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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아의 일상공감] 이 시대의 서시

    [배민아의 일상공감] 이 시대의 서시

    요즘 사람들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성공’이다. SNS를 통해 이리저리 전달되고 있는 좋은 글의 상당수가 ‘성공’에 관한 것들이고, ‘성공’을 키워드로 한 도서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어쩌면 성공을 원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성공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들이 있겠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남들보다 더 높은 지위와 권력, 더 많은 경제적 풍요,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인격까지 겸비한 사람이 성공이라는 잣대에 어울리는 모습일 게다. 어떤 측면에서 성공이란 지극히 세속적인 것이어서 때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사회와 나라를 걱정하던 시절 세상을 바꾸려는 이타적 삶과 세상의 잣대인 성공의 삶이 상충되는 것으로 고민하던 때 누군가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성공 지향적 삶을 터부시한다면 이 세상의 불합리한 구조는 전혀 바뀌지 않을 겁니다. 부와 지위와 권력을 올바로 사용할 줄 아는 성공한 지도자들이 많아져야 세상이 조금씩 바로잡히지 않을까요?” 그동안 우리가 성공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성공한 사람들이 그 목표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불의와 부정을 일삼으며 성공을 향해 치달아 왔는지 분명히 보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런 뻔뻔스러운 철면피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올곧게 정직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궁색함과 현실적 어려움만이 가득하지만, 적당히 반칙을 쓰면서 세상을 약게 사는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매우 불합리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 위해 괴로워했던 시인 윤동주의 고뇌가 무색하게 이 세상은 무수히 많고 큰 오점과 불의를 자행하며 성공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 한 점의 부끄러움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향해 온갖 조롱과 비난의 돌을 들기를 서슴지 않는다. 성경에는 간음하다 바리새인들에게 붙잡혀 예수 앞에 끌려온 여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당시 지도층이었던 바리새인들은 여인의 죄를 따지기보다 예수를 모함하기 위한 시험이 목적이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이런 여자들은 돌로 쳐 죽이는 것이 마땅한데 선생은 어떻게 하겠소?” 돌로 치지 말라고 하면 율법을 어기는 범죄자로 몰아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예수의 평소 가르침인 사랑의 계율을 어기는 함정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예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음모를 벌인 이들의 작전에 휘말리지 않고, 그들의 돌을 쥔 손을 부끄럽게 한 대답이었다. 물론 이 이야기가 범죄자들이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한 도구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 간음한 여인의 죄는 분명히 지적하고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며 스스로 잘못된 삶을 청산하도록 요청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세상 속에서 부끄러운 성공을 당당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돌을 들 것을 부추긴다. 그리고 손에 든 돌로 상대를 치라 한다. 그것이 정의이고 정상이라 말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비아냥대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이들을 향해 돌을 든다. 진실과 정의가 죽어 가는 엉터리 세상이다. 암울한 현실에서 하늘을 우러러보았던 시인 윤동주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함께 바꾸어야 할 가치관과 방향이 분명하기에 오늘도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바람이 거세게 스치는 밤에도 별은 빛나고 있다.
  • “집단감염 0건… 모든 직원 휴일 없이 땀 흘린 동작방역 성과”

    “집단감염 0건… 모든 직원 휴일 없이 땀 흘린 동작방역 성과”

    서울 동작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기준 70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10위 안에 속하지만 지역 내 2차 감염은 한 건에 불과하다. 서울에서는 회사, 콜센터, 교회, 운동시설, 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동작구의 집단감염은 전무하다. 해외 입국자 감염, 타 자치구 접촉자 감염, 가족 간 감염이 전부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역 내 2차 감염이 한 건뿐인 점이 동작구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큰 성과”라며 “동작구 직원을 총동원해 지역 내 감염을 철저히 예방해 왔고 앞으로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다른 자치구와 달리 지역 2차 감염이 단 한 건뿐이었는데 비결은 무엇인가. “2월에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모든 직원이 토요일, 일요일 할 것 없이 방역과 예방활동 캠페인에 나섰다. 소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방역수칙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부서별로 시설을 나눠 경제진흥과는 방문판매업소, 교육정책과는 학원과 도서관, 보건위생과는 유흥주점과 뷔페 등으로 나눠 전담했다. 팸플릿 들고 나가서 동작구 전체를 완벽하게 커버했다. 다른 자치구에서는 신도 수 2000명 수준의 대형 교회에서 확진자 수십 명이 나왔지만 동작구에 있는 양문교회에서는 신도 한 명이 감염됐지만 추가 감염은 없었다. 모든 인원이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 예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서만 딱 1명이 2차 감염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가. “보건소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려고 한다. 장승배기에 있는 보건소 외에 사당, 신대방, 흑석 등 보건지소 3개를 신설한다. 사당에 있는 분소를 지소로 승격시키고 올해 안에 신대방에 분소를 새로 만든다. 흑석 분소는 3년 내에 완성할 계획이다. 평소에는 가까운 거리의 보건지소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되고 코로나19처럼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보건소는 감염병만 전담하고 다른 보건지소에서 일반 업무를 나눠 담당한다. 전국 최초로 장애인보호작업장에 예산을 투입해 마스크 생산공장을 설치한다. 10월부터 KF80과 KF94 마스크를 하루에 3만장씩 생산할 수 있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도 동작구가 우선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공급받게 된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됐는데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동작구는 다른 구와 달리 산업단지, 업무단지가 없고 대부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지역 내 상업기능이 4.9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서 다시 고통에 허덕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켜내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4월부터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직원들이 밖에서 식사하고 있다.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어 구청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일반 기업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중앙대병원은 남성사계시장, 숭실대는 상도골목시장 등 관내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어 인근 전통시장을 전담해서 이용하기로 했다.”-상도4동에 이어 사당4동, 본동 등 연이어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는데. “동작구는 노량진, 상도, 흑석, 사당, 신대방 등 5개 생활 권역으로 나뉘어 있다. 구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당4동과 본동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거의 없다. 마을에 필요한 공영주차장, 소공원,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마을카페 등 수익사업을 운영하며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지난해에만 사당4동과 본동 도시재생사업 등 59개 공모사업을 유치해 573억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했다.” -흑석동 고등학교 신설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흑석동 주민의 20년 넘은 숙원 사업이다. 흑석동은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으로 이전한 후 지금까지 고등학교가 없는 동네로 남아 있다. 인근에 있는 관악구는 인구 50만명에 고등학교가 11개인데 동작구는 40만명에 6개다. 관악구 고등학교는 학급당 20명이고 동작구는 28명으로 우리 주민이 차별받고 있다. 전체 학생의 60%가 다른 구로 진학을 하고 통학하는 데 30분 이상을 쓴다. 도시 계획의 완성은 고등학교다. 교육청과 조만간 학교 이전에 대한 업무협약을 마무리 짓겠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창우 구청장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서울 상도초, 영등포중, 여의도고 졸업 ▲연세대 일반대학원 도시공학 박사과정 재학 ▲동작구 통합방위협의회 회장(2014~) ▲동작구 체육회 회장(2016~2018) ▲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실무요원(1998)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제1부속실 행정관(2003~2008) ▲문재인 대통령 후보 일정기획팀장(2012) ▲민선 6·7기 동작구청장(2010~) ▲부인 이정미(46)씨와 2녀
  • 온실가스 이대로면 금세기말 4.7도 상승, 강원도서 감귤 재배… 사과 생산 못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한반도 기온이 상승해 21세기 말(2071∼2100)에는 강원도에서도 감귤 재배가 가능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로 생태계뿐 아니라 종·재배작물 변화, 질병 발생 증가 등 사회 전 부문에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공동 발간했다. 보고서는 2014~2020년 발표된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 1900여편을 분석해 기후변화를 전망한 백서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기후변화 과학적 근거’(기상청)와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환경부)으로 나눠 발간했다. 한반도 기온과 강수 변동성은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 장기적인 기후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정도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지구 평균 지표온도가 1880~2012년 사이 0.85도 높아졌지만 우리나라는 1912~2017년 사이 1.8도 상승했다. 더욱이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이 유지(RCP 8.5)되면 21세기 말 4.7도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철 강수량도 10년에 11.6㎜씩 증가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지될 경우 2090년 벚꽃 개화 시기는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80년대 소나무숲은 현재보다 15% 줄어들고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국내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이 사라지고 강원지역에서 감귤을 재배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남방계 한국산 나비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1950∼2011년)간 매년 1.6㎞씩 북상했고 온난화 영향으로 외래종인 등검은말벌과 갈색날개매미충, 위생해충인 모기, 진드기 등의 발생도 증가했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 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35.5일로 증가하고 폭염으로 인한 동식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으로 사망자가 늘고(1도 상승 시 사망 위험 5% 증가) 7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사회경제적 상태가 낮은 집단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수립 예정인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년)에 활용할 예정으로 29일부터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또는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제3차 적응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동·서부권에 의대병원·강의 캠퍼스 들어서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8일 “의과대학 없는 전남 동서부권에 각각 의과대학이 설립돼 도민들이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를 통해 “최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4000명 확대와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는 것은 전남에 의과대학 설립이 확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 성원해 준 정치권과 도민들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최소 정원 100명 이상 확보해 동·서부권에 각각 의과대학병원과 강의 캠퍼스가 들어서 최신 의료시설로 도민들에게 부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잘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순사건과 한전공대, 에너지산업, 도서개발촉진 등 관련 특별법들이 확보될수 있도록 실국장이 직접 뛰어 설득력 있는 설명을 통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지역경기 활성화와 도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1단계로 전환했다”며 “그동안 방역담당 공무원들의 노고에 거듭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렴도 평가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전남은 청렴도 2등급을 받아 많은 도민들이 흐뭇해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의 성과를 유지하는 것이 큰 과제이자, 목표다”고 말하고 실국 전 직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낙후된 이미지 벗는 도봉… 융합의 ‘문화·경제 도시’ 열린다

    낙후된 이미지 벗는 도봉… 융합의 ‘문화·경제 도시’ 열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서울 도봉구는 그동안 서울 외곽의 낙후된 도시에서 세계적인 음악도시를 꿈꾸는 곳으로 변모했다. ‘마을 민주주의’가 도봉구 곳곳에서 꿈틀거리고 역사와 문화자원을 재조명해 ‘문화도시’로 발돋움했다. 교육은 또 어떤가. 도봉은 마을교육을 이뤄 낸 ‘혁신교육’의 본고장이 됐다. 게다가 미래를 생각하는 ‘지속가능 발전’으로 선순환을 이루는 도시가 도봉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민선 5·6·7기 도봉구청장으로 쉼없이 달려온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있다. 지난 15일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임기 2년을 남긴 이 구청장을 만나 과거 10년의 도봉의 변화와 다가올 도봉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먼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도봉구의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올 땐 근심이 많았을 텐데. “도봉구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이 성심데이케어센터였다. 초기에 1명의 확진자에서 시작했고, 곧바로 가족과 직원을 전수조사했다. 모두 음성이었다.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도봉구는 센터 이용자와 직원은 물론 이용자의 가족, 직원의 가족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로 삼았다. 차츰 1차 검사에서 음성이던 사람이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케어센터 관련 도봉구 확진자 40명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 안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은 것은 자가격리 대상자를 넓게 정했던 초기 대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도봉구는 또 지난 3월 26일에 전국 최초로 온라인 예배실을 설치해 소규모 교회의 영상예배를 지원하고 있다. 대형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장비를 갖췄지만 소형교회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 대면 예배를 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있어 전국 최초로 구청에 온라인 예배실을 설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자치구 역할은 어떻게 될 것으로 내다보는가. “포스트 코로나를 이야기하기 전에 왜 이런 상황이 왔는가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 상황은 인류의 과도한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의 결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극복할 것인가. 삶의 방식 전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석연료를 줄여야 하고 기후변화에 맞는 극복 대안들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만들어 내야 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에너지 시스템을 전환하고 개인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게 함께 가야 한다. 중앙정부는 에너지 체계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방정부는 주민 삶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실천이 지역단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인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절박감으로 임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문제는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도봉은 지역자생력 강화 방안을 새롭게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의 시대를 준비할 것이다.”-서울시장 공석으로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으로서 우려되는 부분은. “지난 1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과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정책 결정만 해 놓고 자치구별로 착수하지 않은 사업이나 예산이 투입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자칫 서울시가 소극적인 입장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박 전 시장이 추진해 온 서울시 차원의 정책과 사업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며 서울시 구청장들은 이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시 집행부, 서울시 의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도봉구 역시 서울아레나 건립 등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과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소방학교부지 안전체험관 건립, 청년혁신파크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지만 구청장 10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기억에 남는 정책이 3가지가 있다면. “창동 신경제중심지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잠만 자고 출근하는 서울 외곽의 낙후된 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도봉은 ‘문화’를 지역 발전전략으로 선택했다. 아레나 공연장을 핵심 거점으로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로봇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등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2017년부터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음악과 공연문화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도봉은 세계적인 음악도시가 될 것이다. ‘혁신교육지구’ 추진도 빼놓을 수 없다. 혁신교육지구란 어린이·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학교가 함께 참여하고 서울시 및 교육청 등이 협력해 학교·마을교육 공동체를 실현해 나가는 자치구를 말한다. 2015년 1월 서울형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전국 최초로 5개교와 도봉형 마을방과후학교를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도봉구의 지향점은 지속가능발전이다. 도봉구는 2015년 11월 지속가능발전 조례를 제정하고, 구정 전반에 지속가능발전의 가치 실현을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민관 거버넌스 조직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민의 이행 체계를 수립했다. 올해 1월에는 서울시 최초, 국내 6번째로 유엔대학으로부터 ‘지속가능발전교육 거점도시(RCE)’ 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히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들어선 느낌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향후 아레나를 비롯해 신경제중심지가 될 도봉이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문화 인프라를 고르게 갖춘 동북권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도시발전에 어울리는 교통인프라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은 게 사실이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으로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사업(수서~의정부)을 발표했으나 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도봉구는 지난해 12월 인근 지자체와 함께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운행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연장사업 조기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지난 5월 26일에는 국토부 장관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정책토론회 개최, 주민서명운동 전개 등과 함께 관련 지자체와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봉구는 서울아레나 건립시기에 맞춰 음악의 소비뿐 아니라 생산과 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음악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음악산업을 육성하겠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동진 구청장 ▲1960년 전북 정읍 출생 ▲전주고,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서울시의원(1998)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2003) ▲민주당 부대변인(2010) ▲동북4구 발전협의회 초대의장(2012)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 10∼2020. 7)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 9∼2019. 12)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9.8∼2020.7) ▲한국인권도시협의회 회장(2020. 6∼) ▲서울시 구청장 협의회장(2020. 7~) ▲민선 5·6·7기 도봉구청장(2010. 7∼) ▲부인 김미경(60)씨와 1남 ▲저서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
  • 강북 미래진로교육 ‘온마을 캠퍼스’ 첫발

    강북 미래진로교육 ‘온마을 캠퍼스’ 첫발

    서울 강북구가 온마을캠퍼스 미래진로교육과정 시행에 앞서 지난 24일 ‘김낙붕목가구연구소’와 ‘커피가능성’ 등 프로그램을 수행할 마을교육기관을 방문해 위촉장과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촉식은 사업에 참여하는 마을교육기관을 탐방하고 관련자를 격려하고자 개최됐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 인원이 기관을 현장 방문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성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과 함께 교육부가 공모한 ‘미래형 교육자치 성북강북협력지구’로 선정됐다. 지역 자원을 공유해 온 마을이 함께 배움으로 성장하는 ‘온마을캠퍼스 미래진로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진로 관련 수업을 학습자에게 제공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 및 대학교, 마을교육기관, 마을도서관, 동 주민센터, 주민자치회 등 다양한 교육 기관이 힘을 합쳐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강북·성북을 하나의 통합교육특구로 구축하고 지역 특색을 살려 강북구는 마을교육기관, 성북구는 대학과 연계한 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온마을캠퍼스 미래진로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마을 전체를 삶의 배움터로 삼아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낼 것”이라며 “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남시 15곳 공공도서관 125곳 작은도서관 28일부터 운영 재개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에 따라 공공도서관 15곳과 작은도서관 125곳을 28일부터 운영 재개한다고 밝혔다. 도서관 자료실의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가 재개되며 열람실 좌석의 30% 이내를 개방한다.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사전예약 도서대출 드라이브스루·워크스루 서비스는 27일 종료되며 그동안 중단됐던 상호대차 서비스가 재개된다. 자료실은 대출 반납만 가능하고 도서열람을 위한 착석은 불가하다. 발열체크, 신원확인등의 절차를 거쳐 도서관 입장이 가능하며 시설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성남시도서관사업소 관계자는 “도서관 시설 소독과 실내 환기 등 철저한 방역을 통하여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노무현의 길” 이재명·김부겸, 연대 가능성도 내비쳐(종합)

    “노무현의 길” 이재명·김부겸, 연대 가능성도 내비쳐(종합)

    “TK 출신으로 경기도서 정치 시작 공통점”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27일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 과정의 연대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사 접견실에서 “우리 사회 최고의 과제가 지역주의 극복이고 국민 통합인데 후보님께서 군포를 버리고 그 어려운 대구로 가셔서 떨어지고 또 붙었다가 떨어지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게 우리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가셨던 길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며 “후보님은 과거에 저를 (성남시장 후보로)공천해주신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고 김 전 의원과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지역통합의) 그 꿈을 잘 피우시면 정말 좋겠다”고 덕담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제가 버린 건 아니고…”라면서 “지사님께서 우리 당의 여러 정책에 선도적인 제안을 해주시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따르는 국민, 도민들한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하며,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좋은 대선후보가 있지만 저처럼 품이 넓은 사람이 나서서 도전도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3분여간 만난 뒤 지사 집무실로 옮겨 15분간 비공개 면담도 가졌다.이재명 “이낙연·박주민 의원과도 만날 것” 기자 간담회에서 김 전 의원은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도의회 방문 때도 (이 지사를) 만난 적 있고, 오늘 여기 와서 (기자간담회를 하는데) 일부러 안 만나는 것도 어색해서 만났다”며 “당내 문제는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서로 덕담 수준으로 잘돼 가냐고 해서 초반부터 잘돼 가고 있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도 “당 대표로 출마해 전국 순회 중인 김 전 의원 측이 요청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김 전 의원 외에도 이낙연·박주민 의원 등 다른 당 대표 후보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만날 예정”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두 사람은 덕담 수준의 만남이었다고 했으나 ‘노무현의 길’, ‘국민에게 희망’을 얘기한 이날 회동은 향후 이-김 연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두 사람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도 나눴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행정수도 이전 관련 “국토 균형 발전과 관련해 바람직하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서는 이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국토보유세 신설, 경기도형 공공 장기임대주택 등에 대한 설명과 논의가 있었다고 양측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중산층이 공공임대주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이 지사가 설명했고, 김 후보는 사회적으로 복지강화에 관한 측면, 사회안전망 강화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얘기에 깊이 공감했다. 이 지사가 정책대안으로 고민한 부분, 제안한 것에 대해 김 전의원도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 지사가 제안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기본주택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이 지사가 (장기적으로) 증세가 불가피해 토론해야 한다고 보고 (국토보유세를) 내놓은 거고 (기본주택도) 상당히 획기적인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국토 균형 발전과 관련해 바람직하다”는 이 지사의 견해에 김 전 의원은 “공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북 추정‘ 탈북민 가방 강화도서 발견…달러 환전 영수증·물안경 등 확인

    ‘월북 추정‘ 탈북민 가방 강화도서 발견…달러 환전 영수증·물안경 등 확인

    지난 18일 택시로 강화도 접경지 이동철책 밑 배수로 통해 북측 넘어간 듯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북한 이탈 김모(24)씨가 지난 18일 새벽 택시를 타고 강화도 내 접경지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지난 18일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강화도로 갔다가 김포로 복귀한후 다음 날인 18일 오전 2시 20분쯤 택시를 이용해 강화군 강화읍 내 접경지로 간 뒤 하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택시에서 내린 강화군 강화읍 에서 평소 사용하던 그의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에는옷, 물안경,은행통장 1개와 달러 환전 영수증 등이 들어 있엇다. 그는 강화도 일대에서 군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한 후 헤엄쳐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지난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입건됐고 이달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12일 오전 1시 20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A씨의 남자친구가 사건 발생 2시간 만인 당일 오전 3시 26분쯤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즉시 피해자가 있던 인천 한 병원에서 증거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이달 4일 국과수로부터 피해자의 몸에서 피의자의 유전자 정보(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했으나 DNA가 검출돼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차량을 빌려준 탈북민 유튜버는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이달 18일 오후 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일 4차례에 걸쳐 “아는 동생(피의자)이 차량을 빌려 간 후,반환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으나 월북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후 이달 19일 오전 1시 10분쯤 ‘달러를 바꿨다고 하네요.어제 달러를 가지고 북한에 넘어가면 좋겠다면서 교동도를 갔었다네요’라는 카톡내용을 확보하고 도주우려가 있어 20일 출국금지를 하고, 21일 구속영장 신청해, 구인장을 발부 받았고,24일 위치추적 등 신병확보를 위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합동조사단을 편성하고 성폭력 사건 수사 과정이나 월북 관련 제보에 적절하게 조치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국보·보물 중 가치 있는 것만 담다… 서고서 꺼낸 ‘의미로 가득 찬 시간’

    국보·보물 중 가치 있는 것만 담다… 서고서 꺼낸 ‘의미로 가득 찬 시간’

    중국 요나라 승려 행균이 997년 편찬한 한자 자전 ‘용감수경’은 본자가 2만 6430여자, 주가 16만 3170여자에 이른다. 전남 나주에서 이를 11세기 목판으로 간행했다. 요나라 시대 음운법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보 제291호로 지정됐다. 원본은 고려대 도서관 소장본이 유일하다.고려대가 국보인 ‘용감수경’을 비롯해 보물, 지정 문화재 등 50여권의 귀중서를 모은 단행본 ‘카이로스의 서고’(고려대 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 26일 고려대 도서관에 따르면 도서관 보유 자료는 모두 300만종으로 국가 문헌을 소장한 서울대 규장각을 제외하고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근대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 고서가 12만종에 이른다. 임진왜란 이전 자료, 유일본, 유명인의 수택본 등 귀중서고에 보관된 1만권 중에서도 특히 가치가 있는 것을 골라 책에 담았다. 책은 경·사·자·집·총류의 5개 분야로 나눠 자료를 소개한다. 궁중에서 낸 비단 장정의 호화로운 ‘용비어천가’,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 전에 만든 ‘청구도’, 고려 때 승려인 일연이 낸 역사서 ‘삼국유사’와 같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자료를 비롯해 ‘홍무정운역훈’, ‘중요주자혹문’, ‘동인지문사록’,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도 상당수다. 보물로 지정된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는 2미터가 넘는 장대한 조선시대 그림 지도로, 전국 봉화의 위치를 수록했다. ‘계미동경소진첩’은 1703년 출생한 계미년 동갑내기들의 초상화만 수록한 독특한 그림집이다. 순조의 세자인 효명세자가 9살에 성균관에 입학한 것을 기념해 그린 ‘왕세자입학도첩’도 독특하다. 1~5면까지 성균관 입학 의례의 주요한 단계를 묘사하고, 6면은 입학식 이튿날 진하례 장면을 그렸다. 8세기 통일신라 시대 명필 김생이 불심을 담아 금가루로 화엄경을 써낸 ‘금자사경’도 고려대에만 있는 것이다.책의 제목 ‘카이로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의미로 가득 찬 시간’을 뜻한다. 서고에 있는 의미 있는 자료를 일반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책으로 냈다는 취지다. 이재용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으로 과감하게 구성하고, 일반 도록과 달리 단행본 형태로 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려대 출판문화원 관계자는 “고려대 귀중서고 자료는 일반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려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 대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이번에 책으로 내 의미 있는 자료를 알리고, 이를 보면서 교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식물 배움의 장, 양천 도시농업공원

    서울 양천구 양천도시농업공원이 저탄소·녹색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구민들의 교육 거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양천구는 양천도시농업공원에 있는 교육센터에 ‘씨앗 전시함’을 설치해 주민들의 교육과 관람에 활용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씨앗 전시함에는 농촌진흥청,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광릉수목원 등에서 기부받은 200여종의 재배작물, 화훼류 등의 씨앗이 담겨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다양한 씨앗을 관람하며 식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들을 대상으로 씨앗과 도시농업도서를 빌려주는 씨앗도서관도 운영한다. 씨앗도서관은 책처럼 씨앗을 대출받아 식물을 재배하고 수확한 다음 씨앗을 다시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양천구는 씨앗도서관 운영을 통해 구민들에게 도시농업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것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식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수준 높은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 양천도시농업공원이 주민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남, 9월부터 모든 시내버스 무료 와이파이 제공

    경남도는 2018년부터 추진한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상반기 마무리하고 오는 9월부터 모든 시내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주민들의 통신비 부담 경감을 통한 통신복지 실현을 위한 시책이다. 도는 2018년 270대, 지난해 1230대에 이어 올해 133대 등 총 1633대의 경남지역 시내버스에 와이파이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하반기에 주민센터·버스정류장·터미널·공공도서관·보건소 등 유동인구가 많은 373곳에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지난 상반기에 734곳을 설치해 하반기 설치지역을 포함하면 올해에만 1107곳에 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진다. 도는 무료 공공와이파이 확대 설치로 도민들의 정보 접근 기회가 늘어나고 통신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내년에도 도민 생활과 밀접한 곳을 중심으로 1309곳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일웅 기획조정실장은 “공공와이파이 구축사업은 도민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도는 지난 5월부터 전 시군을 대상으로 무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 대상지를 조사했고, 앞으로도 주민의 이용 편의 확대와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년 전에도 한강 헤엄쳐 내려와 귀순…최근엔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다녀 지리 익숙강화도서 포착되는 등 사전답사 정황전세금 빼고 정착지원 통장까지 해지 북한이 26일 3년 만에 다시 입북했다고 주장한 탈북민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김모(24)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2017년에 한국으로 온 탈북민을 조사했고, 연락이 닿지 않은 김씨를 해당 월북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96년생으로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왔다. 그가 월북 귀환지로 개성을 선택한 것은 개성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한 전문대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취업했다. 그는 2017년 8월 한강 하구를 부유물을 잡으며 헤엄쳐 내려와 군 당국에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씨가 강화도에서 목격되는 등 사전 준비를 하면서 지인들에게 월북 계획을 귀띔해 왔다고 주장한다. 김씨의 지인인 한 탈북민 유튜버는 김씨에게 빌려준 자신의 차량에 지난 17일 오후 4시 55분쯤 일산대교를 통과한 하이패스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유튜버는 “18일 새벽 2시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김씨의) 문자가 떴다”며 “‘누나 같은 분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살아서 어디에 있든 꼭 갚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최근 거주지의 전세금을 빼고 탈북민 정착 지원을 위한 미래행복통장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달러로 환전했다는 주장도 있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경기 김포시 자택에서 음주 후 평소 알고 지내던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와 다투고 김씨에게 전화로 하소연했는데, 김씨가 자신의 집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또 경계 뚫린 軍, 월북 일주일간 몰랐다… 경찰은 신고 묵살 의혹

    또 경계 뚫린 軍, 월북 일주일간 몰랐다… 경찰은 신고 묵살 의혹

    한강 하구 감시망 뚫린 경로 파악 못해北 보도 8시간 만에 월북 탈북민 특정탈북민 5년간 신변 관리 원칙도 놓쳐탈북 유튜버 “월북 전 의심정황 신고경찰관, 관할 부서 아니라며 무시했다”교동도서 2.5㎞… 물때 따라 도강 가능 북한이 26일 주장한 탈북민의 재입북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또다시 접경 지역 경계가 뚫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6월 강원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과 최근 충남 태안 해상에서 발생한 중국인 밀입국 사건에 이어 군 경계태세가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언급한 탈북민은 김모(24)씨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김씨가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 교동도 일대에서 월북한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월북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군과 청와대·통일부 등은 이날 북한이 재입북 사실을 발표한 직후에도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관계 기관이 2017년에 내려온 탈북민들과 연락을 시도한 끝에 유일하게 연락이 닿지 않았던 김씨를 특정한 뒤에야 군 당국이 입장을 바꿨다. 조선중앙통신이 관련 사실을 보도한 지 8시간이 지나고 나서다. 그동안 군 당국은 각종 경계 실패 사건 뒤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비슷한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전비검열실의 검열이 끝나면 관련 문책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비검열실은 해당 지역의 경계 부대가 관련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씨가 사전에 월북을 결심하고 이를 준비한 정황도 있지만 탈북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탈북민에 대한 경찰의 거주지 신변 보호는 5년인 만큼 경찰의 탈북민 관리에 허점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씨는 한국에 온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는 상태였다. 군 당국은 김씨가 최근 교동도 일대에서 월북을 위해 사전 답사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이 김씨의 월북 정황을 알고도 묵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탈북민 유튜버는 이날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지난 18일 김포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형사가 자기네 부서가 (관할이) 아니라고 했다”며 “진짜로 넘어가면 봐라는 마음으로 (경찰관) 얼굴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7년 탈북 당시 스티로폼과 나뭇가지 등 부유물을 잡고 한강 하구를 헤엄쳐 내려왔다. 당시 해병대 초병이 군 열영상감시카메라(TOD)로 식별해 인계됐다. 군 당국은 김씨가 이번에도 한강 하구를 통해 같은 방법을 이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동도와 북한의 최단거리는 2.5㎞에 불과하다. 해당 지역은 물때만 잘 맞으면 어렵지 않게 건너갈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일본 관계 굉장히 중시…日 전세기 협력 고맙다”

    문 대통령 “일본 관계 굉장히 중시…日 전세기 협력 고맙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 속에 해외 체류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과정에서 일본이 전세기를 내어주는 등 협력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文 “日과 관계 발전 위해 큰 노력 중”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6개국 세계 각국 동포들과 첫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관표 주일대사를 향해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도움 받은 점에 대해 대사께서 고마움을 잘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간담회에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을 위한 성금 운동을 주도한 김운천 ‘사랑의 나눔’ 회장도 참석해 “한국과 일본 모두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서로 협력해 왕래가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면서 “관계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인도에 있던 한국 백혈병 어린이를 일본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귀국 시켜 ‘어린이날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일과 양국 국민들이 귀국 과정에서 서로의 전세기를 이용하는 등의 협력 사례를 언급했다.이날 인도 뉴델리 주재원인 손혁준씨는 지난 4월 인도 현지에서 손씨의 5살배기 딸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손씨는 인도의 의료 시설이 열악해 한국으로 이송해 딸을 치료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현지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도 끊겨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와 한인회 등 한국 교민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발벗고 나섰고 신 대사의 공관 협조 요청 속에 주인도일본대사가 일본행 전세기 탑승을 주선했다. 무사히 일본행 전세기에 몸을 실은 손양은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 인천행 대한항공을 통해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무사히 한국땅을 밟았다. 1차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친 손양은 2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국경이 다 봉쇄되고 항공편도 없어 한국으로 돌아올 길도 막막했었는데 다행히 인도 정부와 일본, 한국의 삼각 협력으로 무사히 따님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라면서 “우리 아빠(손씨)도 다음 주 한국으로 들어오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고 따님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文, 교민 위해 우한에 남은 이상기씨에“대단히 숭고한 결단, 교민 생명 지켰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초 중국 우한시가 봉쇄됐을 당시 현지에 남아 교민들을 돌봤던 이상기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전세기 탑승을 준비하던 차에 교민 100여분 정도가 남아 있다는 소식에 도움이 되려고 귀국을 포기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대단히 숭고한 결단이었다”면서 “덕분에 우한에 남은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들을 향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증상이 있는 분들과 귀국이 급한 분들 먼저 모셔왔는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돌아가신 분도 한 분 있는 것으로 아는데 동료와 가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용복 부의장,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 참석

    진용복 부의장,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 참석

    경기도의회 진용복(더불어민주당, 용인3) 부의장은 24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정청래·전혜숙 국회의원, 자치분권위원회(위원장 김순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한병도 행안위 간사를 비롯한 많은 국회의원과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이 참석해 지방자치법 개정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다. 특히 경기도의회에서는 진용복 부의장을 비롯해 정승현 의회운영위원장, 김용성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진용복 부의장은 “지방자치 현장에서 정책지원 전문인력 하나 없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주민복리와 주민참여 활성화 등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 하시는 의원님들이 계셨기에 지방자치 30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여기까지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20대 국회에서 아쉽게 폐기되었지만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과 의회인사권 독립 등 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지방의회와 국회가 힘을 모아 지방의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 참석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 참석

    제10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2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에 참석해 지방자치법 개정 필요성 및 자치분권 실현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토론회는 정청래 국회의원, 전혜숙 국회의원, 자치분권위원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및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 의장은 토론회에 참석해 “30년 만에 정부 주도로 발의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지난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자동 폐기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면서 “다행히도 21대 국회 시작과 더불어 지방의회 제도 개선과 자치분권 발전에 뜻있는 의원님들께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진정한 자치분권은 지방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해야 하고, 그 첫 단추가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도입이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국회에서 이렇게 노력해주시는 만큼, 전국 지방의회의 맏형이자 중심축으로서 서울시의회도 힘껏 돕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억원대 수퍼카 죄다 잠겼다…해운대 고층건물 침수 주민 ‘멘붕’

    수억원대 수퍼카 죄다 잠겼다…해운대 고층건물 침수 주민 ‘멘붕’

    시간당 최대 80㎜가 넘은 폭우가 덮친 23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고가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에 있는 지하 주차장에는 빗물이 도로를 넘쳐 쏟아져 내리면서 수억대의 고성능 수퍼카들이 물에 잠겼다. 폭우 속 밤 10시 지하 주차장 침수 시작지하 5층까지 물 콸콸…차 빼려 아수라장 24일 이 건물 입주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10시 사이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했다. 지상으로 연결된 도로에서 검은색 빗물이 쓸려 내려와 지하 1층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침수 소식을 듣고 온 입주민 등이 차량을 빼내려고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주차장과 건물 입구가 수십분간 아수라장이 됐다는 것이 건물 입주자 전언이다. 빗물은 주차장 내리막 통로를 따라 지하 2층에서 5층까지 차례로 밀려 내려갔고 주차된 상당수 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120평 이상만 있는 부산 유명 부촌한 대에 수억 수퍼카·외제차 줄침수 125평, 131평 대형 평수뿐인 이 건물은 전망 좋은 로열층의 경우 수십억원대에 거래되는 부산에서도 유명한 부촌 중 한 곳이다.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BMW 등 외제 차가 즐비했고, 차량 한 대가 수억원에 이르는 고성능 슈퍼카도 물에 잠겼다고 한 입주민은 전했다. 현재 침수로 엘리베이터 6대가 전부 중단돼 입주민 등은 최고 51층인 건물을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당시 건물 1층 도로에서도 물살이 너무 세서 여성들은 건너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빗물이 그대로 지하주차장으로 밀려 들어와 순식간에 허벅지 높이까지 들어차 미처 건물 밖으로 빼지 못한 차는 침수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센텀시티, 폭우만 오면 상습 침수 오명집중호우 속 부산 지하차도서 3명 사망 이 건물이 있는 센텀시티는 폭우가 오면 도로가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지역 가운데 하나다. 센텀시티 지하에는 2011년 가로 40m, 세로 95m, 높이 6m 규모로 1만 8200t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가 조성됐지만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밤 호우경보 발효 이후 3시간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여야 정치권은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한 만전을 기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성명을 내고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재해를 복구하고 피해를 지원하는 데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민주 “많은 비 피해 복구에 당력 총동원”통합 “부산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민주당은 “상습 침수지역과 옹벽 및 지반 붕괴 등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실태조사를 벌여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재해 복구와 피해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당과 정부 차원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많은 비 피해가 발생한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당은 “이번 집중호우로 부산에서 인명피해와 함께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통합당은 “단기간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 약화, 침수 등 피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기간과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시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와 비 피해 예방대책을 요구했다. 통합당은 “정부와 부산시는 ‘긴급피해복구·방재합동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조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23일 집중폭우에 5명 사망, 이재민 217명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오전 10시 30분까지 보고된 호우 관련 사망자는 전국에서 모두 5명이다. 이중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지하차도 침수로 안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졌다. 경기 김포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됐고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민은 217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영덕 강구시장 침수 영향으로 136명이, 동천 범람 등 부산지역 침수로 80명이, 충북 영동 마을회관 침수로 1명이 각각 지인·친척 집이나 숙박·공공시설로 대피했다. 비 피해 관련으로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모두 51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대형 쇼핑몰을 ‘키테넌트’로 둔 오피스텔…시흥 ‘은계 레이크파크’ 주목

    초대형 쇼핑몰을 ‘키테넌트’로 둔 오피스텔…시흥 ‘은계 레이크파크’ 주목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키 테넌트(핵심점포)를 갖춘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 테넌트(Key Tenant)란 복합 쇼핑몰이나 상가의 핵심 점포를 말한다. 시설물로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해당 시설물 전체의 상권을 활성화 시킨다. 예를 들어 스타필드 등과 같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 쇼핑몰이나 스타벅스와 같은 유명 브랜드 커피숍, 멀티플레스 영화관, 대형 서점 같은 점포도 키 테넌트다. 오래 머무는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닻(앵커) 테넌트라고도 한다. 이러한 키 테넌트는 특히 이용객들을 몰고 오는 집객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인근 상가와 오피스텔, 아파트 등의 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흥 은계지구에 조성되는 ‘은계 레이크파크’도 키 테넌트를 확보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은계 레이크파크의 키 테넌트라 할 수 있는 시흥 센트럴돔 그랑트리에는 유명 셰프들이 직접 상주해 요리하는 5인 5색 스타셰프 존과 2600㎡ 규모 18개 이상의 테마 콘셉트 체험형 키즈 테마파크 ‘칠드런스 뮤지엄’, 종로서적 북카페 등이 입점해있어 구도심뿐 아니라 인근 도시의 젊은층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위치한 은계 레이크파크는 지하5층~지상8층 오피스텔 130실과 근린생활시설 52실로 구성된다. 은계 레이크파크는 상품 자체로도 탁월하다. 은계호수공원의 호수 조망을 기대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일산 호수공원이나 광교 호수공원과 같은 대형 호수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평일이나 주말에 대규모 인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난산 근린공원도 인근에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은계 레이크파크는 1.5룸 틈새상품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으며 사업지 주변에 영화관, 하이마트, 롯데마트, 우체국, 어린이도서관, 평생학습센터 등 생활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또 서해선복선전철, 외곽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이용시 광명시, 부천시, 서울권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서울의 대표적 업무지역인 강남 및 여의도까지는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우리가 중국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이 우리를 바꿀 것”

    폼페이오 “우리가 중국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이 우리를 바꿀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것은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내건 연설을 통해 “중국은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밀을 훔쳤다”며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연설을 뜯어 보면 단순히 영사관 폐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 1979년 1월 두 나라의 수교 전후를 시작으로 얼마 전까지 이어진 대중국 정책의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선언문 같다. 심지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공격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은 자국 내에서는 점점 더 권위주의적이고, 다른 곳에서는 자유에 대한 적대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자유세계가 공산주의 중국을 바꾸지 않는다면 공산주의 중국이 우리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맹목적으로 중국을 포용하는 낡은 패러다임은 실패했다며 “그것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해 온 관여 정책은 닉슨 대통령이 유도하기를 희망한 중국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우리의 정책들, 그리고 다른 자유 국가의 정책들이 중국의 쇠락한 경제를 부활시켰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의 행위는 우리 국민과 우리의 번영을 위협하기 때문에 자유세계 국가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단호한 방법으로 중국이 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자유세계는 이 새로운 폭정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972년 중국을 방문해 수교의 발판을 만든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을 세계에 문을 열게 해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어냈다고 토로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닉슨의 발언은 오늘의 현실을 예언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신비학도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낸 괴물이 오히려 자신을 창조한 세계를 향해 복수한다는 소설 내용을 빗댄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군사력은 더욱 강해지고 위협적이 됐다면서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과의 군축협상 당시 내건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구호를 차용해 자신이라면 “중국에 관해서는 ‘불신하라. 그리고 검증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그는 중국 공산당이 지원하는 화웨이는 미국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홍콩을 억압했고 신장 지역의 강제수용소에서 ‘노예 노동’으로 인권을 침해했으며 남중국해에선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연결 여부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중국인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3명은 비자 위조 혐의로 체포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추적하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FBI 요원들은 미국 내 25개 도시에 살면서 중국 군대와의 연결 여부에 대해 정확히 석명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군 소속 과학자들을 미국에 파견하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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