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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려강도범,가출소 후 또 살인/대낮에 가정주부 찌르고 금품털어

    【포항】 청송감호소에서 보호감호중 스님의 보증으로 가출소했던 40대 전과자가 대낮에 주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경찰서는 29일 안동군 임동면 망천리 금강사 행자승 손택완씨(49)를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씨는 지난 16일 상오11시쯤 승려복 차림으로 포항시 죽도2동 조양맨션 111호 윤진순씨(43)집을 찾아가 혼자있던 윤씨를 흉기로 마구찔러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과 1천여만원이 예금된 은행통장 2개등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강도등 전과 5범인 손씨는 지난 81년 강도상해죄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형을 선고받고 청송감호소에서 복역중 금강사 갈평스님의 보증으로 지난해 2월 가출소한뒤 10월부터 갈평스님 아래에서 행자승으로 있다가 청송감호소 출신 친구와 함께 점쟁이집을 차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감호소에 있을때 읽었던 불교소식지에 실린 윤씨집 주소를 보고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손씨는 범행후 감호소 출신 의형제인 이모씨(51)가 있는부산으로 달아나 은신중 지난 27일 하오 11시쯤 부산시 진구 당감동 희다방에서 이씨를 만나다 검거됐다.
  • 택시기사 살해범/11개월만에 검거/전주

    【전주=임송학기자】 지난해 8월31일 전주시 중심가에서 현금을 날치기해 달아나다 이를 뒤쫓던 전주천일택시운전기사 이일령씨(29·완주군 구이면 두현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치기배 2명이 범행 11개월만에 검거됐다. 전북 이리경찰서는 29일 김현준씨(31·이리시 평화동 19의26·상습절도 등 전과6범)와 유병수씨(26·김제군 공덕면 제말리)등 2명을 검거,강도살인혐의로 구속했다.
  • 종근당이사 피살/20대 봉제공 검거

    서울노량진경찰서는 12일 박형식씨(24·전과7범·봉제공·관악구 봉천2동41)를 강도살인및 방화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광선씨(22·관악구 봉천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특수절도죄로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전용근씨(23)등과 함께 지난 88년 11월10일 0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2동 경남아파트 1동 앞길에서 승용차에서 내려 집으로 가던 종근당 기술이사 신규철씨(48)를 뒤따라가 흉기로 4곳을 찔러 숨지게 한뒤 현금 4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나라망신” 추태관광/장수근 국제부부장급(오늘의 눈)

    요즘들어 나라체면에 먹칠을 하고 돌아다니는 어글리 코리언들이 부쩍 늘어나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살림형편이나 나아지고 여행 자유화가 이뤄진 터에 해외나들이를 많이 하는 것은 시비거리가 못되지만 문제는 해외에 나가 나라를 욕먹히는 추내와 망동이 빈발하고 있는데 있다. 최근 태국언론들이 한국관광객들의 「망동」을 계속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 영자지 방콕 포스트는 태국경찰이 지난 3일 방콕 근교의 한 야생동물사육장을 급습했을 때 40∼50명의 한국관광객들이 뱀탕과 곰발바닥요리,곰쓸개를 먹고 있었다며 창피스런 모습을 낱낱이 보도했다고 한다. 이 신문은 이어 곰이나 뱀등 야생동물이 이들을 찾는 고객들때문에 무참히 도살되고 있는만큼 이들에게 야생동물보호법을 적용,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콕 포스트 말고도 성섬일보등 여타 태국언론들도 한국인은 대만·홍콩사람들과 함께 곰발바닥요리나 뱀탕이 정력을 증진시켜 주는 불로장생약 또는 만병통치약으로 알고 있는것 같다며 비웃었다고 한다. 참으로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뱀탕과 곰발바닥요리로 보신한 뒤 방콕 뒷골목의 마사지 집을 찾는게 많은 한국관광객들의 정통 코스란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한동안 우리는 「××각」이니 「××원」이니 하는 요릿집으로 몰려가 기생파티를 즐기는 일본인들을 「섹스 애니멀」이라며 흉을 보았었다. 그게 불과 얼마전의 일인데 이제 그 못된 짓거리를 한국인들이 흉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얼굴을 붉히게 하는 일은 중국의 연변이나 길림 등지에서도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의 피붙이들끼리 모여 사는 조선족촌을 찾아간 관광객들이 1백달러를 흔들어 보이며 『이거면 당신들 몇년치 월급이오』라며 유세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러는 숙소에 들어 『여자를 데려오라』고 생떼를 쓰기도 한다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건전한 관광과 해외여행은 사정이 허락하는 한 권장돼야 한다. 그러나 아까운 외화를 써가며 외국에까지 나가 추태를 벌이는 일은 제발 없어져야 하겠다.
  • 극장대표 살해/경찰,30대 검거

    【인천=이영희기자】 애관극장회장 탁상덕씨(73)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시경은 5일 인천시 남동구 만수1동 김일군씨(31)를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하오 10시쯤 인천시 중구 경동 애관극장에 침입,3층 사무실에서 혼자있던 탁씨를 찾아가 탁씨가 가압류한 빌라 6채를 해제해줄것을 요구하다가 불응하자 넥타이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옷가게주인 살해/20대 3명에 영장

    서울 관악경찰서는 19일 김성민씨(22·전과 7범·용산구 이태원동 15의27) 등 20대 청년 3명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해 4월14일 하오 10시10분쯤 동작구 사당4동 313 「아가방」 옷가게에서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여종업원 조원효씨(28·동작구 사당동441)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가게안을 뒤지다 마침 조씨에게 보험료를 받으러 온 D보험회사 수금사원 김명자씨(47·관악구 봉천11동 196)의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일가 3명 살해/30대 사형선고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김재진 부장판사)는 12일 강동구 성내동 박은락씨(35·여)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정호 피고인(31·무직)에게 강도살인죄를 적용,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 물먹인 소 4천마리 시판/도살뒤 혈관에 물 주입,중량늘려

    ◎업자·공무원 구속 7명 입건 서울지검 서부지청 수사과는 6일 죽은 소의 혈관에 지하수를 주입,소의 중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모두 4천2백여마리를 시중 정육업자들에게 팔아온 충남 천안시 청당동 도축업체 ㈜「우성식품」 대표 이종근씨(41·전과 6범)를 식품위생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로,이같은 불법행위를 묵인해 주고 이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충남 가축위생시험소 북부지소 수의사(7급) 민병일씨(27) 등 2명을 직무유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우성식품 총무계장 김세환씨(34)와 「천안축산기업」 대표인 이칠복씨(48·정육업자)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물을 먹여 중량을 늘려달라며 자신들이 산 소를 우성식품에 도축 의뢰해 온 서울 성동구 마장동 N정육점을 비롯한 마장동일대 정육업자 16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성식품」 대표 이씨는 충남 천안시 청당동 379의1 대지 1천4백평위에 돈작업장,폐수처리장 등 도축시설을 갖춰 놓은 뒤 정육업자들로부터 물을 먹여 무게를 늘린 소를 공급해 달라는 부탁을 받자 수배된 작업반장 최양집씨(34) 등을 시켜 죽은 소에 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월평균 6백마리씩 모두 4천2백여마리의 소에 무게를 늘려 정육업자들에게 공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소를 잡은 뒤 심장 동맥부분을 자르고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로 연결된 고압 고무호스를 혈관에 연결,3분간 약 20∼30ℓ의 불결한 지하수를 주입해 마리당 20∼60㎏씩 무게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 양평 일가 살해/3명 사형선고

    【수원=김동준기자】 수원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유정주부장판사)는 5일 경기도 양평 일가족 4명 생매장 살해사건 선고공판에서 윤용필(32·전과6범) 오태환(32·전과5범) 심혜숙피고인(22·여·주범 이성준의 애인) 등 3명에게 강도살인·사체은닉·대마관리법 위반 등을 적용,모두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들이 저지른 살인행위와 강도짓은 물론 저항·신고능력도 없는 5살짜리 여자어린이와 70세의 노인들까지 야산에 생매장한 행위는 사회기강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극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여관 살인 떼강도/10대 5명에 영장

    【인천】 인천 동부경찰서는 4일 김모군(19·인천시 남구 주안동)과 한모군(19·인천시 남구 주안1동) 등 2명을 강도살인 혐의로,신모군(19·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과 한군은 지난 1일 상오2시40분쯤 인천시 남구 도화1동 619 영동장 여관에 손님을 가장해 침입,주인 강명곤씨(66)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뒤 현금과 금반지 등 53만여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지속되는 비리와 행정의 책임(사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고통스런 느낌이 너무 크다. 수서사건의 파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가 아니라,공동체 삶의 질서를 하나씩이나마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사회는 과연 갖고 있는 것인가라는 근원적 의문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보도지면을 장식하는 폭풍같은 사건들에서만 읽어지는 것도 아니다. 현재진행형 사건에 밀려 자그맣게 구석으로 밀리는 현상들에 있어서도 이 느낌의 심각성은 매일반이다. 소 1만마리를 물먹여 밀도살하다 구속된 5명의 구성원만 보아도 그렇다. 밀도살자야 별 수 없다 하더라도 이를 합세공급한 멀쩡한 정육업자가 있는가 하면 뇌물을 받고 눈감아준 공무원 수의사까지 여전히 들어 있다. 여전히라고 말하는 것은 불과 8개월전에 물먹인 소 15만마리 도살로 무려 40여명이 검거됐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도 공무원 수의사가 개입돼 있었고 마장·가락동 등의 정규도매시장이 이를 받아 공급을 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어떤 반사회적 비리사건도 발각된 자만의 운나쁜 사연쯤으로 치부하고,그 충격적 사건들에서 어느 한 부분이나라 바로 배우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전혀 얻지 못하는 우중의 습속을 갖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이 점이 무엇보다 비참하게 죽어간 또 한번의 소 1만마리보다 더 우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다. 그러고 보면 수서파동을 틈타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는 심야술집영업현상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업주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단속을 맡은 공무원들은 그들대로 귀찮은 일쯤으로 허술히 제쳐놓고 있고 술집출입을 하는 시민 개개인도 왜 우리가 심야영업을 축소키켰는가를 잊고 있다는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더욱이 심야술집은 과소비풍조의 억제 측면만을 갖고 있던 것이 아니라 에너지절약이 목표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국민 모두가 동의했던 방안이다. 공동체는 표방된 제도나 규칙 때문에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의 동의로 이루어진 제도나 규칙을 개개구성원이 철저하게 지킴으로써만 성립된다. 이 단순한 원칙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구성원이 자신의 제도나 규칙들을 묵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들키지만 않으면 관계없고 들킨다 하더라도 나만은 예외적 지위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마저 갖고 있다는 느낌까지 준다. 이렇게 되므로 어떤 비리사건도 그것이 이 사회를 새롭게 정비하고 고쳐가야 할 사례로서 인식되지 않고,단지 나만은 안걸렸다는 안도감속에 사건의 파장만을 마치 술안주처럼 즐기다가 적당한 시간에 덮어버리고 없었던 걸로 하자는 더 본원적인 비리풍조를 만들고 있다. 소 물먹이기만 해도 지난해 7월 농림수산부·축협중앙회까지 나서 유통구조와 검사기능의 철저를 공언했던바 있다. 그리고 심야영업은 그간 더 분명하게 에너지절약의 대상이 되었다. 개개인 국민은 그렇다치고 이러한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속의 당사자 공무원들은 지금 무엇을 하면서 소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할일을 꾸준하고 변함없이 하는 일관성 있는 행정의 태도만이라도 우선 알아볼수 있게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 사회를 조금씩이나마 개선해갈 수 있다.
  • 비디오가게 모녀 살해혐의 10대/4백30일만에 석방

    ◎대법서 무죄 확정 대법원 형사3부는 22일 지난89년 11월 서울 구로구 오류동 비디오가게 모녀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구속기소된 진모군(19)에 대한 강도살인 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진군은 구속된지 4백30여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건현장에 현금과 패물이 그대로 있었고 피살자 상처의 크기와 증거로 제출된 과도의 너비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진군은 지난 89년 11월24일 구로구 오류동 소망비디오가게에서 이 가게주인 한모씨(당시 27세·여)와 딸(당시 4세)의 온몸을 흉기로 난자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사형을 구형받았으나 1,2심에서 모두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었다.
  • 집권 후반기 화합차원서 “은전”/노대통령 취임 3주년 특사의 의미

    ◎일반 형사범 행형성적 고려,선별구제/가정파괴범 “일벌백계”로 대상서 제외 법무부가 20일 일반 형사범과 공안사범 등 1천8백78명에게 사면 등 은전을 베푼 것은 오는 25일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기념하고 집권후반기의 국민화합 차원에서 잘못을 뉘우친 수형자에게 사회로의 복귀,새출발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은전에서는 일반 형사범의 경우 행형성적이 좋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초범을 우선 고려했으며 공안사범은 나이,질병,복역기간 등에 따라 선별됐다. 이번 은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88년 4월 구속기소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영등포교도소에서 2년10개월을 복역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남은 4년2개월의 형기 가운데 2년1개월을 감형받아 빠르면 오는 8·15 광복절 때쯤이면 특사로 풀려 나올 수 있게된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 82년 전국을 뒤흔들었던 「이·장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서 8년9개월을 복역한 전 대화산업 회장 이철희씨도 잔여형기가 6년3개월에서 3년2개월로 감형됐다. 법무부는 그러나 장영자씨의 경우 사건의 주범인데다 지난 78년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과가 있어 초범이라는 기준에 명백히 어긋나고 이·장씨가 모두 풀려날 경우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공안사범 가운데서는 지난 50년대말 어수선한 국내 정세속에 북에서 남파됐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0년 이상을 복역해오면서 고령·질병 등으로 은전을 기다리던 미전향 남파간첩 방모씨(73) 등 5명이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게 됐으며 10년 이상 복역한 박모씨(61) 등 6명도 특별감형돼 분단의 상처를 아물리려는 정부의 의지를 읽게하고 있다. 88년 5월20일 미 대사관에 들어가 사제폭발물을 던졌던 박용익씨(23) 등 6명은 지난해 대사면때는 은전에서 제외됐으나 이번에 특별 가석방돼 시국사범에게도 새 출발의 기회를 주게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서도 강도살인,가정파괴범 등 민생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사면조치에서 제외,대범죄 전쟁선포 기간중 정부의 확고한 범죄척결 의지를보여주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복역중인 「5공비리」의 마지막 상징적 인물인 전경환씨의 감형은 「5공비리」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있음을 뜻하며 분단이념의 희생물인 남파간첩,지리산 빨치산사범 등 공안사범들도 외형적 체형은 끝내고 양심속죄의 길을 걷게 됐다. 항상 그랬듯이 정부의 이번 조치도 단죄 대상자들에게 최후의 인도적 은전을 베풀어 새 삶의 기회를 주고 국민화합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데 그 뜻이 있다. 그러나 제6공화국 들어 지난88년 2월과 12월,90년4월 등에 이어 4번째로 단행된 사면조치가 공교롭게도 수서지구 사건으로 얼룩진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단행됐으며 사면결정도 원래 21일 예정된 국무회의 의결사항임에도 하루 앞당겨졌다는 뒷맛을 남기고 있다.
  • 1천8백78명 25일 대특사/전경환·이철희씨 감형…염보현씨는 사면

    법무부는 노태우대통령의 취임 3주년인 오는 25일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본부 중앙회장(48)과 전 대화산업 회장 이철희씨(67) 및 남파간첩 등 공안사범 27명을 포함,일반 형사범과 소년원생 등 모두 1천8백78명을 특별사면·감형·가퇴원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강도살인·가정파괴 등 민생침해사범과 시국사범은 이번 은전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돼 영등포교도소에서 2년10개월동안 복역해온 전씨는 이번에 형기의 절반을 특별감형받아 앞으로 2년1개월의 형기만 남기게 됐다. 또 이씨는 지난 82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돼 안양교도소에서 8년9개월째 복역해 왔으며 나머지 형기 6년3개월이 반으로 줄어들어 3년2개월의 잔여 형기를 남기게 됐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8월 광복절때 가석방됐던 염보현 전 서울시장(59)과 최열곤 전 서울시교육감(60) 등은 특별사면을 받았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이번 특별사면의 배경에 대해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맞아 국민화합과 국정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한 계기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특별사면조치는 6공화국 들어 4번째이다. 이번 은전으로 일반형사범 가운데 형기의 3분의 2 이상을 복역한 초범 9백8명이 특별사면,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한 초범 및 10년 이상 복역 장기수 5백59명은 특별감형,모범수·모범소년원생 3백82명은 가석방,가퇴원 혜택을 받는다. 공안사범의 경우 10년 이상 복역한 무기수 가운데 고령인데다 질병을 앓고 있는 6명이 특별감형되며 미전향 남파간첩 유모씨(73) 등 5명은 30년 이상 복역하고 70세 이상의 고령이어서 형집행정지 조치를 받고 형기의 4분의 3 이상을 복역한 10명은 특별가석방 된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지난88년 5월 미대사관에 사제폭발물을 던져 특수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징역 2년∼1년6월형이 확정된 박용익씨(23) 등 5명과 같은해 12월 특사때 착오로 누락된 위성환씨(31) 등 6명을 이번 특사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 아내 살해뒤 강도로 위장/30대 남편 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 권재환씨(37·건축업·마포구 도화동 마포맨션 333호)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 6일 상오9시30분쯤 자신의 집 안방에서 부인 이현숙씨(33)와 여자관계·사업자금문제 등으로 심하게 다투다 이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범행후 강도살인으로 위장하기 위해 장롱 등을 뒤져 방안을 어지럽혀 놓은 뒤 회사로 출근,태연히 근무하면서 수사망을 피해왔다. 경찰은 부인의 사망사실을 알고도 전혀 슬퍼하는 기색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겨 권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 한편 경찰은 권씨가 지난 89년 부부가운데 한명이라도 사망할 경우 최고 2억여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다섯가지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과 권씨외 내연의 관계인 권모씨(31)에게 최근 『곧 집을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 일가 3명 살해범인/30대 정부 검거

    서울 강동구 성내동 박은락씨(36·여) 일가족 3명 변사사건을 수사하고 잇는 서울 강동경찰서는 6일 숨진 박씨와 내연의 관계에 있던 송정호씨(32)를 붙잡아 범행사실을 자백받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송씨가 범행에 사용한 과도와 가습기 전깃줄,살해현장에 있던 맥주병에서 채취한 송씨의 지문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진술에서 송씨는 지난달 9일 상오3시쯤 강동구 성내1동 464 재경빌라 204호 박씨의 집 건넌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박씨가 『돈만 뜯어가는 사람은 필요없다』며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데 격분,박씨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이어 안방에서 잠자던 박씨의 맏딸 신지선양(12·용마국교 5년)을 가습기 전선으로 목졸라 죽인 뒤 잠에서 깨 『살라달라』고 애원하는 아들 진수군(9·용마국교 3년)까지 방안에 있던 과도로 목·얼굴 등 12군데를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 “지방의회 후보­폭력배 야합 엄단”

    ◎동향 추적,선거개입 차단/강력검사 50명 지검배치/대검 대검은 26일 「범죄와의 전쟁」선포 1백일째를 맞아 전국 강력부장 및 민생특수부장 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추진실적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날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 범죄예방과 범죄자 검거에 성과가 있었으나 아직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은 남아 있다』면서 『검찰은 앞으로 강력한 범죄단속과 강력범죄의 내실 있는 수사로 민생치안 확립에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앞으로 ▲50명의 강력범 수사검사를 선발,6개 지검 강력부 및 지청에 배치해 강력사건을 전담키로 하고 ▲지방자치제 선거를 틈타 조직폭력배나 강력범들이 개입되지 않도록 동향추적에 주력하고 ▲특정강력범죄에 대해 법률적용을 철저히 하는 한편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신변보호반도 설치·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검찰에 접수된 주요 민생사범단속 현황을 보면 살인범은 1천71건으로 89년보다 32.2%가 늘었고 강도살인범은 25.5%가 증가한 1백28명이었으며 강도강간 사범과 강도범은 각각 45.7%와 12.8%가 늘어난 6백44건과 3천8백74건이었다.
  • 친구부인 살해뒤 강도/20대 검거

    ◎과도로 난자… 35만원 뺏어 도주 서울 남부경찰서는 23일 친구집에 들어가 혼자 집을 보던 친구의 아내를 살해하고 금품을 털어 달아난 최선재씨(24·무직·구로구 가리봉3동 151)를 붙잡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21일 하오10시10분쯤 관악구 신림3동 국민학교앞 고등학교 동창생인 임모씨(25) 집에 들어가 혼자 집을 보던 임씨의 아내 이모씨(25)를 방안에 있던 과도로 위협하다 이씨가 『사람 살려』라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려 하자 이씨의 입을 왼손으로 막고 과도로 옆구리를 난자해 살해한 뒤 장롱 등을 뒤져 현금 35만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이다. 경찰은 최씨가 평소 고향친구이기도 한 임씨 집에 출입이 잦았다는 이웃 사람들의 말에 따라 동네부근 S여인숙에 숨어 있던 최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 사채업자 살해범은 채무자/30대 구속

    ◎“빌린돈 노름서 탕진… 빚에 몰려 범행”/공범 1명 수배… 혈흔남긴 훔친 승용차도 찾아내 사채업자 김석우씨(47·성동구 옥수동 2의308)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숨진 김씨에게 1천만원의 빚을진 김권섭씨(36·경기 부천시 원종동 신탁주택 다동 302호)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범행에 사용한 훔친 승용차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좀더 보강수사를 벌인 뒤 7일중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조방희씨(20·주거부정)를 공범으로 수배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숨진 김씨로부터 일수돈 1천만원을 빌렸다가 도박으로 모두 날리고 이를 갚지 못하자 지난 3일 도박판에서 알게된 조씨와 함께 숨진 김씨에게 『돈을 갚겠다』고 부천집으로 유인,주먹 등으로 온몸을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훔친 슈퍼살롱 승용차의 뒤트렁크에 실어 서울 용산구 이촌1동 동작대교 아래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숨진 김씨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사체가 발견된 지난 4일 경찰에 붙잡혔으나 그동안 범행을완강히 부인하다 6일 경찰이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에 있는 김씨의 본집에서 숨진 김씨의 혈흔이 뒤트렁크에 남아있는 승용차를 발견,범행을 추궁하자 순순히 자백했다.
  • 「합승강도」로부터의 자구(사설)

    서울은 자동차없이는 활동을 할 수 없는 도시다. 그런데도 일체의 「영업용 승용차」가 무서워서 탈 수 없는 흉기로 변해가고 있다. 훔친 차·렌터카로 돈털고 폭행하고 살인까지 한 범행이 세밑에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훔친 차를 변조하여 여자승객들만 골라 상습적으로 범행해온 일당은 그 대담하고 치밀한 솜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버젓이 회사를 차려놓고 자가용차를 운영하며 고성능 무전기를 들고 범행을 해온 그들의 수법을 전근대적인 장비에 격무와 업무부담에 위축된 경찰이 따라잡기란 도저히 힘들었을 것 같다. 렌터카를 이용하여 취객 털고 살인까지 한 범인들 역시 대담하고 흉포스럽다. 항간에 이미 합승강도에 대한 소문이 난 지 오래고 자가용 영업차들의 취객털이 사건도 빈발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크고 작은 승용차 범죄조직은 아직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짚어보면 택시강도에 대한 유형과 면모가 대강 드러나기도 한다. 우선 도난차량에 대한 추적이 좀 더 적극적이고 집중적이어야하겠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고성능 무전기 같은 과학장비가 수사에는 말할 것도 없고 범죄로부터의 방어나 보호에 보다는 범죄 그 자체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심각한 문제다. 경찰통신망까지 도청할 수 있는 일제 무전기가 세운상가나 용산 전자상가에서 얼마든지 거래되고 있는 형편이라니 할말이 없다. 이런 범죄의 원천들을 톺아서 뿌리뽑는 노력이 있지 않고는 범죄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합승강도의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마련한 것은 시민의 제보였다. 무전기를 들고 설치는 젊은이와 유령회사 같은 사무실,택시가 오래 머무르는 일 따위를 예사로 보지 않은 시민의 제보로 경찰이 잠복해서 잡을 수 있었다. 훔친 차에 변조된 번호판을 달고 하는 작업도 목격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목격자들도 신고를 했더라면 더 일찍 범인일당은 잡혔을 것이다. 그런 현명함이 더욱 기대된다. 고성능 무전기 판매인들도 시민이다. 자신들의 상행위가 강도살인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더라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시민들이 범죄에 대해 무모하도록 무방비한 점도 반성해야 할 일이다. 화려한 차림새로 나들이를 하고 거금을 예사로 들고 다니는 일이라든지,송년회 등을 빙자하여 2차,3차를 하고 취해서 길에 나서는 월급쟁이들도 위험을 자청하는 일이다. 범죄에서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도 행동의 절제는 필요하다. 최근의 강력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전현직의 택시기사가 꽤 자주 피의자로 등장하는 것을 본다. 너무 여러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그러리라는 짐작도 되지만 유난히 거칠어지고 사나워진 택시기사들이 요즘 더 많이 늘어난 듯한 심증도 드는 터라 우울하고 착잡하다. 그런 뜻에서 택시강도를 예방하기 위한 조명 등 설치에 택시기사들이 『범인 취급당한다』는 이유로 반발을 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불만을 느낀다.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적극 협조해주는 편이 바람직스럽지 않을까 싶다. 외국에서는 운전석과 객석을 방탄유리로 구분한다. 그래도 『승객을 강도취급한다』며 거부하는 시민운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죄없는 사람들이합심단결하지 않으면 이 범죄와의 전면전시대를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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