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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자치단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언젠가 서울의 한 방자치단체가 외국 도시에 1억원 상당의 의약품 등을 전달하고 화물차까지 기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글로벌시대에 지자체 차원에서 보여준 국제교류의 한 단면이다. 이젠 국제교류도 국가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기업, 민간단체, 개인 등으로 다원화됐다. 실제로 광역자치단체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들은 선진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문화 및 경제교류 등의 지자체 차원의 외교를 하고 있다. 서울시만 해도 20개국 22개 도시와,25개 자치구에서는 58개국 66개 도시와 인적·물적 교류를 한다. 이런 국제적인 교류는 선진제도를 벤치마킹해 해당 지자체의 발전을 꾀하고, 우리의 문화 등을 해외에 알려 관광객과 투자를 유치하려는 목적이 포함돼 있다. 국내 도시, 나아가 세계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이 같은 해외교류가 필수다. 물론 해외교류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적잖은 비용이 소요되고, 장기적인 계획과 그에 따른 조직과 인력 확보, 그리고 치밀한 전략이 있어야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재정적 뒷받침이 가장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에선 해외교류 사업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교류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 현행 여권 발급에 따른 수수료와는 별도로 단순 부담금 성격인 ‘국제교류기금’의 일부를 떼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원구는 이를 위해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에 관련법을 개정, 소요경비로 지원해 줄 것을 수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관련 부처는 근거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엄연히 지방재정법상 국가 위임업무의 경우 소요경비 전액을 주도록 돼 있는데도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여권 발급때 내는 수수료에 이 같은 국제교류기금이 얹혀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의 항의가 늘어나고 있다. 준조세 형식의 기금 강제징수가 여권법 어느 조항에도 없는 것이라며 따지는 것이다. 대행 업무를 맡은 일선 창구 직원들이 주민설득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 사정이 이러하니 기금징수를 대행하는 지자체에 그 소요경비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 현재 노원구가 매년 평균 13억원의 기금을 징수하고 있으니 10%만 지원해도 재정이 열악한 구의 입장에서는 해외교류사업에 숨통이 트인다. 1991년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해외에 우리나라를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취지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을 설립,‘국제교류기여금’ 징수를 법으로 정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 기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따져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난해 국제교류재단은 432억원의 기금을 거뒀다. 이 가운데 여유자금 회수액 456억원을 포함한 총 1017억원 중 국제교류사업 261억원, 해외동포 지원 156억원, 운영비 등 54억원을 합해 총 471억원을 쓰고 546억원을 예치했다. 매년 절반이 넘는 기금이 금융기관에서 잠자고 있다. 이젠 한 나라의 경쟁력보다는 도시의 경쟁력, 도시의 브랜드가 부가가치를 창출, 경제를 살려 국민을 먹여 살리는 시대다.16년 전 만든 국제교류기금 관련법은 바뀌어야 한다. 우선 현행 법령에 국제교류기금을 지자체에 지원할 수 없다는 금지규정이 없는 만큼 방침으로 10% 정도를 해당 지자체에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관련 지자체에 지원할 수 있도록 조속한 법령 개정을 촉구한다. 국제교류사업은 중앙정부의 독점 사업이 아니다. 중앙과 지방이 따로 일 수도 없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오늘의 눈] 다롄시와 도시경쟁력/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온 도시를 물걸레로 닦다시피 했다.”다롄(大連)시는 휘황찬란했다. 가을 햇살 아래 드러난 항구도시 곳곳은, 깨끗하기로 소문난 도쿄시의 거리와 견주어도 손을 들어줄 만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열렸던 서머 다보스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해 다롄시가 ‘사활’을 걸었다는 말이 그저 빈 말이 아님을 실감케 하는 모습이었다. 다롄은 전 세계 1700여명의 각급 CEO와 전문가 등이 몰려든 대형 이벤트를 무사히 마무리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첫여름 세계경제포럼에 집중된 세계의 이목 앞에 업그레이드된 스스로의 모습을 각인시킨 것이다. 앞서 미국 인텔사의 첫 해외 공장 유치에도 성공한 다롄은, 이제 인구 600만명, 1만 2000㎢ 면적의 ‘2급 도시’를 벗어나 국제도시로 거듭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롄이 성장했다.’는 평가는 그저 이같은 외형적 성과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십수년전부터 다져진 ‘인프라’에 높은 평점이 매겨져온 덕이 크다. 현 상무부장 보시라이(薄熙來)는 1993년 다롄시장 재임때부터 ‘도시 브랜드’ 구축을 시도했다. 홍보를 통한 외자 유치, 관광진흥에서 다롄의 현대화를 시작했다. 공장단지와 쓰레기장은 공원으로, 야산은 삼림동물원으로, 어촌은 골프장으로 바뀌어 갔다.“행정 분야의 경쟁력도 다른 어떤 도시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 다롄시의 한 중견 공무원은 “이때부터 지독하게 훈련받았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과열과 부작용을 낳고 있긴 하지만, 중국의 도시간 경쟁은 상상을 넘어선다. 그 가운데 도시가 성장하고 있고, 다롄도 그렇게 진화해 왔다. 이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추동하고 있다. 이쯤해서 한국도시는 지금 어떤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베이징을 방문,“이제는 국가경쟁력 시대를 넘어 ‘도시 경쟁력’이 중요해진 때가 됐다.”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이 새삼스러워진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지난해 7월 ‘민선 4기 체제’가 출범한 지 2일로 1년이 지났다. 서울시내 자치구청장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역특성에 맞고, 개성있는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의미있는 성과물도 많이 냈지만 의욕만 앞세운 결과 제동이 걸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없지 않았다.2,3선의 구청장에게서는 노련미를, 초선 구청장들에게서는 열정과 의욕이 느껴진 1년이었다.25개 각 자치구청장이 추진한 역점사업의 성적표와 공과를 집중점검해본다. ■맹정주 강남구청장 지난해 7월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취임일성은 ‘꽁초단속’이었다. 주변이 웅성댔다.“지금이 70년대인줄 아느냐.”에서부터 “하다가 말겠지.”하는 비아냥도 일었다.1년이 지난 지금 꽁초단속은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바뀌었다. 꽁초로 시작한 강남구의 기초질서 운동은 서울시는 물론 모든 자치구로 확산됐다. 꽁초단속이 성과를 거두면서 올 4월부터는 불량 간판 정비에 나섰다. 간판수를 줄이고, 기존 간판도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멋스럽게 바꿔 도시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후 맹 구청장의 관심은 거리로 옮아왔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리모델링에 이어 강남역 사거리∼교보빌딩 사거리까지 760m를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해 서울의 대표거리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꽁초로 시작한 기초질서운동은 문화로 발전했고, 강남구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맹 구청장은 기초질서 외에도 문화도시 강남 구현, 저소득층 생활기반 확충, 보육제도 강화 등을 내걸었다. 출산율의 제고와 여성의 사회생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일보육제’ 도입 등 보육제도 강화도 역점사업이었다. 하지만 보육제도는 단기효과가 나지 않는 것이 흠.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와 관련된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치동 선재어린이집에서 전일보육제를 시범 적용 중이고,12시까지 어린이를 돌봐주는 17시간 보육제는 13곳에서 시행 중이다. 맹 구청장은 “지금까지 한 일보다 앞으로 할일에 대한 생각뿐”이라면서 “올해는 강남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시와 협의를 하고, 전일 보육제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까지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를 9개로 늘려 영어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불편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재산세 공동배분안이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김충용 종로구청장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자신의 공약사항을 대체로 충실하게 실천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구청장은 취임 당시 문화·복지·환경에서 ‘1등 종로구 실현’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인사동에 편중됐던 문화행사를 종로 거리와 대학로 등으로 외연을 확대했다. 대신 ‘인사전통문화축제’는 규모를 늘렸다. 예지동에서 ‘종로주얼리축제’를 열고, 대학로에서 ‘7080콘서트’‘한·일친선축제’ 등을 개최했다.‘훈민정음 반포재현’ 행사도 관심을 끌었다. 문화서비스에서 소외된 서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직동에 ‘종로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셔틀버스를 놓아 접근성을 높인 일도 호응을 받았다. 노인과 여성을 위한 복지사업은 취약했던 시설물 확충에 역점을 두어 노인종합복지관과 청운실버센터를 잇따라 개관했다. 홍제천 복원사업은 낡은 신영상가아파트를 철거,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홍제천 2.8㎞와 6개 지천을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연학습장과 시민 쉼터, 탐방로 개설 등도 여전히 중장기 과제로 남았다. 복지사업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지난 1년 동안 기반 시설을 어느 정도 갖춤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노인 일자리사업, 장애인 응급의료체계 구축, 방문진료 사업 확충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방문간호 등록환자 3000명, 거동불편자 방문진료 600회, 순회진료 27곳에 50회 등을 단기 목표로 정했다. 워낙 낙후된 곳이 많아 재개발 사업분야의 실적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그런 대로 돈의문 뉴타운, 창신·숭인지구 재정비촉진, 숭인·무악연립 재개발 사업 등이 돋보인다. 교육 명문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국제고와 세무고의 잇따른 지역 유치로 작은 결실을 맺었다. 김충용 구청장은 “재임 2년차에는 깨끗하고 정돈된 생활환경을 만들고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을 친환경에너지 메카로”

    서울시는 2008년까지 서울 시내에 태양광발전소 3개를 건립하고,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04년 기준 0.6%에서 2020년에는 10%로 높이기로 했다. 또 서울시 신청사를 친환경적으로 건설하고,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신·재생에너지의 상징이 될 에너지 랜드마크를 건설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성동구 서울숲 뚝도정수장에서 열린 청계천 용수용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발표했다.●신·재생 에너지 이용률 10%로 오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높이는 것은 서울의 도시경쟁력 확보에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라면서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하수열 등 미활용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이용률을 2010년 2%,2020년에는 1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에너지 절감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서울시의 에너지 이용을 2000년 기준으로 2010년까지 12%,2020년까지 15%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기준으로 2010년까지 20%,2020년까지 25%를 감소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에너지 이용률은 전국 에너지 이용량의 9%로,2000년 기준 3047만TOE(석유환산톤·1TOE=석유 1t 연소시 발생 에너지)에 이른다. 서울시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1990년 3억 1060만t에서 2004년 5억 9060t으로 14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월드컵 공원에 제로하우스 서울시는 또 2009년까지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등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적정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랜드마크를 대표하는 건물은 태양열, 풍력, 지열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자립형(제로하우스)으로 지어진다.‘제로하우스’는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을 일컫는다. 2010년 완공 목표인 서울시 신청사는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한다. 건물 외벽의 마감재와 태양전지를 겸용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한다.또 정수사업소, 물재생센터, 지하철 차량기지 등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한다.1단계 사업으로 서남물재생센터, 뚝도정수장, 군자차량기지에 2008년까지 총 2㎿ 규모의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5일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맑은 서울 에너지 담당관’을 출범시키고, 올해 안에 2020년 목표의 ‘서울시 친환경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론]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려면/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

    [시론]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려면/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

    서울특별시와 서울복지재단 그리고 대한민국학술원이 지난달 19일 시민행복도와 도시경쟁력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회의 준비과정에서 서울을 포함한 세계 주요 도시 10개를 선정해 시민의식조사를 실시했다.10개 도시는 뉴욕, 토론토, 런던, 파리, 베를린, 밀라노, 도쿄 등 G7국가에 속한 도시 외에 북구의 복지선진국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과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포함됐다.10개 도시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10개국 학자들이 합의한 측정수단을 마련했다. 단순 행복도를 포함해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10개의 하위 영역들을 측정했다. 경제, 문화교육, 복지, 안전, 생태환경, 생활환경, 시정만족, 공동체생활, 건강, 시민긍지 등이다. 우리의 서울은 단순행복도에서 최하위를 차지했고,10개의 하위영역에서도 9∼10위를 기록했다. 이 결과에 그리 놀랄 필요는 없다. 비교대상 도시가 대부분 선진국의 도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이징시민의 경우 베이징을 낙후된 농촌과 비교하는 데 반해, 서울시민의 경우 발전된 뉴욕이나 도쿄 같은 도시와 비교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주요 도시간 단순 순위를 매기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조사결과를 잘 음미하여 서울이 향후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잡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조사결과 세계 주요 도시 시민들의 행복도는 경제와 같은 물질적인 영역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라, 문화, 환경, 건강, 공동체 생활, 시민긍지와 같은 탈(脫)물질적인 영역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행복지수 1위의 도시 스톡홀름의 경우 문화영역, 환경영역에서 1위다. 반면에 경제영역에서 1위인 도쿄는 행복지수에서는 8위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서울시민들은 각박하게 돌아가는 돈벌기 경쟁으로부터 탈피해, 사회적으로 넉넉하고 여유있는 삶을 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지부분을 확충하며, 문화부분을 활성화하고, 좋은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서울시정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웃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를 모를 정도로 공동체정신이 결여된 시민문화를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이웃간의 협력이라는 공동체정신은 바로 민주시민문화의 핵심일 뿐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주체가 되어 세계 10대도시를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만들었다는 점은 학문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세계적으로 도시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의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특별시가 선진도시들과 과학적 비교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점이다. 매우 용기있는 시도였다. 이제 드러난 서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서울시가 어떻게 구체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개발된 정책을 강도 있게 추진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행정가들의 몫일 것이다. 전문가들과 행정가들은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결과들의 함의를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서울시가 나날이 개선되어 시민의 행복감이 높아져 가길 기대한다. 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
  • 先교육 後보직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체계가 25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서울시는 24일 “그간 관례적으로 운영되던 공무원 교육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꿔 창의적·봉사적·윤리적·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선(先)교육 후(後)보직’의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서울시 공무원의 경우 일선의 인력난 등을 고려, 신규임용자들을 별다른 교육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해왔다. 심지어는 3년이 지나서 신규임용자 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뿌리뽑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민간기업에서 핵심 인재 군으로 분류되는 5급(사무관) 이상 관리자의 경우 별도의 리더십 과정을 신설, 민간기업에서도 탐내는 핵심인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5급 승진의 한 잣대이던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3개월간의 개인의 역량평가 과정을 신설키로 했다. 역량평가과정이란 총 12주의 교육기간 동안 개인별 과제와 분임토의 등을 통해 개인의 정책과제 수행능력과 기획력 등을 평가받는 자리다.이 과정을 통해 획일적인 공무원상을 넘어 관리자로서의 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세계 10위권까지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 공무원들이 먼저 10위 인재가 돼야 한다는 인식에서 교육시스템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회플러스] 서울 행복지수 세계10대도시중 꼴찌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가 세계 10개 주요 도시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복지재단은 18일 서울시민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울, 뉴욕, 토론토, 런던, 파리, 베를린, 밀라노, 도쿄, 베이징, 스톡홀름 등 도시경쟁력을 갖춘 세계 도시 10곳을 선정해 시민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시별로 1000명씩의 시민을 선정해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조사항목은 ▲경제 ▲문화·교육 등 11개 항목이다.100점을 만점으로 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는 10개 도시 가운데 최하위인 63.64점을 기록했다.
  • [지방시대] 도시경쟁력과 노사관계/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세계화시대를 맞아 도시 간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전통적인 세계도시들이 기존 지위를 유지하고자 애쓰는가 하면, 도약기의 후발도시들 역시 세계도시화를 목표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다롄이 저마다 야심차게 국제적인 대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나고야, 오사카가 서로를 의식하는 가운데 도시 이미지 제고와 장소 마케팅에 한창이다. 사실 오늘날 도시는 국가 간 경쟁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다. 경제 활동의 글로벌화, 탈이념화, 정치·경제체제의 지역화에 따라 국가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도시는 확실한 경쟁 주체로 자리잡았다. 경제적 국경 개념이 상당부분 무너진 세계화시대에 지역 진로를 결정지을 주된 행위자가 국가보다 도시라는 사실은 지구촌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사정이 이러한 만큼 우리의 지방 대도시도 세계와 직접 대면하기 위한 시스템, 전략, 실천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인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개별 도시의 강점, 매력, 특성을 살린 독자적 정책 개발 필요성 또한 커졌다. 이와 관련하여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강조되는 것이 지역 노사협력이다. 도시 경쟁력 결정 요인 중 노사협력을 중시하는 까닭은 노사관계야말로 가장 첨예한 대립영역이기 때문이다. 흔히 도시 경쟁력의 주요 요소로는 정주환경, 인프라, 노사관계 안정성을 꼽는다. 이 가운데 정주환경은 주택, 교육, 관광문화자원, 공원녹지 형편을 뜻한다. 인프라로는 교통·물류체계, 산업단지, 각종 산업 기반시설, 인적자원의 양과 질, 국제교류 기반, 행정지원 시스템을 거론한다. 하지만 문제는 노사관계 안정성이다. 이미 일정 수준 이상 도시 대부분이 정주기반 조성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 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므로, 노사관계 안정성은 그 의미가 더해질 수밖에 없다. 대구의 현실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구는 근래에 이르기까지 영남권 중심도시 기능을 수행했으나, 최근 위상이 크게 약화되었다. 정주여건이나 인프라가 비교적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자본과 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따른다. 지역 노사 분야의 신뢰도마저 떨어지다 보니 성과는 더 나쁘다. 그런데 대구지역 노사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문가 부족이 사태 해결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업이나 행정 모두 똑같다. 노사문제 관심도가 높지만 노무 담당부서 조직률이 전체 기업의 27% 정도에 지나지 않으니 체계적인 노사관리를 기대할 수 없고, 담당부서는 물론 담당인력조차 배치하지 않은 사례가 절반에 가까워 심각성이 엄청나다. 비록 일부 기업들이 조직과 인력을 구비했다 하더라도 전문적인 이해도가 떨어져 문제 대응의 한계는 여전하다. 이러한 실정은 행정기관 역시 다를 바 없어서 노사문제를 다루는 공무원들의 전문지식이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므로 지역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육성 차원의 노사업무 전문가 양성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노사업무 전문가의 역할은 실로 다양하다. 특히 국제기준에 어울리는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고 외국계 자본과 기업이 부지런히 찾아들게 하자면 문화 다원성을 수렴할 수 있는 인적자원의 능력 발휘가 필수적이다. 이야말로 도시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다. 노사문제에 중요성을 부여해 실패한 경영자는 없다고 한다. 대구의 기업인과 행정관료들이 이를 분명히 깨달았으면 한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인사]

    ■ 국무조정실 △특정평가심의관(계약직고위공무원) 高基錫◇교육훈련 파견△캐나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일반직 공무원) 吳均△KDI 국제정책대학원(서기관) 金暎官◇과장급 직무파견△한일수교회담문서공개 등 대책기획단(서기관) 金敬源■ 외교통상부 △한국국제협력단 이사 李海均 ■ 행정자치부 ◇팀장 전보 △혁신전략팀장 李楨烈△혁신평가〃 崔炳官△부내정보화〃 張洙完△조직관리〃 李完燮△제도혁신〃 秋漢喆■ 건설교통부 ◇팀장급 전보 △장관비서관(서기관) 유병권△지역발전정책팀장(〃) 김영훈△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기술서기관) 김성수■ 국가보훈처 ◇임명 △독립기념관 감사 황인환■ 서울시 ◇1급 승진 △제1정책보좌관 겸 여성가족정책관 이봉화△제4정책보좌관 겸 균형발전추진본부장 이덕수△시의회 사무처장 김상국△행정국 근무 김상돈 ◇1급 전보 △경영기획실장 직무대리 라진구△상수도사업본부장 박명현 ◇2급 승진 △대변인 최항도△행정국 근무 권택상 ◇2급 전보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 직무대리 김병일△감사관 김상범△재무국장 진익철 ◇3급 전보 △비서실장 류경기△정책기획관 직무대리 장석명(승진 예정)△경영기획관 신면호△복지건강국장 겸 보건환경연구원장 이정관△문화국장 정효성△푸른도시국장 배진섭△교통국장 장정우△교통기획관 직무대리 윤준병(승진 예정)△시립대 사무처장 정윤택△한강사업본부장 최종협△도시계획국장 이인근△건설기획국장 정동진△주택국장 직무대리 김효수(승진 예정)△상수도사업본부 차장 공성석△건설안전본부 안전관리국장 최태근△ ″ 시설국장 직무대리 이익주(승진 예정)△한강사업기획단장 직무대리 송경섭(승진 예정)△문화예술센터추진반장 전상훈(승진 예정) ◇4급 승진 △광암정수사업소장 김봉춘△토지관리과장 김종혁 ◇4급 전보 △홍보담당관 황보연△여성정책담당관 이비오△가족보육담당관 김병환△청소년담당관 김홍기△저출산대책반장 직무대리 엄연숙(승진 예정)△평가담당관 이창학△감사담당관 김진년△조사담당관 김용근△민방위담당관 황인봉△정보화기획담당관 장혁재△기획담당관 윤한홍△조직담당관 김태두△법무담당관 이정호△창의혁신담당관 겸 인재양성기획반장 서정협△재정분석담당관 김영성△교육사업반장 박기용△총무과장 박문규△행정과장 전성수△시민협력과장 겸 민원콜센터운영반장 조상명△재무과장 안준호△계약심사과장 박현호△위생과장 서재율△산업지원과장 조인동△국제협력과장 구본상△생활경제과장 김재정△고용대책과장 최성옥△DMC과장 전영석△체육과장 직무대리 겸 문화기반시설조성반장 직무대리 윤종장(승진 예정)△클린도시추진반장 직무대리 주용태(승진 예정)△자연생태과장 강종필△버스정책과장 진용황△주차계획과장 박정목△맑은서울총괄담당관 김경호△맑은서울교통반장 정수용△도시경쟁력총괄담당관 겸 관광마케팅담당관 이무영△문화산업반장 직무대리 김태균(승진 예정)△투자유치담당관 겸 지식산업반장 신상철△도심활성화담당관 김성수△이주사업담당관 직무대리 오승환(승진 예정)△주택기획과장 문홍선△의정담당관 한수동△상수도사업본부 총무부장 유대식△ 〃 경영부장 직무대리 한상인(승진 예정)△동부수도사업소장 안건기△강서수도사업소장 김용백△건설안전본부 총무부장 백무경△시립대 교무과장 직무대리 김진만(승진 예정)△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 장기연△ 〃 운영부장 전재섭△데이터센터 소장 김춘식△암사정수사업소장 이동오△영등포정수사업소장 배민호△맑은서울관리담당관 김윤용△난지물재생센터 소장 장흥숙△중랑물재생센터 소장 이영성△공원과장 박인규△조경과장 최광빈△녹지사업소장 이춘희△뉴타운사업 3반장 이송직△한강개발지원반장 직무대리 한제현(승진 예정)△도로계획과장 고인석△도로관리과장 직무대리 변상교(승진 예정)△상수도사업본부 수도관리부장 직무대리 황양현(승진 예정)△건설안전본부 교량관리부장 유재룡 △〃건설1부장 김호식△동부도로관리사업소장 송근백△성동도로관리사업소장 고승주△한강사업본부 시설부장 김영복△ 〃전략기획부장 이제원△ 〃사업총괄부장 직무대리 이성혁(승진 예정)△품질시험소장 직무대리 이봉호(승진 예정)△도시관리과장 윤혁경△도시디자인과장 직무대리 겸 북촌추진반장 직무대리 한병용(승진 예정)△신청사증축추진반장 황해룡△지하철건설본부 건축부장 직무대리 황혁철(승진 예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연구개발실장 金榮鉉△학연협력〃 李英鎬△경영기획〃 白熙基△행정〃 吳健澤△강릉분원 운영관리〃 朴鍾植■ 한국지역난방공사 △기술본부장 姜元基■ 경기지방공사 ◇승진△광교사업단장 남윤희△사업총괄처장(정책사업기획단장 겸임) 이주하△재무관리처장 신보철△파주사업단장 김영선△신규사업팀장 최성진△회계〃 정수옥△품질관리〃 장명기△택지계획〃 안영대△수탁기획〃 박세원△뉴타운사업〃 성문제△계약조달〃 이윤근■ 한전 남동발전△감사실장 이현동△기획조정처장 한영석△관리지원처장 안희정△삼천포 화력본부장 이포우△삼천포 화력본부 제1발전소장 강수용△〃 제2발전소장 김재한△영동화력 발전처장 손동제△여수화력 발전처장 김갑중△분당복합화력 발전처장 김성섭△무주양수 발전처장 심화섭△예천양수 건설처장 김원중■ 코이드(114안내)△경영기획실장 김재삼△경영지원실장 이승대△114본부장 정병철△TM본부장 진춘구△CE본부장 신재열△CV본부장 정진배△NB본부장 겸 경영연구소장 이용천△부산본부장 이창희△대구본부장 한윤호△전남본부장 노하길△충남본부장 김영진△전북본부장 김남호△충북본부장 김대곤△제주본부장 강화련■ 은행연합회 ◇승진△이사대우 유광석 ◇전보 (팀장)△여신외환 장덕생△임원부속 김태종△수신제도 강상구△홍보 김승만△인력관리 유윤상△자본시장 김창권△신용정보관리 오경택△전산운영 김성태△경영지원 윤성은△민원상담실 전담책임자 오연희■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부장)△농업경제기획 金龍柱△원예 姜洪求△양곡 鄭基植△산지유통 吳潤煥△도매사업 李洪遠△유통센터발전T/F 단장 李相旭 ◇축산경제△축산물판매분사장 李鍾閏 (부장)△축산경제기획 朴致奉△축산컨설팅 金雲哲△축산지원 吳世官△축산유통 李在鑽 ◇신용사업(부장)△금융기획 金泰永△리스크관리 崔相國△신용관리기획 趙明文△심사 申玟燮△수신 孫慶翼△국제업무 劉京煥△신탁 文鍾弼△여신관리 朴永來△상호금융기획 全泳完△상호금융지원 李光錄△상호금융투자 安俊燮△자금 金聖秀△농업금융 李敦浩△공제보험기획 李宅承△공제보험사업 張時中△신용보증업무 金忠洙△콜센터실장 朱彰勳△정부중앙청사지점장 鄭成喆△점포지원단장 黃寅國 ◇교육지원△감사실장 愼相祚△준법감시〃 李文基△기획조정〃 金一君△예금자보호기금사무국장 金周光 (부장)△교육연수 洪性雄△문화홍보 柳根原△인력개발 金日憲△총무 咸泰洪△해외경제협력 金陸坤△회원지 金宗哲■ 하나은행 ◇부장△가계영업추진 白俊植△영업2 孫在煥△투자신탁 玉棋錫△가계영업기획 李炯一△심사 鄭榮春△증권대행 崔相圭 ◇팀장△ALM 金奎培△법무 金熙大△운영리스크관리 孫吉均△e-Business 申長雨△신용리스크관리 沈相碩△카드영업추진장 尹圭燮△CRM 李鍾鎭△론센터 全濟昌 ◇지점장△원주 姜孝正△하계역 姜熙秀△마포중앙 具聖謨△역촌동 丘在善△서대문 權興福△홍은동 金江烈△광명 金敬培△월드센터 金慶中△광주 金光玉△수유역 金基祐△강남 金德子△동광주 金炳文△논현중앙 金聖浩△제천 金時豪△둔촌동 金鎭國△양재동 金振模△이수교 金姬廷△문래역 南相原△청량리 柳根興△안국동 柳承基△삼산동 文炯準△서초중앙 文皓駿△제주 朴旦一△서신동 朴丙斗△반포 朴相洛△대구서 朴在萬△길동 白永基△하계동 申慧銀△오류동 安炳悅△산본 安信奎△증산동 安又善△한남1동 梁永吉△종암동 元文成△안암동 柳在勳△대연동 柳桓△수내역 陸心天△화도 尹翼基△대치동 李明賢△사당동 李相雨△종로5가 李一雨△여수 李在九△이매촌 李賢淑△중동 李弘圭△테헤란로 林鍾伍△역삼역 全閏洙△송파 鄭淳鎬△창원 曺光烈△원당 趙昇萬△오금동 趙泓△우만동 채수웅△안양중앙 蔡孝植△신자양 崔圭鳳△삼전동 韓政潤△초량 洪必熹△수지상현 黃磬成△일원중앙 黃媛暎 ◇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시화 金基錫△홍대입구역 金祺鉉△울산기업금융센터 金得憲△시흥남 金炳浩△회현동 金泰範△천안기업센터 文鍾求△성남 朴春基△석촌동 白萬炫△도당동 宋龍珉△오산 尹在喆△용인 李起桓△공덕역 李玉培△구로디지털 全世雲△서초센터 鄭壯采△소공동 丁劾鎭△당산동 崔敏玉△영등포중앙 崔成天△하단 河昌煥 ◇기업금융전담역(RM)△경수중기업금융본부 金湲平△중기업금융2〃 南守俊△인천중기업금융〃 朴錫春△대기업금융1〃 白種德△중부기업금융〃 柳在德△중기업금융2〃 尹圭勳△중기업금융3〃尹祥薰△중앙중기업금융〃 尹兌溱△중앙중기업금융〃 李在珪△대기업금융2〃 李鍾承△영남기업금융〃 李俊洪△삼성센터 李鍾讚△두산타워 韓相榮 ◇가계영업팀장△잠실역 李京美△성남 李賢吉△인천 張玄子 ◇지점 개설준비위원장△역삼역기업센터 李在春△성서공단 金台東■ 인제대 백병원 (백중앙의료원)△부의료원장 曺洸鉉(부산백병원)△원장 崔長錫△홍보실장 金東郁(동래백병원)△수련부장 楊盛淵(서울백병원)△Q.I 실장 鄭在勉■ 세계일보 △경영전략본부장 정서진■ 농민신문사 △기획관리국장 金壽鎬■ 국민은행 ◇본부장△개인영업 崔棋義△상품 金正旭△여신심사 李景學△여신관리 金宰坤△IT개발 金興運△해외사업 李愚△대기업영업 孫榮煥△동남기업금융지역 周永究△중동기업금융〃 金漢玉△남서기업금융〃 金容信△강서〃 李京九△경남〃 申均△경수〃 金華中△동부산〃 黃台星△동부〃 柳明欣△북부〃 申南澈△서부산〃 朴仁秉△중부산〃 姜根秀△강동〃 池光源△경인〃 朴晃默△남서울〃 吳炳乾△영동〃 金順賢△충청동〃 金允東△충청서〃 丁奎亨△호남남〃 朴贊本△호남북〃 金鍾範△강남〃 張相洛△강북〃 彭眞善△경서〃 閔炳德△경기남〃 徐惠錫△동대구〃 沈富煥△서대구〃 石容秀△성북〃 李榮模△인천〃 趙忠元△중앙〃 崔相勳■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동서신의학병원장 유명철△한의과대학 한방병원장 박동석△치과대학병원장 박준봉△협진진료처장 유지홍
  • [데스크시각] 한강 르네상스 성공의 조건/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보는 한강에서 즐기는 한강으로 바꾸기 위한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중이다. 노들섬 문화 콤플렉스 건설에서부터 공연전용 유람선의 운항, 여의도 샛강 잇기 등 33개의 사업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여기에 이벤트성 행사까지 합치면 향후 4년여 동안 한강에서 펼쳐질 사업은 100여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1988년이후 18년 만의 대규모 한강 프로젝트이다. 당시 프로젝트가 하드웨어적인 것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 한강은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 해왔다. 뱃길로 8도의 물품들이 오갔고, 주민들은 빨래도 하고, 멱도 감았다. 그런 한강이 시민들의 생활에서 유리돼 ‘관념’ 속으로 들어간 것은 한강종합개발계획을 비롯해 86∼88년에 벌인 한강 및 주변지역 정리계획이 마무리된 이후부터이다. 이때를 전후해 한강에 호안이 둘러쳐졌고, 강남쪽엔 올림픽도로가, 강북쪽엔 강변북로가 새로 뚫렸다. 한강변 지하에는 대형트럭 2대가 동시에 다닐 수 있는 대형 하수관로도 묻혔다. 더불어 상수원 취수원인 한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관련 규제가 가해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 즈음부터 한강은 시민들의 품을 떠났다. 왕복 8차선의 도로가 양쪽을 가로막고 있어 바로 지척에 사는 사람들조차 오가기가 쉽지 않았으니 먼거리에 사는 시민들은 오죽했겠는가. 고작해야 여의도나 뚝섬, 잠실 등 몇몇 유원지를 찾는 정도였다. 한강이 범접해서는 안되는 강으로, 둔치는 가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시민들의 의식속에 은연중 자리잡았다. 물론 지난해 4800만명이 한강을 찾았고, 올들어 10월말 현재 4500만명이 다녀갔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강을 찾았지만 아직도 한강은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진다. 한강을 시민들과 친숙한 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활용한다는 한강 르네상스 계획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바람직한 것이다. 한강의 수질이 2급수로 개선되고, 시민의식의 성숙과 레저 수요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한강을 친숙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적기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몇가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선은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프로젝트나 이벤트성 기획 가운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들이 적지 않다. 한강에 물을 빼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만든다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이런 비현실적인 구상이 한강 르네상스의 진정성까지 훼손시킬 수 있다. 지난 1961년 하천법이 생긴 이래 한강에 나무 한그루 심을 수 있게 되기까지 38년(1999년)이 걸렸다. 이런 마당에 너무 과욕을 부리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 길을 내 접근을 쉽게 하고 유람선 등 편의시설을 늘리는 것만도 큰 성과다. 물론 한강의 활용은 눈앞의 성과 못지 않게 후손을 위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더불어 중앙정부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도 한강에서는 광고물 하나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외국 공연단체가 둔치에서 공연을 하려다가 공연용 천막 설치가 어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일정 한도내에서 법규 적용 등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들이 한강을 시민의 품속으로 되돌리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한강은 둔치(360만평)를 포함,1200만평(서울시계내)에 달한다. 세계적으로도 이 만한 면적의 공원(?)을 가진 도시는 많지 않다. 한강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관리하고 활용했을 때에만 축복으로 남는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오시장 “임기내 서울경쟁력 세계10위 도시로”

    오시장 “임기내 서울경쟁력 세계10위 도시로”

    서울시가 9일 오세훈 시장의 4년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0년에 서울을 세계 10위권 도시로 진입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4대 권역별 산업벨트 조성’ ‘관광객 1200만명 유치’ 등을 5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27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시·군 세수확보 비상

    경기도·시·군 세수확보 비상

    경기도를 비롯해 도내 일선 시·군들이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거래세 인하와 함께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재정 보전금 축소, 마사회를 중심으로 한 레저세 인하 추진 등으로 급격한 세수감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양, 안산, 용인, 화성, 과천시 등 도내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9개 시는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방침을 유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천시 “지방재정법 개정되면 파탄” 정부는 재정수요보다 재정수입이 많은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에 지원하는 재정보전금의 배분방식을 인구수 60%, 도세 징수실적 40%에서 인구수 40%, 재정력 역지수 20%, 도세징수실적 40%로 변경하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에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재정자립도가 높은 9개 지자체에 지원되는 재정보전금은 9813억원에서 8606억원으로 1207억원이 감소한다. 특히 일반회계의 44%가 재정보전금에서 충당되는 과천시는 재정파탄과 다름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갖고 밀어붙이기식의 재정교부를 한다면 결국 도시경쟁력 저하와 수도권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마장 이전 등 강력 대처 경기도도 한국마사회와 한농연 등 2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건전경마추진위원회가 경마관련 레저세 50%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레저세는 경마, 경정, 경륜 등에 과세하는 간접세로 경기도는 지난해 레저세로 5222억원을 징수했다. 그러나 레저세가 50% 인하되면 지방교육세와 농특세도 함께 인하돼 올해 모두 2611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 경기도와 해당 시·군은 정부측에 시행 유보 또는 세수보전 대책 등 제도보완을 요청하는 한편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들을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레저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경마장 이전 촉구운동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도의 보조금 삭감도 불가피 도 관계자는 “지방세법 개정 등으로 급격한 세수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일선 시·군에 대한 도 보조금 삭감으로 이어져 큰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시·군 세수확보 비상

    경기도·시·군 세수확보 비상

    경기도를 비롯해 도내 일선 시·군들이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거래세 인하방침과 함께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재정 보전금 축소, 마사회를 중심으로 한 레저세 인하 추진 등으로 급격한 세수감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양, 안산, 용인, 화성, 과천시 등 도내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9개 시는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방침을 유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천시 “지방재정법 개정되면 파탄” 정부는 재정수요보다 재정수입이 많은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에 지원하는 재정보전금의 배분방식을 인구수 60%, 도세 징수실적 40%에서 인구수 40%, 재정력 역지수 20%, 도세징수실적 40%로 변경하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에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재정자립도가 높은 9개 지자체에 지원되는 재정보전금은 9813억원에서 8606억원으로 1207억원이 감소한다. 특히 일반회계의 44%가 재정보전금에서 충당되는 과천시는 재정파탄과 다름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갖고 밀어붙이기식의 재정교부를 한다면 결국 도시경쟁력 저하와 수도권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마장 이전 등 강력 대처 경기도도 한국마사회와 한농연 등 2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건전경마추진위원회가 경마관련 레저세 50%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레저세는 경마, 경정, 경륜 등에 과세하는 간접세로 경기도는 지난해 레저세로 5222억원을 징수했다. 그러나 레저세가 50% 인하되면 지방교육세와 농특세도 함께 인하돼 올해 모두 2611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 경기도와 해당 시·군은 정부측에 시행 유보 또는 세수보전 대책 등 제도보완을 요청하는 한편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들을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레저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경마장 이전 촉구운동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방세법 개정 등으로 급격한 세수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일선 시·군에 대한 도 보조금 삭감으로 이어져 큰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취임 한달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민선 4기가 출범한지 한달을 맞았다. 오 시장은 대기환경 개선과 수도 서울의 경쟁력 강화, 김 지사는 경기도의 생산기반 확충, 안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 지역 특성에 걸맞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을 감안하면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취임 한달이 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초기 정중동의 자세에서 벗어나 제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스레 이명박 전 시장과의 차별화도 이뤄지고 있다. 오 시장은 초기 한시기구로 창의서울100일 본부를 출범시키고, 경쟁력강화기획본부, 맑은서울추진본부, 균형발전추진본부 등 3개 본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도시경쟁력 강화와 맑은 서울 달성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이후 그는 다시 정중동으로 돌아갔다. 언론 접촉도 자제했다. 그는 “시스템을 익히고, 새 환경에 익숙해지는 ‘워밍업’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그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용산미군기지 활용 문제다. 기지 이전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개발이 필요한 정부와 기지를 공원화해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오 시장의 입장이 충돌했다. 조용하던 그가 뚝심을 보이자 시 직원은 물론 건설교통부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이 집중형이라면 오 시장은 분권형이다. 실·국장에게 5급이하 임면권과 인사평정권 등을 돌려준 것이 그 예이다. 이런 스타일은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그동안 추진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오페라하우스가 아니라도 괜찮다는 입장이다.‘아트 콤플렉스’도 검토 중이다. 이 전 시장과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개발보다는 환경·문화를 앞세우는 그에 대한 미덥지 못한 시각도 없지 않다.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발언대] 공공디자인, 도시를 살린다/이성원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장

    미국 필라델피아 경찰차 디자인을 베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 새 경찰차에는 새로 바꾼 번호판이 붙어 있다. 자동차 번호판은 지난 2월 누리꾼이 뽑은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공공디자인 중 2위로 뽑혔다.1위는 거리 간판이었고, 주민등록증과 여권도 포함되어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는 몇 년전 경찰차 디자인을 바꾼 다음 시민반응을 조사했는데, 경찰차가 늘어나 순찰횟수가 많아진 걸로 느꼈다고 한다. 디자인만 바꿨는데 경찰차가 늘었다고 느꼈다면 분명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치안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스위스에서는 여권을 바꾸었더니 실제 수요와 관계없이 발급신청이 쇄도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주한 스위스대사관에서 빌려본 여권은 정말 하나의 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았다. 이처럼 우리가 공공디자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같은 돈을 들이더라도 디자인 마인드에 따라 수십배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미적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깃든 공공디자인을 통해 도시경쟁력이 높아진 또 다른 예가 있다. 영국 남부 작은 해안도시인 브리스틀. 시정부는 지난 1999년부터 5년 동안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도시가 아름다워지면서 도시를 읽기가 쉬워져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이전에 해안 풍광을 보러 오는 이보다 배나 늘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선 건대역옆 노유거리를 들 수 있다. 패션거리에 걸맞게 간판과 가로시설물을 단장한 후 손님이 50%나 늘었고, 쇼핑을 안 해도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명물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 이대입구쪽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디자인은 학술적으로나 법제적으로 명확히 정의되지 않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공적장비와 장치를 합리적으로 꾸미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넓게 보면 건축물과 간판같은 공공성이 강한 사유물까지도 포함한다. 이러한 공공디자인이 한 도시를 넘어, 국가의 선진화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 국가적 의제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공디자인이 낙후된 원인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인식부족으로 디자인을 입히려는 시도가 적었고, 또 하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인식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문화부는 이렇듯 사회적,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해 다양한 성공모델을 만들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먼저 올 하반기에 ‘공공디자인 시범도시’를 공모해서 해당 도시와 공동으로 4∼5년간 도시디자인을 바꿔가는 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모든 도시들이 공공디자인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하여 ‘가칭 공공디자인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근래 부쩍 높아진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의 결과로 개성 넘치는 번호판을 단 자동차가 도로를 누비고,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주민등록증과 여권이 디자인되고, 외국인과 노약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도시식별체계가 갖추어졌으면 한다. 공공기관의 공간구조도 소통과 토론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바뀌고, 이 모든 게 어우러져 모든 도시가 매력있고 활기차게 변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성원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장
  • 외국인 투자 ‘소프트’에 끌린다

    외국인 투자 ‘소프트’에 끌린다

    “뉴욕·런던은 지는 해, 토론토·상파울루는 뜨는 해.”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입지조건 가운데 건축물이나 문화, 기후 같은 ‘소프트’한 요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5일 런던에 본부를 둔 컨설팅 업체인 커뮤니케이션 그룹(CG)의 보고서를 인용,“외국인 직접투자의 수혜를 누려온 미국과 유럽의 거대도시들이 상파울루(브라질), 케이프타운(남아공), 도하(카타르) 같은 유망도시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신흥시장의 도시들이 빠르게 떠오른 이유는 도시들 사이의 ‘베끼기 효과’ 때문이다. 기업인들이 조세 조건과 임금 수준, 시장에 대한 접근도 등에 투자의 우선 가치를 두고 있긴 하지만, 후발도시들이 선발도시들의 강점을 경쟁적으로 모방함에 따라 도시간 차별성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 결과 부차적 조건으로 간주됐던 도시경관이나 문화가 도시경쟁력의 주요 척도로 등장하게 됐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실제 상파울루와 케이프타운 등은 온화한 기후와 식민지시대의 고풍스러운 건축물, 삼바축제 등의 문화이벤트를 무기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남아공에 외국인이 투자한 금액은 전년보다 무려 9배나 늘어났다. 슈로더스, 언스트앤영 등 세계적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만들어진 보고서는 “해외투자로 재미를 본 사업가들은 쾌적한 기후와 독특한 문화적 전통, 특출난 건축물과 오락시설 등을 투자지역의 중요한 자산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투자유치에 성공한 도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지식경제’에 있다는 통설도 반박했다. CG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헤이먼은 “수없이 언급된 ‘지식경제’ 같은 개념들은 ‘저비용 도시’의 도전에 대한 반작용이었을 뿐, 투자자들의 주의를 끌거나 기대했던 차별점들을 제공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가가 아닌 도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신흥국제도시로 떠오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는 도시의 매력도를 높이려고 ‘똑같은 모양의 건물을 다시 짓는 것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제외한 모든 건축규제를 철폐했을 정도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전 CEO 주디스 아이셔우드는 “문화시설들은 시민에게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도시를 위한 경제적 상징물이 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설물 건립에 앞서 그것이 도시와 지역전체에 미치는 경제효과를 따져 보는 일은 필수적인 것이 됐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테러 없는 축제로” 준비 만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날이 10일로 꼭 100일 남았다. 부산시는 개최 D-100일을 맞아 행사 준비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홍보 등을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대테러에 만전 부산시는 10일 오전 시청사 국제회의실에 APEC준비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 허남식 시장 주재로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는다. 보고회에서는 회의시설과 환경정비 등 10대 분야 80개 과제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허 시장은 ▲정상회의시설 준비 ▲숙박시설확보 ▲대표단 수송 및 교통대책 ▲APEC 문화관광 등 홍보대책 ▲정상회의 운영지원 ▲보건·환경대책 ▲도시환경정비 ▲APEC기념사업추진 ▲시민참여활성화 ▲APEC 개최효과 극대화 등 10대 분야를 직접 챙긴다. 안준태 정무부시장을 실장으로 하는 준비상황실은 24시간 연락체제를 갖추고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는 기능을 총괄하게 된다. 부산시는 또 APEC의 차질없는 지원을 위해 경호, 공항의전, 식음료 지원 등의 업무를 전담할 공무원 10명을 차출, 오는 11월30일까지 4개월간 상황실에 근무토록 했다. 준비상황실은 정부준비기획단이 부산에 상주하는 10월부터는 ‘APEC 종합상황실’로 운영된다. 정부 준비기획단과 부산시 준비단은 D-100일을 계기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해운대 벡스코에서 합동회의를 개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한다. 부산시는 또 10일부터 20일까지 공식호텔로 지정된 숙박업소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공식호텔의 객실 및 연회장을 각 회원국에 배정하는 계획도 조만간 세우게 된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행사기간인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 전역에 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다. 김해공항과 회의장 숙소 등의 주요 간선도로는 통행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권역별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의 날을 지정해 APEC 숙소 및 공영주차장 주변 주요 간선도로변과 이면도로 등을 대상으로 부산시와 구청·경찰 합동으로 단속반을 편성,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부산경찰청도 10일 오전 ‘APEC카운트 다운 시계 점등식’을 갖고 본격 대비에 들어간다. 다음달 1일에는 APEC 경호 경비단을 발족한다. 이밖에 부산세관은 지난 3일 테러대책반을 출범했으며, 부산해양수산청은 감천항에 CCTV 35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국무조정실, 대통령 비서실 준비기획단 민간자문위원 등이 합동으로 APEC 관련 시설을 점검했으며 해양수산부도 부산항 대테러 특별점검을 했다. 허 시장은 “D-100일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손님맞이 준비와 각종 행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APEC을 시민들의 축제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APEC 홍보스티커 10만장을 제작, 백화점과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 또 10일 오후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손님맞이 시민대축제가 열린다. 범어사 등 부산시내 각 종교시설에서는 APEC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기원하는 100일 기도가 10일부터 시작되며,11일 오후에는 APEC정상회의 부산 개최에 따른 도시경쟁력 제고 방안을 토론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또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초청 특강을 겸한 시민 보고대회가 열리고, 오후에는 자원봉사자 등 10만명이 참여하는 환경정비 활동이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이와 함께 13일 오후에는 KBS 부산홀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의 축하공연이 열린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의회]서울시 주요 정책 OECD 평가 받는다

    [의회]서울시 주요 정책 OECD 평가 받는다

    청계천 복원사업, 대중교통체계개편 등 서울시의 주요 도시정책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27일 열린 제15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재정경제위원회(위원장 성하삼)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도시간 경쟁력 파악 척도 OECD평가는 서울시의 정책전반을 OECD에 속한 선진 30개국의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 객관성을 부여받는 것으로 국제도시로서의 서울의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평가는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서울시에서 제출한 배경보고서를 점검한 후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평가 보고서를 낸다. 평가 내용은 청계천 복원사업, 지역균형발전사업, 대중교통체계 개편, 환경개선 등 역점시책을 중심으로 도시경쟁력 부분과 거버넌스(governance)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평가를 통해 서울시 주요정책의 효과성을 진단하고 경쟁력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청계천복원사업 등 29개 과제 86개 항목에 대한 배경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월에는 OECD 실사단 6명이 서울을 찾아 대학교, 주한 외국인 등 42명을 인터뷰하고 월드컵경기장 등 현장을 실사했다. ●올 10월 결과 발표 서울시는 다음달쯤 OECD 지역개발정책위원회에 검토 보고서가 보고·승인되면 오는 10월 청계천복원사업 완공을 기념하는 ‘서울세계대도시시장 포럼’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준호 서울시 심사평가담당관은 “서울시의 도시정책이 국제적으로 알려질 수 있을 뿐 아니라 OECD의 다른 유명도시들과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며 평가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명박 시장 홈페이지 글 전문

    ●행정수도에 관해 저 이명박이 말씀드립니다. -수도분할을 중지하고 통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인터넷에 띄우신 “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사연”은 잘 읽어보았습니다.그 글에서 “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도 꿈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렇습니다.저 이명박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저의 꿈은 통일수도입니다.대통령께서는 ‘분할된 수도’를 꿈꾸고 계시지만,저는 ‘통합 된 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충청권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온나라가 함께 잘사는 나라,남한과 북한이 하나 되고 함께 잘사는 나라,남북한 7천만 겨레가 합의하는 통일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개혁과 국가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것에는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하지만 수도분할은 아닙니다.개혁도 아니고,균형발전도 아닙니다. 사실 수도이전 논의는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으로 나온 것이어서,저는 선거가 끝나면 당연히 국민의 의사를 물어 재고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께서는 ‘수도이전 공약으로 재미 좀 봤다.’,‘한나라당에서도 재미좀 보라.’,‘정권의 명운을 건다.’,‘지배세력 교체를 위해 천도해야 한다.’,‘수도이전에 반대하는 것은 정권 흔들기다.’라고 말씀하시는 등 국가대사를 극단적으로 정치쟁점화하는 것을 보고,국가의 중대사인 수도이전을 오직 정치적 계산에서 추진한 것이지,국가균형발전이나 수도발전을 위해 오래전부터 심각하게 고민하여 추진한 것이 아님이 명백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시켰습니다.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한 예가 없다고 역사는 가르치고 있습니다.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했던 수도이전은 지난해 대다수 국민의 반대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결국 무산되었습니다.저는 그때 국민과 함께 ‘국력낭비를 막았다.’면서 안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도이전이 수도분할의 망령으로 되살아나 또다시 정치에 남용되고 있고,국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수도이전보다 더 나쁜 수도분할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성난 민심을 의식하여 “수도권 후속대책”을 쏟아내고 있고,국무총리는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수도분할을 기정사실로 몰아가고 있습니다.수도분할로 충청권 주민을 현혹하더니,이제는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주민을 현혹하려 하고 있습니다.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수도분할은 수도이전보다 더 나쁩니다. 제17대 국회는 2005년 3월 2일 수도를 분할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대통령과 6부는 서울에 남고,국무총리와 12부4처는 충청남도 연기·공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대통령은 3월 18일 이 법률을 공포했습니다.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수도를,그것도 행정부를 갈라 나누어 놓은 예는 없습니다.수도분할은 국정운영의 비효율과 국력 낭비,그리고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 명백합니다. 요즘은 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입니다.국정운영의 효율은 국가경쟁력의 기초입니다.대통령과 국무총리,장관들이 서로 120km나 떨어진 장소에서 근무해서는 국정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원만한 부처간 협의도,신속한 위기관리도 어려워집니다.수도분할은 국가정체성과 통치의 근본을 쪼개는 것으로서,수도이전보다 더 나쁩니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에 정략적으로 담합한 정치권은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16대 국회는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건설을위한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그때 저는 이 법률의 통과를 막기 위해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국민과 함께 사방으로 뛰어 다녔으나,여·야 정치권은 저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다행하게도 우리의 입헌민주주의는 살아있었습니다.헌법재판소가 2004년 10월 21일 수도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대의민주주의의 타락에 경종을 울리는 역사적 순간이었고,대한민국 헌정사에 한 획을 긋는 잊지 못할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한나라당은 위헌 결정을 환영하면서,수도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습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이 또다시 수도분할에 동조했습니다.수도를 두 동강내는 결정에 동조했던 정치권은 역사에 공동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중앙정부는 서울시와 단 한번의 사전·사후협의 없이 수도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수도이전은 건국 이후 최대의 국책사업입니다.그런데도 중앙정부는 사전에도,사후에도 서울특별시장의 의견을 구하거나,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작은 프로젝트의 경우에도,이해당사자나 전문가와 오랜 기간 기술적·경제적으로 치밀한 사전 검토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합니다.이것은 최소한의 예의이며,필수적인 절차입니다.수도이전은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 대사입니다.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이러한 최소한의 예의와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정치적 담합으로 수도분할을 기정사실화 해놓고,“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빌미로 사후적으로 지방정부를 불러 무조건 따르라고 요구하는 것은 ‘참여민주주의’가 아닙니다.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의 부활이며,참여를 가장하여 지방자치를 억누르는 ‘참여권위주의’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지방자치의 헌법정신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해야 합니다.시대에 역행하는 ‘권위주의’ 방식의 모양 갖추기에는 결코 승복할 수 없습니다. 수도분할 반대는 수도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제가 수도분할에 반대하는 것은 수도권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반대가 아닙니다.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국가균형발전은 충청권으로의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로 이룰 수 없습니다.만일 제가 충청권 시·도지사였을지라도,수도이전의 문제점을 똑같이 지적했을 것입니다. 수도이전 문제는 통일을 대비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해양수산부 이전 반대 이유는 지금도 타당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장관 재직 시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지금 보아도 아주 잘하신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면 서울에 따로 사무소를 두어야 하고,장관은 거의 서울에 있어야 한다.”,“장·차관이 매주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국회에도 출석해야 하는데,서울에서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지방으로 이전하면 결재 등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처이전보다는 실질적인 업무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참으로 올바른 지적이며,지금도 타당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나,지금이나 사정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그런데도 대통령께서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의 “수도권 후속대책”은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내놓은 “수도권 후속대책”은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서울시가 이미 계획했거나 추진하는 사업을 자신들이 새롭게 수립한 것인 양 발표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아무런 사전상의도 없이 서울시의 정책을 복사하여 발표한 것은 명백한 표절입니다. 중앙정부의 뚜렷한 역할이나 예산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여당에서는 “서울시 청사를 광화문네거리에 대형 건물로 짓겠다.”고 하고,정부에서는 “대학로 발전방안”까지 발표했습니다. 대학로를 꾸미는 일은 기초자치단체인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고유 업무이며,“청계천 역사문화벨트 조성”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입니다.그런데도 이러한 사업들을 마치 중앙정부가 마련하고 주도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며,그간 준비가 안 되어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에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촉구합니다. 정부·여당은 수도분할로 텅 비게 될 정부청사에 “벤처단지 조성”과 “초고층 업무빌딩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수도권과밀 해소를 위해 수도분할을 한다면서,그 후속대책으로는 오히려 수도권과밀을 부추긴다면,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입니다.정부부처가 떠난 자리에 기업을 유치하겠다면,처음부터 연기·공주에 유치하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과밀 해소’를 이유로 추진되어 왔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저의와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선거 때마다 이용하려는 정치책략임을 모든 국민이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국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심 쓰듯이 “후속대책”을 급조하고 남발하는 것은 잘못된 수도분할을 더욱 잘못되게 하는 일이며,충청권과 수도권,나아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일입니다.국민을 두려워한다면,국가균형발전을 원한다면,이제는 진정으로 지방을 도와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수도분할과 “수도권 후속대책”은 바른 길(正道)이 아닙니다.국민의 행복보다 정파의 이익을 앞세우는 그릇된 길(邪道)입니다.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통일한국과 7천만 겨레의 앞날을 걱정하는 바른 길로 돌아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길로 가기를 호소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진정한 지방분권과 재정지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참여정부가 진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고 한다면,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는 권한과 재원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해야 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서울집중을 막기 위해 백약을 다 썼으나 무효였다고 하고 그래서 수도이전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실은 백약 중 가장 효험이 있을 약은 제쳐두고 있었습니다.그것은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에 나누어 넘겨주는 일,즉 진정한 ‘분권’입니다. 중앙집권의 낡은 틀을 그대로 둔 채,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을 한다고 해서 지방이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균형발전의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지방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과 재원을 주면,지방정부는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을 이뤄 나갈 능력이 있습니다.세원이 많은 곳에서 세금을 더 거두어,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수도분할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의 일부를 지방에 지원해야 합니다.그러면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발전을 이루어 지역균형발전은 빨라질 것입니다. 정부가 중앙행정기관을 인위적으로 강제 배분하는 방식은 구시대적 발상이며,지방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의 과밀은 해소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수도이전 또는 수도분할의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과밀 해소 및 국가균형발전입니다.수도이전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경제·산업·교육의 기능을 분산시키고,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세계화와 개방화의 시대입니다.수도권의 기능을 억제한다고 해서,이것이 곧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왜냐하면 자본과 시설,사람이 외국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지난날 수도권정책이 수없이 반복되었어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도권 집중을 인위적으로 억제해서 그 반사이익이 상해,동경 등 다른 경쟁도시의 몫으로 돌아간다면,그것은 오히려 서울과 지방을 공멸시키고 국가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하겠습니다.수도권 집중을 억제해도 비수도권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비수도권의 발전은 그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수도분할의 이유를 들면서 국가균형발전보다 수도권 과밀을 걱정하셨는데,이것은 인식의 차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현재 수도권은 과밀화 진행 단계를 지났습니다.서울의 인구는 줄고 있고,서울의 교통,환경,주거 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인구과밀을 걱정했으나,1990∼2000년대에는 인구의 과소를 걱정할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실제로 구체적인 성과를 착실히 이뤄가고 있습니다.서울에 세계의 첨단기업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그 증거입니다. ●공장의 위치보다 일자리 창출이 더 중요합니다. 정부는 지금 수도권규제완화를 거론하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일부 규제는 필요하겠지만,수도권의 경쟁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할 것입니다.그간 서울시는 수차례에 걸쳐 지나친 수도권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나,반영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요즘은 세계화 시대입니다.세계 각국이 자본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수도권에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면,지방으로 가는 게 아니라 외국으로 나갑니다. 공장의 위치가 수도권에 있느냐,지방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일자리 창출이 중요하고,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는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는 별개의 사안입니다.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참여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전제로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대통령께서는 “행정수도이전 정책과 수도권규제 개선은 수도권과 지방의 정치적 빅딜로서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이는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를 “맞교환하자.”는 주장인데,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는 근본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수도이전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대사로서,수도권규제 완화와는 그 성격과 비중이 다릅니다. 수도이전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규제 완화가 가능하다는 것은,마치 ‘정치적 흥정’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수도이전을 해도,지금의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합리적이라면 그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해야 옳을 것입니다.마찬가지로 수도이전을 하지 않더라도,수도권 규제가 합리적이지 않으면 이를 철폐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서울시가 수도권규제 완화와 수도권발전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지만,중앙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수도분할에 대한 수도권주민의 분노가 들끓자,이를 달래려는 ‘사탕발림’ 식으로 수도권발전을 거론하고 있습니다.국가경영에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시류에 따라,정치 분위기에 따라 오락가락해서는 안 됩니다.중앙정부가 진정으로 수도권발전을 원한다면,서울시가 꾸준히 건의해 온 방안을 검토하기를 바랍니다. ●서울은 지방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북아중심국가’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서울의 경쟁력은 필수입니다.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대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주변 강대국의 주요 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동경,북경,상해,싱가포르 등 경쟁도시들과 한판 승부를 벌어야 하고,이겨야 합니다.그래야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질 것입니다.그런데 멀쩡한 수도를 두 동강낸다면,서울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일본 도쿄도 수도이전을 추진했던 적이 있습니다.오랜 세월 검토하다가,지난 2003년에 수도이전 논의를 중단했습니다.오히려 도쿄의 도시경쟁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2002년 7월 “수도권·기성시가지의 공업 및 제한에 관한 법률”을 폐지하여 동경의 경쟁력이 곧 일본의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국가들도 20세기에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분산정책을 취했습니다.하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대도시의 경쟁력을 육성하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런던,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베를린,그리고 브뤼셀 등 유럽 각국의 수도들은 유럽연합(EU)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집중전략을 다시 펴고 있습니다. ‘수도이전이 국가균형발전과 무관하다’는 사실은 대통령께서도 잘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서울은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지방도시와 경쟁하지 않습니다.동북아시아의 주도권을 놓고,도쿄,상하이,베이징,홍콩,싱가포르 등 대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경쟁에서 서울이 이겨야 중앙정부가 표방하는 ‘동북아중심국가’도 성공할 것입니다. ●서울과 지방은 상호보완 속에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은 획일적인 형평성을 지향하는 ‘하향평준화’가 아닙니다.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향일류화’가 되어야 합니다.그러자면,수도권과 지방이 상호보완을 이루어,나라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부는 서울과 지방을 분열시키지 않아야 합니다.서울과 지방은 서로 돕는 보완관계에 있습니다.예를 들어,전라남도의 관광단지가 발전하면 서울의 시민들이 가서 보고,지방의 무공해 농산물은 수도권시민이 이를 소비합니다. 수도를 약화시켜 다른 지방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은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수도를 여러 개 만들어서는 안 되며,서울·대구·광주는 각자 특색 있게 발전시켜 상호보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도이전에 쓸 재정이 있다면 통일비용으로 아껴 두어야 합니다. 수도이전은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염원과 통일한국의 장래를 염두에 두고 구상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고,경제난이 겹쳐 체제가 내구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이러한 정세를 감안할 때,통일이 언제 실현될 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그러나,정부가 수도를 분할하여,새로운 행정도시를 완성하는 시기 이전에 통일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도를 온전히 지키는 일은 “통일 다음으로 중요한 이 시대의 애국과제”라고 생각합니다.그 이유는 수도가 국정수행의 중심이자,국가정통성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통일한국과 7천만 겨레,그리고 후손들의 행복을 생각한다면,수도를 두 동강내서는 안 됩니다. 국가경영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수도분할은 시급하지 않습니다.지금은 수도분할이 아니라,민족통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에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됩니다.남·북한이 통일 후 공동 번영을 이루려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필요할 것인데,이렇게 한가하게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수도분할에 사용할 재정이 있다면,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재원으로 아껴 두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100만 명에 이르는 젊은 실업자가 있습니다.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입니다.수도이전에 쓸 돈이 있다면,차라리 그 비용으로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더 현명합니다. ●국익을 위해 결심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의 진정한 용기입니다. 국가지도자는 결심을 하고 집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때로는 결정을 취소하고 결심을 바꾸는 용기도 필요합니다.개인적인 차원의 명분보다 국가의 명운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지도자로 높이 평가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년대 말에 추진했던 ‘행정수도이전계획’은 수도의 영구이전이 아닌 임시 행정수도로의 이전계획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미군 철수를 언급하여 한미관계가 어려워지고 안보불안이 커진 상황에서,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 밖으로 벗어나기 위한 국가안보상의 필요에서 추진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는 그 때와 모든 국내외 상황과 여건이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동서냉전 시대가 가고 남·북 긴장이 완화되었으며,이제 세계는 경제적으로 국경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북한의 기습공격을 대비해야 했던 30년 전에는 수도이전이 논의될 만 했을지라도,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 세계와의 경쟁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에 ‘제6회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가,경제여력이 없다는 이유로,그리고 소요 재원을 국가적으로 더 시급했던 산업발전에 쓰기 위해 이를 반납했던 적이 있습니다. 행정중심도시는 어차피 성공하지 못할 일입니다.저는 젊어서부터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부터 동토의 시베리아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일해 왔습니다.그러나,세계 어느 곳에서도 수도를 분할한 사례를 본적이 없고,브라질·호주·말레이지아 등 수도이전을 추진했던 나라의 경우에도 수도이전에 성공한 사례를 본적이 없습니다.결국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분할도 국력낭비로 이어질 것이 명백합니다.사정이 이런데도 꼭 해야겠다고 고집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가지도자는 단순히 정책을 수립했다는 사실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닙니다.때로는 국익을 위해 기존의 정책을 바꾸거나 포기하는 지도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자신보다 나라를 먼저 걱정하는 혜안과 용기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결단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대통령께서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수도분할을 재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만약 생각을 바꾸신다면,우리국민들은 은퇴 후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할 것이라 믿습니다. 2005년 3월 24일 서울특별시장 이명박
  • [기고] 도시 브랜드 슬로건/김용서 수원시장

    ‘I ♥ NY’란 글귀가 새겨진 티셔츠나 인형,모자,가방 등을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나는 뉴욕을 사랑해요’라는 뜻을 가진 미국 뉴욕의 브랜드 슬로건이다.뉴욕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손에는 거의 이 글귀가 새겨진 관광 상품이 들려 있다. 일본 도쿄는 2002년 월드컵과 때를 같이하여 ‘Yes Tokyo’를 도시 브랜드로 정하고 도시 세일즈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성공적인 도시브랜드 슬로건으로 꼽히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홍콩은 ‘Asia’s world city’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개발해 단순 기념품에서부터 케세이패시픽 항공사,옥외 광고판,인터넷에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은 소비자들의 머릿속을 한번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상표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해주고,상표를 쉽게 연상시켜주는 효과를 준다. 도시가 아닌 일반 회사의 경우 ‘Just Do it’은 나이키사,‘Let’s Make Things Better!’는 필립스사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한국사람들에게 친숙하다. 이런 슬로건들은 그 회사의 비전이나 제품,서비스의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은연중에 소비자들의 뇌리 속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런 효과 때문에 전 세계에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도시경쟁력을 길러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 세계 각 도시들도 앞다투어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개발해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I ♥ NY’란 브랜드슬로건이 주는 효과는 뉴욕시의 관광 상품 판매율 증가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더 큰 효과는 브랜드 슬로건을 자주 접촉할수록 친근감이 더해지고 결국엔 다른 나라의 도시가 아니라,나의 도시,내가 사랑하는 도시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그리하여 뉴욕은 지금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시가 되었다. 여기서 파생되는 경제적,문화적 효과는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 수원시가 ‘Happy Suwon’이라는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Happy Suwon’은 우선 쉽고 긍정적이면서 친근한 느낌을 준다.아울러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라는 안정되고 풍요로운 수원의 이미지를 생성시킨다. 브랜드 슬로건을 제정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경영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는 시대적 흐름이다.즉 ‘Happy Suwon’은 수원이라는 도시의 상표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여 시정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결집시키는 효과도 있다. ‘Happy’는 행복이라는 뜻이 있지만 한편으론 ‘조화로운(Harmonious),풍부한(Abundant),최상의(Paramount),번영의(Prosperous),젊은(Young)’이라는 다섯 단어의 뜻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 머리글자 ‘H’를 의인화해 만남을 반가워하며,서로 돕고,나눔을 함께하는 사람의 형상을 상징적으로 표출,104만 시민이 어우러져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에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특정한 지역,특정한 분야로 국한된 도시마케팅만으로는 힘들다.사회·경제적으로 만족스러운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친환경적인 도시가 조성되어 있으며,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 등….다른 도시와는 확연히 차별된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수원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라는 강한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차별화되고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도시는 발전하지만 이런 특성이 결여된 도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도시브랜드 슬로건은 이래서 중요하다.세계 일류 도시들의 공통점은 지역과 국경을 초월한 도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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