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서(책)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 독립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국산화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파충류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히로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16
  • 마광수문학/예술­외설한계 법원판결 주목

    ◎사법대응 검찰의 논리/변태 등 풍속저해 처벌 불가피/문학의 사회적 계도기능 강조 검찰이 29일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40·연세대)를 구속한 것은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표현물에 대해 사법당국이 실정법을 내세워서라도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학작품 외설시비가 이처럼 본격적으로 「사법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69년 건국대 박승훈교수의 「O년구멍과 뱀과의 대화」(벌금 5만원)및 73년 염재만씨의 「반노」(1심 벌금 3만원,2·3심 무죄)이후 처음으로 「예술표현의 한계」여부를 둘러싸고 문화계·법조계 안팎의 찬반논쟁을 빚고 있다. 검찰은 소설 「즐거운 사라」가 한마디로 『포르노영화를 문자화시켜 놓은 변태적 음란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미대 3학년 여학생 「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녀의 갖가지 변태 성행위 및 동성애,사제간의 성관계 등 사회통념을 명백히 벗어난 애정행각으로 일관,작가의 주관적 의도와는 관계없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음란도서」라는 것이다.검찰이 마교수에게 적용한 형법조항 2백43·2백44조는 「음란한 도서·그림·사진 등을 제작·판매·전시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4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마교수는 『성의 리얼리티를 문학을 통해 형상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의 가치관·사상도 많은 사람을 상대로 표현되는 외면적 행위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파괴치 않을 본질적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지난 75년 대법원은 「반노」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무분별한 성행위의 유희와 그 뒤의 허망함을 교차시켜 새로운 자아발견을 모색하려는 주제의식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57년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부인의 사랑」에 대해 『작품의 예술성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법적 평가를 거부하는 예술지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미국·독일 등 외국의 판례에서도 과도한 성적묘사로 사회의 기본적 윤리가치를 훼손하고 범죄유발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한 작가의 예술적 의도도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자성분위기 문화계 반응/출판계 자율적기준 마련 시급/“표현의 자유 위축” 시각 표출도 최근 외설시비가 일고있는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1·국문학)와 이 책을 펴낸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씨에 대해 검찰이 29일 구속한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팽배한 퇴폐성에 대해 한계를 긋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저자가 국내 유명대학교수인데도 문학작품의 내용 및 표현을 둘러싸고 정부의 행정적 제재차원을 넘어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극한상황으로까지 비화됐다.문제의 발단이 된 마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가족이 이민을 가고 혼자 남은 한 여대생의 성적 편력을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를 거침없이 다룬 작품.이 작품은 주인공 사라가 옷과 액세서리를 사기위해 매춘도 하고 고교동창생과 동성애하는 장면,대학교수등과의 성관계등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또 이 작품의 문학성에 대해 「성문학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문학의 문제에 작가와 독자,나아가 사회·종교단체등 민간단체들의 비판에 앞서 정부가 사법조치를 한 것은 당국이 나름대로 음란기준의 한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는 일본 여배우의 누드집 발매를 비롯해 일부 출판·잡지의 무책임한 퇴폐성이 우려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 때 행해진 조치라 더욱 관심을 끈다. 법원의 최종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판계가 자율적인 기준을 마련해야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외국의 경우처럼 아예 외설문학을 위한 제도적 통로를 따로 마련해 무질서한 국내출판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사건은 「성」표현에 대한 세대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돼 「성표현에 대한 문학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 문단이 얼마만큼 자정력을 갖추고 있는가도 이번에 딛고 넘어갈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이와 더불어출판계 및 문단에서는 「검찰의 문학작품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아니냐는 시각도 표출됐다.
  • 안중근의사 최초 전기­추모집 발견

    ◎의거 83돌 앞두고 중국 흑룡강성 도서관서 “햇빛”/박은식선생 주도… 1913년 출간/양계초 등 중국 저명인사 공동집필 민족사학가 박은식선생이 1913년 중국 상해대동편집국에서 펴낸 안중근의사의 전기및 기념문집 「안중근」이 중국 흑용강성 하얼빈시 흑룡강성도서관에서 발견됐다. 이 책은 32절지크기,1백20쪽분량으로 안의사의 전기와 그를 추모하는 31편의 글과 사진,그리고 휘호등이 실려 있다.안의사의 하얼빈역의거 83돌인 26일을 맞아 발견된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안의사관련 자료가운데 제일 먼저 출판된 가장 정확한 사료성격의 책자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백암 박은식선생(1859∼1926년)은 신채호,장지연등과 함께 한말의 대표적 사학가이자 언론인이며 독립운동지사.당시 안의사의 의거에 공감하던 양계초 장태염등 중국 근대사의 저명한 문인,정치가들이 안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한지 불과 3년만에 백암과 공동으로 이 책 저술과 편찬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었다.이를 통해 백암의 위치와 안의사의의거를 대하는 중국저명인사들의 태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특히 백암이 상해 망명생활중「청구한인」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다. 안의사 전기부분은 1970년 일본에서 발견된 「안중근자서전」내용이 그대로 담겨져 출간당시 박은식선생이 자서전을 사전에 읽고 수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서문에는 중국민주혁명의 선구자인 장태염이 필명 「대동」으로 「아주제일의협」이라는 휘호를 남겼다. 하얼빈현지로부터 국제전화를 통해 이 소식을 들은 정신문화연구원 박성수교수는 『이 책의 출판연도인 1913년은 박은식선생이 상해에서 자신의 역저 「한국통사」를 집필하던 시기』라고 지적했다.또 『남·북한은 물론 일본,중국등지에서 안의사에 대한 연구가 어느때보다 활발한 이때 이러한 자료발굴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반가워 했다.
  • 책을 읽자(사설)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독서주간의 올해 주제는 「정신적 뿌리,우리 고전을 읽자」이다.이와 함께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개최하는 「92서울도서전」의 주제는 「책과 함께 미래사회를 위하여」이다.9월과 10월에 걸쳐 해마다 해오는 독서장려행사들이지만 올해 주제들은 우리의 책 읽기에 대한 과거로부터 미래까지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새삼 생각케 하는 계기를 준다. 좋은 책,특히 고전을 읽자라는 말에 누구도 반대할 사람은 없다.그러나 우리의 고전읽기는 실상 외국고전에 편중돼 있다.우리의 고전들은 서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평균적인 국민이 교양으로 읽을수 있을만큼 잘 만들어진 판본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삼국유사」만 해도 전문가가 읽을 텍스트는 있지만 보통사람이 쉽게 볼만한 판본을 찾기는 어렵다.이점에서는 「춘향전」마저도 같은 입장이다.이 때문에 책을 읽자라고 하는 권유는 때로 실제로 어떤 책을 읽자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미래의 삶을 위해서도 책읽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옳은 견해이다.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화사회는 간혹 책의 효용은 이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을 일으키기는 한다.그러나 책은 매체로만 기능해 왔던 물체가 아니다.책이라는 형식 그 자체가 독립된 인간의 창조물이다.내 손에 쥐고 지면위에서 읽기를 한다는 일은,컴퓨터화면에서 읽기를 한다는 일과는 전혀 다른 문화감수성의 행위이다.때문에 기능적 정보자료들로 이루어진 책들은 축소될수 있으나 교양적 사색과 사상적 지주의 내용으로서의 책들은 오히려 고품위제품으로서 그 생명력에 전혀 손상을 입지 않을것 이라는데 모두들 동의하고 있다. 책읽기는 그러므로 여전히 강조되어야 한다.그러나 책읽기를 위한 사회적체제 속에서의 여건조성은 책을 읽자라는 구호적 권장만으로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좋은 책의 전달체계가 있어야 한다.우리는 이 전달구조를 이상하게도 평균 10평미만의 소형서점 단일채널로 운영해 오고 있다.그래서 지금 책은 「정가는 5천원쯤 되고 마진율은 30%가 돼야 하며 점두에서 매기가 계속되는 책」들만이 서점에 비치된다.우선 서점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수준의 책들보다 더 읽을만 하고 더 많은 책들은 어디엔가 전시할만한 거점조차 얻고 잊지 못하다.책은 제작되지만 창고에서 썩는다. 보다 잘 책읽기를 도와주는 공공도서관 역할 역시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연간 도서자료구입비가 백만원대에 있는 공공도서관마저 수십군데나 된다.그런가하면 도서구입비 예산증액 노력은 해마다 변함이 없이 좌절된다.이제는 책만이 아니라 비디오와 오디오자료도 공공도서관이 보유해야 한다는 변화같은 것은 설명할 겨를마저 없어 진다.누구나 아직은 이 절실함을 전체문화의 구조속에서 시급한 문제로 파악하려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좋은 판본 만들어내기와 읽을 수 읽게 독자의 눈앞에까지 책을 가져다 주는 작업이 없는한,책을 읽자는 모든 행사와 그 의미부여는 실은 무성과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반성해보아야 할것이다.
  • 우수 새마을문고에 부천 오정문고

    ◎출협,올해의 3대 독서상 수상자 발표/모범독서운동가에 김수연·조용관씨 대한출판문화협회가선정한 올해의 3대 독서상수상자(모범장서가,모범독서운동가,우수새마을문고)가 확정됐다. 모범독서운동가로는 지난해부터 「좋은책읽기 가족모임」을 결성,무료도서관개설,산간벽지및 낙도에 1만여권의 도서를 기증한 김수연씨(44·한길교회목사)와 서울 동작구 난곡동에 주민독서실을 3년째 모범적으로 운영해온 조용관씨(26)등 2명이 뽑혔다. 모범장서가로는 한방관련도서등 5천2백여권을 소장한 신수길씨(52·광주 동광한의원원장)를 비롯,김명렬(50·전주 남중교사),윤길수(40·동우데파탄),유재호(52·개인사업),이중석(44·코오롱상사)씨등 5명이 선정됐다. 우수새마을문고표창대상자로는 서울 도봉구 창5동 새마을문고와 경기도 부천시중구 오정새마을문고가 지역사회독서풍토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다음달2일 상오11시 잠실올림픽제1체육관에서 갖는다.
  • 주한외국문화원/책·영화 등 “세계문화 사랑방”

    ◎7개국에서 설치… 이용방법을 알아보면/도사관엔 각종서적 비치… 자유롭게 대출/어학강좌·미전·음악제 등 프로그램 다양/거의 월∼금요일만 문열어… 유학도 안내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각종 정보와 자료를 얻기위해 주한외국문화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문화원을 두고 있는 나라는 미국,일본,포르투갈등 7개국.각국 문화원은 언어교육프로그램을 비롯,유학안내 문화프로그램등을 마련해 내방인에게 소개하고 있다.특히 이들 외국문화원은 해당외국어습득을 위한 「정보보고」로서 독보적이다. 외국문화원은 결국 자국홍보를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지만 이를 잘 이용할 경우 큰도움을 얻을 수 있다.주한외국문화원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이용방법등을 알아봤다. ▷미국문화원◁ 서울 중구 을지로 1가에 위치한 미국문화원의 공식명칭은 「서울아메리칸센터」.운동권학생들로부터 수난을 겪은 미국공보원이 서울 남영동으로 이사를 간뒤 그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문화원의 주요시설로는 도서자료실이손꼽힌다.자료실이용은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으로 자격을 분류해 실시하고 있는데 특별회원은 이용희망자가운데 미문화원측이 선별한 사람이나 정치가,교수등 사회지도자급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과학,인문과학,예술관련 서적등 1만여권의 장서가 비치된 도서관은 학생증,주민등록증,신분증을 제시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도서대출을 위해서는 회원증을 만들어야 한다.특히 이곳에 설치된 컴퓨터단말기를 이용하면 미국도서관자료등 귀중한 최신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상오11시∼하오6시사이에 문을 연다. ▷일본문화원◁ 일본문화원은 지난88년 주한일본대사관 광보관실에서 광보문화원으로 명칭을 바꿨다.명칭변경과 함께 업무도 확대,갤러리를 새로 열고 매일 1회씩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그러나 일본문화원은 일본의 경제력에 비해 미국,유럽국가와는 달리 두드러진 활동을 펴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소감이다.하지만 일본어교육에 대한 지원은 대단해 전문교육과정으로의 자리를 확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도서관은 1백50석 좌석에 1만5천여권의 각종 장서를 비치해 놓고 있다.「책의 나라」일본답게 일본문학,문화관련서적및 정기간행학술지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프랑스문화원◁ 프랑스문화원은 영화를 통한 문화홍보로 일반에게 더욱 친숙하다.69년 첫설치된이후 국내 영화공부 지망생들사이에「프랑스문화원사단」이 생겨날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다. 또 문화원1층을 프랑스에서 공부한 미술학도의 전시공간으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도서관시설은 월∼금요일의 경우 상오10시부터 하오6시까지,토요일은 11시30분∼6시까지 개방한다. ▷영국문화원◁ 지난 73년 문을 연 영국문화원은 서울 중구 정동 성공회1층에 있다.지하철1,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영국문화원이 주는 장학금을 받아 학위를 따온 국내학자 3백81명가운데 3분의2가 과학기술분야일정도로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영국문화원의 특징. ▷독일문화원◁ 「괴테인스티튜트」로 불리는 독일문화원은 독일만화영화상영,전시회개최,박물관교육세미나등각분야에 걸쳐 꾸준하고 지속적인 문화활동을 펴오고 있다. 특히 89년 4월부터 한국창작음악발전을 위해 시작한 새마당음악제는 다른 문화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프로그램. ▷이탈리아·포르투갈문화원◁ 지난87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개설된 이탈리아문화원은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6월 「이탈리아뉴시네마전」을 한국영상자료전에서 개최하는등 나름대로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탈리아문화원은 서울 한남동 우진빌딩4층 대사관안에 함께 있다.도서관개방은 월∼금요일 상오9시부터 하오5시까지이다. 90년에 개설된 포르투갈문화원은 지난3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임진왜란에 참가한 포르투갈인」이라는 제목으로 그내용을 기록한 고서전시회를 여는등 한국민과의 공감대형성에 노력하고 있다.문화원은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옆 유고대사관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도서관개장시간은 월∼금요일 상오9시부터 5시30분까지이다.
  • 미래의 책 「CD­ROM」 각광 받는다

    ◎1장에 정보기억용량 640MB/플로피디스켓 1500여장 분량/지난해 「성경라이브러리」 이어 3종 선보여 많은 양의 정보와 다양한 검색 기능을 갖춘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용어 자체부터 생소했던 CD-ROM 또는 「전자책」의 개념등 상품이 다양해짐에 따라 일반인들에게까지 친밀해지고 있는 것이다.아직 우리나라의 CD-ROM 시장은 작다.상품화된 CD-ROM도 아직 3종에 불과하다.그러나 내년까지는 10여종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컴퓨터 전문업체인 큐닉스사가 한글과 영문 성경을 실은 「성경라이브러리」를 펴낸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영어회화교재인 「다이내믹 잉글리시」와 「액티브 잉글리시」를 발간했다.올해 10월쯤 웅진미디어와 세광데이터네트도 각각 1개씩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시험중에 있다.웅진은 국민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국·영·수 교재인 「웅진터미네이터」를 내고 세광은 이미 책과 비디오로 나와 있는 「설악산4계」를 「전자책」으로 펴낸다. 이밖에 한국도서출판협회도 도서목록을 CD-ROM에 싣는 작업에 착수했고 정신문화연구원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동아출판사는 「동아원색대백과사전」을 「전자책」으로 만들것을 구상하고 있다. CD-ROM이 미래의 책으로 인정받고 있는것은 우선 기존의 다른 매체에 비해 정보기억용량이 크다는 점에서 비롯된다.직경 12㎝,두께 1.2㎜의 플라스틱 원판에 금속표면을 입힌 CD-ROM 1장의 최대 정보축적용량은 약 6백40MB이다.이는 A4용지의 30만장 또는 플로피디스켓 1천5백여장에 해당한다.이렇게 작은 크기의 원판에 그렇게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은 빛(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CD­ROM의 중심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향하여 약 2만개의 선이 음반의 홈처럼 새겨져 있는데 여기에 실린 정보를 레이저광기술을 이용,일반개인용 컴퓨터(PC)로 읽어낼 수 있다. 막대한 기억용량과 함께 「전자책」의 또하나의 장점은 다양한 검색기능을 꼽을 수 있다.검색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 경우 책이나 지은이 이름을 몰라도 조건만,예를 들어 미국,어린이,번역… 등을 제시하면 원하는 자료를 화면으로 불러낼 수 있는 것이다. 「전자책」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동호인 또는 전문가들의 활동도 활발하다.지난 88년 결성된 한국전자출판연구회(회장 이기성)는 여러차례의 연구발표회를 가졌고 올해 한국전자출판협회(회장 허창성)로 발전시켰다.한국전자출판협회는 21∼22일 서울 우이동 그린파크호텔 세미나실에서 「제1회 워크숍」을 갖는다.
  • 국내도서 235종 번역출판/출협,UCC가입 5돌맞아 실태조사

    ◎김우중씨 「세계…」,6개국어로 으뜸/해외홍보 위해 독발람회에 전시도 국내도서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많이 번역·출판된 책은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김락순)가 세계저작권조약(UCC)가입 5주년을 계기로 지난 8월까지 해외에서 번역 출판된 국내도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 결과 나타났다.이 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번역·출판된 국내도서는 모두 2백35종으로 UCC가입 이전에 1백22종,UCC가입 이후에 1백13종이 나온것으로 집계됐다. 김우중씨의 「세계는 넓고…」는 독립국가연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6개국어 9종이 나왔다.이밖에 이문열씨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금시조」가 4개국어 6종,이기백씨의 「한국사신론」이 4개국어 4종,노진화씨의 「한국요리」가 2개국어 5종,백낙청씨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이 1개국어 5종으로 번역·출판됐다. 국가별 출판 추이를 보면 미국과 영국,일본 등은 60년대말,70년대초부터 한국출판물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국교를 수립한 독립국가연합과 중국등이 한국출판물을 번역·출판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국내도서에 대한 해외시장에서의 관심을 높이고 시장개척과 보급촉진을 위해 해외출간도서들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박람회(30일∼10월5일)와 92서울도서전(10월2∼8일)에서 특별전시할 예정이다. 이두영사무국장은 『국내도서의 해외홍보를 위해 최소한 책 이름만이라도 영문으로 표기하는 출판계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신장애자 가족의 헌신 예시

    ◎태화기독복지관,문답식 번역서 「마음의…」 편역/환자의 불면증·식사거부는 불안의 표시/심신상태에 보조맞춰 행동… 편안함줘야 6년전부터 정신장애자들의 사회복귀 사업으로 「샘솟는 집」을 운영해 오고있는 태화 기독교사회복지관은 최근 「마음의병 상담실」(김선심 편역)을 편역했다. 일본의 전국정신장애자 가족연합회가 정신질환자 가족들을 위해 펴낸 문답 안내서를 사회사업가 김순심씨(전 태화기독교사회관관장)가 번역한것.(도서출판 예전사발행·값3천원) 이책에는 정신장애자들의 사랑과 결혼,가족들의 경험과 태도,약물에 대한 적응문제등 정신의학이 주지 못하는 해답이 들어 있어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데 가족들이 함께 용기를 줄수있는 부분들을 예시하고 있다.이책을 통해 가족들이 갖춰야 할 태도를 알아본다. ▷정신분열증의 초기증세◁ 초기증상으로 가족들이 감지하는 사항은 은둔 불면 혼잣말 뜻없는 웃음 성격의 변화등이다. 정신분열증환자들은 불면증 초조환청·환시·망상·식사거부·약거부·요량없는 언어행동 등으로그들의 불안과 고민을 표시한다.따라서 구조요청신호로 알고 대응해 줘야한다. ▷정신분열증환자◁ 어렸을때 조용하고 기르기 쉬웠던 아이들이 많다.기르기 쉬웠다는 것은 부모와의 유대가 적었던 것이라 보아야한다.아이들은 2세 전후와 중학생시절에 제1·2차 반항기를 겪는다.자아가 급속히 성장하며 부모에게 반항도,어리광도 하며,부모가 있음을 확인한다.이 반항기에 부모와 충분히 접촉한후 필요성이 없어지면 부모에게서 자립한다.정신분열증인 사람은 본래 자아의 힘이 약해서 또는 주위에 민감해서 반항기도 없이 지나간 사람이 많다.부모나 그대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과의 충분한 응석의 관계가 그후의 인생을 지지해준다. ▷가족의 마음가짐◁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것이다.반대로는 가족이 얼마나 불안함을 계속 보여주고 있었는가에 대한 반성이 되기도 한다. ▷환자와 같은 입장에 선다◁ 환자는 정신분열증의 급성적인 증상이 가라앉은후 얼마간 피곤해져 누워 지내려는 시기가 있다.이런때 청소를 한다며 일어나라고 하면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는 초조해한다.함께 누워서 청소도 뒤로 미루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한부인의 남편이 발병했다.환자는 병세가 악화되면 잠을 못자고 집안의 가구를 움직인다.어느날 병이 악화되어 잠못이루고 가구를 움직이기 시작할때 부인은 병원에 연락하지 않고 함께 일을 도왔더니 이틀후 피곤하니까 그만두자며 병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지날수 있었다.부인이 또 재발하지 않을까 볼때는 불안이 더해져서 재발 했던 것이다.
  • 92서울도서전/깊어가는 가을 책의 의미 조명

    ◎새달 2일부터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서/새해 「책의 해」 지정기념 다양한 행사/전자출판·음상도서 등 첨단기술 코너 마련/임란당시 서적·세계편집상 수상작도 전시 92 서울도서전(Seoul Book Fair)이 다음달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내에 마련될 1천8백33평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이번 책 잔치마당은 내년이 「책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책의 해」를 실질적으로 여는 개막행사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또 이번 행사는 「책과 함께 미래사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선정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다가올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전달매체로서 책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종이책의 관념을 뛰어넘는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도서들이 이곳을 찾을 관람객 25만여명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즉 전자출판 시스템 개발업체들이 기기 실연을 통해 출판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전자출판 플라자」와 문자와 소리와 화면을 한데 결합시킨 음반 또는 VTR 등을 도서와 함께 하나의상품단위로 발행하는 시청각적 「음상도서 전시대」 등이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특히 눈길을 끄는 특별기획전시 행사로는 「임진왜란 4백주년 도서전」「세계 우수 편집·디자인상 수상도서 전시」「외국에서 번역·출판된 국내도서 전시」 등이 있다.당초 행사계획에 들어 있던 「북한도서 초청전시」는 북한측과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산됐다. 「임진왜란 4백주년 도서전」은 임란 발발 4백주년을 맞아 이 사건의 올바른 성격과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전란 당시의 책과 현대의 책등 임란 관계 문헌을 5부문으로 나누어 전시하는 행사.또 세계저작권조약 가입 5주년을 맞아 마련하는 「외국에서 번역·발행된 국내도서 전시」는 국내도서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을 자극하고 국내도서의 해외보급을 촉진하고자 서울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시에 열리는 기획전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는 국내 각계 각층의 독자 2천명과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국내 소설가 및 작품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는 우수도서를 안내해 주고 출판사에는 독자들의 독서성향을 분석·정리해 주어 문학서 출판기획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 출판시장 개방에 대비한 출판유통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도입·시행중인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제도와 판매시점정보관리제도(POS)를 이용하여 출판사와 서점들이 어떻게 수주·발주 및 업무관리,재고관리 등을 수행하는지 실제 연출을 통해 보여줄 예정. 이밖에 출판·잡지사가 각사의 특징을 살려 출품 전시하는 사별전시대와 각 출판사의 대표출판물을 분야별로 종합전시하는 종합출판물전시대,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잡지를 분야별로 전시하는 잡지 광장이 마련된다.
  • 배금주의­사행심 조장하는 악덕상혼/「승용차경품」 비디오게임 말썽

    ◎출판사 「넥스트」,새달말 경진대회개최 추진/인종갈등·폭력·외설내용 일색/“청소년 정서에 악영향” 우려 컴퓨터오락기게임 안내책자를 출판하는 출판회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티코승용차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폭력 비디오게임 경진대회를 추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문제의 경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안내책자의 참가신청서가 필요해 울며겨자먹기로 책을 사야하는데다 비디오게임의 내용 또한 인종갈등을 부추기며 다양한 폭력으로 구성돼있어 청소년들의 정서에 미칠 파장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도서출판 넥스트(발행인 김석범)가 「한국유기장업협회」의 심의를 거쳐 펴낸 「스트리트 파이터 Ⅱ 대쉬 완전가이드」책자는 다음달말 잠실체육관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천하경진대회」를 연다는 사실을 공고하면서 참가희망자들은 같은달 20일까지 책자에 붙어있는 「천하경진대회」참가신청서와 함께 참가비 2천원을 내도록 안내하고 있다. 회사측은 「경진대회」대상자에게 티코승용차,학생부(초·중·고)일반부 여성부 등 각 부문별 1위에 컴퓨터,2위에 게임기등 3천만원어치에 해당하는 경품을 내걸었으며 책판촉을 위해 「스트리트 파이터」게임에 나오는 인물의 브로마이드와 배경음악이 담긴 카셋 테이프등을 무료로 주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교보문고 종로서적 등 30여곳의 중·대형 서점에는 게임프로그램의 내용과 조작법을 소개해주는 「어드벤쳐 게임의 세계」「IBM PC 시리즈」등 컴퓨터비디오게임안내서가 30여종이나 나와 있다. 교보문고 안내원 김모양(22)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서점안 진열대에서 안내책자를 둘러보고 가지만 넥스트사의 「스트리트 파이터Ⅱ 대쉬 완전가이드」는 하루 10∼20여권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3년전부터 선보인 것으로 서울시내 3천여곳의 오락실에 게임기가 설치돼 있으며 주 이용자들이 중·고생들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게임의 내용은 8명의 무사가 일본 미국 중국 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인종대립감정을 부추기고 폭력적 본능을 불러 일으킬 요소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게임의 등장인물 8명은 각각 30여개의 격투기술을 갖고 있으며 저마다 상대편을 한번에 죽일수 있는 「필살기」가 있다. 또 2명이 3번 싸워 2번 이길경우 등장인물이 옷을 벗는 야한 장면도 나온다. 연세대 정지석군(22·식품공학과 4년)은 『화면자체가 선명하고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실감날 정도로 사실적이어서 스트레스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그러나 내용이 지나치게 폭력적이어서 비판력이 제대로 없는 국민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는 해로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넥스트사는 현재 우편으로 참가접수를 받고 있는데 1천여명이 이미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교육학과 박성수교수는 『폭력적인 오락게임에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노출될 경우 폭력에 대한 저항력을 상실케 되고 궁극적으로 폭력을 신봉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면서 『더구나 티코승용차등 청소년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고액의 경품을 내건 것은 10대들에게 황금만능주의적 심성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마저 높다』고 걱정했다.
  • 새해는 「책의 해」/문화부,“지식·정보화시대 대비” 발표

    ◎「책의 헌장」 제정·해외동포에 책보내기운동 추진 문화부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을 「책의 해」로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문화부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의 해」 사업은 매년 문화예술의 특정분야를 선정하여 중점 지원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91년은 「연극·영화의 해」,92년은 「춤의 해」로 선정한 바 있다. 문화부는 당초 국악계와 출판계가 내년을 각각 「국악의 해」와 「책의 해」로 지정해 주도록 팽팽히 맞서자 지난달 문화예술계·언론계·경제계인사 3백6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5대3의 비율로 출판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문화부는 이외에 내년을 「책의 해」로 선정한 배경으로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지배하는 사회라는 점을 감안,이를 수용할 수 있는 분야별 기능을 중시하고 ▲문화예술을 통하여 국민 정서와 인격을 함양할 수 있는 분야로서 그 성과가 범국민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91년과 92년 두해에 걸쳐 공연분야의 해였다는 점도 문화예술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고려됐다고 했다. 문화부가 「문화예술의 해」 사업으로 매년 지원하고 있는 액수는 총 10억원이다. 「책의 해」 행사를 주관할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내년이 「책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출판·인쇄·제본·서점·도서관 등 책과 관련된 업계의 대표로 「책의 해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계획의 수립에 착수했다.「책의 해」 지정을 계기로 출판관련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국제화) 도서관 발전을 포함,책의 생산 및 보급을 촉진하며(산업화) 독서습관의 진작을 통한 문화향수기회의 확대(민주화)를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주요사업계획은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출판과 그 관련 분야의 진로,지향할 목표를 제시하는 「책의 헌장」 제정 선포 ▲기업체 도서관 설치비용에 대한 조세감면,문화복권 발행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독서장려법 제정 ▲출판유통 현대화사업 실시 ▲「책의 축제일」(10월11일) 제정 ▲재고도서 전시회,책의 역사 전시회,전국순회 도서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회 개최 ▲교도소,해외동포에게 책 보내기 운동 추진 ▲책의 일생,세계 도서관 순례,독서운동 등을 주제로 특집 TV방송 프로그램 제작 등이다.
  • 영원한 광대 추송웅/사후 8년만에 재조명

    ◎연극평론가 안치운씨 「추성웅연구」 출간/연극처럼 살다간 불행한 삶 추적/국내 첫 배우론… 연극인들 환영 「영원한 우리들의 광대」 추송웅.연극배우생활 22년동안 3천3백여회나 무대에 섰던 「빨간 피터」.모노 드라마 라는 분야를 개척하면서 세인들의 기억속에 뚜렷하게 각인돼있는 70∼80년대 우리 연극계의 가장 대표적인 배우.그러면서도 평가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불우한 삶을 살다 44세(84년)에 요절한 불행한 연기자. 연극배우로서 그의 삶과 연극을 학문적으로 접근한 「추송웅연구」(가제;도서출판 청하간)가 추씨 사후 8년만에 오는 9월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연극평론가 안치운씨(36)가 연극의 생산당사자이면서도 항상 푸대접을 받아온 배우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생전에 추씨가 기고했던 글들과 평론가들의 연극평,공연연보및 그의 일기등 2백자 원고지 1천7백∼1천8백장정도분량의 원고와 공연사진등을 모아 책으로 펴내는 것으로 국내에서 발간되는 첫 배우론인 셈이다. 소설가나 극작가들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책들은 그동안 많이 있었으면서도 유독 연극배우의 그것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던 상황에 비춰볼때 안씨의 「추송웅연구」는 우리 연극계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에서 추송웅씨는 『연극이 처음으로 대중에 의해 소비되어지는 시대에 살면서 대중과의 만남에 가장 탁월했던 배우였으며 억압하는 모든 것에 대한 도전의식과 반항의식의 표출인 배우의 광기를 온 몸으로 발산하며 가장 극적인 삶을 살다간 우리시대의 광대』로 평가되고 있다.연출가나 극작가에 비해 예술성이라는 측면에서 한단계 아래로 암암리에 평가를 받아온 우리 연극배우들,그러나 반론 한번 제기해보지 못하고 침묵을 지켜온 이들 가운데 자기 주장을 해왔던 추씨의 존재가 적극적으로 부각되고 있는것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난 그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 항상 뒤처져있었던데다 사시라는 신체적인 결함이 묘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져 그의 반항적인 기질을 가속화시켰으며 이는 광기의 형태로 그의 내면에 잠재해있다가 무대위에 폭발적으로 쏟아졌던 것』이라고 안씨는 분석한다. 안씨는 그러나 그는 배우로서 실패한 인생을 살다갔다고 본다.『말년에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반성으로 몸부림치고 있을때 어느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말년의 소외감과 무질서한 생활,「광기」는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특히 자신에만 몰입한 나머지 배우와 사회,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우로서의 삶을 내다보지 못한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연극배우였다』며 아쉬워한다. 이 책으로 본격적인 배우론의 첫발을 내디딘 안씨는 올해안에 연출가 10명을 연구한 연출가론도 펴낼 계획이다.그동안 문학적인 접근에 쏠려왔던 연극연구가 이제는 연극의 생산자들인 배우와 연출가들 중심으로 궤도를 수정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안씨는 중앙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연극을 전공했으며 파리 제3대학에서 연극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중앙대에 출강하고 있다.
  • 제주 557개 마을사 7년째 발굴작업(지역문화를 가꾼다)

    ◎제주출신 소설가 오성찬씨/제주신문 재직때 향토사취재 인연/50권목표로 지난 90년 10권 출간/자취감춰가는 방언·마을내력등 수집 7년째 자비를 들여가며 5백57개에 달하는 제주 마을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쉼없이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다. 소설가 오성찬씨(53)가 바로 화제의 인물. 이미 지난 90년에 5년간 현장을 답사한 제주도 16개 마을의 역사를 10권의 책으로 엮어낸 그는 당초 목표대로 50권을 채우기 위해 복더위도 잊고 지낸다. 『10년이면 너끈히 끝낼줄 알고 시작한 이 작업이 이제는 언제 완성될 지 확신할 수 없는 일생의 대업처럼 느껴집니다.자취를 감춰가는 제주방언과 마을의 내력을 복원시킬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마지막 증언세대가 될지도 모를 마을어른들이 살아계신 동안에야 가능하다는 생각에 거의 하루도 빠지지않고 현장답사를 나가곤 합니다』 오씨가 제주마을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제주신문 기자시절 「제주도 향사」라는 기획기사를 취재하면서부터였다.그후 80년 언론 통·폐합으로 실직한뒤 4년동안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민속연구관으로 일하면서 제주향토사와 민속에 대한 애정이 깊어갔다고 회고한다. 『한 민족이 흥하고 쇠하는 것처럼 마을마다 특정 성씨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갖고 있어요.또 현장답사를 나갈때마다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마을에 관한 역사책을 갖고 싶어했는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마을」시리즈를 내면서 그가 가장 관심을 두고 추적한 부분은 지명이다. 대부분 3백∼5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제주마을들에는 귀양으로 혹은 정치적 망명으로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부평초처럼 정착한 마을 사람들의 재치와 생활상이 민요가락과 지명,밭이름,바다이름등에 그대로 남아 전승돼오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지명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달말쯤에는 1차적으로 제주도 지명과 고지도를 함께 담은 2백∼3백쪽 분량의 「제주도 토속지명사전」를 펴낼 계획이다. 그리고 5명이 한조가 돼 40∼70일에 걸쳐 현장답사를 마친 「제주의 마을」시리즈 다음편 집필에 또 다시 들어간다.마을의 자연환경과 사회적 배경,마을의 형성과 변천및 인구·신앙·지명·전설,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고향이야기와 선조들의 이야기를 고지도·자료사진등과 함께 기고받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권씩 모양새를 갖춰가는 것이다. 『새로운 자료를 발견하거나 자료조사를 통해 잘못 인식돼온 마을역사를 바로잡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최근 향토사를 책으로 정리하려는 작업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 그 어느때보다 흐뭇하다. 지역시인들의 시집을 펴내기 위해 설립했다가 이제는 시집보다 「제주의 마을」시리즈를 펴내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도서출판 반석의 경영도 처음처럼 만만치않다는 그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틈틈이 써놓은 「떠도는 혼들」과 「부초」,여순사건을 역사학도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진혼아리랑」등 3편의 중편소설을 올봄부터 잇따라 중앙 문학지에 발표한 그는 소설가로서의 본업에도 빈틈이 없는 가장 바쁜 제주인으로 손꼽힌다.
  • 초중고 53%가 도서관 없다/열람석 1백석이 대부분/교육부 조사

    ◎장서도 학생 1명당 3권뿐 전국 초·중·고교중 도서관을 갖고 있는 학교가 절반도 되지 않아 도서관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학교도서관의 보유서적도 학생 1인당 3권밖에 되지 않아 도서관 신축과 함께 장서확충도 절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교육부가 집계한 「학교도서관 및 보유도서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1만3백96개 초·중·고교중 도서관을 갖고 있는 학교는 47%에 불과한 4천8백93교밖에 되지 않고 열람석도 1백석 규모가 대부분이어서 도서관당 학생수는 1천8백81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도서관당 학생수는 스웨덴의 2백21명(84년기준)의 8.5배,미국 4백44명(88년기준)의 4.3배,일본 5백34명(87년기준)의 3.4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브라질의 2천1백4명(84년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에서 빌려 볼 수 있는 보유서적도 학생 1인당 3권꼴로 스웨덴의 34권,미국의 18권,일본의 14권등에 비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 1인당 보유서적을 학교별로보면 국민학교가 3.4권,중학교 2.7권,고등학교 3.7권으로 독서욕구가 가장 강한 중학생이 책을 빌려보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독서교육시설의 부족은 전인교육의 밑거름이 되는 독서교육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도서관련 예산은 해마다 교육 총예산(92년도 8조2천억원)의 0.066%(92년도 58억원)에 불과해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없는한 개선될 수 없다는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창의력과 탐구력 계발을 교육목표로 개편된 새 교육과정(95학년도 적용)과 통합교과 과정에서 출제되는 94학년도 새 대학입시의 수학능력시험 준비과정에서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학교도서관의 보유서적을 늘리기 위해서는 ▲출판사로부터 재고도서를 기증 받는 방법 ▲선배나 동창회 등의 협조로 문고를 설치하는 방법 ▲낙도·벽지어린이들에게 도서보내기운동 등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계곡에서 바닷가서 독서운동 펼친다

    ◎출판사모임 도서유통협,독후감 모집/새마을문고,전국 56곳에 「피서지문고」 바야흐로 즐거운 여름방학과휴가가 시작되는 계절.이 황금의 계절을 건전하고 뜻있게 보내도록하기 위해 많은 사회단체와 출판사가 독서운동에 나섰다.방학과 휴가를 맞은 학생과 어른들에게 도움이 되는 우량도서를 선정해 주는외 독후감을 모집하여 독서열기를 북돋우고 있으며 해수욕장등 유명피서지에 피서객을 대상으로 「피서지 문고」도 개설되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번에 독후감을 모집하는 곳은 지식산업사 현암사 고려원 민음사 풀빛 등 40여개 출판사 모임인 「도서유통 개선협의회」(도유통)가 개최하는 「제1회 도유통 독후감모집대회」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범우사의 「창업26주년 기념 5백만원 현상 독후감 모집」이 대표적이다.응모요령은 2백자 원고지 10매 내외의 분량을 범우사(717­2121)의 경우 8월20일까지,「도유통」(313­3501)의 경우 8월25일까지 보내면 된다. 이들은 초·중·고·대학·일반 등 4개분야로 나눠 각각 7∼10종의 대상도서를 선정,제시하고 있다. 「도유통」은 국교생에게 「헨리와 말라깽이」(현암사)「어린이 삼강오륜」(명문당)「이야기 한국사」(풀빛)등을,중·고교생들에게 「열아홉의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동녘)「루쉰전」(다섯수레)등을,대학생들에게 「똥이 자원이다」(통나무)「W이론을 만들자」(지식산업사)등을,일반인들에게 「살아남은 자의 슬픔」(민음사)「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디자인하우스)「빙벽1∼10」(현암사)등을 추천했다. 범우사의 경우는 자사에서 출판한 도서를 추천하고 있는데 국교생들에겐 「소년 삼국지」「장 발장」「자연의 ABC」「갈매기의 꿈」「잔 다르크」등을,중학생들에게 「모모」「촛불의 과학」「귀의 성」「노인과 바다」등을,고교생들에게 「아Q정전」「탁류」「이상재평전」「제3의 물결」등을,대학·일반에게 「니벨룽겐의 노래」「돈키호테」「자유인,자유인」「헤로도투스의 역사」등을 추천했다. 한편 새마을문고중앙회(회장 이원홍)는 비생산적이고 향락적인 피서형태에서 벗어나 건전한 여가선용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 15∼30일까지 강원·경남·전남 등 전국 56개 유명피서지에 56개 「피서지문고」를 개설한다.이에따라 강원의 경포·망상·낙산·주문진해수욕장,경남의 남일대·학동해수욕장과 석남사·용문사계곡,전남의 명사십리·율포해수욕장과 도림사 등지를 찾은 피서객들은 책과 함께하는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됐다.여기에는 문학·교양 및 문고본 도서,정기간행물 등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읽고 반납할 수 있는 도서 1천∼3천권이 비치될 예정이다.
  • “대민업무 개선 앞장” 대구북구청 기획계 이대영씨(이런 공무원)

    ◎“주민불편 덜자” 머리로 뛰는 공복/인감증명 부정방지등의 “명수”로/무의탁노인·소녀가장 가족처럼/“공익이 우선이지만 개인복지도 힘써야 할 때” 한밤은 물론 새벽녘까지 공장연기로 매캐한 대구시 북구 노곡동 일대.공장근로자들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허름한 동네다. 올해로 공무원생활 8년째 접어든 청백리 이대영씨(39·대구시 북구청기획감사실 기획계직원)의 6백50만원짜리 전세집도 이 동네에 있다. 이씨의 3평짜리 단칸 셋방은 한낮에도 전등을 켜지 않으면 어두워서 앞을 잘 알아볼 수 없지만 방안에 들어서면 방문쪽을 빼고는 각종 서적이 빼곡히 쌓여있다. 『주민들의 요구에 행정서비스가 제때 뒤따르지 못하면 결국 불평과 불만이 나오게 되지요.그래서 이책 저책을 읽어가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들을 입안하곤 합니다』 이씨를 동료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본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9급 동사무소 직원이 된것 자체에서부터 각종 행정제안을 제출해 내는가 하면 월급40만원으로 어렵게 살면서 불우이웃을돕는데 앞장서는 그의 생활 때문이다.이씨의 고향은 경북 예천군 하리면 우곡동. 산골짜기 다락논 열마지기에 11명의 대식구가 매달려 있는 가난탓에,당연한 것처럼 중학교 진학은 포기했다. 낮에는 농사일을 거들며 검정고시에 합격,대창고를 졸업했다.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앙대 도서관학과에 진학했으나 학비가 없어 한학기만에 중도 포기했다. 낙담해있던 이씨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우연히 알게된 이강무목사(65·서울 청파동 제일교회)의 주선으로 76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의 퍼시픽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책을 팔러다니고 보험세일즈맨으로 학비를 마련,3년만에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뒤 대학원에 입학했으나 한학기도 채 마치기 전에 아버지가 농사일을 하다 몸져 눕고 뒤이어 세상을 떠나는등 집안의 우환이 겹치자,가족들의 생계를 떠맡기 위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귀국했다. 운이 따르지 않는지 이씨가 입사한 회사마다 부도로 망해 버렸다. 『유학까지 다녀온 고등실업자가 되어 놀자니 죽을 맛이었죠.특히 아내보기가 민망해 있던차에 공무원채용시험 공고가 있어 곧바로 응시한 것이 평생직업이 돼 가고 있습니다』 면접시험에서도 공무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 『첫째 부도가 없기 때문이다』고 대답했을 정도로 처음에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첫발을 내 디뎠다. 그러나 노곡동사무소에서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공무원이 주민들의 어려움 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길안내는 할 수 있다는 보람이 조금씩 생겨났다. 인감증명의 부정방지방안·컴퓨터 바이러스 방지방안·생보제도의 예산누수현상방지 등 5건의 공무원제안을 구청에 제출,이 가운데 2건이 우수제안으로 채택돼 상을 받기도 했다. 교통사고가 예상되는 구안국도 구조상의 문제점,영문표기가 잘못된 도로표지판·관광안내문을 고치도록 하는 등 지난 89년에는 시정통보 1위자로 선정돼 대구시장상을 받았다. 이씨의 이웃사랑은 더욱 유별나다. 신쌀붕어씨(80)등 무의탁노인 2명을 양아버지로,소녀가장 박미영양(15)을 친딸처럼 보살피는 등 이웃의 아픔을 쓰다듬는 이씨의 따뜻한 손길은 지역 곳곳에 스미고 있다. 거택보호 노인48가구와 지역유지와의 결연을 추진하고,무연고노인의 장례를 도맡아 치러 동네장의사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공익이 최우선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개인적 이익과 공적이익이 형평성을 이뤄야 합니다』이씨는 이같은 생각때문에 주민의 어려움 덜기에 앞장 서 준다고 말한다. 그가 주민들이 고맙다고 사주는 커피 한잔 입에 대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너무 잘 알려진 얘기다. 지난2월에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청백리 장려상을 받았다. 이씨의 부인 변숙남씨(36)는 현수(12)덕수군(10)등 두아들을 키우면서 남편의 공직생활이 항상 정도를 걷게하기위해 공장에 나가고 있다고 했다.
  • 여름방학/“책과 벗하는 뜻깊은 시간을”

    ◎어린이에 권할만한 도서 선택요령/나이에 맞는 창작동화·위인전·고전 구입/싫증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읽도록 유도 즐거운 여름방학이 눈앞에 다가왔다.어른들은 1학기내내 학과공부에 시달린 어린이들을 위해 산과 강,바다 등에서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한편 학교에서 배우는 딱딱한 교과서나 참고서가 아닌 교양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요즈음 어린이를 위한 책이 각 출판사로부터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어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외국에서 나온 책을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한 어린이책들이 많아 어린이들이 이 책들을 주로 읽을 경우 외국문화가 우리의 것보다 무조건 낫다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 또 나이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 것도 중요하다.어려운 전문용어로 썼을 경우 실증을 일으키게 할 가능성이 큰 과학도서의 경우 국교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중학생용이 구분되어 있으므로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주는 세심한 마음 씀씀이가 필요하다. 우선 동화의 경우부터 보자.그 동안 외국 것이 압도적이던 동화의 경우 최근 들어 우리 문학가들이 쓴 내용있는 창작동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황금동전의 비밀」(임철우·국민서관)「황룡사 방가지똥」(임파·민음사)「아빠는 하숙생 아저씨」(이준연외·대교출판)「방구아저씨의 우주여행」(이혜원·현암사)「아이야,바다는 눈물로 만들어졌단다」(김현옥·성바오로출판사)「아기참새 찌꾸」(곽재구·국민서관)「우리도 알 건 다 알아요」(교육문예창작회·푸른나무)「느림보의 다섯가지 수수께끼」(이제하·현암사) 등이 대표적이다. 어린이들에게 무더운 여름을 이길 「보약」이 되는 책으로는 위인전기를 빼놓을 수 없다.이순신과 김유신·을지문덕,그리고 에디슨·링컨등 1백명이상의 위인들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다.이 책들을 통해 위인들의 훌륭한 삶을 배울 수 있고 이와함께 역사의 흐름도 되짚어볼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자연과학 분야의 책들도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데 빼놓을 수 없다.이 책들은 물·공기·동식물에서 부터 우주·컴퓨터·공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소재를 다루고 있다.계몽사·대흥·문공사 등이 시리즈로 책을 내고 있다.특히 과학분야는 딱딱한 인상을 피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만화로 된 책도 권할 만하다.금성·예림당·지경사·교학사 등에서 좋은 책을 내고 있다. 또 동서양 고전도 권할 만하다.명문당에서 「명심보감」「맹자」「논어」「대학」 등 동양고전을 내고 있으며 지경사에서 「그리스 로마신화」「목민심서」「삼국유사」등을 선보이고 있다.
  • “탈이념”의 순수동화도 펴낸다(오늘의 북한)

    ◎「김부자 우상화」 간접·우회적 표현/“혁명어린이 양성” 집체창작 줄어/생소한 어휘·표현 등장… 언어 이질화 우려/국내서도 북녘동화딥 3권 출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하나 둘 셋…』 우리 동네 어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 노래가 북한 어린이들이 즐겨읽는 동화「달거울을 본 술래」의 술래놀이 장면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어떤 동화책을 읽으며 자라나고 있을까. 통념적으로 북한의 어린이들은 미국=승냥이,지주·양반=싸워 물리쳐야 할「원쑤」로 묘사되는 책들만 읽으면서 용감한「혁명 어린이」로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어린이들도 남한의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공상과학동화나 전래동화,나아가 이솝우화같은 외국동화도 읽고 있다. 최근 「통일을 준비하는 어린이」라는 큰 제목으로 서울 신구미디어에서 출판한「욕심쟁이 까마귀」,「잿빛토끼와 파란장화」,「로보트가 쏴올린 포탄」등 3권의 북한동화책은 소위 「이념」을 크게 강조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즉 남한과 북한의 어린이들이 결코「깡통찬 거지」나 「뿔달린 도깨비」가 아니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놀 수 있는 사이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 실린 56편의 동화는 대부분 80년대 후반과 90∼92년 상반기에 발행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서 뽑았다는 점에서 현재 북한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화제가 어떤 것인가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엮은 사단법인 북한연구소의 고태우씨는 북한동화의 특징과 관련,『집단·혁명의식과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내용들이 많은게 사실이나 일반문학작품과 달리 간접적·우회적 묘사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하고 창작동화의 경우도 북한문예의 주요창작방법인 집체창작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동화에는 닭알(달걀) 올롱해졌습니다(휘둥그래졌습니다) 딱친구(친한 친구) 솔벌레(송충이) 닭알침을(군침을) 성수만나누나(잘되는구나)등 우리에게 생소한 어휘나 표현이 많이 등장, 남북한 언어이질화의 정도가 심각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풀이판(해설)」을 따로 보지 않고도 이해가 가능,민족동질성이 깡그리 없어지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부지깽이도 바쁜 봄날」,「괜히 말했다가 코떼어 주머니에 넣은」등의 속담이나 관용구 구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순수동화는 대체로 정직성과 성실성,봉사·희생정신,집단주의등을 강조하는 우화나 전래동화,과학동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달거울을 본 술래」「개미와 토끼」「알룩이가 된 고양이」등 3편의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교훈과 함께 놀이나 동물들의 습성에 대한 유래를 들려주고 있는데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달거울을 본 술래 얼굴과 마음이 비단결처럼 고운「술래」가 자신을 희생,밤물까마귀의 흉계에 의해 모습을 잃어 버린 친구들을 「달거울」로 구한다는 내용.달거울을 본 사람을 만나면 누구든지 돌이 되기 때문에「술래」는 친구들의 모습을 찾아준 뒤 숨어서 살 수 밖에 없게 됐으며 그날부터 아이들은 『술래야 술래야 어서 나오렴』하고 술래를 찾기 시작,지금의 「술래잡이」놀이가 됐다는 것. ▲개미와 토끼 개미가 원래는 토끼등에 붙어 피를 빨아 먹고 사는 게으름뱅이였다는 가정에서 출발,어느 날 토끼가 자기를 버리고 도망가 버리자 기다리다 못해 부지런히 일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 토끼를 기다리면서 배고픔을 참기 위해 졸라맸던 허리가 펴지지 않아 지금도 개미의 허리는 잘록한 모양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알룩이가 된 고양이 눈부신 은빛털을 가진 고양이가 쌀창고를 지키는 일보다 남눈에 띄는 일만 하려고 하다가 낭패를 당한다는 이야기.달에서 절무질(절구질)을 하는 옥토끼가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자 은빛 고양이는 옥토끼를 밀어내고 달에서 절무질을 하기 시작한다. 밤새워 일을 한 은빛 고양이는 너무 피곤했으나 보는 눈이 많아 쉴 수가 없었다.먹장구름이 지나갈 때 살짝살짝 엎드려 쉬기로 꾀를 낸 고양이가 며칠을 그렇게 하고나자 등은 새까맣고 배는 하얀 얼룩이가 돼버렸다는 것. 고양이는 그제야 자신의 본분을 깨닫고 쥐잡이를 잘하게 됐다는 내용. 이밖에 청개구리로 변한 선녀가 여우로부터 자기를 구해준 나무꾼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청개구리 선녀」,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내용의 「방울로 잡은 호랑이」등 보은과 지혜를 강조하는 이들 동화는 남한에서도 흔히 읽히는 내용. 한편 북한 과학동화는 모험심보다는 성실한 탐구자세를 강조하고 과학지식이나 원리를 상세히 설명,어린이들로 하여금 과학지식을 습득하도록 기술하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한 예로 과학동화「연필의 소원」은 파랑이와 분홍이라는 의인화된 연필이 등장,연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60여개 공정을 설명하고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소중하게 쓰도록 훈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멎었던 시계」역시 똑딱이네집(시계)에서 큰 바늘과 작은 바늘,태엽이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시계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협동정신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태만이가 받은 보물」은 요행수만 바라고 탐구를 게을리한 태만이가 밤이 나오는 보물을 주는 「푸른 할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식물의 엽록체와 광합성과정등을 알수 있게 설명한 동화. 「수탉에게 주었던 「요」자」,「돌배골의 막내노루」등 또다른 몇편에서 볼 수 있는 버릇없는 응석받이 어린이와 이로 인해 속태우는 학부모,교사와의 상담모습은 오랫 동안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기본적인 정서는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 이같은 기본정서의 「공유」는 통일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염출문제와 함께 큰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남북한주민들의 「정서괴리」극복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사로 이해되고 있다.
  • 여름방학을 과학책과 함께/초등과학정보센터,우수도서 15권 추천

    ◎탐구정신·상상력·재미등 고려 선정/호기심많은 어린이에 간접경험 제공 16일부터 국민학교 어린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 과학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는 국민학교 과학교사들로 모인 초등과학정보센터가 어린이를 위한 우수과학도서 15권을 추천했다. 『여름방학동안 산과 들로 나가 자연공부도 하고,캠핑생활도 하게 될것이다.또 부모님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어린이도 있고 시골에 가서 밤하늘의 별자리를 헤아려보는 일도 있을 것이다.어느 경우에나 어린이들은 새로운 사물이나 자연현상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또 의문을 해결하려 한다.여행이나 관찰등의 직접 경험과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이 모두 유익한 것이 되므로 우수과학도서 선정작업을 했다』초등과학정보센터대표 박종규씨(서울 예일국교)의 설명이다. 선정된 책은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읽을수 있으며 탐구정신을 길러주고,여름철과 관련이 많은 책들이 주로 들어있다. ▲과학을 빛낸 사람들=과학이 싹튼 고대부터 첨단과학시대까지 뛰어난 공적을 남긴 이들의 이야기.교과서에 나오는 과학적 원리나 이론을 세운 이들의 어린시절및 업적등을 중심으로 엮었다. ▲나비박사 석주명의 과학나라=나비연구에 평생을 바친 천재과학자 석주명선생의 전기를 전스포츠서울 이향순기자등이 엮은책. ▲꿈꾸는 황금사자별=별자리에 얽힌 그리스신화를 토대로 우리문화에 알맞게 쓴 별자리 동화책.별자리 공부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모여라 꼬마과학자=슈퍼마켓에 있는 물건들처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들을 갖고 재미있게 과학공작이나 실험·놀이를 할수 있게 엮었다.과학이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속에서 그 원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것임을 일깨운다.
  • 저작권조약 가입 6년째/번역서적출간 “홍수”

    ◎전체 출판물량의 17.1%나 차지/대부분 상업성 짙은 대중소설류/출판사가 치열한 경쟁… 로열티상승 부채질 지난 87년 세계저작권조약(UCC) 가입 이후 2∼3년동안 수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던 번역도서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이와 함께 출판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업성이 강한 대중소설류의 대량 출간과 졸속 번역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출간된 92년판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85년 4천4백48종이던 번역서가 UCC 가입년도인 87년에 4천2백35종으로 4.8%가 줄었고 88년에는 3천1백55종으로 무려 25.5%나 감소했으며 89년엔 3천1백12종으로 정체상태를 보였으나 90년 3천3백68종,91년에는 3천9백1종으로 다시 늘어나 전체출판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17.1%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작가에게 로열티를 지급한 경우는 88년 96건을 시작으로 89년 1백59건,90년 3백65건,91년 5백26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번역물 출간이 늘어나는데 따른 많은 문제점은 저작권계약에 따른 출판사들간의 경쟁에서 비롯되는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특히 「해적출판」에서 정식 저작권 계약을 통한 「합법적」 출판의 형태로 바뀌면서 원서와 번역서의 출판시차가 최소한도로 좁혀지는 「속도전」은 매우 치열한 양상마저 띄고 있다.그전에는 외국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이라도 국내에 유입돼 번역,출간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으나 이제는 외국에서 출간된 지 2∼6개월만에 국내에도 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절정에 있는 시드니 셀던이나 마이클 크라이튼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출간되기 6개월전 타자기로 친 원고나 가제본 상태로 작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번역 출간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출간되기도 한다.또 시사성 있는 책의 경우에도 동시출간의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영국의 경제전문 잡지 「이코노미스트」를 출간하는 이코노미스트사에서 매년말 출간하는 새해 경제전망지 「더 월드 인」은 우리나라(고려원 펴냄)에서도 영국등 세계14개국과 동시출간하고 있다. 국내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출판사 또는 외국작가와 저작권 계약을 맺으면서 일어나는 대표적인문제점은 일부 베스트셀러 작가에 치중된 「편식」 출간과 「졸속번역」등이 있다.출판사들은 어떤 책을 출판할 것인지를 생각할 충분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베스트셀러의 작품에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작품성보다는 내용의 재미나 선정성에 채택기준을 두는 경향이 많다. 또 「졸속번역」은 빨리 출간하는 데만 신경을 쓰는 나머지 번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데 근본원인이 있다. 이밖에 국내 출판사들이 과당경쟁으로 로열티를 턱없이 끌어올리는 것과 경제서나 미래서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쪽 일변도로 출간하는 것도 개선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인기소설의 경우 보통 1편당 3천달러의 로열티가 통상적이나 과당경쟁으로 5천달러이상 물었던 선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