뒤 시험종료 시각 10분 전 듣기평가를 다시 실시하고시험시간을 10분 연장했다. 오전 9시5분쯤 경기여고의 다른 고사장에서는 한 여학생이 긴장을이기지 못해 ‘으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시험감독관들은곧 이 학생을 양호실로 데려가 우황청심환을 먹여 진정시킨 뒤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성심여고,배화여고,혜화여고 등 10개 고교 960명이 시험을 치른 서울 종로구 안국동 덕성여고에서는학교측이 오전 7시가 넘어도 교문을 열어주지 않자 새벽부터 입실을 기다리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왜문을 열어주지 않느냐”고 거세게 학교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부산진구 양정동 고사장 주변에는 수십대의 오토바이들이 대기하는진풍경이 연출됐다.특히 중국음식점 업주와 종업원들로 구성된 양정회 소속 ‘철가방’ 배달 오토바이들이 대거 수험생 수송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뇌성마비 장애인 58명과 시력이 매우 나쁜 약시 수험생 47명 등 모두 105명의 장애인이 수능시험을 치른 서울 여의도중에서는 학부모 30여명이 교문 근처 매점에서 대기하다가 쉬는 시간마다 수험생 자녀를 화장실에 데려가고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먹여주는 눈물겨운 장면이 목격됐다. ◆수능시험을 치르던 여학생들 사이에서 폭행사건이 발생,수험생 2명이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남 담양여중에서 시험을 치르던 J고 박모양 등 2명은 1교시 언어영역 시험 후 화장실에서 눈이 마주친 D고 서모양 등 7∼8명의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학교를 이탈,2교시 수리탐구 영역 시험을포기했다. 담양여중측은 시험감독관 등을 보내 학교 밖에 있던 박양 등을 데려와 교장실에서 3,4교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전영우 박록삼 이송하기자 전국종합 ywchun@
  • 대한매일을 읽고/ ‘장관과 점심도시락 미팅’기사 읽고 흐뭇

    장관에서 말단 직원까지 점심시간을 활용해 격식없는 토론을 벌인다는 기획예산처의 브라운백 미팅 기사를 읽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흐뭇했다. 자칫 경직되기 쉬운 공무원 사회에서 9급 직원과 장관이 한자리에모여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벌인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또장려할만한 사안이다.토론주제도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약분업이나세계화와 개혁 등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현안이어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다.사실 우리의 직장풍토는 아랫사람의 의견이 윗사람에게 전달되는 하의상달의 통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의견수렴이 와전되고 왜곡되기 일쑤였다. 그러므로 기획예산처처럼 각 부처들이 상하 직원들간에 솔직하고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도록 장을 마련해 나가기를 바란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한번 표기한 답 고치면 0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3일 앞둔 12일 수험생 예비소집과 답안지 작성 주의사항 등을 발표했다. 수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는 12∼14일 인쇄본부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 대한교과서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73개 시험지구로 운송된다. [예비소집] 14일 전국 73개 시험지구별로 실시돼 수험표를 교부한다. 수험생은 시험장·시험실의 위치만 확인하고 시험실에 들어가면 안된다.수험표는 시험 당일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잃어버렸으면 응시원서에 부착된 사진을 갖고 시험장 관리본부에 가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 [입실]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을 휴대,15일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장에 들어가야 한다.답안지 작성에 필요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은 시험감독관이 나눠준다.전자계산기·핸드폰·무선호출기 등은 소지할 수 없다.점심 시간에도 외출할 수 없으므로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수험번호 기재] 수험번호란은 아라비아 숫자로 기입,차례로 ‘●’표시를 한다.계열표기도 해당란에 ‘●’으로 한다.수험번호 끝자리가홀수면 문제지는 홀수형,짝수면 짝수형이다. [답안작성 요령] 답안은 반드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만으로 기재해야한다. 구기거나 더럽혀서는 안된다.한번 표기한 답을 고치거나 수정액·스티커·껌 등의 이물질을 사용하면 모두 ‘0’점 처리된다.5지선다형 객관식 문항에서 정답이 2개인 경우,모두 맞춰야 점수를 준다. [부정행위] 답안지를 훔쳐보거나 보여주는 행위,핸드폰·무선호출기등을 이용하는 행위,대리시험 등이 드러나면 모든 시험을 무효로 처리한다. [기타] 시험이 끝난 뒤 EBS(교육방송)-TV에서는 15일 오후 7시20분∼10시40분 문제 풀이를 한다.EBS-FM 라디오에서도 오후 6시30분∼8시문제를 푼다. 박홍기기자 hkpark@
  • 백화점 막바지 ‘수능마케팅’ 치열

    유통업계가 막바지 ‘수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시험 당일(15일) 수험생 전용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이색 수능선물특설코너를 강화했다. ■고사장 직행 무료 셔틀버스 운행 롯데백화점은 15일 셔틀버스 230여대를 긴급 투입,시험장까지 수험생들을 무료 수송해준다.현대백화점은 압구정역 삼성역 천호역 신촌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전철역에서고사장까지 11대의 셔틀버스를 3차례 운행한다. 수험생및 학부모에게 뜨거운 음료와 필기구도 제공한다.현대는 또 10일 수험생 자녀를 둔 우수고객 4,000명에게 합격 기원 카드와 머리를 맑게 해주는 초콜릿을 우편발송했다.동양제과는 시험 당일,전국 200여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에게 초코파이 10만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수능선물 ‘이색 버전’ 롯데·현대·미도파 등 주요 백화점들은합격을 기원하는 수능선물 특설코너를 전면 배치시켰다.기발한 아이디어 선물을 한데 모았다.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은 ‘수능 눈알’과 ‘잘쳐라 화투엿’.실핏줄이 벌겋게 선 수능눈알은 눈 부릅뜨고 잘 보라는 뜻을 담고 있다.수능선물의 스테디셀러인 엿은 모양을 변형시켜 매년 새로운 ‘버전’이 쏟아져 나오는데 올해는 ‘잘 쳐라’ 화투엿,‘잘 찍어라’ 카메라엿,‘젖먹던 힘까지’ 젖병엿,‘미리주는 합격증’ 합격증엿이 눈길을 끌고 있다.김밥을 말 듯 엿을 도르르 말아 도시락통안에 넣은뒤 뚜껑 위에 젓가락을 올려넣은 김밥엿도 재미있다.도시락 뚜껑에‘잘 집으세요’라는 문구가 쓰여있다.고려대의 걸물 ‘철가방 아저씨’(자장면 배달원)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철가방도 등장했다.어느대학이든 간다는 뜻이다. ■졸음방지 수능 비누 ㈜비누편지는 아이디어보다 효능에 역점을 둔‘졸음방지 수능비누’를 선보였다.아로마 향기요법을 이용,머리를맑게 해주고 졸음을 방지해준다는 신제품이다.정성스런 마음으로 합격을 기원하는 뜻에서 고순도의 최고급 천연유지만을 사용했다는 게회사측 설명이다.투명비누 속에 포크와 금실을 넣었다.‘잘 찍고,잘풀라’는 의미다. ■수험생 할인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겨냥,16일부터 19일까지 ‘수험생 특별할인 행사’를 연다.수험표를지참한 수험생에 한해 영캐주얼 및 CD를 최고 30%까지 할인해준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실기업 정책방향/金대통령 언급내용

    ‘클린(깨끗한) 금감원’-“금감위원장은 금융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소신을 갖고 책임을 다하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국무회의와 4대 부문 개혁과제 추진현황 점검회의에서 “‘클린 뱅크’를 위해서는 ‘클린 금감원’이 되어야 한다”고 경제팀에 강도높게 주문했다. 이는 총 4시간 가까이 열린 두 회의의 공통된 주제였다.최근 금감원일부 직원들이 ‘동방·대신금고 불법대출 의혹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감원의 도덕적 해이와 4대 개혁 차질을 우려하는목소리가 높은 데 따른 것이다. 회의는 해당 장관들의 비장하고 결연한 다짐이 이어지는 등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게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합장(合掌)하는 심정으로 일을 하라”는 김 대통령의 결의에 찬 당부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4대 개혁 추진 점검회의 진념 재경부장관의 경제 관련 종합보고에이어 해당분야 장관들의 보고가 이어졌다.김 대통령은 간단히 당부사항을 전한 뒤 도시락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 때도 외국동향과 국내경제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계속됐다. 김 대통령은 먼저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시작했다.김 대통령은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이 터졌는데,소신을 갖고 차제에 금감원이 다시 태어나도록 하라”며 “비리가있는 사람은 처벌하고,나머지는 사명감을 갖고 금융개혁이 차질없이이뤄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그의 교체설을일축한 것이다. 그러면서 경제팀 전체에 신뢰를 표시했다.“진 재경부장관을 중심으로 팀으로서 우리 경제를 새출발시키는 데 성과를 거들 것으로 믿는다”며 “여러분을 신뢰하기 때문에 긴 말을 하지 않겠다”고 격려했다.이 금감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연장선이다. 이어 경제팀에 공적 자금이 필요한 이유와 어디에 쓰고 있는지를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리도록 지시했다.이 금감위원장에게도 “청렴 선서를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공정하고 정상적인 일처리를 주문했다.“나도 지켜볼테니 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해달라”고 거듭 애정과 관심을 표시했다. 식사를 하면서는 아시아 통화불안,미국증시 동향,공공개혁 현황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다. ◆국무회의 국무회의에서의 화두(話頭)도 금감원의 개혁이었다. “금감원 문제는 여러분과 함께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운을 뗀 김대통령은 “금융기관을 감독할 기관에서 나온 여러 불미스런 사고는충격을 주었고,진행중인 금융·기업개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어 보통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고 우려를 금치 못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회복이 앞날의 관건이므로 최선을 다하도록 내각을독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오늘 청와대 4대개혁 보고회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와 4대 부문 개혁추진현황 보고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최근 동방신용금고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 직원의 윤리와 도덕성 확립이 시급하다는점을 지적하고 부실기업 문제의 조속한 매듭 등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대통령은 31일 내각 경제팀과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면서 금융·기업·공공·노사개혁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초까지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가일층의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이번 회의의 핵심은 부실기업 정리문제로,기업구조조정 등의 개혁은 향후 국가신인도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것이기 때문에 정리되는 부실기업의 윤곽이 빠르면 이번 주말쯤 나올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부실 기업 정리는 현재 채권은행단이 제출한 1차작업 결과를 토대로 금감위가 검토중이며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조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퇴출기업은 퇴출시키고살릴기업은 확실히 살린다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학로 S.H클럽 라이브하우스로 탈바꿈

    대학로에 있는 S.H클럽은 국내 최대의 록음악 전문클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곳.이곳이 라이브 하우스로 탈바꿈한다.클럽만의 분위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다양한 공연들을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관객들의 스탠딩 공연에 걸치적거리던 물품 보관소를 따로 만든 것이나 공연장답지 않게 편의바를 설치,음료나 주류,간단한 도시락 등을비치한 것도 관객의 눈높이에 철저히 맞추겠다는 각오에서다.공연 컨셉에 맞춰 소품과 무대장치 등을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아울러 재개관 기념으로 록하우스 파티를 개최한다.27일 오후7시30분크라잉 넛을 시작으로,28일 같은 시간 디아블로와 윤도현밴드,29일오후7시 닥터코어911이 무대에 선다.(02)747-2266크라잉 넛 공연에는 나무판에 그래피팅(낙서)을 하고 그 위에 철조망을 덧대는 등 펑크 분위기를 연출하고 디아블로와 윤도현밴드의 공연때는 막강한 사운드에 걸맞는 화려한 조명을 뿌리고 형광종이 눈과 물을 쏟아붓는 깜짝쇼를 연출할 계획이다.닥터코어911 공연에는 미군용 트럭과함께 짬밥통,드럼통,군용트럭 문짝과 같은 연출로 벙커분위기를 연출한다.
  • 이희재 만화 ‘나 어릴적에’

    좋은 만화 찾아내기가 힘들다는 푸념을 많이 듣습니다. ‘악동이’‘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으로낯익은 중견작가 이희재 특유의 부드러운 선과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만화 ‘나 어릴 적에’를 보고,좋은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우리곁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포근해졌습니다. ‘나 어릴 적에’는 자극적인 소재로 넘쳐나는 동시대 만화풍토에서분명 도드라진 작품입니다.지금 어린이들의 아버지들,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버스 종점에서 한참을 올라야 닿는 달동네.아홉살 짜리 백여민이 새로 이사옵니다.채석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우리집보다 더 높은 집 있으면 나와보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 천장을 무너뜨립니다. 핍진한 달동네 풍경은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에겐 다른나라 얘기처럼들릴 것입니다.아름답습니다.어머니는 이사왔다고 파전을 동네방네돌리고,건강한 팔뚝을 지닌 아버지는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위해 우물물을 길어주십니다.여민이는 엄마 아빠없이 누나와 사는 기종이가도시락을 못 싸오는 것을 알고 어머니에게 보리밥을 고봉으로 담아달라고 성화입니다.에미애비 없이 자란 놈이라고 기종이를 따돌리는 친구들에게 둘은 보리방귀를 날립니다.으-윽. 여민이는 눈물을 자주 흘립니다.여민이가 다섯살 때 화학공장에 다녔던 어머니는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기종이가 ‘애꾸새끼’라고 놀리자 여민이는 흠씬 두들겨 패줍니다.나중에 기종이가 자신보다 더 불쌍하다는 사실을 알고 여민이는 더욱 크게 웁니다. 방학숙제에 손도 안댄 기종이는 ‘몸으로 때우지’ 합니다.그리곤 “가난한 애들 중엔 맞지 않는 아이들이 없어”라고 내뱉습니다. 여민이는 가난과 재산,전쟁,우정,욕심,이별 등 어린 시절 누구나 가슴앓이했을 주제들을 어머니에게 묻습니다.그 질문에 한땀 한땀 정성들인 흔적이 묻어납니다.박재동이 말했듯 “천진한 웃음안에는 삶을곧게 보는 누구보다 냉철한 눈”이 번쩍입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반갑다 논리야’를 내 유명해진 위기철 원작‘아홉살 인생’에서 가져왔습니다. 1권 64쪽.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아버지가 어머니곁에 무너지는 장면은 압권입니다.슬픔과 절망이 이렇게 극대화되고도 단순미를 잃지 않는 경지를 일찍이 본 적이 없습니다. 임병선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