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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그림책 어떻게 고를까/그림만으로 이해하고 재미 느끼게

    ◎전집보단 연령맞춰 단행본 선택을 어린이 그림책은 지난 93년이후 우리 도서시장에서 말그대로 「괄목상대」한 분야.주말만 되면 아이 손을 잡고 함께 책을 고르느라 대형서점을 빼곡히 메우는 엄마들의 모습은 신풍속도가 됐다. 그림책 하면 한꺼번에 들여놓는 조잡한 전집을 떠올리던 것은 옛말.최근 시장은 단행본의 압도적 우세다.비룡소,보림,길벗어린이,보리,시공사 등이 일급 외국작가들의 단행본을 꾸준히 발굴,짧은 기간동안 독자 눈높이를 끌어올리자 국내서도 어린이 책만 전문연구하는 작가와 「재미마주」 「도토리」같은 연구집단까지 생겨났다. 이성실 어린이도서연구회 신간 선정부장은 그림책 고를때 엄마들은 세가지를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첫째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얻는 것은 지식이 아닌 심미적 즐거움이므로 읽기·쓰기 학습에 욕심을 내며 상상력을 훼방하지 말것. 또 이야기 부분은 어차피 엄마가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림만으로도 아이혼자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수 있을만한 책을 고를것. 무엇보다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게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아이 정서발육이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자기 아이 단계에 맞는 책을 선별할 경험을 쌓는게 필요하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를 펴낸 번역문학가 최윤정씨와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도움말로 추천할만한 그림책을 소개한다. ▲우리끼리 가자(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겨울나는 숲속 들짐승들의 생태도 깨우칠수 있는 책.곰,다람쥐,멧돼지,너구리,여우 등 짐승들과 겨울 자연의 연필 세밀화가 정교하고도 사실적이다.깡총깡총,쪼르르르,뒤뚱뒤뚱,살금살금 같은 의태어가 리듬감을 익혀준다. ▲이 소리 들리니?(목수현 기획·정하섭 글·문승연 꾸밈·길벗어린이)=한국 민화가운데 어렵지 않은 작품 23편을 골라 그림속 생물이나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짜임새.아이들이 우리 옛그림에 호기심을 갖고 친해질수 있게끔 한 기획력이 돋보인다.김홍도,정선,심사정 등의 한국적 정감을 담은 그림들이 실렸다.
  • 도서출판 책세상,시리즈 「위대한 작가들」 두번째

    ◎현대서사문학 거장 토마스 만의 삶·예술/「부덴브로크 일가」 등 소설3편속 문학세계/당시 사진 20여점 등 자료적 가치도 가득 프란츠 카프카,제임스 조이스 등과 함께 현대 서사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독일 작가 토마스 만(1875∼1955)의 생애를 담은 전기집 「토마스 만」(로만 카르스트 지음,원당희 옮김)이 도서출판 책세상에서 나왔다.책세상이 펴내는 본격전기 시리즈 「위대한 작가들」의 둘째권.「지성과 신비의 아이러니스트」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이 책은 아이러니라는 일관된 틀을 통해 토마스 만의 삶과 예술의 역사를 짚어간다.아이러니는 토마스 만의 작품세계와 삶의 태도를 규정짓는 주요 인자.토마스 만은 반어적 관점에서 작중인물과 거리를 둔채 이야기를 전개한다. 토마스 만의 생애와 창작활동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엽에 이르는 긴 도정에 걸쳐 있다.그런 만큼 작가로서의 발전과정 또한 복합적이다.특히 그의 정치적 이념의 변화과정은 당대의 미묘하고 까다로운 명암을 그대로 반영한다.1920년 이전의 토마스 만은 독일의 보수성을옹호하면서 정치를 본성적으로 꺼려하는 독일의 향토주의 혹은 민족주의 성향을 보여준다.그러나 「마의 산」을 기점으로 그는 민주주의라는 사회공동체 이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파우스트 박사」를 집필하던 시기에는 미국으로 망명,파시즘운동에 적극 가담했다.여러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그의 삶과 예술세계에 미친 영향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또다른 미덕.바그너,쇼펜하우어,니체 등이 대표적인 인물로,이들은 긍적적이든 부정적이든 청년 토마스 만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정신적 모태였다.바그너가 낭만적 음악의 아름다움과 표현기법을 통해 토마스 만의 서사문학의 지평을 넓혀 주었다면,쇼펜하우어는 논리정연한 사상체계를 통해 그의 작품에 내적 깊이를 더해줬으며,니체는 세기말의 우울과 몰락감에 삶의 열정을 불어 넣어줬다.특히 니체는 데카당스의 자기진단과 성찰,염세주의의 극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신사적 진폭이 큰 토마스 만의 삶과 문학을 하나의 체계나 연속선상에서 파악하는 것은 자칫 오류에 빠지기 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토마스 만의 3편의 장편소설 「부덴브로크 일가」「마의 산」「파우스트 박사」를 중심으로 그의 문학세계를 조명한다.이 작품들은 토마스 만의 3대 걸작으로 꼽힐뿐 아니라 대략 20년 간격으로 출간돼 그의 문학적 시기구분과도 일치하기 때문이다.토마스 만의 첫 장편소설 「부덴브로크 일가」(1901)는 19세기 유럽의 사실주의 전통에 입각한 작품으로 독일 시민계급의 발전과정을 비판적으로 그린 시대적 연대기이자 결산물이다.「마의 산」(1924)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내적으로 열병을 앓고 있던 서구의 정신적 풍경을 반어적 어법으로 표현한 작품.또 「파우스트 박사」(1947)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의 대참사를 「운명의 교향시」로 형상화한 노년기의 역작이다. 과거의 역사를 추적하는데는 때로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만리장성의 장문보다 큰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이 책에는 토마스 만과 그의 가족,그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20여점의 사진과 600여개의 인용문 등이 실려있어 자료적 가치를 한층 높여준다.
  • 청소년의 달 5월/초중고 대학생을 위한 읽을만한 책 69종

    ◎간행물윤리위·서울YMCA 선정/초중고생­백범일지·삼국유사·미래과학총서 등/대학생·일반­선택·위험사회·벤처기업… 할수있다 청소년의 달 5월을 앞두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와 서울YWCA가 청소년·어린이에게 읽힐 만한 좋은 책을 선정,최근 발표했다.간행물윤리위 선정도서는 35종으로 독자층을 초·중·고·대학 등으로 구분했으며,서울YWCA가 추천한 책 일반도서 24종,만화 10종은 모두 어린이용이다(괄호안은 출판사 이름). ▷간행물윤리위 추천◁ ◇초등학생 ▲가위 바위 보 ▲달님을 사랑한 굴뚝새 ▲트로이아 전쟁과 목마 ▲나니아 나라 이야기(전7권) ▲백범일지(예림당) ▲부엉이와 보름달 ◇초·중·고생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 ◇중·고생 ▲미래과학총서(전12권) ▲중고생을 위한 한형조선생의 고사성어 강의 ◇중·고·대생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 ▲청소년을 위한 택리지(서해문집) ▲삼국유사(솔출판사) ▲이야기 그리스철학사(전2권) ▲서양보다 앞선 동양문화 91가지 ◇고·대학생 ▲람세스(3권) ▲파우스트(민음사) ▲페루에는 페루 사람들이 산다 ▲명문명답으로 읽는 조선 과거실록 ▲서양문명의 역사(4권)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2권) ▲19세기 일본의 근대화 ▲31가지 테마가 있는 경제여행 ▲부자나라,가난한 국민 일본 ▲조선미의 탐구자들 ▲20인의 한국 현대 미술가(3권) ▲우리 영화의 미학 ▲한국의 자연과 인간 ▲숲속의 문화 문화 속의 숲 ▲다시 찾은 빠리 수첩 ◇대학생 ▲선택 ▲이아고와 카산드라 ▲벤처기업,나도 할 수 있다 ▲위험사회 ▲직업윤리와 한국인의 가치관 ▲윤리질서의 융합 ▷YECA 추천◁ ◇일반도서 ▲쉿,실험중이에요 ▲죠토,벽화 속에서 살아 있는 화가 ▲그곳에 다녀오면 공부할 맛이 난다 ▲어린이를 살리는 글쓰기 ▲동화로 엮어가는 쉬운 글쓰기 ▲최열아저씨의 우리환경 이야기 ▲지구별은 환경실험실 ▲개구장이 산복이▲365일 동화(전8권) ▲녹색꼬리 도마뱀 ▲작은 책방 ▲휠체어를 타는 친구 ▲표범무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빛을 가진 아이들 ▲말하는 남생이 ▲모래밭 학교 빵호돌 ▲성난 수염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검둥이를찾아서 ▲한울이 도깨비 이야기 ▲못난이 악마 야코 ▲기역이와 니은이의 일기 ▲다섯 아빠 이야기 ▲은빛날개를 단 자전거 ◇만화 ▲내동생 꺼실이랑 우리오빠 꺼벙이 ▲달래하고 나하고 ▲돌아온 머털도사 ▲뛰어야 벼룩이지 ▲말썽학년 골치반 맹딴죽 ▲엄마는 요술쟁이 2부 ▲오추매의 사춘기 일기 ▲요정 핑크 ▲우리식구 일곱 ▲아버지 떡 드이소
  • 국내 첫 인터넷 가상서점 등장/데이콤

    ◎3천여권 검색 가능… 3∼4일내 무료배달 안방에서 보고싶은 책을 골라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가상서점이 국내에도 등장했다. 데이콤은 최근 자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데이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에 국내최초의 인터넷 가상서점 「북파크」를 개설,서비스를 시작했다. 「북파크 매장」코너는 종합도서정보,새로나온 책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들은 각각 소설,비소설,시,비지니스,아동 등 17개 장르로 다시 나뉘어져 있어 검색하기 편리하게 돼 있다.이곳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은 현재 3천여권에 이르며 책마다 저자,제목,가격,출판사뿐만 아니라 간략한 줄거리도 볼 수 있다. 주문하려면 상품화면에서 장바구니에 구입할 책을 담아 주문버튼을 누르면 된다.결제는 신용카드,온라인송금,사이버 쿠폰,디지털 캐시등 4가지로 할 수 있으며 주문한지 3∼4일내에 고객이 원하는 주소에 무료로 배달된다.책값은 시중가격과 같다. 데이콤은 이 사이트에 마련된 독자서평코너를 통해 전자우편으로 받은 작품들 가운데 매달 3편을 골라 도서상품권을 상품으로 준다. 이 사이트를 통해 책을 구입하려면 우선 인터파크 회원으로 등록해야 하며 회원이 되면 전자우편으로 수시로 추천작품을 소개받을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한 뒤 웹브라우저를 이용,데이콤 인터파크에 접속해 북파크로 들어가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세계적 권위 「로로로 인물평전」 첫선

    ◎도서출판 한길사,102권중 1차 10권 내/철학·종교·문학·음악·미술 등 인문학 총괄/아도르노·붓다·T.S.엘리엇·히치콕 등 다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인물 평전시리즈인 독일 로볼트 출판사의 「로로로 평전시리즈」가 「한길 로로로」란 이름으로 국내에 선보였다.도서출판 한길사는 지난해 로볼트사와 저작권 계약을 맺고 「로로로 평전시리즈」 102권에 대한 번역작업을 시작,이번에 1차분 10권을 펴냈다. 지난 58년 독일 작가 쿠르트 쿠젠베르크에 의해 처음 발간된 이래 지금까지 600여권이 나온 이 시리즈는 독일어권에서만 2천만부가 팔렸으며,세계 10여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된 전기물의 고전.철학·종교·문학·음악·미술·영화 등 인문학 전분야에 걸친 다양한 인물들의 지적 스펙트럼을 통해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정리한다.텍스트에만 주로 의존해온 기존의 평면적인 전기류와는 달리 풍부한 시각자료를 실어 입체적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번에 선보인 것은 「아도르노」(하르트무트 샤이블레 지음),「붓다」(폴커 초츠 지음),「니체」(이보 프렌첼 지음),「로자 룩셈부르크」(헬무트 히르슈 지음),「하이데거」(발터 비멜 지음),「도스토예프스키」(얀코 라브린 지음),「T.S.엘리엇」(요하네스 클라인슈튀크 지음),「앨프레드 히치콕」(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뭉크」(마티아스 아르놀트 지음),「하이젠베르크」(아르민 헤르만 지음) 등으로 각 분야 전공학자들이 번역을 맡았다. 이 시리즈는 우리가 희미하게 알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의 연결고리를 분명히 해줄뿐 아니라 원전 텍스트에의 접근을 한층 쉽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하나의 예로 우리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을 경우 하이데거의 사상형성 과정과 지적 배경,학문적 영향을 주고받은 주변인물들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그 사상의 진수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발터 비멜의 「하이데거」는 바로 이같은 지적 갈증을 풀어줄만한 실질을 갖춘 하이데거 안내서로 평가할 만하다.이 책은 하이데거 사상의 흐름을 그의 사유의 이중적 동기인 「존재물음」과 「진리물음」의 상호연관성속에서 파악한다. 「한길 로로로」는 사상·철학분야뿐 아니라 대중문화의 스타들을 조명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그 첫 테이프는 「앨프레드 히치콕」이 끊었다.「새」「사이코」등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영국출신 영화감독 앨프레드 히치콕(1899∼1980).『나는 나를 둘러싼 주위의 것들이 구름 한점 없이 투명하고 고요한 것을 좋아한다.잘 정돈된 책상은 마음의 평정을 가져다 준다』고 고백했을 만큼 히치콕의 개인적 삶은 평범하고 조용했다.그러나 그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과정은 매우 독특했다.그것은 그가 네 분야씩이나 섭렵했기 때문이다.히치콕은 무성영화로부터 출발해 29년 첫 유성영화 「공갈(Blackmail)」을 만들었고,39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릴러영화 장르를 확립했으며,1948년 이후에는 컬러영화를 만드는 등 정력적인 활동을 했던 것.이 책에는 빅토리아 시대풍의 교육을 받은 영국 상인가정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신장 기능마비로 죽을 때까지의 히치콕의 개인사가 낱낱이 담겨져 있다. 시리즈의 각권 끝에는 관련인물들의 생생한 증언록이 실려 있어 동시대의 지적 지형도를 그려보는데 일정한 도움을 준다.한편 한길사는 「루소」(게오르크 홀름스텐 지음),「페스탈로치」(막스 리트케 지음),「톨스토이」(얀코 라브린 지음) 등 2차분 10권을 7월중 펴낼 계획이다.
  • 직지심경(외언내언)

    1972년 5월.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도서의 해」 기념전시회가 열렸다.고색창연한 책 한 권이 전시회에 소개됐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직지심경」.1377년 고려시대 간행된 이 책이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유네스코가 공인한 것이다. 그때까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는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구텐베르크의 납활자로 1455년쯤 인쇄한 성경이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전해졌던 것이다.그러나 「직지심경」은 구텐베르크의 성경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학자들 사이에선 12세기에 이미 금속활자가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있고 13세기에 간행된 「증도가」가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세계 공인을 받지는 못했다. 세계 학계에서 공인된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의 본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고려말의 백운스님이 역대 조사의 게송·법어등에서 선의 요체를 깨닫는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것이다. 상·하 두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하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가 「세계 도서의 해」 기념전에 처음 공개됐던 것.구한말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 콜랭 드 플랑시가 수집해 가져간 뒤 도서 수집가 앙리 베베르를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적인 문화재인 이 책이 국내에도 남아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고소사건이 청주에서 벌어졌다.소장하고 있던 고서를 친척에게 빌려주었다가 나중 그 책이 「직지심경」임을 알게됐다는 사람이 빌려간 친척을 대상으로 「직지 원본 횡령」 고소장을 낸 것이다.재심에 들어간 이 사건을 계기로 청주에서는 「직지심경」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다. 청주는 「직지심경」을 인쇄한 고려의 흥덕사 터가 있는 곳.지난 86년 청주시 운천동의 이 터에서 활자 주조에 사용된 도가니등이 발굴된 바 있다.「직지심경」이 국내에 남아 있다면 청주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셈이다.「직지심경」 찾기 운동에 기대를 걸어 본다.
  • 도서출판 「살림」,「출판기획의 테크닉」

    ◎기획서 마케팅까지 「출판의 모든것」/틈새찾기·흐름따르기·캠페인성 등 등급화/재고원고 처분·출간여부 판단 5가지 잣대로 하루 70여종의 새 단행본 출간,1만여개의 단행본 출판사,10만여명의 현직 종사자,30만여명의 출판관련 종사자,연 매출규모 3∼4천억원,전국 1만 2천여개의 서점,그리고 13개 대학의 출판관련 학과….단행본 출판과 관련된 「화려한」 수치들이다. 그러나 이 그럴듯한 외형은 「속빈 강정」일 뿐이다.단행본 출판사들은 아직도 베스트셀러와 베스트북 사이의 관념적 모순조차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경영개념을 도외시한 70∼80년대식 출판론을 고집하고 있는 현실이 그 단적인 예다. 최근 도서출판 살림에서 펴낸 「출판기획의 테크닉」(최봉수 지음)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출판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출판 전반에 관한 체계적인 지침을 담은 실용서로 관심을 모은다. 1990년대 초반 「베스트셀러의 산실」로 불리던 김영사의 편집부장을 지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자신의 출판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객관화시켜 보여준다.원고검토의 객관성,출간 가부판단,컨셉의 선택,표지문안,본문 구성,홍보,광고,초판 제작부수 산출,재판 여부,반품 및 재고처리 등 출판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들을 폭넓게 다룬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기획출판의 시대가 열렸다.출판의 중심이 저자에서 독자로 옮겨졌으며,책도 하나의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짐에 따라 홍보와 광고가 판매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 책은 출판기획에도 등급이 있다고 주장한다.틈새만을 찾는 기획은 가장 하수의 기획이며 그 다음은 세상의 흐름을 따르는 기획,그리고 최고의 기획은 한마디로 캠페인성 기획 즉 세상의 흐름을 바꾸는 기획이라는 것이다.그러면 출판기획자는 어떠한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이 책은 그 기본자질로 사람과 사물의 운동법칙에 기초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현실로 구체화시킬 수 있는 조합능력을 꼽는다. 단행본 출판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는 「악성 재고원고」다.섣부르게 계약을 한 뒤 뒤늦게 펴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방치해 두는 원고가 그것이다.이런 원고가 쌓일 경우,단행본 출판의 생명인 기동성과 역동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출판사의 신용도 재고도서 만큼이나 창고에서 썩게 된다.이러한 재고원고를 포함,출간 가부판단은 어떻게 해야할까.이와 관련,지은이는 ▲대기 독자층·타깃 독자층·주변 독자층의 규모로 볼때 출간하려는 책의 손익분기점은 어디에 위치하는가▲유사·경쟁도서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는가 ▲고폭점과 낙하율은 어떠한가 ▲저자의 독자흡인력은 어느 정도인가 ▲시리즈화가 가능한가 등 5가지 잣대를 제시한다. 출판계에 만연돼 있는 「베스트셀러 병」의 폐해에 대한 지적도 눈길을 끌만한 대목.국내 단행본 출판사의 매출구조는 소수의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대부분의 중견출판사의 경우 자체 베스트셀러 몇종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출판구조가 아니다.이런 맥락에서 지은이는 출판사들이 보다 안정감 있는 매출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의물 등 수명이 짧은 책에 투자하기 보다는 시리즈물 기획에 눈을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 릴케­영혼의 모험가/볼프강 레프만(화제의 책)

    ◎독 시인 릴케의 삶과 예술세계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룬 전기.도서출판 책세상의 「위대한 작가들」 시리즈 첫째권이다.릴케는 물리적 대상에서 조형적 본질을 포착하고자 한 「사물시」라는 서정시의 새로운 양식을 개발,전통적인 독일 서정시에 일대 혁명을 몰고온 인물.이 책은 첫사랑 소녀에게 바친 처녀시집 「삶과 노래」에서부터 말년의 걸작 「두이노의 비가」「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에 이르기까지 릴케의 구체적인 작품세계를 살핀다. 지옥같았던 장크트 푀ㄹ텐 육군유년학교에서의 생활,1차세계대전 당시 40살이 넘는 나이로 군대생활을 하는 병약한 시인의 모습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릴케의 면모를 엿보게 하는 것도 이 책의 특징.릴케의 생애를 좇다보면 그의 삶이 사랑으로 점철되었으며,그가 수많은 여인들과 예술적인 교감을 나눴음을 알게 된다.릴케는 평생의 연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통해 러시아와 톨스토이의 세계로 걸어 들어갔으며,아내 클라라의 손에 이끌려 파리와 로댕을 발견했다.한편 출판사측은 「릴케」에 이어 「토마스 만」「플로베르」「횔덜린」「헤밍웨이」「카프카」 등 5권을 올 안으로 낼 계획이다.김재혁 옮김 2만5천원.
  • 공보처 「한국역사와 개혁정치」·「세계의 개혁,한국의 개혁」 출간

    ◎개혁정치 관련서적 2권 “눈길”/문민정부의 개혁방향 다각도서 제시 문민정부의 개혁 성패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공보처가 2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한국과 세계의 개혁정치 실태를 다룬 책자 두권을 발간했다. 제1권 「한국역사와 개혁정치」는 조선 건국세력의 전제개혁에서부터 해방후 농지개혁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상에 나타난 주요 개혁정치를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있다.저자들은 이들 사례분석을 토대로 한국사회에서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화된 권력구조 형성 ▲과감한 개혁추진 ▲변화를 요구하는 민중의 노력 ▲개혁세력간 연합을 통한 안정성 확보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 제2권 「세계의 개혁,한국의 개혁」은 미국 일본 등 각국의 개혁실상을 우리 문민정부와 비교,고찰하고 있는데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개혁에 대해 「기본방향과 과제를 명확히 규정한 점 등은 높이 평가되지만 의료·복지개혁 추진의 경우 이익단체들이 충분히 참여치 않고 있어 지지세력 확보에 실패했다고 지적해 눈길. 결론적으로 두 책의 저자들은 향후 문민정부의 개혁방향으로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사회경제개혁 ▲대대적인 국민의식개혁 ▲정치권·시민·지방자치단체·입법부·사법부 등을 연결하는 범국가적 차원의 개혁연합세력 구축 등을 제시.
  • 최인호씨 10년만에 선보인 장편 「사랑의 기쁨」

    ◎「삼각관계」속 탁트인 모성애의 한축/연인향한 맹목적 연정보다 더 큰 자식사랑 예민한 감수성의 문체로 사랑받아온 작가 최인호씨가 모처럼만의 신작장편 「사랑의 기쁨」상·하를 도서출판 여백에서 선보였다.80년대의 가장 대중적 러브스토리의 하나인 「겨울나그네」를 쓴 작가가 10여년 더 익힌 붓끝으로 보다 난숙한 사랑을 탐색해본 작품이다. 연애소설에 양념과도 같은 삼각관계가 여기에도 등장하지만 이 작품의 삼각형은 성질이 좀 다르다.프랑스 현대문학자 지라르가 말한 숨막히는 욕망과 치정의 삼각형이 아니라 한 축이 모성애로 툭 트여 열린 형태다. 장유진과 그의 딸 김채희,유진의 연인 최현민이 삼각형의 각 꼭지점을 차지한다.아빠와 이혼하고 30여년을 혼자 살아온 엄마가 유방암으로 죽은 뒤 유품을 정리하다 우연히 채희는 엄마가 애인에게 남긴 편지 한장을 발견한다.추적끝에 밝혀진 애인의 정체는 한때 국내 명문대의 영문과 교수였던 현민.그가 이름없는 대역에 생계를 의지하던 유진에게 떳떳이 자기이름으로 번역소설을 출간하게끔도와주면서 존경과 감사로 시작된 두사람의 만남은 사랑의 불꽃으로 번진다.하지만 사랑의 결실을 코앞에 두고 아빠의 죽음에 충격받은 채희가 파괴적 거식증에 걸리자 유진은 딸을 위해 연인을 포기한다.연인을 향한 맹목적 연정보다 자식에 대한 애증이 엄마에겐 더 큰 사랑이었던 것이다. 영문학 전공자들끼리의 사랑이야기답게 책은 많은 영문학작품들을 덤으로 맛보여 준다.타고르의 「기탄잘리」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등 영시,포크너 소설 「에밀리에게 장미를」 등이 곳곳에 스며 자칫 청승맞은 중년의 정염으로 떨어지기 쉬운 이야기에 향기를 보태고 있다.
  • 인터넷으로 돈버는 101가지 방법/기초지식서 비즈니스실무등 안내

    개인이 인터넷에 상점을 차리고 전세계인을 상대로 상거래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번역서 「인터넷으로 돈버는 101가지 방법」이 출간됐다. 인터넷 컨설팅으로 미국에서 이름 높은 다이엘 제이널씨의 저서를 번역한 이 책은 최근 명예퇴직으로 촉발된 창업열풍 속에 뛰어든 국내 예비창업자들에게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1부에서 ▲인터넷에서 사업을 하는 이유 ▲인터넷에 대한 기초지식 ▲인터넷 비즈니스 실무 등 본격적인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갖춰야 할 예비지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선 본격적인 인터넷 사업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미 인터넷을 통해 성공했던 사업모델의 소개부터 소비자제품,부동산,취업서비스 등 취급상품별 성공전략에 이르기까지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도서출판 위저드.1만1천원.
  • 도서출판 소나무 「서양문명의 역사」 완간

    ◎책4권에 담은 「서양문명의 흐름」/「∼로마」·「∼종교개혁」·「∼산업혁명」이어 네번째/근대국가 출범서 우주시대개막까지 발전사 서양문명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고찰한 서양사개설서 「서양문명의 역사」(도서출판 소나무)가 모두 4권으로 완간됐다.94년 역사의 여명에서 로마제국까지와 중세에서 종교개혁까지를 각각 다룬 1·2권,96년 근대에서 산업혁명까지를 살핀 3권이 나온데 이어 근대 국민국가에서부터 우주시대의 개막까지를 다룬 4권이 최근 출간된 것.미국의 역사저술가 에드워드 맥널 번즈가 쓰고 후학 로버트 러너,스탠디시 미첨 등이 수정보완한 「서양문명…」은 지난 1941년 미국에서 첫 발간된 이래 12판을 찍어낸 스테디 셀러다. 번즈 이전의 문화·문명사 관련 책들은 주로 정치발전사를 중심으로 쓰여졌다.그러나 「서양문명…」은 정치발전에 못지않게 사상과 제도의 발전에 고른 시선을 보낸다.나아가 남성지배자는 물론 일반 민중과 여성들도 역사의 주체로 등장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서양사학자 손세호씨가 번역한 「서양문명…」4권은 자유주의와 내셔널리즘,그리고 국민국가 건설의 상호연관성을 밝히는 데서부터 시작한다.자유주의가 개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내셔널리즘은 국민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시민의 자유를 일부 희생시킬수 있다는 입장이다.『내셔널리즘이 정치적으로 실현되는 것,즉 정서가 권력으로 전화되는 것』을 국민국가 건설로 보는 번즈는 이 책에서 1850∼1870년 서양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국민국가 건설기를 집중조명한다.이 시기의 핵심인물로는 당연히 프로이센 주도하에 독일을 통일시킨 비스마르크가 꼽힌다.비스마르크는 언젠가 황제 빌헬름 1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선이 아니라 책상뒤에서 조국에 봉사할 수밖에 없음을 후회한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그러나 그는 어떠한 직위에 있든 통치자가 되고싶어 했다.『자랑,지배욕,나는 이러한 욕망들로부터 해방될 수 없음을 고백한다』고 술회한 대목은 이를 반증한다는 게 번즈의 설명이다.이 책의 매력은 바로 정사를 추구하되 문학적인 서술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야사처럼 부담없이 읽을수 있다는데 있다. 「서양문명…」시리즈는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있는 역사지식의 맹점을 신랄하게 꼬집는다.이미 출간된 1,2권에는 특히 역사의 뒷면에서 찾아낸 흥미있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예를 들어 솔로몬왕은 역사상 가장 현명한 개명군주로 알려져 있지만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거느리고 자신의 말 4천마리를 위한 마굿간을 짓게하는 등 허랑방탕한 삶을 살았으며,히포크라테스는 피가 너무 많아 질병이 발생한다며 피를 흘리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치료법을 주장했다는 것.또 이 책에 따르면 고대 로마시대 여성들은 자신의 이름도 갖지 못하는 등 지위가 매우 낮았다.그들은 단지 자신의 성에다 여성어미를 붙여 이름으로 대용했다.예컨대 율리아는 율리우스에서,클라우디아는 클라우디우스에서,리비아는 리비우스에서 나온 이름이라는 지적이다. 3권에 이어 4권을 번역한 손세호씨는 『「서양문명…」시리즈는 지적 엄밀함과 함께 역사를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서양문명사의 고전』이라고 강조한다.
  • 치의학박사 황면 스님 「생명 그 영원한 신비」 내

    ◎“생명의 본질은 의지력의 응결체”/선 창조→인 실천… 삶의 방법을 아는 사람 불교 조계종 스님으로는 이채롭게 필리핀 레시움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치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황면 스님(37·전 조계종 기획국장)이 「생명 그 영원한 신비」라는 책을 도서출판 대흥기획에서 출판했다. 「종교와 의학,법학에서 규명한 생명의 본질」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생물학적 인간관,생명의 단절,기억의 신비한 메카니즘,동양의 귀신과 인성론,종교속의 생명관,한국인의 생명관,참 생명의 발견등 항목으로 나뉘어져있다. 지난 79년 서울 우이동 보광사에서 남산정일선사를 은사로 출가,불국사강원과 해인사 송광사선원에서경전을 마치고 광주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황면스님은 91년 필리핀 유학길에 올라 지난해 2월 치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을 역임했다. 스님은 이 책에서 『참된 생명은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형이상의 문제이며 진실로 존재한다는 진리의 문제이다.이는 어떤 존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절대자로서 생명의 주재자요 생명의 본질로 파악된다』 라며 『생명의 본질은 의지력의 응결체라고 할 수 있다.의지력이란 선을 창조하고 인을 실천하며 신을 창조할 수 있다.이러한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진실로 삶의 방법을 아는 사람이리라』고 말했다. 『네팔,스리랑카,인도등지를 여행하면서 가난한 환자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이제 우리나라도 가난한 나라의 환자들을 도와 그들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는 황면스님은 최근 설립된 불교국가 의약품보내기운동 본부 실행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진료활동을 위해 스리랑카로 떠날 예정이다.
  • 재일교포 SW사업가 손정의씨의 「세포자립형 경영」

    ◎“팀별 독립채산제 실시… 책임경영 추구”/일일결산 통해 사원 매상·경상이익 산출 일본 최대 컴퓨터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사의 회장인 재일교포 사업가 손정의씨의 경영철학을 담은 책 「그래 내가 한국인이오」(도서출판 청산,권도홍 엮음)가 최근 출간됐다.이 책에는 「제2의 빌 게이츠」란 명성을 얻고 있는 손씨가 창립 15년만에 소프트뱅크사를 세계 일류 다국적 기업군으로 올려놓은 균형경영비법인 「세포 자립형 경영」이 소개돼 관심을 끈다.다음은 엮은이 권씨가 소개한 손정의식 「세포 자립형 경영」철학의 요지. 손정의의 이른바 「세포 자립형 경영」으로 불리는 이 조직 활성화책은 독립채산 팀제·일일결산제·특별성과급제·1만본(개) 노크로 불리는 정밀 재무분석·퍼스컴의 철저한 활용 등 다섯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팀제와 일일결산제,정밀 재무분석,그리고 퍼스컴의 활용이다. 소프트뱅크사는 회사의 조직을 소프트웨어,네트워크,출판,데이터넷 등 4개의 사업부로 나누고 각 사업부에 각각 10명이 한조가 되는 팀제를 채택하고 있다.각팀은 「버추얼 컴퍼니」(가상회사)가 되어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팀 리더인 플로핏 센터의 팀장은 사원채용에서부터 상품개발,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권한을 가진다.가상회사의 미니사장인 셈이다.소프트뱅크의 이러한 조직관리는 미국의 벤처기업들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세분화 관리방법에 손정의식 권한이양이 가미된 것이다. 「가상회사」를 보다 기능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일일결산」이다.기업용어로는 「일차결산」으로 불린다.이 방식에 따르면 팀마다 사원 각자의 매상과 경상이익을 매일 산출해 어떤 팀의 누가 예산목표를 달성했는가를 알아 볼 수 있다.손정의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전략회계」인 일일결산을 창안한 것이다. 팀제나 특별성과급제 등으로 개개의 세포를 활성화시키더라도 회사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면 경영은 모래로 쌓은 성과 같다.전체조직의 인원배치와 자금배분이 균형을 이뤄야 경영이 제대로 된다.손씨는 모든 각도에서 소프트 뱅크의 경영을 분석해 균형경영을지향한다. 이른바 「1만본 노크」는 경영분석 지표를 1만본 준비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이를테면 사원 1인당 매상고,1인당 경상이익 지표를 1만개 만들어 회사경영을 분석하는 것으로,마치 사람의 몸을 CT스캔으로 양파자르듯 단층촬영해 병의 뿌리를 찾아내는 것과 같다.그는 이러한 1만본 노크를 되풀이해 경영에 정확성을 추구한다.경영상태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는 디지털 「투시경영」이라고 할만하다. 일일결산이나 1만본 노크가 참신한 생각이지만 그것이 과연 중소기업에서도 「실전용」노하우가 될 수 있을까.이에 대해 손씨는 『퍼스컴을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말한다.현재 일본 산업계에선 상장기업의 퍼스컴 장비율이 25%에 불과하다.소프트 뱅크에선 3백%로 사원 한 사람이 3대꼴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옷차림은 「인격의 거울」이다”/타이콘 패션연「남자의 옷이야기」

    ◎수트·재킷 등 전체분위기가 멋쟁이 판정/신분상징 구두·모자 등 액세서리도 소개 조끼의 맨 아랫단추는 채우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일까.남성상의의 라펠(Lapel)은 왜 V자 모양이며 사용하지도 않는 단추구멍은 무엇때문에 있을까.남성의 옷차림 문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실용·교양서 「남자의 옷 이야기」(1·2권,타이콘 패션연구소 엮음)가 도서출판 시공사에서 나왔다. 슈트에서부터 재킷,코트,셔츠와 타이,예복 등 남성 옷차림의 기본 항목을 문화사적인 맥락에서 다루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옷을 잘 입는 것과 유행에 따라 옷을 입는 것은 별개라는 관점에서 볼때,이 책은 전자의 입장에 무게를 둔다.경박한 유행흐름을 타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올바로 드러낼 수 있는 「인격의 거울」로서의 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역사상 최고의 멋쟁이라고 일컬어지는 영국 윈저공(공)의 경우,멋쟁이라는 칭송을 받았던 데 비해 옷가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중요한 것은 옷 전체의 분위기를 어떻게 풍요롭게 연출하느냐 하는 점이다. 이 책은 먼저 교과서처럼빈틈없는 옷차림은 펭귄이 걸어가듯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우리나라 남자들은 깃에 심지가 들어간 빳빳한 드레스 셔츠를 즐겨 입는다.또 좋은 넥타이를 제대로 매면 매듭 바로 밑에 홈이 패게 마련인데 이것을 애써 펴 버리려고 한다.넥타이 매듭의 홈이야말로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신사복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정신적 여유공간」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1권이 「신사복문화」를 다뤘다면 2권은 남성 「액세서리문화」에 초점을 맞춘다.이 책은 특히 구두나 모자가 신분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음을 풍부한 실례를 들어 밝힌다.고대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나 종려 잎으로 짠 샌들은 고승이나 귀족 등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신었으며,일반평민들은 맨발로 다녔다.우리나라도 조선시대에 가죽신발은 일부 양반계층만 신을수 있었으며 상민들은 짚신을 신고 다녔다.그런만큼 신사라면 옷의 격식에 따라 구두의 종류도 골라 신어야 한다는 것이다.모자 역시 마찬가지.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탑 햇」,중후한 미가 돋보이는 「홈버그」,보통 중절모라고 불리는 「페도라」,비공식적인 옷차림에 어울리는 「트릴비」,비가 올때 쓰는 「아이리시 피셔맨 햇」,스포티한 옷차림에 적합한 「드라이빙 캡」 등 다양한 쓰임새에 따른 자기연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남성의 옷입기에 관한 불문율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옷을 알고 입는 것이야말로 「자신감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 도서출판 「자작나무」 대표 최청수(’97 젊은 문화주역:5)

    ◎개방·불황 맞설 「문화첨병」 자임/88년 출판계 입문… 인문교양서 등 300여종 내/“「문화전쟁시대」 살아있는 정보 가꾸기 최선” 만성적인 불황 터널속에서도 「출판입국」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견실한 출판인이 있는 한 우리 출판계의 앞날은 어둡지 않다.도서출판 자작나무의 최청수 대표(38)는 출판종사자야말로 이 시대 「문화의 게이트키퍼」임을 믿는 젊은 일꾼이다. 『우리는 지금 문화전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그런만큼 우리의 문화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문화영토」를 확장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합니다.그 첨병구실은 물론 지식산업이요 정보산업인 출판이 맡아야지요』 출판의 시대적 소명을 새삼 강조하는 그는 올해는 특히 출판시장 개방의 파고를 헤쳐나갈 각오를 새롭게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8년 「이성과 현실」사로 출발,92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꾼 「자작나무」는 그동안 인문교양서를 중심으로 300여종의 책을 펴낸 중견 출판사.「마르크스주의 인식론」「생활속의 물리학」「광기와 우연의 역사」「배꼽티를 입은 문화」「인간본성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 등 10여권은 이른바 스테디 셀러다. 『지난해 출간된 「인간본성…」은 대학교재로 쓰일만큼 학술적 성격이 강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6개월째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에 오르고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어떤 분야의 책을 펴내느냐가 아니라 필자들의 지식을 어떻게 독자들의 지적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살아있는 정보로 가꾸어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상업 출판물이 범람하는 우리 출판풍토에서 제대로 된 책을 골라 읽기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이나 쉽지않다.시류에 영합해 「급조」된 소설이나 수필집,세상살이의 「왕도」라도 가르쳐줄 듯한 얄팍한 처세술 책,역사적 사실들을 흥미위주로 변색한 「유사」역사서적….우리 출판계는 문자 그대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국이다.「자작나무」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참을 수 없이 가벼워진 우리 독서문화의 지형도를 바꾸어놓는 것을 궁극목표로 삼는다. 『지난 89∼94년 과다광고에 힘입어 이상과열 조짐까지 보였던 대중서들은 이제 점차퇴조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요.대신 보다 깊이있는 정보와 지식을 담은 전문분야 책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자작나무」는 이러한 시대변화에 따른 문화의 흐름을 반영,인문교양도서 출판사로서의 성격을 한층 강화해나갈 작정입니다』 러시아 국민시인 에센의 시집 「자작나무 아래서」에서 암시를 얻어 「자작나무」로 회사 이름을 지었다는 그는 자작나무처럼 고결한 기품이 느껴지는 책들을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에는 찰스 패너티의 「종교의 기원」과 버틀런드 러셀의 「결혼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을 2월중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스페인 작가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소설 「아르테미오의 최후」「캠페인」 등 50여권의 책을 펴낼 계획이다.
  • 도서출판 자작 아카데미 「흄의 철학」

    ◎「흄」은 극단적 「회의주의자」인가/저서 「인성론」 기초 영 경험론적 시각에 반기/“그는 도덕적 신념의 자연주의적 옹호자” 18세기 스코틀랜드의 경험주의 철학자이자 역사가,경제학자,문필가인 데이비드 흄(1711∼1776)은 근대 철학사에서 영미권을 대표하는 고전적인 철학자 가운데 한명이다.유럽대륙의 대표적인 근대철학자로 칸트를 꼽는다면,영미권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인물로 흄을 들 수 있다.그의 철학사상은 비트겐슈타인이나 콰인 등 현대 영미철학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을뿐 아니라 프랑스의 사회학자 콩트를 실증주의로 인도하는데도 일정한 몫을 담당했다.그러나 그의 철학은 지나치게 어려워 그동안 국내에 별로 소개되지 못했다.최근 도서출판 자작아카데미에서 펴낸 「흄의 철학」(최희봉 지음)은 이렇듯 「학문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흄에 관한 본격 연구서란 점에서 우리 철학계 안팎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흄은 지금까지 영국 경험론의 전통상 극단적 회의주의자로 간주되었으며,그에 대한 연구 또한 「인과성」이나 「자아동일성」의 문제 등 대부분 지엽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졌다.그러나 이 책은 흄이 제시한 여러 논제들­경험론적·회의론적·자연주의적 논제들­을 하나의 해석틀 곧 자연주의의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흄의 자연주의는 이 책 전체를 통해 세가지 관점에서 제시된다.그것은 우선 그의 저서 「인성론」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사고와 지각,믿음 등이 어떻게 그리고 왜 발생하는가를 탐구하는 「인간학(Science Of Man)」에 초점을 맞춘다.흄의 자연주의는 또 콰인의 「자연화된 인식론」과 유사한 새로운 형태의 인식론으로,전통적인 기반주의적 인식론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기된다.끝으로 흄의 자연주의는 비트겐슈타인의 경우와 비슷한 반회의주의로 귀결된다. 지은이는 이러한 논거에 입각해 흄을 극단적인 회의주의자로 보는 기존의 시각에 의문을 던진다.흄의 철학사상에 진리에 대한 회의주의적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진리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한 극단적 회의주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그는 또 흄의 철학을 콰인의 인식론과 비트겐슈타인의 자연주의와 비교,흄을 전통적 해석과는 달리 반기반주의자로 평가한다. 현대인식론의 주된 관심사인 「근본신념의 정당성 문제」와 흄 철학의 접목을 꾀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한 점.이와 관련 이 책은 『흄의 철학은 인과적 신념,물리적 대상의 존재에 대한 신념,자아의 존재에 대한 신념,도덕적 신념같은 우리의 근본신념들의 정당성에 대한 자연주의적 옹호였다』고 강조한다.
  • 도서출판 자유문고,「이향견문록」 해석본 상·하권 내

    ◎조선시대 민장들의 287가지 사연/1862년 문인 유재건이 엮은 여항 전기류/서민에 초점 맞춘 민중사 연구 귀한 자료 조선시대 서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기록한 전기집 「이향견문록」해석본 상하권(이상진 옮김)이 도서출판 자유문고에서 나왔다.조선 후기의 문인 유재건이 1862년에 편찬한 「이향견문록」은 제목이 암시하듯 「이향」(백성들이 사는 동네)에서 보고들은 다양한 인물군상들의 이야기를 적은 책.현재 전하는 조선시대의 각종 기록이나 자료들이 대부분 양반계층을 대상으로 하고있는 반면,이 책은 중인이하 서민들의 생활상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조선시대 민중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책에는 규장각에 근무했던 중인계층 서리인 엮은이가 각종 문집과 기록 등에서 채록하거나 스스로 지은 287조목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대상인물은 일반 백성에서부터 기인,신선,기생에 이르기까지 311명.비슷한 성격의 「여항전기류」인 「호산외기」와 「희조일사」가 각각 42명,85명을 다루고 있는 것과 비교할때 그 규모의 방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이향견문록」은 손으로 직접 베껴쓴 필사본으로 모두 10편으로 이뤄져 있다.「덕과 학문이 뛰어난 인물들」「충신과 효자 효부들」「지모를 겸비한 호걸들」「가정을 일으키고 지킨 여인들」「이름을 떨친 문장가들」(상중하)「한폭의 작품과 싸운 화가 서예가들」「의사 약사 바둑 음악 점술의 대가들」「신선 도사 승려 기인들의 행적」등이 그 내용.이 가운데 중인계층의 시인,문사들의 이야기가 3편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조선후기에는 기술직 중인인 의관이나 역관,승문원·규장각 서리들을 중심으로 한 문학 즉 「여항문학」이 특히 발달했다.이 책은 당나라 시인 고적·잠삼에 버금간다는 칭송을 들은 홍세태를 비롯해 시모임 직하사를 결성한 최경흠,「매화시 미치광이」로 불린 김석손 등 71명의 문장가들의 구체적인 작품세계와 일화를 통해 19세기 여항문학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있어 주목된다.
  • 한길사,창사20돌 기념 선집 3권

    ◎「역사와 지성」·「사람과 사상」 등 재편집 도서출판 한길사(대표 김언호)가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아 「역사와 지성」「사람과 사상」「명저의 세계」등 3권의 기념선집을 펴냈다. 「역사속의 인간과 지성을 탐구한다」는 공통주제 아래 출간된 이 책들은 그동안 한길사가 펴낸 「오늘의 사상신서」「사회와 사상」「제3세계연구」 등에 이미 발표된 글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주제별로 골라 재편집한 것.「역사와 지성」에서는 격동의 역사적 상황에서 지적 인간이 무엇을 성찰했는가를 살펴보며,「사람과 사상」에서는 위대한 역사인물의 사상적 궤적을,「명저의 세계」에서는 고전의 세계와 그것을 낳게한 지식인 사회를 고찰한다.한림대 이삼성 교수(정치학)를 비롯해 김재용(연대·국문학),한정숙(서울대·서양사학),윤형식 교수(경희대·철학) 등 4명의 소장학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 건축가 김원(이세기의 인물탐구:113)

    ◎자연·인간 하나로… 청수한 공간 조성/하나의 작품 맡겨지면 환경을 먼저 생각/KOEX·독립기념관 등 대형 프로젝트 단골 『내가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점심시간이 되어도 밥먹으러 가자거나 퇴근시간에 술한잔 하자는 사람도 없었다』 건축가 김원이 대학졸업후 김수근건축연구소에 다니던 안국동시절의 초상화다.아침에는 일찍 나와서 사무실 청소에다 난로에 불을 지피고 선배들이 출근하기 전에 도면을 그려나갈 80자루 이상의 연필들을 깎아서 갈아놔야 했다.참으로 참담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는 수많은 책들을 읽을수 있었다.「건축철학」에서 「공간심리학」「네덜란드의 종합국토계획」에 이르는 방대한 독서를 할수 있었고 일본책을 읽기위해 혼자서 일어공부를 하기도 했다.이것이 모태가 되어 후에 자신만의 독특한 건축용어를 구축하게 되었다. 어쩌다가 일이 주어지면 선배들은 「서울대학에선 이렇게 가르치느냐?」고 힐난했다.1년이 지나서야 구석에 틀어박혀 책만 읽고있는 그를 발견한 김수근씨가 67몬트리올 박람회 한국관 프로젝트를 맡겼다.이 기간동안 그는 최대의 능력을 발휘해 나갔다.여수수족관 정부종합청사 조선호텔을 설계하거나 여의도종합개발 과학기술연구소설계에 참여하고 70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설계를 담당했다.인내로써 신뢰를 쌓으면서 성공적인 안국동시대를 거쳤다. 대학생활은 허무와 방황의 나날이었다.경기고에 다닐때는 조각가를 꿈꾸면서 천재조각가 권진규의 지도를 받기도 했으나 부친 타계후 혼자서 2남3녀를 키운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대공대 건축공학과에 진학했으나 대학은 「서울대생은 당연히 한국 건축계의 지도자가 돼야한다」는 자부심만을 키워주었고 전문교육이 아닌 「자율교육」을 유도하고 있었다.이 방법이 마음에 들지않아 강의실밖에서 빙빙 돌다가 걸핏하면 산에 오르거나 「술독」에 빠져 비분에 찬 논쟁만을 일삼았다. ○고교시절 조각가 꿈꿔 건축가 김원은 결국 지난 30년동안의 건축실무와 경험에서 「건축은 유행가처럼 히트하는 것이 아니며 건축가는 영웅일수 없다」는 진리를 터득했다.그리고 『사람이 어디에 사는가하는 것은 어떻게 사는가 하는것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어디에 살고있느냐 하는 것은 바로 나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의 반영이기 때문」이다.그래서 하나의 프로젝트가 맡겨지면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을 위한 다방면의 연구에 들어간다. 영화진흥공사의 종합촬영장을 설계할 때는 모스크바 모스필름스튜디오 부다페스트의 마자르필름 이탈리아의 치네치타(시네시티) 등 세계 30여군데의 촬영장을 꼼꼼히 돌았다.국악당을 맡았을때도 황병기 박동진등 국악 관련자와 독주자 합주자 지휘자 무용가들을 고루 만나 인터뷰하는데만 6개월이 걸렸다.가야금연주에서 「은쟁반에 옥구슬을 굴리는 소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떤 극장조건이 가장 이상적인가.길놀이와 뒷풀이를 위해 객석과 무대간의 유리감을 줄이고 안방같은 극장,혹은 마당같은 무대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가장 문학적인 건축가상 그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마음껏 구사한 작품은 단연 보석전문점인 명보랑의 빙갤러리를 들수 있다.남산에서 하얏트호텔입구에서있는 이 첨단건물은 도시의 숲속에 파묻힌 한아름의 다이아몬드처럼 낮에는 종일 태양빛에 빛나고 밤에는 별빛아래 영롱하다.국내에선 낯선공법인 멜로 시스템을 적용한 노출된 내장마감과 하얀 알루미늄판으로 외곽을 덮으면서 지붕도 벽도 창문도 구별없이 건물전체가 수정처럼 각진채 「먼 우주를 향해 떠가는 비행체」 또는 「현대추상회화」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그외엔 주한 러시아연방대사관이 큐빅(정육면체)형의 독특한 외곽시도로 시선을 모았고 화순 남평에 짓고있는 광주가톨릭신학대학이 내년 7월로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는 본래 서울 북아현동에서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이당 김은호등 화단의 대가들이 드나들던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다.외무부 부산출장소에 파견된 부친을 따라 국민학교를 부산에서 다녔고 공부는 물론 음악 미술 글짓기에서 재능을 보여 어릴때는 「신동」소리를 듣기도 했다.지금도 건축뿐 아니라 뛰어난 건축이론과 건축수필로 오늘의 건축에 대한 문제점을 유려한 필치로 전개하여 올 「문학의 해」기념 「가장 문학적인 건축가상」을 받았다. 건축가들의 대부분이 「대장간에 칼이없다」는 식으로 자신의 주택을 갖지못한 것과는 달리 그는 67년 이미 정릉꼭대기에다 자신의 집을 직접 지은 일이 있고 3년전에는 종로구 동숭동에 자신의 건축설계사무소인 「광장」빌딩을 신축,지금은 10년전에 다시 지은 옥인동 자택에 살고있다.부인 박정애씨와의 사이엔 남매,두주불사의 애연가다. 그는 시인같고 대학의 청년강사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지만 풍수지리의 대가로도 이름이 높다.일본의 유명한 야기충언은 그의 저서 「한국의 풍수사들」에다 김원을 특별하게 따로 다루고 있고 독립기념관과 국립예술종합학교를 이문동 중정자리에 추천한 것도 바로 김원 자신이다. 그의 사고력은 「어느때는 넓은 물과 같고 어느때는 깊은 산속같다」는 말을 듣는다.건축가 공일곤에 의하면 『하나에 파고들면 끝장을 내고야마는 건축계의 몇안되는 완벽주의자의 한사람』이다.그러면서도 하나의 건축을 이룰 때마다 「불사불루」,지나치게 사치하지 않고 그러면서 누추하지 않은 누구나 「애정」을 가질수 있는 부드럽고 청수한 공간을 조성한다. ○풍수지리연구회장 역임 김원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딛고 이제 건축계의 기린아로 우뚝 서있다.76년이래 독립 설계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시대를 앞장서는 수많은 작품을 이룩하였고 80년대이후 대규모의 정부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그의 업적은 신문지 한장이 모자랄만큼 「한 일」과 「할 일」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건축계의 엘리트로 상징되는 그의 위상은 지금 가장 왕성하고 의욕적으로 자신에게 축적된 모든 것이 용해되어 창작품으로 흘러나오는 시기다.그의 꿈은 자연과 인간이 완전히 일체감을 이루는 「자연속의 건축」을 이루는 일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는 항상 도전하고 연구하고 고뇌하는 엘리트의 모습을 변치않고 있다. □연보 ▲1943년 서울 출생 ▲65년 서울대 공대 건축공학과 졸업 ▲65∼70년 김수근 건축연구 소근무 ▲73∼78년 이대 및 동대학원 출강 ▲76년 건축연구소 「광장」 개소 ▲79∼89년 한국풍수지리연구회 회장 ▲82년 제1회 대한민국건축대전 초대작가(해마다 출품),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종합기획위원 ▲84년 예술의 전당 건축설계 자문위원 ▲85년 「세계현대건축가 101인」(일본 가지마 출판사 선정) ▲87∼95년 한국건축가협회 이사 및 도시계획분과위원장 〈현재〉 한국건축가협회·한국실내디자인학회·한국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 명예이사,건축환경연구소「광장」 및 도서출판「광장」대표,대한건축학회 정회원,국제박물관협의회(ICOM)정회원 〈작품〉 67 조선호텔계획,엑스포 70 (일본 오사카)한국관,한국종합전시관(KOEX),박경리기념관,독립기념관,국립국악당,명보낭(빙갤러리),경주 신라민속촌,영화진흥공사 종합촬영소,통일연수원,외무부 외교센터,서울원서동 불교박물관,주한러시아연방국대사관,분당시범단지공동주택외 성당 수도원 신학대 등 200여점 〈저서〉 건축평론집 「우리시대의 거울」,수상집 「한국현대건축의 이해」 「빛과 그리고 그림자」외 논문다수 〈수상〉 한국건축가협회 작품상(79·80·81·82·83·85·86··91·95년)한국인테리어 디자이너협회작품상(84년) 엄덕문건축상(91년) 「문학의 해」기념 「가장 문학적인 건축가상」(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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