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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국립도서관 책 대출업무시간 연장을

    국립도서관의 이용에 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국립도서관은 오후 5∼6시면대출업무를 마친다. 따라서 오후 늦게 학교수업이 끝나는 학생들이나 회사원들은 책을 대출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책읽기 캠페인 등은 흔하지만 책을 자유스럽게 빌려 볼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국립도서관이기 때문에,직원들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공무원 퇴근시간에 맞춰 업무를 끝내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직원의 업무편의를 강조하다 보니 도서관을 지역마다 둔 본래의 뜻이 퇴색된다는 생각이다. 비록 국립도서관이지만,도서관을 찾는 주민의 처지에서 합리적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다. 서민혜[경북 경산시 하양읍]
  • 4人 산문집‘아름다운 시간의 나무’

    도서출판 한울이 낸 4인 산문집‘아름다운 시간의 나무’는 여러 사람의 글을 묶은 책이지만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전에 없이 수두룩하다. 여기서 4인은 불문학자 정명환,소설가 최일남,소설가 남정현,문학평론가 유종호 등이다.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는 2년전부터 4인이 각 4회씩의 글을 쓰는 산문연재를 해오고 있다.단순한 글이 아니라 세기말과 세기초에 즈음해 문학인들이 인생및 인생관을 정리해보는 자리였다.첫 연재의 4인이었던박완서·신경림·김윤식·김병익의 글은 산문집 ‘아름다운 성찰’로 출간되었고 이어 올 봄호에 연재를 마친 두번째 4인의 글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이 책은 보통 산문집의 주종을 이루는 가벼운 단상,일화 류에서 벗어난 점이 독자를 끌어당긴다.감상적인 추억이나 뭔가 숨기는 듯한 추상화가 없지않지만 자기 인생과 역사적 상황에 대한 통찰력 곁들인 기억이 가끔 감동을자아낸다.또 소설가와 문학연구·비평가 간에 드러나는 시각과 문체의 차이도 흥미롭다.새로운 4인의 산문집이 기다려진다. 김재영기자
  • 북한 저자가 쓴 책 국내에서 첫 발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저자와 직접 출판계약을 맺은 책이 다음주말쯤 국내에서 발간된다. 9일 도서출판 푸른숲(대표 김혜경)에 따르면 북한의 교원 출신 향토사학자송경록씨(68)의 ‘북한 향토사학자가 쓴 개성이야기’를 오는 16일쯤 펴낸다. 재미동포사업가 전순태씨를 통해 지난 98년 원고를 입수,검토작업을 거쳐 지난해 5월 송씨와 저작권 계약을 맺었다.인세 대신 원고료 200만원에 저작권을 출판사가 갖는 조건이다.원고료는 달러로 이미 전달했다.통일부 등의 출판 허가 과정에서 책 내용중 12군데는 수정했다. 당초 지난해 발간할 예정이었으나 남북 관계 경색으로 미뤄오다 남북정상회담에 맞췄다. 김주혁기자 jhkm@
  • 어린이·청소년 책세상

    ■바빠요 바빠/ ‘비탈밭에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나면 할머니는 고추를 말리느라고,마루는 닭을 쫓느라고 바빠요 바빠’수확의 계절을 맞아 산과 들이 어떻게 변하는지.그에 따라 가을걷이와 겨울나기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는 산골마을 사람과 동물들은 어떻게 사는지.그모습을 한 편의 서정시처럼 감칠맛 나는 글과 아름다운 세밀화에 담은 도토리 계절 그림책 가을편 ‘바빠요 바빠’(도서출판 보리)가 나왔다. 벼가 누렇게 익고,알밤이 툭툭 떨어지고,미루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고,감이빨갛게 익는 가을의 모습.콩을 털고,벼도 베고,김장도 하다 보면 가을날은너무 짧다.어른 아이 할 것없이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바쁘다.참새도,생쥐도,다람쥐도,까치도,두더지도 덩달아 분주하다.이태수화백이 직접 꼼꼼히 살펴본 강원도 삼척 마을 모습을 세밀하게 정성껏 그렸다. 이로써 지난 97년 3월 겨울 산 속의 들짐승 이야기인 ‘우리끼리 가자’가처음 나온 이래 4계절 책이 완간됐다.여름편은 ’심심해서 그랬어’,봄편은‘우리 순이 어디 가니’다. 저자는 충북대 철학과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아이들을가르치며 농사를 짓는 윤구병씨.그는 “사람을 철들게 만드는 자연의 변화를,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라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값 각권 6,800∼7,500원. 한편 계절 그림책 완간을 기념하는 이태수화백의 세밀화 전시회가 27일부터7월2일까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10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주혁기자■아기그림책 012(모토나가 사다마사 등 지음) 색깔 잇기를 표현한 ‘하아양까아망’ 등 영·유아의 감성세계를 열어주는 길잡이.전 31권 21만5,000원. 웅진닷컴. ■우리 동네 비둘기(윤문영 지음) 찬이는 애지중지한 비둘기가 날아가버리자다시 돌아와 알을 낳기를 바라며 동네 비둘기들에게 매일 먹이를 준다. 마루벌 7,600원.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놀이(김성은 지음) “하얀 우산을 쓰고 훨훨 날아가는 것은?”3,4월에는 없고 5월에 “아!민들레 꽃씨”.철따라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사계절 7,800원. ■이젠 통일된 나라에서 사는 우린 게기야(미라 로베 지음)서로를 적으로알고 떨어져 살던 붉은 게기와 초록 게기들이 어느날 길을 헤매다 우연히 만나 친해지고 화해한다.혜인 7,000원. ■어린이와 함께 하는 요가(배정희 지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요가 이야기.각종 자세 사진도 함께 실었다.개마서원 1만5,000원. ■앗!발명속에 이런 과학원리가(이정화 등 지음)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그러나 세상을 바꿔놓은 32가지 발명품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소개.대교출판6,000원. ■인류에게 용기를 준 사람들(지연희 등 엮음) ‘소리없는 전쟁’의 영웅 바웬사 등 인류를 위해 힘써 노벨상을 받은 20세기 위인 16명의 이야기.청솔 6,500원. ■우리 가족신문(곽정란 지음)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최적의 방법인 가족신문의 의미와 제작 방법 가이드.차림 8,000원. ■우리 아이가 미운 짓을 시작했다(김숙경 지음) 미운짓을 시작한 아이에게‘안돼!’라고 말하기보다 속마음을 움직이는 엄마가 되는 비결.한울림 8,000원. ■딸기엄마의 출산일기(최연희 지음) 출산을 앞둔 산모들에게 필요한 정보를만화 식으로 엮었다.청어람미디어 8,500원.
  • 서울국제도서전 새달2일 개막

    국내 최대 책 잔치인 2000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태평양관에서 열린다. ‘책으로 열자,새로운 천년’이란 주제 아래 한국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 주최로 펼쳐질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전자·인터넷 출판업체를 포함한 22개국 1,500여개 출판·잡지사와 출판관련단체 등이 참가한다. 회사별 독립전시장,국제전시장,국내 대표 출판물전과 별도로 마련될 특별전시장에는 ‘새천년 미래를 읽는 책’이란 특별기획전이 꾸며져 400여종의 각 분야별 미래예측서들이 전시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우수작 전시회를 비롯해 ‘세계 속의 한국 문학,한국 작가전’,‘점자도서 특별전’ 등의 특별코너도 설치된다. 부대행사로 SBS FM 라디오 ‘책하고 놀자’가 매일 오후 4시부터 1시간씩 황석영·이문열씨 등 작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생방송한다. 국제 디지털문자식별자(DOI) 워크숍,‘바람직한 국민독서 진흥방안 모색’세미나,민족문학작가회의 주최 제6회 세계 작가와의 대화 등도 개최된다. 김주혁기자 jhkm@
  • 신간 맛보기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학계를 통틀어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로는 처음으로박사 학위를 받은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전호태교수가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를 펴냈다.전교수는 고분벽화를 “죽은 자와 그를 묻은 사람들이 어떤세계에 살았고,사후 세계를 어떻게 상정했는지를 알려주는 장의예술”이라고규정한다. 생활풍속·장식무늬·사신(四神)으로 주제를 나누어 거기에 담긴내세관을 설명한다.도판 370여장이 보는 맛을 더한다.‘통구12호분’이 11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등 그 동안 혼선을 빚어온 고분 명칭과 편년을 총정리한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사계절 2만9,000원. ◆발레예술의 혁신자 장 조르주 노베르에서부터 20세기 최고 발레스타 누레예프까지.음악과 무용에 두루 해박한 이덕희씨의 새 책 '불멸의 무용가들'은한마디로 ‘한권으로 보는 세계무용사’다.책은 두가지 측면으로 훑어볼 수있다. 궁정무용에서 시작된 발레가 오늘날 현대무용으로 발전된 과정 등 무용의 변천사 자체를 짚어보는 측면과,무용가들의 생애와 예술을 연대기적으로 들여다보는 측면이다.‘고전발레의 아버지’ 카를로 블라시스,춤연극의창안자 얼윈 니콜라이 등 21명의 무용가가 조명됐다. 작가정신 1만5,000원. ◆유럽문화의 근원으로 독자를 이끄는 두 권의 인문교양서가 나란히 나왔다. 도서출판 백의에서 펴낸 ‘그리스·로마 철학기행’(클라우스 헬트 지음,최상안 옮김,1만5,000원)과 ‘로마 문학기행’(마리온 기벨 지음,박종대 옮김,1만2,000원).‘…철학기행’이 밀레토스에서 북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에 이르는 지중해 주변 고대철학의 현장을 답사해 쓴 기행문 형식의 철학사라면,‘…문학기행’은 카툴루스로부터 아우구스티누스까지 로마의 인물들이 연대순으로 등장하는 문학여행 가이드다.소설처럼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는 한편 내용의 깊이도 있어 전공자들의 구미도 당길 만하다. ◆'손정의 크게 말하다'는 재일동포 출신의 세계적 경영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들려주는 인터넷 혁명시대의 경영전략서다.다케무라 겐이치가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손사장은 “이제 곧 인터넷은 펑크가 난다고 말하는사람이 있지만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도로가 펑크난다는 말과 마찬가지”라며 인터넷 거품론을 일언지하에 박살낸다.미국은 농경사회와 공업사회를거쳐 정보사회로 넘어갔지만 일본은 아직 공업사회 끝자락에 머물러 있는 것이 최근 미·일 양국의 호·불황 차이의 원인이라고 말한다.새물결 9,800원.
  • 재기의 등불 18회 교정대상 영광의 열굴/ 본상

    ◆면려상◆박재화 대구구치소 교위. 살인죄를 저질러 징역 15년을 살고 94년 10월 출소한 무연고자 최모씨를 동양 새시회사에 취업시킨 것을 비롯,지난 21년 동안 출소자 28명의 취업을 알선했다.95년부터는 출소자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1년에 두차례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경로당 등 어려운 곳을 찾기도 한다. 가톨릭 신자로 85년부터 대구 큰고개 천주교회 청소년 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들꽃마을,인성회,경로당 및 중증장애자 복지시설 방문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박애상◆이병우 청송교도소 종교위원. 83년 청송교도소와 인연을 맺었으며 85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지금까지수용자 무료진료 주선,불우수용자 자매결연,출소자 취업알선 등 수용자 교화업무에 앞장서왔다. 87년 1월 청송지역 수용자 신앙생활 전담목사로 지정되자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한달에 2∼4차례씩 찾아와 문제수용자 및 장기수용자,환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 및 신앙지도활동을 벌였다.또 수용자의 가족을 찾아주거나자매결연을 주선,수용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성실상◆권영서 대구교도소 교위. 93년 10월 직업훈련담당 업무를 맡게 되자 재소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했다.직업교육이 재범을 방지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지금까지 220명이 직업훈련을 이수토록 했으며 이 가운데 직업훈련검정 및 일반기능검정을 통해 199명이 기능사,15명이 산업기사 기능자격을 땄다. 97년부터 직업훈련 이수자들을 기능경기대회에 내보내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1명,은 2명 등을배출했으며 전국기능대회 양복부문 금메달 수상자도 냈다.99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는 금 1명,은 2명,동 2명,장려상 1명이 나왔다. ◆자비상◆이강식 김천소년교도소 종교위원. 84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이래 16년 남짓 소년수용자들에게 불교를 통한 교화선도에 나섰다. 88년부터 불교신자의 생일잔치를 마련해주고 물품도 지원,수용자들이 정신적 위축감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용자 가을 체육대회 행사에도 경기용 상품을 조달하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96년에는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용자들에게 도시락 등 물품을 지원,면학에 전념토록 했다.상주시 냉립 사회복지관을 건립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사회복지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창의상◆유종기 순천교도소 교위. 지역 토박이인 점을 이용,선후배 및 지역 유지들과 폭넓은 유대를 갖고 적극적으로 교화활동을 벌였다. 92년 기증받은 악기 10점을 수형자 악대부에 제공,악기를 익힐수 있도록 했으며 문제수용자들을 회화반에 들게한 뒤 자비로 서화도구를 지원,그림을 배우도록 했다.또 고교선배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부터 도서 등 1,300여만원어치를 기증받아 재소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재소자들이 예능 및 독서활동을 하게 되면 심성도 한결 순화되기 때문이다.안경점의 도움을 받아고령 재소자들에게 돋보기도 제공했다. ◆자애상◆조정순 부산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부산교구 교도사목회 수녀로 9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용자 교화활동에 나섰다. 92년 종교위원이 된 이래 천주교 교리지도 421회,종교교회 253회,영세식 4회를 가져 수용자의 심성 순화에 기여했다.96년부터 600만원 가량의 의료비를 지원,몸이 불편한 수용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92년부터 출소자7명의 취업을 알선해주고 7명의 결혼도 주선했다.성년의 날 행사를 후원하고무의탁 출소자들을 위한 출소자의 집을 운영하는 등 사회 적응력 향상에도관심을 쏟았다. ◆교화상◆박찬효 대전교도소 교회사. 환경개선에 관심이 많다.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마음도 한결 정화된다는 믿음 때문이다.초년병 시절인 79년 대전교도소 꽃밭 및 진입로를 꽃으로 정비했으며 83년부터 4년간 신축된 대전교도소에 관상수 및 유실수 5,000여그루를 심어 교도소 조경을 완성했다.지난해 9월에는 충북 영동의 화가 김모씨의 도움을 받아 어두운 느낌을 주는 대전교도소의 정문 주벽을 벽화로채색,수용자와 근무자의 마음을 밝게 했다.가정적으로는 3남이면서도 84세의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다. ◆공로상◆하춘몽 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 태남엔지니어링 대표로,90년 3월부터 교정참여인사로 활동해왔다.93년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법무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부회장을지내면서 교정청 산하기관의 교화사업 및 직원복지 시설을 지원해왔다.94년자매결연을 한 수용자 3명이 출소하자 자신의 회사에 취업시켰으며 직원교육용 컴퓨터 10대,프린터 2대 등을 기증,교정직원 업무능력 개발과 교화환경개선에 기여했다.지난해에는 교화연합회 발전기금 1,400만원을 지원하고 재소자들의 외부활동에 활발히 참여,교정위원의 사기를 북돋웠다.
  • 출판계 전자책 대응전략, 참신하고 질높은 컨덴츠 생산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자책 시대를 어떻게 맞아야 할까? 전자책 혁명은 출판사의 종말인가 해방인가? 요즘 출판계의 최대 고민이다.궁극적으로 출판의패러다임 자체를 뒤바꿔버릴지도 모를 가히 혁명적 상황이다.거부할 수 있는것도 아니어서 처절한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국내외에서 전자책 얘기가 나온 지는 꽤 오래 됐다.그러나 선진국에서 휴대용 판독기가 개발된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세계 최대 출판사그룹인베르텔스만의 미국내 자회사와 손잡고 새로운 전자책 시스템 개발을 선언함에 따라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이다.가만히 있다가는 국내 출판시장이 '국제공룡'에 먹히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마저 생겨나고 있다. 출판계에는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결국 종이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자본을 앞세운 전자책 업체들이 출판사를 배제한 채 저자·작가들과 직거래를 시도,결국 출판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없지않다.그러나 '양식있는' 저자들이 출판사를 배제하지 않고 전자책이 질좋은컨텐츠를 생산해 간다면 전자책은 종이책을 완전 대체하기 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오히려 책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종수 도서출판 한울 사장은 17일 전자책 심포지엄에서 출판계의 대응전략으로 ▲표준화가 안된 상태에서 중복 투자에 따른 낭비 방지를 위해 전자책컨소시엄 형성에 출판계 전체가 주도적으로 참여 하고 ▲한국형 전자책 판독기와 편집기를 공동 개발하며 ▲전자책 저작권 침해 가능성을 완벽히 제거할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짜 정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수준높은 컨텐츠를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토피아에 참여한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은 “전자책도 편집 홍보 광고 등의의 과정은 종이책과 똑같은 만큼 출판사의 노하우가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출판계가 흩어지면 문제가 되겠지만 힘을 모으면 침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한다. 전자책 문제는 벤처적이 아닌 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같다. 김주혁기자 jhkm@
  • 전자책 현황과 전방, 전자책시장 선점 경쟁 ‘후끈’

    사람들은 더이상 옆구리에 책을 끼고 다니지 않는다.끙끙대며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일은 더더욱이나 없다.손바닥만한 휴대용 독서단말기 하나면 도서관이 따로 필요없다.자동차가 기름을 넣듯 읽을거리가 떨어지면 길가 편의점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내용물을 채우면 된다. 영화속에서나 나올 법하지만,멀지않아 현실이 될 풍경이다. 출판시장이 e-Book(전자책)으로 들썩거린다.미래형 출판에 적극 대응하려는업계의 움직임이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김영사를 비롯해 출판사 100여개가공동출자한 인터넷 출판정보 사이트 '북토피아'(booktopia.com)는 다운로드시스템 개발과 함께 일부 전자책의 웹서비스에 들어갔다.‘바로북’(barobook.com)이나 '와이즈북'(wisebook.com) 역시 기존 PC로 책을 다운로드받아 전용뷰어로 볼 수 있게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민음사 중앙M&B 등 메이저출판사와 저작권 대행사 등 8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운영하는 '에버북'(everbook.com)도 물밑전략이 치열하다.지난 4월27일부터 소설 '스타크래프트''키친'등 근작들을 올려놓고 시험서비스중이다. 이밖에도 현재 어떤 방식으로든 전자책 출판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IT업체까지 포함해 20여개가 넘는다. 그러나 전자책 시장이 기반을 다지는 데는 앞으로 수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전용단말기 보급 등 기술적인 문제가 당장은 걸림돌이다.e-Book의 적용방식은 크게 두가지.인터넷 접속으로 다운로드받아 일반컴퓨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PC뷰어용과,휴대용 기기 형태의 전용단말기로나뉜다.현재 '이키온'(대표 임중연)같은 벤처기업에서 독서단말기 개발을 끝내가고는 있지만,그것이 보급형 가격으로 상용화되기는 먼 얘기다.저작권을 보호해줄 기술적 장치를 완비하는 것도 만만찮은 난제다. 유명 작가를 확보하기 위한 제살깎기식 인세경쟁도 벌써부터 말이 많다. 이인화·윤대녕·구효서씨 등 간판급 저자들이 e-Book 참여를 선언하기까지의 내막은 여간 복잡하지 않다.이문열씨의 경우 그의 다수 작품이 민음사에서 출간됐지만 민음사가 주주인 ‘에버북’으로 전작들의 판권이 승계되진못했다.기천만원의 선불,40∼50%대의 인세에 스톡옵션까지 제시하면서 여러 업체에서 동시에 '입질'했고,결국 그의 신작 저작권은 인터넷 서점 예스24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들의 인세 상향조정 요구는 일면 당연하다.종이책에 비해 제작비가 크게 줄어 권당 책값이 떨어질 것이니 현재 10%로 책정된 인세는 응당 따라 올라가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그래서 아예 유명작가를 포기하는 신중파 업체도 있다.'에버북'의 홍대욱 팀장은 “40%가 넘는 인세를 주면서까지 모험하기는시기상조”라면서 “때문에 초반기에는 국내 유명작가를 영입대상에서 제외 할계획”이라고 귀띔했다. e-Book이 새로운 형태의 출판시장으로 원활히 뿌리내리는 데는 관련 업계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급선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17일 전자책 심포지엄에 참석,'전자책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주제발표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박근수씨는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도서시장을 선진국에 먹히지 않으려면 정부의 적극지원이 필수”라고 말했다.최근 문화관광부는 해마다 문화산업기금에서 60억원을 떼어내 관련 업계에 장기저리 융자할 방침을 내놓았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신월5동사무소 홈페이지 개설

    서울 양천구 신월5동사무소는 최근 자체 홈페이지(shinwol5.yangchon.seoul.kr)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우리 동네 구의원▲민원안내▲주민문화복지센터▲도서대여안내▲쓰레기처리▲게시판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으로 꾸며 동 소식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주민문화복지센터’란에서는 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영어회화,종이접기,동양화,사진촬영,구연동화,서예 등 프로그램을 안내하고,‘도서대여안내’코너에는 3,500여권의 도서목록을 실어 주민들이 쉽게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했다. 김재순기자
  • 예술도서 출판의 새 典範 ‘햇빛’

    마샬 맥루한이 ‘활자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우리는 ‘종이책의 위기’를 이야기한다.하지만 종이책과 플라스틱책,활자와 영상,그리고 구텐베르크와 컴퓨터는 엄연히 공존하고 있다.두 세계를 조화라도시키려는 듯,종이책 사이에 디스켓이 딸린 디스켓책이 발간되기도 하고 CD롬과 종이책이 함께 포장된 것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문제는 각 미디어들이어떻게 자신의 정체와 품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도서출판 열화당이 새로 기획한 ‘열화당 미술책방’시리즈는 그런 점에서종이책,특히 예술도서 출판의 한 전범이 될 만하다.컴퓨터와 영상의 시대,활자매체가 지향해야 할 내용과 이미지를 밀도있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열화당 미술책방’시리즈는 과거와 현재,미래에 두루 통하는 광범위한 ‘예술고전’으로 꾸며진다.먼저 1차분으로 8권이 나왔다.▲‘건축예찬’(지오폰티) ▲‘점·선·면’(바실리 칸딘스키) ▲‘사진예술개론’(한정식) ▲‘이집트 구르나마을 이야기’(하싼 화티) ▲‘인상주의’(모리스 세륄라즈) ▲‘도시주거 형성의 역사’(손세관) ▲‘미술비평의 역사’(앙드레 리샤르) ▲‘문화재 다루기’(이내옥) 등이다.시리즈 편집진은 “저작은 동서양을아우르며,특히 국내 저자들의 뛰어난 연구성과들을 폭넓게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축예찬’(김원 옮김)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인 지오 폰티의건축에 대한 단상 모음이다.이 책에는 건축에서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은 거의다 언급돼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건축에 대한 아름다운 꿈과 환상,믿음과사랑을 심어준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다.폰티는 이렇게 속삭인다.“발코니는 건물의 정면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배…”. 미술이론과 사조,비평분야에 아카데믹하게 접근한 책으로는 ‘점·선·면’‘인상주의’‘미술비평의 역사’ 세 권을 들 수 있다.‘점·선·면’(차봉희 옮김)은 모스크바 태생의 위대한 예술가이자 사상가인 칸딘스키가 바우하우스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회화적인 요소의 분석을 위한 논고’라는 부제에 걸맞는 내용이 체계적으로 서술돼 있다.‘인상주의’(최민 옮김)는화가 자신의 인상에 대한 충실한 재현을 제일의 목표로 삼았던 인상주의를 소개한 책이다.인상주의의 선구자들,전(前)인상주의 등 9장으로 이뤄졌다. 인상주의를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전후맥락이나 주변 이야기 등과 함께다루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미술비평의 역사’(백기수·최민 옮김)는 문자그대로 미술비평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서술하지 않는다.미술작품에 대한 판단의 메커니즘과 그것이 실제로 적용돼 이뤄지는 비평의 양상을 다섯 장으로나눠 다룬다. 기술적 비평,이념적 비평,역사적 비평,심리학적 비평,형식주의적 비평이 그것이다. ‘이집트 구르나마을 이야기’(정기용 옮김)는 1945년 이집트 룩소르 부근의 구르나마을 이주건설 계획을 담당했던 건축가 하싼 화티의 작업기록이다. 구르나는 제3세계 현대건축사상 유례가 없는 아름다운 마을.화티는 조국의전통 축조술을 재생시켰다.또한 수세기에 걸쳐 주요 건축재료로 사용해 오던흙벽돌을 선택,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모범사례로 꼽힌다.이 책은 1970년대 유럽 건축학도들에게는 ‘건축 성경’으로 통했다. 사진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체험적 안내서 ‘사진예술개론’,보통사람들의삶이 담긴 주거의 모습과 그 변화에 초점을 맞춘 ‘도시주거 형성의 역사’,합리적인 문화재 관리를 위한 지침서 ‘문화재 다루기’는 국내 저자의 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김종면기자 jmkim@
  • 거미·물고기·날씨에 과학이 숨었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수상록’에서 “과학이란 그 현재와 과거를 묻지 않고,가능한 사물의 관찰이다”라고 말했다. ‘과학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생물의 오묘한 삶 이야기와 기상 현상을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한 ‘열려라! 거미나라’(임문순·김승태 글·사진 지성사)는 거미의 탄생과 성장,사랑,죽음 등의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꾸며 놓았다. 20년 이상을 거미 연구에만 몰두한 저자는 우리에게 ‘징그럽다’고 받아들여지는 ‘거미’의 대부분이 인간에게 아주 유익하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늑대거미’와 ‘호랑거미’를 주인공으로 삼아,알에서 깨어나서부터 성장과 죽음까지를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동화 형식으로 썼다.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거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돼있다. ‘춤추는 물고기’(김익수 지음·다른세상)는 우리나라 강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 126종의 생태와 생활습성을 담은 환경과학 도서이다. 저자는 책에서 진정으로 환경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우리 주변에서 어떤생명들이 살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인류와 더불어 살아 온 물고기들을 ‘상류와 중류의 여울에 사는 물고기’와 ‘천천히 흐르는 하천 중류에 사는 물고기’,‘대형댐이나 호에 사는물고기’ 등으로 나눠 설명한다. 또 쉬리를 포함한 각시붕어,감돌고기,어름치 등 우리나라 고유 어종과 수원서호에서만 살다가 멸종한 서호 납줄갱이 등을 소개하고 있다. ‘날씨 토픽’(반기성 지음·명성출판)은 미래 사회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날씨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일상생활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먼저 날씨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생활의 지혜를 소개하고 날씨를 이용한 마케팅과,날씨 때문에 희비가 엇갈린 세계전쟁사를 알아 본다.마지막으로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현상의 사례와그 원인을 추적한다. 김명승기자 mskim@
  • [쉽게 읽기] 조선조를 뒤흔든 논쟁

    선거가 끝났다.집권당과 야당의 치열한 대결 양상은 역대의 어느 선거보다도 박진감이 넘쳤다는 생각이 든다.선거 자체를 이벤트로 생각한다면 그럴만도 하다.그러나 이번 선거의 본질은 우리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무서움’을 발견한 과정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호남과 영남이 그토록 철두철미하게 상호배타적일 수 있다는 결과는 과연 소름이 끼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무서움의 연원을 지역주의에서 찾고 역사에 관심이있는 몇몇 이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선조의 당쟁에서 더 깊은 연원을 끌어오기도 한다.당쟁이란 무리들의 다툼이라는 말이다.그리고 그 다툼은 곧생각의 차이에서부터 온다.이 생각의 차이가 우리들 할아버지 할머니의 나라선을 이끌어 가던 정치 교양인들에게도 있었다.그것이 권력과 결탁함으로써 헤게모니 싸움으로 번진 것이 이른바 사화(史禍)이다.당쟁과 사화의 구조는 오늘의 정치 상황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조선왕조에서 ‘생각의 차이’가 전개된 과정과 본질은 일반인들의생각과 달리 매우 왜곡되어 있다. ‘조선조를 뒤흔든 논쟁 상·하’김기현 지음은 바로 이런 문제에 주목하고있는 책이다.저자는 조선의 싱크탱크인 사림(士林)의 대논쟁인 ‘사단칠정논변’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에서 쉽게 정리하고 있다. ‘우리 할아버지들은 왜 싸우기만 했던 것일까’가 아니고,‘나라를 어떤방향으로 이끌 것인가를 두고 벌인,세계에서도 드문 거대한 규모의 철학 논쟁의 본모습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경상도의 퇴계 이황과 전라도의 고봉 기대승에 의해 도덕감정과 비도덕감정을 다루는 문제로 발단이 된 사칠논변은 율곡과 우계를 거치면서 장장 300년간이나 지속된다.생각의 차이를 다투는 이러한 지속의 힘을 20세기의 한국인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통박하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예컨대 저자는사칠논변을 벌이던 기호학파와 영남학파의 수준에 빗대어,오늘날 한국의 지역감정에 기댄 정치가 ‘침팬지 수준’임을 준엄하게 질책한다. 정치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진보의 계단을 거꾸로내려가는 모양이다.할아버지들이 서로 주고받던 정중함과 격조와 논리는 내팽개치고 ‘너는 그르고 나만 옳다’는 식이다.무서운 선거 결과를 보고 나니 이 책의 진가가 더욱 눈에 서늘하다.괴테가 그랬던가.역사가 곧 신(神)이라고.우리에게도 좋은 말이 있다.온고지신(溫故知新)! 도서출판 길 펴냄. 값 상하 각 권 7,000원. 윤재웅 동국대 강사 문학평론가
  • 사랑과 기도의 시인 ‘릴케’ 內面여행

    독일의 현대문학을 세계문학의 한 가운데로 올려 놓은 서정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전집(전 13권 예정)이 도서출판 책세상에서 출간됐다. 이번에 나온 책은 ‘기도시집’ ‘단편소설’ ‘희곡’ ‘말테의 수기’ 등 4권.조만간 발간될 ‘보르프스베데,로댕론’을 비롯해 올해중 13권이 나오게 된다.전집은 릴케의 대표작 뿐만아니라 헌시,시작노트,유고시,단편소설,산문,중·후반기 예술론 등을 모두 담고 있다. ‘기도시집’은 사랑과 기도의 시인으로 불리는 릴케의 사랑에 대한 희구와 종교적 감수성을 잘 드러내 보인다.릴케의 초기 시와 희곡 ‘백의의 후작부인’,산문 ‘기수 크리스토프 릴케의 사랑과 죽음의 노래’를 싣고 있다.또29편의 소설이 담긴 ‘단편소설’에는 인간과 자연,예술과 신이 조화를 이루는 근원으로 회귀하는 릴케의 진면목이 잘 표현돼 있다. ‘희곡’은 전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책이다.릴케가 18∼22세때인 1894∼1901년에 집필한 ‘첫서리’ ‘몰락의 시간’ ‘전야제’ 등 9개 작품이 실려 있다.릴케의 희곡 작품은 국내는 물론 독일에서조차도 다소 생소한 분야이지만 릴케의 희곡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또 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를 감지하는 말테의 의식흐름을 따라 쓴 ‘말테의 수기’는 단편적이고 불연속적인 71개의 길고 짧은 일기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이 작품은 몽타주 방식이라든가 다양한 글쓰기 형식을혼합했다는 점에서 1920년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모더니즘 소설의 시작을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초에 출간되는 ‘보르프스베데,로댕론’은 독일 브레멘 근교의 화가촌 보르프스베데의 풍경을 그린 ‘보르프스베데’와 릴케에게 영향을 준 로댕에 관한 책 ‘로댕론’을 묶은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번역되는 것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서울시, 민원인 편의제공 이색 서비스 호응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민원인을 위한 이색 서비스 창구를 마련,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원 처리를 위해 구청을 찾는 주민들이 대기시간동안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는 행정 서비스 차원의 배려다. 은평구는 이달초부터 청사 1층 도서사랑방 안에 CD롬으로 족보를 찾아볼 수 있는 ‘뿌리학습 정보코너’를 개설했다.274개 성씨별 시조와 본관,항렬표등을 담은 CD롬과 전용 PC,레이저 프린터 등을 갖춰 누구나 필요한 자료를검색,출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광진구는 구청 민원실과 16개 동사무소에 시외·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수 있는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31대의 무료 인터넷 전화가 설치돼 있다.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모든 부서에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지난해 5월 구청 안에 결혼상담소를 만들어 미혼남녀나 독신자들에게 건전한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지금까지 모두 312명의 남녀가 접수한 상태이며 이중 8쌍이 교제중이고,지난 11일에는 첫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반면 노원구는 오는 6월21일부터 구청 1층 민원봉사과 안에 ‘이혼상담창구’를 개설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산구는 98년말부터 민원봉사과 안에 ‘사랑의 이산가족 찾기 창구’를 개설,운영하고 있다.전용전화(718-8174)까지 개설해 캠페인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38명의 이산가족이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최근에는 이산가족 뿐아니라 친척,스승,은인,친구,전우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중구는 97년 1월부터 민원실에서 ‘고운 이름 짓기 도움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작명(作名)에 도움이 되는 관련 서적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일정기간 대출도 해준다.지난 한해동안에만 1,000여명의 주민이 찾아와 25명이 책을 빌려갔고 886명이 열람했으며 89명이 상담했다. 동작구는 98년부터 민원실 안에 버스카드 충전기와 지하철 카드 판매 창구를 설치해 각각 5,000여명과 1,100여명이 이용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구청 민원실은 이제 단순히 서류를 떼는 곳만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한국언론 바로보기 100년’출간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윈회’ 결성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주최측으로부터 한권의 책을 받았다.21세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지난 100년의 언론사를 정리한 ‘한국 언론바로보기 100년’(도서출판 다섯수레)가 바로 그것.최근 출간된 이 책은 한겨레신문 초대사장을 역임한 청암 송건호 선생과 최민지,박지동,윤덕한,손석춘,강명구씨 등 언론인 및 언론학자들이 공동필자로 참여,우리 언론의왜곡되고 미화된 모습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저자들은 한국 언론의 모순은 언론인들의 주체적 요인보다는 ‘권언유착’과 같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따라서 그들 스스로 언론계에몸담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속한 세계의 부끄러움을 서슴지 않고 고백한다. 책은 맺음말에서 폐쇄적인 권력밀착형의 언론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노동조합 운동을 통한 대항 뿐 아니라 수용자 주권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문한다. 김미경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대학가 책 불법복사 저작활동에 악영향

    대학가에 서적의 불법 복사·복제가 판치고 있다(대한매일 13일자 26면)고한다.새 학기만 되면 대학가에 어김없이 번지는 일이지만 올해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지난해에도 교육부가 ‘대학 구내에서 불법 복사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지침서를 보낼 정도로 대학 내 불법 복사도 심각했다. 그리고 지난해 통계 기준으로 대학생 전체의 77.5%가 불법 복사본 교재를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600여 출판사가 연간 300억원대의 손실을 보고있는 것으로 추산됐다.아마 올해는 이보다 더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한다. 전문도서가 불법 복사되면 출판사의 손실은 물론이거니와 저작자들이 저작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저작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학가의 불법 도서 복사행위는 이번 기회에반드시 없어졌으면 한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세계 ‘종족음악학’ 이론적 집대성

    음악은 언어와 같은 것이어서 소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들만의 특유한음악어법을 사용하며 양식미를 드러낸다. 따라서 한 양식의 음악이 전세계의 보편적인 음악이 될 수는 없다.이는 마치 21세기에 영어가 보편적인 언어가 될 것이라고는 하나 지구촌 모든 나라가자기언어를 버리고 영어만을 사용하지는 않는 것과 같다. 국내에서 몇 안되는 음악이론가인 박미경 계명대 작곡과 교수는 최근 ‘탈(脫)서양중심의 음악학-종족음악학의 이론과 방법론1’(도서출판 동아시아 펴냄)을 편역으로 출간했다.이 책은 박 교수가 세계 모든 민족과 문화권의 음악을 아우를 보편타당한 음악이론을 연구하던중 ‘종족음악학’에 심취하여이를 이론적으로 집대성한 것이다. 박 교수는 종족음악학이야말로 서구중심의 편향된 음악이론에서 벗어나 범세계적인 음악이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박교수 자신이 직접 쓴 ‘왜 종족음악학인가’ 등과 미국의 종족음악학자 매리암의 ‘종족음악학’을 비롯해 대개 종족음악학 방법론에 관한 글들을 엮은것이다. 이밖에 악기학·악기분류법,채보와 기보법,그리고 음악과 사회의 관련성을일반화시키려고 개발한 방법론을 다룬 글 등도 포함돼 있다.값 2만원. 정운현기자
  • 통일운동가 육필수기 20년만에 햇빛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21년동안 감옥살이를 한 한 통일운동가의 육필수기가 탈고된지 20여년만에 출간됐다.저자는 민족자주평화통일 중앙회의 정책실장 최선웅씨(58).그는 최근 자신의 통일운동역정을 실록소설 형식으로 쓴‘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펴냈다(도서출판 두리). 고3시절 4·19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역사의식에 눈뜬 최씨는 부산 동아대정치학과 2년 중퇴후 한때 공화당 청년부 산하조직 청년사상연구회 중앙총회 선전부장을 지냈다.그 후 북쪽의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과 함께 통일문제를협의하기 위해 67년 10월 일본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가 7개월만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듬해 ‘조총련간첩단조작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78년 12월 만기 출소할 때까지 대전형무소 특별사에서복역했다.그는 교도소에서 강제전향시키는 과정에서 자행된 반인륜적 만행을 고발하는 책을 준비했으나 이를 펴낼 출판사를 찾기가 쉽지 않아 10여년동안 자필원고를 보관하고 있다가 86년 일본의 한 출판사를 소개받아원고를넘기려다 발각되어 다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11년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원고내용중 자신의 방북행적과 교도소내의 인권탄압 실상을 고발한 부분이문제가 된 것이다. 96년 12월 출소한 최씨는 서적외판원과 강남일대 아파트촌을 상대로 자원재활용 강의,폐자원 수거 등으로 생계를 꾸려왔다.첫 부인과 사별한후 지난 98년에 재혼한 최씨는 “오랜 감옥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미래를 낙관하며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왔다”며 “앞으로 정당활동을 통해 통일운동을 계속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학가 불법복제 판친다

    대학가에 서적의 불법 복사·복제가 판치고 있다.국내 서적보다는 값이 비싼 외국서적이 주 대상이다. 불법 복사나 복사분으로 책을 만드는 복제는 대학가 주변 복사가게나 대학도서관 등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교수가 학생들에게 불법 복제본을 구입토록 권유하기도 한다. 서울시내 대학가 복사가게들은 신학기면 으레 불법으로 복제한 교재를 수백권씩 만들어 팔고 있다.5만∼10만원대인 외국원서의 경우 거의 모든 학생들이 불법 복제본을 구입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대 앞 ‘녹두거리’에 있는 M복사가게 한 켠에는 불법 복제교재가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한 학생이 책 복사를 문의하자 가게 주인은 “국내·외 서적 구분없이 가능하다”며 “여러 권이면 10%까지 깎아 주겠다”고 유혹했다. 서울대 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책을 빌려가 몇 갈래로 찢어 복사한 뒤반납하는 일이 잦아 도서 대여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K대 앞 M복사가게도 복제를 잘 해주기로 소문나 있다.이 대학 영문과김모씨(25)는 “원서는 값이 3만원이넘지만 복제 교제는 1만원이면 산다”면서 “복사가게들은 매학기 강의교재를 정확히 파악해 개강도 하기 전에 복제해 판다”고 말했다. 서울 K대 중앙도서관 복사실 한 켠에는 불법 복사해 제본한 외국 서적들이과목별로 쌓여 있었다.벽에 나붙은 ‘불법복사·복제를 추방합시다’라는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였다. 서울 Y대 앞에서 복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4)는 “학생들이 복제본을 원하기 때문에 개강 전 미리 대부분의 교재를 복제한다”면서 “학기초에는 1∼2권의 소량 주문은 받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 심지어 불법 복제본 때문에 외국에서 망신을 당하는 일도 있다.K대 경제학과 권모씨(여)는 “미국에서 유학하는 선배로부터 수업시간에 불법 복제본을꺼내 수업을 받다 교수에게 들켜 망신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나춘호(羅春浩·59)회장은 13일 “문화 선진국이 되려면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뿐아니라 출판물 불법 복제에 대한 처벌도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이창구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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