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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유고 연방 대통령 밀로셰비치는

    나토 공습을 불러들인 장본인 밀로셰비치 신 유고연방 대통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당장은 밑질게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공습을 정치적 입지강화의 교두보로 보고 오래전 부터 준비해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서방 외교통들은 그가 ‘세르비아 민족 지도자’ 이미지를 업고 이번 사태를 내부 불만을 봉합하는 계기로 삼으려 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밀로셰비치는 10여년간 유혈통치를 통해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를 단행한 인물.그가 주도한 보스니아 내전으로 30여만명이 죽었고 수십만명의 주민이 난민으로 내몰렸다.국제사회는 그런 그를 ‘발칸의 도살자’로 지목,전범재판회부를 계획하기도 했다. 이같은 통치스타일은 지지기반인 세르비아계에서 조차 적을 만들어 민족주의자,민주주의자,군부 모두에서 비판이 터져나왔다.그는 이같은 불만을 외부 적과의 대립구도를 통해 해소,장기집권 기반 강화로 돌리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였다. 밀로셰비치는 나토 공습 즉시 성명을 발표,“미국 주도 침략행위”라고 비난하면서 “국토수호에 혼신을 다하는 한편 정치적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노력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그가 아직 여러 패들을 쥐고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로도 통한다. 공습이 결실없이 장기화할 경우 밀로셰비치는 느긋하게 주판알을 튕기며 이를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악용할지 모른다. 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 여대생납치 강도 살해범고법서 원심깨고 무기선고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蔡永洙부장판사)는 7일 여대생을 납치,3만여원을빼앗고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태경피고인(29)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강도살인죄를 적용,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임피고인이 전과가 없는데다 범행 직후 자수했고,항소심에서는 1심 형량을 감해주는 것이 관례인 점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빼앗기 위해 여대생을 납치한뒤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하는 등 피고인의 죄질이 너무 나쁘다”면서 “인명경시 풍조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임피고인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앞에서 술에 취한 여대생 李모씨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속여 렌터카에 태운 뒤 인적이 드문곳으로 끌고가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1월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姜忠植 chungsik@
  • 흑인도 흐느낀 ‘韓人마마’ 장례식

    ┑로스앤젤레스문상열특파원┑강도살해된 한인 여성의 장례식을 로스앤젤레스 거주 흑인들이 지역사회장으로 마련,미국 전역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흑인 거주지역인 사우스 센트럴 세인트 브리지드 성당에서 한인여성 홍정복씨(52)의 장례식이 치러졌다.이곳에서 벤네스마켓이라는 슈퍼를 운영해오던 홍씨는 지난 3일 히스패닉계 무장강도에게 살해됐다. 이날 장례식에서 홍씨 가게 단골손님인 LA카운티 운수국 소속 버스 운전사6명이 정복을 입고 홍씨 관을 운구했으며 유가족과 흑인 300여명,히스패닉조문객 등 주민들은 물론,지역 시의원,수많은 언론사 취재진까지 식장에 몰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할 정도였다. 장례식은 지난 15년간 홍씨를 ‘마마’로 불러온 인근 흑인주민들이 이곳주민도 아닌 홍씨 유가족에게 간청해 이곳으로 ‘유치’한 것. 홍씨는 돈없는 젊은 어머니에게 기저귀와 우유를 외상으로 내주고 좀도둑청년들에게도 늘 관용을 베푸는 등 한인 특유의 푸근한 정과 인심으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LA시의회는 추모성명서를 채택,한 시의원을 통해 유족에게 전달했는데 홍씨 살해범 제보자에게 2만5,000달러 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승인하기도 했다.LA타임스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12일 홍씨 장례식 기사를 크게 싣고 홍씨의 죽음과 장례식을 계기로 인종화합 가능성이 조성됐다고 전했다.texas@daehanmail.com
  • 孫鶴圭전장관 지방선거때 명예훼손 무혐의

    지난해 ‘6·4’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던 孫鶴圭전복지부장관(한나라당)이 오는 11일 도미(渡美),미완(未完)의 꿈을 담금질한다.선거전의 와중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해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던孫전장관은 지난달 31일 무혐의 처분됨으로써 명예를 회복했다.당초 지난해9월 출국하려 했으나 출국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아 마음을 졸여 왔다. 孫전장관은 워싱턴 소재 조지 워싱턴대학 사회과학연구소에 6개월동안 객원교수로 머물 예정이다.그는 “홀가분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뒷맛이 개운찮다”며 “미국에서 사람도 사귀고 국제 정세도살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李會昌총재에게는조만간 따로 만나 출국인사를 할 생각이다. 박찬구 ckpark@
  • 브루셀라 파동 전말

    접종을 받은 젖소와 한우의 집단 유산 및 조산 등의 사태를 몰고온 ‘브루 셀라 파동’은 졸속 행정과 학계와 업계의 무책임이 빚은 어처구니 없는 사 건이었다. 94년 12월 농림부 ‘현장애로 기술사업’의 하나인 브루셀라 백신 연구자로 선정된 전북대 白秉杰교수는 96년 2월 허가없이 미국의 산업용 백신을 수입 해 이듬해 1월 시험용 백신을 제조했다.백신 접종 때에는 대상 소와 균수(菌 數)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더욱이 접종후 산유량 감소 및 유·조산 등의 부작용을 거의 확인하지 않은데다 일부 부작용은 고의로 누락시켰다. 평택농장 시험보고서에는 지난 해 4월15일 접종 뒤 부작용이 발생한 소 8마 리를 도살 처분하고도 접종일을 도살 당일인 5월6일로 고쳐 기재했다.백신의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허위보고를 일삼은 것이다. 결국 白교수의 이같은 허위 보고서를 토대로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와 한국 미생물연구소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브루셀라 백신을 다량 생산했다. 농림부 축산국 공무원들은 백신제조 연구소측으로부터 관행적으로 떡값과 향응을 받으면서 단 한번의 기술검토도 없이 제조허가를 내줬다. 농림부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젖소 36만마리와 한우 3만마리에 대한 브루셀라 백신 접종을 마쳤다.9월에는 부작용 발생으로 접종을 전면 중 단했다. 농림부 특별대책반에 따르면 1만5,000마리를 표본조사한 결과 48.7%가 유· 조산,59.3%가 산유량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현재 농림부에 신고된 피해 소는 7,000여마리다. ●브루셀라병 가축의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동물에 감염돼 유·조산,태막 염,유방염,불임증 등을 유발하는 접촉성 전염병이다.사람에게는 전염될 가능 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朴弘基 hkpark@daehanmaeil.com [朴弘基 hk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대학 恩師 납치 생매장

    ◎생활고 30代… 동성애 미끼 돈 요구 거절하자 범행 30대 남자가 생활고에 시달린 끝에 대학시절 스승이었던 교수를 납치해 생매장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13일 安유노씨(30·무직·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이현리 67)와 李태현씨(29·무직·경기도 광주군 쌍령2리 236의 3) 등 2명에 대해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安씨 등은 지난 6일 하오 3시쯤 아산 H대 洪鉉哲 교수(56·법학과)를 승용차로 납치,5㎞쯤 떨어진 천안시 광덕산 기슭으로 끌고 가 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은 뒤 구덩이를 파고 생매장한 혐의다. 이들은 범행 후 아산시 배방면 구령1리 洪교수의 집 문을 따고 들어가 통장·도장·부동산서류를 훔쳐 경기도 성남시 국민은행에서 洪교수 통장에 들어 있던 38만원,우체국에서 69만원을 빼냈다. 이에 앞서 安씨는 지난 4일 하오 11시쯤 洪교수를 아산시 배방면 모여관으로 유인,동성애 관계를 갖는 척하며 몰래 찍은 洪교수의 하체사진을 미끼로 1,000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 양길순씨 일본 공연/잡귀 쫓는 ‘터벌림’ 선보여

    한국무용가 양길순씨가 11월7일 일본 텐리시민회관에서 공연한다.텐리대학과 텐리교도우사가 지난 84년 시작한 한일문화교류사업의 하나인 이 공연에서 양씨는 한국무용가 임이조,명창 이춘희씨 등 전통예인 18명과 함께 한국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양길순무용단은 ‘터벌림’과 ‘깨끔춤’‘교방무’‘부채춤’‘도살풀이 춤’을 추고 한국무용가 임이조씨가 ‘승무’를 펼친다.또 양승희씨가 가야금을,이춘희씨가 경기민요를 들려준다. ‘터벌림’은 발로 차서 잡귀를 쫓아내는 춤으로 발차는 사위가 독특하다. 동작선이 엄격하고 다양하며 꽹과리를 치면서 뛰어나가는 동작이 농악의 동작과 비슷하다.손님굿춤으로도 불리는 ‘깨끔춤’은 역신을 몰아내기 위해 추는 것으로 ‘터벌림’과 그 형태가 유사하다.여인의 교태를 표현한 ‘교방무’는 호남류의 입춤과 굿거리 춤사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 경기도 지역의 도당굿에서 비롯된 ‘도살풀이춤’은 긴 수건을 늘어뜨리고 추는 춤으로 액을 막고 복을 맞이한다는 소원이 깃들어 있다.
  • 보험금 노린 ‘비정 아내’/정부와 짜고 남편 살해

    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龍모씨(39·여·서울 강서구 화곡2동)와 龍씨의 정부 韓모씨(31·경기도 고양시 원흥동)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龍씨 등은 지난달 29일 밤 10시5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집에서 남편 鄭成根씨(35·D정밀 공원)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재운 뒤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龍씨는 지난해 4월 남편 명의로 가입한 9,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지난 8월 중순 전화방에서 만나 정을 통해온 韓씨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코소보 사태 평화해결 실마리/유고,유엔결의 준수 동의

    ◎클린턴 “신뢰성 의구심… 완전항복을”/홀브룩­밀로셰비치 4일간 최종담판 【워싱턴·베오그라드 AP 연합】 공습 직전까지 갔던 코소보사태가 극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적 위협에 굴복,코소보주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7개월에 걸친 탄압을 종식하라는 유엔의 결의를 준수하기로 전격 동의했다고 12일 밤 미국 백악관 관리들이 전했다. 이 관리들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또한 약속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2,000명의 감시단 배치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공군력을 이용한 감시단 보호활동과 코소보주의 자치선언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토는 리처드 홀브룩 특사가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최종담판을 벌일 수 있도록 4일간의 유예기간을 허용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1199호)내용의 완전 준수를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고에 대한 군사적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코소보주에 평화가 완전 정착될 때까지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할 뜻임을 내비쳤다. 홀브룩 특사는 13일 베오그라드로 가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협상을 재개한다. ◎유고 ‘무릎’ 꿇기까지/낮부터 새벽까지 양보없는 밀고당기기/공습 임박하자 밀료셰비치 힘없이 굴복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12일 새벽 신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는 숨막히는 긴장이 감돌았다. 밀로셰비치 대통령과의 회담장에서 밤을 꼬박 세우고 돌아온 리처드 홀브룩 미국특사가 밀실에 틀어박혀 세시간째 전화통을 붙들고 백악관과 통화중이었기 때문이다. 날이 밝으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6개국 대사들이 대 유고 무력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브뤼셀로 모여든다. 승인이 떨어지면 미사일 발사장치의 빨간단추는 웨슬리 클라크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손가락 아래로 들어가게 돼 있다. 백이면 백 만장일치 승인이 확실한 상황. 지난 일주일간 고집쟁이 밀로셰비치의 마음을 돌려놓으려 홀브룩은 갖은 애를 써왔다. 주중에 벌써 60여시간에 걸친 세차례 담판이 이어졌다. 노련한 홀브룩도 10일 오후 회담장을 나설 때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어제,오늘 아침,지금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토와 미국은 격분했다. 남은 것은 전쟁뿐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11일 홀브룩은 회담장으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발길을 옮겼다. 6시간에 걸친 낮 회담이 저녁 식사후 재개돼 이튿날 새벽 한시반에야 끝났다. 와중에 미국은 전투기 70대와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용 전투함 등을 탑재한 대규모 운반함을 지중해에 배치하고 크루즈 미사일 발사용 B­52 폭격기를 영국으로 이동했다. 공습이 곧 시작되는 듯했다. 나토 국가들도 12일 무력사용을 승인,긴박감은 절정에 올랐다. 하지만 상황은 싱겁게 끝났다. 12일 저녁 늦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밀로셰비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준수 약속을 공표한 것. 코소보 휴전,2,000명 규모의 국제사찰 등을 모두 받아들이며 밀로셰비치의 버티기는 여기서 끝났다. ◎리처드 홀브룩 미국 특사/외교협상의 명수/월남 평화회담 맹활약 유태계 독일인 이민3세. 뉴욕 태생으로 브라운 대학을 졸업한 후 약관 21세에 국무부에 입성,직업외교관으로서의 길을 걸었다. 60년대 말 파리 월남 평화회담의 미국 대표단으로 활약했으며 코소보 사태이전 보스니아 사태때도 특사를 역임,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을 정도로 유고문제에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한때 관계에서 물러나 컨설팅 회사의 부사장과 은행의 중역 등을 역임하는 등 야인으로 지냈으나 클린턴 정부 출범후 주 독일대사로 복귀,국무부 차관보에까지 이르렀다. ◎밀로셰비치 신유고 대통령/“발칸의 도살자”/87년부터 쿠데타로 집권 강경한 민족주의자로서 89년 세르비아 대통령이었을 당시 ‘대세르비아’를 주창하며 코소보주의 자치권을 박탈,코소보 분리독립운동의 불씨를 낳았다. 정치 명문가 출신인 아내와 처가의 후광으로 일찍 권력 핵심에 다가갔으며 87년 옛 공산당내 정치선배들을 쿠데타로 몰아내고 마침내 현 집권 사회당의 당권을 장악했다. 특히 암투와 계략 등 정치술수에 뛰어나다. 그의 백기투항에도 불구하고 서방세계가 계속압박을 가하는 것은 약속 깨기를 밥먹듯 하는 전력 때문이다. 아내 미리아나 마르코비치는 나치에 항거한 국민적 영웅의 딸이다.
  • 사이비 종교/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사이비(似而非)종교가 인류사회에 끼친 폐해는 막심하다. 그런 가운데 첨단과학을 선도하고 있는 북미지역에서 광신적 교주의 반이성적 신비체험을 앞세운 사이비 신앙이 세계에서 가장 극성을 부리고 있는 사실은 매우 아이로 니컬하다. 또 문제는 이들 그릇된 신앙의 끝은 결국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고 나아가 집단자살과 같은 참극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지난해 3월26일 미국 샌디에이고 근처 랜초 샌타페의 한 호화 주택에서 있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천국의 문’ 신도 39명의 집단자살은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사건이었다. 이들은 모두 ‘하이어 소스’라는 인터넷 웹 제작회사의 컴퓨터 전문가들인데다 “이제 지구에서의 학습기간은 끝났다”며 기쁜 표정으로 진정제와 사과주스를 섞어 마시며 차례로 자살을 결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며칠 후인 4월 1일 지구에 최접근했던 헤일­보브 혜성을 ‘영생’의 열쇠로 믿었던 것이다. 이는 지난 78년 인민사원 교도 914명이 남미 가이아나 존스타운 정글에서 교주 짐 존스의 주도로 벌인 집단자살극과 지난 93년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교주 데이비드 코레시가 경찰과 50여일간의 대치끝에 화재를 일으켜 80여명의 신도들을 사망케 한사건,94년 3월 캐나다의 퀘벡과 10월의 몬트리올 및 스위스 남·서부의 두농가에서 벌인 ‘태양의 신’신도들의 집단자살사건과 궤를 같이 하면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하겠다. 북미지역 다음으로 사이비 종교가 많은 곳이 아시아지역,그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이다. 지난 87년의 ‘오대양 사건’과 92년 ‘영생교도 17명 실종사건’,96년 ‘아가동산 신도살해사건’,95년 일본 ‘옴진리교’신도들의 ‘도쿄지하철 독가스 살포사건’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가윗날 아침 강원도 양양에서 있었던 봉고승합차 화재사건도 광신도들의 집단자살사건으로 밝혀짐에 따라 사이비 종교의 말로가 얼마나 처참한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종말론(終末論)’을 신봉한다. 아울러 절대자(絶對者),즉 유일신(唯一神)을 인정하지 않고 교주 자신이 바로 재림신이라고 주장하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집단이다. 국내에 이런 사이비 종파가 200여개나 되며 ‘인간 하느님’,또는 ‘인간 예수’가 50여명이나 된다는 한 조사결과는 우리의 퇴영적인 종교현실을 잘 말해준다. 사이비 종교의 창궐은 사회가 어수선하고 살기 어려우며 기성 종교가 제역할을 하지 못할 때일수록 심하다. 6·25전쟁 직후와 80년대,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지금이 그런 시절인 것 같다. 올바른 종교의 가르침은 언제나 이성적이며 상식선을 넘지 않는다.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항상 열심히,착하게 살며 대비하라는 가르침이 있을뿐이다.
  • 李賢世씨 노모 살해/10代 주범 사형선고/공범 3명 중형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崔喆 부장판사)는 25일 만화가 李賢世씨(42) 집에 침입해 李씨의 노모를 살해하는 등 20여회에 걸쳐 강도와 성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金모 피고인(18)에게 강도살인죄를 적용,사형을 선고했다. 또 공범 朱모 피고인(19)에게 강도치사죄 등을 적용,무기징역을 선고하고 南모 피고인(19) 등 나머지 2명에게도 같은 죄를 적용해 징역 장기 12∼15년,단기 7년을 선고했다.
  • 李憲宰 금감위장 거취 촉각/기업·금융권 구조조정 경험부족 지적

    ◎책임론 추궁땐 ‘집행인’ 자리 버릴수도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차분한 편이다. 말 수도 적고 어눌하다. 행정관료보다는 학자풍이다. 칼자루를 쥐고 기업과 금융기관을 ‘처단’하는 집행인은 더더욱 아닌 인상이다. 그 때문인지 정치권과 증시에서는 적임자가 아니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취임 초부터 그랬다. 그러나 꼭 ‘스타일’때문은 아닌 것 같다. 최근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 그런 소리가 나옴직하다. 일각에서는 섣부르게 후임자 얘기도 나온다. 퇴출은행 정리과정에서 야기된 금융혼란에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계에서는 李 위원장의 행정경험 부족을 지적한다. 미래 예측과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져 금융혼란을 결과적으로 방치했다고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예금지급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공염불이 돼 정부불신만 증폭시켰다.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칠 노사정위원회 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 금감위의 느슨한 조직이나 금융권에 군림하려는 직원들의 구태도 문제다. 부실기업을 퇴출시킬 때도살생부(殺生簿)논쟁을 불러 증시이탈 현상을 심화시켰다. 은행권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대통령으로부터 꾸중을 듣고도 은행을 혼낸 것이라고 둘러댔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6일 李 위원장을 불러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추궁할 예정이다. 서릿발같은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선비풍의 李 위원장이 의연히 버틸지 의문이다. 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는 성격으로 미뤄 ‘집행인’의 자리를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망명·처형… 독재자들의 말로

    ◎마르코스­족벌정치·축재… 고국땅 못밟아/차우셰스쿠­24년 철권통치끝에 총살 당해 인도네시아 수하트로 대통령이 21일 하야함으로써 또하나의‘철권 독재자’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됐다. 독재자들은 대부분은 말년을 처형이나 망명생활를 하면서 비참한 종말을 맞았던 터.수하르토와 함께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필리핀의 페르디난도 마르코스는 끝내 미국 망명길에 올랐었다. 마르코스도 족벌정치에 의한 경제력 장악,철권통치에 비롯된 부패 등이라는 점에서 수하르토와 비슷했다. 세기의 철권 독재자라면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차우세스쿠도 세계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24년간 루마니아를 강압 통치해왔던 차우세스쿠는 89년 혁명의 소용돌이속에서 부부가 함께 시민들에게 붙잡혀 총살형을 당했다.처형장면이 TV화면과 사진으로 전세계에 전달돼 독재자의 비참한 최후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이디 아민은 ‘도살자’라는 별명이 붙었다.대부분 독재자들이 종교나 민족,이념을 내세웠던 것과는 달리 어떤 명분도 갖지 못한채 ‘학살의 독재자’였다. 결국 8년간 50만명을 고문하고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르다 쿠데타로 고달픈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 이밖에 옛 소련의 요시프 스탈린,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프랑코,아이티의 장 클로드 뒤발리에,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살라자르,이란의 무하마드 팔레비 그리고 94년 사망한 북한의 金日成도 세계 역사에 기록된 악명 높은 독재자들로 꼽힌다.
  • 李賢世씨 노모 살해 10대 강도 2명 검거/2명은 수배

    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만화가 李賢世씨(42) 노모 살해 사건의 범인 朱모(19·서울 강동구 암사동) 金모군(18·서울 강동구 고덕2동)을 붙잡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南모군(19) 등 2명을 수배했다. 중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달 14일 상오 4시5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李씨 집에 침입,어머니 尹粉凞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미화 2천불,일화 10만엔 등 1천2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석촌동 일대를 돌아다니다 창문이 열려있는 집에 들어갔을뿐 李씨 집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그리던 어머니 가슴에 눈물젖은 카네이션…”/모범수 첫 합동면회

    ◎“얼마만인가…” 차단막 없는 야외서 ‘혈육 정담’/따뜻한 가족애 체험 “다시 죄짓지 않겠어요” “어머니,불효 자식을 용서하세요” 어버이 날이자 법무부가 재소자와 가족의 합동면회를 처음 허용한 8일 상오 11시 안양교도소 경비교도대 야외 면회장. 강도살인 혐의로 18년째 복역중인 李모씨(38)는 꿈에 그리던 노모에게 붉은색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사회에 나가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열심히 살께요” 李씨처럼 교도소 담밖에 마련된 면회장을 찾은 45명의 모범 수형자들은 교도소에서 마련한 카네이션을 면회온 부모의 가슴에 정성스럽게 달아 주었다. 지금까지는 투명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객들과 마주해야 했던 이들은 아카시아 꽃내가 물씬 풍기는 야외에서 가족의 손을 잡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10년만에 처음 교도소 담 밖으로 나와 본다는 朴모씨(37)는 “어머니께 직접 밥을 떠먹여 드렸다”면서 기뻐했다.면회가 허용된 재소자 가운데 최고령인 韓모씨(68)는 아들 내외의 카네이션을 받아 들고 “부모 노릇도 못하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지만 손자가 재롱를 피우자 마냥 즐거워했다.수형자들은 비록 2시간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따뜻한 가족애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면회장소에는 20년째 전국의 교도소를 돌며 수형자들을 교화해 온 鄭말기 할머니(82)가 참석,재소자들로부터 카네이션과 함께 큰 절을 받기도 했다. 이날 합동면회는 수형자들의 재범방지 및 사회 적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에서 모범수형자 1천942명이 가족 5천8백여명을 만났다.
  • 홍콩 쇠고기에 O­157균 발견/조개류엔 赤潮 독균

    【홍콩 연합】 조류독감 공포에 시달렸던 홍콩에 인체에 치명적인 O­157균(菌)이 발견되고 적조(赤潮)의 독균이 조개류에 스며든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홍콩의 위생을 책임진 위생서(衛生署)는 26일 신지(新界)의 위앤랑(元郞)지역에 있는 도축장에서 도살된 3백80㎏의 쇠고기에서 O­157 H7 대장균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소 내장에 기생하는 이 변종 박테리아는 작년 일본에서 첫 발견돼 11명의 사망자를 냈는데 이번에는 도축장의 위생이 불량해 도축과정에서 살코기에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생서는 또 최근 홍콩 해안을 휩쓸고 있는 적조에서 척수신경 계통을 마비시키는 알렉산드리움 엑스카바툼균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조개류에 이 균이 많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조개류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인체에 이 균이 들어올 경우 구토,어지럼증,무기력증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순환기 계통을 마비시켜 사망할 수도 있다.
  • 애낳다 죽는 경우는 지금도 있다(박갑천 칼럼)

    청(淸)나라때 유희주인(遊戱主人)이 썼다는 (笑林廣記)에 이런 우스개가 있다.애를 낳으면서 아프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던 아내가 곁에 있는 남편에게 내뱉는다. “이 원수야,나죽겠어.인젠 당신 싫어.애는 필요없단 말야”.계집애를 낳고 이름을 지어주게 됐을때 아내는 눈웃음으로 숙설거린다.“얘이름을 초제(招弟)라 해요”.‘초제’라니.사내동생 보자는 뜻 아닌가. 우스개기는 해도 이것이 여성의 출산과 부부관계.조물주가 그렇게 마련해놓은 것이리라.어쨌거나 출산의 고통은 세상어머니 누구고 겪는다.그를 두고 은 그 은혜 잊지말라고 세상자식들에게 가르친다.“…잉태하여 열달이 지나니 해산의 어려움이 다가오네.그 두려움 어찌 다 기억하리.…슬픔 머금고 친족에게 하는말은 오직 죽지나 않을까 두렵다는 것이네.…자애로운 어머니께서 그대를 낳으신 날 오장이 열리고 벌어졌네.몸과 마음이 까무러쳤고 피는 흘러 양을 도살한것과도 같았네.…” 이런 아픔속에서도 순산만 한다면야 오죽 좋으랴.하건만 지난날에는 산모만 혹은산모·태아 함께 죽는일이 어디 한둘이던가.그랬기에 우리 옛어머니들은 아기낳으러 산실로 저적거리고 들어서면서 벗어놓은 신발 다시 신을수있을까하는 비감에 젖어들었다.왕실에서도 조선 단종(端宗)어머니(현덕왕후)가 단종을 낳고 죽었으니 하물며 민간에서 심봉사마누라가 沈淸을 낳고 죽은일이겠는가. 이와 관련하여 가슴아픈 여운을 긋는 작품이 헤밍웨이의 아닌가 한다.소설로 영화로 세계인의 마음을 슬프게한 비련 아닌가.세계1차대전때 이탈리아 동북부전선에서 전상자 운반대의 중위로 근무하는 미국인 프레더릭 헨리.그는 어느날 영국인 종군간호사 캐서린 버클리를 소개받는다.열렬한 사랑끝에 캐서린은 임신하고 로잔의 병원에서 난산으로 제왕절개수술을 받았으나 산모와 아기가 함께 죽고만다. 얼마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바에 따를때 애낳다가 죽는 여성이 전세계적으로 하루 1천600명 꼴이라고 한다.과학 난만한 이시대에도 의료혜택의 사각지대 많은 아프리카쪽에서는 출생아 10만명에 1천명꼴이라는 높은 사망률을보인다.이에비해 북유럽은 12명이고 우리나라는 20명(95·96평균)이다.지지난해 출산중의 자부를 잃고 그 손자를 키우고있는 부산 친구 얼굴이 문득 떠오른다.
  • 中企 사장 흉기살해 6백여만원 빼앗아/1명 영장·1명 수배

    서울 동부경찰서는 10일 피혁업체 사장을 살해한 뒤 금품을 턴 朴明轍씨(31·무직·대구시 수성구 상동)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盧昌均씨(2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朴씨 등은 지난 달 27일 서울 광진구 자양1동에 사는 피혁공장 사장 金錫權씨(32)를 찾아가 金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뒤 6백5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 한국춤의 진수 ‘名舞名人전’

    춤의 대가들이 대거 출연,한국춤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동국예술기획의 ‘한국의 명무명인전(名舞名人展)’이 11·12일 이틀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하오7시.지난 90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16번째 맞은 행사로 최고 춤꾼들의 춤사위를 통해 다양한 전통춤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춤의 컬렉션 무대다. 이번에는 모두 16명이 나서는데 인간문화재와 준인간문화재 등 정상급 뿐아니라 중앙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지방 명무들의 참여와 유망신예 발굴에도 역점을 둔게 특징이다.특히 이번 무대에는 국내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에서의 창작 및 후진양성 활동을 통해 한국 고전무용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정명자씨가 출연,남도 살풀이굿에서 파생된 살풀이춤을 선보이며 인간문화재인 이춘희·이생강씨는 춤의 무대에 서서 경기민요와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585­7318. ◇11일=김희숙(춘앵무) 양길순(도살풀이춤) 강정숙(가야금병창) 임이조(승무) 강윤나(태평무) 이춘희(경기민요) 김정녀(살풀이춤) 이생강(대금산조) ◇12일=고선아(태평무) 정명자(살풀이춤) 김진홍(승무) 허순선(기본춤) 양승희(가야금산조) 이척(한량무) 엄옥자(살풀이춤) 김자은·오미자(재생)
  • 아내 직장동료 성폭행뒤 살해/30대 영장 신청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강정석씨(31·강동구 천호동)에 대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달 24일 0시30분쯤 가출한 부인 김모씨(30)과 같은 직장에 다니는 이광자씨(27·완구디자이너·강동구 천호3동)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23시간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해 8월 중순 가출한 것으로 알려진 부인 김씨의 행방이 묘연한데다 강씨가 부인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김씨 친정식구의 주장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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