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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장실이 지하 1층으로 내려간 까닭은 “시민과 소통 위해”

    용인시장실이 지하 1층으로 내려간 까닭은 “시민과 소통 위해”

    정찬민 용인시장이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기위해 시장실을 청사 지하1층에 새로 조성되는 ‘시민홀’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열린 시장실’을 표방한 것이다.용인시는 2일 청사 14층에 있는 시장실을 지하 1층 시민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시장실이 이전하는 시민홀은 시가 지난해 9월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9억원을 지원받아 청사 지하 1층에 810㎡ 규모로 조성한 시민소통공간이다. 당초 시민홀에는 제2 부시장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최근 용인시가 인구 100만 도시가 되면서 제2부시장을 신설하고 채용절차까지 마쳤는데 청사내 마땅한 집무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부서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정 시장은 부시장이 실무부서와 자주 협의를 해야하는데 너무 떨어져 있으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해 기존 14층의 시장실을 부시장에게 양보하고 자신이 지하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도시계획, 주택, 건설, 안전 및 재난 등을 총괄하게 될 부시장이 관련 부서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용인시 초대 제2부시장에는 김재일(64)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선발돼 6일자로 임용될 예정이다 시장실은 시민소통담당관실, 시민사랑방, 시민대화방, 시민역사교육관 등 시민홀에 함께 입주하는 다른 사무실 옆에 기존 시장실(73㎡)과 비슷한 70㎡ 규모로 조성돼 오는 6일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하층으로 시장실을 옮기는 것에 대해 만류가 있었으나,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시장실 이전으로 인한 다소간의 불편은 얼마든지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모던 도시’ 경성… 식민시대 지식인의 자조 위에 서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모던 도시’ 경성… 식민시대 지식인의 자조 위에 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랜드투어’ 제21차 ‘서울의 문학-구보씨의 경성기행’ 편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다동과 소공동, 남대문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답사단은 구보 박태원(1910~1986)의 자전적 도시탐구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나오는 주인공의 행적을 쫓았다.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소설가 박태원이 태어나 자란 청계천변 다동 집과 종로 화신백화점(종로타워)을 지나 구보가 들락날락한 소공동 커피 다방 ‘낙랑파라’ 동선을 따라 걸었다. 당대 유일의 모던 도시이자 근대 문학의 고향 경성의 하루를 체험했다. 웨스틴조선호텔로 둔갑한 환구단과 조만간 호텔로 변할 소공동 대관정터, 맞춤양복점촌을 둘러보면서 사라진 것, 사라질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옛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조선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 한옥상가(남대문로4가)를 돌아본 뒤 경성부청(서울시청) 옥상에서 2시간30분의 경성 기행을 마무리했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쉽지 않은 문학 여정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모던보이 구보씨가 하루종일 돌아다닌 1934년 어느 날의 경성이라는 식민도시는 일제강점기 서울의 옛 지명이다. 잊어버리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지워 버릴 수 없는 도시다. ‘도시는 근대성의 산실이자 임상실험실이며 도서관’이라는 글귀처럼 경성은 서울의 모태(母胎)다. 서울은 2000년이라는 세월을 버텨 온 오래된 도시이지만 불과 40년에 불과한 단말마의 짧은 시간이 남긴 자취 위에 서 있다. 경성은 도시계획에 의해 물리적으로 태어난 도시다. 산과 고개 그리고 하천으로 이뤄진 무위자연의 도시 한양은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철근 구조물이 지배하는 도시로 개조됐다. 경성은 수도가 아닌 일개 지방도시였다. 경기도의 도청 소재지였다. 그러나 경성은 중국에서 도입되거나 경유하던 선진 문물이 거꾸로 흐른 첫 도시였다. 일본이 도입한 서구문명을 일본화한 뒤 한국으로 역류시킨 것이 경성 모더니즘의 특징이다. 경성은 일본식 서구문명의 충실한 임상실험실이었다. 이 시기 광화문 앞 육조거리와 황토마루가 사라지고 태평로가 개설됐다. 종묘와 창덕궁을 분리 관통하는 오늘의 율곡로가 개설된 것도 이 시대의 도시계획이다. 경성도시계획의 최종 목적은 왕조의 잔재를 없애고, 대륙침략용 병참기지를 건설하는 데 있었다. 일제는 신도시를 외곽에 따로 건설하는 대신 구시가지를 폭력적으로 왜곡해 건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양도성과 5대궁 등 조선왕조의 상징적 도시 구조와 건축물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방사형 도시 구조를 만들었다. 서울은 경성의 도시계획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기원을 경성에서 찾는 최근 학계의 연구 동향을 부인하기 어렵다. 식민지 자본주의론의 수용 여부를 떠나 중세 성곽도시 한양의 폭발적 팽창은 경성에서 비롯됐다. 경성은 수도를 이르는 보통명사에서 서울을 이르는 지역명으로 선택됐을 뿐이다. 수도를 가리키는 용어는 경도, 경조, 경, 수부, 수선, 도성, 도부, 도, 도읍, 황성, 황도, 왕도, 한도, 사대문안, 경성 등이 두루 쓰였다. 아쉽게도 우리가 늘 입에 달고 사는 서울이라는 지명이 언제, 어떻게 생성되고 사용됐는지 경위를 규명하지 못한다. 서울이라는 순우리말 지명은 한자 기록물에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이라는 지명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수도의 이름이다. 서울이라는 지명의 첫 등장은 1896년 4월 7일 발행된 독립신문 창간호 한글판에 ‘서울’, 영문판에 ‘SEOUL’이라는 기록이다. 서울이라는 수도명이 지명으로 공식화된 것도 1946년 9월 28일 미 군정청에 의해서다. 광복 1주년을 맞아 경기도에서 독립돼 특별시로 승격하면서 받은 기념 선물이었다. 우리 문학사에서 소설가 구보씨는 세 번 등장한다. 1930년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구보씨가 식민 도시 경성의 거리를 거닐던 지식인의 상실과 자조를 보였다면 1970년대 최인훈이 동명 소설을 통해 산업화 시대 서울을 관찰했고, 1990년대에는 주인석이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라는 작품에서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하루를 정밀 스케치했다.1920~30년대 경성은 외형상 근대적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었다. 가로등과 전차가 등장하고, 기와집과 초가집밖에 못 본 동시대인에게 화강석을 붙인 철근 콘크리트 고층 건물들은 신세계였다. 경성역(서울역), 경성부청, 조선총독부(중앙청), 조선은행, 미쓰코시백화점이 대표적 건축물이었다. 모든 문예사조를 하나로 묶는 경성 모더니즘의 태동이었다. 빗장 풀린 숭례문은 몰락한 왕조의 상징이었고, 화신백화점의 엘리베이터와 미쓰코시백화점의 옥상 정원은 축복이었으며, ‘도회의 항구’ 경성역은 억압에서 벗어날 유일한 출구였다. 두통과 피로를 느끼며 집을 나섰던 구보는 ‘짝패’ 이상과 거나하게 술을 마신 뒤 종로에서 헤어져 새벽 두 시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의 화두는 “이 식민도시 속에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였다. 이상으로부터 “좋은 소설을 쓰시오”라는 충고를 받자 ‘참말 좋은 소설을 쓰리라’라고 다짐한다. 불행한 도시 경성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식민지 작가의 해법이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의 문학 <2> 근대문학거리 여행 ■일시: 4일(토) 오전 10시 청계광장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민간 성공 노하우’ 정책에 담는다

    ‘민간 성공 노하우’ 정책에 담는다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추구하는 정부의 ‘사회혁신’ 작업이 첫발을 뗐다.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민간인들의 노하우를 국가 정책에 담기 위한 협의체가 정식 출범했다.행정안전부는 30일 ‘사회혁신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사회혁신 민관협의회는 정부의 핵심 과제인 사회혁신 정책을 추진할 행안부 ‘사회혁신추진단’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사회혁신 과제 전반에 대한 민관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고자 꾸려졌다. 기반조성팀과 시민소통팀, 정책협업팀, 디지털사회혁신팀, 사민해결팀 등 5개 팀으로 이뤄졌다. 사회혁신 민관협의회 민간위원 가운데 한 명인 전충훈(42) 공동체디자인연구소 대표는 쇠락해 가는 대구 구도심 북성로(공구거리)를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로 변화시키는 ‘대구 북성로 지역활성화 사업’을 주도한다. 전 세계 동물원 등에서 버려지던 코끼리 똥을 모아 종이를 만들어 파는 작업도 한다. 유창복(55) 성공회대 사회적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우리나라 마을 공동체의 대표 격인 서울 마포 ‘성미산마을’의 설계·운영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공동육아에서 교육, 주거, 문화, 마을극장 등 생활 전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의 자치활동을 실험하고 있다. 제현주(40·여) ‘엘로우독’ 이사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협동조합 ‘롤링다이스’의 이사장이자 임팩트 투자(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투자) 전문기업 ‘옐로우독’을 운영 중이다. 김경민(45)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 부동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임대료 폭등으로 도심에서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주민과 부동산 개발자 모두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공정개발’을 연구한다. 이처럼 민관협의회에서는 시민단체와 대학, 협동조합, 마을 공동체,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와 전문가 20명과 함께 김용찬 행안부 사회혁신추진단장이 당연직으로 활동한다. 민간위원 임기는 2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국민이 주인이 되고 공정함이 살아 숨쉬는 나라를 만들고자 사회혁신 민관협의회가 사회혁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정부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주교도소 이전 본격 추진

    전주교도소의 이전사업이 추진 15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30일 “법무부가 지난 12일 전주교도소 이전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입안 제안서류를 시로 보내옴에 따라 전주교도소 이전사업 추진을 위한 첫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02년 전주시가 법무부에 교도소 이전을 건의한 이후 15년 만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 앞서 법무부는 2015년 11월부터 전주교도소 이전사업 기본조사 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전주교도소 이전사업에는 1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전 부지는 현 교도소 동쪽 뒤편인 평화2동 작지마을 일대다. 이전사업 추진을 위한 내년도 국비 13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상태다. 시는 올 연말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대한 주민 공람 공고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기본설계 용역과 실시설계 등을 한 뒤 2019년에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늦어도 2020년 초에는 착공해 2021년 말까지 이전사업을 끝낼 방침이다. 시는 전주 남부권 발전을 막아온 교도소의 이전으로 이 일대 정비와 함께 전주시의 균형발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972년 도시 외곽인 현 평화동 부지에 건립된 전주교도소는 도시개발이 확대되면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기도시계획위, 이천 중리 61만㎡ 택지 개발 조건부 의결

    경기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낸 ‘이천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안건에 대해 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시계획위원회는 공동주택 건폐율(50%) 하향조정 등의 조건을 달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천 중리지구는 이천시청 인근 중리동, 중일동 일원 60만9892㎡ 규모로 계획인구는 4468가구, 1만2064명이다. 공동시행자인 LH와 이천시가 사업비 4885억원을 들여 내년 말 착공, 2021년 말 부지조성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천 중리택지개발사업이 토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서 납품이 지연돼 말썽을 빚어왔으나 최근 LH 경영 투자 심의를 통과, 택지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교통·학교 시설물 120㎝ 시선에서 제작… ‘아동친화 광진’

    [자치단체장 25시] 교통·학교 시설물 120㎝ 시선에서 제작… ‘아동친화 광진’

    “어린이나 청소년은 법적 인격과 권리를 갖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다.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아이들 눈높이인 120㎝ 시선에서 세상을 보고 공감해야 한다.”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의 ‘아동 눈높이론’이다.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기준에서 세상을 보고 세상을 설계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국가는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 놀고, 안전하게 충분히 쉴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광진구는 2012년 광진구를 ‘동화나라 공화국’으로 선포하며 아동이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그 선봉에 김 구청장이 있다. 지난 27일 구청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아동 눈높이 120㎝’를 강조하며 “희망을 위해 내일을 위해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우자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동친화도시는 어떤 도시인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등 4대 기본권을 보장받는 도시를 말한다. 미래 주역인 아동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꼭 필요하다. →왜 120㎝인가. -지난 6월 아동친화 선진국인 스위스를 다녀왔다. 스위스는 9세 아동의 평균 신장인 120㎝ 높이에 맞춰 시설물들을 만들고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9세 120㎝’는 아동에 해당하는 0세에서 18세 미만까지의 평균을 낸 수치다. 이 눈높이에 맞춰 신호등, 표지판 등을 만들어야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어른 키 높이에 맞춰 도시를 설계한다. 120㎝ 높이의 종이에 구멍 두 개를 뚫고 세상을 한번 봐 봐라. 답답한 게 너무 많다. 어른 중심으로 세상을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우리 구도 120cm, 아이들 눈높이에서 학교·교통 시설물 제작 등을 검토하려 한다.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스위스 방문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뭔가. -교육이다. 바우빌학교, 바덴 아동 숲학교 등을 찾았는데, 아무리 사소한 것을 만들지라도 어린이들 의견을 반영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 바우빌학교는 화장실, 의자, 책상 등 모든 것을 아이들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놀이터도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데, 준공 기한이 없다.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만들면서 토론도 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도 체험한다. 숲학교에 갔을 땐 정말 깜짝 놀랐다. 학교 건물도, 칠판도, 책상도 없었다. 나뭇가지를 가방걸이로 삼고, 흙 위에 글을 쓰며 수업을 받았다. 자연이 학교고, 숲이 교실이었다. 아이들 창의성을 깰 수 있는 교육은 절대 안 한다고 한다. 그곳들을 둘러보며 우리 교육 프로그램이 굉장히 퇴보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광진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나. -다른 자치구에 비해 강점이 많다. 일단 업무 시설이 많지 않다. 구 전체가 주택 중심으로 조성돼 있어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게 비교적 수월하다. 마을공동체가 형성되면 주민 모두가 아이들을 돌보고 양육도 함께 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 사회가 모두 길러야 한다. 도로도 정형화돼 있어 아이들 등·하굣길이 편하다. 길을 한쪽으로 쭉 걸어서 가면 된다. 다른 자치구에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곳이 많다. 골목길에 비교적 사람도 많다. 사람이 없으면 사고가 난다. 학교 주변 안전지대 조성 등 교통특구도 추진,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광진구는 ‘상상나라국가연합’에 ‘동화나라 공화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상상나라국가연합은 국내 자치단체와 남이섬으로 구성된 비영리법인으로,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공화국을 만들고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국 대표 지역관광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광진구에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나. -지난해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진구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했다. 아동친화도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이 조직을 중심으로 19개 부서에서 100여개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공연, 어린이 안전지도 제작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옐로카펫’ 설치, 박람회를 통한 아동친화도시 홍보 등이다. 우리 구의 대표 축제인 ‘서울동화축제’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아이들 참여도 중요할 텐데.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아동 참여가 중요하다. 지난 4~6월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동실태조사를 했는데, 아동 참여권이 3점 만점 중 1.67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의회를 구성, 아이들의 민주시민 의식도 기르고, 구정에 대한 각종 정책 제안도 듣고 있다. 지난 7월엔 관내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놀이터를 만들 때 디자인부터 색깔, 구성까지 어린이들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아동친화도시 배지를 만들 때도 ‘심벌 로고’를 아이들 의견을 토대로 제작했다. 지역 내 모든 정책뿐 아니라 시설·환경 조성에도 아동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아동친화도시를 실현할 수 있다. →구정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고 볼 수 있나. -그렇다. 정책 입안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 기존 어른 중심의 정책 기획·실행을 아동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세우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 예산 편성과 정책 입안 과정에 아동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게 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한다. 아동을 기준으로 사업·정책 구상을 하고, 시행 땐 아동친화 항목을 필수평가지표로 삼으려 한다.→‘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신청하려고 한다는데. -내년 상반기 인증 목표로, 올 연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을 하려 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에 필요한 10가지 기본 원칙과 46개 세부 항목을 심의해 아동친화도시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유니세프는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으로유엔이 아이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유니세프 인증은 왜 필요한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보편타당한 기준이 필요하다. 내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어른 기준에서 보는 한 편견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편타당한 지향점이 있어야 구민 의견을 한데 모을 수 있고, 일사불란하게 조성할 수 있다. 지향점이 없으면 배가 산으로 갈 공산이 크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행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광진구 도시계획 중 동부지법·지검 이전 부지와 KT 부지를 개발하는 계획이 있다. 이곳에 광진구 신청사가 들어서면, 현 구청사 자리에 아이돌봄, 부모교육, 공동체지원센터, 여성건강치유센터 등을 갖춘 ‘시립 여성종합복지센터’를 세우려 한다. 아이들이 잘사는 ‘어린이 행복도시 광진’뿐 아니라 엄마들도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1번지 광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누구 행시 출신 재선 구청장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 건설부(현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로 옮겨 건설국, 기획국, 도시계획국, 주택국 등을 거쳐 광진구 부구청장, 중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 구청장에 취임,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최초로 교통특구를 제정하고 악취저감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동화축제 개최, 자녀동반근무시스템 도입 등 혁신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 [서울광장] 옛날은 남는 것/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옛날은 남는 것/이동구 논설위원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박인환(1926~1956) 시인의 대표작 ‘목마와 숙녀’를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다. 아름답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더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뭔가 허전하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이라는 시구를 상기하면서도 왠지 모를 우울감이 사회 전반을 짓누른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우성이고, 기성세대는 팍팍한 삶에 힘겨워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은 서로 제 잘났다며 싸움질이다. 이를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일제강점기와 전쟁 등 혼돈의 시대에 겪었던 박인환 시인의 좌절과 허무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박인환 시인은 현재 서울의 망우리 공동묘지(망우묘지공원)에서 영면 중이다. 망우산 한쪽 자락의 2평 남짓한 터를 잡고 있는 시인의 묘는 최근 관할 자치단체의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다. 시비와 함께 연보비 등 묘 주변이 말끔히 정리돼 그의 시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돕고 있다. 그와 동시대를 살면서 아픔과 절망을 함께 겪어야만 했던 51명의 문인, 지사들의 묘도 여느 공원묘지보다 손색없이 말끔히 정리돼 있다. 망우묘지공원은 1973년 2만 8500기로 포화 상태가 되기도 했지만 무연고 묘지 정리 등으로 현재는 8000여기 남짓 남아 있다. 묘지가 사라진 터는 산책로와 공원 등으로 바뀌었다. 이곳 사색의 길은 ‘서울의 가을 산책길 베스트 3’에 선정되기도 했다. 망우묘지공원에 최근 의미 있는 변화들이 생겨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재청은 지난 23일 망우리에 있는 언론인 오세창, 아동문학가 방정환 등 독립운동가 7명의 묘소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2012년 문화재로 등록된 만해 한용운의 묘소를 포함하면 망우리에 묻힌 역사인물 8명의 무덤이 등록문화재가 된 것이다.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고 축하할 일이다. 영화배우 이브 몽탕, 가수 에디트 피아프, 철학자 콩트 등 프랑스의 유명 인물들이 묻혀 있는 파리의 공동묘지 ‘페르라셰즈’는 공원묘지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무려 1804년부터 유명인들의 유해를 이장하는 이벤트를 통해 파리의 유명인과 부자들이 영면하기 좋아하는 명소가 됐다. 지금은 묘지 전체가 유물로 등록돼 훌륭한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망우묘지공원 또한 파리의 페르라셰즈처럼 역사 문화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 중랑구는 2019년을 목표로 이곳에다 전시관, 교육관, 다목적실 등을 갖춘 역사문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역사문화 인물 51인의 묘지 곁에는 간단한 연보비를 세우고, 안내판과 음성안내 등으로 생전의 업적을 알리고 있다. 훌륭한 인물들이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자는 취지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망우묘지공원은 역사문화적인 명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국가 차원의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아쉬움은 서울시와 자치구, 문화재청의 각기 다른 지향점. 자치단체 중랑구는 묘지공원이 ‘역사문화공원’으로 명칭까지 변경, 관리되길 원하지만 서울시는 공동묘지로 관리하고 있다. 도시계획상 공동묘지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처럼 독립운동가 등 역사인물에만 관심을 보인다. 삼인 삼색의 지향점을 하나로 모아 훌륭한 역사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망우리에는 애국지사뿐 아니라 많은 문인 예술가들도 함께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소를 통해 한국적 정서를 표현했던 천재 화가 이중섭, ‘백치 아다다’로 유명한 소설가 계용묵. 지금도 가을이면 대중들의 허전한 가슴을 적셔 주고 있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의 가수 차중락도 망우리에서 팬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세월이 가면)’이란 시구처럼 문화 인물들의 자취도 망우리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었으면 한다. yidonggu@seoul.co.kr
  • 은마아파트 재건축 49층→35층 낮춰 추진

    은마아파트 재건축 49층→35층 낮춰 추진

    ‘이익환수제’ 쫓겨… 5905가구 차기 서울도시계획위 심의 목표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낮추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을 상대로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최고 층수를 35층과 49층으로 짓는 안을 놓고 주민동의서를 받은 결과 조합원 4803명 가운데 3662명이 동의서를 제출했고 이 중 2601명(71%)이 최고 35층 재건축 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2003년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14년 동안 줄곧 최고 층수 49층 재건축 사업을 고집했지만 서울시가 ‘2030 서울플랜’에 따라 3종 주거지역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규제하면서 사업이 번번이 좌초됐다. 서울시는 2013년 수립한 도시기본계획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은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했다. 추진위는 2015년 말부터 5차례에 걸쳐 49층 아파트 건립 계획안을 내놓고 서울시에 심의를 요청했지만, 서울시의 ‘35층 룰’을 넘지 못했다.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서 일부 50층을 허용했지만 은마아파트는 ‘광역 중심’이 아닌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급기야 지난 8월에는 추진위가 서울시에 올린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을 아예 심의도 하지 않은 채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35층안을 수용하는 게 낫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추진위가 주민들에게 35층 건립안 설명회를 연 뒤 주민동의서를 받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주민들이 35층 건립안을 수용한 것은 서울시가 입장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주민들 요구대로 최고 층수를 50층으로 지으려면 잠실 주공5단지처럼 3종 주거지역을 일부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49층 건립을 강행하면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 초고층 건립 주장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사업은 ‘시간이 돈’인 만큼 더이상 사업 추진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은마아파트가 앞서 35층 안을 수용했다면 사업이 한 발짝 더 나아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초과이익환수제도 피할 수 있었다. 현재 4424가구인 은마아파트는 35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5905가구 단지로 재탄생한다. 추진위는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최대한 서둘러 다음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되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심의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층수 문제였기 때문에 서울시 안을 받아들이면 심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림돌은 남아 있다. 재건축 조합 추진위 단계라서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35층으로 지으면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들어 주민들의 추가분담금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 설립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돼 거래가 끊기는 것도 부담이라서 조합원 간 갈등을 배제할 수 없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마천루 즐비한 ‘부촌 강남’… 60년 초고속 성장의 자화상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마천루 즐비한 ‘부촌 강남’… 60년 초고속 성장의 자화상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0차 ‘서울의 가을 단풍 빨강-강남 세계가 즐기다’ 편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삼성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미래투어 참가자들은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집결, 도산공원과 압구정 패션거리, K스타거리, 청담동 명품거리를 따라 걸으며 ‘강남 중의 강남’을 느꼈다. 삼성동 청담배수지공원에 올라 남산부터 잠실까지 한강 강폭에 담긴 서울의 가을을 감상한 뒤 3시간에 가까운 일정을 마무리했다. 답사에 동참한 금융전문가 엄길청 경기대 교수는 강남 자본의 흐름을 짚는 즉석 10분 특강을 보너스로 제공해 박수를 받았다. 해설을 맡은 이기훈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청담동에서 나고 자라며 겪은 실감나는 경험담에 버무린 진짜 강남 이야기를 들려줬다.서울은 전통적으로 남과 북으로 분화하는 이중 도시의 경향성을 보인다. 조선 500년 내내 청계천을 경계로 북촌과 남촌으로 갈라졌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종로통 조선인 거주지와 본정통(충무로) 일본인 거주지로 심화됐다. 서울의 확장과 한강 개발을 계기로 급기야 강북과 강남 2개의 도시로 양분되기에 이르렀다. 서울의 전통적 남북 경계선이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남하한 셈이다. 강북은 구도심, 강남은 신도심이 오래된 도시의 서구식 개념이다. 구도심은 궁궐과 한옥 위주 옛 모습으로 유지되고, 신도심에 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서야 했다. 그러나 서울로 몰리는 일극주의는 구도심을 내버려 두지 않았다. 도심 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강북 역사 도심은 길을 잃었고 강남이 현대 서울이 됐다. 강남 속에 또 다른 강남이 존재한다. 강남은 탄천과 양재천을 따라 동서로 나뉘는 자연지형을 갖고 있지만 인간이 그린 강남 개발 계획선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따라 십자(十)형으로 강남을 분리했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동서로 이어지는 강남대로와 달리 테헤란로는 한강 쪽 평지와 대모산(290m), 구룡산(308m) 쪽 구릉지를 남북으로 가른다. 강남역사거리에서 송파구 잠실동 삼성교까지 4000m 이어지는 테헤란로가 강남을 다시 한번 남북으로 절단하는 모양새를 이루고 있다. 이른바 ‘테북’(테헤란로 북쪽 지역)과 ‘테남’(테헤란로 남쪽 지역)이라는 부동산 업계발 신조어는 문화사회학과 경제지리학 용어로 진화했다. 테북은 압구정동과 청담동, 삼성동, 신사동, 논현동, 학동 등을 말한다. 일찌감치 자리잡은 터줏대감 격 부촌이다. 반면 테남은 역삼동, 대치동, 개포동, 도곡동 등 자녀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주한 자수성가형 전문직 종사자들의 거주 공간이다. 같은 강남이지만 주민 구성과 생활환경, 교육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조선시대 노론 권력자의 거주지 청계천 위쪽 북촌과 청계천 아래쪽 남인·무반 거주지 남촌을 상기하게 한다. 무엇이 테북을 강남 중의 강남으로 만들었나. 본래 강남은 오늘의 서초구인 영동1지구 개발에서 시작돼 지금의 강남구인 영동2지구로 확장됐다. 영동1지구는 반포, 잠원 등 고층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이다. 영동2지구인 압구정동, 논현동, 학동, 청담동에는 공무원아파트와 시영주택 등 저층이 들어섰다. 손쉽게 고급주택, 빌라, 백화점, 플래그십 스토어로 변신할 수 있었다.강남 개발사에서 가장 유명한 어록은 “강남 땅에서 장래성이 있고, 투자가치가 있는 땅은 어디인가”라는 박정희 정권의 초실세 경호실장 박종규의 1970년 1월 질문이다. 도시계획을 짠 실무자 윤진우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의 화답은 “탄천을 경계로 그 서부 지역 일대”였다. 박종규는 탄천 서쪽을 집중 매입한 뒤 되팔아 5000억원이 넘는 대선 자금을 마련했다. 탄천 서쪽은 1988년 서초구가 분구했을 때 오늘의 강남구로 남았다. 조선시대 서울 밖 지세를 살피려면 고산자 김정호의 경조오부도를 펼치면 된다. 지도에서 한강 남쪽 강남 땅에 적힌 지명은 봉은사, 압구정, 사평리(신사동), 상림(잠원) 등 4개뿐이다. ‘영등포의 동쪽’에 있다는 이유로 영동이라고 불린 것처럼 1963년 강남이 서울로 편입되기 전까지 서울에서 한강 이남은 영등포가 유일했다. 한적한 농촌, 강남의 옛 지명은 논고개(논현), 학마을(학동), 청숫골(청담), 말죽거리(역삼), 독부리(도곡), 한티(대치), 개펄(개포)처럼 소박했다.한강을 바라보면서 한명회의 압구정 정자가 있던 옛 한강을 상상하는 일은 부질없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2동 앞이 옛 압구정 터다. 표석과 돌비석이 남아 있다. 72동은 단지 상가와 구정초등학교의 중간쯤에 있다. 단지 안에 들어가 보면 아파트를 짓기 위해 한강을 얼마나 많이 메웠는지 실감할 수 있다. 경조오부도에 기록된 봉은사는 절 이름이 아니다. 오늘의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 아셈타워, 공항터미널, 옛 한국전력 부지 33만㎡(약 10만평)를 포함한 지명이다. 삼성동이라는 지명은 봉은사와 저자도, 무동도 세 마을을 합쳐 하나의 행정구역이 됐다는 뜻에서 붙였다. 강남은 불과 60년 만에 이룩한 초고속 성장의 빛과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의 문학1(구보씨의 경성기행) ■일시 : 28일(토) 오전 10시 시청역 5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남창진 서울시의원 “송파파크하비오 내 영화관 승인 관련 법적조치 필요”

    남창진 서울시의원 “송파파크하비오 내 영화관 승인 관련 법적조치 필요”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이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송파파크하비오 내 영화관 운영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송파파크하비오에 허용되지 않은 ‘영화관’을 송파구청이 부당하게 승인함에 따라 그간 지속 운영되어온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9월 21일 송파구청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했으며 당시 업무처리를 담당한 송파구청 공무원 3인에 대해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첫째, 「국토계획법」 및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라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의 결정권자는 시․도지사(서울시장)이고 조례에 따라 구청장에게 위임할 수 있는데 건축물의 용도제한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에 관한 사무의 권한은 구청장에게 위임되지 않았다는 점과 2013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이 부지에 영화관은 불허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송파구에 통보했다. 둘째, 동남권유통단지 복합시설용지 분양공고를 통해 유의사항으로 영화관의 설치 불가능을 공지하며, 용지매매계약서 특약사항으로 영화관은 유치할 수 없도록 명기되어 있어 사업시행자는 영화관 설치 불가 사실을 알고 토지를 매입했으며, 그 조건으로 감정평가대비 약 18억 3600만원이나 적은 금액으로 토지를 매입하는 혜택을 받았음에도 영화관 설치불가를 규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과 비례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셋째, 이 부지에 영화관 설치를 금지하는 것은 공익상 필요에 의한 판단으로 행정청의 적법한 조건 부과로 볼 수 있다는 점, 넷째, 사업자의 민원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영화관 설치 불가조건은 위법․부당하지 않다는 답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을 때 송파구청의 영화관 설치 허용은 지구단위계획 내 건축물의 용도제한을 부당하게 해제한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남 의원은 “당시 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조치만으로 끝날 문제는 아니며, 서울시청 및 서울주택도시공사, 송파구청은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멸 위기 중소도시 처방전은 ‘압축’

    소멸 위기 중소도시 처방전은 ‘압축’

    지방도시 살생부/마강래 지음/개마고원/248쪽/1만 4000원 부산에서 지하철을 타면 서울과 다른 두 가지 사실이 눈에 띈다. 하나는 서울보다 지하철이 좁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승객 대부분이 50~60대 중년 이상이라는 점이다.해운대 같은 관광지나 대학가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젊은 사람 보기가 힘들다. 광복로, 중앙동 등 구도심 일대는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다시 번성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으로 쇠퇴와 집값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제2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이 이럴진대 다른 중소도시들은 오죽할까.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연 10조원씩 총 50조원을 도시재생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예산의 두 배가 넘는 비용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정도의 돈으로 지방도시의 쇠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딱 자른다. 과거에도 지방 도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늘 있었지만 도시의 쇠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문경시는 ‘전국 최고의 관광스포츠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도시’, 전북 김제시는 ‘첨단과학영농도시’, ‘동북아 교통물류 중심도시’, 충남 보령시는 ‘글로벌 보령’, ‘서해안의 경제중심지’ 등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 가며 도시 성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청사진이 계획대로 되려면 10~20년 안에 우리 인구가 6400만명은 돼야 하지만, 현실은 지방도시의 30%가 2040년까지 인구가 1995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경, 김제, 보령 모두 국토연구원이 선정한 축소 도시에 속한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저자는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로 인한 쇠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대신 체질을 바꿔야 쇠퇴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처방전은 ‘압축도시’다. 쇠퇴한 모든 곳을 재생하겠다는 강박증을 버리고, 거점 지역을 정해 인구와 산업을 집중시켜 집적의 이익을 누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외곽 개발을 멈추고, 공공서비스와 광역교통망을 한 곳으로 압축해야만 도시 전체가 고사(枯死)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숲 근처 살면 뇌가 더 건강해진다”…과학적 입증

    “숲 근처 살면 뇌가 더 건강해진다”…과학적 입증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 근처에 살는 것은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도심에 사는 61~82세 341명을 대상으로 사는 곳과 숲의 거리 등 주변 환경을 조사하고 이들의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 및 뇌에서 스트레스 처리를 담당하는 부위인 편도체를 자기공명영상(MRI)장치로 스캐닝했다. 분석 결과 숲에서 먼 도시에 사는 거주자들의 경우 숲에 가까이 사는 사람보다 편도체의 활성화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 뇌가 그만큼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이나 소득 수준의 차이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숲 근처에 사는 것이 편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해주는 것인지, 혹은 건강한 편도체를 가진 사람이 숲 근처를 거주지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것인지는 연구를 통해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숲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도시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만은 확실하며, 숲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소음이나 대기오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시골에 사는 사람은 도시에 사는 사람에 비해 정신건강이 더 좋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도심에 사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했다. 다만 도심에서 인근 숲까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도시계획과 뇌 건강 사이에 연관성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도시에 가까이 사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정신분열병 등을 앓을 확률이 높은 이유를 이번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숲 가까이에 살수록 뇌가 더욱 건강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연구가 도시계획가들이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20일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창윤 서울시의원 “청년 주거 악화... 청년정책기본법 제정 필요”

    우창윤 서울시의원 “청년 주거 악화... 청년정책기본법 제정 필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9일 서울시의회 제14기 정책연구위원회 연구발표회에서 ‘청년세대를 위한 서울시 주택공급정책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그 동안의 연구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 의원은 이번 연구발표회에서 “사람이라면 내 몸 누일 공간, 살 집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현재 우리나라 청년층은 심각한 취업난과 함께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로 대표되는 주거빈곤상태의 열악한 주거상황에 처해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시 청년정책 수립현황과 서울시 청년세대 주거실태 현황을 설명하면서 “지난 1995년~2015년 서울 및 전국 주택점유형태의 변화 경향을 살펴볼 때, 청년세대의 경우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전체가구 중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이 가장 심각할뿐더러 청년의 주거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피력했다. 우 의원은 “청년층 취업난과 이와 연동된 주거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OECD국가 대부분이 겪고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서울시가 2020 청년정책 기본 계획의 틀 안에서 4개 분야(활동/노동/주거/공간)별로 다양한 세부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어 매우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시행중인 「서울시 청년기존 조례」에 상위법 근거가 부재함을 지적하며 상위법인 청년정책기본법을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청년층 주거여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기반으로하여 청년을 위한 타 분야와의 정책들이 유기적 연계속에서 종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분산되어 있는 기구들을 가칭 청년센터로 통합하여 청년을 위한 One-Point 상담·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조직을 통합·개편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사회주택 등 청년층을 위한 세부사업시행시 지역주민의 반발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사업행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바, 사업 시행시 자발적인 자치구의 참여기회를 확대하여 추진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제언도 아까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창윤 서울시의원 ‘UD는 하나’ 세미나서 강연

    우창윤 서울시의원 ‘UD는 하나’ 세미나서 강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8일 김포시민회관 3층 다목적홀에서 ‘UD는 하나’라는 제목으로 열린 유니버셜 디자인(이하 UD) 세미나에 초청되어 강연을 해 이목을 끌었다. 우 의원은 이번 강연을 통해 UD의 개념과 정의를 소개하며 UD는 대단한 것이 아닌, 공감에서부터 비롯된 작은 차이가 가져오는 약자를 위한 배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UD의 해외사례와 우리나라 사례를 비교‧소개하면서 “UD를 실현하기 위해 ‘돈이 많이 든다’는 등의 이야기는 편견”임을 강조하며 “UD의 실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40%의 열정, 40%의 공감, 20%의 재원이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20세기와 21세기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전하며 “UD를 통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모든 시설물을 어떠한 불편함 없이 마음껏 사용하는 것, 그것이 UD의 궁극적인 목적이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우 의원은 “UD의 보편화는 누구에게나 차별이 없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람중심의 도시, 나아가 그 나라의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말하며, “UD는 누군가가 앞장서서 만드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목소리를 내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세미나는 김포시에서 주관하고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주관했으며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장애인‧시민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하여 그 열기를 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20개동 6개 권역 나눠 균형발전…‘100년 명품도시 강서’

    [자치단체장 25시] 20개동 6개 권역 나눠 균형발전…‘100년 명품도시 강서’

    균형발전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다. 전 지역을 고르게 잘살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도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이지만 실현은 쉽지 않다. 관건은 민관 협치다. 도시개발 패러다임이 관이나 대형 건설사 주도의 ‘전면 철거,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서 구민 주도의 도시재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간파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뤄나가는 자치구가 있다. 서울 강서구다. 강서구는 지역 내 20개 동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구민참여형 생활권 계획’을 수립,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6개 권역은 공항·방화생활권(공항동, 방화1·2·3동), 마곡생활권(등촌3동, 가양1동), 발산생활권(우장산동, 발산1동, 화곡3동), 염창생활권(염창동, 등촌1동, 가양2·3동), 화곡1생활권(화곡1·2·4·8동), 화곡2생활권(등촌2동, 화곡본동, 화곡6동)이다. 18일 구청에서 만난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00년 명품도시 강서’는 몇몇 지역만 개발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강서 전역을 고르게 발전시켜야 말 그대로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강서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구민참여형 생활권 계획’을 세웠는데, 구민참여형 생활권 계획이란 게 뭔가. -구민들이 직접 지역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거다. 이를 위해 강서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200여명의 구민참여단을 모집했다. 이들 구민과 워크숍을 통해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민들은 권역마다 지역 발전 미래상을 제시했다. ▶구민들은 어떤 미래상을 제안했나. -공항·방화생활권은 ‘하늘 아래 첫 만남, 설렘의 시작’, 마곡생활권은 ‘일과 여가가 함께하는 생활의 활력 터’, 발산생활권은 ‘초록이 싱그러운 건강쉼터’, 염창생활권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염창생활권’, 화곡1생활권은 ‘꿈을 현실로, 함께 일궈 가는 행복 꿈 터’, 화곡2생활권은 ‘자연과 문화, 사람이 함께하는 어울림 터’다. ▶권역별 개발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구민들이 제안한 미래상과 지역 현실을 감안해 개발할 계획이다. 까치산역 주변은 역세권인데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지구단위계획을 다시 정비하려 한다. 기존 지구단위계획 구역 20만 5510㎡를 27만 9510㎡로 7만 4000㎡ 확대하고 용도지역 변경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화곡터널에서 까치산역까지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화곡동 일대는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이다. 1990년대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대거 조성되면서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졌다.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현재 2건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하고 있고, 주거환경 정비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도록 홍보·지원하고 있다. 강서구청 주변 상권도 지금보다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용도지역 변경 용역을 의뢰했다. ▶공항 주변은 어떻게 개발하나. -상업기능과 주거기능을 개선, 한국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김포공항 내 대중골프장, 국립항공박물관, 공항 배후 지원시설 건설 등 대규모 개발과 발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상업기능 개선 방안으론 도시계획용도 변경, 상가시설을 개발해 지역 활성화를 기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 지정, 공항으로 인한 공간 단절 회복을 위한 지하도·육교 기반시설 설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거환경 개선 방안으론 구민들 간 공동 개발, 민간개발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포공항 주변 관리방안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도 발주했다. 내년 7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용역 결과에 따라 서울시,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의해 김포공항 주변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실행하려 한다.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회대로 지하화도 관심인데. -그 주변 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데 종 상향 변경을 하는 등 도시계획을 바꿔 복합개발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회대로 인근 지역은 유통 상가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차난이 심각한데,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에 지하주차장 건설을 포함시켜 주차난을 해소하려 한다.▶마곡생활권 개발이 한창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마곡 개발에만 ‘올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마곡은 6개 생활권역 중 한곳일 뿐이다. 마곡은 강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마곡 개발 효과는 마곡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것이다.▶서울 서남권은 강서·양천·영등포·구로·동작·관악·금천 7개 자치구로 이뤄졌다. 면적은 163㎢로 서울의 26.9%를 차지한다. 인구는 317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30.4%에 달한다. 강서구가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서남권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선 ‘서남부 광역철도 사업’도 중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서남부 광역철도는 경기 부천 원종·고강역, 서울 신월·화곡·강서구청·가양·상암·홍대입구역 15.802㎞를 연결하는 사업과 화곡역에서 2호선 까치산역 1.449㎞를 잇는 도시철도 연장 사업을 말한다. 2013년 10월 마포구와 손잡고 먼저 추진했고, 2014년 6월 부천시가 합류했다. 2014년 11월 부천시와 마포구와 공동으로 ‘광역철도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는데, 사업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비용편익(BC) 분석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당시 분석 결과 1.01로 나왔다. 대도시권 범위, 2개 이상 시도 통과 등 광역철도 조성 조건도 갖추고 있다. 사업비는 1조 3228억원이 소요되고, 이용객은 2022년 기준 하루 16만 8383명으로 예측됐다. 광역철도 노선이 신설되면 지하철 2·5·9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을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말 그대로 ‘대중교통 혁명’이 일어나는 거다.▶‘물순환도시’ 조성도 권역별로 진행되고 있는데. -급격한 도시화로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열섬 현상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고갈되지 않고 샘솟는 지하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내다버리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물관리 정책으로 물순환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 구는 2014년 서울시 최초로 서남환경공원과 국립국어원 주변 도로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그린빗물 인프라 사업’을 했다. 지난해엔 개화동 유휴지와 염창동 보행자 전용도로에 그린빗물 인프라 사업을 했다. 화곡로 노후보도를 정비하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흘러들거나 모일 수 있도록 식물재배화분, 투수블록, 침투도랑, 침투저류조 등을 설치했다. 김포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버려지는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말라 있는 개화천을 사계절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꿔 놨다. 1300m 길이의 하천을 따라 왕벚나무, 단풍나무, 철쭉 등 다양한 종류의 수목도 심고, 하천 주변 둔치는 빗물이 잘 흡수되는 투수블록 포장으로 마무리해 물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내년에는 개화천 물을 중개펌프장을 통해 해발 132m의 개화산 정상 근린공원까지 끌어올려 수생 동식물이 사는 실개천과 계곡, 폭포, 연못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목표는. -그동안 마곡지구 개발, 공항 고도제한 완화, 강서미라클메디특구 지정 등 장기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는 정책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신 구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자치단체장의 기본 책무는 행복한 지역 사회와 윤택한 구민의 삶을 구현하는 거다. 남은 임기 동안 지역 균형발전에 주력해 자치단체장이 의무를 다하려 한다. 구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구민과의 협치를 강화해 구민이 행복한 강서를 만들겠다. 서남권 중심도시로 우뚝 선 ‘명품도시 강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성원을 바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누구 자치단체장·국회의원 역임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모두 경험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울산대, 고려대, 한국외대 교수를 역임했다. 1998년 민선 2기 강서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으며 민선 5기를 거쳐 현재 민선 6기 강서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85% 그린벨트 도시를 자족도시로… 의왕,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

    85% 그린벨트 도시를 자족도시로… 의왕,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

    경기 의왕시는 국토교통부 주최 2017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도시대상은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생활인프라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제정됐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국토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도시사회, 도시경제, 도시환경, 지원체계 4개 부문과 74개 평가지표를 평가해 17개 우수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의왕시는 시 전체 면적의 84.6%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수도권 관광명소 육성, 백운밸리·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택지개발, 재개발 사업 등의 추진 과정에서 종합적 장래 인구 추계를 고려하고 의왕 테크노파크 조성 및 통합부채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디자인을 적용한 공중화장실 환경개선사업, 여성 안전을 위한 공원·등산로 지원 근무, 주민 참여형 ‘온마을 만들기 사업’ 등 시민의 삶과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도 인정을 받았다. 의왕시는 이번 도시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해 국토부의 재정 지원 대상 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받게 됐다. 내년 10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12회 도시의 날’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 수상은 16만 의왕시민과 700여 공직자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교육, 복지, 문화, 환경 등 시정 모든 분야에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 의왕시를 수도권 제일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판문점 등 견학... 한반도 평화 세미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판문점 등 견학... 한반도 평화 세미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김정태 위원장)는 지난 17일에 판문점과 도라산역, 제3땅굴(경기도 파주시 소재) 등을 찾아 통일안보현장을 둘러보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이해를 도모하고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통일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먼저 도라산역과 제3땅굴 방문해 분단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판문점으로 이동하여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판문점 갤러리 등을 둘러봤다. 이어서 판문점 내 ‘자유의 집’ 회의실에서 이무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로부터 ‘통일·대북정책 및 남북관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안보정책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세미나를 마무리 했다. 김정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북핵위협과 전쟁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의지와 미래지향적 통일관을 갖출 수 있는 기회였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 북핵해결을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택 수요 2042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

    인구 감소 불구 1~2인 가구 늘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활성화로 서민들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를”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2042년까지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는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택산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 세미나에서 “주택은 가구 단위로 소비되므로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가구가 증가하면 주택 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며 “인구가 감소하는 2032년 이후에도 2042년까지는 가구가 늘어 신규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2015년 이후 2045년까지 1∼2인 가구는 577만 가구가 증가하는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279만 가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에 따라 2042년에는 주택 수요가 인구에 기반한 가구의 수보다 203만~307만 가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쯤에는 20∼30년 된 주택이 전체의 27.5%인 450만 가구로 늘어나 대체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유주택을 도입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공공주택의 통합, 도시계획과 연계된 택지공급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활성화해 서민을 위한 저렴주택 공급 확대를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서울 지역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변 일반 아파트(분양면적 82.5㎡기준)보다 19~24% 싸게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이후 늘어나는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이나 준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임차인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중소 규모의 사업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어 자금조달 문제와 일반분양분 미분양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기금지원과 대출보증, 미분양 리스크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서리풀 지하터널·스피드재건축…비결은 서초의 ‘엄마행정’

    [자치단체장 25시] 서리풀 지하터널·스피드재건축…비결은 서초의 ‘엄마행정’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서울 서초구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서초구가 1988년 강남구에서 분구되기 이전부터 기대했던 정보사 부지 터널 관통부터 성뒤마을 공영개발까지 실타래처럼 읽히고 설킨 숙원 사업들을 속속 풀어내는가 하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랜드마크 조성 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해 추진하고 있다.주민을 폭염으로부터 막아 주는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불법 노점상은 당당한 푸드트럭 사업자로 전환시키면서 거리의 모습도 정비하고 있다. 집안 대소사를 모두 챙기듯 서초구라는 집안의 발전과 불편까지 모두 잡아내는 ‘엄마행정’의 달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만난 조 구청장은 이에 대해 “물이 99도까지는 잠잠하다가 100도에서 끓어 넘치듯, 제 앞에서 일하신 분들과 우리 서초 구민들께서 이미 99도까지 만들어 놓으셨고 저는 마지막 1도만 채웠다”며 몸을 낮췄다.조 구청장의 ‘엄마행정’은 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을 시작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서초구는 구가 생긴 1988년 이래 도시계획이 바뀐 적이 없어 수십년 묵은 숙원 사업이 많았다.우선 37년간 서초의 막힌 맥을 뚫는 일부터 시작했다. 강남의 동·서축을 단절시키는 장애물인 서리풀공원 내 정보사 부지 밑으로 서리풀(정보사) 지하터널(355m)을 조성해 서초역과 내방역 길을 연결하는 일이다. 조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 후 정보사의 정보사령관과 국방부 차관을 잇따라 찾아갔다. 정보사 부지 주인인 국방부와 서초구가 부지 개발 계획을 놓고 오랫동안 합의하지 못하면서 터널공사도 발을 떼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일단 서리풀터널 관통 공사를 시작하고 부지 개발 방법은 추후에 논의하자고 설득했다. 이 같은 ‘투 트랙 전략’으로 문제는 실마리를 잡아내면서 공사는 이듬해 10월 착공됐다. 같은 해 말에는 부지에 공연장 등이 포함된 3만 2200㎡ 이상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안도 마련하면서 ‘문화 서초’의 이미지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서초구의 또 다른 숙원 사업인 대형 판자촌 성뒤마을 공영개발 계획도 조 구청장의 작품이다. 마을은 석재상, 판잣집, 고물상 등 무허가 건축물 179개 동이 난립해 주변 지역에서도 민원이 많았지만 시는 자연녹지 보존을 이유로 방치했다. 조 구청장은 2014년 말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취임하자 자리를 마련해 현장에 함께 가서 실상을 보여주고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시의 공영개발 결정을 이끌어냈고, 지난 9월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되면서 2022년까지 1200여 가구가 입주하는 계획을 완성시켰다.조 구청장은 무허가 건물이 난립한 방배동 국회단지 개발 계획도 완성했다. 이곳은 1970년대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토지 소유주들과 매매협상에 실패한 가운데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불법 가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40여년간 무허가 난립지로 방치됐다. 조 구청장은 단지 내 도로와 땅을 공동소유한 200여명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고 최근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땅 주인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국회단지 일대 3만 2172㎡는 명품 전원주택마을로 재탄생하게 된다. 조 구청장이 이 같이 숙원 사업을 속속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머리’가 좋고 인간관계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란 평이 많다. 기자·청와대 비서관·서울시 정무부시장·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축한 인맥이 풍부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대인 매너도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그러나 조 구청장은 ‘2등 정신’을 비결로 꼽는다. 그는 “일에는 상대가 있는데 모든 공을 나 혼자 가져가면 다시 함께 일하기 어렵다”면서 “항상 상대방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을 하면서 어깨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넘은 강남역 불법 노점상을 푸드트럭으로 전환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년 가까이 수십번을 담당부서장 등과 함께 노점상들을 찾아가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백종원 같은 유명 셰프를 초청해 노점상들이 좋은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매출이 100배가량 오른 푸드트럭이 나올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생활밀착형 행정 서비스 구체화  조 구청장의 적극적인 소통은 지역 주민들도 인정하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생각만 하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원하는 일을 해주는 게 행정 서비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은 기본이고, 직접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을 중시한다. 학부모들의 민원을 듣는 ‘스쿨톡’부터 어린이집을 찾아 육아 고충을 나누는 ‘보육톡’, 어르신 복지를 챙기는 ‘골든톡’ 등 분야별 정기 소통 장을 운영한다. 주로 주민 이야기를 많이 듣는 토크 콘서트 형식이어서 호응이 높다. 소통은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로 구체화된다. ‘스피드재건축 119’가 대표적이다. 지지부진한 재건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구청이 분쟁과 갈등을 조정해 주고 각종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는 내용이다. 당장 서초구에서 내년부터 적용될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가 15곳에 달할 것으로 보고 보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면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최근 방배13구역, 신반포3차·경남,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14차, 신반포22차 등의 사업시행인가를 처리한 바 있다. 서초 거리에 대형 파라솔인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민 통행이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120곳에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면서 유럽 대표 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를 받기도 했다. 그의 소통 행보는 지역 내 스타들을 구가 주최하는 지역 페스티벌인 서리풀페스티벌에 참여토록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해도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를 비롯해 김세환, 남궁옥분, 테너 임웅균, 배우 정일우 등이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연예인들이 한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보육 문제에서의 성과는 독보적이다. 조 구청장은 취임 전인 2014년 초 32개였던 지역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취임 후 3년여 만인 9월 현재 61곳으로 늘렸고, 내년 3월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은 72곳으로 확충한다. 개청 30년 동안 국공립어린이집 개원이 연평균 1개에 그칠 만큼 보육 수급률 꼴찌를 전전하던 서초구가 그의 임기 4년간 한 달에 한 개꼴인 4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려가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조 구청장은 “모든 성과는 서초구 주민들이 많이 도와주셨기에 가능했다”면서 “훌륭한 주민들을 모시고 일한다는 게 영광이란 마음으로 서초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조은희 구청장은 누구 靑·서울시 근무한 마당발 경북여고, 이화여대 영문과, 서울대 국문과(석사), 단국대 행정학(박사) 출신. 기자로 출발해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 문화관광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었다. 2014년 7월부터 민선 6기 서초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18일 ‘서울 도시재생’ 토론회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18일 ‘서울 도시재생’ 토론회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태, 영등포 제2선거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서울시 도시재생’ 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김갑성 교수(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와 배웅규 교수(중앙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김종익 센터장(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이 각각 주제 발표를 한 후 지정 토론자의 토론, 방청인의 의견제시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토론회는 지난 8월 2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투기 우려를 사유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제외함에 따라, ‘도시재생과 부동산 투기 간에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를 실질적으로 검증해 보자는 기획의도에서 추진됐다. 먼저, 김갑성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소개하고, 도시재생과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연계하는 여러 사업 모델을 설명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배웅규 교수는 젠트리피케이션 유형 및 국내외 대응 사례, 그리고,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전후 주택가격 비교 등을 통해, 도시재생에서 부동산 투기보다는 오히려 상업공간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실효적 대책이 필요함을 주장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김종익 센터장은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비전을 표명하고, 센터의 주요 역할과 업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정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면재개발을 우선하였는데, 이제는 생활환경은 개선하되 주민들의 안정된 삶의 터전과 지역의 장소성은 보전코자 하는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는 도시재생이 전면재개발의 여러 폐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적 모델로 공감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8월 2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서울시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올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제외한 것에 대하여, “전면재개발을 대체하고 원주민과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건강한 솔루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도시재생이 투기 유발 원인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토론회는 도시재생과 주택안정화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고찰하고, 도시재생에서 부동산투기·젠트리피케이션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적․제도적으로 반영할 사항이 있다면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우미경 서울시의원(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토론에는 강희은 과장(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김상일 선임연구원(서울연구원), 백해영 센터장(서울역 도시재생지원센터), 이영은 선임연구원(토지주택연구원), 윤의식 과장(국토부 도시재생지원사업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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