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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거액여신 합계 자기자본 5백 이내로/「총액 한도제」6월 시행

    ◎초과분 5년 이내 해소해야 오는 6월 1일부터 은행에 거액여신 총액한도제가 시행된다.따라서 은행들은 동일인에 대해 자기자본의 15%를 넘는 여신(대출과 지급보증)의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을 수 없다. 재정경제원은 6일 이같은 내용의 「거액여신 총액한도제 시행 방안」을 마련,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 대상은 15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주택은행,농·수·축협 등 은행법의 적용을 받는 은행이다. 거액여신에는 대출의 경우 은행 및 신탁계정의 원화·외화대출·내국수입 유산스·지급보증에 대한 대지급금이 포함된다.여신의 경우 원화·외화 지급보증·복보증(다른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에 대해 재보증하는 경우)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급보증은 제외된다. 기업의 경우 기업주 본인과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을 합쳐 다른 기업의 주식을 30% 이상 소유하거나,출자관계가 없는 경우라도 임원 파견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경영에 영향을 미칠 때는 동일인으로 본다. 거액여신 총액한도를 초과하는 은행은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오는 2000년 5월 말까지 한도 초과분을 해소해야 한다.작년 말 현재 보람은행은 거액여신 총액이 3조4천6백53억원으로 자기자본(3천1백70억원)의 10.9배,하나은행은 2조6천2백51억원으로 자기자본(3천5백24억원)의 7.4배에 달해 한도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재경원은 기존의 5대 및 3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바스켓 관리(총량 관리)는 오는 97년까지 계속되며,98년부터는 계열기업군별 관리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액 한도제」왜 나왔나/기업부도로 인한 은행도산 방지 안전판 재정경제원이 6일 발표한 「거액여신 총액한도제」는 은행의 도산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2중의 안전판이다. 정부는 그동안 금융의 자율화와 개방화를 추진해 왔다.그 결과 은행도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경쟁의 시대를 맞게 됐다.이같은 금융의 여건 변화는 자산 운용에서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만큼 은행들이 신용위기에 봉착할 위험이 커졌음을 의미한다.은행의 안전성 및 건전성을 확보하는 장치를 강화할 필요성도 그만큼 커진 셈이다. 지금도 은행의 도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은행법은 동일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여신의 한도를 은행 자기자본의 45%(대출 15%와 지급보증 30%)로 규정하고 있다.특정 기업에 여신을 너무 많이 공급했다가 그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은행이 함께 도산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거액여신 총액한도제」라는 또 하나의 안전판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는 자기자본의 45% 이내에서는 은행들이 거액여신을 얼마든지 취급할 수 있다.예컨대 6대 시중은행의 평균 자기자본은 1조5천억원 수준이므로 그 45%인 7천억원대의 동일인 여신을 무제한으로 취급할 수 있다.이는 안전성에서 큰 문제가 있다. 따라서 거액여신 총액한도제를 도입해 앞으로는 자기자본의 15%인 2천2백억원을 넘는 거액여신의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5배인 7조5천억원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미 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거액여신의 기준은 자기자본의 10∼15%로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모든 EU 국가들이 거액여신의 총액을 자기자본의 8배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거액여신이란 예컨대 A은행의 자기자본이 1천억원이고 B(개인)에게 10억원,C사에 1백50억원,D사에 2백억원,E·F계열에 각각 5백50억원의 여신을 제공한 경우 이 은행의 거액여신 총액은 1백50억원(자기자본)을 넘는 D사와 E·F계열의 여신 합계액 1천3백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3배가 된다.
  • 기업 법정관리 과연 필요한가/“파산유예용” 거센비판론

    ◎재기성공 10% 불과 “유명무실”/부실경영 도피수난으로 전락/채권자 보호·사후관리 등 보완책 시급 법정관리는 부실 기업의 만병 통치약인가. 최근 고려시멘트와 삼도물산 등 일부 기업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법정관리 중인 한국중공업이 거양해운을 인수하면서 이 제도가 「파산 유예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업체에 회생의 길을 터 주자는 본래 취지와 달리 부실 경영의 책임을 법적으로 피해 보려는 「꾀병 환자」의 도피처로 전락하지 않느냐는 시각에서이다.실제 지난 83년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법정관리가 결정된 2백97개사 중 재기에 성공한 업체는 10% 안팎에 불과하다.나머지는 파산했거나 회사 정리절차를 밟는 중이다.이 제도의 유명무실함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도산 위기에 처한 업체들이 법정관리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간단하다.법정관리가 결정되면 부실 경영에 대한 문책은커녕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며,법정관리 여부의 결정권을 쥔 법원은 회사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할 능력이 모자라기때문이다.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과 동시에 업체의 모든 채무는 동결되며 채무 상환도 일정 기간 거치 후 통상 10년에 걸쳐 이뤄지게 된다.부도를 낸 기업주는 대체로 부정수표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지만 법정관리 기업만은 예외이다. 이러니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은 자구노력보다 일단 법정관리에 매력을 느끼기 십상이다. 그러나 소액 주주와 납품업체 및 신용으로 대출해 준 금융기관 등 채권단은 엄청난 피해를 강요당한다.상장사의 경우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한 순간에 휴지 조각이 된다. 예컨대 지난 91년 4월 1만8천7백원이던 흥양의 주식은 7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1년만에 1천1백원으로 곤두박질쳤다.1억원이 5백80만여원으로 준 셈이다. 반면 대주주들은 미리 주식을 처분하기 때문에 거의 피해가 없다.91년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37개 기업 중 흥양,기온물산,보루네오,양우화학,신한인터내쇼날,중원전자 등 6개 업체의 경우가 그랬다.부도 낌새를 알아 챈 대주주가 내부자 거래를 한 셈이다. 때문에 법원은 법정관리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보통 법정관리 결정에 앞서 법원은 채무이행을 동결하는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 이어 조사위원으로 변호사를 선정하고 조사위원은 회계 및 금융 전문가로 팀을 구성,기업의 경영 상태를 조사한다.법원은 이들이 낸 자료를 근거로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는 법원이 선정하지만 그 수임료는 신청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다.또 부채를 늘리거나 순이익을 줄이는 등 재무 구조상 편법 및 불법 행위를 일삼기도 한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냉정하게 판별할 전문 능력이 부족,「회생 불능의 환자」에까지 불필요한 법정관리 처방을 내리게 된다.최근 은행들이 부실기업의 법정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한 규정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건실한 업체가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 위험에 처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도 있다.이 경우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은 마땅하다.채권단에게 단기적으로 손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다.문제는 일부러 법의 보호를 받으려는 「자해성」 기업이다. 때문에 법정관리의 문제는 제도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운영에 있다.따라서 특혜 시비를 없애려면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공증 기관의 설립과 채권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법정관리 이후 법원의 사후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이런 장치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지난 62년 회사정리법으로 태어난 법정관리 제도는 더 이상 존속시킬 필요가 없다.「기업의 도산은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의 말을 되새길 때이다.
  • 지자제 재정자립이 과제(사설)

    내무부가 검토하고 있는 지자체 파산선고제는 열악한 지방자치재정능력을 보완해 건전한 재정운영으로 유도해 가기 위한 구제장치라 할수 있다.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전략이나 통제수단이라는 정치적 해석을 내세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파산제」는 당장 실시할 성질의 것도 아니고 앞으로 공청회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가닥을 잡아갈 문제이다.그러나 새로 선출될 민선단체장이 주민 인기를 의식해 지방재정을 과다하게 낭비하는 경우 파산은 불가피해 지고 이에 따른 부담이 주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은 뻔하기 때문에 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지자제 실시는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많은 권한과 업무가 대폭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는 것을 의미 한다.그러므로 자치단체를 구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방이 독자적으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의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우리의 지방자치는 미국의 주정부와 같이 완전 독립된 지방운영이 아니다.중앙정부의 하부 행정구조의 틀을 벗어날 수는 없는것이다. 「파산제」의 도입검토는 현재 우리의 지방재정의 열악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의 하나라 할수 있다.전체 2백36개의 자치단체중 그 33%가 국가 지원금이나 빚에 의존하고 있고 자체수입이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체가 25%에 이르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새로 뽑히게 될 우리의 지방단체장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지방살림의 자립을 도모해야 한다.지방행정을 기업경영식 경제논리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욕구등의 정치적이유를 내세워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경우 외국에서 흔히 경험했던 지방재정파탄이 우리라고 비켜갈 이유는 없다. 정부가 지방화 시대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지방에의 주세양여율을 높이는등 교부율을 상향 조정하려는 것도 조금이라도 지자체의 재정능력을 강화시키려는데 있다.재정능력이야말로 지방자치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다.기업이 도산할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처럼 지방행정에도 최종 위탁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결코 외면할 일이 아니다.
  • 생산·소비 폭발적 증가/경기과열 우려된다/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생산 19%·소비재 출하 16% 늘어 대형 승용차와 휴대용 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잠잠하던 건설경기도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가 자칫 과열로 치달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에는 생산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9.3%,1∼2월 누계로는 13.7%가 각각 증가했다. 2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91년10월의 19.6% 이래 40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작년에는 설날 연휴 3일이 모두 2월에 있었던 반면 올해에는 하루만 끼어 있어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이 크게 작용했다.그러나 이같은 특수요인을 감안해도 14∼15% 정도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활황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의 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앞으로 4대 지방자치 선거라는 변수가 있어 정확한 경기예측을 통해 과열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신중한 경제운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활황에 따른 기업들의 생산설비 증대와 자동차·전자를 비롯한 일부 업종의 설 연휴 확대 등의 영향으로 1월의 85%에서 80.9%로 떨어졌다. 소비동향을 보면 백화점 세일이 1월에 집중돼 도산매 판매는 작년 2월보다 6%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6.3%가 증가하면서 91년10월의 22% 이래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1월의 2.3%에서 2.6%로 높아졌으나 계절변동 조정치는 2.1%로 거의 완전 고용과 다름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 김용식 전외무 별세

    김용식 전외무부 장관이 31일 하오 9시 45분 서울중앙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2세.경남 충무출신인 김옹은 주영대사,주 필리핀대사 등을 거쳐 외무장관,통일원장관,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서울평화상 이사장을 맡아왔다.발인은 4일 상오.장지는 충무시 도산면 법성리 선영.유족으로는 장남 형기씨(58)등 4남2녀.연락처 476­3099.
  • 제주감귤 6월초 미 수출/미,수입허용 규정안 공고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농무부 동식물검사소는 29일 한국산 감귤의 미국수입허용 규정안을 공고하고 30일간의 여론수렴 기간을 설정함으로써 제주도의 감귤이 빠르면 금년 6월초엔 미국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고된 제주도산 감귤의 수입허용규정안은 수출용 생산지역의 주위에 무병완충지역의 설치토록하고 있으며 오는 4월28일까지 한달간 여론수렴 기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주미대사관의 김동근농무관은 최종규정은 여론수렴내용에 따라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이나 오는 6월초에는 최종규정 발표와함께 제주산 감귤의 대미수출 길이 열리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김덕룡 민자총장 고대정책포럼 특강

    ◎세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경제력/미·일·중·러 틈새서 선진국 도약만이 살길/소극적 개방화 아닌 「적극적 개방화」필요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30일 고려대 노동대학원 정책포럼에 나가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우리의 생존전략에 관해 특강을 했다.특강요지를 간추려 본다. 냉전종식과 세계무역기구의 출범등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는 여전히 힘이지만 힘의 원천은 달라졌다. 군사력보다는 경제력이다.김영삼 대통령이 21세기의 비전으로 제시한 세계일류국가는 경제력을 포함,문화·예술·도덕 등 모든 면의 선진국화를 말한다. 어느 나라도 선진국이 되고 싶지 않은 나라는 없으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빅 4」로 불리는 초강대국과 인접한 한국은 최강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새정부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30년 동안의 권위주의체제 아래서 비뚤어진 제도·관행을 탈피,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그 요체는 인간화 민주화 공동체화다.권위주의체제를 지탱해온 외형위주·물질위주 풍토는 인간을 중심에서 밀어냈다.빼앗긴 인간성을 되찾고 지시·명령이 아니라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와 함께 과학화가 긴요하다. 양적으로 뒤져있는 한국이 선진국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학화에 바탕을 둔 질로 승부를 내야 한다.산업에서도 첨단화된 고도산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19세기말 서방이 기술문명을 바탕으로 뻗어나가던 10여년동안 개방과 개항의 시기를 놓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1868년 명치유신으로 결단을 내린 일본과 대비되는 길을 택한 대가를 그 뒤 1백년동안 치러야 했다. 21세기를 앞둔 지금 또하나의 10년이 앞으로 1백년을 좌우한다. 지금의 개방화는 남의 요구에 응하는 소극적 개방화와 달리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결단하는 세계화다.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접하고는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빨리 빨리」와 「대충대충」을 근간으로 한 이른바 「한국형 개발방식」으로는 이제 안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도 단순히 공항을 하나 만든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제도시를 건설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한다.경부고속철도 건설에서 대구·대전역의 지상·지하화를 둘러싸고 지역감정까지 개입시킨 스스로를 반성하고 신의주와 시베리아·유럽까지 잇는 유라시아 철도를 구상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단순한 나의 희망이 아니다. 중국의 광활한 영토에서 아시아를 지배한 수많은 민족들이 명멸해갔지만 우리는 민족의 동질성을 지켜왔다.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냉전에 따른 전쟁등을 겪으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실용능력을 가진 민족이다.군사쿠데타의 역사 속에서도 문민 민주주의를 세워 도덕성도 확립했다. 이제 석달 뒤에 치를 지방선거는 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해 내부체제를 정비하고 체질을 강화하는 지방화 정착의 기회다. 주민이 지역문제 해결에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하고 중앙에서 시도한 개혁을 개별 생활단위에서 뿌리내리는 계기다. 여기에는 공명선거가 뒷받침 돼야 한다.민자당은 지난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스스로 포기하는 지방선거법 개정을 주도,8월 보궐선거에서 이를 실천해 보였다. 생존을 위해 힘보다 중요한 것은 적응능력이다.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도 환경적응에 실패함으로써 멸종됐다. 이 변화의 시기에 요구되는 제도와 관행의 개조를 위해서는 먼저 생각이 변해야 한다.따라서 사회 각 부문 가운데서도 각계에 영향이 큰 정치와 언론·지식인이 변해야 한다. 스위스은행은 한국의 경쟁력이 일시적 정체를 벗어나 20 00년대 초에는 세계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지도층의 결심·결의가 앞서야 한다.한 두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수천사람,나아가 7천만의 꿈은 하나의 비전이고 현실로 결실을 맺을 원동력이다.
  • 정부/재계/앙금씻고 협력시대진입/경제5단체장 청와대 오찬회동 의미

    ◎재벌정책 완화 시사… 기업활동 전념독려/일류화 지원약속… 재계분위기 일신기대 27일 낮 1시간20분동안 진행된 김영삼대통령과 경제5단체장의 오찬회동은 「동창회」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의 신임인사를 둘러싸고 폭소와 농담이 오갔다.말미에는 구평회무역협회장이 오찬메뉴인 도토리냉면의 조리법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김대통령이 『청와대비법이라 안된다』고 말해 다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유럽순방에 즈음해 조성되기 시작한 재계와 청와대의 협력분위기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경제5단체장오찬을 통해 최고조에 이른 인상이다.김대통령의 발언요지에 비추어 기업활동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것이 확실해졌다.오찬회동의 동창회 같은 분위기를 놓고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기업들이 정부의 공권력행사를 우려하지 말고 기업활동에 전념해달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고 적극적인 해석을 내렸다. 오찬회동내용을 브리핑한 한리헌경제수석은 회동의미에 대해 『재계와 정부의 공동체인식강화,정부와 재계의 깊은 대화와 협력분위기제고』라고 말했다.한수석은 『재벌정책이 바뀌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재벌정책이란 게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여러가지 상황인식에 달린 것』이라면서 『현재는 공동체인식이 강조되고 있고 기업과 정부가 건실한 경제운용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와 오찬을 통해 경제제1주의·기업우선주의 정책,정부와 기업의 공동체인식강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3가지 큰 선물을 재계에 내놨다. 김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활동과 관련,경제장관회의에서 『담합과 같은 거래질서문란행위가 없도록 하되 기업이 정부의 이런 노력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도록 「예방」과 「지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그동안 재벌그룹의 구조개편등을 유도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자주 활용했고,전경련회장사인 선경그룹이 이 문제로 정부와 갈등 속에 있음을 감안할 때 이같은 대통령의 지시는 「재벌정책」의 완화를 시사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특히 재벌구조의 축소개편에 앞장섰던 한수석이 공동체인식을 강조한 것은 정부의 재벌정책이 규제보다는 세계와의 싸움을 지원하는 쪽으로 바뀔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업여건과 규제완화를 원점에서 재검하도록 지시했다.또 건설업계의 자금난과 도산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미분양아파트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도록 이야기했다.정부의 기업지원을 한단계 더 높이라는 지시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재계는 그동안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에 있어 갈등상태를 지속해왔다.재벌기업들은 정부의 공권력행사에 방어벽도 없이 노출돼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덕산과 유원건설사태,선경건설 세무조사등이 재계의 이같은 심리를 보다 위축시켜왔다. 이날 오찬회동과 경제장관회의 지시사항으로 정부와 재계는 밀월시대에 들어간 것으로 봐도 좋을 듯싶다.김대통령의 이런 변신은 유럽순방을 통해 예고된 부분들이기도 하다.벨기에에서의 수행기자간담회에서 『선진유럽제국의 모든 관심이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에 있음을 보고 놀랐다』고 말함으로써 귀국후 경제우선정책으로 국정운영구도가 바뀔 것임이 예고된 것이다.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세계화인식,여러가지 국내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보수세력인 재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국내상황의 인식등이 겹쳐진 결과들로 풀이되고 있다. ◎청와대오찬 대화록/기업자금 선거유출 없게/김 대통령/환율 급속 절상… 경쟁 애로/단체장 김영삼대통령이 27일 낮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에게 오찬을 베풀며 나눈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 대통령=유럽순방을 통해 우리의 세계화정책이 시의적절한 것임을 확인했다.기업체들이 일류화 경쟁에 앞장 서 달라.정부는 그에 대한 뒷받침으로 기업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이다.엔고의 여건을 잘 활용해 일본의 부품산업이 우리나라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도 여건개선을 위해 제도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이를 통해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의 기업들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구평회무협회장=환율이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원화환율의 급속한 절상으로 중소기업,특히 동남아 후발개도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상희 중기협회장=경선 10년만에 처음으로 창업주가 1백20만 중소기업인의 대표가 돼 자부심을 느낀다.중소기업을 무조건 도와달라고 하던 시대는 지났다.홀로서기노력이 최우선이고,그렇게 하면 정부가 돕지 않을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김 대통령=듣던중 가장 반갑고 고마운 이야기다.박회장은 곧 대기업이 될 것 같다.(좌중에 폭소) ▲박 회장=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중소기업제품의 단체수의계약은 97년부터 금지된다.그 이전에는 남도록해 중소기업들이 적응할 시간을 달라. ▲이동찬 경총회장=경·노총간에 중앙차원의 임금합의는 없었다.그러나 적정수준의 임금타결,임금격차 완화에는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있다.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이고 올 임금협상은 전체적으로 큰 분란 없이 수용될 것이다. ▲김 대통령=올해 선거가 있어 시중자금이 선거로 빠져나가면 기업자금사정이 특히 어려워진다.그렇다고 통화를 더 늘릴 수도 없다.법정선거자금외의 자금이 선거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종현 전경련회장=대통령의 뜻을 재계에 옮기고 협조하도록 하겠다.유럽순방에서 경제제1주의를 천명해 기업의 사기가 높다.최선을 다하겠다.
  • 대표 구속된 「제일방송」 어찌될까/케이블TV업계 “촉각”

    ◎연쇄도산·통폐합문제 파급 우려 케이블TV 드라마채널 「제일방송」 대표 심현우씨가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케이블TV 관계자들은 「제일방송」의 진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가 그동안 일부에서 점쳐왔던 프로그램공급업체나 지역종합유선방송국의 도산이나 통폐합문제로 연결되지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도산이나 통폐합이 일반 기업처럼 자연스러운 외국의 예로 보아서는 몇십개의 채널 가운데 한 두개가 없어지거나 추가되는 것은 필연적이다.문제는 본방송 개시후 불과 한달도 안돼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제일방송은 자본금 11억4천만원으로 프로그램 공급 사업자 허가를 받은 후 45억6천만원으로 자본금을 증자했지만 이는 다른 프로그램 공급업체에 비해 턱없이 적은 규모이다.자본부족으로 지난 3월1일 본방송때 프로그램 전송시설을 설치하지못해 본방송도 시작하지 못했다.공보처에는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연기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9월까지 본방송을 실시하지않으면 종합유선방송법에 따라 6개월동안 방송실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허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해있다. 케이블TV가 점차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러한 사태가 다른 프로그램 공급업자들에까지 벌어지면 복수 소유문제등 복잡한 문제가 파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지역 종합유선방송국의 경우 복수소유(MSO)문제는 관계부처에서 빠르면 4월말쯤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복수소유는 수원지구에서 이미 실질적으로 진행되고있다. 당초 수원에는 권선구지역에 수원종합유선방송국이,장안·팔달구 지역에는 수원유선방송국이 각각 사업자 허가를 받았다.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수원종합유선방송국이 지역방송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허가장을 반납하자 관계부처는 이를 수리하고 수원유선방송국이 권선구지역의 사업도 할 수 있도록 추가지정했다. 현재는 양 지역방송국의 통합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있어 MSO법안의 상정이전에 사실상 첫 복수소유의 사례가 될 것같다.
  • 증시악성루머 뿌리뽑혀야(사설)

    증권시장의 악성루머에 대해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선 것은 그 폐해의 심각성 때문에 당연하다.악성루머를 뿌리뽑기 위한 대책으로 법적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할 방침을 세운 것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정부가 이례적으로 증시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의 악성루머가 특히 정치상황과 맞물려 우리 경제사회에 심상치 않은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오는 6월의 지자체선거와 관련,특정지역별로 연고가 있는 기업들의 부도설이 횡행해서 자금줄이 막히고 흑자도산위기에 몰리는 등의 폐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또 해당기업 뿐 아니라 하청 중소업체들까지 어음할인이 안돼 부도위기를 맞고 있으며 주가조작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거나 경쟁사를 음해하는 각종 뜬소문으로 경제활동이 교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증시루머에 의한 피해의 확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정부의 자세는 매우 바람직하며 오히려 다소 때늦은 감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물론 증시의 속성상 상장기업 등과 관계되는 각종 정보가 쉴새없이 떠돌수밖에없는 점은 인정하지만 악성 루머를 뿌리뽑고 정보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없는 한 정상적인 증권인구의 저변확대와 자본시장육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무엇보다 기업공시제도의 신뢰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함을 강조한다.공시내용을 번복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현행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서 증시운영의 투명성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또 증권회사,투자자문회사 등의 관계자들이 미확인정보를 유포시키지 못하게끔 형법과 증권거래법상의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특히 기업정책의 내용들은 보다 자세하고 정확하게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뜬소문의 과장왜곡현상을 차단해야 한다.그렇다고 정상적인 정보유통을 저해해서 건전한 증시투자분위기를 위축시키는 무리함은 없도록 당부한다.
  • 증시 악성루머 수사/대검 긴급지시/진원지·유포경로 색출

    ◎사설정보기관 규제 강화/증감원도 특별단속반 투입 조사 정부는 최근 덕산그룹 연쇄부도사태 등에서 증폭된 증권가의 악성루머로 일부 중소기업이 흑자도산을 하는 등 선의의 피해가 잇따름에 따라 이들 증권가유언비어에 강력대응키로 했다.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24일 증권가에 나도는 악성루머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증권시장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유언비어의 진원지와 유통경로를 철저히 가려내 관련자를 사법처리하라고 서울지검 등 전국검찰에 긴급지시했다. 정부는 검찰의 수사와 별도로 청와대를 중심으로 악성루머의 근절을 위한 법적·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근본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사정관계자는 『사설정보기관이 이같은 악성루머를 조장하는 일도 없지 않다』며 『정부는 관계법령의 제·개정을 통해 이들 사설정보기관의 설립 및 활동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사설정보기관중 일부사와 출처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만드는 5∼6종의 지하정보지가 유언비어를 조장하고있으나 이를 규제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증시주변에는 덕산그룹의 배후와 관련,민자당의 K·L의원이 관련되어 있다는 설,국내유수의 건설사가 자금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문,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 등이 집중적으로 유포됐으나 사정당국은 모두 악성유언비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들 악성루머가 ▲특정업체의 도산을 조장해 업체를 인수할 의도 ▲증권가의 「큰손」들이 주가를 조작할 목적 ▲정치적 의도 등 3가지 측면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루머는 덕산그룹의 부도와 관련,어음할인중단과 대출회수등 중소기업을 겨냥한 것이 많아 기업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형법 313조 「신용훼손」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위계로 사람의 신용을 훼손할 경우 5년이하의 징역과 1백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증권감독원도 이날 특정기업의 부도설 등 악성루머로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투자자의 판단에 혼란이 빚어짐에 따라 미확인풍문의 유포를 금지하는 공문을 증권사와 투자자문사·투자신탁에 보냈다. 증감원은 ▲증시 또는 주가에 대한 단정적이고 주관적 판단 ▲특정기업에 대한 미확인 또는 근거 없는 풍문 ▲증시정책에 관한 예측 등 오해를 유발할 소지가 있는 풍설 등의 유포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증감원은 박주홍 검사4국차장을 반장으로 증권사와 사설 투자자문사가 제공하는 증권정보 음성정보서비스(ARS)를 담당하는 2개의 단속반을 편성,이날부터 집중단속에 나섰다.
  • 경주에 고속전철·경마장 건설 찬반

    ◎반대/“천년 고도 훼손은 역사에의 거역/손곡동·물천리 일대 매장문화재 수두룩/김종철 계명대학교 박물관장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민족문화유산을 그만큼 잘 간직한 도시가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해마다 6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까닭도 보문관광단지와 같은 위락시설이 있어서가 아니다.불국사,석굴암,다보탑,석가탑 등의 조형미술품과 무수한 능원이라는 우리의 문화재가 널려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경주는 원상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오히려 원상대로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러한 상황에서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경주가 하루가 다르게 파괴되어 가고 있다.더구나 경주에 경마장이 들어서고 경부고속전철이 지나가게 되었다는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겨준다.선진국에서도 고도산업화 과정에서 일찍 문화재나 문화유적 보존과 개발정책이 서로 맞부딪쳐 시행착오를 겪는 일을 얼마든지 보아왔다.그러나 거의가 문화재 보존차원에서 개발정책은 수정되었던 것이다. 경마장 부지로 선정된 경주시 손곡동과 물천리 일대는 어마어마한 양의매장문화재가 묻힌 지역이다.그래서 부지선정부터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지표조사에 따르면 고분7군데,토기 가마떼 2군데,기와가마와 건물터 1군데가 있다.지표조사가 이럴진대 지하에는 더 깜짝 놀랄만한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신라의 서울 경주는 아주 짜임새 있고 깨끗한 고대도시였다.「삼국사기」에 보면 도시가 더러워질세라 숯으로 밥을 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그러한 도시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취락지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도 바로 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에 들어 있다.5세기말에서 6세기초,숯불로 밥을 지어먹던 때보다 이른 지증왕,법흥왕대에 중앙집권적 고대국가로 탈바꿈하는 시기의 문화유적지인 것이다. 경마장 부지면적은 29만평이라고 한다.거기에 진입로 2개노선이 개설되고 그 부대 위락시설을 갖출 경우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파괴는 엄청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마장 건설을 강행하려는 의도 뒤에는 마사회 수입과 지방세수 증대가 맞물려 있다.그러나 천년고도의 문화파괴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거역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주권 통과노선 길이는 32㎞로 되어있다.경주 북서부인 금장리와 석장리를 거쳐 북녘들 탑정동을 지나게 되면 수많은 지상유적과 지하유구가 제모습을 잃는다.그리고 이 경부고속전철은 경주를 동서로 갈라놓는 분할선 구실을 할 수밖에 없다.신라의 성산이자 성지인 성도산과 남산을 비스듬히 걸치고 지나갈 시멘트 고가전철을 상상해 보라.흉물로 떠오를 뿐이다. 신라인들은 천년의 시공을 뛰어넘은 오늘 아무도 살아있지 않다.다만 그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이 있을 뿐이다.파괴된다 해도 그들이 살아나와 다시 만들어주지 않는다.자연환경 역시 신이 다시 복원하지 않을 것이다. ◎찬성/“침체된 지역경제 살릴 유일한 길”/경마장 세수 연4백억… 시재정 크게 보탬/김성수 경주상가발전협 회장 경주시민들은 요즘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자랑 삼기는 커녕 강요당하는 「재산권 행사 제한」의 희생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경주에 설치키로 오래전에 결정됐고 이미 사업 착수단계에 이른 경주경마장과 경부고속전철 경주역사의 설치반대 주장이 외부에서 제기되면서 우리는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사업은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기도 하거니와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경마장은 연간 4백억원상당의 지방세 세수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궁핍한 시재정 탓에 점차 슬럼화되고 있는 도시의 면모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우도 최근 줄어들고 있는 외국관광객들의 획기적인 유인 뿐 아니라 신라문화의 세계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최근 일부 고고학자들이 『이같은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문화재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철회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서울에서 관련세미나까지 연 것은 경주지역의 실정을 무시한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이들 학자들은 그동안 경주 남산에 교도소가 설치되고 경주 인근에 핵발전소와 산업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설 때는 한마디 의견도 내비치지 않아 우리의 섭섭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 시설물에 대한 경주시민의 강력한 유치 주장은 그동안 문화재 보존을 위해 희생당한 각종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하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세계속의 경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사업이고 21세기의 경주를 담보하는 사업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들 학자의 주장은 계획 입안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인 데도 이같은 문제점을 뒤늦게 제기하는 것은 국민들로하여금 혼란에 빠뜨리게 할 우려가 있다. 또 당국에서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국민들은 당국의 정책입안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찬란한 경주 문화재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의 자랑이다. 요즘 논란을 빚고 있는 경마장은 경주 외곽지인 손곡동에 위치하게 된데다 지표조사 결과 발견된 각종 유구도 이미 발굴계획이 세워져 있다.또한 고속전철의 경우도 문화유적을 조금이라도 손상하지 않기 위해 지하노선 설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너무나 많은 규제와 피해에 시달려온 경주시민들은 이들 학자의 이번 주장도 시민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지게 정책에 반영되지나 않을까 솔직히 말해 걱정이 앞선다. 정부는 하루빨리 명쾌한 해명으로 경주시민들을 안심시켜 주기 바란다.
  • 증시 고의적 악성루머발본/당정회의/“특정기업 도산원인”수사기관동원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최근 증권시장 주변의 고의적 악성루머에 따라 기업들의 도산이 잦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이 발표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증권감독원과 검찰,경찰등 수사기관을 통해 악성루머의 진원지를 철저히 색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승윤 정책위의장도 이와 관련,『특정기업에 대한 의도적인 악성루머는 연쇄적인 부도마저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신용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경영풍토에서 의도적인 악성루머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증감원 단속나서 증권감독원도 이날 악의적인 유언비어 단속에 나섰다.덕산그룹 부도 이후 울산의 동방개발 등 지방 중소건설업체의 부도가 뒤따르고 우성건설·나산실업·청구·범양건영·성원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에도 부도임박 또는 자금압박설이 나돌기 때문이다. 우성건설은 최근의 부도 임박설로 주가가 지난 9일 1만2천원에서 23일 9천1백원으로 급락했다.나산실업은 계열사인 나산종합건설과 이름이 비슷한 지방의 나산건설의 부도설로 주가가 지난 8일 3만4천5백원에서 23일 2만7천1백원으로 떨어졌다.청구·범양건영·성원건설의 주가도 자금압박설 영향으로 크게 내렸다.
  • 우리경제의 살길은 산업평화다(사설)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표현되는 오늘에 있어 한 나라의 경제가 세계화·개방화의 거센 파도를 헤쳐가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사협력의 산업평화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함은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경쟁력을 키우는 것만이 경제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깊이 인식하기 때문에 기업주는 물론 근로자들도 서로의 욕구를 자제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 등에 온힘을 쏟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공통의 추세다. ○노사불이는 세계적 추세 엔화의 초강세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경제인모임인 일경련에서 올 임금인상률 제로를 선언하고 노동단체들도 대부분 암묵적인 수용자세를 보이는 것은 위기극복을 위한 상호이해와 협력의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미국·영국 등지의 노조활동은 산업파괴의 가능성이 큰 무리한 임금투쟁보다 고용안정을 지향하는 쪽으로 바뀐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우리 노·사관계의 현실은 아직 불안요인이 많은 편이다.올해의 경우 노총과 경총의 중앙단위임금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노동경제학자들로 구성된 「임금연구회」가 5.6∼8.6%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인상안은 물론 정부주도에 의해 마련된 것이긴 하지만 연구회가 올해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취업자증가율 등 각종 공신력 있는 경제지표를 감안,중립적인 입장에서 산출한 것이므로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준거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 ○정치목적 투쟁은 삼가야 이러한 가이드라인 외에도 노동부에서 생산성과 연계한 임금교섭제를 새로 도입,노·사간 합의로 사전에 정해진 생산성을 초과달성할 때는 기업주가 근로자에 대한 성과배분을 실시케 함으로써 실질임금소득을 보장받게 한 것은 근로의욕을 부추기고 산업체질을 강화하는 바람직한 정책배려로 평가된다. 우리는 또 임금연구회의 인상안을 정부가 그대로 수용,개별기업의 협상지침으로 정한 데 대해 노·사의 자율교섭을 침해한 것이란 노총의 주장도 이해한다.그렇지만 노·사가 서로의 단독인상안을 계속 고집할 경우 교섭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상호갈등과 마찰이 심화됨에 따라 입게 될 국민경제적 폐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가이드라인을 적정의 타결기준으로 삼아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안에 임금협상을 끝내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생산활동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우리는 특히 일부 재야노동단체들이 노·사협상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의도로 투쟁에 나서거나 지방선거인력수요에 따른 산업인력난을 겨냥,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 등은 국민경제의 안정궤도이탈을 재촉하는 행위로 심히 지탄받아야 함을 강조한다. 정부의 경기조절대책도 필요하다.과소비억제와 함께 부분적으로 과열기미를 보이는 산업분야에 안정시책을 펴나감으로써 과도한 임금상승과 경제의 거품화를 방지해야 한다.그렇잖아도 일부대기업들은 호황을 맞아 인력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임금의 오름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된다.고임금을 주도하면서 다른 경쟁기업의 경영난과 도산을 유도하는 악덕행위는 마땅히 정부제재를 받아야 한다. ○임금수준 GNP화 세계 1위 우리 근로자들은 또 무엇보다 임금수준이 외국에 비해두드러지게 높은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근로자 한사람의 연평균임금은 1인당 국민총생산(GNP)의 1.8배로 세계에서 제일 높고 다른 경쟁대상 개도국들에 비해서도 최고 두배이상 많은 수준이다.지난 몇년동안의 임금인상률도 세계에서 수위권에 속한다. 때문에 근로자들은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결국은 산업의 공동화현상을 초래하는 사실에 그 어느때보다 주의를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산업평화가 우리경제의 살길이다.부존자원이 별로 없고 산업기술도 크게 뛰어나지 않아 노동생산성 향상에 의한 경쟁력강화가 절실한 과제인 우리로선 더욱 그렇다.
  • 대구 하나백화점 부도/두성도… 지역경제 큰 타격 우려

    【대구=남윤호 기자】 광주 덕산그룹의 부도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유통업체인 (주)하나백화점과 주택건설업체 (주)두성이 각각 부도를 내고 도산,부도액이 9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백화점(대구시 북구 노원2가 381·대표 김영찬·35)은 지난 2월과 이달들어 각각 15억원과 7억원의 부도를 낸 뒤 지난 14일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 대신동지점에 지급 제시된 6억5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도산했다. 하나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 경북 구미의 다모아백화점을 인수한 제1·2금융권 대출액이 줄잡아 2백억원대에 이르는데다 미회수된 7백여장의 수표·어음까지 합할 경우 부도규모는 6백억∼7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주)두성주택과 계열사인 두성종합건설·대화주택 등 3개 회사는 14일 주거래은행인 주택은행 수성동지점과 대동은행 대서로지점에 교환이 돌아온 16억8천6백9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 도서 정가제 철폐 유보/개선작업반 구성… 「가격파괴」유도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참고서 등에 정가제(재판매 가격)를 적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하려던 방침이 유보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문화체육부가 출판시장이 개방되는 97년까지 도서정가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서적관련 단체도 정가제가 폐지되면 영세출판사의 도산과 과당경쟁에 의한 질 저하 등을 지적하며 반발하자 정가제에 관한 개선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손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소비자보호원·대한출판문화협회·전국서점조합연합회 등과 합동으로 정가제 개선작업반을 구성해 4월부터 가동키로 했다. 공정위는 정가제로 보호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일부 서적에 「가격파괴」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출판된 지 상당 기간 지난 재고 서적부터 시작해 대상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서적시장이 개방됐고 97년부터는 출판시장이 완전 문을 열 예정이어서 도서정가제의 개선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 양대 「경제 싱크탱크」 신임원장 인터뷰

    ◎차동세 KDI원장/국내경기 과열 여부 정밀분석 필요 13일 취임한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정부내 핵심층과 두터운 교분을 쌓은 이른바 「차세대 경제 실세(실세)」이다.그런 의미에서 그가 경제부처의 양대 싱크탱크인 산업연구원(KIET)원장을 거쳐 KDI원장으로 중용된 것은 전임자들과 달리 무게가 느껴진다. 『현재 우리경제가 활황인 것은 사실이나 과열여부는 1·4분기 동향을 정밀분석하는 등 좀더 정확한 결과를 봐서 판단하겠습니다』 차원장은 지난 58∼73년 15년동안 일본의 평균성장률이 10.5%나 된다며 『성장은 가능할때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도 정부와 재계에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경기문제의 진단에는 즉답을 회피했다. 최근 세계경제의 최대현안인 엔고(원고)문제는 시원시원하게 설명했다.『엔고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빚은 합작품입니다.71년 1달러당 3백60엔이던 엔화가 현재 90엔이 됐지만 앞으로 10년안에 70엔,아니 50엔이 될 지도 모릅니다』 화제가 KDI에 이르자 그는 『세계최고의 인적구성원을 보유한 KDI의 위상이 옛날같지 않다』고 진단한뒤 『위상을 높이려면 정부와 기업 등 주요고객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취임식에서도 KDI가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며 『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으려거든 KDI를 떠나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경남 함안태생으로 마산고와 서울상대를 졸업했다.문민정부출범직후인 93년5월 럭키금성경제연구소장에서 KIET원장에 발탁된지 2년도 안돼 다시 국책연구기관의 맏형격인 KDI원장에 기용됐다. 최근의 「고속출세」와 지난 대선때 그가 맡았던 YS 자문그룹과의 함수관계를 질문받고 『지난 얘기를 해서 뭘 하나』라며 화제를 돌린뒤 『최근 거론되는 국책연구기관의 통폐합문제는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규억 KEDT원장/재벌 「선단식 경영」의 폐해 점검해야 『덕산그룹의 부도는 연쇄도산이라는 재벌경영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신임 이규억 산업연구원장(KIET)은 『기업활동은 가능한한 자유로워야 하지만 덕산그룹 부도에서 보듯 정부로서는 선단식(선단식)경영의 위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로 재벌정책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 산업정책과 어떻게 조화시킬 생각입니까. 『기업이 경쟁을 통해 크는 것을 억제하는 건 바보같은 일입니다.정부는 기업이 효율적으로 크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그러나 부의 집중을 막으려면 소유는 지금보다 더 분산돼야 합니다.항간에선 저를 반기업적 인사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습니다.경쟁정책은 규제가 아니라 기업이 공정한 룰을 통해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기업정책입니다』 ­앞으로 중점을 둘 분야는. 『국제경제환경의 변화로 거시경제나 미시경제 등 전통적 분류로는 다룰 수 없는 환경과 노동문제같은 새로운 연구영역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중복연구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지금의 연구인력이나 여건으로는 다 챙길 수 없습니다.새로운 분야에 연구원들이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무한경쟁시대의 무기는 정보입니다.기업이든 정부든 잠재능력에다 정보력을 접합하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의미있는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수집,분석하고 확산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산업정책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연구소는 정부와 기업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이같은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원장은 산업조직론과 공정거래분야의 전문가이다.80년대초 공정거래법을 만들때 KDI연구위원으로 참여,이론적 틀을 제공했다. 이충환씨(전 신민당 최고위원)의 맏아들로 현 정권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60·70년대에 이씨집을 드나들때 「공부 잘하는 이원장」을 몹시 귀여워했다고 한다.
  • 경제활동인구 2천만명 돌파/지난해 전국 고용동향

    ◎실업률 2.4%로 0.4P 하락/제조업 취업자 3년만에 소폭 증가/실업자 48만… 청년층·고학력자 많아 경기확장세에 힘입어 경제활동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 평균 2천만명을 넘어섰다.경제활동 참가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2년 연속 감소했던 제조업 취업자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서비스 업종의 고용흡수력이 훨씬 커 3D 업종 기피 현상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의사가 있거나 취업 중인 경제활동 인구는 2천32만6천명이다.우리나라 노동시장도 「2천만명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참가율도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61.7%를 기록했다.통계청이 고용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다.성별로는 남자가 76.4%,여자가 47.9%이다.남자는 전년보다 0.4% 포인트 높아진 반면 여자는 0.7% 포인트 높아져 여성의 졍제활동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다. 취업자는 연평균 1천9백83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9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산업별로는92년 이후 감소하던 광공업 취업자가 0.7% 증가했다.이 중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3.6% 감소에서 0.9% 증가,장기화되는 호황이 제조업의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그동안에는 경공업 취업자는 줄고 중공업 취업자는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경공업 취업자도 전년 7.5% 감소에서 0.5%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림어업 취업자의 감소는 계속돼 지난해에도 4.6%가 줄었다.사회간접자본(SOC) 및 기타 서비스업은 5.8% 늘어 여전히 높은 증가세룰 유지하면서 고용 확대를 주도했다.전체 산업별 취업자의 62.5%를 차지했다.다만 도산매·음식업 종사자의 증가율은 9.5%에서 7.4%로 낮아져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실업자는 55만명에서 48만9천명으로 11.1%가 줄었다.실업률은 2.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그러나 20∼24세 실업률은 6.8% 25∼29세 4.2%,대졸 이상의 고학력자 실업류은 3.6%로 청년층과 고학력자 실업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신발 등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이 4.2%로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 막아야할 아파트 입주피해(사설)

    덕산그룹계열 건설회사의 부도를 계기로 아파트입주 예정자의 피해구제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덕산그룹 덕산투자개발은 광주에서 아파트 6백여가구를 짓다가 부도가 났다.이 주택건설업체는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다른 건설업체에 주택분양보증을 세웠으나 이 건설업체 역시 덕산그룹의 계열회사로 부도가 나 입주예정자들이 피해구제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 주택공급규칙은 주택업체가 아파트를 분양하려면 다른 주택업체의 보증을 받게되어있다.이 규칙은 시공업체가 부도 등으로 아파트를 완공하지 못할 경우 보증업체가 공사를 계속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동일그룹 계열건설업체의 보증을 규제하지 않고 있어 덕산그룹과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또 주택분양보증제도로 주택사업공제조합의 보증제도가 있으나 이 제도 역시 문제가 있다.주택사업공제조합은 조합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분양보증제도와 착공 공정까지만 책임을 지는 착공보증제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주택건설업체들이 이 두가지 보증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하자 수수료 등부담이 적은 후자만을 이용하고 있다.그 바람에 주택사업공제조합 보증제도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같이 주택분양보증제도가 형식적인 보증에 그침에 따라 아파트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특히 지방도시의 중소건설업체 도산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입주예정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따라서 건설교통부는 입주예정자의 피해구제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할 것이다.당국은 아파트나 고층건축물 등 다중피해가 예상되는 건축공사를 맡은 시공업체는 「건설공사보험」가입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하기 바란다. 또 주택사업공제조합의 보증제도가운데 착공보증은 없애고 전공정을 책임지는 분양보증에 가입해야 주택분양이 가능토록 주택공급규칙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건설업체 상호보증의 경우 동일그룹 계열건설업체는 보증을 설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덕산」부도 광주경제 파급 최소화”(국무회의:7일)

    ◎발전소 건설 등 석탄수요 증대책 제시 7일 국무회의의 주제는 덕산그룹의 도산에 따른 광주지역경제및 중소기업 구체책.가뭄대책과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주민들의 시위를 촉발한 석탄감산정책의 수정방안도 논의됐다.안건은 일반안건 3개,보고안건 1개등 모두 4개로 매우 적은 편.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회의벽두에 덕산사태의 원인을 『지난해 무등건설과 충북투자금융을 인수하고 올해 일간 「오늘」을 창간하는등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무리를 한 결과』라고 분석. 홍 부총리는 『덕산그룹의 전체 부도액은 은행계통 3천4백50억원,단자회사 종합금융 상호신용금고등 제2금융권 3천1백억원,증권회사등의 지급보증 1천5백억원등 여신과 보증을 합쳐 모두 8천억원대로 은행들의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금융권에 대한 감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언급. 홍 부총리는 『정부는 부실기업은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방침 아래 부도를 낸 덕산그룹은 구제하지 않을 작정이지만 3백억원의 중소기업지원금을 방출하고 통화안정기금에서 3백억원을 인출해 광주은행과 충북투자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덕산그룹의 부도가 광주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보고. ○…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박재윤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은 사북사태때문에 문제로 부각된 석탄산업의 당면과제와 대책을 보고.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석탄의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공급은 계속 늘어 재고 비축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정부 석탄정책 수립의 어려움을 토로. 박 차관은 『유연탄을 연료로 쓰고 있는 발전소를 무연탄발전소로 개조하고 동해지역에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며 북한과의 물물교환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석탄의 소비를 늘려 나가겠다』고 대책을 설명. ○…이 총리는 교착으로 치닫는 국회상황과 관련,『내각은 정국의 변화에 관계없이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면서 맡은 일에 충실할 것을 당부.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일본지진피해관련 구호경비) ▲영예수여안(퇴임한 국무총리및 장관 등) ▲정부인사발령안 ▲95년도 정부입법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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