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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파친코’ 개정판, 예약 판매와 함께 베스트셀러 1위

    소설 ‘파친코’ 개정판, 예약 판매와 함께 베스트셀러 1위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개정판이 예약 판매 시작과 함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5일 출판사 인플루엔셜에 따르면 파친코 개정판 1권은 지난 11일부터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가 교보문고와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예스24가 이달 초 파친코 개정판 출간을 앞두고 진행한 ‘관심 작가 알림 신청’ 이벤트에서는 알림 신청자 수만 2만명이 넘었다. 새 번역을 통해 오역(誤譯)을 수정하고 원작의 의도를 더 충실히 살리고자 한 개정판 1권은 이달 27일 정식 출간돼 28일부터 출고 예정이다. 2권은 다음 달 말에 출간된다. 출판사 측은 “3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새로운 번역과 표지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바뀐 표지는 책 제목인 파친코 기계를 꽃과 나비로 구현했다. 또 이 작가의 친필 사인과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도 수록된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4대에 걸쳐 살아온 재일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그린 소설이다. 201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에는 윤여정과 이민호 등이 출연한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판권 만료 등으로 기존에 책을 출간한 문학사상 대신 인플루엔셜이 새로 판권을 따냈다. 한편 파친코는 이 작가의 데뷔작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008)에 이은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이 작가는 현재 완결편 성격의 ‘아메리칸 학원’(가제)을 집필 중이다.
  • 고슴도치 가시에 사과를 꽂아 나른다면…? [그 책속 이미지]

    고슴도치 가시에 사과를 꽂아 나른다면…? [그 책속 이미지]

    고슴도치(그림)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가시를 사과를 꽂아서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어떨까. 휴식을 앞두고 ‘집콕’ 생활을 위해 먹을 것을 쌓아 두는 사람처럼 늦가을이면 다섯 달쯤 겨울잠에 드는 고슴도치가 숙소에 식량을 쌓아 두는 상상은 또 어떤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선량한 이웃인 고슴도치에 대해 인간적인 상상력을 입혀 보는 것은 재미난 일이다. 2021년 독일 정원도서상 수상작인 ‘선량한 이웃들’에 부제를 붙이자면 ‘슬기로운 정원 생활’쯤 되겠다. ‘여왕벌은 정말 여왕처럼 살까?’라든지 ‘곤충 전용 특급 호텔은 어떻게 지어 주면 될까?’처럼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실용적이면서도 재미난 설명을 곁들인다. 독자들은 작고 소중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따지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된다.
  • 역주행 소설 ‘파친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역주행 소설 ‘파친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드라마로 나오며 ‘역주행’하고 있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파친코’의 판매가 일시 중단된다. 교보문고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서점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파친코’ 1·2권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이날 “13일 오전 10시 ‘파친코’의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고, 알라딘도 “13일 오전 10시까지만 판매 후 품절 예정된 도서”라고 알렸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4대에 걸쳐 살아온 재일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201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그해 문학사상이 작가와 5년 계약을 맺고 이듬해 3월 국내 출간했다. 이 소설은 지난해 초 애플TV+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드라마가 공개되자 알라딘에선 ‘파친코’ 1·2권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2배 급증하며 소설 분야 1, 2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선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판매 중단은 판권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탓이다. 문학사상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오는 21일까지로, 작가 측에 연장 여부를 타진했으나 답이 없어 기다리는 중”이라며 “계약 만료 이후에는 주문 분량을 발송할 수 없어 일단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서는 21일까지 판매가 가능하지만 교보문고에서도 재고 물량이 사실상 소진된 상태라 당분간 ‘파친코’ 구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사상과 이 작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파친코’는 다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가능성이 크다. 한 대형 출판사 관계자는 “우리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작가 측이 에이전시를 끼고 있어 선인세와 마케팅 계획 등을 세워 입찰 경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새 학기 맞아 장애,가족,과학으로 주목받은 해외 어린이책 봇물

    새 학기 맞아 장애,가족,과학으로 주목받은 해외 어린이책 봇물

    새 학기 시작과 맞물려 해외 유명 어린이책이 잇달아 출간됐다.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눈높이에 맞춰 장애와 편견, 가족과 사랑, 역사와 과학 이야기를 색다른 감각으로 펼쳐낸다. 북극곰 출판사는 영국 작가 레이먼드 앤트로버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너 스키 탈 수 있니?’(2020)를 번역 출간했다. 의인화한 꼬마 곰이 주인공인 이 책에는 여섯 살에 난청 진단을 받기 전까지 학습장애가 있다는 오해를 받은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 그림을 맡은 일러스트레이터 폴리 던바도 20대에 청력이 손실됐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꼬마 곰이 사람들이 건네는 말을 “너 스키 탈 수 있니?”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통해 장애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조금 불편하지만 함께 보듬어야 할 삶의 이야기라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지난해 신진 그림책 작가에 주는 미국 에즈라 잭 키츠 아너상을 받았다.도서출판 리시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에 거주하는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작가의 그림책 ‘딸’(2019)을 펴냈다. 2020년 ‘미국 독립출판인상’(IPPY) 어린이 그림책 부문 은메달과 국제 라티노 도서상을 받은 이 책은 작가가 기획하는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부모가 어린 딸에게 들려주는 매혹적 사랑을 그려냈다. 아이가 자라며 만나는 잊지 못할 순간의 느낌을 독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소냐 빔머가 카메라로 찍은 듯 펼쳐보인다. 이 책의 화자는 “서두르지 말고 조금만 유심히 바라보면 작은 것들 안에 존재하는 멋진 세상을 만날 수 있다”고 북돋운다. 미국 전문 서평지 커커스 리뷰는 “정말로 매혹적”이라고 호평했다.우크라니아 출신 로마나 로맨션과 안드리 레시브의 논픽션 그림책 ‘움직이다’(2020)는 길벗어린이에서 나왔다. 지난해 독일 뮌헨 국제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선정하는 ‘화이트 레이븐스’ 추천 도서 목록에 오르고, 국내에서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받은 이 책은 물리적 공간을 이동하는 행위의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역동적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인류와 동식물, 바람, 씨앗의 이동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눈앞에 동시에 펼쳐진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스타 탄생’ 시나리오 쓴 조앤 디디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스타 탄생’ 시나리오 쓴 조앤 디디온

    뉴저널리즘의 기수이자 미국의 유명 작가 조앤 디디온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하지만 바브라 스트라이잰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주연한 1976년 영화 ‘스타 탄생(A Star Is Born)’의 시나리오를 남편과 함께 쓴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의 자택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고 미국 언론들과 영국 BBC가 다음날 보도했다. 크노프 출판사는 성명을 통해 디디온이 파킨슨씨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디디온은 미국에서 가장 예리한 작가이자 빈틈없는 관찰자 중 한 명”이라며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소설과 회고록 등은 수많은 상을 받았고 현대의 고전으로 인정받는다”고 고인을 기렸다. 디디온은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뉴저널리즘 운동의 개척자 중 한 명이다. 톰 울프, 트루먼 카포테, 게이 탈레세 등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녀가 유일하게 여성으로 함께 했다. 뉴저널리즘이란 전통적 보도 기법에 문학적 묘사와 일인칭 시점을 결합해 소설처럼 읽히는 새로운 형식의 저널리즘을 가리킨다. 작가로서는 1960년대 미국의 사회적 격동과 5대째 태어난 고향인 캘리포니아의 문화 지형을 잘 그려낸 소설가 겸 에세이스트란 평가를 받는다. 1968년 에세이 모음집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Slouching Towards Bethlehem)’와 1979년작 ‘화이트 앨범’,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그린 2005년작 ‘상실(The Year of Magical Thinking)’ 등이 유명하다. 인터넷을 뒤지면 국내 독자들이 ‘상실’ 번역본을 구하기 위해 도움을 청하는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명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2007년 브로드웨이 제작자로 변신해 첫 작품으로 선택한 것도 이 작품이었다. 1934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고인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이주, ‘보그’ 잡지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63년 첫 소설 ‘런, 리버’로 등단한 그녀는 이듬해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인 존 그레고리 던과 결혼했다.두 사람은 캘리포니아로 돌아가 1971년작 ‘백색공포’, 1976년작 ‘스타 탄생’, 1996년작 ‘업 클로즈 앤 퍼스널’ 등 여러 영화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했다. 어릴 적부터 왜소하고 병약했던 고인은 30대부터 다발성경화증과 신경쇠약으로 고통받았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디디온은 2003년 남편이 심장마비로 숨진 뒤 느꼈던 고통을 그려낸 ‘상실’로 2005년 미국도서상 논픽션 부문 상을 받았다. 그런데 같은 해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태어나자마자 입양해 정성껏 키운 딸 퀸타나 루가 39세 젊은 나이에 췌장염으로 세상을 뜨자 고통은 배가 됐다. 고인은 2011년 회고록 ‘푸른 밤(Blue Night)’에 연거푸 닥친 상실감을 다시 묘사해야 했다. 생전의 고인은 “우리는 살기 위해 스스로에게 말을 건다”고 쓴 적이 있다. 다섯 살 때부터 평생 일기를 써왔으며 “태어날 때부터 어떤 상실의 예감에 감염된 아이였다”고 돌아봤다. 그녀는 어쩌면 다른 누군가보다 훨씬 기민하고 예리하며 통찰력있게 글 쓰는 작업에 대해 발언해왔다. 차갑고 간결하며 남다른 목소리 때문에 젊은 유망 작가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도서 평론가로 이름난 존 레너드는 “누구도 조앤 디디온보다 영어 산문(散文, prose)을 잘 쓰지 못한다”면서 그녀의 산문은 “얼음송곳에 레이저 빔” 같다고 표현한 적도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맹렬하게 옹호하곤 했는데 말년에 접어들어선 출간 준비가 끝날 때까지 절친들에게도 미리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2013년 내셔널 메달 오브 컬처를 받았는데 오바마는 “그녀 또래 미국 작가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이며 “미국 정치와 문화에 대해 가장 예리하고 존중받는 관찰자”란 찬사를 들려줬다. 고인은 올해 출간한 에세이집 ‘내 말뜻을 들려줄게(Let Me Tell You What I Mean)’ 가운데 “난 세상으로 난 창문이 아니라 세상 자체이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는 문인들이 좀처럼 나서지 않는 상업광고에 얼굴을 내밀 정도로 용감했다. 1989년 청바지 브랜드 갭, 2015년 명품 브랜드 셀린 모델로 나섰다. 소설 중에는 할리우드 영화제작 풍토를 탐구한 1970년작 ‘Play It as It Lays’가 있다. 동료 작가인 마틴 애미스는 한때 그녀를 “위대한 캘리포니아인의 공허함을 노래한 시인”이라고 묘사한 일이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조앤 디디온의 초상(The Center will not hold)’을 보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 [책꽂이]

    [책꽂이]

    메신저(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객관적인 정보로 이성적인 사고를 했다고 믿지만, 실상은 그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과 기관에 더 영향을 받는다. 책은 그런 사고를 지배하는 여덟 가지 프레임을 설정하고, 메신저를 어떻게 가려내고 이용할지 흥미롭게 제시한다. 404쪽. 2만 2000원.우주는 계속되지 않는다(케이티 맥 지음, 하인해 옮김, 까치 펴냄) 우주는 138억년 전 빅뱅으로 시작됐다. 시작이 있다면 끝은 무엇인가.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다섯 가지 가설로 우주의 종말을 예측한다. 수십억년이 걸릴 수도 있는 우주의 끝을 향해 가면서 우리 삶과 연결된 다양한 과학 개념들을 깨닫게 된다. 264쪽. 1만 6000원.한국어 수업 이야기(이창용 지음, 프시케의숲 펴냄)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저자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면서 겪은 일을 생생하게 담았다. 말을 배우면서 만나는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 외국어로서 한국어의 어려움, 한국어 교원과 환경 등을 따라가는 길은 한국어를 새롭게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 292쪽. 1만 6000원.과학하는 마음(전주홍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인 저자는 한국의 과학 연구가 세계적 수준이지만 경쟁력은 정체돼 있다고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여러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국 과학의 현주소를 따져 보고 쇄신을 위한 열쇠는 무엇인지 짚어 본다. 256쪽. 1만 4800원.페미니즘 철학 입문(김은주 지음, 오월의봄 펴냄) 사회의 고정관념을 흔들고 새로운 인식을 제시해 온 페미니즘 철학의 길라잡이. 페미니즘은 단순히 여성을 위한 사상이 아니며 하나의 목소리도 아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각성이자 세계를 이해하는 시선이기도 한 페미니즘 철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456쪽. 2만 2000원.도쿄 우에노 스테이션(유미리 지음, 강방화 옮김, 소미미디어 펴냄) 재일한국인인 작가가 2014년에 쓴 소설. 한 노숙자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일본 사회의 부끄러운 면을 정면으로 고발하면서, 작가는 현지에서 불편한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2020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된 뒤 현재 일본에서만 누적 판매 43만부를 돌파하며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212쪽. 1만 3800원.
  • 최동호·이소호 시집 미국서 출간

    최동호·이소호 시집 미국서 출간

    원로시인 최동호(73)의 시선집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와 신예 이소호(33) 시집 ‘캣콜링’(Catcalling)이 영어로 번역돼 미국에 출간됐다. 대산문화재단은 23일 두 시인의 책이 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출판됐다고 밝혔다. ‘제왕나비’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계 출판부인 문두스아티움출판사(Mudus Artium Press)를 통해 나왔다.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김구슬 협성대 명예교수와 영화 ‘기생충’ 번역자 달시 파켓이 번역을 맡았다. 최동호 시인은 정지용, 조지훈 시인 등으로부터 한국 서정시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제왕나비’는 시인의 50년 가까운 시력의 성과를 집약한 51편의 시를 수록했다. 미국 비평가 제임스 맨티스가 “최 시인의 작품은 문학 거장의 영적 탐험을 보여준다”고 평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출간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이소호 시인의 ‘캣콜링’은 하성란, 배수아 등의 작품을 펴낸 미국 출판사 오픈레터북스(OpenLetterBooks)를 통해 출간됐다. 제37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으로 성폭력의 민낯과 일상성을 폭로해 국내 출간 당시 문단과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최진영, 이혜미 등 한국의 젊은 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해온 소제(Soje)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투카르추크의 작품을 영역한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는 ‘캣콜링’에 대해 “‘훌륭하다’라는 형용사로는 부족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구성한다” 평가했다.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최돈미 시인은 “가부장제 질서에 대한 장난스럽고 사나운 봉기”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대산문화재단은 “4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두 시인의 이번 시집 영어 번역본 출판이 한국 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금리 인상에 취약한 韓 가계부채…과거 금융위기 경험 안하려면”

    “금리 인상에 취약한 韓 가계부채…과거 금융위기 경험 안하려면”

    <윤 기자의 글로벌 줌> 독일 저명한 경제학자 알로이스 프린츠 교수 인터뷰‘은행의 건전성 강화’,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필수독일, 재정준칙 등 부채관리를 제도화해서 관리하기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자 부담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과거의 금융위기를 다시 경험하지 않을 겁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세금전쟁’을 쓴 독일의 경제학자 알로이스 프린츠(65) 뮌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이 급락하며 금융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은행의 건전성을 미리 강화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프린츠 교수는 ‘세금전쟁‘ 외에도 `공공부채(독일어)’ 등 다양한 경제경영 서적을 쓰고, 미시·거시 경제학 관련 글을 기고해왔다. 또 독일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행 건전성 중요…금리 인상에 취약한 韓 가계부채 프린츠 교수는 부채의 위험성을 들여다보려면 어떤 종류의 부채가 빠르게 쌓이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린츠 교수는 “초저금리 환경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로 쌓인 빚은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더 높인다”며 “가계 빚이 치솟은 한국 상황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금리 인상의 속도와 정도”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나 폭을 핀셋 조절하지 못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남의 일이 아닐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 현상에 대해선 “특히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붕괴 위험이 큰 금융시스템으로 도미노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통화정책과 실물경제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경제위기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 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프린츠 교수는 “유럽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를 강하게 시행해 부실 대출을 막고 있다”며 “당장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은행 대출 수익에 세금을 매기는 것도 하나의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실 대출을 하면 은행에 책임을 묻거나 은행이 더 많은 자기자본을 쌓아 부실 대출이 생기더라도 방어할 수 있는 대비(충당금)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가계부채에 치솟는 국가부채 더해지면 심각 아울러 가계부채뿐 아니라 국가부채를 포함해 전체 부채관리를 명문화한 제도를 통해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58.8%로 우리나라(103.8%)의 절반 수준이다. 프린츠 교수는 “독일은 과거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고 ‘하이퍼 인플레이션’(통제를 벗어난 물가 상승)을 경험했고, 부채의 무서움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빚이 너무 많으면 일자리를 구할 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습적으로 빚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독일은 2009년 헌법에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0.35% 이내로 유지하는 재정 준칙인 ‘부채 브레이크 조항’을 도입해 부채관리를 제도화했다. 특히 공공부채 관리는 1949년 제정된 독일연방공화국 기본법에서부터 명시돼 있을 정도록 강력하게 규제한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19 특수 상황으로 부채 브레이크 적용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프린츠 교수는 “팬데믹 같은 예외 상황을 빼고는 도시부터 연방정부까지 모든 영역에서 부채 균형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60%, 통합재정수지의 적자 비율 3% 이내 관리하는 재정 준칙을 발표했지만, 국회에서 6개월 넘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프린츠 교수는 우리나라 부채의 위험성에 대해 “가계부채 등 민간부채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공공부채까지 더해지면 한국 경제 상황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기준 국가채무 비율이 48.7%로 낮았지만, 5년 뒤인 2026년에는 69.7%로 치솟아 재정 건전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츠 교수는 “공공부채는 재정정책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계부채는 통화정책을 통한 안정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주식 가격 거품이 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인플레이션, 탈출구 없다 ‘바퀴벌레 포트포리오’ 짜야”... 獨 스타 경제학자 인터뷰

    [단독]“인플레이션, 탈출구 없다 ‘바퀴벌레 포트포리오’ 짜야”... 獨 스타 경제학자 인터뷰

    <윤 기자의 글로벌 줌>독일 스타 행동경제학자 하노 벡 교수 인터뷰인플레이션, 이미 진행되고 있고 계속 될 것인플레이션 본격화 되면 탈출구 찾을 수 없어투자자들, 분산투자 필수·빚내서 투자 금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한번 시작되면 구조적 위험이라 탈출구가 없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바퀴벌레처럼 어떤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필요합니다.” 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인 하노 벡(55) 독일 포르츠하임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조적 위험이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그는 독일 최초로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두 차례나 받았고, 그의 저서 ‘인플레이션’은 아마존 경제경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벡 교수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고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이 2분기 소비자 물가의 큰 폭 상승을 두고 “지난해 코로나19의 기저효과(비교 대상이 너무 낮아 많이 오른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과 대비된다. 벡 교수에 따르면 보통 인플레이션의 시작을 알리는 5개 지표가 있는데 이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 ▲공급 축소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대 ▲높은 비율의 정부 부채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증가 등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상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서 “동네 이발소 가격이 한 달 새 5% 넘게 오르거나 새로 산 자동차가 일주일이면 도착해야 하는데 2주 넘도록 안 오는 등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된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벡 교수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초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벡 교수는 “현재 미국도 경제 회복이 멈출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마이너스 금리로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3.6%)나 소비자물가지수(4.2%)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연준이 예정보다 일찍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벡 교수는 “유럽도 인플레이션이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올리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봐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를 올리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부채가 많이 쌓인 국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품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이미 자산도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화폐 공급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제동을 걸 수 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다. 자산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유동성(돈)이 많이 풀렸는데 상품·서비스 가격은 오르지 않아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돈이 몰려 생긴다. 벡 교수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한번 붕괴돼야 자산 인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벡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하는 투자법은 ‘바퀴벌레 포트폴리오’(N분의1 투자법)다. 주식·채권·금·현금 등의 자산에 똑같이 4분의1만큼 투자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바퀴벌레처럼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벡 교수의 주장이다. 예컨대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불황이 왔을 때 주식이나 금값은 떨어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자산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금은 만일을 대비해 언제나 일정 부분 챙겨 둬야 한다. 그는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벡 교수는 한국 청년층이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열중하는 것을 두고 인플레이션 공포 탓이라고 해석하면서 “청년실업률 극복 없이 인플레이션 인상이 가속화되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출구 없는 인플레 이미 시작… ‘바퀴벌레 포트폴리오’ 준비하라”

    [단독] “출구 없는 인플레 이미 시작… ‘바퀴벌레 포트폴리오’ 준비하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한번 시작되면 구조적 위험이라 탈출구가 없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바퀴벌레처럼 어떤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필요합니다.”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인 하노 벡(55) 독일 포르츠하임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조적 위험이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그는 독일 최초로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두 차례나 받았고, 그의 저서 ‘인플레이션’은 아마존 경제경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 차 샀는데 2주 넘게 안 오면 인플레 의심” 벡 교수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고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이 2분기 소비자 물가의 큰 폭 상승을 두고 “지난해 코로나19의 기저효과(비교 대상이 너무 낮아 많이 오른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과 대비된다. 벡 교수에 따르면 보통 인플레이션의 시작을 알리는 5개 지표가 있는데 이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 ▲공급 축소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대 ▲높은 비율의 정부 부채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증가 등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상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서 “동네 이발소 가격이 한 달 새 5% 넘게 오르거나 새로 산 자동차가 일주일이면 도착해야 하는데 2주 넘도록 안 오는 등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된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벡 교수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초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벡 교수는 “현재 미국도 경제 회복이 멈출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마이너스 금리로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3.6%)나 소비자물가지수(4.2%)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연준이 예정보다 일찍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유럽도 인플레 걱정… 경제 회복 영향 눈치” 벡 교수는 “유럽도 인플레이션이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올리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봐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를 올리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부채가 많이 쌓인 국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품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이미 자산도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화폐 공급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제동을 걸 수 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다. 자산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유동성(돈)이 많이 풀렸는데 상품·서비스 가격은 오르지 않아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돈이 몰려 생긴다. 벡 교수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한번 붕괴돼야 자산 인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벡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하는 투자법은 ‘바퀴벌레 포트폴리오’(N분의1 투자법)다. 주식·채권·금·현금 등의 자산에 똑같이 4분의1만큼 투자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바퀴벌레처럼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벡 교수의 주장이다. 예컨대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불황이 왔을 때 주식이나 금값은 떨어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자산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금은 만일을 대비해 언제나 일정 부분 챙겨 둬야 한다. 그는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벡 교수는 한국 청년층이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열중하는 것을 두고 인플레이션 공포 탓이라고 해석하면서 “청년실업률 극복 없이 인플레이션 인상이 가속화되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yj2gaze@seoul.co.kr
  • [단독]獨 스타 경제학자 “인플레이션, 탈출구 없다…투자자들은 ‘바퀴벌레 포트포리오’ 짜야”

    [단독]獨 스타 경제학자 “인플레이션, 탈출구 없다…투자자들은 ‘바퀴벌레 포트포리오’ 짜야”

    <윤 기자의 글로벌 줌>독일 스타 행동경제학자 하노 벡 교수 인터뷰인플레이션, 이미 진행되고 있고 계속 될 것물가상승 본격화 되면 탈출구 찾을 수 없어투자자들, 분산투자 필수·빚내서 투자 금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한번 시작되면 구조적 위험이라 탈출구가 없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바퀴벌레처럼 어떤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필요합니다.” 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인 하노 벡(55) 독일 포르츠하임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조적 위험이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그는 독일 최초로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두 차례나 받았고, 그의 저서 ‘인플레이션’은 아마존 경제경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벡 교수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고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이 2분기 소비자 물가의 큰 폭 상승을 두고 “지난해 코로나19의 기저효과(비교 대상이 너무 낮아 많이 오른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과 대비된다. 벡 교수에 따르면 보통 인플레이션의 시작을 알리는 5개 지표가 있는데 이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 ▲공급 축소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대 ▲높은 비율의 정부 부채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증가 등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상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서 “동네 이발소 가격이 한 달 새 5% 넘게 오르거나 새로 산 자동차가 일주일이면 도착해야 하는데 2주 넘도록 안 오는 등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된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벡 교수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초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벡 교수는 “현재 미국도 경제 회복이 멈출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마이너스 금리로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3.6%)나 소비자물가지수(4.2%)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연준이 예정보다 일찍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벡 교수는 “유럽도 인플레이션이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올리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봐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를 올리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부채가 많이 쌓인 국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품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이미 자산도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화폐 공급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제동을 걸 수 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다. 자산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유동성(돈)이 많이 풀렸는데 상품·서비스 가격은 오르지 않아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돈이 몰려 생긴다. 벡 교수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한번 붕괴돼야 자산 인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벡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하는 투자법은 ‘바퀴벌레 포트폴리오’(N분의1 투자법)다. 주식·채권·금·현금 등의 자산에 똑같이 4분의1만큼 투자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바퀴벌레처럼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벡 교수의 주장이다. 예컨대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불황이 왔을 때 주식이나 금값은 떨어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자산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금은 만일을 대비해 언제나 일정 부분 챙겨 둬야 한다. 그는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벡 교수는 한국 청년층이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열중하는 것을 두고 인플레이션 공포 탓이라고 해석하면서 “청년실업률 극복 없이 인플레이션 인상이 가속화되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디 아스타, 홈페이지·모바일 앱 디자인 리뉴얼 진행

    디 아스타, 홈페이지·모바일 앱 디자인 리뉴얼 진행

    디 아스타(THE ASTA)는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자사 홈페이지·모바일 앱 디자인을 리뉴얼 했다고 밝혔다.디 아스타는아스타(ASTA)를 이용하여 국내 약 250여 개의 대형 호텔과 리조트를 비롯한 숙박 서비스부터 찜카의 렌터카 서비스, 국내외 골프장 예약 서비스, 편의점, 커피숍, F&B 상품권 등 약 1124개 브랜드의 2800여 개 모바일 바우처 상품을 15만여 개의 매장에서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매주 할인 이벤트로 디 아스타 앱을 접속하는 사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용자의 구매 성향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모바일 바우처, 호텔, 리조트, 여행, 렌터카, 골프, 이벤트 등 제휴처의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보다 직관적인 화면구성으로 새단장을 하였다. 사용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특별한 이벤트와 시즌에 따른 제휴사의 주력상품을 화면 상단에 배치하여 신규 사용자에게도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챗봇 창을 전면에 배치해 해당 페이지에서 얻지 못한 정보나 결제방법 등을 실시간으로 문의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향후 국내외 항공권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시킨 플랫폼으로써 성장하기 위하여 고도화된 사용자 환경과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여, ‘Life-conomy platform’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용 편의성 측면에서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하고 있다. 디 아스타 관계자는 “이번 앱 디자인 개편은 사용자 편의성과 성향에 맞춰 반영했으며 단일화된 서비스 경험을 하고자 하는 사용자 니즈가 확대돼 디자인 개편하게 되었다”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제휴처 확대까지 검토하여 준비 중인 만큼 플랫폼 고도화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상품들을 기획하여 원하는 상품에 쉽게 접근하도록 플랫폼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 아스타 앱에서 매주 다양한 제휴 브랜드사와 파격 할인 이벤트를 만날 수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도서상품권 할인 이벤트부터 앞서 진행했던 가정의 달맞이 투썸플레이스, 정관장, CU, 롯데리아 할인 이벤트 등 줄줄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디 아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인·흑인 눈으로 본 美인종갈등

    한인·흑인 눈으로 본 美인종갈등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스테프 차 지음/이나경 옮김/황금가지/404쪽/1만 3800원 1992년 4월 29일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은 흑인을 구타한 백인 경찰관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분노한 흑인들이 한인 상점을 약탈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왜 한인 상점이었나. 이 답을 알려면 1년 전 일을 돌아봐야 한다. 한국계 상점 주인 두순자씨는 열다섯 살 흑인 소녀를 강도로 오인해 목숨을 빼앗았지만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흑인 사회에선 두 사건이 하나가 되면서 분노가 치솟았다. 한인 이민자들에게는 치열한 생존이 미국 주류사회 편입과 돈벌이에 집착하는 억척스러움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소외받는 흑인들에겐 ‘어글리 코리안’으로 비칠 수도 있다.재미 교포 작가 스테프 차(한국명 차영애)의 소설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는 이런 한인과 흑인 가정의 시선을 모두 담아 미국 인종갈등의 실상과 딜레마를 그렸다. LA타임스 도서상을 받은 이 책은 1991년과 2019년을 넘나들며 인종갈등을 부추긴 구조적 문제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남긴 깊은 상처를 짚는다. LA 한인 마켓에서 약사로 일하는 교포 그레이스 박은 최근 경찰에 의해 사망한 10대 흑인 소년 추모 열기에 불편해하는 부모를 보고 의아해한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정체 모를 괴한의 총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28년 전 어머니가 한 흑인 소녀를 사살했던 일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어릴 때 누나 에이바를 눈앞에서 잃은 숀은 강도 사건으로 수감된 사촌 레이를 대신해 남은 가족들을 돌보며 살아왔지만,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레이가 불안하기만 하다. 독자는 그레이스의 어머니에게 총을 쏜 범인이 과연 누구일지 궁금증을 품으면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작가는 ‘두순자 사건’의 비극적 진실을 최대한 살리되 인종, 가족, 폭력, 용서의 문제를 모두 파고들었다. 뒤늦게 어머니의 잘못을 알게 된 그레이스가 숀을 찾아 용서를 구하지만, 숀에게는 알량한 자비를 구걸해 위안을 구하려는 행위로 보일 뿐이다. 그레이스는 어머니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한인 교회 사람들에게 “세상을 더 나쁜 곳으로 만들고, 하느님에게 잘못했다고 하면 되는 거예요?”(226쪽)라고 일침을 가한다.성공 지향적이고 한국식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부모 세대와의 갈등 등 2세대 한인 교포 여성의 시점에서 그리는 이민자 사회의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이방인’으로 남은 이민 가정의 애환에 그치지 않고, ‘가해자’로서의 한인 사회도 균형 있게 조명해 ‘인종의 용광로’에 융합될 것을 촉구해서다. 아울러 현재에도 진행되는 인종차별과 동양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30년 전과 별반 다름이 없음을 고발한다. 한 한인 가정의 ‘아메리칸 드림’이 인종차별의 악몽으로 변모하는데도 이를 방치하는 미국 언론과 공권력의 무지함도 폭로했다. 그럼에도 작가는 모든 역경에 저항하는 인간 존엄의 힘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한 짓을 용서하진 않아요. 하지만 (그 사람은) 용서해요. (중략)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게 어떤지 저도 아니까요”(382쪽)라는 숀의 이모에게서 화해를 통한 변혁의 가능성을 엿본다. 상처를 치유하려면 인종 차이를 넘어 소통해야 한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소설을 덮고도 곱씹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65년 출판 외길 동서문화사 고정일 대표 별세

    65년 출판 외길 동서문화사 고정일 대표 별세

    1956년 창립 이후 학술·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발행해온 고정일 동서문화사 대표가 지난달 27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1세. 동서문화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1940년생인 고인은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비교문화학을 전공했다. 1952년 서점 겸 출판사인 영창서관에 소년 사원으로 입사한 뒤 동서문화사를 창업해 65년 동안 출판사를 운영했다. 1956년 12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스토아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 세네카의 ‘지혜와 사랑’을 처음 출간했다. ‘대망’, ‘한국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 ‘한국세계사상전집’, ‘동서문고’, ‘그레이트북스’, ‘한국세계대백과사전’ 등 5000여종을 발간해왔다. ‘사상계’의 장준하 사장 유지를 이어 1977년에는 동인문학상을 부활, 운영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1979년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부터 전상국, 오정희, 이문열, 김원일, 정소성 등 한국현대문학 대표작가들이 배출됐다. 한국서적협회 운영위원장,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감사 등을 지냈다. 문교부우수도서상·한국출판문화상·한국독서대상 등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심리학계 원로 조명한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심리학계 원로 조명한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심리학계 원로 조명한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6분 별세했다. 82세. 고인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서울대 심리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한국 인지과학회 회장, 한국 심리학회 회장을 지냈다. 우수학술도서상(1982), 과학기술연합회 우수논문상(1991), 옥조근정훈장(2003)을 받았다. 2005년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언어 심리학, 언어와 인지’, ‘한국 아동의 언어획득 연구-책략모형’, ‘언어심리학, 언어와 사고의 인지심리학’, ‘삶의 질에 대한 국가 간 비교’, ‘언어심리학’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자씨와 딸 조보라미씨, 사위 최준성씨, 며느리 김영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9호실이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이다.(02)2072-2010.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출판인회의 ‘올해의 출판인’에 이갑수 궁리 대표

    출판인회의 ‘올해의 출판인’에 이갑수 궁리 대표

    이갑수(사진) 궁리출판 대표가 올해의 출판인에 선정됐다. 출판단체인 한국출판인회의는 ‘2020 올해의 출판인’ 본상을 비롯한 7개 부문 수상자를 1일 발표했다. 본상을 받은 이 대표는 민음사 편집국장, 사이언스북스 대표를 지냈다. 궁리는 자연과학을 비롯해 인문과학,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 책들을 출간한다. 공로상은 주정관 북스토리 대표가 받는다. 편집부문상은 이혜진 해냄출판사 주간, 마케팅부문상은 정승호 책읽는곰 부장, 디자인부문상은 이기섭 땡스북스/인덱스 대표가 수상한다. 젊은출판인상 수상자로는 김민정 난다 대표가 뽑혔다. 특별상 수상 단체로는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가 선정됐다. ‘제8회 우수편집도서상’은 ‘묵상’(돌베개·김서연 책임편집)과 ‘정본 백석 소설·수필’(문학동네·이상술 책임편집)이 받는다. 2001년 제정한 ‘올해의 출판인’은 출판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책의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확장하는 데 노력한 이에게 준다. 올해 ‘젊은출판인상’ 부문을 신설했다. 시상식은 8일 창비학당 50주년홀에서 수상자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포 작가 유미리·최돈미 ‘전미도서상’

    교포 작가 유미리·최돈미 ‘전미도서상’

    재일교포 소설가 유미리(왼쪽)와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오른쪽)가 나란히 미국 최고 권위의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전미도서재단은 18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71회 전미도서상 시상식에서 수상작을 발표했다. 유 작가는 번역문학부문에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가 선정돼 번역가 모건 가일스와 함께 수상했다. 최 시인의 수상작은 시집 ‘DMZ 콜로니’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일본의 고도성장기, 돈벌이를 위해 상경했다가 노숙자로 살다 죽은 한 사내의 영혼을 따라가며 일본을 이야기한다. 유 작가는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주민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DMZ 콜로니’는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소재로 했다. 시집에는 비전향 장기수 안학섭씨와 나눈 대화, 부친의 사진과 글씨 등이 함께 실렸다. 번역가이기도 한 최 시인은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해 지난해 김혜순과 공동으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람은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사람은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신뢰 연습/수전 최 지음/공경희 옮김/왼쪽주머니/436쪽/1만 5000원 사람은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신뢰는 연습으로 만들 수 있는가. 지난해 한국계 최초로 전미도서상 소설 부문을 수상한 수전 최의 ‘신뢰 연습’은 1980년대 미국 남부의 한 예술고등학교 연극과 학생들의 이야기로 이 추상적인 의문에 접근한다. 카리스마 있는 교사인 킹슬리가 주도하는 ‘신뢰 연습’ 강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신뢰 연습이란 주로 집단 심리 치료에서 구성원들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서로 신뢰하게 만드는 훈련 방식이다. 이를 매개로 열다섯 살 세라와 데이비드는 사랑에 빠진다. 친구들에게는 절대 비밀이었던 둘의 애정 전선은 미묘한 신경전 끝에 파국을 맞는다. 그러나 거듭되는 신뢰 연습에서 킹슬리는 둘을 마주 앉히고 ‘서로에게 솔직하도록’ 강요한다. 각 부의 제목은 모두 ‘신뢰 연습’이지만, 서술 시점이 다르다. 2부에 등장하는 캐런은 1부가 세라의 소설이라고 밝힌다. 고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14년이 흘러 작가와 독자로 다시 만났다. 1부에서 학교 전체가 주목하는 관계인 것처럼 다뤄지던 세라와 데이비드의 얘기는 2부에서 사라지다시피 하고, 세라의 그늘에 가려졌던 캐런의 서사가 펼쳐진다. 1부의 인물들이 캐런에게서 어떻게 확장되고 축소됐는지 파헤친다. 3부에서는 캐런과 관련된 제3의 인물이 화자로 나와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 나간다. 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들이 스스로의 믿음을 철회하게 만든다. 마지막까지도 무엇이 진실인지 명확한 힌트는 주지 않는 것이 책의 묘미다. 단 책이 지속적으로 주지하는 것은 예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다. 세라의 소설 속 대상화된 캐런의 모습이나, 연기 연습의 일환인 줄 알았던 ‘신뢰 연습’이 실은 타인 앞에서 고통을 전시하는 포르노에 가까웠다는 사실 등이 이를 증명한다. 이들에게 환상성을 부여한,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성적 관계도 마찬가지다. 소설이 내포한 여러 가지 함의를 이해하려면 재독 삼독은 필수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美 최고 영예 전미도서상에 교포 작가 2명… 유미리·최돈미 수상

    [단독]美 최고 영예 전미도서상에 교포 작가 2명… 유미리·최돈미 수상

    재일교포 소설가 유미리와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가 미국 최고 권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전미도서재단은 18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제71회 전미도서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번역 문학 부문에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가 선정돼 번역가 모건 가일스와 함께 수상했다. 시 부문에는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노숙자로 살다 죽은 뒤 우에노역 공원에서 떠도는 사내의 혼을 통해 일본을 그린 작품이다.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는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소재로 했다. 번역가이기도 한 최돈미는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해 지난해 김혜순과 공동으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전미도서상에서는 한국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미국 작가 수전 최가 ‘신뢰 연습’으로 소설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종로구의회 정재호 의원, 2020 도전 통일 골든벨 행사 이끌어

    종로구의회 정재호 의원, 2020 도전 통일 골든벨 행사 이끌어

    종로구의회 정재호 의원이 상명대사범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2020 도전! 통일 골든벨 행사에서 입상한 학생들을 만나 상장을 수여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로구협의회(회장 김기찬)에서 주최한 이번 2020 도전! 통일 골든벨 행사는 민족정체성과 통일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취지로 종로구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입상한 학생들(장려상 3, 우수상 2, 최우수상 1)에게 상장과 도서상품권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상명여고 학생은 “우리나라가 분단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제시대를 지나면서 역사관이 한쪽으로 많이 치우친 것 같다”며 “통일이 되면 역사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선전을 지켜본 정재호 의원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 되었지만 통일관련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통일, 역사의식을 많이 함양시킬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게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재호 의원은 지난해부터 민주평통 종로구협의회 간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업들은 진행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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