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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교 도미노’ 언제까지…외교 고립 가팔라진 ‘위기의 대만’

    ‘단교 도미노’ 언제까지…외교 고립 가팔라진 ‘위기의 대만’

    중국이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평양 지역에 있는 대만의 전통 우호국들을 잇따라 단교시켜 자신의 편으로 돌려놓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홍콩 시위로 흔들리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태평양 지역에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을 지지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호주와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AP는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도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끝낸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수교는 건국 70주년인 다음달 1일 이전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키리바시 공화국의 이번 통보는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한 뒤 불과 나흘 만에 나왔다. 대만은 2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미국이 수교에 나서려 하자 1971년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엔에서 탈퇴했다. 이후 시간이 갈수록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비공식적 동맹을 지켜주고자 노력하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그간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국교를 맺자고 제안해 왔다. 특히 2016년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뒤로 이런 압박이 더 강해졌다. 실제로 차이 총통 취임 이후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5개국으로 대부분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 않은 나라들이다.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대만 언론은 중국의 다음 목표는 남태평양의 투발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의 우방국 빼앗기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로 만들어 차이 총통을 다음 대선에서 낙선시키기 위해서다.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의 압박 등에서 중국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다고 자유시보는 분석했다. 대만 연합보는 우방국인 태평양 도서국가 투발루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 친대만파인 에넬레 소포앙아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카우사 나타노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새 총리는 대만에 대한 입장이 불문명해 외교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은 “현재까지 투발루 상황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우자오셰 외교부장 역시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는 남태평양 우방국(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나우루 등)과의 관계는 양호하다”며 이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중남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도 수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중국·아이티 무역발전 판사처’ 왕샹양 대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티 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한다면 중국 정부는 아이티와 정상적인 국교를 수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에서는 중국의 ‘금권외교’로 남태평양 우방국에서 ‘도미노 단교’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빈과일보는 “최근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제도에서 한 의원이 중국으로부터 100만달러(약 11억 9000만원)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굿네이버스, 대한민국 아동 놀이환경 진단 토론회 개최

    굿네이버스, 대한민국 아동 놀이환경 진단 토론회 개최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는 2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박경미, 맹성규 국회의원과의 공동 주최로 ‘대한민국 아동 놀이환경 진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아동이 행복한 놀이환경 조성을 위한 진단 및 대안모색’이라는 주제로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의 기조 강연과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의 주제 발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사례발표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앞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8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놀이터는 창의적이고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다’라는 문항에 농어촌 지역 아동의 약 50%는 ‘아니오’로 응답했으며, 대도시에서도 30% 이상이 동일하게 대답했다. 또한, 아동의 32.7%가 친구들하고 놀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친구들과 논다고 응답한 아동은 13.8%에 불과해 평소 놀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참여 학생들이 직접 조사한 ‘우리 동네 놀이환경 실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윤수민(횡성초 6), 장현아(횡성 성북초6) 학생은 지역 내 놀이 시설 문제를 직접 점검해보고 초등·중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놀이터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놀이터를 잘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재미없음’이 63%로 가장 많았고, ‘놀이 시설 안전점검 기준에 따라 주기적으로 점검 실시’, ‘놀이 시설 설치 및 개보수 시, 아동 의견 반영’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기조 강연을 진행한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의 놀권리는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제한된 것이 아닌 실생활과 연결된 부분을 의미한다”며, “놀이는 성인에 의해 제공되거나 평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토론에 참석한 권미경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도 “놀이 공간 조성 시, 아동의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행복한 놀이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정책적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유엔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맞는 올해 대한민국 아동의 행복한 놀이 환경을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부모, 아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정부에서도 놀이권에 주목하고 있는 긍정적 변화에 발맞춰 굿네이버스에서도 놀이권 증진을 위한 옹호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통령 딸에게 고종이 대접한 오찬상 114년 만에 재현

    美대통령 딸에게 고종이 대접한 오찬상 114년 만에 재현

    1905년 9월 20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는 미국의 아시아 순방단을 덕수궁 중명전에 초청했다. 고종은 순방단 일원인 루스벨트 대통령의 장녀 앨리스 루스벨트 일행을 극진히 맞았다. 미국이 일본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고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를 용인한 지 두 달 뒤였지만, 이런 사실은 알 리 없는 고종은 바람 앞 등불 같던 대한제국의 황제로서 마지막 끈이라도 잡으려는 마음에서 최고의 오찬을 대접했다. 그로부터 114년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2층 연회장에서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와 함께한 황실 오찬상이 재현됐다. 이날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덕수궁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조선호텔 조리팀이 협업했다. 앨리스 루스벨트의 자서전 ‘혼잡의 시간들’(1934)과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기록(미국 뉴욕 공공도서관 소장) 등을 토대로 했다. 조선시대 연회를 기록한 ‘진연의궤’(1902)와 19세기 말~20세기 초 전통음식 요리책을 바탕으로 재료를 재현했다. ‘조선요리제법’, ‘시의전서’, ‘규합총서’, ‘음식방문’, ‘주식시의’, ‘부인필지’ 등을 기반으로 조리법을 적용했다.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함께 끓인 열구자탕, 메밀면에 고기 등 고명을 얹은 골동면, 숭어를 쪄낸 수어증, 편육, 생선전인 전유어, 전복을 재료로 한 초절임 전복초, 여러 재료로 색을 맞춰 부친 화양적 등이 이날 재현된 오찬상에 올랐다. 여기에 찹쌀반죽 경단을 설탕물에 담근 원소병, 과실을 익혀 다시 과실 모양으로 만든 음식인 숙실과, 과일·연근·도라지 등을 꿀에 조리거나 재어 만든 정과 등 다양한 후식까지 모두 17가지 음식이 나왔다.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와 함께한 오찬은 양식이 아닌 전통 한식으로 구성됐다. 최근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발견된 오찬 식단 기록에서 확인된 것으로, 대한제국 황실이 공식 연회에서 외국인에게 서양식 코스 요리를 대접했다고 추청한 기존 통설을 뒤집는다. 식단표 뒷면에는 당시 오찬이 고종이 외국인 여성과 처음 식사한 자리였다는 내용도 적혔다.한편 이날 재현된 음식들은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에서 조리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고종의 탄일상에 올린 음식 기록,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에게 하사한 고종과 순종의 어사진, 외국 국빈에게 대접하던 연회 음식 유물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은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가천대 ‘텃밭프로젝트 블루베리쿠키 나눔행사’

    가천대 ‘텃밭프로젝트 블루베리쿠키 나눔행사’

    가천대학교는 학생들이 교내에서 키운 블루베리로 쿠키를 만들어 어린이 도서관등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텃밭프로젝트 블루베리쿠키 나눔행사’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가천대는 지난 2016년부터 학생들에게 식물을 키우며 자연과 교감할 기회를 제공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게 ‘생명과 나눔 텃밭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올해 538명의 학생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접 텃밭을 가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가천대는 텃밭에 기른 블루베리를 지난 8월달에 수확했다. 텃밭 프로젝트 참여 학생과 식품영양학과 학생 등 40명은 수확에 이어 베이킹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20일 대학 식품영양학과 조리실습실에서 텃밭 수확물로 쿠키를 만들었다. 이날 만든 쿠키는 성남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실내건축학과 학생들이 리모델링한 오야동 커뮤니티 시설 ‘오야오소’ 등에 전달 할 계획이다. 이두형 아름샘봉사단 실장은 “학생들에게 생명과 나눔의 소중함을 심어주기 위해 텃밭프로젝트에 이어 쿠키 나눔행사를 추진했다”며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민관 합동검증팀 “함박도 NLL 북쪽 맞다…현장 확인”

    민관 합동검증팀 “함박도 NLL 북쪽 맞다…현장 확인”

    정부는 남북 간 관할권 논란이 불거진 서해 함박도와 관련 민관 합동검증팀을 구성, 함박도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 위치한 것을 현장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방부는 “민관 합동검증팀 활동 결과 함박도는 정전협정상 황해도-경기도 경계선 북쪽 약 1㎞에 위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해 NLL 좌표를 연결한 지도상의 선과 실제 위치를 비교한 결과, 서해 NLL 북쪽 약 700m에 위치해 북측 관할 도서인 것을 현장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유엔군사령부 측에서도 함박도가 정전협정상 도 경계선 및 서해 NLL 북쪽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16일부로 함박도의 정확한 위치와 주소지 등록 경위 등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 및 객관적 검증을 위해 민관 합동검증팀을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민관 합동검증팀은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팀장으로 유관부처 담당 과장과 민간 전문가, 현지 주민 등이 포함됐다. 앞서 함박도가 등기부등본상 소유권이 한국 산림청으로 명시돼 있고 주소지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소속으로 등록돼 있음에도 북한군이 감시초소와 장비를 설치하고 활동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아울러 함박도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도 설정돼 있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국방위원회에서 “함박도가 분명하게 NLL 북쪽에 있는 게 맞다. 국토부 토지이용규제정보 자료가 잘못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민관 합동검증팀은 앞으로 함박도 지적도(주소지) 등록 경위,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정 경위 등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세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이러한 검증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그 결과를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마음도 달걀도 깨졌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마음도 달걀도 깨졌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태 켈러 지음/강나은 옮김/돌베개/320쪽/1만 4000원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은 표면적으로는 ‘달걀 깨뜨리지 않고 떨어뜨리기’라는 과학 실험에 대한 탐구 일지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닫힌 문 너머 우울증을 앓는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이야기다. 내털리가 기억하는 엄마는 소리 내어 웃고 용감하게 저지르고 항상 정답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 엄마 아빠 방에 있는 사람은 엄마 모습을 한 다른 존재다. 엄마를 되찾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 그런 내털리에게 학기 초 괴짜 닐리 선생님이 각자 중요한 과학적 질문을 생각해 내고 그 탐구 과정을 기록하라는 과제를 내 준다. 다른 사람이 된 엄마 때문에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 내털리에게 선생님이 제안한 것은 ‘달걀 떨어뜨리기 대회’에 나가라는 것. 우승 상금은 자그마치 500달러. 뜻밖에 내털리는 여기서 희망을 품는다. 상금으로 뉴멕시코행 비행기표를 사서 식물학자인 엄마가 한때 애정을 품고 연구했던 기적의 식물 코발트블루 난초를 만나면 엄마는 다시 삶을 사랑하게 되리라고 어린 소녀는 믿는다. 내털리는 별종인 단짝 친구 트위그, 모범생 새 친구 다리와 함께 엄마를 찾기 위한 ‘달걀 작전’에 돌입한다. 소설은 우울증으로 위기를 맞은 가족이 침묵 속에 빚어진 상처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는 서사를 비상식적이거나 억지스럽게 늘어놓지 않는다. 10대 내털리는 어른들처럼 괜찮은 척, 이해하는 척하는 데 능숙하지 않다. 우울증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와 혼돈, 분노를 동반하는 슬픔이 솔직하게 터져 나온다. 가령 그 자신도 상담사인 내털리의 아빠는 “엄마한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너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타이르지만 내털리는 이해할 수 없다. ‘바로 그게 문제인데, 내가 엄마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는 게. 그건 나와 너무나 관계있는데.’(55쪽) 아빠의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때론 아이가 아빠보다 더 어른스러운 법이다. 자기가 아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내털리는 엄마가 달라진 까닭이 아마도 애정을 쏟고 있던 코발트블루 난초 연구가 중단되고 상사인 멘저 교수에게 해고되면서 삶을 놓아 버린 탓이라고 짐작한다. 오로지 뉴멕시코를 향한 기적만을 꿈꾸던 아이의 여정은 뜻밖의 진실과 만나 좌초한다. 달걀을 시리얼로 감싸보라는 엄마의 제안은 틀렸고, 엄마는 해고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멈추었으며, 한때 멘저 교수에게 씨앗을 받아 엄마와 함께 키운 건 코발트블루 난초가 아니라 붓꽃이었던 것. 오해와 착각이 더 나쁜 진실로 풀린 와중에 내털리는 엄마와 함께 붓꽃 씨앗을 심는다. ‘깨어지는 것을 언제나 지킬 수는 없다. 마음도 달걀도 부서지고 모든 것은 변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왜냐하면 과학이란 질문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답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312쪽) 책 표지에 그려진 스노글로브처럼 우리네 가족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신이고 뼈아픈 상황이 절망 그 자체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걸 소설은 얘기한다. 책을 쓴 태 켈러의 어머니는 소설 ‘종군 위안부’로 전미도서상을 받았던 한국계 미국 작가 노라 옥자 켈러다. 소설 속 내털리도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온다. 내털리의 아빠도 ‘영진’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할머니는 한국 사람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들의 가족 소설은 정체성의 혼란, 이방인임을 자각하게 하는 타인의 시선 속 서로를 붙들고 살아온 가족 묘사가 더욱 핍진하다.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도 그렇고, 그래서 더욱 집약적으로 우리네 가족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美글렌데일 소녀상 또 훼손… “증오범죄 가능성”

    美글렌데일 소녀상 또 훼손… “증오범죄 가능성”

    7월엔 ‘배설물 테러’… 경찰, 용의자 추적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동쪽의 소도시 글렌데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후드를 입은 남성을 현지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2013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설치된 것이다. 글렌데일 경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이 낙서로 훼손되고 주변에 놓인 화분이 쓰러지는 사건이 벌어져 조사에 들어갔다고 LA타임스 등이 19일 전했다. 글렌데일 경찰서의 댄 서틀스 경사는 “후드를 입고 백팩을 멘 사람이 동상에 접근해 마커로 낙서를 하는 모습이 근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며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범행 동기를 짐작할 만한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평화의 소녀상에 그려진 낙서에는 의미를 알아볼 만한 부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7월 26일에도 얼굴 부분에 개의 배설물로 추정되는 오물이 묻힌 채 발견됐고,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글렌데일시는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용의자를 체포해 법정에서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의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여러 국가의 여성과 소녀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영속적인 헌사로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공공 기념물을 훼손하는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 범죄는 중범죄에 속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제17호 태풍 ‘타파’ 일요일 오후 남해안 지나간다

    제17호 태풍 ‘타파’ 일요일 오후 남해안 지나간다

    19일 오후 3시 제35호 열대저압부가 제17호 태풍 ‘타파’로 발달했다. 중형 크기의 강도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타파는 일요일 오후 대한해협 부근으로 지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남부지방에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7호 태풍 타파는 28도 이상 고수온 해역에 머물면서 점차 발달해 대만 동쪽 해상까지는 느리게 이동하고 그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동진해 빠르게 우리나라에 접근해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에 남해상을 거쳐 부산과 일본 규슈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태풍 타파는 22일 새벽 제주 서귀포 남쪽 330㎞ 해상으로 접근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22일 오후 경남 통영 남남서쪽 170㎞를 지나서 대한해협으로 거쳐 23일 오후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해상에서 온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21일 토요일 새벽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강원 남부와 충청도로 확대되고 일요일부터 월요일 23일 오전까지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접근하기 전 21일에 북쪽 상공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태풍에서 유입되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22~23일에는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로 인해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와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되거나 하수가 범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태풍 타파 예상경로는 2016년 9월 28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가 10월 6일 소멸한 제18호 태풍 ‘차바’와 비슷하다. 당시 태풍 차바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시점에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hPa)로 최대풍속이 초속 56.5m에 달하는 역대급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내려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태풍 타파는 한반도에 상륙하는 시점인 20일 밤부터 23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30~4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에 지역에서도 초속 15~2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주 독서대전 10월 4일 개막

    모든 시민이 책 읽는 문화를 지향하는 전북 전주시에서 독서 대전이 열린다. 전주시는 10월 4∼6일 한벽문화관과 향교 일대에서 모든 연령대가 참여하는 ‘2019 전주 독서 대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독서 골든벨, 쏙쏙 보물찾기, 讀(독)한 투어, 스탬프 투어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가족 독서 골든벨’은 2인 이상 가족이 전주시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도서 3권에 관한 문제와 전주에 관한 상식 등을 함께 푸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후의 3팀 등 모든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지급된다. ‘쏙쏙 보물찾기’는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행사장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3일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시는 매회 총 100개의 보물 쪽지를 한벽문화관 놀이마당과 향교 등에 숨겨 정해진 시간 내에 찾는 시민에게 선물을 준다. ‘讀(독)한 투어’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경기전부터 최명희 문학관, 헌책방 골목을 둘러보며 책 이야기를 듣는다. 주요 프로그램 및 사전 신청은 ‘2019 전주 독서 대전’ 홈페이지(www.jjbook.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용자 전주시 완산도서관장은 “모든 연령대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축제로 만들기 위해 작년과는 다른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3일 동안 운영할 예정”이라며 “선선한 가을, 가족과 함께 전주 독서 대전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솔교육, 영실업과 함께 신기한나라 페스티벌 행사 진행

    한솔교육, 영실업과 함께 신기한나라 페스티벌 행사 진행

    영유아전문 교육기업 한솔교육(대표 변재용)이 완구 콘텐츠 전문기업 영실업과 함께 ‘신기한나라 페스티벌’ 이벤트를 열고 10월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솔교육은 신기한나라 무료 체험 수업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프리미엄 체험 수업과 한솔 영유아 기질검사 테스트 기회를 제공하고, 영실업의 인기 완구 선물까지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기한나라 페스티벌은 영유아부터 7세까지의 자녀를 둔 고객이라면 한솔교육 공식 홈페이지 또는 한솔 선생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프리미엄 체험 수업은 한솔 영유아 기질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 기질에 따른 맞춤 교육으로 진행된다. 연령에 따라 한글과 수학, 영어, 코딩을 한 번에 경험하는 창의융합 수업도 가능한다. 한솔 영유아 기질검사는 25개 검사를 개발한 한솔교육 연구원의 노하우와 유아지능 검사 K-wippsi 개발자의 자문을 토대로 지난 7월 개정 출시한 전문 검사 서비스이다. 한솔교육은 신기한나라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고객 모두에게 영실업의 다양한 인기 완구를 증정하고, 아이 맞춤 도서와 과목별 체험 키트 4종도 함께 증정한다. 신기한 한글나라, 신기한 수학나라, 아기나라, 핀덴잉글리시, 주니어 디킨스 등 한솔교육 제품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한솔교육 인기 전집 ‘신기한 한글나라 말씨마음씨’ 또는 ‘한솔어린이 인물’ 1세트를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솔교육과 영실업이 함께하는 ‘신기한나라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솔교육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도는 조선 땅’ 표시한 김대건 신부의 지도

    ‘독도는 조선 땅’ 표시한 김대건 신부의 지도

    ‘Ousan’ 표기… 파리국립도서관 소장한국인 최초 사제 김대건((1821~1846)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에도 독도가 우리 땅으로 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 당진시는 18일 조선전도(가로 50㎝, 세로 113㎝)의 울릉도 옆에 독도가 그려졌고, 한국식 발음의 로마자로 ‘Ousan’이라고 표기됐다고 밝혔다. 우산국(于山國)은 독도의 옛 이름이고, 전도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서울에서 한국 지리를 모르는 선교사들을 위해 제작했다. 전도는 김대건 신부가 1846년 스승인 리부아 신부에게 건네 현재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 중이다. 한국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해 서구에 우리나라 지명을 처음 알린 지도로 대동여지도(1861년 제작)보다 16년 앞서 제작됐다. 장승률 시 연구사는 “산과 강 이름을 대부분 삭제했지만 독도와 만주까지 조선 영토로 표기했다”며 “19세기 중엽 이를 서구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리델 주교가 1869년 한중일 지도를 만들며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기하고, 1874년 달레 신부도 조선지도에 인용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의 의뢰를 받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파리국립도서관에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또 다른 조선전도 2개가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두 지도도 강줄기 등에서 조선전도와 약간 차이가 있으나 독도가 한국 영토로 그려졌다. 앞서 조선전도는 최석우 신부가 1978년 파리국립도서관에서 발견했고, 사본이 한국순교자박물관과 독도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대전교구 이용호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편지에 리부아 신부에게 조선전도 두 장을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며 “천주교 역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지도사에 중요한 족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한국,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 주빈국 참석

    한국이 스칸디나비아 최대 문화행사인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한국작가회의 공동 주관, 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네이버 후원, 한국문학번역원 협력으로 오는 26~29일(현지시간) 열리는 2019 예테보리국제도서전에서 한국 주빈국 행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예테보리 스웨덴 전시·회의 센터에서 열리는 도서전은 주빈국 ‘대한민국’을 비롯해 ‘양성평등’, ‘미디어와 정보 해독력’을 주제로 삼았다. 1만 1000㎡ 전시장에 40개국, 800여개 기관·회사의 부스를 설치한다. 건축가이자 시인인 함성호가 설계를 맡은 주빈국관에는 국가폭력, 난민과 휴머니즘 등과 관련된 도서 77종과 한국 그림책 54종을 전시한다. 한강, 현기영, 김금희, 김언수 등 9명의 시인·소설가가 스웨덴의 작가, 기자와 대담하는 작가행사를 준비했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구갑우), 페미니즘(김금희·김동식), 교육(김현경), 인간의 조건(이상헌·천관율)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반세기 잊혀진 노들섬, 음악섬으로 다시 태어나다

    반세기 잊혀진 노들섬, 음악섬으로 다시 태어나다

    한강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의 외딴섬으로 잊혀 갔던 ‘노들섬’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한강대교를 만드는 과정에 생긴 인공섬인 노들섬은 1970년대 이후 한강 개발 바람이 불면서 여러 사업들이 추진됐으나 무산돼 빈 땅으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는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이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과정을 거쳐 재탄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식 개장식은 오는 28일 열린다. 핵심시설은 용산 쪽 방향 한강대교 왼쪽에 새롭게 들어선 연면적 9747㎡의 ‘음악 복합문화공간’이다. 기존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3층 이하 건축물을 다양한 높이로 배치했다. 이곳에는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 서점 겸 도서관인 ‘노들서가’, 음식문화공간, 식물 공방 등이 있다. 라이브하우스는 456석(스탠딩 때 874석) 규모로 콘서트에 최적화한 음향, 조명, 악기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까지 갖췄다. 노들서가는 15개 독립 서점과 출판사가 계절별로 선별한 책을 선보인다. 한강대교 반대편으로는 3000㎡ 규모의 잔디밭 ‘노들마당’이 펼쳐진다. 3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야외공연장과 피크닉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시는 건물을 다 지은 뒤 운영자를 선정하던 기존 방식 대신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정하고 이에 맞게 설계해 적합한 공간을 조성하는 ‘선 운영구상, 후 공간 설계’ 방식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민간 위탁 운영자인 ‘어반트랜스포머’가 노들섬에서 진행될 프로그램 기획·운영, 시설 관리를 총괄한다. 시민들이 걸어서 찾을 수 있도록 한강대교에 별도의 보행 전용 다리를 신설하는 ‘백년다리 사업’도 진행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들섬은 시민의 참여와 의견 수렴으로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자를 우선 선정해 기획·설계·시설 조성 후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한 모범적 사례”라면서 “성장하는 음악인들의 특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포시, 돼지열병 잡힐 때까지 도시철도 개통식·축제 등 다중참석행사 전면 중단

    김포시, 돼지열병 잡힐 때까지 도시철도 개통식·축제 등 다중참석행사 전면 중단

    경기 김포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이 모이는 모든 행사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오는 26일 예정된 김포도시철도 개통식도 취소하는 등 시민이 모이는 행사와 축제가 돼지열병이 해소될 때까지 중단된다. 현재 취소 또는 중단된 행사는 오는 21일 월곶면민의날 기념식 및 저잣거리 역사문화축제와 김포금쌀 전국국악경연대회, 23일 마산동행정복지센터 개청식, 24일 제7회 장기동민의날 기념식 및 행복콘서트, 28일 제2회 도서관책축제, 29일 제12회 김포세계인큰잔치 축제, 10월5일 김포시평생학습회 등이다. 정하영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폐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병인 데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확산을 막지 못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시민여러분께서도 동문체육대회 등 민간자율 행사를 자제하거나 연기하는 등 김포시의 방역행정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시장은 “김포시는 전 행정력을 집중해 방역대와 방역초소를 운영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러나 농장을 운영하는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가 방문 금지뿐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등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 차단을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농기센터는 지난 17일 파주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발표 직후 김포내 돼지 반출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어 18일 김포내 전체 20개 돼지농가마다 통제초소 설치를 완료하고 돼지농장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기록과 통제, 농장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다시 태어나도 애견을 키우겠다”

    “다시 태어나도 애견을 키우겠다”

    “개와 고양이는 행복으로 가는 버튼이자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에스컬레이터다” ‘동물을 사랑하면 누구나 행복한 철학자가 된다’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저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자 수의사로 다양한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만나며 체험한 얘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지난해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해 주목받기도 했다. “다시 태어나도 애완견을 키울겁니다” 아들 성화로 5년 전부터 애견을 키우고 있다는 50대 직장인 A씨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이다. 그는 18일 “젊었을 때 보신탕을 즐겨 먹었으나 지금은 금기식품”이라면서 “강아지를 키우면서 털깍기, 발톱깍기 등 손이 많이 가지만 나를 반기는 눈빛이나 꼬리치는 몸짓을 보면 행복감을 느낀다. 다시 태어나도 애견을 키울 것”이라고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낸다.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해요” 펫관련 용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려고 준비 중인 머무미의 이정주 대표는 스탠다느 푸들과 비숑, 유기견 등 반려견 ‘세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 이 대표는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 반려인들이 건강한 식품이나 용품을 사용하려는 것같다”고 말한다. 저출산 시대, 새로운 가족으로 자리잡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구는 1500만명이다. 반려인들이 늘면서 애견, 애묘로 불리던 애완동물은 반려견, 반려묘 등 사람의 동반자로 격상됐다. 정부에서도 반려인, 비반려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반려동물 관련 정책수립에 대한 관심이 높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3월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반려견에게 목줄을 매지않는 등 안전조치를 어기면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과태료를 최대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통계청, 반려동물 양육현황 공식조사도 검토중 통계청에서는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반려동물 항목을 포함시킬 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지난 6~7월에 1000여 가구를 상대로 인구주택 시험조사항목에 개와 고양이 사육여부를 포함했고 오는 11월에는 2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현황에 대해 시범조사를 할 예정이다. 반려인구가 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18일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3조 6500억원으로 6년 만에 4배가량 커졌다. 애견병원, 애견 전용 TV, 애견 유치원에 사료과 식품에 목줄은 물론 배변패드, 샴푸와 탈취제, 멀티비타민에 반려동물 전용 피자까지 나왔을 정도다. 대형 쇼핑몰은 물론 동네 편의점에서도 반려인들을 배려한 펫 코너를 운영하는 곳이 적지 않다. 국내 펫 용품시장은 사료나 간식 등 먹거리 제품 중심으로 수입산이 70%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산화는 더딘 실정이다. 반려인구가 늘면서 시장 참여자도 들어나 과열양상도 띄고 있다. 한편 서울마켓에서는 18일부터 반려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관련 제품 기획전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 펫 밀크, 바깥 나들이에 필요한 반려동물 줄, 흐르는 물에 간단하게 씻고 건조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물병, 유기농 원료로 만든 반려동물 대소변 냄새제거제, 펫푸드 등 다양한 용·식품들을 마련했다. 한정기획 판매동안에는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마켓팀 seoulmarket5@seoul.co.kr
  • [인사] 한국면세뉴스, 조달청, 산업통상자원부, 충북도교육청

    ■ 한국면세뉴스 △ 사장 겸 편집국장 박홍규 ■ 조달청 ◇ 부이사관 승진 △ 감사담당관 박이철 ◇ 과장급(직위승진) △ 조달품질원 품질총괄과장 이창호 △ 서울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노대희 ◇ 서기관 승진 △ 기획재정담당관실 임영훈 △ 원자재비축과 방형준 ◇ 기술서기관 승진 △ 서울지방조달청 정보기술용역과 김상헌 ■ 산업통상자원부 △ 통상협력국장 엄찬왕 ■ 충북도교육청 ◇ 5급 승진 내정 △ 청주농고 김동년 △ 보은교육지원청 행정과 김영일 △ 무극중 김용성 △ 청주중앙여고 김위숙 △ 흥덕고 김정희 △ 총무과 김현경 △ 충주교육지원청 행정과 노대열 △ 정책기획과 민선영 △ 산남고 박노경 △ 증평여중 박정희 △ 봉명고 박종구 △ 교육도서관 박현미 △ 주성고 손영빈 △ 보은중 신정희 △ 청운중 안동훈 △ 충북에너지고 연규웅 △ 군남초 오병수 △ 괴산증평교육지원청 행정과 오은숙 △ 감사관 유재명 △ 총무과 윤교한 △ 청주여고 윤병국 △ 옥동초 이경은 △ 단재교육연수원 이정원 △ 청천중 임재성 △ 학생수련원 장영철 △ 남평초 장영희 △ 목도고 전우석 △ 행정과 정덕순 △ 청주중 정철희 △ 청주교육지원청 총무과 최미영 △ 보은정보고 최혜경 △ 미래인재과 김영은 △ 교육연구정보원 최병창 △ 청주여고 이태희 △ 교육도서관 이채봉 △ 미래인재과 이상근 △ 옥천교육지원청 행정과 양승도 △ 체육건강안전과 윤치선 △ 충주교육지원청 체육평생건강과 윤원규 △ 청주교육지원청 체육건강과 남광우 △ 시설과 손상수 △ 충주교육지원청 행정과 이덕희
  • 독립운동가였던 ‘나의 아버지 최재형’

    독립운동가였던 ‘나의 아버지 최재형’

    일제강점기 연해주 항일독립운동 대부인 최재형(1860~1920)의 독립투쟁을 세밀하게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최재형의 딸 올가 페트로브나와 아들 발렌틴 페트로비치의 육필 원고를 러시아 전문가인 정헌 전 모스크바대 교수가 우리말로 옮긴 ‘나의 아버지 최재형’(표지·도서출판 상상).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을 지냈으면서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의 면모가 상세하게 드러나 눈길을 끈다. 함경북도 경원에서 노비인 아버지와 기생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재형은 어릴 적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가 무역업으로 큰 부를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항일독립운동 조직을 결성하고 이끌었지만 국내에 행적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민족평화재단 등이 추적해 마지막 거처인 우수리스크에 기념비를 세운 것도 지난달의 일이다. 올가와 발렌틴의 기억과 회상을 반반씩 묶은 책에서 전해지는 최재형의 실상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아버지가 점령자 일본과 싸웠다”고 거듭 밝힌 딸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 거사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우리 집에서 (안중근 의사가) 집 창고 벽에 세 명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들을 향해 총을 쏘는 연습을 했다”고 기억하는가 하면 “결국 안 의사가 하얼빈으로 넘어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고 원고에 적었다. 최재형은 1920년 4월 일본군에 체포된 뒤 총살됐다. 올가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쓰고 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았을 무렵 아버지가 방 덧문을 열었고, 5분 정도 뒤 총을 든 일본군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 아버지는 팔이 뒤로 묶여 잡혀 가는 모습이었다.” 발렌틴이 회상하는 최재형은 주로 계몽과 사회활동을 하며 한인들의 문화 수준 향상에 큰 의미를 뒀던 인물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민족 지식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른 도시로 유학을 보내기도 했다고 적고 있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한인들이 연해주에서 대거 중앙아시아로 옮겨 간 뒤에 겪었던 정치적 핍박에 대해서도 증언한다. 발렌틴과 올가는 모두 중앙아시아 이주 뒤 체포돼 감옥살이를 했으며 출소 뒤 1995년, 2001년 각각 세상을 떴다.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그의 이름은 아직도 우리 가슴의 별빛 언덕 위에 쓰여 있다”며 “그의 딸과 아들이 전하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가슴 시리게 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강남 관광이 더 즐거워지는 ‘더강남’

    강남 관광이 더 즐거워지는 ‘더강남’

    명소·편의시설 등 한 번에 파악 가능 정순균 구청장 “스마트시티 만들 것”서울 강남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통합모바일서비스 ‘더강남’이 17일 본격 상용화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이날 오후 코엑스 케이팝광장에서 더강남 정식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엔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구민, 평가단 등이 참석했다. 더강남은 사물인터넷(IoT)과 블루투스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센서를 기반으로 환경·교통·관광·편의시설·민원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모바일서비스로, 지난 1년간 주민 의견 수렴과 고도화 과정을 거쳐 구축됐다. 강남구민뿐 아니라 강남을 찾는 누구나 더강남을 통해 지역 축제·맛집·명소 등 최신 관광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다. 공공와이파이, 개방화장실, 공영·민영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동별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온·습도, 소음 등 생활환경정보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장난감·도서 등 물품을 이용자 간 공유할 수 있고, 회의실·강당 등도 대여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은 마케팅 기능을 통해 자신들의 상점을 홍보할 수 있다. 구는 수준 높은 관광·생활편의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곳곳에 350개의 비콘과 100개의 대기환경측정 통합센서를 설치했고, ‘부킹닷컴’, ‘다이닝코드’, ‘모두의주차장’ 등 숙소예약·맛집검색·주차정보제공 전문 기업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7월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이후 ‘IoT 기반 스마트강남 구축’의 하나로 더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올 2월 더강남 1단계 구축 후 주민·소상공인·학생 등 240명의 평가단을 구성해 만족도 조사를 하고, 의견 수렴을 하며 꾸준히 보완했다. 지난 5월엔 평가단 의견을 토대로 사용자환경(UI) 디자인을 개선했고 7월엔 병의원, 도서관·문화센터, 공공모빌리티(따릉이) 등 콘텐츠도 확대했다. 전입신고, 생활불편신고, 24시간 민원신청 등 주민 편의서비스도 신설했다. 구 관계자는 “지속적인 개선 결과 지난 8월 만족도 조사에서 92.9%가 만족감을 드러냈다”며 “앞으로도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더강남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통합모바일서비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공공콘텐츠와 민원서비스 기능을 확대해 ‘스마트시티 강남’, ‘미래형 매력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책 향기로 가득한 서대문구의 가을

    책 향기로 가득한 서대문구의 가을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에서 책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서대문구는 오는 20일과 21일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과 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일대에서 ‘2019 서대문 책으로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슬기로운 독서생활’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20일 오후 7시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베스트셀러 ‘너는 특별하단다’의 내용을 각색한 장난감 인형극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21일 오전 11시에는 독립공원에서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전통놀이극 ‘재주 많은 세 친구’가, 오후 4시에는 ‘보헤미안 랩소디’, ‘겨울왕국’ 등 영화 속 명장면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영화를 사랑한 클래식’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서대문 작가의 서재’,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책’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비롯해 나만의 책 만들기, 촉각도서 점자체험, 그림책 표지가방 만들기, 책 마음약방, 미션 북 서바이벌 스탬프 릴레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는 29일 오후 2시 축제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진아기념도서관 다목적실에서 그림책 뮤지컬 ‘구름빵’을 공연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많은 시민들이 책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일상에서 책을 더 가까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천대 실내건축학과 학생들, 성남 오야동 커뮤니티 시설 리모델링

    가천대 실내건축학과 학생들, 성남 오야동 커뮤니티 시설 리모델링

    가천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소학회인 ‘나누다’의 학생들이 성남 수정구 오야동에 위치한 경로당 2층을 ‘오야오소’로 리모델링해 17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 수정구청장, 박창순 경기도의원, 김선임, 이상호 성남시의원, 이정욱, 안은희 가천대 교수, 안길준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 2백여명이 참석했다. ‘오야오소’는 오야동의 오고가는 소통의장, 오는 사람 모두 야심찬 꿈을 향해 오르는 소중한 공간 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첫 글자를 따 작명했다. 오야오소는 경로당 2층 약 99m²(약 30평) 규모로 어린이도서관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했다. 나누다 소속 26명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며 지난 8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설계하고 가구와 조명을 직접 제작하여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나누다 학생들은 커뮤니티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오야동, 신촌동의 지역 특성에 맞춰 여러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쾌적하고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공간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계했다. 어린이들이 쉽게 찾아 즐기고 공부도 할 수 있게 어린이 도서관을 따로 조성하고 강의공간도 만들었다. 이와함께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게 좌식공간도 마련했다. 나누다는 지난 2015년부터 어린어 도서관, 청소년 쉼터, 경로당 등 지역사회 시설을 리모델링해왔으며 이번 리모델링이 다섯 번째이다. 가천대 아름샘봉사단, 성남시 자원봉사센터 등이 자금 및 물품을 지원했다. 정승연 학회장(20·여·실내건축3)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어린이와 지역주민의 안락한 커뮤니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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