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서(책)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홈쇼핑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국방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직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총사업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16
  • [굄돌] 책을 버리는 사람들

    바야흐로 이사철이다.그런데 이사를 오고 가는 풍경의 뒤끝에는 으레 남는것들이 있다.한 무더기씩 방치되곤 하는 ‘쓰레기’가 그것이다.특히 아파트 단지에서 이사를 간 후 남은 쓰레기 더미를 살피다 보면 쓸만한데도 버리고 가는 것들이 적지 않다.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책이다. 수북히 쌓인 채 버려진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 출판계의 현실을보는 것 같아 자못 우울하다.나온 지 얼마 안 되는 신간에서부터 지난 학기에 썼던 교과용 도서에 이르기까지,심지어는 몇 십권짜리 전집류에다 저자의 서명이 아직도 선명한 증정본조차 버려져 있다. 누군가 가져다가 유용하게 쓴다면 또 모를까,그대로 둔다면 필시 폐지로 전락하고 말 책들이기에 나는 주위의 눈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책들을 챙기느라 부산해지곤 한다.곁에 두고 보면 그것은 분명 ‘책’이지만,폐지로 분류되어 재생공장으로 간다면 그것은 책이 아니라 한낱 종이재료에 불과하다.그리고 그것이 다시 더 좋은 책으로 태어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책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아마 책을 살 때도 마찬가지였으리라.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여겨서 샀다기보다는 한순간의 호기심이나 과시욕때문에,아니면 남들도 다 보는 책이라기에 앞뒤 가리지 않고 샀다가는 그 효용성이 없어지고 나니 귀찮은 쓰레기로만 여겨진 것은 아닐까.기왕 버릴 바에는 차라리 떠나기 전에 이웃에게 물려주거나 책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보내려는 생각을 해본다면 좋으련만. 책은,그것이 어떤 책이든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이 배어 있는 지식과 정보의 보고다.수많은 전문가의 손길이 거친 끝에 비로소 태어나는 것이 한 권의책이다.나쁜 책이라면 애초부터 사보지 말아야 했을 것이고,필요해서 사보았다면 그것을 길이 간직하려는 최소한의 양심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기태 한국츨판학회 사무국장
  • [기고] 국립중앙도서관 정부지원 강화를

    도서관은 하나의 거대한 책이다.너무 커서 들고 다닐수 없어 한 곳에 모아둔 큰 책이다.그래서 도서관은 우주이며,또한 생명력을 끊임없이 잉태하는 DNA다.송나라 眞宗황제는 권학시(勸學詩)에서 “부자가 되려고 논밭을 사는데 힘쓰지 마라/책 가운데 곡식이 가득하다/아내를 얻음에 좋은 중매 없음을한탄치 마라/책 가운데 옥같이 아름다운 미인이 있다/남아가 평생 뜻을 이루고자 하면/창 앞에 앉아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탈자본주의 시대의 정보사회에서는 지식이나 정보가 부를 창조하는 생산요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도서관으로 도서관은 지식정보화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한마디로 문화기관으로 하여금 돈을 벌어야 한다는 ‘문화 돈벌이’의 횡포를 휘두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문화가 돈으로 환산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문화이기를 포기한 것이다.문화경제학은 문화가 돈이라는 개념이 아니다.오히려 경제나 정책을 문화의 창조성에 적합하게 재조직화하려는 사고의 전환이 본질이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16조 1항은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공공성의 원리에 입각,관리·운영하도록 돼 있다.‘공공성’이란 첫째,도서관은 모든 계층의 주민에게 개방돼야 한다는 절대적인 공개성 즉 도서관은 보편적 정신에 입각해 형성돼야 한다는 원칙이다.둘째,공비(公費)로 운영되는 도서관이라는 것으로 공비운영을 통해서만 공개·무료 등의 공공 도서관적 기본 개념을 항구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셋째,따라서 도서관은 무료로이용돼야 한다는 원칙이다.그런데 단지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만 강조하는 ‘폭력적인 경제논리’를 획일적이고 무차별하게 문화의 총체적인 꽃인 국립중앙도서관에 적용시키려 하고 있다. 문화산업은 통상 경제학적으로 가치재라 하여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선진국에서도 신인본주의 정신에 따라정부조직을 축소하고 경제분야에서는 국가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문화분야에대한 국가적 지원이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르면 ‘책임운영기관의 설치기준’으로 1)경쟁원리의 도입 2)사업적·집행적 성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과측정이 가능한 사무 3)기관운영에 필요한 재정의 자체 확보 등을 들고 있다.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볼 때 국립중앙도서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분류한 것은 자가당착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국민 1인당 도서구입비는 1년에 300원이다.세상에 알려질까 봐 부끄러운 얘기지만 스포츠신문 한 부도 살 수 없는 예산이다.차제에대표적 문화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관리와 지원을 강화,세계적인 국가대표 도서관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남태석 중앙대 교수·문헌정보학과
  • 베스트셀러 판도변화… 순수문학이 뜬다

    최근 문학 베스트셀러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출판계의 불황으로 대형 베스트셀러가 자취를 감추면서 작품성을 갖춘 순수문학서들이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교보문고·종로서적 등이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박완서의 창작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창작과비평사),신경숙의 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문학과지성사),황지우 시집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문학과지성사) 등이 출간 이래 상위권을 지켜오고 있다.97년과 98년 같은 시기에 김정현의 ‘아버지’·김상옥의 ‘하얀 기억 속의 너’,김종윤의 ‘슬픈 어머니’·김진명의 ‘하늘이여 땅이여’ 등 대중소설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는 퍽 대조적이다.순수문학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너무도 쓸쓸한…’은 11만부,‘기차는 7시에…’는 8만부,‘어느날 나는…’은 6만부가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책들은 모두 나온지 석달도 되지 않았다.문학서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출판계의불황으로 대형베스트셀러가 사라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실제로 97년 11월이후 독서계에서 밀리언셀러는 모습을 감췄다.98년 1월에 출간된 ‘하늘이여 땅이여’가 85만부 정도 나가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또한 IMF 관리체제 이후 독자들의 도서구매 형태가 바뀐 것도 순수 문학서 강세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유행에 따른 거품독서가 수그러든 대신 제대로 된 작품에 대한 구매가 늘고 있다”는 문학과지성사 채호기 주간의 말처럼 독자들은 화제작가에 휘둘리기 보다는 이미 검증받은 작가들의 작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가벼움의 미학’으로 무장한 신세대 작가들의 키치적인 면모에 독자들이 식상한 측면도 없지 않다.박완서(68)의 소설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의 인기요인은 그런 신세대 문학과 대척점에 서 있는 작가의 의미심장한 작품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소설집의 표제작 ‘너무도 쓸쓸한…’은 초로의 부인이 아들의 졸업식장에서 안사돈에게 은근한 모욕을 당한 뒤 평소 멋없고 비굴한 인간이라고 경멸하는 남편,그것도 오랫동안 떨어져 산 남편에게 점차 관용을 베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우리 시대 소설의 어머니격인 박완서는 이 소설에서 ‘원로’란 이름에 걸맞는 인생살이의 연륜,삶에 대한 성찰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편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집들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하다.올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문학과지성사),현대문학상을 받은 김영하의 ‘당신의 나무’(현대문학),21세기 문학상을 수상한 전경린의 ‘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이수) 등이 그것이다.특히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순문학출판물로는 드물게 해마다 베스트셀러 수위를 기록해왔다.98년수상작품집인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는 38만부나 팔렸다.‘내 마음의 옥탑방’ 역시 10만부가 팔려 침체된 문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현재시상되고 있는 국내의 문학상은 218개(97년말 기준).문제는 이 많은 문학상의 이름 값을 빌려 판매를 늘리려는 상업출판의 스타시스템이다.
  • 대한지적공사 출신 이진호씨 ‘한국지적史’

    사람은 호적(戶籍)이 있듯이 토지는 지적(地籍)이라는 것이 있다.‘지적’이라는 용어는 근대에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우리말의 경계(經界),양전(量田),양안(量案)에 해당된다. 평생을 토지측량 등 지적업무에 종사해온 한 지적학자가 현업시절의 경험과 15년간에 걸친 문헌수집·연구를 바탕으로 지적사를 집대성한 역저를 출간했다.주인공은 30년간 대한지적공사에서 근무한 후 지난 93년 정년퇴직한 이진호(66)씨.이씨는 최근 도서출판 바른길에서 ‘한국지적사’를 펴냈는데 이 책은 200자 원고지 7,000여 매에 이르는 본문과 3,830개의 각주,표 154점,사진 346점을 수록한 방대한 연구기록이다.1,136쪽,가격 4만5,000원. 이씨가 지적사 연구를 시작한 계기는 83년 지적기술연수원(현 지적기술교육연구원) 교수로 부임하면부터.부임 이듬해 연수원의 연혁을 조사하던 이씨는 최초의 지적교육기관은 1939년 지적기술원강습소라는 사실과 당시 소장은조선지적협회 회장이자 조선총독부 재무국장으로 있던 미즈타(水田直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미즈타에 관한 기록은 이력사항은 물론 사진 한 장 남아있는 것이없었다.이씨는 일본 우방협회(조선총독부 관리출신들의 친목모임)로 연락하여 미즈타의 전기를 입수할 수 있었다.이를 계기로 이씨는 지적교육에 관한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하여 86년 ‘한국지적교육 90년사’를 발표하였고,89년에는 ‘대한제국 지적및 측량사’를 출간,경기도문화상(학술부문)을 받았다. 이번에 이씨가 펴낸 책은 단군 때부터 일제말기까지의 우리나라 지적과 측량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지적사의 통사격이다.그는 그동안 역사가들도 언급을 기피해 왔던 일본인 관계자들의 이력과 일제당시 한국인 관계자들의 임면사항·활동내용 등을 소상히 언급하고 있다.또 한말의 토목측량·광산측량·농림측량 등을 비롯해 부록으로 측량외침연표,측량강습소·사무소 목록,농림·공업학교 전체 목록 등도 싣고 있어 주변학문 분야에서도 참고할만한 자료가 풍부하다. 기독교 신자로 ‘한국성서백년사’‘안양지방감리교회백년사’ 등 교회사관련 저서도 여러 권 출간한 바 있는 저자는 2000년에 광복후와 북한의 지적사를 보완출판할 계획이다.또 ‘자료집’‘옛지적토지용어집’도 차례로 출간,한국지적사를 집대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대한광장]우리나라는 半島가 아니다

    헌법까지도 왜색에 물들어 있다고 말한다면 아마 놀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지만,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를 영토로 한다’가 바로 그것이니,이것이 무슨 말인가? 우리나라의 국경선은 압록강∼두만강으로 되어 있다.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다.나라의 근본이 되는 법규인 헌법 전문에까지 명토박아 나와 있으니,여기에 이의를 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이른바 ‘국가관’이라는 것을 의심받게 될지도 모른다. 진실로 그러한가? 아니다.그렇지 않다.그것은 다만 우리의 주권이 배제된채로 청국과 일본 간에 맺어진 불법적 협정일 뿐이다.일본 제국주의자들이자의적으로 만들어 놓은 경계선일 뿐인 것이다.우리의 강토였던 지금의 중국 동북 삼성 일대를 청국에 떼어주는 대가로 남만주 철도부설권을 따낸 일제였다. 우리나라의 국경선은 압록강∼토문강∼송화강∼흑룡강이다.숙종 38년 조청(朝淸) 양국의 대표가 합의하여 백두산(白頭山)에 정계비(定界碑)를 세운 것이 1712년 5월 15일이었다.두 나라의 국경선을 서쪽으로는 압록강으로 하고동쪽으로는 토문강(土門江)으로 한다고 되어 있으니,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여 북으로 흐르는 송화강(松花江)의 작은 지류가 토문강이다.두만강(豆滿江)이니 석을수(石乙水)니 하는 따위의 이름은 거론조차 된 바 없다.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행악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처럼 국경선을 멋대로 잘라버린 일보다 더 큰 죄업은 없을 것이다.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거지반의 사람들이 우리의 국경선이 처음부터 압록강∼두만강인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 송화강∼흑룡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게 되었으니,헌법 전문에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나와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국토개념이 ‘한반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여 주는 한 장의 지도가 있다.1942년 파리에서 발행된 ‘조선의 천주교’라는 책에 실린 지도로서,로마 가톨릭이 조선 선교교구를 표시한 것이다.조선의 교구가 세 개로 나뉘어 있는데,대구교구와 경성교구 그리고 원산교구가 그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눈을 끄는 것은 원산교구로,함경남북도와 간도성과 길림성과 흑룡강성 일부가 관할로 되어 있다.토문강∼송화강∼흑룡강을 조선의 국경선으로 잡고 있으니,과연 백두산 정계비대로인 것이다. 생각하면 기막힌 일이다.우리가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한반도’라는말 자체가 왜색용어인 것이다.해마다 8·15 해방일이면 울려퍼지는 애국가의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노랫말 또한 일제가 남겨놓고 간 ‘반도사관’이니,나라 전체가 왜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반도 안에서 살고 있다.그나마 반으로 동강나버린 채 분단의 질곡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고 있지만,중요한 것은 자아(自我)의 확인일 것이다.반도인이 아니라 대륙인이라고 하는 자기 정체성의 확인이야말로민족사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갈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세계는 지금 크게 요동치고 있다.일제가 박아두고 간 뿌리깊은 철주(鐵柱)인 ‘반도사관’에 주박(呪縛)되어 있는 한 민족의 앞날은 없다.갈수록 이땅의 사람들이 여유가 없고 심성이 강퍅해져 가는 것 또한 이‘반도사관’의 왜독(倭毒)과 무관하지 않다.민족의 기상이 활달하냐 협량하냐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그 민족이 살고 있는 땅의 넓이와 비례한다. 우리는 반도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김성동 작가
  • [우리구 역점사업]서초구

    ‘책읽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자랑스럽고 아릅답습니다’ 서초구(구청장 趙南浩)는 올 한해를 ‘책사랑의 해’로 정했다.언제 어디서나 책읽는 구민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 눈앞의 효과만을 노려 앞다퉈 지역개발사업을 벌이기 보다는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참신한 밀레니엄 역점사업으로 도서사업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일 구청 민원실에 10평 크기의 ‘책사랑방’을 열고 독서문화운동 1단계에 돌입했다.교양 아동도서 베스트셀러 등 모두 4,800여권을 갖춘 책사랑방은 웬만한 일반서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게다가 신간은 10%,기획도서는 최고 60%까지 저렴하게 팔고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이 하루 300명을웃돌 정도로 호응도 높다.70여만원에 이르는 하루 매상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관내 혼자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구가 이같은 사업을 벌이게 된데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에 있는 진솔문고 대표 洪歸城씨(65)의 도움이 컸다.집에서 가까워 평소 자주 서점에 들르던趙구청장이 우연히 던진 제의에 洪대표가 선뜻 응하면서 시작하게 됐다.책사랑방에 갖춰진 4,800권의 책도 洪대표가 사후 정산을 조건으로 제공했다.앞으로 시중보다 20% 이상 싼 가격에 도서를 공급하겠다는 제의도 했다. 구는 이달 말까지 관내 18개 동사무소에도 무료로 책을 빌려주는 책사랑방을 설치할 계획이다.동사무소 책사랑방에는 매월 100권씩 1,800권을 지원하고,올해부터 시작한 ‘통반장 자원봉사제’를 통해 절감되는 예산 가운데 2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는 이와 함께 주민이 원하는 도서를 즉시 제공할 수 있는 ‘도서리퀘스트제도’를 도입,각 동사무소가 갖고 있는 3만여권의 도서를 교환·대출해줄방침이다.또 책사랑 자원봉사자들이 매월 구민이 원하는 도서를 조사해 구민의 독서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趙구청장은 “딱딱한 행정기관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의 호응도 높고 수익금도 늘어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외규장각 도서‘望鄕의 恨’언제 풀리나

    외규장각 도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프랑스가 최근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을 전담할 권위자로 자크 살로와(58)를 선정하면서 외규장각 도서를 언제쯤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다시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은 6년 넘게 끌어 온 한국과 프랑스간의 현안으로 지난 93년 9월 서울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교환 기본원칙이 합의됐다.프랑스가 도서를 영구 임대형식으로 돌려주고우리나라는 그에 상응하는 고문서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이른바 등가(等價)의 문화재 교환방식이다.그러나 추후 실무자들간의 협상에서 교환 문화재의 가치에 대한 견해 차이로 도서반환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답보상태를 거듭해온 도서반환 문제는 지난해 4월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양국 역사 문화 전문가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최근 자크 살로와의 선임 사실을 통보하고 우리측에 전문가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해왔다.자크 살로와는 감사원 최고감사위원이지만 박물관 협회 회장(89∼93년),문화부 박물관장(90∼94년)을 지내 문화계,학계에서도 폭넓은 교분과 지명도를 갖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피에르 족스 감사원장을 수행,방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교육부,문화관광부의 협조를 받아 전문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말에는 교육부와 문화부에서 추천한 10명의 명단을 놓고관계 부처 협의를 가졌다.전문가는 추천인물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이달말 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가능하면 정치외교적 감각과 문화적 식견이 있으면서도 국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인물이 뽑히기를 기대한다.문화재 반환이라는 좁은 시각보다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전문가 선임은 도서반환 협상의 첫 단추를 연 것이지만 섣부른 예단은 갖지 말 것을 주문한다.서로 반환협상에 부담을 느끼는 탓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 파리 특파원발 기사에서 주불대사가 “등가의 문화재 교환원칙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양국 문화교류 확대,유물 보전기술전수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개인의견이 확대 해석된 것으로 현재로선 완전한 백지상태라는 것이다. 외교부는 전문가가 선임되면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해준 뒤 준비과정을 거쳐 프랑스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그러나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심각한 견해차이를 보여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일례로 프랑스는 당시 책을 가져간 것은 서고가 불에 탔기 때문이며 책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한다.또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국내법상 공공재산으로 등록돼 있는 국가재산이라며 미리 못을 박는다. 영국,프랑스 등 문화선진국들은 2차대전 이후에 만들어진 전시문화재 보호를 위한 헤이그협약(1954년),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이전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1970년) 등 문화재 반환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하지도 않았다.더욱이 외규장각 도서의 해외 유출사건은 19세기 후반에 발생,전시문화재에 대한 국제협약의 적용을 받지도 않는다.문화재 반환의 선례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미국과 영국 등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관계 전문가들은 경제협력 등 정치적 해결보다는 학술,학문적으로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즉 문화재 반환에 대한 국제법,판례,문화인류학적입장 등을 토대로 반환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역사적 진실 앞에서는 어느 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한다.이들은 한 나라의 왕실재산은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는 국가재산인 만큼 프랑스가 외규장각도서를 자국의 공공재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한다.또 문화선진국들은 문화재 보존기술이 낙후돼 있는 후진국들에게는 귀중한 문화재를 맡길 수 없다며 반환을 거부하고 있으나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75년 발견당시 이미 훼손된 상태여서 이러한 주장도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고 지적한다.또 덴마크가 아이슬랜드의 중세문학 필사본을 250년이 지난 뒤 반환한 데에서 보듯 불법으로 빼내간 문화재는 원소유국으로 반환되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고 말한다.한마디로 정치적 타결보다는 각종 관련 국제법에 의한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의 일지]▒1886년 외규장각 도서 피탈▒1975년 박병선씨 외규장각 도서 발견▒1991년 10월 서울대 외무부 통해 반환요청▒1993년 9월 한불 정상회담에서 합의로 해결하기로 합의▒1994∼97년 한불간 협의 난항▒1998년 4월 한불 정상회담에서 전문가 협의로 해결하기로 합의▒1999년 1월 프랑스,전문가 자크 살로와 선정- 외규장각 도서란 외규장각 도서는 세자 및 왕비의 책봉행사와 결혼,국장(國葬) 논의 및 준비과정,의식절차 및 경비,행사 유공자들의 포상 등을 규정한 왕실 의전 궤범이다.보통 4권으로 만들어져 4대 서고에 보관된다.이 가운데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돼 있던 도서는 왕이 보던 어람(御覽)용으로 원본인 셈이다.관청 등에서 이를 복사,보관해왔기 때문이다.게다가 국내 보관본의 3분의1 정도는소실된 상태라 프랑스 보유 문서의 학술적 가치는 매우 높다.외규장각 도서는 188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극동함대가 빼앗아 갔다.현재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지난 75년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박병선씨가 베르사이유 별관 파손창고에서 처음 발견,세상에 알려졌다.파손 도서는 이후수리 복원됐으며 현재는 마이크로 필름으로 보관돼 있다.고서 반환은 91년 10월 서울대총장이 외무부에 추진을 의뢰,이듬해 7월 주불 한국대사관이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요청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 [세계로 나가자]유엔기구 웹사이트를 ‘클릭’하라

    “국제기구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예비단계를 거쳐라.” 이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의 한결같은 권고다.UN본부 및 산하기구 웹사이트를 찾아가면 언제나 몇군데씩 채용공고가 나 있다. 그러나 ‘국제공무원’으로도 불리는 국제기구의 전문직원이나 필드전문가가 되려면 다년간 경력 등 넘어할 산이 많다. 그렇다고 금방 포기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될 일.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은 인턴십이나 봉사단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둘러 가긴 하지만 정식 직원이란 정상에 닿는 길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다.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이같은예비단계에는 초급전문가(JPO),수습직,인턴십,자원봉사 등이 있다. 각국 정부가 자체 경비로 국제기구에 파견하는 초급전문가(JPO)는 가장 인기있는 코스.우리도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96년 5명,97년 4명에 이어 올 세번째로 5명을 모집중이다.지난 2일 응모 마감결과 2,000명 가까이 지원,높은관심도를 보였다. 유엔 인턴십과 자원봉사단은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일정기간의 훈련과경험을 통해 여러 능력을 배양하면서후에 국제기구의 직원이 되는 데 많은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유엔본부 인턴십은 30세 이하로 신청당시 대학(원)에 등록된 학생으로 제한되며 본인 또는 추천기관이 제반 경비를 부담한다는 조건 하에 국제기구에서 2개월 또는 수개월 동안 훈련받는 제도다.신청 마감은 인턴십 시작 6개월전이며 유엔 웹사이트(www.un.org)에 공고된다.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도 인턴십 제도를 운영한다.IMF와 세계은행은 비행기티켓과 수당을 지급하는 여름 인턴제를 실시하는데 거시경제학 박사과정 등 지원에 상당한 조건이 따라붙는다. 유엔 자원봉사단(UNV)은 전문봉사단 활동 전문가와 지역개발 봉사사업의 현장요원들로 구성되며 개발도상국의 지역경제,기술,사회문화 등의 발전에 이바지한다.전문가 그룹은 대학 졸업후 2년이상 경력이 요구된다.지역개발 봉사단은 고등학교만 졸업했더라도 특정기술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주로 2년간의 계약기간을 가지는 유엔 자원봉사단은 고용직이 아니지만 생활수당,항공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한국국제협력단(02)740-5620,UNV 인터넷 사이트(www.unv.org)참조. - 선배의 조언- “고정관념 깨고 세계무대 노크를” 올해 대학가 졸업식장에서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졸업장은 실직 증명서가 되고 말았다.자신의 노력과 능력 부족 이전에 ‘시대를 잘못 만나’ 실업자 대열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당사자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그런데 취업이 과연 기업체에 들어가 대리·과장,그리고 부장 등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만 뜻하는 것일까.이런 고정관념을 버려보자.눈을 한번 밖으로돌려보자.그리고 도전해 보자.넓은 세상은 젊은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대학을 졸업하던 지난 91년 UNV(United Nations Volunteers·유엔자원봉사단)에 도전했었다. 영어와 국제문제 등 무려 6차례 시험을 걸쳐 선발된뒤 오랜 내전으로 찢긴생채기가 하나 둘씩 아물어 가던 캄보디아로 파견되었다. 당시 UNV로서 하는 일은 선거감시 활동.본연의 봉사활동중 짬짬이 같이 생활하던 전세계 100여국의 400여 젊은이들과함께 인생관과 직업관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UNV는 말 그대로 자원봉사자이지만 급여도 꽤 준다.본인 능력만 있으면 재계약을 통해 얼마든지 ‘UN-Man’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따르는 조건이 있다.영어는 필수.그리고 국제문제나 농업이나 컴퓨터 등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사전준비가 필수적이다. 외교통상부가 선발중인 제2기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선발시험 응시율이 무려 400대 1을 넘는다고 한다.전번의 100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무척 높아졌다. 그런데 국제기구에 근무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으로유학을 가는 경향이 있다.시선을 돌려 유럽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 한다.특히 스위스 제네바 같은 곳이 유리해 보인다.제네바에는 UNV,UNHCR(유엔난민구제 고등판무관) 등 많은 유엔기구가 있다. 그곳에는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출신 유학생이 많았다.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방학 때면 국제기구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또 그 과정을 거친 상당수가 국제기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그것이 국제기구에 중남미나 아프리카 출신 직원이 한국인보다 훨씬 많은이유라는 유엔관리의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그만큼 대부분 국제기구가 관련분야의 경험자를 우대한다는 뜻이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고정관념을 버리자! - 해외취업 안내 서적 소개 해외취업을 원하는 고학력자들이 늘고 있으나 이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얻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IMF이후 서점들은 발빠르게국제취업 관련책자 코너를 만들었다.현재 국제기구,외국기업체,해외 자원봉사,인턴 등 해외취업을 다룬 책은 10종이 넘게 나왔는데 이 중 4권을 소개한다. ■‘유엔 및 국제기구 취업전략과 현황’(서화숙·강인형 편저,도서출판 양문)은 유엔산하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취업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유엔 각 기구의 성격과 역할을 설명,취업희망자가 적성과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국제기구의 직원채용제도도 JPO(초급전문가),인턴,NGO 등으로 나눠 설명하고 이미 활동중인 한국인들의 경험을 싣고 있다.국제기구 웹사이트와 필기시험문제도 책 말미에 곁들여 취업준비생에게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해외취업 세계는 지금 당신을 기다린다’(한병학,명진출판)에서는 해외취업 4분야에 대한 정보가 망라돼 있다.1부는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소개.현지채용 에이전시 주소까지 제공한다.2부는 유엔.주요 단체의 채용절차,임금체계 등이 실려 있다.3부는 자원봉사자 워크캠프.언어능력 향상과 국제사회진출의 발판이 되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분야다.4부는 NGO.공석공고 샘플등 NGO 취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국제전문가 되는 길’(성백주,한국언론자료간행회)은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해외봉사단 파견업무를 담당하는 저자와 봉사단의 체험사례를 재미있게풀고 있다.UN봉사단,전문가,워킹홀리데이,우프,키부츠,유학 등 해외진출의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 ‘해외취업’(내외프랜)은 고급인력이든 일용직이든 상관없이 젊은이와실직자가 도전할 수 있는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해외취업의 역사,전망,도전요령,수속절차,유망 업종,해외취업 전문기관,취업관련 인터넷 사이트까지 망라돼 있다.
  • [굄돌] 대학교재 무단복제

    대학가에서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그 바람에 신학기를 맞이한 출판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대학생들이 강의교재로 쓰이는 책조차 사지 않는 까닭에 학술도서만을 전문적으로 펴내는 출판사들은 아예 폐업해야 할지도모른다고 말한다.실제로 필자가 강의하는 대학에서도 수강생들 대부분이 교재를 구입하지 않는다.학생들이 교재를 부분적으로 혹은 통째로 복제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원본은 거의 팔리지 않는다. 이러한 풍토가 지속되는 한 학술출판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물론 일반 단행본에 비해 학술도서의 값이 비싸다.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로서는 여러 과목을 수강하다 보니 책값이 부담되어 비교적 싸게 복사해서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된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용렬함에 다름 아니다.지식이란 한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복사한 교재는 십중팔구 보존하기 어렵고,그것으로 두고두고 학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그렇다면 수업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원본 없는 그 지식은 사장되고 말 것이다. 책값에 비해 복사비용이 상대적으로 싸다고는 하지만 몇백 쪽에 이르는 책을 전부 복사한다면 그 비용은 오히려 책값을 초과하기 일쑤다.책값이 비싸다는 항변을 인정한다 해도 학교 앞 유흥가에 흥청거리는 인파는 또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아무리 비싼 책이라 해도 마셔서 없애는 맥주 서너 병값에 불과한 실정이고 보면 우리 대학생들의 책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이처럼 서점이 복사기에 밀려 불황을 면치 못하고,도서관이 평소에 책을 읽는 곳이 아닌 시험을 준비하는 장소로 전락한 마당에 문화 인프라의 기초가되는 출판산업이 흥성하기란 요원한 노릇이다.수천 년 인류문화를 지켜온 책이 대학에서 사랑받지 못한다면 우리의 창의력은 점점 얇아질 것이다.책과더불어 진지한 학문적 열정도 함께 사들이는 현명한 젊은이들이 늘어나기를기대해 본다./김기태 한국출판학회 사무국장
  • 이 사람…李昌華 풍납사회복지관장

    송파구 풍납종합사회복지관장 李昌華씨(42)는 시각장애인이다.지난 97년부터 복지관 운영을 맡아 장애인의 권익보호에 힘써오고 있다. 그는 장애인이 일반인처럼 생활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정신질환자들의 사회복귀훈련.정신질환자들이 일반인과 함께,일반인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현재 30명이 참여하고 있고 이가운데 4명은 이미 분식센터를 냈다. 李관장은 지난 96년부터 장애인조기교육실도 운영하는 한편 지난해부터는어린이시설과 양로원이 함께 들어선 풍납마을복지센터까지 관리하고 있다.그가 이같은 일을 하게 된데는 金聖順 송파구청장의 배려가 컸다.서울시 보건사회국장 시절 金구청장은 그와 자주 접하면서 30대때 장애인복지관을 운영한 경험과 능력을 높게 샀다. 어릴 때부터 약시였던 李관장은 일반학교와 맹인학교를 오가며 고교까지 마쳤다.그뒤 책 내용을 녹음,같은 처지의 시각장애인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김치공장 운영과 건축일 등 안해본 일이 별로 없다.실패도 했지만 성공해서 돈도 좀 벌었다.그동안 번 돈 6억원을 털어 ‘자산재단’이란 복지법인도 세웠다.그러나 그는 지금의 일을 자선이 아니라 사업이라고 평가한다. 32살때 강남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석사과정을 마쳤고 요즘은 공주대 특수교육학과에 출강도 한다. 그는 일반컴퓨터에 음성장치를 달아 컴퓨터도 이용한다.PC통신에 ‘전자도서관’을 개설,장애인들끼리 정보도 교환한다.더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도록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의 ‘전자도서관’을 만들어줄 것을 정부에 요청,4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국회에서 삭감됐다며 아쉬워했다. 李관장은 “장애인도 정보화사회의 혜택을 받아야 하며 장애인이 정상인들과 함께 생활하려면 정책을 맡은 분들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 “책 사러 인터넷 간다”가상서점 매출 급증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공간의 가상 서점이 활성화되고 있다.지난 97년 5월 국내에 처음으로 인터넷 서점이 등장한 이후 인터넷서점의 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개설한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 교보북네트(www.kyobobook.co. kr)는 영업을 시작한지 2년도 안됐지만 한 달 매출이 3억원이 넘을 정도로급성장했다.지난 97년 9월에 개설한 이후 연200%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이영조과장은 밝혔다. 지난 97년 5월1일 국내 최초로 개설한 종로서적의 인터넷 서점(www.book.shopping.co.kr)도 매출액 신장률이 연평균 200%에 이르고 있다고 문옥영과장이 말했다.매출액 규모는 한 달에 1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문고의 인터넷 서점(www.ypbooks.co.kr)과 다빈치(davinchi.webfox.co.kr),부꾸(www.bookoo.co.kr) 등 새로 개설한 가상 서점도 규모는 아직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3월말에는 알라딘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서점이 개설될 예정이다.그러나 소규모 가상 서점들은개설했다고 얼마 안 있어 문을 닫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교보의 이영조 과장은 말한다. 가상 서점들은 책정보 뿐만아니라 서평과 서점·출판계 소식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50만종의 이르는 다양한 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회원수는 18만명을 넘었으며 요즘도 하루에 500∼700명이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고 이 과장은 밝혔다.종로서적은 20여만종의 국내외 서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은 18만명에 이른다고 문 과장은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도서판매를 시작한 다빈치는 책정보와 매출의 규모는 아직 적지만 책을 최고 25%까지 깎아주는 할인판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새로 개설하는 가상서점들은 할인판매전략을 쓰고 있다. 교보는 천리안·나우누리등 PC통신이나 전화로도 주문이 가능하며 종로서적은 하이텔로도 주문할수 있다. 결제는 보통 카드나 온라인으로 하며 교보는 회원들의 예치금으로도 한다. 대금결제 후 2∼4일 안에 보통 택배시스템으로 책을 받아볼 수 있다.그러나일부 인터넷 서점은 돈만 받고 책은 보내주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의 아마존 등 세계적 인터넷 서점들이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경영난에 허덕이는영세 책방들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李昌淳 cslee@
  • 공무원이 ‘독립운동사’ 연구서 출간

    국가보훈처에서 독립운동 관련 자료관리와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 등의 업무를 맡아온 공무원이 독립운동사를 정리한 연구서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李善雨 보훈선양국장(59).李국장은 최근 독립운동가들의 항일행적을 모은 책 ‘잃어버린 땅 잊혀진 영웅’을 도서출판 고려원에서 출간했다. 한말 의병에서부터 임시정부의 광복군까지 독립운동사 전체를 시기별로 정리한 이 책에서 그는 “독립운동은 지는 것을 알면서도 싸운 민족혼의 발로였다”며 러시아·만주 등지를 직접 답사하면서 만난 애국선열들의 흔적도곁들이고 있다. 李국장은 “선열들의 빛나는 공훈이 한낱 흘러간 얘기로 망각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힌다.보훈처 홍성보훈지청장,자료관리과장,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 등을 역임한李국장은 ‘독립유공자공훈록’‘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 등 독립운동사자료집 간행에도 관여해 왔다.
  • “선사시대에 초고대문명 존재” 찰스 벌리츠 주장

    97년 그레이엄 헨콕의 ‘신의 지문’이 국내에 번역 소개된 이후 고대문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이 책은 고도로 발달된 초고대문명이 언제어디에 존재했는지,사라졌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알아내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최근 ‘신의 지문’의 원전에 해당되는 찰스 벌리츠의 책 ‘신이 질투한 문명들’(원제 ‘Mysteries from Forgotten Worlds’·72년 출간)이 안재학 옮김으로 도서출판 새날에서 출간됐다.저자 벌리츠는 한국어를 비롯해 31개국언어를 해독하는 언어학자이자 수중탐험가.그는 동서고금의 수많은 문명사관련문헌을 탐독하고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 자신이 직접 해저도시 현장을 답사하였다. 벌리츠는 이 책에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선사시대에 지구상에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 존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루 리마시의 남쪽 약250마일 지점에 있는 나스카 계곡에는 선과 도형으로 구성된 신비한 ‘지상그림’이 남아있다.총60마일 이상의 지역에 걸쳐있는 이 그림은 마치 전문적인 측량에 기초한 것처럼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그동안 이 인공구조물은 선사시대의혹성 비행사를 위한 비행장이라거나 우주여행자에 대한 신호 정도로 추측해왔다.그러나 천문학자 폴 코조크 박사 일행은 이 구조물이 기원후 5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혹성·태양·달의 궤도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대 이집트에서 시행되던 뇌수술법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다.또 고대 인도에서는 정형외과·뇌 절개·제왕절개 수술을 비롯해 기억력·치아·시력·피부탄력을 회복시키는 약초치료가 행해졌다는 기록도 있다.고대에 개발된이같은 의술은 19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그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철이나 강철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녹이 스는 것이 상식이다.그러나 인도 델리의 쿠투브 미나르 사원 뜰에 서있는 ‘아소카왕의 기둥’은 1,600년 이상비바람에 노출되었지만 전혀 녹슨 흔적이 없다.어떤 형태로든 현재의 야금술을 능가하는 셈이다.저자는 “이것 역시 시간의 경과와 함께 잊혀졌거나 잃어버린 고대 과학기술의 존재를 생각케하는 좋은 예”라고 설명한다. 페루나 볼리비아에 있는 잉카유적지를 찾은 방문객들은 궁전·성채·신전들이 다면체의 거대한 돌덩어리로 되어있고,그 틈새는 얇은 판 하나도 끼울 수 없을만큼 정교하게 짜맞춰진 것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장방형은 물론 32면을 가진 돌들을 그처럼 정교하게 짜맞춘다는 것은 현대기술로도 불가능하다.지금까지 연구된 바로는 남아메리카의 고대인들은 거석의 다면접합을 가능케할만큼 정밀한 석공도구나 기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그러나 수수께끼의 기념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산꼭대기와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절벽들 위에 서있다. 중앙아메리카 평원의 초대형 지상그림,설명이 불가능한 해저유물,중남미 고대유적에서 확인되는 고도의 건축술,지구 반대쪽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단어들….저자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 ‘선사시대’에도 존재했다는 수많은 증거들을 들이대고 있다.이 책은 초고대문명의 존재를 확신하는 ‘아틀란티스 지지자들’의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가격 9,000원 鄭雲鉉 jwh59@
  • 시립도서관 책 다른지역 주민에도 대출을

    학교를 다니면서 대학도서관의 책이 빈약함을 절감한다.학교의 책들은 대부 분 오래된 것들이어서 최근 자료를 보기 위해서 시립도서관을 찾는게 보통이 다. 그런데 시립도서관을 드나들 때 번번이 불편함을 느낀다.일반인에 비해서 책을 많이 보는 관계로 시립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매번 도서관측이 다른 지역 거주자에겐 책을 대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곤란함을 느낀다 .실제 거주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그 지역으로 돼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민등록상의 거주지를 이전하려면 학생의 신분으로 많은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이전한다는 게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대출받기 위해 매번 친구의 도서대출증을 빌려 쓰는데 아주 불편하다. 왜 이런 시스템을 계속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책의 분실을 막기 위한 방책이라는 주장이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해야 하는 시립도서관이 이로 인해 제한된다면 그것이 오히려 예산낭비가 아닐까. 이승경[http://www.hanmail.net]
  • [내고장 21세기 역점사업]청주/인쇄·항공文化 중심지로 거듭난다

    청주시가 명실상부한 문화의 도시로 자리잡기 위해 굵직굵직한 문화축제행 사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도시로서 전통적인 이미지를 살리는 동시에 각종 문화행사를 치러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한다는 것이다. 내년에 열릴 국제인쇄문화축제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 요절(直指心體要節)을 인쇄한 문향(文鄕)으로서 청주를,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있는 독일의 마인츠시를 능가하는 국제적인 인쇄문화도시로 가꿔보자는 시 도이다. 오는 9월 치러질 예정인 국제공예비엔날레도 공예분야를 총망라하는 13개 분야별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공예상품의 세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5월 치러질 예정인 청주국제공항엑스포는 개항 이후 만 2년도 되지 않 아 제주노선을 제외한 국내·외 노선이 취소된 상황에서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살리고 중부권 대표공항으로서 자리매김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 고 있다. 청주시가 시의 미래상 정립을 위해 추진하는 이들 대표적인 역점사업의 구 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갚뮐? 인쇄출판박람회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을 인쇄한 청주를 세계적인 인쇄출판문화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내년도 하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다.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 행사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서양에 독일의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있는 마 인츠시가 있듯 동양에서는 청주를 연상할 수 있도록 인쇄출판문화도시를 만 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몇년전부터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직지심경(直指心經) 찾 기 운동의 결실을 맺자는 의지이기도 하며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주요사업으로 포함돼 있다.직지심경은 백운화상 景閑이 1372년(공민왕 21년) 저술해 1377년 興德寺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됐다.구텐 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100년 가까이 앞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것이 다.2권의 책 중 하권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시는 이 행사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 하 반기에 참가국 신청을 받아 내년도 상반기중에 박람회장을 준비하기로 했다. ?갚뮐?공예박람회 전통 공예품을 새롭게 조명하고 현대 공예품 개발을 통해 한국 공예품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총망라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공예작가들을 모두 모이게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구성된 청주국제공예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오는 9월부터 2개월에 걸쳐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지만 준비기간이 다소 촉박해 졸속행사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시는 올해 계획대로 행사를 추진하고 앞으로 격년으로 이 행사를 계속 치를 계획이다. ?걘뼉殮뮐┛幣? 엑스포 청주공항 엑스포는 오는 5월17일부터 청주국제공항에 서 1주일동안 열리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 행사는 시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모두 20여억원을 들여 2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방부와 한국 공항관리공단,공군 전투비행단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기로 이 미 합의된 상태이며 이 행사는 서울에서 치러지는 국제 에어쇼를 제외하고는 지방에서 열리는 전국유일의 대규모 항공축제다. 항공축제 기간동안 최첨단 전투비행기부터 경비행기와 헬기를 비롯해 패러 글라이딩,모형 항공기,무인비행선,열기구까지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욕 망에서 만들어진 거의 모든 기계·기구들을 선보인다. 관람자들의 직접 체험을 위해 초경량항공기 탑승체험과 항공기 시뮬레이터, 모형 로켓발사를 비롯해 열기구 탑승과 스포츠연날리기도 실시되며 항공산업 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학술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청주 | 金東鎭 kdj@■나기정 시장 인터뷰/“재원조달방안 미흡 걸림돌” 羅基正 청주시장은 평소 문화시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문화지향적이 라는 평을 받고 있다.행정가로서 완숙도 못지 않게 다양하고 해박한 문화 지 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시 역점사업으로 청주공항 엑스포 등 대규모 문화행사를 계획한 것도 羅시장의 이같은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羅시장은 청주시의 명예를 걸고 추진하는 이들 사업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돈입니다.사업 하나하나를 볼 때 교육문화도시로서 청주 이미지에 걸맞는 행사인데다 사업 내용도 좋고 참신성도 있지만 사업비 조달방안이 미흡합니다” 올해 청주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청주 국제공항엑스포의 경 우 시는 16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 가운데 5억3,000만원은 시비로 확보하고 부족한 나머지 사업비는 입장료와 협찬,부스임대,휘장사업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산이다. 국방부와 인근 전투비행단,공항관리공단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지만 자금 여력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羅시장은 첫해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고 청주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힘 닫는 데까지 이 행사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인쇄출판박람회와 공예 비엔날레 사업비 확보 문제 입니다” 羅시장은 이 두 사업과 관련,일부는 민자유치 등으로 충당한다 해도 50억원 이상을 국비나 도비에서 지원받아야만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에 따 라 羅시장은 요즘 틈나는 대로 민자유치 적임자나 관계 중앙부처를 찾아다니 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원을 호소한다. 청주 | 金東鎭 kdj@ kddaehanmaeil.com
  • 친일의 군상(22회)-독립선언서 기초 崔南善

    육당(六堂) 崔南善을 ‘역사의 저울’에 달면 공(功)으로 기울까,과(過)로기울까? 공과가 교차되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참으로 어렵다.견해나 입장에따라 한 쪽으로 기울기 쉽기 때문이다.육당 최남선(1890∼1957)이 바로 그런 인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육당은 3·1의거 당시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문필가·출판인 등으로 알려진 인물이다.70이 안되는 생애를 살다간 그지만 그가 문화사 분야에서 남긴 업적은 결코 과소평가 될 수 없다. 육당은 1907년 18세의 나이로 출판사인 신문관(新文館)을 설립,계몽도서를출판하였다.또 이듬해에는 종합잡지 ‘소년(少年)’을 창간,창간호에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게재한 사실은 우리 문화사 첫 페이지에기록돼 있다. 육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족적 면모는 그가 3·1의거 때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사실이다.문체를 두고 지나치게 나약하다거나 한문투라는 비판적인 견해도 있지만 그는 이 일로 31개월간 감옥살이를 하였다.그러나 그는 다른 독립운동가들이받은 건국훈장을 받지 못했다.이유는 간단하다.그의 친일행적 때문이다. 친일파 중에는 초창기 민족진영에서 활동하다가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진 일제말기에 가서 친일로 변절한 사람이 상당수 있다.그러나 육당은 사정이 다르다.1921년 10월 가출옥으로 석방된 그는 출옥 직후부터 일제와 ‘교감’을 하고 지냈다. 출옥 이듬해 그는 16년동안 운영해온 신문관을 그만두고 동명사(東明社)를설립,주간지 ‘동명(東明)’을 창간하였는데 창간과정에서부터 일본측 인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구석이 역력하다.출옥후 육당이 일본인 거물인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잡지는 ‘동명(東明)’이라는 이름으로 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중략).잡지건은 진력한 성과가 가까운 시일안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금후의처분은 모든 것을 하나로 하여 선생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이 편지는 본지가 일본 국회도서관 헌정자료실에서 입수,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임) 특히 이 편지의 첫 부분과 끝 부분을 보면 정말 이 편지를 육당이쓴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지난날 (선생께서) 경성(京城,서울)을 출발하실 때부친과 함께 역까지 달려갔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정각에 늦어 실례가 많았습니다.”우선 보고(報告)를 드리면서 이것으로 붓을 놓겠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사이토(齋藤實)총독의 정치참모이자 총독부 일어판기관지 ‘경성일보(京城日報)’의 사장을 지낸 아베(阿部充家)였다.‘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애국지사 육당 최남선의 면모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3·1의거가 발생한지 불과 2년 9개월만의 일이다. 육당이 친일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은 1928년 10월 총독부의 역사왜곡기관인 ‘조선사편수회’의 편수위원직을 수락하면서부터다.조선사편수회는1911년 총독부가 ‘구습(舊習)제도의 조사와 조선사 편찬계획’을 목표로 발족한 단체.본래 목적은 조선을 영구히 강점하기 위해 조선인을 일본인으로개조한다는 ‘동화주의(同化主義)’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따라서 여기서 편찬하려는 조선사는 식민사관에 의한 조선사 왜곡이 주목적이었다.육당은 편수위원으로 위원회활동에도 참여하였으며 실무자로 직접편찬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1928년∼36년).이밖에도 그는 총독부가 위촉하는 여러가지 위원직을 수락,일제에 협조했는데 이 공로로 그는 중추원 참의(주임관 대우·1936.6∼38.3)를 지냈다. 육당의 대표적인 친일행적중의 하나는 만주에서 있었다.중추원 참의를 물러난 직후인 1938년 4월 그는 만주행에 올랐다.처음 맡은 직책은 만주의 친일지 ‘만몽일보(滿蒙日報)’의 고문자리였다.원래 이 자리는 秦學文이 있던자리였는데 진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 그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다.1년뒤그는 다시 만주국의 엘리트 양성기관인 건국대학(建國大學) 교수로 부임하였다.대우는 칙임(勅任)교수에 월급은 400∼500원으로 최상급이었다.(‘삼천리’1938년 5월호). 사학자로 육당과는 절친한 친구였던 위당(爲堂) 鄭寅普선생이 그의 집 대문앞에 술을 부어놓고 “이제 우리 육당이 죽고야 말았다”며 대성통곡을 한것은 그가 건국대학 교수로 부임한 것을 두고 한 것이었다.육당은 이 대학예과에서 만몽(滿蒙)문화사를 강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건국대학 교수 재직중 그는 1940년 10월에 조직된 ‘동남지구 특별공작후원회본부’의 고문직을 맡기도 했다.이 단체는 일본 관동군의 반공·선무(宣撫)공작을 지원한 친일단체로 독립군과 항일빨치산을 상대로 한 귀순공작이 주임무였다.이 단체의 총무 朴錫胤은 육당과 처남-매부간으로 나중에만주국 외교부 조사처장,‘매일신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육당의 친일은 일제 말기까지 계속됐다.4년 7개월간의 만주생활을 청산하고 1942년 11월 귀국한 그는 칩거하면서 집필활동에 전념하였다.그러던중 이듬해말 총독부의 부탁으로 李光洙 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학병지원을 권유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훗날 육당은 자신의 학병권유가 마치 조국의 광복을 대비하여 ‘민족 기간요원 양성’을 위한 행위였던 것처럼 변명하고 있지만 이는 설득력이 없다.속으로는 일제패망을 확신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당시 그는 일제의 필승을 장담하면서 대일본제국의성전(聖戰)을 위해 조선청년들이 전쟁터로 나가 죽어야 한다고 공언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화 한 토막을 소개하면,그는 학병권유를 한 반면 그의 3남은 그와 정반대편에 서 있었다는 사실이다.경도(京都)상고 출신으로 동경(東京)제대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그의 3남 漢儉(1922∼?)은 학병출진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해방을 맞았다.해방후 월북하여 문학대학·김일성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던 그는 부친의 친일행적 때문에 적잖은 곤욕을 치뤘다고 한다(북한 고위직 출신 신모씨 증언). 49년 1월 초부터 반민족행위자 검거에 나선 반민특위는 2월 들어 문화계 인사를 손대기 시작했다.2월 7일 마침내 육당의 우이동 집에 특위 조사관들이들이닥쳤다.자택에서 ‘조선역사사전’의 원고를 집필중이던 그는 “시대적현실을 역행할 수 없다”며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같은 날 세검정에서는 춘원 李光洙가 체포됐다.일제하 문화계의 양대 거물이었던 두 사람이 ‘역사법정’에 끌려나온 것이다. 마포형무소 수감시절 육당은 ‘자열서(自列書)’라는 일종의 ‘반성문’을쓰기도 했다.“내가 변절한 대목,즉 왕년에 신변의 핍박한사정이 지조냐학식이냐의 양자중 하나를 골라잡아야 하게 된 때에 대중은 나에게 지조를 붙잡아라 하거늘 나는 그 뜻을 휘뿌리고 학업을 붙잡으면서 다른 것을 버렸다.대중의 나에 대한 분노가 여기서 시작하며 나오는 것을 내가 잘 알며 그것이 또한 나를 사랑함에서 나온 것도 내가 잘 안다”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학문을 위해 지조를 버렸다.이 선택을 그는 ‘변절’이 아닌 ‘방향전환’이라고 했다.명색이 학자를 자처한 그가 지조와 학식을 별개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그에게 지조있는 지식인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 자체가 조선동포들의 착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심산 金昌淑선생이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을 때의 일이다.한번은 전옥(典獄,교도소장)이 육당이 쓴 ‘일선융화론(日鮮融和論)’을 갖고 와서는 읽고 감상문을 쓰라고 했다.심산은 첫 몇 장을 읽고는책을 전옥에게 던지며 이렇게 호통쳤다.“나는 반역자가 미친 소리로 요란하게 짖어대는 흉서(凶書)를 읽고 싶지 않다.기미년 독립선언서가 남선(최남선)의 손에서 나오지않았는가.이런 사람이 도리어 일본에 붙어 역적이 되었으니 비록 만 번 죽여도 그의 죄가 남는다”고.
  • 졸업식때 메달대신 학용품 나눠주자

    2월 중순경부터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졸업식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커다란 의미를 지니는 행사랄 수 있다. 해마다 초등학교 졸업식때 보면 상장과 부상으로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그런데 졸업식때 주는 메달은 실제 금도,은도 아닌모형메달에 지나지 않는다.물론 학업성과나 선행 등을 표창하는 기념적 성격이 담겨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 모형메달이 경제성도,실용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기념으로 오래 간직되지도 않는다는데 있다.그럴 바에야 어려운 경제위기 시대에 돈을 들여서 실용성이 없는 물건을 만들어줄 것이 아니라 간단한 학용품이나 앨범,책(사전) 또는 도서상품권 등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김병억 [대전시 서구 둔산1동]
  • 99문화를 여는 사람들-김혜경 푸른숲 대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출판인 김혜경씨는 좋아한다.책 속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래를 여는 길이 있고 삶의 향기를 더해주는 지혜가 있다는믿음이 있다.그녀는 이러한 책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모든 출판인이 바쁜 것은 아니다.출판계에서 ‘악령’이라고 말하는 IMF 경제위기로 지난해 많은 출판사가 문을 닫았고 살아남은 출판사도 힘겹게 새해를 열고 있다. “출판계의 30% 이상이 구조조정을 했습니다.”그러나 그녀가 말하는 ‘구조조정’은 인원감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회사가 망해 문을 닫은 것을 말한다.“차마 망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녀의 말에서 책을 아끼는 따듯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녀 혼자만의 열정으로 얼어붙은 출판계의 어려움을 녹일 수는 없다.출판계는 지난해 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지만 그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IMF 경제위기는 출판계도 강타하여 지난해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이 부도가 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출판계 중요 과제는 유통체계의 현대화입니다.유통업체간의 과당경쟁과주먹구구식 경영 등으로 출판의 거품이 너무 많이 일고 있습니다.책이 얼마만큼 팔리는지 정확히 알아야 수요에 맞게 책을 출판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않습니다.유통업체들은 과당경쟁 등으로 수요 이상의 책을 출판사에 요구합니다.남은 책은 다시 출판사로 되돌아와 결국 손실이 되죠.출판계의 그런 거품을 없애야 합니다.” 김혜경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푸른숲의 경영시스템은 하나의 해답이 될수 있을 것이다.“다양한 분석을 바탕으로 정확한 수요예측을 위해 최선을다합니다.판매상황을 믿을 수 있는 유통업체를 통해 파악하여 수요에 맞게책을 제작하려고 노력합니다.거래 유통업체도 대폭 줄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반품을 최소화하죠.”그러나 거래 유통업체를 줄이는 일과 유통체계 현대화는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출판사와 유통업체사이의 거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유통업체에 생업이 걸려있는 사람들의 반대가 심하다. 그녀는 “유통의 현대화는 혁명”이라는 표현으로 그 어려움을 말한다. 김 대표는그러나 출판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다.“IMF 경제위기로 지금은 어렵지만 우리나라도 문화와 책에 더 많은 관심을 돌릴 단계에 와 있습니다.21세기에는 지식산업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을 것입니다.책 속에는 미래를 여는 지식이 있습니다.지식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정부도 출판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정부도 앞으로지식산업을 기간산업으로 육성하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출판인 스스로가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 있는 책을 만들고 독자가 책에 보다 가까이 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그녀는 지난해 행복한 경영인이었다.출판계 매출이 30% 이상 줄었는데 푸른숲은 매출이 오히려 조금 늘었다.그녀는 중소기업인상도 받았다.“최고 품질의 상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책을 출판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했습니다.그리고 반품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죠.그 결과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단아한 얼굴에나타나는 그녀의 밝은 미소처럼 출판계의 밝은 내일을기대해 본다.그녀는 한마디 더 한다.“IMF 위기 극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1953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홍보과장 지냄 ●현재 도서출판 푸른숲 대표.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李昌淳 cslee@
  • 119대원 독학으로 美응급처치 교재 번역

    인천광역시 소방본부 119구급대에 근무하는 金容常씨(30)는 좀 특이한 사람이다.소방공무원으로서 힘든 생활을 보내면서도 현장 응급 구조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미국의 현장 응급의료 교재를 번역,출판했기 때문이다. 金씨가 번역한 ‘미국 최고의 응급의학’(도서출판 반)은 미국 미시간주 정부와 미운송국(DOT)의 인가를 얻은 것으로 119구급대원은 물론 응급 의료계에서는 필독서.이 책은 선진국에서 활용하는 필수 구급 요령에서부터 각종질병에 대한 판단 방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게다가 영어 예문도 충실히 게재해 외국인 구조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金씨의 이력도 남다르다.그는 대학은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그런데도 전문 서적을 번역할 정도로 영어에 뛰어나다.영어는 순전히 독학으로 성취했다. “고등학교 때 영어성적은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대학은 실력이 없어 포기했습니다” 그런 金씨가 영어에 눈을 돌린 것은 군(해양경찰)에서였다.영어를 하지 않고는 사회에서 어떤 대우도 받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시작했다.공부방법도 독특했다.단어와 문장을 외우고 나서 이해하는 식이었다.두달 동안 2만2,000 단어를 외웠고,다시 한달만에 3만3,000 단어를 습득했다.그동안 하루 2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한다.95년 119소방대원 9급 공채에 합격,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96년엔 행자부에서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응급구조사 양성과정에 선발돼 6개월간 미국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여기서이 책을 번역할 결심을 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金씨는 노벨상 수상 문학작품을 멋지게 번역하는 것이 다음 소망이다.洪性秋 sch8@
  • “아쉬움 남지만 후회없는 36년”/충주시의회 李淸 사무국장

    ◎정년퇴임기념 책 발간 화제/공직생활 일기형식 수록 36년 공직생활 끝에 오는 31일 정년퇴임하는 충북 충주시의회 李淸 사무국장(62)이 최근 공직생활을 정리한 ‘아쉬움은 남고 후회는 없다’(도서출판 두오)를 펴내 화제다. 李국장은 일기를 바탕으로 쓴 300여쪽 분량의 회고록에서 ‘일이야 죽이 되든 말든 시키는 대로만 하자’는 보신주의를 공직사회의 가장 큰 병폐로 꼽았다. 그는 60년대에는 공무원 이름 앞에 ‘흐지부지’‘먹도둑’ 등을 붙여 공무원 별명을 지었다고 공무원의 시대상을 소개했다. 李국장은 또 “큰 상은 상급기관의 상급자가 타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며 훈격의 높낮이는 공적에 따라 차별돼야 하는데도 직급에 따라 정해지는 것은 문제라고 공직사회의 나눠먹기식 상훈제도를 꼬집었다.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건으로 직원들과 밤을 새워 수습한 공로로 받은 자신의 녹조근정훈장도 부하직원들과 간부들 덕에 어부지리로 받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규정과 지침은 주민을 위해 만들어져야 진가를 갖는다”며 공직사회의 전시행정 탈피를 강조했다. 20여명의 기관장과 공직생활을 함께한 그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먼 앞날을 내다보고 ●원만한 인간성을 갖춰야 하며 ●말뿐 아니라 주민과 함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자신이 체험한 사실을 사례로 들고 있어 60년대 초반 이후 시대변천에 따른 지방행정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