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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간행물 정가 판매 의무·가격할인 범위 제한 ‘도서정가제’ 합헌

    헌재, 간행물 정가 판매 의무·가격할인 범위 제한 ‘도서정가제’ 합헌

    전자책을 포함해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제한한 도서정가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출판계에서 논란이 됐던 도서정가제가 판매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에 관한 헌재의 첫 판단이다. 헌재는 20일 평의 참여 재판관(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전자책 작가 A씨가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22조 4항과 5항이 간행물 판매자 등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을 모두 기각했다. 해당 조항은 책을 정가로 판매해야 하며 독서 진흥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할인을 하는 경우에도 할인 폭은 10% 이내로 제한한다. 헌재는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되거나 도태될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지므로 가격 할인 등을 제한하는 입법자의 판단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고 인정된다”며 정당한 입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자책을 예외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자출판물에 대해서만 심판 대상 조항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종이출판 산업이 쇠퇴하고 그로 인해 양자의 상호보완적 관계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게 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도서정가제는 자본력을 가진 대형·온라인 서점, 대형 출판사 등의 할인 공세를 제한해 중소 규모 서점과 출판사를 보호하고 출판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2003년 처음 도입됐다. 2014년 도서 발매일과 상관없이 할인 폭을 제한하는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 ‘피땀눈물’ BTS 10년 회고록 ‘NYT 베스트셀러’ 정상 등극

    ‘피땀눈물’ BTS 10년 회고록 ‘NYT 베스트셀러’ 정상 등극

    방탄소년단(BTS)이 또 다른 차트를 석권했다. 이번에는 미국 빌보드 차트가 아닌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뉴욕타임스(NYT)의 ‘베스트셀러 차트’다. 19일(현지시간) 미 NYT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도서인 ‘비욘드 더 스토리’가 1위를 차지했다. BTS의 청춘과 ‘피땀눈물‘을 기록한 이 책은 한국인 저자의 도서로는 처음으로 NYT 비소설 하드커버 부문과 전자책 부문 정상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날 발표된 순위는 지난 9일 이후 발간된 도서의 주간 판매량과 예약 판매량을 합산한 것으로 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로 직행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는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유명한 출판계의 순위 목록으로, 음악으로 치면 빌보드 차트와 비슷한 권위를 지니고 있다.‘비욘드 더 스토리’는 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가 멤버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일종의 회고록이다. 현재까지 영어 등 세계 23개 언어로 출간됐으며, 국내에는 BTS 팬덤인 아미의 이름이 발표됐던 7월 9일 ‘아미 데이’에 맞춰 발간됐다. BTS 10주년 기념 도서는 국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국, 영국, 브라질 등 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BTS의 NYT 베스트셀러 1위가 글로벌 팬덤인 ‘아미’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출판 한류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전 세계 출판시장에서 BTS의 새 책이 시선을 끌 것”이라며 “한국 출판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BTS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책에는 준비 과정과 데뷔, 월드 스타로 등극하기까지의 여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 헌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합헌…비합리적 입법 아냐”

    헌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합헌…비합리적 입법 아냐”

    2020년 총선 때 도입돼 ‘위성정당 논란’을 불렀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189조 2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20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헌재는 “이 사건 의석배분조항이 투표 가치를 왜곡하거나 선거 대표성의 본질을 침해할 정도로 현저히 비합리적인 입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이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에 미치지 못하면 그 차이만큼 일부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해 총 의석을 보장하는 제도다. 전체 의석이 아닌 비례대표 의석에 대해서만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는 기존 병립형으로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도입됐다. 그러나 처음 시행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기도 했다.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평등선거·직접선거 원칙에 위배돼 유권자의 선거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유권자의 투표 결과 계산에 사후적인 보정이 들어가 정당의 유불리가 갈리고 선거 결과가 뒤집히는 등 헌법 원칙에 어긋난다는 취지다. 한편 헌재는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제한한 도서정가제에 대해서도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도서정가제를 규정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22조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한 것이다. 헌재는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간행물 유통 질서의 혼란을 방지함으로써 출판산업과 독서문화가 상호작용해 선순환하는 출판문화산업 생태계를 보호·조성하려는 이 사건 심판 대상 조항의 입법목적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헌재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종이책 매출이 감소하고 지역 서점의 매장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인터넷 발달과 같은 사회 경제적 환경의 변화가 초래한 결과로 도서정가제와 같은 독과점 방지 장치가 없었다면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됐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형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되거나 도태될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진다”며 “가격할인 등을 제한하는 입법자의 판단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고 봤다. 전자책을 도서정가제 적용 예외로 해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자출판물 시장에서도 소수의 대형플랫폼이 경제력을 남용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할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했다. 도서정가제는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을 막기 위해 정가의 10%까지, 마일리지 등을 포함해서는 최대 15%까지만 할인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둔 제도다. 이번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웹소설 작가로 온라인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 업체 설립을 준비하던 중 도서정가제로 인해 책 시장이 위축됐다며 2020년 헌법소원을 냈다.
  • 전주책사랑 포인트 ‘책쿵20’ 밀도 높은 호응

    전주책사랑 포인트 ‘책쿵20’ 밀도 높은 호응

    전북 전주시가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서점 경영 안정을 위해 도입한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이 시민들로부터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책쿵20’ 96.1%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7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됐으며, 전주시민 2951명이 응답했다.특히, 응답자의 64.1%는 ‘책쿵20’ 서비스 이용 후 ‘도서 구입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연평균 도서 구입 권수도 기존 9권에서 13.5권으로 4권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서점 이용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77%였다. 구체적으로는 평균 3.9회에서 7.9회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 이용하던 대형·온라인 서점 대신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한다’는 이용자도 응답자의 81.3%나 됐다. 독서율 증진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39.7%가 서비스 이용 후 ‘도서 대출이 늘었다’고 응답했고 평균 대출 권수는 이전에 비해 27.7권 증가한 65.1권으로 나타났다. 지역 서점의 만족도도 높았다. 참여서점 4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6.9%의 서점이 ‘사업참여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출 증가(71.7%)와 고객만족도(84.8%), 서점 홍보 효과(82.6%)가 만족 이유로 조사됐다.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약 2년간 ‘책쿵20’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안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다만 응답자 가운데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의 비율이 6.1%에 불과한 만큼, 하반기에는 전 연령대가 동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책쿵20’은 전주시민이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 정가의 20% 할인 혜택과 함께, 12개 시립도서관에서 대출하고 반납한 책 1권당 50 포인트(원)를 적립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021년 8월에 본격 시작됐다. 현재까지 2만300여명의 시민이 이 서비스에 가입해 6억5000만 원의 도서 구입 비용을 할인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서점들도 그동안 약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부영그룹,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 3억원 기부

    부영그룹,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 3억원 기부

    부영그룹은 19일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 현금 3억원 및 ‘6·25전쟁 1129일’ 도서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는 생존하는 6·25 참전유공자 전원에게 새로운 제복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6·25전쟁 1129일’은 창업주 이중근 회장이 펴낸 역사서로 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 1129일간 일어난 사실을 우정체로 집필한 책이다. 이희범 회장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6·25 참전 유공자들을 기억하고 ‘제복의 영웅들’이 존중받는 보훈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이중근 창업주를 대신해 기부의 뜻을 전했다. 앞서 부영그룹은 2015년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하고 2022년에는 6·25 재단에 후원금 10만 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민·군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를 해오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 [신간] 김건희 죽이기 - 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신간] 김건희 죽이기 - 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유창선 지음/도서출판 새빛/292쪽/1만 8000원 1세대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의 세월을 활동해 온 저자 유창선은 전작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에서 진영 간 선악의 이분법에 갇힌 우리 정치의 문제를 해부하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에 대해 많은 언론과 독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변함없이 증오와 저주의 정치를 계속해 나갔다. 정치는 생사를 건 전쟁터가 돼버렸고, 타협과 조정을 본령으로 하는 정치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저자는 수십 년간 정치평론을 하면서 우리 정치를 지켜보았지만, 이런 정치는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탄식한다. 이 책은 전작의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혹세무민하는 선동의 정치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가짜뉴스들이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되었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공작과도 같은 행태들이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이제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고 믿었건만, 거짓이 진실을 조롱하는 선동의 정치는 그렇게 민주주의를 위협했다. 이 책은 근래 들어 우리 정치에서 횡행했던 선동의 정치가 우리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렸던가를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의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의 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20대 대선정국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떤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하나씩 짚어보고 있다.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런 선동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함께 담고 있다. 저자가 주로 야당 진영에 의해 행해진 선동정치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반대 진영의 편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4부에서는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이 스스로를 다시 진영정치의 굴레 속에 갇히게 만들 것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담고 있다. 이어 5부에서는 이성에 반하는 우리 정치사회의 각종 상황들에 대해 진단을 하는 동시에, 합리와 이성의 사고가 이끄는 미래정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다.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철학이 반영돼 있는 글들이다. 특히 저자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었다며, 이 책에서 그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배우자를 집중적인 선동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동정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한 것은 그만한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선동의 정치를 비판하고 극복하자고 말하는 것은 어느 정파의 유불리를 넘어선 우리 정치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거짓을 꾸며내는 정치를 추방하는데 진영과 정파의 입장이 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부터 더는 선동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해주기를 저자는 당부하고 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신구중학교 중앙현관 및 도서관 개관식’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신구중학교 중앙현관 및 도서관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신구중학교 중앙현관 및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신구중학교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잔여 석면을 제거하고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예산 3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5월부터 중앙현관 공사를 시작했으며, 서울시교육청 1억원과 강남구청 3300만원 가구 구입 지원 예산으로 3개월에 걸친 ‘지혜의 샘’ 도서관 공사를 실시해 개관식을 개최하게 됐다.이날 개관식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김미연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과 운영위원, 조유미 학부모회 부회장과 학부모 위원, 이숙영 前 학운위 위원장, 하유경 강남구청 교육지원팀장, 그 밖에 교직원과 학생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이 의원은 “기존의 단순한 책 대여 반납으로 정해졌던 획일적이고 답답한 장소에서 벗어나서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한 공간구성으로 환경개선이 이뤄져서 학생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노후 학교시설의 개선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문화 한 축… “위기의 동네서점 살리자”

    지역문화 한 축… “위기의 동네서점 살리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온라인 구매 및 대형 체인서점 증가로 위기에 처한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점이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 문화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역서점인증제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방문용 매장을 갖추고 도서 판매를 주 업종으로 하는 동네서점에 대해 충북도가 인증서를 교부하는 제도다. 1년 이상 영업, 책 판매·전시장이 영업장 전체 면적의 50% 이상 차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도는 본청과 산하기관 등이 입찰을 통해 책을 구매할 경우 인증받은 서점만 입찰에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시군에는 인증서점 우선 이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77개 서점 가운데 대형 체인 서점 등을 제외한 50개 서점이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마케팅지원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서점인증제는 2017년 경기도가 처음 시작해 현재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전남 등도 시행한다. 책을 사면 책값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법으로 동네서점 이용을 유도하는 지자체들도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2023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급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서점에서 지역화폐로 책을 구입하면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해준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3만원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예산 4억 5000만원이 조기 소진돼 예상보다 3개월 먼저 사업이 종료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충남지역 시군들도 이와 유사한 ‘우리동네서점 북적북적 캐시백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3월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책 사고 선물받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네책방에서 책을 사고 영수증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매월 10명에게 4000원 상당의 아이스크림 모바일 쿠폰을 준다. 고양시는 동네 책방 10곳 이상을 방문해 도장을 찍으면 기념품을 주는 동네책방 스템프 투어도 하고 있다. 2022 한국 서점 편람에 따르면 국내 서점은 2003년 3589곳에서 2015년 2165곳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9년 2320곳, 2021년 2528곳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2021년 기준 서점이 한 곳뿐인 시군구가 29곳에 달한다. 7곳은 서점이 한 곳도 없다. 청주 서점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시장이 더 커져 아직도 어렵다”며 “저자와의 만남 등 문화행사를 여는 서점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지역문화 한축… “위기의 동네서점 살리자”

    지역문화 한축… “위기의 동네서점 살리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온라인 구매 및 대형 체인서점 증가로 위기에 처한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점이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 문화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역서점인증제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방문용 매장을 갖추고 도서 판매를 주 업종으로 하는 동네서점에 대해 충북도가 인증서를 교부하는 제도다. 1년 이상 영업, 책 판매·전시장이 영업장 전체 면적의 50% 이상 차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도는 본청과 산하기관 등이 입찰을 통해 책을 구매할 경우 인증받은 서점만 입찰에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시군에는 인증서점 우선 이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77개 서점 가운데 대형 체인 서점 등을 제외한 50개 서점이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마케팅지원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서점인증제는 2017년 경기도가 처음 시작해 현재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전남 등도 시행한다. 책을 사면 책값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법으로 동네서점 이용을 유도하는 지자체들도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2023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급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서점에서 지역화폐로 책을 구입하면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해준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3만원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예산 4억 5000만원이 조기 소진돼 예상보다 3개월 먼저 사업이 종료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충남지역 시군들도 이와 유사한 ‘우리동네서점 북적북적 캐시백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3월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책 사고 선물받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네책방에서 책을 사고 영수증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매월 10명에게 4000원 상당의 아이스크림 모바일 쿠폰을 준다. 고양시는 동네 책방 10곳 이상을 방문해 도장을 찍으면 기념품을 주는 동네책방 스템프 투어도 하고 있다. 2022 한국 서점 편람에 따르면 국내 서점은 2003년 3589곳에서 2015년 2165곳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9년 2320곳, 2021년 2528곳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2021년 기준 서점이 한 곳뿐인 시군구가 29곳에 달한다. 7곳은 서점이 한 곳도 없다. 청주 서점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시장이 더 커져 아직도 어렵다”며 “저자와의 만남 등 문화행사를 여는 서점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1904년이나 이듬해 대출된 美 도서관 책 반환, 연체료 274만원인데 ㅠ

    1904년이나 이듬해 대출된 美 도서관 책 반환, 연체료 274만원인데 ㅠ

    미국의 한 공립도서관에서 1904년 아니면 그 다음해 대출됐던 책이 120년 지나서야 반환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州) 뉴베드퍼드 공립도서관은 지난 5월 30일 웨스트버지니아대학 도서관의 희귀 도서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최근 귀 도서관의 장서를 포함한 기증품이 들어왔다”며 반환을 원하는지 묻는 것이었다. 보통 도서관은 외부에 판매하는 등의 이유로 장서로 더 이상 관리하지 않는 책에 ‘소유권 해제’(withdrawn)라고 표시해 놓는데, 이 낡은 책에는 이같은 표시가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뉴베드퍼드 도서관으로 돌아온 책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유명 물리학자인 제임스 맥스웰이 숨진 지 2년 뒤인 1881년에 펴낸 208쪽 분량의 ‘전기에 관한 기초 논문’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도서관은 붉은빛 크랜베리색의 표지로 묶인 이 책을 1882년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책 안쪽에 찍힌 대출 기록 도장을 보면 1904년 2월 14일이나 이듬해 2월 14일 마지막으로 대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 색이 바랜 탓에 연도 표기가 ‘190’만 보이고 끝자리 숫자가 희미한 원형 모양으로만 남아 확실하지 않다. 직전 대출 기록은 1903년 12월 10일이었다. 140년 전 인쇄된 책이 돌아온 것을 두고 올리비아 멜로 관장은 “가끔 책들이 대출된 지 10년이나 15년 지나 반환되기도 한다”면서 “이번에 돌아온 책은 연체 기록으로는 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자도 아직 읽을 수 있는 데다, 제본 상태도 매우 좋다며 “책이 잘 보존됐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누군가 이 책을 잘 관리되는 장소에 보관해 온 것 같다”며 “책장을 마구 넘긴 흔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책 연체료는 대출 당시의 하루 1센트(약 13원)씩 계산하면 430달러(56만원), 하루 5센트(65원)로 오른 현재 요율로 계산하면 2100달러(274만원) 정도다. 하지만 도서관 측은 수십년 전에 대출자들이 늦게라도 책을 반환할 수 있도록 연체료 상한을 2달러로 정했다고 멜로 관장은 설명했다. 이 고서의 사본은 현재 온라인에서 600달러(7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멜로 관장은 “우리는 이 책을 앞으로 100년간 잘 보관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책은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다른 곳에서도 이 책만큼은 아니지만 대출된 지 한참 지나 도서관에 돌아오는 일이 종종 있었다. 지난달에는 찰스 노드호프와 제임스 노먼 홀이 1932년 함께 펴낸 ‘바운티 3부작’이 워싱턴주의 한 시립도서관에서 1940년 대출됐다가 81년 만에 되돌아왔고, 2021년에는 케이트 더글러스 위긴스의 ‘레베카의 숨겨진 이야기’가 110년 만에 아이다호주의 한 도서관에 반납된 일이 있었다.
  • 500년된 이슬람 쿠란 필사본, 3년여 끝에 복원 [대만은 지금]

    500년된 이슬람 쿠란 필사본, 3년여 끝에 복원 [대만은 지금]

    전쟁과 지진 등 온갖 고초를 겪은 500년 된 이슬람교 경전 쿠란 필사본이 대만에서 약 3년여 복원 작업 끝에 28일 공개된다고 국립대만도서관이 밝혔다. 아랍어로 된 쿠란 경전은 대만 불교 츠지재단의 한 터키 자원봉사자가 중고 서점에서 구입해 2020년 7월 대만 불교계에서 아주 유명한 정옌스님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옌스님은 불교경전인 법화경과 이슬람 경전 쿠란의 사상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는 이를 소중히 간직하다 복원하기로 했다. 복원 전 쿠란 필사본은 표지부터 안쪽까지 습기나 벌레 등으로 인해 책장이 붙어 읽을 수 없는 상태였다. 복원 중 책 안에서는 피, 흙, 꽃잎, 머리카락, 식물의 씨앗, 벌레 피해 등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나왔다. 도서관은 쿠란 필사본이 최소 10명이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작업된 것으로 추론된다고 했다. 도서관은 500년 된 쿠란이 전쟁과 지진을 겪었으며 세월은 물론 역사, 지식 및 문화도 담고 있다며 35개월에 걸쳐 복원사가 정성스레 복원해 귀중한 문서의 역사적 화려함이 재현됐다고 밝혔다. 
  • [문화마당] 책이 없지, 이야기가 없냐/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책이 없지, 이야기가 없냐/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2017년 어린이가 귀한 강화도에 그림책을 모아 놓은 ‘그림책방’이 문을 열었다. 준비 없는 책방에 찾아오는 손님은 가물에 콩 나듯 했다. 금쪽보다 귀한 단골 가족이 몇 있었지만, 책방이라는 간판을 달아 놓기에는 민망한 시절이었다. 손님을 불러 모으자면 뭔가 참신한 방도가 있어야 했다. 책방 주인의 노하우라고는 출판편집자 경력밖에 없으니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을 해 보기로 했다. 우리처럼 찾는 이 없는 책방에서 워크숍이 가능한 최소 인원을 모집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모집 공고를 올렸다. 좀처럼 울리지 않던 책방 전화기에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모집하려는 인원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참가 신청을 했다. 신청 인원보다 놀라운 것은 참가자들의 열정이었다. 20대에서 60대까지 열 명의 참가자가 각자의 이야기 보따리를 진솔하게 풀어 놓았고, 상대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였다. 한 사람이 어디에서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조심스레 끄집어내면 다른 이들은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보탰다.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여러 번이었다. 책을 만드는 기술적 지원을 하는 과정이 될 거라는 애초 기획과는 상관없이 워크숍은 참가자들이 서로의 마음 깊은 곳의 안부를 확인하고 소통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매주 한 번 넉 달 동안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열 명의 참가자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그림책 한 권씩을 만들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 번도 그림을 그려 보지 않은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 권 한 권 작가의 진심이 담긴 책이었다. 각각의 책이 탄생하는 과정을 함께했던 참가자들에게는 어떤 그림책보다 멋진 열 권의 그림책을 만나는 시간이었고,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입문하는 계기였다. 그림책 만들기를 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그림책들을 살펴보았고, 자연스레 그림책 비평에 대한 시각도 갖게 됐다. 작가가 되기 위해 좋은 독자가 된 셈이다. 최근 도서관이나 동네책방, 문화센터에서 책 만들기 워크숍이 이전보다 훨씬 다채롭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행되던 강의 방식의 강좌보다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수행이 강조되는 책 만들기 워크숍에 신청자들이 몰리고, 진행 과정에서도 열의를 보이고 있으니 프로그램 담당자들도 자연스럽게 워크숍을 준비하게 된다. 독서율은 해마다 수직 낙하하고 책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책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역설적이기도 하다. 독자는 급감하고 작가는 급증하는 지금의 상황은 전통적인 출판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겠지만, 이미 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작되고 유통된다. 주문형 도서 제작 서비스 업체들은 단 한 부의 책이라도 솜씨 있게 제작해 주고,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내 책의 독자들을 찾아 나설 수도 있다. 워크숍 참가자들 중에는 내 아이, 내 손주를 위한 그림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다.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 가까운 이들끼리 추억과 공감을 나누는 모습은 책 본래의 의미나 ‘이야기’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되새기게 한다. 명함을 나누듯 자신의 책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 대세 책값 1만 6800원, 왜?

    대세 책값 1만 6800원, 왜?

    대형 온라인 서점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인상한 뒤로 책값이 덩달아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도서 정가가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출판사들은 책값 인상에 제작비 인상 요인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1만 7000원, 1만 8000원도 아닌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건 온라인 할인(10%) 적용 후에도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실상의 최소 금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규모가 가장 큰 예스24가 지난 2월 14일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내는 배송비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0% 이상 올렸다. 그러자 알라딘과 교보문고도 연이어 무료배송 기준을 같은 수준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무료배송 기준과 배송비 인상이 출판사의 도서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정가제에 따라 정가의 10%를 할인한 금액이 무료배송 기준인 1만 5000원을 넘도록 가격을 정하고 있다. 한 권의 책만 주문하더라도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하려면 책의 정가가 1만 6700원 이상(10% 할인받으면 1만 5030원)이어야 한다. 실제 1만 6700원에 출간한 출판사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출판사는 여기서 100원 더 올려 1만 6800원으로 책정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 가격에서 10% 할인된 1만 5120원에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알라딘의 7월 1주차 국내 도서 판매순위 1~50위 중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책은 9권(18.0%)으로 집계됐다. 정가가 1만 6700원인 책은 한 권밖에 없었다. 올해 2분기(4~6월) 정가 1만 6800원인 책은 370권으로 지난해 2분기 153권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출간됐다. 한 대형 출판사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이 인상된 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도서 가격을 결정할 때 무료배송 기준이 변경된 점을 고려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강모(21)씨는 “최근 서점에서 양장본이 아닌 신간도 예전보다 비싸져 책값이 많이 오른 게 확연하게 체감된다”면서 “책값이 올라 앞으로는 굳이 새 책을 안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거나 중고 책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서점의 장점이 정가보다 10% 저렴하게 책을 구입하는 것인데 무료배송 기준이 오르면 할인이 무색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판계는 최근 도서가격 상승요인이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기준 변화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온라인 서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출판사들이 책값을 결정할 때 무료배송 기준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제 펄프가격 상승 등에 따른 제작비 인상요인 등도 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온라인 서점 무료배송 기준 상향에 책값도 인상…“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온라인 서점 무료배송 기준 상향에 책값도 인상…“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온라인 서점 무료배송 기준 1만원→1만 5000원할인해도 무료배송되는 1만 6800원 책 증가출판계 “제작비 인상 요인도 책값 상승 영향” 대형 온라인 서점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인상한 뒤로 책값이 덩달아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도서 정가가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출판사들은 책값 인상에 제작비 인상 요인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1만 7000원, 1만 8000원도 아닌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건 온라인 할인(10%) 적용 후에도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실상의 최소 금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규모가 가장 큰 예스24가 지난 2월 14일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내는 배송비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0% 이상 올렸다. 그러자 알라딘과 교보문고도 연이어 무료배송 기준을 같은 수준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무료배송 기준과 배송비 인상이 출판사의 도서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정가제에 따라 정가의 10%를 할인한 금액이 무료배송 기준인 1만 5000원을 넘도록 가격을 정하고 있다. 한 권의 책만 주문하더라도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하려면 책의 정가가 1만 6700원 이상(10% 할인받으면 1만 5030원)이어야 한다. 실제 1만 6700원에 출간한 출판사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출판사는 여기서 100원 더 올려 1만 6800원을 책정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 가격에서 10% 할인된 1만 5120원에 책을 구입할 수 있다.알라딘의 7월 1주차 국내 도서 판매순위 1~50위 중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책은 9권(18.0%)으로 집계됐다. 정가가 1만 6700원인 책은 1권밖에 없었다. 올해 2분기(4~6월) 정가 1만 6800원인 책은 370권으로 지난해 2분기 153권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출간됐다. 한 대형 출판사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이 인상된 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도서 가격을 결정할 때 무료배송 기준이 변경된 점을 고려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강모(21)씨는 “최근 서점에서 양장본이 아닌 신간도 예전보다 비싸져 책값이 많이 오른 게 확연하게 체감된다”면서 “책값이 올라 앞으로는 굳이 새 책을 안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중고 책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서점의 장점이 정가보다 10% 저렴하게 책을 구입하는 것인데 무료배송 기준이 오르면 할인이 무색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출판계는 최근 도서 가격의 상승 요인이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기준의 변화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온라인 서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출판사들이 책값을 결정할 때 무료배송 기준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제 펄프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제작비 인상 요인 등도 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웅진씽크빅, 디즈니 코리아와 ‘AR피디아’ 라이선스 계약

    웅진씽크빅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기업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AR피디아’ 디즈니 시리즈 출시를 위한 디즈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현재 영어 책읽기와 교육적 목적이 담긴 AR피디아의 신작 ‘디즈니 잉글리쉬 리딩’(가칭)을 개발 중으로 국내를 포함한 대만, 베트남 판권을 확보했다. 서비스 국가는 이번 지역을 시작으로 미국과 아시아권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AR피디아의 디즈니 잉글리쉬 리딩은 ‘겨울왕국’ 시리즈, ‘주토피아’, ‘인사이드 아웃’, ‘모아나’ 등 유명 디즈니 및 픽사 작품 15개를 담고 있으며, AR북 15권과 함께 리딩북 30권까지 총 45권의 도서로 구성됐다. AR피디아는 디지털과 종이책의 장점을 결합한 키즈 맞춤형 독서 콘텐츠로, 스토리를 따라가는 동안 AR마커 활동으로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해 몰입감을 증대한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는 디즈니 및 픽사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친숙해진 이야기를 통해 영어 책읽기에도 흥미를 더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사는 디즈니 IP를 활용한 증강현실(AR) 키즈 제품이자 AR피디아의 첫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시리즈 제작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IP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에 디즈니코리아와 협업하게 돼 기쁘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AR피디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에듀테크 제품으로 차별화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삼고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홀로코스트를 빠져나온 세 유대인 소녀, 그로부터 84년 뒤

    홀로코스트를 빠져나온 세 유대인 소녀, 그로부터 84년 뒤

    나치 독일의 마수를 벗어나 영국 런던의 리버풀 스트리트 역에 도착한 세 명의 유대인 소녀들. 이들의 사진은 나치의 만행이나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박물관, 전시회, 출판물에 곧잘 등장했다. 그런데 이들의 신원은 최근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영국 BBC가 3일 이들을 추적, 소개해 눈길을 끈다. 잉게 아다메츠(Inge Adamecz)는 사진을 찍혔는지 여부도 기억하지 못했으며 수십년 동안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독일 브레슬라우(지금의 폴란드 브로츨라프)에 있는 집을 다섯 살 때 떠났는데 열살 언니 루스와 함께였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집에 남기로 했는데 두 사람은 끝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살해됐다. 2015년 먼저 저세상으로 떠난 루스와 함께 그녀는 연금 생활자로 지내왔는데 자신들이 홀로코스트와 킨더트랜스포르트(1939년 나치 독일에서 유대인 어린이들을 대량 축출한 일)의 영원한 상징으로 기억된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하고 있었다. 잉게는 역사학자 마틴 길버트의 책 ‘네버 어게인(Never Again)’을 들추다 자신들의 사진을 처음 봤다고 했다. “엄청 놀랐다. 그는 책에다 ‘세 어린 소녀들’이라고 설명을 달았더라. 나는 그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우리가 무척 생생하게 표현됐다고 했다. 사람들은 내가 셜리 템플 닮았다고 얘기하는데 나는 왜 미소짓고 있을까? 루스를 봐라. 그녀는 매우 힘들어했다. 인형을 들고 있는 세 번째 소녀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그 소녀는 당시 열 살이던 한나 콘(Hanna Cohn)이었다. 독일 할레 출신으로 쌍둥이 오빠 한스(나중에 제랄드로 개명)와 함께 같은 열차로 런던에 도착했다. 잉게, 루스와 마찬가지로 한나 역시 사진이 어떻게 찍힌 것인지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지만 여행과 인형에 대해서는 기억을 살려냈다. 한나도 2018년 세상을 떠났지만 유니버시티 오브 런던과 인터뷰를 남겼다. “네덜란드를 거쳐 갔으며 친절한 숙녀들이 우리에게 딱딱한 빵들과 레모네이드를 건넨 일이 기억난다. 영국 하리치에서 이 열차로 갈아타고 리버풀 스트리트 역까지 왔다. 좌석에 천이 씌워져 있어서 편했다. 딱딱한 나무 좌석이 아니라서 나는 우리가 실수로 1등칸에 앉혀진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다른 걱정은 우리가 리버풀 스트리트로 간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속으로 런던으로 간다고 하더니 엉뚱한 곳으로 보내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엄청 커다란 홀이 있었다. 나는 에블린이라고 이름 붙인 인형을 꼭 끌어안았다.” 한나는 오빠가 런던의 캠든 도서관에서 킨더트랜스포르트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전시회에서 문제의 사진을 발견하고서야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쌍둥이 딸 데비와 헬렌 싱어는 한나가 생전에 늘 다른 두 소녀의 정체를 궁금해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 1월 두 딸은 우연히 BBC 오디오 시리즈 ‘우리 이야기, 소녀들 홀로코스트 안가’를 통해 어머니와 함께 사진이 찍힌 두 소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데이였는데 친구 중 하나가 BBC 홈페이지의 뉴스 링크를 보내줬는데 열어보니 다른 두 소녀 이름이 루스와 잉게임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지난 4월에 잉게는 한나의 두 딸을 런던의 제국전쟁 박물관에서 만났다. 이곳에는 문제의 사진이 20년 이상 전시돼 있었다. 그곳에서 세 사람은 누가 촬영했는지 등을 비롯해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됐다.사진을 촬영한 이는 스티븐슨이었다. 게티 이미지스 헐튼 아키브에 따르면그는 대형 신문사들에 제공하기 위해 1000명의 사진작가를 고용한 토피칼 통신 소속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의 작업 일지에는 1939년 7월 5일 이 사진이 촬영됐으며 선명한 글씨로 “세 어린이들이 리버풀 스트리트 역에서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설명이 달려 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는 노래 ‘Dear Old Glasgow Toon’의 가사를 함께 써 유명해진 스코틀랜드인 존 F 스티븐슨일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봤다. 실제로 1930년대 트로피칼 통신사는 글래스고에 주소를 갖고 있었다. 스티븐슨의 손자 고든 역시 기자로 일하고 있었다. 문제의 사진은 촬영된 다음날 전국지 뉴스 크로니클에 실렸고, 그 뒤 이따금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 디지털 시대에 들어와 오히려 더 많이 신문들과 전시회에 등장했다. 이제 89세로 런던 남부에서 살고 있는 잉게는 80년 이상 몰랐던 친절한 소녀의 이름을 알게 됐다. 그 소녀는 인형을 공유하도록 했다. 잉게는 “이 사진은 오랜 길을 돌아왔다.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생생우동]“더위 피하러 도서관 갑니다”… 독서·힐링 동시에 즐기는 서울 ‘숲속 책쉼터’

    [생생우동]“더위 피하러 도서관 갑니다”… 독서·힐링 동시에 즐기는 서울 ‘숲속 책쉼터’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생각해보면 지금만큼 책을 들여다보기에 적절한 때도 없다.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고 곧 불볕더위가 시작될 터다. 실내에 머물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시원한 곳에서 ‘북캉스’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냉방비에 대한 부담이 큰 요즘 도서관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훌륭한 피서지다. 숲의 푸르름을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책쉼터’로 떠나보자. 목재 파쇄장에서 문화 공간으로… 성북 ‘오동숲속도서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오동근린공원에는 지난 5월 ‘오동숲속도서관’이 들어섰다. 오동숲속도서관 부지는 원래 목재 파쇄장이 있던 곳으로 잇따른 민원 때문에 가동을 멈춘 후에는 방치돼 있었다. 서울시와 성북구가 30억원을 들여 버려진 공간을 책 쉼터로 조성하면서 주민들에게 외면받던 공간이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변신하게 됐다. 성북구 마을건축가로 활동 중인 장윤규 건축가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오동근린공원 자락길을 형상화한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전체 면적 428㎡ 규모의 목재 건축물로 벽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의 아늑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도서관은 독서 공간과 북카페, 다목적 공간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책 8000여권과 열람석 50석을 갖췄다. 특히 공원 안에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비롯해 유아숲체험원, 치유의 숲길, 들꽃향기원, 철쭉 동산 등 여러 시설이 조성돼 있어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숲속에 들어온 듯한 자연 친화형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근린공원 일대에는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4일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설계부터 착공까지 공사 모든 과정에 친환경 요소가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태양광 패널 등의 공법이 적용됐다. 1층은 ‘살아있는 숲’ 콘셉트로 꾸며졌다. 5.6m의 높은 층고에 푸른 숲을 형상화한 서가를 벽면에 배치해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안에 있는 중정은 산 내음과 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각 공간은 사람과 숲의 성장 주기를 반영해 특색있게 꾸몄다. 새싹숲(키즈룸)·잎새숲(어린이 자료실)·열매숲(종합 자료실)·이어진숲(자료 열람실)·고요한숲(서재)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환경을 주제로 한 특화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서리풀공원에서 숲 체험을 하고 도서관에서 시와 그림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숲을 그리는 시인’을 비롯해 환경 책과 연계한 ‘사서 인형 극단’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종로 명소 ‘삼청공원’의 힐링 공간 ‘삼청동숲속도서관’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닌 종로의 숨은 명소다. 이곳에 있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은 2013년 종로구가 공원 귀퉁이에 있는 낡고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종로구에 따르면 이 도서관은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현대적이고 최신 기술로 가득한 도시에 설계된 힐링 공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탁 트인 유리창을 통해 고즈넉한 숲속 풍경을 그대로 느끼며 책을 즐길 수 있다. 구는 지난 1~5월 기존 열람실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카페와 운영자 관리 공간을 가장자리로 옮기고 화단 철거, 바닥 시공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지난 21일 다시 문을 연 도서관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옥상 오르면 수목원 전경이 한눈에… 구로 ‘항동푸른도서관’ 서울 구로구 항동 서울푸른수목원 내에도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항동푸른도서관이 있다. 대규모 주택 사업으로 항동 지역의 인구가 늘면서 문화 시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조성됐다. 2018년 착공한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완공돼 주민들을 맞고 있다. 자연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이 도서관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다목적실이, 2층에는 성인을 위한 일반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이 조성돼 있다. 1만여권의 책이 비치됐고 열람석도 71석 마련됐다. 도서관 내부는 북카페 형식으로 개방감 있게 조성돼 있다. 옥상에 올라가 수목원의 경치를 바라보며 잠깐 쉴 수도 있다. 도서관은 독립기념관, 통일연수원, 국립국악원 등 국내 유수의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가 설계를 맡았다. 김 건축가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도서관 조성에 참여했다.
  • 수술실 CCTV 의무화·스토킹 방지법 시행…하반기 달라지는 것

    수술실 CCTV 의무화·스토킹 방지법 시행…하반기 달라지는 것

    오는 9월 25일부터 전신마취가 이뤄지는 수술을 할 때 수술실 내부 폐쇄회로(CC)TV 설치가 의무화된다.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제도·법규를 정리한 ‘2023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0일 발간했다. 34개 정부 기관(부·처·청·위원회)에서 취합한 186건의 정책 변경 사항을 담았다. 책자는 7월 초 지방자치단체, 공공 도서관, 점자 도서관 등에 배포·비치되며, 기재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오는 9월 25일부터 전신마취 등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요청하면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이 제도는 수술실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 적정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이 추진됐다. 촬영한 영상은 범죄 수사나 법원의 재판업무 수행, 의료분쟁 조정 또는 중재 절차를 위한 경우 또는 환자·의료진 등 촬영된 사람 전원의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열람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이 지체될 때 위험한 응급수술이나 환자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적극 조치가 필요한 위험도 높은 수술은 설치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7월부터는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스토킹 발생 단계부터 주거, 의료 및 법률 구조 등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취지다.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스토킹 행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하고(반의사불벌죄 폐지) 온라인 스토킹도 처벌 범위에 포함했다. 온라인 스토킹은 개인정보·위치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하거나 온라인으로 사칭하는 행위 등이다. 1366센터(지역번호+1366) 상담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주거지원, 치료회복 프로그램 등 스토킹 피해자 지원 사업에 대한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횟수 상한은 월 44회에서 60회로 확대한다. 이 경우 월 교통비 절감 폭이 1만 1000~4만 8000원에서 1만 5000~6만 6000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 공항 이용 승객의 편의 차원에서 도착장에서 승객 짐을 대신 찾아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는 김포·청주 등 주요 공항으로 확대한다. 서민·중산층의 문화생활 지원 차원에서 영화관람료를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7월 1일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영수증으로 영화관람료를 결제하면 30% 소득공제를 해준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도 종료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탄력세율을 30% 인하하는 정책(100만원 한도)을 올해 상반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전세 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조치는 7월 2일부터 시작한다. 임차 주택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특례 지원하고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경우 공공이 매입 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며 생계가 곤란한 피해자에 긴급 금융·복지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황수정 칼럼] 고은은 되고 오정희는 안 된다는 패권주의/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고은은 되고 오정희는 안 된다는 패권주의/수석논설위원

    지난해 5월의 일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일에 맞춰 원로 시인에게 신문에 실을 시론을 부탁했다. 새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의례적 글이었다. 세상이 다 아는 시인의 거절 이유는 뜻밖이었다. “쓰고는 싶지만 두고두고 정치적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였다. ‘두고두고’라니. ‘정치적 오해’라니. 팔순 넘은 시인이 세평을 의식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정치적 오해의 실체였다. 대체 그게 뭐기에 팔순 넘은 원로를 쩔쩔매게 하나. 지난 18일 막을 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소설가 오정희 논란으로 파행했다. 겨우 나흘짜리 행사가 블랙리스트 시비로 끓다 반쪽짜리로 끝났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 작가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업에 연루됐다는 시비가 불거졌다. 한국작가회의를 위시한 문화예술 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오 작가는 중도사퇴했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공개 사과도 했다. 사과의 내용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진실에 기반한 책임자 규명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간이 멈춰 블랙리스트가 진행형인 착각이 들었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우리 책 한 권이라도 더 소개하는 것이 출협의 본업이었다. 명색이 국제행사에서 문화단체들을 달래느라 출협은 진을 뺐다. 박근혜 정부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통해 문인들에게 지원금을 줬다. 그 작업이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진행되는 얼개였고 오 작가는 소속 위원이었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총력을 쏟아 조사했던 결과를 확인해 봤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 2-4권의 62쪽에 14줄짜리 결론이 있다. ‘(오 작가가) 블랙리스트 실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관련 진술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결론 뒤에 ‘적어도 블랙리스트에 대해 인지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증거는 없으나 정황상 알고는 있었을 거라는 추론이다. 백서 이후 문 정부의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그를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문화계 반발로 결국 해촉됐으나 도 전 장관도 그를 결격 인사로 보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오 작가를 변명할 마음은 조금도 없다. 문제는 그의 파문이 지난해 원로 시인의 그 변명을 새삼 복기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보수정권에 닿았다는 정치적 오해가 평생의 문업(文業)을 흔들 수 있다는 것. 두고두고 설 땅이 없다는 것. “두고두고 정치적 오해”의 결절들을 현실로 목도하는 중이다. 오 작가가 진보정권의 문화단체에서 뭐라도 맡았어도 이랬을까. 적어도 “부역자”라는 어마무시한 죄목으로 공격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정희 반대를 주도한 한국작가회의는 문화계 대표적 진보단체다. 그런데 지난 1월 고은 시인의 복귀에는 입도 떼지 않았다. 성추행 논란 5년 만에 고 시인의 신작을 낸 실천문학사는 한국작가회의가 계간지를 발간하는 곳이다. 고 시인은 작가회의 상임고문이었고 그 전신인 민족문학작가회의 때부터 터줏대감이었다. 내편 네편을 가르는 선택적 침묵과 이념편향의 공격. AI가 시를 쓰는 시대에 문단의 상투를 쥔 사람들은 아직도 진영 논리의 껍데기 안에서 헛심을 쓰고 있다. 독일의 문학 거장 토마스 만은 히틀러를 고발하는 순회연설을 하면서도 괴로워했다. “예술가가 정치적 도덕군자연하는 모습이 우습다”고 자괴했다. 문학을 위해 고립된 세계시민으로 남고 싶어 했다. 하물며 히틀러 시대를 살던 대문호도 그런 고뇌를 했다. 팔순을 바라보는 작가의 뿌리마저 흔드는 것은 문단의 자해다. 안 그래도 과작(寡作)의 작가인 ‘소설가들의 소설가’ 오정희를 이제 그만 놓아주라. 심판은 독자들이 한다. 시인이라면 시 한 줄, 소설가라면 소설 한 줄 더 쓰는 것. 예술이 세계를 개선하는 본래의 방식 아닌가.
  • “더위야 물렀거라” 쏘~ 쿨한 지자체

    무더위가 시작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의 찜통더위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류장 선풍기에 빙상장 쉼터까지 등장했다. 충북 단양군은 시내버스 정류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이용 주민수, 시공 가능 여부, 주민만족도 등을 중심으로 수요조사를 한다. 에어커튼은 버튼을 누르면 정류장 기둥에서 3분 동안 강한 바람이 나와 땀을 식혀 주는 시스템이다. 정류장 내 공기를 순환시켜 유해 바이러스를 대기 중으로 분산시키고 밤에는 날벌레 퇴치에도 도움이 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일부 정류장에 설치해 보니 선풍기 같은 효과가 있다는 반응이 많아 올해 20곳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1곳당 설치비용은 5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다음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3개월간 청주실내빙상장을 무더위 쉼터로 제공한다. 빙질 관리를 위해 내부 온도가 항상 12도로 유지되는 빙상장 특성을 활용해 2층 관람석 1019석을 무료로 개방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은 휴장한다. 무료쉼터 운영에 맞춰 빙상장 내부에 매점과 북카페도 연다. 북카페 조성을 위해 청주신율봉도서관, 청주흥덕도서관, 청주금빛도서관 등이 책 600여권을 기증했다. 경기 구리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지난 26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시청 본관 입구 등 공공기관 16곳에서 양심양산 대여소를 운영한다.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빌릴 수 있다. 반납은 주거지와 가까운 양심양산 대여소에 하면 된다. 양산을 쓰면 직사광선과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체감온도는 10도, 주변 온도는 7도가량 낮출 수 있다. 두피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아 탈모도 예방할 수 있다. 양심양산은 비가 오면 우산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배달·택배 등 이동노동자에게 폭염 나기 생수 10만병을 지원하고 있다. 배포 장소는 시립노동센터 등 총 24곳이다. 배포 기간은 생수 소진 시까지다.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해 전국에서 1564명이 발생했다.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올해도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9일 현재 14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104명이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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