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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책 베껴 발행/출판사 대표 구속/법원기각에 재청구

    서울시경은 17일 도서출판 「지양사」 대표 박경희씨(36·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아파트 2동908호)를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제작 반포)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해 1월 마포구 성산동 509의7 광덕인쇄소에서 「역사사전」 「정치사전」 등 북한원전 4천6백권을 만들어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서울형사지법 방희선판사는 『이적목적이 인정되지 않고 자수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었으나 17일 경찰이 추가범죄 사실을 인지,재청구했다.
  • 경영자 86% 신문 셋이상 구독한다/1천명의 매체접근 실태조사

    ◎새 정보·지식 얻는데 많은 시간 할애/“경제전문잡지도 하나쯤은 본다”98% 한국의 경영자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보통 3종류이상의 신문을 보며 2가지이상의 잡지를 정기구독한다. 또 매일 한시간이상을 신문ㆍ잡지 등을 읽는데 쓰지만 스스로는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월간 「현대경영」지가 3천대 기업의 경영자 1천명(응답자 1백18명)을 대상으로 조사,최근 공개한 「경영자의 정보매체 인식ㆍ접근실태」에 따르면 경영자들은 평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으로 새로운 지식·정보획득(37%)을 꼽았다. 이어 대인관계(30.4%),의사결정(26%),건강관리(4.4%),가족생활(0.5%) 순으로 지적해 경영자들이 정보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영자들은 경영의사를 결정할 때도 참모진의 조언(54.1%) 및 스스로의 판단(21.5%)에 따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문서적이나 정보지등의 자료(15.5%)에 의존하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보수집을 하는 방법으로「전문지」(37%),대인관계(27.6%),신문·방송(22.7%) 순으로 꼽아 언론매체를 많이 활용하는 반면 해외여행(5.5%)이나 각종 교육과정연수(5.5%)에 대해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영자의 85.7%가 3종류이상의 신문을 읽고 있으며 6종류이상을 구독하는 경영자도 14.9%나 됐다. 또 주간지나 월간지 등 잡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 93.2%가 2종류이상을 정기구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이상의 경제·경영관련 전문잡지를 보는 경영자는 98.3%나 됐다. 그러나 잡지와는 달리 최근 출판되는 경제·경영도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61.8%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는 전문성부족(50%)과 구태의연한 내용(29.9%),국내 필자의 책이 적은 점(18.8%)등을 들었다. 이 때문인지 단행본에 대한 독서량은 많지 않아 한달에 1권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은 30%정도에 불과했다. 이들은 신간서적에 대한 정보를 신문·잡지(62.9%)나 서점에서 직접(18.3%)얻는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85.6%)은 매일 1시간이상을 신문·잡지를 읽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3시간이상을 할애하는 경영자도 6.6%나 됐다. 그럼에도 이들 가운데 88.4%가 자신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답변했고 그 이유로는 대부분이 시간부족을 들었다. 한편 이들 경영자는 대부분 「기회가 주어진다면」자신의 전문지식이나 경력 등을 바탕으로 직접 글을 쓸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 월북작가 책 무단게재/출판사 대표 항소 기각

    서울형사지법 항소10부(재판장 정상학 부장판사)는 16일 월북작가인 고 박태원씨의 소설 「갑오농민전쟁」을 무단 출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백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도서출판 공동체 대표 나혜원씨(34ㆍ여)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나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주사」 노선 「자민통」 7명 구속/치안본부

    ◎“사회주의 혁명 기도ㆍ시위 조종”/군인 2명은 보안사 이첩 치안본부는 10일 김일성의 대남혁명 3대강령인 「자주ㆍ민주ㆍ통일」을 행동지침으로 한 이적단체 「자민통」의 외대 소조원 최기영군(24ㆍ전대협 사무국장ㆍ영어과 85학번) 등 핵심구성원 7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김형구군(24ㆍ서울대 84학번ㆍ가명) 등 현역군인 2명을 보안사에 이첩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말고도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이 단체 중앙위원회의 조직원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최군 등은 지난 86년 통일 열기에 편승,현체제를 폭력으로 전복하고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의 실천과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적으로 전국 대학가의 「주사파」 운동권세력을 규합한 뒤 이적단체인 「자민통」을 결성,강령ㆍ규약ㆍ활동지침을 정하고 「중앙위원회」아래 「기관지 제작조」 「대학 소조」 「현장 침투조」 등의 하부조직을 결성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또 지난87년 11월부터 「청년세대」 「새날기획사」 등 출판사를 설립,활동자금을 조달하면서 같은해 5월 북한의 대남흑색방송인 「구국의 소리」를 청취,이를 기관지인 「자주ㆍ민주ㆍ통일」 「구국의 광장」 「새세대」 등에 실어 전국의 대학가 산업현장에 배포하는 한편 핵심조 직원을 각종 시위현장에 침투시켜 폭력시위를 배후조종 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자주ㆍ민주ㆍ통일」 등 유인물 23종 2백11점,「김일성 선집」,「주체사상의 지도적원리」 등 북한원전 이적도서 46종 1백42점과 단파라디오 및 녹음기 3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사람은­. ▲최기영 ▲김진혁(23ㆍ서울대 경영 85학번ㆍ기관지제작 소조원) ▲이희진(25ㆍ외대 영어 83년 휴학ㆍ새날기획사 부장) ▲정해준(23ㆍ외대 영어 86학번ㆍ외대 소조) ▲최은정(24ㆍ서울여대 불문 85학번ㆍ기관지제작 소조원) ▲한주현(23ㆍ외대 일어 86학번ㆍ 〃 ) ▲노광희(24ㆍ외대 스웨덴어 84학번ㆍ외대 소조원) ▲김형구 ▲김현덕(25ㆍ서울시립대 85학번ㆍ가명ㆍ기관지 편집책)
  • 「책 상품권」 발행은 허용/유효기간 5년… 잔액 현금으로 환불

    재무부는 26일 발행이 금지돼 있는 상품권을 도서에 한해 2만원 범위내에서 허용키로 했다. 상품권 발행자는 문화부가 추천하는 출판관련 단체로 제한된다. 재무부는 발행이 허용되는 도서 상품권은 ▲권면금액의 80% 이상의 책을 구입한 소유자가 가맹서점이나 발행인에게 나머지 금액의 환불을 요구할 경우 즉시 현금으로 돌려주고 ▲유효기간은 상법상의 시효 5년으로 하며 업자 자의로 이보다 짧은 유효기간을 정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상품권의 발행인은 매분기말 소유자가 물건으로 바꿔가지 않은 금액의 50% 이상을 현금이나 유가증권으로 법원에 공탁해 놓도록 했다. 재무부는 도서상품권이 과소비를 조장할 우려가 없을뿐더러 건전한 출판문화를 육성하고 국민의 독서생활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이의 발행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책도둑」극성…대학도서관“수난”/전자감응장치 설치불구,해마다 늘어

    ◎폐가식보다 개가식서 더 잦아/2년반새 3천3백권 잃기도/“책도둑은 도둑아니다” 잘못인식/「창던지기」 대비,망설치한 곳도 대학도서관들이 책도난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대학마다 도서관 출입을 까다롭게 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열람실입구에 전자감응장치까지 설치하고 있으나 책도둑이 갈수록 늘고있기 때문이다. 책도난은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책을 대출해주는 폐가식에서보다 자유롭게 원하는 책을 직접 찾아볼수 있도록 하고 있는 개가식에서 더욱 잦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이 한번 점검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요구되는데다 항상 개방해야 하는 대학도서관의 특성상 정기적인 점검을 하지 못하고 있어 분실도서의 실태마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도서관을 완전개가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숭실대의 경우 지난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2년6개월만에 장서점검을 한 결과 20여만권의 소장도서 가운데 1.6%가 넘는 3천3백권을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국대도 여름방학동안 자유열람을 허용하고 있는 불교자료실을 처음으로 점검한 결과 5만여권의 장서 가운데 1.8%가량인 9백여권을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에 점검을 한 한양대에서도 서울과 지방캠퍼스를 합해 1천6백여권이 없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대학마다 도난사고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전자감응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서울대는 학생들이 전자감응장치에 적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책갈피속에 붙어있는 마그네틱테이프를 뜯어내는 사례가 빈발하자 마그네틱테이프를 3,4군데나 붙여 책반출을 막고있다. 이화여대는 지난 86년부터 전자감응장치를 갖췄는데도 해마다 6백여권의 책들이 분실되자 올초 도서관의 창마다 도난방지용 망을 설치했다. 학생들 가운데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도서관 창밖으로 책을 던지는 수법을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숭실대 유제춘 도서관부관장(56)은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의식속에 잠재해 있는 일부 학생들이 죄책감도 느끼지않고 책을 가져가는 것 같다』면서 『타율적인 규제나 감시에 앞서 학생들 스스로가도서관의 책은 공유재산임을 명시해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독서문화의 전기를 기다리며(사설)

    ◎「독서주간」과 도서관법 개정의 의미 오늘부터 「독서주간」이 또 시작된다. 그저 하나의 연례행사처럼 무심히 지나치는 감각이 더 우세한 주간일 수 있지만 그러나 올해는 그 의미와 성격이 크게 다를 수 있다. 무엇보다 독서문화의 축이 되는 도서관행정의 큰 틀이 바뀌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공공도서관 1백80곳의 관리를 문교부로부터 문화부로 옮기는작업이 구체화되어 지난주 새 「도서관진흥법」이 입법예고 되었고,국회가 순항을 한다면 이번 회기에 통과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도서관법 개정의 의미는 기실 우리 문화에서 역사적인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미국의 개척을 도서관운동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일화를 들출 것도 없이 건전하고 생각하며 사는 국민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의 기반없이는 어떤 노력을 해도 산만해질 수밖에 없다는 원리를 누구나 알고 있다. 공공도서관이 책을 수장하고 권할만한 책을 골라 이를 무료로 대서함으로써,이것이 지적 계발만이 아니라 보다 충실한 삶의 조건을 만드는 것으로 발전할 때사회의 질과 국민의 평균적 교양의 수준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도서관들은 권위를 가지고 제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다. 책을 버스에 싣고 동네마다 돌며 문앞에까지 가서 빌려주고,만일 도서관에까지 직접 오신다면 전시회도 보여드리고 공연물도 보여드리겠다는 적극적 행동속에 있는 것이다. 이를 일러 우리는 도서관의 문화적 복합기능화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도서관 행태는 어떠한가. 공간 그 자체의 부족함은 차치해 두고라도 책을 빌려주는 일이나 책을 수장하는 일이 나가 거의 무력한 상태에 있다. 도서관 공간은 거의가 다 입시준비학생들의 차지이고 예산따기의 서열도 최하위에 있어서 명색으로 공공도서관이 2백여개이지 이중 절반은 아직도 연1천만원 미만의 예산만을 쓰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해 내려왔던 「독서주간」 행사야말로 도서문화의 현실에서 보면 터무니 없이 무리한 구조속에 있었던 것이기도 하다. 예컨대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사회적 요구가 책을 주면서 읽으라는 것이 아니고 네돈으로 네가 사서 읽으라는요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느 선진국 국민도 그들의 시계에서 책값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구조는 또 출판문화의 발전도 왜곡시켜 왔다. 좋은 책을 충분한 노력으로 만들어내고 그 노력에 비한 정당한 책값을 매긴 뒤 이를 도서관에 팔게 되어야 쓸만한 책들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출판계는 국민이 직접 사보는 시장만을 상대하기 때문에 시장의 구입능력에 맞추어 책의 내용과 규모를 정할 수밖에는 없어 왔다. 이 결과는 보다시피 현재의 모든 책은 단가가 4천원을 넘으면 팔기조차 곤란하고,게다가 그 내용은 외설기가 있거나 턱없이 가벼운 감상주의를 담거나 아니면 과격한 자극성의 사상을 주장하기 전에는 어떤 영역의 책도 간행이 마비돼 있게 된 것이다. 이 조건에서 책읽기를 권장하고 그것도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논지처럼 비현실적이며 허구적인 논리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몇가지 세부항의 논의가 있기는 하지만 이제나마 공공도서관의 문화적 활성화정책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선진국들보다 2백년이나 3백년 이상 뒤진것이긴 하나 다행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때문에 올해 「독서주간」은 좀더 화려하게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간 비정상적 도서관 문화풍토에서 자신의 고유업무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던 사서인들이 우선 자신이 새롭게 할일을 좀더 분명하게 재인식하는 프로그램이 아마도 가장 중요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또 모든 도서문화 영역의 당사자들이 국민에게 대서해 줄 도서구입비 획득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법이 개정되고 그 관리부서가 바뀌었다고 해도 도서구입 예산을 갖지 않는 한 공공도서관이란 여전히 창고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건물이란 원래 문화가 아니고 그저 문명이라고만 부른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국민 개개인도 이번 「독서주간」에는 앞으로 좋아질 책읽기 여건에 조금은 새로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뉴미디어 시대를 눈앞에 두고 책읽기의 효용은 줄어들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더욱이 내손으로 만지면서 펼쳐 읽는책이란 가장 인간적으로 친밀성을 가지는 미디어이다. 뉴미디어의 차디찬 감촉에 대한 인간적 저항으로서도 책의 생존은 확실하다. 그러니 「독서문화」의 새 전기속에 책읽기의 연습을 다시 한번 해둘 필요도 있다. 어디 가서 어떻게 쓸지 모르게 돼 있는 내주의 연휴도 책읽기로 보낸다면 얼마나 충실한 삶의 시간이 될 것인가.
  • 「서점휴업」 전국서 강행/공제조합의 덤핑 항의

    ◎어제부터 서울ㆍ인천ㆍ대구도 돌입/“정가판매제 입법화”요구/연합회 서울ㆍ인천ㆍ대전ㆍ대구ㆍ울산ㆍ포항ㆍ경주지역 서적상들이 공제조합 등에서의 서적할인ㆍ덤핑판매에 항의하여 16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부산지역 서적상에 동조,17일부터 일제히 휴업에 돌입했다. 따라서 전국의 4천7백여 서점가운데 반수이상의 서점이 문을 닫았다. 서울의 경우 교보문고ㆍ종로서적 등 10여개의 대형서점을 제외한 1천여 소형서점들이 오는 19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서적상들의 휴업사태는 공무원연금매장ㆍ교원공제조합 등 각 소비조합에서 책을 정가보다 10∼20%씩 싸게 팔고 있는데서 시작된 일이다. 부산시 서적상조합은 이들 소비조합에 책을 공급하는 서적총판측에 서적보급중단을 요청했다가 소비조합측에서 오히려 서적상조합의 행위를 불공정거래 행위로 제소하자 16일 산하 5백40여 석적상이 무기한 휴업을 결의하고 「도서정가판매제도쟁취」결의대회를 가졌다. 전국서적상조합연합회(회장 김석용)는 17일 이사태와 관련,경제기획원과 문화부 등에 ▲도서정가판매제도를 입법화해 주고 ▲영세서적상 보호육성을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산하 서적상 70여명은 17일 하오 교보문고ㆍ종로서적 등 문을 닫지 않은 대형서점들 앞에서 서적상 휴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서점휴업」전국확산 조짐/부산 이어 대전ㆍ인천등서도 동조

    ◎공제조합 덤핑 항의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시 서적상조합 산하 5백40여 서적상들이 공제조합 등에서 서적을 할인ㆍ덤핑판매하는데 항의,16일상오 일제히 휴업에 돌입한데 이어 대구 포항 울산 대전 인천지역 서적상들도 이에 동조,17일부터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번 부산휴업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부산 서적상 집단휴업사태는 부산시 서적조합이 그동안 교원공제조합 등 각소비조합에서 서적을 정가보다 10∼20%씩 할인 및 덤핑판매하자 서적총판측에 서적보급중단을 몇차례 요청한데 대해 이들 매장들이 오히려 서적상조합의 행위를 불공정거래행위로 제소,공정거래위에서 서적상조합에 시정명령을 검토한데서 비롯됐다. 부산조합은 이날 상오10시 부산일보10층 강당에서 전국에서 온 1백여명 등 6백여명의 서적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16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확인하는 「도서정가판매제도 쟁취」결의대회를 갖고 도서정가판매제도를 입법화해줄 것 등을 경제기획원 등 관련기관에 요구했다. 특수매장의 할인ㆍ판매와관련,서적상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날 참석한 서적상들은 이밖에도 ▲출판사는 재판매계약을 철저히 이행할 것 ▲연금매장 및 공제조합은 책매장을 즉각 철수할 것 등 5개항을 요구,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휴업을 결의했다.
  • 서점을 어떻게 할 것인가(사설)

    서점의 문제가 자못 심각해 지고 있다. 지난 한해에 아예 문을 닫은 서점이 2백여군데가 넘고 이 추세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던차에 부산지역 5백여 서점의 모임인 「부산지역 서적상조합」은 16일부터 전면 휴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 움직임은 타지역에도 확산되어 서울ㆍ인천ㆍ대구를 비롯한 10여지역 서적상들에게도 동조를 받고 있다. 이 사태에 좀더 본격적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세칭 독서의 계절을 눈앞에 두고 독자의 책만져 보기는 한동안 더 어렵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또 사안의 상책이 쉽게 찾아질 일도 아니다. 휴업결의로까지 간 문제의 제기는 서점들이 가질 수 있는 마진율에 있다. 도서영역별로 현행보다 각기 10%의 마진율 상향을 원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공무원연금매장 등에서 독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할인판매 행위도 중지할 것을 바라고 있다. 언뜻 보면 현상황에서 서점의 요구는 그렇게 밖에는 할수 없는 조건인 것도 같다. 그러나 좀더 본질적으로 보자면 이렇게 한다고 해서 서점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데 더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도서구매력에 비해 서점의 입지란 이미 최악의 상태로 취약해져 있다. 우선 서점판매력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건물임대료마저 내기가 힘들게 된 것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모든 임대료가 갑절로 뛰어,예컨대 서울 영등포 요지에 있었던 전통있는 서점마저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현수준의 서점들이 지금 제기하고 있는 마진율 조정만으로 이 전반적 경향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더 유의를 해야한다. 결국 우리는 이 시점에서 서점을 포함한 도서전달 체계를 어떻게 다시 효율적으로 조직할 수 있을 것인가에 종합적 지혜를 모아야만 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오직 서점 하나만으로 도서의 전달과 판매를 유지해 온 우리의 체계는 너무나 전근대적인 것이다. 이 단순체계 때문에 출판은 지금 그 내용과 질마저도 낙후시키고 있다. 점점 영세화 할 수밖에 없는 서점 규모 속에서 그 작은 서점이 전시해 주는 목록에만 매달려 그 제한된 목록의 아류만 반복해서 출판할 수밖에 없는 모순까지만들고 있다. 이것은 출판문화 발전의 근본적 맹점이기도 한 것이다. 책의 전달이나 판매방법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바뀌어야만 마땅하다. 국민적으로 책을 전달하는 중심 축을 도서관에 두고,개별적인 도서의 수용은 다양한 현대적 채널로 세분하는 것이 이미 하나의 상식이다. 북클럽제도의 공동구입 형식도 있고 우편판매도 확대되어야 더 효과적인 것이다. 서점 역시 대형과 소형만이 아니라 항목별ㆍ수요별 전문점으로 발전을 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이럴경우 마진율 역시 정가제 하나로 고정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북클럽제도는 어느 한책이 간행되기 6개월전에 그 책에 대한 충분한 설명문으로 예약을 받고 이 예약에 대해서는 40%까지도 할인을 해주는 양식이 있다. 물론 우리에게서 급격한 판매체계전환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오늘의 소형 서점 단순체계속에서 우리의 출판과 독서문화의 신장도 역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할 것이다. 중요한 문화정책의 과제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가까워지는소련…“펜팔희망”쇄도/양국수교기대반영,소비에트문물급속확산

    ◎소유학기 「레닌그라드… 」베스트셀러도/문물전에 1백30만 인파… 목각인형·보드카매진/「고르비」술집· 「소비에트」옷가게 속속등장 우리나라와 소련이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철의 장막」 저쪽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소련이 각 분야에 걸쳐 우리 생활속에 성큼다가오고 있다. 소련관련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소련사람과 펜팔을 맺으려는 사람이 느는가 하면 고르바초프의 얼굴이 그려진 T셔츠까지 등장했다. 주로 소련관련 서적만을 출판하는 슬라브연구사(대표 최숭)는 지난달 「한국인을 위한 러시아어 첫걸음」이라는 책을 1천5백부 발간했으나 1주일만에 모두팔려 곧바로 재판을 찍어야 했다. 교보문고에는 지난달 초부터 한국인 최초의 소련유학기인 「레닌그라드에서 온편지」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교보측은 소련관련 서적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지난주 인문사회과학 도서매장에 「소련 어제와 오늘」이라는 특설 코너를 마련,문학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걸쳐 60여종의 책을 전시해 팔고 있다. 해외펜팔알선업체인 서울 퇴계로1가 「국제친선협회」 (회장 서정주·57)에는 하루 4∼5건씩 소련인과의 펜팔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회장 서씨는 『올림픽이후 약 70여명의 회원이 소련사람과 펜팔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대학생 회사원 등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고등학생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옷가게에서는 「고르비」의 얼굴이 그려진 T셔츠가 등장해 어제의 적성국가 소련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 변모씨(46·여)는 『TV뉴스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의 젊은이들이 고르비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아직은 미군이나 일부 젊은 층에서 조심스럽게 사가고 있지만 곧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강남에는 「고르비」라는 상호의 술집이 문을 열었고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단지에는 「소비에트」라는 옷가게가 성업중이다. 서울 S극장에서 최근 개봉된 소련직수입영화 「인터걸」은 이미 5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4월18일부터 5월13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소련문물전」에는 하루평균 5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모두 1백30만원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백화점특설매장에 전시,판매된 소련도자기·보석 등 각종 상품가운데 원판레코드·목각인형·시계·보드카 등은 행사시작 4일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러시안 푸드 페스티벌」행사에도 1천명 이상의 손님이 몰려 철갑상어알과 보드카 등 소련의 고유음식을 즐겼다. 이밖에도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어의 「굿」이나 「오케이」대신 「하라쇼」라는 소련말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너무 성급한것 같다는 우려와 함께 한·소 관계개선 및 경제협력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민족분단의 원인이 된 6·25전쟁에 소련군이 개입됐으며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에 대한 소련정부의 경위해명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북한원전출판 판매/회사대표 집유선고

    서울형사지법 황찬현판사는 1일 「조선전사」 등 북한원전을 출판해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도서출판 「청년사」대표 정성현피고인(36)에게 징역 1년6월,자격정지 2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피고인은 지난해 1월 북한원전인 「조선전사」전집을 7백질 만들어 1질당 5만∼8만원에 판매하고 같은해 3월 「실학파와 정다산」이라는 북한원전 2천부를 만들어 서울시내 서점 등을 통해 팔아온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었다. 또 같은법원 서기석판사도 이날 김일성의 연설문과 「로동신문」논설 등을 실은 「종파주의 연구」라는 책을 출판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도서출판 「두리」대표 유창선피고인(30)에게 징역1년,자격정지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중국연변 조선족자치주를 가다/일 다케사다 교수 탐방기

    ◎「코리아의 맥」이 숨쉬는 연길의 한인촌/하나같이 소박하고 활기에 넘치는 모습/10여개 무도회장 연일 만원… 「서울의 찬가」 등 크게 유행/「한반도」 질문엔 신중한 반응… 서울사정에도 매우 밝아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의 국제정치담당 다케사 다 히데시(무정수사)교수는 특히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길림성 연변일대를 관심깊게 둘러보고 연길지방에서 소박하고 낙천적이며 활기에 넘친 한국인 원형을 발견했다는 기행문을 본지에 보내왔다. 다케시다교수는 전략문제 전문가로,특히 한반도관련 연구논문이 많으며 본지 특별기고가 이기도 하다. 비행기로 일본에서 북경까지 4시간 남짓,북경에서 길림성의 성도 장춘까지 1시간40분,다시 장춘으로부터 연변 조선족자치주인 연길까지 기차로 15시간. 전부를 합치니 도쿄(동경)에서 연길까지는 21시간의 도정이었다. 그처럼 먼 연길을 막상 찾아가보니 필자의 서울 유학시절을 회상케 하는,매우 정겨운 곳이었다. 중국 전체의 조선족 숫자는 1백77만명으로 그중 연변자치주에 75만명이 살고 있는데 연길은 중국 조선족중심지이다. 장춘에서 연길로 향하는 열차는 기관차를 바꿔달기 위해 도중 몇개인가의 역에서 잠시 정차했다. 열차가 멈출 때마다 밖의 공기를 호흡하기 위해 홈에 내려섰지만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언제나 긴장해야 했다. ○모두 상냥하고 친절 중국어가 난무하는 열차 속에서 『몇분동안 정차합니까』라고 한국말로 질문하자 좀처럼 듣지 못하던 발음으로 한국말을 구사하는 나를 보고 여차장은 일순 당혹스런 표정을 짓더니 『15분』하고 대답했다. 역시 그녀는 조선족이었다. 북경에서도,장춘에서도 조선족은 곧 알아볼 수 있었다. 멀리서 미소짓고 있는 상냥한 사람은 으레 조선족이었다. 인사하는 모습도 어딘지 한족과는 달랐다. 주의해 보니까 여차장들의 대부분이 조선족이었다. 이렇게 해서 연길까지 가는 도중에 느꼈던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장춘에서 상오 4시 넘어 떠난 열차가 퇴화역에 가까이 다가가자 차내 방송에 「조선어」가 첨가됐다. 드디어 조선족자치주에 들어왔구나 하는 실감이들었다. 차내에는 식당차가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 이름은 「문명열차」였으며 간판은 한자와 한글로 병기돼 있었다. 연변의 조선족 일상생활 감각에서 본 한반도는 어떤 것인가. 연길사람에게 한반도에 대해 물어보았다. 당연한 일이지만 한결같이 신중한 태도가 되어 대답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여기서는 평양방송을 들을 수 있읍니까』라고 묻자 『글쎄요…. 나는 한국의 KBS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가 좋아서 매일 듣고 있습니다』 역시 그래서인지 연길사람들은 모두 한국 가요곡에 밝았다. 『한국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어… 경제적으로 성공해서 발전하고 있는 나라…』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 ○북한책 없는 서점 한국의 실정이랑 서울의 생활에 대해서는 대부분 상세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흑룡강성에서 2주일 전에 왔다는 불고기집의 아가씨는 서울의 불고기집에서와 마찬가지로 고기를 구울때 옆에 붙어서서 『할머니가 평양에 계십니다. 편지에 이것저것 보내 주었으면 하고 써보냈습니다. 어머니가 평양사는 친척을 방문할 때는 식료품과 의복을 갖고 갑니다』라고 말을 붙인다. 그의 말은 북한과의 국경 가까이에 있는 중국마을은 북한 쪽에서 물품을 구입해 가는 곳이란 사실을 시사하는 것같았다. 시내에서 제일 큰 서점인 「신화서점」의 2층은 한글도서 코너였다. 그러나 북한책은 한 권도 없었다. 연길은 북한에서 가깝다. 연길에서 열차로 1시간거리에 있는 도문은 북한과 접하고 있으나 의외로 연길에서는 북한의 존재가 먼 것이었다. 연길시내에는 중국과 북한이 합작한 불고기레스토랑,한국과 중국합작 가라오케집이 있어서 시내에서는 사이좋게 「평화공존」을 이루고 있었다. 레스토랑에선 일요일에 때때로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는 탓에 필자가 처음 찾았을 때는 들어가지 못했다. 이 북한ㆍ중국합작 가게에 이튿날 가보니 자리를 차지하기가 어려울 만큼 손님으로 만원이었다. 불고기를 먹고 가라오케집에 간다면 손님도 「평화공존」인 셈이다. 연길에서 인상깊었던 것중의 하나는 풍요함이었다. 공사중인 건물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연변지구는 중국에서 가장 질좋은쌀을 생산하는 지역의 하나로 유명하지만 확실히 이곳의 쌀은 맛이 있었다. 연길의 서시장에는 다채로운 색깔의 상품이 널려 있어 북경이상의 화려함을 느끼게 했다. 한국에서 수입된 신발ㆍ치마ㆍ저고리ㆍ셔츠가 진열돼 있었다. ○「백만장자」도 탄생 인삼을 재배,홍콩등지에 수출함으로써 백만장자인 「만원호」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서시장 저자거리의 구석에는 보신탕용인듯 턱이 벗겨진 개가 그대로 리어카에 실려 있었다. 얼굴을 찡그리면서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거리에는 개고기 전문점이 여러집 있었다. 찻집에 들어서니 내부는 창을 가려 어두컴컴했다. 각방은 간단한 커튼으로 가릴 수 있도록 돼 있었고 연길의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가게의 경영은 개인경영인 듯 했으며 어딘가 여염집 여자같은 풋내기 마담 2명이 인스턴트 같은 커피를 서비스했다. 10년전 서울 신촌대학가에 있던 경양식집의 분위기가 생각났다. 연길에는 가무음곡을 즐기는 조선족의 생활양식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연변지구의 오락은 2가지이다. ○남ㆍ북한과 다른「대지」 사교댄스와 가라오케가 안되는 생음악바이다. 바에는 밴드맨 1명과 커다란 스피커가 놓여 있으며,홀은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는 옛날의 한인들의 노래,남과 북의 노래를 연주했다고 하는데 내가 들은 것은 모두가 10년전 까지의 한국노래였다. 여기서는 1개 3원(일화90엔)씩 하는 깡통맥주를 대여섯개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돌아가는 손님들이 보통인 듯했다. 「백산무청」은 「백산댄스홀」의 뜻이다. 그 홀은 내가 숙박했던 백산대후의 2층에 있는데 임시휴업 중이었다. 밖으로 나가 「연변공인문화회」(노동자문화회관)라는 간판이 걸린 곳엘 들어가 보았다. 입구에서 2.5원(75엔)의 입장료를 내고 수하물 일시보관소로 가방을 갖고 가니까 『외국화폐가 아닌 인민원으로 지불해요』라는 것이 아닌가. 없다고 하니까 『일 없어요』라는 것이었다. 불쑥 『괜찮다는 말입니까』했더니 『네』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중국내 조선어 단어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단어 그대로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종업원도 복무원이라고 부른다. 이 댄스홀은특히 규모가 큰 듯 싶었으며 안에는 수백명 정도의 사람들이 한곡이 끝날 때마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댄스를 즐기고 있었다. 여성들은 독특한 치마저고리를 입고 있어 화사했다. 댄스곡은 역시 「마음약해서」 「서울의 찬가」 등 대체로 예전의 한국가요가 많았다.연길 시내의 무도회장은 10여개소 있었으며 매일 무도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댄스홀에는 노동자 취향,젊은이 취향의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중에는 「연변노인무도청」의 간판까지 있었다. 한마디로 연길은 한국과 북한과는 다른 「또하나의 대지」였다. 그곳엔 소박하고 낙천적이며 활기에 넘친 코리아의 원형이 있었다.
  • 북한원전 제작 판매/「일송정」 대표 영장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도서출판 「일송정」대표 정수웅씨(30)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배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88년11월 「근대조선역사」 「현대조선역사」 등 북한원전의 책 5종 8천여권을 제작해 시내 서점 등에 팔아온 혐의로 그동안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 민중혁명론 주장 혐의/서울대 대학원생 영장

    국가안전기획부는 17일 박춘호씨(27ㆍ필명 이진경ㆍ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생)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제작 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87년 7월 도서출판 「벼리」가 펴낸 「신식민지국가독점주의 논쟁」이라는 책에 「성격과 임무와 비판의 논쟁에 대한 개괄적 평가」라는 논문을 싣는 등 반제국주의 투쟁을 목표로 민중민주주의 혁명을 일으켜야 하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레닌 찬양서적 출판/「형성사」대표 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마포구 신수동 418의6 도서출판 「형성사」대표 박인혜씨(32ㆍ여ㆍ경기도 부천시 남구 송래 욱일아파트 A동203호)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레닌과 스탈린주의를 찬양하고 사회주의 계급혁명을 고취시키는 내용이 실린 「노동계급의 민족이론」이라는 책 2천권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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