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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구조 개편·국제분업 뛰어들 때”/서울신문 46돌 해외특별기고

    ◎일본 경제가 한국에 주는 교훈/두 독일학자 공동집필/한국경제환경,60년대초 일과 흡사/높은 산업투자율·교육수준등이 큰 무기/타국서 모방 힘든 전략상품 집중개발을/금융시장 정부개입 줄이고 물가 잡아야… 금세기내 선진국 진입 낙관 제2차세계대전이후 서구선진국들과 일본간의 국민소득수준은 점차 그 폭이 좁아졌다.이는 국민소득과 생산성이 낮았던 국가가 생산성이 높은 고소득국가보다 급속히 성장할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유럽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고도성장을 이루어 경제발전을 이루었다.독일의 경우 50년대초 1인당 국민소득수준은 42%(미국기준 1백)에서 90년대에는 85%로 늘어났다.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독일이나 이탈리아보다 빠른 성장을 이루어 서구선진국수준에 돌입할 수 있었다.이같은 예의 핵심문제는 소득수준의 향상을 기준으로 하는 경제발전법칙이 있느냐하는 것이다.그렇다면 한국과 같은 신흥경제개발국들은 일본의 선진경제개발모델로부터 무엇을 배울것인가. 대전후 관심을 끌었던 「캐칭업」이론의 원리는 서구와 일본의국민경제발전과정은 미국의 고도산업기술을 활용해 기초분야의 기술을 발전시켜 기술개발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새로운 생산기술의 원용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및 유통구조의 모방은 처음부터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이들 「캐칭업」국가들은 개척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여있었다.이들 국가들은 기술적으로 앞서있는 국가보다 산업발전 분야에서 보다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경제적인 도약을 이룰수가 있었다.또 기술수준의 격차가 클 수록,1인당 국민소득차가 크고 생산성의 간극이 벌어질수록 후발국은 선발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보다 큰 가능성을 가지고있다.그러나 산업기술격차를 줄이는 방법에 있어서는 기술적용만으로 선진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크지않다. 「캐칭업」의 기본원리는 이상과 같이 간단하나 실제로는 여러 요소가 가미돼 단순하지가 않다. ­첫째,이 이론은 산업이 극도로 뒤져있는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도의 산업기술 도입은 한국과 같이 상당히 개발된 국가에 있어서나 꽃을 피울 수 있다. ­둘째,「캐칭업」은 가만히 있어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하다는 것이다.경제발전의 가능성은 가장 적합한 기술을 찾아내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는 한 국가의 「사회적 역량」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회적 역량」에는 어떤 사회적·경제적인 요소가 중요한가라는 문제가 제기된다.우선 구조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의 틀에서 볼때 안정되고 조직화된 교육의 실체를 들 수 있다.이밖에 국제경쟁력에 대한 공개성,국가조정력의 외연성,그리고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여건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른바 사회·경제적인 요소가운데 경제발전을 이루는데 중요한 「사회적 역량」이 무엇인가는 과거 유럽에서 경제부흥을 이룬 국가들과 일본의 예에서 살펴본것 들이다. 일본은 5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에 비해 18%에 지나지 않았다.이때문에 일본은 커다란 기술격차를 이용해 경제를부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낡고 뒤떨어진 기계를 외국으로부터 최신의 첨단기계를 도입해 과감하게 시설을 바꿀 수 있었다.그 결과 일본은 이후 10여년동안 세계평균 경제성장률을 훨씬 넘는 연 7%의 성장을 도모할수 있었다.일본은 이같은 방법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60년대초에 이르러서는 국민소득을 미국의 30%수준으로 끌어올릴수 있었다.일본은 60년대 또한차례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함으로써 연 9%의 성장률을 이루어 경제발전에 일대 도약을 이룰 수가 있었다.일본의 국민소득은 70년대에 이르러 60%수준에 달했다.그러나 일본은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기술격차는 줄였으나 최고의 자기고유기술과 부가가치가 큰 기술을 소유하는데는 뒤졌다.이후 일본은 연 40%라는 대대적인 투자율에 비해 성장률은 4∼3.4%라는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그러나 일본은 90년대에 들어 1인당 국민소득을 미국의 80%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서구국가에 비교해서 일본의 기술습득과정이 빨랐던것은 사회·경제적인 환경이양호했기 때문이다.국민들의 높은 교육수준은 일본으로하여금 기술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의 비결과 혁신을 어렵지않게 수용해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또 정부로서도 기술도약을 도모할수있는 적절한 조처를 취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음을 높게 평가해야 할것이다. 서구국가와 상대적으로 비교적 낮은 국가예산,이에 상응하는 낮은 세금은 노동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하는데 기여했다.이밖에 수출쿼타나 생산성을 연계한 적절하고도 공개적인 경제적인 조치와 비교적 낮은 환율정책은 일본이 확고한 「캐칭업」을 성취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일본은 특히 인플레율이 연 10%에 달했던 70년대를 제외하고는 산업이 인플레로인해 위축을 받았던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금융환경도 양호했으며 60년대와 80년대에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에 개입하는 것을 가급적 피했다. 한국은 60년대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선진기술을 습득하며 「따라잡기」에 나섰다.당시 1인당 국민소득은 선진공업국인 미국의 10%수준에 불과했으며 산업투자율도비교적 낮아 연 성장률은 5∼6%에 그쳤다.그러나 이후 20여년동안 한국은 과감한 투자와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연 성장률은 7%에 이르렀다.9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민소득은 34.5%까지 증가했다.한국은 광범위한 기술도입에 힘입어 경제기술적으로 선진공업국을 추격하는데 성공할 수가 있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의 교육수준은 계속 향상되었으며 이제 한국경제는 비교적 낮은 보호율에도 불구하고 보다더 공개성이 요구된다고 규정지을수 있다. 한국은 또 국가가 금융정책에 간섭하면 인플레가 유발되는점을 감안할때 앞으로 정부의 영향력을 점차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이는 환율정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환율은 60년대와 70년대에는 암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있었다. 선진공업국을 따라잡는 것과 관련해 또하나 중요한것은 과감히 국제분업에 뛰어드는 일이다. 한국은 70년대 서구국(OECD국가)과의 무역거래에서 주로 노동집약적인 상품의 수출이 주를 이루었다.이들 상품은 70년대 전체 수출물량의 70%이상을 차지했다.이후 한국은 노동집약상품의 수출량을 50%이하로 줄였으며 이에 대신해 기술집약수출품의 물량을 증가시킬수 있었다.그러나 기술집약상품이라 하더라도 쉽게 기술을 모방해 생산한 수출품은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낮으며 다른 나라가 쉽게 모방할수 없는 기술집약상품을 개발해 수출하면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산업의 전문화를 꾀하고 이에따른 산업구조개편을 이루는데 있어 모델로 삼기 위해서는 일본을 뒤따를 필요가 있다.일본은 70년대 서구와의 교역에서 노동집약상품이 비교적 경쟁력을 가졌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해 이들상품의 수출량을 크게 줄이기 시작했다.대신 일본은 기술집약상품의 개발과 수출을 늘렸으며 이들 수출품들은 국제경쟁력도 높았고 특히 고도의 전략생산품은 다른 나라가 모방하기 힘들어 국제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게되었다. 그렇다면 한국도 일본과 같이 성공적인 전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90년대는 한국이 경제적인 발전을 이루어 선진공업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그 근거는 한국은 60년대부터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어나가면서 그 과정이 일본의 모델과 너무나도 닮았는데 한국의 90년대초 경제발전환경은 일본이 경제대도약을 한 60년대초와 너무나 비슷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구체적인 요인을 들면 현재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34.5%,높은 산업투자율,그리고 전체적으로 극히 높은 국민교육수준등인데 이는 일본이 경제도약기에 접어든 60년대초에 보유하고 있던 경제발전의 제반요소와 똑같다. 더욱이 선진공업국에 비해 낮은 국가예산은 한국이 경제적인 대도약을 이룰수 있는 또하나의 희망적인 요소이며 특히 적절한 금융 및 환율정책을 병행해 나간다면 그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것이 확실하다.이와함께 일본이 60년대 산업전문화를 이룬 과정을 한국이 받아들인다면 내일의 한국경제 번영을 더욱 낙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베른할트 하이트거 ■독 킬대졸. 경제학박사 ■독 킬대 세계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저서:일본의 산업구조변화 ○딘 스피난거 ■베를린자유대졸 경제학박사 ■독 킬대 세계경제연구소수석연구원 ■저서:「개발국의 무역과 보호정책」
  • 중1 과학 주4시간으로 늘려/교육과정 개편안의 방향과 내용

    ◎중3 「생활·직업」 주당 3시간으로/국교·중학 「자유선택」 시간은 축소 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가 20일 교육부에 보고한 교육과정 개정최종보고서는 지난 9월 발표한 개정시안을 둘러싸고 국사·한문학계의 반발이 거세자 이들의 의견을 수렴,부분적으로 일부내용을 조정했지만 다가올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하고 교육현장의 자율성등을 추구하겠다는 의도에서 당초 마련했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 큰 특징이다. 개정시안과 비교,이번 최종보고서에서 수정·보완된 주요내용을 보면 첫째,시·도교육청이 임의로 선택하도록 했던 고교 국사는 교육부가 지정하는 공통필수과목으로 환원됐다. 그동안 국사가 시·도교육청 선택과목으로 된데 대해 국사학회등 관련단체는 물론,일반 국민들까지 「국사가 홀대받아서야 되겠느냐」며 반론을 제기했었다. 둘째,시안에서 폐지됐던 중학교 산문은 자유선택과목으로 돌려 학교실정에 맞게 이수하도록 했으며 고교의 경우 6단위였던 것을 한문Ⅰ(6단위) 한문Ⅱ(4단위)로 세분화,오히려 강화했다. 이는 우리말의상당부분이 한자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다 중국·일본 등 한자문화권과의 교류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셋째,중학교 1학년 과학시간이 주당 3시간에서 4시간으로,고교 공통필수인 과학을 6단위에서 8단위로 늘렸다.이는 정보화·첨단과학화시대를 맞아 기초과학교육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 기술과 가정을 통합,신설키로 했던 「생활관리」과목은 종전처럼 과목명은 살려 「기술·가정」으로 하는 대신 통합해서 가르치도록 했으며 중3학생들에게 직업·진로등을 소개하기 위해 신설된 「생활과 직업」과목은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려 조기에 장래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학교 체육·음악·미술과목의 수업시간을 통합,배정했던 것도 과목간의 갈등해소와 파행적 운영을 막기위해 3과목의 배당시간을 종전처럼 각각 분리했다. 특히 체육·미술·음악을 함께 가르치는 국민학교 1·2학년의 「즐거운 생활」과목도 1학년 1시간,2학년 2시간씩 늘려 저학년의 체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했다. 또 신설된 자유선택과목의 시간도 조정,국민학교 3학년이상 주당 1시간,중학교는 주당 1시간으로 축소했는데 이는 국민학교와 중학교가 의무교육단계이기 때문에 일정교육수준을 유지하고 보편성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조정했다는 것이 연구위의 설명이다. 이 최종보고서는 내년 상반기중에 교육과정심의회의 심의와 공청회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최종보고서는 앞으로도 변경될 소지를 안고있지만 교육과정개정의 큰 테두리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위가 21세기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양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교사의 자질향상·교육여건개선등 뒷받침이 따라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현대」 방치땐 조세저항 파급 우려”

    ◎“추징세 납부 거부”… 여야의 시각/“정부조치 불복 있을 수 없다” 한목소리/“일벌백계로 관련자 구속을” 강경론도/“타협 시도하다 뜻대로 안되니까 몸부림” 분석도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의 추징세납부 거부선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갖가지 반응을 나타내며 정회장 발언의 진의와 배경,앞으로의 파장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여야는 모두 현대가 탈세를 하고도 정부의 조치에 불복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은 현대측의 망발이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비치거나 나아가 6공 후반의 레임덕현상을 촉발,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하루빨리 현대측이 이성을 되찾고 이번 사태를 진화하는데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 박태준최고위원은 『현대측이 법적절차를 밟는다고 했는데 일단 세금을 납부하고 절차를 밟는게 순서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한 기업이 1천3백61억원을 한꺼번에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와 현대간에 묘책이찾아져야 할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기대. 박최고위원은 『그동안 정회장이 사채시장에서 수백억원을 끌어모으는등 세금납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분납문제나 추징세액등에 마찰이 있었던게 아니냐』고 나름대로 분석. 김종필최고위원도 『현대가 계열사를 합하면 식구가 10만명이 넘고 근원이 어떻든간에 그만큼 컸으면 개인자산이라기 보다는 민족자산으로 볼 수 있다』면서 양측이 좀 더 합리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 김종호원내총무는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지만 이성을 잃거나 순리를 역행하게 될때는 재앙을 얻게된다』며 현대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나웅배정책위의장은 『현대문제는 일단 세금을 납부한뒤 절차를 밟는 것이 순서』라면서 『재벌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상속부분에 있어서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현대측을 비난. 조경목의원은 『감정을 개입시키지 말고 법대로 처리할 문제』라면서 『단순히 세무당국과 기업간의 문제이지 정치적으로 확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피력. 또 장경우의원은 『현대가 세금납부를 거부하면 각종 제재로 압박을 받을텐데 도산까지 각오하고 덤비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현대가 굴복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 이밖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문희갑의원과 부총리출신의 이승윤의원은 각각 『타협점을 찾으려다 안되니까 몸부림을 하는 것이 아니냐』『자금동원이 어려운 모양』이라고 분석. ○…민주당은 현대그룹의 추징세금 불복사건에 대해 재벌이 공공연하게 정부의 탈세관련조치에 불복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현대가 정부측에 정면도전하고 나선 것은 정경유착의 폐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양비론적 시각에서 접근. 민주당은 그러나 국회 예결위나 상임위에서는 의원 개인별로 현대의 탈세명세및 다른 재벌들의 조사여부등을 따지고 있으나 사안의 성격이 미묘하다는 판단아래 당의 공식적 대응은 유보하고 있는 상태. 이기택대표최고위원은 『정주영명예회장이 정부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은 대단히 예민한 문제』라면서 『재벌과 정부와의 대결도 노사분쟁처럼 민주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거 정경유착의 폐습이 바로 잡혀지기 바란다』고 언급. 그러면서도 이대표는 현대가 일단 정부측의 정당한 조치에 불복했음을 의식한듯 『기업도 기업 스스로가 탈법을 한 사실이 있다면 일단 정부의 처벌에 승복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정부의 잘못된 처사나 정치적 의도에 대해 대처했어야 했다』고 겨냥. 당지도부의 양비론적·미온적태도와는 달리 민주당의 소장파의원들은 1차로 현대의 탈세및 추징세불복을 집중 공격하는 한편 사태의 근본원인제공을 정부가 했다는 쪽으로 유도하려는 모습. 최봉구의원은 『정부는 현대의 탈세가 사실이라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지 마치 정부가 공룡재벌과 맞상대해 싸우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면서 『주식상속과정에서 주식을 싸게 팔았다면 배임죄로,회사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면 횡령죄로 관계자들을 구속해야지 정부가 의혹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 채영석의원도 『현대그룹의 추징세 불복선언은 일반납세자들의 조세저항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면서 『현대·쌍용·한국화약·럭키금성·롯데·한진·한일합섬등 7대 재벅그룹의 정치자금제공 의혹과 정밀세무조사 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
  • 은행대출금 연체이자 연21%로

    ◎재무부·한은/1단계 금리자유화 21일 시행/금리 13% 3년짜리 정기예금 신설 오는 21일부터 1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됨에따라 은행의 당좌대출과 상업어음·무역어음 할인 금리가 10∼12.5% 수준에서 12∼15% 수준으로 2∼2.5%포인트 인상된다. 또 연체대출금리가 19∼19.5%에서 21∼21.5%로 오르고 금리가 13%인 3년만기 정기예금이 신설된다. 재무부와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은행과 단자사등 1·2금융권의 단기여신과 양도성예금증서(CD)등 단기·거액 시장성수신상품의 금리를 오는 21일부터 자유화 하는 내용의 1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를 의결했다. 이에따라 여신금리 가운데 은행의 당좌대출 상업어음·무역어음할인및 연체대출 금리와 수신금리 가운데 은행의 CD·3천만원이상의 상업어음과 무역어음·5천만원이상의 환매채(RP)·3년이상 신탁자금과 단자사의 3천만원이상의 기업어음과 무역어음매출,증권사의 5천만원이상 RP,상호신용금고의 2년이상 정기부금 금리가 자유화된다. 이밖에 은행의 3년이상 정기예금과 상호금융(농·수·축협,신협,새마을금고)의 3년이상 정기예탁금및 2년이상인 회사채의 발행금리도 함께 자유화된다. 자유화대상인 수신금리중 CD는 13%에서 14%로,거액 RP는 13%에서 14.5% 수준으로 각각 1%포인트와 1.5%포인트씩 인상되며 신설되는 은행의 거액상업어음매출금리는 12∼1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앞으로 1∼3개월마다 자금조달비용및 운용상황등을 감안해 자유화대상인 여수신금리를 변동시킬 방침이며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중 실세금리수준(18%)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유화대상 여수신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재무부 관계자는 금리자유화에 따라 은행들의 과열 수신경쟁으로 수신금리가 과도하게 올라 은행의 부실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금융기관의 경영건전화 차원에서 과도한 금리인상이 없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기업·가계등에 미치는 영향/신용도 따른 금리차별 가속화/기업 추가금융부담 연3천억∼5천억 금리자유화시대가 개막된다.금리자유화는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오르지만 금리의 시장조절기능이 커져 돈이 필요한 곳에 흐르게 하고 장기적으로 돈값(시장실세금리)이 안정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은 당장 1∼2%의 금리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은행◁ 이번 조치로 자유화비율이 여신금리 6.7%,수신금리가 9.0%에 달한다. 자유화폭이 크지 않지만 이자율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간 가격(금리)경쟁에 따르는 위험과 부담이 커졌다. 그동안 은행들은 대부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즉 예대금리차가 주된 수익원이었으나 가격 경쟁이 가속화되면 그 폭이 줄게돼 은행수지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자유화 초기단계에서는 여신금리 상승폭(2%포인트)이 수신금리 상승폭(1∼2%포인트)보다 크고 자유화된 금리의 여신규모가 8월말 현재 5조2천억원으로 수신규모 8조3천억원 보다 적어 은행수지에 별 영향이 없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또 기존의 금리규제를 받던 예금상품에서 자유화된 금리상품으로 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들은 기업의 신용도외에 예금·외환거래·대출실적등을 감안한 수지기여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5∼7단계로 차별화할 방침이어서 금리차별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외환수수료등을 올려받고 경쟁시대에 있어 부실채권을 막기위해 대출심사강화와 함께 기간별로 자산과 부채를 종합관리하는 선진경영기법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 금리자유화가 곧 금리인상이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2∼3% 인상됨에 따라 꺾기가 다소 수그러든다 하더라도 1∼2%정도의 금리 추가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금리추가부담으로 금융비용이 연간 3천억∼5천억원정도 늘게 되고 단기자금이 대기업에 쏠려 상대적으로 돈맛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소기협의 설명이다. 최근 대우경제연구소는 대출금리 1%상승으로 상장기업 전체의 경상이익이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경련은 경상이익이 13%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자유화폭을 고려할때 대출금리가 2% 오르면 은행권의 총여신기준 실효차입금리가 0.1∼0.2%가 상승,은행거래 기업의 추가부담이 연8백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로 각종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이또한 기업의 부담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기업의 금리부담 증가를 억제키 위해서는 무엇보다 꺾기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2금융권◁ 단자사는 CD금리의 자유화로 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어음관리계좌(CMA)의 수신감소가 우려되며 점포망과 공신력이 은행에 뒤져 경쟁력이 뒤처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호신용금고는 정기부금예수금의 3개월짜리미만금리가 10.5%로 묶여 은행등에 단기자금유치를 뺏겨 도산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사는 은행권의 단기상품으로 고객예탁금이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생보사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연체금리를 현행보다 낮은 18%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가계◁ 이번 1단계조치로는 연체금리만 영향을 받는다.대출금을 제때에 갚지 못할 경우 물게되는 이자가 현행보다 2%,많게는2.5%까지 더 물게 된다.그러나 일반가계대출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신용카드 연체금리도 은행권의 금리인상조치에 따라 같은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자유화가 되면 기존 대출의 경우 다음달 이자분부터 오른 금리가 적용되면 수신은 만기때까지 금리조정과 상관없이 당초의 약정이자율이 적용된다.
  • “콘도·상가 싸게 분양” 주주회원제 모집

    ◎도산땐 출자자 보상 무방비/주식등 발행,무리하게 투자 유도/피해 속출… 제도적 보호장치 시급/6개업체 약관등 검토나서/소보원 콘도를 시중가의 20%정도의 가격으로 분양해준다는 명목으로 사업자금을 마구 끌여들이는 이른바 주주회원제 컨설팅에 투자자 보호장치가 전혀 없어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세아투자개발의 경우 지난 90년초부터 1천5백여명으로부터 6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여들여 무리하게 콘도사업 등 부동산투자사업을 벌이다 최근 사실상 도산해버렸다.현재 아세아투자개발은 사무실을 폐쇄,모든 업무가 끝난 상태이며 임직원들은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애당초 컨설팅업체가 의도적으로 투자자금 보상문제등을 누락시켜 투자자들의 피해구제는 불투명한 형편이다. 이에앞서 최근 수도권 신도시붐을 타고 유행처럼 번졌다가 물의를 빚은 상가분양 컨설팅과 비슷한 문제점(서울신문 8월31일자 14면보도)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이에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박필수)은 대한투자개발(주),아세아투자개발,고려투자개발등 6개 업체의 사업내용,주주회원제 약관,광고문안등을 수집해 소비자 피해예방 방안등 소비자 보호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들은 주식회사형태를 취해 투자자금에 대해 주식을 발행해주거나 일부에 대해 신탁증서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해서 투자자의 투자를 촉발하고 있다.회원제 주주 컨설팅의 경우 특히 최근들어 불황을 겪고있는 콘도사업이 실패로 끝났을 경우 투자자금은 법인체 도산과 함께 날리게 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보원이 문제점을 찾고있는 6개업체 가운데 신영투자개발 등 2개업체는 신탁증서등으로 투자금액 일부를 보장해주겠다는 케이스.이 경우도 신탁증서 등으로 일정기간 투자자를 안심시킨후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여서 역시 무리수가 뒤따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최충대 거래조사과장은 『컨설팅업의 경우 투자자의 극히 주관적 판단에 맡겨져있는만큼 말썽의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며 『추진일정의 불확실성,계약내용의 부당성등을 들춰내 소비자로서 투자자들이 더이상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지만 제도적 장치마련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 “건전기업으로 가는 길”… 긴급대담(재벌/이대론 안된다:8·끝)

    ◎“소유·경영 분산… 「기업특화」 시급하다”/계열사 상호지급보증 차단/종토세의 과표현실화 필요/자산소득 과세포착률 높이게 제도적 보완을/대기업­중기는 「수직적 분업」 관계로 전환해야 우리나라 재벌들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경제발전에 더이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으며 획기적인 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부의 변칙적인 세습,족벌경영,경제력집중,문어발식 확장,부동산투기등등 재벌들의 악습을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 앞으로 우리경제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고 건전한 자본주의의 정착마저 위협할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최명근서울시립대교수와 이기호경제기획원경제기획국장의 대담을 통해 우리나라 재벌들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과 그 방안등을 알아본다. ▲이기호국장=최근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높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큽니다.재벌들이 비난받는데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경제력 집중이라고 봅니다.경제력집중을 완화시켜나갈 방안은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서 모색돼야할 것입니다.재벌의 문제는 경제적인 시각에서 풀어야하며 정치·사회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 싶습니다.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우리나라 재벌들의 구조는 더이상 산업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적절치 못합니다.소유가 1인에게 집중돼 있고 계열화한 대규모 기업집단에 의한 그룹식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우리의 재벌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는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국제경쟁에서 이겨나갈 수가 없습니다. ▲최명근교수=동감입니다.재벌이 밉기 때문에 부의 집중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은 두부공장까지 운영하는 문어발식으로 경영을 하고있습니다.문어발식으로 많은 분야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특화를 이룰 수도 없고 기술개발을 할 수도 없지요.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벌의 계열기업에 대한 지배권과 소유집중이 완화돼야 합니다. ▲이국장=기업체도 하나의 생명체와 같습니다.대규모 기업집단에 과다하게 몰려있는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과 기업주 스스로의 자기혁신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따라서 기업 스스로의 자기혁신 노력이 왕성해질 수 있도록 세제·금융수단과 공정거래제도를 통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최교수=사실 자본주의체제하에서는 어느 나라나 기업의 창업단계에는 소유가 집중되기 마련이지요.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점차 소유의 분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기업의 소유분산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수단이 바로 세제입니다. 상속세가 제 기능을 하면 부의 분산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현재 상속세는 명목세율이 55%이기 때문에 창업 2대 3대로 넘어가게 되면 지분이 줄어 소유분산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문제는 현재의 상속과세제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이국장=상속·증여세에 관한한 제도가 미비해서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현행 제도를 보다 실효성 있게 운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세정의 문제로 귀착된다고 생각합니다.세정운용을철저히 해서 상속·증여세의 실효성을 높인다면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유및 경제력 집중은 상당한 정도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대규모기업집단을 금융면에서 보면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으로 얽혀 있습니다.동일 계열내의 A기업의 채무를 B기업이 보증하고 다시 B기업의 채무를 A기업이 보증하는 식의 상호지급보증을 단절시키지 않으면 A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B기업의 경쟁력을 제약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연쇄도산의 위험도 막을수 없습니다.이같은 상호지급보증을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그룹식 경영을 지양하고 개별기업 단위의 독립경영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최교수=상속·증여세가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으려면 금융실명제가 전제돼야 합니다.재벌의 부세습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변칙적인 주식거래에 대해서도 지난해 세법개정을 통해 과세할수 있도록 일부 보완됐지만 아직도 미흡합니다.당장 실명제를 실시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라면 이를 보완할수 있는 다른 방도를 강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국장=금융실명제가상속·증여세의 세원포작률을 높이는데 유효한 수단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그러나 금융실명제는 그 자체가 목표가 될수는 없으며 이것이 시행될때 경제전반에 미칠 충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유보하고 있는 것입니다.여건부터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자는 것이지요.그대신 소득과 자산에 대한 과세포착률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다각도로 연구·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최교수=현재의 국세청 세무공무원 만으로는 세원을 포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속과세 공시제도 등이 보완되기는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변칙적인 부의 이전을 막는데는 부족하다고 봅니다.실명제 보류에 따른 세제 보완책을 깊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국장=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유집중은 또다른 측면에서 기업의 활력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대규모 기업집단의 기업주와 친인척·임원 및 관련법인등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율,즉 내부지분율(소유집중도)은 평균 47%에 이르고 있습니다.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규모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계속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그러나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우 자기지분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려다 보니 규모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그 결과로 국내 최대 규모기업집단에 속해 있는 어느 유수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동업종의 일본기업 평균 매출액의 10%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대규모 기업집단 소속기업중 비공개기업은 기업공개가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공개기업도 증자를 많이 해서 자기지분율을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최저수준까지 낮추면서 기업규모를 확대해야 합니다.이와 관련해서 정부는 무의결권주의 발행을 점차 억제할 방침입니다. ▲최교수=내부지분율이 높고 주식의 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은 기업을 특정인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계층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소유분산은 숙명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소득이 창출되고 이것이 개인에게 귀속되는 과정에 대한 조세체계의 전반적인 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소득창출단계에서의 세금 즉 법인세는세율을 지금보다 낮추고 그대신 창출된 소득이 주주등 개인에게 흘러들어가는 귀속단계에서의 세금 즉 소득세는 세율을 지금보다 높여야 합니다.그리고 지나치게 방만한 법인세 감면폭은 줄여나가야 할 것 입니다.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토지관련세제도 강화돼야 합니다.종합토지세(종토세)의 과세표준율은 공시지가 15%로 토지에 대한 세금부담이 외국의 15∼20%선에 불과한 실정입니다.비업무용 부동산에 종토세를 과세하는 대신 제조업등 기간산업에 대한 법인세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국장=현재 공시지가의 15%수준인 종토세 과표를 공시지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일원화해 토지에 대한 보유과세를 대폭 강화하되 세율체계를 조정해 토지보유자중 실수요자인 서민층 보유토지에 대한 세부담은 무거워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또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평적 업종다각화로 인한 중소기업과의 대립적인 관계는 수직적 분업을 통한 협력관계로 전환돼야 합니다.우리나라의 대기업은 부품을 수입해다 조립해 수출하는 수입유발형 조립·장치산업이 대부분입니다.대규모기업집단은 이제 자기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자금과 인력·기술·경영지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입니다.그래야만 중소기업도 살고 외화가득률도 높아져 국제수지적자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교수=마쓰시타(송하)전기의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는 전기사업의 합리화가 한계에 이르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에게 경영합리화를 시켜 그 기업이 싼값으로 부품을 납품해도 이익이 줄지 않도록 했지요. 일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이런방법으로 알력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흡수하고 있는 형편이니 일본의 대기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대기업들이 제품가격을 내려야 할때는 사실상 부품회사의 납품가격만 낮추게해 대기업의 이윤은 줄어들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생색은 대기업이 내고 피해는 중소기업이 보는 셈이지요.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적대·종속관계가 아닌 협력관계가되어야 하며 정부가 이런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국장=결론적으로 대기업은 경영혁신에 앞장서야 합니다.그것이 대기업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발전을 가름하는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최교수=기업인들이 과거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공헌을 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그러나 이제는 기업인도 과거와는 달리 공인이고 우리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공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적의무 뿐 아니라 기업인의 윤리가 몸에 배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국민과 기업인이 호흡을 맞출수 있을 것입니다.따라서 재벌들은 소유분산을 통해 기업이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기업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줄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부동산투기나 증시를 이용한 재테크에서 손을 떼고 기술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그래야만 재벌이 더이상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영원해 질수 있을 것입니다.
  • 미·일 대표적 두 그룹의 상속·경영 실태(재벌/이대론 안된다:6)

    ◎“기업은 국민의 것”… 뿌리 내린 부의 사회환원/소유·경영 분리… 포드가 지분보유 9%에 불과/재단 설립해 공익증진 기여… 혈연상속 드물어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에는 우리나라 재벌들처럼 부의 부끄러운 대물림은 없다.우리 재벌들의 몇배나 되는 부도 그것이 종업원과 국민,사회의 것임을 인식해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두 그룹의 실태를 소개한다. ▷미 포드자동차◁ 자본주의의 표본처럼 돼있는 미국에서도 부의 세습을 막으려는 각종 장치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재벌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것은 1백여년 전인 19세기초.따라서 창업재벌의 재산 상속문제는 이미 정리된 상태여서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재벌의 상속문제가 사회문제화돼 있지 않은데도 계속 법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경제정의의 실현이란 사회적 압력 때문이다. ○상속세 최고 55% 우선 상속세율만 해도 초기 15%에서 점점 강화돼 현재는 35∼55%에 이르고 있다.이런 고률의 세금 공세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자들의 2대에 가서는기업을 경영할 수 없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농촌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농토와 영농기계등 총자산의 반을 세금으로 내고 나면 농장이 운영되지 않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모순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상속이나 증여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는 것은 부당한 부의 세습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위화감 같은 더 큰 모순을 제거하려는 선거권자들의 압력이 거센 때문이다. 초기 미국의 세법은 재벌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구멍이 있었다. 자손들에게 직접 상속을 하면 상속세를 내야하지만 트러스트(우리나라에는 없는 개념으로 일종의 재산관리회사 같은것)를 만들어 거기에 재산을 넘기면 세금을 내지 않았다.그리고 나서 자손들을 그 트러스트의 이사들로 앉히면 그만인 것이다.결국 재벌들은 세금 한푼없이 재산을 고스란히 2세들에게 넘겨줄수 있는 편법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77년 트러스트를 만들어 재산을 넘겨도 상속세를 부과할수 있는 법률이 처음 제정됐다.이 법률이 제정된후 재계의 반발이 거세 잠시 실시가 중단됐었으나 88년 더 강화된 세법이 확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재벌들이 이제는 더 이상 상속수단으로 트러스트를 이용할수는 없게 된것이다.다만 여러자손들에게 재산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아직도 미국에는 트러스트들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적 위화감 막아 미국은 이런 형태로나마 부가 세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세법은 재벌창립자 형제중 제일 오래 산 사람의 나이에 이어 21년 이상은 트러스트를 인정치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어느 재벌의 막내 동생이 80세를 살다 죽었다면 트러스트는 그해로부터 21년까지만 인정된다.그 이후엔 전 재산이 공개돼야 한다.다시 말하면 한 재벌의 유산을 1세기 정도에서 막자는 취지다. 아직도 미국에는 세금없이 재산을 넘길 수 있는 장치로 재단설립이란게 있다.우리에게도 익숙한 포드재단이 그것이다.그러나 트러스트와 달리 재단은 철저한 공익성을 유지해야 한다.재단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 포드재단의 경우 교육사업,장학 및 연금기금지원 등을 주로하고 있는데,해외에도 나가 중국에 연구기금을 지원하고 있고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사업등을 펴고 있다. ○지분 20%내 제한 그러나 재단의 경우도 어느 회사의 주식을 절대량 소유하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포드가족들이 포드사 주식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재단의 이사가 돼 포드자동차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재단과 한 가족이 어떤 한 회사주식의 20%이상을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더 나아가 재단이 지나치게 비대화(포드재단의 자산 6조달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이상의 재단은 매년 기금의 5%이상을 다른 군소 자선단체에 넘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장치들 때문에 포드가의 재단운영권은 현저히 약화됐고 현재는 포드재단이 아니라 미국의 재단이 돼있다.포드가의 포드사 주식지분도 총 4억주(액면가 30달러)의 약 9%에 머물고 있다. ○부의 사회화 강화 세금을 덜 내려 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어 미국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미국인들은 적어도 합법적 절차는 밟는다.트러스트나 재단이 탈세의 수단이란 비난도있지만 재산이 한사람의 수중에서 떠남으로 해서 공공성이 점차 가미되고 종국에는 사회의 재산이 된다는 점이다. 상속의 개념도 한국처럼 자식이란 혈연에만 얽매여 있지 않고 친구·지역사회·자선단체등 다양하다.뉴욕에는 맨해턴과 스테이튼 두 섬을 연결하는 페리가 30분 간격으로 운항되고 있다.지하철 다음으로 중요한 뉴욕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다.그런데 왕복요금이 미국의 돈값으로는 파격적인 50센트에 불과하다.한 자산가가 죽으며 전재산을 페리운영 기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포드나 록펠러와 비슷한 시대의 인물로 철도재벌 반덴빌트가나 또 다른 철도재벌 아스토아가는 가족상속을 고집하다 지금은 재단하나 남아 있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윤보다 복지 우선” 일관… 일식 노사관계 구현/기술개발엔 돈 안아껴… 매년 4천억엔씩 투자 ▷일 마쓰시타사◁ 일본 오사카(대판)에 있는 마쓰시타(송하)그룹 본사에는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그저 평범한 동상이 아니라 한 위대한기업가의 경영철학이 짙게 배어있는 동상이다. 마쓰시타동상은 건립배경이 남다르다.이 동상은 회사경영진에 의해 건립된 것이 아니다.마쓰시타전기의 노조원들이 세운 동상이다.건립동기에는 높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마쓰시타전기 노조원들은 이 동상에 「우리들은 상품생산보다 인간이 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전체사회와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기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옹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동상을 세운다」고 적고 있다.이 동상은 마쓰시타에 대한 노조원들의 존경과 인간을 존중한 그의 기업가정신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마쓰시타그룹은 창업자의 기업이념에 따라 「인류를 위한 전자공학(Human Electronics)」을 지향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단순히 상품의 생산과 판매에만 노력하지 않았다.그는 자기기업의 이윤과 성장만을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그는 사회의 복지향상과 더 나아가 세계문화발전을 기업의 목표로 삼았다.마쓰시타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지향한 인류사적인 관점에서기업을 경영했던 것이다. 마쓰시타의 이같은 기업관이 그를 「경영의 하느님」이라는 경지까지 오르게 했다.그는 경영자를 초월한 기업가였다.그의 이러한 기업가정신이 마쓰시타의 신화를 창조한 원동력이 되었다. 마쓰시타는 전기견습공으로 출발했다.그러나 그는 당대에 오늘과 같은 가전왕국을 건설했다. 마쓰시타그룹은 1백68사의 생산회사와 4백30여개의 판매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세계 여러곳에 공장을 갖고 있는 마쓰시타그룹의 생산회사 종업원수만도 20만명에 달한다. 마쓰시타그룹의 「내쇼날」「파나소닉」「테크닉스」상표는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마쓰시타는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종합전기메이커로 성장했다.비디오,TV,세탁기,냉장고등 가전제품 분야에서 최고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가전제품 뿐아니라 반도체,로봇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마쓰시타는 중소형 산업용 로봇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80년대 중반이후 가장 많은 종류의 반도체를 생산해오고 있다.마쓰시타는 미래를 예비하기 위해서도 엄청난 기술개발투자를 하고 있다.기술개발투자규모가 연 4천억엔에 달한다. 마쓰시타그룹이 이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한 것은 창업주 마쓰시타의 탁월한 경영능력 때문이다.그러나 마쓰시타의 위대함은 단순히 그의 뛰어난 경영능력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그는 최고경영자였지만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종업원들과 생활과 호흡을 같이했다. ○일생 검소한 생활 마쓰시타는 언제나 종업원들을 먼저 생각했다.그는 사원주택을 지어주는 등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울때도 노사협조와 판매점과의 공존공영의 경영방침으로 난국을 극복해 나갔다.그는 역경을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1929년 세계적인 경제공황으로 일본의 전기공업은 곤경에 빠졌었다.마쓰시타는 그때 얼핏보면 비상식적인 경영전략을 썼다.그는 반일근무를 시키면서도 급여를 전액 지급하고 종업원도 해고시키지 않았다.그러나 그 당시 적지않은 기업이 심각한 불경기로 발생한 해고반대파업으로 도산한 것을 생각하면 그의 경영방침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이같은 경영전략 밑바탕에는 종업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종업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그의 마음은 주5일 근무제도의 도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마쓰시타는 1960년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5년후에 주5일 근무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업원들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노조원들이 오히려 주5일 근무제도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노조원들은 처음에 일주일에 5일밖에 일하지 않고 같은 월급을 주겠다는 주5일근무제 도입에 「불순한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었다. ○불경기 해고 없어 마쓰시타는 그러나 65년 노조원들을 설득시켜 약속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노조원들은 자신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쓰시타의 경영방침에 감사했다.기업에 있어 노사의 대립이란 정해진 숙명이다.그러나 마쓰시타는 이 숙명적인 대립을 상호 신뢰와 조화로 승화시켰다.마쓰시타는 노동자들에게최선을 다하는 일본형 노사관계의 선구자가 되었다. 마쓰시타의 이같은 경영철학이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60년대초였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62년 2월23일자에 일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를 표지인물로 다루며 그의 기업경영을 높게 평가했다. 그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는 그의 경영철학을 「마쓰시타이즘」이라 정의하고 연구에 열을 올렸다. 89년 4월27일 도쿄거리에는 신문호외가 뿌려졌다.마쓰시타의 죽음을 알리는 내용이었다.일본에서 민간기업인의 죽음을 알리는 호외가 발행되기는 처음이었다.마쓰시타는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그러나 그는 값진 마쓰시타 기업정신을 남겼다. ○지분 2.8% 보유 마쓰시타전기는 자신이 창업했지만 그의 기업이 아니었다.그가 가지고 있던 주식지분은 불과 2.8%에 불과했다.마쓰시타는 더욱이 함부로 돈을 쓰지 않았다.그러나 인재양성을 위해선 과감한 투자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인력개발을 위해 노벨상에 필적할만한 「일본 국제상」을 창설했다.마쓰시타는 항상 『사람같이 벌어서 사람처럼 써야한다』고 말해왔다.그는 이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 부산지역 신발업체/5백억원 긴급지원/연쇄 도산 막게

    【부산=김세기기자】 불황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3백40개 신발업체에 긴급 운영자금 5백억원이 특별지원된다. 2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에 따르면 최근 불경기로 부도발생등 도산위기에 처해있는 부산지역 신발업계를 회생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에서 중소기업 육성자금 및 통화채권 중도환매금 2백50억원과 각 금융기관재원 2백50억원 등 모두 5백억원을 긴급 지원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부산시내 신발업체 8백89개(완제품업체 2백30개,부품업체 6백59개)중 이번 긴급 운영자금 융자지원대상 완전제품업체는 생산1라인당 1억원,부품업체의 경우 90년도 매출액을 기준,5억미만업체에는 5천만원,매출액 5억∼20억원업체는 1억원,매출액 20억원 이상업체는 2억원을 각각 거래은행을 통해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융자받을 수 있게됐다.
  • 「현대」등 악재로 다시 침체/지난주 증시

    ◎도산기업 속출에 분위기 냉각/이번주도 7백선서 공방 예상 자본시장개방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으나 증시는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초 증시는 11월의 장세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으로 우량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선취매가 일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중반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던 무역수지적자가 계속 커지고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종합주가지수는 5주만에 6백90선이 무너지는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등 가전3사의 실적악화설도 주가 내림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무너지며 고객예탁금도 계속 줄어 1조7천억원이하로 감소하는등 투자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게다가 금융기관의 공개와 증자를 억제한 90년 5·8조치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허용된 광주은행의 유상증자가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장세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광주은행의 증자허용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돼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현대그룹의 주식변칙증여 상속에 대한 추징세액이 발표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주에는 그동안 부도설이 나돌았던 일부 중소형 전자주가 정부의 자금지원설로 강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주의 증시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가시화되지 않는 가운데 오는 11∼20일로 예정된 외환은행의 주식공모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상당수 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무너진데 따른 반발매수세도 일 것으로 보여 주가지수 7백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국이동통신등 외국인이 투자한 종목과 저평가된 우량제조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선박기술 도입/관세 면제키로/고부가가치선 대상

    정부는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LNG운반선·대형여객선 등 고부가가치선 건조를 위한 기술도입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31일 상공부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를 추진하고 있으나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로 기술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조선업종이 외자도입법에 의해 관세를 면제받는 고도산업기술에 포함되어 있지않아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 목산백화점 부도/미결제 2백억 넘을듯

    서울 천호동 목산백화점이 지난 29일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목산 백화점은 이날 외환은행 내자동지점에서 3억9천만원,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서 9천만원등 총 4억8천만원의 결제대금을 막지못해 최종부도를 냈다. 업계에 따르면 목산백화점이 안고 있는 미결제대금은 2백억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져 목산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는 중소의류업체등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일교포인 최성원씨(48)가 지난 86년 도산한 유니버스백화점을 70억원에 인수해 재단장 작업을 벌인뒤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목산백화점은 경영자의 유통업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하루 4천만∼5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여 왔다.
  • 내년 경제운용 10과제 선정/임금·물가안정에 최우선

    정부는 내년에 치러질 여러차례의 선거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총수요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임금·물가등을 포함한 경제안정에 내년도 경제운용의 최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정부는 31일 제1청사에서 최각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경제운용여건과 부문별 주요점검과제를 논의했다.최부총리는 이자리에서 『내년에는 총선을 비롯,각종 선거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인플레 요인이 상존하고 기업가와 근로자등 각 경제주체들의 자세도 이완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총수요관리등의 안정화시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선거에 따른 경제적 불안요인을 최소화하는데 내년도 경제운용의 역점을 둘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임금안정·중소기업경쟁력향상등 내년도 경제운용의 10대과제를 선정,과제별로 검토를 거친뒤 오는 12월초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총수요관리 대폭 강화”/경제장관 간담회 ○제조업 경쟁력 회복에 연계 추진/임금안정 유도 올해 근로자의 명목임금상승률은 16.8%로 올1·4분기(1∼3월중)중 일본의 4.7%의 3배,대만의 12.4%의 1.3배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근로자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5%로 일본의 6.1%와 대만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대외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임금안정이 필수적이며 따라서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임금안정노력을 해야한다. ○기술개발·기업환경개선에 중점/수출지원금 확대 최근들어 지방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 공장의 가동중지 도산 등의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수출을 늘리고 무역적자를 줄이기위해 내년에는 기술개발등과 함께 기업환경 개선대책과 수출산업에 보다 많은 자금이 돌아가도록 수출업종에 대한 자금배분 확대방안이 필요하다. ○합병·업종전환등 적극 유도방침/중기경쟁력 제고 불황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합병이나 업종전환을 유도하고 해고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통해 타업종으로의 재취업을 촉진시키는 방안을 강구한다.이와함께 제조업 경쟁력강화의 토대가 되는 과학 및산업기술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평가기능 강화로 과잉투자 방지/금융 선별기능 강화 내년에 총수요관리를 강화해 나가되 이로 인해 수출산업이나 중소제조업의 자금난이 심화돼서는 안된다.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자금배분이 원활해지도록 금융의 선별기능을 강화하고 특히 중복·과잉투자를 가려내기 위해 사업자단체·금융기관·정부 3자간의 협의를 통한 대형투자사업의 사전평가기능을 제도화 한다. ○올해 19% 늘어… 매년 큰폭 증가/에너지소비 억제 석유소비는 85∼87년 사이에 연평균 2.7%가 늘어난데 비해 88∼90년에는 연평균 19.1%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19.2%로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다각적인 에너지 소비증가 억제방안을 강구한다. ○의존도 높은 기계류 국산화 촉진/대일 역조 시정 우리나라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연간59억달러였으나 올해는 지난9월말 현재 67억달러로 늘어났다.대일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일수출 유망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기계류·부품등 주요 대일수입품의 국산화 촉진계획을 마련한다. ○토지세제 실효성제고방안 강구/건설경기 진정 건축허가면적이 올 2·4분기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주택가격도 5월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그러나 내년에 선거요인으로 부동산가격이나 건설경기가 자극되지 않도록 내년도의 건설투자 적정화 방안과 주택·토지관련 세제의 실효성을 높일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경지정리·농업기계화 적극 추진/농업구조 개선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과 농산물부문 시장개방에 대비,농어촌구조개선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이를 위해 대외경쟁력이 있는 품목을 발굴,중점 지원하고 경지정리사업·농어촌구조개선사업·농업기계화등을 추진한다.상품성이 있는 고품질의 작목개발을 위해 농수산부문의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한다. ○상주 대표단 파견… 피해 최소화/UR후속대책 UR협상이 본격화 될것이므로 경제기획원·농림수산부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상주대표단을 파견,시장개방에 따른 국내관련산업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는 대책을 추진한다.다자간 협상과 함께 미·일·EC등 영향력이 큰 국가들과의 쌍무협상도 전개,UR협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설득한다. ○유해물질처리장 확충 통해 “환경보존”/국민생활 개선 경인·경수등 교통애로 구간의 소통이 원활해질수 있도록 하고 환경개선중기종합계획의 내년도 세부시행방안과 식생활개선및 식품위생 강화방안을 마련한다.특히 맑은물 공급을 위해 대규모 하수처리장건설을 촉진하고 대기오염방지대책과 유해물질처리장확충사업등을 추진한다.
  • 대구 「개구리소년」 찾기운동/경북 교사·학생 68만명 참가

    ◎대구·경북 산악연맹도 【대구】 경북도교육청(교육감 김주현)은 28일 도내 68만여명의 교사와 학생들을 동원,대구개구리소년찾기운동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이날 전단 70만부를 제작,도내 초중고생 65만명과 교사 3만명에게 배포하고 실종된 어린이들을 찾는데 성의를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또 소풍,야외실습,운동회등의 행사때도 학교별로 실종어린이찾기운동을 병행할 것을 산하 각 교육청에 지시했다. 대구·경북산악연맹(회장 이치호)도 이날 전국시도산악연맹과 함께 대구 개구리소년찾기운동에 나섰다. 대구·경북산악연맹은 이와함께 전단 1만부를 제작,전국 국립공원관리사무소등에 배포했다.
  • 전용면적 18평이상/“아파트 공급가 내년 자율화를”

    ◎주택사업협/“원가 연동제로 적자 쌓여”/표준 건축비도 현실화 요구/“시기상조… 연차적으로 추진”/건설부 대형주택건설업체의 모임인 한국주택사업협회는 22일 내년부터 전용면적 18평이상의 아파트공급가격을 업계가 시장기능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측에 건의했다. 주택사업협회는 현행 원가연동제방식의 가격체제로는 손실 때문에 더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없다며 현재 실시중인 채권입찰제를 폐지하는 대신 채권입찰액 범위안에서 업계가 총투자비에 적정이윤을 붙여 분양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그러나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일정 비율의 18평이하 소형아파트를 의무적으로 건설,원가로 공급하되 택지를 조성원가의 70%선에서 공급해주고 주택공급 가격의 50%까지 금융지원도 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9·28」 신규주택건설동결조치로 약9천7백20억원의 자금회수가 지연됨에 따라 협력·자재업체등 관련 업종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면서 내년 1월이후 착공조건부로 금년안으로 사업승인을내줄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건의서에서 전용면적 18평이상의 공급가격결정방식과 관련,택지비는 현행 택지취득비에 택지취득부터 분양시점까지 공금리 11.5%를 반영하던 방식에서 금리를 시장금리 수준인 20%선으로 현실화시키고 택지비의 5.9%인 일반관리비,진입도로기부채납등 기타 부담경비도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정부고시가 기준으로 결정하는 표준건축비도 실제 노임단가및 건자재비를 반영해줄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최근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상반기에 비해 평형별로 2천만∼6천만원까지 떨어지는등 주택가격의 안정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부터 7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기 때문에 민간주도의 주택정책으로 방향전환한다는 측면에서 내년부터 분양가 결정권을 업계에 일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업계의 이같은 건의에 대해 건설부는 내년부터의 분양가 자율화는 시기상조라면서 주택시장의 추이에 따라 평형별·지역별로 연차적으로 가격자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사설)

    정부가 예대상계 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한 것은 왜곡된 김융관행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을 비롯하여 자금란에 허덕이는 제조업을 구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은행이나 단자사등이 대출을 해주면서 돈이 없어 빌리는 기업들에게 빌린 돈의 일부를 예금토록 하는 대출꺾기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인 동시에 불건전한 금융관행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이번 예대상계가 중소기업의 자금란을 덜어주기 위한 긴급조치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변칙적인 금융관행은 이 기회를 계기로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김리자유화를 주축으로 한 금융의 개방화 추세속에서 우리 금융기관이 외국금융기관과 경쟁에서 견디어 내려면 지금부터 불건전한 금융관행의 시정은 물론이고 서비스개선등이 시급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시각을 좁혀 정부가 예대상계를 통해서 약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성하여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것도 참으로 시의에 부합되는 조치이다.중소기업의 자금란이 심각하다는 것은 그동안 널리 알려진 일이다.중견 중소기업이자 주식시장에 상장까지 한 유망 중소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올들어 자금란에 허덕이다 불도를 내고 도산하는 비운을 맞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말 현재 휴·폐업을 한 중소기업체가 3백50개사에 이르고 매각을 의뢰하고 있는 회사도 1백여사에 이르고 있다.자금난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제조업의 하부구조를 이루고 있는,예컨대 초석이나 다름이 없고 우리나라 고용의 66%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도산이 격증할게 분명하다. 그래서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그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이번 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철저한 선별금융이 요구된다.물론 정책당국 역시 경쟁력이 있고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하여 이번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정부방침을 각 금융기관이 철저히 숙지하여 이번 조치가 정책구호로 끝나지 않게끔 해야한다. 각 금융기관은 먼저 예대상계를 1백% 이행하고 유망중소기업을 엄선하여 지원자금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야 할 것이다.금융기관은 대출꺾기를 비롯,채권과 CD매입 강요,사모사채 인수시 개발신탁등 강요 뿐이 아니라 외환과 관련된 외환꺾기와 환율꺾기등 모든 불건전 금융관행을 스스로 개선해 주기 바란다. 이같은 중소기업에 대한 김융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의 자금란을 덜어줄 수 있는 별도의 대책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줄로 안다.최근 대기업들이 수급기업으로부터 부품과 물품을 납품받으면서 6개월짜리 어음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3개월이상 짜리 어음을 주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 일인데도 장기어음으로 대금을 지급,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대형건설업체의 경우 하도급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기성고에 의해 중소기업에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이를 어기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관계당국은 이같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악화시키는 일들을 일률적으로 점검하여 시정하기를 촉구한다.
  • 요즘의 경제 현안 처방은…/“자금흐름 바로잡아 유망중기 집중지원”

    ◎이용만재무 긴급 인터뷰/연말까지 2조 규모 실효있게 배분/돈 풀면 물가 불안… 적정 성장에 주력/세제등 보완,변칙적 「부의 세습」 철저히 차단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요즘 무척 바쁘다.방콕에서 열린 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총회가 17일 끝나자마자 귀국,19일에는 주말인데도 긴급 은행장회의를 열고 21일에는 제2금융권사장단회의를 소집했다.자금난이라고 기업들이 아우성이고 연쇄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 돈줄을 쥐고 있는 이장관의 바쁜 움직임과 말한마디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22일 국회상임위에 나가있는 이장관을 가까스로 만나 최근의 시중자금사정과 정부대책,요즘 한창 말썽이 되고 있는 재벌들의 「부의 변칙세습」문제등을 물어보았다. ­요즘 왜 그렇게 바쁘십니까. 『기업들이 돈 때문에 죽겠다는데 장관인들 바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금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요.실상이 어떻습니까. 『지난 달 추석을 전후한 추석자금 수요와 월말 자금수요가 겹쳐 기업의 자금사정이 상당히 어려워진게 사실입니다.금융기관끼리 단기적인 자금을 서로 융통할 때의 콜금리가 20%를 넘었으니까요.다행히 이달 중순부터 콜금리가 17% 수준으로 떨어지며 기업의 자금사정도 다소 나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과소비니 뭐니 야단인데 기업들은 왜 돈이 없다고 아우성입니까. 『올들어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는등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났습니다.반면 자금을 공급하는 기관 가운데 단기금융회사(단자사)가 증권회사등으로 업종을 바꿔 공급원이 축소된데다 증권시장마저 침체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도 부진하기 때문입니다.그나마 한정된 자금도 일부 재벌들이 석유화학등에 대규모 중복투자를 해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자연히 은행을 향한 지원요청이 많아졌으나 돈을 더 늘리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공급하다 보니 금리가 높아지고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졌습니다』 ­돈을 더 풀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현재의 통화증가율은 적정한 것입니까.앞으로 계속 돈줄을 죌것입니까. 『우리 금리가 높은 이유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금리가 안정되려면 성장이 우리 능력에 맞는 적정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안정돼야 합니다. 선진국의 통화증가율이 낮은 것도 그들의 성장률이 낮고 물가도 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더 풀면 수요 측면에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악화의 우려가 있고,덜 풀면 비용 측면에서 금리가 올라 오히려 물가를 자극하고 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결국 수출이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공급능력을 위축시키게 됩니다.이를 조화시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증가율은 당초 목표인 17∼19%로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경제구조의 조정을 위해서는 한계기업의 도산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경제여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잃어 도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경쟁력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거래은행에서 적절히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어렵게 기업을 일으켜 착실히 커왔고 또 전망도 밝은 기업들이 도산하면 경제·사회적으로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경쟁력이 있고 유망한 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 가는 돈을 줄여서라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요즘과 같은 고금리와 자금난을 해소할 방안은 없습니까. 『단칼에 풀 수 있는 묘수가 없습니다.일시적이고 과격한 방법이라면 없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런 식으로는 더 많은 부작용과 폐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현재로서는 한정된 자금을 제조업의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또 중소기업에 중점 지원할 생각입니다.현재 금융기관의 예대상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연말까지 그 규모를 최대 2조원까지 늘려 여기서 생기는 통화계수상의 여력으로 중소기업을 실효성 있게 집중지원하겠습니다.꺾기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바로잡는 노력도 병행해야지요.기업에 더 많은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한도를 1조6천억원이나 늘렸으며 대일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수출업체에 내년 6월말까지 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안정기조를 회복하고 성장을 적당한 수준으로 낮춰 자금수요를 줄이는 일이지요』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생산적 분야로 돈이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자금의 물꼬가 잘못돼 있는 것이 아닙니까. 『사실입니다.그러나 그동안의 노력으로 뚜렷이 좋아지고 있습니다.제조업에 지원된 자금이 전체 기업에 지원된 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해에는 47.4%였으나 올들어 7월까지는 67%로 높아졌습니다.앞으로도 금융자금이 지원목적과 다른 용도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재벌그룹의 주력기업과 대기업 등에 대한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부동산투기도 계속 억제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부를 세습하는 세태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세제를 보다 강화할 계획은 없습니까. 『공평과세와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해 다각적인 세제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지난 해에도 기업의 주식이동 상황보고를 의무화하고 불공정합병과 불균등 감자 및 증자에 대한 규제제도를 보완하는등 과세를 강화했습니다.또 대주주는 물론 그친·인척의 주식소유 현황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증권거래법의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해 부를 이전하는 경우 세금을 안 내는 일이 없도록 관련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생각입니다.또 변칙적인 상속,증여혐의가 드러나면 누구를 막론하고 세무행정을 엄격히 집행하겠습니다』 ­금리자유화·자본시장 개방등이 눈 앞에 다가왔는데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금리자유화 1단계조치의 연내 시행을 위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중인데 자유화에 따른 일시적 금리상승등 부작용을 최대한 흡수하는 방안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장관은 최근 고향인 강원도에서 출마한다는 항간의 설에 대해 쓸데없는 헛소리라며 펄쩍 뛰었다.
  • 3천대기업 작년 장사 “외화내빈”

    ◎매출 20% 늘고 순익은 8% 감소/삼성물산 매출액서 6년째 1위/삼성 12·현대 11개사 1백위안에/순익선 한전 6천58억… 최고 지난해 국내 3천대 기업의 총매출액은 2백53조7천1백30억원으로 89년의 2백9조9천9백89억원보다 20.8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능률협회가 상장등록 일반법인등 국내 전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1년도 한국의 3천대 기업조사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순위 3천대기업의 순이익은 4조7천5백77억원으로 매출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89년의 5조2천2백2억원에 비해 8.86%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천대 기업의 매출액은 올해 정부 예산(28조5천6백80억원)의 8.9배,90년 국민총생산액(1백66조6백억원)보다 1.53배가 큰 규모이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7조9천5백16억원의 매출을 올려 85년이후 6년째 종합 1위를 차지했고,현대종합상사가 6조3천2백82억원,삼성생명보험이 6조1천1백58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연속 2∼3위에 올랐다. 또 5백위를 차지한 동방의 매출액규모는 7백53억원,1천위의 영남제분은 3백32억원,3천위인 천지화학은 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포항제철(종합6위)이 4조8천50억원으로 수위에 올랐다. 순이익 부문은 한국전력공사가 6천58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수위를 지켰고 총자산 규모에서는 한국외환은행이 21조9천4백88억원으로 가장 컸다. 기업집중도에서는 매출액순위 1백대 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53.2%(1백34조8천8백5억원),순이익의 55.3%(2조6천2백99억원)를 점유했으며 1천대 기업이 매출액 87%(2백20조6천6백44억원),순이익 90.7%(4조3천1백39억원)를 차지했다. 3천대 기업의 산업별 구성은 제조업이 1천9백52개사(65.1%)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3백40개사(11.3%),도산매업 3백9개사(10.3%),금융보험 1백60개사(5.3%)의 순이었다.1백대 기업은 제조업이 50개사,금융보험 18개사,도산매업체 14개사,종합건설 11개사,운수업 4개사의 분포를 나타냈다. 1백위권 기업의 그룹별 분포는 삼성그룹이 12개사,현대 11개사,럭키금성 8개사,대우·선경이 각각 5개사,효성·쌍용이 3개사씩 올라있다. 순이익을 3백억원이상 올린 업체는 24개사였고 2백억원이상이 14개사,1백억원이상이 58개사로 1백억원이상 벌어들인 기업은 모두 99개사에 이르렀다.또 89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1백87개사,흑자에서 적자로 바뀐 기업은 모두 1백95개사로 조사됐다.
  • 아파트 분양가 내년 2월께 조정/자금난 주택업계에 금융지원 검토

    ◎정부,「9·28건축규제」 보완책 정부는 「9·28」 건축사업승인 동결조치로 연내 분양키로 했던 아파트중 10여만호가 내년으로 이월됨에 따라 주택업체가 자금난으로 도산하는 것을 막기위해 분양동결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내년초 착공을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해주거나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업계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내년도 표준건축비 인상비율을 늦어도 2월중 확정하는 한편 올해 사업승인이 동결된 아파트는 내년에 우선적으로 사업승인을 내줄 방침이다. 이와함께 채산성 악화와 자금난의 주된 원인이 공영택지개발의 택지비 납부조건에 있다는 업계의 건의에 따라 현행 계약금 30%,계약후 4개월내 중도금 40%,분양전 잔금 30%로 돼있는 납부조건을 대폭 완화,납부기한을 늘리고 계약금과 중도금의 비율도 대폭 하향조정할 방침이다. 택지비선납대금에 대한 금리를 지금까지는 정기예금이자율인 연 11.5%만 반영해 주었으나 앞으로는 이를 업계가 실제 시중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실세금리수준인 20%선으로 현실화시켜줄 계획이다. 택지비의 금리가 현실화될 경우 현행분양가는 내년에 다소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9·28」조치로 분양계획에 차질을 빚어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에 대해서는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한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응당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면서 『관계부처와 협의,자금지원을 하거나 사업승인을 내줘 분양할 수 있게 하든가 2가지 방안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일·독처럼 기능인 대접받는 사회돼야”

    ◎황승민 중기협중앙회장 인터뷰/“인력난 극심… 당장 32만명 필요해요/기업도 국가 의존 탈피,자구 노력을”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및 자금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자본이 비교적 견실한 중견 기업체들마저 도산할 어려움에 처해있다.생산직 근로자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산업으로 대거 이직함에 따라 공장에는 일할 사람이 없고 높은 임금을 주고 가까스로 고용한 근로자들도 예전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부족한 생산인력을 채우기 위해 노태우대통령이 17일 병력 특례자 2만여명의 중소기업 우선 배치와 외국기능인력의 연수기간 연장및 인원증원을 관계부처에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황승민회장은 18일 『노대통령의 지시로 중소기업들이 우선 숨통을 트게 됐지만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인력및 자금난 실태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사람과 돈·경쟁력 약화의 3가지로 집약된다.지난해말 전국 5면여 중소기업체의 부족인원은 32만명에 이른다. 이는 중소기업체종사자의 24%에 달하는 것으로 지금처럼 이직률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자금난은 지난 3년간 노사분규에 따른 고임금추세와 부족 인력을 메우기 위한 자동화설비자금의 증대등에 큰 원인이 있다.물론 은행융자의 어려움과 자금지원이 부족한 점도 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0%나 된다.대기업도 일손이 모자라는데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이 돈을 많이주고 인력을 구할 방법은 없다. ­병역특례자 수급및 외국인력 수입으로 어느 정도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지. ▲노대통령께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배려해 주신데 대해 감사한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로 신청받은 병역특례자 필요인원은 6만여명에 이른다.워낙 부족한 인력이라 이번조치도 충분하지는 못하다.그러나 이를 계기로 땀흘려 일하는 기업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손에 기름을 안 묻히고 쉽게 돈을 버는 서비스·향락산업의 비대화는 열심히 일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돼야 막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제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중소기업인들도 이제 국가의 도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을 게을리 말아야한다.열심히 일하다가 부도가 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나태하면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구할 수 없다. 국민들의 의식도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야 성공한다는 인식을 버릴때가 됐다.독일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땀흘려 일하는 전문기능인력이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외국 기능인력의 수입으로 국내 근로자들의 반발및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 등이 예상되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생산현장에 외국인 저임금근로자들이 많아지고 불법체류등에 따른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이는 기술적으로 연구돼야 할 분야이며 중소기업 중앙회로서도 독자적으로 연구기관등을 두어 수급문제를 신중히 검토하려 한다. ­앞으로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구책이나 각오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기업 스스로가 먼저 일어서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국가나 금융등 관계기관에서 도와주는 것은 부차적 문제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일하려 한다.
  • 자금난 속의 꺾기규제(사설)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 있고 강제성예금인 이른바 꺾기가 더욱 기승을 부림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강도 높은 꺾기행위 규제에 나섰다.은감원은 꺾기행위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시정조치에 머물지 않고 해당은행 임직원의 해임권고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꺾기행위의 이유가 어디에 있든 그같은 행위는 없애야 마땅하다.그것이 불공정한 거래형태일뿐 아니라 금융질서,나아가서는 경제질서를 시작부터 왜곡시키면서 오히려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힘있는 기업은 꺾기를 피해갈 수 있는 루프홀이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천정부지의 금리부담을 주고있어 불공정한 경쟁을 강요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 꺾기행위의 실상이다. 기업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난이 극심한 것은 사실이다. 시중실세금리가 20%이상의 높은 수준에서 내려올줄 모르고 있고 이것이 4·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낮춰지리라는 가망도 안보인다. 정부나 한국은행 등에서는 자금난완화와 관련,통화지표등 전반적인 개선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물가등을 고려한 경제상황에서 획기적인 개선책도 쉽지 않은것 같다.그런 가운데 꺾기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이것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답답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자금난은 여러곳에서 찾을 수 있다.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기업투자의 확대속에서 일부는 과잉투자의 요인도 있을 수 있고 기업자금조달의 큰 창구인 증시의 침체,수출둔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재정지출확대로 인해 통화량증가 속에서 민간여신은 늘 수가 없다는 것도 자금난의 한 요인이다. 지금 이같은 원인을 한꺼번에 해결,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우선 과도한 꺾기를 규제,금리의 악순환적 상승을 막는 것이 급하다.그 다음으로 현재의 통화수준이 적정규모인지를 깊이 있게 따져야 한다. 통화논쟁만 수없이 되풀이 되어왔지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없었던 것이 통화정책이었지 않은가.그 다음으로 돈값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금리자유화 작업이 있어야한다.다행히 이점에 있어서는 연내 일부 장기수신금리를 자유화한다는 방침을세워놓은 터이나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 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여 수없는 도산이 진행되고 있다.그중에는 당연히 도태되어야 할 한계기업도 있으나 많은 기업의 흑자도산이 우려되고 있다.주변상황을 방치한채 꺾기만을 규제한다면 규제도 되지 않을 뿐아니라 더 큰 부작용만 초래한다. 우리기업의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와 지금과 같은 고금리아래서 규제만이 능사가 아님을 금융정책당국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기업도 마찬가지다.지금의 자금난은 기업 스스로가 몰고온 부분이 적지않음을 인식,과잉투자,방만한 기업경영은 하루빨리 불식돼야 한다.그렇지않고는 아무리 꺾기를 규제하고 통화량을 늘린다해도 만성적인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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