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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교육통신]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m)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8월부터 ‘아동 인지능력 향상 서비스’를 시작한다. 영유아 시기에 올바른 독서습관과 함께 인성·감성 발달을 돕는 리딩케어 프로그램으로, 책 읽기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 책을 읽어준다. 한 달에 16권까지 방문 도서대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취학 전 아이. 매달 9000원만 내면 된다. 각 시·군·구에서 신청하면 자격 심사를 거쳐 개별 통지해 준다.●해커스 최근 동영상 교육사이트 챔프스터디(www.ChampStudy.com)를 통해 여름방학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달 30일까지 여름방학 토익 특강 패키지 강좌를 최대 40%까지 할인하고 신청자 가운데 토익 점수가 목표점수 이상 오른 수강생은 수강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준다. 패키지 강의는 2개월 동안 무제한 자유수강할 수 있다.●케이스(www.case.co.kr) 최근 고3 수험생 대상의 수능 파이널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파이널 에센스’를 출시했다. 수능 최종 대비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패키지에서 가격을 낮추고 꼭 필요한 핵심 교재와 서비스만을 가려 뽑았다.19만 8000원.1544-6544.
  • “읽어서 남주나~” ‘한 도서관 한 책’ 행사

    서울문화재단은 2일 서울시내 57개 공공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지정해 관련 토론회, 전시회 등을 연결해 진행하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사업을 이달부터 10월까지 펼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998년 시애틀에서 시작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원 북 원 시티’(One Book One City)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도시에서 책 한 권을 선정해 일정 기간 지역 주민 모두가 이를 읽고 토론하는 문화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산, 순천, 부산 등에서 이 운동이 확산됐고, 서울은 2005년부터 16개 도서관을 시작으로 점점 참여 도서관이 많아졌다. 이번에는 23개 도서관이 7권의 도서를 선정해 공동으로 진행한다.‘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은 강남·개포·강동·강서·논현 등 7개 도서관에서,‘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관악문화관·봉천2동·글빛정보 도서관에서 각각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구로 지역의 꿈나무 도서관과 꿈마을 도서관은 혼혈인 이야기를 다룬 ‘외로운 지미’를, 성동장애복지관이 있는 성동구에서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지정했다. 도서관별로 작가와 만나는 기회를 갖는 독서 강좌와 특강 등을 별도로 마련한다. 강북문화정보센터는 ‘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과 연계해 ‘맘대로 세상 꾸미기’를 주제로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그림, 글 등을 공모한다. 가산정보도서관은 ‘책 먹는 여우’를 가족과 함께 판화로 제작하는 행사도 기획했다. 재단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 도서관의 추천을 받아 이 행사에 적극 참여한 가족들 가운데 ‘책으로 만난 행복한 가족’을 선발해 책을 선물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상의 모든 지식/김흥식 지음

    백과사전도 아니고 대용량의 하드 디스크도 아닌데 세상의 모든 지식을 어떻게 한 권의 책에 담을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지식(김흥식 지음, 서해문집 펴냄)’은 모든 지식이라기보다 ‘특별한’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야심찬 제목으로 책을 펴낸 저자는 류성룡의 ‘징비록’을 번역 출간한 경력이 있는 현직 출판인. 책에 소개된 150가지 특별한 지식은 역사, 정치, 지리, 음악, 종교, 과학 등 동서고금의 지성의 역사다. 고양이 한 마리를 산 딕 휘딩턴이 어떻게 600년에 걸친 자선사업의 실마리를 마련했는지, 베토벤은 왜 죽기 25년이나 전에 유서를 써 두었는지,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제자들은 왜 스승이 죽자마자 그 목을 자르고 시신을 솥에 넣고 삶아 버렸는지 등 자못 흥미로운 내용이다. 그림, 사진, 도표, 지도 등과 함께 정리돼 있어 이해를 돕는다. 첫번째 지식으로 소개된 고양이 상인 딕 휘딩턴은 1350년 영국에서 태어난 운좋은 고아소년. 무역상 휴 피츠워런이 그를 거뒀고, 다락방에서 생활하던 휘딩턴은 쥐를 쫓기 위해 어느날 고양이를 한마리 산다. 피츠워런은 동방에 무역선 한 척을 띄우고, 휘딩턴은 고양이를 배에 실어보낸다. 일행을 실은 배는 낯선 항구에서 그곳 지배자가 연 연회에 참석하는데, 산해진미를 망친 쥐새끼들을 없애는데 휘딩턴의 고양이가 큰 활약을 한다. 덕분에 휘딩턴은 일확천금, 이후 런던 시장을 4차례나 지내며 전 재산을 사회에 남긴다.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의 대표작 ‘야경(夜警)’이 사실은 낮 장면을 묘사한 그림임을 밝힌 대목도 눈길을 끈다. 이런 터무니없는 제목이 붙게 된 것은 그림을 의뢰한 국민병 본부 건물에 엄청난 그을음을 내는 이탄 난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추구한 렘브란트의 그림은 갈수록 어두워졌고,100년이 지나자 결국 사람들은 그것을 야밤을 틈타 이뤄지는 기습 장면으로 여기게 됐다. 이 그림의 원래 제목은 ‘프란스 반닝 코크 대장의 민방위대’였다. 베토벤은 32살의 나이에 두 아우 앞으로 유서를 남긴다. 그는 귓병뿐 아니라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부터 간경화, 신장질환, 폐질환 등 온갖 질병을 겪었다. 수많은 합병증을 동반한 베토벤의 육체적 고통의 원인은 2000년 그의 모발 분석 결과가 발표되면서 납 중독으로 밝혀진다. 베토벤 유서의 첫 머리는 “너희들은 나를 적의에 차고 사람들을 혐오하는 고집쟁이로 여기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그른 일인지 모르고 있다.”로 시작된다. 육체적 고통 때문에 정신 질환을 겪은 그의 괴로움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각종 도서와 위키디피아를 비롯한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가 ‘세상의 모든 지식’의 참고 자료가 됐음을 밝힌다.1만 9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숲은 ‘독서의 숲’

    서울숲은 ‘독서의 숲’

    서울 성동구 서울숲속에 도서관이 한 채 숨어 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도서관도움이’ 20명이 꾸려가는 9.68평짜리 문화공간 ‘숲 속 작은도서관’이 주인공이다. 35만평에 이르는 공원에 비하면 보잘것없이 작은 덩치지만, 활약상은 눈부시다. 지난 1년간 ‘책읽는 공원문화’를 정착시킨 일등공신이다. ●공원을 야외도서관으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공원은 산책하고 사색하는 휴식공간이 아니었다. 먹고 마시는 유원지에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외화의 주인공처럼 책읽는 사람을 공원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숲은 달랐다. 아이들이 나무와 분수에서 뛰어 놀 때 아빠는 돗자리에 앉자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동네 아이들을 불러 놓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보였다. 지난해 6월18일 서울숲에 ‘숲 속 작은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서울숲사랑모임 이한아 팀장은 “자연을 닮은 도서관에서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독서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서울숲사랑모임 자원활동가의 쉼터로 사용하려던 공간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아이들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온돌방을 만들었다. 낮은 책장에는 어린이·청소년·성인 도서 2500권을 꽂았다. 도서관도움이 박영실(58)주부는 “처음에 어르신들이 도서관으로 들어와 도시락을 먹고 낮잠을 주무시는 바람에 당황했다.”고 털어놨다.“정중하게 책읽는 곳이라고 설명하며서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양심 책수레가 책읽기 전파 숲 속 도서관의 독특한 제도는 ‘책수레’다. 책 1000여권을 담은 책수레를 주말마다 공원 중앙에 비치하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돌려놓는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는 인명록이 있지만, 관리자는 따로 없다. 독촉 전화도 하지 않는다.‘양심 책수레’인 셈이다. 그래도 회수율이 85%를 웃돈다. 박영실씨는 “사라졌던 책이 몇 달만에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책수레에서 빌린 책을 읽는 방문객이 하나둘 늘어나자, 지역 주민들도 책을 들고 공원을 찾았다. 자연과 어우러져 책읽는 기쁨에 빠져든 것이다. 성수동에 사는 함연실(41·성동구 성수동)주부는 지난해 12월에 도서관도움이로 나섰다. “서울숲에 산책 나왔다가 우연히 도서관을 발견했어요.5분 거리에 사는데도 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자연을 벗삼아 책읽는 것이 좋아서 자원봉사까지 시작했죠.” 도서관 방문객은 꾸준히 늘어 현재는 월 평균 600명에 이른다. ●동화구연, 책 벼룩시장도 열려 개관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도서관 소장도서를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박영실씨는 “책수레처럼 도서관 책도 빌려서 서울숲에서 읽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면서 “우리 일이 늘겠지만, 필요한 일이라 대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원하는 방문객은 신분증을 맡기고 책을 빌리면 된다. 반납은 당일 오후 5시30분까지 해야 된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쉰다. 이밖에도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책 벼룩시장이 열리고, 둘째·넷째 수요일에는 동화구연 ‘숲속나라 동화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서관이 작다고요? 천만에요. 전국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죠. 서울숲 전체가 야외도서관이잖아요.”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유시민 대선출마 저울질

    연말 대선가도의 유력주자로 꼽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커밍아웃’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최근 유 전 장관의 주변 기류를 종합하면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의 관계가 핵심이다. 이 전 총리와는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대선 레이스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최근 지인들과의 사석에서 대선 출마의사를 조심스럽게 타진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이 ‘이 전 총리가 뜨지 않으면 내가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중을 비쳤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장관은 이 전 총리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출정식에 얼굴을 비치며 탐색전을 펴는 듯한 모습이다. 특히 이 전 총리의 출마회견문에 대해 “최고의 출사표”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보건복지부 장관 이임식을 마치고 열린우리당에 복귀한 뒤 ‘사회투자국가’ 전략에 관한 원고 집필에 몰두해 왔다.‘사회투자국가’전략은 복지국가 개념을 진화·발전시킨 국가론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역점제시한 국정과제다. 유 전 장관은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최근 원고 1000여장 분량의 책을 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도서출판 ‘돌베개’가 맡을 예정이다. 유 전 장관의 핵심측근은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부터 전국 순회 출판간담회를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인 ‘참여시민광장’은 지난 9일 창립대회를 갖고 온·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22일 현재 2100여명이 모였다. 친노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는 유 전 장관의 출마를 지지하는 논객들의 글로 넘쳐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구 개혁당과 참정연, 노사모 등 친노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친노 후보 중에서도 개혁적 성향의 독자 브랜드가 탄탄한 주자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출마선언과 동시에 곧바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Seoul In] ‘알뜰 도서 교환시장’ 개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주민들의 독서 붐 조성과 근검절약 정신 함양을 위해 14·15일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왕십리 문화공원에서 ‘알뜰 도서 교환시장’을 연다. 새마을문고 성동구 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책장에 묵혀뒀던 책들을 가져와 다른 책들과 바꿔갈 수 있다.1인 3권 이내에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으며, 구청에서는 미리 어린이 및 유아용 책 2000여권을 준비했다.2286-5146.
  • [어린이책꽂이]

    ●모글리의 형제들(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노은정 옮김, 도서출판 마루벌 펴냄)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 자존심과 힘이 지배하는 정글에서 자란 모글리. 늑대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호시탐탐 자신을 노리는 시어 칸에 맞선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한 동물들의 세계를 보며 인간과 자연이 한 몸임을 체득하게 된다. 영국의 유명 목판화가 크리스토퍼 워멜의 그림이 볼 만하다.1만 3500원.●명화를 읽어주는 어린이 미술관(로지 디킨스 지음, 홍진경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미술관에 가면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떠드는 아이들. 책으로 넘겨보는 미술관으로 사전 학습을 해보자.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인지, 추상화는 아무 계획 없이 막 그린 그림인지. 평소 미술에 관한 호기심을 풀어준다.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에드워드 호퍼 등 고전화가에서부터 현대화가들의 명화 32점을 소개한다.1만 2000원.●어린이를 위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지음, 김철호 옮김, 스콜라 펴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잭 캔필드가 이번엔 어린이들을 다독이는 책을 냈다. 폭력, 기아, 이혼, 뇌성마비, 비만, 왕따 등 어린이들의 절실한 속내와 고민을 모았다. 꿈, 바른 마음가짐, 용기,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눈 30여편의 이야기가 따뜻하지만 아리다.8800원.●세상을 바꾼 과학 천재들(황중환·김홍재 지음, 도서출판 산하 펴냄) 한쪽 눈을 잃고도 개미를 관찰한 에드워드 윌슨, 그는 사회생물학의 창시자가 됐다. 사물의 겉모습보다 이치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배운 리처드 파인만, 그는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과학사에 남았다. 온 마음으로 과학을 사랑한 과학자들의 위업과 과학의 원리, 뒷얘기 등을 만화와 글로 묶었다. 과학동아에 연재된 내용을 초등학교 고학년과 청소년용으로 손질했다.9000원.
  • [책꽂이]

    ●대한민국 이야기(이영훈 지음, 기파랑 펴냄) 지난해 2월 출간돼 근현대사 이념 논쟁을 불러일으킨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의 EBS라디오 특강 노트를 수정보완해 완성한 책.‘식민지 근대화론’의 주창자인 저자는 민족사관과 민족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면서 우리 근현대사는 ‘인간 개체’를 출발점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 명의 편집자를 대신해 200자 원고지 900여장 분량의 ‘이영훈 사학’을 만들어냈다. 식민지 수탈론, 친일파 청산, 위안부 문제 등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쟁점도 많다.1만 3000원.●현대철학의 모험(철학아카데미 엮음, 도서출판 길 펴냄) 20세기는 천재 철학자들의 시대였다. 니체가 열어젖힌 사유의 문은 베르그송, 화이트헤드, 사르트르, 하이데거, 가다머, 푸코, 들뢰즈, 바슐라르, 비트겐슈타인, 라캉, 아도르노, 벤야민, 하버마스, 데리다, 네그리, 아감벤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전 시대의 철학과는 전혀 새로운 사유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척박한 인문학 풍토 속에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집적해 20세기 철학의 다양한 층위를 분석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판사는 ‘콜로키움·현대사상’ 시리즈를 통해 20세기 현대철학의 다양한 사유세계를 미시·거시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 책은 그 첫번째 타이틀로 20세기 현대철학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2만 5000원.●오디오 마니아 바이블(황준 지음, 돋을새김 펴냄) 저자는 오디오 전문가도, 평론가도 아닌 유명한 건축설계사이다.20여년간 세운상가 등 오디오가 있는 곳이면 주말마다 찾아가 오디오를 접하고, 음악을 들었다. 오디오와 음악에 관한 개인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6월 초에는 국내 최초의 오디오 청취 공간인 ‘오디오 갤러리움’을 연다.‘오디오 마니아가 되지 않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부제에 걸맞지 않게 기기들의 제작연보 등 전문자료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기초지식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점이 돋보인다.2만 5000원.●낭만적인 무법자 해적(데이비드 코딩리 지음, 김혜영 옮김, 루비박스 펴냄) 키드 선장, 블랙비어드, 칼리코 잭 등 전설적인 해적들의 모험과 진실을 밝힌 책. 영국 국립해양박물관의 책임 큐레이터를 지낸 저자는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17∼18세기 ‘해적의 황금기’를 서술했다.‘로빈슨 크루소’나 ‘보물섬’ 등에서 영웅으로 포장된 카리브해의 해적들이 실상 가난한 노무자나 전직 유럽 해군 출신이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당시에는 작위를 받은 해적 선장까지 있었다고 한다. 해적의 황금기는 유럽 해군들이 단결해서 해적을 소탕하게 되는 1720년대에 막을 내린다.1만 3900원.●몸에 좋은 산삼 산양산삼 도감(산삼을 연구하는 사람들 지음, 중앙생활사 펴냄) 산삼과 산양산삼의 효능, 유형, 음용법 등이 모두 들어 있는 ‘산삼 길라잡이’. 세세한 뿌리의 차이까지도 분별할 수 있는 풍부한 사진자료가 인상적이다. 저자들은 뉴질랜드 등에서 대량재배되고 있는 산양산삼의 유입에 대비해 외국삼과 국내삼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도 많이 수록했다. 급증하고 있는 ‘아마추어 심마니’는 물론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산삼에 관심있는 이들이 참고할 만하다.1만 5000원.●아티샤의 명상요결(앨런 월리스 지음, 황학구 옮김, 청년사 펴냄)티베트 불교 중흥을 이끈 11세기 인도 승려 아티샤가 남긴 일곱가지 마음수련법(명상요결)을 해설한 책. 아티샤의 명상요결은 모두 56가지 경구로 구성된 경전으로 천년 넘게 티베트 승려들의 수행지침서로 이용되고 있다.‘모든 현상을 꿈처럼 생각하라.’ ‘당신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친절함에 대해서 숙고하라.’ ‘항상 즐거운 마음에 의지하라.’ ‘보상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리라.’ ‘악의로 비꼬지 말라.’ 등의 경구들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 마음이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1만 8000원.●우리들의 스캔들(이현 지음, 창비 펴냄) ‘창비청소년문학’의 첫번째 작품. 새빛중학교의 모범생 이보라는 비(非)혼모인 이모가 자기 반 교생으로 오면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학교에서는 댄스동아리와 관련된 폭력사건이 벌어지고, 엘리트주의자인 담임은 다른 친구들의 잘못을 적어낼 것을 강요한다. 청소년들의 생활과 심리에 밀착한 생생한 묘사가 흥미진진하다. 문자와 채팅, 댓글과 미니홈피를 통해 소통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진짜 모습이 담겨 있다.2004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는 지난해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 당선되어 동화집 ‘짜장면 불어요!’를 펴냈다.8500원.
  • [현장 행정] 용산구 이동도서관

    [현장 행정] 용산구 이동도서관

    3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촌1동 강촌아파트 106동 앞. 가슴에 책을 한아름 안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사이를 하늘색 낡은 버스가 덜컹거리며 파고 든다. 책읽는 버스, 용산구 새마을 이동도서관이 도착했다. 용산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동도서관을 운영한다.1986년 5월에 시작해 21년간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책을 빌려 주고 있다. 등록 이용자는 1만 1500명. 버스는 이촌·효창·이태원동 등 33곳을 격주로 방문한다. 이촌1동 강촌아파트에는 수요일 오전 10시에 닻을 내린다. ●서울서 유일… 회원 1만 1500여명 버스 문이 열리면 좌우로 빼곡히 꽂힌 책 2700여권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에는 연작소설이 번호대로 앉아 있고, 왼쪽에는 교양서적이 주제별로 모여 있다. 버스 안으로 들어가면 어린이 책이 가득하다. 이동도서관을 기다리던 젊은 엄마들은 버스에 올라 능숙한 솜씨로 동화책을 뒤적인다. 어떤 엄마는 메모지에 적은 목록을 보며 책을 찾는다. 12년 단골고객 이윤경(40) 주부는 “첨단도서관이라도 오가는 시간 때문에 자주 방문하기 힘들지만, 이동도서관은 집 앞까지 찾아 오니까 편리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인 두 아들에게 읽힐 책 15권을 빌렸다. 그는 “신간이 제법 많아 올 때마다 한아름씩 가져 간다.”고 했다. 방학 때는 아이들과 함께 나와 책을 고른다. 이동도서관은 분기마다 신간 500∼600권을 구입하고 있다. 정나영(34) 주부도 “어린이책은 값이 비싼데다 나이가 들면 읽지 않아서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 다양한 책을 무료로 빌릴 수 있으니까 이동도서관을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이동도서관의 또 다른 강점은 베테랑 사서다. 김명희(44)·김미경(41)사서는 전산시스템 하나 없이 10년간 이동도서관을 꾸려 왔다. 보유도서 4만권과 회원 1만여명이 두 사서의 손끝에서 관리된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주민이 회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사서가 현장에서 종이 회원카드를 발급한다. 그날부터 회원은 책을 3권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권수는 이용실적에 따라 15권까지 늘어난다. 대출기간은 다음 이동도서관이 오는 날까지(2주일)다. 연장도 가능하다. 반납이 늦으면 사서가 회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독촉한다. 덕분에 책 회수율은 98%에 이른다. 단골고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있다.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주문하면 사서가 찾아 놓았다가 갖다 준다. 고객이 좋아하는 신간이 들어 오면 추천도 해 준다. 미스터리 소설을 즐기는 김기연(67) 할머니는 “버스가 올 때마다 사서가 책을 챙겨 줘 재미나게 읽고 있다.”면서 “책이 많은데다 사서까지 친절하니 발길이 자꾸 옮겨진다.”고 흐뭇해했다. ●33곳 순방… 장애인엔 배달서비스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배달’도 한다. 장애 2급인 한양수(51)씨는 2002년부터 책을 받아 보고 있다. 이동도서관이 새로 구입한 책목록을 보고 전화로 주문하면 사서가 화요일 오후에 책을 갖다 준다. 한씨는 “바깥 출입이 힘든 우리에게 이동도서관은 세상과 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사서는 도서관 회원은 마음을 주고 받는 ‘이웃’이라면서 “동화책을 빌리던 꼬마가 대학생이 되서 찾아오고 단골 회원이 고맙다고 꽃다발을 전할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Seoul In] 강북구 책 읽는 놀이터 운영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문화정보센터는 개관 기념일이 낀 6월을 맞아 다채로운 주민행사를 준비했다.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 독서와 연극 놀이를 결합한 체험형 독서 프로그램 ‘책 읽는 놀이터’를 운영한다.5일에는 로비 등에서 세계 유명 도서관의 모습을 정리한 ‘세계 도서관 둘러보기’를 연다. 강북문화정보센터 945-9468.
  • 지구촌 책 향기에 빠져볼까

    지구촌 책 향기에 빠져볼까

    ‘6월엔 책 향기에 한번 빠져 볼까’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2007 서울국제도서전’이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린다.‘세계, 책으로 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도서전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전통적인 참가국 외에 러시아, 멕시코, 터키 등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4개국 늘어난 28개국 524개 출판사와 출판관련 단체가 각종 도서 전시와 저작권 및 도서 수출입 상담 계약을 한다.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이벤트도 풍성하다. ●활자 매력 느끼게 하는 도서전 눈길을 끄는 특별전시는 ‘한국 현대사와 함께 한 우리책 1945∼2007’. 주관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전으로 해방 이후 우리 책의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회다. 좌우 진영을 잊고 범문단적으로 해방의 감격을 노래한 해방기념 시집(1945년 12월)과 1947년 한글날 첫번째 책이 나와 1957년 완간된 ‘조선말큰사전’을 비롯해 국내 수필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김진섭의 ‘인생예찬’, 박두진·박목월·조지훈 등 청록파 시인 3인의 동인시집인 ‘청록집’ 등이 원본으로 소개된다. 1950년대 전쟁 직후의 허무감과 상실감 속에 생긴 퇴폐주의 풍조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서울신문에 연재된 정비석의 ‘자유부인’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집 초판본도 볼거리다. 이밖에 60년대 이후 최근까지 우리 사회를 흔들었던 베스트셀러들이 전시장에 등장한다. 또 국내 최초의 수진본(袖珍本·좁쌀책, 소매속에 넣고 다닐 만한 작은 책이라는 뜻)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751년) 두루마리책 등 세계 각국의 수진본 80여점이 ‘특별전 속의 특별전’으로 전시된다. ●책과 함께 하는 생활 고은 시인, 이해인 수녀, 이경숙 숙명여대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종민 문화관광부장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노회찬 국회의원 등 사회 각계 명사가 한 권씩의 책을 추천한 ‘나의 삶, 나의 책’ 전시회와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들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그림, 조각, 판화 등으로 표현한 ‘그림, 문학을 그리다’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의 담론, 미래의 비전을 보여 주는 ‘인문학 카페’에서는 6월의 뜨거웠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민주화운동에 이론적 바탕을 제공했던 각종 인문사회과학 도서가 ‘아름다운 서재’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북한 출판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황진이’(홍석중 지음)와 ‘군바바’(김혜성 지음) 등 북한에서 출판돼 한국에서 재편집해 발행된 장편역사소설, 스탕달의 작품을 ‘적과 흑’(한국)과 ‘붉은 것과 검은 것’(북한)으로 제목을 달리해 출판한 양쪽의 도서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와 사진 한 장´ 등 이벤트 풍성 개막식 당일 최근 ‘청소년 부의 미래’를 출간한 앨빈 토플러가 독자들과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소설가 박완서, 시인 신현림, 과학자 조경철씨등 작가들과 만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저자와 사진 한 장’ 행사는 선착순이기 때문에 수많은 독자들이 몰려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종환 시인의 시 배달’에 수록된 시를 시인 4∼5명이 낭송하는 시낭송 파티(3일),‘칼의 노래’ ‘남한산성’ 저자인 소설가 김훈 사인회(3일)도 마련돼 있다. ‘직지’ 금속활자판의 인쇄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와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한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내년부터 세계 주요 도서전과 마찬가지로 ‘주빈국’ 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중국을 첫 주빈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박태섭씨 7년 번역 ‘주역선해’ 출간

    “주역(周易)은 유가의 모든 정신이 집중된 최고의 경전이자 중국 사상의 으뜸 결정체인데 일반인들에겐 점을 치는 점서(占筮)쯤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주역을 제대로 알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불교의 입장에서 정리했습니다.” 중국 명대(明代)의 고승 지욱(智旭·1599-1655) 선사가 쓴 ‘주역선해(周易禪解)’를 7년여의 오랜 번역 작업 끝에 944쪽 분량의 단행본(도서출판 한강수刊)으로 세상에 내놓은 박태섭(50)씨. 그 어렵다는 주역을 불교사상으로 풀어낸 역작에는 박씨의 녹록지 않은 근기가 서려 있다.15세에 도학에 입문, 송화산-송을산-김추당의 계보를 이은 도학자로 동국대에서 불교학을 전공했으면서 뒤늦게 서강대에서 종교학 공부를 했고 지금은 유불선(儒佛仙) 삼교를 공부하는 모임 대승회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주역선해’에는 부처의 눈으로 주역의 도를 읽고 주역의 눈으로 부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지혜가 담겼습니다. 불교의 깨달음과 주역의 우주원리는 어긋난 게 아니라 서로 통합니다.” ‘주역선해’는 “석로(釋老·불가와 도가)를 멸(滅)하겠다.”고 호언할 만큼 유학에 온통 빠져 있다가 불가에 귀의한 원 저자 지욱선사가 학문적 바탕에서 주역의 모든 내용을 불교적 깨달음의 눈으로 밝힌 책. “주역이 권선징악과 인격수양에 치중하는 실증적인 ‘땅의 경전’이라면 ‘주역선해’는 이 지상의 삶을 영원한 삶으로, 순간을 무한한 시간으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깨달음의 영성(靈性)을 더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중국에서 불교가 전래되면서 중국 불교를 체계화한 교학(敎學) 중심의 천태종보다는 간화선(看話禪)을 중시하는 선종 불교세가 강했습니다.‘주역선해’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어려운 불교의 천태학과 유교 경학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특히 지금도 주역이 어렵게 인식되는 것은 ‘유학의 최고봉’이라는 첨단사상 주역의 종주권을 빼앗길 것을 염려한 중국의 역대 권력자들이 일본이나 조선으로의 유출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그는 풀이한다. 주역을 소화할 만한 문화적 자료에 접근하지 못했던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경학(經學)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지 못한 채 예학(禮學)에만 매달린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주역의 본격적인 해설서라는 다산 정약용의 ‘주역심전(周易心箋)’ 이전엔 제대로 소개조차 되지 못했다. ‘주역선해’만 하더라도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이 한문 투로 번역한 것이 있지만 일반인이 읽기엔 너무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왔다. 여기에서 그는 ‘주역선해’의 번역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 말마따나 이 책에는 무려 1262개의 상세한 역주를 달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돕고 있다. “주역은 아쉽게도 이땅에 들어와 신흥종교의 이념을 떠받치는 도참사상과 연결되거나 운명을 점치는 점서(占筮)로 격하되었다.”는 그는 지금 60만명에 이르는 역술 종사자들이 주역에 접근하는 입장도 단순한 점서에 다름아니라고 개탄한다. 여기에는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에서 가문의 성쇠를 가름할 아이의 미래를 점치는 세태가 횡행했던 게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숱한 종교들이 분쟁 없이 공존하는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다원화사회의 잠재성을 더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빠른 지식으로만 치닫는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세상을 폭 넓게 보고 살아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글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2007 청소년 박람회] 국제 도서전·조기유학 박람회도 들러볼 만

    기왕 박람회를 보러 코엑스로 나왔다면, 발품을 팔아 근처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들러 볼만하다.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국내 최대의 책 전시회 ‘서울국제도서전(www.sibf.or.kr)’을 방문해 보면 좋을 듯하다. 다음달 1∼6일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책으로 통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미국, 일본 등 24개국 486개사가 참여해 출판물을 전시하고 이벤트를 벌인다. 사회 각계 명사가 추천하는 책을 전시하는 ‘나의 삶, 나의 책’,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을 회화, 판화, 조각작품으로 선보이는 ‘그림, 문학을 그리다’전 등이 펼쳐진다. 광복 이후 국내 출판의 발전 과정을 조명하는 ‘한국 출판 60년의 역사’, 국내에서 출판된 원본 책과 해외에서 출판된 책을 전시하는 ‘세계와 함께하는 한국문학’전도 알차다. 자녀 유학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은 다음달 2∼3일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제2회 주니어영어캠프 및 조기유학박람회(www.campenglish.net)’를 들러볼 만하다. 조기유학 전문 업체를 비롯해 관련 학습 교재와 온라인교육 콘텐츠 등이 소개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김정환 시집 ‘드러남과 드러냄’ 펴내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자랑하는 시인 김정환(53)씨가 새 시집 ‘드러남과 드러냄’(도서출판 강)을 펴냈다. 시인은 일상의 마룻바닥에 묻어둔 오래된 기억들을 이번 시집에 고스란히 불러냈다. 시인은 중·고등학교 졸업앨범 속 옛 기억들을 더듬으며 과거와 오늘을 넘어 자신의 늙어가는 시간과 모습까지 그려내고 있다. 모두 합치면 6000여행에 이르는 90여편의 시는 사실상 두권 분량이지만 따로 떼어낼 수 없어 한권으로 묶었다. 1980년 등단,20여 년간 장르를 넘나들며 100여권의 책을 펴낸 시인은 “하도 정신사납게 살아서 나를 좀 들여다보기 위해 만든 시집”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늙는다는 게 한편으론 쓸쓸하지만 육체의 무게가 갈수록 가벼워지니 따지고 보면 젊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했다. 시인은 자신의 늙음을 관조하며 아내의 늙어가는 시간을 감싸안는다. “아내는 살아서 죽음을 보고/있는 것처럼 밥상을 건넨다. 나는 모처럼/손을 내밀며 죽어서 삶을 보고 있는 것처럼/상을 받는다. 된장국 냄새가 구수하다. 우리/부부의 말년은 만년일 것 같다. 괜찮을 것/같다”(‘실업의 잡무’중에서) 시인은 이번 작품을 ‘만년작’에 비유했다.“모차르트가 일찍 죽었어도 늙고 경쾌한 음악들이 많아요. 나이들수록 더 경쾌해진다고 할까, 투명해진다고 할까, 명징해진다고 할까, 이런 게 필요한데 우리 문학엔 드물죠. 만년작이란 다소 난해하지만 자기가 만든 법칙으로부터도 자유로운, 그러면서도 한없이 깊은 작품을 말합니다.”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단 두 달만에 집중적으로 써내려 갔다고 한다. 시인의 말대로 “시란 수줍은 물건”이지만 “산다는 게 시큼하게 감동적”인 까닭 또한 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케 하는 시편들로 가득차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멜빈 브래그 지음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멜빈 브래그 지음

    “책은 알게 모르게 한 인간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책의 힘은 개인에 국한하지 않는다. 사회를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완전히 탈바꿈시킨다. 그것이 바로 책이 지닌 무서운 힘이다.”(‘옮긴이의 말’ 가운데) 책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때로는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화와 혁명은 언제나 펜 끝에서 시작됐다.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멜빈 브래그 지음, 이원경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은 이처럼 현대를 탄생시킨 ‘책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을 변화시킨 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국 리즈대학 총장이자 소설가,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아이작 뉴턴에 관한 글을 읽다가 문득 세상을 바꾼 책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영국 링컨셔의 작은 농가에서 막강한 힘과 영향력으로 지구를 변모시킨 사고의 혁명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목격한 저자는 한 권의 책에 담긴 ‘힘’을 깨달았다. 그렇게 시작한 선정 작업은 그러나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고대 그리스 문헌이나 성서, 마르크스나 마오쩌둥의 저서, 그리고 그 수많은 과학서…. 도대체 세상을 바꾼 서적은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 오히려 12권으로 한정하고, 너무 거창하고 무거운 책들을 하나씩 지워나갔다.‘세상을 바꾼 12권의 책’은 이런 지난한 과정을 통해 뽑혔다. 비록 모두 영국에서 태어난 책들이라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저자가 선정한 12권의 목록을 들여다보자. ‘프린키피아 마테마티카’(아이작 뉴턴·1687년),‘결혼 후의 사랑’(마리 스톱스·1918년),‘마그나 카르타’(영국 지배층 귀족들·1215년),‘축구협회 규정집’(영국 사립학교 관계자들·1863년),‘종의 기원’(찰스 다윈·1859년),‘노예무역 폐지에 관하여’(윌리엄 윌버포스·1789년),‘여성의 권리옹호’(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92년),‘전기에 관한 실험 연구’(마이클 패러데이·1839∼1855년),‘아크라이트 방적기 특허신청서’(리처드 아크라이트·1769년),‘킹 제임스 성경’(윌리엄 틴들 등 국왕이 지명한 학자 54명·1611년),‘국부의 성질과 원인에 관한 연구’(애덤 스미스·1776년),‘제1작품집’(윌리엄 셰익스피어·1623년). 정치, 경제, 사상, 여성, 과학, 스포츠, 문학에 이르기까지 한 권, 한 권 뜯어보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들이다. 선술집에서 태어난 ‘축구협회 규정집’이라는 작은 책자는 오늘날 엄청난 참가자와 광적인 팬, 대기업을 거느린,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독특한 제국을 형성한 스포츠를 전세계에 퍼뜨리는 ‘부싯돌’ 역할을 했다. 3쪽 분량에 불과한 ‘아크라이트 방적기 특허신청서’는 또 어떤가. 책이랄 수도 없는 이 서류는 산업혁명에 핵심적인 영향을 끼친 사업가와 발명가의 ‘책’이라 부를 만 하다. 저자는 12권이 소장돼 있는 도서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원본을 철저히 고증하는 한편 저자들의 생가를 직접 방문해 당시의 시대상을 철저하게 되살렸다. 또한 방대한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바꾼 책의 힘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지난 1월말부터 4주간 영국 ITV를 통해 방송된 같은 이름의 다큐멘터리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세상을 바꾼 책’은 사람들마다 기준을 달리할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꾼 책들을 뽑아보는 것도 가능할 듯싶다.1만 98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4) 효과적인 책 읽기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4) 효과적인 책 읽기

    이번에는 책 읽는 방법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효과적인 책읽기 전략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로빈슨(Francis P.Robinson) 의 SQ3R 방법입니다. 첫 단계는 훑어보기(Survey)입니다. 책을 읽기 위해 윤곽을 잡는 과정입니다. 이 때는 제목과 차례, 도표, 사진, 그래프 등을 살펴보고 도입부와 결론부를 읽습니다. 요즘은 각 장의 끝에 요약을 제공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요약이 있는 경우에는 훑어보기에서 요약부분도 읽어봅니다. 훑어보기는 대충 읽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것을 함께 해야 하는 독서라는 작업에서 숲을 보는 작업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 숲을 보는 일이 글 이해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음 글을 보면서 체험해 보기 바랍니다. 신문지가 잡지보다는 더 좋다. 길거리보다는 해변이나 들판이 더 낫다…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즐길 수 있다. 일단 성공하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돌이나 나무에 고정시킬 수 있다. 만약, 어떤 것이 떨어져 나가면 두 번 다시는 할 수 없다. 무엇에 관해서 쓴 글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단어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암기나 이해는 잘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연날리기’라는 제목 하에서 읽어보십시오. 아하! 무슨 이야기인지 금방 알 수 있으며 동시에 기억의 양도 많아질 겁니다. 두 번째 단계는 질문하기(Question)입니다. 비판적 책읽기의 첫 단계이며 사고능력 향상에 큰 비중을 둔 단계입니다. 제목을 보고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드는가라는 단순 질문에서부터 보유지식을 동원한 어려운 질문까지 어떤 종류의 질문이라도 관계없습니다. 인간의 인지상태는 항상 평형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평형성은 어떤 지식구조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상태이며 의문점이 생기면 불균형 상태가 됩니다. 불균형 상태가 되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해 불균형 상태를 해결하려고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의도적·비의도적으로 노력하며, 그 과정 중에 지식의 구조화와 명료화가 이루어집니다. 똑똑하지 못한 상태에서 현명한 상태로 변환되는 것이지요. 다음 단계는 읽기(Read)입니다. 세 개의 R 가운데 첫째 R입니다. 해당 책을 선택한 목적을 염두에 둔 채로 핵심어와 기능어를 찾아가며 읽습니다. 동시에 질문하기 단계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읽습니다. 해당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정확하게 활용하기 위해 이탤릭체나 굵은 글씨, 색이 있는 글씨 등에 더욱 더 주의를 두고 읽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개념들이며 책을 통해 습득해야 할 정보일 때 그런 장치를 사용하므로 놓치면 안 됩니다. 특히 그런 장치가 나온 단락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읽어야 하며 필요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읽기 후의 단계는 암송하기(Recite)입니다. 그냥 입으로 외우는 것으로 오해하는 부모님들이 많은 단계입니다. 단순히 외우는 단계가 아닙니다. 암송 단계에서는 앞 단계에서 얻은 정보를 기초로 하여 책을 보지 않고 자신의 말이나 글로 요약을 하거나 질문하기 단계에서 나왔던 질문에 답을 하는 단계입니다. 머릿속에만 있는 지식은 불완전한 경우가 많고 쉽게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머릿속 지식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게 되면 표현하는 과정 중에 지식의 결정화가 이루어지며(잘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내가 이렇게 멋있게 말하다니’하며 놀란 경험은 누구나 하는 겁니다.) 기억창고에서 오랫동안 망각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됩니다. 마지막 단계는 복습하기(Review)입니다. 암송하면서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재점검하는 과정입니다. 복습하기 과정에서는 앞의 4단계를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책읽기 전략을 단계별로 습득하였다면 이번에는 책 읽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책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다음 다섯 과정을 거치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맨 처음으로는 동일시를 하면서 읽습니다. 문학작품이라면 주인공이나 등장인물과 나를 일치시키며, 문학작품이 아닌 경우에는 나의 경험과 관련시켜가며 읽는 과정입니다. 둘째는 동일시과정을 거치면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다음 과정으로 이를 글이나 말로 표현합니다. 외적으로 표현하다 보면 다음 과정인 통찰이 옵니다.‘아하!’의 단계가 온다는 말이지요. 마지막 과정으로는 통찰과정을 통하여 얻어진 지식이나 느낌 등을 현실의 삶에 적용해 봅니다. 이외에도 독서는 글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달라집니다. 어떤 내용이나 대상을 설명한 글, 자신의 주장을 펴서 설득하는 글, 감정을 표현하여 느낌을 주는 글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설명문에서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후 관계를 연결지으며 읽어야 하며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논설문이나 광고문에서는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제시되었는지 확인하며 필자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학작품을 읽을 때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단어를 사전식으로 분석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읽어서 다양한 의미를 탐색해야 합니다. 고대의 도서관에는 ‘도서관’ 대신 ‘영혼을 치유하는 곳’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었다고 합니다.21세기 지구촌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부자인 빌 게이츠는 현재의 자신을 키운 것은 어린 시절 살던 동네의 ‘작은 마을 도서관’이라고 했습니다. 영혼을 치유하며 성공을 가져오는 곳인 도서관은 책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책은 책일 뿐입니다. 제대로 정확하게 읽어야만 성공과 치유 효과를 제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제1회 이동북페어’ 22일 완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제1회 BK(Book Kids)07 이동북페어’를 22일 오후 전남 완도군민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동북페어는 독서문화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도서벽지 및 소외계층의 어린이들을 찾아가 책을 기증하고 각종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행사. 완도군 소재 14개 섬에 사는 17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230여명과 교사 등이 참가하는 이날 행사는 850권(학급당 50권)의 학급문고 기증식을 시작으로 인형극 관람, 독서퀴즈, 구연동화, 옛책 만들기 실습 등으로 꾸며진다.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3) 효과적인 책 읽기(상)

    ●간접 경험중 제일 좋은 공부법은 독서 책을 읽기는 하는데….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감각 기관을 직접 자극하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울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일들은 간접적으로 배워야만 하지요. 간접 경험 중에서 제일 좋은 공부 방법은 책 읽기입니다. 책 읽기가 지식 습득의 가장 뛰어난 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독서를 장려하고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좋은 책을 제대로 읽히기 위해서 노력하곤 합니다. 서점에 가면 학생용 도서 코너가 따로 있고 최근에는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미는 집안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학교 도서관이나 지역도서관을 통해 쉽게 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즉 책과 관련된 하드웨어는 비교적 잘 장만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책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는 어떨까요. 좋은 책을 잘 소화하여 마음의 자양분을 만들어 실제 생활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책을 읽는 소기의 목적이 상당 부분 달성되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어른들은 좋은 책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아이들은 그 책을 잘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아이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책 관련 소프트웨어 측면의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아이도 문제지만 분명히 책을 끼고 사는 것 같은 아이들도 이해와 활용도 측면에서는 그리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책 읽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기는 하지만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마치 지금 당장 불고기가 먹고 싶은 아이에게 소를 한 마리 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가 자라서 언젠가는 소를 불고기로 바꿀 수 있게 되겠지만 그런 능력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시기에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적절하게 접시 위의 불고기나 안심 한 덩어리 등으로 제공하고 처음 몇 번은 어떻게 요리하고 어떻게 먹는지를 알려주어야 하지요. ●세번 읽을때 사이사이 숙성기 가져야 책 한권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 번을 읽어야 하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이에 부화기(incubation stage) 또는 숙성기를 가져야 합니다. 세 번째 읽고 난 뒤 독후감을 쓰게 된다면 세 번째 독서와 쓰기 사이에도 부화기가 있어야 합니다. 부화기란 닭이 달걀을 품어 병아리를 만들 때 20여일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책을 읽어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말합니다. 책을 읽는 독자는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나름대로의 지식 기반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자의 보유지식과 책의 내용이 어우러져 화학반응을 일으켜 견고하고도 새로운 지식으로 창출되어야 하는데 그때 약 1주일에서 2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부화기를 염두에 두고 세 번의 책을 읽는데 읽을 때마다 관점을 달리 해서 읽어야 합니다. 처음 읽을 때는 저자의 관점에서 읽습니다. 내가 지은이라고 생각하고 읽습니다. 내가 저자인데 당연히 모르는 어휘나 논리구조, 목적 등이 있으면 안 되지요. 사전을 옆에 챙겨 놓고 꼼꼼히 읽어야 하는 단계입니다. 다 읽고 난 다음에는 부화기를 가져야 하므로 1∼2주일 정도 거의 그 책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고 내버려 둡니다. 첫 부화기가 끝난 다음에 두 번째로 읽습니다. 이때는 완전히 딴죽 걸면서 읽습니다. 여기에 왜 하필 이 단어를 사용했는지, 왜 이런 논리전개를 했는지 등등 내가 보기에 성가신 점을 찾아내면서 저자와는 반대편에서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화기를 갖습니다. 세 번째 읽을 때는 두 번의 ‘화학적’ 독서를 한 내가 이제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됩니다. ●단순 암기식 ‘앵무새 독서법´ 금물 책을 읽는 이유는 그 책을 그대로 암기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앵무새가 말을 할 때는 그냥 말을 하는 것이지 이해해서 그 말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단순 암송을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앵무새 독서법’이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심청전을 읽을 때 책 내용을 있는 그대로 되풀이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청전을 통해 효도의 본질과 효도를 하기 위한 행동의 선택 및 의사결정의 합리성 등을 알기 위해 읽는 것이지요. 책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이른바 ‘목적 독서’를 위해서는 부화기와 함께하는 세 번의 책읽기가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통합논술도 그리 걱정하지 않고 너끈하게 해낼 수 있게 됩니다.
  •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 사실은 먹고 살기 바쁜 때일수록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제대로 먹고 올바로 사는 길이 다 나와 있다. 훤히 뚫린 그 길은 거들떠도 안 보고 공연히 딴 데만 기웃대다 청춘을 탕진하고 인생을 허비한다. 책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다. 그래서 책 읽기는 세상 읽기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세상 읽기도 엉망이다. 생각의 힘이 책에서 나온다. 삶의 깨달음이 책에서 나온다. 성공한 사람들 곁에는 늘 책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책을 달고 산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 중심이 딱 잡힌다. 눈빛이 깊어지고 마음속에 샘물처럼 차오르는 것이 있다. 책 한 권과 만나 인생이 뒤바뀐다. 책 한 권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책의 한 대목 앞에서 벼락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고, 감전된 것처럼 전율을 느낀다. 그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읽은 후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존재 차원의 업 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이다 ◈ 정민교수의 <스승의 옥편>에 들어있는 ‘독서의 보람’(마음산책)에서 정민 교수의 글을 읽고 아직 할 수 있을 적에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요즘은 깊이 공들여 읽는 책 보다는 대충 눈도장만 찍으며 가볍게 보는 책이 더 많은 것 같아 저도 걱정입니다. 5월의 나무 아래서든, 홀로 머무는 방에서든 좋은 책을 많이 골라 읽는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 해 봅니다. TV 보는 시간을 1시간만 줄여도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에요. 주부 여러분들은 따로 서가가 없으면 부엌 한 모서리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책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합니다. ▶ 요즘 제 책상 위에 있는 책들은: <세계5대종교 개관>(박양운/가톨릭 신문사), <삶의 지혜를 나누는 40가지 멘토링>(로버트 J. 윅스.황진아 역/바오로 딸), <40대여 숲으로 가자>(안미경.공선옥 외/바오로 딸), <섬에서 보낸 백년>(조용미/샘터), <세계의 명언1.2>(이동진 편역/해누리), <위대한 결정>(앨런 액셀로드. 강봉재 역/북스코프), <오늘은 맑음>(박경학 외21인/샘터), <안중근>(이상현 글. 노희성 그림/영림 카디널), <빨간 양철지붕 아래서>(화가 오병욱 산문집),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에프라임 키숀. 반성완 역/마음산책), <상실수업>(A.퀴블러로스. 김소향 역/이레), <바다를 품은 책>(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시인 손택수가 풀어씀/아이세움), <홀로 앉아 금을 타고>(이지양/샘터), <호랑이 발자국>(손택수/창작과 비평사), <둥글이 누나>(권영상 소년소설/사계절), <지금은 공사중>(박선미 동시집/21문학과문화), <영원한 아이>(필립 포레스트. 이상해 역/열림원)등입니다. ▶ 포도나무 뒤에는 포도주 빚는 이가 있고/그 뒤에는 세월을 이어 온 그의 기술이 있고/그 모든 것 뒤에는 포도나무를 키우는/햇빛과 비 그리고 창조주의 뜻이 있노라 -작자 미상-<복있는 사람>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올 조이스 럽 수녀의 <느긋하게 걸어라>는 책에서 소개된 글인데 좋아서 나눕니다 ▶ 지난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라고 명명하고 싶을 만큼 안팎으로 안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렇듯 아프고 어둡고 고통스런 체험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식하며 좀 더 겸손해 질 수 있고 다시 삶의 의미를 배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 예들을 여기서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도 제가 종종 게시방에 올린 내용들로 짐작하시리라 믿어요) ▶ 올 봄에는 지난 일 년 간 밀린 편지 회신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비록 늦었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며 지인의 도움을 받아 우선 봉투 작업을 하였는데 시일이 너무 지나 이미 제대를 한 군인도 있고, 병원에서 퇴원을 한 독자도 있고, 교도소에서 출소를 한 재소자도 있고... 더러는 때를 놓쳐버려 안타깝기도 하였는데 전화번호가 적힌 곳은 전화로라도 잠시 인사를 하니 매우 놀라는 눈치였지요. 불의의 사고로 장기 입원한 청년에게 답을 보내도 되돌아올 것 같아 겉봉에 적힌 손전화로 연락을 하며 편지 속의 여자 친구 안부까지 물었더니 너무 감동하면서 ‘바로 2달 전에 헤어져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라기에 주소를 물어 책 2권을 작은 위로로 보내 준 일도 있답니다. 편지쓰기가 저에겐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보면 이 일을 통하여 사랑의 사도직을 하도록 부름 받은 것으로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기도 합니다. ▶ 곤지암에 있는 성분도 복지관 20주년 기념 도예전(2007.5.2-8)에 이어 6.15일에는 요즘 부쩍 사랑 받는 가수 바비킴(김도균 안토니오)의 컨서트를 복지관 잔디밭에서 하기로 하였으니 그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KBS ‘낭독의 발견’에서 이분이 해인의 시 ’나를 위로하는 날’을 낭송하면서 실의에 빠졌을 적에 이 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의 이민생활 체험과 10년간의 무명시절을 돌아보며 서울 주보에 이 가수가 쓴체험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가수의 파랑새라는 노래를 다들 좋아 하는 것 같고,<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의 주제곡이기도 했던 ‘소나무’라는 노래로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Follow your soul’이라는 2집 앨범발매 기념 컨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제 어머니가 머무시는) 여동생 집과 본당이 같아서 바비킴의 어머니와 먼저 전화하고 만남을 약속하였지요. 여러분도 관심 갖고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지난번에는 <부활>을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바비킴을... 제가 무슨 가수 소속사의 홍보대사 같기도 하네요. 호호호... 참 5월19일 오후 4시에는 안양 성 라자로 마을 25주년 기념 자선 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있는데 마침 특강으로 서울에 있을 무렵이라 가 보려고 합니다. ▶ 4월 24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있었던 ‘휴 컨서트’ 후반부에 소리꾼 장사익님이 노래를 하여 해운대해변 관광도서관 주부들과 같이 감상을 하러 갔었답니다. 수녀원의 조팝나무 꽃으로 저의 시집 두 권을 장식하여 선물로 들고 갔더니 매우 기뻐하시며 ‘고마워유! 한 달 간 미국에 잘 다녀 올게유 ‘하셨지요. 시인들의 시가 이분의 목소리를 통하여 아름답고 깊이 있고 구성진 울림으로 살아나는 목소리의 예술! 계속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하는데 이분도 건강이 안 좋다니 걱정입니다. ▶ 기도청합니다 ♥ 성주간에 화재가 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빠른 안정과 재건을 위하여... ♥ 결혼식 준비를 다 마치고 갑자기 예비사위가 죽어 실의에 빠진 화가 박윤숙(베아타) 모녀를 위하여... ♥ 그리고 며칠 전 난소암 수술 받고 입원 중인 화가 김점선(글라라)님을 위하여... ♥ 그리고 나날이 힘들게 야위어가시는 저의 모친 김순옥(펠리치따스)님을 위하여서도... 동생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별 일 없도록- ▶ ‘사람이란 무릇 사람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아프고 가난한 자에게 자신을 낮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높아진다’ <자산어보>에 나오는 정약전의 이 말에 한참 동안 마음과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노력한다고 해도 저 역시 부족함이 많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몫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려는 섬김의 사랑을 실습하기로 해요. 늘 감사하는 마음 5월의 눈부신 신록 안에 기도와 함께 담아 드립니다. 5월엔 모처럼 부산 바위섬 소모임도 고즈넉한 전통찻집 <나비춤>에서 할 것입니다. 저의 동시 한 편으로 5월 소식을 마무리 합니다. <해인 글방>에서 안녕히! ♡ 엄마를 부르는 동안 - 이해인 -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이 든 어른도 모두 어린이가 됩니다 밝게 웃다가도 섧게 울고 좋다고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이고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니 반갑고 고맙고 기쁘대요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 문인들이 꼽는 소중한 책은 어떤 걸까

    “소장하고 있는 수백, 수천권의 책 가운데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책을 단 한 권만 꼽으시오.” 아직 세상을 분간하기 힘든 어린 시절,“엄마하고 아빠 가운데 누가 제일 좋아?”라는 질문만큼이나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다. 하물며 책 속에 파묻혀 지내는 문인들에게야. 하지만 그런 질문을 받은 77명의 문인들이 ‘내게 가장 소중한 책’을 각자 한 권씩 골랐다. 사단법인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이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고 있는 ‘내게 가장 소중한 한 권의 책’ 전시회에서 문인들의 손길이 깃든 애장 도서와 그 책에 얽힌 사연들을 만날 수 있다. 시인 황금찬씨는 1955년 출간된 박목월의 시집 ‘산도화(山桃花)’를 꼽았다. 목월의 발문 요청에 “신인인 내가 어떻게 선생님의 시집에 발문을 쓸 수 있느냐.”며 사양하다 결국 그 시집에 발문을 쓴 황 시인은 “첫 번째 손에 들린 시집은 내가 보관하고 두 번째 들린 시집은 황형에게 드린다.”며 목월이 전해준 시집을 지금껏 목월의 말과 함께 소중하게 간직해 왔다. 문학평론가 김영기씨는 80년 된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1926년 발간)을 내놓았다.P씨에게서 1958년 빌려 읽었던 시집은 “이 책의 주인이 될 사람은 아무래도 김형인 것 같다.”며 2004년 P씨에게서 선물받은 감동을 잊지 못한다. 시인 김후란씨와 소설가 구인환씨는 각각 1949년 발간된 박두진의 ‘해’와 김동석 평론집 ‘뿌르조아의 인간상’을 전시회에 내놓았다. 전시회는 6월30일까지 계속된다.(02)778-1026.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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