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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서울시, 글로벌 서울로 거듭나야/김승배 피데스 개발대표

    [CEO 칼럼] 서울시, 글로벌 서울로 거듭나야/김승배 피데스 개발대표

    “한국이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것은 서울에 모여든 인적자본을 혁신적으로 연계하고 학습시켜 성공의 발판으로 삼은 덕분이다.” 얼마 전 ‘도시의 승리’라는 책의 저자인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교수가 출판기념회에서 한 말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요성을 종종 간과하지만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이 바로 서울이라는 석학의 평가를 곱씹어 볼 일이다. 이제 세계는 도시의 시대가 됐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0%가 도시에 거주하며, 2050년이 되면 그 비율이 80%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좋은 일터와 편리한 시장, 편안한 집, 즐겁게 쉬고 놀 수 있는 곳을 갖춘 도시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된 것이다. 서울시는 605.25㎢의 면적, 1057만명의 인구, 26만명의 거주 외국인, 422만 가구, 252만 주택을 가진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했다. 세계 도시들의 국제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글로벌 파워도시 지수’(GPCI) 조사에서 올해 서울시가 뉴욕·런던·파리·도쿄·싱가포르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도시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소 중 하나가 주택이다. 여의도에 서울국제금융센터가 올라가는 등 서울은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밀려드는 외국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양질의 주택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새로운 서울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주택 정책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 뉴타운사업 등이 도마에 올랐고 재개발·재건축 문제, 뉴타운 사업도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전세가 폭등, 도심 소규모 주택 수급 문제, 급증하는 외국인 주거문제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대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해 낡은 단독·다세대주택 등을 유지·보수하는 ‘두꺼비하우징’ 사업 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서울은 물론 수도권 주택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이 서울 시내의 사실상 유일한 주택공급원인 상황에서 유지·보수 중심의 뉴타운 대안은 지나친 이상론이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뉴타운식 재개발은 1980~90년대 중반까지의 달동네 정비 방식이므로 현재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시에는 다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효율적이었지만 주택 내구성이 높아진 현재는 다른 방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개별 주택에 대한 주택의 생애주기비용, 즉 LCC(Life Cycle Cost)를 따져보고 개별 재개발·재건축의 사회적 편익분석을 통해 선택적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시장 체제가 당면한 난제를 다양한 요구를 담는 섬세한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들과 현장의 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여러 분야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 전시성 토건 사업은 걷어내야 한다. 하지만 토건사업을 무조건 백안시하는 것도 우려된다. 좋은 주택을 짓는 토건 없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유지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인류문화유산은 토건의 결과물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토건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 또한 필요하다. 서울시장의 남은 임기 2년 8개월은 짧다. 하지만 계획을 잘 만들어 토대를 다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획일적인 방법이 아니라 처해진 환경에 따라 다양성을 녹여내는 창의적 방법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불도저식’보다는 개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미학적인 접근이 가능한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자)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서울이 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여전히 한국적 색채가 강한 서울이 보다 글로벌화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이 석학의 고언도 귀담아 둘 필요가 있겠다.
  • 광주U대회 조직위 운영 ‘외국어스쿨’ 인기

    광주U대회 조직위 운영 ‘외국어스쿨’ 인기

    “원어민과 함께 공부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솟아납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외국어스쿨’의 학생인 주부 이모(43·광주시 북구)씨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하는 이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2015년에는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의욕을 다졌다. 대학 시절에 화학을 전공했던 이씨는 외국어스쿨 등록을 계기로 최근 대학 영문과에 다시 진학하기도 했다. U대회 조직위가 2015년 대회의 자원봉사자 육성을 위해 개설한 외국어스쿨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예산을 들여 지역 7개 대학 언어교육원에서 원어민 강사와 시민들이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제스포츠대회 준비를 위해 지자체가 외국어 교육에 투자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강의실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사람들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광주교육대 언어교육원에 개설된 영어고급반을 수강 중인 주부 문화영(41)씨는 “외국어라는 게 목적이 없으면 지속하기 어려워 중도에 포기했을 것”이라며 “2015년에 통역 가이드가 되겠다는 목표로 2년째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14주 56시간 과정이다. 연 2차례 (2·8월)에 걸쳐 초·중·고급반을 모집하지만 의지를 갖고 실력을 쌓아가면 계속해서 레벨을 올려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어스쿨을 통해 배출된 교육생도 35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0여명은 광주자원봉사센터 통·번역자원봉사자로 등록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국제행사에서 이미 통역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서의 활약까지 꿈꾸고 있다. 광주교대 고급반을 맡고 있는 영어강사 조나단 부트는 “수강생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공부한다.”면서 “유니버시아드스쿨은 영어를 배우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3~4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키우면 충분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대회 조직위는 영어에 이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강좌도 차례로 개설했다. 부족한 교육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도 갖춰 언제 어디서나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습 체계를 구축했다.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브라질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도 이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5년간 쌓인 시민들의 외국어 능력은 지방도시의 국제화를 앞당기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羅 “朴, 법대학력 정정 안해” 朴 “MB사저 거액대출 의혹”

    [서울시장 보선 D-14] 羅 “朴, 법대학력 정정 안해” 朴 “MB사저 거액대출 의혹”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보름 앞둔 11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무소속 후보는 전날에 이어 두 번째 TV토론에서 재격돌했다. 두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정에 대한 논란에서부터 무상급식 방안, 일자리 대책 등 분야별로 한 치의 양보가 없는 설전을 이어 갔다. 나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한 대출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 후보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하는 대목이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 사실과 달리 서울대 법대를 다닌 것처럼 기재해 놨다는 나 후보의 추궁에 “(실제로 속해 있던) 사회계열에 1년 다닌 뒤 법대도 가고 정치학도 한다. 심각한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이 퇴임 후 살게 될 내곡동 사저보다 규모와 예산이 적게 들어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나 후보가 2007년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를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 논평을 낸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의 거액 대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나 후보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봉하마을 신축 예산 지원 부분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실질적으로 사정은 있겠지만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청와대의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일부 책의 후보 약력에 서울대 법대 중퇴라고 적혀 있음에도 정정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는 “서울대 사회계열에 1년 다닌 뒤에 법대도 가고 정치학과도 가고 그렇다. 그 사실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당시 변호사인 박 후보가 서울대에 편승하려 했던 게 아니냐고 사회자가 질문하자 그는 “늘 서울대 사회계열에 다녔다고 밝혔고 서울대 사회계열과 법대 차이는 심각하게 생각 안 했다. 학교를 어디를 다녔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중간에 제적된 뒤 1980년대 복학 통지서가 왔지만 안 다니고 단국대를 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있게 한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나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한 원칙과 소신에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 재정에 비춰 꼭 필요한데 돈을 써야 한다. 다만 시장이 되면 서울시 의회, 교육청과 협의해 문제를 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 후보는 “주민투표 결과가 분명히 나왔는데 그걸 인정 못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더 이상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 없다.”며 중학생까지 연차적으로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민주당의 불법적인 거부 운동으로 투표함을 개함하지 못해 전면 무상급식의 뜻을 확인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급식을 위한 시설예산인 1800억원을 교육청이 삭감했다. 아이들에게 더 맛있고 안전한 밥을 먹일 수 없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아이들 먹이는 데 돈 쓰는 것보다 화급한 게 뭔지 알 수 없다.”면서 “맛이 없거나 먹거리에 문제가 있으면 친환경 급식지원센터를 둬 먹거리의 질을 높여 주면 되고, 오기·독선 정책이 아니라 소통을 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입장은 현격하게 엇갈렸다. 박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의 유산은 25조 빚더미”라면서 “시장 자리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가 아닌데 오 전 시장은 대권 가도로 생각해 전시·토목 행정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도시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는데 모든 사업을 매도, 무조건 폄하하는 건 안 된다.”고 오 전 시장을 옹호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참여연대에 있을 당시 론스타 후원을 끄집어냈다. 나 후보는 “나는 2004년 국정감사에서부터 론스타 문제를 제기했는데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아도 되느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수단, 절차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투기자본인 것을 알고 돌려줬고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썼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2004년에 받아 2009년에 돌려줬기 때문에 2004년에 한 것도 문제가 되며 이미 2005년 감사원 청구도 들어갔다.”고 몰아붙였다. 두 후보는 전날에 비해 훨씬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는 서로 자기 주장을 펴느라 시간을 초과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다소 경직되고 긴장한 듯했으나 동대문 디자인파크플라자 4200여억원, 토목행정 650억원 등 구체적인 수치로 차별화했고, 추격자인 나 후보는 여유 있는 자세로 대학생, 주부 등 자신의 경험을 들어 반문, 설득하는 기법을 선보였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노원, 과학관 이어 종합빙상장도 유치

    “노원구에 좋은 일이 하나 더 생겼어요.”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이렇게 ‘자랑질(?)’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서울에 마땅히 피겨 연습할 공간이 없다고 해 서울시에서 검토를 시작한 서울시립종합빙상장(별칭 김연아 빙상장)을 노원구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옛 야외수영장 자리)에 짓는 것으로 그날 확정된 것”이라며 “빙상장과 컬링장뿐만 아니라 수영장 등이 들어서며 2014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권역별 랜드마크성 체육시설 소외 지역인 동북권에 최초로 국제규모의 빙상장이 들어서게 된 것”이라며 “이는 도시경쟁력 제고 및 서울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구에서 발벗고 뛰었고, 지역 내 빙상장 유치를 바라는 주민들이 끈질기게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국제규격 빙상장 유치라는 좋은 소식에 ‘하나 더’라고 한 것은 또 다른 경사가 앞섰던 덕분이다. 지난달 29일 서울과학관을 하계동에 유치한 것이다. 한 달도 안 된 사이 2개의 큰 사업을 유치한 ‘대박’이라 다른 자치구에서 시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김 구청장은 귀띔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시 경쟁력 강화” vs “민생외면 전시행정” 극과극 평가

    “도시 경쟁력 강화” vs “민생외면 전시행정” 극과극 평가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26일 물러난 오세훈 서울시장의 5년 2개월간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공을 인정받는가 하면, 어려운 서민의 삶을 소홀히 다뤘다는 비판도 받는다. 2006년 7월 민선 4기 시장에 취임한 오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은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이다. 특히 한강 르네상스는 ‘서울의 허파’인 한강에 바람길을 마련해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단순한 휴식공간에 머물러 있던 반포, 뚝섬, 여의도, 난지 등 4개 한강공원을 생태체험, 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특화공원을 만들었다. 또 지난 5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한강 인공섬 ‘세빛둥둥섬’을 개장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원래 한강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압구정동, 목동, 뚝섬 10여 곳의 아파트 숲을 밖으로 밀어내면서, 한강 주변 공간의 재편과 병행됐어야 했다. 근본적인 치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518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자 ‘대규모 조경사업’으로 선후가 뒤바뀐 사업이 돼 버렸다.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 거리’를 50곳에 조성해 공공 가로시설물의 외관을 개선하고 건물 외벽을 어지럽게 메웠던 간판과 광고물을 대거 정리했다. 담 없는 열린 마을 조성과 같은 프로젝트도 깔끔해진 도시에 대한 즐거움보다 일부 시민들에게는 보도블록 교체와 같은 전시행정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디자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2006년 27위에서 올해 9위까지 끌어올렸고, 금융경쟁력 지표도 53위에서 16위로 30단계나 상승하는 등 도시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자평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은 출범 2년 만에 적립금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집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목표 아래 성공적인 서민정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여소야대’ 상황에 직면해 오 시장이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 조례안’을 두고 서울시의회와 갈등을 빚으며 ‘무상급식 주민투표’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시정을 끌어간 것은 최대 실정으로 남았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사퇴에 따라 10·26 보궐선거로 새 시장을 선출할 때까지 권영규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오 시장이 26일자로 허광태 서울시의장 앞으로 사퇴 통지를 보냈고, 사퇴의 효력은 27일 0시부터 발효됐다. 오 시장의 사퇴로 정무 라인도 함께 원칙적으로 ‘동반퇴진’을 한다. 이종현 대변인은 “정무부시장, 정무조정실장, 대변인, 소통특보도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칙적으로 시장과 함께 일괄 사퇴한다.”며 “다만, 실무적인 조정을 위해 시기는 보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보좌진은 차관급인 조은희 정무부시장과 국장급(3급 부이사관)인 황정일 시민소통특보, 강철원 정무조정실장, 이 대변인 등이다. 조은희 부시장은 “나쁜이가 아니라 조은희”라며 “3년 3개월간의 서울시 생활을 마치고 오늘부터 아내와 엄마로 돌아간다.”고 출입기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문소영·조현석기자 symun@seoul.co.kr
  • 능동로 예술장터를 ‘몽마르트르’처럼

    능동로 예술장터를 ‘몽마르트르’처럼

    광진구가 프랑스 몽마르트르에서처럼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전시하고 예술품을 사고파는 장터를 열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구는 다음 달 5일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세종대와 건국대가 인접해 있는 능동로 아트로드에서 광진아트마켓(포스터)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능동로 아트로드는 김기동 구청장이 광진구 브랜드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지역발전 프로젝트 중 하나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가 조성된 능동로를 젊은 예술가들이 넘실대는 문화의 거리인 ‘한국의 몽마르트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아트마켓은 주변 대학가 아마추어 작가들과 지역 15개 문화예술단체 소속 회원 1027명의 뜻을 한데 모으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예술가들이 주민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 아트마켓의 성공 여부에 따라 능동로 아트로드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예술장터는 크게 광진미술협회 등 문화예술단체 전문예술인이 참여하는 순수예술 분야를 비롯해 퀼트·생활비즈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생활예술 분야, 건국대·세종대 학생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예술인이 참여하는 비전문가 분야, 도자기·종이접기 등 구민들이 참여하는 예술참여 분야 등 모두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열린다. 특히 작품전시 및 판매 후 수익금 일부는 결식아동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고재식 문화체육과장은 “광진구는 창작활동을 하는 인적 인프라는 풍부하지만 작품을 대중에게 전시하는 공간이나 기회의 장이 부족하다.”면서 “창조적인 문화생산과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범 운영하는 것인 만큼 좋은 결실을 맺어 정례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구는 분야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개인, 단체 약 50개 참가자(팀)를 26일까지 모집한다.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하는 개인·단체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전시품은 기성품이나 중고품은 제한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과(450-757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능동로 아트로드는 크게 작품전시와 예술장터가 어우러진 빛의 거리, 공연무대·예술광장, 애니메이션 동화축제 거리로 구분해 개발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市 공무원 명함에 숨은 뜻 많다는데…

    市 공무원 명함에 숨은 뜻 많다는데…

    서울시에선 시장을 필두로 국장, 과장, 주임 등의 명함이 각양각색이다. 직원 명함도 광고용으로 활용하는 기업의 명함 디자인이 한결같은 것과 비교하면 어지러울 지경이다. 1995년 민선시장 등장 이후 시 상징물이나 슬로건이 지속적으로 제작·발표되기 때문이다. 12일 서울시 직원들에 따르면 재미있는 것은 명함에 권력의 현재와 미래·과거가 공존하거나 그 안에서 치열한 위계질서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 현재 시 공무원 명함에 주로 사용되는 상징물이나 슬로건은 5가지 정도다. 서울시 깃발에 사용하는 공식 상징물로 조순 시장(1995~1997년) 시절에 공모해 만든 상징물 ‘해·산·강’이 있다. 초록 북한산과 파란 한강, 빨간 태양을 상징했으나 언뜻 보면 ‘탈춤 추는 소녀’ 같다. 상상의 동물 ‘해치’는 최근의 상징물이다. 오 시장은 조선 600년 도읍이었던 서울의 문화역사적 상징물로 해치를 2009년 선정하고, ‘해치 서울’이란 슬로건까지 도입했다. 서울시민의 유·무형적 정체성 형성과 도시마케팅을 위해 도입했지만, 과자브랜드인 해태를 생각나게 해 꺼리기 일쑤다. 슬로건은 이명박 시장(2002~2006년) 때 만든 ‘하이 서울(Hi Seoul)’과 오세훈 시장(2006~현재)이 초선 시절에 만든 ‘솔 오브 아시아(Soul of Asia)’가 함께 사용된다. 다만 현직 대통령인 당시 이 시장의 슬로건이 원색으로 처리돼 위쪽에, 오 시장의 슬로건은 검은색으로 소박하게 아래쪽에 놓여있는 편이다. 명함에 자주 발견하는 디자인은 강렬한 ‘색동 머리띠’다. 2007년 권영걸 디자인본부장이 지정한 서울색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이다. 최항도 현 기획조정실장이 대변인 시절(2006년 3월~2007년 7월) 이런 명함을 만들었는데 직원들이 많이 차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명함에 자주 쓰는 슬로건은 ‘하이 서울’과 ‘솔 오브 아시아’, 상징물은 ‘해·산·강’이다. 가장 잘 보이는 왼쪽 상단에 슬로건을 새기고, 오른쪽 상단에 ‘해·산·강’을 놓아 둔다. 해산강은 공식 상징물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흑색으로 처리된다. 여기에 ‘색동 머리띠’가 합체해 화려함을 자랑한다. 최초 제작자인 최 기조실장을 비롯해 최동윤 상수도사업본부장, 정효성 행정국장, 최임광 교통운영관, 이종현 대변인, 황정일 시민소통특보 등이 사용한다. 오 시장과 정경원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의 명함에는 오직 해치만 등장한다. 오 시장은 이름 부분을 녹색으로, 정 부시장은 푸른 하늘색으로 제작하고 나머지는 하얀색으로 남겨 둬 세련된 느낌이다. 하지만 명함에서 해치의 사용빈도는 낮은 편이다. 김효수 주택본부장 명함은 보기 드물게 세로형인데 오른쪽 상단에 구멍이 뻥 뚫렸다. 도시개발과 관련해 각종 민원에 부딪히고 실랑이를 해야 하는 처지라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이라고 한다.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은 ‘글로벌 톱 5, 서울’이라고 파서 다닌다. 현재 서울은 도시경쟁력 9위다. 임기 중 5위까지 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복지건강본부장 시절 점자 명함을 파기도 했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명함의 바탕색에서 업무관련성을 티내려고 흰바탕이 아닌 연두색을 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고] 네트워크형 문화도시의 새 모델/이병훈 문화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기고] 네트워크형 문화도시의 새 모델/이병훈 문화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문화의 세기다. 전 세계가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도시경쟁력의 중심에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거대한 문화시설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프로그램이 우려된다. 이 속에서 과연 문화도시가 될 것인가 하는 회의가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문화도시가 지속성을 갖고 활성화될 것인가. 네트워크를 통한 의견 공유와 상호 학습을 통해 문화의 불씨를 지펴나가야 진정한 문화도시가 만들어진다고 본다. 미국 미네소타에서는 주민과 예술가들이 만날 수 있는 ‘예술인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의 예술교육과 감상,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 개발이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게 한다. 서로 다른 직업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생생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책이나 학교, 기타 매체에서 제공되는 정보와는 다른 즉각적인 피드백과 브레인스토밍이 가능하다. 이런 공간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축제 및 행사에 적용되기도 한다. 일본 교토에서도 전통 역사문화도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자는 시민사회 네트워크가 도시의 문화예술정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예컨대 대규모 상업적 호텔 건립과 같은 도시 경관을 해치는 시도들이나 토지가격의 상승 등을 막아 전통산업지구를 보호한다. 이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를 마련하는 등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경우, 민간조합이 중심이 되어 문화예술과 산업 진흥을 이끌어 나간다. 정부는 민간조합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재정 지원이나 기반환경 조성 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민간과 정부는 상하관계라기보다는 공평한 위치에서 도시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도시의 문화적 활력에 이바지한다. 이러한 네트워크형 문화도시들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는 이면에는 경제의 중심축이 점차 인적 자본을 토대로 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설 중심보다는 뛰어난 지식과 창의성을 지닌 고급 인력을 어떻게 잘 묶어내고 프로그램화하느냐에 따라 문화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 여부가 판가름난다는 의미와도 같다. 2014년 광주에 완공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시설 중심을 벗어나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적, 인종, 예술장르를 한데 묶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삼을 예정이다. 다양한 집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모여 각자가 가진 문화예술 자원,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그에 기반을 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면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문화산업과 연결되어 경제·문화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 내는 문화적 활력은 국가 간,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윤활유로 작용할 것이다. 교류와 소통에 기반을 둔 창조공간, 다양한 문화가 상호융합하고 나누는 네트워크 문화도시의 모델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만나볼 날이 머지않았다.
  •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앞으로 남은 임기가 3년 반인데 시의회에 결코 끌려다닐 수는 없다. 서울, 대한민국 미래를 건 문제를 놓고 타협은 절대 하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단히 화났다. 시의회가 30일 새벽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단독 증액 편성해 처리한 데 따른 반응이다. 기준 없는 퍼주기식(무상급식) 복지는 단호히 거절하고 대신 소신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서울형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쨌든 2011년 예산안이 통과됐다. 시정 운영방향과 핵심정책을 설명해 달라.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애쓰겠다. 그런데 4년 넘도록 다진 사업을 보복으로 깎아내렸다. 서민을 위한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앞으로 4년간 2만 5000가구 공급한다. 보육·복지에는 과거에 견줘 더 투자한다. 서울형 어린이집도 3000개까지 늘린다.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 정책을 가다듬었다면, 새해엔 복지전달체계에 열쇠를 쥔 전담인력(동사무소 사회복지사) 인건비를 8% 올려 공무원 수준에 맞출 계획이다. 박봉에 시달리며 열정적으로 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사기 진작 차원이다. →무상급식은 어떻게 되나. -서울형 복지 시스템이 정착단계를 맞았는데, 전면 무상급식 조례안이라는 덫에 걸리고 말았다. 시의회 민주당 측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은 포장만 했을 뿐이다. 돌출적인 복지는 전체 복지 정책을 깨뜨리는 행위다. 중앙정부가 주지 않은 혜택을 론칭해서 저소득층 삶의 의욕을 북돋는 방향으로 체계화시켰는데, 다른 가치를 강요당하고 있는 꼴이다. 서울시 그물망 복지가 갑자기 된 게 아니다. 오늘 단행한 간부 인사도 1기 때 출발한 저소득,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복지분야 5개 영역의 사업을 다듬자는 뜻이다.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다.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은. -복지에 출산과 양육까지 넣겠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관은 진일보해 눈에 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시행할 것이냐에 대한 구상은 빠졌다. 총론수준에 머물러 있다. 진정한 복지는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립형 복지, 보편적 복지, 참여형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뛰어넘는 청사진을 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퍼주기’식 복지엔 도덕적 해이가 따른다. 반드시 증세 문제와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자립형 복지는 자립의지가 강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다. 가난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인 게 희망플러스통장이다. 보편적 복지는 시프트라든가 교육복지 형태로 시작한 학교폭력·학습준비물·사교육비 없는 ‘3무 학교’와 서울형어린이집 등이다. 녹지 확충과 공기질 개선 등 건강복지, 무료나 저가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촘촘하게 영역별로 만들어 놓겠다. 참여형 복지는 세금만으로 복지정책을 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내실을 다져 많은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디딤돌사업이 그것이다. →국방을 앞세우는 대권주자도 있다.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분야가 있는지. -‘품격’이라고 하겠다. 21세기엔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 중국·일본과 경쟁해 이기려면 어떤 가치가 필요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품격 넘치는 나라로 가꾸기 위해 경제도 발전하고, 안보에도 신경을 쓰고, 문화나 디자인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청렴과 창의력 위에 제대로 된 문화자본을 증진시킬 때 진정한 선진국으로 우뚝 서 국제사회 리더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국운 상승의 여건이 되는 기간과 그렇지 않은 기간이 있다. 중요한 것은 생산가능 인구와 소비가능 인구가 최정점에 있다가 10년 뒤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 달러로 치고 올라갈 기회는 10년 정도이다. 그러나 위기상황에 놓여 안타깝다. 강한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고통만 맞이할 것이다. 그런 얘기를 계속하겠다. →의회에 초강경으로 맞서는 게 (조기 사퇴의 빌미로) 대통령 선거를 향한 행보라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래서 더욱 시의회 예산항목 신설에 동의할 수 없다. 대선 행보를 하려면 무상급식이 주는 따뜻한 느낌을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되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시의회가 굵직한 사업 예산을 3000억원 넘게 깎았는데 사업을 1년쯤 늦추는 것보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를 계기로 복지 포퓰리즘의 위험을 알리는 게 우선이다. →지나친 갈등으로 시민생활과 직결된 일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적잖다.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에 앉았지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게 더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의회와 공존 기간이 3년 6개월이나 남았다. 이 기간에 보다 더 효율적인 시정을 펼치기 위한 분수령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 지금대로라면 시의회와의 효율적인 시정 협의가 불가능해진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다시 시의회에 경고한다. 시민들께는 정말 죄송하다. 역량을 발휘해 시의회를 설득했어야 했는데, 예산이 현안으로 떠오르다 보니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제 능력의 한계라고 본다. 이런 일이 줄어들도록 힘쓰겠다. 송한수·문소영·장세훈기자 onekor@seoul.co.kr
  • 한강예술섬 등 역점사업 차질 불가피

    서울시는 30일 시의회가 독자적으로 신설·증액한 새해 예산안을 집행하지 않고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의회가 새로운 예산을 독자 편성한 것은 ‘시의회가 지출예산을 신설 또는 증액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규정한 지방자치법 제127조 3항을 어겼다고 시는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날 새벽 서울시 새해 예산을 당초 시가 제출한 20조 6107억원에서 257억원이 줄어든 20조 5850억원으로 의결했다. 특히 서울시 역점사업인 서해뱃길(752억원), 한강예술섬(406억원), 홀몸노인들을 위한 햇빛달빛 프로젝트(6억원) 등 197건 3966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무상급식(695억원), 학습준비물 지원(52억원), 학교시설 개선 지원(248억원),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200억원) 등 75건 3708억원을 일방적으로 증액했다. 서울시는 예산 관련 설명회를 열어 “시의회가 서울의 미래 투자사업을 무리하게 삭감하고 무상급식 예산은 시장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신설, 증액하는 등 내년도 예산안을 불법 의결했다.”면서 “불법 증액한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소득과 무관하게 실시하는 무상급식 예산을 제외한 복지·교육부문의 증액된 예산에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점사업으로 펼치던 한강예술섬 사업, 서해뱃길 사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케팅 등 서울 브랜드 향상 해외 마케팅 등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서해뱃길 사업에 286억원과 한강 예술섬 사업에 534억원 등 이미 시책 사업에 투자된 예산이 매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오세훈 시장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각종 시책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4년 전 20위권 밖에 있던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한강르네상스, 서울디자인거리, 디자인올림픽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해외마케팅 등이 동력이었다.”면서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서해뱃길 조성, 한강 예술섬 사업 등이 중단되지 않도록 시민합의를 전제로 한 민간자본 유치나 기업의 기부채납 유도 등 다각적으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정서 살린 도시 주력” 이구동성

    “한국정서 살린 도시 주력” 이구동성

    서울시는 국제디자인연맹(IDA·International Design Alliance)이 추진한 디자인프로젝트인 2010 세계디자인수도(WDC)다. WDC는 디자인을 활용해 도시의 사회, 문화, 경제, 삶의 질을 발전시키는 도시를 뜻한다. 지난 1년간 디자인 수도 서울시가 기울여온 디자인을 통한 도시경쟁력 제고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29일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마포구 홍대 앞 KT&G 상상마당을 찾은 WDC 서포터스, 시민공모전·디자인마켓 참가자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소개한다. “디자인 서울의 근본 가치는 나눔·배려·소통입니다. 서울시가 글로벌 5대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 한마음이 돼 디자인 경쟁력을 키워 갔으면 좋겠습니다.” 시민 간담회 사회자인 나건 WDC 총감독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나 감독에 이어 패널로 참석한 권두영(한독미디어대학원) 교수는 “디자인 한마당 같은 행사가 일회성이 아니라 삶의 일상으로 자리 잡는 지속적 행사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충고를 쏟아냈다. 김미정(디자이너·시민공모전 입선)씨도 “디자인 한마당 행사가 모든 계층을 끌어안기 위해 너무 많은 콘텐츠를 담아 보여 주려다 보니 디자이너들조차 며칠에 걸쳐 행사장을 찾아야 하는 등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개발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한음(디자이너·서울디자인마켓 참가)씨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디자이너들의 경우 작품 장르 등 제약 때문에 행사 참여에 애로가 많았다.”면서 “시각디자인이든 환경디자인이든 장르를 구별하지 말고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라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디자이너들의 창작공간이자 작품전시 공간이 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서울시를 외국인들이 살아 보고 싶은 도시,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제안들도 쏟아졌다. 지도 한 장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서울 시티맵, 한국의 의복·문화를 소개하는 한국홍보 다이어리, 서울만의 색깔을 표현해줄 빛(조명)의 통일화, 인사동 같은 특화공간 마련 등 톡톡 튀는 이색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구동성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살린 도시 디자인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권 교수는 “디자인은 사치 아니냐.”는 시각을 바꾸기 위해 “디자이너들을 위한, 보여 주기 위한 디자인이 아닌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 실생활에 녹아드는 디자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을 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디자인 경쟁력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집중했다. 특히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열린 올해 서울디자인한마당은 지난해 158개보다 많은 243개 기업과 브랜드가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울국제디자인공모전에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2745개 작품이 출품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올렸다. WDC는 IDA의 위임을 받은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가 2년에 한번 전 세계 도시 간 경쟁을 통해 선정하며 선정된 도시는 1년간 WDC 지위를 부여받는다. 서울시는 오는 8일 신라호텔에서 WDC 서울 국제콘퍼런스를 열어 2012년 공식 디자인수도 개최지인 핀란드 헬싱키에 지위를 인계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 글로벌 5대도시 꿈꾼다

    세계적인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내로라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서울을 글로벌 5대 도시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0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 환영사를 통해 “SIBAC 위원들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서울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 등의 영감을 준 덕분에 서울이 글로벌 10대 도시에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총회에서 서울의 발전을 위한 좋은 방안이 많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장 대행을 맡은 치온림 싱브리지 인터내셔널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계 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해 서울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차기 영국 통상·투자 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그린 HSBC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서울은 기업친화적 환경과 국제적 개방성을 유지해야 하며, 강점 산업을 활용해 기후변화·녹색성장 부문의 리더십을 유지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매력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서울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재편방안’을 주제로 정문건 시정개발연구원장이 ‘서울을 10년 내 세계 5대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과제’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어 마틴 브루드뮐러 바스프 이사가 중공업 활동을 단일한 주요지역으로 집중화할 것과 현대적 산업화 지원을 위한 인재유치 기지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리처드 M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은 직장으로 딸 초대하기, 젊은 여직원을 위한 멘토링 제도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인턴십에 여성 인력을 적극 채용해 잠재적 여성 인력풀을 확장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최항도 서울시경제진흥본부장은 “SIBAC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총회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산업구조 재편과 여성정책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역 인근 40층 국제회의장 건립

    서울역 인근 40층 국제회의장 건립

    2015년 서울역 북쪽에 대규모 회의장과 전시장, 호텔 등을 갖춘 최고 40층짜리 국제회의시설(조감도)이 들어선다. 2008년 12월 서울시와 코레일이 서울역 북부에 국제회의 시설을 유치, 서울을 아시아 컨벤션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기본구상안 합의에 따른 결과다. 서울시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7일부터 주민공람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역 인근인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2만 8083㎡에 지상 9층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양옆에는 850실 규모의 27층짜리 호텔, 40층짜리 업무·문화·판매시설이 들어선다. 국제회의시설은 컨벤션센터 9만 3878㎡, 업무시설 9만 9381㎡, 호텔 7만 3890㎡, 문화·판매시설 5만 68㎡ 등 총면적 31만 7219㎡이다. 컨벤션센터에는 국내에서 단일층으로는 최대 규모인 1만 800㎡의 전시장,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최대 3000석 규모의 회의장이 마련된다. 또 센터 앞 선로 위에는 친환경 테마파크를 주제로 2만 3700㎡의 대형 광장이 조성된다.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이 부지의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부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직접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자금조달 및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국제회의시설이 건립되면 KTX, 인천공항철도 등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편리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함께 서울의 주요 국제회의 및 전시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뿐 아니라 서울의 브랜드 가치 상승, 도시경쟁력 제고, 강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등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 국제회의시설로 그동안 철도시설로 낙후됐던 서울역 주변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 작년 축제에 350억 썼다

    서울시가 지난해 각종 행사와 축제에 지출한 경비가 350여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3.5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4기 시절, 서울 도시브랜드 강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대규모 축제를 연 탓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와 축제에 사용한 경비가 348억 3000여만원으로, 전년 대비 52억 4000만원(17.7%) 증가했다. 집행 내역을 보면 행사·축제 경비 중 278억 4000만원은 운영비, 16억 5000만원은 실비 보상금, 33억 5000만원은 서울 드라마 어워즈, 아시아 송 페스티벌 등 민간행사 보조금, 19억 9000만원은 행사관련 시설비로 쓰였다. 시의 행사·축제 경비는 2006년 98억 5000만원, 2007년 149억 9000만원, 2008년 295억 9000만원 등으로 3년 사이 250% 늘었다. 전국 6개 광역시의 행사·축제 경비를 비교하면 서울이 가장 많았고 인천이 서울보다 1억 8000만원 적은 346억 5000만원, 부산이 147억 4000만원, 대전이 137억 2000만원, 광주가 128억 6000만원, 대구가 66억 8000만원, 울산이 31억 1000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종 축제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높아지고 시민들의 즐길 거리가 늘어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올해부터는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행사·축제 경비를 줄여, 사회복지와 일자리 창출 사업에 돌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천안 경전철시대 열린다

    천안 경전철시대 열린다

    2015년 충남 천안에 경전철시대가 열린다. 이 경전철은 천안·아산까지 연장된 기존 수도권전철과 연결돼 천안 철도망을 형성할 전망이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건설 기본계획이 최근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국토해양부 고시가 이뤄짐에 따라 사업이 본격 착수됐다. 이 1호선은 KTX천안아산역~불당지구~시청~백석동~국제비즈니스파크~단국대 천안캠퍼스~버스종합터미널 12.3㎞ 구간으로 10개의 정거장이 있다. 천안시는 개통 첫해 하루 7만 5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았다. 시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분석한 사업성에서도 비용편익과 사업적격성이 각각 1.05와 28.03%로 나와 기준치 1.0과 0.0%를 넘었다. 수익률도 6.02%로 기준치 5.5%를 넘어 경제성이 좋다는 평가다. 이 경전철 건설엔 4667억원이 들어가며, 터널을 제외한 전 구간이 고가로 건설된다. 고무바퀴가 달린 소형 전철을 도입해 소음이 적고 무인운전시스템이어서 운영비가 절감된다. 민간제안 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민자 60%에 국·도비가 대량 지원돼 천안시 분담액은 18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민간투자자는 30년간 경전철을 운영한 뒤 천안시에 이관한다. 시는 올해 말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15년 개통할 계획이다. 경전철은 KTX천안아산역 및 수도권전철 두정역 위에 신설할 부성역(가칭)과 연결된다. 개통되면 대중교통정책이 도시철도 중심으로 재편되고 구도심의 극심한 교통체증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청수지구~쌍용동~KTX천안아산역 등 동부와 남부로 이어지는 2호선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시, 지하철 9호선 적자 143억 보전

    서울시가 처음 민간자본으로 건설한 지하철 9호선에 대한 잘못된 수요 예측과 원가에 못 미치는 승차요금으로 인한 운영업체 수입 부족분으로 140여억원을 메워 주게 됐다. 16일 시에 따르면 9호선 민간운영업체인 서울메트로 9호선과 지난해 7월24일 9호선 개통 이후 연말까지 5개월여의 운임수입 보장액 미달분 142억 7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05년 서울메트로 9호선 등이 9호선 건설에 1조여원을 투자하는 대신 운임수입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 일정 부분을 보장해 주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9호선 개통 초기 5년간 예상 운임수입의 90%, 6~10년은 80%, 11~15년은 70%를 보장, 실제 수입이 기준에 못 미치면 부족분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시와 서울메트로 9호선은 개통 첫해 예상 운임수입을 338억원으로 잡았지만 실제 수입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 9호선 측은 165억 1000만원 지원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시가 이보다 22억 4000만원 적은 142억 7000만원을 보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시가 기본적으로 9호선 수요 예측에 실패했고 협상도 무리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시는 9호선 개통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하루 평균 순승차인원(환승을 제외한 이용객)이 17만명선, 수입은 2억 577만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순승차인원은 예상치의 80% 정도인 13만 7000명, 수입은 50.3%인 1억 350만원에 불과했다. 또 협약에서 기본 운임을 무려 1582원으로 가정해 예상 운임수입을 정했기 때문에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요금을 대폭 인상하지 않는 이상 실제 운임수입이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일부 재정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9호선 개통으로 인한 도시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효과도 매우 크다.”면서 “민간 운영사와 협력해 최대한 시민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 젊은층 脫 대도시 러시

    중국의 젊은이들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이른바 ‘1선도시’를 벗어나 규모가 작은 2, 3선도시에 안착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 등 대도시의 생활원가 상승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비록 수입은 조금 줄어들지만 중소도시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0일 젊은이들의 이 같은 ‘탈출, 베이상광(北上廣,베이징·상하이·광저우)’ 현상을 전하면서 “개혁·개방 이후 수십년간 베이징 등 1선도시로 몰려들던 현상과는 크게 대비된다.”면서 “경제, 사회구조의 변화가 이런 현상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 인구연구소 런위안(任遠) 교수는 “1선도시의 지나치게 높은 생활원가와 경쟁 압력이 문제”라면서 “생활 환경 악화로 젊은이들의 행복감이 낮아져 탈출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입성 5년째인 여성 우차이충(吳彩瓊·30)은 지난 5월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집을 샀다. 3년전 결혼한 우차이충 부부가 현재 갖고 있는 돈은 70만위안(약 1억 2000만원)으로 베이징에서 집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산다해도 월 1만위안에 이르는 이자를 부담하기 힘들고, 베이징 호구(호적)가 없어 아이가 생긴다면 엄청난 육아비용도 걱정거리였다. 부부는 고민 끝에 베이징 생활을 접고, 중부지방인 우한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우차이충은 “특별한 능력이 없거나, 돈이 없다면 외지인이 대도시에서 생활하기에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도시경쟁력 최우수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이 행복감 조사에서는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도 젊은이들의 대도시 탈출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부대개발 등 중앙정부의 각종 지원으로 충칭(重慶), 시안(西安) 등 지방의 2, 3선도시에서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젊은이들로 하여금 대도시를 고집할 필요를 못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지방자치 기획 돋보여… 연중 시리즈로”

    “지방자치 기획 돋보여… 연중 시리즈로”

    서울신문은 28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제3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방자치뉴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와 개선점을 논의했다. ‘지방행정과 자치’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는 김형준(명지대 교수) 위원장과 이문형(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청수(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한경호(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이영신(이화여대 학생) 위원이 참석했다. 서울신문사에서는 이동화 사장, 박재범 주필, 이목희 편집국장, 류찬희 사회2부장, 박상렬 편집1부 차장 등도 함께했다. ●“좀더 심층적으로 파고들었으면…” 한경호 위원은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6회에 걸친 특집 기획 시리즈가 돋보였다.”며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연중 기획 시리즈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단체장 심층 인터뷰도 시·도교육감 등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수열 위원은 “지방자치와 지방행정에 대해 다른 신문보다 서울신문이 정보의 양도 많고, 사실 전달에 충실하지만 좀더 심층적으로 파고들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지방재정 위기문제를 다룬 기사에서도 행정안전부의 입장을 따라가는 거 아니냐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의 문제를 지적할 때 ‘서울신문 보도 그후’를 통해 사후 처리가 어떻게 됐는지를 확인해 주는 기사도 다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청수 위원은 “서울시의회의 경우 교육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파행을 겪고 있다.”며 “일반 시의원에게 교육위원장 자리를 맡기려고 하는 것에 교육의원들이 반발하기 때문인데, 이런 부분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문형 위원은 “서울신문이 지방자치와 행정 부문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으니,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를 평가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며 “도시경쟁력 지수라든지, 재정건전지수 등 몇 개 지수를 가지고 연말에 관련 단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해 보고 성공사례를 다른 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건의했다. 이영신 위원은 “‘새 꿈, 새 구정’ 기획기사로 신임 구청장의 핵심 사업 및 공약을 짚어준 기사가 돋보였고,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관악구의 12가지 테마 봉사를 다룬 기사는 다른 신문들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인데 잘 짚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경북 4대강 홍보관이 최초 개관했다는 기사에는 예산 낭비의 요소가 없는지 고발성 기사로 갔으면 하는 생각이다.”며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취재원을 다양하게 취재했으면 좋은 기사가 나왔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섹션별 특징이 명확하지 않아” 김형준 위원장은 “자치종합과 서울메트로, 서울in, 서울포커스 등 다른 신문보다 행정·자치에 많은 면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섹션별로 메인 주제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쉽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또 “독자들이 행정과 지방자치에 대해 어떤 기사를 요구하는지 파악해 보고, 패널단을 구성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동화 사장은 “국회에서 논의되는 지방행정 관련 문제를 소홀히 해왔는데, 그 문제를 선별해 다뤘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마무리했다. 이 사장은 이어 “지방자치와 행정을 중요 방향으로 세웠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 심층보도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 세계 도시경쟁력 9위

    중국 사회과학원이 14일 발표한 세계 500개 주요도시 경쟁력 순위에서 미국 뉴욕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세계에서 9번째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평가됐다. 아시아 도시 가운데는 일본 도쿄(3위)와 싱가포르(8위), 서울 등 세 도시가 경쟁력 10위 안에 들었다. 2위는 영국 런던, 4위는 프랑스 파리, 5·6·7위는 미국 시카고·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순이다. 10위는 홍콩이 올랐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가 37위로 가장 높은 가운데 베이징이 59위, 선전이 71위를 기록했다. 타이완의 타이베이는 38위다. 50위권에 든 도시들은 미국이 20곳으로 40%를, 유럽이 16곳으로 32%를 점유했다. 사회과학원 도시경쟁력연구센터 주임인 니펑페이(倪鵬飛) 교수는 “싱가포르·서울·홍콩·타이베이·상하이 등 아시아 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설명했다. 사회과학원은 지난 2006년부터 미국 학계와 공동으로 주요 도시의 인재, 기업, 생활환경, 기업환경, 창조혁신환경, 사회환경, 부문별 산업경쟁력 등을 계량화한 뒤 경쟁력을 비교해 발표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방시대] 정부, 도시경쟁 속 제 몫 다하라/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지방시대] 정부, 도시경쟁 속 제 몫 다하라/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부산과 상하이. 두 도시는 비슷한 도시 위상과 목표가 있되, 발전 과정과 속도는 너무 다르다. 연전 상하이를 둘러보면서 받은 충격이다. 상하이는 21세기 무역·금융·항공 및 해운·정보의 ‘4중심’을 내세우며 푸둥 신구를 개방한 이래, 15년 동안 푸둥국제공항 건설·확충 및 양산신항 건설 프로젝트를 발빠르게 진척시키고 있다. 그 성과는 너무 뚜렷하다. 부산은 푸둥 개방 전부터 항만·공항·철도의 ‘3-포트 전략’을 구상하고도 여태 신공항 건설은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에, 신항만 건설은 정부의 ‘2-포트 정책’에 걸려 준공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그 폐해는 너무 크다. 지금 동북아 도시 경쟁에서 두 도시에 대한 평가는 일일이 들 필요가 없다. 문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흔들림 없는 정책이다. 중국이 상하이를 ‘중국을 넘어 세계를 보는’ 중국발전의 상징으로 키워낸 데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푸둥국제공항을 2년여 만에 완공하고 다시 2차 확충을 빠르게 끝낸 과정, 부산항 3배 규모의 양산 신항을 3년6개월여 만에 완공한 과정이 그러하다. 부산은 어떠한가. ‘세계 3위 컨테이너 항’을 자랑하다 이제 5위로 떨어졌다. 물론 상하이항도 부산을 추월했다. 국토 남부권을 맡을 ‘동북아 제2허브공항(동남권 신공항)’ 역시 정부의 이해 못할 행보에 걸려 장래가 불투명하다. 이대로라면 부산은 동북아 도시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크다. 정부가 정책상 오류와 한계를 거듭하며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을 보라. 일본조차 도쿄의 나리타, 오사카의 간사이에 이어 나고야의 주부 국제공항을 개장하는데, 언제까지 인천공항 중심의 ‘1-공항 정책’을 고집할 건가.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할 타당성을 인정, 대통령까지 나서 건설을 공언하고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두고 뚜렷한 명분 없이 입지 선정을 늦춰온 과정은 무어라 설명할 것인가. 이제,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 부족을 거론하며 김해국제공항 확장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또 무슨 얘긴가? 오늘 세계 경쟁의 중심은 도시다. 국가주도의 성장전략시대를 넘어, 부가가치가 큰 산업에 바탕한 도시중심의 성장전략시대인 것이다. 이 시대의 핵심 화두가 국가경쟁력이라면, 이 개념은 이제 도시경쟁력이 대변한다. 오늘 세계 도시들은 유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성장이냐 정체냐’를 넘어,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정책기조 역시 이 같은 거대한 흐름을 인정한다.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임을 강조한다. 그 속에서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은 상충적이다. 말로는 지역균형발전이며 지방의 경쟁력을 되뇌면서 실상 정책의 흐름은 중앙집권적 발상, 지역홀대적 접근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국가백년대계’를 내세운 신공항 건설 약속이나 ‘경제성을 우선으로’한 입지 선정 원칙은 어디로 갔나? 정부는 이제 세계경쟁에 직면한 그 도시들의 경쟁력을 좀 돌아보라.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를 선언한 한국에서, ‘동북아 물류 허브도시’ 하나 정도는 키워내야 한다. 시대의 흐름과 현실의 타당성에 바탕한 정부의 신속함과 결단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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