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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다문화가족전용 도서관 개관

    제천 다문화가족전용 도서관 개관

    충북 제천에 다문화가족 전용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제천시는 최근 교동에 있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1층에 체계적인 독서 및 학습을 지원하게 될 오로라도서관을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도서관은 50㎡ 규모로 4000권의 책이 소장돼 있다.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몽고, 필리핀 등에서 직접 가져온 동남아 도서 1200여권을 비롯해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어 교육을 돕는 학습서 등이 다량 비치돼 있다. 외국 원서가 확보돼 있어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자들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대여는 1인당 3권까지, 대여기간은 1주일이다. 이용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다문화 가족으로 등록한 사람과 지원센터 근무자만이 할 수 있다. 등록이 안 된 다문화가족은 지원센터를 방문해 간단한 등록절차만 밟으면 바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토·일요일은 휴관한다. 오로라도서관은 제천시가 2009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 도서관 조성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원받은 5000만원으로 마련됐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오로라처럼 결혼이민자들 또한 지역 사회에서 고유한 빛으로 통합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오로라도서관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홍미정 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족 전용도서관이 문을 연 것은 전국에서 두 번째”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초등교과에 도움되는 추천도서

    초등교과에 도움되는 추천도서

    홈스쿨링을 시도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어떤 책을 선택할지다. 학년별로 교과와 연결이 되면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고르면 된다. 미리 추천도서 목록을 주고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가서 2~3권의 책을 직접 고르게 하면 아이의 자발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스토리를 자세하게 풀어주는 글에 익숙하다. 그래서 이야기 구조가 탄탄한 초인적인 영웅담을 다룬 신화나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판타지, 과학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룬 과학동화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책 한 권을 읽고 흥미를 보이면, 관련 도서를 추천해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게 좋다. 호기심이 왕성한 3~4학년에게는 그림과 사진을 많이 담아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 좋다. 사회 과목에서 배우는 지역의 문화재, 고궁, 민속놀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옛 생활도구 등과 관련해 간접경험을 쌓게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과학교과서 3단원 ‘지층을 찾아서’나 4단원 ‘화석을 찾아서’를 학습할 때 제이콥버코위츠가 지은 ‘과학인 된 흔적, 똥화석’을 읽히면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똥이 화석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똥을 통해 알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마찬가지로 공룡이 등장하는 영화 ‘쥐라기 공원’ 시리즈와 3D 영화인 ‘다이너소어’ 등을 함께 보며 지층과 화석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흔히 아이들이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우는 것을 보고 ‘쓸데없는 짓’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습에 대한 흥미는 의외의 곳에서 시작될 수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집중력과 스스로 관련 내용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응원해 주는 게 효과적이다. 5~6학년이라면 ‘도구의 발달 과정’과 같은 인류의 생활사와 역사와 관련된 내용의 책처럼 어떤 맥락을 담고 있는 책이 좋다. 위인전이나 자서전은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을 통해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다. 고학년이 되면 사고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교과목간 연결고리를 찾는 능력도 길러진다. 교과목 간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할 때라는 얘기다. 역사책과 지리책을 함께 읽히면 역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시대별 지도를 담은 지도책을 선물하면 아이는 역사책이나 역사소설을 읽으면서 당시 국경선을 그리며 지도와 맞춰 보는 재미에 빠질지도 모른다. 이때 창의력이 길러진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눈높이 교재가 스스로 공부습관 만들죠

    눈높이 교재가 스스로 공부습관 만들죠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휴교나 결석 등의 조치로 집에 머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교를 결석하면 일주일 정도는 수업을 빠지는 게 예사다. 완치되고 학교로 돌아가도 뒤처진 학업진도를 헐레벌떡 따라가야 한다. 방학이 다가오면서 다른 때처럼 학원을 보내야 할지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집에 있는 아이를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홈스쿨링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홈스쿨링을 하려면 우선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 아직 공부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딱딱한 형식의 학교 교과서를 내밀거나 고학년 아이를 너무 어린애처럼 취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우리독서논술 이언정 선임연구원은 23일 “저학년의 경우에는 학업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들의 생활을 바탕으로 삼은 생활동화나 학교, 공부, 친구 사이의 우정을 그린 책을 함께 읽으면서 학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유지시키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수학·과학 같은 과목도 도감과 그림 등을 담은 초보적인 도서를 활용해 설명할 수 있다. 시계보기, 식물 기르기, 실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흥미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그릇에 물을 떠놓고 물건을 빠뜨리는 실험을 통해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익히거나, 소금물 등을 만들면서 포화용액의 원리를 이해시킨다면 학습효과도 내면서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 ●연령 맞는 부교재로 학습활동 다양하게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학업에 대한 나름의 습관이나 요령을 터득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쉬는 동안 교과와 관련된 책을 읽히면서 학업을 이어가게 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기회로 삼게 하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 싫어하는 과목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줄 기회이기도 하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시·수필 등의 원문을 담은 책이나 과학 원리를 발명해 낸 과학자들의 위인전은 학교 과목에서 배운 내용과 연결되는 부교재라고 하겠다. 특히 초등 4~5학년은 한국지리와 한국문화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6학년은 한국사를 배우므로 역사 및 지리에 대한 책을 권하는 게 좋다. 신문과 방송 뉴스를 보고 사회과목에서 배운 개념과 비교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을 나누면 아이의 사고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문제의식도 생겨 인지력과 문제 해결력을 길러 준다. 공부하는 것이나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학습만화나 스포츠 등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주의를 끄는 방법도 써볼 만하다. 연령에 맞춰 홈스쿨링의 부교재를 선택하고 내용을 정했다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할 차례다. 이참에 집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쇄신한다는 목표를 세워도 좋다. 홈스쿨링 학습법을 소개한다. ●독서일기·독서레터·독서만화 홈스쿨링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가 책 읽기에 흥미를 붙이고 능동적으로 읽기 시작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책을 읽은 뒤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서일기는 책을 읽은 뒤 느낀 생각을 일기로 쓰는 활동이다. 독서레터는 책 속의 인물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것이다. 독서만화는 책으로 읽은 내용을 직접 상상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연령과 아이의 취미에 맞춰 다양한 피드백 활동을 펼 수 있다. 꾸준히 하면 고등학생이 됐을 때 대입을 위한 논술에도 익숙해지기 쉽다.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아이에게 일정 분량을 30분 정도 읽히고 5분 정도 시간을 정해 내용을 정리하게 하는 일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도 좋다. ●가족들만의 토론회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할 시간도 넉넉해진다. 이 시간을 활용하는 비법 가운데 하나는 온 가족이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회를 여는 것이다. 관심 있는 사회 이슈를 하나 선정해 토론을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발표력을 기를 수 있다. 자기와 다른 입장을 이해하는 배려심까지 키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부모들에게는 평소 자녀가 갖고 있던 생각과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TV뉴스나 신문을 함께 보고 그 가운데 한 가지 사안을 놓고 서로 의견을 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딱딱한 뉴스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아이라면, 신문 사진에서부터 출발하는 것도 좋다. 신문의 사진설명을 감춘 채 사진만 보고 어떤 상황인지 추론해 보도록 유도하고, 이후 사진설명을 보고 어떤 사안인지 부모가 설명해 주는 방법이다. 사진을 보여준 뒤 일정 시간을 주고 기사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사진의 내용을 추론할 수 있게 하면 아이들이 퀴즈처럼 느껴 흥미를 갖게 된다. ●속담놀이·끝말잇기·빙고게임 학습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녀라면 놀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유익한 속담을 선정해 뜻은 무엇인지,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 유사한 내용의 사자성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퀴즈로 묻고 답하는 놀이인 속담놀이가 한 예이다. 뜻을 모르는 속담을 문제로 낸 뒤 상상력을 발휘해 설명하다 보면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아이가 내놓은 오답에 대해서도 함께 웃어 주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물어 보는 인내심이 필수다. 심심풀이로 하는 끝말잇기도 훌륭한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책을 옆에 놓고 끝말잇기가 막혔을 때 들춰보도록 허용하면, 낱말을 찾다가 책과 익숙해질 수 있다. 끝말잇기가 끝난 뒤 아이가 처음 익힌 낱말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가로 5칸, 세로 5칸으로 된 마방진 안에 중요 낱말에서 연상되는 단어를 쓰고 번갈아 가며 순서대로 지워 나가는 빙고게임도 어휘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학습법이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를 제시어로 주면, 사과·난쟁이·거울·사냥군 등의 단어로 빙고게임을 하는 것이다. 책을 읽은 뒤 책에 나온 소재로 빙고칸을 채워도 집중력을 키우기에 좋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도서관서 동화 속 세상 직접 느껴요”

    동화책을 소재로 책 속의 모든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국내 처음으로 생긴다. 20일 대구보건대는 유아들이 동화 속의 주인공이 돼 그림책 속 공간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북(BOOK) 쿵도서관(북을 울려라 쿵쿵쿵)’을 23일 정식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대학 내 아트센터 로비 및 1·2전시실에 마련된 북쿵도서관은 627㎡ 규모로, 북체험관과 유아도서관으로 구성된다. 북체험관은 그림책 속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공간이다. 1년에 두 번 동화책을 선정하여 공간을 책 속의 그림같이 꾸민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동화 속처럼 풀밭과 강물, 진흙탕, 숲속의 방, 눈보라, 동굴을 만나고 그 공간을 지나면서 보고, 만지고, 느끼고 다양한 소리를 듣는다. 유아도서관은 멀티미디어 동화, 인형극놀이, 교구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선생님과 함께 그림놀이, 점토놀이, 문양놀이 등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북쿵도서관은 대구보건대학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1년 이상 기획하고 국내 우수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등을 조사·연구해 완성했다. 동화책을 소재로 책 속의 모든 내용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처음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유아교육과 고은미(36·여) 학과장은 “전국 최고의 유아 전문 도서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法典’ 반세기

    ‘法典’ 반세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법전(法典)’이란 용어를 사용한 현암사의 ‘법전’이 출간 50년을 맞았다. 1959년 첫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빠지지 않고 개정 증보판을 내온 현암사가 이를 기념해 19일부터 26일까지 국회도서관에서 법전 50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회를 연다. ‘법전’ 53권과 외국 법전, 소형 법전, 해방 직후 시사종합지 ‘건국공론’등 70여권이 전시된다. 현암사의 ‘법전’이 나오기 전까지 법령집을 일컫는 용어는 프랑스 단어를 일본어식으로 번역한 ‘육법전서(六法全書)’가 통용됐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현암사 창업자 고(故) 조상원 선생이 3년간 편찬 작업에 매달린 끝에 1959년 ‘법전’이란 이름을 붙인 법령집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초판 발매와 동시에 매진 사례를 빚으며 법령집의 기본형으로 자리를 잡았다. 법전은 초판부터 2009년 최신판까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외형을 바꾸고, 내실을 키워왔다. 초판은 120x150㎜ 판형에 1120쪽으로 430개 법령을 실었다. 책값은 5000환이었다. 올해 나온 최신판은 210x300㎜ 판형에 3616쪽, 1330개 법령을 싣고, 국제법 부록집과 세법집, 최신 법령 판례 CD를 부록으로 게재했다. 책 값은 16만원이다. 지금은 당연시되는 법조문별 제목은 1960년판에서 처음 도입했다. 법령의 조·항·호에 개정일을 표기하는 관례는 1963년판에, 가로쓰기 편집은 1964년판에 확립했다. 1970년대에는 판형이 커졌고, 단어별· 사례별 조문 찾기 색인이 처음 등장했다. 1980년대에는 일본식 낱말을 우리말로 바꾸기 위한 ‘순화용어편람’이 출간됐다. 1990년대엔 법령건수가 1500건으로 늘어나자 활자 크기를 대·중·소 세 가지로 구분 편집했고, 각 특별법에 공소시효를 표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크라잉 넛에서 장기하까지… 그들을 뜨게 한 ‘그들’

    대개 대중음악과 관련한 기사나 글들을 살펴보면 새 앨범을 냈거나, 곧 공연을 여는 뮤지션이 초점이다. 하지만 한 뮤지션이 좋은 노래를 만들더라도 음반 기획과 적절하게 연결되지 못하면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 뮤지션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에 걸맞은 기획을 마련해 주는 음반제작자는 음악신에서 중요한 존재다. ‘한국의 인디레이블’(가슴네트워크 기획·도서출판 선 펴냄)은 뮤지션과 음반 차원을 뛰어넘어 ‘기획과 제작’ 측면에서 대중음악을 조망하고 있다. 특히 음반기획 측면에서 2000년대 전후 대두된 인디레이블들을 다루고 해당 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들을 소개하며 인디레이블의 현재 상황과 성장 이유를 다룬다. 1000여점에 달하는 각종 사진 자료가 곁들여졌다. 강일권 김민규 김양수 김학선 박준흠 배순탁 성우진 이대화 차우진 최규성 최민우 홍정택 등 12명의 필진이 국내 최초로 실질적인 인디레이블 시스템을 도입한 인디와 크라잉넛을 배출한 드럭레코드에서부터 제2의 인디 물결을 주도한 장기하를 탄생시킨 붕가붕가레코드를 거쳐 최근 파고뮤직 등에 이르기까지 인디레이블 39곳과 만났다. 1980년대는 다양한 뮤지션과 다양한 음악들이 조화를 이루던 시기였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음악 상품인 ‘아이돌’이 양산되며 조화의 한 축을 담당하던 언더그라운드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안적인 시스템으로 등장한 게 바로 인디 시스템이다. 이 책은 1990~1996년을 언더그라운드의 붕괴에 이은 대안적인 활동으로서 인디뮤직 신이 출발한 시기로, 1997~1999년을 인디레이블의 도약기로, 2000~2004년을 홈레코딩을 통한 인디레이블의 가속화 시기로, 2005년 이후를 각 레이블들이 기획과 프로듀싱을 통해 차별화된 음악적인 스타일을 꾀하고, 대형 대중음악페스티벌이 등장해 탄력을 받는 시기로 나누고 있다. 책임 편집을 맡은 박준흠은 “장기하 때문에 인디음악이 떴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이미 2000년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가 문라이즈레코드를 설립할 당시부터 인디음악은 뜰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대중음악 축제의 성장과 함께 적어도 향후 10년은 인디음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커지는 e북 시장… 지식유통 빅뱅 오나

    컴퓨터가 발달하면 책과 신문이 사라지리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누구나 프린터로 콘텐츠를 인쇄할 수 있어 종이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다. 하지만 전자책(e북)이 다시 한번 ‘종이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저자가 글을 쓰고, 출판사가 책으로 펴내 서점이 유통시키던 ‘지식 유통’ 구조를 전자책은 과연 허물 수 있을까? 미국에선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초부터 전자책 단말기(e리더)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더니 벌써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만든 단말기 ‘킨들’(1500권 저장 가능)은 1년에 50만대가 팔렸다. 서점 체인 반스앤드노블스도 지난달 21일 ‘누크’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구글은 더 야심차다. 구글은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서관의 장서를 1000만권 넘게 스캔해 디지털화했다. 저작권이 해결된 도서를 전 세계 전자책 업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주문형 출판 시스템인 ‘에스프레소 북 머신’을 통해 15분 만에 책 1권을 찍어내는 사업도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18년에는 전자책 시장이 90억달러(약 10조 6000억원)로 성장해 미국인의 3분의1이 종이책이 아닌 e리더에서 책을 읽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는 어떨까? 유통의 뼈대는 갖춰 가고 있지만 정작 읽을 만한 콘텐츠가 없어 ‘반신반의’ 상태다. 삼성전자와 아이리버 등 전자제조업체들이 단말기를 출시했고, 온·오프상의 대형 서점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KT, LG텔레콤 등 통신사도 미국의 AT&T처럼 이동통신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내놓는다. 하지만 국내 최대 업체의 콘텐츠가 5만여권에 불과한 실정이며, 더구나 베스트셀러는 찾아 볼 수 없다. 아마존이 킨들을 통해 35만권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다.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가 전자책 시장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주세훈 본부장은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저작권이 종료됐던 수많은 고서가 다시 살아나고, 이름 없이 사장되는 많은 책들도 빛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판업계 관계자는 “음원이 불법 다운로드로 어떻게 망가졌는지 뻔히 아는데, 섣불리 그 길을 갈 수 있겠냐.”면서 “값싼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경우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신문사 33곳을 보유한 뉴스코퍼레이션이 모든 종류의 e리더에 동일한 요금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수익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문화관광부 저작권 담당자는 “요즘은 출판사들이 저자와 출판권은 물론 디지털 유통을 위한 전송권 계약까지 맺고 있어 출판사가 결심만 하면 전자책 시장은 활성될 수 있다.”면서 “저작권자, 출판사, 서점, 단말기 제조사가 윈윈하는 모델 발굴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영주 부시장 ‘지방재정론’ 책발간

    현직 부단체장이 대학 교수와 함께 지방재정 실무자 및 관련 학생 등의 지침서가 될 책자를 발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박의식 경북 영주부시장은 이성근 영남대 행정대학원장과 함께 ‘최신 지방재정론’을 펴냈다. 총 435페이지 분량의 이 책자는 ▲지방재정의 의의와 본질 ▲지방재정의 세입·세출 ▲관리 방안 및 실제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박 부시장은 “이번 지방재정론 책자 발간은 지방재정에 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집대성한 것으로 관련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물론 지자체 공무원 등의 이해를 돕는 유익한 도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우간다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책을”

    “우간다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책을”

    “우간다에 도서관을 짓고 싶다는 저희의 꿈이 그곳 아이들의 미래가 될 거예요. 아이들이 책을 보며 자신의 삶 너머 희망을 찾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아프리카 여행기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를 쓴 여행작가 오소희씨가 인세 절반을 기부해 지어진 우간다 카삼브야 지역의 도서관에 책 보내주기 운동을 시작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에서 애독자 20여명과 함께 그동안 모은 책 700여권을 배송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2월 아들 오중빈(8)군과 함께 탄자니아와 우간다 지역을 여행한 오씨는 키발레 지역을 여행하며 도서관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곳은 르완다 접경지역이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많았어요. 5분 거리마다 고아원이 있었어요. 갈 곳 없고 할 것 없는 아이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오씨의 꿈은 월드비전을 만나 구체화됐다. 지난 5월 월드비전 우간다지부와 협력해 도서관 부지, 예산, 건축 방법 등 사업을 진행해나갔다. 오씨가 3쇄까지 찍은 인세 900여만원을 쾌척하고, 독자 100여명이 600여만원을 보태 건물 개축과 교과서 1000여권을 사는 데 썼다. 도서관은 카삼브야 지역의 성 요셉 중등학교 뒤편에 지어져 이 학교에 다니는 12~18세 청소년 300여명이 이용하게 된다. 오씨는 “아프리카에 가보면 건물은 지어졌지만 책이 없어 휑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영어책을 보내지만 돈이 더 모이면 우간다 현지 책을 사주고 싶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주 ‘달리도서관’ 개관

    시민들에게서 책을 기증받아 운영하는 특별한 도서관이 제주에 문을 연다. 서울에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다 올해 초 고향 제주에 내려온 박진창아(40·여)씨가 제주시 이도2동에 ‘달빛 아래 책 읽는 소리’의 줄임말인 ‘달리 도서관’을 만들어 30일 개관한다. 달리 도서관은 시민들이 소장하다가 기증한 책으로 도서관의 책장을 채워 다른 시민들이 빌려 볼 수 있는 ‘책 나눔’ 형식으로 운영된다. 자신의 책에 사인을 하거나 책도장을 찍고 도서 목록을 만들어 달리 도서관으로 보내면 자신의 이름을 단 책장이 만들어진다. 도서관에는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단돈 1만원으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여성 전용 게스트룸도 마련됐다. 도서관 한쪽에서는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 ‘책 읽어주는 여자’가 흘러 나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달리 도서관은 다음달 3일 ’박미라의 마인드 힐링 강좌‘를 시작으로 여행, 공연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첫 장편 ‘피아노 교사’로 세계를 놀래킨 한인2세 소설가 재니스 리

    첫 장편 ‘피아노 교사’로 세계를 놀래킨 한인2세 소설가 재니스 리

    “주제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니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다음 작품은 한국이 소재, 또는 배경이 될 것입니다. 한국(사람)에 대해 쓴다는 생각만으로도 많은 부담이 되고 떨리네요.” ● 24개국 출판… 美서 10만부 넘게 팔려 첫 장편소설 ‘피아노 교사’(문학동네 펴냄·김안나 옮김)를 내기 전부터 전 세계 24개국에서 출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초대박을 터뜨린 한인 2세 소설가 재니스 리(36)가 한국 출간에 맞춰 모국을 찾았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재니스 리는 자신의 첫 소설이 한인이 등장하거나, 한국의 정서를 담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그동안 대학원 시절 썼던 단편 소설에서는 한국인이나 코리안-아메리칸의 얘기를 많이 담았다.”면서 이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피아노 교사’는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한 1940~1950년대 홍콩에서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엇갈린 사랑의 관계를 그린 소설이다. 단편소설을 들고 찾아간 출판사마다 번번이 퇴짜를 맞던 재니스 리는 2007년 가을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인생 역전을 이룬다. 5년에 걸쳐 쓴 ‘피아노 교사’가 픽션 부문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뒤 미국, 영국은 물론 유럽, 남미,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출판 제안 쇄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 게다가 지난 1월 미국에서 출간된 직후 10만부가 넘게 팔리며 뉴욕 타임스 집계 전미 베스트셀러에 5주 동안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전례없는 일이었다. ● 홍콩 출생… 하버드대서 영문학 전공 그는 “이렇게 큰 반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꿈같은 일”이라면서 “과거(1940~50년대)와 낯선 공간(홍콩)이라는 경험하기 어려운 배경에서 사랑과 인간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것이 주효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준비된 재원에 가까웠다. 재니스 리는 한국인 부모가 사업차 홍콩으로 건너간 뒤 태어났고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엘르 USA’에서 출판 담당 기자로 일하며 한 달에 15권씩 책을 보고 서평을 썼다. 그러다가 스물여덟 살에 아예 기자 일을 내던지고 헌터 대학원에서 재미 소설가 이창래 교수로부터 소설 창작법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모국어 소통이 능란하지는 않지만 그의 바람은 모국에서 그의 작품이 사랑받는 것, 단 하나다. “모국인 한국에서의 책 출간은 내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독자들이 많이 읽고 성원해주시길 바랍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원스톱 도서대출’ 경영우수사례

    ●경산1대학 ‘희망도서 원스톱 대출 서비스’가 2009년 전국도서관대회에서 경영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5월부터 찾는 책이 없을 경우 수요자에게 늦어도 3일 안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그동안 이 대학은 희망도서를 빌리려면 통상 2∼4주가 걸렸다. 이 제도를 창안한 한문식(55) 교수는 29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국도서관대회에서 이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 성북구, 꿈누리 사업 첫 결실

    성북구가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지원을 위한 ‘꿈누리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꿈누리사업은 저소득층 자녀 지원을 위한 정부 드림스타트사업의 하나로 성북지역에선 협력기관인 사회복지법인 ‘우리누리’가 이를 시행해 왔다. 우리누리는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위탁가정 등의 어린이와 청소년들 가운데 장위1~3동에 거주하는 학생 6명을 최근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장위1~3동은 드림스타트사업의 시범운영지역으로, 학생들은 앞으로 음악교육(4명), 독서(1명), 영어교육(1명) 등의 분야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과 성악 등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아이클레프 음악전문학원이 장소를 제공한다. 사단법인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은 강사를 지원하며 보잉코리아가 악기를 대여한다. 독서의 경우 지원 대상 학생이 한 달에 한차례 5~10권의 책 목록을 지정하면 우리누리가 이를 구입해 준다. 영어학습을 위해서는 월 10여만원씩 학원비를 지원한다. 꿈누리사업이란 예능과 학업에 소질이 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무료로 교습이나 도서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만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수 있죠”

    “만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수 있죠”

    “만화를 보는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악다구니 같은 세상이 만화 때문에 갑자기 아름다워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만화를 읽는 순간만큼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수 있죠. 힘든 일이 있어도 만화가 있다면 살 만한 세상이 아닌가 합니다.” 김용환의 코주부를 시작으로 이상무의 독고탁, 허영만의 이강토, 김수정의 둘리, 이현세의 오혜성, 박봉성의 최강타, 고행석의 구영탄 등을 거쳐 백성민의 토끼에 이르기까지. 국내 만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독자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28개의 캐릭터 중심으로 한국 만화 10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내 인생의 만화책’(가람기획 펴냄)이다. 늘 만화가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만화 기획자 황민호(47)가 지었다. 학산문화사, 서울문화사와 함께 국내 3대 만화 출판사로 꼽히는 대원씨아이의 편집인인 그는 어렸을 때 소년중앙, 어깨동무, 새소년과 떨어져서 살 수 없었고, 놓친 만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만화광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만화를 업(業)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 월간지, 여성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만화와 만난 게 1991년. 우연히 만화 잡지 ‘소년 챔프’를 창간하는 작업에 합류하게 됐다. 이후 ‘소년챔프’, ‘월간챔프’, ‘영챔프’, ‘투엔티세븐’, ‘주니어 챔프’ 편집장을 거치며 19년째 만화와 함께하고 있다. ●만화 기획자로 19년째 만화와 동고동락 최근 서울 용산 사무실에서 만난 황 편집인은 책을 쓰는 과정에서 부족한 자료와 빛바랜 기억에 의지해야만 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코주부 같은 경우는 국립도서관에 요청해 어렵사리 옛날 신문을 복사했고, 라이파이는 작가에게 얻어다가 보고 다시 돌려주기도 했다. 정말 넣고 싶었던 박기정, 권웅, 이근철, 오명천의 작품들은 자료 수집 문제로 싣지 못했다. 만화를 보는 게 ‘죄’로 여겨졌고, 책꽂이에 꽂아둘 수도 없었고, 만화책은 아궁이 불쏘시개로 전락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지만 뼈아픈 이야기다. “만화에 대한 인식이 낮아 만화가 역사적인 자료로 인정받지 못했죠. 시와 소설은 아주 오래 전 자료도 남아 있지만 만화는 불과 40~50년 전 자료도 없어요. 늦었지만 제대로 된 아카이브를 구축해야 해요. 그래야 먼훗날 만화에 나타난 21세기 초 한국 사회상 같은 연구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점점 위축되고 있는 출판만화 시장으로 옮겨졌다. 한 때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영챔프’도 판매 부진으로 오프라인 출판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했을 정도다. 하지만 만화 자체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 않다는 게 그의 견해. “10년 전만 해도 만화는 종이로 보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으로, DMB로, 전자책으로, IPTV로, 앱스토어 등으로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습니다. 그런 만큼 재미있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돌파구를 찾아야죠. 물론 종이로 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으니 출판 만화가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애니북스나 미우 등 일반 코믹스와는 차별화를 두고 만화를 보지 않던 독자까지 겨냥해 시장을 넓히고 있는 고급 만화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죠. 만화를 보는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여러 연령층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청신호이니까요.” 국내 대형 만화 출판사들이 펴내는 책 가운데 70~80%가 일본 만화인 점이 아쉽다고 했더니,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언젠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갔다가 코스프레 이벤트를 봤더니 독일 청소년들이 온통 일본 만화 ‘나루토’에 나오는 주인공 모습을 했더라고요. 세계적으로 일본 만화의 영향력은 매우 크죠. 더 늘어나야겠지만 우리 만화가 국내에서 20~30%를 점유하고 있는 것도 다행이에요. 자국 만화는 아예 없고 일본 만화만 보는 나라도 있으니까요.” ●“만화 도약 위해 좋은 이야기 많이 나와야” 그는 대원에서 나온 책 가운데에서는 ‘마제’, ‘프리스트’, ‘모델’, ‘아일랜드’, ‘아크로드’ 등이 유럽 시장에 수출돼 잘 팔리고 있을 만큼 한국 만화의 역량이 세계에서 일본 다음 가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토리에 있어서는 아직 쫓아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이며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일본 만화잡지 편집장들이 한국을 찾았는데 우리 만화 잡지를 들춰보더니 무슨 내용인지 모르면서도 그림만 보고 감탄을 연발하더라는 것. 당장 계약할 것 같았지만 일본에 돌아간 뒤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림은 탁월했지만 번역을 해 읽어 보니 스토리가 흡족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추측이다. “좋은 이야기가 많이 있어야 우리 만화가 더 도약할 수 있습니다. 대개 좋은 소재가 있으면 소설로 쓰거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려고 하지 만화로 만들려고는 하지 않아요. 또 만화 분야에서 좋은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나오더라도 다른 장르로 떠나는 일이 많죠. 다양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다양한 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을 그릇으로 만화를 선택하는, 만화에 대한 문화적인 인식이 성숙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한국 만화 캐릭터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를 하나 꼽아달라고 했더니 흥부에게 아들 중에 누가 제일 잘났는지 데리고 와보라는 소리와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20세기의 캐릭터를 정리했으니 기회가 닿는다면 21세기에 등장한 캐릭터도 분석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오페라를 보고,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잖아요. 그런데 만화를 읽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못 들어봤죠. 대통령도 만화를 봤더니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 아파트단지 도서관 설치 확산

    부산 아파트단지 도서관 설치 확산

    부산지역 아파트들이 단지 안에 도서관을 설치하고 책 읽기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래구 안락1차 SK아파트(1898가구)는 올 초 단지 안에 330㎡ 규모의 평생학습마을도서관을 설치하는 한편 ‘좋은 책, 좋은 글 서로 나누기운동’을 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아파트에 따르면 도서관에는 소설 등 일반도서 2500권과 아동·청소년 도서 2500권, 월간교양지 등 모두 6000여권의 장서를 갖춰 놓았으며 하루 평균 50여권이 대여되고 있다. 이 도서관은 매월 인근 명장도서관으로부터 신간을 받아 주민들에게 대여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4월에는 ‘도서교환전’도 개최한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운영하는 ‘어린이 논술 독서교실’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책을 많이 읽는 가족을 선정해 상장과 도서상품권을 증정하는 독서활성화 대책도 시행하고 있다. 북구 화명동 대림쌍용강변타운 아파트(1895가구)도 2006년 8월부터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단지 내 도서관(37㎡)에는 2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으며 하루 100여권을 대여하고 있다. 이 단지는 또 매월 인근 교육청 산하 구포도서관에서 신간 300권을 빌려와 교체 비치하고 있다. 앞으로 독후감 대회를 열어 시상도 할 계획이다. 입주민대표 정저영 회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주민들의 독서에 대한 열기와 참여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신간 구매 등을 꾸준히 추진해 도서관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영구 수영동 협성르네상스타운, 안락동 강변뜨란채타운 등에서도 아파트단지 안에 도서관을 운영하고 독서감상문 대회와 주부 독서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아파트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사람] 수필집 ‘아름다운 기도’ 펴낸 정순영 전남 우정사업국장

    [이사람] 수필집 ‘아름다운 기도’ 펴낸 정순영 전남 우정사업국장

    30여년 전인 1970년대, 요즘말로 사랑의 메신저는 우편배달부였다. 어깨에 맨 두툼한 가방에서 꺼낸 편지나 전보를 보고 기쁘거나 궂긴 기별이나 소식을 알았다. 정순영(56) 전남체신청 우정사업국장이 올해로 34년째 직장생활에서 부대끼며 어울려 살아온 감회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남 등을 담담하게 적은 수필집 ‘아름다운 기별(도서출판 서등·530쪽)’을 펴냈다. 출판 기념회는 오는 17일 낮 12시 김대중 컨벤션센터 4층에서 갖는다. 1~8장으로 된 책에서는 꿈과 사랑을 전하던 이들 우편배달부들의 삶과 애환, 나아가 고된 환경속에서도 그늘진 이웃을 돕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직장 초창기에 설레는 만남,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정을 쏟던 젊은 시절, 존경하고 사랑스러운 이들과 주고받은 편지, 근무지였던 강원도와 전남 여수시의 풍광과 풍물 등을 소개했다. 물론 직원들과 얽힌 자잘한 일상과 보람, 고향인 장흥의 제암산과 보림사의 이야기, 해외여행에서 겪은 경험, 그리고 작고하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도 배어 있다. 1976년 광화문우체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1년 당시 체신부 우정국으로 옮겨 ‘알기쉬운 우편상식’을 ‘정보와 통신’이란 사내잡지에 3년 동안 연재, 직원들 사이에서는 글 잘쓰는 이로 통한다. 지난해 수필로 정식 등단하기도 했다. 2007년 동해우체국장, 2008년 여수우체국장을 역임했다. 정 국장은 “이번 출판에 따른 수익금의 일부를 전남체신청 내 ‘꿈과 사랑의 메신저’란 사회공헌활동 봉사단 운영기금으로 지원하겠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제보다 행복하고 오늘보다 더 큰 꿈을 꾸며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205가지 우리말 상차림

    내가 어쭙잖은 글이나마 몇 줄 끼적거리며 그런대로 먹물 행세를 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세 뭉텅이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첫 번째는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부터 시작되어 거의 1년 반 동안 지속된 종로서적 시절이다. 나는 저녁마다 그곳으로 출근해 선 채로 몇 시간씩 책장을 넘겨대곤 했다. 주로 시와 소설을 읽었는데, 시는 가영심에서 황명걸까지 가나다순으로 시집 코너에 꽂혀 있는 시집 전부(어느 날 시집 코너에서 버릇처럼 시집을 집으려다 이제는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음을 발견했을 때의 기막힘이라니)를 말 그대로 독파(讀破)했고, 소설도 열 권에 한 권 정도는 좋이 읽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제대하고 나서 복학하기까지 경기도립도서관에서 보낸 세월이다. 군대에 있을 때 내가 늘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은 활자에 대한 허기(虛飢)였다. 언어의 성찬이 뷔페식(그때쯤 도서관 이용 방식이 폐가식에서 개가식으로 바뀌었다)으로 차려진 도서관을 거처로 삼은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람실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엄청난 식욕으로 활자들을 먹어치웠다. 하루에 적어도 두 권씩은 해치웠을 것이다. 세 번째는 복학하고 나서 졸업까지의 세 학기다. 나는 이 1년 반 동안 ‘사창가’에서 살았다. 아, 지금도 그리운 학교 도서관 ‘사층 창가’, 줄여서 ‘사창가’에서 나는 도서관에 있는 사전과 소설책을 뒤지면서 토박이말 낱말들을 하나하나 찾아내 깨알 같은 글씨로 노트에 옮겨 적었다. ‘그때 인터넷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그랬더라면 절대로 그렇게 진득하게 작업에 매달릴 수 없었을 것이다. 11년 전에 그 작업의 결과가 ‘한겨레 말모이’라는 책으로 묶여서 세상에 나왔다. ‘말모이’는 ‘사전(辭典)’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사전은 가끔 뒤적이면서 ‘발견의 기쁨’은 누릴 수 있을지언정 아무래도 독서의 대상은 아니다. 그리고 국어사전 속에는, 그리고 내가 만든 ‘말모이’ 속에는 그냥 묻어두고 말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말들이 금광의 노다지처럼 숨어서 반짝이고 있다. 국어사전은 싱싱한 횟감들이 헤엄치는 바다이고, 말과 소들이 뛰어노는 농장이며, 온갖 열매와 풀들이 올차게 자라는 들판이다. 나는 이것들을 밑감으로 요리를 만들고 싶어졌다. 이 책 ‘우리말은 재미있다’(하늘연못 펴냄)는 내가 국어사전에서 낚아 올리거나 사냥하거나 캐낸 밑감들을 가지고 있는 솜씨, 없는 솜씨를 다 발휘해서 만든 205가지 요리로 채워져 있다. 한식은 기본으로 있고, 중식이나 일식, 가끔가다 서양식이나 퓨전 요리도 등장한다. 늘 따끈하게 데워져 있으니 그저 숟가락 들고 덤비기만 하면 된다. 먹기 쉽고 소화가 잘 되라고 원고지 다섯 장 낱개 포장으로 되어 있으므로, 부담 없이 하루 세 번씩 마음의 양식 삼아 드시면 두세 달 후에는 ‘우리말 달인’까지는 몰라도 우리말 학사학위 정도는 받은 셈 쳐도 될 것이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에서 가려 뽑은 예문은 후식으로 즐기시기를. 장승욱 프리랜서PD·작가
  • 100개국 출판사 6936곳 참여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4일 개막

    100개국 출판사 6936곳 참여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4일 개막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오는 14일(현지시간)에 개막돼 5일간 열린다. 독일서적상출판인협회 주최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프랑크푸르트 전시공간 ‘메세(Messe)’에서 진행된다. 매년 30여만명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을 방문하는데,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신종플루 등이 방문객 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올해로 61번째를 맞은 도서전은 100개국 6936개사가 참여해 40만 1017종의 출판물을 전시한다. 지난해 108개국 7363개사보다 줄어든 규모다. 참가국 중 76개 국가가 따로 국가관을 설치하고, 세계 각국의 출판 관계자들이 참여해 토론회와 세미나, 프레젠테이션을 벌인다. 올해 주빈국은 중국. ‘전통과 혁신’을 주제로 모옌(莫言), 쑤퉁(蘇童), 위화(余華) 등 중국 작가 50여명과 출판인 2000여명, 예술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450개 이상의 주빈국 관련 행사가 개최되는데, 이중 절반 정도는 중국 측에서 개최하며 나머지는 연구소·출판사·NGO 등에서 준비할 예정이다. 공식 개막일 전날인 13일 오후 열리는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주빈국 관료·작가·출판인들이 참석하며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등이 공연을 펼친다. 중국측은 책뿐 아니라 종이·판화·비주얼아트·조각·무형문화재 등 예술 전시도 함께 열며 중국 출판과 경제 개혁, 교육 등을 주제로 한 포럼, 전통 음식과 음악이 있는 파티 등 여러 행사를 마련한다. 1961년부터 참석해온 한국은 출판문화협회(회장 백석기) 주도로 한국관을 설치, 국내 18개 출판사가 참여해 800여종을 선보인다. 또한 20개사 위탁전시와 특별전시까지 예정돼 있다. 특별전시로는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한 동의보감 전시와 지난 3월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주빈국관에 전시됐던 원화 작가들의 그림책이 전시된다. 또한 한국관 참가사인 사계절의 아동 도서인 ‘마당을 나온 암탉’의 만화영화 프리뷰도 상영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책읽는 도시’ 김해의 독서 열풍

    선선한 가을,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그러나 경남 김해시에는 책 읽는 계절이 따로 없다고 한다. 이태 전에 ‘책 읽는 도시’를 선포한 뒤로 시민들이 사시사철 책을 가까이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김종간 시장이 ‘에코트리(Eco-Tree)’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한 시정(市政)이 알찬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해시는 2년 동안 시립도서관 5곳을 세웠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와 마을회관, 심지어 경찰서 유치장과 공동 화장실, 버스정류장까지 도서관으로 꾸몄단다. 내일부터는 10개국 언어로 제작된 책 2200권을 갖춘 ‘다문화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도시가 온통 도서관이다. 덕분에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니 가히 ‘도서관 천국’이라 일컬을 만하다. 장서는 2년 전 42만권(공공도서관 기준)에서 올 연말에는 83만권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시민들의 독서량도 6만권(공공도서관 대출 기준)에서 16만권으로 2.7배쯤 늘었다니 놀라운 변화다. 책 읽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지성의 도시’ 김해의 밝은 미래가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사실 우리 국민의 독서량은 세계에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국민 1인당 한 달에 고작 1권을 읽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른바 인터넷 1위 국가라면서 독서량은 세계 230개국 가운데 160위권이라니 참으로 낯뜨겁다. 책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지혜를 얻고 미래를 찾을 수 있는데, 이를 마다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김해 시민들의 독서 열풍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 “도서관 늘려 평생교육을”

    “도서관 늘려 평생교육을”

    “옛말에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라고 하지 않습니까.” 김기래 서울 중구의회 의장은 학생교육뿐 아니라 중구민 전체의 평생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그는 “풍요로운 주민생활을 위해 도서관을 늘리고 자치단체와 학교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 의장은 “세계 어느 도시를 가든 도서관을 먼저 찾는 습관이 있다.”며 “도시의 과거를 알려거든 박물관을 가고 미래를 알려면 도서관을 찾으라는 격언도 있다.”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늘어가는 요즘 가장 효율적인 평생학습은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이라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의원발의를 통해 2008년 신당2동에 첫 구립도서관을 건립했다. 이곳에는 유아·어린이 도서 6000여권과 일반도서 7000여권, DVD·CD 등 전자자료까지 모두 1만 4000여개가 갖춰졌다. 그는 현재 신당 6동에도 구립도서관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김 의장은 “주말이면 아이들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책을 읽으러 간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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