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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 IMF체제 맞춰 공약 수정

    ◎한나라당­실업·금융개혁 등 극복방안 제시/국민회의­책임소재·경제 회생능력에 초점/국민신당­국책사업 줄이고 구조조정 비중 대선 세후보 진영은 선거전의 최대 쟁점이 IMF체제 극복방안이 되리라는데 이견이 없다.하지만 극복을 위한 각 진영의 접근 방법과 대응전략은 제 각각이다. ○…한나라당 정책본부에서는 현재 관련 공약을 수정하고 있다.IMF체제 극복이 선거전의 최대 이슈로 등장한 만큼 자존심이 상한 국민에 다가설 수 있는 구체적 대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이다.이런 판단아래 기존의 신문광고문구와 TV방송 연설문 및 광고내용도 전면적으로 손질할 방침이다.국민회의나 국민신당에서 제기하는 책임론과 달리 경제난 극복방안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실업,금융개혁,금융실명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극복방안을 시리즈 형식으로 제시,국민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이다.선거구호도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 부각을 위해 ‘살림꾼이냐,싸움꾼이냐’로 바꿀 생각이다. 윤원중 비서실부실장은 “민주화 투쟁이 역사발전에 기여한것은 사실이나 국가운영의 실험은 문민정부 5년으로 족하다”면서 “현상황에 대한 국민 분노가 있으나 일방적인 어느 한쪽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정부·기업 모두의 총체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현 사태를 선거전의 유불리나 전략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경제를 살릴 세력이 누구인가를 보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국민정서상 필요하다면 재정경제원,한국은행 등 금융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은 요구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경제위기가 이번 선거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IMF체제가 가시화되면서 한계기업의 도산과 대량실업 등으로 우리 경제가 더 큰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본다.때문에 김대중 후보진영은 모든 선거전략의 초점을 경제책임론에 맞출 태세다.경제위기감에 젖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기 위해서다. 네가티브공세와 함께 김후보를 비롯한 이른바 DJT연대의 경제회생 능력 과시도 병행할 참이다.국민회의측이 이날 집권후 IMF측과 성장률 상향조정 등을 위한 추가협상 의지를 밝힌 점도 그 일환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IMF측의 금융지원 조건인 3% 성장률로는 초긴축을 할 수 밖에 없어 대량 부도와 실업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3% 성장률등 IMF 협상결과에 이미 동의한 국민회의측은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공약하고 있다. 7일 정치분야 합동토론회에서도 이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해 병역시비를 소재로 한 직사포식 공격은 이인제 후보에게 맡기고,김후보는 경제책임론을 매개론 한 곡사포식 공격을 전담키로 했다. ○…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은 4일 하오 대전에서 급거 귀경,긴급 경제정책 실무자회의를 소집했다.회의 주제는 IMF관리체제에서의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정책수정.내려진 결론은 일단 발표한 100대 공약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주요 국책사업의 투자비 축소와 사업연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데 모아졌다. 한의장 등 회의 참석자들은 “당이 발표한 공약·정책이 내년 긴축 재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될 게 뻔하지만 정확한 물가와 환율대책을 통해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다면 공약 이행이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경부고속철도 등 대형국책사업은 전면 재검토하고 교육예산 확보와 주택보급률 등은 1∼2년 정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하지만 농어촌구조조정에 99년부터 10년간 1백조원을 투자하고 대량 실업사태에 대배해 3조원의 실업대책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정책은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또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선거전략에서도 ‘경제국치’가 김영삼 대통령과 집권당의 안이함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거리유세를 통해 현 국가위기의 책임론을 집중 거론키로 했다.
  • 김 대통령 “경제 직접 점검”/청와대 대책회의 대화록

    ◎임 부총리­IMF지원 통상차원 벗어난 대규모/이 한은총재­흑자도산 막게 구조조정 조기 추진/유종하 외무­국제사회서 한국 신인도제고 노력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김대통령은 “IMF관련 사항은 경제대책회의를 수시로 열어 직접 점검하겠다”고 선언했다.첫 경제대책위는 예정을 넘겨가면서 1시간 이상 계속됐다. 다음은 신우재 청와대변인이 전한 회의 대화록 요지. ▲임창렬 경제부총리=IMF의 이번 지원은 통상적 지원을 벗어난 대규모이며 최단시일 협상타결의 기록을 세웠다. ▲이경식 한은총재=금리자율화의 테두리안에서 짧은 기간내에 IMF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대폭 올리기위해서는 한은여신을 줄이는 방안밖에 없으므로 어려운 금융사정이 연말까지 가중될 것이다.흑자기업의 도산을 막기위해 구조조정계획이 조기에,분명히 세워져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또 종금사에서만 다루던 융통어음을 일반은행에서도 다룰수 있도록 하고 자금모니터링제도를 더욱 강화,불의의 도산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중소기업의 보호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늘리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기업이 한 은행에서 어음부도를 내면 자동적으로 모든 은행의 당좌거래가 중단되는 현행제도의 문제점을 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유종하 외무장관=대선을 앞둔 한국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유보적 태도를 만들어내고 있다.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한 홍보노력과 함께 한국정부가 IMF와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국제금융계의 한국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다. ▲오인환 공보처장관=IMF자금지원과 관련해 국민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국내홍보와 함께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신인도를 높이는 해외홍보방안을 집중 추진하겠다. ▲종합토론(발언자는 익명)=신용위기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용과 실업에 대한 불안으로 근로자와 공직자 사회가 동요하고 있으며 여기에 불순세력의 교란이 가세하여 ‘경제식민지’ 운운 등 악선전을 하고 한미관계를 이간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현재 60%로 묶어놓고 있는 수출착수금 영수제한조치를 풀어야 한다.외형위주의 대형투자는 자제해야 하나 생산성 증진을 위한 합리화투자는 늘려야 한다.
  • 그래도 냉정해야(사설)

    정부로부터 2일 업무정지명령을 받은 9개 종합금융회사의 일선창구에는 예금인출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항의등으로 소동이 벌어졌다.이러한 사태는 3일에도 계속됐다.업무정지명령을 받은 종금사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종금사와 은행에도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당장의 생계비를 필요로 하는 개인이건 부도를 막기위한 기업이건 예금주가 예금을 찾을수 없는 것처럼 억울하고 답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가 긴급자금도입에 따른 금융기관의 통폐합및 정리에 관한 합의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예금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이러한 예금인출사태는 계속될 것이다.곧 은행정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나오고 인출사태가 여전하다고 한다면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은 뻔한 일이다. 정부는 예금보험기금을 바탕으로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에 대해서는 설혹 해당금융기관이 정리되더라도 향후 3년간 원리금의 전액지급을 보장해놓고 있다.다만 이번 업무정지된 종금사의 경우 12월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지급제한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예금자들의 사정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예금인출에 지나친 불안을 가져서는 안된다. 사실 오늘의 국가적 위기가 어디까지 번질 것인가를 단하루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불과 몇개월전 진로와 대농그룹부도가 일어나고 그 다음 기아그룹으로 이어질때만 해도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가.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이 무너질 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증시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지금은 몇개의 기업이 넘어지든,한두개의 대그룹이 쓰러지더라도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여겨지고 있다.증시가 300선으로 주저 앉았지만 별다른 주목거리가 못되고 있다.위기의 틀이 그 만큼 커진 것이다. 사태의 전개가 워낙 엄청나고 빠르기 때문에 어제의 큰 걱정이 오늘은 작은 얘기가 되고 형체는 알 수 없으나 내일 닥쳐올 더 큰 일들이 새로운 두려움으로 다가서고 있다.어느날 실업문제가 자신의 문제가 될 것인지,물가고속에서 가계는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의 개인신상 문제에서부터 국가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생각만 해도 답답할 뿐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과 그로 인한 행동들이 사태전개에 어떤 파급을 줄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이러한 때일수록 우리가 할수 있고 문제를 풀어 가는데 실질적으로 유용한 것은 냉정을 잃지않는 것이다.찾아보면희망있는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위기를 지나치게 증폭시키고 우려를 필요이상으로 확대해서는 안될 것이다.낙관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비관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냉정하고 차분한 자세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각자 서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야 말로 위기해소에 더없는 도움이 될 것이다. 예금인출문제만 해도 조금만 냉정한 판단이 앞선다면 큰 혼란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일본의 야마이치증권과 2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쇼쿠(북해도탁식)은행이 지난달 도산했을때 예금자들에 의한 예금인출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부가 이번에 IMF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국제경제의 논리가 얼마나 냉엄한가를 보았다.그러한 냉엄함은 한낱 걱정이나 감상주의로 비켜갈 수는 없다.오로지 냉정한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멕시코의 경우 모든 경제지표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았던 시점에서 IMF구제금융을 받았다.그때 국제경제전문가들 대다수는 멕시코가 구제금융의 틀에서 벗어나는 기간을 최소 5년,최장 10년으로 보았다.그러나 멕시코는 고통의 기간을 2년으로 단축했고 IMF금융도 약정한 것의 절반밖에 쓰지 않았다.하기 나름이지만 냉정히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다.위기를 걱정안할 수는 없다.그럴수록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 경상수지 적자 국내총생산의 1%내로/정부­IMF 양해각서 내용

    ◎내년 하반기 외국금융기관 자회사 허용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다음은 합의내용이다. ▷정부와 IMF◁ IMF는 극히 예외적으로 양측간에 합의된 정책운용 방향에 관한 기본합의서(양해각서) 내용만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자금지원 요청안을 상정키로 하고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는 즉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자금지원규모=국제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하고 적절한 규모로 함. ◇자금지원기관=IMF,국제부흥개발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과 미국일본 등 주요 교역국가(추후확정) ▷거시경제정책◁ △경제성장률=98년 3% 수준 99년에 회복세로 돌아섬. △물가 상승률=98년 5%이내 △경상수지 적자 98년 및 99년 국내총생산의 1% 이내. ▷통화정책◁ △현재의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원화절하에 따른 물가에의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를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일시적으로 금리상승을 허용. △탄력적인 환율제도를 계속 유지함. ▷재정정책◁ △통화정책과의 조화 및 금융구조개혁에 따른 비용부담을 위하여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 △금융구조개혁에 따른 부담을 세수확대 또는 지출삭감으로 상쇄함으로써 균형재정 또는 흑자재정 수준으로 유지. △세수확대를 위한 정책수단 검토=부가치세 감면대상 축소,조세감면 축소,간접세·특소세·교통관련 세율인상 등 여러 수단의 취사선택 가능성 검토. ▷금융개혁◁ ◇금융개혁법의 연내 처리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되도록 한은법을 개정하고 물가안정에 목표를둠. △모든 금융기관의 감독책임을 지는 통합금융감독기구를 설립하고 부실금융기관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독립적 권한 부여. △연결재무제표 및 외부감사인에 의해 감사된 기업재무제표 작성의무를 부여. ◇금융부문 구조조정 및 개혁조치 △부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금융기관 퇴출제도(폐쇄 인수 및 합병)를 마련함=12월2일 9개 종금사에 대한 영업정지. △부실채권정리를 촉진함.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기준 마련.은행이 바질협약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연차개선계획 마련. △금융기관 회계 및 공시제도 강화=대형금융기관의 회계감사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회계법인이 감사토록 함. △금융분야에의 진입허용 일정을 앞당김=98년 중반까지 외국금융기관(은행,증권 등)의 국내 자회사 설립허용 △금융기관 해외점포 감독강화 및 회생이 어려운 부실점포는 정리. ▷기타부문◁ ◇무역자유화 △WTO 협정시 약속한 일정에 따라 무역관련 보조금,수입제한 승인제,수입선 다변화제도를 폐지하고 수입형식승인제의 투명성 제고. ◇자본자유화 일정의 단계적 추진 △자본시장의 단계적 추가개방=97년도중 외국인 주식취득 총한도를 종목당 50%까지 확대하고 내년중 56%로 추가확대. △일부분야를 제외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제한분야의 추가허용. △상업차관 도입 자유화의 점진적 추진. ◇기업지배구조 및 민간기업 부문 △국제기준에 의한 회계제도(계열기업군의 결합 재무제표 포함)도입으로 기업재무제표의 투명성을 제고함. △정책금융의 단계적 축소(98년중). △개별 부실기업 구제를 위한 보조금 성격의 정부지원을 배제. △직접금융시장의 발전 등 기업의 높은 부채비율을 축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계열기업군의 상호지급보증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연쇄도산의 위험을 축소.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 △고용보험제도의 기능을 강화하여 인력재배치를 촉진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함. ◇정기적인 외환 및 금융정보 공개 △외환보유고 구성,선물거래내용,금융기관 부실채권,자본적합비율,소유구조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토록 함. ◇금융실명제의 기본구조 유지(필요한 경우 보완) ▷향후 추진일정◁ 상기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작성 서명(부총리 및 한은총재)된 양해각서를 IMF에 제출하면 양해각서를 IMF 이사회에 상정,이사회 통과 즉시 상당 규모의 자금이 지원됨.
  • 종금사 영업정지 조치 기업 반응

    ◎자금난 심화 ‘불보듯’…연쇄부도 우려/지방업계 큰 타격… 채권 본격 회수땐 대그룹도 영향/“조속한 자금흐름 정상화 조치” 정부에 강력 촉구 9개 종금사에 대해 업무정지 조치가 내려짐으로써 기업들의 연쇄도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업계는 업무정지된 종금사를 통한 신규 여신이 중단되는 한편 기존 여신의 만기연장이 어려워져 심각한 자금난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종금사 업무정지 조치가 내려진 2일 이들 종금사들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연쇄도산을 막기위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기업들은 업무정지된 종금사들이 동시에 기업 채권의 회수에 나서면 부도를 내지 않을수 없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업무정지 종금사 가운데 삼삼종금을 제외한 8개 종금사가 부산대구 인천 등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어 지방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업무정지된 종금사들이 만기도래한 어음의 기일 연장 등의 업무는 할 수 있도록 했으나 재경원의 판단과는 달리 이들 종금사가 연장을 중단할 것은 명백하다고 걱정하고 있다.업계는 또 종금사들이 자구노력을 하든 파산절차에 들어가든 곧 일반 여신과 만기 기업어음(CP)의 회수에 나설수 밖에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한 기업이 10억원짜리 석달 만기의 기업어음을 발행,업무정지종금사에서 할인을 받았다면 만기일에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10억원을 조달하지 못하면 부도를 피할수 없으나 현재의 차입여건으로서는 그마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대우그룹 경영관리팀 김우일 이사는 “영업정지된 종금사들이 일시에 채권회수에 나서면 상장사 가운데 80%가 무너질 것”이라면서 “5대 그룹일지라도 일파만파의 영향을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김이사는 “따라서 기업과 관련이 있는 채권과 채무는 은행과 성업공사가 넘겨받아 업무를 영업정지전과 같이 유지하도록 정부가 조치를 내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대우 자금부 관계자는 “종금사 무더기 업무정지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창구가 축소될 것”이라면서 “부실종금사들이 채권회수에 나서면 자금여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기업의 관계자는 연쇄부도를 막기위해 이들 종금사를 신속하게 다른 금융기관에 인수 합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정지된 종금사의 총여신은 25조9천여억원이며 기업어음 할인액은 18조7천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 막오른 금융빅뱅(경제 IMF 대변혁시대:2)

    ◎종금사 내년 15곳이상 문닫을듯/은행도 내년께 M&A태풍 사정권에/자금시장 혼돈… 기업 연쇄도산 우려 금융권에 대한 통폐합과 인수 및 합병(M&A)이 ‘초읽기’에들어가 그동안 말로만 나왔던 빅뱅(대폭발)은 실제상황이 됐다.정부가 2일전격적으로 경남·경일·고려·삼삼·신세계·쌍룡·청솔·한솔·항도종합금융 등 9개 종금사에 대해 업무정지라는 초강수를 발표한 게 공식적인 빅뱅을 선언한 시발점이다. 정부가 부실한 종금사에 대해 업무정지를 내리고 경영정상화가 되지 않은경우에는 내년 3월까지 폐쇄하기로 한 것은 종금은 물론 은행·증권·보험등 전 금융권에 지각변동과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대목이다.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파급효과가 상당한 은행들의 인수 및 합병,파산도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내년 1월까지 종금사에 대한 자산과 부채 실사를 벌여 A·B·C의 3개 등급으로 나눈뒤 C등급에 해당하는 종금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 합병이나 제3자 인수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긴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끈질긴요구 때문이다. IMF는 2일 새벽까지 진행된 최종협상에서도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종금사 12개를 연내에 즉각 폐쇄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었다.하지만 정부는 “종금사를 무더기로 연내에 없앨 경우 독특한 어음제도를 갖고 있는 특수한 사정 때문에 기업들의 연쇄적인 도산이 우려된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에 따라 부실한 종금사 9개중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곳을 내년 3월에 폐쇄하는 선에서 ‘타협’을 이뤄냈다.경영정상화가 어려운 종금사를 인수하는 기업이 있으면 주인은 바뀐채 살아남지만 부실 종금사를 인수할 기업은 없을 것 같다. 종금사들의 무더기 영업정지로 기업들의 자금숨통은 더 어려워지는 등 자금시장에 혼란이 빚어져 기업의 연쇄적인 도산이 우려되는 게 큰 문제다.정부는 영업정지를 당한 종금사도 만기가 된 어음을 연장해주도록 해 기업들의 자금숨통에 도움을 주기로 했지만 제대로 될 지는 불투명하다.연장은 그런대로 된다고 해도 신규어음 발행이나 중개를 할 수 없어 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질수 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달21일에는 외환사정이 어려운 경남·경일·고려·금호·대한·삼삼·삼양·신세계·LG·영남·한길·한솔종금 등 12개에 대해서는 자구노력을 하도록 1차 경고를 내린바 있다.25일에는 고려·대한·삼양·영남·한길종금 등에 대해서는 우량은행에게 외화자산 및 부채를 넘기도록 해외환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했었다.이들중 상당수도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30개 종금사중 절반인 15개가 ‘부실’로 낙인찍힌 셈이다. 내년중 종금사의 대대적인 정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30개의 종금사들중 한외·한불종금을 비롯한 경영실적이 좋은 6개 선발사와 전환된 종금사중 실적이 좋은 일부 종금사들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살아남을수 있다.그러나 절반이 넘는 종금사들은 폐쇄나 종금사간이나 은행,증권사와의 합병을 통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 “경제위기 극복” 각론서 큰 시각차/TV합동토론회­쟁점

    1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후보 3명이 함께 참여하는 첫 TV합동토론회서 세 후보는 경제파탄 책임소재를 놓고 시종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금융실명제 및 실명대책 문제 등 각론에서도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금융실명제/이회창­무기명장기채권 발행 등 보완책 필요/김대중­지하자금 양성화로 비상시기 적극 활용/이인제­증시유입자금 출처조사는 부양책 역행 당면 현안인 금융실명제의 보완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3당후보들은 IMF 관리시대에 대비,자금 흐름을 위한 실명제 유보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하지만 방법상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먼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대대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선언한후 “지하자금의 양성화를 위해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해야 하며 특히 증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증시 유입자금에 대해 출처조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실명제 유보를 강력히 제기했다.“지금은 비상시기인 만큼 실명제를 유보,30조원이 넘는 지하자금이 지상에서 유통되도록 해 도산상태의 중소기업이나 상인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현실론’을 들고 나왔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후보의 생각과 기본적으로 같다”고 간단히 대답한 후 “그러나 김후보는 처음에 차명계좌도 안된다고 했다가 근래에 와서 유보,또는 폐지를 주장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공세를 취했다.이에 김후보는 “이후보도 처음에 실명제 유지를,지금은 근본적 보완을 주장하지 않느냐”며 “표현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실명제 논쟁은 이인제 후보의 보충질의를 거쳐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폭로사건으로 번졌다. 이후보는 “권력을 동원,수백개 계좌의 비밀을 훔쳐낸 사실을 솔직히 시인하라”며 화살을 이회창 후보에게 돌렸다.이회창 후보는 이에 “그래서 비자금 제보자료가 적법한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경제위기 책임/이회창­고비용·저효율의 낡은정치구조가 주범/김대중­집권여당·불건전한 재벌들의 합작품/이인제­파벌보스중시 하향식정당구조가 원인 예상대로 경제위기 책임론을 놓고 날이선 진검숭부가 펼쳐졌다.세후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TV 합동토론회에서였다. 기조연설부터 가시돗힌 설전이었다.이회창 후보는 “IMF구제금융을 받을 지경의 경제위기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정부에 주 책임이 있다”고 운을 뗐다.그리곤 “한보사태에서 보듯 뿌리깊은 정경유착을 야기한 정치권 전반에도 책임이 있다”고 방어막을 쳤다. 김대중후보는 집권여당 책임을 강조했다.그러기 위해 “10개월전까지만 해도 연전연패하던 한국축구가 올바른 감독을 맞아 연전연승하지 않느냐”는 비유를 곁들였다. 이인제 후보는 “부도난 경제는 안보를 튼튼히 하지 않은데서도 원인이 있다”는 등 다소 비약적인 논리를 폈다.이어 “아들 병역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이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세후보는 경제위기의 근원에 대해서도 극과 극의 시각차를 보였다.김대중 후보는 “정경유착의 주범은 불건전한 재벌과 한나라당이다”이라며 이회창 후보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이를 “여야 정권교체를 해야 정경유착이 없어진다”는 논리로 연결시켰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정경유착이 근본 뿌리이고 여기에 여야는 큰 차이가 없다”며 고비용의 낡은 정치구조가 경제위기의 주원인임을 지적했다.그 연장선상에서 3김청산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파벌보스 중심의 하향식 정당구조에서 정경유착의 원인을 찾았다.“미국이나 유럽식의 상향식 민주정당을 만들어야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수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벌정책/이회창­이 후보 노사 편들기 발언 현정책과 괴리/김대중­경제발전 기여도는 정당하게 평가돼야/이인제­특별법제정으로 자율적 구조조정 부축 세 후보는 재벌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서로가 재벌과 근로자라는 ‘두마리 토끼’를 쫑는데 열중하면서도 상대후보의 ‘빈틈’을 파고드는데는 어김없이 공격성을 발휘했다. 먼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재벌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보수적이고 재벌친화적인 발언을 하는데 시각이 바뀌었나”고 선공했다. 김후보는 “재벌은 양면성이 있다”며 “정경유착,문어발확장,내부자 거래,온갖 부정적 거래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과거의 부정적 시각을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경제를 발전시킨 것은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지금의 친화적 발언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김후보의 두번째 시각에 동조했다.그리고는 “재벌이 자율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 개혁을 하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며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의사를 밝혔다. 이회창 후보는 또 “이인제 후보는 노동장관때 무노동 부분임금을 주장했다.또 노동장관때 노동자를 위한 이익을 생각한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의 재벌정책과 부합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인제 후보는 “당시 무노동 부분임금 언급은 대법원 판례만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뒤 “대법관 출신으로 사정을 잘 아는 이후보가 세간의 오해를 갖고 질문해 유감스럽다”고 맞받아쳤다. 이인제 후보는 또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오해를 받았을때 이후보가 감사원장으로서 대통령에게 변명을 해줄줄 알았는데 안해서 유감이었다”고 직격탄을 쏟아부었다. ◎고용·실업대책/이회창­노사자율적 협의로 근로시간 축소 필요/김대중­임금억제속 중기·벤처기업 대폭 확충/이인제­생활안정자금 확보 등 단기대책 절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고용과 실업문제는 이날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쟁점이 됐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수를 줄이는 방안과 근로자를 줄이지 않은채 임금을 억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있다”면서 “우리는 후자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도 “독일은 통일 이후 실업문제에 대해 노조가 8시간 노동할 것을 6시간으로 줄이면서 해고를 하지않았다”면서 “자율적 협의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김후보에게 동조하는 입장을 밝혔다.이인제 국민신당후 보는 그러나 “실업문제가 심각한데도 누이좋고 매부좋고 하는 식으로 해결될 것 같이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두 후보의 주장을반박했다. 실업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서 김후보는 “집권하면 1년에 1만개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늘여 5년뒤에는 2백50만내지 4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그러나 “내각제 개헌에 청문회,지방자치선거까지 치러야 하는데 어수선한 정국속에서 실업자가 줄겠느냐“고 ‘김후보에 의한경제문제 해결’에는 회의를 표시했다.그러면서 “IMF구제금융은 단기적인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힘든 시기를 참으면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인제후보는 “IMF체제 아래 실업은 발등의 불”이라면서 “무엇보다 빨리 국회를 열어 근로자 생활안정자금과 직업연수 등에 3조원 정도를 쓸 수 있도록 해서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주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 ‘부실금융기관 처리’이견 못좁혀/IMF 금융지원­막판 진통 이유

    ◎정부­합병 등 추진 3∼6개월 시간 필요/IMF­즉각 폐쇄… 성장률도 2.8% 내외로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은 1일 하오까지 막바지 진통이 계속됐다.부실한 금융기관의 폐쇄폭에 대한 견해차와 경제성장률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일 하오 몇 번에 걸쳐 ‘아세안 및 6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 도착한 미셸 캉드쉬 IMF 총재와 긴급 전화통화를 가졌으나 캉드쉬 총재의 ‘최종 사인’을 받는데 실패했다.캉드쉬 총재는 부실한 종금사 12개를 즉각 폐쇄할 것을 요구한 방한중인 IMF 협의단의 주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임부총리는 “부실정도가 심한 일부의 종금사에 대해서는 청산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면서도 “나머지 부실 종금사에 대해서는 3∼6개월간 합병 및 제3자 인수,영업양도 등 시정조치를 명령한 뒤 개선되지 않은 종금사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리겠다”고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했다. 또 IMF는 부실은 은행도 일부 곧 폐쇄시키는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금융계 뿐 아니라 전체 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해 정부의 당초 일정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정부는 은행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 실사를 마친뒤 재무구조와 실적이 나쁜 은행은 내년 6월까지 합병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IMF는 부실 금융기관을 빨리 처리하도록 촉구했으나 정부는 당초의 일정대로 부실한 은행과 종금사를 합병시키는 등의 조치를 내리겠다는 얘기다. 정부가 이처럼 금융기관 폐쇄에대해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금융구조상 대규모 기업의 연쇄도산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도 대표적으로 이견이 심한 부분이었다.임부총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3%대의 성장률을 캉드쉬 총재에게 밝혔지만 캉드쉬 총재는 ‘실력에 맞는 2.8% 안팎’의 성장률을 받아들이라는 완강한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캉드쉬 총재는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와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면서 “한국은 IMF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한국의 외환사정이 급하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캉드쉬 총재는 “종금사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서 “이번주에 협상이 끝내기를 희망한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외환보유고가 거의 바닥이 나 파산위기에 놓였기 때문에 결국은 IMF의 무리한 요구조건을 대폭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형국으로 점점 기울어지고 있다.
  • 일 금융위기 정부서 방관말라(해외사설)

    일본이 아시아의 경제 재편에 있어 새로운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혼란스러운 금융문제들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채권들을 다루는 도쿄의 태도에 대한 불안초조감이 신뢰회복을 위한 즉각적인 안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정부는 지난주 일반대중과 금융시장들에 대해 평정을 되찾기 위한 이례적인호소를 발표했다.그러나 진정으로 두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도쿄당국이 당면한 금융문제들에 발벗고 나서는 것이다. 국제시장권에서는 일본이 부채누적 금융기관들에 대한 유연 정책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현정부가 지금까지 정치적 이유에서 행하기 꺼려왔던 것이다.도쿄는 최근 100년 된 야마구치증권투자사와 2개 은행의 도산이라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했을때 환영하는 반응을 보인바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지난주 개별 은행을 구제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금융제도의 전반적인 안정기조는 지켜나갈 것임을 강조했다.너무 안이한 태도였다.성난 일본 저축가들이 은행에서 다투어 돈을 빼가기 시작했고 다른금융기관들에 대해서도 우려하기 시작했다.도쿄 증시도 불확실성으로 소용돌이쳤다. 현재 일본의 은행들은 호황기때 만들어진 악성채권들의 부담을 안고 있으며 국제시장에 대해 단기자금 대여를 위한 우대금리를 지불하고 있다.무디스투자서비스의 평가에 따르면 일본의 5개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쿄은행은 외국 투자가들이나 채권자들을 위한 지급보증을 위해 금융권에 투입할 돈을 갖고 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아시아국가들과는 다르게 세계 최대의 채권국인 일본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는 것이다.시장들은 정부가 공공자금이 일본의 저축가들을 보호하고 지불불능 금융기관들을 제외한 건전한 은행들을 보호하는데 사용하도록 하는 계획을 실천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일본정부는 내달에 재정 활성화 패키지를 발표할 것이다.그러나 그것이 보통때와 같은 주저함이나 명목상 접근에 그친다면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일본은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적 모델이 돼왔으며 다시 그렇게 될수 있다.금융위기는 도쿄가 아시아국가들이 간절히 필요로하고 있는 것들을 이끌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 IMF 금융지원­분야별 전망·파장

    ◎금리/시장금리 18∼20%선 유지 불가피/금융긴축으로 금리 하향조정은 불가능/국내 채권시장 외국자본 유입확대 겨냥 지난해 까지만해도 12∼14%대에서 형성됐던 3년 만기 회사채나 3개월짜리 CP(기업어음) 유통수익률 등의 시장금리가 앞으로는 이 보다훨씬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IMF가 자금지원 조건으로 시장금리를 18∼20%로 상승할 것을 요구했으며 정부도 이를 허용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따라서 향후 시장금리는 금융위기로 폭등했던 최근의 수준이 정상적인 금리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IMF가 시장금리 수준을 이처럼 높일 것을 요구한 것은 두 가지 목적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외환시장 안정을 기하기 위해 적정한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토록 하기 위한 차원과,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보다 많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동시에 담겨져 있다. 즉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시장금리가 뛰면 통화를 풀어서 금리를 떨어뜨리는 조치를 줄곧 취해왔다.그러나 IMF로서는 자금지원 조건으로 금융긴축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그동안 금리안정을 위해 취해왔던 정책에 메스를 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국내 금융긴축을 위해 통화를 풀어서 금리를 낮추는 행동을 앞으로는 더 이상 취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해 외환보유고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외환당국은 그동안 환율이 오르면 한은 보유 외화를 시장에 공급해 환율을 떨어뜨리는 외환정책을 줄곧 펴왔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원화자금이 환수됨으로써 시장금리는 오르는 역효과를 낳게 했다. 따라서 IMF는 채권시장 개방 확대로 환율보다는 시장금리가 먼저 움직이도록 패턴을 바꿔 보겠다는 복안인 것 같다.즉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확대된다.그러면 외국 자본유입이 늘게 되고 환율은 자동적으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한은 보유 외화보유고도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게 된다는 이치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있어 시장금리가 높아도 외국자금이 유입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만 IMF 자금이 지원되면 점차 안정을 되찾아 외화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예측이다.시장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는 여지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 내재돼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이 정상화되면 금리가 내려가게 마련이지만 금융긴축과 금융기관 구조조정,계속되는 기업부도 등으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까지 촉발할 것”으로 우려했다. ◎금융기관 정리/부실 종금사 2∼3곳 연내폐쇄 확실/파장 줄이려 서울소재사 제외 부심 IMF(국제통화기금) 자금지원 여파로 종합금융사와 은행 등의금융기관은 ‘폭풍 전야’다.전운이 감돌 정도다. 금융기관은 산업의 혈맥으로 금융기관이 한 두개만 무너져도 그 파장은 충격적이다.임창렬 부총리와 미셀 캉드쉬 IMF 총재가 1일 전화통화에서 IMF 자금지원 조건과 관련해 끝까지 줄다리기를 한 부문도 그 여파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IMF 자금지원의 급박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IMF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때문에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정부의 당초 계획보다 훨씬 강도높게 진행되는 것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서 종금사는 98년 1월말,은행은 98년 3월말,그 이외 금융기관은 98년 6월 말까지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끝내고 처리 방안을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정부는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을 감안,강하게 정리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이같은 일정을 잡았으나 IMF 쪽에서는 한마디로 “한가하다”는 시각이다. IMF에서는 12개 종금사의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며 은행도 부실화 정도가 심한 3개 은행은 정리시켜야 한다는 초강도의 정리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정부는 1개 종금사만 가능한한 연내에 정리하고,10개 정도의 부실 종금사는 향후 3∼6개월간 합병 또는 제3자 인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을 내린뒤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나 청산 등의 절차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해왔다. 은행은 부실화 정도가 심하더라도 종금사와는 달리 연내 정리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금융기관과 기업의 연쇄도산 등 그 파장이 실로 걷잡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입장이 그대로 먹혀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연내에 1개의 종금사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이 12개를 폐쇄하라는 IMF의 압력을 누그러뜨려 그 숫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의 정리대상에 해당하는 종금사는 규모가 작고 서울소재도 아니기 때문에 정리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정황을 IMF 쪽에서도 잘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연내 정리대상 종금사는 아무리 적어도 2∼3개 이상 될 수 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당국은 그러나 가령 정리대상이 서울 소재일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고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만약의 경우에 대비,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리 방법에 대한 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업정책/내수의존 큰 건설·서비스업 치명타/무분별한 차입경영 막을 정책 강화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지원의 댓가로 대기업의 차입경영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옴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대기업 및 산업정책에 변화가 예고된다.그러나 IMF의 요구이긴 하지만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부합되는 것이어서 정책추진에 한층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통산부 관계자는 “IMF의 정책권고로 내년 경제는 초긴축 기조를 띠게 되며 이럴 경우 내수위주의 건설 및 서비스산업 등은 치명타를 입게 돼 자연산업계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며 “정부정책도 여기에 맞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지원조건으로 내건 성장률 2.5∼3%와 부가가치세 1% 포인트 인상은 재정긴축의 다른 말과 같다.때문에 내수둔화는 당연한 귀결이며 내수에 목을 매고 성장해온 업종,예컨대 서비스 산업이나 건설부문은 치명타를 당할게 분명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는게 통산부의 견해다. 구조조정과 관련,정부는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자율적인 시장퇴출을 촉진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을 추진중이다.이른바 인수·합병(M&A)와 관련된 각종세법 등을 손질하고 있다.예컨대 부실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주식을 취득할 경우 현행 강제공개매수제도가 적용되는 지분비율의 범위(발행주식의 25% 이하)를 상향 조정(예컨대 33% 이상)하거나 25% 규정을 유지하더라도 공개매수 의무수량(발행주식의 50%+1주)을 하향 조정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부실대기업을 인수한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일정기간(2∼3년) 타회사 출자총액제한제도(현재 순자산의 25%)의 예외를 인정하는 것도 포함된다.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이 자연이 떨어져 나가도록 길을 터주자는 얘기다.파산법 회사정리법 화의법 등 복잡한 기업퇴출 관련 제도를 단일화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다.이미 무분별한 차입에 따른 기업 부실화의 폐해를 막기 위해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결합재무제표의 작성과 사외이사제도의 도입,소액주주의 대표권 강화와 감사의 권한 증대 등은 무분별한 차입경영에 대한 제도적 방어수단으로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곧 정부의 대기업 정책이 총량규제에서 지배구조 논의로 전환돼감을 의미한다.요컨대 투명성 제고와 합리적 투자유도가 IMF 입김 하의 대기업정책 골간이 될 것이다. ◎실업문제/구조조정·도산 따른 실업대란 현실화/내년 150만∼2,000년 200만명 예상 내년에는 ‘사실상’의 실업자는 당장 1백50만명을 넘어서고 오는 2000년에는 2백만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실업대란이 휘몰아치고 있다.명예퇴직은 이미 사치스런 용어가 돼 버렸다.내년에는 8가구중 한명꼴로 일하고 싶어도 놀수 밖에 없는 실업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아들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이 없고,가장은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야 하는 비극은 시작되고 있다.긴축에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차입경영에 따라 그동안 꾸려왔던 기업들의 무더기 도산도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3% 이내로 되면 당장 겉으로 드러난 공식적인 실업률은 5% 안팎이 된다.실업률이 5%면 공식적인 실업자만 1백10만명.취업을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아 구직을 단념하거나 학교를 졸업했으나 취직이 안돼 구직을 포기한 ‘비공식적’인 층까지 합하면 사실상의 실업자는 1백5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실업률은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이므로 취업을 단념하거나 포기한 경우는 실업률에 잡히지는 않지만 실업자와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의 실업자는 45만1천명으로 실업률은 2.1%였다.지난 3월에는 실업자는 72만4천명,실업률은 3.4%였다.요즘 직장구하기가 더 힘들어졌지만 실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통계상 나타나 실업률도 낮아진 것은 취업포기를 통계에서 제외하는 이런 이유에서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오는 2000년 말에는 실업률이 7∼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실업률이 6%대를 넘어서면 지난 67년 이후 처음이다.지금까지 실업률 최고치는 63년의 8.1%가 최고치였다.잘못하다가는 해방이후 최고의실업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부즈·알렌&해밀턴사는 한국의 실질적인 실업률은 11%로 예상하고 있다.겉으로 드러난 실업률은 현재 2%대지만 유보 실업률인 9%를 합하면 11%가 실제 실업률이라는 설명이다.유보실업률은 외국의 기업들과 비교했을때 경쟁력을 잃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외국업체의 진출을 억제하는 마찰이나 상호 보조금 등이 보호막을 형성해줘 보류되고 있는 실업률이다.대우경제연구소나 부즈·알렌&해밀턴사의 예상대로 7∼11%선쯤 되면 2000년쯤에는 실업자는 2백만명 안팎이다.이렇게 되면 6가구중 한명꼴로 실업자는 늘어난다. 실업자만 늘고 실업률만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직장을 갖고 있어도 신분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지난 3·4분기(7∼9월) 임금근로자는 1천3백21만8천명으로,이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1백96만3천명,1년미만인 임시근로자는 4백27만5천명이었다.
  • 파산­화의­회사정리법/도산 관련 3개 법률 통합

    ◎대법원 실무작업 착수 대법원은 1일 경제불황과 구조조정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효율적인 회사정리를 위해 파산법과 화의법,회사정리법 등 도산관련 3개 법률을 통합키로 하고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대법원은 우선 실무상 회사 갱생과 정리를 위한 절차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외국 제도와 비교 분석한 뒤 통합 법안을 만들 계획이다.이를 위해 법원행정처 사법정책 연구실에서 각국의 관련 법제 자료를 수집,재정경제원 등 관련 부처들과 협의를 거쳐 재계와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로‘도산관련 법률 정비위원회’(가칭)를 구성키로 했다.위원회에서 만든 법률안은 정부 입법 형태로 국회에 상정,늦어도 오는 2001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하시모토 총리 “일 부실금융기관 도태 당연”

    ◎금융 구조개혁 지속 추진 【도쿄 AP AFP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29일 오는 2001년까지 추진될 예정인 금융 구조개혁을 위한 ‘도쿄 빅뱅 플랜’으로 부실 금융기관의 도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자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금융구조 개혁에 적응하지 못하는 금융기관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원칙 아래 금융시장 안정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 ‘IMF 쇼크’경제체질 개선 호기다/노조에 신이치(지구촌 칼럼)

    ◎시장원리 정착 과도기… 국민예지로 극복가능 한국 정부는 지난 11월21일 원화 환율 상승에 견디지 못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또 일본에서도 17일에는 시중은행 상위 20위 내에 랭크되고 있던 홋카이도다쿠쇼쿠(북해도탁식)은행의 경영이 파탄을 맞이했으며 22일에는 4대 증권의 하나인 야마이치(산일)증권이 재건을 단념하고 자주폐업 방침을 결정했다.거의 같은 시기에 양국은 드물게 보는 커다란 경제적 쇼크를 당한 것이다. ○한·일 위기의 공통점 한국의 경우도 일본의 경우도 내용은 다르지만 공통된 점이 있다.이는 사태에의 대응이 늦었을때 시장은 우격다짐으로 사태의 해결을 강요한다는 것이다.어느 쪽이든 시장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일본에 있어서 이번 두 도산은 ‘은행은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오랜 신화가 붕괴됐다는 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명문 기업이라고 하여도 과감한 개혁을 스스로 단행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하는 냉엄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또 두 도산은 일본의 대장성이 종래채용해 왔던 ‘호송선단 방식’으로 불리우는 금융행정 방식이 유지될 수 없게 된 것을 보여준다.이는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해온 시스템의 종언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IMF에의 자금요청은 한국 경제에 어떠한 의미를 갖는 것일까.여러 각도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필자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해왔던 시스템의 종언이 아닐까 생각한다. 95년 4/4분기부터 시작된 이번 불황은 종래보다 한층 더 심각한 영향을 한국 경제에 미치고 있다.그 원인에 대해서는 경기순환적 요인,‘사고일다’(고임금,고금리,고지가,고물류비,다규제)로 상징되는 구조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필자는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제도적 요인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싶다.제도적 요인이란 정부주도형 경제 운영방식의 폐해다. 한국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척박한 개발 여건 속에서 60년대 초 경제건설을 시작했다.정부는 5개년계획을 기획·추진함으로써 경제건설의 전면에 나섰으며 빈약한 개발자금을 쓸 때는 특정 사업에 집중시킬수 밖에 없었다.이같은 정부주도의 개발 방식과 그 수단인 정책금융은 대단히 커다란 효과를 발휘했다.중화학 공업화는 성공했으며 세계적인 대기업이 배출됐다.한편 이 개발방식은 ‘관치금융’에서 보이듯 커다란 폐해를 한국 경제에 가져왔다. ○정부주도형 한계 노출 93년에 출범한 김영삼 정권은 ‘신경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거기에는 앞서 말한 정부주도형 개발 방식의 한계가 정확하게 인식돼 있었다.그러나 실행은 따르지 않았던 듯하다.한보철강 부정융자 사건은 문민정권에 있어서조차 이전과 변함없이 정경유착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줘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번 금융·외환위기는 올해 들어 발생한 많은 재벌기업의 도산과 경영위기가 원래 취약한 금융기관의 경영을 악화시키고,이것이 외환위기로 옮겨붙은 결과 발생한 것이다.재벌기업의 과잉 설비투자는 ‘대기업은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성공신화의 소산이라고 말해도 좋다.그리고 이를 체크했어야 할금융기관은 정부나 정치가의 압력에는 무력했다.이 때문에 사태를 필요 이상으로 악화시켰다.금융기관의 심사기능 결여는 관치금융의 소산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재벌기업의 도산 발생이라는 오늘의 사태는 한국에 있어서도 시장원리가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획기적인 일이기도 하다. ○대선이 처방작성 기회 어쨌든 한국도 일본도 경제운영에 있어서 보다 투명한 시장의 형성과 정책의 운영이 이제부터는 불가결하다.이를 실천해야만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활력있는 경제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외자에 매력을 주지 못하는 기업과 경제는 글로벌 경제 시대에는 패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 의미에서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살리는가 여부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서도 반드시 풀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과제이자 도전인 것이다. 앞으로 20년,30년이 지나 오늘날을 되돌아 볼 때 한국 경제도 일본 경제도 제도 피로가 극한까지 가 역사적 전환점에 섰었다라는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생각된다.그래서 그 뒤의 대응의 차이로 양국의 경제발전에 커다란 차이가 발생하고 말았다라는 판단도내려질지 모른다.미래의 한국인은 “한국에 있어 97년 IMF에의 자금요청은 커다란 수치였지만 모두 분발해 관치금융을 타파하는 등 체질 개선을 진척시켰기 때문에 정치에 있어서도 경제에 있어서도 보다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수 있었단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수 있을지도 모른다.장래에 이같은 이야기가 가능할지 여부는 한국인 자신의 대응에 달려 있다.한국의 새 대통령 선출은 이번 경제위기의 원인을 철저히 구명하고 이를 치유하는 처방전 작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새 정권은 국민의 예지를 결집해 21세기에의 비약을 위한 비전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IMF 아래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많은 마찰을 가져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질개선의 계기가 돼 한국 경제에 플러스가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
  • 청와대 비상경제대책 자문위 대화록

    ◎IMF 권고안 2∼3일내 수용 바람직/한은 금융기관지원 기업부도 막아야/채무유예 긴급명령 시장흐름에 역행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자문위(위원장 김만제 포철회장) 2차회의에서 제시된 금융·외환위기 극복대책을 신우재 공보수석이 정리,발표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국제통화기금(IMF)지원=외환사정이 워낙 화급하므로 IMF와의 협상에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2∼3일안에 IMF권고안을 받아 내주중 자금이 방출되도록 해야 한다.무리한 조건은 추후 협상해서 시정하면 된다.자금지원은 현상황의 근본 해결을 위해 충분한 규모로 하는게 바람직하다.IMF자금이 확보될 때까지는 시장기구를 무시하는 어떤 조치도 취해서는 안된다. ▲외환확보 및 대기업부도방지=단기적이고 시급한 외환확보를 위해 국제결제은행 차입을,장기자금 유입을 위해 외화표시국채 발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더이상 대규모 기업도산이 일어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 및 중소기업 부도방지를 위해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한국은행이 돈을 더풀고 유동성은 재정과 저축을 통해 흡수하면 된다.중국과 홍콩의 외환보유고가 2천억달러쯤 된다.중국과의 교섭도 검토해볼만 하다.성업공사의 부실채권인수자금은 10조로 부족하다.더 늘려야 한다. ▲실명제 및 긴급명령문제=실명제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동안 시행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보완방안을 강구하는게 필요하다.기업채무의 일시적 상환유예 등을 위한 긴급명령조치는 시장경제흐름에 역행하고 외국에서의 불신 우려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다만 기업의 어려움이 매우 심각하므로 긴급한 응급조치는 필요하다.
  • 일은 3조7천억엔 단기금융시장 공급/금리과열 막게

    【도쿄 연합】 일본은행(중앙은행)은 금융기관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28일 사상유례없는 규모인 3조7천억엔의 자금을 단기금융시장에 공급했다. 일은의 이날 자금수혈은 과거 최대규모를 기록한 전날의 1조2천억엔의 3배가 넘는 것이다.이같은 조치는 금융기관 연쇄도산의 영향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시장의 불안심리와 월말 자금결제 집중에 따른 금리과열을 막기 위해 취해졌다.
  • 경기저점 내년으로 넘어갈듯/10월 산업동향분석

    ◎긴축기조 확산 내수부진·투자 침체로/취업증가율도 4년6개월만에 가장 낮아 회복기미를 보이던 경기가 앞날을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혼조를 보이고 있다.금융위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으로 전반적인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이 확실시돼 경기 저점은 내년 1·4분기(1∼3월)로 늦어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도산매 판매 및 투자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취업자 증가율도 4년 6개월만에 가장 낮아 취업전선 비상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보통 경기와 같이 움직이는 지표로 활용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전달과 같았다. 8·9월에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이지만 각각 0.2 포인트와 0.1 포인트 높아져 경기가 저점을 찍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3개월째 플러스를 보이지 못하고 주저앉은 셈이다. 수출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나 내수부진이 두드러진다.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 늘어나는데 그쳤다.특히 산매업은 2.7% 증가에 머물렀고 자동차 및 차량연료부문은 0.1%였다.지난달의 도산매 판매증가율은 지난 3월의 3.7% 이후 가장 낮다.내수부진을 확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쳤다.기계류 수입액은 28.4% 줄어 지난 93년 1월 41.1% 감소 이후 최저치다.투자부문도 침체이기는 마찬가지인 셈이다.지난달 산업생산은 12.2% 증가해 9월의 증가율인 10.1%보다는 높지만 반도체 한 품목의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반도체를 제외할 산업생산 증가율은 2.5%다.재고증가율은 8.0%로 지난 8월 이후 한자릿수는 유지되고 있다.하지만 8월과 9월의 각각 4.5%와 4.8%보다는 높다.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0.3%(5만7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취업자의 증가율은 93년 4월이후 가장 낮다.실업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9% 늘어났다.실업률은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0.3% 포인트 높은 2.1%였다.실업자가 급증하는데도 지난달의 실업률이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것은 취업이 어려워 취업을 포기한 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실업률은취업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이다.
  • “일 내년 1%미만 저성장”/도쿄주재 외국전문가

    ◎경제위축 중기 큰 타격 전망 【도쿄 AFP 연합】 일본은 이번 금융위기의 여파로 내년 경장성장률이 1% 미만에 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 주재 외국 경제 전문가들이 27일 말했다. 레만 브러더스 재팬사 러셀 존스 수석 연구원은 “금융사들의 잇단 도산으로 기업에 대한 여신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이 고작해야 1%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UBS 증권의 카메룬 우메츠 수석 연구원도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제로이거나 아니면 1%에 못미칠수 있다면서 이같은 경제위축이 특히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실명제 보완을 “불가”/청와대­3당 4각 공방

    ◎청와대­“골격 유지” YS의지 확고… 입법 불허/한나라당­대체입법 강행­긴급명령 발동 촉구/국민회의­“현 위기 심각” 실명제 즉각유보 강수/국민신당­“조속보완 가닥” 정부 적극협조 요구 금융공황 해결을 비롯한 경제위기 극복이 대통령선거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과 정부측과의 금융실명제 보완을 둘러싼 공방이 한창이다.28일에도 성명전을 계속하는 한편,기업자금난 해소를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긴급경제명령도 촉구하는등 ‘경제 공방’을 벌였다. ○…청와대측은 정치권의 ‘압박’에도 불구,금융실명제의 골격을 건드리는 보완이나 유보는 있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한 듯 비친다.청와대측은 또 실명제때문에 경제가 나빠졌다는 정치권의 논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때문에 정부가 이미 국회에 제출한 실명제 대체입법 수준의 보완을 넘는 무기명 장기채 발행 허용이나 실명제 관련정당의 독자입법은 안된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금융실명제 보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국회를 소집,대체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강수를 던졌다.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이날도 “하루이틀 정부의 태도를 지켜본 뒤 야당측과 국회 소집과 관련한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그러나 국민회의가 주장하는 금융실명제 유보는 뒷날 혼란을 다시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당장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손질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맹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기업의 자금난과 도산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이 긴급경제명령을 발동하라고 촉구했다.기업들의 대출자금 상환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금융기관의 부족자금을 보전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과감한 특융지원을 실시하라는 것이 촉구의 내용이다.회사채 시장금리가 18%,기업어음 할인금리가 24%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이같은 비상조치 말고는 탈출구가 없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는 금융위기등 현재의 경제불안을 ‘금융공황’ 상황으로 간주,금융실명제 즉각 유보등 초고강도 조치를 요구했다. 김대중 후보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요구했다.금융실명제 전면유보와 98년도 예산 10조원 경감 및 한시적 근로자 해고중지와 임금동결 등의 특단의 조치를,그것도 당장에 취하라는 얘기였다. 국민회의는 또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또 하나의 비상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지하자금이 산업자금화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실시에 관한 대통령긴급명령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이는 민심 잡기와 경제위기에 따른 한나라당 책임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이중 포석이다.정동영 대변인은 “실명제 정신을 적극 옹호해온 우리당이 긴급명령 취소를 요구하게 된 것은 최근 상황이 위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신당은 당 내부에서 유보 견해가 적지않게 대두됐음에도 불구하고 급박한 상황인식 아래 결국 당직자회의에서 ‘조속한 보완’쪽으로 가닥을 잡아 정부와 정당대표로 구성된 실명제대책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이헌 정책위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출범전이라도 정부가 실명제보완에 적극적으로 동의해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이만섭 총재도 강원도 철원·화천·양구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실명제 보완거부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국민신당은 실명제의 비밀·보호조항 무력화로 인한 지하자금 경색과 예금 악화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선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입장.금융거래에서 비밀·보호조항을 대폭 강화해야 하며 무기명 장기채 발행을 통해 자금 유통의 숨통을 터야 함을 우선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 미국 시티뱅크 태 은행 첫 인수/지분 절반이상 확보

    【방콕 AP AFP 연합】 미국 시티뱅크가 금융위기 발생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는 태국의 시중은행을 사실상 인수했다. 시티뱅크는 26일 태국의 퍼스트 방콕 시티 은행(FBCB)과 이 은행의 주식가운데 최소 50.1%의 지분을 인수하는 의향서에 서명,외국계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태국 시중은행 주식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첫 케이스를 기록했다. 업계 관측통들은 시티뱅크측이 채무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FBCB가 외국 금융기관들에 지고 있는 부채는 지난 9월말 현재약 4백92억바트(12억3천만달러)에 이른다. 시티뱅크의 이번 계약은 10여년 만에 닥친 금융위기로 도산직전에 몰린 태국 시중은행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수 러시를 예고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경제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종전에 25%로 제한돼 있던 외국인들의 국내 시중은행 주식취득 상한선을 철폐,앞으로 최대 10년 동안 100% 인수를 허용하겠다는 정책방침을 밝혔다.
  • 통산장관초청 30대그룹 기조실장 간담회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을/합병시 등록세부담 경감조치 필요/환율절하 시점 수출확대 모색해야” 27일 전경련 경제인클럽에서 열린 ‘통산부장관 초청 30대 기획조정실장 간담회’는 위기경제의 축소판이었다.기조실장들은 기업의 연쇄부도위기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해 대통령 긴급명령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오간 내용을 정리한다. ▲김태일 전경련 이사=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재정확대가 필요하다.신용보증기금 등에 재정지원을 늘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해야 한다.증시안정을 위해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등 실명제 보완이 필요하며 기업도산 방지를 위해 초단기 대책이 요구된다.무엇보다 금융기관과 기업의 도산을 방지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필요하고 금융기관 대출금의 상환기간 연장을 위한 긴급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이가헌 효성그룹 부회장=경제현실은 수치와 다르다.실제 부도율 금리 환율 등이 지표보다 매우 높다.경제회복을 위해서는 2∼3년간 노력으로는 부족하며 7∼8년 정도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경제계정부 등 리딩그룹(주도층)이 경제실상에 대해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부사장=기업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한계기업을 합병·정리하는데 현실적으로 2년 이상이 걸린다.합병시 자산취득에 대한 등록세 부담이 지나치게 과중하다.제도개선이 어려우면 일정기간 한시적인 유보조치라도 마련돼야 한다. ▲박성석 한라그룹 부회장=금융시장 혼란으로 금융 메커니즘이 붕괴된 상황이다.기업 은행 종금사간의 신뢰감이 무너졌고 5대 그룹 외에는 금융기관이 기업어음(CP) 인수를 거절하고 있다.때문에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이 시급하다.금융기관은 12월까지 만기상환되는 어음에 대해서는 연장조치를 취하고 한은이 금융기관에 자금지원을 해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그룹의 생존을 위해 정리해고를 불가피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와의 타협이 가장 큰 문제다. ▲이계안 현대그룹 전무=은행이나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외화확보방안은 수출 밖에 없다.그러나수출착수금에 대한 규제가 많아 외화조달의 길이 막히고 있다.실제로 현대중공업이 수출착수금을 받을수 있으나 제도상 제약되고 있다.현재 수출착수금 영수한도는 수출금액의 60%를 일시금으로 받고 30%는 제작기간중,10%는 제작기간후 받도록 돼있다.따라서 외한위기 타개까지라도 제도가 완화돼야 한다. ▲노준용 동부그룹 상무=은행의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초단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수출환어음의 매입은 물론 대출약정에 따른 상환기간 연장도 거절하고 있다.내년 3월까지 정리해야 하는 출자총액한도 초과분,채무보증한도초과분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손길승 선경그룹 부회장=실물경제의 주체는 기업이므로 기업이 없다면경제는 존립할 수 없다.따라서 우선적으로 기업과 은행의 부도를 막기 위한 초단기 대책이 필요하다.현재 은행이 일람불신용장(at sight L/C)환어음도매입을 거절하는 상환인 만큼 기업부도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이후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토록 해야 한다.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은 장기적인대책이다. ▲정해주 통산부장관=우리 경제가 현재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제주체가 여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데 있다.그러나 수출 생산 등 실물경제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함께 노력할 경우 빠른 시일안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재계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특별히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주는게 시급하다.우선 경상수지를 개선하고 외환위기를 타개하는 길은 수출 밖에 없는만큼 환율절하 상황을 수출확대에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실수요에 필요한 외환 이외에는 외환시장에서 매각,환율안정에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고 기술개발 및 합리화 투자로 경쟁력을 배양해야 한다.정부는 금융기능의 위축으로 실물경제,특히 수출이 어려움을겪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필요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기업구조조정에 장애가 되는 요인도 하루빨리 개선하겠다.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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