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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시너 불 붙이고 펑” 충격적 상황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시너 불 붙이고 펑” 충격적 상황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시너 불 붙이고 펑” 충격적 상황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직원과 고객들이 화를 피할 수 있었던 배경은?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직원과 고객들이 화를 피할 수 있었던 배경은?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직원과 고객들이 화를 피할 수 있었던 배경은?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방화, 손님 피해 없는 이유는?”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방화, 손님 피해 없는 이유는?”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방화, 손님 피해 없는 이유는?”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충격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무차별 방화 이유는?”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무차별 방화 이유는?”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무차별 방화 이유는?”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사무실에서 문 잠근채 시너에 불 “도대체 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사무실에서 문 잠근채 시너에 불 “도대체 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사무실에서 문 잠근채 시너에 불 “도대체 왜?”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3ℓ 시너 붓고 불” 도대체 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3ℓ 시너 붓고 불” 도대체 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3ℓ 시너 붓고 불” 도대체 왜?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충격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충격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충격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치원비 맘대로 못 올린다

    유치원비 맘대로 못 올린다

    앞으로는 유치원비를 직전 3년의 평균 물가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등록금도 인하 내지 동결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가입비 폐지도 추진된다. 정부는 28일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5년 물가 정책 방향’을 정했다. 이번 대책은 교육비와 통신비, 의료비, 주거비, 공공요금 등 생활 물가를 잡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6개월 연속 1%대 미만의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D(디플레이션·물가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로 1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유치원비(6.0%), 고교생 학원비(3.5%), 외래 진료비(1.8%), 전세(3.1%), 도시가스 요금(4.8%) 등은 큰 폭으로 뛰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 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가뜩이나 팍팍한 가계 살림을 더욱 어렵게 했다. 지난 6개월 새 반 토막이 난 유가가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우선 자녀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치원비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사교육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학원비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새 휴대전화를 사지 않아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가입자에게 12%의 추가 요금 할인제를 적용해 휴대전화 교체 비용을 줄여 주기로 했다. 의료비도 선택진료비를 줄이고 노인 임플란트 및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7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항암제나 유전자 검사법, 유방 재건술 등 200여개의 검사나 시술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서민 주거비 완화를 위해서는 기초수급자에게 연 2%의 저리로 월세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사의 유류할증료도 기름값 하락과 바로 연동되도록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교육비와 전셋값 등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부가 교육 시스템과 유통 구조를 개혁하는 데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도시가스 검침원 50명 영등포 ‘복지 점검’ 특명

    영등포구가 도시가스 검침원을 활용해 위기 가정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도시가스 검침원들이 가스가 연결된 모든 가구를 방문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구는 이달 말부터 서울도시가스 서부 4·5고객센터 검침원 50명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가스 검침원들은 월 1회 가스비 정산과 연 2회 정기 안전점검 및 전출입에 따른 가스 연결, 해지를 위해 가스가 연결된 모든 가구를 방문한다. 구는 검침원들의 방문 시 위기 가정으로 의심되는 가구에 대해 복지 관련 안내문을 전달하고, 가스비 체납 가구나 가스 공급 중단 가구 등에 대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동주민센터에 연락하도록 했다. 구는 발굴된 위기 가정에 대한 상담을 통해 법정급여 대상자 여부를 판단한 후 공공과 민간을 활용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효율적인 위기 가정 발굴을 위해 위기 가구 발견 시 조치·신고 안내 요령 등에 대해 도시가스 검침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조길형 구청장은“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누구나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적장애 언니 홀로 뒷바라지에 “지쳤다”… 비극 선택한 20대 동생

    지적장애 언니 홀로 뒷바라지에 “지쳤다”… 비극 선택한 20대 동생

    지적장애 언니(31)를 홀로 보살피며 힘겹게 살아가던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지기 전에도 언니와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주위는 물론 관할 지자체도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3분쯤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류모(28)씨가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다 탄 번개탄과 휴대전화, 현금 1만 3000원이 든 지갑이 발견됐다 류씨는 휴대전화 메모장에 “할 만큼 했는데 지쳐서 그런다. 내가 죽더라도 언니는 좋은 시설보호소에 보내 달라. 장기는 다 기증하고 월세 보증금도 사회에 환원하길 바란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언니와 같이 죽으려 했는데 실패했다. 언니를 죽이고 싶은데 힘이 모자란다. 잘해 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숨지기 직전까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6만원짜리 대구 남구 봉덕동 한 원룸에서 지적장애 1급인 언니와 살고 있었다. 경찰은 두 달치 월세, 도시가스 사용요금 및 카드할부금 30여만원을 내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자동차보험이 만기되고 각종 통지서도 부담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류씨 자매는 갓난아기 시절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류씨가 유아기 때 재가하는 바람에 연락이 끊겼다. 키워 준 할머니가 지난해 세상을 떠나자 광주에 사는 삼촌 부부와 잠시 지내기도 했다. 삼촌 부부 품을 떠난 류씨는 대구에 한 마트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언니를 홀로 챙겨 왔다. 2000년 8월 언니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복지 혜택을 받게 됐지만 자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웃은 “2012년 7월 부산시설보호소에 입소했던 언니가 지난 13일 동생과 지내고 싶다며 돌아오자 상황이 더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류씨는 최근 언니와 수차례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언니가 집으로 돌아온 뒤 제주 여행을 함께 다녀왔지만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씨는 지난 21일에도 집에서 번개탄을 피워 언니와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연기가 창 밖으로 새면서 목숨을 건졌다. 119가 출동한 사건인데도 이 자매는 대구시와 남구로부터 특별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씨 언니는 경찰조사에서 “동생이 높은 곳에서 같이 뛰어내리자고도 했지만 죽기 싫어서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지역 장애인 자립센터 등은 류씨가 숨지고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에야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난방 개선·희귀병 치료…국내외 온정 뜨끈

    [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난방 개선·희귀병 치료…국내외 온정 뜨끈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사회공헌 브랜드 ‘온누리’(온 세상을 따뜻하게 살자)를 선정해 4대 핵심 분야 ▲에너지복지 ▲공익증진 ▲지역협력 ▲나눔문화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아동·노인복지시설 등 전국 사회복지시설과 기초 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도시가스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겨울철 요금 연체 시 가스공급 중단을 유예해 주고 있다. 2013년 할인액은 482억원이다.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는 벽체단열과 바닥난방, 창호교체 등 난방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복지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4년간 80억원을 투입해 655가구, 271개 시설을 지원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해 뇌병변 장애아동과 청소년에게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장학재단과 뜻을 모아 사업장 주변 저소득층 고교, 대학생 200명을 선발 지원하기도 했다. 지역주민과의 사회적 신뢰 구축을 위해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는가 하면 공사 협약기관인 동대문 쪽방촌에 이불, 패드 등 월동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신입 직원 채용 시 이전지역 대학 출신자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각종 물품 구매 시 지역업체를 우선 선정한다. 해외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부터 모잠비크에 교실을 신축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이라크 심장병 환자를 연간 2명씩 초청, 수술해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성공단 탁아소에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황제 쇼핑…한 자리서 10억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단독] 황제 쇼핑…한 자리서 10억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사는 조모(31·여)씨는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서울 중구에 있는 L백화점 명품관에 들른다. 새해에는 첫 주말 오후에 어머니와 함께 명품관을 찾았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남성액세서리 업체를 물려받아 ‘청년 갑부’ 반열에 오른 조씨는 이 백화점에서 연간 1억원 이상 구매 시 부여하는 ‘최상위 등급 고객’(LVVIP)이다. 조씨는 이날 백화점에 가기 1시간 전 전화를 걸어 전용 라운지를 예약해뒀다. VIP고객 전용 주차장이 연결돼 있는 백화점 입구에서 발레파킹을 한 뒤 4층으로 향했다. 명품 매장들을 지나 건물 한쪽 끝 통로에 위치한 철문 센서에 카드를 대자 문이 열렸고, 문 바로 안쪽에서 이미 대기하고 서 있던 여직원이 두 사람을 공손하게 맞이했다. 이곳에는 두 개의 LVVIP룸 공간과 고객에게 간단한 다과를 서비스하기 위한 부엌이 있다. LVVIP룸은 4인용 소파와 탁자가 놓여 있는 거실 분위기다. 소파 위에는 국내 유명 화가의 그림과 이 작가의 필모그래피와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갤러리 번호가 안내돼 있었다. 소파 맞은편에는 그날 전시 제품인 영국 J사의 향수가 진열돼 있었고 출입문 옆 한쪽에는 옷을 갈아입어 볼 수 있는 ‘피팅룸’이 보였다. 조씨와 그녀의 어머니는 백화점 측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라테와 청포도주스, 생크림 케이크를 주문했다. 조씨는 최신 디자인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화보집을 보다가 A브랜드의 무스탕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곧장 A브랜드의 매장으로 가서 화보집에서 본 1000만원짜리 무스탕을 입어 봤다. 마음에 들었다. 조씨는 즉석에서 검은색과 밤색 계열의 무스탕 2벌과 밍크코트 1벌, 어머니의 무스탕 1벌 등 총 4벌을 4000만원에 구입했다. 조씨는 “솔직히 명품관이 아닌 일반 백화점 매장에 있는 물건들은 관심도 없고 구경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안 든다”고 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VIP 고객 중 상당수는 조씨처럼 평균 일주일에 한 번 명품관을 찾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심심하면 영화관에서 가서 영화를 보듯 이들에게는 명품관에서 구경하고 쇼핑하는 것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문화 중 하나”라며 “매일 백화점을 찾는 VIP 고객도 있다”고 했다. 옷이 필요해서이기도 하지만 ‘옷을 사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놀이문화라는 얘기다. VIP 중에서도 0.1%의 최상위급은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백화점 내 별도의 공간에서 ‘황제 쇼핑’을 즐긴다. 매장에 오기 전 전화로 “겨울 코트가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만 해 놓으면 퍼스널쇼퍼(전담 판매 전문가)가 손님의 평소 취향과 직업, 체형, 용도 등에 맞춰 브랜드별로 코트를 준비해 놓는다. 코트에 어울릴 만한 신발과 가방, 액세서리도 비치한다. 단 한 명만을 위한 단독 매장을 꾸며 놓는 셈이다. 퍼스널 쇼퍼로 15년 이상 근무한 박모씨는 “은행이 돈을 모으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돈을 쓰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라며 “코트를 사러 왔다가 더불어 구두도 사고 가방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컬렉션을 잘 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상류층은) 보통 몇천만원은 평범하게 쓴다”면서 “보석은 고가이다 보니 그 자리에서 10억원 정도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다른 퍼스널 쇼퍼 김모씨는 “주요 고객은 탄탄한 중소기업 사장이나 그의 가족들이 많고 부동산 부자보다는 현금 여력이 큰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봉 수십억원의 고수입 전문 직종인 변호사나 의사 등은 여기에 낄 수 없다”고 했다. 최상류층은 혼자 쇼핑을 즐기는 것도 특징이다. 퍼스널 쇼퍼 박씨는 “독립된 공간에서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은 철저하게 혼자서 온다”며 “친구들과의 경쟁 심리나 질투 관계가 있기도 하고 돈 쓰는 것에 대해 안 좋게 보는 시선을 의식해 자기가 얼마를 쓰는지 주변에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강북보다는 강남 명품관 고객들이 이런 성향이 더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전통 부자들은 눈에 띄는 걸 안 좋아하다 보니 입는 것으로 표시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구찌, 페라가모 등 일반적인 명품은 잘 안 입고 크게 티가 안 나면서도 좋은 브랜드의 옷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매출을 좌우하는 ‘큰손’이다 보니 VIP를 모시기 위한 백화점 측의 서비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파티나 컬렉션은 기본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해 말 상위 1% 고객만 초청해 세계적 보석 브랜드인 ‘반클리프아펠’의 새 보석을 공개하고, 최고급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했다. 소수 정예로 대여섯 명을 초청해 호텔 스위트룸에서 식사를 겸한 행사를 할 때도 있다. 화랑이나 수입차 브랜드, 패션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방 안에 상품을 진열해 놓고 컬렉션을 여는 식이다. 퍼스널 쇼퍼 김씨는 “보석 같은 경우 크게 터지면 한 행사에서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때도 있다”면서 “최최상위 고객의 경우 단 한 사람을 위한 컬렉션을 연 적도 있다”고 했다. 백화점이 주도해 같은 취미를 가진 VIP 고객들 간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와인과 골프 커뮤니티를 만든 뒤 관련 컬렉션을 여는 식이다. 상위 1%는 이런 행사에서도 매매는 함께 온 사람들이 알 수 없도록 1대1로 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심지어 몇몇 명품관에서는 폐장 후 소수만을 위해 문을 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업체 대표 이모씨는 “최상위 고객이 원하면 그에 맞는 스타일의 옷들을 이동식 옷걸이에 실어 집으로 직접 갖다 줌으로써 백화점까지 올 필요 없이 아예 집에서 쇼핑을 하게 하는 서비스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로고가 눈에 잘 띄지 않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상류 1%의 특징이다. 여전히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의 브랜드에 대한 인기는 높지만 로고로 도배된 과시용 명품은 기피한다는 것이다. 3초마다 눈에 띌 정도로 많이 팔려 ‘3초 백’이라고 불리는 LV사의 명품백은 기피 대상이다. 대형병원 원장의 부인으로 자산 300억원대의 재력가인 최모씨는 “브랜드가 너무 드러나는 제품이나 너무 화려한 패션은 촌스럽게 여긴다”면서 “청담동 길거리에서 명품 마크가 들어간 옷이나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패션업체 대표인 이모씨는 “남과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고 명품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만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옷은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인데 이미 다 아는 브랜드이고 누구나 입을 수 있다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진다고 본다는 것이다. 반면 소재와 실루엣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LP가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패션 잡지에 종사하는 김모씨는 “LP는 원래 원단 회사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소재를 아주 고급스러운 것을 쓴다”면서 “음식도 고급일수록 신선한 재료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B와 K 등을 선호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브랜드의 로고는 드러내지 않되 제2의 피부라고 느낄 만큼 몸에 딱 맞는 편안함을 중시한다. B의 경우 국내에서 사이즈를 재서 이탈리아에 보내면 장인들이 수공예로 한땀 한땀 제작한다고 한다. 한 달 이상의 제작 기간에 한 벌당 1500만~2000만원 정도다. 해외 명품 편집 매장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백화점과 비교해 국내에는 몇 개 없는 희소성 있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명품 편집 매장 B숍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 물건을 사는 게 싫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고 했다. 예컨대 모나코의 샤를렌 공주와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즐겨 들어 유명해졌다는 M 브랜드는 이 매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이 브랜드의 가방 1개를 제작하기까지는 장인 6명의 손길을 거친다”면서 “남들이 다 알아봐 줘야 좋은 가방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성과 가치를 본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홍콩이나 유럽, 미국 등으로 해외 쇼핑을 가는 경우도 많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자영업자 강모씨는 분기에 한 번씩 쇼핑을 위해 홍콩에 간다. 보통 3박4일 정도 가서 1000만원어치 정도 구입하곤 한다. 강씨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사는 게 가격도 싸고 특이한 물건들도 많다”고 했다. 반면 쇼핑에 수천만원씩 지출하는 상류층만 있는 것은 아니다. A도시가스 회사 회장의 부인 이모씨는 주로 서울 도곡동 집 근처에 있는 할인점이나 아웃렛에서 옷을 구입한다. 이씨는 “철 지난 옷이지만 나한테는 처음 보는 옷이니 상관없다”면서 “집 근처에 있는 수선집에서 유행이 지난 옷들을 많이 고쳐 입다 보니 내가 누군지 알아볼 정도”라고 했다. 자산 100억원대 소유자인 50대 김모씨는 명품에 많은 돈을 쓰는 ‘큰손 쇼핑객’이지만 가급적 아웃렛 매장을 이용하는 편이다. 그는 “아이들이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어 명품 아웃렛 매장인 런던 비스토 빌리지를 자주 간다”면서 “1년에 5000만~6000만원 정도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가스·전기 검침원과 함께 복지사각 없애는 서초

    서초구의 야쿠르트 배달원에 이어 가스와 전기 검침원, 가스 배달원 등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복지 첨병으로 나선다. 한정된 인력과 재원 부족으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서초구의 새로운 발상이다. 서초구는 20일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전기·도시가스 검침원, 안전점검원, 액화석유(LP) 가스배달원과 함께하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구는 지역 17만여 가구에 매달 전기와 가스사용량을 확인하는 검침원, 6개월에 한 번씩 도시가스 사용시설 안전점검을 하는 안전점검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무허가 건물과 비닐하우스에 LP 가스통을 배달하는 가스배달원 등이 협약에 참여한다. 업무협약을 맺는 기관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코원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서초지역서비스센터협의회 ▲서울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지역서비스센터 ▲전기사용량을 검침하는 한전산업개발 강남지점 ▲LP가스를 판매하는 서초구가스판매협회 등 모두 6개 기관이다. 앞으로 협약기관 소속 117명의 직원이 구석구석 숨은 복지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전기 검침원은 매달, 가스 검침원은 2개월에 한 번, 도시가스 점검원은 6개월에 한 번, LP가스 배달원은 수시로 각 가정을 방문하기 때문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은 보일러와 주방 가스배관까지 점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희 구청장은 “주변 어려운 이웃이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선제적 복지를 수행하는 데 이번 협약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꼼꼼한 복지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月10만원이라도 저축 쪽방의 재테크는 희망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재산 관리

    月10만원이라도 저축 쪽방의 재테크는 희망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재산 관리

    경기 하남시에 사는 싱글맘 A(39)씨는 세 자녀 명의로 한 달에 총 10만원의 생명보험료를 내고 있다. 저축성 보험이라 비상시에 대비하면서도 돈까지 모을 수 있다. 여기에 가급적 매달 10만원씩 저축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팍팍한 살림 탓에 아직까지 100만원밖에 모으지 못했다. 그러나 A씨는 아라비아 숫자 ‘0’이 6개 일렬로 찍힌 통장 잔고를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보험료와 저축액을 합해 매달 많아야 20만원이 나가는 정도지만 A씨에게는 쥐꼬리만 한 수입의 6분의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돈이다. A씨의 한 달 수입은 월 130만여원의 기초생활보장수급비가 전부다. 이 중 지금 살고 있는 15평 빌라 월세로 41만원이 나간다. 여기에 생후 8개월인 막내딸이 쓰는 기저귀 등 육아용품으로 20만원, 본인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쓰는 휴대전화 요금으로 10만원, 아들의 태권도 학원비 12만원, 큰딸(4살)의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8만원 등이 더해진다. 식비로는 20만원 정도 쓴다. 수급권자로서 전기나 수도 등 각종 공과금 할인 혜택을 받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A씨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저축을 하지만 ‘그 돈이면 큰아이를 학원에 보낼 수도 있는데’ 하는 고민이 떠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간호조무사 B(45·여)씨도 매달 15만원의 정기 적금을 붓는다. 간호조무사 월급 135만원에 주말 일본어 과외로 버는 24만원, 정부에서 극빈층 모자 가정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에게 한 명당 5만원씩 지급하는 지원금까지 합쳐 B씨의 한달 총수입은 174만원이다. B씨는 “고등학생을 포함한 자녀 4명과 함께 어떻게든 먹고살기 위해 매일 전쟁을 벌이지만 저축마저 안 하면 살아갈 의욕을 잃을 것 같다”고 했다. B씨의 간호조무사 업무 시간은 오전 7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출퇴근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 14시간 넘게 일에 쏟아붓고 있다. 토요일은 쉬지만 일요일에는 격주로 출근한다. 이렇게 해서 매달 30만원의 월세 외에도 전기비, 수도비 등으로 30만원을 낸다. 한창 크는 아이들은 무섭게 먹는다. 아무리 못해도 식비로 60만원은 써야 한다. 둘째와 셋째 태권도 학원비로 19만원, 막내 어린이집 독서교실 비용으로 5만원을 쓴다. 중계동의 판자촌 ‘백사마을’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C(73)씨도 없는 살림 가운데서도 조금씩을 쪼개 저축하고 있다. 매달 부부가 받는 노령연금 40만원과 조금씩 나오는 국민연금이 수입의 전부다. 이 중 20만원을 매달 은행에 넣고 있다. 좀 더 괜찮은 곳으로 집을 옮기고 싶어서다. C씨는 “우리도 이제 제대로 된 전세를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돈을 조금씩 비축하는 중”이라며 “서울을 벗어나면 전세가 좀 싸니까 꾸준히 모으면 이사를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여기 사는 사람들이 다 어렵게 살지만 그래도 좋은 곳으로 전세를 얻어갈 꿈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했다. C씨는 현재 살고 있는 판잣집에 1500만원의 보증금을 집주인한테 주고 들어왔다. 전세 보증금 격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보통의 전세 개념은 아니다. 비가 새고 무너질듯한 낡은 집에 집주인이 1500만원만 받고 사실상 무한정 살도록 한 것이다. 그러니 일반 전세와 달리 집 수리도 다 C씨의 돈으로 해야 한다. 그는 “그래도 다른 데 가면 못해도 7000만~8000만원은 줘야 전세를 얻는데 여기는 이렇게 (구호단체에서) 연탄도 날라 주고 하니 당장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이런 데가 없다”고 했다. C씨는 매달 두 부부 휴대전화(폴더폰) 요금과 식비 등을 빼면 특별히 나가는 돈이 없어 저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앞에서 소개한 세 사람의 경우와 같이 하루하루 먹고살 일을 걱정해야 하는 절대빈곤층 중에서도 없는 돈을 쪼개 저축하는 가구가 서울신문 취재 결과 아주 적게나마 있었다. 내일에 대한 희망마저 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빈곤층 중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저축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부천시오정노인복지관 관계자는 “할머니들은 기초생활수급자라도 수급비를 통장에 알뜰하게 모아 두지만 할아버지들은 며칠 만에 다 써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서대문구에 사는 극빈층 남성 D(44)씨는 한때 지방 공사현장이나 양계장 등에서 일할 때는 한 달에 400만원을 벌기도 했다. 하지만 주머니에 일단 돈이 들어오면 남김 없이 쓰는 습성 탓에 돈을 모으지 못했다. 한 달 수입이 90만원에 불과한 요즘도 그는 주머니 사정이 좀 괜찮다 싶으면 한 그릇에 3만원이 넘는 ‘전복 삼계탕’을 사먹는다. 배우자가 없는 D씨는 돈을 관리해 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을 뿐 아니라 돈에 대한 개념도 익히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건강이 안 좋아져 일을 못할 때를 대비해 돈을 쌓아 둬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축 습관이 들지 않아 주머니에 일단 돈이 들어오면 쓰는 편”이라고 했다. D씨는 한 달 평균 10일 정도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한다. 날씨가 나쁘거나 일자리가 바로 나타나지 않아 더 많은 날을 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일당 10만원에서 직업소개소 소개비로 1만원을 뗀 9만원이 그의 하루 수입이다. 매달 생활비는 40만~50만원 정도 들어간다. 현재 살고 있는 빌라 임대료는 월 17만원. 지난해 11월에 전기비 3만 1050원, 수도비 1만 2950원, 디지털TV 요금 3만 2890원, 도시가스 요금 3100원을 썼다. 이를 함께 사는 지인과 나눠 낸다. 식료품과 각종 용품 등을 사면 남는 돈은 매달 10만원 정도인데 이 돈은 PC방 요금 등 여가 비용으로 쓴다. 하지만 남녀를 막론하고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이어가느라 허덕이는 다수의 빈곤층에게 저축은 ‘사치’에 가깝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사는 E(65·여)씨의 최근 한 달 수입은 50만원이 채 안 된다. 이 돈으로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인 손자 2명과 연명하는 처지다. 노령연금 20만원과 복지단체의 조손가정 지원금 24만원이 전부다. 노령연금이 나오기 전에는 한 달에 10만원으로 생활한 적도 있다. E씨는 한겨울에도 가스 난방을 하지 않는다. 대신 잘 때만 전기장판을 잠시 튼다. 가스비는 1000원 이하, 전기비와 수도비도 각각 1만원 남짓만 나온다. 식비는 아무리 안 먹어도 한 달에 20만원은 써야 한다. 동네 마트의 ‘떨이 상품’을 주로 산다. 그나마 주변의 도움이 있어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지역 복지관에서 밑반찬을 지원받고 10㎏에 2만 2900원 하는 정부미를 동사무소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 증세를 보이는 큰손자는 초등학교 교사의 지원으로 매달 8만원을 내야 하는 태권도를 무료로 다닌다. 작은손자는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 원장이 철마다 옷을 사준다. E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2010년 이전에는 매달 20만원 정도 저축을 했지만 이젠 다 까먹고 남의 얘기가 돼 버렸다”고 했다. E씨의 현재 생활형편만 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가 되고도 남지만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에 땅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E씨는 “남편이 사망하면서 유산으로 나하고 두 아들한테 공동 명의로 땅이 상속됐다”며 “그러나 아들들이 사이가 안 좋은 데다 작은아들은 감옥에 들어가 있어 땅을 처분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F(91·여)씨도 노령연금 20만원에 공장에 다니는 손녀딸이 보내주는 30만원 등 50만원으로 근근이 생활한다. 이 돈으로 인근에 사는 수양딸이 F씨를 봉양한다. 매달 각종 약값만 10만원이 나간다. F씨는 “젊었을 때 장사하러 돌아다니느라 하도 고생을 해서 골다공증에 걸려 파스 없이는 한시도 못 견딘다”면서 “여기에 우울증약과 우황청심환 등을 사면 남는 돈이 없다”고 했다. 빈곤층의 경우 상속은 꿈도 못 꾼다.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현실은 이를 종종 배반한다. 부천에 사는 독거노인 G(82)씨는 자식들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60대인 두 아들이 변변한 직업이 없는데도 매달 그에게 10만원씩 부쳐 준다. 음식은 주말마다 집에 들르는 둘째 며느리 몫이다. 의복 역시 복지관에서 얻어 입거나 며느리가 가져온 옷을 입는다. G씨의 한 달 수입은 노령연금 20만원과 아들들이 부쳐 주는 돈을 합해 30만원이 전부다. 한때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10여평의 집도 갖고 있었지만 부인 병치레 등으로 다 날렸다. G씨는 “노령연금으로 가스비 등 각종 공과금을 내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 어렵게 사는 와중에 자식들로부터 부양은 못 받을망정 시달림을 받는 노인들도 보인다. 강남구 개포동의 판자촌 ‘구룡마을’에 사는 70대 후반의 H씨는 “가끔씩 자식들이 찾아와서 (그나마 있는 돈을) 싹 뒤져서 가져간다”면서 “그래봤자 워낙 가진 돈이 없으니 가져가는 돈도 별로 없다”고 했다.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사는 300억원대 자산가 H(92)씨는 구순(九旬)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새벽 빠짐없이 일어나 외신을 꼼꼼히 챙겨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CNN 등 방송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경제 전문지도 태블릿PC로 살핀다. 속칭 ‘슈퍼 개미’인 그는 오전 9시 본인 소유의 강북 지역 빌딩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해 국내 금융시장을 꼼꼼히 체크한다. 오후 6시 퇴근 시간 전까지 투자 전략을 짜고 투자를 단행한다. 개미 투자자들이 속절없이 나가떨어졌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장기 투자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그의 성공가도에서 가장 위력적인 ‘무기’는 영어였다. 그는 그 나이 또래에 몇 안 되는 ‘미국 유학파’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미군을 상대로 사업을 벌여 큰돈을 벌었다. 영어를 통해 얻은 정보가 ‘일확천금’으로 이어지던 시절이었다. 이를 토대로 부동산과 주식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본격적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그는 요즘 연 10억원 가까운 빌딩 임대료 수익을 얻지만 여전히 영어를 토대로 한 국제 감각을 활용해 돈을 번다. 그의 투자 대상은 우리나라를 벗어난다. 해외 금융시장뿐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부동산 투자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종종 탄다. 체력 유지도 필수적이다. 매일 새벽 일어나 맨손 체조를 한 뒤 인근 야산을 오르내린다. 여간해서는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는다. 과다한 운동으로 얼마 전에는 발목 수술을 받았을 정도다. H씨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전 세계에서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각을 유지하니 돈이 수중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H씨의 경우 100% ‘개천에서 용 난’ 사례로 볼 수는 없지만 본인의 노력이 상당 부분 작용한 자수성가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H씨 이후 세대 중에서는 부모로부터 직접적으로 받는 상속이 부를 형성하는 추세가 짙어지고 있다. 경기 고양에 사는 I(41)씨는 1년 전 부모로부터 시가 30여억원의 공장 부지를 물려받았다. 부모가 손주들 교육비에 보태 쓰라면서 증여를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 증여는 고소득으로 이어졌다. 그는 부지 내 5곳의 공장으로부터 매달 750만원의 임대료를 받는다. 가만히 앉아서 올리는 임대 수입만 한 해 9000만원으로 웬만한 고액 연봉자 수준이다. 돈이 돈을 버는 ‘행운아’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의 부모는 공직 생활 도중 틈틈이 땅을 사 모은 덕에 100억원대의 재산을 모았다. 그가 부모의 도움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러 차례 사업 밑천을 대준 것은 물론 사업이 망했을 때 뒷감당도 부모 몫이었다. 일반인에게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패자부활전’을 그는 부모 덕에 여러 차례 치른 셈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J(38·여)씨는 최근 2년간 증여세만 2억원 넘게 냈다. 시댁으로부터 10억원 이상을 물려받았다. 주식과 토지, 현금 등 형태도 다양하다. 패션 업종 중견 업체를 경영하는 시댁은 앞으로도 틈틈이 증여해 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살고 있는 압구정동의 상가 건물 역시 J씨 부부의 소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지 않는 한 꿈도 꿀 수 없는 금액이다. J씨는 증여받은 재산을 시댁에서 소개해 준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에게 맡겨 관리한다.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연 5% 정도다. 10%가 넘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불경기와 저금리 상황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적지 않다. 월급 말고도 연 5000만원은 통장에 꼬박꼬박 들어온다. J씨는 “시부모께서 과거에 세금 문제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 데다 자식들이 일찌감치 돈을 굴리는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재산을 미리 나눠 주고 있다”고 했다. 전직 대학교수인 K(68)씨는 3년 전 정년퇴직을 하면서 100억원대 재산 중 70억원 정도를 2남 1녀인 자식들에게 나눠 줬다. 서울 반포 특급호텔 헬스 회원권과 K씨 부부의 실버타운 생활비, 1년에 한 번 정도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비용 등 총 30억원이 그에게 남은 전부다. K씨는 “셋 중 형편이 좀 안 좋은 아들 한 명에게 증여를 더 하려고 했지만 딸이나 사위 눈치가 보여 똑같이 재산을 나눠 줬다”면서 “그래도 죽기 전에 ‘숙제’를 마친 것 같아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외국계 기업 한국지사장인 L(44)씨의 사례는 부모의 재산과 개인의 능력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그의 연봉은 10억원이 넘는다. 미국 본사에 근무할 당시에는 성과급까지 합쳐 연 200만 달러를 넘게 번 적도 있다. 현재 그의 자산은 100억원대다. 그러나 이를 모두 연봉만으로 모은 건 아니다. 부모의 증여가 큰 뒷받침이 됐다. 그의 부친은 한때 국내 굴지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관련 기업의 CEO로 재직 중이다. L씨의 부친은 아직까지 그에게 본격적인 상속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벌써 예금과 보험 등을 활용해 20억원 가깝게 물려준 상태다. L씨는 자신의 연봉과 이를 종잣돈 삼아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한다.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의 금융시장이 주 무대다.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용산의 15억원대 아파트와 함께 싱가포르에 주상복합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그가 미국의 유명 사립고와 명문대를 졸업한 뒤 소위 ‘잘나갈 수’ 있었던 것도 부모의 막대한 교육비 투자가 ‘마중물’이 됐다. L씨는 “몇 년 전에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선물옵션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면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부친과 투자 정보를 교환한다”고 말했다. L씨의 경우처럼 단순히 돈을 주는 것뿐 아니라 ‘노하우’를 전수하는 부자도 보인다. ‘물고기’ 대신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부모 세대가 물려준 부를 효과적으로 늘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중소 제조업체 사장 M(64)씨는 아들이 미국에 유학 중일 때는 학비와 생활비를 전액 지원해 줬다. 그러나 방학 때 한국으로 들어오면 용돈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네 유흥비는 네가 벌어서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식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아들은 방학 기간에는 화장품 공장 등에서 틈틈이 일해 용돈을 벌었다. M씨는 “외환위기 직후 서울 강남이나 대전 등으로 땅을 보러 갈 때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이던 아들을 꼭 데리고 갔다”면서 “부동산뿐 아니라 좋은 ‘물건’을 어떻게 판별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알려준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재산 관리를 위해 ‘정치판’에 뛰어드는 부유층도 발견된다. 특히 ‘상위 0.1% 부자’들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는 사회적 영향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500억원대 자산가인 N(44)씨는 불과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은행맨’이었다. 대학 졸업 뒤 15년 가까이 국내 대형 시중은행에서 근무했다. 본점에서 쭉 일할 정도로 능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초 직장을 제 발로 걸어나갔다. 부동산 관리업을 하던 부친에게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다. 마침 당시 금융권의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요즘엔 수도권 지역의 여당 당원협의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명예직’에 가깝지만 산하 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맡았다. N씨는 “경제력을 갖췄으니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우리 집안의 부를 지키기 위한 ‘방패’를 얻는 게 정치 활동의 일차적 목표”라며 “재산이 일정 정도 넘어서면 정치적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의 대물림’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상위 1% 부자도 많다. 돈은 무엇보다 강력한 ‘권력’인 만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손에 쥐려는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PB는 “부자들은 돈의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데다 자식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를 권하기도 쉽지 않아 미리 증여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증여 시점이 늦어질수록 그리고 분산하지 않고 한꺼번에 할수록 증여세 부담은 커진다. 그는 “고객 중 한 명이 얼마 전에 시가 130억원짜리 빌딩을 매각했지만 증여세 등을 떼고 나니 결국 자식에게는 50억원 정도밖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기부를 선택하는 자산가도 없지 않다. 명품 패션 브랜드 업체 대표인 O(59)씨는 얼마 전 두 명의 자식들에게 “재산의 20%만 상속하겠다”고 천명했다. 자식이 물려준 재산을 관리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자식을 망치는 일인 만큼 본인 스스로 돈 버는 재미를 느끼고 성공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 이상은 악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O씨는 “재산의 20% 정도면 20여년 전 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나보다 훨씬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 기자 douzirl@seoul.co.kr
  • 소외계층 찾아가 손 내미는 강동구의 따스한 가정방문

    소외계층 찾아가 손 내미는 강동구의 따스한 가정방문

    남편과 이혼한 김모(53)씨는 미혼모 딸 박모(28)씨, 세 살 외손자와 함께 친·인척의 도움으로 겨우 생활을 지탱하고 있다. 최근 3개월은 월세와 도시가스, 전기료,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했다. 쓰레기 악취가 가득한 집에서 은둔생활을 한 이들 세 사람이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복지도우미’ 통장의 관심 덕분이었다. 강동구는 암사1동 주민센터가 겨울철 생활이 어려워진 소외계층을 집중 발굴·지원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나서 20년 넘은 노후주택 밀집지역 세입자를 중심으로 조사를 벌여 한 달간 위기가정 11가구를 긴급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위기가정 11가구는 암사1동 복지네트워크 회의를 거쳐 통합사례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자세한 형편을 확인했다”면서 “도움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공공복지 신청, 맞춤형 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정신보건센터 정신과 치료, 쌀·반찬·이불 등 생필품, 고장 난 세탁기 교체, 가스비·전기료·주거비 등을 지원했다. 언어와 발육이 부진한 김씨의 외손자는 현재 그룹홈에서 돌보고 있다. 암사1동 복지담당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훤히 아는 주민들과 힘을 모아 경제적인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웃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단독] 새해부터 ‘D의 공포’

    [단독] 새해부터 ‘D의 공포’

    새해 벽두부터 ‘D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D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의 약자로, 물가 상승률이 0%대로 다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전·월세 가격 등 실생활 물가는 많이 올라 일반 국민들은 D의 공포에 둔감한 표정이다. 통계청은 2014년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1.3% 올랐다고 31일 발표했다. 1999년 이후 15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물가 오름세가 1%대로 떨어진 것도 2013년(1.3%)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는 통계청이 물가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월별로 떼어 놓고 보면 불안감은 더 커진다.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0.8%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가 0%대로 다시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이다. 장기간 물가하락 속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가 이미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식 장기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금은 경기회복세가 약한 정도가 아니라 멈춰 있는 상태”라며 “저성장·저물가의 동시 발생으로 디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디플레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반박한다. 새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침체됐던 내수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고 담뱃값이 2000원 오르는 등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통계청도 “12월 저물가의 주된 요인은 유가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새해 물가 상승률을 2.0%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낙관만 하면서 물가 대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게 되면 담뱃값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효과(0.6% 포인트)는 상쇄되고, 105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 탓에 국민들의 지갑이 열리기도 힘들다는 반박이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라며 “다만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들은 낮은 물가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다. 장을 볼 때도, 밥값을 계산할 때도, 집세를 낼 때도 뭐가 싸졌다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불만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평균 물가 상승률은 낮지만 생활과 밀접한 일부 품목의 가격은 올랐기 때문에 ‘이유 있는 항변’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새 15.9% 뛰었다. 소고기도 같은 기간 국산(6.2%), 수입산(10.7%) 할 것 없이 모두 비싸졌다. 달걀(8.2%)과 우유(7.4%) 가격도 오르면서 축산물 가격이 9.5% 뛰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6.4%), 지역난방비(2.5%), 전기료(2.2%) 등 에너지 공공요금은 오히려 인상됐다. 하수도요금은 11.6%나 올랐고 택시요금(6.4%)도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웃돌았다.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도 만만찮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번이나 내리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져 전셋값은 3.0%나 뛰었다. 월세 오름세(1.0%)의 3배다. 공동주택관리비도 3.1% 올랐다. 학원비는 고등학생(3.1%), 중학생(2.0%) 모두 인상돼 부담이 늘었다. 물론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있다. 별다른 자연재해가 없어 작황이 좋았던 배추(-43.9%), 양파(-41.0%), 파(-31.1%) 등 농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10% 싸졌다. 휘발유(-4.8%), 경유(-5.1%) 등 기름값도 내렸다. 통계청 측은 “소비자물가 계산에 총 481개 품목이 들어가는데 개별 가구는 이 중에 일부만 소비한다”면서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개인의 경제활동 분야가 다르고 주로 구입하는 품목, 구입 장소 등도 달라 체감 물가와의 차이를 없애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5 경제정책 방향] ‘실버론’ 대출 한도 250만원↑… 車 대체부품 쓰면 보험료 할인

    [2015 경제정책 방향] ‘실버론’ 대출 한도 250만원↑… 車 대체부품 쓰면 보험료 할인

    내년 7월부터 만 60세 이상 노인들이 국민연금으로부터 급전을 빌릴 수 있는 ‘실버론’의 대출 한도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동차를 수리할 때 순정품 대신 대체부품을 쓰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도시가스 등 일부 공공요금이 내리고 자녀 교육비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내용의 실생활 지원 대책을 담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부진한 소비를 살리기 위해 가계소득을 늘리고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고령층과 중장년층의 노후 자금 마련을 지원한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의료비, 배우자 장례비, 전·월세 자금 등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실버론’의 대출 한도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1인당 받는 국민연금의 2배 이내로 대출금이 제한된다. 주택소유자의 나이가 60세 이상일 때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의 가입기준도 부부 한 사람이 60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해진다. 9월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전문대 계약학과(기업과 연계한 채용조건형 학과)에서 교육을 받는 중장년층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자동차를 수리할 때 중소기업이 만든 대체부품을 쓰면 수리비도 덜 들고 보험료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체부품 가격의 20%를 이미 낸 보험료에서 돌려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창업 기업에 대해서는 대표자의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킹맘’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서비스가 직장 여성 등 실수요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도록 어린이집 입소 순위와 지원 시간을 조정하는 보육지원체계 개편 방안이 내년 하반기에 발표된다.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줄이고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기간도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분할 사용할 수 있는 횟수도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일부 공공요금도 내릴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는 국제유가를 감안해 도시가스 등 기름값과 관계가 밀접한 요금은 인하하기로 했다. 현재 행정자치부와 17개 시도의 홈페이지에서만 공개하는 공공요금 수준도 226개 시군구별로 홈페이지에 자세한 정보를 올린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행정서비스요금, 시험응시료도 관리 체계를 강화해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가계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녀 교육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 알리미 홈페이지에 특목고와 자사고의 1인당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학원비를 건물 밖에 표시하는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공유지에 공공기금으로 만들어 여러 대학 학생들이 살도록 한 행복기숙사의 전기요금을 낮춰 기숙사비도 깎아 준다. 사회초년생, 저소득근로자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도 다소 줄어든다. 현재는 취업 후 학자금 대출의 의무상환 비율이 연간 기준소득(1856만원) 초과분의 20%이지만 내년부터는 기준소득의 150% 이하는 15%, 150~200%는 20%, 250% 이상은 25% 등으로 차등 적용된다. 무작정 대학부터 가고 보자는 인식을 없애고 고학력 청년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선취업·후진학 지원 제도도 확대한다. 공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고교 졸업 이후 직장을 잡은 조기취업자와 경력자의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하는 기업도 1797개에서 내년에 3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저가 항공사의 비행기 티켓 요금도 더 싸질 전망이다. 정부는 저가 항공사의 국제항공 노선을 늘리고 인천공항 탑승동 일부를 저가 항공사 전용공간으로 바꿔 사용료를 50% 깎아 주기로 했다. 서울, 제주 등에 시내면세점도 추가로 만든다. 중소기업 지원도 늘어난다. 내년에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규모가 26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확대된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연구·인력(R&D) 개발비를 쓰고 당장 그해에 세액공제를 받지 못해도 최대 10년(현행 5년) 동안 공제받을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살림 팍팍한 데… 공공요금도 ‘들썩’

    살림 팍팍한 데… 공공요금도 ‘들썩’

    내년에 서울의 지하철·버스 요금을 비롯해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요금이 오르지 않아 관련 공기업들의 적자가 커지고 있고 1%대의 저물가가 계속돼 물가 부담도 덜해서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어 국민들의 저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 절감분을 (공공요금에) 즉각 반영토록 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문도 변수다. 21일 관가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중교통,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등의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년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1050원(교통카드 기준)인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을 1250~1350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통합 환승제도 때문에 서울의 요금이 오르면 인천·경기의 요금도 같이 오른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6월 상수도요금을 원가의 90%까지 현실화하라고 지자체에 권고한 이후 수도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4.9%가량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내년 1월부터 인하될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도시가스 요금 5% 내린다

    내년 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5% 안팎으로 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소매요금 기준 도시가스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와 현물계약 가격 하락 등 원료비 인하 요인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산업부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상 유가 지표가 현물 유가보다 3∼5개월 뒤에 반영돼 내년 1월부터 도시가스 요금 인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원료비 산정에 대한 검증과 관계부처 협의 등 요금 조정 절차가 완료되는 이달 말 구체적인 인하율과 주택용, 산업용 등 용도별 인하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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