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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가 되살아난다’ ; 2월 산업활동 동향

    생활용품(비내구소비재)출하가 지난 2월중 2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하는등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위축됐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그러나 투자는 여전히 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생산 등 일부 지표는 1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이는 본격 경기 상승전의 ‘숨고르기’단계로풀이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활용품 출하는전년 동월보다 2.2% 증가,97년 1월이후 2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했다.내구소비재 역시 작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1월 32.6%에 이어 2월에는37.7%의 신장율을 보였다. 도소매판매는 1월중 2.6% 증가로 돌아선 후 2월에는 자동차와 대형할인점의판매 증가에 힘입어 7.3%나 큰 폭으로 늘었다.생산은 반도체와 사무용품기계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대비 4.0%가 늘었다.2월의 설 연휴 요인을 제외하면 9%나 증가한 것이다.생산자 제품 출하 역시 전년 동월비 6.6%증가,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2월중 재고는 전년 동월보다 17.9% 감소하고 재고율 지수는 86.2로5개월째 100이하를 나타냈다.앞으로 수요증가가바로 생산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9%로 1월 69.6%보다 소폭 높아졌다.
  • 출판정책지‘BOOK & ISSUE’ 창간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출판정책지 ‘BOOK & ISSUE’창간호를 지난달 25일 발행했다. 부정기 간행물인 이 잡지는 출판문화와 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거시 정책과현실적인 출판계 문제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창간호는 50쪽의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됐으며 앞으로 연 3∼4회 발행할 계획. 김언호 회장은 창간사에서 “21세기 중요 산업인 지식기반산업은 높은 수준의 출판문화를 통한 창조적인 지력과 양질의 정보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출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판평론가인 이중한 한국문화복지협의회장은 “출판의 위대함을 실증하는일은 오히려 이제부터 제 때를 맞고 있으며 ‘출판저널’의 역할 확대로 출판의 공익성을 높혀야 한다”고 강조했다.BOOK & ISSUE 창간호는 전국 도소매 거래 서점 실태조사 결과와 한국출판인회 회원 출판사가 98년에 발간한 2,028종의 도서목록을 담고 있다.李昌淳 cslee@
  • 실물경기지표 크게 호전

    생산 소비 투자 등 가시적인 경기지표들이 IMF체제 이후 가장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하고,6∼7개월후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8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등의수출호조와 자동차 등의 국내판매 증가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다.이는 97년 10월의 9.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수출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0.3%가 늘었다.98년중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생산자제품 재고는 98년중 가장 큰 17.1%의 감소폭을 나타냈다.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5%로 IMF체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기록했다. 소비는 도소매판매가 2.7% 감소해 여전히 침체상태에 있지만,감소폭으로는98년중 가장 작은 수치여서 위축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 광진구 ‘두마리 토끼’ 잡는다

    광진구가 직장을 잃은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구청에 ‘사업장 발굴팀’을 운영하는 등 실직자 직업 찾아주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구청 직원들은 이와 관련,최근 일자리찾기 특별대책회의를 갖고 그동안의‘책상행정’에서 탈피,간부를 비롯한 담당직원들이 사업체를 방문하는 등현장을 직접 뛸 것을 다짐했다. 구는 최근 ‘구인사업장 방문제도’를 도입,운영중이다.동담당 과장이 동별로 사업장을 직접 방문,사업주와 면담을 통해 해당업소에서 구하고자 하는인력을 소개해 준다. 구는 서비스업 도소매업 공동주택관리소 등 총 7개 분야,58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동별로 직원들이 사업장을 ^^고 있다. 또 1월부터는 구인사업장 발굴팀을 만들었다.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구 취업정보은행에 취업신청을 한 인력중 우수인력을 선발한 뒤 사업장을 방문해 취업상담을 한다.구는 중곡 구의 자양 노유 등 권역을 4개로 나눠 담당직원이 사업장을 돌며 취업자리를 찾는다. 구는 한 사람의 실직자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서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고지역 케이블방송에 사업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고정프로를 신설하고 구에서내는 소식지 등에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鄭구청장은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줘 가계의 안정에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라며 “벌써 구직사업에 참여한 업체대표들이 근무성적이 좋으면 정식직원으로 채용할 뜻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 지원센터’ 문 연다

    경남지역 소규모 영세사업자들의 애로상담과 창업지원 등을 전담할 ‘경남 소상공인 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경남지방 중소기업청은 소규모 영세사업자들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센터를 창원시 용호동 무역회관내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회에 마련하고 내달초 개소 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사업장은 10인이하 종업원이 근무하는 광업 제조 건설 운수업과 5 인이하 종업원의 전기 가스 도소매업 등이다. 중소기업청은 지원센터에서 근무할 상근요원 외에 각 업종별로 자문과 지도 를 담당할 50명 안팎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기업체 부장,금융기관 차장,연구기관 책임연구원,대학 전임강 사,공무원 5급이상이거나 세무사,노무사,기술사 등 자격소유자로 수당과 여 비만 지급되는 무보수 명예직이다.(0551-262-5141,5143) 창원l李正珪
  • 경기지표 일제히 ‘청신호’/제조업 가동률·생산·수출 증가세 반전

    ◎통계청·韓銀 “반짝경기 반영… 본격회복 속단 일러”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돌입 후 처음으로 9월중 주요 경기지표에 일제히 청신호가 켜졌다.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제조업 가동률이 70%대로 올라섰다. 생산이 0.3% 증가하는 등 출하 소비 등 건설부문을 제외한 주요 경기기표들이 올들어 일제히 가장 호전세로 돌아섰다. 수출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급락하던 설비투자와 도소매 판매도 낙폭이 줄었다. 그러나 건설 시공실적은 9월중 50.3%가 줄어 감소폭이 더 커지는 등 아직 경기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과 한은이 30일 발표한 9월중 산업동향과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수출(통관기준)은 노사분규가 타결되고 미국,유럽연합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돼 8월보다 11.5%가 늘어난 10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 증가한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8월보다 14억6,000만달러 늘어난 3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경상수지흑자 규모는 314억6,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0.3% 증가,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중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0%로 전월의 62.9%보다 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출하는 반도체와 운송장비 등의 수출호조로 올들어 가장 작은 폭인 2.9% 감소에 그쳤다. 소비는 도소매 판매가 작년동월 대비 11.9% 감소해 상반기 평균 감소폭(13.2%)이나 지난 8월(16.7%)보다 작았다. 설비투자 역시 지난 3월 이후 40%대씩 감소했으나 9월에는 마이너스 37.1%로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국내 건설수주는 작년 동월 대비 50.3%의 감소세를 보여 상반기 평균 감소율 45.0%나 지난 8월 마이너스 41.9%에 비해 감소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앞으로 6∼7개월 후의 경기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8%로 전월(-2.9%)보다 개선됐다. 통계청과 한은측은 “생산과 수출지표가 호전된 것은 조업일수 증가,파업 및 장마 등의 요인에 의한 반짝경기가 주로 반영된 것으로,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속단하기는아직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경기 하강곡선 완만해졌다/8월 산업활동 동향

    ◎제조업 가동률 등 주요지표 최저치 불구/경기선행종합지수 3.3% 감소에 그쳐/건축허가 면적은 67년이후 최대폭 감소 경기하강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8월중 출하,제조업가동률과 건축허가면적 등 주요 경기 지표가 통계치 작성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그러나 6∼7개월 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3% 감소에 그쳤다. 아직은 경기의 바닥을 점칠 수는 없지만 바닥권을 향한 숨고르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제품출하는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지난 해 8월보다 16.2%나 감소,지난 68년 첫 통계치 작성 후 30년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승용차(-80.5%),정수기(-51.3%),세탁기(-41.3%),TV(-39.3%) 등 내구소비재 출하가 크게 줄어 지난 해 8월 대비 29.2%나 감소,통계치 작성 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휴대폰(47.2%),경승용차(212.3%),가스보일러(53.5%) 등의 출하는 대폭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62.9%에 머물러 지난 85년 이후 13년만의 최저수준을 보였다. 8월중 생산은 긴 장마로 건자재 출하가 부진하고 자동차 파업이 있었지만 감소폭은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에 그쳤다.반도체 생산이 61.6% ,특수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가 32.4%나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도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비 16.3%,기업 설비투자는 49.2%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설수주는 41.9%,건축허가면적은 67년 이후 최대폭인 70.1%나 각각 줄어 향후 6개월정도의 건설 경기가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경기선행종합지수는 월별로 3월 -3.8%,4월 -3.2%,5월 -3.5%,6월 -3.3%,7월 -3.6%에 이어 지난 8월에는 -3.3%였다.
  • 롯데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30대 기업중 재무구조 1위/“위기는 기회다” 공격경영 변신/내실 바탕 잇단 기업 인수설 돌아/최근 1조규모 제2롯데월드 착공/‘한국서 번돈 100% 재투자’ 유명 사장단 회의가 없는 그룹,인력 배치 때 전공학과를 따지지 않는 그룹,두달에 한달(짝수달)씩은 회장이 자리를 비우는 그룹. 롯데 그룹엔 여러모로 특이한 면이 많다. 연 매출액 9조원(98년 예상치),계열사 27개,종업원수 3만5,000명인 국내 11대 그룹의 이같은 독특한 운영은 실험적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롯데는 분명 경제위기를 맞은 이래 ‘가장 잘 나가는’ 그룹으로 꼽힌다. 우선 롯데는 지난 6월의 55개 퇴출대상 기업 발표와 무관했다.10대 그룹중 7개,11∼30대 그룹중 20개 그룹이 영향권에 들었지만 롯데는 무사했다. 무사함을 넘어 이제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다른 그룹들이 계열사를 팔아치우려 한다는 소문의 돌 때마다 롯데라는 이름은 소문의 한 가운데에 있곤 했다.인수 대상 그룹으로서다. 롯데 그룹의 인수설이 나돈 기업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동아건설의 동아시티백화점 해태제과 해태음료 서울·제일은행 등등…. 실제로 서민 상대 장사로 짭잘한 재미를 누리던 그랜드백화점 본점의 경우는 현재 롯데로부터 중도금까지 받은 상태다. 이밖에도 롯데의 공격성은 곳곳에서 드러난다.금년 하반기에 롯데백화점 광주점을 열고 내년 초엔 일산점을 열 계획이다.최근엔 1조원 규모의 제2롯데월드 공사에 착공했다. 이 모든 게 부채비율 216%로 30대 그룹중 가장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가능한 한 은행돈 안쓰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辛格浩 회장의 경영철학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잘 나가게 된’ 중요한 원인으로 책임경영제를 빼놓을 수 없다.롯데그룹은 오래 전부터 사실상 계열사별 책임경영제를 운영해왔다.사장단 회의를 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롯데가 가진 최대의 강점은 역시 수익금의 재투자라 할 수 있다.롯데는 일본 롯데가 한국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태어난 독특한 탄생과정을 가졌으면서도 한국 롯데의 수익금을 고스란히 한국에 재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탄탄한 자본력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롯데그룹측은 이같은 장점들에 그룹 특유의 경영상 일관성이 가세함으로써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세를 키워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통과 관광에 치중한다는 반론에 대해서도 롯데측은 관광산업이 제조업보다 월등히 높은 외화 가득률을 보인다는 논리를 내세운다.일례로 호텔롯데 하나가 97년 한해에만 51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여 3억3,00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는 것이다. 롯데는 한걸음 더 나아가 중국 독일 동남아 등에까지 호텔롯데와 롯데월드를 건립하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롯데는 그러나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지 않으면 다른 것을 절대 넘보지 않는다는 고유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룹 성장사/‘햇님이 주신 선물’ 롯데제과가 모태 ‘햇님이 주신 선물’ 오늘날 40대 중년 이상이라면 아련하게나마 기억속에 간직하고 있을 이 광고 구호가 한국 롯데 그룹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음이었다.67년 4월 오늘날 롯데그룹의 모태가 된 롯데제과는 이 광고 문구와 함께 탄생했다. 롯데제과는 곧 한국인의 입맛을 파고들면서 승승장구 성장기반을 닦아나갔다.설립 당시 자본금 3,000만원에 직원수 500명 정도로 제법 규모도 갖췄었다. 롯데 그룹은 스스로의 역사를 크게 4단계로 나눈다. 롯데제과의 한국진출로 대변되는 태동기와 70년대 도약기,80년대 성장기,90년대 미래 지향기가 그것이다. 60년대 후반 껌 과자 등을 제조·판매해 기초를 튼튼히 한 롯데는 70년대 들어 롯데칠성음료 롯데삼강 롯데햄 롯데우유 등을 설립,단숨에 국내 최대의 식품기업군으로 자리잡았다. 80년대에는 국내 최대의 식품기업군 지위를 유지한 채 롯데냉동 한국후지필름 롯데자이언츠 등을 세워 보다 완벽한 체제를 갖추게 된다.이어 롯데월드라는 거대한 작품을 완공,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이 과정에서 이웃주민들의 반발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는 세계속의 롯데를 과시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는 평을 듣는다. ◎辛格浩 회장/42년 봄 희망 찾아 단신 도일/우연히 맛본 츄잉껌 하나로 성공기반 마련/철저히 한국 국적 고수·사람쓸땐 의리 중시 辛格浩 롯데그룹 회장(76)은 IMF사태 이후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이면서도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로 남아 있다.롯데 직원들조차 그와 대화해본 사람이 드물다.홀수 달에 한국에 와 있을 때도 계열사 사장들로부터 브리핑을 듣는 게 전부다.회의를 열거나 그룹내 행사에 참가하는 일은 좀체로 없다. 불필요한 언사도 거의 없다.조용한 성격이다.젊은 시절 시속 200㎞ 이상의 속도를 즐겼던 스피드광이었다는 사실과는 퍽 대조적이다. 그에겐 몇가지 철칙이 있다.첫째는 철저히 한국 국적을 지킨다는 점이다.또 책임경영제를 활용한다.대신 현장 점검만은 엄격하다.과자 하나를 새로 만들 때도 꼭 자신이 먼저 시식한다. 사람을 쓸 때는 학식보다 소양을 중시한다.일에 대한 정열,동료에 대한 의리를 최고 덕목으로 친다.‘오야붕­꼬붕’식 위계를 중시한다.이 점에선 다분히 일본적이다. 이 때문일까,사업에 관한 한 실패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그래서 기업인으로서 辛회장의 성장사는 작위적이라는 느낌마저 준다. 1942년 봄,가난했던 辛회장은 약관의 청춘에 ‘성공하고 싶어서’ 관부연락선에 올랐다.첫 부인 盧舜和씨(작고)와 경남 울산군 상남면 둔기리(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고향마을을 뒤로 한 무단가출이었다.당시 그의 손에 쥐어 진 돈은 83엔.이것이 오늘날 롯데그룹의 밑거름이었다. 학업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특별한 재능도 없었던 청년에게 일본은 희망의 땅이었다.도쿄의 친구 자취방에서 더부살이를 하면서 우유·신문배달로 연명했다.그러면서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학 이학부) 야간부 화학과를 졸업했다. 재학중인 44년 돈을 빌려 선반용 커팅오일 제조공장을 차렸다.그러나 첫번째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1년여만에 B­29기의 폭격으로 공장이 폐허로 변했다. 곧이어 벌인 화장품 제조업은 대성공이었다.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열망을 업고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辛회장은 이때부터 사업의 묘미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전해진다.일본 여성인 다케모리 하츠코와 결혼한 때도 이 무렵(45년)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추잉껌을 먹어본 뒤(실제로 삼켜 버렸다고 함) 그 맛에 반했다.전후(戰後) 기호품 부족 사태에 착안한 그는 즉시 껌 제조업에 뛰어들었다.대성공이었다. 사업이 번창하자 48년 6월 도쿄 스기나미구에 주식회사 롯데를 설립해 사장에 취임했다.비로소 롯데라는 이름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롯데라는 이름은 괴테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따왔다.약관 시절 문학청년의 전력이 작용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름의 선택은 절묘했다.패전국 일본은 전후 국가개조의 모델을 독일로 삼았었다.그런 일본인들에게 독일 작가 괴테 작품에 나오는 구원의 여인 샤롯데는 희망의 상징이었다. 사업은 계속 번창해 55년 연매출액이 12억엔에 달했다.辛회장은 서구를 본받아 소비문화가 뿌리 내릴 무렵인 61년 초컬릿 생산을 개시키로 결심했다.또 다시 성공이었다.이로써 롯데는 일본내에서 거대 종합과자 메이커로 부상했다. 辛회장은 시대를 읽는데 타고난 재능을 지닌 사람으로 평가된다.여기에다 ‘자신 없는 분야에 무모하게 뛰어들면 국민경제에부담만 준다’는 경영철학이 맞물려 오늘의 성공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한·일을 오가며 두개의 롯데 왕국을 무리없이 꾸려가는 辛회장의 저력은 이런 재능과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계열사 현황(’98년 8월 현재,★=상장회사) 회사명 설립일자 주업종 ★롯데제과(주) 67. 4. 3 껌,과자,빙과류,제조판매 (주)호텔롯데 73. 5. 5 관광호텔 롯데쇼핑(주) 79.11.15 백화점 ★롯데칠성음료(주)50. 5. 9 청량음료,주류,제조 도소매 ★롯데건설(주) 59. 9.15 토목 건축 등 종합건설 ★호남석유화학(주)76. 3.16 합성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판매 롯데알미늄(주) 66.11. 4 알루미늄 압연가공 등 롯데상사(주) 74.11. 2 무역업 (주)롯데햄·우유 78. 4.12 축산물 가공판매 ★(주)롯데삼강 58. 1.10 빙과,유지,음료제품 제조판매 한국후지필름(주)80. 6. 2 사진 감광재,사진기기,비디오테이 프 등 롯데전자(주) 73.11. 2 음향기기및 기타 제조판매 (주)롯데기공 73.11. 1 환경,건설,냉열,산업기기 등 롯데냉동(주) 80. 3.28 냉동창고업 (주)롯데리아 79.10.25 햄버거 등 판매외식업 (주)대홍기획 82. 4. 8 광고대행업 (주)D.D.K 90. 6.11 광고대행업 (주)롯데자이언츠 82. 4.22 프로야구단 (주)롯데캐논 85. 5.10 복사기,프린터 등 사무기기 제조판매 (주)호텔롯데부산 84. 5.11 관광호텔 롯데역사(주) 91. 5. 4 백화점 롯데물산(주) 82. 6.15 관광호텔 및 레저 롯데산업(주) 74. 1.26 운동설비 운영 등 롯데할부금융(주)95.11.28 할부 및 팩토링 금융 등 (주)롯데세기 97. 6. 1 컴퓨터 오락 게임시설 유원지 운영 롯데정보통신(주)96.12.28 소프트웨어 개발,컴퓨터 주변기기 판매 롯데로지스틱스(주)96.10.14 물류관리,컨설팅
  • 2분기 GDP 성장 -6.6%/28년만에 최악

    ◎7월 제조업 가동률 63.7% 머물러 국내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28년만에,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13년만에 각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기업 및 금융,공공부문의 구조개혁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경기진작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4분기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실질 GDP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급격한 위축과 수출증가세의 둔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가 줄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5.3%로 한국은행이 반기별 성장률 추계를 시작한 7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실업과 임금삭감 등으로 소득수준이 크게 줄면서 승용차와 VTR 등 내구재 소비가 47.4% 줄어드는 등 민간소비는 사상 최대 폭인 12.9%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금시장 경색과 경기위축 등으로 52.4% 감소했으며,상품수출은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20.0% 증가했으나 1·4분기(30.1%)에 비해 둔화됐다. 생산부문에서는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제조업 생산이 10.0%나 줄었다. 1·4분기에는 6.4%가 줄었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내수부진과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으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3.7%에 머물러 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 역시 자동차 등 내수부진 업종에서의 생산감축 여파로 7.8%가 줄어 2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급감 등으로 17.4%가 줄어 8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의 설비투자와 건설수주도 각 48.9%와 41%가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李成太 조사부장은 “하반기에도 수출여건이 좋지 않고 소비도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등 상반기에 비해 나아질 요인이 없다”고 내다봤다.
  • 2분기 성장률·산업동향 최악 기록 안팎/경기침체 출구가 안보인다

    ◎생산·소비 마비… 석유파동때보다 심각/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호전 어려울듯 우리 경제는 과연 어디까지 추락할까. 지난해 3·4분기부터 하강국면에 들어간 경기침체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민간소비와 투자 및 제조업 생산 등의 각종 지표가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내수침체의 심화로 공장 가동률은 60%대에 머물고 있으며,실업률은 치솟고 있다. ■추락하는 성장률=지난 2·4분기 GDP(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6.6%는 제2차 석유파동과 농산물 흉작이 겹쳤던 80년 4·4분기 이후 18년만의 최저치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80년 4·4분기에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7.8%를 기록했던 것은 농산물 흉작으로 농림어업이 마이너스 27.6%의 성장률에 머물렀던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때문에 80년의 경우 국내경기에 보다 밀접한 비(非)농림어업 GDP 성장률은 3.4%였다. 반면 올 2·4분기의 경우 농림어업 생산은 지난 해 같은 수준을 유지(생산증가율 0%)했음에도 마이너스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림어업 부문을 제외한 비농림어업 성장률은 마이너스 6.9%로 한국은행이 GDP 통계를 공식 추계하기 시작한 지난 5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 이후의 경제난을 6.25 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비유하는 것은 과장된 것이 아닌 것이다. 문제는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민간소비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외환위기 이전과 달리 소득 감소 폭보다 소비 감소 폭이 더 큰 기(奇)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업자 양산과 임금삭감 등으로 소득이 급감했으나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대비,저축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구재 소비의 경우 지난 1·4분기에는 38.5%가 줄었으나 2·4분기에는 무려 47.4%나 감소했다. 경기 수축기때 소비가 뒷받침해 경기하강 속도를 더디게 했던 과거 패턴은 찾아볼 수 없는 형국이다. ■섣부른 경기부양은 경기침체 장기화 촉발한다=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의 충격과 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경제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역으로 말하면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가속화해서 조속히 마무리짓는 것이 소비와 투자심리를 되살리게 하는 대전제가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물경제의 붕괴를 우려해서 경기부양론을 제기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중도에 그만두겠다는 것으로,고통이 뒤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길 외엔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과거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국가의 마이너스 성장 지속기간은 핀란드 11분기,스웨던 14분기,멕시코 5분기 등이다. 우리는 현재 2분기다. ■산업활동 마비=지난 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과 도소매 판매는 통계치 작성 이후 최악의 상황이어서 국내경기가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2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해 온 선행종합지수가 지난 달에도 마이너스를 나타내 내년 상반기까지도 경기가 호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 경기부양론 또 ‘고개’/구조조정과 정책 우선순위 놓고 ‘갈등’

    ◎부양 먼저­부실채권 급증하면 구조조정도 물거품/조정 먼저­신용경색 해소 않고 자금풀기는 무의미 실물경기가 급속 하락하면서 정부출연 및 민간 경제연구소들을 중심으로 경기부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정부나 개혁성향의 학자들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구조조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부양론이 제기되는 것은 무엇보다 수출이 이달 들어서도 두자릿수로 감소하고 도소매 판매율이나 산업생산등 내수 관련 주요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曺東徹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경기진작으로 심각한 디플레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曺연구위원은 2분기 자산가격 하락률이 10%선이며 이는 연율로 거의 40%선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상태에서 돈이 금융기관에 몰리고 있으나 금리인하나 대출은 이루어지지 않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曺위원은 말했다. 그는 본원통화의 경우 전년대비 마이너스 20%선으로 줄었다며 금리를 내리고 경기진작을 위해서라도 돈을 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崔公弼 금융연구원 경제동향팀장은 “실물경기 하강으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증가해 구조조정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崔팀장은 “현재 실물경제는 전 업종에서 위축되고 있다”며 “수출의 회복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공공투자등 내수진작으로 구조조정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만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나 개혁성향의 학자들은 부양론에 제동을 걸고 있다. 鄭雲燦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조조정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경기부양이나 진작 운운하는 것은 문제”라며 “빨리 구조조정을 하는 것만이 빠른 경제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鄭교수는 “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가 망하는 것은 틀림없다”며 “일부에서 세계 불황론까지 거론하며 경기진작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지금도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부양론을 반박했다. 玄旿錫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구조조정 우선이라는 정부의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신용경색 상태에서 돈을 더 푸는 것은 의미없다는 것이다.
  • 내수도 수출도 동반급락/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6월 산업생산 13% 추락 엔화불안에 수출초비상/경기부양 일부 제기 불구 “금융 구조조정 끝나야” 최근 내수와 수출 등 실물경기가 동반 급락세를 보여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내수의 주요 지표에 빨간 불이 들어 온 것은 물론,최근 미국의 경기하강과 일본 엔화의 불안으로 수출까지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와 재계 일각에서는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나 고위 정책담당자들은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마당에 금융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방법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미지근한 입장이다. 산업생산은 6월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13.3%가 떨어졌다. 3월(-10.1%)에서 4,5월(-10.9%) 두달간 횡보하다가 더 급락한 것이다. 시중의 거래 상황을 알아보는 잣대인 도소매 판매도 4월,5월에 이어 6월에도 여전히 대폭 감소한 -15.3%에 머물렀다. 앞으로 3∼6개월간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국내 기계수주의 경우 6월에는 -43.6%로 4월(-47.0%) 5월(-41.7%)에 이어 대폭 하락했다. 수출도 상반기 흑자행진속에서도 5월부터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7월에는 -13.7%로 더 떨어졌다. 이달들어 10일간 수출의 비공식 집계 역시 두자리수의 하락세를 보여 정책담당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실무진들은 “그동안 고정관념상 안된다는 경기대책도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느냐”고 조심스럽게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鄭德龜 재경부차관은 “현재 실물경기가 어렵지만 경기부양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당초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경제연구소의 申厚植 국내경제팀장은 “그동안 버텨오던 우량기업조차 쓰러질 경우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LG그룹/具本茂의 정도경영(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인간존중·가치창조로 ‘초우량’ 지향/“더뎌도 올바른 길 가야” 취임식때 제2혁신 선언/“격식보다 자유토론 통해 의사 결정” 프로정신 중시 “강함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具本茂 LG회장을 두고 한 말일까. 13만여명을 거느린 재벌총수답지 않게 具회장은 ‘이웃 아저씨’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양주보다 소주가 제격이고 양식보다는 김치찌개가 더 어울린다. 그러나 이면에는 ‘프로정신’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1등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잭 웰치 회장을 가장 좋아한다. 취임 일성도 “초우량 LG,1등 LG”였다. 그러나 지름길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소 더디더라도 바른 길만을 고집한다. 철저한 유교식 교육을 받은 탓인지 외도를 허용치 않는다. 이른바 정도(正道)경영이다. 95년 2월 ‘3세 경영’의 시대를 열때 具회장은 ‘강한 LG’를 강조했다. ‘제 2의 혁신’이란 말도 취임사에 여러차례 담았다. ‘안정경영’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종전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과거 LG는 삼성과 현대라는 재계의 양두마차에 가려 제 빛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현실에 안주,2등과 3등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곤 했다. 과거의 영화(榮華)가 퇴색하고 있다는 굴욕적인 얘기도 들었다. 具회장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더이상 3등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의 승부근성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영에선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확신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10년 안에 재계의 선두에 서겠다는 ‘도약 2005년’의 발표는 재계에 ‘선전포고’로 비쳐졌다. 미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제니스사 인수에 이어 경전철 사업과 부산가덕도 신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참여에도 적극적이었다. 96년 6월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따내자 재계는 LG의 변신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봤다. 그러나 LG는 ‘공격경영’이라는 말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LG의 경영이념이 왜곡됐다고 한다. LG가 과거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한 것은 분명하나 공격경영이라는 표현에는 중요한 점이 간과돼 있다. ‘정직과 공정을 바탕으로 인간존중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에 주력한다’는 정도경영이다. LG가 최고를 지향하는 것은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다. 이윤을 추구하는게 기업의 ‘권리’라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임무’다. 다른 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로 1등을 했을 때만 ‘임무’를 100%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정하고 철저한 경쟁을 통해서다. 具회장이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고 고객 신뢰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법인은 LG브랜드를 공유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은 정도경영을 구체화한 사례다. 그렇지만 LG가 삭막한 프로의 세계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선대의 경영이념인 인화와 화합은 具회장에게로 이어졌다. 具회장은 격식을 싫어한다. 서류로 보고받기 보다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하기를 좋아한다. 회장실은 늘 열려있다. 과장이나 차장은 언제든지 노크할 수 있다. 회장 집무실은 그룹 임직원의 휴게실이기도 하다. 회장 전용헬기는 임직원들의 출장차량으로 활용된다. 具회장은 아직도 임·직원에게 존댓말을 쓴다. 회장과 직원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고 있다. ◎具 회장 진면목/남 배려할줄 알고 직원과 잘 어울려 승부근성 정평 나 얼마전 일이다.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앞을 지나던 LG 具本茂 회장(53) 이승용차 안에서 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힘겹게 길가 화단에 걸터앉아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具회장이 비서에게 말했다. “저기에 의자를 설치하면 어떻겠소” 얼마후 정류장 부근에는 돌의자 63개가 마련됐다. LG 직원들에게 회장에 대해 물으면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는 세심한 마음씨를 꼽는다. 공장에 기념 식수 하나를 하더라도 기왕이면 휴게실 근처에 심어 직원들이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하지만 “촌사람처럼 생겼다”는 본인 표현에도 불구하고,승부근성은 정평이 나있다. “내 골프 핸디는 고무줄 핸디다. 내기 할 때는 잘 하지만 그냥 치면 잘 못한다”라는 말에서도 그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잘 나타난다. 具회장은 광복 직전인 45년 2월 경남 진양군에서 具滋暻 현 명예회장의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 15회 졸업생으로 63년 연세대 상대 1학년을 수료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애시랜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중매로 만난 부인 金英植 여사(46)는 金泰東 전 보사부장관의 딸로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 ◎LG사이언스홀/기업 ‘사회환원’에 좋은 본보기/민간 최대 과학관 10년째 운영/640평 규모… 관람객 200만명 돌파 벽과 바닥이 온통 파란색인 무대에 맨손으로 서서 허공에 공을 튀기는 동작을 하면 한쪽에 설치된 TV에 본인이 실제 농구장에서 농구공을 튀기며 경기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상대편 수비수를 제치고 덩크슛을 쏠 수도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서관 3층 ‘LG 사이언스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내용중 하나다. 총 면적 640평으로 민간 최대규모의 과학관인 사이언스홀은 연평균 15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으면서 관람객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곳에 와 보면 기업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바람직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첨단산업을 개척해온 LG가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87년 개관한 사이언스홀은 방학인 요즘도 하오 1시쯤 되면 대기표가 매진될 정도로 관람객이 많다. 덕분에 트윈빌딩 로비는 언제나 놀이공원 처럼 어린이들로 북적댄다. 관람객이 직접 미래 과학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 비결. 10개의 전시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생명과학관,신기술관,환상체험관 등이다. 생명과학관에서는 컴퓨터 합성기로 얼굴을 찍고 잠시 기다리면 1∼50년 뒤에 자기가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신기술관에 들어서면 4.3g짜리 손톱만한 로봇이 눈길을 끈다. 더 작은 로봇이 개발되면 사람 몸에 들어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도우미가 설명한다. ◎‘락희화학공업사가 모태’ LG 성장사/47년 럭키그림­55년 치약 생산으로 기반/58년 금성사 설리베 흑백TV 최초로 생산/95년 LG로 그룹명 개칭… 사원만 10만명 “보통학교요?” 손위 처남이 불쑥 던진 권유에소년신랑 具仁會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러나 이내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으로 가슴이 콩콩 뛰었다. LG그룹 신화의 서곡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LG의 창업주인 고(故) 具仁會 선대회장은 1907년 경남 진양군 지주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보수적인 가정에서 한학을 익히던 具회장은 13세때 만석군 집안인 許씨 가문과 결혼한 뒤 처남의 권유로 보통학교에 편입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신학문에 눈을 뜬 具회장은 19세의 나이에 사회에 뛰어들어 고향에서 소비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했다. 이때 터득한 ‘장사 감각’을 바탕으로 1931년 진주에서 ‘구인회상점(具仁會商店)’이라는 포목상을 열면서 천부적인 상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45년 해방후에는 부산으로 진출,우연히 손을 댄 화장품판매업에서 짭잘한 이윤을 남긴다. 작은 성공이었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간파한 具회장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팔기로 결심,오늘날 그룹의 모체(母體)인 ‘락희화학공업사(樂喜化學工業社)’를 설립했다. 이때가 47년 1월로 락희화학에서 만든 ‘럭키크림’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55년 ‘럭키치약’을 생산한 락희는 이어 세탁비누,화장비누,가루비누를 줄줄이 내놓았으며,67년에는 국내 최초로 샴푸도 개발했다. 화학 업계를 석권하는 과정에서 58년에는 전자 쪽으로 눈을 돌려 금성사(金星社)를 설립한다. 당시 일본 ‘통산성백서’에서 전자공업을 유망한 분야로 전망한 것을 보고 힌트를 얻은 것이다. 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 개발에 성공한 금성은 이어 선풍기 자동전화기 세탁기 냉장고 흑백TV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전자제품’하면 금성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具회장은 69년 타계했다. 70년 1월 45세의 나이로 2대 회장에 취임한 具회장의 장남 具滋暻 회장은 25년 동안 재임하면서 취임 당시 8개였던 계열사를 20개로,2만명이었던 사원을 10만명으로 불려 현재의 ‘몸집’을 만들었다. 95년 1월1일을 기해 그룹이름을 ‘LG’로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한 具회장은 다음달 22일 돌연 장남인 具本茂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계열사 현황(*는 상장회사) 회사명 업종 설립 연월 *LG화학 종합화학 생활건강 47. 1 LG석유화학(주) 석유화학 78. 3 (주)LG실트론 반도체 재료 83. 4 LG얼라이드시그널 엔지니어링 프르스틱 89. 2 (주) CFC 대체 물질 LG오웬스코닝(주) 유리장섬유 제조 도매 90. 5 LG MMA(주) 유기화학제품 91. 3 *LG­Caltex 석유류 및 석유화학제품 67. 5 정유(주) LG정유판매(주) 석유류 도소매 70.12 *LG­Caltex LPG 수입,저장,판매 84. 9 가스(주) 호유해운(주) 유류수송 72. 8 원전에너지(주) LPG 도·소매 95. 6 *LG전자(주) 종합전기·전기·통신 58.10 LG전자부품(주) 종합전자부품,금형제조 70. 8 LG마이크론(주) 전자부품 및 전기사업용 83. 5 기계장치 LG포스타(주) 스피커,스피커시스템 제조 71. 9 LG소프트(주) 컴퓨터 S/W,컴퓨터 교 85. 2 육/출판/음반/영상 LG히다찌(주) 소프트웨어 개발/수출 시 86. 9 스템 자문,판매 및 관련 서비스 *LG정보통신(주) 종합정보통신기기 제조 79. 9 *LG산전(주)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및 87. 3 시스템,승강기,FA기기 및 메카트로닉스 LG하니웰(주) 자동제어시스템 및 기기 84. 5 *LG반도체(주) 반도체 소자 및 디스플 89. 5 레이 기기 (주)LG텔레콤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96. 7 LG정밀(주) 방위산업장비,정밀계측기기,76. 2 차량용전장품 *LG산전(주) 환경산업설비,농업기계, 62. 5 산업기계,무선통신시스템, 케이블류,산업소재 LG기공(주) 전기·통신공사업 74. 7 *(주)LG금속 비철제련,특수소재,금속 36. 6 귀금속 가공 *(주)LG상사 종합무역의류제조,도·소매 53.11 *LG건설(주) 종합건설 69.12 LG엔지니어링(주) 종합기술용역 78.10 LG에너지(주) 발전,전기업 96.10 LG ENC 설계,감리 83. 3 LG엔지니어링(주) 종합기술용역 78.10 (주)LG유통 수퍼마켓,빌딩관리 단체급 71.12 식,편의점 (주)LG백화점 백화점 94. 2 (주)LG애드 종합광고대행 84. 7 (주)LG­EDS 정보처리서비스 87. 1 시스템 *LG증권(주) 증권 73. 6 LG투자신탁운용(주)금융증권,투자신탁업 88. 3 LG선물(주) 선물거래 92. 7 *LG화재해상 손해보험 59. 1 보험(주) LG신용카드(주) 여신금융 88. 3 LG신용정보(주) 채권추심 98. 5 *LG종합금융(주) 금융,부동산 73. 5 (주)부민상호 신용금고업 67. 7 신용금고 (주)LG스포츠 오락,문화,및 83. 1 운동관련 사업 한무개발(주) 관광호텔 85.11 (주)LG경제 경제·경영·환경연구 86. 4 연구원 및 자문 (주)LG레저 서비스 88.11 (주)LG홈쇼핑 종합유선방송,통신판매, 94.12 홈쇼핑프로그램 공급 LG창업투자(주) 금융96. 7 *극동도시가스(주) 도시가스 배관 자재 81. 3 (주)LG인터넷 부가통신 97. 7 (주)LG돔 돔구장의 건립 및 운영 97. 9 (주)LG교통정보 부가통신업 외 97.12
  • 수해가구 최고 5천만원 지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기업에 대해 한국은행 등 금융권에서 본격적인 자금지원을 시작했다.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농협과 주택은행 등이 수해복구자금을 지원할 경우 각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통화안정증권을 사줌으로써 이날부터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농협은 수해지역 주민의 피해복구비 지원을 위해 일반자금은 1인당 3천만원,공제기금은 피해금액만큼 지원키로 했다. 주택은행은 수해로 집이 일부 또는 전부 파손됐을 경우 가구당 2천5백만원 이내에서 최장 20년짜리 자금을 융자키로 했다. 또 국민은행은 수해지역 개인은 1인당 2천만원까지,중소제조업체는 피해금액 이내,중소 도소매업체는 5천만원까지 대출해주며 기업은행은 개인과 기업 모두 피해금액 이내에서 대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관들은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수해복구 자금을 피해액 범위 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 보증해주며 수해로 인한 조업 중단이나 연체 발생시에도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 현대그룹/鄭周永의 現代정신(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자이면서 아직도 실질적 오너인 ‘왕회장’. 그를 한마디로 형언하기에는 모자람이 너무 많다. 살아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역사이자 증인이랄까. 그는 불모의 땅에 경제기적을 이룬 한국 근대화의 큰 축이다. 朴正熙 전 대통령에 비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가 감히 소떼 방북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경색된 남북협력을 소떼로 뚫어보겠다는 기막힌 발상. 소떼 방북은 불굴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함을 창조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鄭회장의 오늘은 무엇보다 강원도 통천에서 뼈저리게 겪었던 체험을 승화시킨 정신력에서 비롯된다. 그의 행보는 현대정신에 그대로 녹아있다.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이 바로 그것이다. ◎초인적 의지로 불가능에 도전/황량한 울산바닷가서 중공업立國 바라봐/막힌곳 창조적 예지로 뚫어 경제기적 창조 창조적 예지는 ‘중공업 한국’을 일군 원동력이 됐다. 60년대말 울산의 황량한 바닷가에 수십만t 건조능력의 조선소를 세우리라 생각한 사람은 鄭 회장 밖에 없었다. 71년 사업계획서와 울산 미포만의 백사장 사진 1장을 들고 영국 런던으로 차관을 얻으러 간 사실은 차라리 아스라한 추억이다. 서산의 4,70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간척지를 옥토로 가꾼 것도 그의 선견지명을 잘 보여준다. 84년 최대 난공사인 최종 물막이 공사를 보자. 그는 대형 유조선을 이용,엄청난 압력의 물 흐름을 막아 둑을 완성하는 기상천외의 기법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초인적 의지와 추진력은 오늘의 ‘현다이’ 명성을 낳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鄭회장을 불세출의 인물로 각인시킨 대역사였다. 68년 2월 428㎞건설에 착공해 2년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기간 완공기록을 세웠다. 76년에는 중동붐을 타고 ‘20세기 최대의 역사’로 불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을 9억4,000만달러에 따냈다. 단일공사로 세계 최대 건축공사인 알코바 공공주택사업(6억3,000만달러),젯다 공공주택공사(5억2,000만달러)등도 鄭회장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긍정적인 사고가 빚어낸 작품이었다. 자동차사업 진출도 마찬가지. 76년 포니 출시에 이어 86년엑셀의 미국 진출이라는 신화를 낳았다. 최근에는 첨단 전자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鄭회장은 이제 남북통일의 길을 튼 금강산 개발사업에 필생의 열정을 쏟고 있다. 鄭회장의 성공은 정신력의 승리 외에 다름 아니다. 그는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정치와 경제에 기적이란 없다. 기적이란 인간의 정신력으로 실현한 것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확실히 우리는 이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이것은 바로 정신의 힘이다. 신념은 불굴의 노력을 창조할 수 있다. 진취적인 정신,이것이 기적의 열쇠다” ◎現代의 야심찬 경협계획/소떼로 금강산 가는길 텄다/새달 25일 첫 관광객 출발/44억弗 수출단지도 구상/금강산 광천수 금명 개발 500마리 소떼 방북은 20세기에 마지막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장관이었다. 이는 곧 거대한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서곡이기도 했다. 현대는 ‘금강산 사업’에 향후 20억달러를 들여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일라이트는역시 금강산 관광사업. 오는 9월 25일이면 3만2,000t급 ‘현대금강산호’가 1,000여명의 관광객을 싣고 동해항을 출발한다. 북한측과의 합의와 방북실무단의 협의가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4박5일의 일정으로 해금강 등 4개 관광코스를 둘러보게 된다. 실향민들은 고향땅을 어루만지며 한줌의 흙을 소중히 간직해 올 것이다. 현대는 금강산일대를 등산관광코스,해안관광코스,호수 및 온천관광코스,연안관광코스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할 참이다. 호텔 쇼핑센터 골프장 노래방 공연장 등 각종 숙박·위락시설도 마찬가지다. 이곳을 통일된 한국의 최대 관광지로 가꿔 설악산관광과 연계시킨다는 생각이다. 곧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비용도 150만원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남북경협은 해주 경공업단지와 자동차조립사업이 핵심을 이룬다. 국내 섬유 신발 피혁 등 유휴설비의 20%를 이전,연간 44억달러를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하루 100t규모의 금강산 광천수도 개발한다. ◎어떻게 성장했나/47년 세운 현대토건,6·25후 최대건설사 발돋움/67년 현대자동차 설립 86년에 美國 처녀수출/73년 조선소 세우기도 전에 26만t 유조선 수주/75년 오일쇼크땐 중동진출해 달러 벌어들여 현대그룹의 역사는 47년 5월 야심찬 강원도 청년 鄭周永이 서울 초동에 세운 현대토건에서 시작한다. 해방의 어수선한 경제상황에서 서서히 명성을 다져가던 鄭회장은 50년 현대건설로 상호를 바꾼다. 같은해 터진 6·25는 오늘날의 현대를 일구는 밑바탕이 됐다. 제1한강교 복구공사를 비롯,수많은 미군 공사를 따내며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60년 국내 건설업계 1위에 오른다. 이후 현대는 ‘최초’ ‘최대’라는 각종 최상급 수식어를 갈아치운다. 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세계 무대에 이름을 내밀었다. 이어 베트남 알래스카 괌 호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67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세워졌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코티나’를 조립생산했다. 7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세계에서 16번째,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자체 고유모델 생산국이 됐다. 73년 설립된 현대조선소는 오늘날 현대중공업의 모태. 기술과 자본이 전무하다시피했던 당시 鄭회장은 선진국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력을 발휘,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그들을 설득,영국과 스위스 은행에서 1억달러의 차관을 들여왔다. 오일쇼크로 우리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있던 75년,현대는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미수교국이었던 이라크 리비아에도 현대의 깃발을 꽂음으로써 민간외교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포니 엑셀’을 수출한다. 4개월만에 5만2,400대를 판매,프랑스 르노가 갖고 있던 수출원년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鄭회장은 8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鄭世永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했다. 지금의 금강산개발로 대표되는 현대의 남북경협은 89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방북한 鄭회장은 이때 이미 금강산 공동개발,시베리아개발 공동참여,원산 철도차량공장 등에 대해 장기적 구상을 세웠다. 96년부터 鄭夢九 회장 체제가 출범했고 지금은 鄭夢憲 회장과의 쌍두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의 히트상품 2選 ◎현대자동차 아토스/서민을 위한 벤츠A급 ‘서민을 위한 벤츠 A급’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극찬이다. 요즘 각광받는 경차의 대명사다.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정숙성과 성능이 뛰어나다. 급커브때 안전성도 뛰어나다. 안락한 실내공간과 대형차 못지않은 화물칸을 갖췄다. 초보·여성운전자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됐고 타고내리기가 편하다.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겸비했다. 올해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정공 싼타모LPG/경제성 뛰어난 미니밴 국내 최초 미니밴 싼타모의 후속 제품.5·6·7인승 다양하다. 평일에는 출퇴근,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제성이 뛰어나 연료비가 휘발유 값의 3분의 1이면 된다. 자동차세도 연간 6만5,000원에 불과하고 구입시 세금도 70만원 절약할 수 있다. 출시 한달여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환경친화적이라는 특장도 갖췄다. 기본가격은 1,313만원. □현대그룹 계열사 현황(*:상장회사) * 1·현대자동차·67.12.29·자동차 제조/판매 2·현대중공업·73.12.28·선박 건조 및 수리업 * 3·현대건설·47.5.25·건설업 * 4·현대전자산업·83.2.23·반도체,정보,산업전자 등 * 5·현대정공·77.7.1·공작기계,철도차량 제조 등 * 6·현대종합상사·76.12.8·종합 무역업 * 7·현대자동차써비스·74.2.26·자동차판매 및 정비사업 * 8·현대상선·76.3.25·해상운송업 * 9·현대산업개발·86.11.29·주택건설,해외건설업 등 *10·인천제철·53.6.10·재강,압 연,주단강 등 제조 11·현대정유·64.11.2·원유정제 12·현대정유판매·73.12.24·석유류 제품 도·소매 13·현대석유화확·88.9.1·유기화학 제품제조 *14·현대리바트·77.7.1·가구 및 목가공품제조업 *15·고려산업개발·76.3.16·건설업,제조업 *16·대한알루미늄공업·73.7.19·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17·현대강관·75.3.18·철강제조 *18·현대에베이터·84.5.23·전기산업용 기계*19·현대미포조선·75.4.28·선박수리 및 개조 20·현대엔지니어링·74.2.11·공학관련 써비스업 21·케피코·87.9.3·자동차 부품 제조 22·현대정보기술·93.9.1·정보서비스 등 23·현대중기산업·89.11.1·건설장비 대여업,수리용역 24·금강기획·83.11.1·광고업 *25·현대증권·62.6.1·증권업 *26·현대종합금융·76.12.31·종합금융업 *27·금강개발산업·71.6.15·백화점,호텔업,의류제종 등 28·한보쇼핑·87.3.31·유통업 29·현대알루미늄공업·87.11.1·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30·현대해상화재보험·55.3.5·금융보험업(손해보험) 31·현대문화신문·90.8.29·신문발행 32·현대세가엔터테이먼드·96.11.27·게임전문회사 33·티존코리아·97.5.21·컴퓨터 및 주변기기 도소매업 기타 전화기,음향기,서적 도소매업 34·현대경제연구원·86.10.10·경영자문 및 사업서비스 35·현대투자자문·88.3.19·투자전문업 36·선일상선·72.1.18·무역 37·한소해운·90.11.1·해상운송(대극동지역) 38·현대자원개발·90.8.23·자원개발39·동해해운·91.6.5·운수관련써비스업(대극동지역) 40·현대물류·88.6.13·운수관련 써비스업 41·현대우주항공·94.2.23·기계 및 장비제조업 42·현대할부금융·93.12.22·금융써비스업 43·현대유니콘스·87.10.21·프로야구운영업 44·한국물류·90.1.31·보관업,부동산업,도매서비스 45·현대파이낸스·96.2.1·금융업 46·서울프로덕션 47·다이아몬드베이츠·96.7.19·광고업 48·현대선물·97.1.21·금융서비스업 49·현대에너지·96.11.22·민자발전 *50·한국프랜지공업·74.7.15 51·국민투자신탁증권·82.6.22·증권,투자신탁업 52·현대기술투자·97.4.8·창업투자업 53·현대방송·97.5.30·케이블TV 프로그램제작 공급업 및 영상사업(영화제작 배급) 54·인천공항외항터미널·97.5.9·서비스 부동산업 55·서한산업·96.4.3·자동차부품 제조 *56·동서산업·75.9.1·비금속 광물제품 제조 57·동서관광개발·90.2.1·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58·신대한·93.12.1·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 *59·주리원백화점·82.11.26·종합도소매업 60·울산방송·97.9.1 61·국민투자신탁운용·98.2.23·기타 금융업 *62·울산종합금융·81.10.21·기타 금융업
  • 산업생산­출하 사상최대 감소/경기 끝없이 추락/6월 산업활동동향

    6월중 소비와 투자가 급감하면서 산업생산이 사상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하는 등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6월 및 상반기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중 내수용 출하는 68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인 14.4%,설비투자는 52.5%가 각각 감소했다. 생산은 소비위축과 아울러 반도체 감산,자동차 파업 등과 맞물려 지난 해 6월에 비해 13.3% 감소,지난 5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재고는 자동차 기계장비등 내수가 부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감축함에 따라 7.5%가 감소,2월 이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평균공장가동률은 반도체 가격 인상을 노린 업체들의 감산(減産)조치와 석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내수부진으로 66.5%를 기록,지난 1월부터 계속 60%대에 머물고 있다. 상반기중 생산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7%가 감소하고 출하는 10.5%,도소매 판매는 13.1%,설비투자는 41.0%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5월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져 1∼5월보다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아직도 하락국면에 있는 셈이다. 또 8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5%가 감소했으며 4월 이후 소폭의 등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 종합지수 증가율이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우리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 시점을 전망하기가 매우 불투명하며 앞으로도 경기가 더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산업생산 감소… 美 호황 끝나나/亞금융위기­GM파업 여파

    ◎6월 실업률도 0.2%P 증가/공장가동률 81.6% 93년이후 최저치/도소매업체 재고 증가… 주문량 감소세 【워싱턴 연합】 8년째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경제가 한국 등 아시아권 경제위기의 파장과 최대 자동차 메이커 GM의 장기파업 영향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과 광업,유틸리티 등을 포함하는 산업생산이 전달의 0.3% 증가에서 0.6% 감소로 역전됐고가동률은 81.6%로 93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중 미국 산업생산의 이같은 감소는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수출이 줄고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하로 물밀듯 들어오는 값싼 수입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미국업체들이 밀리고 있는데다 GM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FRB는 미국 제조업의 생산이 6월중 0.6%의 감소를 보였는데 특히 자동차부문에서만 11%의 감소를 보였고 자동차부문을 제외한 제조업은 0.1%의 증가를 보였으나,수입품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철강,종이류,각종 기기(機器)류,가구,의류,섬유,가죽제품 등이 고전했고 건설장비,농업장비,반도체,컴퓨터,사무기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들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최근 지난 6월 실업률이 전달 4.3%에서 4.5%로 올라섰다고 발표했으며,상무부도 도소매업체들의 재고 증가로 공장주문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공표했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경제 주요지표들의 이상 조짐과 함께 소비자들이 주택구입비와 소비를 줄이는 등 가계지출을 줄여가는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임금교섭 ‘깎기 타결’ 5개월째

    ◎평균 -2.9%… 작년보다 6.8%P 감소 IMF사태 여파로 임금이 올 들어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4일 노동부가 발표한 임금교섭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임금교섭이 타결된 1,780개 업체의 평균 협약임금 인상률(총액 기준)은 -2.9%로 전년 동기(3.9%)에 비해 6.8%포인트 낮아졌다. 임금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경기불황이 가속화되면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기업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사업장은 1,544개소(동결 1,230곳,삭감 314곳)로 전체의 86.7%에 달한 반면 인상한 곳은 236개소에 불과했다.인상 사업장 가운데 97개소(41%)는 임금인상 요인이 누적된 택시업체였다. 5월 말 현재 임금교섭 진도(관리대상 5,476개소)는 32.5%로 지난해 동기의 27.4%에 비해 5.1%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불황이 심한 광업이 -13.7%로 임금 삭감폭이 가장 컸고 △금융·보험업(-4.8%) △제조업,숙박 및 음식점업(각 -3.4%)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2.9%)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건설업(각 -2.8%) 등의순이었다.
  • 지원금 이렇게 쓰겠다/허창성·김병준·최선호

    ◎허창성 한국출판유통 대표/물류시설 현대화 등 해결할터 출판유통구조 현대화의 문제는 출판협회의 사업계획에 해마다 등재되고 있을 만큼 심각한 문제다.그 해결을 위해 출판서적계가 함께 노력해 왔지만 번번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서 그치고 만 것이 10여 차례에 이른다. 그때마다 공통된 주장은 “출판사는 열심히 책만 만들고,유통회사가 판매는 책임진다”는 것이었으나 그대로 이루어진 일은 일은 없었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미해결의 문제로 남아 있다. 전근대적인 출판물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못하고 미적미적 끌어온 탓에 도매상들의 부도를 초래하게 됐고 출판산업의 대위기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 기회에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하나씩 기초를 다져가는 사업을 계획하고 그에 따른 물류설비의 현대화,거래의 표준화,공급의 단일화,기업윤리의 확립과 투명화,잠재시장의 개발과 체인화,유통기구간의 협업화,서점공간의 확충,유통정보 시스템의 구축 등 우선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마침 정부가 지원하는 장기저리 융자금도 그 목적을 유통구조의 현대화와 합리화에 두고 있다. 이제야말로 출판서적계가 과거를 반성하고 현 난국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냉철한 안목으로 미래를 디자인해야 할 때다.그 목표를유통구조의 현대화·합리화에 두는 것만이 출판산업 진흥의 빠른 길이 될 것이다.아울러 현대적인 물류시스템이 뒷받침된 ‘재고(在庫)중심 경영’을 지표로 삼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김병준 한국출판정보통신 대표/업계공용의 인프라 구축 노력 (주)한국출판정보통신(BNK)은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업계공용의 정보고속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출판와 서점업계가 공동출자한 회사다.출판정보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과학적인 시장정보에 입각한 업계의 효율적 경영체제 확립과 유통의 현대화와 출판산업의 멀티미디어 영역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출판사와 도소매점간에 근대적인 유통전표 체제를 구축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유통정보가 단절됨으로써 생기는 과다한 발간·주문·반품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통전표의 EDI전송 서비스를시작했다.또한 한 해에 3만종이나 발행되는 신간을 도소매점이 각기 자신의 전산망에 입력하고 있는 이중낭비를 없애기 위해 상호공유할 수 있는 출판DB구축도 완료했다. 그밖에 표준 POS시스템 보급과 장부DB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도서안내 서비스와 사이버서점도 문을 열었다. 정보통신회사는 상당한 투자가 이뤄져야만 한다.그것은 단지 눈에 보이는 실물투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그 투자의 효과는 장기간이 지나야 기대할 수 있다.업계 모두가 연결되어 있어 전체의 호응을 얻어야 할 뿐 아니라 첨단장비와 고급인력의 확보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가 출판유통의 현대화가 시급함을 인지하고 자금을 갹출해 첫 단추를 끼웠다고는 하나 그들만의 노력으로는 벅차 보인다.그리고 유통의 현대화를 단순히 판매구조 개선만으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정보의 흐름이 원활하고 투명할 때 비로소 판매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최선호 도서출판 세계사 대표/‘미니어 북스’ 시리즈 펴낼 계획 “출판은 벤처기업이 될 수 없는가” 이것이 요즘 출판계의 화두라면 화두다.새 정부의 주요경제정책의 하나인 벤처기업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과 자탄에서 나오는 소리들이다. 정부는 양서출판지원자금 300억원을 연리 16%로 출판계에 긴급 대출하기로 하였다.하지만 출판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지형(필름 또는 CD롬 등)은 은행이 요구하는 담보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부동산 담보능력이 없는 상당수의 출판사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수만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해서 새로운 고용과 부를 창출하겠다는 것은 무형의 고부가가치 상품인 아이디어와 정보와 기술을 보고 투자하겠다는 것이 아닌가.출판산업 또한 무형의 자산인 지식과 정보를 가공해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벤처기업이요 미래산업이다.더욱이 미래는 문화의 시기다.문화자본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문화산업시대이다.스필버그 영화사 드림웍스에 투자한 제일제당이‘딪 임팩트’라는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박찬호나 박세리 같은 스포츠스타를 내세워 거대한 부를창출하는 스포츠마케팅산업이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다. 필자가 운영하는 출판사는 이번에 3억원을 융자받아 ‘미디어북스’ 시리즈를 펴낼 계획이다.미래문화산업의 근간을 이룰 출판·미디어 분야의 전문소양과 전략,전망을 담은 총서가 되리라 본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출판사에 혜택이 돌아가 양서출판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벤처기업의 정의에 대한 논의가 더는 출판계의 화두가 될 수 없기때문이다.
  • 실업자 100만명 육박/1월 산업활동 동향

    ◎생산 10.3% 감소 사상 최악 국내 산업활동이 IMF 한파에 따른 내수부족과 투자위축으로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경기선행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장기불황이 예고된다.실업자는 하루에 1만명씩 늘어 지난 1월 중 실업률은 4.5%,실업자 수는 93만4천명에 달했다.구직활동기간을 4주간으로 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하면 실업률은 4.8% 실업자 수는 99만1천명이다.3월 말 실업자 수는 1백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내수부족과 설연휴가 겹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이는 지난 54년 생산지수 작성이후 44년만의 최저치이다.제조업 가동률도 반도체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감소,71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 68.3%를 기록했다.도소매 판매와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각각 8.7% 18.6% 감소하는 등 생산·소비·투자 관련지표가 모두 최저치를 나타냈다. 6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전월대비 선행종합지수도 70년 이후 가장 낮은 -3으로 경기불황이 상당기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지금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8로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반영했다. 실업률은 지난 해 12월 3.1%에서 4.5%로 1.4%포인트 올랐다.87년 2월의 5% 이후 최고치다.실업자 수는 65만8천명에서 93만4천명으로 27만6천명이 늘었다.특히 건설업 도소매 음식 숙박 등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 종사자 수가 1천4백33만명에서 1천3백64만명으로 준 것은 8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IMF 체제의 영향으로 1월 생산활동이 눈에 띄게 위축되었다”며 “최소한 7개월 이상은 경기의 큰 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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