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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소상공인, 작은 존재의 큰 힘/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기고] 소상공인, 작은 존재의 큰 힘/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지난달 30일 환경 캠페인 ‘어스아워’(지구촌 전등 끄기)가 있었다. 1년에 1시간 소등하는 환경운동이다. 서울에서도 1시간 주요 건물의 불이 꺼졌다. 세계 188개국이 참여해 2.4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한다. 전 세계 작은 스위치가 모여 이루어 낸 결과다. 600만 소상공인. 우리의 경제를 지탱하는 기틀이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600만명의 4분의1 수준이다. 소상공인이란 5인 미만 규모로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의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제조업의 경우 10인 미만까지 포함된다. 주변의 식당, 슈퍼, 편의점, 전통시장, 그리고 기계ㆍ금속을 다루는 소규모 업체들이 그들이다. 전국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있다. 1500여개 전통시장에서 매장을 지키는 분들,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몰 젊은 상인들, 시장 모퉁이에서 반갑게 만나는 식당들, 이분들의 수고는 다 열거하기 힘들다. ‘문래동머시닝밸리’에서 하수처리시설의 금속 틀을 만드는 1인 업체 사장님, 베어링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가공하는 대표님까지 우리 제조업의 풀뿌리들이다. 이들이 없는 우리 경제는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의 반도체, 자동차 기반을 가꾼 주역들이다. 요즘 600만 우리 소상공인들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파고를 넘어서고 있다. 유통 환경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이 줄고 온라인에서 채소, 과일을 사도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오프라인 시장도 생기 넘치는 사람 사는 모습이 있어 좋다고들 한다. 더 살려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 대책에서는 자영업·소상공인 분야를 독자적 정책 영역으로 선언했다. 태산을 향해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공단은 소상공인들이 매출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성장하고 고용을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작은 존재’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시장도 시설을 새롭게 하고 문화, 지역 이야기 등 특색을 입혀 나갈 계획이다. 젊은 상인이 과감히 나서게 할 것이다. 전통시장과 현대화된 유통점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매·판매 협동화로 규모를 키워 나갈 것이다. 변화된 유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시도를 끊임없이 할 것이다. 영세사업자들이 제대로 된 대가를 받게도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많은 소상공인과 공단을 위해 지원을 부담해 주는 국민들께 드리는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한다.
  • 농가 줄어드는데 왜 농어업 취업자 급증할까

    농가 줄어드는데 왜 농어업 취업자 급증할까

    농어업 취업자는 6만 2000명 늘어 올해 들어서도 3개월 연속 증가세 부족한 일손 단시간 근로자가 메워 농가 통계 안 잡히는 ‘귀농’도 영향농가수가 꾸준히 감소하는데 농업 취업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이렇듯 통계적 ‘착시 효과’를 낳는 원인으로는 단기 일자리와 귀농 가구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통계청의 ‘농림어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농가는 102만 1000가구로 1년 전보다 2.0%(2만 1000가구) 줄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부터 9년 연속 하락세다. 농촌 고령화와 맞물린 결과다. 반면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의 ‘고용 한파’ 속에서도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증가세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 7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3분의2에 해당하는 6만 2000명이 농림어업 분야에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폭은 1월 10만 7000명, 2월 11만 7000명, 지난달 7만 9000명 등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의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농가는 줄고 농림어업 취업자는 느는 원인으로는 우선 고령화로 부족한 일손을 단기 근로자가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농복합도시의 동(洞) 지역 거주자들이 면(面) 지역 농가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전남 무안군의 경우 양파를 수확할 때쯤이면 목포시에서 버스를 대절해 근로자들을 데려와 일을 한다”고 전했다. 농협 관계자도 “농가에 일손이 필요할 때 일당을 받고 일하는 아르바이트와 외국인 근로자가 부쩍 많아졌다”며 “예전에는 농촌에 다방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 자리를 직업소개소가 메웠다”고 말했다. 또 통계상 농가로 잡히지 않는 귀농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림어업 조사에서는 논밭을 1000㎡ 이상 경작하거나 지난 1년간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액이 120만원 이상이어야 농가에 포함된다. 반면 이 기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1주일에 1시간 이상 농림어업과 관련된 일을 했다면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는 취업자로 분류된다. 귀농인의 배우자가 주당 18시간 이상 일손을 거들어도 ‘무급가족종사자’로 분류돼 취업자가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공동 경영 등을 통한 농업의 규모화·법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숯불에 화상 입었는데 약 바르고 끝…산재는 얘기도 못 꺼내”

    [단독] “숯불에 화상 입었는데 약 바르고 끝…산재는 얘기도 못 꺼내”

    10대 산재 사고자의 69%가 비정규직 음식·숙박업 몰려… 배달사고 등 잦아 ‘교촌치킨’ 210건으로 사업장별 최다 근로공단 “사장 동의 없이도 산재 처리”“사장이 ‘2만원 줄 테니까 그냥 약 바르라’고 하더라구요.”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일하는 최연우(17·가명)군은 지난달 숯을 옮기던 중 떨어뜨려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손등이 찢어졌다. 당황하고 있으니 사장이 지폐를 줘 동네 약국에서 약을 사 발랐다. 최군은 나중에야 ‘산업재해로 신청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전해 들었다. 그는 “산재 처리가 되는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화상 흉터가 평생 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군처럼 음식점과 공장, 예식장, 미용실 등에서 일하다 다치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최근 3년간 정부에 접수된 산재 신청 승인건을 전부 분석해 보니 매년 1000여명(3년간 3025명)의 청소년(19세 미만)이 노동 현장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현실에선 훨씬 많은 10대 노동자들이 다치고도 권리를 모르거나 사장의 만류 탓에 제대로 된 치료·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눈에 띄는 건 ‘위험의 외주화’다. 힘들고 위험한 일을 고용 지위가 불안한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풍경은 10대 노동시장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업무 중 사고로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노동자를 전수 분석(고용 형태가 미분류된 19건 제외)해 보니 산재 사고자의 68.7%(2078건)가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뷔페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9월 왼쪽 손에 2도 화상을 입은 김모(17)군이나 지난해 11월 치킨집에서 배달 일을 하다 두개골이 골절된 백모(18)군 모두 비정규직이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음식점이나 술집, 프랜차이즈 업체 일자리는 주로 대학생들이 차지하면서 10대들은 주말 웨딩홀, 전단지 배포 등 일용직이나 배달대행 등 플랫폼노동(스마트폰 앱 등을 매개로 제공하는 노무)을 한다”며 “산재 처리가 불가능한 특수고용 신분이 많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이 전체의 60.7%(183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퀵서비스업(7.2%·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4.5%·135명), 육상화물취급업(1.8%·53명) 순이었다. 음식·숙박업에서는 10대 노동자들이 주로 조리 과정에서 화상을 입거나 서빙을 하다 뼈가 부러졌다. 음식·숙박업으로 분류된 치킨이나 피자, 중화요리 음식점에서 배달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10대도 많았다. 사업장별로는 배달 중심의 치킨업체가 많았다. 교촌치킨에서 일하다 다친 사례가 210건(프랜차이즈 업장 산재 포함)으로 최다였고 이랜드 외식사업부(72건), 굽네치킨(63건), 네네치킨(52건), BHC치킨(44건), 도미노피자(37건) 순이었다. 단일 사업장으로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 외식사업부에서 10대 산재가 가장 많았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 건수가 많다 보니 다치는 일도 많은 것 같다”면서 “배달원들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 소속이지만 산재보험을 들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법령을 개정해 5명 미만의 농·임(벌목업 제외)·어업 외 모든 사업에 대해 산재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소규모 개인 공사의 일용노동자나 편의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노동자도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산재 얘기를 꺼내기 어렵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사장의 동의 없이도 근로복지공단으로 접수하면 산재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장이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사업주에게는 납부했어야 하는 보험료의 최대 5배까지 징수액이 부과되고 노동자는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

    건수대로 입금… 월 500만원 벌기도 오토바이 할부금·보험료·기름값은 떼 신호 위반은 기본… 클레임 땐 배상도 ‘자영업자’로 분류 야근·주휴수당 없어 산재가입률 13%… 홀로 치료비 감당치킨, 피자 매장 등에서 배달 일을 하는 10대들은 항상 사고 위협에 노출돼 있다. 특정시간 때 많은 배달을 소화해야하다보니 늘 마음이 바쁘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 분석한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19세 미만) 산재 승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으로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우지훈(19·가명)군의 일상을 통해 10대 배달 노동자들의 위태로운 근로 실태를 들여다봤다. “시간 되면 ‘땜’(아르바이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을 일컫는 은어) 좀 해 줄래?” 배달 아르바이트하던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사장이 ‘땜빵’ 필요하다는데 너 오토바이 탈 줄 알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친구가 소개한 곳은 TV광고에서 자주 봤던 배달앱 업체. 정해진 시급은 없다. 휴대전화에 기사용 앱을 깐 뒤 ‘콜’(주문)을 잡으면 건수대로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점심시간대가 되자 콜이 쏟아졌다. 노동 강도가 높았지만 시급으로 치면 전에 일했던 웨딩홀보다 훨씬 좋았다. 임금을 떼일 염려도 없다. 한 만큼 가져가는 ‘정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장님도 “일 잘한다”며 정식으로 해 보라고 제안했다. 우지훈(19·가명)군은 태어나 처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 1월부터 이 업체 소속 배달기사가 됐다. 사장이 설명했다. “네가 일한 만큼 벌어가는 거야. 건당 기본 3500원에 1.5㎞ 넘어가면 500원 더 붙어. 수수료는 건당 300원이고. 잘하는 애들은 월 500만원씩 벌어.” 처음에는 ‘콜’을 많이 잡지 못했다. 길을 몰라 헤매기도 했다. 한 달쯤 지나자 익숙해졌다. 어느 골목으로 가면 빠른지 지도를 보지 않고도 머리에 그려졌다. 달리면서도 운전대에 붙인 휴대전화에 ‘콜’이 뜨면 일단 밀어서 잡는다. 그렇게 일주일에 이틀을 쉬고 하루 12시간 일하니 지난달에는 수입이 300만원을 찍었다. 하루 35~40건을 꾸준히 한 결과다. 주말에는 평균 50건, 많으면 한 시간에 5건을 소화한다. 음식을 가지러 가는 데 10~20분, 음식을 픽업해서 전달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12시간 동안 끼니는커녕 제대로 쉰 적이 없는 셈이다. 300만원 중 오토바이 할부금과 보험료, 기름값을 빼고 지훈이가 손에 쥔 돈은 197만원이었다. 나이가 어려서 보험료가 비싼 탓에 수입이 조금 더 줄었다. 콜은 곧 돈이다. 하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다. 고객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클레임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훈이는 “내일 이만큼의 콜이 들어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보니 무리하게 콜을 잡을 때도 있다”며 “신호를 위반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많은 콜을 소화하려면 빠른 이동은 기본이고 손님이 식은 음식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면 기사가 이를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지훈이는 아직 배상한 적은 없다. 지훈이도 위험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 우선 콜이 3개 이상 밀리면 받지 않는다. 큰 도로에서 차 사이로 지나다니거나 자동차를 추월하는 건 피한다. 이런 원칙을 세운 이유는 다치면 치료비를 오롯이 자기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재보험을 포함한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다치면 치료비로 다 날리는 거죠.” 보험은 지훈이에게 ‘안전망’이 아니라 그저 웃돈이 드는 일이다. 일은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끝난다. 음식점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 배달을 하기 위해 동료들과 순번을 정해서 일주일에 1~2번은 당직 근무처럼 일한다. 하지만 야근수당이나 주휴수당은 없다. 지훈이와 같은 배달기사는 사용자와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도급·위탁계약 등을 맺기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아 노동시간은 규제되지 않고, 노조 설립 등의 권리도 누리지 못한다. 이러한 특수고용노동자 중 일부 직종(보험설계사, 퀵서비스 기사 등 9개 직종)은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의무가 아니어서 가입률은 13%(2018년 기준)에 그친다. “비나 안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콜을 빨리 뺄 수 있잖아요.” 지훈이에게 10대 노동자로서 바라는 점을 묻자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지훈이는 “어쩔 수 없죠. 혼자 생계를 꾸리기 위해 제가 선택한 거니까”라고 말했다. 지훈이는 매일 3만원을 저축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

    [단독]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

    서울신문·이정미 의원실 입수, 분석업체 측 “배달 건수 많아 부상 많은 듯”10대들이 많이 일하는 치킨, 피자 매장 등에서 화상, 골절 등 산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 분석한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19세 미만) 산재 승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이었다.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사업장별로 보면 배달 위주로 운영하는 치킨 매장에서 사고가 많았다. 프렌차이즈 업체 중 교촌치킨에서 일하다 다친 사례가 210건(가맹 업장 산재 포함)으로 최다였고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72건), 굽네치킨(63건), 네네치킨(52건), BHC치킨(44건), 도미노피자(37건) 순으로 많았다. 단일 사업장으로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에서 10대 산재가 가장 많았다. 산재 승인 사례를 보면 배달 중 오토바이가 넘어져 골절당하거나 기름에 닭 등을 튀기다가 화상입는 10대 노동자가 많았다. 경기도에 있는 한 교촌치킨 매장에서 일하던 A군은 지난해 코뼈가 부러져 산재 승인을 받았다. 또 같은해 광주의 한 굽네치킨 매장에서 일했던 B군도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또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본점에서 일하던 C양은 2017년 오른팔에 2도 화상을 입었고,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던 D군도 2018년 오른팔에 화상을 입어 산재 승인을 받았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 건수가 많다 보니 다치는 일도 많은 것 같다”면서 “배달원들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 소속이지만 산재보험을 들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일을 하는 10대 라이더들은 “피크타임인 저녁 시간에는 배달이 몰려 서두르다 보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잡은 배달 건수대로 돈을 주는 배달앱들과 계약해 일하는 라이더들이 많다. 한 10대 배달원은 “음식이 식으면 손님이 배상 요구를 할 수 있어서 늘 마음이 급하다”면서 “배달 일감이 늘 일정하지는 않다 보니 주문 콜이 많을 때는 무리하게 잡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일회용으로 쓰고 버린 어른들… 아들은 고작 열여덟이었습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경제 허리’ 3040 쪼그라든 일자리

    ‘경제 허리’ 3040 쪼그라든 일자리

    지난달 취업자수가 25만명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의 허리’인 30~40대와 제조업의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3월 취업자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80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늘었다. 지난해 2월 10만 4000명으로 급감했던 취업자수 증가는 1년간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 2월 26만 3000명으로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실업자는 11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0.2% 포인트 오르면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12개월 연속 감소 부진 취업자수 증가에는 재정의 역할이 컸다. 산업별로 보면 재정 투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7만 2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10만 8000명이 줄어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30·40대 취업자도 1년 새 25만명 줄어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34만 6000명, 50대에서 11만 1000명, 20대가 5만 2000명씩 늘었지만, 경제의 허리인 30대(-8만 2000명)와 40대(-16만 8000명)에선 취업자가 25만명 줄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의 취업자수 감소가 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부 재정사업이 이뤄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면서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줄고 있어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소매업도 지난해 1월부터 취업자수가 감소세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정 효과’ 취업자 두달째 20만명대 증가…제조업은 부진

    ‘재정 효과’ 취업자 두달째 20만명대 증가…제조업은 부진

    지난달 취업자가 25만명 늘어나며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0.4%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2월 26만 3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재정 투입이 집중되고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2000명·8.6%)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이뤄졌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3000명·7.7%), 농림어업(7만 9000명·6.6%)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제조업(-10만 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 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 7000명·-4.5%) 등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정부 재정이 집중된 60세이상(34만 6000명), 50대(11만 1000명), 20대(5만 2000명)에서 증가했지만, 40대(-16만 8000명), 30대(-8만 2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상용근로자가 42만 3000명(3.1%)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 4000명(-2.4%), 일용근로자는 2만 9000명(-2.1%)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고용률은 40대만 1년 전보다 하락했고, 60세이상, 50대, 20대에서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가장 긴 하락 기간이다. 이는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1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작년 6월(-2만 6000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는 9개월 만에 줄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하락은 작년 3월 있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3월 말~4월 초로 변경되면서 접수자 일부가 실업자로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5.1%로 1.1%포인트 올랐다. 2015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과장은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이지만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T ‘아현 화재’ 피해 소상공인 보상 확정… 최대 120만원 보상받는다

    KT ‘아현 화재’ 피해 소상공인 보상 확정… 최대 120만원 보상받는다

    KT가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아현 화재로 서비스 장애를 겪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KT 가입자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데 이어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정한 것이다. KT는 22일 소상공인연합회, 상인 단체,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상생보상협의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상생협력지원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한국은행 등 다양한 정부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소득, 현금계산 비중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산정했다. 상생보상협의체는 서비스 장애복구 기간의 차이를 고려해 총 4개 구간으로 나누고 1~2일은 40만원, 3~4일은 80만원, 5~6일은 100만원, 7일 이상은 최대 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대상은 여신전문금융법에 의거해 영세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에 해당하는 연매출 30억원 이상 소상공인 가운데 KT 인터넷 또는 전화 장애로 카드결제 또는 주문 영업을 못해 피해를 본 경우다.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연 매출 50억원 미만 도소매업도 포함됐다. KT는 지난해 12월 1차 접수를 받은 뒤 3월 22일까지 2차 추가 접수를 받았다. 미처 신청을 못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오는 5월 5일까지 6주간 온라인으로 추가 접수를 받으며 5월 중 지원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KT측에 따르면 마포, 용산, 서대문, 은평구 지역 내 피해보상 신청 대상자는 약 2만 3000명으로 추산되며 현재까지 총 1만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보상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보상 신청은 소상공인연합회(오프라인 및 소상공인연합회홈페이지)와 KT온라인(KT홈페이지, 마이케이티 앱)으로 가능하다. KT는 아현 화재 이후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상공인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며 무선 라우터, 무선 결제기, 착신전환 서비스, 임대폰 등을 무료 제공하고 빠른 복구를 위해 동케이블을 광케이블로 전환하는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필재 KT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화재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년 새 남성 일자리 5000개 줄고 여성은 21만 8000개 늘어

    1년 새 남성 일자리 5000개 줄고 여성은 21만 8000개 늘어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1만 3000개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남성 일자리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 도소매업과 보건·사회복지업에서는 여성 일자리 증가세가 뚜렷했다. 또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일자리는 감소하고 50대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공개한 ‘2018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10만 4000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만 3000개(1.2%) 늘었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둔화세다. 지난해 1분기(2월 기준) 일자리 증가폭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만 5000개였다가 2분기(5월 기준) 24만 5000개로 줄었고, 3분기(8월 기준)에는 더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과 비교해 248만 3000개의 일자리가 사업체 폐업과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졌고, 269만 6000개가 새로 생겼다. 같은 기간 지속된 일자리는 1225만 1000개(67.7%)였고,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15만 7000개(17.4%)였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 침체 흐름이 뚜렷했다. 건설업 일자리는 11만 3000개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사업 임대와 제조업은 각각 3만 6000개와 1만 9000개 줄었다. 특히 조선업이 포함된 ‘선박 및 보트건조업’ 일자리가 1만 5000개 줄었고, 자동차부품 제조업에서 8000개 줄었다. 반면 도소매업과 보건·사회복지는 각각 8만 6000개, 8만 4000개씩 늘었다. 전문·과학·기술(3만 7000개), 공공행정(3만 1000개), 정보통신(2만 4000개) 등도 증가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건설업이나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경기 영향을 받았고, 보건사회복지 증가는 사회복지와 의료인력 수요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자리는 5000개 줄었고 여성 일자리는 21만 8000개 늘었다. 다만 전체 일자리 비중은 남성이 59.0%로 여성(41.0%)보다 많았다. 남성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는 건설업 임금근로자 일자리가 대부분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건설업 일자리 감소분 11만 3000개 중 남성 일자리가 10만 9000개를 차지했다. 반면 도소매업(8만 6000개 증가)과 보건사회복지업(8만 4000개 증가)에서 여성 일자리는 각각 4만 7000개, 7만 6000개가 늘었다. 박 과장은 도소매 일자리 증가와 관련,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정책의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자리안정자금은 고용보험 가입이 전제 조건인데 지난해 7월부터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도 생업 여부과 관계없이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 일자리가 각각 2만 7000개와 2만 6000개 감소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2만 2000개, 11만 4000개 증가했다. 20대 이하도 3만개 늘었다. 기업 종류별로는 정부·비법인 단체(9만 2000개), 회사법인(8만 7000개) 등에서 증가했지만, 개인 기업체에서 2만 6000개 감소했다.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 결과는 월·분기별로 입수 가능한 행정자료 8종을 토대로 기업체에서 임금근로 활동을 하는 근로자의 일자리를 파악한 것이다. 정부가 분기 단위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취업자와는 의미가 다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최저임금 인상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고용 감소” 첫 인정

    정부 “최저임금 인상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고용 감소” 첫 인정

    정부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고용이 줄었다는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장관들의 발언은 있었지만 정부의 실증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사업장별 최저임금 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부는 “최근 경기가 하강 국면에 있고 시장 포화로 소규모 업체의 영업이 악화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도소매, 음식숙박, 공단 내 중소 제조업 등 3개 업종에 대해 고용부가 집단심층면접(FGI)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고용부는 다음달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조사 결과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최저임금 인상 악영향으로 임시·일용직 계약을 종료한 업체가 많았다. 고용부는 “도소매업에서 고용 감소는 생산성 향상이 어렵거나 가격 결정력이 약한 곳에서 일어났다”면서 “본사와의 가격 협상력이 약해 최저임금 인상이 곧바로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고용부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거나 품질 경쟁력이 있는 곳은 고용이 유지됐다”면서 “음식숙박업은 지역 내에서만 경쟁이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최저임금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쉬웠고 근로시간 조정도 용이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공단 내 중소 제조업에선 최저임금 인상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하다 보니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해서 곧바로 해고에 나서지는 않았다. 대신 근로시간을 줄이는 사례가 많았다. 고용부는 “공단 내 중소 제조업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자동화·기계화 추진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경영개선 노력을 보이는 기업도 있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속연수나 숙련도에 따른 임금 차이가 축소되는 경향도 보였다”고 분석했다. 고용부는 “FGI와 인터뷰는 질적 조사이다 보니 실태 파악 대상 수가 적어 일반화하기가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반영되지만,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업종별 차등 적용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 4조원…GDP의 0.2%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 4조원…GDP의 0.2%

    미세먼지로 인해 생산 활동이 위축되면서 발생한 손실이 지난해 기준으로 4조원이나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4조 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2%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달 18∼28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추정을 내놨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하루당 손실은 1586억원으로 추정됐다. 미세먼지로 실외 생산 활동에 제약이 생기거나 매출이 타격을 입어서다. 연구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산업별 체감 제약 정도를 설문조사하고, 이를 산업별 종사자 수 비율을 감안한 명목 GDP 금액으로 환산했다. 이렇게 도출된 주의보 발령 하루당 손실에 지난해 전국 평균 주의보 발령일수(25.4일)를 곱해 연간 비용을 추정했다. 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미세먼지로 생산 활동에 제약을 받은 정도는 전체 평균 6.7%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주로 실외에서 일하는 농·임·어업이 8.4%로 체감 제약 정도가 가장 컸다. 기타서비스업이 7.3%, 전기·하수·건설이 7.2%로 뒤를 이었다. 도소매·운수·숙박업과 무직·주부의 체감 제약 정도는 5.6%, 광업·제조업은 4.5%였다. 근무지별로는 실외 근무자의 체감 생산 활동 제약 정도가 13.6%, 실내는 5.7%였다. 마스크를 사는 등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가계가 지출한 비용은 가구당 월평균 2만 126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인 256만원의 0.83% 수준이었다. 특히 30∼40대와 고소득가구에서 지출이 컸다. 30대와 40대 가구는 각각 월평균 2만 5780원, 2만 3720원을 썼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 500만원대 가구가 2만 6040원을 지출했다. 반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은 1만 590원에 불과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5%, 없다는 45%였다. 지불 의사가 없는 이유는 ‘세금을 내도 미세먼지가 예방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음’(47.7%)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납부한 세금으로 예방해야 함’(40%), ‘경제적 여유 없음’(8.8%)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응답은 3.5%였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 지불 가능한 금액은 가구당 월평균 4530원으로 조사됐다. 지불 의사가 있는 가구에 한정하면 월평균 8240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변화로 ‘실내활동 증가’(37%)를 1순위로 꼽았다. ‘마스크 착용’도 3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심각한 피해로 ‘건강 악화’(59.8%)를 꼽았다. ‘실외활동 제약’(23.5%), ‘스트레스 증가’(10.3%), ‘공기청정기·마스크 등 구매 비용 증가’(4.7%)란 응답도 있었다. 보고서는 “미세먼지가 중국 혹은 국내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현재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규명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저소득층은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여력이 부족해 지출 비용도 적은 수준”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기정화시설을 지원하고 마스크를 보급해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도쿄집중’의 이변...외화내빈의 그늘

    日 ‘도쿄집중’의 이변...외화내빈의 그늘

    ‘거대 도시’ 일본 도쿄의 성장세도 어느덧 한계에 다다른 것일까. 인구가 줄고 있는 일본의 대부분 지역과 달리 도쿄로의 인구집중은 지속되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경제성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09~2015년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도쿄의 총생산이 일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역균형 발전이 현안인 일본에서 도쿄와 지방의 격차가 줄어든 것은 언뜻 바람직해 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도쿄의 힘이 쇠퇴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우려한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됐던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도쿄의 경제성장률은 7.6%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전국 평균(7.7%)에도 미치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쿄의 제조업 비중이 낮은 가운데 서비스업 등 비제조 분야도 성장세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도시의 강점인 금융·보험업의 총생산 증가율도 15.6%에 머물면서 전국 평균(17.6%)보다 낮았다. 도소매업도 전국 평균은 2.9% 증가한 반면 도쿄는 0.6%가 줄었다. 그렇다 보니 전체 일본 경제에서 도쿄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2009~2015년 도쿄의 인구는 47만명(3.6%)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생산의 전체 비중은 2008년 19.6%에서 2015년 19.1%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1인당 소득 증가율은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42위였다. 세계 대도시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모리기념재단이 발표한 세계 도시 순위에서 도쿄는 1462점으로 런던(1692점), 뉴욕(1565점)에 이어 전년과 같은 3위를 유지했으나 뉴욕과의 격차는 전년 34점에서 103점으로 벌어졌다. 이치카와 히로오 메이지대 명예교수(도시정책)는 “도쿄는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도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내용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를 활용하는 스타트업 기업 지원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030년대 중반에는 저출산·고령화 영향이 도쿄에도 본격화돼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우수 외국인 인력 유입을 놓고 다른 해외 도시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확대를 전제로 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창업 뛰어든 청년·노년층 1월 신설 법인 1만개 육박

    창업 뛰어든 청년·노년층 1월 신설 법인 1만개 육박

    청년실업·생활고에 고육지책 분석도지난 1월 신설 법인 수가 1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창업 지원의 효과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하지만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젊은층과 노년층의 창업이 유독 많아 막다른 길에서 선택한 탈출구라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 법인 동향’에 따르면 1월 신설 법인 수는 9944개였다. 역대 최고인 지난해 1월 1만 41개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2025개(20.4%), 제조업 1922개(19.3%), 건설업 1195개(12.0%) 등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의 결과로, 특히 청년층이 신설한 법인이 증가했다”면서 “30대의 신설 법인 중 도소매업이 줄고 정보통신업이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젊은층과 노년층이 만든 법인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얼어붙은 취업시장 상황을 보여 준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의 신설 법인 수는 1년 전보다 각각 10.3%, 6.9%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50대가 만든 법인은 각각 4.3%, 2.7% 줄어 대조를 이뤘다. 김진철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년층의 경우 인터넷 전자상거래 쪽으로 창업을 하거나 부동산 임대·중개업으로 활로는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연금 제도만으로는 노후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 탓에 60세 이상의 창업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성 신설 법인은 1년 전보다 1.7% 늘어난 2518개였다. 반면 남성 신설 법인은 1.8% 줄어든 7426개였다. 지역별로는 경기(4.8%·119개), 대전(19.0%·40개), 인천(8.0%·32개) 등을 중심으로 신설 법인이 늘어난 반면 서울에서는 지난해 1월 3082개에서 올해 1월 2987개로 95개 감소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제 허리’ 3040은 24만명 ‘뚝’… 노인 일자리, 절반 이상 임시직

    ‘경제 허리’ 3040은 24만명 ‘뚝’… 노인 일자리, 절반 이상 임시직

    60대 이상 39만명 늘어… 재정투입 효과 제조업 15만명·도소매업 6만명 급감해 체감실업률 ‘최악’… “고용 한파 진행중”지난달 노인 취업자가 3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세금으로 만든 단기 일자리 효과다. 우리 경제의 허리 세대인 30~40대 취업자는 줄어 ‘고용 한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취업자수 증가 폭이 13개월 만에 최대를 찍었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34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 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월(33만 4000명) 이후 최대다. 그러나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났을 뿐 민간 분야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취업자가 무려 39만 7000명 늘었다. 이러한 증가 폭은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통계청이 파악한 정부의 1~2월 노인 대상 36시간 미만 단기 일자리 사업 규모가 25만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늘어난 일자리의 60% 이상이 임시직인 셈이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 5000명, 12만 8000명 쪼그라들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23만 7000명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1만 7000명 늘어 취업자 증가에 한몫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노인 일자리 증가와 연관이 크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는 노인 일자리 신청자들이 많이 유입됐고, 농림어업 취업자도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는 무려 15만 1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도·소매업은 6만명 줄었고, 건설업도 3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000명 늘어 20개월 동안 이어온 감소세가 멈춘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실업자수는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어난 130만 3000명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3.4%로 1년 전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도 24.4%로 1.6% 포인트 올랐다. 이는 모두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취업자수 증가는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정부의 재정 효과로 보여 국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고용 상황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블로그]최악의 소득 분배 성적표 받아들고 자화자찬한 정부

    지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소득 격차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컸습니다. 정부가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정부 정책이 소득분배 완화에 기여했다는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이날 통계청의 ‘소득 5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공적이전소득’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5분위의 공적이전소득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52.7%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1분위의 공적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7.1%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공적이전 소득은 공적연금, 기초연금, 사회수혜금, 세금환급금 등을 말합니다. 증가율로 보면 소득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는데 기여한 것입니다. 문제는 소득격차가 역대 최대폭으로 확대됐는데도 정부가 정책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정부의 정책적 노력으로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며 자화자찬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18년 중에 정부가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공적이전소득도 굉장히 확대가 됐고, 정부 정책효과가 지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균등화 소득 5분위배율’에 대한 별도 자료를 배포해 정책 개선효과를 설명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인위적인 소득분배 효과를 뺀 시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은 9.32배였습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 기준 균등화소득 5분위 배율은 5.47이었습니다. 정부는 이 격차인 3.85배를 정책 개선효과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소득과 처분가능소득 격차가 늘어난 것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고용 충격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가 소득격차의 원인을 제공해놓고서 정책 효과로 상쇄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얘깁니다. 1분위에 속하는 무직 가구는 2017년 43.6%에서 지난해 55.7%로 절반을 넘어섰고, 무직가구 비중도 15.5%에서 19.3%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고용 충격도 있었겠지만,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서비스업 등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일자리 상실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가 귀를 닫고 선후가 뒤바뀐 정책개선 효과만 언급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정책 수정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위 20%는 소득 18% ↓상위 20%는 10% ↑… 빛바랜 ‘소주성’

    하위 20%는 소득 18% ↓상위 20%는 10% ↑… 빛바랜 ‘소주성’

    취업도 하위는 줄고 상위는 되레 늘어 1분위 근로자 가구 28.5%… 5분위 74%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 도입 등 원인 식당·숙박 등 저임금 일자리 큰 폭 감소 “제조업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사회 안전망 강화해야” 지적‘고용 참사’가 저소득층 소득을 줄이면서 지난해 4분기 가구 소득은 중간인 3분위(소득 상위 60%)를 기점으로 ‘데칼코마니’처럼 양극화됐다. 소득 양극화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타나자 정부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올해도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와 하위 40%(2분위) 소득은 줄고, 상위 20%(5분위)와 상위 40%(4분위) 소득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3분위 가구 소득은 410만 98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반면 1분위는 소득이 17.7% 줄어든 123만 8200원이었고 5분위 소득은 10.4% 늘어난 932만 4300원이었다. 2분위는 277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4.8%(13만 9000원) 줄었고 4분위 가구는 557만 2900원으로 4.8% 늘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본격화된 지난해 계층 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이 현 정부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1분기 5분위 배율은 5.95배로 같은 분기 역대 최대였고, 2분기와 3분기도 각각 5.23배, 5.52배로 분기 최대 수준이었다. 소득 하위 계층의 소득이 줄어드는 데 취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1분위 가구의 가구당 취업 가구원수는 0.81명에서 0.64명으로 줄어들었다. 2분위 가구도 1.31명에서 1.21명으로 줄었다. 반면 소득이 증가한 4분위(1.77명→1.79명)와 5분위(2.02명→2.07명)는 취업 가구원수가 늘었다. 1분위의 근로자가구 비중은 2017년 4분기 42.6%에서 지난해 28.5%로 14.1% 포인트 급감했다. 반면 5분위 가구는 76.7%에서 74.1%로 2.6%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일각에선 고용 악화의 주요 원인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 등 현 정부의 고용정책에서 찾고 있다. 실제 올 1월 도소매업에서 6만 7000개,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4만개 일자리가 줄었다. 이에 따라 양극화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올 1월 실업자수는 122만 4000명으로 19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경제의 허리’라고 불리는 30·40대 취업자도 전년 대비 각각 12만 6000명, 16만 6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무너진 것은 5분위였지만 올해는 3분위까지 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기초연금이나 조세 등 소득재분배 정책이 그나마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기초연금, 사회수혜금, 세금환급 등 공적 이전지출의 소득 분배 개선 효과가 발생하기 전 지난해 4분기 5분위 배율(시장소득 기준)은 9.32배였다. 정부의 인위적 소득분배를 통해 5분위 배율이 3.85 낮아진 것이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까지는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방안 중 기초연금 인상과 주거급여 개선만 반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아동수당이나 노인 일자리 확대, 기초연금과 장애인 연금 인상 등이 반영돼 저소득층 소득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제조업 등의 활성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분위의 평균 가구원수는 2.38명으로 4분위(3.42명)와 5분위(3.46명)보다 1명 이상 적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특히 1인 노인 가구가 많은 소득 하위층은 소득 하락이 더 큰데, 소득 중·상위층의 공적 이전 소득 증가율이 더 높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 공적 배분이 안 이뤄지고 있는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일상화된 고용 참사… ‘공공기관 채용 확대’ 다시 꺼냈다

    일상화된 고용 참사… ‘공공기관 채용 확대’ 다시 꺼냈다

    제조업 17만·도소매업 7만 일자리 증발 건설업도 29개월 만에 첫 감소세로 전환 ‘경제 허리’ 3040 취업자 감소폭 두드러져 올해 공공 채용 2000명 늘려 2만 5000명 “줄어든 주력 산업 일자리 메우기 역부족” “무리한 확대로 향후 재정 부담” 우려 나와올해 1월 실업자수가 122만명을 넘기며 같은 달 기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상화된 고용참사’에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 확대라는 ‘진통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하지만 주력 산업에서 줄어드는 일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고, 무리한 공공일자리 확대가 향후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23만 2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8월 3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은 물론 올해 정부가 목표로 삼은 15만명의 8분의 1 수준이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 4000명 늘어난 122만 4000명으로 1월 기준으로 2000년(123만 2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올랐다.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있던 2010년(5.0%)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취업자는 제조업에서 전년 동월보다 17만명 감소했다. 건설업도 1만 9000명이 줄어 2016년 8월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컴퓨터, 통신, 영상 장비들과 반도체 완성품을 포함하는 전자부품 등에서 취업자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들의 고용 감소도 두드러졌다. 도·소매업에서 6만 7000명이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에서 4만명이 줄었다. 다만 정부 재정이 투입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수는 17만 9000명이 증가해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10만 7000명 늘었다.연령대별로는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 30대와 4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2만 6000명, 16만 6000명씩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1991년 12월에 25만 9000명이 줄어든 이후 2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고, 30대 취업자는 2009년 12월에 15만 1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전년 동월보다 20만 4000명 늘었다. 실업자 가운데 13만 9000명이 60세 이상이고, 50대도 4만 8000명을 차지했다. 50대 이상이 늘어난 실업자의 92%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달 시작된 노인 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채용된 인원은 지금까지 14만명이다. 올해 채용 계획은 18만명으로 지난해(4만명)의 4배가 넘는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정부는 당초 2만 3000명 수준이었던 올해 공공기관 채용을 2만 5000명으로 20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단기 공공일자리 대책을 통해 전통시장 화재 감시, 라돈 측정 서비스 등 단기 공공일자리를 공급했다. 그 결과 11월 취업자 증가폭이 16만 5000명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사업이 끝난 지난해 12월 취업자 증가폭이 3만 4000개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에 내놓은 공공기관 채용 확대는 지난해 단기 공공일자리와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고용참사를 견디기 위한 ‘진통제’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김상헌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불과 몇 달 만에 인원을 10% 가까이 더 뽑겠다는 것은 공공서비스 개선보다 일자리를 위해 공공기관에 자리를 더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실제 공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상황 악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용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비용 충격으로 가해진 노동비용 상승으로 인해 노동시장 상황이 전방위적으로 나빠졌다”면서 “일자리 정책의 근본적인 궤도 수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일상화된 고용 참사… ‘공공기관 채용 확대’ 다시 꺼냈다

    일상화된 고용 참사… ‘공공기관 채용 확대’ 다시 꺼냈다

    제조업 17만·도소매업 7만 일자리 증발 건설업도 29개월 만에 첫 감소세로 전환 ‘경제 허리’ 3040 취업자 감소폭 두드러져 올해 공공 채용 2000명 늘려 2만 5000명 “줄어든 주력 산업 일자리 메우기 역부족” “무리한 확대로 향후 재정 부담” 우려 나와올해 1월 실업자수가 122만명을 넘기며 같은 달 기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상화된 고용참사’에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 확대라는 ‘진통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하지만 주력 산업에서 줄어드는 일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고, 무리한 공공일자리 확대가 향후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23만 2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8월 3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은 물론 올해 정부가 목표로 삼은 15만명의 8분의 1 수준이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 4000명 늘어난 122만 4000명으로 1월 기준으로 2000년(123만 2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올랐다.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있던 2010년(5.0%)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취업자는 제조업에서 전년 동월보다 17만명 감소했다. 건설업도 1만 9000명이 줄어 2016년 8월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컴퓨터, 통신, 영상 장비들과 반도체 완성품을 포함하는 전자부품 등에서 취업자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들의 고용 감소도 두드러졌다. 도·소매업에서 6만 7000명이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에서 4만명이 줄었다. 다만 정부 재정이 투입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수는 17만 9000명이 증가해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10만 7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 30대와 4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2만 6000명, 16만 6000명씩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1991년 12월에 25만 9000명이 줄어든 이후 2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고, 30대 취업자는 2009년 12월에 15만 1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전년 동월보다 20만 4000명 늘었다. 실업자 가운데 13만 9000명이 60세 이상이고, 50대도 4만 8000명을 차지했다. 50대 이상이 늘어난 실업자의 92%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달 시작된 노인 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채용된 인원은 지금까지 14만명이다. 올해 채용 계획은 18만명으로 지난해(4만명)의 4배가 넘는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정부는 당초 2만 3000명 수준이었던 올해 공공기관 채용을 2만 5000명으로 20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단기 공공일자리 대책을 통해 전통시장 화재 감시, 라돈 측정 서비스 등 단기 공공일자리를 공급했다. 그 결과 11월 취업자 증가폭이 16만 5000명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사업이 끝난 지난해 12월 취업자 증가폭이 3만 4000개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에 내놓은 공공기관 채용 확대는 지난해 단기 공공일자리와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고용참사를 견디기 위한 ‘진통제’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김상헌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불과 몇 달 만에 인원을 10% 가까이 더 뽑겠다는 것은 공공서비스 개선보다 일자리를 위해 공공기관에 자리를 더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실제 공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상황 악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용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비용 충격으로 가해진 노동비용 상승으로 인해 노동시장 상황이 전방위적으로 나빠졌다”면서 “일자리 정책의 근본적인 궤도 수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자치광장] 봉제산업 혁신, 제조업 재도약 이끈다/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자치광장] 봉제산업 혁신, 제조업 재도약 이끈다/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의류제조업은 국내업체 약 60%, 종사자 67%가 서울에 있는 핵심 도심 산업이다. 서울은 원단부터 디자인, 제작, 납품까지 이뤄지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의류, 가방, 신발 등 모든 패션 아이템을 다른 도시보다 빠른 속도와 고품질로 제작할 수 있다. 1970~80년대 산업화를 이끈 섬유산업의 유산이다. 도소매 의류 쇼핑 메카였지만, 패스트패션 브랜드와 온라인 마켓이 급성장하면서 침체기를 맞았던 동대문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뷰티 컬렉션이 열리는 서울패션위크 기간에는 DDP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3만명이 넘는 관람객, 해외 바이어, 업계 관계자들이 찾는다. 한류 인기에 더불어 K패션 가능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패션 스타트업의 창업과 수출 역시 증가 추세다. K패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디자이너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할 봉제전문가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 심화, 작업장 노후화, 인력 고령화 등으로 봉제 산업 전반이 위기를 맞은 까닭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속도만큼 스타일 트렌드와 소비, 유통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 정보기술(IT)과 창의력,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혁신성장 없이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서울시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도심 제조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기술 교육과 협업 지원을 위한 4개 권역 패션지원센터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올해 첨단기술 접목으로 생산성 혁신을 가져올 ‘스마트앵커’도 중랑, 강북에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완공되면 제조부터 유통까지 IT로 통합 관리되는 스마트 플랫폼에서 실력과 혁신 의지를 보유한 봉제 업체들이 조합 형태로 공동 입주하게 된다. 패션 브랜드 판로를 세계 무대로 확대하는 노력도 이어진다.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V커머스를 활용해 중국, 베트남, 유럽 등으로 판로를 다각화하고, 런던, 밀라노 등 선진 패션도시와의 교류도 확대한다. 손재주 있는 젊은이들이 장인을 꿈꿀 수 있도록 봉제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꿔 가고 있다. 제조업 혁신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믿고 살 수 있는 명품 브랜드 ‘메이드 인 서울’로 이어져 세계가 주목하는 패션도시 서울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 “자영업자 비중 높으면 소득불평등 심화된다”

    “자영업자 비중 높으면 소득불평등 심화된다”

    생산성 낮아 제조업과 소득격차 확대 정부 사회안전망 확충해 빈곤 막아야산업구조가 서비스화되면서 자영업자 비중이 늘어날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소득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처분가능소득)는 0.220% 포인트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많은 노동시장 구조도 소득분배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91~2016년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을 대상으로 산업구조의 서비스화와 소득분배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은 2016년 기준 25.5%로 30개국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16.4%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게다가 근로자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근로자 가구 소득 대비 자영업자 가구 소득의 비율은 2011년 78.0%에서 2016년 74.2%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노동생산성 격차를 이런 소득불평등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서비스업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OECD 31개국 중 27위로 매우 낮았다. 또한 전통적 자영업인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서비스업에서는 비정규직 비중이 20.1%로 제조업 7.8%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그 결과 자영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고 임금 격차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소득분배 수준의 개선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전반의 노동생산성 향상과 함께 정부가 사회보장 지출을 통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석 결과 사회보장 지출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지니계수가 0.368%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 권일 경제분석관은 “정부는 사회보장 지출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함으로써 소득불평등 해소와 빈곤의 심화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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