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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서점 할인율 새달부터 10%내로

    현재 20∼30% 수준인 인터넷서점의 도서 할인판매율이 다음달 10일부터 10% 이내로 제한된다.5% 이내 마일리지도추가 제공된다.우송료는 소비자가 부담한다. 단행본 출판사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협의회 대표들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서점 판매방식에합의했다. 출판사가 지목하는,출간된 지 1년이 지난 책에 대해서는할인판매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서정가제 준수 여부를 둘러싼 출판사와 인터넷서점간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오프라인서점과 서적 도매상을 포함한 4자 협의체인 한국도서유통협의회는 오는 29일 이 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나,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도서정가판매를 주장해 진통이 예상된다. 김주혁기자 jhkm@
  • 출판시장 암흑기 오나

    도서정가제 정착 노력이 끝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서점마저 할인판매에 가세할 태세다.이는 도서정가제의 공식 폐기를 의미한다.할인경쟁은 오프라인서점으로까지 번져 중소 서점·도매상들의 연쇄도산을 가속화할 전망이다.출판시장에 약육강식의 무한 출혈경쟁만이 존재하는 암흑기가 닥쳐오는 것이다.이대로라면 도서유통체계는 자금력 있는 극소수 인터넷서점과 초대형서점 위주로 연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관에 양서(良書)구입 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고 대학가에 불법복제가 판치는 가운데,베스트셀러 중심의 인터넷서점이 시장을 주도하면 지식산업기반인 학술서적 출판은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출판·서점계에 따르면 출판사와 온·오프라인 서점,도매상 등이 참여한 전국도서유통협의회의 도서정가제 협상시한이 수차례 연장 끝에 다음달 5일로 다가왔으나 타결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출판·서점계는정가 판매에 10% 마일리지를 주장하는 반면 온라인서점들은10% 할인과 5% 마일리지를 요구,평행선을 달린다. 출판계는배송비 범위 내에서 할인판매 수용 의사까지 내비쳤으나 일부 인터넷서점이 ■베스트셀러 100위까지는 무제한 할인을허용하고 ■교보문고는 온라인 할인판매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무리한 조건을 추가,협상은 거의 결렬 상태다. 이승용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장(홍익출판사 대표)은 “인터넷서점이 서비스가 아닌 가격경쟁만을 유일한 살길로 생각하고,교보문고의 정가제 파기가 불가능하다고 믿으며 반사이익을 누리려 한다”고 비난했다.그러나 제재수단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로써 지난해 9월7일 교보문고가 도서정가제 고수 여부에 대한 출판계 결단을 촉구한지 6개월 반만에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교보문고도 협상 결렬이 확정되는대로 온라인부터 할인판매에 돌입할 분위기다.김연신 교보문고 상무(인터넷본부장)는 “(할인판매를 위한)전산프로그램 준비는 끝났다”면서 “이제 우리도 온라인시장의 경쟁조건을 똑같이갖출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대다수 인터넷서점이 적자를 감수하며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혈안이 된 현실에서 교보문고의 정가판매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독자들에게 좋지 않게 비치고 시장 점유율도 떨어지는 상황을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김상무는 “(수지는 악화되겠지만)우리는 이익유보금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교보문고의 온라인부문 매출은 지난해 여름부터 예스24에 역전된 이래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나 신뢰도 높은 교보문고의 할인 위력은 폭발적일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할인경쟁 도미노 과정에서 서점들은 유통마진을 확보하기위해 할인 폭 확대를 요구하고,출판사는 할인율을 높이면서표시가격도 올려 자체 수익율을 확보하는 편법을 쓸 수밖에없다. 결국 실제 구입가는 엇비슷할 전망이다. 도서정가제 파기는 좋게 보면 원시적인 유통구조의 창조적파괴지만, 결국 출판계의 공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게출판·서점계의 한결같은 우려다. 김주혁기자 jhkm@
  • 인터넷 서점 “참고서까지 먹겠다”

    그동안 오프라인서점 중심이던 학습서 시장에 인터넷서점이 본격 진출함에 따라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들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중소서점의 폐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인터넷서점 와우북(www.wowbook.com)은 초중고생을 위한 전문학습서몰을 최근 오픈,15% 할인판매를 시작했다.초등학생용 전과부터 중고생용 참고서 문제집까지 700여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책 제목으로 직접 검색하거나 학년·과목 별로 쉽게 찾아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예스24나 알라딘 등 다른 인터넷서점들도 얼마전부터 학습서판매를 시작했으나 어린이나 청소년 부문에 섞여 있을 뿐 별도 사이트로 묶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바라보는 중소서점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중소서점 매출에서 학습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0%선,특히 학교 앞의 경우 80%까지 되는 곳도 있을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전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7년말 5,407곳이던 서점은 98년말 4,897,99년말 4,595,2000년말 3,459군데로 급감했다.문을 닫은 곳은 대부분 지역문화 공간인 동네서점이었다. 학교 자율학습 감소와 경기 침체에 겹쳐 할인마트와 인터넷서점의 도서 할인판매 등이 중소서점 경영 악화의 요인으로꼽힌다. 모 인터넷서점 대표는 지난해 열린 한 도서정가제 토론회에서 “인터넷서점의 경쟁상대는 대형서점이며 중소서점 매출의 주종인 참고서를 우리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지만,이는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전국서점조합연합회 김윤석 사무국장은 “인터넷서점들이참고서마저 할인판매를 일삼으면 동네서점들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면서 “온-오프라인서점과 출판사들이 함께 참여한전국도서유통협의회에서 도서정가판매 문제가 하루 빨리 매듭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 온라인 서점 손들어준 공정위

    온-오프라인간 최초의 분쟁인 온라인 서점과 대형서점의 싸움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서점의 손을 들어줬다.앞으로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는 만큼 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정위 판정은 향후 분쟁해결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업체의 판정승=온라인 서점과 대형서점간 분쟁의핵심은 담합 여부였다.온라인 서점들은 도서공급 중단을 담합행위라고 맹비난해왔고,한국출판인회의측은 “합법적인 정가제를 지키려는 합법적인 행위”라고 맞서왔다. 하지만 공정위는 담합에 대한 판정을 유보해 분쟁시비를 비켜가면서 대신 디지털 경제시대를 앞두고 온라인업체의 손을 들어주는 현실적인 방법을 택했다.공정위 관계자는 “담합의 요소도 있지만,사업자단체가 총회를 개최하고 단체명의로 도서 공급을 중단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사업자단체의 공동행위로 규정했다. ◆업계의 반응=출판계는 시정명령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고,인터넷 서점들은 환영하고 있다.공정위 결정으로 할인판매를 고수하는 일부 인터넷 서점에게 도서 공급 어려움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완전 재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도서정가제에 대한 출판사들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강요’가 아닌 ‘자발성’에 따라 도서 공급 중단이 계속될가능성도 높다.공정위 결정은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2라운드의 서막이며,타협점은 유통협의회에서 조만간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온-오프라인간 경쟁제한적인 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처하겠다는 게 공정위 입장이다.서점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온-오프라인 분쟁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다른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에서의 분쟁도 예상돼 왔지만 최근들어 온라인 딜러 활동이 위축돼 분쟁조짐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주혁 박정현기자 jhpark@
  • ‘온라인 책판매 방해’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온라인 서점의 할인 판매를 방해한한국출판인회의와 종합서점상조회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날 도서정가제는 문화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개별 출판사와 서점간의 계약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나,사업자단체가 나서서 도서정가제 유지를 강요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확산과 맞물려 온라인 사업자에 대한 오프라인 사업자의 경쟁제한 행위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불법적인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신규기업진입제한 행위 등을 적극 시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등 6개 인터넷 서점들은 지난해 11월 도서공급을방해한 출판인회의 등을 대상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258개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해10월 임시총회를 열어 도서를 할인판매하는 온라인 서점과할인매장에 도서공급을 중단하도록 했다. 교보문고·종로서적 등 12개 대형서점의 모임인 종합서점상조회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서점과 할인매장에 책을 공급하는 일부 출판사에거래 중단을 강요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고] 온오프라인 서점의 공존

    도서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 형편에서,그 동안 일선서점들은서민대중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민간도서관 몫까지 감당해 왔다.현재 전국의 크고 작은 4,000여서점이 열악한 출판풍토와 원시적 유통환경 아래서도 이런 소임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도서정가제’덕에 일정한 매출 이익을 보장받았으므로 가능했다. 우리나라가 지난 78년 이래 프랑스 일본 독일과 같은 출판 선진국들과 함께 카르텔 성격이 강한 도서정가제를 고수하는 이유는,지식사회 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출판산업의 고유한 특성인 도서상품의 공공재적 성격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그런데 출판문화에 대한 이같이 극히 기본적인 인식마저 90년대 중반이래 가차없이 유린되어 왔다.할인전문 매장과 일부 온라인서점의 무차별 할인판매 공세로 인해 전국 모든 서점이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가장 큰 부작용은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원칙을 지키는 쪽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심지어 부도덕하다고 지탄을받는 데 있다.한쪽은 도서정가제를 지킴으로써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데도소비자를 속이면서 매우 비싸게 파는 것으로 인식된다.반면 다른 한쪽은 반사이익을 보는 불법 할인판매인데도 소비자를 위해 대단히 친절하고 싸게 파는 것인양 비쳐진다. 이런 추세에 의해 지난 1년동안 전국적으로 1,000곳 이상의 중소서점이 폐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중소형서점의 이같은 대량붕괴 현상은 필경 출판산업의 궤멸은 물론 사회 전체에 문화적 잣대와 원칙을 상실하는 비극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지난 한해 독자와 출판서적계를 온통 혼란으로 몰아넣은 도서정가제 논란은 결국 원칙의 붕괴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그 혼란은또한 도서정가제라는 원칙을 마구잡이로 파괴해서라도 나 혼자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일부의 이기적인 행위에 대해 마땅한 제재장치나 규제 논리를 갖지 못한 출판서적계로서는 당연히 겪어야 할 진통이었는지도 모른다. 출판·서적계의 온·오프라인 대표자들은 지난 4일 ‘전국도서유통협의회’를 창립했다.다행스럽게도 이 자리에모인 출판·서적인들은 그 동안의 혼란을 종식하고 도서정가제를 확립하며,출판유통 관행을 새시대에 맞게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특히 전자상거래 등장으로 더욱 첨예해진 도서정가제 갈등을 온·오프라인 서점이 공존상생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해소해 나가자고 다짐한 이 자리는,출판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의미가 있다. 오프라인 출판서적계라고 해서 소비자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급속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포함한 사회문화 환경 변화를 결코 외면할 수는 없다.온라인시장의 등장으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가 던지는 도서정가제의 당위성에 대한 질문에 언제까지나 귀를 틀어막고 있을 수만도 없다. 따라서 전국도서유통협의회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 맞는 도서정가제,다시 말하면 출판산업 발전을 위하여 도서정가제 골격은 유지하되 새로운 시대에 맞는 탄력적 운영 방안과 전근대적 유통관행의개선책을 찾는 데 온·오프라인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그같은 논의구조는 아직도 여전히 시장 진입기에 있는 온라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며 쇠락해가는 오프라인시장의 재활을 위해서도 더욱 필요한 일이기에,이제부터라도 온·오프라인을 포함한모든 출판서적인들은 전국도서유통협의회 안에서 출판유통의 발전을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출판이 다른 분야와 명백히 다른 하나는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라는 데 있다.전국도서유통협의회에 참여하는 출판서적계 대표자들은 힘과 지혜를 모아 출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소비자를 위한 이익 창출과 문화 발전이라는 두가지 산업적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다. 이 승 용 홍익출판사 대표
  • 인터넷서점 할인판매 중단

    알라딘과 인터파크를 제외한 대다수 인터넷 서점들이 도서 할인판매를 이달말쯤부터 중단한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출판계,온ㆍ오프라인 서점,도매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열린 전국도서유통협의회 준비회 모임에서 주요 인터넷 서점 11곳 중 예스24 북스포유 등 9곳이 도서정가제를 유지하는내용의 도서유통체제 개선안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인터넷 서점은 도서 할인판매제를 폐지하는 대신 10%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오프라인 서점들도 도서정가제를지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말부터 발족을 추진해 온 전국도서유통협의회가4일 오후2시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올해 출판계, 인터넷 할인판매 시비 ‘시끌’

    출판계의 2000년은 대중서적 출판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한해였다.사람들이 양서를 읽을만한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탓일까.그만큼 출판시장의 왜곡은 가속화했다.그러나 어린이 책은 활황을 맞는 동시에건전하게 발전했다.20∼30대 부모의 높은 교육수준에 걸맞게 좋은 책이 쏟아진 반면 질 낮은 책은 설 자리를 잃었다. 신간 발행 종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가운데 3년 만에 밀리언셀러가 나왔다.그것도 4종씩이나.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시리즈(조앤 K.롤링,문학수첩)와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정찬용,사회평론),아버지의 희생을 그린 소설 ‘가시고기’(조창인,밝은세상),부자가 되는 방법을 일러주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기요사키 외,황금가지)등.초대형 베스트셀러들이 독서시장의 편식을부추겼다는 비판과,종이출판의 가능성을 확인해준 희소식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아류도 무더기로 나왔다. ‘한국의 정체성’(탁석산)으로 시작해 국내 젊은 지식인들이 우리의 관심사를 다룬 ‘책세상문고,우리시대’시리즈가 좋은반응을 얻는등 문고본이 자리잡은 것도 특기할 만하다.동양철학과 그리스·로마신화 읽기 열풍도 거셌다.달라이 라마 및 티벳과 북한에 관한 책들도다수 출간됐다.올해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수학의 해’라서 수학 관련서도 인기를 끌었다.컴퓨터 경제·경영 외국어 등 실용서도 꾸준히팔렸다.경제경영과 아동서에 특히 두드러진 번역서 출간 의존도 심화는 문제다. 한편 올해 출판계는 e북으로 시작해 도서정가제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격론에 휩싸였다.e북은 잠재력이 아직도 주목할 만하지만 당장 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지식산업의 보루로서,물질적 양식인 농산물과똑같이 부가가치세 면세품목으로 인정받는다.출판사와 서점들은 문화재앙을 막기 위해 책 할인판매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인터넷서점들은 책에 대해서도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해서는 안된다며 할인 경쟁을 계속했고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늘려갔다.오프라인에서 대형서점의 매출은 늘어났지만소형서점들은경영난으로 올들어 30%이상이 문을 닫았다. 저작권법 개정으로 전송권을 둘러싼 2차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가 발족,저작물을 복사하거나 전송할 때 저작권 사용료를 징수,저작권자에게 돌려주게 된 것도 큰 변화다. 김주혁기자 jhkm@
  • 할인경쟁은 문화재앙 “소비자의 선택권 침해”

    도서정가제 원칙은 지켜지지만 할인 판매 처벌조항의 법제화는 무산될 조짐이다.이에 따라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논란은 업계 자율 조정에 의존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문화관광부는 20일 출판·서점·온라인서점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갖고 6개 정부부처가 반대하는 처벌조항 입법을 강행하기는 어렵다며관련업계의 자율조정을 요청했다.출판계는 도서정가제의 기본틀을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된다면 처벌조항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했다.한달전부터 할인판매업체에 책 공급을 중단해온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저녁 인터넷서점 대책협의회측과별도로 만났다. 권고안 수정 가능성 타진 등 견해차를 좁히려는 노력은 다소 있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출판인회의와 서점조합연합회,종합서점협의회,서점도매유통협의회,예스24등 정가제 준수 인터넷서점들은 23일 출판유통현대화협의회를 구성,개선방안을 모색한다.문화부는 이를 토대로 연내에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알라딘 등인터넷서점 대책협의회에도 참여를 촉구했다.그러나 인터넷서점 대책협의회는 출판인회의측이 먼저 책 공급을 재개하지 않는 한 협의기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시각 차가 워낙 커 양측의 힘겨루기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공방 문화부는 1년미만 신간을 할인판매하면50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출판및 인쇄진흥법 제정안을 지난 9월 입법예고했다.공정거래위원회 등은 경쟁 제한이란 이유로 반대했다.출판인회의는 10월12일 임시총회를 열어 도서정가제 위반업체에책을 납품하지 않기로 했다.주요 책 도매상들도 21일부터 행동을 함께했다.10%이내의 마일리지 제공은 가능하나 정가는 지키라는 권고안을 냈다.예스24와 와우북 등 3개 인터넷서점은 수용했다.그러나 북스포유 등 10개 인터넷서점은 이에 반발,대책협의회를 결성했다.대형서점들도 가세,인터넷서점에 책을 납품한다는 이유로 문학수첩의 해리포터 등을 매장에서 뺐다.출판인회의는 인터넷서점의 책 목록 게재행위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대상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예스24 등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정가제 이행을 유보했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출판인회의 등의 행위가 담합이라며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공정위는 직권조사를 했다.담합행위가 발견되면 제재한다는 방침이나 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심중이다. 결론을 내기까지는 2개월쯤 걸린다. ■“도서정가제 사수하여 문화재앙 막아내자” 출판계는 공공도서관부족 등 출판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도서정가제가 철폐되면 자본력있는 업체들의 할인경쟁으로 중소서점의 연쇄도산과 할인율 높은 베스트셀러 위주의 판매풍조에 의한 고급 학술도서 발행 저조로 이어져문화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정가제 폐지로 당장은 책값이 싸져 좋을지 몰라도 결국 할인율을 감안한 거품가격에 의해 오히려 소비자만 피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도서정가제 의무화는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한다” 인터넷서점들은 도서정가제가 싼값에 책을 구입할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며 정부의 인터넷 대중화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책과 배치된다고 말한다. 음반 등 다른 문화상품과 달리 유독책에만 정가제를 강제하는 것은형평성에 위배된다는 것.위탁판매에 따른 장기어음 발행과 반품이란잘못된 출판유통 관행을 자신들이 주문 접수를 근거로 한 현금 거래로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진국들은 어떻게 하나 한국출판연구소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2개국이 도서정가제를 유지하는 반면 미국 영국 그리스 등 11개국은 정가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법상 처벌조항을 둔 나라는 프랑스가 유일하다.5%이상 할인판매하면 막대한 벌금을 문다. ■인터넷서점이 정가판매를 한다면 미국 등지의 인터넷서점들은 할인판매를 하는 반면 일본 등에서는 하지 않는다.출판·서점계는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한 차별화한 고객서비스 등 인터넷서점이 가진 가격외의 장점으로 승부하라고 촉구한다.인터넷서점들은 배송비용과 시간의 불편을 보상하려면 할인판매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인터나루가최근 사이트 이용자들을 상대로 ‘인터넷서점이 정가를 지키되 마일리지를 10% 제공하면 이용하겠느냐’는질문을 던진 결과 ‘그래도이용’ 30.6%,‘이용않겠다’ 31.8%,‘모르겠다’ 37.6%였다. ■인터넷 서점은 이익을 내나 예스24가 매월 7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인터넷 서점들이 약진하고 있다.출판시장 점유율이 현재는 5%미만이지만 날로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이익은 내지 못하는 것으로알려졌다.교보문고는 할인은 하지 않고 1만원이상의 배송료는 무료로하는 인터넷부문이 올들어 9월말까지 매출액의 11% 적자를 보았다면서 대폭할인을 하는 인터넷서점들의 적자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한다.와우북의 황인석사장은 현재는 시장 선점을 위한 과도기여서 무한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마냥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네서점들의 몰락 국내 서점 수는 지난해말 4,595개였으나 8월말현재 3,171개로 줄어들었다.8개월만에 30.7%인 1,424개가 문을 닫았다.인터넷서점의 한 관계자는 소형서점의 몰락은 주로 참고서 매출감소 때문이며,미안한 얘기지만 패러다임이 바뀐만큼 서점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소형서점들은 매출이 줄어드는 데다가 정가판매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오인되는 상황이어서 문화산업에 종사한다는 정신적 위안마저 사라져 미련을 버리게 된다는 것. ■국내 책값은 비싼가 평균적으로 미국의 1/4,일본의 1/2 수준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에어 프레임'은 미국에서 26달러(약3만191원)인데 비해 국내 번역판은 7,500원이다. ■상생의 길을 찾자 온·오프라인서점과 출판계가 다함께 살면서 출판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 책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캠퍼스의 눈/ 온·오프라인 서점 화해하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독서량이 약간씩 증가하지만 아직 절반 이상이 한달에 단 한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올 상반기베스트셀러 집계도 답답한 현실을 보여준다.전체 판매량은 12∼13%증가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용서에 치중해 있다.출판계 현실도 최악이다.대형서점을 제외하면 지방서점,소규모 서점은 해마다 숫자가줄고 폐점하는 경우가 눈에 부쩍 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밥그릇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온라인 서점의 도서가격 인하를 두고 오프라인 서점이 걸고넘어진 것이다.사실 도서가격인하는 온라인서점이 생긴 이후의 문제만은 아니지만,대결 양상은 온라인서점 대 오프라인서점의 구도를 띤다.이것이 도서정가제 입법화논쟁으로 달아오른 상태다. 도서정가제에 관한 논쟁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앞으로도 온라인서점과 오프라인서점간에,나아가서 도서관련 가상공간과 실제공간 사이에 마찰은 충분히 예상된다.전자북만 해도 종이책 출판과의 조정이전제돼야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실제공간과 가상공간에서의 도서 출판·판매를 조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무엇보다 협소한 시장에서 할인 경쟁은 제살 깎아먹기이다.도서정가제 붕괴는 가격경쟁을 유발해책의 질을 떨어뜨리고,독자마저 달아나게 한다.작은 빵을 쪼개느니빵 자체를 키우는 것이 공동 이익을 창출한다. 독서생활 보편화운동을 통한 국내시장 확보와 더불어,수준 있는 번역을 통한 세계시장 확보 노력 등도 공통으로 진행해야 한다.그것만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양면에서 질 좋은 책으로 독자들에게 독서습관을 붙여주는 최상의 결과를 낳을 것이다. 손지영 연대학보사 학술부장
  • 교보·영풍·신촌문고에 책공급 중단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 소속 50여개 단행본 출판사들은 10일 교보·영풍·신촌문고에 책 공급을 중단했다. 대형서점들이 할인업체에 책을 공급하는 출판사들의 책을 매장에서빼내 도서정가제 관련 논란을 하루 빨리 끝내기로 했던 자체 결의를지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출판인회의는 또 알라딘 등 할인판매를 계속하는 5개 인터넷서점에대해,책을 공급하지 않는 출판사들의 책을 인터넷서점의 도서목록에게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보냈다. 한편 10여개 인터넷서점들은 출판사들의 도서 공급 중단조치에 대응할 대책협의회를 최근 구성,출판사들의 도서공급 중단이 담합 및 재판매가 유지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일부 인터넷서점 도서할인판매 중단

    일부 인터넷 서점들이 출판사들의 도서정가제 준수 압력에 굴복,도서할인판매를 중지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인 예스24(대표 이강인)는 오는 13일부터 책을정가대로 팔기로 했다고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대신 책값의 10%를 마일리지로 제공하고 배송료는 회사측이 부담하기로 했다.매출 3위 업체인 와우북도 정가제로 전환할 방침이다.그동안 인터넷서점들은 정가에서 10∼30% 할인판매를 해 출판사와 서점들의 반발을 사 왔으며 정부는 출판유통질서 유지를 위해 도서정가제 의무화의 입법을추진해 왔다.특히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의 경우지난 10월 중순부터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인터넷서점에 대해 책 공급을 중단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번 2개 업체의 도서정가제 준수조치에 따라 그동안 중단했던 책 공급을 이들 업체에 한해 재개했다.그러나 인터넷서점 2위업체인 알라딘은 할인판매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예스24도 현실적으로 달리 방법이 없어 받아들일 뿐 도서정가제에 반대하는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혀 인터넷서점과 출판사들 간 갈등이 완전 해소될 지는 불투명하다.한편 교보문고와 종로서적 등 전국 60여개 대형서점들은 할인업체와 거래하는 출판사들의 책을 1일부터 매장에서취급하지 않으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상황을 봐가며 대응하기로 했다. 김주혁기자 jhkm@
  • “인터넷서점에 책 공급 중단”

    출판업계가 도서정가제를 고수하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252개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출판문화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도서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인터넷서점과 할인매장 등에 대해서는 16일부터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출판인회의는 또 서적 도매업체에도 이들 할인판매업체에 17일부터 책을 납품하지 말도록 촉구하고,이행하지 않는 도매업체에 대해서는 책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도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도서정가제 고수를 위한 대책기구를 만들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서점업계는 할인업체에 책을 공급하는 출판사들의 책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중이다.한편 인터넷서점들은 10∼40%의 할인을 무기로 매출을 급속히 늘리고 있는 반면 중소형 서점들은 경영 악화로 폐업이 급증하는 실정이다.문화관광부는 도서정가제 위반업체에 대해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의 ‘출판 및 인쇄진흥법’ 제정을 추진중이나 인터넷업계의 반발을 사고있다. 김주혁기자 jhkm@
  • 문화부, 도서정가제 ‘뜨거운 감자’

    문화관광부가 이른바 도서정가제의 근거가 되는 ‘출판 및 인쇄진흥법 제정안’의 확정여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출판및 서점업계의 붕괴위기를 외면할 수도,네티즌들의 항의를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문화부는 온라인서점의 할인공세에 견디지 못한 대형서점들까지 할인판매에 나선다면 전국 3,500여 서점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해진다고 본다.궁극적으로는 덤핑경쟁을 하는 온라인서점들도 뒤따라 붕괴하는등 도서유통망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는 판단이다. 문화부가 논란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지난 9일 도서정가제를 입법예고한 데는 ‘문화의 근간’이 무너지는 위기위식이 작용했기 때문.독일과 프랑스·일본·네덜란드·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이 같은 문제로이 제도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도 격려가 됐다. 그러나 이날 이후문화부 홈페이지는 연일 인터넷업계와 일반 네티즌들로 부터 일방적이다시피 맹폭을 당하고 있다.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당연히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것.소비자들이 값싸게 책을 살 수 있는 길을 막겠다는논리라면 대형할인점도 문을 닫게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나아가 “누구의 로비에 놀아나 벌이는 작태냐”면서 “문화부는 대형서적상의 대변인이냐”는 ‘섭섭한’ 목소리도 적지않다.이 법안의 입법예고는 29일로 끝난다.문화부는 법안의 처리방향에는 “입법예고는 국민의 의견을 들어 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중히 검토하여 정부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아직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99출판업계 불황속 ‘다품종 소량’으로 승부

    90년대 초부터 이어져 왔던 ‘출판업계의 불황’은 올해도 지속돼 왔다.IMF의 터널을 벗어나 대형 서점을 중심으로 판매량은 다소 늘었지만 지방이나소형 서점은 독자 감소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는 출판계를 이끄는 책,즉 ‘밀리언 셀러’가 없었고,다만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는 성담론 및 명상 관련 책들이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또 ‘사이버 서점’도 급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대박’서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출판계는 ‘다품종 소량’ 출간형태로 시장을 공략했다.이른바 100만부 판매시대에서 30만부 정도면 최고의 베스트셀러 대열에 끼는 상황을 반영한 것.5,000부를 손익 분기점을 잡던 초판부수를3,000부로 내려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여류작가 소설과 실용서의 강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기차는 7시에 떠나네’(문학과지성사)의 신경숙씨를 비롯해 은희경 공지영등 여류소설가의 부상도 돋보였다.또 경제·경영 및 컴퓨터 외국어서적 등도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영진출판사의 ‘할 수 있다’ 컴퓨터 시리즈는 출간 이후 최근 200만부를 넘어서는 등 IMF 하에서도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서는 현각스님의 ‘만행’(열림원),김수환 추기경의 ‘우리가서로 사랑한다는 것’(사람과사람) 등 종교 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또장애인의 밝은삶을 그린 오토다케 히로타의 ‘오체불만족’(창해)은 전국서점연합회 잠정집계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인문서적을 발간해 오던 대형 출판사들이 앞다퉈 유아·청소년용 도서시장에 뛰어든 것도 특징.김영사의 ‘앗 이렇게 재미있는’ 시리즈와 사계절의 ‘1318’ 시리즈는 청소년 계층을 파고들어 성공한 예이다.사회평론 윤철호 사장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소설의 강세와 고급 독자층을겨냥한 인문과학서적의 약진도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인터넷 사이버서점의 부상은 새로운 현상이었다.교보문고와 종로서적 등의‘인터넷 서점’은 올 들어 매출액이 매장 판매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보였다.하지만 사이버서점은 아직까지 통신판매라는 특성상 많은 인건비,우송료,높은 카드 수수료,출혈 경쟁 등으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과 서점을 접목해 지난 11일 동작구 신대방동에 개점한‘골드북’은 국내 최초로 서점 프랜차이즈 및 현금결제 방식을 채택,새로운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계는 또 연초부터 ‘출판진흥법’ 제정에 골몰했다.‘출판진흥법 제정안’은 각종 규제차원의 출판관련 법체계를 정비,출판·인쇄발전 및 진흥을위한 단일법률로 일원화하게 된다.출판문화학회는 이와 관련,출판진흥재단설립을 위해 2003년까지 2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것과 도서정가제 유지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을 만들어 현재 문화관광부에 제출한 상태다. 정기홍기자 hong@
  • 공공요금 상반기 전면 동결

    ◎물가종합대책,생필품 유통단계 줄여 가격안정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잡지·참고서 등에 대한 도서정가제를 폐지하고 공산품에 대한 권장 소비자가격의 표시를 금지, 산매점이 판매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의료보험수가와 우편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상반기 중에는 전면 동결하고 유통단계를 축소해 생필품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준농림지역에서 대형할인점 설립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과천 제2정부청사에서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및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환율과 세금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료보험수가와 우편료 등 주요 공공요금을 상반기 중 동결하기로 했다.철도요금 등 불가피한 경우 소비자단체가 관련자료를 감토 적정여부를 가리는 ‘원가검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통단계에서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잡지와 참고서에대한 도서정가제를 폐지하고 할인판매가 가능한 서적도 2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공산품의 경우 권장 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산매점이 정한 가격대로 판매할 수 있도록 물가안정법을 고칠 계획이다.또 공장도 가격 이하로 팔 수 없도록 한 ‘의약품 표준소매가 제도’를 연내 철폐할 방침이다. 준농림지역에서 대형할인점을 설립할 경우 현행 연면적 1만㎡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나 2만㎡ 이내로 완화하고 반경 1㎞ 주변에 재래점포가 있을 경우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던 것도 점포수가 20개 미만일 경우에는 동의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주거비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올해 9만∼10만호 공급하되 1만호는 18평∼25.7평으로 짓도록 했다.국립대 등록금 동결을 토대로 사립대 납입금의 인상자제를 유도하고 중·고교 교과서는 가격을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출판/‘단행본의 꽃’소설 퇴조 뚜렷(’97 문화계 결산)

    ◎‘…가지’류 가벼운 책 선풍적 인기… 모방출판 줄이어/재고도서 처리 ‘뜨거운 감자’·유통업계 불황 찬바람 일반대중의 책읽기는 시대 분위기를 민감하게 반영한다. 97년은 대기업의 연쇄도산과 감원바람 등으로 우리 사회 전반이 심리적 공황에휩싸인 한 해였다. 어수선한 때일수록 사람들은 ‘영웅’을 필요로 하고 거대한 허상에 감춰진 잔잔한 일상의 감동을 원한다. 올해 출판·독서계를 강타한소설 ‘아버지’와 ‘람세스’,산문집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심리적 기제의 가장 큰 수혜자들이었다. 97년 출판계는 ‘아버지 신드롬’으로 시작됐다. 우울한 시대상황을 등에 업고 소설 ‘아버지’(김정현 지음,문이당)는 지난 3월까지 대형 베스트셀러로 출판시장을 주도했다. ‘아버지’의 독주에 제동을 건 것은 독서계에 ‘이집트 열풍’을 몰고온 ‘람세스’(크리스티앙 자크 지음,문학동네)였다. 고대 문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함께 사회적으로 만연된 불안심리가 절대적 카리스마에 의존하게 만든 결과다. 이밖에 소설부문에서는 이문열의 ‘선택’,최인호의 ‘사랑의 기쁨’,김종윤의 ‘슬픈 어머니’등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연말로 들어서면서 소설은 이른바 종합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단한 권도 끼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내놓기만 하면 기본 5만부씩 팔리던 유명 작가들의 책도 초판을 소화하기 힘들었다.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등 작년까지만 해도 소설이 출판시장을 주도했던 것과 퍽 대조적이다. ‘단행본의꽃’으로 군림해왔던 소설의 퇴조야말로 97년 출판계의 뚜렷한 흐름 중의 하나다. 반면 ‘…가지’류의 ‘가벼운’ 책들이 비소설 매장을 뒤흔들었다.그 물꼬를 연 것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지음, 이레)였다. 자본주의의 속도전에 멀미를 내면서도 한 모금의 감동과 위안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의 감성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일까. 이 책은 100만부 이상 팔려나가면서 무려 40여종에 이르는 ‘…가지’ 문패의 유사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책들은 결과적으로 경조부박한 독서풍토와 아류출판 내지 모방출판의‘병폐’를 낳았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남긴다. 한편 올해는 거의 한달에 하나꼴로 도매상들이 쓰러져 유통업계로서는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영세성과 과당경쟁,중복거래로 난마처럼 얽힌출판계의 구조적인 결함 ▲할인점과 대여점의 지속적인 증가와 참고서 시장의 축소로 인한 소매상의 위축 등이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더해줬다. 더욱이 최근에는 IMF한파까지 몰아쳐 우리 출판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휩싸이게 됐다. 재고도서 처리방안을 둘러싼 논쟁도 격렬했다. 이 문제는 최근에는‘다품종 소량’생산의 출판경향과 불황이 겹치면서 한층 심각해졌다. 재고도서 처리문제가 민감한 것은 도서정가제와 맞물려 있기때문이다. 지난 95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재판매가격유지 도서를 한정하겠다고 발표한 뒤,2년간의 유예기간이 끝난 올해 3월 선보인 재경원의 도서정가 제개선방안은 출판계를 요동치게 했다. 학습참고서·잡지 등의 정가제 폐지와출판 후 1년이 지난 책은 할인판매를 허용한다는 골자의 도서정가제개선 방안은 출판·서점계의 ‘자정노력’약속으로 현행제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러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출판사들의 베스트셀러 사재기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출판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속에서도 일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은 대형서점들이 생겼으며,종로서적을 비롯해 영풍·교보 등이 인터넷 서점을 열어 통신판매를 본격화한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 민간임대아파트/주공서 매입 재임대/주거비 안정대책

    ◎녹지대 대형할인점 건축 규제 완화/KDI,에너지 등 공공요금 현실화 촉구 정부는 주거비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내년부터 대한주택공사로 하여금 민간이 짓는 임대아파트를 구입,저소득층에 재임대토록 할 방침이다.또 신규로 짓는 아파트에 한해 미분양 물량을 주택공사가 사들여 일반에게 되팔수 있도록 했다.이와함께 자연녹지지역에 대형할인점을 지을 경우 반경 1㎞내 중소 산매점이 10개 이상이어야 건축허가를 내주던 거리제한 규정도 폐지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이 50년 이상의 장기 임대아파트를 지을 경우 주공에 국고를 지원,임대아파트를 사들인뒤 근로자 등에 재임대하는 내용의 ‘주거비 안정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경우 민간 건설업체에는 양도소득세(특별부가세) 20%를 면제 또는 감면해주고 주공에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100% 면제해주기로 했다.또 임대아파트가 아닌 일반 분양아파트라도 주공이 미분양 아파트를 선별적으로 사들여 재분양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주공의 부실화를 감안해 기존 미분양 아파트는 인수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현재 민간업체들이 임대가 제대로 안돼 임대아파트를 꺼리고 있다“며 “주공이 재임대 또는 재분양할 수 있도록 하면 주거비를 낮추면서 주택공급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허용한 자연녹지지역에서의 대형할인점 거리제한 규정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거리제한을 폐지하거나 500m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현재 이같은 규정때문에 자연녹지지역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선 경우는 한 곳도 없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하오 대전 유성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고 에너지 물 교통요금 등의 공공요금은 민영화를 통해 현실화하고 식료품 가격의 안정을 위해 국내외 가격차가 큰 농산물의 수입을 민간에 맡겨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통신 등 경쟁이 도입된 분야는 요금의 사전조정을 폐지,자율화하되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고 저소득층의 주거비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을 활성화해야 한다고강조했다.드링크 파스 소화제 등 단순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를 허용하고 잡지와 참고서의 도서정가제 적용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물가(눈높이 경제교실)

    ◎모처럼 한숨돌린 물가/그러나 당국은 “정중동”/올 상승률 2.3%… 관리목표 낙관/유통개혁 등 구조적 안정대책 부심 물가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이 모처럼 한가하다.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임에따라 생활국 관리들이 구조적인 물가「정책」연구에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배추값이나 목욕탕료가 움직일 조짐만 보여도 시도관계관회의를 소집하는등 부산하던 예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3.5%,91∼95년 1∼5월 평균 3.9%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이런 추세라면 올 물가관리목표(4.5%)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연구기관들도 올 물가가 4.4∼4.5%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의 물가안정에는 원유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불황에 따른 소비절약으로 음식료.서비스료등이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 큰 힘이 됐다.할인점의 대거등장에서 보듯 유통구조 개선에 따른 물가인하 효과도 무시하기 어렵다.특히 올해는 연초 대학 납입금이 한자리수 인상(평균 6.4%)에 그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이런 분위기를 타고 외식비 상승률(1∼5월 1.3%)은 8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가 일시적으로 안정됐다해서 물가당국이 편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이런 때일수록 구조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물류비 절감을 위한 농산물 유통개혁,도서정가제와 의약품 가격제도 개선 등 경쟁제한 요소제거 등을 통한 물가안정책 등이 현재 물가당국이 연구하고 있는 정책현안들이다. ◎피부물가는 항상 높다? 우리는 일상생할속에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주부는 장을 볼때에,직장인은 점심값과 교통비에서,학생들은 책과 학용품을 살때물가의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그런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피부물가보다 물가지수작성기관에서 발표하는 지수물가가 낮다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된다. ○주관적 느낌에 좌우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소비자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고 한다.그러면 지수물가와 피부물가는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는데 첫째로 가계별 소비지출의 행태를 들 수 있다.지수물가가 여러 가지 상품가격을 이론적 바탕하에 일정 기준에 따라 종합한평균적 가격수준인데 반해 피부물가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물가이므로 구입상품대상에 따라 각각 느끼는 정도가 달라지게 된다.예를 들면 수업료가 많이 오른 대신 냉장고,TV 등 가전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두 변동효과가 비슷하다면 지수물가는 변동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피부물가의 경우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교육비 부담의 증가로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고 느끼게 되는 반면 학생이 없거나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가정에서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둘째는 생활수준의 향상이나 가구구성원의 변동에 따른 소비지출의 증가를 물가가 올랐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소득의 증가로 TV나 냉장고를 대형으로 바꾼다든지 에어컨과 자동차를 구입함으로써 전기료,유류대,보험료등이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거나 자녀의 수가 늘어 났거나 자녀의 성장에 따라 식비,의류비 등 생할비가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오른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셋째로 소비자의 심리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소비자는 가격이 떨어지거나 적게 오른 상품보다는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을 중심으로 물가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격의 비교시점도 기준년도의 개념없이 개인의 과거 기억에의존하여 가장 저렴했던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를 비교하기 때문에 지수물가와 차이가 나곤 한다.그리고 물가가 안정되어 있더라도 증권이나 아파트,토지 등 자산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심리적으로 상당한 물가상승을 느끼게 된다. ○5년마다 자수 조정 마지막으로 물가지수가 갖고 있는 구조적 한계성을 들 수 있다.물가지수는 편제기술상 5년마다 한번씩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를 조정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소비지출구조는 매년 변하기 때문에 3∼4년후에는 지수에 반영된 소비지출구조와 차이가 나게 되어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의 괴리가 발생한다. ◎물가에울고웃는 사람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인플레이션은 부나 소득의 분배구조는 물론 생산,고용,국제수지 등 경제전반에 걸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물가가 오르면 일정한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봉급생활자 등 수입이 고정되어 있는 사람들은 살림이 어려워진다.반면에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은 물가상승과 함께 부동산가격도 상승하므로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게 된다.돈을 빌린 사람도 돈의 가치하락으로 갚는 부담이 덜해지는 반면 예금자나돈을 빌려준 사람은 물가상승분 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결국 물가불안이 계속되면 연금생활자나 봉급생활자,예금 등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서민들과 토지,건물 등 실물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고소득자간의 소득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되어 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건전한 사회기반이 무너지게 된다. ○봉급·연금생활자 치명타 물가가 상승할때 사람들은 돈으로 갖고 있으면 손해를 본다는 물가오름세심리로 부동산을 사거나 당장은필요 없더라도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되는 물건을 미리 사두기 때문에 과소비풍조와 함께 금융저축이 감소한다. 금융기관들은 저축감소로 부족하게 된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데 금리가 오르면 예금자의 실질소득 손실은 보전이 되나 기업은 투자를 위한 차입비용이 늘어나 투자분위기가 위축된다. 자금여유가 있는기업도 건전한 생산활동에 투자하기 보다는 당장 재산증식이 기대되는 부동산등에 투자하게 되어 생산은 감소하고 일자리도 줄어들며 실업자가 늘게 된다.이렇게 물가상승은 기업의 자금이 비생산적인 곳으로 흐르게 하여 경제를 불안하게 만든다. ○국제수지도 주름살 물가의 상승은 국제수지에도 영향을 준다. 물가가 오르면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가격이 외국 상품가격보다 비싸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감소하게 되는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수입상품 가격이 국산품에 비해 싸지게 되므로 수입이 증가하여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경제전체에 큰 주름살을 가져오게 된다. ◎정부가 물가와 싸우는 법 물가가 오르는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상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물가가 상승하기도 하며,원자재. 임금등 생산원가가 올라 상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하나이거나 그 수가 적은 독과점 산업인 경우 기업끼리 담합하여 상품가격을 인위적으로 정함으로써 물가가 적정수준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물가안정을 위하여는 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어떠한 대책을 통하여 물가를 잡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정부 총수요 감소정책 먼저 국민 전체의 수요가 공급이상으로 크게 늘어나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수요를 진정시키는 정책이 필요한데 정부는 재정정책을, 한국은행은 금융정책을 통하여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정부는 소득세.법인세 등 각종 세금의 세율을 인상하여 국민들의 소비수요와 기업의 투자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정부가 벌이고 있는 각종 사업의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총수요를 감소시켜 물가안정을 도모한다. ○한은 통화량 조절정책 그러나 나라 전체의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중에 유통되고있는 화폐의 양이다.통화량의 조절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맡아서 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국공채를 금융시장에서 사고파는 공개시장조작정책,은행에 빌려주는 돈의 양과 이자율을 조절하는 재할인정책,은행이 한국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비율을 조절하는 지급준비율정책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통화량을 경제상황에 맞게 조절함으로써 총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나 임금 등 생산원가가 상승하여 물가가 오르는 경우에는 이러한 총수요관리정책만으로는 미흡하다.이런 경우에는 금융이나 세제상의 지원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향상을 돕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적정임금 상한선을정하여 기업과 노동조합에 권고하는 등 적극적인 소득정책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농수산품과 같이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크게 변하는 생필품은 정부가 미리 수매하여 비축하였다가 공급량이 부족할때 방출하여 물가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독과점업체와 동종 사업자간의 부당한 가격담합행위나 매점매석 등 유통과정상의 불공정행위를 감시, 단속하고 있으며 도로망의 확충, 유통센터의 설립 및 지원을 통해 유통과정에서의 가격인상요인을 축소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건전한 소비생활도 긴요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씀씀이를 줄이고 건전한 소비생활 자세를 견지할때 진정한 물가안정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 참고서·잡지 가격파괴 예고/재경원

    ◎정가제 폐지… 서점 할인판매 가능/소규모업자들 집단 반발 예상 도서정가제 적용이 배제되는 초·중·고 학습 참고서와 대학교재,잡지판매에 「가격파괴」바람이 예상되고 있다.또 서점의 대형화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모든 서적을 정가 이하로 팔 수 없게 돼 있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상의 「도서정가제」를 올 상반기중에 고쳐 초·중·고교 및 대학 참고서와 잡지,만화책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서점이 책값을 자율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현행 공정거래법 시행령에는 저작권법 2조에 따른 저작물의 경우 모두 도서정가제를 지키도록 돼 있다.공정거래법상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을 획일적으로 지정하는 행위는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로 간주,제재하고 있으나 서적의 경우에는 지적 생산활동으로 보고 예외를 인정해왔다. 그러나 수학이나 영어 과목에서 일부 참고서의 경우 10년이 넘도록 내용이 바뀌지 않고 잡지들도 지적 생산활동으로 보기 어려운 점을 감안,도서 정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참고서에는 초·중·고 및 대학 교재와 유아들을 상대로 한 모든 학습교재가 포함된다.잡지도 여성지 등의 종합잡지는 정가제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전문잡지는 정가제가 유지된다. 정가제에서 해제되면 책값은 정가가 아니라 권장소비자가로 표시돼 서점들이 얼마든지 할인판매할 수 있게 된다.현재 책값은 출판사들이 자의적으로 정해 서점연합회에 통보하고 있으며 서점에서 이를 지키지 않으면 출판협회와 서점연합회가 제재를 가하는 등 담합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서적상들은 자금 운영상 가격을 내리기가 대규모 서점처럼 쉽지 않아 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또한 가격파괴에 적응하지 못하는 서점들이 경쟁력을 잃게 될 경우 서점의 대형화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일부 서점에서 서적을 할인해 판매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서점연합회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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